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진 선교사 스페인 선교편지 2호 - 스페인 선교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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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선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 2 호 - 2023년 7월

스페인에서 시작된

올해 첫번째의 팀 사역

애틀랜타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와

북부산맥지역 과달릭스시를 방문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며, 은혜 가운데 사역을 마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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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도움이 지금 가장 필요합니다

스페인 사역을 시작하면서

여러분의 도움과 기도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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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 가는 길

나이에 성인 예배

인도 시작. 중남미는 전체적으로 음감이 정확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찬양사역을 감당할

일꾼을 찾기가 힘듦

2009

2차 니카라과 선교.

전 장신대 학장이셨던

박창환 목사님 오셔서

함께 생활 하시면서

신학교 강의를 하심

2010

한국에서 기독교 대안학교 교사 겸 교역자로 사역

니카라과 사역 시작

2001

뉴욕에서 대학 재학 중 9/11 사건을 목격하고 선교에 새롭게 헌신함

2013

3차 니카라과 선교 어린양교회 및

SEMILA 신학교 사역

2014

4/14 선교전략 적용

AWANA 활동 위주

어린이 예배 시작

2016

CEPAD - 니카라과 기독교교회협의회 지방 선교 협력

2018

KOICA 주관 니카라과 교사들에게

IT 활용 훈련 커리큘럼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협력

2020

Covid-19 팬데믹 시작으로 대부분 사역이 일시 정지 되었으나, 신학교 수업은

비대면으로

1997 주일학교 교사로 빈곤지역 아이들을 가르치는 중 1989 부모님을 따라서 중미 코스타리카 도착.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주일학교, 찬양 인도,
악기 반주, 설교 통역 등 다양한 사역을 배우고 가르치게 됨 1993
찬양팀
11세의
찬양
2009
중남미 지역 선교 특별 세미나 강사
GKYM 선교축제
번역
가난한
닭을 나눠주고 함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 1999 설교 통역하는 모습 2017 니카라과 AWANA 이사로 취임. AWANA 사무실을 어린양교회로 이전. 지방교회 주일학교 프로그램 지원 2021 스페인 선교 준비를 위한 사전 탐방 2023 2023년 8월 온 가족이 스페인 이주 및 사역 시작 예정 2 스페인으로 가는 길
진행 2007 온누리교회 CGNTV 설교영상 한·영·서
및 자막 편집 2002
떼꽈나메 지역에서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도우셨습니다

니카라과 선교 15년을 되돌아보며...

3

4 스페인으로 가는 길

대학생

시절, 2년 단기선교사로

헌신하였던 것이 니카라과 사

역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 맏

이 의솔이와 함께 2009-2010, 그

리고 막내까지 같이 2013년에 다

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니카라과

에서 사역을 한지 총 15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도착했던 두 아들은 이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저희 또한

과거 사진을 보면 세월이 많이 흘

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순

간 한 순간을 하나님께서 계속 동

행하시고 함께해 주셨다는 것입니

다.

지난 10년은 니카라과에서는 더

더욱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2014년

큰 지진에 이어서 몇 주 동안 660

개가 넘었던 여진, 2015년 치군군

야 및 지카 바이러스, 2018-9년 수

개월동안 온 마나과 시내를 마비시

키고 대학교에서 데모를 했던 니카

라과 민주 시위, 그리고 마지막으

로 전 세계를 아프게 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판데믹까지 이어졌습니

다.

한 사건이 지나고 나서 조금 조용

해지나 싶으면 다음 사건이 또 연이

어 터지고, 한 순간도 안심할 수 없

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힘

든 것은 이런 일들이 터질때마다

사역에 너무나도 큰 힘이 되고 위

로가 되는 단기선교팀들이 방문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외롭고 힘

든 날들을 하나님만 바라보며 현지

형제 자매들의 사랑으로 견뎌냈던 것 같습니다. 저희의 가장 주요 사역이었던 어 린이 사역은 코로나 시대에 중단되

(2023년 의담이 초등학교 졸업식)

막내 의담이는 니카라과에서 초등학교 전 과정을 마치고 지난 6월 졸업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에 가면 아이 들이 10학년, 7학년에 입학을 하게 됩 니다.

(2013년 니카라과에 도착해서)

10년 전 니카라과 어린양교회에서 예배

를 마친 후 찍은 사진. 6살과 3살이었던

아이들이 선교지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 도록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었으나, 그 후 가장 아름다운 모습

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년 전

불과 14-15세의 나이로 예배에 나

와서 말씀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던

아이들이, 이제 부모님들의 교회로

돌아가서 주일학교 사역자 및 성경

말씀 교사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

다. 그들의 교회뿐만이 아니라, 어 린이 대상 사역이라면 다른 모든

교회의 사역까지도 함께 지원하고

참여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이 대학교를

출석하거나 이미 졸업을 하고 좋은

직장까지 얻고 있어서,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하시는 모습을 직접 목격

했습니다.

