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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라는 메가시티의 한 복

판에 살다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

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 수 밖에

없다. 또한 누군가는 부대끼며 사

는 게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

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끔

우리는 철저히 혼자이고 싶을 때

가 있음도 역시 부정할 수 없다.

혼자서 조용히 명상하고 싶을 때, 누구에게는 신과 독대하는 시간

이기도 하고 또 어떤 이에게는 자

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고

이도 저도 아니면 그저 다 잊고

무아의 경지로 들어가고 싶은 때

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명상의 시간에 들을 수 있는

곡은 어떤 곡일까 생각하다 떠오

른 곡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다.

정은실의 스토리가 있는 고전음악감상 12

경건함이 깃든 아름다운 명상곡 … 바흐의 관현악모음곡 3번 중 두번째 곡,‘G선상의 아리아’

요한 세바스찬 바흐(1685~1750)

고전음악 중에는 처음 작곡가

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제목이 붙

고 또는 연주자나 편곡자에 의해

전곡 중 어느 한 파트가 갑자기

유명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

래서 대중들은 곡 전체보다는 잘

알려진 한 부분을 따로 떼어 마치

한 부분이 전체인 냥 생각하고 듣

는 경우가 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도 서

곡, 아리아, 가보트, 부레, 지그의

5곡으로 구성된 관현악모음곡 3

번의 두번째에 해당되는 곡이다.

왜 하필 G선일까, 바이올린의 4

선(낮은 순서대로 G,D,A,E)중에

서 가장 낮은 음인 G현 하나로만

연주하는 아리아(노래)라는 뜻으

로 가장 두꺼운 현, 즉 가장 낮은

음을 나타내는 G(사)현으로 놀라

울 정도로 차분하고 명상적인 음

률을 들려준다.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아우

구스투스 빌헤르미(Augustus Wihelmi1845-1908)가 처음 합주

협주곡 형태의 곡을 독주용으로

G선상의 아리아 악보

편곡해 연주하면서 세상에 알려 지게 된 곡으로 바흐가 가장 행복 했던 시절에 쓴 곡이라서 그런지 아름답고 평화스런 음률의 곡이 다.

바흐가 살았던 바로크 시대에 는 요즘같이 큰 스케일을 제대로 갖춘 오케스트라보다는 관현악을 위한 합주협주곡 형태의 곡들이 많았다. 8 내지 10개의 악기 군으

알면 도움되는 고전음악상식 12 ‘피아노의 신약성서’라 고 불리우는 곡들은 무엇인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32곡을 피아노의 신약성서라 한다.

그중에서도 베토벤 3대 피아노소나타는 비창 월광 열정이다.

바흐 시대의 연주 상상 그림

로 구성된 합주협주단을 위한 관 현악곡은 주로 춤곡(무곡)을 묶 어서 앞에 서곡을 붙여 모음곡이 라 불렀고 그 중에 바흐의 4개의 관현악모음곡이 잘 알려져 있다. G선상의 아리아는 관현악모음 곡 3번에 수록된 곡으로 지금은 바이올린 독주로 잘 알려진 곡이 다. 영화‘세븐(seven)’이나‘동 감’또는 드라마‘노다메 칸타빌 레’등 흔히 보았던 많은 영상물 에 삽입된 곡이다. 5분이 조금 넘 는 짧은 이 곡이 주는 여운은 의

외로 길다. 어쩐지 끝날 것 같지

않고 그래서 계속 더 듣고 싶은

곡일 뿐 아니라 들으면서 명상에

잠기기에 좋은 곡이다. 특히 영화

‘세븐’에서는 도서실이라는 아카

데믹하고 클래식한 배경 속에서

성서에 나오는 일곱가지 악과 관

련된 옛고서를 찾는 모습으로 서

로가 상반되는 이미지를 대립시

켰다.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4곡 중

플루트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

해 작곡된 관현악 모음곡 제2번은

우아하고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큐알(QR)코드: 정은실의‘스토리가 있는 고전음악감상’에는 고전음악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곡이 나올 때 마다 QR코드가 함께 나옵 니다. 스마트 폰의 카메라를 직접 지면의 큐알코드에 갖다 대면

전화기가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

르면 음악이 나옵니다.

명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오늘 소개하는‘G선상의 아리아’는 관 현악모음곡 제3번에 나오는 곡이 다. 바흐를 비롯해 특히 바로크 시대에는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풍기는 곡들이 많았고‘G선상의 아리아’ , 역시 들으면 들을수록 단순히 심미적 아름다움이 아닌 경건함이 깃든, 그래서 때로는 숭 고함 마저 느껴지는 곡이다.

G선상의 아리아 QR코드

뉴욕한국문화원, 5월 5일에도 재공연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

은 3월 31일(금) 오후 링컨센터

DavidRubensteinAtrium에서

‘3월 여성 역사의 달 과‘한미 동

맹 70주년 기념하여 <K-Pop

Dance Night>를 성황리에 개최

하였다.

이 날 500여명의 케이팝 팬들

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행사는 뉴욕 기반으로 다

양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

는 K-Pop댄스 그룹‘ ILOVE

DANCE’의 케이팝 메들리로 멋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은 3월 31일(금) 오후 링컨센터 DavidRubensteinAtrium에서‘3월 여성 역사의 달’과‘한미 동맹 70주년’ 기념하여 <K-PopDanceNight>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 날 500여명의 케이팝 팬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진 공연을 시작으로 걸그룹 미쓰

에이(MissA) 출신 아티스트‘민 (Min)’이 자신의 발표 곡 중“힛

미 업(Hit Me Up) 댄스 워크숍

및 관중과의 합동댄스 공연을 진

행했으며, 이어 한인 여성 DJ

‘Peach’가 출연하여 블랙핑크, 에스파, 뉴진스, 아이브 및 르세

라핌 등 K-Pop 걸그룹의 음악을

중심으로 한 댄스 나이트를 선보

였다. <K-Pop Dance Night>에 참

석한 팬들은 케이팝이 릴레이로

펼쳐지는 내내 함성과 함께 신나

는 댄스파티를 즐기는 시간을 가

졌다. <K-Pop Dance Night>는

5월 5일(금)에도 이어지며 아시 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 의 달”을 기념하여 펼쳐질 예정 이다.

뉴욕일보 기사제보 / 광고문의 718-939-0047 edit@newyorkilbo.com

문화 2023년 4월 5일(수요일) A9 뉴욕일보 THE KOREAN NEW YORK DAILY
팬들로 가득 메운“K-PopDanceNight”
A11 2023년 4월
5일(수요일)
A12 WEDNESDAY, APRIL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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