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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November 14, 2018 <제4127호> www.newyorkilbo.com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8년 11월 14일 수요일

“아! 아! 야속한 분단의 땅이여…”한반도통일기원마라톤 주춤

강명구씨가 1년2개월간 달려온 1만6천 KM의 궤적. 그는 북녘땅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기를 원했는데….

2017년 9월 유럽끝 네덜란드를 출발한 강명구 씨가 1년2개월 동안 1만6천 Km를 달려 한반도 종단하는‘평화-통일 마라톤’ 을 완성하고 싶 었지만, 압록강 앞에서 잠시 멈춰야 했다. 강명구 씨가 중국 쪽 압록강에 발을 담구며 통일의 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유럽끝→아사아끝 1년2개월간 16,000Km 달려 압록강에 왔는데… 마라토너 강명구씨, 북녘땅 안열려 러시아로 우회 15일 한국도착 “불가능은 없다!…한반도 통일 을 연원하며 유럽 끝에서 서울까지 달리겠다!” 2017년 9월1일부터 유럽대륙의 동쪽 끝 네델란드 이준열사의 무덤 앞에서부터 시작된 뉴욕출신 마라 토너 강명구 씨(60)의 1만6천 Km 달리기, 통일기원마라톤이 그만 멈 추었다.

유럽→ 중국을 달려 한반도를 북쪽땅을 거쳐 휴전선을 지나 서울 “불가능은 없다!… 유럽 끝에서 서울까지 달리겠다!” 에 도착하려던 꿈은 북한이 입국을 허가하지 않아 일단 깨어졌다.“북 한 땅으로 들어가 황해도 송림에 계시는 할아버지 산소에 성묘하고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돌아가겠다” 피눈물로 외쳐도 북한 땅을 열리지 않았다. 남북한 관계자들의 협의에 진척 감명구씨의 통일기원 마라톤을 보도한 뉴 이 없어 한반도를 달리겠다는 그의 욕일보 2017년 8월4일자 1면. 꿈이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가 슴에 피멍을 안은 강명구씨는 한국 으로 돌아가기 위해 11일 러시아로 1년 15개월만에 한국땅을 밟는 갔다. 그는 15일 오전 러시아 블라 강명구씨는 이어 강원도 고성을 지 디보스토크에서 배를 타고 강원도 나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경기도 파 동해항으로 들어온다. 주 임진각까지 달리기를 이어간다. <제3739호> www.newyorkilbo.com

Friday, August 4, 2017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7년 8월 4일 금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뉴욕출신 강명구씨, 16개국 16,000Km 14개월‘유라시아대륙 횡단 평화마라톤’

‘세상에…! 사람이 어떻게 이런 생각 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생각이나 상상은 할 수 있을런 지 몰라도, 어떻게 실행에 나설 수 있을 까…!?’ 지구상에서 가장 큰 땅덩어리 유럽 대륙의 서쪽 끝 네델란드에서 아시아의 동쪽 끝인 한국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마 라톤으로 횡단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니! 인류 역사에 이제까지 없는 이 엄청 난‘불가능’ 에 도전하는 사람은, 뉴욕에 서 26년간 살다가 2015년 7월 한국으로 역이민 간 아마추어 마라토너 강명구씨 이다. 강명구씨는 젊은 사람도 아니고 환갑을 1년 앞둔 59세 이다. 강명구씨는 8월19일 서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네델란드로 떠난다. 9월1 일 네델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앞에서 출발하여 9월22일 독일 배를린에서 열리는 평화운동다 세계대 회에 참가한다. 그 후 16개국, 1만6천km 를 달려 1년2개월 후인 2018년 10월 평 양,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도착할 계획 이다. 그간 네덜란드, 독일, 체코, 오스트리 아,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터키,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탄, 타지크스탄을 지나서 중국 을 거친다. 이 마라톤의 대미는‘굳게 잠 겨 있는’평양과 판문점을 열어젖히고 서울에 입성하는 것이다. 마라톤 과정에서 숙소와 음식을 구할 수 없는 사막과 황야를 달릴 때를 대비 해 그는 시중에서 파는 일반 유모차를 개조하여 특수 제작한‘유모차’ 에 식량, 물, 침구 등을 싣고, 유모차를 밀며 달려 야 한다. 그 무게만도 줄여도 줄여도 50 Kg이 넘는다. 그냥 맨몸으로 달리는 것 보다 힘이 배로 든다. 그러나 이 유모차 는‘생명줄’ 이기에 함께 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여건에서 1년2개월 동안 1만6 천 Km를 달린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들은‘가능’ 하

강명구씨가 9월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앞에서 출발하여 평양과 판문점을 거쳐 2018년 10월 서울에 도착할 예정인 유라시아대륙 횡 단 평화마라톤’일정.

2015년 2월1일 미국 대륙의 끝인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비치를 출발하여 뉴욕 유엔본부 광장까지 125일간 5,200km를 침낭과 식량을 실은 유모차를 밀며 달리고 있는 강명구씨.

