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리포트 201607 - 다문화정책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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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주민참여를 시도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어능력이다.19)

2) 관계맺기를 통한 성장

다문화사업들이 일회성에 그치고 궁극적인 역량강화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비판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주민들의 욕구가 높은 친목, 동호회 모임을 통해 지속적인 관계맺기를 시도해야 한다. 가령 취업이나 창업에 대한 프로그램도 참여와 네트워크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즉, 생활적응의 단계 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하는 지역사회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리더십교육 등을 통해 동기부여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이후 취업이나 창업과 도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조모임 또한 참여와 관계맺기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과 한국주민 여성들이 외국인 · 한국인 주민 여성들이 육아와 자녀교육 등의 문제를 나누는 모임을 활성화하는 고민은 인터뷰 참여 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자조집단 활성화와 당사자의 중요성에 대해 일본을 여러 차례 가보면서 배 웠다. 일본의 한국인 이주여성들이 당사자조직을 만들어서 활동하는데, 도와 주려 할 때는 아주 친절했지만, 당사자조직을 만드니까 경계하더라는 것이 다. 선주민과 경쟁하는 구도로 되면 경계수위가 높아진다. 현재 한국의 이주 여성 자조집단 지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긴 한데, 성과를 내라고 하니까 축 제에 나오게 해요. 진정한 자조모임은 아니죠. 형태는 당사자가 나오지만 내 용은 자조적이지는 않은 게 현실이라고 봐요.(인터뷰 참여자 F)

자조모임의 활성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서는 멘토링 을 좀 더 심화시키는 시도들을 해왔다고 한다.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 ‘힘든 부분을 알아주는’ 관계맺기를 발전시키고, 정서적 지지의 폭을 넓혀감으 19)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주민의 51.8%가 사회참여 의향이 없는 이 유로 한국어 실력의 부족이라고 답했다. 주민자치단체의 경우도 전체 응답자의 65.4%가 한 국어 실력의 부족이 참여를 꺼리는 이유로 꼽았다(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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