신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

시위, 그리고 그 후 코로나로 출석

수업이 불가능해져서 온라인 수업

으로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 후 미

국 기독교 대학교에 연동이 되어서

미국 신학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으로 사역지를 확장하면

서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은 마나과

어린양교회 입니다. 저희가 스페인

에서 주로 사역을 하게 됨에 따라 서, 어린양교회의 관리 및 사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얻지 못했 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현지 교회 들을 통해서 새로운 사역에 대한

비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니카라

과 교회들이 수련회 및 교회 모임

을 위해 장소를 구하는데, 현재 사

용이 가능한 곳들이 전혀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래서 저희에게까지 찾아와서 센터

에서 집회를 할 수 있는지 문의했

으며, 어린양교회는 앞으로 어린양

센터라는 이름으로, 마나과 및 니

카라과 전역 교회들이 예배와 수련

회를 위해서 모일 수 있는 장소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희 또한 앞으로는 주로 스페인

에서 사역을 하게 되지만 여전히

어린양센터는 사역에 중요한 부분 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꿈꾸는 비

전은 스페인에 이미 있는 이민자들

뿐만이 아니라, 중남미 전역에서

선교사들이 새롭게 헌신하고 훈련

받아서 스페인 및 유럽의 복음화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서 어린양센터는 선교 후보생들을

배출하는 선교훈련원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대로

스페인에 있으면서도 SEMILA 신

학교 사역은 계속 이어지도록 계획

중에 있습니다. 니카라과 목회자들

이 가장 필요한 것은 말씀을 제대

로 배우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정적인 부분입니다. 신학

교 사역을 위한 후원 교회들이 더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

립니다. 

(통역사역의 대물림)

같은 날 두가지 사역이 겹쳐서 제가 어

린이 사역에 참여하지 못하자 큰 아들 의솔이가 대신 통역을 맡아서 했다고 합니다. 단기팀원들이 많이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을 봐서는 꽤 잘 했나 봅니다. 사역의 길을 억지로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두 아들을 어떻게 사 용하실지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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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고
니카라과
2023년 니카라과 선교 농촌인 떼과나메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미국에서 정성껏 준비해 온 여름성경학교는 수 년이 지난 후에도 기억에 남는 너무나도 소 중한 사랑의 추억입니다. 떼꽈나메 라에르모사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사역 모습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 44 4 4 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 빌립보서 1:6asdf
있는
사역

니카라과는

하나님이 매우 사랑하

시는 나라입니다. 미 대륙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이지만, 영적으로는

너무나도 부유한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올해 역시 니카라과에서 하나님은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저희와 함께 이 일

에 함께하신 여러 교회들과, 무엇보다도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

지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하

나님이 하지 않으시면 불가능한 일들입 니다.

했던 선교사님들도 너무 많이 계시기 때 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스페인 사역을 이어가면서도 니카라과 사역도 동시에 진행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많은 곳에 교회를 세우고 떠난 후, 사랑 과 정성으로 편지를 쓰고 다시 방문하

기를 소망했던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봅니다.

특히 올해는 2018년 니카라과 민주시

앞으로 스페인 사역에 더욱 집중하

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니카라과 사

역을 갑자기 그만두게 되는 것은 아닙니 다. 지금까지 함께 동역해 왔던 모든 현 지 교회들과 형제 자매들, 그리고 협력

위로 시작해서 5년동안 중단되었던 단 기선교 사역이 가장 활발하게 시작되는 한 해였습니다. 단기선교팀을 마중하러

공항에 나가자, 과거 이 복잡한 일들이 생기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많은 선교팀 들이 각자 팀의 색으로 티셔츠를 입은 채 니카라과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밤 예배 후 숙소로 가는 길)

시골 농촌인 떼꽈나메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단이 오토바이와 트럭입니 다. 과거에는 말과 마차였는데 많이 업 그레이드 된 셈입니다.

(여름성경학교에 온 아이들)

현대문명의 많은 혜택들을 누리지 못하 는 아이들에게 여름성경학교는 인생에 서 잊지 못할만한 재미있는 경험입니 다.

저희는 올해 애틀랜타와 뉴욕에서 오

신 단기선교팀들과 더불어 사역을 할 기 회를 가졌습니다. 매 년 느끼지만 단기

선교팀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준비한 모

든 모습들은 항상 감동스럽습니다. 특히

언어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역 을 준비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랑으로

채우시는 모습들은 현지 형제 자매들의

마음에도 진심으로 전달됩니다. 어떤 사

역을 하는가 보다 어떤 마음으로 사역

앞으로 스페인 사역을 이어가면서 니카라과 사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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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진행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스페인으로 가는 길

을 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했습니다.

