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3, 2022
<제508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2년 1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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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크게 오르고… 공급 늦어 식료품점에 빵·고기도 없다 소비자물가, 40년만에 최대폭 7%↑… 3월 금리인상 탄력 텅 빈 진열대… 식품산업 노동력 부족, 결근·격리 이어져 새해들어 미국의 식료품 값 등 물가는 크게 오르는데 주요 식료 품점에 빵과 고기, 우유 등 필수 식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매장 선반이 텅텅 비는 사례가 다 시 등장했다. ◆ 소비자물가, 40년만에 최대 폭 7%↑ = 새해 들어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지표가 나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한층 더 무게를 실었다. 노동부는 지난 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0% 급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전월(6.8%)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1월(0.8%) 보다 오름폭이 둔화한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 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월가의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년 동 월 대비 7.0%, 전월 대비 0.4% 각 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과 일치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전망 치를 살짝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둘 다 시장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회했다. 주거비와 중고차, 식료품이 지 난달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CPI에서 3분의 1 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 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4.1% 각각 올라 2007년 2월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가 급등 의 주범으로 꼽히는 중고차 가격 은 전월보다 3.5%, 전년 동월보다 37.3% 치솟았다. 중고차와 함께 지난해 인플레 이션의 양대 원인으로 꼽혔던 에 너지 가격은 다소 진정세를 보였 다. 전년 동월보다 29.3% 급등했 으나, 전월보다는 0.4% 하락한 것 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코로나19 사태발 (發) 공급망 차질과 미 소비자들 의 상품 수요 쏠림 현상으로 빚어 진 인플레이션 사태가 최근 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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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목) 최고 45도 최저 3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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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금) 최고 40도 최저 1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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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토) 최고 20도 최저 1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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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87
1월 13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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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1월 12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0년만에 최대폭 인 7%아 올랐다.
크론 변이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 음을 시사한다. 이미 부족 상태인 노동력 공급이 연말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의 급증으로 더욱 줄어들면서 비용 상승을 부채질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부족한 일손을 채우 느라 급여를 올리면서 소득이 늘 어난 가계의 씀씀이가 커지고, 상 당수 기업은 불어난 인건비를 소 비자들에 전가하면서 물가 상승 의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 적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 대 과제로 천명한 연방준비제도 (Fed·연준)가 이르면 3월 기준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 측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시 장은 물론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3월 금리인상 시작을 촉구하는 공 개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물가 상승폭이 커졌다는 발표가 나왔 기 때문이다. 연임을 앞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서“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 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 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 빵·고기 없는 미국 식료품 점…오미크론 인력난에 공급망 타격 = 주요 식료품점에 빵과 고 기, 우유 등 필수 식품이 제때 공 급되지 못하면서 매장 선반이 텅 텅 비는 사례가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초기 사 재기 등 수요 충격으로 휴지와 식 수 등 생필품이 동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워싱턴 DC의 식료품점 선반
64,344,694 4,429,482
814,494 59,946
866,882 61,652
1,915,417
23,275
29,737
식료품점 자이언트 푸드의 텅텅빈 육류 진열대
한 확산이 식품 산업 공급망을 뒤 흔들었다. CNN 방송은 11일“미국 전역 의 식료품점 선반이 깨끗이 비워 졌다” 며“식료품점이 우유와 빵, 고기, 통조림 수프 등을 다시 채우 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고 보도 했다. 최근 트위터에는 트레이더 조, 자이언트 푸드, 퍼블릭스 등 미국 주요 식료품점 진열대가 비워진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잇따라 올라 왔다. 물건이 없어 발길을 돌린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시하며 사 진을 게재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크림치 즈, 키친타월, 어린이용 주스, 고 양이 사료까지 소셜미디어는 텅 빈 진열대 사진들로 넘쳐났다” 고 전했다. 언론은 오미크론 변이가 인력 난을 가중하며 식품 유통망에도 큰 타격을 줬다고 진단했다. 전염 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
게 퍼지면서 농장과 식품 가공업 체, 트럭 등 배송업체, 식료품점 근로자를 감염시켰고 공급 차질 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슈퍼마켓 체인업체 앨버트슨 스의 비벡 상커란 최고경영자 (CEO)는 물품 조달이 빠듯하다 며 오미크론 변이가 공급망 문제 를 키웠다고 밝혔다. 전미 식료품협회는 회원 업체 상당수가 평상시 직원의 50% 미 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인력난을 호소했다. 그레그 페라 라 협회장은“먹거리는 충분하지 만, 공급난과 인력난으로 소비자 들이 특정 식품을 구매하는 데 혼 란을 겪을 것” 이라고 말했다. 푸드 업계를 대변하는 소비자 브랜드협회의 제프 프리먼 최고 경영자(CEO)는 27개 식품업체 경영진과 회의한 결과, 지난 2주 간 결근 직원이 2020년 전체 숫자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 혔다.
샌디에이고 인근 샤프 그로스먼트 병원 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
하루 평균 확진 76만·입원 15만 명 코로나19 사망 2주 새 40% 증가…“더 늘어날 것”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 해 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 하면서 12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 자와 입원 환자가 또 새 기록을 작성했다. 일간 뉴욕타임스 (NYT)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11 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6만1천 122명으로 파악됐다. 2주 전과 견 줘 2.85배로 증가한 것인데, 최근 증가율이 줄곧 3배를 넘었던 것에 비춰보면 폭증세가 조금은 누그 러진 셈이다. 뉴욕·뉴저지·로드아일랜드 주 등 미 북동부 지역에서 여전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알래스카 ·유타주에선 확진자가 가장 빠 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 자 폭증을 가장 먼저 겪은 곳 중 하나인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최 근 며칠 새 신규 확진자 수가 떨 어지기 시작했다고 NYT는 전했 다. 그러나 입원 환자는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2∼3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증감 추이를 따라가는 후행 지표 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에도 속 도가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