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리포트 2018-01
지역청소년의 내-일 탐구와 모색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김수영 · 강현주
지역청소년의 내-일 탐구와 모색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연구책임 김수영 (시민상상센터 연구원 | facesy115@makehope.org) 공동연구 강현주 (시민상상센터 선임연구원 | hyunjukang@makehope.org) 백희원 (시민상상센터 연구원 | baekheewon@makehope.org)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아름다운재단의 버버리기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입니다. 아름다운재단 ‘2017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재)희망제작소 · 전주 YMCA · 진안 교육협동조합 · 장수 YMCA가 함께 수행하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2017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한 연구보고서입니다.
목차
연구요약
8
Ⅰ. 서론
18
1. 기획배경 및 목적 2. 진로탐색의 개념과 범위 3. 학교-지역사회 협업 4. 연구방법
Ⅱ. 내-일상상프로젝트 진행 현황
34
1. 내-일상상프로젝트의 시작
Ⅲ. 내-일상상프로젝트 2차년도
44
1. 상상캠프의 기획과 진행 2. 내 몸 드로잉 워크숍
Ⅳ. 지역 청소년의 내-일 탐색 1. 지역별 프로젝트 탐구 및 모색 2.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인식변화 3. 지역별 프로젝트 비교‧분석
62
Ⅴ. 내-일 탐색에서 지역 협업으로
102
1. 현장의 인식 2. 새로운 모색에 대한 요구
Ⅵ. 결론
122
1. 연구결과 및 시사점 2. 제언
참고문헌
128
표 목차
[표 Ⅰ-1] 내-일상상프로젝트 세부 구성
22
[표 Ⅰ-2] 연구수행체계
32
[표 Ⅱ-1] 내-일상상프로젝트 1차년도 프로젝트 내용
37
[표 Ⅱ-2] 청소년들이 말하는 일과 직업 그리고 꿈
39
[표 Ⅲ-1] 상상캠프 세부 내용
46
[표 Ⅲ-2] 참여자 인적특성
48
[표 Ⅲ-3] 나에게 일이란 O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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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Ⅲ-4] 내 몸 드로잉 세부 진행안
54
[표 Ⅳ-1] 지역별 프로젝트 진행 과정
64
[표 Ⅳ-2] 재호와아이들 프로젝트 개요
66
[표 Ⅳ-3] 얼렁뚝딱 프로젝트 개요
69
[표 Ⅳ-4] 동그라미 프로젝트 개요
72
[표 Ⅳ-5] 이야기농장 프로젝트 개요
74
[표 Ⅳ-6] 독수리오남매 프로젝트 개요
76
[표 Ⅳ-7] 부보상과객주 프로젝트 개요
79
[표 Ⅳ-8] 신흥고팀 프로젝트 개요
80
[표 Ⅳ-9] 전주공고팀 프로젝트 개요
82
[표 Ⅳ-10] ‘일’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기준
89
[표 Ⅳ-11] 지역별 프로젝트 비교 · 분석
96
[표 Ⅴ-1] 지역규모에 따른 자유학기제 중점추진 영역
111
그림 목차
[그림 Ⅰ-1]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
20
[그림 Ⅰ-2] 커트 레빈(Kurt Lewin)의 피드백 모형
24
[그림 Ⅰ-3] 콜브 데이빗(Kolb David)의 경험학습 모형
24
[그림 Ⅰ-4] 진로정보처리 단계 모형
26
[그림 Ⅰ-5] 사회인지이론 흥미발달 유형
26
[그림 Ⅰ-6] 창직자 사례 인터뷰
27
[그림 Ⅰ-7] 자유학기제 연계·협업이 어려운 이유
29
[그림 Ⅱ-1] 내-일상상프로젝트 진행 단계
41
[그림 Ⅲ-1] 참여 동기
48
[그림 Ⅲ-2] 참여자 기대사항
49
[그림 Ⅲ-3] ‘일’에 대한 워드 크라우딩
51
[그림 Ⅲ-4] 하고 싶은 일에 대한 4가지 관점
55
[그림 Ⅲ-5] 워크숍 참여자들의 질문과 관점
60
[그림 Ⅳ-1] 전주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팀워크’에 필요한 조건
84
[그림 Ⅳ-2] 장수 참여자들이 떠올린 ‘팀워크’에 대한 이미지
86
[그림 Ⅳ-3]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지역’
92
[그림 Ⅳ-4] 장수‧진안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농촌정착 방해요인
94
[그림 Ⅳ-5] 장수‧진안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농촌’
95
연구요약
연구요약 ○ ‘201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학교생활 만족도에서 ‘소질과 적성 개발(37.2%)’영역이 가장 낮았다. ‘소질과 적성 개발’은 진로탐색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낮다는 점, 그 중에서도 고등학생이 유독 낮다는 점은 우리가 주목해 야 할 시사점이다.
○ 양질의 진로교육을 보장하려면 지역사회 단위로 학교, 교사, 지역 단체, 청소년지도자 등 이해관계자가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맺고 시스템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 이 때 청소년은 지역 안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 회를 만나고, 역동적으로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며 성숙한 진로의식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작은 실험을 시도하였다.
○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청소년 진로탐색 활동으로 비수도권 지역 청소년들과 총 3차 년도에 걸쳐 진행된다. 1차 년도(2016)는 전라북도 전주시, 순창군, 완주군 세 곳에서 실행하고, 올해 2차 년도(2017)는 전라북도 전주시, 장수군, 진안군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 1차 년도 결과, 총 4가지의 시사점을 발견하였다. 첫째, 청소년 들은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사회를 인식하고, 문제해 결력을 키우는 기회를 경험하게 되었다. 둘째, 농 · 산촌 지역 청소년 들은 도시 지역 청소년들보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지역의 장점과 한계 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생겼다. 셋째, 청소년들은 진로를 결정 할 때, ‘나’를 주요 기준으로 보면서도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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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어려움을 보였다. 넷째, 청소년들은 일을 원론적인 개념으로 행복이 나 가능성과 같은 의미로 표현한 반면, 직업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 구속당하는 느낌 등으로 표현하며 분리하여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 다.
○ 새로운 문제의식으로는 첫째, 청소년들은 일과 직업에 대해 분리 된 의미 표현과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일’을 원론적인 개념으로 보면서 행복이나 가능성과 같은 느낌으로 표현한 반면 ‘직업’ 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 구속당하는 느낌과 같이 경제적이며 강제적 인 의미에 무게를 두었다. 이는 청소년들이 졸업을 하고, 자신의 진로 를 선택할 때 고민을 낳고, 가치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2차 년도에는 참여자가 종합적으로 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상상캠프’라는 단위 활동을 추가하였다.
○ 상상캠프에서는 청소년들이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 하기에 앞서 진로에 대한 기본 인식을 조사하고, ‘나’를 돌아보는 과정 과 ‘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서로 고민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 도록 ‘내 몸 드로잉’ 워크숍을 기획하여 진행하였다.
○ 진행 결과, 두 가지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지역별로 참여자들은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전주 지역 은 상대적으로 특정 직업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높은 반면, 장수 지역은 비교적 다른 지역보다 놀이의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았다. 진안 지역은 다른 두 지역에 비해 활동의 관점에서 일을 인식하였다. 둘째, 참여자들은 하고 싶은 일의 목적과 내용이 얼마나 뚜렷한지에 따라 필요 능력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특히 ‘활동’의 관점에서 바라본 참여자들은 특정 직업군으로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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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만큼 구체적으로 객관적인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정 목적과 내용이 뚜렷한 프로젝트 경험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간접 적으로 엿볼 수 있다.
○ 상상캠프 이후 청소년들이 지역별로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였는지 알아보고 그러한 경험이 준 인식변화와 가치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프로젝트별 탐구 주제와 진행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 하고, 프로젝트를 실행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인터뷰(FGI) 를 진행하였다.
○ 진행 결과, 청소년들은 크게 팀워크(협업)과 노동가치관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장수 지역은 주로 농촌 정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을 통해 상대적으로 진로고민과 부담이 농촌 지역을 떠날 것인지, 남을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온다는 점 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그들은 사회적 경제나 관광농원 과 같이 경제적인 관점에서 대안을 찾고자 했다. 반면에 같은 농 · 산 촌에 살고 있는 진안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교통 복지, 농산물 마케 팅과 같이 지역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문제에 관심을 두었 다. 이는 지역의 특성이 비슷하더라도 참여자가 어느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진행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가능성을 함의한다. 동시에 비슷 한 지역적 특성 아래에서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지역파트너 (지역 현지 기관)의 설립 방향성,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와의 연계 지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 흥미로운 점은 중도시 · 거점도시에 속하는 전주 지역은 상대적 으로 지역의 문제보다 좀 더 큰 단위에서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있었 다. 또한, 그들의 문제의식은 자신의 고민을 사회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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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야 하는 상황에서 출발하였다. 청소년만 참여할 수 있는 토크콘서 트나 참정권 캠페인은 주어진 인프라가 제약되어있다는 인식보다 사회 적으로 말할 수 있는 권리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가 제약되 었다고 인식하는 것에 가깝다. 따라서 지역이라는 단위보다 사회라는 단위에서 더 무게를 두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간 것이다.
○ 이처럼 지역별 프로젝트는 공통적으로 계획하기-실행하기-성찰하 기 단계에 따라 진행되었으나 지역특성, 청소년의 관점과 인식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차별화되었다. 구체적으로 그들이 어떤 관점 과 가치관을 갖고 일을 인식하는지 알아보고, 그러한 인식이 어떻게 하나의 프로젝트로 이어지는지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지역사회는 청소년 진로탐색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어떤 사회적 조건과 자원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세 지역의 학교 교사, 지역 멘토,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층인 터뷰를 진행하였다. 해당 프로젝트가 참여자 뿐 아니라 주변 구성원에 게도 사회적 효과가 일어나는지 검증하고, 지역 내 이해관계자의 인식 과 욕구를 조사하여 사회 단위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책과 인프라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 심층조사 결과, 그들이 인식하고 있는 현장의 문제점은 두 가지 로 정리된다. 첫 번째는 지역사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두 번째는 이러한 인프라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 관계자들이 연 계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다.
○ 앞서 인터뷰 참여자들은 지역사회에 어떤 인프라가 가장 부족한 지, 그로 인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말해주었다. 또한 <내-일상상프로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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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를 하면서 협업이 확대된 경험과 변화를 직‧간접적으로 인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내-일상상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청소년들과 지역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지원과 조건, 나아가 지역사회 가 실천할 수 있는 진로교육의 관점과 내용, 해당 프로젝트에서 보완 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 이번 보고서의 시사점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과 욕구를 프로젝트 실행으로 풀어갈 때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를 테면 그간 어른들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 기를 또래 친구들과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거나 지역에서 다양 하게 시도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을 방문하여 진로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나아가 팀워크를 인식하고 이 해하는 과정 속에서 협업에 대한 가치를 제고하고, 공동의 일을 목표 로 할 때 어떤 행동과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둘째, 농 · 산촌 지역의 청소년들은 도시 지역의 청소년들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의 한계를 직 · 간접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이 본 한계는 농촌 지역이 ‘살기 좋은 곳’, ‘사람답게 사는 곳’이지만 나의 진로나 일에 대해서는 ‘망하기 쉬운 곳’, ‘돈 벌기 어려 운 곳’이라는 점이었다. 이를 통해 ‘진로’가 개인이 선택하고 고민하는 영역이지만 지역사회의 여건과 환경에 따라 기회가 제한되고 개인의 관점에 영향을 미친다면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 했다.
○ 셋째, 농 · 산촌 지역에서 가장 부족한 인프라는 사회 자본으로 서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나 일에 대해 참고할 만한 청년 모델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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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개인이 인맥을 활 용하여 그들의 진로 고민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갖고 있었 다. 이는 지역사회가 청소년 진로교육에서 우선해야 할 영역으로 인적 자원 개발과 사회자본 확충이라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 넷째,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교사와 지역 멘토의 협업 경험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진로교육을 진행할 때, 부족 한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 라 긍정적인 경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교사나 지역 멘토의 개인 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협업할 수 있는 장치와 네트워 크 자리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 마지막으로 보편적인 진로교육의 관점을 견지하되 지역사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그리고 적용하고 싶은 청소년 진로교육의 관점과 방향 이 ‘노동교육’과 ‘농촌정착’ 두 가지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농촌정 착’의 관점은 지역의 관심과 지원이 실현할 수 있는 필수요소다. 노동 교육 또한 실제 아르바이트나 현장실습을 통해 일을 하는 청소년들 뿐 아니라 활동, 프로젝트의 형식도 일상에서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인식 할 수 있는 영역으로 고민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 정책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진로교육에 필요한 지 역사회 인적 인프라를 개발하고, 확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삶의 모델이 되어 줄 지역 청년들을 발굴 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단순하게 활동 지원금을 주거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영역의 일을 발굴할 수 있도록 ‘창직’, ‘창농’에 대한 교육 시스템을 마 련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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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지역사회에 흩어져 있는 단위 기구와 실무자들이 지속적으 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교육청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교 육부서 관계자, 학교 관리자, 현장 교사, 마을학교, 교육 활동가, 학부 모 등 관련 인사가 모여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을 세 우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감대를 쌓는 등 구체적인 사업단계에 필요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 셋째, 교사나 청소년지도자 등 관련 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협업 하려면 개인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지 않게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행정 단위에서 충분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학교와 지역 간 협 업을 중점적으로 맡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배치되어야 서로 부 담을 줄이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더불어 그들이 해당 영역의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정기적인 연수와 교육도 함께 가야 한다. 교 사는 비영리 단체, 사회적 기업, 마을학교 등 학교와 다른 조직의 형태 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 활동가는 학교 내 시스템과 업무환경 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서로에 대한 인식 차이를 줄이고 신뢰를 쌓 을 수 있다.
○ 넷째,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마을카페, 학교 협동조합, 청소년수련관, 지 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무엇보다 청소년 스스로 프로젝 트를 실행해볼 수 있는 기회와 사회 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테면 마을카페라는 형태의 공간에서 새로운 실험을 하는 청년들과 만 나거나 교육 활동가와 하나의 프로젝트를 실행해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공간이 주어져야 하고,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공간을 새롭게 만들기보다 ‘학교’나 ‘청소년수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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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공기관의 빈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마지막으로 진로교육에 대해 청소년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자 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교육 커리큘럼이나 정책의 내용은 공무원, 학부모, 교사 등 어른들의 요구에 의해 짜여 지는 경우다. 물론 교육이 나 정책은 전문가가 해야만 하는 부분도 있다. 다만 그로 인해 청소년 들은 자신의 욕구가 반영되지 않은 교육에 참여하며 낮은 만족도나 참 여율을 보이거나 본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어떻 게 이뤄지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 나타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 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자리를 마련하지는 않더라도 큰 단위의 정책이 나 청소년에게 직접적인 효과가 가는 경우는 자문위원회나 간담회 발 제자 등 다양한 형태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 때 앞서 시사점으로 도출되었던 ‘노동교육’이나 ‘농촌정착’ 등의 관점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 앞서 시사점을 도출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언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보편적인 관점을 견지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게 3차 년도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어떤 주제와 방법으로 녹여내어 실천할 수 있을지 좀 더 고민이 필요 하다.
○ 본 연구가 제한된 지역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이밖에도 청소년 진로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탐색해야 한다. 그 과정 중 하나 로서 이 연구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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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기획배경 및 목적 2. 진로탐색의 개념과 범위 3. 학교-지역사회 협업 4. 연구방법
I. 서론 1. 기획배경 및 목적 ‘일’은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하는 활동으로 공식 노동시간은 8시간, 하루 기준으로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내가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하는 진로탐색 과정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개인에게 주요 관심사이다. 그 중에서 우리 사회가 진로와 교육을 깊게 연관 짓는 대상은 청소년이다. 많은 교육 관 계자는 청소년이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 제, 진로교육법 등 여러 제도를 마련하고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들인 노력 에 비해 청소년이 진로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다. 아래 [그림 I-1]과 같이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 자료에 따르 면 학교생활 만족도를 물어봤을 때, 응답자는 다른 문항보다 ‘소질과 적성 개 발(37.2%)’에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소질과 적성 개발’은 진로탐색 과 정에서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모든 층위에서 만족도가 낮 다는 점, 그 중에서도 고등학생이 유독 낮다는 점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시사 점이다. [그림Ⅰ-1]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
자료: 통계청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배경은 무엇일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발간 한 보고서1)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에서 강연, 영상시청 등의 간접적인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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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다 체험, 탐방 등의 직접적인 진로교육에 더 크게 호응했다. 하지만 직 접적인 진로체험활동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고, 이를 뒷받 침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교나 교사 개인 단위로는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은 활동을 설계하기 어렵다. 결국 진로교육의 양질을 보장하려면 지역사회 단위로 학교, 교사, 지역단 체, 청소년지도자 등 이해관계자가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고 시스템 속에서 움 직여야 한다. 이 때 청소년은 지역 안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만나고, 역 동적으로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며 성숙한 진로의식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역에서 작은 실험을 시도하였다.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청소년 진로탐색활동으로 비수도권 지역 청소년들과 약 2년 동안 진행되고 있다. 1차 년도(2016)에는 전라북도 전주시, 순창군, 완주군 세 곳을 실행지역으로 선정하고, 올해 2차 년도(2017)에는 전라북도 전주시, 장수군, 진안군을 실행지역으로 선정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들 이 다양한 삶과 직업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지역에 필요한 일을 발굴하여 또 래들과 창직2)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해보는 활동이다. 청소년들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원하는 주제와 관심사를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필요한 과업과 팀 의 공통과제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세부 구성은 다음 표와 같다.