특히 제가 2002년 처음 니카라과 선

교사로 파송 받았을 때에 개척된 떼꽈

나메 교회에 다시 가서 사역할 수 있어

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떼꽈나메 교

회는 이제 모든 방면으로 스스로 유지

되는 건강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선교사

의 가장 큰 목표는 사역을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역이 현지인들

을 통해서 더욱 성장하고 번성하는 것

이기에, 떼꽈나메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운 마음을 숨기기가 힘들었습

니다.

떼꽈나메 교회 외에도 마나과 어린양

교회에서 일대일 세미나, 레파르토 칙

교회와 주변 학교에서 어린이 사역, 그

리고 정석훈 선교사님의 이스라엘 시장

사역을 통해서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복

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레파르토 칙 교회 역시 개척된 이후

온전히 현지 목회자로 인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더 이상 저

희가 직접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교단에는 소속되어 있지만 완전히 독립

된 교회로서 모든 사역을 자체적으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잘 성 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모 든 영광을 돌립니다.

마나과 어린양센터에서는 애틀랜타

새한장로교회의 송상철 목사님의 그림

일대일 세미나를 통해서 목회자들에게

일대일 제자훈련에 사용할 수 있는 소중

한 도구를 제공했습니다. 2017년 이후

잠시 중단되었다가, 작년과 올해 2년동

안 있었던 세미나를 통해서 수백명의 목

회자들과 더욱 나아가서 니카라과 교회

가 말씀으로 무장될 수 있는 소중한 기 회였습니다.

정석훈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이스 라엘 시장 망고트리 센터에서 사역을 도 울 수 있었습니다. 망고트리 센터는 알 콜 중독자 및 노숙자들에게 씻고, 쉬고, 급식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제 공하는 사역입니다. 또한 앞으로 어린이 사역 및 청소년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

다. 사역에 조금이나마 동참할 수 있어 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시장 정석훈 선교사님

망고트리 센터에서 말씀 사역)

알콜 중독자와 노숙자를 씻겨주고 먹을

것을 주고, 말씀으로 변화시키는 사역

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목회자 대상 그림 일대일 세미나)

2023년 6월 SEMILA신학교 신학생 및

니카라과 목회자 대상으로 이틀동안 진 행되었던 그림일대일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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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북부에 있는 히노테가 지역 목회자 대상 제자훈련 집회)

차량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히노테가

에서 말씀을 사모하여 제자되고 제자삼

고 싶어 하는 많은 분들이 은혜를 나누 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역자이신 이채선 선교 사님이 제자훈련 사역에 힘쓰시는 히노

테가 지역에서 뉴욕교회 제자훈련 집회

에 함께하게 되어서 저희도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니카라과에서 현재 사용되

고 있는 제자훈련 교재를 직접 집필하

신 김성기 목사님은 오실때마다 뜨거운

열정과 영성을 아끼지 않으시고 전부 부

어주고 가십니다. 옆에서 통역으로 섬기

는 저는 목사님이 다녀가시면 항상 목이

쉬어서 몇일동안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 게 되지만, 은혜받고 돌아가는 모든 형 제 자매들의 빛나는 얼굴들을 보면 충 분히 감당할 만한 기쁨입니다.

소중한 교회들과 선교사님들을 통해 서 니카라과에 복음이 제대로 전해지고

성도들이 말씀을 더욱 깊게 배울수 있

어서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감성은 풍

부하지만 말씀이 부족한 니카라과에서

단기선교로 오시는 교회들과 선교사님

들의 사역은 꼭 지속되어야만 하는 사역

입니다.

니카라과에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도 스페인으로 떠나지만

니카라과 사역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하

나님께서 이곳에서 시작하신 선한 일이

끝나거나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스페인

사역을 통해서 더욱 확장되어 더 아름

다운 모습으로 주님께 영광 돌려지길 소

망합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항상 계속되

어야 합니다. 

스페인 첫 팀사역

마드리드 한 공원에서 전도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말씀을 사모하는 영혼들도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많은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10 스페인으로 가는 길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 에스겔 11:19 -

저희

가족은 8월부터 스페인으로 이주해서 선교

사역을 시작하려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올

해 6월에 이미 스페인에서 단기선교팀을 받고

함께 사역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있었습니다.

