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14, 2023
<제561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美“北, 러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무기 지원… 규탄·제재할 것” NSC, 무기거래 사진 3장 공개… 정상회담 전날 러항구에 北무기 도착 <관련기사 A5면> 북한이 지난달 러시아와 정상 회담을 하기 전에 이미 군사장비 와 탄약을 러시아에 보냈고, 러시 아도 반대급부로 북한에 물자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 브리핑에서“우리는 북한이 러시 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 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보했 다” 며 이같이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최근 몇 주 북 한은 러시아에 1천개가 넘는 컨테 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 며 러시아가 컨테이너 를 운송하는 사진을 언론에 공개 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이 지 난달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 를 싣고 러시아 동부 두나이로 이 동했으며, 컨테이너는 여기서 철 도로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에 있는 탄약고로 옮겨졌다. 탄약 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90km 떨어졌다. NSC는 3장의 사진을 공개했
지난 9월 열린 북러정상회담서 만난 김정은과 푸틴
는데 하나는 9월 7∼8일 북한 나 진항 부두에 20ft 표준 규격의 해 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개가 쌓 여있는 모습이다. 이후 9월 12일 촬영한 사진에 는 약 3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온 러시아 국적 선박 앙가라 (Angara)호가 러시아 동부 두나 이항에 정박했으며, 그 옆에는 북 한에 보낼 컨테이너를 실은 다른 선박이 있다.이후 10월 1일 사진 에는 컨테이너를 실은 열차가 러 시아 티호레츠크에 있는 탄약고 에 도착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
에 제공한 장비와 탄약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부 설명대로라면 김정 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 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9 월 13일)을 위해 러시아로 출발하 기 전(9월 10일)에 이미 무기 지원 결정과 준비가 끝난 것이었다. 커비 조정관은“우리는 우크 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고 우크라 이나 민간인을 살해하는 데 사용 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 을 규탄한다” 며 앞으로 북러 무기 거래를 돕는 이들을 추가로 제재 하겠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러시아가 북 한에 반대급부로 제공할 지원에 대해서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 며“우리는 북한이 전투기, 지대 공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 산장비, 기타 물자와 첨단기술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얻으려 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우리는 러시아가 북한 에 이런 물자를 제공할지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며“우리는 이미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서 컨테이 너를 하역하는 것을 관측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인도한 초기 물량 (initial deliveries of material from Russia)의 부분일 수도 있 다” 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기간 러시아 전투기 생산기 지와 극초음속 미사일, 전략폭격 기 등을 시찰해 북한이 무기 기술 을 러시아에서 확보하려고 할 것 으로 관측됐지만 북러 모두 무기 거래 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다. 커비 조정관은 이 같은 북러간 군사 협력 확대가“역내를 불안정 하게 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 화한다” 면서 동맹 및 파트너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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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러간 무기 거래가 유엔 안 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서 앞으로도 유엔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적극적으로 제기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무기 거래를 폭로 하겠다면서“우리는 북한이 러시 아의 전쟁을 비밀리에 돕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는 러 시아가 반대급부로 북한에 제공 할 수 있는 지원에 대해 알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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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러시아가 북한이 원하는 바를 들어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을 분명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이 그런 지원 을 받으려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 답했다. 또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등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공 세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 국은 우크라이나 방어에 필요한 무기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 다.
‘이·팔 전쟁’따라 미국 곳곳선‘시위 전쟁’ 유대인 vs 이슬람 긴장 고조… 테러 경계 강화 FBI“테러 조직 공격 가능성 주시”… 일부 유대인들“신분 숨길 것”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장 세력 간에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 데 미국에서도 이스라엘을 지지 하는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슬람계의 시위가 곳 곳에서 열리는 등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당국은 특히 이스라엘의 가 자 지구 공습에 보복하기 위해 이 슬람계 테러 조직이 미국 내 유대 인 사회를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 하며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3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 르면 지난 11일 하마스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이 전 세계 무슬림 에게“분노를 보여달라” 고 촉구 하는 메시지를 띄운 이후 뉴욕 등 에서 이슬람계의 시위·집회가 잇달아 열렸다. 12일에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단체가 “오늘 이 사람들과 함께 여기 서 시위를 벌였고, 13일 아침에도 브 있다면 폭탄이 없는 테러리스트 루클린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와 다를 바 없다” 고 말하기도 했 시위가 열렸다. 다. 그러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이처럼 양측 간 긴장이 높아지 단체도 컬럼비아대에서 맞불 집 자 법 집행 당국은 반유대주의 또 회를 벌였고, 브루클린대에도 팔 는 이슬람 혐오 정서에 따른 폭력 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근처에 이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공 스라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공시설이나 관련 단체, 학교 주변 특히 브루클린대 시위 현장에서 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는 유대인인 이나 베르니코프(공 뉴욕시를 비롯해 로스앤젤레 화당) 뉴욕 시의원이 권총을 허리 스(LA)와 마이애미 등 대도시 경 에 차고 나타나 불법 총기 소지 찰국은 유대인 학교와 유대교 회 혐의로 체포됐다. 당, 커뮤니티 센터 등을 순찰하는 베르니코프 시의원은 그동안 경찰력을 늘리고, 특이점이 없는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가들을 노 지 주시하고 있다. 골적으로 반대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 베르니코프 시의원은 팔레스 서“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경찰은 타인 지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유대인들 생활 거점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치안을 강화했고, 국토안보부와
13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스라엘 지지 시위
연방수사국(FBI), 그 외 연방 법 집행 당국은 이스라엘에서 발생 한 끔찍한 테러와 관련한 국내의 위협이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 다” 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도 전날 브리핑에서“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 조직이 분쟁을 악용해 우리 땅에서 공격을 감행할 가능 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 다. 유대인 사회도 테러 가능성에 위축된 분위기다. 뉴저지주 몽클레어에 거주하 는 유대인 애슐리 리예스(40)는 최근 이스라엘 전쟁으로 불안감
13일 뉴욕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이 커졌다면서 10살 아들이 위협 을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AP 에 밝혔다. 그는“아들에게‘누가 너에게 유대인이냐고 물어보거나 엄마가 유대인이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해라’ 라고 가르칠 생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말했다. 뉴저지 클리프턴에 있는 팔레 스타인계 미국인 커뮤니티 센터 의 라니아 무스타파 국장도 최근 전화와 이메일, 메시지 등을 통한 괴롭힘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무스타파 국장은“우리의 삶 이 다른 사람의 삶만큼 신성하다
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 하는 한편,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전에 유대인 사원이었던 곳 에 캠퍼스가 있는 라스베이거스 의‘이노베이션스 인터내셔널 차 터 스쿨’ 은 최근의 불안한 상황을 고려해 일시 휴교했다. 메릴랜드주 록빌에 있는‘찰 스 스미스 유대인 데이 스쿨’도 캠퍼스 문을 닫고 학부모들에게 이메일로“학교에 특별한 위협은 없지만,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고 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