1) 김기헌, 맹영임(2011), <지역사회 청소년 진로체험 활성화 및 연계협력 방안 연구>, 한국청 소년정책연구원, 연구보고 11-R20, p38. 참조. 2) 고용노동부가 정의하는 ‘창직’은 기존 일자리, 직업에 편입되는 취업과 달리 새로운 직업을 탐구하고 자신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일을 만들어내는 활동이다. 창업과 비슷하나 특정 기업 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 「고용이슈」, 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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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Ⅰ-1] 내-일상상프로젝트 세부 구성 Ÿ 방향성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보 장받는다.
Ÿ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진로탐색에 필요한 인프라와 자원을 확 대한다.
희망제작소 총괄 및 연구
운영기관
장수YMCA
전주YMCA
Team Project
Team Project
진안 마을학교
Team Project ‘얼렁뚝딱’
‘한반도평화캠페인과
‘동그라미’
토크콘서트’
‘독수리오남매’
‘재호와아이들’
‘세상의 중심에서
‘부보상과 객주’
‘이야기농장’
평화를 외치다’
1 단위활 동
목표 진행단계
2
3 내-일생각
내-일찾기
워크숍
프로젝트
참여자 간
일의 의미와
프로젝트
직업의 이해
네트워킹
가치 이해
기획‧실행
학교 모집
참여자 모집
팀 구성
강연, 사람책
프로그램
워크숍
팀 프로젝트
구성
기획
진행
기획/실행
상상학교
상상캠프
다양한 삶과
실무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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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발굴/ 지역탐색
총괄
주체별
지역실무자
역할
Ÿ
프로젝트 진행 총괄
Ÿ
정기 회의체, 지역간담회 등 지역네트워킹
Ÿ
프로젝트 연구 및 홍보
Ÿ
참여 학교/청소년/지역 멘토 발굴
Ÿ
팀 프로젝트 활동 지원 (팀 빌딩, 지역 멘토 연결, 팀 운영관리 등)
Ÿ
참여 청소년과의 네트워킹
Ÿ
팀 내 리더, 멤버 등 역할 수행
Ÿ
주제 발굴/지역 탐색
청소년
(탐방, 인터뷰 등) Ÿ
팀 프로젝트 기획/실행
Ÿ
팀 프로젝트 중간점검 및 결과물 공유
2. 진로탐색의 개념과 범위 우리나라 진로교육법 제2조에서 정의하는 진로교육은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바탕으로 직업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설계할 수 있도 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제공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대부분 제공되는 진로교육의 방향 또한, 개인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여 그 일에 맞는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끔 안내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행위는 개인의 탐구 영역으로 국한되는 것일까. 청소년 진로교육의 개념과 범위를 다른 사회 에서는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론들을 찾아보았다. ‘아시아 청소년 진로체험활동 국제비교 연구Ⅰ’에 따르면, 진로교육에 대한 이론을 크게 존 듀이(John Dewey), 커트 레빈(Kurt Lewin), 콜브 데이빗 (Kolb David)으로 이어지는 경험주의와 더불어 진로선택이론, 진로발달이론, 사회학습이론으로 정리하였다. ‘경험주의’는 경험이 학습이라는 개념 아래 구 체적으로 체험하고, 경험에 대해 성찰하면서 추상적인 사고까지 흐른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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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이다. 아래 두 그림은 경험주의 이론에서 나온 모델 중 하나로 어떻게 경험 이 학습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림Ⅰ-2] 커트 레빈(Kurt Lewin)의 피드백 모형3)
[그림Ⅰ-3] 콜브 데이빗(Kolb David)의 경험학습 모형
3) [그림 I-2]~[그림 I-5]는 아시아 청소년 진로체험활동 국제비교 연구Ⅰ(2016), 한국청소년정 책연구원, p18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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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진로선택이론’은 개인의 성향과 직업의 성격을 이해하고, 합리 적으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본 이론으 로 홀랜드 이론과 진로정보처리이론이 있다. 세 번째로 ‘진로발달이론’은 진로 탐색 과정을 연속적인 개념으로 보고, 청소년이 능동적으로 원하는 일과 필요 한 능력을 알아보고, 실제로 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 노력하는 등 역동적인 학습과정으로 바라본다.
[그림Ⅰ-4] 진로정보처리 단계 모형
마지막으로 ‘사회학습이론’은 크게 사회학습진로이론과 사회인지진로이론으 로 나뉘며 공통적으로 개인은 행동, 성향, 재능 같은 개인적 요인 뿐 아니라 환경, 인프라 등 사회적 요소에도 영향 받는다는 거시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한다. 다만 사회적인 구조까지 관심을 두는 것은 아니며 ‘환경’이라는 요인은 특정 경험을 제공할 때 취할 수 있는 전문가의 개입과 기획 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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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Ⅰ-5] 사회인지이론 흥미발달 모형
대부분의 이론은 경험학습, 합리적인 선택, 능동적 참여 등 ‘개인’의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사회학습이론은 진로탐색 과정에 개인 뿐 아니라 개인을 둘러싼 주변 환경도 영향력 있는 요인임을 말해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 이론을 주장한 심리학자 존 크룸볼츠(John Krumboltz)는 진로를 결정하 는 과정에서 개인의 재능만큼 사회 인프라, 경제구조, 교육환경, 직업의 수요 등 외부 환경 뿐 아니라 부모, 또래집단, 교사와 같은 관계적인 여건도 주요 하게 보고 있다. 이는 진로탐색이 개인적인 영역으로 국한되지 않고, 개인이 사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위의 세 가지 이론에 비추어 보면 <내-일상상프로젝트>는 경험을 통한 학 습 체계임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진로도 탐색해 볼 수 있는 진로교육이다. 이밖에 해당 프로젝트가 다른 진로교육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요소는 고정 된 직업세계를 전제하지 않고 청소년이 스스로 시도해보는 ‘창직프로젝트’다. ‘창직’이라는 말이 진로교육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알아보려면 먼저 개 념에 대해 정확히 정의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해야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행한 ‘진로선택 대안으로서 창직’이라는 고용이슈에 따르면, ‘창직’의 개념 은 2009년에 매일경제 Economy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 소개된 배경에 는 ‘낮은 경제성장률’, ‘늘어나지 않는 일자리’, ‘개인의 일자리 개발’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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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패러다임이 존재했다. 때문에 창업이나 프리랜서와의 불분명한 차이점, 사실상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자리 문제를 개인이 해결하도록 부추긴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직’이 진로교육의 대안으로서 주장될 수 있었던 배경 에는 두 가지 의의가 존재한다. 첫 번째로 ‘창직’은 나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과정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 테면 직업이나 직무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주어진 일자리에 맞춰 나의 스펙과 능력을 준비하기보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잠재능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능력을 활용하여 일할 수 있을 지 능동적인 고민이 전제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부 합하는 일을 탐색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진로교육의 핵심 인 ‘적성과 소질 개발’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창직’은 사회적 으로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초점을 맞추어 고민하게 한다. 아무리 내가 하고 싶은 일, 내 적성에 맞는 일이라고 해도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기지 않는 다면 그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그림Ⅰ-6] 창직자 사례 인터뷰
자료: 한국고용정보원(2012), 진로선택 대안으로서의 창직, 고용이슈, p129
위의 그림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행한 ‘진로선택 대안으로서 창직’이라는 고용이슈에서 창직 사례자를 인터뷰 한 내용 중 일부이다. 사례자의 경험에 따르면 ‘창직’은 단순히 나의 적성과 재능을 넘어 사회문제, 사회적으로 필요 한 일까지 고려하게 만든다. 이를 테면 우리 사회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어떤 일이 필요한지 거시적으로 고민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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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적성은 무엇인지 미시적으로 탐색하는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 은 일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의의에 비추어 보면 등장 배경과는 무관 하게 ‘창직’은 사회를 새롭게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다. 따라서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지역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곳곳을 탐색하고 창직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우리 지역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인식 하고 능동적으로 사회참여를 통해 나의 진로까지 탐색해보는 진로교육 모델이 다. 그러므로 다른 모델보다 지역사회에 있는 조직과 구성원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활동할 때 해당 프로젝트의 의의와 효과성을 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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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교-지역사회 연계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긴 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자유학기제’가 도 입되면서 청소년 진로교육은 마을, 지역사회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테면 학교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많은 체험공간을 발굴하거나 ‘마을학교’와 같은 모델을 활성화하는 등 진로교육 영역에 새로운 의제가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현장에서 학교와 지역이 함께 협업을 하 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지역사회 청소년 체험활동의 자유학기제 연계 운영방안 연구’를 보면 협업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교사와 청소년 수련관 내 청소년지도사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아래 두 그림은 해당 문헌에 서 조사 결과를 발췌한 것으로 교사와 청소년지도사의 서로 다른 인식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Ⅰ-7] 자유학기제 연계·협업이 어려운 이유 학교-지역의 연계가 어려운 이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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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지역의 연계가 어려운 이유(청소년지도사)
자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6), 지역사회 청소년 체험활동의 자유학기제 연계 운영방안 연구
연계가 어려운 이유로 교사는 ‘지역특성 및 자원부족’(35.84%)을 압도적으 로 꼽았으며 ‘업무과다’(10.74%), ‘예산부족’(9.49%), ‘지역체험 기관 내 교육 멘토 전문성 부족’(7.69%) 순으로 응답하였다. 반면에 청소년지도사는 ‘학교 의 이해부족/협조부족’(22.89%)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정부부처, 지자체, 교육청
지원부족’(15.35%),
‘학교,
청소년기관
정보교류
시스템
부
족’(15.22%), ‘예산 부족’(12.66%) 순으로 답했다. 이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은 ‘교사’와 ‘청소년지도사’라는 지역사회 내 교육 관계자들의 인식차이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장 큰 인식차이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부재하다는 사실이다. 교사는 상대적으로 지역 멘토의 전문성이 부족 하다고 보는 반면 청소년지도사는 학교의 이해 부족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이는 협업을 활성화하기 전에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가 교류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자리가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위에서 발견한 시사점을 바탕으로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참여자들이 각자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하고, 새롭게 인식하는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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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다. 나아가 지역사회 내 이해관계자들을 조사하여 그들의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과 사회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4. 연구 방법 본 연구보고서는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소년의 진로 인식과 참여한 동기를 알아보고, 창직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청소년 개인이 지역사회 에서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그러한 경험이 주는 관점과 가치는 무엇인지 알 아보기로 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여 청소년 진로탐색을 위한 지역의 사회적 자원과 필요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정책적으로 제언 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으로는 첫째,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진로 인식을 조사하였다. 창직프로젝트 실행을 기준으로 사전에는 상상캠프 단계에 워크숍을 실행하여 일에 대한 기본 관점을 조사하고, 창직프로젝트를 실행한 뒤에는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인식 변화를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하였다. 둘째, 지역사회의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고자 창직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청소 년과 직접적으로 교류하는 교사, 학부모, 지역 멘토를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다. 지역 멘토는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창직프로 젝트를 수행한 인적 자원으로 참여자가 주도적으로 지역을 탐색하고 필요한 일을 발굴하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하면 전체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실무자와 달리, 직접 적으로 팀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필요한 경우 자원을 조달하거나 프로 젝트 방향성과 내용에 아이디어를 내는 등 팀 매니저와 비슷하다. 이를 테면 지역사회 내 인적 인프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경우에 따라서 지역실무자가 직접 지역 멘토의 역할을 겸임할 수도 있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의 인식 외에 지역사회라는 단위에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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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나타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 지역 멘토를 인터 뷰 대상자에 포함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해관계별로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들 어보고자 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연구 방법을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표Ⅰ-2] 연구수행체계 구 분 문헌조사
참여자
주제
대상
방법
Ÿ
진로탐색의 개념과 범위
Ÿ
지역-학교 연계
Ÿ
응답자 특성
상상캠프
상상캠프 참여자 모집 시
Ÿ
참여 동기, 기대사항
신청자 92명
사전 온라인 인식설문
Ÿ
일에 대한 관점
상상캠프
포토보이스 방식4)으로
Ÿ
참여자의 진로고민
참여자 75명
워크숍 진행
Ÿ
지역별 일에 대한 인식
내일찾기
Ÿ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인
프로젝트
식변화
참여자 15명
Ÿ
지역사회 내 인식조사
지역사회
Ÿ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한
이해관계자
요구조사
5명
진로인식 조사
지역별로 참여자 대상 포커스그룹인터뷰 진행
FGI, 심층면담
지역별로 심층면담 진행 전주(교사) 장수(교사, 지역 멘토) 진안(학부모, 지역 멘토)
4) 김경희 외(2015),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한 2016 조사연구 보고서>, 월드비전, p78.에 따르면 ‘포토보이스’는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협력하여 연구 자료를 만 드는 데 주력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대상자들이 직접적으로 참여 가능하다. 더불 어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연구방법으로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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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내-일상상프로젝트 진행 현황
1. 내-일상상프로젝트의 시작
II. 내-일상상프로젝트 진행 현황
1. 내-일상상프로젝트의 시작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치를 습득하고, 자신의 진로까지 고민하는 단위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내-일상상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청소년 진로교육 모델 을 기획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4차 혁명’은 진로교육에 새로운 관점과 모델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주고 있다. 20년 뒤에는 지금 있는 일 자리의 절반이 사라진다고 많은 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기존 일자리에 편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20년 뒤에 어른이 되어 살아 갈 청소년에게 효과적인가 질문한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대부분이 대도시와 수도권에 몰린 상황에서 비수도권 지역은 단순히 일자리 부족 뿐 아니라 점 점 교육과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이탈하는 청소년‧청년세대가 늘어나고, 점점 고령화가 가속되어 지역 존립의 위기라는 사회 문제를 함께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청소년 진로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결합하여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진로탐색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더불어 지역사회에서는 그들의 경험과 요구를 반영하여 청소년‧청년이 지역에서 정착하기 위한 삶의 기반을 모색하고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내-일상상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3차 년도에 걸쳐 진행 된다. 위의 표는 1차 년도에 진행된 팀 프로젝트 활동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3가지 단위활동으로 구성하여 전라북도 전주시, 순창군, 완주군을 중심으로 실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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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Ⅱ-1] 내-일상상프로젝트 1차년도 프로젝트 내용 프로젝트
문제의식
활동내용 목표 학습
밥-생명의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
고리 잇기
하는 사회에서 대안은?
노동의 가치와 사회적 경제 사회적 경제와 공정무역을 주 제로 강연/탐방 농산물 생산지 견학/체험
계획
청년몰 탐방/인터뷰 모둠별 판매활동 계획 수립 한가위장터 참여, 물품 판매
실행
수익금으로 다른 지역의 사회적 기업 탐방
목표 삼인행,
세 사람이 가면 나의 스승을 찾
지금 만나러
을 수 있다 모토로 삶의 스승을
갑니다
찾아보고자 합니다.
계획 실행 기록
목표
팀 회의 동네방네 요리조리
우리 지역에서 청소년도 주체로 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실행
어보면 어떨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잡는
지역에서 청소년과 어른의 세대
소녀들
격차를 줄이고, 지역의 특색을 살려서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스승 섭외, 자기소개서 작성 인터뷰 질문 계획 팀원들과 역할 분담 삶의 스승과 인터뷰 진행 인터뷰 한 내용을 책자로 기 록하여 발간 푸드카트를
제작하고,
요리
레시피 개발하기 목공과 요리에 관심 있는 팀 원들과 계획 논의 푸드카드 제작 판매 가능한 음식메뉴 개발
홍보
음식메뉴 홍보
판매
지역 행사에 참여하여 판매
우리 지역에는 어떤 사람들이
시간을
내 삶의 스승 찾기
목표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인터뷰하 고, 내용을 잡지로 제작
계획
팀 역할 나눔, 인터뷰 섭외
실행
인터뷰 준비/진행
기록
인터뷰 한 내용을 잡지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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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상상학교라는 단위활동은 다수의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한 강연을 듣고, 휴먼라이브러리에 참여하는 단계였다. 특히, 휴먼라이브러리는 지역사회 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삶을 꾸려가는 청년과 시니어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2단계, 재능탐색워크숍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들로부터 기술을 배워 지역의 일감을 발견하는 학습시간을 가졌다. 3단계는 내일찾기프로젝트라로 ‘계획하기-실행 하기-성찰하기’ 과정을 발전시켜 청소년이 팀을 꾸려 창직프로젝트5)를 계획 하여 실행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팀으로 공동과제를 계획하고 실행 하는 경험을 통해 좋아하는 주제와 관심사를 발견하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 로 참여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실행 후 설문 및 질적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 결과, 1차 년도에서는 총 4가지의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청소년들은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사회를 인식하고,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기회를 경험하게 되었다. 둘째, 농 · 산촌 지역 청소년들은 도시 지역 청소년들보다 프로젝트를 하면 서 지역의 장점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생겼다. 셋째, 청소년들은 진로를 결정할 때, ‘나’를 주요 기준으로 보면서도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답답함과 어려움을 보였다. 넷째, 청소년들은 일을 원론적인 개념으로 행복이나 가능성과 같은 의미로 표현한 반면, 직업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 구속당하는 느낌 등으로 표현하며 분리하여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와 같이 1차 년도에는 <내-일상상프로젝트>가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경험 과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시사점을 발견했다. 동시에 2차 년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첫 번째로 청소년들이 일과 직업에 대해 종합 적으로 고민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일’을 좀 더 원론적인
5) 고용노동부가 정의하는 ‘창직’은 기존 일자리, 직업에 편입되는 취업과 달리 새로운 직업을 탐구하고 자신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일을 만들어내는 활동이다. 창업과 비슷하나 특정 기업 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 「고용이슈」, 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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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보면서 행복이나 가능성과 같은 느낌으로 표현한 반면에 ‘직업’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 구속당하는 느낌과 같이 경제적이면서 강제적인 의미에 무게를 두었다.
