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for kid

Page 2

특집

서 환하게 웃고 있기 때문이다. 노는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놀이가 만들어 놓은‘같음’ 의 힘은 모두가 나눌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에너지 덩어리가 된다.

놀이 풍경 2-놀이 배우는 어린이, 놀이 알려주는 어른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다섯째 시간 마침 종이 울리면 20여 명의 아이들 이 후다닥 6학년 2반 교실로 달려온다. 방과 후 특기적성 수업 놀이논술 시 간이다. 유희왕 카드를 꺼내 친구와 놀고 있는 성재, 교실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공기놀이에 빠진 현종, 지난 시간 놀았던 딱지를 가지고 와서 열심히 딱지치기를 하고 있는 승환, 선생님에게 달라붙어 가위바위보로 딱밤 때 리기를 하자고 조르는 현서, 조용히 젠가놀이를 하고 있는 현승, 핸드폰으 로 게임 삼매경에 빠진 지현이, 재잘재잘 열심히 수다 떨고 있는 재영, 큰 소리로 말싸움을 하고 있는 선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상에 엎어져 시작 시간을 기다리는 동희. 위의 모습은 수업 시작을 기다리는 10분 동안의 풍 경이다. 수업이 시작되고 오늘의 놀이가 발표되면 모두가 얼른 넓은 곳으 로 나가 놀자고 목청을 높인다. 놀기 전에 내 잔소리가 시작된다. 놀이방 법, 놀이도구, 놀이판, 놀이의 속뜻 등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나 아이들 마 음은 벌써 놀이판에 가 있다. 결국은 놀면서 알아가자고 아이들에게 항복 1) 한다. 넓은 터로 나온 어린이와‘어른이’ 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 땀을 뻘

뻘 흘리며 논다. 때론 어린이끼리 싸우기도 하고 어른과 어린이가 싸우기 도 한다. 놀이판에서 싸움은 규칙을 지키지 않은 것을 누군가 정확히 관찰 하고 따지는 데서 시작하여, 잘잘못을 가린 것을 모두가 받아들일 때 끝이 난다. 그러다 놀이시간이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모두 아쉬워하 1) 고무신학교에서는 어린이와 동등한 위치의 어른(교사, 학부모)을‘어른이’ 라 한다.

놀이, 유전자가 원하는 것

2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