애틀랜타 새한장로교회의 단기선교팀을 통해서 소중

한 현지 동역자들의 사역을 도우며 함께할 수 있는 기회

를 가졌습니다. 스페인에 가서 만나는 한 사람 사람마다

선교팀의 헌신과 수고를 통해서 마음을 열게 되었고, 앞 으로 계속 사역을 함께해 달라고 부탁하는 감동적인 역 사가 일어났습니다. 스페인에 공식적으로 가기 전부터 이미 수많은 동역자와 친구를 얻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사역해 본 후 가장 강력하게 느 낀 것은 스페인이 너무나도 시급하게 복음이 필요한 나 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복음팔찌로 전도하는 모습)

마드리드 엘 파라이소 공원에서 아이들 및 어른들 대상 으로 전도집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말씀을 듣 게 되었던 것이 감동스러웠습니다. 이 중 올바른 복음 을 처음으로 들어보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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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 가는 길

사역을 시작하며 겪은 어려움

현지 교회들을 방문해서 하게 될 사

역들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통적으로 많

이 듣게 된 말은, "여기서는 너무 노골적

으로 복음을 전하면 안된다"는 말이었

습니다.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서 기독교

인들의 본을 보이거나 윤리적 가르침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복음을 직접적으

로 전하게 되면 스페인 사람들에게 너

무나 강력한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것입

니다.

그러나 5-6일의 짧은 기간동안 방문

하는 단기선교팀이, 특히 언어라는 장벽

까지 존재하는 상황에서 스페인 사람들

과 관계를 형성하고 삶을 통해서 복음

의 본을 보인다는 것은 어렵게 생각되었

습니다. 그리고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

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기선교팀과 저는 가는 곳마

(마드리드에서 만난 인도 자매들)

스페인으로 취업이민을 한 인도 가정들

을 만나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분은 성경책을 꼭 더 공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노력)

단기선교팀을 많이 만나본 남미 아이들

과는 달리 매우 수줍어하는 스페인 아

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으로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다 직접 복음을 전했습니다. 글 없는 책

과 색깔 팔찌를 통해서, 그리고 개개인

의 간증을 통해서 저희는 가는 곳마다

모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의 구원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러자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중남미에서 경험했던 것

처럼 많은 무리들이 모여서 대규모 사역

이 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말씀을 들어야만 하는 사람들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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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셔서 저희를 통해서 복음을 접하게

하셨습니다.

영어캠프를 겸한 여름성경학교에서는

스페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한 가정

이 와서 큰 위로와 함께 스페인에서 더

욱 용기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을

받았습니다. 또한 단기선교팀을 받아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매우 수줍어하며 숨

어있던 부목사님의 어린 딸도 끝에는 아

무 부끄러움 없이 모든 무용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 다. 교회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지역사 회의 빈곤층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던 한 사역장에서

는, 선교팀과 함께 말씀을 나누던 두 자

매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믿는 형제 자매들 이 이렇게 모여서 함께 말씀을 나누고

교제하는 것이 너무나도 그리웠다는 것

입니다. 2주에 한 번 예배를 드리는 교

회인데도, 진정한 복음과 사랑의 교제

의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지금까지 겨우

겨우 신앙생활을 이어왔던 것입니다.

(여름성경학교 사역하는 모습)

아이들에게 영어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교회 다니는 친

구들이 전혀 없이 살아가는 이 아이들

은 꼭 말씀을 제대로 배워야만 합니다.

(스페인에서 만난 기독교 공동체)

교회이지만 주 사역이 구제사역이고 예

배는 2주에 한번밖에 드리지 않습니다. 스페인의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예배공 동체보다는 구호단체에 가깝습니다. 말

씀사역이 너무나도 필요합니다.

그들과 함께 주변 공원에 나가서 노방 전도를 하면서 또다시 비슷한 경험을 하

게 되었습니다. 전도대상자들에게 조심

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고를 계속

받았지만, 저희 팀들은 만나는 모든 분

들에게 다가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준

비해 갔던 태권도용 송판을 사용해서

아이들을 초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물리치게 되는 모든 죄악

들을 송판에 쓰고, 아이들이 직접 격파

해 보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아이

들과 부모들에게 색깔팔찌를 나눠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러자 하나님께서 너무나 소중한 분

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스페인에 거주하

는 중남미 형제 자매들인데, 예배드릴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교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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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스페인으로 가는 길

(북부 산맥 교회 교인들과 함께)

페르난도 목사님(왼쪽 끝)과 함께 마드

리드 북부 산맥 지역의 유일한 개신교

회 공동체로 신앙을 지켜가고 있는 북

부산맥교회 교인들.

서 알게 되고 꼭 모이겠다는 분들이 계

셨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소중한 것

은 아예 예수님을 모르던 한 그룹을 만

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분들은 원래 인도 사람들인데, IT

관련 직업을 통해서 스페인에 이주해서

살게 된 분들이었습니다. 남편들은 아

이들과 함께 태권도 시범에 관심을 보여

서 다가왔고, 먼저 단기팀원중 몇 자매

들이 조금 떨어져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던 아내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

다. 그 중 특히 태권도 시범을 보고 있

던 남자 분이 복음에 대해서 특별한 관

심을 보이며, 아마 본인이 스페인에까지

오게 된 것이 성경말씀을 듣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고 고백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 연락처를 교환하고 앞

으로 방문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

니다.