[표 Ⅱ-2] 청소년들이 말하는 일과 직업 그리고 꿈 일
직업
꿈
- 그에 걸 맞는 이름일 뿐이고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직책 같은 것 - 제가 할 일을 하고
- 뭔가 구속당하는 느낌.
정당한 대가를 받는
그 일이 아무리
것이라고 생각해요
즐거워도 즐겁지 않은
- 단어만 들었을 땐
그런
행복할 것 같은데..
- 하도 많은 의미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 - 설거지 할 수도 있고
있어서 어떤 사람한테는 평생 가는 것일 수도
직업에 속해있는 것일
있고 어떤 사람한테는
수도 있고
삶 그 자체가 될 수도
- 모든 생활이 다 일.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자는 것도 일
- 평생 살면서 이뤄보고 싶은 것 - 자신이 원하는 것 - 하고 싶다라고 하는 것
생계유지 하면서 하는
- 어떠한 것이든 감정을
것일 수도 있고
느끼는 것, 행복을
- 누구나 가져야 할 것,
느끼든 고된 감정을
돈 벌려고 하는 것
느끼든
- 만족하는 일이 직업, 행복하는 하는 일 - 먹고 살려고 벌이 수단으로 갖고 있는 것
자료:
조현진(2017),
청소년들의
일과
삶-내일상상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희망리포트
2017-01, p.87, 희망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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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리된 의미 표현과 인식은 실제 청소년들이 졸업을 하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때 고민을 낳고, 가치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 중요하게 미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아는 것, 일이든 직업 이든 좋아하는 걸 일로 하고 싶은지, 잘하는 걸 일로 하고 싶은지 아는 것, 그리고 내가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는 어디에서 오는지 아는 것, 나는 일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아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진로 선택이 어려운 이유 중 가장 1순위로 ‘나’라는 사람에 대해 모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청소년들은 어떤 진로도 선택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맞이한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내릴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내-일상상프로젝트>가 어떤 선택을 하라고 방향성을 제시 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참여자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만의 답을 내릴 수 있는 과정을 설계하는 것은 시도할 만한 일이다. 이를 바탕으로 2차 년도에는 ‘상상캠프’라는 단위활동을 추가하여 참여자가 창직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이전에 스스로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 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진로 고민과 일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프로젝트로 녹아나고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치를 습득할 수 있었는지 좀 더 세부적으로 진행 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에 무게를 두고자 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참여 청소년들이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 자신의 고민과 관점 을 어떻게 프로젝트로 녹여냈는지, 그러한 경험이 본인에게 준 가치관, 인식 변화는 무엇이었는지 가시적으로 나타내고자 한다. 아래 그림은 위의 시사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바탕으로 실행된 2차년도 <내-일상상프로젝트> 진행 단계이다. 2차 년도에는 팀 프로젝트 실행이라는 기본 틀을 유지하되, 단위활동별로 내용을 보완하고자 했다. 1차 년도에 상상 학교, 재능탐색워크숍, 내일찾기프로젝트 총 3단계로 구성하였다면 2차 년도 에서는 상상학교, 상상캠프. 내일생각워크숍, 내일찾기프로젝트 총 4단계로 구성하여 실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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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Ⅱ-1] 내-일상상프로젝트 진행 단계
위의 [그림 Ⅱ-3]과 같이 이번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진로에 대한 강연과 사람책을 대여할 수 있는 상상학교, 청소년 스스로 주제와 내용을 기획하여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내일찾기프로젝트는 그대로 진행하되 내용 보완을 위해 중간 단계를 추가하였다. 첫 번째는 ‘내일생각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창직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전에 청소년들이 일과 노동의 의미를 돌아보고, 노동철학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기존에 진행된 재능탐색워크숍이 지역 내 멘토를 발굴 하고 직접 탐색하는 과정이었다면 내일생각워크숍은 ‘일’이라는 주제를 사회 적경제, 청소년 아르바이트, 현장실습, 협업 등 일상에서 발견 가능한 이슈와 연결시켜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창직프로젝트 오프닝 단계로 ‘상상캠프’를 추가하였다. 상상캠프 에서는 1단계 상상학교에 참여한 청소년들 중에 약 80여 명을 대상으로 팀 프로젝트에 필요한 역량강화와 준비를 주제로 1박 2일 동안 세부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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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달리 올해‘상상캠프’라는 단위활동을 추가하여 프로젝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이유는 첫째, 지역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전 <내-일상상프로젝트>의 취지를 알리고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 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최소 3~4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특성 때문에 청소년들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스케줄 공유가 선행되어야 학업 에 부담을 덜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더불어 오리엔테이션은 프로 젝트를 진행하는 실무자와 청소년이 서로 친목을 다지고, 활동의 방향성과 관 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이다. 초기에 이런 자리를 통해 빨리 라포를 형성 한다면 좀 더 매끄럽게 다음 단계를 이어갈 수 있다. 둘째, 연구 집단과 참여자의 거리 장벽을 낮추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우리는 이번 연구에서 청소년들의 진로 의식을 알아 보고, 활동하면서 어떤 변화 지점을 찾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질적 연구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 연구가 효과적으로 진행되려면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든, 심층 면담이든 방법과 관계없이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멤버십이 가장 선 행되어야 한다. 특히 인터뷰를 많이 해보지 않은 청소년이면 연구자는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보완 하고자 ‘상상캠프’는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 참여자와 직접적 인 관계를 맺고자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앞서 1차년도 연구 결과에서 밝힌 것과 같이, 청소년들이 팀 프로젝트 이전에 스스로 ‘나’를 돌아보고 일에 대한 관점과 의미에 대해 고민 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갖고자 다 함께 모이는 자리로 상상캠프를 준비하였다. 다음 장에서는 상상캠프에서 진행된 세부프로그램의 기획배경과 내용을 간략 하게 소개하고, 참여 청소년들의 기본 인식은 어떠하였는지 사전 온라인 설문 과 워크숍 활동 결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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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내-일상상프로젝트 2차 년도
1. 상상캠프의 기획과 진행 2. 내몸드로잉 워크숍
III. 내-일상상프로젝트 2차년도 1. 상상캠프의 기획과 진행 앞 장에서 말한 바와 같이 2차 년도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상상캠프’라는 새롭게 추가된 단위활동이다. 상상캠프에서는 청소년들이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기에 앞서 프로젝트 참여와 일에 대한 기본 인식을 조사하고, ‘나’를 돌아보고 ‘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서로 고민하 고 질문하는 시간을 갖는 데 목적을 두었다.
[표 Ⅲ-1] 상상캠프 세부내용 구 분 대상
내 용 Ÿ
전라북도 전주시, 장수군, 진안읍 거주 청소년
Ÿ
1단계 상상학교 참여자 일과 나를 주제로 일의 의미를 돌아보고
세부
Ÿ
내 몸 드로잉
둠별 워크숍
프로그램 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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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표현해보는 모
휴먼라이브러리
일에 대해 다양한 고민과 경험을 주제로
청년 사람책과 청소년 독자가 만나 나눔 Ÿ
Being Humanlibrary
Ÿ
동상이몽
청소년들이 스스로 진로에 대한 고민과 활 동 소감을 나누는 토크쇼 진행 사례발표를 통해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이 해하고, 지역별로 프로젝트 주제 탐색
위의 표와 같이 첫 날에는 ‘나’를 중심으로 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 하는 시간을 갖고, 이튿날에는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청소년들이 각자 프로젝트로 하고 싶은 주제를 탐색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상캠프 참가 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참여자의 인적 특성, 기대사항, 참여 동기를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모집 시 설문도 함께 진행했다. 인적 특성은 아래 표와 같이 성별, 지역, 아르바이트 경험 유무로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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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Ⅲ-2] 참여자 인적특성 성별
지역
아르바이트 경험
남
37
장수
36
예
44
여
55
전주
27
아니오
48
진안
29 합계 : 92명
성별로는 남성 청소년보다 여성 청소년의 참여율이 비교적 높았으며, 지역 별로는 장수 지역의 청소년이 가장 높은 참여수를 보였다. 참여자 간 아르바 이트 경험 유무는 고르게 분포되었다.
[그림 Ⅲ-1] 참여 동기
다음으로 참여자의 참여 동기와 기대사항을 알아보았다. 먼저 참여 동기로 는 ‘선생님/부모님의 권유’(32.6%), ‘진로선택에 도움을 얻고 싶어서’(22.8%), ‘친구들의 추천으로’(15.2%), ‘활동이 재미있어보여서’(11.9%), ‘다른 지역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8.6)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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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Ⅲ-2] 참여자 기대사항
기대사항으로는 ‘진로선택에 대한 정보 제공’(22.8%)과 ‘내 적성과 흥미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22.8%)’가 동일하게 나왔으며, 2순위로는 ‘다른 청소년들 과 즐거운 관계 맺기(19.5%)’가 나왔다. 응답 결과, 참여자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필요보다 주변 어른이나 친구와 같 은 관계가 특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으로 보인다. 또한, 기대사항에서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고, 정보를 제공받고 싶은 욕구가 가장 높게 나온 것을 보며 청소년들이 진로탐색에서 무엇을 가 장 답답해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앞선 문제의식단계에서 통계청 조사 결과 청소년들이 ‘소질과 적성 개발’에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도 함께 연결 지어 해석해보면, 진로탐색에서 청소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내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와 같이 스스로 흥미, 적성, 소질 등을 이해하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실제 2016년 <내-일상상프로젝트> 1차년도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 용6)에 따르면, 진로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으로 ‘나 자신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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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다.’(47.4%)가 1순위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본 정신학자 이즈미야 간 지는 저서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물론 오늘날 젊은이들도 일정한 나이가 되면 진로나 취직 문제로 고민한다 는 점에서는 옛날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때 고민하는 내용은 예전과 다르 게 그 질이 상당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을까’, ‘원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내용이 많았지만 최근에 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가능하면 귀찮은 일은 하고 싶지 않 지만 해야만 한다면 뭘 해야 좋을까’, ‘왜 일해야만 하나’ 같은 고민으로 바뀌 고 있다.”7)
위의 내용에 비추어 보면 진로교육은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정도로는 그들의 욕구나 고민을 충족하는 데 어 려워 보인다. 다시 말해 비슷한 일을 하더라도 ‘나’라는 사람에게 이 일은 어 떤 의미인지, 일을 해야 하는 목적과 이유는 무엇인지와 같이 근본적으로 질 문하고 고민해보는 시간,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상캠프는 청소년들이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고, 내가 생각하는 ‘일’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데 목적을 두고 세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현재 ‘일’을 어떤 관점으로 인식하고 있을까? 다음은 워크숍을 진행하기에 앞서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일’ 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상상캠프 사전 설문에 답변한 내용을 워드 크라우딩으로 표현한 이미지다.
6) 조현진(2017) 『청소년들의 일과 삶-내일상상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희망리포트 2017-01, p47. 7) 이즈미야 간지(2017),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북라이프,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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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Ⅲ-3] ‘일’에 대한 워드 크라우딩
답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들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일’을 바라 보고 개념을 정의하고 있었다. 먼저 ‘나’를 기준으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나를 알아가는 과정, 내 능력을 키워가는 것 등 재능 계발이나 자아실현 과 같이 개인적인 관점으로 ‘일’을 정의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둘째, 시급을 받기 위한 것, 살아가기 위한 수단,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는 것,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 생계유지와 같이 경제적인 관점으로 ‘일’을 바라보았다. 동시에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는 청소년들은 일을 상대적으 로 목적보다는 수단이나 행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으로 사회적인 관점으로 정의한 청소년들이 있다. 현실을 알아가는 과정, 인생을 배우는 행동, 과정, 많은 것을 알아가는 것, 삶,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과 같은 답변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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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Ⅲ-3] 나에게 일이란 OO이다 개인적
경제적
사회적
-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 노동
- 현실을 알아가는 과정
- 나의 능력치
- 돈을 버는 수단
- 일, 직업, 직장은
- 나를 증명하는 것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 내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
하는 것 - 생계유지
구분된다. 일은 단순노동 -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 행복과 불행의 구분
- 시급을 받기 위한 것
- 인생을 배우는 행동
- 나를 알아가는 여행
- 살아가기 위한 수단
-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것
평생직장이나 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일’은 삶의 종착지보다 살아가는 과정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도 개인적, 경제적, 사회적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다. 세 가지 기준 은 우리 사회가 비교적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일’의 개념과 비슷하다. 그들은 ‘일’을 나의 소질과 적성을 활용할 수 있는 자아실현임과 동시에 돈을 벌어야 하는 생계수단으로 보면서도 사회적으로 내가 성장하고, 배워가는 과정임을 알고 있었다.
2. 내 몸 드로잉 워크숍 1) 기획배경
사회학자 엄기호는 저서 『공부공부-자기를 돌보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 것 인가』에서 이렇게 말한다.
“‘숨의 길이를 안다.’ 라는 말은 비교와 극복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내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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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던 나’를 ‘알았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숨의 길이를 모른 채 물속에 뛰어들었 다면, 내가 자신을 잘 몰라서 스스로를 죽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숨의 길이를 알면 나를 돌볼 수 있게 된다. 남과의 비교가 중요하지 않다. 내 안에서, 자신에 관한 모름에서 앎으로 이동한 데 초점이 맞춰진다. 아는 것이 나를 살리고 돌보 게 한다. 여기서는 앎이 곧 실천이다.”8)
이 말은 가장 자신을 모르는 게 고민이라는 청소년들에게 유의미한 메시지 를 던져준다. ‘나’라는 사람을 잘 알려면 재능이나 스펙을 쌓는 것만큼 객관 적으로 내 능력을 파악하고, 한계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한계를 파악하고 인정한다는 말은 미리 선을 긋고 노력하지 말라거나 진로를 결정할 때 제한을 두라는 의미와는 다르다. 오히려 나에게 주어진 능력을 파악하고 주변에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에 가깝다. 지금은 내 능력이 거기까지 닿지 않지만, 그렇기에 그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먼저 집중한다는 뜻이다. 지금 내가 가진 능력을 능숙하게 잘 활용할 수 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며, 넘어갈 용기와 자신도 생긴다.9) 능력은 머리로 이해하고 학습한 지식 뿐 아니라 그 지식을 다룰 수 있는 몸이 되었을 때 적절히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 교육은 나 의 한계를 파악하는 일은 고사하고, 더 나은 대학, 더 나은 직장, 더 나은 성 적을 위해 노력하는 가치만을 강조한다. 그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정작 과거보다 많은 지식을 접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는 사람에 대한 정보는 부 재 한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진로를 결정할 때야 ‘나는 누구 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왜 일을 하려 고 하는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과 고민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상상캠프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을 대상 으로 ‘내 몸 드로잉’ 워크숍을 기획하여 진행하였다. 워크숍에서 참여자들은 직업이나 일자리의 개념에서 벗어나 내 관점에서 ‘일’의 의미를 정의해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하고, 그 능력을 나의 몸과 연결하여 8) 엄기호 저, 『공부공부-자기를 돌보는 방법』, p139. 9) 엄기호 저, 『공부공부-자기를 돌보는 방법』, p141. 문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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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아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다른 또래들과 나누고,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을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활동을 하면서 참여자들이 진로와 일에 대해 어떤 고민과 질문이 들었는지 포스트잇에 작성하도록 하고, 내용을 수집하였다.
[표 Ⅲ-4] 내 몸 드로잉 세부 진행안 프로그램명 목 표 대 상
질문
‘내 몸 드로잉’ - ‘나’와 ‘일’, 연결 지어 생각해보기 ‘일’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구체적으로 나의 ‘몸’과 연결 지어 생각 해보고, 직접 이미지로 표현해보기 상상캠프 참여자 72명 (장수‧전주‧진안 지역 청소년) §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은?
§
이 일을 할 때, 가장 필요한 능력은?
§
그 능력을 내 신체로 표현한다면?
