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서울 1281호 7월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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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4일 토요일

「A-1」 제12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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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81호 2021년 7월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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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원칙의 힘'이 만든 짜릿한 첫 금메달

양궁 대표팀의 남녀 막내 김제덕(17· 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24 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 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 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치른 오후 늦게 치 른 혼성전 결승은 대표팀이 목표로 세 운 양궁 전 종목 석권의 첫 고비였다. 한국 선수단 전체의 이번 대회 첫 금메 달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Z세대인 이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첫 세트를 내줬으나 끝내 역전 승을 거뒀다. 김제덕은 '코리아 파이팅!' 을 외치고, 안산은 위기 상황에서도 웃 음을 잃지 않으며 처음으로 선 올림픽 무대에서 거침없이 '금빛 화살'을 날렸다. 김제덕은 양궁인들이 '천재'라고 부르

기를 주저하지 않는 선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시작한 김 제덕은 2016년 SBS '영재 발굴단'에 소 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일찍 재능을 인 정받았다. 활 쏘는 기술도 좋지만, 무엇보다 '멘털' 이 좋다고 양궁인들은 입을 모은다. 낙천적이지만 게으르지 않고, 거침이 없지만 꼼꼼하다. 무엇보다 한 발, 한 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대범함을 타고 났다. 김제덕은 연습벌레이기도 하다. 지나치 게 많은 반복 훈련 탓에 어깨 관절끼리 부딪쳐 염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 으로 잠시 활을 놓은 적이 있을 정도다. 지난달 초 국내에서 열린 2021 아시아 컵이 김제덕이 처음 출전한 성인 국제대

회였다. 안산도 김제덕만큼 강심장이다. 집중 력이 강하고 실수를 해도 전혀 흔들리 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안산의 강점이라고 지도자들은 입을 모은다. 중학교 3학년 때 문체부장관기에서 전 종목 우승(6관왕)을 달성해 양궁인들을 놀라게 한 안산은 2017년 광주체고에 진학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유스세계선수권대회 혼성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8년 아시아컵 3차 개인전 은메달, 2019년 월드컵 4차 개인전 금 메달 등을 휩쓸었다. 2019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 린 도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서는 개 인전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에서의 돌풍 을 예감케 했다.

김제덕과 안산의 거침없는 질주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김제덕은 오진혁(현 대제철), 김우진 등 형님들, 안산은 강 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등 언 니들의 장점을 흡수하며 더 강해졌다. 전날 랭킹라운드에서 1위를 해 혼성전 출전권을 거머쥐더니 이날 16강부터 파 죽지세로 치달은 끝에 금메달까지 차지 했다. 한국 양궁은 대회 일정 첫날인 이날 3 개의 보물을 품었다. 올림픽 사상 첫 양 궁 혼성전 금메달을 챙겼고, 앞으로 10 년 넘게 한국 양궁을 지탱할 젊은 올림 픽 금메달리스트를 둘이나 보유하게 됐 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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