위로와 격려의 시간

다음 사역지는 마드리드 북부 산맥 (Sierra Norte) 교회였습니다. 북부 산

맥 교회는 페르난도 디아스 목사님이 11 년 전부터 사역해 오시던 교회입니다.

페르난도 목사님은 스페인에서 태어났

지만 과테말라에서 신학 공부를 하시

고, 학생 시절 과테말라에서 개척했던

교회들이 스페인으로 파송해 주셔서 스

페인 선교사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

니다. 멋진 바리톤의 소유자이신 목사

님은 스페인 개신교회 연맹(FEREDE)

의 공식 라디오 방송국의 성우 및 아나 운서이십니다.

당시 개신교회가 하나도 없고 이슬람

사원만 있던 과달릭스 지역에 개척을 해

서 목회를 하시던 목사님은, 몇 년 전에

급성 대동맥 질병을 겪으셔서 14일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

되셨습니다. 그러나 몸이 예전과는 달리

언어 및 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

었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페르난도 디아스 목사님)

기독교 라디오 방송인이며 북부 산맥 지역 과달릭스 교회를 개척하신 페르난 도 목사님과 인터뷰 방송 녹음 후.

그래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역을 그

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는 상황 중에 저를 만나게 되었고, 단기선교팀과 함께 할 사역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매 년 수많은 단기선교팀이 방문하는 중남미와는 달리 스페인은 단기선교팀

의 방문이 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페

르난도 목사님도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지 잘 모르시고,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 궁금하고 다 설명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팀이 모든 사역을 잘 할

수 있을지 목사님과 가정이 많은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 하나님

이 그들을 주님의 사랑과 위로의 마음

으로 채워주셨습니다. 한 번 만날때 마

다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대화하고, 서

로의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

다. 그리고 삶과 사역의 현장에서 경험

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놓고 기도했습니

다. 그러면서 목사님도 마음을 열게 되

고, 만난지 불과 몇일도 안되는 저와 함

께 사역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다가, 외모와 인

종도 전혀 다르고, 연세도 저보다 많이

높으시고 심지어는 언어까지도 같은 스

페인어라도 다른 억양을 사용하는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 복음이라는

하나의 높은 목표를 향해 금방 한 마음

으로 협력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경험하면서 저 역시 하나님이 하시는 일

은 사람의 기준으로는 판단할수도 없고

헤아릴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

꼈습니다.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지만 이미 오래

된 친구나 가족처럼 친근할 수 있었습니

다. 저 또한 처음 뵙는 이분의 사역에 동

참해서 협력할 마음을 갖게 되었고, 단

기선교팀 역시 먼 거리를 달려와서 시간

과 물질로 그 사역을 섬겼다는 것이 하

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히스패닉 형제 자매들을 위로하는 사역

이번 선교여행에서 방문했던 교회마

다 가장 열심히 사역하는 분들은 모두 중남미 형제 자매들이었습니다. 첫 두 교회는 브라질 그리고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곳이고, 페

르난도 목사님은 스페인인이지만 과테

말라에서 신학 공부를 마치시고 파송

을 받으셨을 뿐만 아니라 사모님도 그곳

에서 만나서 결혼을 하셨습니다. 교인들

중에서도 주로 중남미에서 이주해서 오

신 분들이 90%가 넘었습니다. 스페인

복음화 과정에서 중남미 디아스포라는

가장 핵심적은 한 부분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살아가는 히스패

닉 디아스포라의 현실은 너무나도 힘듭

니다. 이민자들은 경제, 사회, 그리고 정

치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니

카라과, 베네주엘라 등의 나라를 탈출

해서 더욱 나은 삶을 꿈꾸며 스페인으

로 옵니다. 미국에 가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지만, 스페인은 무비자 협정이 있어서 손쉽게 도착할 수 있고, 또한 합 법적으로 영구 체류 자격을 얻기가 훨 씬 쉽습니다. 그래서 큰 꿈을 안고 스페 인에 취업을 위해서 도착합니다.

(마드리드 북부 산맥 지역 교회)

인구 6,000명에 이슬람 사원은 있었지 만 개신교회가 하나도 없던 과달릭스 지역에 개척된 유일한 교회.

그러나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닙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실

업률과, 그들이 도망친 나라보다는 훨씬

높지만 미국에 비해서는 터무니없이 낮

은 임금,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로 인한

높은 세금률로 인해 스페인 이민은 매

우 힘든 도전입니다. 게다가 기쁜 마음

으로 초대해 줬던 친지들이 정작 스페인

에 도착해서 함께 생활하다 보면 불편

을 느끼거나 귀찮아하게 됩니다.