다며 그의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 강명구씨는 이미 뉴욕에 거주하던 2015년 2월1일 미국 대륙의 끝 인 캘리포니아 LA 부근 산타 모니카 비치를 출발하여 뉴욕 까지 125일간 5,200km를 누구

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달려서 완주 한 최초의 아시안 이다. 이 때도 침낭과 식량을 실은 유모차를 밀며 달렸다. 이것만이 아니다. 그는 미대륙 횡단 에 성공한 후 2015년 7월 영구 귀국하자 마자 제주도, 독도를 포함하여 해안도로 와 DMZ를 따라 2000km를 마라톤으로 달려 한반도 남부를 순환 일주 했다. 또 부산에서 광화문, 제주에서 광화문까지 도 달렸다. 진오 스님과 함께 베트남 해 우소 짓기 종주마라톤의 일부 구간을 함

께했고, 네팔의 지진피해 돕기 마라톤 카투만두에서 뭄비니까지 300km를 달 리기도 했다. 이런 이력을 기억하는 사람들은,“강 명구씨라면 해낼 수 있다!” 고 확신한다. 강명구씨는 자신을‘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마라토너’ 라고 소개한다. 미사일도 5000km가 넘으면 그냥 미사일 이 아니라‘대륙간탄도 미사일’ 이라고 부르는데 자기는 2015년에 미대륙횡단 5,200 Km를 달렸으니‘대륙간탄도 마라 토너’ 라는 것이다. 강명구씨는“2015년 미 대륙 횡단 마 라톤을 할 때,‘지나는 자 아무도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 는 모하비 사막을 지나 록키 산맥을 넘어 대평원을 달려 애팔래 치안 산맥도 넘었다. 그냥 달리는 것이 아니라 먹을 것과 입을 것, 잠자리 등을 실은 유모차를 밀며 달렸다” 며 자신감 을 과시한다. 강명구씨가 2015년 미대륙 횡단 마라 톤을 할 때 유모차에“남북평화통일” 이 라는 사인을 걸고 뛰었다. 그 때부터 사 라 람들은 강명구씨를“통일 마라토너” 고 불렀다. 강명구씨가 125일 만에 맨해 튼 유엔 광장에 들어오는 날 뉴욕의 한 인들은 태극기를 들고 마중 나와 환희의 큰 목소리로‘우리의 소원은 통일’ 을함

께 불렀다. 강씨는 이번 유라시아대륙횡 단 마라톤은“평화마라톤” 이라고 명명 했다. ◆ 왜 헤이그에서 출발 하나? = 강명 구씨는 이번‘평화’마라톤 출발 지점을 네델란드 헤이그로 잡았다. 잃어버린 나 라를 찾고자 네델란드에서 열리는 만국 평화회의에 갔다가 분사한 이 준 열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출발을 앞둔 강명구씨는“이제 저는 저 스스로를‘헤이그 특사’ 로 명했습니 다. 이준 열사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기

맑음

8월 4일(금) 최고 83도 최저 7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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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입니다. 저는‘짝퉁 헤이그 특사’ 지 만‘오리지널 헤이그 특사’ 가 이루지 못 한 조국의 진정한 자주 독립, 통일의 꿈 을 꼭 이루어내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 겠습니다” 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쥔다. 강명구씨의 유라시아대륙횡단 마라 톤을 적극 지지하며 후원하는 사람과 단 체들도 이미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 성 남시, 장준하부활시민연대, 흥사단, 이 준열사기념사업회, 한겨레신문, 오마이 뉴스, 다음카카오스토리펀딩 등이 후원 자로 나섰다. <33면에 계속·송의용기자>

8월 5일(토) 최고 84도 최저 67도

맑음

8월 6일(일) 최고 83도 최저 69도

8월 4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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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구씨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13일 북한땅에 들어가 신의주→평 양→개성공단까지 450여 km를 달 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16일 경 서울에 도착한 뒤, 한반도를 종 단하여 부산으로 뛰겠다는 계획이 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한국 통일부 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측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협의가 여의치 않아, 결국 압록강 앞에서 달리기를 멈추고 소련을 통 해 한국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인류 역사에 이제까지 없는 이 엄청난‘불가능’ 에 도전한 강명구 씨는 뉴욕에서 26년간 살다가 2015 년 7월 한국으로 역이민 간 아마추 어 마라토너 이다. 강명구씨는 젊 은 사람도 아니고 환갑인 60세 이 다. 강명구씨는 2017년 8월19일 서 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네델란 드로 떠났다. 9월1일 네델란드 헤이 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앞에 서 출발하여 9월22일 독일 배를린 에서 열리는 평화운동 세계대회에 참가한 후 16개국, 1만6천km를 달 려 1년2개월 후인 2018년 10월 평양,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도착할 계획 이었다. 그는 그간 네덜란드, 독 일, 체코, 오 스트리아, 헝 가리, 세르비 아, 불가리아, 터키, 이란,

구름많음

11월 14일(수) 최고 41도 최저 29도

11월 15일(목) 최고 37도 최저 3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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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 르기스탄, 타지크스탄을 지나서 중 국을 거쳐 지난 10월6일 북쪽으로 들어가는 문(門)인 단둥에 도착했 다.‘굳게 잠겨 있는’ 평양과 판문점 을 열어젖히고 서울에 입성하려 했 다. 그러나 이 엄청난 노력이 끝내 빛을 못보고 만 것이다. 중국 단동, 압록강변을 떠나 12 일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도착한 강 명구 씨는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리 며“달리기 계획은 북한땅 앞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1년전 출발할 때 부터 차질을 빚었다. 출발할 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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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광화문에서 휴전선을 넘어가고 싶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궁리 끝에 유럽 끝 으로 가서 1만6천 Km 먼먼 길을 돌 아서 왔다는데, 그 끝마저도 쉽지 않은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고눈 물을 흘린다. 그러나 강명구씨의 한반도 종단 의 꿈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이번 에는 비록 커다란 바위 앞에 잠시 멈추었다가 러시아로 돌아 한국땅 을 밟을 뿐 언젠가 다시 한반도를 종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2면에 계속·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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