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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3, 2018

<제405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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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3일 목요일

北-美,“네가 먼저…”대립 격화 트럼프“제재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비핵화 먼저” 북한“종전선언하면 새 전진 기대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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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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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웨스트버지니아 주 찰스턴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대북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비핵화가 먼저 이 뤄져야 한다며‘선(先) 비핵화’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정은-폼페이오 악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들은 23일 종전선언이 북미관계 개선에 새 전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재와 관계개선은 양립할 수 없다면서 제재 해제도 촉구했다.

북미대화가 진전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실질 적인 비핵화 조치’ 를 둘러싸고“닭이 먼 저냐? 계란이 먼저냐?” 는 식의 논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웨스트 버지니아 주 찰스턴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집회의 연설을 통해“대북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비핵화가 먼저 이 뤄져야 한다며‘선(先) 비핵화’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선전

위대하게’집회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지난 3개월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 재를 풀지는 않았다. 엄청난 제재를 하 고 있다” 면서“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 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 고말 했다. 그러면서“우리는 핵을 제거해야 한다.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 라고 거듭 비핵화를 강조했다. 비핵화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다는 표현을 쓴 그의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

매체들은 23일 종전선언이 북미관계 개 선에 새 전진을 가져올 것이라며 제재와 관계개선은 양립할 수 없다면서 제재 해 제도 촉구했다. ▶ 관련 기사 A3면 ◆ 미국,“북한이 먼저 핵 제거하면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 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 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비핵화가 먼 저 이뤄져야 한다며‘선(先) 비핵화’원 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웨스트버 지니아주(州) 찰스턴에서 열린‘미국을

北“日, 과거청산 없이는 미래로 못 나가” “아베는‘반성’이라는 말 한번도 안해” … 사죄·배상 강조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가 일본 이 과거청산을 하지 않으면 미래로 나갈 수 없다며 사죄와 배상을 강조했다. 아태평화위는 23일 발표한 대변인 담 화에서“일본은 과거청산 없이는 한치 도 미래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며 이같이 주장했다. 담화는“지금처럼 과거에 대한 사죄 와 배상도 하지 않고 군사대국화 책동에

더욱 미쳐 날뛰다가는 국제사회의 배척 정도가 아니라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역사의 격랑에 삼키어 태평양 깊숙이 침 몰하게 될 수 있다” 며“언제까지 사죄와 배상의 역사적 책임을 다음 세대의 어깨 위에 유산처럼 물려주며 만인의 저주 속 에 살아가겠는가” 라고 밝혔다. 특히 아 베 신조 총리를 지목하면서“아베는 집 권 6년 동안 1993년 이후 일본의 역대 총

차 방북 추진 등 비핵화 정국을 가를 중 대 분수령을 앞두고 대북 제재에 강하게 반발하는 북한 달래기 차원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이달 들어서만 3차례나 북 한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며 북한을 압박 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직접“강도적 제재 봉쇄” 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을 자극하는 발언도 삼갔다. 그는“여러분 도 기억하겠지만, 처음에는 (서로) 매우 적대적이었다” 면서“엘튼 존을 기억하

리들이 전범국의 죄의식으로부터 표명 해온 가해, 반성, 책임이라는 말을 한 번 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또 평화헌법 개정 추진 움직임과 주 변유사시법, 유사시 관련법, 테러대책 특별조치법 제정 등을 언급하며“아베 일당이 과거의 죄악을 청산하기는 고사 하고 무거운 죄악 위에 새로운 죄악을 덧쌓고 있다는 것” 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북한을 향해‘구 애’ 를 펼치는 상황에서 북한이 각종 매 체뿐 아니라 아태평화위 담화를 통해 사 죄와 배상을 강조한 것은 북일교섭 재개 의 기본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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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냐” 고 물었다. 엘튼 존의 노래‘로켓 맨’ 을 빌어 김 위원장을‘리틀 로켓맨’ 이라고 비난하는 등 서로‘말 폭탄’ 을 주고받은 사실을 떠올리게 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김 위원장을 모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때) 말을 하지는 않겠다” 고 비켜가는 모습도 보 였다. 그는 김 위원장과‘궁합’이 좋다는 말도 여러 번 하고, 북한 비핵화 전망도 밝게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여러분에게 김정 은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 다. 아주 잘, 케미스트리(궁합)도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 면 서“내 말은 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라 고 강조했다. ◆ 북한, 폼페이오 방북설속“제재와 대화 양립 안 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조율 중인 것 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들은 23일 종전선언이 북미관계 개선에 새 전 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재 와 관계개선은 양립할 수 없다면서 제재 해제도 촉구했다. 대남용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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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종전선언 채택, 외면할 이유가 없 다’제목의 글에서“종전선언 발표로 조 미 사이에 군사적 대치상태가 끝장나면 신뢰조성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 되게 될 것이며 조미관계 개선에서도 새 로운 전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미국이 상대방의 진정어린 선 의와 아량에 호상(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실천적 행동조치로 화답해 나서 지 못하고 있다” 며“응당 종전선언 채택 등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행동조치를 통 해 호상 신뢰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 다” 고 요구했다. 그러면서“전쟁종식을 선언하는 것은 조선반도는 물론 지역과 나아가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첫 공정” 이라며“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는 변함 이 없다” 고 강조했다. 북한 대외용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 날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북미 및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서 헤어나오 지 못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제재 때문이 라며“제재소동은 대조선적대정책의 가 장 집중적인 표현” 이라고 비난했다. <3면에 계속>

북한은 일본이 과거청산을 하지 않으면 미래로 나갈 수 없다며 사죄와 배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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