그러면 처음 초대했을 때의 아름다운

관계는 언제 있었냐는듯이 사라지고, 사는 집에서 쫓아내고 관계를 절단하게 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그렇게 절망적

인 상황 가운데서 버텨 보다가, 도저히

방법을 찾지 못하고 본국으로 다시 돌

아가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단기선교팀과 함께 심방했던

한 가정이 그런 경우였습니다. 어린 딸

을 데리고 스페인으로 온 이 부부는, 부

15

스페인으로 가는 길

(선교팀과 함께 방문한 이민자 가정)

어린 아이와 함께 불법으로 이민을 와

서 가구 하나 없이 텅 빈 방 한 칸을 얻

어 살면서 매일 일자리를 찾아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아이가 힘들어 하는

날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제의 가정입니다. 엘살바도르에서 트럭

및 운반업에 일하던 하이메 형제는 돈

을 모아서 스페인에서 작은 밴을 사서

이삿짐을 나르고 과일 및 야채를 소량

으로 사서 장사를 할 계획을 갖고 있었

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차량만 있으면 개인적

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엘살바도

르와는 달리, 스페인은 차량 운영 및 사

업에 대한 다양한 허가 및 법적 절차가

인의 이모의 초대로 도착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기대하고 도착했지만, 연이

어서 어려운 상황들에 처하게 되었습니

다. 일단 이모와 이모부가 출근할 때 집

에서 하루종일 나가 있다가, 퇴근해서

올때까지 기다려야만 집에 다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나가서 일자리도 찾아보

기도 하곤 했지만, 모르는

나라에서 취직을 하는 것

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

한 남미와 스페인의 교육

수준 차이, 그리고 스페인

인들의 암묵적 인종차별

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하루 이틀 시간을

보내다가 준비해 온 돈은 바닥나고 말

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모의 집에서 아

예 쫓겨나고, 마지막 남은 돈으로 어렵

게 방을 구해서 살아가던 중 저희가 사

역한 교회를 출석해서 저희가 심방을 하

게 되었습니다.

함께 그분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

한 후, 소량의 헌금을 나누고 헤어졌습

니다. 하지만 니카라과에 돌아와서 목

사님에게 안부를 물어보자 더 이상 버티

지 못하고 몇주 후에 스페인을 떠났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가정이 스페인에 다시

가게 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 엡 2:19 -

는 방법을 찾으려고 마음 먹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

습니다.

또한 예전에 만났던 한 히스패닉 가정

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엘살

바도르에서 살다가, 딸에게 선진국에서

더 좋은 기회의 나라에서 자라게 해 줄

꿈을 갖고 스페인으로 이민한 하이메 형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져온 돈을 차량을 구매하는 일에 다 사용했 지만 그 트럭으로 돈을 벌지 못하고 손 발이 묶여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어린 아이가 있기 때문에 생활할 방도 쉽게 얻기가 힘들었 습니다. 평균 8-10명이 한 아파트에 방 방별로 렌트를 나눠서 내면서 생활하는 상황인데, 아이가 있으면 시끄럽기도 하

고, 집에 보호자와 하루종일 있기 때문 에 공과금도 더 높게 나 오기 때문입니다.

하이메 형제도 제가 스 페인에서 돌아온 후 계속 연락을 하면서 격려하고 다시 만나기를 약속했지 만, 최근에 들어서 연락 이 끊어진 것을 보니 아 마 본국으로 돌아간 것이 아닐까 걱정 이 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의 가장 근본적 인 문제는 스페인의 수많은 지역에 올 바른 예배공동체가 세워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먼 외국에서 와서도 그들을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16

(하이메 형제가 처음 생활하던 장소)

3년 전 한겨울 중에도 트럭에서 지내던 중 한 구호단체에서 폐자재를 얻어 지

은 허술한 판자집. 이곳에서 혹독한 추

위와 배고픔을 못견뎌 한 번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었지만, 온 가족을 데 리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족처럼 사랑하고 조건없이 베풀었던

저와 단기선교팀과는 달리, 세상에 물

들어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불신자로

가득한 스페인 사회에서 이들에게 긍휼

의 마음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사

람을 찾기는 힘듭니다.

