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2, 2016
<제325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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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 2016년 신년사 새해 새 태양이 떴다. 병신년(丙申 年) 새해 첫날, 새 희망으로 벅찬 우리의 시린 가슴에 새 햇살이 내려꽂힌다.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이다. 붉 은색은 밑에서 크게 일어나는 불길과 같 이 모든 것을 태우는 강력한 양(陽)의 기 운을 가졌으며, 강하게 뻗어 가는 기운 과 열정을 상징한다. 원숭이는 동물 가 운데서 가장 영리하고 재주가 있어 사기 (邪氣)를 물리치고 건강, 성공, 수호(보 호)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 다. 우리는 병신년 이 한 해를‘열정’ 과 ‘지혜’ 를 마음에 담고‘더 건강하고 가 치있고 아름다운 삶’ 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내닫는
양상은 심화 될 듯하다. 그러나 예로부터 고난은 고통 자체 로만 오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그것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지혜와 함께 온다고 한다. 우리는 아무리 2016년의 현실이 어려워도 한민족의 근성(根性)인 은근 과 끈기, 용기와 성실, 근면과 창의성으 로 어려움과 장애를 이겨내야 한다. 물 론 힘들 것이다. 그래서, 혼자서는 힘들 기에‘나’ 와‘너’ 가 만나‘우리’ 를 만들 고, 함께 뭉쳐‘한인사회’ 를 형성한 것 이다. 이‘우리’ 라는 합심과 단결이 개 인과 한인사회가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지혜이자 도구 이다. 이제는 새해, 한인사회는 무겁고 뒤 틀린 과거의 짐을 내려놓고‘밝은 화합’
람이 더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단체에 참여하고 애정으로 한인회(단체)와 한 인사회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한인사회 발전에 가장 필요한 정신은‘참여’ ‘공동체 , 의식’ 이다. 한인 회와 단체가 무슨 일을 하려해도 참여가 없이 겉돈다. 가장 큰 행사인 추석잔치 나 코리안 퍼레이드도 시들해 진다. 한 인사회 발전의 첩경인 정치력 신장-한 인 정치인 배출에도 무관심이 판친다. 선거에 우리 한인이 출마했는데도 투표 율은 30%를 넘지 않는다. 한인사회 성 장의 가장 효과적인 길을 열어줄‘한국 인 전문직 비자 1만5천개 확대법안’ 도 이미 시들해졌다. 이러한 무관심으로는 우리 한인들이 ‘미국의 주인’ 으로서 당당히 살아 나갈 수 없다.“나는 한인사회의 가장 중요한 일원” 이라는 자부심으로 더 적극적으로 한인사회의 일에 뛰어들어야 한다. 유권
가 간에도 서로 칭찬한다면 분쟁이 없어 질 것이란 주장이다. 이 운동을 뉴욕, 나아가 미주에서 실 천해 나간다면 우리 한인사회는 서로 인 정하고 서로 돕고, 서로 양보하는 화합, 단결의 사회가 될 것이다. 만약 이 운동 이 진작에 실천됐다면 네일 사태도, 2개 의 미주총련, 2개의 뉴욕한인회 사태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이민자의 민족적·역사적 사명 2016년의 국제 기상도도 심상치 않 다. 미국과 중국의 헤게모니 싸움, 중국 과 일본의 갈등, 러시아의 팽창주의, 북 한의 핵정책과 러시아 접근, IS로 대표 되는 중동의 불안, 테러, 난민 문제, 미국 의 이자율 인상에 따른 국제경제의 파 장, 중국의 경제침체 등등 겹겹이 난제 가 쌓여 있다. 이 격랑(激浪) 속에서 한반도를 보면
‘원칙’ 과‘칭찬’있는 한인사회 만들어 나가자 용맹과 지혜, 새 행동, 실천이 있기에 새 해가 값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지난날 의 모든 부정(否定)을 털고 진지하게 쇄 신과 변화를 추구하며, 뜨거운 행동과 실천으로 포용력 있고 따뜻한 사회를 만 들어 나가자. ◆ 우리 더 지혜로워지자 2015년은 우리 한인 개개인과 한인사 회, 미국과 한국에 수많은 고난을 가져 다 주었다.‘네일 사태’ 로 인해 한인사 회는 억울하게도 미국시민들에게‘우등 시민이 아니다’ 는 오해를 사며 생업에 타격을 받았고, 갈라진 뉴욕한인회 때문 에‘원칙과 단합이 없는 분렬주의자’ 라 는 부당한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 여파 는 새해 2016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더 구나 올해는 한국의 재외국민선거와 미 국의 대통령선거가 있어 대립과 갈등의
