대학 입시, 에세이보다 먼저 해야 할 지원 대학 리스트 작성
12학년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여 름 방학은 대학 입시 준비의 골든타임 이다. 이 시기에 많은 학생들은 대학 입 시에 필수적인 에세이 작성과 입학 지 원서 준비에 몰두한다. 특히 미국 대학 입시에서 에세이는 단순한 글쓰기를 넘 어, 학생의 사고력과 가치관, 삶의 방향 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여름 방학 동안 초안을 완성하려는 학 생들이 많다.
그러나 에세이와 지원서 작성보다 먼 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지원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는 일이다.
지원 대학 리스트는 단순히 ‘가고 싶 은 학교’를 적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현 실적 조건과 목표를 바탕으로 전략적으 로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내신 성적, SAT/ACT 점수, 과외 활동, 관심 전공, 지역 선호도, 그리고 가정 의 재정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Reach(도전) 학교’, ‘Match(적합) 학
교’, ‘Safety(안전) 학교’로 나누어 리스 트를 구성해야 한다.
이 리스트 작성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 하다. 먼저, 각 대학마다 요구하는 에세 이의 주제와 문항이 다르기 때문에, 리 스트 없이 에세이를 작성하면 같은 내 용을 여러 번 수정하거나, 한 학교에 맞 춘 에세이가 다른 학교 지원 시에는 적 합하지 않을 수 있다. 리스트가 확정되 어야만 각 대학의 특성과 요구사항에 맞는 방향으로 글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지원 대학 리스트는 입시 준비의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다. 목표 대학 의 입학 요강을 미리 살펴보며, 부족한 부분을 여름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보 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대학 에서 리더십 경험을 중시한다면, 여름 캠프나 봉사 활동, 연구 프로그램 등 리 더십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 로 찾아야 한다. 반대로,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진정성과 개성을 드러내는 것
을 중시하는 대학이라면, 일상의 경험 을 성찰하고 글로 풀어내는 연습이 더 중요할 것이다.
지원 대학 리스트 작성은 단순히 행정 적인 준비가 아니다. 그것은 학생이 자 신의 강점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 고, 앞으로의 진로와 목표를 구체화하 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 작업을 통해 학 생들은 대학 입시라는 막연한 불안을 ‘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바꿀 수 있으며, 에세이와 지원서 작성에도 자신감을 가 질 수 있다.
올여름, 에세이 초안을 시작하기 전, 지원 대 학 리스트부터 작성해보자. 자신이 가 고자 하는 대학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 어 내려가는 그 순간, 대학 입시는 더 이 상 두려운 장벽이 아니라, 한 단계씩 넘 어설 수 있는 목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