힘들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에 비전

과 확신을 갖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갈 확고한 신앙이 없이 단순히 먹

고 살기 위해서 시도하는 이민생활은 마

치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보고 스스로

를 메뚜기처럼밖에 생각할 수 없었던 것

과 같은 무모한 실패로 끝나는 것입니

다. 믿음이 없이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약

속의 땅도 단순히 그들이 넘을 수 없는

너무나도 높은 현실의 장벽으로밖에 보

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민자의 고달픔을 덜어줄 수 있는 가

장 소중한 공동체는 교회입니다. 독생

자를 희생하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부르심받은 사람들만이 나의

이익이 아니라 온전히 남을 배려하는 사

랑을 할 수 있습니다. 예배공동체 안에

서 서로 사랑하고, 더 중요하게 하나님

의 사랑을 느끼고 그분의 계획하심을

확신해야만 약속해 주신 스페인 땅에서

어려움과 역경을 딛고 주님의 영광을 위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 하여 모이기를 힘쓰고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필수적

인 것입니다. 예배로 우리의 믿음을 재

충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받지

않으면 세상을 맞서서 승리할 능력을 가

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 기억하 고 있습니다. 판데믹 시대가 시작하면서

교회 및 사회적 모임들이 금지되었습니

다. 함께 얼굴을 보고 만나서, 서로의 삶 을 나누고 격려하는 시간들이 없어졌습 니다. 함께 찬양하며 예배할 수 없었습

니다. 그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분들이

신앙생활에 나태해지고, 모든 제한이

끝난 오늘까지도 다시 과거의 신앙을 되

찾지 못하고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셨을 것입니다.

코로나 중 일시적으로 한국 및 미주

교회가 겪었던 예배하지 못하는 아픔을

스페인 기독교인들은 예수님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겪고 있습니다. 중남미에

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도 스페인

에 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될 가능

성이 매우 높습니다. 스페인 중소형 도

시 및 마을 10곳 중 9군데는 개신교회

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사는 도시에 교

회가 하나도 없어서 도저히 모일 수 없

는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온갖 핍박과 고통을 받으

면서도 모든 것을 능히 이겨낼 수 있었

던 비결을 말씀은 짧게 요약하고 있습니

다. 초대교회는 그 핍박 중에서도 "날마

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

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

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에 하나님이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

스페인 교회의 상황은 현재 비슷합니

다. 극 소수의 성도들이 경제적, 사회적, 인종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 습니다. 이들이 유일하게 살 수 있는 길

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해서 모이는 길 밖에 없습니다. 초대교회가 그렇게 했

을 때에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었던 것처럼 스페인 전역에서 예

배공동체가 세워질 때에 하나님 나라가

스페인과 온 유럽에 다시 확장될 것입니 다.

이 일을 위해서 여러분의 도움도 절실 히 필요합니다. 스페인 교회를 꼭 기억 해 주시고 하나님 앞에 기도로 중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회가 있으시면

단기선교로 방문해서 사랑으로 꼭 껴안

아 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몸 된 한 교회로

서, 스페인과 유럽에 복음이 다시 전해

지는 그 날까지 함께하는 저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17

스페인으로 가는 길

스페인 선교가

인 스페인 사역을 준비하다 보니까 혹

시 저희도 하나님의 진정한 부르심을 피

해서 도망가는 것이 아닌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곱 살의 나이부터 지금까지 거의 지

속적으로 선교지에서 사역을 하면서 살

아왔지만 저 역시 선교에 대한 편견을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선교를 생각하면

스페인에서 계속되는 선교사역

2021년, 하나님이 초자연적

으로 허락해 주신 선물이었다

시작됩니다! 지난

고밖에 고백할 수 없는 많은 상

황들을 통해서 예전부터 꿈꿔왔던 스페

인 선교탐방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

다.

2018년 민주시위가 일어난 후 부터

많은 니카라과인들이 스페인으로 망명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 가서

는 공통적으로 예배드리기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복음이 꼭 필요

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한 번 방문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니카

라과 선교지를 지켜야 하는 책임, 유럽

여행에 대한 재정적 그리고 심리적 부담

등 다양한 이유로 실제로 가게 될 것이

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히

려 판데믹으로 인해 선교후원이 줄어들

고, 앞으로 니카라과 선교를 어떻게 이

어갈지 걱정하며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

었습니다.

판데믹이 더욱 길어지면서 상황이 특

별히 열악했던 니카라과는 대부분의 선

교사님들과 외국인들이 미국 및 한국으

로 철수하셨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갈

곳도 없고, 온 가족이 여행할 예산도 없

었던 저희는 니카라과에 계속 머물렀습

니다.

그런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저희 가

정을 기적적으로 미국으로 이끌고 가셔

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백신 1, 2차를 맞게 하시고, 온 가족이 스페인

으로 선교탐방 여행까지 다녀올 수 있도

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모든 일이 일

어나게 된 자세한 과정은 글로 적기에는

너무나도 길지만, 섬세한 한 가지 한 가

지 순간마다 하나님의 손길이었다고 고

백할 수 있는 기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저희의 능력으론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이미 스페인에 도착

한 첫 날부터 제 마음에는 스페인 선교

에 대한 큰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런데 그곳에서 히스패닉 형제 자매들이

겪고 있는 영적 어려움을 보고 나서는

이 사역이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부

르심이라는 것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요나는 오늘 날 이라크에 있는 니느

웨로 보내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해

서 정 반대 방향인 스페인의 항구 다시

스로 도망갔습니다. 공교롭게 같은 나라

저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이 가난

한 나라에서 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

를 달려서 불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단기선교로

함께하게 된 청년들 중에 한 명이 이 마

음을 간단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매 년

단기선교를 다녀왔지만 선교지에서 시

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사역한 적은 처

음이라고...

