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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 2014

<제292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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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일 월요일

“북한어린이 위해 우리가 직접‘산타’될래요” 메이플우드 성당,“따뜻하게 보내길… 유치원에 방한용품 선물 준비 “우리 한인들의 사랑을 이웃 어린이 들에게 전합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미 국에 있는 한인 종교단체들은 저마다 ‘사랑의 나눔’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모두들 예년과 같이 의류, 장난감, 학용 품, 음식 등 선물을 모아 이웃 어린이나 구호단체에 전달 할 계획을 세우고 있 다. 뉴저지 메이플우드한인성당(주임 조 후연 신부)도 올해도 에년과 같이‘크리 스마스 기빙 트리(Giving Tree)’ 행사를 펴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래 이 행사는 성당이 자리하고 있 는 뉴저지 사우스오랜지와 메이플우드 교육청, 장애아들 후원기관인 ELKS와 연계, 이웃 미국학생들로부터 크리스마 스 때 받고 싶은 선물을 적은 편지를 받 아 카드로 만들어 성당 복도에 세워놓은 크리스마스 트리(기빙 트리)에 매달아 놓은 후, 성당 어린이들은 이 카드(선물 표)를 하나씩 택해 거기에 적힌 선물을 준비하여 트리 밑에 갖다 놓으면 이를 모아 미국학생들에게 전달하는 행사였 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에 이어 그 대상 을 이웃 미국어린이에서 북한의 4~5세 어린이들로 확대했다. 메이플우드 성당 의 원로사제 박창득 몬시뇰과 조후연 주 임신부는 2013년부터 북한 함경북도 나 진특별시에 비영리 탁아소‘동명 유치 원’ 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신자 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그 유치원 어린 이들에게‘성탄절’ 을 알려주고 싶기 때 문이다. 박창득 몬시뇰과 조후연 신부는 신자 들에게“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대림절이 돌아왔습니다. 대림절은 아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기를 기다리며,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사랑을 서로 나누 며 도움을 주고받는 시기입니다. 이 시 기에 북녘 어린이들에게‘성탄절’ 을가 르쳐 줍시다. 사랑이 담긴 선물을 전달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설명해주고… 이 과정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과 구세사를 알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호소했 는데, 신자들이 이를 전적으로 받아들여 ‘기빙 트리’선물을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메이플우드성당‘기빙 트리’ 는 처음 시작한 2010년에는 120명의 어린이들이

뉴저지 메이플우드 한인성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사랑의 나눔 크리스마스 트리’를 심었다. 올해도 북한 나진시에 있는‘동명유치원’어린이들에게 장갑·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참여했는데 2011년에는 150명, 2012년에 는 200명으로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2013년 목표는 동명유치원의 어린이들 이 350명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350명으 로 대폭 확대 됐다.

올해의 목표도 자연스레 350명이다. 선물을 북한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현 품 대신 현금(카드 당 10~20달러)으로 받는다. 이 성금을 모아 중국에서 모자, 장갑, 양말,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사서

동명유치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함경북 도는 겨울 기온이 보통 화씨 -4도(섭씨 영하 20도), 탁아소도 난방시설(갈탄을 땐다)이 제대로 안돼 어린이들이 추위에 몹시 고생하고 있다. ‘기빙 트리’ 는 11월23일(주일) 설치, 11월30일, 12월7일 3주에 걸쳐 실시된다. 11월30일 주일 어린이들이 부모들의 도 움을 받아 50여명이 참여했다. ‘기빙 트리’캠페인을 담당하는 김정 원(알렉시스, 12학년)양은“예수님도 마 굿간에서 태어나셔서 추우셨을 것인데 …, 북한 어린이들이 모진 추위에 고생 한다니 가슴이 아프다. 우리 성당의 많 은 친구들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장갑과 양말 등을 보내는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사랑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북한 어린이들이 우리들 이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과, 예수님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고 희망했다. 이날 선물카드를 제출한 서 프란치스 코(14) 어린이는“북한 어린이들에게 크 리스마스 선물을 한다니 참 기쁘다. 그 들이 우리 선물을 통해 예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며활 짝 웃는다. 김정원양과 서프란치스코 어린이의 환한 웃음과 기대가‘기빙 트리’ 에 예쁜 꽃으로 피어 세상이 더 밝아지고 있다. 그 사랑을 타고 남북 화해와 통일도 더 빠른 걸음으로 달려오고 있을 것이다.

구름 많음

12월 1일(월) 최고 58도 최저 36도

한때 비

12월 2일(화) 최고 43도 최저 41도

12월 3일(수) 최고 55도 최저 40도

12월 1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115.90

1,135.42

1096.38

1,126.80

1105.00

1,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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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의용 기자>

일본, 위안부 문제“또”턱없는 트집 “미국에 있는 모든 기림비 철거”요구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이 주한 일본대사 관 앞의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와 미국 의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한국 정부 의 요구와 관련, 한국이 일본에 군 위안 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것에 상응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조치

를 요구했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이 30 일 밝혔다. 이른바‘요시다 증언’ 과 관련한 아사 히신문의 오보 사태 이후 아베 신조(安 倍晋三) 일본 총리를 포함해 일본 정치 권 일각에서는 일본의 입장을 국제적으 로 잘 알려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펴고 있으며 소녀상 및 기림비 철거 요구도 이런 차원으로 분석 된다.

일본의 요구에 한국측은 정부가 관여 할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상과 기림비는 일본이 위 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음에 따라 민간 에서 자율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정부 차 원에서 조치를 취할 성격이 아니라는 뜻 이다. 한국정부 고위소식통은“일본이 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면 관련된 민간 움 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정부가 보증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평화비(소 녀상)와 미국의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1년 12월15일 팰리 세이즈파크시에 있는 미주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한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이용수 할머니.

할 성격은 아니다” 면서“일본이 피해자 들이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게 우리 입장” 이라고 말했 다. 일본은 국장급 위안부 협의에서 과거 일본의 위안부 관련 조치를 강조하는 것 으로 알려졌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에 따라 법적인 문제는 끝났으나 도의적 차원에서 고노(河野)담화를 발표했으며 아시아여성기금을 통해 위로금 지급을

시도하면서 총리의 사과 편지도 전달했 다는 점 등을 강조하는 것이다. 일본은 과거 자신들의 조치에도 불구 하고 한국이 다시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 고 있다면서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또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일본이 최종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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