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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2, 2020 <제468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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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토) 최고 73도 최저 6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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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2일 토요일

9월 13일(일) 최고 77도 최저 69도

9월 14일(월) 최고 80도 최저 5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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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87.00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추모식 [사진 제공=팰리세이즈파크 타운 시장실]

곳곳서 9·11 참사 19주기 추모식… 자유·평화 가치 기려 3천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가 19주기를 맞았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순간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 한 추모 행사가 11일 뉴욕,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워싱턴DC 인근 국방부(펜타곤)에서 열린 것은 물론,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일 제히 크고 작은 추모식을 거행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은 11일 크리스 정 시장과 시의원들, 경 찰, 소방관들은 버겐블러바드에 있는 9·11 추모탑에서 추모식을 가졌 다. 이 추모탑은 9·11 테러 당시 무너진 월드트레이드 빌딩의 철골 잔 해를 가져와 만든 것이다. 포트리 시정부도 11일 오후 7시 컨스티튜션 파크 공원에서 추모식 을 거행했다.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의 사회로 시작한 이번 추모식 에서는 빌 파스크렐 연방하원의원의 추모사와 고든 존슨 뉴저지 주하 원의원, 조앤 바스 버겐카운티 프리홀더의 추모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 는 버겐카운티 존 호겐 클럭, 포트리 시의원들과 소방서 및 경찰서 등 많은 포트리 주민들, 한국월남전참전자 국가유공자 뉴저지지회 김종 훈 회장, 조병모 전 회장 등 다수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추모식. 빌 파스크렐 연방하원의원이 추모사를 하고 있 다. [사진 제공=조병모 한국월남전참전자 국가유공자 뉴저지지회 전 회장]

코로나 때문에 둘로 갈라진 9·11… 뉴욕서 동시 추모식 9·11박물관, 유족이 직접 호명 절차 없애 반발한 일부 유족들, 인근에서 별도 추모식 3천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9 ·11 테러가 19주기를 맞았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순간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기리 기 위한 추모 행사가 11일 뉴욕,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워싱 턴DC 인근 국방부(펜타곤)에서 열렸다. 대부분의 희생자가 집중된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뉴 욕‘그라운드 제로’ 에서는 테러 리스트들의 공격으로 무너진 쌍 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푸른색‘애

도의 빛’광선 두 줄기가 전날 밤 뉴욕 하늘을 밝혔다. 이번 9·11은 당시보다 더 많 은 인명을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로 여느 때보다 더 침울하고 조용 한 분위기로 다가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뉴욕시에서만 2 만3천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 는 19년 전 테러로 뉴욕시에서 숨 진 2천700명의 8.5배가 넘는다. 코로나19는 미국인들이 9·11

9·11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추모광장에 헌화하는 시민들

을 추모하는 방식도 바꿔놨다. 이날 오전 뉴욕 로어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진행된 공식 추모식은 유족들이 직접 돌아가

면서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부 르며 애도하던 전통을 깨고 미리 녹음한 음성을 틀어 희생자의 이 름만 차례로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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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9·11 19주기 전야 뉴욕 하늘에 솟아오른 두 줄기‘애도의 빛’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서로 를 따뜻하게 안아주던 예년의 모 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쓰고 온 유족들은 주먹을 부딪치 며 인사를 대신한 뒤 차분히 애도 의 시간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해 팔꿈치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9·11 추모식에서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의 연설 을 불허하는 전통에 따라 조용히 묵념만 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바이든 후보가 9·11 때 아

들을 잃은 90살 노모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광경이 포착되기도 했 다. 당시 WTC에서 근무하던 동 생 조경희씨를 먼저 떠나보낸 조 진희(55)씨는 이날 추모광장에서 AP통신 기자와 만나“건물이 무 너지는 그 순간을 머릿속에서 지 우기가 어렵다” 며“19년이 지났고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상실의 고 통은 여전하다” 고 슬퍼했다. 앞서 9·11 추모박물관 측은 군중을 모이게 해 코로나19를 퍼 뜨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애도 의 빛’발사를 취소하려고도 했 다. <A3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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