2021년 말 스페인을 다녀온 후 지금

까지 니카라과, 멕시코, 미주 지역 등 다

(마드리드에 있는 0킬로미터 지점)

마드리드의 솔 광장에 위치해 있는 0킬

로미터를 표시하는 표지판.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꼭 다시 스페인으로 돌

아오게 된다는 전통이 있습니다.

18

(단기선교팀과 방문한 0킬로 지점)

낡아진 표지판이 그 사이에 새롭게 교 체되었습니다. 그러나 변함 없는 하나 님은 계속 저희를 스페인 사역으로 다 시 불러 주십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

분도 마드리드 0킬로 지점에서 꼭 함께 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른 사역의 길들이 열렸고, 저도 최대한

기도하고 추진해 보았지만 그 모든 길들

을 하나같이 하나님이 직접 막으셨습니

다. 동시에 매 번 저희의 발걸음을 스페

인을 향하도록 돌려주시는 것을 체험했 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일편단심으로 스페인을 향해서 나아가 기로 결단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스페인 사

역은 간단하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 습니다. 첫번째, 예배가 없는 스페인의

7,816 마을에 예배 공동체가 세워지도

록 노력하는 것. 두번째, 이미 개척되어

있는 미자립 교회들을 최대한 지원하고

세우는 일. 이 두가지 일을 여러분과 스

페인 히스패닉 이민자들과 함께 팀을 이 루어서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8월 말부터 온 가족이 스페인에 거주하며 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신분

의 문제, 거주지, 차량 등 모든 큰 부분 들에 대한 준비가 아직 너무나도 부족 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여러분의 관 심과 기도, 그리고 후원이 절실히 필요 합니다. 선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시 기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지금이 가장 크

기도해 주세요

0. 미주 방문 중 스페인 사역에 대해 많이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스페인으로 가는 길에 7/28-8/7 애틀랜타, 그리고 8/8-8/21 뉴욕을 방문해

서 스페인 사역에 대해 나누고 인사드리려 합니다. 스페인이나 니카라과 선교에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연락처 우측 참조)

1. 장기 비자 발급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유럽지역 관광비자는 90일 있고 나면 90일을 꼭 출국을 해야만 합니다. 안정적으로 사

역을 하려면 장기 비자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형식의 비자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앞으

로의 사역에 가장 적합한 비자를 얻도록 기회와 지혜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 다.

2. 정착하는 과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스페인에 도착해서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야 합니다. 항공비, 차량, 주택 등 많은 비용 이 필요합니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위해서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3. 많은 선교 동역자를 허락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스페인 선교는 미국 및 한국 교회에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실 동역자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든든한 파송 및 후원 교회를 만나게 해

주시고, 풍성한 기도와 후원으로 힘입어 담대하게 스페인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 탁드립니다.

게 사역에 동참해 주실 수 있는 순간입 니다. 기도로 함께해 주시고, 선교에 대

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저희의 사역

에 대해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

나님께서 마음 주시는 대로 재정적 후

원, 또는 단기선교팀이나 비전트립을 통

해서 방문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도 큰

힘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앞으로 계속 스페

인을 사랑해 주시고 마음에 품어 주시

길 부탁드립니다. 개신교가 인구의 0.5%

밖에 되지 않는 스페인이 앞으로 하나

님 앞에 무릎꿇게 되고, 나아가서 온 유

럽을 복음화 하는 선교국가가 될 날까

지 함께 걸어가는 여러분과 저희 가족 이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페인으로 떠나는 길목에서, 박태진, 정중은, 의솔, 의담 올림

지나가는 길에 여러분을 만나 보고 잠시 동안만이라도 여러분과 먼저 기쁨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 다음에 여러분의 후원을 얻어 스페인으로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 로마서 15:24 (새번역) -

방문해 주세요

(단기선교, 비전트림, 세미나, 등)

카카오톡 - parktjin

이메일 - parktjin@gmail.com

주세요

(파송교회, 후원교회, 개인후원)

Bank of America

Account # 334046938551

ABA 061000052

Zelle parktjin@gmail.com

기도해 주세요

여러분의 기도는 저희에게 힘이 되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사를 이루는

강력한 동역 방법입니다. 스페인 선교를

위해 꼭 기도해 주세요.

동역방법 1 2 3

후원해
19

스페인 선교의 길을 함께 걸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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