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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LY 25, 2014
아름다운 우리 가락, 뉴욕에서 만나다 환상적인 어울림, 명창(名唱) 문옥주ㆍ 배우(俳優) 최일훈 지난 12일 미주한국국악진흥회(회장 주옥근)와 한국국악협회 미동부지부(지부 장 음갑선)가 공동 주최한 제14회 세계한 국국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참가부문 판소리)을 수상한 최일훈씨는 그의 스승 문옥주 명창과 함께 였다. 최일훈 씨는 판소리를 시작한 지 일년 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당당히 최우수상 을 거머쥐었다. 최일훈 씨의 스승인 문옥주 명창은 젊 은 시절 익히 그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는 당대의 인간문화재들에게 사사받고, 대통 령상은 물론 각종 해외 문화 예술제에 초 청받아 공연을 펼치고 있는 판소리의 명인 이다. 문옥주 명창이 뉴욕에서 우리의 소 리‘판소리’ 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해온지도 어느덧 30여년 이 흘렀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된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예술형태‘판소리’ 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인의 마음과 귀 를 열게하는 민간 문화예술 사절인 문옥주 명창과 그의 제자 최일훈씨를 만났다. ◆ 최일훈씨가 판소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최 : 작년 11월 퀸즈 씨어터 인 더 파크 에서 공연한 김동리 작, 이승규 연출의‘을 화’연습을 위해 모였을 때 처음 문옥주 선 생님을 만나 배움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우리 소리인 판소리 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으 나 막상 접할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문선 생님을 만나고 나서 용기를 얻었다. 문 : 최일훈씨와 연극공연을 통해 만나 함께 하면서 일반인과는 다른 소리통과 울 림통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인가 그에게 판소리를 해 볼 생각이 없 느냐고 말은 던졌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배 우고 싶다고 말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연 습해 왔고 그 노력의 결과가 이번 수상이 었다고 생각한다. ◆ 판소리란 무엇인가? 문 : 판소리는 64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2003년 유네스코에 세계무형유 산으로 등재된 우리 한민족 고유의 예술 형태로 남도 지방의 향토적인 선율로 고수 한 명의 장단에 맞추어 육성과 몸짓을 곁 들여 극적인 효과를 높이는 공연 예술의
연극배우 최일훈 (오른쪽)씨가 스승 인 문옥주(왼쪽) 명창의 사사를 받아 제14회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에서 지난 12일 최우 수상을 수상했다. 60년대 부터 어느덧 50여년을 ‘판소리’와 함께 한 스승과 70년대 초 부터 40여년이 넘게 식지않는 배우의 혼을 가진 제자가 이뤄내는 화음이 아름답다.
칠순의 스승과 예순의 제자가 함께 만든 우리 혼
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흥보 가가 바로 판소리 5 마당이다. ◆ 이번 대회에서 수상하신 곡은 어 떤 것인가요? 최 : 이번 대회에서 제가 부른 곡은 판 소리를 하기 위해 소리꾼들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단가로 제목은‘사철가’ 다. 아 직 묵은 소리를 내지 못하는 제가 가장 기 본인‘사철가’ 를 불렀다. 이번 수상은 심사위원들께서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수여하신 것이 아닌 가 하고 생각한다. 문 : 그렇지 않다. 50여년 가까이 무대 위에서 배우로 활동해 오신 최일훈씨는 이 미 판소리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발성, 호 흡, 성량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어느 누구에 비해서 전혀 손색이 없는 실력으로 당당히 수상한 것이라 생각한다. ‘사철가’ 는 정확히 판소리의 한 마당은 아 니지만 모든 소리꾼들이 자신의 음색과 음 의 고저를 맞추어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소리다. 이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모든 판소리 마당을 소화할 수 있는 소양 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 문에 심사위원들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것
