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칼럼 독자한마당
공기라는 장애물이 없으면 독수리는 날지 못한다
독자 시단(詩壇) 한여름을 즐기며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중복(中伏)맞은 오버팩 공원

진 초록 소나무떼
높게 솟은 대나무떼 주르르 늘어졌는데
바람에 넘실덩실
넘어 듯 즐비하게 굽이지며
느릿느릿 고전 춤을 추노라네
오버팩공원 강물은
잔주름이 비늘처럼 아롱져 반짝이며 유유히 흐르는도다
강변에 우거진 수목일랑
중복더위 늦바람에
싱글벙글 웃어대며
하늘에 머무른 듯 싶은
구름덩이는 하얀 솜덩이가
“한 철학자는 독수리가 더 빨리, 더 쉽게 날기 위해 극복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공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철학자는 독수리가 더 빨
리, 더 쉽게 날기 위해 극복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공기라고 말
했다. 그러나 공기를 모두 없앤 진
공 상태에서 새를 날게하면 그 즉
시 땅바닥으로 떨어져 아예 날 수
없게 된다. 공기는 비행하는데 저
항이 되는 동시에 비행의 필수조
건이다.”
<존 맥스웰>
모터보트가 극복해야 할 장애
물은 프로펠러에 부딪히는 물이
다. 그러나 그 저항 없이는 보트가
움직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인간
의 삶에서도 장애물이 성공을 위
한 필수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인생의 길을 걸어가면서 조금
씩 느끼며 알아가는 것은 우리네
삶 가운데 어려운 일 쉬운 일이 따
로 있지 않음을 깨달아 가게 된다.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날을 맞기
도 하고 때로는 너무 행복해서 불
안해지는 날도 만나지 않던가.
삶에서 어려운 일을 만나면 자
책하거나 주저앉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으로 삼고 겸
허히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다.
또 일상 가운데 가족이나 자신
에게 생각지도 않았던 좋은 일이
생겨 행복에 겨울 때가 있다. 이때
도 마찬가지로 그 자리에서 자만
하지 말고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
신영 <칼럼니스트, 보스턴 거주>
는 지혜가 필요하리란 생각이다. 우리는 두 눈으로 앞을 보고 걷
지만, 우리 인생의 앞날에 대해서
는 한치도 바라볼 수 없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던가. 최첨단시대를
걷는 우리의 발걸음이 마냥 행복
하지만 않은 것은 늘 무엇인가 다
가진 것 같은데 허전한 그 무엇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 무엇은 아마도 가지고 또 가
져도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배고
픔에 허기져 하는 영혼의 갈증은
아닐까. 인간 본연의 영혼적인 문
제는 아닐까 싶다. 어쩌면 최첨단 과학이 증명할 수 없는 온 우주 만
물의 경이처럼 창조주와 피조물
의 불가피한 단절을 의미하는 것
은 아닐까. 과학이 증명할 수 없는
창조의 신비와 비밀은 아닐까 싶
다.
하늘이 무너질 것같은 일을 만
나게 되면 하필이면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긴단 말인가 세상을 원망
해보기도 하고 이 세상에 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신을 부인하 며 울부짖을 때가 있지 않던가. 때 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너무도 가혹한 형벌같은 그런 일을 당할 때도 말이다. 그럴 때 가끔 가까운 이에게서 듣는 얘기가, 가까운 이에게 들려 주는 얘기가, 신앙과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신은 감당할 만큼의 시
련을 준다고 위로의 말을 전해주 지 않던가 말이다. 정말 하늘이 노 랗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을 때 들 었던 그 말의 위로가 얼마만큼 가 슴에 닿았고 삶에서 얼마만큼 위 로가 되었을까.
삶에서 큰일을 겪으면 작은 소 소한 일에는 둔해지는 것일까, 아 니면 무감각해지는 것일까. 세월 이 약이라는 말이 삶에서 웃음으 로 번질 때쯤 신은 인간에게 감당 할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그때 그 당시에는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무게와 부피로 다 가왔던 큰 일이 점점 작아지고 줄 어들어 감당하게 되었고 견디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하면 그것마저도 다행이라고 그렇게 여기며 잘 견 뎌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하 게 된다. 그 아픔과 고통의 시간이 시련만이 아닌 귀하고 값진 감사 의 시간이 되어 삶의 지혜가 되는 것이다.
ADAM’SNEEDLE꽃
ADAM’SNEEDLE꽃
잎은 나고
꽃은 피며
가지는 뻗으면서
갖가지 꽃들은
모양과 색깔은 다양하여도
그 모두가 하늘을 향하여 활짝 피는데

애덤스 니들 꽃만은
하얀색 나팔 모양 긴꽃
모두가 고개 숙여 땅을 바라본다오
꽃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고개숙여 내려다 보니
내 모습이 눈에 들어오누나
선인장처럼 긴 잎파리
뿌리에서 돋아나는 잎은 땅위에 무성하고
꽃대는 1미터 높이로 솟아 꽃을 달았네
애덤스 리들 꽃은 고개를 푹 숙였나니
꽃들의 뒤와 옆 모습만 눈에 들어 오는데
꽃들은 땅위에 솟아오른 잎들과
소근대나 봅니다
여기 저기에도 둥둥………


신록이 짙푸른 잔디밭에
나홀로 슬그머니 앉고 보니 수많은 친구 틈에 끼어 소근댐이로다
연단(鍊鍛)은 소망(所望)의 진입로(進入路)
폭포수 물벼락은 날벼락
잘못도 없이 맞는 생벼락이라
쏟아지는 물줄기는 대줄기 같고
총알과 포탄 처럼 날아들고 퍼붓기에
물이 쏟아지는 바닥은 구멍이 뚫일것만 싶은데도
물 바닥 위에는
백화(白花)가 만발(滿發)하여 솟아 오르나니

눈물과 상처가 가득할 곳에
아름다운 음악과 미술 작품이가득함이라
무섭고 두려움이 아름다움 그리움으로
고통속에 연단은
인내(忍耐)와 소망(所望)을 낳음일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