개인별로 활동 시트지를 받아 세 가지 질문에 떠오르는 답을 적고, 표 현하고 싶은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다. 모둠별로 자신의 그림 내용을 설명하고, 궁금한 점과 인상 깊었던 점을 이야기 한다. 이 때 원활하게 이야기 될 수 있도록 모둠마다 퍼실리테 진행
이션을 배치하여 진행한다. 진행자가 인상 깊었던 사례를 꼽아 다른 청소년들과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전체 발표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떠오른 질문과 고민을 포스트잇에 작 성하여 다 함께 정리한다. - 워크숍 진행을 퍼실리테이션이 이해하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사 전 시뮬레이션 과정이 필요함 - 참여자의 특성에 따라 사진이나 콜라주와 같은 도구도 가능함
기타사항
- 모둠별로 토의할 때, 소감 공유보다 개인적‧경제적‧사회적인 관점에서 서로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객관 적으로 자신과 또래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는 질문카드를 미리 제공한 다면 매끄러운 진행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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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석결과
워크숍 결과, 청소년들은 ‘일’의 의미를 크게 4가지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첫째, ‘자기’나 ‘먹기’와 같이 특정한 목적이 전제되지 않은 ‘단순 행위’이다. 둘째, 즐거움을 얻기 위한 활동으로 ‘콘서트’, ‘공연’, ‘드라마 감상’과 같이 ‘놀이 행위’로 보는 관점이 있다. 셋째, ‘국가보안관’, ‘사회복지사’, ‘건축가’ 와 같이 특정 직업으로 인식하는 관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특정 직업군으로 속할 수도 있지만 ‘농‧생물 연구’, ‘사회경제 발전시키기’, ‘남을 돕는 일’처럼 보다 뚜렷한 목적과 내용을 전제한 ‘활동’으로 보는 관점이다. 아래 그림은 워크숍 참여자들이 ‘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할 때,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지역별로 4가지 카테고리에 따라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 Ⅲ-4] ‘하고 싶은 일’에 대한 4가지 관점
참여자들은 대부분 일을 ‘활동’이나 ‘직업군’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비교하면 지역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 전주 지역은 다른 두 지역보다 일을 직업군으로 표현하는 참가자들이 많은 반면, 진안 지역은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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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특정 목적과 내용이 전제된 활동으로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비율이 높 았다. 장수 지역은 활동 다음으로 직업군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다른 두 지역에 비해 ‘놀이 행위’로 일을 표현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장에서는 지역별로 ‘일’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 차이가 창직프로젝트의 주제와 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정을 분석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분석 결과, 참여자들은 하고 싶은 일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 에 따라 능력에 대한 이해도에 차이를 보였다. 하고 싶은 일을 ‘놀이’나 ‘단순 행위’로 보는 참가자들은 필요 능력으로 꼽는 키워드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 고 체력, 만들기, 인맥, 친화력과 같이 단순하고 일반적인 내용이 많았다.
반면에 일을 직업군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참여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키워드를 작성하였고, 내용 또한 ‘프로그래밍’, ‘미적 감각’, ‘스펙’, ‘헤어미용 기술’, ‘경영능력’, ‘공감능력’, ‘시대의 흐름 읽기’와 같이 특정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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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특정한 목적과 내용이 전제된 ‘활동’의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는 참여자들은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였다. ‘똑똑한 생각’, ‘튼튼한 다리’ 등 보편적인 키워드를 포함하여 ‘공간지각능력’, ‘눈 맞춰주기’, ‘생물의 특성을 파악하는 관찰력’, ‘돌발 상황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판단 력’, ‘생물의 특성을 파악하는 관찰력’, ‘현장에 직접 가는 성실함’과 목적에 필요한 능력을 특정 상황과 구체적으로 연결 지어 상상하고 풀어 쓰는 모습 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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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특정 직업군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일의 목적과 내용이 뚜렷할 때, 청소년들은 직업군으로 보지 않아도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필요한 능력을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뿐만 아니라 정해진 자격증 이나 스펙, 학점 등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범위에 제한되지 않고,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창직프로젝트가 담보해야 할 관점과 방향성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창직’이란 직업군에 제한받지 않고, 사회에 필요한 일을 다양한 관점에서 상상하고 구현시킨다는 특성 때문에 비교적 ‘활동’이라는 카테고리와 가깝다. 그러므로 창직프로젝트에서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역량 중 하나는 워크숍의 내용과 같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내가 하려는 ‘일’의 목적과 내용을 표현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일에 필요한 능력을 다양하게 상상하고 객관적으로 경험을 통해 쌓을 수 있는지가 주요 관건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를 바탕으로 4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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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지역별로 계획하고 실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그 경험을 통해 새롭게 인식한 점은 무엇인지 조사하고자 한다.
3) 시사점
우리는 1차년도 결과에서 나타난 시사점과 보완점을 바탕으로 상상캠프를 진행하고, ‘내 몸 드로잉’ 워크숍을 통해 두 가지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지역별로 참여자들은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전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특정 직업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높았으며, 장수 지역은 비교적 다른 지역보다 놀이의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안 지역은 다른 두 지역에 비해 활동의 관점에서 일을 인식하였다. 이러한 지역별 차이는 이후에 프로젝트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관찰하고, 차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둘째, 참여자들은 하고 싶은 일의 목적과 내용이 얼마나 뚜렷한지에 따라 필요 능력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뿐만 아니라 ‘활동’ 의 관점도 특정 직업군으로 바라보는 참여자만큼 구체적으로 객관적인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정 목적과 내용이 뚜렷한 프로젝트 경험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참여자 에게 프로젝트로 어떤 인식변화를 경험했는지 다음 장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다음은 워크숍이 끝나고 참여자들이 우리에게 던져 준 고민과 질문이다. 마지막에 활동을 하면서 ‘일’이나 ‘진로’에 대해 어떤 고민, 질문이 생겼는지 포스트잇에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마다 다양하게 작성한 고민과 질문은 크게 3가지 주제로 정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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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Ⅲ-5] 워크숍 참여자들의 질문과 관점 꿈에 대한 확신과 불확실성 Ÿ
꿈에 대한 확신이 없다
Ÿ
가능성 없는 꿈도 괜찮을까?
Ÿ
하고 싶은 꿈 VS 이득이 있는 꿈
Ÿ
성적도 개판이고 잘하는 것도 없는데 인생 망한 건가요?
Ÿ
자기 꿈은 돈 벌기를 위한 꿈일까요?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꿈일
까요? Ÿ
꿈은 하나만 가져야 하나요?
Ÿ
꿈이 바뀐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Ÿ
꿈을 이루지 못한다면?
나의 ‘일’을 찾아가는 과정
60
Ÿ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잘하는 것은 또 무엇일까?
Ÿ
나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찾는 방법은?
Ÿ
좋아하는 일과 능력은 달라도 상관없을까?
Ÿ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고민이고 나를 잘 모르겠다.
Ÿ
잘하는 걸 해야 할까요? 좋아하는 걸 해야 할까요?
Ÿ
재미있는 일을 찾으려면?
Ÿ
돈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고민된다.
일의 의미와 가치 Ÿ
한 가지 일이 아닌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Ÿ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지금 생각하는 것들이 무의미해질까 두려워요.
Ÿ
일을 했을 때 얻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Ÿ
누구랑 일할까?
Ÿ
돈 버는 일 안 하고, 서로 놀고 돌아다니는 세상이 되고 그렇게도 돌아가는 세
상이 될 수는 없나요? Ÿ
돈을 많이 벌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성공한 게 아니죠?
Ÿ
일이란 것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Ÿ
직업의 귀천이 있는가?
Ÿ
일이란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르니 단정 지을 수 없을지 모른다.
Ÿ
일을 일어나거나 걷는 것 또한 ‘일’일수도 있다.
Ÿ
일이 없으면 불행해지는 걸까요?
이번 장에서 참여자들의 기본 인식과 내 몸 드로잉 워크숍을 통해 몇 가지 시사점을 발견하였다면, 다음 장에서는 지역별로 어떤 프로젝트를 실행했는지 알아보고, 참여자 개인이 이로 얻은 관점과 인식변화는 무엇인지 조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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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지역 청소년의 내-일 탐색
1. 지역별 프로젝트 탐구 및 모색 2.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인식변화 3. 지역별 프로젝트 비교‧분석
IV. 지역 청소년의 내-일 탐색 이번 장에서는 상상캠프 이후 청소년들이 지역별로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 하고 실행하였는지 알아보고 그러한 경험이 준 인식변화와 가치는 무엇인지 조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별 탐구 주제와 진행한 내용을 간략하게 기록하고, 프로젝트를 실행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진행하였다.
1. 지역별 프로젝트 탐구 및 모색 참여자들은 상상캠프 이후 팀을 꾸리고 자신의 고민과 관심사를 논의하여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하였다. 이후 각 프로젝트는 내일생각워크숍과 내일찾기 프로젝트 단계에서 지역별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프로젝트 계획 후 보완을 위해 중간공유워크숍을 진행하고, 실행 이후에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활동을 공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자리로 결과공유워크숍을 진행하였다. 다양한 사람들과 활동결과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참여자 뿐 아니라 프로 젝트 실행에 도움을 주는 지역 멘토, 학교 관계자,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를 포 함하여 또래 친구, 학부모도 함께 초청하여 자리를 만들었다.
[표 Ⅳ-1] 지역별 프로젝트 진행 과정 8~10月
주제 탐색 프로젝트 계획
11月
▶
프로젝트 실행 중간공유
12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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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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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완료 결과공유
다음은 각 지역별로 진행한 프로젝트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1~4번 팀은 장 수에서, 5~6번 팀은 진안에서, 7~8번 팀은 전주에서 각각 실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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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호와 아이들 ‘인문학탐험’ 프로젝트
‘재호와아이들 팀’은 인문학을 활용하여 청소년이 겪는 사회문제를 발견하 고, 지속 가능한 마을 발전을 위한 대안을 연구하였다. 특히 청소년이 지역사 회에 정착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인디고 서원, 청년몰, 바다상 점, 감천문화마을, SIMOHOUSE 등 관련 장소를 방문하여 사례를 조사하였 고, 그 결과 장수 지역에 필요한 지원 정책과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 역사회의 관심과 청소년 · 청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도출 할 수 있었다. 그들은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모임 및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의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이슈를 발굴하였 다. 그리고 본 이슈에 대한 또래 청소년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 를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특히 그들이 거주하는 농촌지역에 집중하여 기획하 고 실행하였기에 농촌에서 본인들이 경험하고 고민했던 일상의 문제를 사회 문제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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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표는 ‘재호와아이들 팀’이 계획하고 실행한 프로젝트 내용이다.
[표 Ⅳ-2] 재호와아이들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재호와아이들의 ‘인문학탐험’ 프로젝트 우리가 하고 싶은 일, 우리에게 맞는 진로가 있는데 꼭 도시에 나가서 실 현해야 할까? 왠지 도시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은데 장수라는
문제의식
농촌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농촌 정착을 주제로 또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정착이 어려운 원인과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평소 관심 있게 배우고 공부하였던 인문학을 활용하여 ‘청년과 농촌 정착’
목표
이라는 주제로 나의 진로 뿐 아니라 우리 지역의 사회적인 문제를 발굴하 고, 대안을 연구해보기로 했다.
구분 기획회의
활동 하고 싶은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필요한 조사방법으로 설문 조사를 논의하고 계획함 농 · 산촌인 장수와 진안을 중심으로 또래 청소년에게 설문
설문조사
조사 진행 (농촌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 문제의식, 요구 등 조사) 조사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시사점 도출
내용
연구자료
(청소년들은 청년이 되어도 농촌 지역에 남고 싶은 마음이
분석
있었으나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현실과 이상 간의 갈등을 보였음)
학술대회 발표
지역에서 진행된 학술대회에 참여하여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정책, 제도 마련을 요청함 청소년과 청년이 장수에서 하고 싶은 일과 진로를 꿈꿀 수
관련 탐색
있는 대안을 알아보기 위해 인디고 서원, 청년몰 등 다른 지 역에서 시도하고 있는 대안 모델을 조사‧탐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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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얼렁뚝딱 ‘적정기술’ 프로젝트
‘얼렁뚝딱 팀’은 장수 지역의 장계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구성한 동아리로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로켓스토브와 난로를 제작하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겨울 용 제품으로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평소 팀원들은 공업고등학교에 서 배운 기술이나 손으로 만드는 것에 관심을 보였고, 하고 싶은 일을 물어보 았을 때 ‘무언가 만드는 일’이라고 답하였다. 팀 내에서 논의한 끝에 적정기 술을 활용한 제품을 제작하되,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 보급하기 로 하였다. 로켓스토브와 난로를 제작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장수 지역의 특성 과 연관이 있다. 시골에는 아직 겨울에 연탄을 사용하여 집을 데우는 어르신 들이 있다. 청소년들은 그들을 위한 방한 제품으로 난로를 생각하였고, 재료 를 준비하여 지역 멘토와 함께 학교 방과 후에 실습실에서 직접 만들어보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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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한 물건을 지역에 보급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팀원들은 지역 멘 토와 시범적으로 사용해 보고 지역 축제에 참여하여 부스 활동에도 이용하였 다. 제작 과정을 통해 적정기술을 몸으로 배웠다면, 이 기술을 사회적으로 활 용하는 방안과 실제 사용 사례를 알아보고자 관련 기관을 탐방하였다. 청소년 들은 신재생에너지와 연결하여 적정기술의 미래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진로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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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표는 ‘얼렁뚝딱 팀’이 계획하고 실행한 프로젝트 내용이다.
[표 Ⅳ-3] 얼렁뚝딱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얼렁뚝딱의 ‘적정기술’ 프로젝트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지역에 필요한 일로 연결할 수 없을까?
문제의식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지역 어르신들은 연탄이 아닌 새로운 난로제 품이 필요한데 둘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은 무엇일까? 학교 실습시간에 습득한 용접기술을 적정기술이라는 주제와 연결하여 효율
목표
적이고 생태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방한 제품을 제작하고자 한다. 제작 한 제품은 필요로 하는 마을에 보급한다.
구분 기획회의
제품 제작
내용
활동 하고 싶은 일과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관련 주제를 탐색함 필요 재료를 준비하고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지역 멘토와 로 켓스토브 및 난로를 제작함 장수 한누리전당에서 진행된 청소년 문화축제에 참여하여 난
지역 참여
로를 전시하고, 로켓스토브를 활용하여 지역 주민에게 음식을 제공함 여수가사리생태문화관을 방문하여 신재생에너지와 적정 기술
관련 탐색
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순천 청춘창고를 통해 지 역사회 내 청년 활동의 가능성을 탐색함
3) 동그라미 ‘과소화마을과 사회적경제’ 프로젝트
‘동그라미 팀’은 장수 백화여자고등학교에서 구성한 동아리로 봉사활동과 진로탐색을 주제로 활동한다. 그들은 몇 차례 워크숍을 거쳐 장수 지역의 특 성을 조사하고,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다양한 아이디어와 주제를 탐색했다. 장수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청년보다 노인 인구가 많은 농 · 산촌 지역이다. 특히 20가구 미만으로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과소화마을이 많아 2~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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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마을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청소년들도 장수 지역이 처한 상황과 문제를 인식하고, 노동생산력이 높지 않은 지역의 특성을 해결하 기 위한 일을 고민하였다. 자연스레 고민은 ‘어르신들을 위한 일’이라는 주제 로 이어졌다. 젊은이와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주택,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일자리 등이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과소화마을을 직접 탐방하고, 마을 주민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조사하였다. 팀원들은 여러 과소화마을을 방문 하고 인터뷰하면서 ‘생활관리사’라는 직업을 발견했다. 마을에서 생활관리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하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은 무엇인지, 어르신들에게 필요 한 프로그램과 활동은 무엇인지 직업 관련 정보도 함께 얻었다. 그들은 생활관리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일을 탐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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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는 새롭게 마을 상황을 인식하였다. 과소화마을에는 지속적인 정서지원 과 관계형성, 교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동그라미 팀’은 이를 바탕으로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과소화마을을 방문하여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동시에 자원봉사를 일로 삼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답하기 위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라는 주제를 학습하였다. 사회적 경제의 개념을 인식 하고, 다른 지역에서 사회적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탐색하고자 청소년들 은 전주 · 완주군을 중심으로 전주빵카페, 완주꿈마루,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 등의 관련 기관을 탐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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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팀이 계획하고 실행한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표 Ⅳ-4] 동그라미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동그라미의 ‘과소화마을과 사회적경제’ 프로젝트 내가 좋아하는 자원봉사활동이 우리 지역에서 일로 연결될 수 있을까? 장
문제의식
수에는 2~30년 뒤에 사라질 과소화마을이 많은데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 는 답은 없을까? 그 답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라는 사회적 경제로 풀 어낼 수 있을까? 학교에서 벗어나 과소화마을을 중심으로 지역을 탐색하고, 어르신들이 필요
목표
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굴하여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를 주제 로 다른 지역에서 활성화 된 사례를 탐방해본다.
