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1일 토요일
「A-1」 제12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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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84호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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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순식간에 함락 그 긴박했던 순간 마지막 남은 교민 1명과 극적으로 함께 철수한 최태호 대사 들었고 즉시 탈출하라는 긴급 공지를 받았다고 한다. “우방국 대사 서너 명과도 통화를 했는데 일부는 이미 전화를 안 받거나, 또는 저와 통화한 분들은 대부분 '지 금 급한 상황이다, 정말 빨리 가야한다”고 했다. 최대사는 기밀문서를 파기하고 우방국 대사관으로 향 한 뒤 카불공항까지 미국 헬기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불과 5시간만에 일어난 일이다. 공항은 통제 불능 상태였지만 직원들을 먼저 철수시킨 최대사는 공습경보가 울려 옆건물로 대피하다 활주로로 이동하던 직원들도 다시 대피하는 등 1시간 가량을 대피해 있었다고 한다. 화상인터뷰 중인 최태호 대사
탈출하려는 아프간 현지인들이 비행기 지붕 위에까지 올라가있다
탈레반의 카불 함락이 임박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지
게 만들었을까?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교민 1명을 데려가기 위해 직원 2 명과 함께 버티던 최대사는 당시 계속 총소리가 들리고 미군 헬기가 공항 위를 선회하며 경계를 하고 있었다며
하루만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의 수중에
탈레반은 그만큼 두렵고 끔찍한 집단이고 이를 증명하
떨어지자 시리아 내전때보다 더 극적인 상황들이 연출
듯 카불 점령 수일만에 아프가니스탄은 지옥으로 변해
아프간 현지인들이 공항 활주로를 막아서면서 비행기
되었다.
가고 있다고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이륙이 불가능해졌고 미군 병력이 투입돼 정리하고 난
지난 16일 세기의 엑소더스의 현장에서 마지막 1명 남은
후인 17일 오전 4시 반에 가까스로 수송기에 탑승해 이
같은 아프간 사람들이 비행기에 매달리기 위해 달려들
한국교민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최태호 주 아
륙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었고 C-17은 사람들을 의식한 듯 저속으로 움직였지만
프가니스탄 대사의 인터뷰가 전해지면서 당시의 긴박했
결코 멈추지는 않았다.
던 상황들을 자세히 전해들을 수 있었다.
미군 수송기 C-17 갤럭시가 활주로를 달리는데 구름 떼
특수효과를 활용한 영상이 아닌가 하고 착각이 들 정도 였다.
최태호 대사는 화상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 가지고 나갈
흔히 보는 전쟁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
최대사는 “수송기 내에서 그냥 바닥에 다 그냥 거의 우 리 옛날 배타듯이…우선 순위가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미국인들이 많이 탔고 그 외에 저 같은 제 3국인, 그리
수 있는 것이 작은 가방 하나였기 때문에 필수적인 물품
고 아프간인도 일부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행기가 떠오르자 떨어져 나왔지
만 챙겨 오느라 양복을 못 챙겨 캐주얼한 복장으로 인터
최대사는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현재 18일 현재 카타르
만 끝까지 매달려 올라가던 3명은 추락사했고 착륙 후
뷰에 응하게 된 점에 양해를 구했다.
에 머물며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업무를 이어갈 예정
에도 랜딩기어 부분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최 대사에 따르면 현지 시각 15일 오전 11시 반쯤 탈레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자신들의 고국에서 탈출하고 싶
반이 대사관에서 차로 20분거리까지 진입했다는 소식을
이라고 전했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