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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9, 2023

<제565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0082 2023년 11월 29일 수요일

한국,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 결선 없이 사우디 리야드 선정 리야드 119표, 부산 29표, 로마 17표… 한총리“송구, 무거운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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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믿을 수 없어’아쉬운 결과 받아든 대표단… (오른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반 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 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 결과 부산이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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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표정의 2030 세계박람회 대표단…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 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결과 부산이 탈락한 뒤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부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 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막판 총력전에도 사우디‘오일머니 파워’에 고배… 저개발국 몰표간 듯 ▶ 관련 기사 A6(한국1), A8(세 계) 면 한국이 부산이 2030 세계박람 회 유치에 실패했다. 부산은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 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119표 를 쓸어담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3위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고 기권표는 없었다.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 2 이상표를 얻은 국가가 나오면 그대로 승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사우디는 투표 참여 165개국 중 3분의 2인 110표를 넘긴 119표 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여유롭게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 다. 한국은 1차에서 사우디가 3분 의 2 이상 표를 얻지 못하도록 저

지하면서 이탈리아를 누른 뒤에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에 역전하 겠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 정부는 투표 직전까지 내 비친 역전 기대감과는 달리 예상 보다 훨씬 큰 표 차이로 패하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총리는“결과를 겸허히 받 아들인다” 며“BIE 회원국 182개 국을 다니며 갖게 된 외교적인 새 로운 자산을 계속 발전시키겠다” 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부산시민 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BIE 실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노력해왔다” 면서“부 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되어 마음 이 무겁다” 고 말했다. 사우디보다 엑스포 유치전에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는 당초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부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회원국

을 일일이 접촉해 설득하며 후반 일찌감치 회원국들을 포섭해 뒤 부로 갈수록 박빙 판세까지 추격 집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 했다는 자체 판단을 해왔다. 투표 이된다. 일인 이날까지도 결선에 진출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이탈리아 지지표와 사우디 이탈 인권 탄압 등 사우디에 부정적인 표를 흡수하면 대역전 가능성이 국제사회 여론이 한국에 유리하 있다고 봤다. 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희망 섞인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는 관측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 역부족이었다. 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부산 유치위원회 자문 역할을 한 김 엑스포 유치 위원회를 이끌어온 이태 부산대 교수는“사우디는 왕 인사들과 국제적 지명도가 있는 권 강화를 위해 국민 충성·지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나승연 를 확보하는 일종으로 엑스포 등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까지 총 5명 대형 이벤트를 추진했다” 며“천 이 나서 부산의 비전과 가치를 강 문학적인 개발 차관과 기금을 주 조했다. 는 역할을 해서 금전적인 투표가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뤄졌다” 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선발 주자인 사우디의 벽은 높았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다. 등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경 한국은 사우디처럼 종교나 지 제난이 심화한 저개발 국가들이 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기본적으 사우디에 몰표를 줬다고 본다” 고 로 확보할 수 있는 표가 적은데다, 말했다. 사우디가‘오일머니’를 앞세워 한국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美의회 앞 밝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28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밝게 빛나고 있다. 미 의회 는 이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주요 의회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을 지지해준 회원국에 감사 를 표하고, 유치과정에서 약속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치 전 과정에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 도 국가 자산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투표 결과는 아 쉽지만, 부산의 뛰어난 역량과 경 쟁력을 바탕으로 2035년 엑스포

한국 안가고 미국서 취업비자 갱신 가능 내달 시범사업… 조건 충족시 비자인터뷰 면제 내년에도 유지 미국에서 단기 취업비자를 받 아 일하는 외국인이 앞으로는 비 자를 갱신하기 위해 본국의 미국 영사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될 전 망이다. 줄리 스터프트 미 국무부 비자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워싱턴DC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 가 다음 달부터‘비자 국내 갱신’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이것은 미국에서 취업비자 로 체류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다 음 비자를 신청하거나 비자를 갱 신하기 위해 미국을 떠나지 않아 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며“그 들은 미국을 출국하지 않고도 여 기 워싱턴DC(국무부)에 비자를 보내 갱신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까지 단기 취업비자 약 2만개로 시범사업을 한 뒤 더 많은 취업비자 유형으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터프트 부차관보는 또 미국 을 과거에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 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비자 인 터뷰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내년에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단기 취업비자를 받아 일하는 외국인이 앞으로는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본국 의 미국영사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사진은 비자 발급 위해 주한미국대사 관 찾은 사람들

올해 미국은 영사관 직원이 단 기 취업비자나 학생비자 등을 신

청하는 외국인에 대해 비자 인터 뷰를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유치에 다시 한번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투표 결 과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것은 가 슴 아프지만, 과거에도 주요 국제 대회와 행사는 여러 차례 재도전 끝에 성사된 경우가 많다” 며“장 기적으로 보면 그러한 시도 과정 자체가 외교의 지평을 넓혀왔다” 고 했다. 했다. 국무부는 2022 회계연도에 거의 700만개의 비이민 비자를 발 급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 가 인터뷰를 면제받았다고 밝혔 다. 국무부는 또 여권에 부착하는 종이 비자 대신 디지털 비자를 도 입하는 방안도 시범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스터프트 부차관보는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이 비자 인 터뷰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려 고 노력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기 시간이 줄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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