구분
활동 지역에서 하고 싶은 자원봉사활동과 지역에 필요한 일을 연
기획회의
결시켜 프로젝트 주제 및 아이디어를 논의함 지역 멘토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 주제를 구체화시키고 정 리하여 발표함
내용
과소화마을을 탐방하여 마을 이장과 어르신들을 인터뷰함 주제탐색
어르신에게 필요한 일을 발굴하여 프로젝트 주제와 연결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로 함
프로그램 실행 관련 탐색
과소화마을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계 획하여 진행함 지역에 필요한 일을 발굴하여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는 사 례를 조사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함
4) 이야기농장 ‘전국농업일주’ 프로젝트
‘이야기농장 팀’은 상상학교, 상상캠프, 내일생각워크숍 단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내일찾기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신청하여 참여한 사례이다. 그들의 활동 목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대에 진학하여 장기적으로 농업 지식을 습득한 후 장수 지역에서 관광농원, 다시 말해 이야기농장을 여는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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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처음 학교에서 동아리로 시작하였으나 대표 학생을 중심으로 소수 인원 이 적극 참여하여 향후 사업에 필요한 명함을 만들고, 학술대회에서 농업에 대해 연구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팀원들은 학술대회에 참여하면서 농업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파악 하고 해결방안으로 이야기농장을 기획하게 되었다. 그들은 장수에 거주하는 청소년들 중 대부분이 농업을 접하고 부모님이 농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음 에도 불구하고 농업은 고되고 힘들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업으로 보지 않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중 하나로 이야기 농장이라는 관광농원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게 된 것이다.
팀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내일찾기프로젝트 단계에 참여하여 전국에 있는 청년 농부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관광농원에 대한 아이디어와 참고 사항 을 얻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전국농업일주라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 였다. 또한 직접 청년농부를 만난 후, 앞으로의 활동을 논의했다. 자세한 내 용은 아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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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5] 이야기농장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이야기농장의 ‘전국농업일주’ 프로젝트 왜 장수 청소년들은 농업에 대해 쉽게 접하고, 부모님도 농업에 종사하는
문제의식
경우가 많은데 농업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을까?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래 장수지역에 필요한 농업모델은 무엇일까? 농업인에 대한 꿈, 장점, 경험, 지식,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장수에서 관광
목표
농원(이야기농장)을 만든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활동을 계획‧실행 하고, 농대에 진학하여 관련 지식을 습득한다.
구분
활동
청년농부
전국에 있는 청년농부를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향후 사
탐방
업 준비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쌓는다. 프로젝트 실행 후에 팀원들과 향후 활동계획을 논의함
내용 향후계획 논의
청년농부 탐방 이외에도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해 열대과일 을 재배하거나 국제농업박람회 참여 계획 프로젝트 문제의식이었던 농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 시키기 위해 청소년 대상 강연 방법을 모색함
5) 독수리오남매 ‘Good Job’ 프로젝트
‘독수리오남매 팀’은 진안 지역의 사회복지를 큰 주제로 장애인의 교통복 지, 베리어프리에 초점을 맞추어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청소년들은 먼저 진 안 지역의 축제에 부스로 참여하여 주민 대상으로 진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향후 전망이 좋은 직업을 물어본 결과 1위로 사회복지사가 나왔 다. 그들은 또한 학술대회에 참여하면서 진안 지역이 유독 교통복지가 열악하 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장애인,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 구하고 그들을 위한 시설이 미진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팀원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베리어프리’를 조사하였다. ‘베리어프리’는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물리적인 장애물과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는 운동을 말한다. 팀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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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관련 지역을 탐색 하고, 대안을 찾아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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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6] 독수리오남매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독수리오남매의 ‘Good Job’ 프로젝트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망한 직업 1순위로 사회복지
문제의식
사가 나왔다. 팀원 중에도 사회복지사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있다. 학술대회에 참여하면서 진안은 장애인과 어르신이 많은 지역으로 교통복지 가 필요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목표
진안을 살면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사회적 불편함을 발견하고, 관련 사례 를 탐구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자 함
구분 지역축제 참여
학술대회 준비
내용
활동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좋은 직업’에 대해 물어보았다. 1순 위로 사회복지사가 나왔다. 그렇다면 진안에 필요한 사회복지 분야는 무엇일까? 좀 더 고민해보았다. 사회복지에 관심 있는 팀원들을 중심으로 우리 지역에 필요 한 사회복지 분야는 무엇인지, 학술대회에 참여하며 프로젝틀 주제를 탐색하였다. 탐색 결과 진안은 장애인, 어르신 등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
주제탐색
치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청소 년이지만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뭔가 해결해 볼 수 없 을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베리어프리’라는 주제를 조
관련 탐색
사하게 되었다. 진주 지역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통복지 체계가 마련되어 있음을 알고 관련 기관을 탐방하 였다.
6) 부보상과객주 ‘농산물 판매 프로젝트’
‘부보상과객주 팀’은 진안이라는 지역사회 특징과 참여자의 경제활동을 결 합하여 농산물 판매라는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하였다. 진안의 특산물로 알려 진 품목을 꼽아 축제 참여자에게 판매하는 부스를 진행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수리오남매 팀’과 협업하여 직업에 대한 주민조사 를 실시하고, 판매활동에 참여하였다. 축제에서 특산물을 판매해보며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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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농산물 판매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매자의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과 포장기술이 지역 축제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이 다.
청소년들은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려면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 하고 판매방식을 보완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보상과객주 팀’ 은 청소년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하고 보완 가능한 판매방식을 계획하였다. 이후 현실에서 적용하기 위해 서울 장충고 동아리와 협력하여 학교 축제에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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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7] 부보상과객주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문제의식
목표
부보상과객주의 ‘농산물 판매’ 프로젝트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우리 지역의 농산물을 알리고 판매할까? 판매에 필요한 마케팅을 고민하고 판매 방식을 바꾸어 진행한다면? 진안 농산물을 주민에게 알리고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마케팅을 고민 하여 직접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판매 활동을 경험해본다.
구분 지역축제 참여 문제점
내용
발견 판매처 발굴
활동 지역 축제에 부스로 참여하여 농산물을 판매함 판매방식과 마케팅이 효과적이지 않아서 진안 농산물에 대한 구매자의 소비가 크지 않다는 문제점을 발견함 효과적으로 판매 가능한 방법을 고안하여 상품을 만들어 서 울 및 경기지역에 판매처 두 곳을 발굴함 서울 소재 학교와 성남 소재 청소년기관에서 청소년과 일반
실행
시민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냄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지역사회를 위해 활용하고자 함
7) 신흥고 팀 ‘세상의 중심에서 평화를 외치다’ 프로젝트
‘신흥고 팀’은 일상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다양한 이슈에 관심 을 두고 평화와 참정권을 주제로 활동하였다. 직업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지, 살면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폭력은 무엇인지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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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8] 신흥고팀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문제의식 목표
신흥고팀의 ‘세상의 중심에서 평화를 외치다’ 프로젝트 직업이나 일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평화의 관점으로 청소년이 일상에서 겪는 차별과 폭력을 발견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참정권을 모색하고자 함
구분
내용
활동
기획회의
평화와 참정권을 주제로 캠페인을 기획함
노동인권
삶에 필요한 노동철학과 가치를 이해하고,
워크숍
관련 주제에 대해 논의함
캠페인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나이 제한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
진행
회로 참정권을 알리고 확대하는 활동으로 캠페인 진행
팀원들은 직접적으로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지 않았으나 활동하면서 직업윤리의식에 영향을 받았다. 다음은 이 프로젝트를 실행한 팀원들의 소감 을 정리한 내용이다.
Ÿ
교육공무원이 되어 교육 정책을 바꿈으로써 평화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앞으로 학 생들의 의식이 깨어나 더욱 발전된 미래를 만들고 싶다.
Ÿ
미래에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어떠한 일을 하며 살지는 모르겠지만 평화를
만들
어 나가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살고 싶다. Ÿ
꾸준히 노력하여 약자를 배려하고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
Ÿ
사람들을 사랑하고 도우며 마음으로 품을 때 나 자신이 기쁜 목회자가 되고 싶다.
위의 내용처럼 팀원들은 비록 자신의 관심사를 주제로 선정했지만, 경험을 통해 직업에 대해 탐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직업이 있는 참여자는 이 직업을 어떤 마음과 태도로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단계였고, 하고 싶은 직업이 없는 참여자는 포괄적인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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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전주공고 팀 ‘토크콘서트와 한반도 평화 캠페인’ 프로젝트
‘전주공고 팀’은 1차년도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자발적 으로 구성한 학교 내 동아리로 이루어졌다. 동아리를 구성한 이유는 또래 친 구들에게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서였다. 그들은 프 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프로젝트 활동을 이어 갈 후배들을 모집하여 동아리를 구성하였다. 새롭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1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들은 평소 관심 있던 한반도 평화라는 사회문제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 의 진로 고민 등 두 재의 주제로 활동을 진행하였다. 전주공고 팀은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부담감에 많은 무게를 두었다. 각자 진로나 직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욕구를 인식하였고, 이를 또래들과 나눠보기 위해 청소년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였다. 또한, 본인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사회문제를 알릴 수 있도록 굿즈를 제작하여 나눠주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사회적인 활동과 진로를 연결 지어 탐색하기 위해 서울 혁신파크를 방문하여 청년 관계자와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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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9] 전주공고팀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전주공고팀의 ‘토크콘서트와 한반도 평화 캠페인’ 프로젝트 특성화고 청소년들은 이미 정해진 전공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과 함께 안정 적인 직업을 구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겪고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어른들에 게 말하지 못하는 진로 고민이 너무 많다. 이 고민들을 또래 청소년들과
문제의식
나눌 수는 없을까? 그런 자리를 기획해보면 좋겠다. 평소 관심 있게 보는 ‘한반도 평화’와 같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로 토크콘서
목표
트를 기획하여 진행하고,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굿즈를 제작하여 참여자에 게 나눠준다.
구분
활동 진로 고민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문제의식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제안함
기획회의
제안한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진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토크 콘서트와 콘서트에 평소 관심 있는 사회문제에 대해 알리는 굿즈를 나눠주기로 함
실무 준비
내용
참가자 모집
‘커밍아웃’이라는 토크콘서트 컨셉을 기획함 포스터 제작, 굿즈 제작 등 필요한 내용을 준비함 청소년 위주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기 위해 모집 시 19세 미만으로 대상을 제한하여 신청 받음 전주공고팀, 신흥고팀에서 청소년 발표자를 선정하여
토크콘서트 진행
그들이 갖고 있는 진로고민에 대해 발제함 발제내용을 바탕으로 참여 청소년들과 토크쇼 진행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굿즈를 제작하여 참여자에게 배포
관련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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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제한받지 않고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사회적 기업 으로 서울 혁신파크를 방문하고, 관련 워크숍 참여
2.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인식변화
앞서 지역별로 어떤 주제와 내용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지 보았다면 이번에는 청소년들이 구체적으로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경험과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실행 후 장수 · 전주 지역에 서 참여자들과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하였다. 진행 결과, 청소년들 은 크게 팀워크(협업)와 노동가치관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에서 큰 차 이를 보였다.
1) 팀워크(협업)에 대한 인식
먼저 프로젝트가 팀 단위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참여자가 느끼는 ‘팀워크’의 상은 구체적이고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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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Ⅳ-1] 전주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팀워크’에 필요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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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전주 청소년들이 팀워크의 필요 요소를 포스트잇에 작성한 것 으로 특히 ‘적극적인 의견제시’와 ‘원활한 회의참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 왔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배경에는 직접 경험을 통한 학습 이 선행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다 양하게 시도하면서 팀으로 일을 하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함께 고민할 수 있 었다.
일단 좋은 말로 해보자고 하는데, 안 되면 포기하고. 저희가 하는 게 더 빨라서 포기 했던 것 같아요. 연락은 했는데, 엄청 노력했어요. 나와 보라고 애원도 해보고, 이것 만 하고 가라고 해도. 안 되면 리더십 있는 애들끼리 (하고) 좀 더 편한 것 같아요. 꼭 무임승차 하는 애들을 데리고 해봤자 좋은 것도 없고, 같이 하고 싶은 애들끼리 했던 것 같아요. (청소년 C)
제가 3년 동안 예식장에서 팀장으로 일했거든요. 그러면 예식장에는 처음 오는 친구 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러면 제가 이거 하고, 이거 하라고 애들한테 설명해주면 제가 구상했던 대로 이뤄진단 말이에요. 제가 거기서 리더인 거잖아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다른 팀에 있는 애들이 저한테 오고 싶어 해요. 그래서 리더십의 뜻은 주도적으로 한 다는 것 보다는 안 하려는 애들이나 못 하는 애들까지 데리고 오는 것 같아요. 만약 에 10명이 주어진다면 10명이 일할 수 있는 만큼이니까 불렀을 거 아니에요. 8명만 일하면 2명 가르칠 시간에 8명만 갖춰서 하는 게 더 빠를 수도 있죠. 그런데 8명이 하는 것과 10명이 풀로 하는 거는 다를 거 아니에요. (청소년 D)
의지가 없는 친구들이잖아요. 무슨 일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은 건 본인이잖 아요. 그런 친구들은 끌고 가고 싶지 않아요. 그 친구는 책임감이 없는 거잖아요. 본 인이 느끼지 못하면 바뀌지 않는 거니까,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사람들이 보는 거고. 우리 단체에서는 그런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차라리 그런 친구들은 애초에 걸러내는 게 맞지만 막상 들어오면 그렇지 못할 때가 많잖아요. 무 슨 일을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깜빡하고 못 했어. 하는 일이 상당히 많고. 그래서 내 가 그 사람을 바꾸지 못할 거면 팀원을 바꾸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청소년 B)
저는 책임감이 없는 친구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같아요 그 기회가 조장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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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는 게 아니라 한번 생각해보고, 실천할 수 있는 건 의견 내기 정도. 처음에 맡겼 을 때 잘 못했잖아요. 책임감이 없었던 건 의지가 부족한 거잖아요. 그런데 의지가 필요한 일을 줬다가 다른 친구가 피해를 입으면 다른 친구가 다시 해야 되니까. 저는 제한을 둘 것 같아요. 아이디어 필요한 정도로만 할 수 있게 할 것 같아요. 의지가 없는 친구들은 몸 쓰는 걸 많이 맡겼어요. (청소년 E)
위의 내용처럼 네 명의 청소년들이 한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팀워크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은 서로 다르게 인식했다. 다만 팀으로 일할 때 책임감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통 의견으로 내놓았다.
[그림 Ⅳ-2] 장수 청소년들이 떠올린 ‘팀워크’에 대한 이미지
반면 장수 지역 청소년들은 위의 그림과 같아 팀워크(협업)에 대해 또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참여자들은 공동체나 협동과 같은 단어를 주로 사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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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를 ‘관계 중심’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팀워크가 가 장 잘 일어나려면 서로의 성향과 마음이 잘 맞고 배경을 설명하지 않아도 이 해할 수 있는 사이가 전제되어야 함을 필요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차이가 지역별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이 차이점을 프로젝트의 주제 및 내용과 연관 지어 분석하였다. 이를 테면 전주 지역에서 는 개인의 진로 고민과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청소년이 더 참여 하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반면에 장수 지역은 장수군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탐색하고, 어떻게 하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경제나 농업의 가치를 살릴 수 있을까에 무게를 두었다. 이처럼 프로젝트의 서로 다른 방향성과 관점, 내용이 서로 다른 인식변화를 준 것이다. 다만 두 지역 참여자 모두 팀으로 일하면서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 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경험은 비슷했다.
애들 보면 애들이 이렇게 책임감이 있을지 몰랐어요.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지 몰랐 어요. 토크 콘서트 끝나고 보니 애들도 다 할 수 있었네, 책임감이 있구나 생각했어 요. (청소년 A)
OO이가 레크레이션에서 MC 역할을 맡았을 때요. 그냥 나대는 애인 줄만 알았는데 그런 쪽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청소년 F)
주변 친구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전보다 나은 관계를 맺으면서 참여자들 스스로 긍정적인 효과도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뭔가 제가 속앓이 하는 것보다 누구한테 털어놓는 게 그나마 마음이라도 편하죠. 이 사람이라도 나를 걱정하고 있구나, 느껴져서 감정적으로 뭔가 안정이 돼요. (청소년 A)
혼자 생각하면 결국 그 틀 안에서만 생각 못 하거든요. 근데 다른 친구 생각 들어보 면 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 할 수 있으니까 발전도 되고. (청소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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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험과 인식은 협업의 의미를 제고하는 것뿐 아니라 협업이 주는 가치, 그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고민 하게 했다. 이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뿐 아니라 타인과 공동의 목적을 두고 구체적으로 어떤 조직에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떤 태도 와 관점을 취하면 좋을지 선택하고 행동하는 데 좋은 시각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은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른 학교 친구들의 부러움? 우리는 이런 동아리도 없는데 신기하고 부럽다고. 너넨 이런 것도 하냐고, 자기네는 못한다고 했어요. 다른 학교에서는 이런 콘서트를 안 했 잖아요. (청소년 E)
매주 회의를 할 때마다 힘들었지만 진행이 되고 있는 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뭔가 한 가지씩 만들어 갈 때마다 결국 해냈구나. 하는 생각. 가장 강하게 느꼈을 때는 토크 콘서트를 시작할 때, 사람들이 많이 와서 내가 헛짓을 한 것은 아니구나. (청소년 A)
청소년들은 실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했을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 다. 주변 또래들의 반응이 참가자로 하여금 활동에 대한 자신감, 의미를 생각 해보는 계기를 주기도 했다. 한편으로 청소년들은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에 많은 의의를 두고 있었다. 특히 새로운 활동, 경험, 체험이라는 말을 통해 <내-일상상프로젝트>가 참여자에게 경험의 장이 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과정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1차년도 연구와 비슷하게 팀 프로젝트 경험이 새롭게 관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이 되었다. 또한, 지역별 비교를 통해 팀워크(협업)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을 발 견했고, 프로젝트의 주제와 내용의 차이가 청소년들의 인식변화에 어떤 영향 을 주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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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에 대한 가치관
다음은 일에 대한 가치관을 조사한 내용으로 먼저 ‘일’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고려하는지 물어보았다.