이라고 생각한다. ◆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위에 섰는 데? 문 :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무대 위 에 서게 하고 공연을 함께 해 왔지만 최일 훈씨 같은 분은 없었다. 이렇게 짧은 기간 에 이 만큼 대단한 성과를 얻은 경우도 없 었거니와 공연 무대를 이렇게 휘어잡고 자 신있게 소리 낸 제자 또한 많지 않았던 것 같다. s함께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내 자신 도 흥에 겨워 추임새를 넣고 북채가 보이 지 않을 정도로 신명나게 북을 두드렸던 것 같다. 최일훈씨와 함께여서 너무나도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 최 : 과찬의 말씀인 것 같다. 지난 수십년간 무대에 선 경험을 가진 나로서 무대 자체의 두려움은 없었다. 하 지만 수십년을 소리와 함께 살아 온 스승 님께 누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컸다. 잘하자는 마음보다 선생님께서 이끌어 주 시는대로 따라만 가자라는 마음으로 편안 히 부른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 경연대회임에도 관객들로부터 앙코르 요청을 받으셨다던데? 문 : 어떤 제자든 각각 다 개성이 다르 긴 하지만 최일훈씨는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로 실상 나랑 비슷한 세대를 살아 온
분이다. 제자라고 하기 보단 같이 공부하 는 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판소리를 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그도 50여년을 공연을 하면서 살아 온 사 람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 공연예술인의 세계는 여느 사람과는 다른 자신만의 영역 을 구축하고 있다. 그 시작은 관객에 대한 예의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관객에 대 한 예의는 바로 최선을 다한 공연으로 보 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경연에서 유일하게 관객들로 부터 앵콜 요청을 받은 최일훈씨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 : 경연이 끝나고 대기실에 대기하고 있는데 내 이름이 호명되어 무대로 뛰어 나갔다. 많은 관객들이 나를 향해 큰 박수 를 보내고 있었고 어느샌가 소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렇듯 좋은 무대에 설 수 있게 해 주신 문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끝으로 판소리를 배우고 싶은 분 들에게 도움의 말씀을 주신다면? 문 : 우리의 것을 알고 배워야 한다는 말은 많이 하지만 막상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희망은 있다. 남은 여생동안 후진 양성을 위해 끝없이 노력할 것이고 이번에 문하에 들어 온 이수나비 양 같은 젊은 예 술인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수년전 한국에서 대통령 상을 받은 뒤 많은 분들이 한국에 남아 공연을 계속하고 제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권고를 했지만, 난 미국 뉴욕으로 돌아왔다. 내가 지금 살 고 있는 이곳 뉴욕에서 내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우리 것을 알리기 위해 노 력하자는 각오를 했고, 그래서 지금 난 행 복하다. 누구라도 소리를 배우고 싶은 분 들이 있다면 언제든 내게 찾아오시면 된 다. 웃고 울고 소리지르고 춤추며 신명나 는 우리 전통 문화를 함께 즐겼으면 한다. 호주에 사는 벽안의 외국인도 우리 소리에 반해 수업을 받고 있고, 예순이 넘은 최일 훈씨와 이제 10대인 이수나비양도 있다. 또 수년씩 문하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많은 제자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아름다 운 공연을 만들어 자랑스런 우리의 전통 예술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 <인터뷰 임창규 기자>
2014년 7월 25일 (금요일) 기획연재<16 >
멀고 먼 자신에게로의 도전 ▶C7면
애팔래치안 트레일 3,500Km 대장정 메아리산악회 임정률부대장 도전기
앤디 워홀 작 ‘앉아있는 황소 Sitting Bull’ , 1986, 포토-실크스크린, 36 x 36 in.
‘앤디 워홀’ 이 우리 곁에 온다 9월 부터 퀸즈칼리지 미술관에 전시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Andy Warhol)을 상징하는 7개의 작품이 퀸즈 칼리지 내 고드윈-턴바흐 미술관에 전시 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앤디 워홀 재 단이 고드윈-턴바흐 미술관에 기증한 것 으로 앤디 워홀이 제작한‘뉴욕시의 초 상’ 시리즈 중‘무하마드 알리’ ‘앉아있는 , 황소’ ,‘브루클린 다리’ ’ 신사와 숙녀’ 작 품과 작가의 서명 이미지가 들어 있는 두 개의‘꽃’ 작품의 컬러버전과 흑백버전과 함께‘켐벨의 스프’ ‘전기의자’ , 등이 포함
되어 있다. 에이미 윈터 고드윈-턴바흐 미술관 디 렉터는“앤디 워홀의 작품들이 우리 미술 관에 전시되어 미술관의 수준을 높이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며“전 시회에 많은 관람객이 참여해 앤디 워홀 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밝 혔다. 앤디 워홀의 작품은 오는 9월 11일 부 터‘앤디 워홀의 사진 미학 이후’ 라는 주 제로 고드윈-턴바흐 미술관에서 11월 1일 <임창규 기자> 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