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먼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달라져야 한 다. ◆ 참여와 원칙으로 건강사회를 한인사회와 한국에서는 왜‘어둡고 부정적인’일들이 생길까? 그것은 한마 디로‘원칙’ 보다는‘편법’ 이 용인되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에는‘상식’ 이 있고, 나라에는‘헌법’ 이 있듯 한인단체에는 정관, 회칙이 있다. 한인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이 상식, 회칙이 무시되고(하고)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다. 거기다‘개인 이기주의’ 가 판을 쳐 한인사회에 대한 무관심이 우리를 곪게한다 새해는 이런 성찰 위에서 회칙대로 운영되는 단체, 원칙이 살아있는 한인사 회를 만들어 나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 개개인, 단체 구성원 한사람 한사
자등록과 투표참여율을 80% 이상으로 올리자는‘8080캠페인’ 은 우리의 생명 줄 이다. 모두가 이 대열에 합류해야 한 다. ◆ 서로 칭찬하기 운동 벌이자 뉴욕일보는 새해를 맞아 우리 한사 람 한사람이 달라지는 방법, 긍정적이고 더 밝은 한인사회를 만들어 가는 한 방 법으로‘서로 칭찬하기 운동’ 을 제안한 다. 칭찬운동은 한국의 평범한 개인 김 종선씨가 30여년전부터 벌여온 사회개 혁 운동이다. 하루에 세 번 이상씩 다른 사람을 칭찬하자는 운동 이다. 그는“사 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 며‘나실련(나부터 개혁실천 세계 연합)’ 을 조직하여 세계적으로 이 운동 을 벌이고 있다. 단체나 사회는 물론 국
새해 복 많이 지으셔서 이웃에 널리 나누어 주세요
뉴욕일보 사원 일동
마치‘100년전의 조선시대’ 를 보는 것과 같다. 노도(怒濤) 속의 일엽편주(一葉片 舟) 이다. 당시 우리 조선에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국제정세를 정확하게 보는 한국인들이 각 100명씩만 있었어도 조선은 그렇게 허물어지지 않았을 것이 다. 그런데 다행히 지금은 그 땅에 100명 이 아니라 수십만~100만을 훌쩍 넘는 한 국인들이 살고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힘이자 축복이다. 재외동포들의 역사 적-민족적 사명이 그만큼 크다. 한인사회를 통해 힘과 지혜를 키운 재외동포들은 2016년을 기해 재편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이 가장 현명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택하도록 끊임없이 정 확한 정보와 지혜를 제공해야 할 것이 다. 새해, 우리 모두 원칙을 지키고, 참여 를 행동화 하자. 개인이든, 단체든, 국가 간이든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 칭찬함으 로써 더 건강하고 힘있는 한인사회, 선 진 대한민국, 더 아름다운 미국을 만들 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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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丙申年 뉴욕일보 신춘시
오르려 한다 김은자 새해에는 나도 너처럼 오르려 한다 세상보다 한 뼘 높은 나무 위에 올라 바람 소리 비 소리를 삭히고 겸손히 넓은 숲을 헤아리려 한다 새해에는 나도 너처럼 벽을 무너뜨리려 한다 끈끈한 울음으로 누군가의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큰 귀를 열어 긴 손을 내밀어 더불어 뜻을 넓히려 한다 사랑의 재주도 뛰어나 행복한 아침이여! 새해에는 나도 너처럼 백 번을 나무에서 떨어져도 다시 또 오르려 한다 ▲ 김은자 시인. 김은자 시인은 2015년 DSB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2006년에는 9.11을 소재로 한 <북소리>라는 작 품으로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주최 시나리오에 당선되어 부산영화제 초청작가가 되었으며, 2010년에는 <양의 눈> 이라는 작품으로 환태평양기독영화제 최우수 시나리오 상을 수상했다. <재외동포 문학상 시부문 대상>, <미주 동 포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해외동포 부문]>등을 수상, 시집으로는 <외발노루의 춤> <붉은 작업실>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