[표 Ⅳ-10] ‘일’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기준 구 분
내부요소
외부요소
적성 (일이 나와 맞는지) 자신감
장수
나의 의지, 끈기
전북 이외의 지역 선택
자기계발
사장님과 좋은 관계
열정
화목한 일 분위기
노력
돈(최저시급, 생계보장이 가능한지)
책임감
인맥
안전성
주변 환경
흥미
자격증
능력/실력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거리
(일을 내가 할 수 있는지) 성적 일의 강도 퇴근시간 보장(야근 절대 없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인가? 직업윤리 전주
재능, 성적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 내가 일할 때 미래에 후회하지 않 을까?
돈(월급) 돈이 밀리지 않는 것 회사 밥이 맛있는가? 내 권리 보장되어야 함(인권) 자유롭게 의견을 꺼낼 수 있는지 (눈치 안 보이게) 주 5일 근무(선택제) 손님들이 진상인가 4대보험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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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부요소는 적성, 흥미, 능력, 노력 등 ‘나’를 중심으로 고려할 수 있는 기준인 반면, 외부요소는 지역, 돈, 인맥, 노동 환경 등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나타낸다. [표 IV-1]에서 알 수 있듯이 장수 지역의 청소년들은 외부적인 요소보다 내부적인 요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의지, 끈기, 노력, 자신감’ 등 개인 단위에서 해볼 수 있는 기준이 많았다. 외부요소 중 흥미로운 내용은 ‘사장님 과 좋은 관계’, ‘화목한 일 분위기’로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팀워크(협업)를 관계성 중심으로 인식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에서의 해석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이 답변에 대해 사장이나 상사가 직원들을 친절히 대하고, 팀 분위기가 가족같이 화목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위의 해석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반대로 전주 청소년들은 외부요소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노동환경과 권리 에 대한 인식 정도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돈’이라는 단어 이외에도 ‘노동 시 간, 4대보험’ 보장과 같이 노동 권리를 제시하기도 했고, ‘자유로운 의견제시’ 나 ‘주 5일 근무 선택’과 같이 직장에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참여의 가능 성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이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팀워크(협업)에 필요한 전제조건을 고려한 것과 같이 ‘일’을 함에 있어서도 권리를 보장받고 의무를 지키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전주의 프로젝트 내용과도 이어진다. 전주에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폭력, 다시 말해 사회문제에 관심 있는 참여자들이 많다. 즉 사회 환경이나 외부요인을 적절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 에 거기서 오는 제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관련하여 전주공고 팀 이 청소년 토크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과도 맞닿아있다.
(토크 콘서트는) 상상캠프 끝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고 주제가 나와서 만들게 됐어요. 청소년들의 고민, 나만 알고 있던 고민 같은 거 어른들한테는 말 못 하잖아요. 청소년들끼리 있으면 공감대 만들면서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 고민 같은 거. (청소년 B)
상대적으로 전주 지역 청소년들은 현실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진로를 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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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시에 그러한 관점이 내부요소보다 외부 요소로 인한 영향임을 한 참여자의 말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불안하죠. 왜냐하면. 청년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걸 보고 있으면 저도 불안하거든요. 특성화고등학교라고 다 취업되는 건 아니니까. 뭐라도 하 면 눈치 안 보고 살 수 있으니까, 안도하니까. 일단 부모님이랑 친척들, 어른들의 눈 치가 보여요 만나면 얘기 너는 이 나이 될 때까지 뭐 했냐, 우리 아직 열일곱인데 어 디 회사 들어갔냐. 잘 다니고 있냐. 애인 생겼냐. 결혼 언제 하냐. 이런 것들. (청소 년 A)
그의 말을 통해 주변인으로부터 오는 압박감이 관점에 영향을 준 요소 중 하나임을 알 수 있었다. 전주 청소년들이 주변인으로부터 받는 압박감이 현실 적으로 진로, 나아가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일의 무게중심을 외부요소에 두도 록 만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주 청소년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진로에 대해 더 빨리, 구체적으로 성숙한 관점에서 고민할 수 있었고 동시에 그에 따른 스 트레스와 불안감도 함께 겪었다. 이는 앞서 ‘내 몸 드로잉’ 워크숍을 분석했 을 때, 전주 청소년들이 ‘일’을 직업군의 관점에서 인식한 것과도 연계할 수 있다. <내-일상상프로젝트>가 일에 대해 특정 가치관이나 관점을 강조했다면 지 역별 프로젝트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을 수도 있다. 참여자의 인식이나 관점 또한 비슷했을 것이다. 하지만 참여자들 각자의 관심사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에 프로젝트 주제와 내용이 지역별로, 팀별로 다양할 수 있었다. 동시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참여자의 관점과 프로젝트의 상관관계도 발견할 수 있었다.
3)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
앞서 일에 대한 인식에서 전주 청소년들이 뚜렷한 차이점을 드러냈다면, 장 수 청소년들은 지역사회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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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상상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공간을 지역사회에 두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지역 문제를 발견하거나 자원과 인프라를 탐색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과정은 상대적으로 인 프라가 적은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지역사회 환경에 대한 보다 분명한 각인을 남겼다. 아래 그림은 참여자들이 ‘지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작성한 내용이다. 왼쪽은 장수 지역 청소년들이, 오른쪽은 전주 지역 청소년 들이 작성하였다. 전주 참여자들이 주로 ‘나’를 중심으로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영역, 장소, 범위 등으로 지역을 생각했다면 장수 참여자들은 ‘우리 지역 장수읍’, ‘장수군’과 같은 행정구역의 단위를 떠올렸다.
[그림 Ⅳ-3]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지역’
실제로 참여자들이 실행한 프로젝트 내용을 비교해보면, 장수 지역이 유독 농촌 정착이나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많았다. 이는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때 농촌 지역에 남을 것인지, 도시 지역으로 이주할 것인지가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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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이기 때문이다. 아래 내용은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한 ‘재호와아이들 팀’이 프로젝트 에서 지역에 있는 문제를 연구하고 관련 활동을 하면서 작성한 보고서중 일 부를 발췌한 것이다.
이 꿈을 어디서 펼쳐야 할까요? 농촌에 살면서 그럴 수 있을까요? 농촌에 살면서 도시를 동경하는 학생들에게 누구 하나 잡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농촌에서 사는 게 힘들어서 일까요? 왜 부모님들은 우리가 다들 도시에 나가서 살기를 바 라실까요? 어른들은 모두 한마디씩 합니다. “네 꿈을 펼쳐라. 도시에서!” “공부 잘 해서 떠나라, 농촌을!” 자료: 재호와아이들(2017), 청소년과 청년의 시골 정착은 불가능한가? - 농 · 산촌 청소 년, 지역 정착과 안정적인 자립방안 연구, 내일상상프로젝트
그들의 활동 자료를 보면, 청소년들은 농 · 산촌 지역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으나, 졸업 후 자립하거나 정착하기 위한 사회적 조건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상과 현실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층 조사에서도 참여자들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완주에 있는 카페. 직접 커피를 만들어 봤 어요. 장수에서 하면 아마 사람이 적고 카페는 많아서. 장수에선 안 할래요. 파산할까 봐 못 해요. (청소년 H)
그들은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 ‘장수’라는 지역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을 탐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거주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을 탐색할 수 있어서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다만 위에서 참여자가 말한 것처럼 긍정적인 경험이더라도 자신의 지역 에서 일하는 것으로 치환할 때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일이라도 장수 지역에서 하면 망한다는 인식이나 관점이 강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농 · 산촌 지역 청소년의 가장 큰 진로고민은 지역사회의 인프라와 자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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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하는 데서 출발함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주 지역 청소년들과는 문 제의식의 출발점이 다른 것이다. 물론 전주 지역의 청소년들도 대도시인 서울 이나 경기 지역에 비해 인프라가 적다고 인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진로 고민 에 있어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다.
(농사 안 지어도) 땅은 사놔야 돼요. 땅이 필요한데 돈이 없다 그러면 정부에서 도와 줘야 해요. 여기서 농사 안 지으면 못 살아요. (모두가 농사를 짓는 건 아니지만) 농 사를 지으면 부자 돼요 먹고 살만한 돈은 돼요. (참여자 H)
기본적으로 장수 지역에서는 ‘농사’, ‘농업’이라는 무게가 본인의 진로 고민 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고, 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다른 지역으로 이주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림 Ⅳ-4] 장수 · 진안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농촌정착 방해요인
자료: 재호와아이들(2017), 청소년과 청년의 시골 정착은 불가능한가? - 농 · 산촌 청소 년, 지역 정착과 안정적인 자립방안 연구, 내일상상프로젝트
‘동그라미 팀’이 인터뷰에서 이야기 한 내용과 비슷한 맥락에서 실제 ‘재호 와아이들 팀’이 또래 친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은 농촌 지역 의 경제적 여건 부족과 복지 부족에 강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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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청소년들에게 있어 농 · 산촌 지역은 경제활동을 하기 어렵고, 농업이 아니면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동그라미 팀원들이 완주나 다른 지역에 방문하여 특정 사회적 기업을 탐방하 고, 뜻 깊은 경험을 했다고 여겼음에도 지역 정착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 은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 가능하다. 이처럼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겠지만, 상 대적으로 도시 지역에 비해 농 · 산촌 지역 청소년들은 지역사회의 인프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참여자들은 자신의 지역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림 Ⅳ-5] 장수‧진안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농촌’
자료: 재호와아이들(2017), 청소년과 청년의 시골 정착은 불가능한가? - 농 · 산촌 청소 년, 지역 정착과 안정적인 자립방안 연구, 내일상상프로젝트
흥미로운 점은 나의 진로를 고민할 때 ‘경제적 여건 부족’을 지역에 정착할 수 없는 요인으로 생각하면서, 농촌이라는 지역을 ‘부족하지만 살만한 곳’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또한, ‘발전가능성이 많은 기회의 땅’이라는 응답을 통해 적지만 지역에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러한 인식은 참여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늙어서는 시골에서 살고 싶어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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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으니까. 시골이 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공기가 좋고, 친구도 있어요. 서울은 시끄 러운데 여기는 조용해요. (청소년 H)
3. 지역별 프로젝트 비교‧분석 앞서 지역별로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각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자가 어떤 인식을 하게 되었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참여자의 문제의식과 관점이 하나의 프로젝트로 녹아났는지 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팀워크(협업), 노동 가치관, 지역사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지역별로 참여자의 인식과 관점을 알아보았다.
[표 IV-11] 지역별 프로젝트 비교 · 분석 구분
프로젝트별 주요 키워드
분석 내용
상대적으로 지역사회 인프라와 지역 한계에 대해 민감하게 인식
1) 청소년과 청년 정착 2) 과소화마을의 문제 해결 장수
- 지역에 필요한 방한물품 제작 - 사회적 경제 탐구 3) 지역에 정착 가능한 농업의 새 로운 모델 발굴
1) 지역의 일자리 부족 - 청소년과 청년이 진로를 위해 도 시 지역으로 이주함
2) 진로준비에서 지역한계 인식 3)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자 적정 기술, 사회적 경제, 농업 모델 등 대안 모색
▶ 두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 역 문제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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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프로젝트별 주요 키워드
분석 내용 하고 대안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줌 ▶ 농촌지역에 느끼는 한계점은 농 업이 아니면 돈을 벌기 어렵다는 경제적 관점에서 출발함 1) 진로와 취업에 대한 압박감 - 현실적으로 사회를 인식하고, 더 빨리 준비하기 시작함 2) 구체적인 노동 가치관과 관점 - 사대보험, 주 5일 선택근무 등 노동 조건과 환경을 구체적으로 인 식하고 표현 3) 진로와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1) 평화의 관점에서 청소년들이 일 상에서 겪는 차별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권리로서 참정권 모색 전주 2) 진로와 취업에 대한 부담감, 압 박감을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야 기하는 토크콘서트 기획‧진행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남 - 문제의식과 진로고민을 적극적으 로 얘기하고 싶은 욕구 발견 4) 참정권, 토크콘서트라는 방식으 로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와 방법 시도
▶ 두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 역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문제에 대 해 고민 ▶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자리, 기회가 부족 하다고 인식함 ▶ 두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 업군 인식이 뚜렷하며, 활동을 통해 직업윤리에 영향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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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프로젝트별 주요 키워드
분석 내용 1) 일상의 관점에서 농촌 지역의 문제 발견, 인식 2) 지역문제를 일상의 관점에서 해
1) 지역의 교통복지 해결을 위한 진안
베리어프리 탐구 2) 지역의 농산물 판매방식 개선 시도
결할 수 있는 대안 모색
▶ 진로에 대한 고민보다 일상적으 로 지역에 나타나는 문제점에 집중 하고 적극 알리고자 함 ▶ 사회복지, 마케팅 등 큰 주제를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주제 를 구체화 함
위의 표 내용과 같이 장수 지역에서 농촌 정착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온 것을 보고 우리는 상대적으로 진로고민과 부담이 농촌 지역을 떠날 것인지, 남을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온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농촌 정착과 이주가 진로 고민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영역인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장수의 청소년들은 사회적 경제나 관광농원과 같이 경제적인 관점에서 대안을 찾고자 했다. 반면에 같은 농 · 산촌에 살고 있는 진안 청소년들은 상대적으 로 교통 복지, 농산물 마케팅과 같이 지역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문제에 관심을 두었다. 이는 지역의 특성이 비슷하더라도 참여자가 어느 분야 에 관심을 두고 진행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가능성을 함의한다. 동시에 비 슷한 지역적 특성 하에서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지역파트너(지역 현지 기관)의 설립 방향성과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와의 연계지점과 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흥미로운 점은, 중도시 · 거점도시에 속하는 전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역 의 문제보다 좀 더 큰 단위에서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그들의 문제의식은 자신의 고민을 사회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참아야 하는 상황에서 출발하였다. 청소년만 참여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나 참정권 캠페인은 주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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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가 제약되어있다는 인식보다 사회적으로 말할 수 있는 권리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가 제약되었다고 인식하는 것에 가깝다. 따라서 지역이 라는 단위보다 사회라는 단위에서 더 무게를 두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간 것이다. 이처럼 계획하기-실행하기-성찰하기 단계는 공통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지역 특성, 청소년의 관점과 인식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프로젝트가 진행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그들이 어떤 관점과 가치관을 갖고 일을 인식하는지, 그러한 인식이 어떻게 하나의 프로젝트로 이어졌는지 둘의 상관 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획자로서, 연구자로서 고민되었던 지점은 진로고민 에 대한 관점이었다. 과연 ‘진로’라는 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내-일상상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그렇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주변의 압박이나 비교로 특정 직업군 이나 직장으로 나의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청소년들, 지역사회의 인프라 부족 으로 지역 정착과 이주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문제의식의 출발점은 다르나 진로고민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진로’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고, 고민해야 하는 영역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폭이 지역사회의 여건과 주변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고, 청소년들의 관점과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면 더는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내-일상상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진로 문제 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보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프로젝트 경험, 그로 인한 관점과 문제의식 등 참여자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일상상프로젝트>가 청소년 뿐 아니라 청소년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어쩌면 청소년의 변화만큼 중요한 건 지역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보는 시도가 아닐까. 우리의 실험은 그들이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변화의 물꼬를 틀어주는 작업으로서 의미가 있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장에서는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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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 변화가 주는 영향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고, 앞으로 확산하기 위해 어떤 조건과 지원이 필요한지 분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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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내-일탐색에서 지역 협업으로
1. 현장의 인식 2. 새로운 모색에 대한 요구
V. 지역사회의 새로운 흐름 지역사회는 청소년 진로탐색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어떤 사회 조건과 자원 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세 지역의 학교 교사, 지역 멘토, 학부모를 만나보았다. 참여자 그룹과 별도로 심층인터 뷰를 진행한 이유는 해당 프로젝트가 참여자 뿐 아니라 주변 구성원에게도 사회적 효과가 일어나는지 검증하고, 지역 내 이해관계자의 인식 및 욕구를 조사하여 사회 단위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책과 인프라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심층조사 결과, 그들이 인식하고 있는 현장의 문제점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 번째는 지역사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두 번째는 이러한 인프라 부족 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 관계자들이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 다.
1. 현장의 인식 1) 지역사회 인프라 부족
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한 가장 첫 번째 문제로 청소 년이 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데 지역사회가 충분한 인프라를 구성하지 못한 점을 뽑았다. 특히 도시 지역인 전주보다 농 · 산촌 지역으로 구분되는 장수 · 진안 지역에서는 지역의 한계점을 더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큰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인데 음악 쪽을 하고 싶어 해요.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음악 을 하려면, 지역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정말 없어요. 청소년 수 련관에서 밴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동아리 형식으로 하는 거고, 아이는 전공으로 작 곡을 선택하고 싶어 하니까 전주 같은 도시로 나가야 하는 거예요. (학부모 A)
저는 아이의 꿈이 있으니까 그 길을 열어줘야 하잖아요. 근데 여기서는 안 되니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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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가요. 가서 학원도 알아보고, 지인 중에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 연결하 려고 찾아보고. 그렇지만 대개 지역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 이 자꾸 도시로 눈을 돌리게 되는 상황? (학부모 A)
학부모 A의 인터뷰를 통해 자녀가 하고 싶은 일이나 직업이 생겼을 때, 그 일에 필요한 능력들을 학습하려면 개인으로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도시의 인프 라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를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한계점은 지 역에서 활동하는 멘토와 교사들도 공통으로 느끼고 있었다.
농촌 지역은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창구가 많지 않아요. 하고 싶은 꿈을 정하는 친 구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드론. 장래에 드론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꿈을 세워 도 지역에서 실현해줄 수 있는 방법론이 많지 않아요. 관련 분야를 가르쳐주고, 유도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고. 한 친구는 외부 지역에서 대장간 하는 걸 보고, 고등학 교에 안 가고 지역에서 대장간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그걸 실현해줄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없어요. (지역 멘토 B)
무엇보다 지역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인프라는 ‘인적 자원’ 영역이었다. 상 대적으로 도시는 연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다고 여긴 반면, 자신이 살고 있 는 농촌 지역에서는 특정 분야와 관련하여 연결해 줄 사람이 많지 않다고 여 긴 것이다.
그렇다면 ‘인적 자원’과 청소년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어떠한 상관관 계가 있을까. 이와 관련하여 근거가 될 수 있는 한 가지 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는 저서 『구별짓 기』에서 세 가지 자본의 형태가 한 개인 또는 집단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경제 자본’으로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자산’, ‘돈’ 과 같은 경제력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문화 자본’으로 한 개인이 지니는 지 식, 소양, 기술, 교육 등 개인에게 체화되거나 제도화된 자격증, 문화 등을 지 칭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자본’은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 해 필요한 사회적 관계력10)을 의미하며, 위의 ‘인적 자원’을 한 예로 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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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미시적인 관점으로 보면 ‘사회자본’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의 수, 비공식적으로 개인과 개인이 사회 안 에서 형성된 인간 네트워크에 가깝다. 이러한 사회자본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한 개인이 지역이라는 터전 에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거나 준비할 때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나아가 상대적으로 지역 멘토에 비해 학부모는 비해 개인 단위의 인맥을 동 원해야 하는 어려움을 지니고 있었다.
지역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는 길을 찾는 거죠. 신문사로 드론을 하고 싶은 친구가 연락이 온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전주에 아는 팀이 교 육할 때 같이 참여할 수 있게 안내하거나 그 친구가 좋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길 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거죠. 그런 부분은 지역에서 제가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많이 알잖아요. 이 친구가 재능을 써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계는 있는 거죠. 그 친구가 더 배우고 싶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겠죠. (지역 멘토 B)
이 분은 기자로서 연결된 곳이 많으니까 이렇게 연결해줄 수 있는데, 대부분의 학부 모들은 연결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가 않아요. 혼자 어떻게든 알아보고, 주변에 뻔하잖아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학부모들? 요 정도 밖에 안 되는 경우 가 많아요. 바로 연결되는 분이 있어서 해주면 좋은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때 중간자 역할을 하는 창구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학부모 A)
두 인터뷰이의 경험에서 특정 지역이 인적 인프라, 다시 말해 사회자본의 부족이 한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았다면, 아래 학교 교사들의 서 로 다른 경험은 사회자본이 교육내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래 여기서 근무하다보니까 타 지역 학생은 잘 못 만나지만, 타 지역 선생님을 만났 10) 장시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책임연구원의 주장에 따르면 부르디외가 주장한 개념은 미시적 인 관점의 ‘사회자본’으로 한 개인이 보유하는 인적자원, 다시 말해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 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관계로 얻을 수 있는 실제적이고 잠재적인 것에 가깝다. “교육은 사회 자본의 형성”, 「Economy21」,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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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때 활동 결과물을 보면 장수가 시골 중에 시골이고, 무진장 지역이 혜택을 누리기 쉽지 않으니까, 특히 우리 학교는 시골에서 사립학교다 보니 정보가 고이는 느낌을 받아요. 아이들도 거기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우물 안 개구리 마냥 더 넓은 세상 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하면 뭔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고. (교사 C)
청소년 단체와 학교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서울에 있는 대안학교나 하자센터 와보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또 아이들이 지역에서 일하는 걸 많 이 선호해요. 실습도 가까운 곳에서 하기를 원하고요. 서울이나 경기도는 집값도 만만 치 않으니까, 지역에 있기를 선호하는 학생이 많은데 지역은 워낙 인프라가 적잖아요. 예를 들어 기업체를 가려고 하면 제조업은 안산, 시흥 쪽에 많거든요. 근데 막상 살 아보면 생활비 빼고 남는 게 없어요. 근데 지역에서는 남는 게 있고. 그래도 학교의 역사가 오래돼서 옛날보다는 약해졌지만 지역에 선후배 관계가 많이 힘이 되죠. (교사 D)
두 교사 모두 지역에 인프라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은 비슷하나 교육자로서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다른 학교와 교류하는 데 있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 는 데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어떤 프로그램이나 체험활동을 학생들과 할 때 C교사가 D교사보다 상대적으로 지리적 거리감과 활동의 제약을 더 크게 인 식했다.
대도시는 저희하고 비교하기 쉽지 않아요. 대도시는 인프라도 가까이에 너무나 많고, 마음먹으면 주말에 아이들과 청계천 가자. 보면서 도시복원사업은 이런 거고, 이거를 우리 지역과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는데 가보려면 여기서 가기에는 너무 멀죠. 도시 지역이 갖는 특성에 비해 우리는 문화적 접근에서 못 미치 는 거죠. 기차도 가려면 우리는 전주역까지 가야 하잖아요. 그나마 전주처럼 가까우면 간단하게 주말에라도 뜻 맞는 애들 데리고 가서 “팀 프로젝트 하러 가자, 기차 타면 2시간이야.” 이런 마음으로 가야 하는데 일단 가려면 걱정이 들어요. 도시 학교의 좋 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하고 싶어도 이게 갖는 제약이 존재하더라고요. (교사 C)
이는 개인 단위에서 갖는 사회자본의 영역을 넘어 학교를 다니는 청소년에 게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의 양과 질이 인프라의 한계로 제한될 수 있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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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점을 시사한다.
예시지만 학교 교육이나 지역에서 하는 직업교육은 보편화된 직업을 모아서 하는 거 라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어른들이 기자나 교사 같이 몇몇 직업 을 정해놓고 여기에 들으러 오라는 교육이 많은데, 반대로 아이들이 하고 싶은 걸 이 야기하고, 눈높이에 맞게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주면 만족하지 않을까. (지역 멘토 B)
미시적인 관점에서 경험했던 사회자본의 차이가 사회적으로 청소년들이 다 양한 기회를 경험해볼 수 있는 가능성, 참여할 수 있는 범위와 깊이 등 교육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2) 지역-학교 협업의 시작
인프라 부족은 자연스럽게 개인들의 문제해결보다 사회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게 했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와 지역 멘토 는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협업에 대한 인식 제고에 직접적인 영 향을 받았다.
저희가 혁신학교를 3년 전에 하게 되면서 교육의 중심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넘어왔 어요. 학생들이 활동하는 판을 벌어줘야 하는 상황이 됐죠. 혁신학교의 중심은 학생,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삼각형을 이루는 구조인데, 어떻게 하면 하나로 모아서 갈 수 있을까. 그 때부터 저희가 지역에서 주민들을 모셔서 하는 게 뭐가 있을지 고 민하다가 달밤 걷기를 해본다든지. 이렇게 내-일상상프로젝트를 해본다든지. 아이들도 봉사같은 외부활동의 중요성이 없었어요.
그런데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때 봉사
활동을 하면서 내가 지역사회에 뭔가를 하고 있구나. 풍선도 불어주고, 페이스페인팅 도 해주면서 우리 학교의 인지도가 지역에서 생기니까 더 이상 학교가 고립의 공간이 아니게 된 거죠. 그 때부터 우리가 지역에 손을 내밀고 지역도 우리를 바라보기 시작 한 것 같아요. (교사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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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입장에서는 방금 이야기 들으면서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이런 선생님들이 정말 학교에 많은데 그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으니까. 늘 딱딱하고 혼내는 선생님 만 뵈었는데 지금은 느낌과 마인드가 같기 때문에 협업의 가능성이 커져서 좋네요. 애들도 본능적으로 이런 선생님들이 자기들 편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힘들 때 내 옆 에 있어 줄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런 공감대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학생들 입장에서 본다면 학생들과 마음이 통하는 역할을 지역, 학교, 학부모가 같이 할 수 있을 때 가장 좋더라구요. (지역 멘토 E)
교육 정책과 방향 변화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면서 학교의 인지도와 학 생들의 참여율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며 교사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서 학교를 인식할 수 있었고,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업할 수 있는 계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처음부터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가 공감대를 형성하 고, 실질적인 협업을 할 수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학교라는 문턱이 굉장히 높더라구요. 면사무소나 군청 가면 행정공무원의 문턱은 주 민들을 계속 만나니까 불편함이 있어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학교는 3년 전 처음 만 났을 때 철옹성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 때 당시 어떻게든 학교에 연계해보려고 했 는데 선생님들이 학생들 모집이나 학생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에 소극적이었고, 아무래도 저희는 정식 교육자의 입장보다는 지역에 있는 마을학교 교사라는 타이틀로 들어가니까. 선생님들의 전문적인 영역과 다른 영역으로 들어가다 보니 저 사람들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선생님들의 불안이 느껴졌어요. 저희는 한 아 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교육철학이 있잖아요. 하지만 선생님들이 온전 히 받아들여주지 않는 느낌에 몇 년 동안 힘들었어요. (지역 멘토 E)
이와 같은 인식 차이는 앞선 문헌분석에서 나온 내용과도 비슷했다. 교사가 지역사회 인프라 부족을 가장 큰 장애 요소로 본 반면, 청소년지도자는 학교 와 교사의 이해 부족을 가장 큰 장애 요소로 보았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신뢰 를 쌓고, 서로에 대해 다시 인식하게 된 바탕에는 <내-일상상프로젝트>가 있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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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동아리가 인문학 수업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나 삶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다보니 학교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이야기가 많이 있거든요. 그 러면 선생님들이 지나가다가 들으시면 아이들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좀 부 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내-일상상프로젝트 하면서 이 동아리가 수업 중심으로 가는 것에 대한 부족한 점을 활동 중심으로 같이 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안 그랬으면 여전히 이 동아리는 비판적인 생각으로 오히려 학교에 적응 못 하는 친구들이 학교에 반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데 활동으로 해소되면서 학교 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친구들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하 니까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지역 멘토 E)
근데 이런 지 몇 년 안 되어서 올해 확실히 내-일상상프로젝트를 했던 두 동아리가 각인을 시켰어요. 예전에는 외부에서 일주일에 1회 정도 하는 구나 그 정도였고, 담 당선생님과 대화도 없었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도 자세히 몰랐는데. 최근에는 기관 선 생님이 계획서와 주말 활동 뭐 할 겁니다를 보내주셨더라고요. (교사 F)
두 인터뷰이의 말을 들으면서 한 가지 시사점을 엿볼 수 있었다. <내-일상 상프로젝트>가 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 뿐 아니라 교사, 지역의 교육멘토 등 주변 관계자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문헌분석에서 나온 사회인지이론 모형에 따르면, <내-일상상프로젝트>를 통한 경험이 주어 진 환경적 배경에 영향을 받으며 개인이 진로탐색을 하는 것에서 그들이 경 험하고 인지할 수 있는 환경적 배경을 더 넓혀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효 과성까지 나아가는 것으로 이야기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아래 두 교사의 경험을 통해 청소년이 주변 이해관계자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며, 위 효과성을 한 번 더 증명해주었다.
소통이 일어나면서 우리가 외부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지역사회를 친숙하게 되고.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가 보니까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주말프로그램이 다양하 더라고요. 아이들의 학업 능력은 떨어지지만 마음이 뭔가 꿈틀대는데 충족해줄 수 있 고, 아이들이 만족도에서 좋아하니까 학교는 계속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3년 동안 이어지는 기틀이 되지 않았나. 주어진 일을 해냈다는 점이 저도 가슴이 뭉 클하면서 아이들이 기회를 안 줘서 그렇지 펼칠 수 있구나, 근데 우리가 다수의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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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다뤄야하기 때문에 리드할 수 없고. 힘에 부칠 때, 같이 와서 협업 해주니까 얼마 나 기운이 나요. 10명을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 누군가 와서 같이 해주면 5명씩 분담되니까 편해지고 좋았다고나 할까요. (교사 C)
애들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더라고요. 우리는 교과서 틀에서, 성적으로만 보게 되는 데. 지금 2학년들이 3학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살아있대요. 통통 튄대요. ‘근데 우 리들은 죽어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표현하더라구요. 공부를 떠나서 어떤 일이든지 무서워하지 않고, 실력에 상관없이 도전하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교사 F)
<내-일상상프로젝트>는 기존에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던 지역의 노력과 학 교의 적극적인 관심을 모아 다양한 시도들을 가능하게 했고, 지역과 학교가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자유학기제를 통한 청소년활동 활성 화 방안 연구(2014)에서도 교사들의 관심이 지역사회와의 연계에 얼마나 중 요한 요소인지 말해준다. 아래 표는 지역 규모에 따라 교사들이 자유학기제에 서 중점을 두는 영역으로 청소년 진로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준비하는지 간 접적으로 보여준다.
[표 Ⅴ-Ⅰ] 지역규모에 따른 자유학기제 중점추진 영역
자료: 임지연 외(2014), 자유학기제를 통한 청소년활동 활성화방안 연구-학교·지역연계 체 험활동을 중심으로, p.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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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대도시와 중소도시지역의 학교들은 자유학기제 추진에 있어 각 각 53,6%, 74.4%의 비율로 ‘수업방법개선’에 많은 관심과 비중을 두고 있다. 읍면지역 또한 35.5%로 ‘수업방법개선’ 영역이 1순위로 나왔으나 두 지역에 비해 다른 영역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2순위로 나온 ‘동아리활동 선택프로 그램(교내)’는 25.8%의 응답을 보였고, 3순위로 나온 ‘지역체험활동’ 또한 22.6%로 모든 영역이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모습이었다. 이처럼 대도시 또는 중소도시 지역의 교사의 인식을 아래 인터뷰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는 관리자 마인드가 어떠냐면, 아이들 동아리나 잠재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사회 적인 활동 보다는 거의 인문계 고등학교는 진학률, 특성화고등학교는 취업률에 맞춰 져 있어요. 왜 이번에 제주도나 전주 지역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사실 자살한 것도 학교 관리자가 취업률에 많이 신경 쓰다 보니까 일어난 것이기도 하고. 이전에는 청 소년 단체를 맡는 교사에게는 승진에 가산점을 줬어요. 그랬더니 점수 따는 데 몰두 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했죠. 그런데 동아리를 맡거나 주말에 프로그램을 하려면 봉사 나 희생정신도 필요하거든요. (교사 D)
여기서 우리는 학교-지역 연계의 어려움이 단순히 교사의 개인적인 관심 부족이나 학생들을 위한 의지가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와 앞선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 하는 데는 교사의 관심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러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들을 학교 또는 지역 단위에서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교육을, 어 떤 방향과 내용으로 하는지는 실무자의 영역이다. 그렇지만 <내-일상상프로젝 트>같은 진로교육이 활성화되려면, 교사의 관심 뿐 아니라 사회적인 단위에서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렵지만 교육 청, 학교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지역 내 교육단체 활동가 등 주변 이 해관계자가 소통하고 비슷한 교육방향과 내용을 설계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 한 것이다. 이는 아래 장에서 인터뷰 참여자들이 이야기한 내용과도 연결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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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로운 모색에 대한 요구 앞서 인터뷰 참여자들은 지역사회에 어떤 인프라가 가장 부족한지, 그로 인 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말해주었다. 또한 <내-일상상프로젝트>를 하면서 협업 이 확대된 경험과 변화를 직 · 간접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내-일상상프로젝트>가 더 활성화되고, 참여 청소년들과 지역사회가 긍정적으 로 변화하기 위한 지원과 조건은 무엇일까. 나아가 지역사회가 실천할 수 있 는 진로교육의 관점과 내용은 무엇이고, 해당 프로젝트에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떻게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까.
1) 지속적인 네트워킹
먼저 직접 현장에서 활동하는 지역 멘토와 교사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나 공간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지역사회에서 좋은 활동 을 하거나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어도 학교 또는 교사 단위까지 정보 공유가 안 되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교육청도 지역사회에 개인 교육활동가와 협동조합이나 교육관련 기관, 학교 교사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훨씬 시너지가 날 것 같은데. 학 교 단위에서는 선생님들 스타일도 있고, 학교 분위기가 다 달라서 저희가 적극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자리를 깔아주면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 (지역 멘토 E) 우리가 다 모이는 건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장소를 마련해 주면 좋겠어요. 근처 학교도 네트워크가 되고, 아이들도 네트워크가 되어야 하고. 교사들도 만나지 못하고 있으니 까. 교육청이 이런 장을 잘 깔아주지 못하더라고요. 주기적으로 횟수도 마련하고. (교 사 C) 지금은 학교와 사전에 협의 없이 우리가 프로그램을 정해서 학교에 제안하고 도와주 십시오. 해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러면 학교가 문을 열어주셨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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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도 크고 프로그램도 엮을 수 있는 게 많아서 학교 교육과정을 짜고 있는 시간에 미리 소통하고 엮어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시너지도 나고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같이 연계해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역 멘토 E)
개인이나 단체가 할 수 없는 역할을 교육청에서 지속적으로 해준다면 네트 워크를 쌓고,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네트워킹이 확대되었을 때 개인들의 업무 부담으로 이어진다면 또 다 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저는 주 업무를 하다 보니까 시간이 나야하는데 저는 주, 야로 일하다보니까. 솔직히 이 업무도 부담스러웠어요. 근데 마음이 약해서 인원수도 많지 않고, 아이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맡게 됐어요. 다른 동아리도 맡고 있거든요. 엉겁결에 맡게 된 거죠. (교사 F)
주로 지역네트워킹을 업무로 맡아 활동하는 교사나 실질적으로 논의 자리 에 참여할 수 있는 실무자를 지원하고 배치하지 않는다면 개인의 과업이 되 어버리거나 실상 없는 교류가 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이는 <내-일상상프로젝 트>에 연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주 지역의 교사가 지적했던 문제점과도 동일하다.
주로 작년에 참여한 친구들과 올해 참여한 친구들은 연결되어 있죠. 3학년 때는 동아 리를 하지 않지만, 1~2학년은 사회적 동아리로 연결되어 있죠. 문제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을 토대로 동아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 쪽에 관심이나 지식을 갖고 있 는 교사가 없어요. 그런 동아리를 맡을 만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일할 사람은 또 담임이나 중책을 맡다 보니까. 여유가 있어야 맡을 수 있는데 관리자도 관심이 별 로 없어요. 그러니까 선생님도 관심이 약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주말에 시간 내서 하 지는 않고. (교사 D)
새로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교사를 채용하는 것뿐 아니라 협동조합이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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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적 기업에 대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에 따른 어려움으로 연속적인 프로젝트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내-일상상프 로젝트>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실행하 더라도 자리를 잡으려면 최소한 지역사회 단위에서 관심을 보이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다른 한편 참여 청소년의 학부모는 청소년과 청년이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 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지속적인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말했다. 교사나 지역 멘토와 같은 실무자들은 연계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으로 네트워킹을 이야기 했다면, 학부모는 자녀가 진로를 고민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인프라로서 인적 자원에 대한 지원을 이야기했다.
저는 막연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진로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기에는 아이들이 힘 든 부분이 많거든요. 멘토-멘티 역할을 활성화시켜서 연결해주는 게 많이 있으면 좋 겠다. 진안에서 5박 6일 캠프를 하는데, 캠프에 참가했던 고등학생이 졸업해서 대학 교를 가고 다시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들어와요. 그러면 인솔 선생님보다 형, 누나의 관계로 우리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주거든요. 좋은 영향. 그래서 멘토-멘티 활동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저희 아이는 소극적인 편이라 그렇게 해줄 수 있으면. 저는 개인적으로만 찾으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 고, 제도적으로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부모 A)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학부모는 지역사회의 인프라 부족, 특히 인적 인 프라가 부족한 것에 비중을 두고 있었다. 자녀의 진로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 적으로 인맥을 통해 연결하려는 노력을 보였지만 한계점이 있었고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이다. 그래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과 그 분 야의 전문성 또는 경험을 갖고 있는 청년이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 을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 맺음에 대한 욕구를 보였다. 실제로 농 · 산촌 지 역에서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면서 도시로 떠나는 경우가 늘어난 다. 이는 중학생이 참고할 수 있는 고등학생, 고등학생이 참고할 수 있는 청 년의 모델을 제한시킨다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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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꾸준히 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는 친구들이 줄어들어요. 초등학교 졸업생이 100명이면 중학교 졸업생은 90명. 고등학교 진학하는 학생은 80명. 결국에 는 지역에서 학부모나 학생들의 욕구나 희망을 채워주지 못 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저는 농촌 지역에서도 충분히 교육 경쟁력이 가능하다고 보거든 요. (지역 멘토 B)
앞서 멘토-멘티를 이야기한 학부모의 경험이나 참여자 심층조사에서 알아 본 학생들의 욕구는 결국 진로 고민을 하면서 조언을 구하거나 졸업 후에 참 고할 수 있는 사람의 존재였다. 그렇다면 실무자 간의 네트워킹 뿐 아니라 청 소년과 청년이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발 굴하고 기르는 것 또한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주요 과제가 될 수 있겠다.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귀농 · 귀촌하는 청년들 중 ‘창직’과 ‘창농’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현재 ‘창직프로젝트’를 기획 및 실행하는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 는 것이다. 농촌으로 이주하는 청년층의 현실과 과제(2015) 연구보고서에 따 르면, 농촌 지역으로 이주한 청년들 중에는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제한적이고 한시적인 일 외에도 하고 싶은 것을 일로 만들 수 있는 실험을 해보고 있었 다. 이처럼 다양한 삶, 다양한 일자리,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청년들이 늘 어난다면 청소년 또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나 고 지역사회 정착 또는 변화까지도 이야기해볼 수 있는 것이다.
2) 청소년 진로교육에 필요한 관점
다음으로 지역사회가 담보해야 할 청소년 진로교육의 방향과 실천방안을 탐구하기 위해 인터뷰 참여자들이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진로교육에 노동철학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관점으로 실제 청소년들의 삶과 괴리되지 않은 교육활동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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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년에 노동교육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지금 중, 고등학생은 대부분 알바를 하고 있어요. 식당이나 편의점 같은 데서 하는데 일단 시급이 천차만별인 거예요. 어떤 곳 은 시간 당 7,000원 주고 어떤 데는 5,000원, 3,000원. 자기들끼리 SNS에 올려요. 이번에 주말 알바 할 사람 시급 얼마다, 올리면 그게 걔네들은 5,000원 꽤 괜찮네 이야기하는데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한테 노동교육 때, 최저 임금은 얼마인지 알려주고. 또 알바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라고 욕을 많이 듣 고 (손님들이) 반말 비슷하게 해요. 이런 것들도 자기네는 공유하더라고요. ‘알바 하 는데 이런 이야길 들었어. 짜증나.’ 근데 짜증낼 게 아니라 노동교육 하면서 그건 안 된다는 걸 정확하게 아이들이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더 나아가 아이들이 단체협상에 대한 연습도 직접 해보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 회사원이 될 수도 있고 사장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 때 우리가 해본 경험이 각각 다른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회에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 역 멘토 B)
진로교육과 노동철학은 다른 영역인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특히 직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일을 해보는 프로젝트 베이스의 경험 은 ‘노동’이 무엇인지, 왜 우리는 ‘노동’을 하는지, ‘노동’을 해야만 하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이 함께 나올 때, 진로에 대한 양질의 탐색이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터뷰 참여자들은 청소년 진로 교육이 보완하고 나아가야 할 점으로 노동철학과 교육을 꼽았다.
진로보다도 교육철학은 더불어, 함께, 아이들이 같이 협동조합이나 수업도 프로젝트 하듯이 해보고. 협동조합을 통한 노동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활동, 아이들이 손과 발을 움직이면서 노동의 소중함을 느끼는 진로였으면 좋겠어요. 저는 토목이 전공인 데, 아이들이 현장에서 땀도 흘리면서 노동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기회로 동아리가 필 요하지 않을까. 지자체나 교육청에서예산 지원이 되어야겠죠. 관리자의 철학도 바뀌어 야 하고. 또 지역 단체에서 한 것처럼 사회적 기업 통해서 아이들이 성취감을 얻을 수 있으려면 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죠. (교사 D)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내-일상상프로젝트>와 같은 진로교육이 노동철학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구체적인 실천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했다. 그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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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을 기획하더라도 실제 지역사회에서 실천하기 위한 사회적 지원과 환경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는 ‘일자리’나 ‘먹고 사는 문제’와 같은 경제 적인 노동관점 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노동’의 가치와 개인이 생각 하는 ‘노동’의 개념을 짚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노동권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적인 관점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내-일상상프로 젝트>에서 참여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특성화고 실습’과 같은 사회 이슈로 접근하는 시도도 보였으나 기본적으로 청소년 진로교육에 담보되어야 할 노동철학이 무엇인지, 어떤 커리큘럼이 필요한지 심화된 논의 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아르바이트나 특성화고 실습을 하지 않는 청소년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논제 설정과 일상적으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이 지역 사회에서 할 수 있는 노동교육 커리큘럼 수립 등의 실천이다. 두 번째로 그들은 청소년 진로교육에 필요한 관점으로 학생들이 농촌 지역 에 진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을 모색하는 것을 꼽았다.
특히 진로탐색에서 농 · 산촌 친구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한 과정들을 모색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역 멘토 E)
저는 처음에 들어올 때 최소한 중학교까지는 시골에서 보내고, 고등학교는 전주로 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들어왔어요. 큰 아이가 중학교 졸업할 때쯤 되면 고민돼요. 부 모를 원망하면 어떡하나. 도시에서 하고 싶은 거를 엄마, 아빠 때문에 못 했어 하면 어떡하나. 아이 고등학교를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먼저 아이 의견을 존중해줬어요. 그 정도 나이면 중학교 때부터 진로도 생각해놨기 때문에 (어느 고등학교를 가든) 선택을 존중해줘도 괜찮겠다 싶어서 물어봤는데, 고등학교도 진안에서 다니겠대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했는데 중‧고등학교 구분 짓기보다는 시골 학교여도 얘가 고민 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면 오히려 도시학교보다 얘한테 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 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둘째도 물론, 고등학교 갈 때 선택을 존중하 겠지만 저는 권장을 하고 싶어요. 굳이 다른 대안학교를 보내지 않는 한, 진안 지역 에서 제가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길을 찾아주면서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주고 싶 어요. 청년이면 성인이니까 부모가 어떤 길을 열어주고 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 각해요. 너의 일이니까 네가 헤쳐 나가는 거지.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주고 그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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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 아이들 몫인 거지. (학부모 A)
그들은 공통적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도시 지역으로 갈 수도 있지만 농촌 지역도 충분히 진로탐색이 가능하고, 오히려 충분한 인프라가 주어진다 면 도시보다 더 양질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었다. 지역에서 정착하고 사는 것이 맞는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여 진로를 개척 하는 것이 맞는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질문과 똑같다. 개인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필요하다면 농촌에 남을 수도, 떠날 수도 있다. 다만 농촌 지역에 정착하고 싶어도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도시로 향하거나 진로탐색에 대한 기회가 적기 때문에 떠나는 현상 은 개인의 문제보다는 사회문제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이번 <내-일 상상프로젝트>에서 청소년들과 ‘농촌 정착’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역 멘토는 상대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 뚜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저희는 수업하면서 진로나 적성검사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걸 꼭 도시에 나가서 실현해야 되느냐 얘기했더니 글쎄요, 도시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은데요. 하길래 그럼 시골에서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이번 학술대회도 있으니 까 한번 나가보자 이야기했더니 아이들이 날밤을 새면서 보름 이상 준비하기에 굉장 히 달라진 느낌을 받았어요. 방향은 대략적으로 줬지만 설문조사 결과하고 결과를 바 탕으로 추가한 내용은 저도 미리 생각했지만, 자기들 스스로 했던 내용이 많구요. 학 생 인권 문제에 대한 내용은 친구들이 평소에 갖고 있던 불만을 울분에 차서 이야기 하는 걸 보거 저도 깜짝 놀랐어요. 또 설문조사 결과에서 농사짓겠다는 사람이 한 명 이고, 지역에 정착하고 싶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는데 그건 상상을 못 했어요. 대부분 떠날 거라고 생각했고. 만약 제가 준비했다면 모범 답안이 나왔을 텐데 전혀 안 나왔 어요. 내가 학생들에 대한 너무 큰 선입견을 갖고 있었구나. PPT 작성도 아이들이 날밤을 새서 카OO톡을 주고받으면서 만들더라구요. (지역 멘토 E)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농사를 짓고 싶은 청소년은 한 명이지만, 과반의 친구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싶은 의지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제로 지역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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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사회가, 청소년 진로교육이 담보할 수 있는 방향은 지역에 남고 싶은 청소년들도 본인의 진로를 충분히 탐색하면서 일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
OO고는 꿈틀거림이 선생님보다 아이들이 넘쳐서 나오고 있어요. 선생님들이 오히려 감당을 못하고 있어요. 열의 있는 선생님이 계시기는 하지만, 학교의 전반적인 분위기 가 갇혀 있어서. 그렇지만 1,2년 안에 끓어 넘치는 아이들로 바뀌지 않을까. 예를 들 면 ‘이야기농장’이라는 동아리가 있는데 본인들이 가업을 잇겠다고 동아리를 구성해서 명함도 파고. 전국에 있는 청년 멘토들 찾아다니고. 아이들이 농대를 가자고 해서 농 대 가는 친구들도 많아요.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아이들이었는 데 동아리를 구성해서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 10년을 내다보고 계획한 거예요. 우리가 처음부터 담당했던 동아리가 아니라서 기획할 줄 몰랐는데 이미 하고 있어서. 그래서 OO이나 OO같은 단체에서 어떻게든 연계하고, 장수 지역 고등학생들이 농업분야, 비 농업분야, NGO 활동분야로 매달 50만원씩 줄 수 있도록 청년인턴제와 결합해서 정 착하는 걸 도와주려고 준비 중이거든요. (지역 멘토 E)
이미 지역에서는 <내-일상상프로젝트> 이후에 청소년들이 장기적으로 정착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 중에 있다. 이번 장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변화를 위해 꿈틀거리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이러한 흐름이 사업이나 개별 단위로 끝나지 않고 시스템 으로 잘 정착되려면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정책과 제도로 안정적인 뿌리 를 만들어야 한다. 그 때까지 우리의 역할은 씨앗을 뿌리고, 건강하게 뿌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양질의 토양을 만드는 것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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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결론
1. 결과 및 시사점 2. 제언
VI. 결론
1. 결과 및 시사점 본 연구에서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갖는 일과 진로에 대한 관점을 조사하고, <내-일상상프로젝트>가 그들에게 준 경험과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더불어 그들을 둘러싼 지역사회 내 이해관계자들이 진로교육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전반적인 인식을 알 수 있었다. 1장 서론에서는 청소년들이 진로교육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지 못하는 사회 현상을 제시하고, <내-일상상프로젝트>의 실행하게 된 배경과 진행프로세스를 소개하였다. 2장 문헌분석에서는 진로탐색의 개념과 범위를 이론과 모델 중심 으로 소개하고, 우리가 실행하려는 모델의 관점과 효과성을 정리하였다. 3장 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이 일을 바라보는 관점과 진로에 대한 고민은 무엇인지 기초적인 인식을 조사하였다. 4장에서는 좀 더 심층적으로 참여자의 관점과 인식을 알아보고,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하게 된 경험과 인식을 조사하였다. 5장에서는 청소년 주변의 이해관계자들이 진로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변화한 지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 우리는 다섯 가지의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청소년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과 욕구를 프로젝트 실행으로 풀어갈 때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를 테면 그간 어른들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또래 친구들과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거나 지역에서 다양하게 시도하 고 있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을 방문하여 진로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경험 을 얻었다. 나아가 팀워크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협업에 대한 가 치를 제고하고, 공동의 일을 목표로 할 때 어떤 행동과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계기를 갖기도 했다.
두 번째, 농 · 산촌 지역의 청소년들은 도시 지역의 청소년들보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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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의 한계를 직 · 간접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이 본 한계는 농촌 지역이 ‘살기 좋은 곳’, ‘사람답게 사는 곳’이지만 나의 진로 나 일에 대해서는 ‘망하기 쉬운 곳’, ‘돈 벌기 어려운 곳’이라는 점이었다. 이 를 통해 ‘진로’가 개인이 선택하고 고민하는 영역임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여 건과 환경에 따라 기회가 제한되고 개인의 관점에 영향을 미친다면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세 번째, 농 · 산촌 지역에서 가장 부족한 인프라는 사회자본으로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나 일에 대해 참고할 만한 청년 모델이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 으로 적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개인이 인맥을 활용하여 그들의 진로 고민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갖고 있었다. 이는 지역사회가 청소년 진로교육 에서 우선해야 할 영역으로 인적 자원 개발과 사회자본 확충이라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네 번째,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교사와 지역 멘토의 협업 경험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진로교육을 진행할 때, 부족한 인프라를 보 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지역 연계의 긍 정적인 경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교사나 지역 멘토의 개인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협업할 수 있는 장치와 네트워크 자리가 필요하다 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보편적인 진로교육의 관점을 견지하되 지역사회에서 적용할 수 있고 적용하고 싶은 청소년 진로교육의 관점과 방향이 ‘노동교육’과 ‘농촌정 착’ 두 가지임을 알 수 있었다. ‘농촌정착’의 관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요소이다. 노동교육 또한 실제 아르바이트나 현장실습 을 통해 일을 하는 청소년들 뿐 아니라 활동이나 프로젝트의 형식도 일상에 서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인식할 수 있는 영역으로써 고민이 필요하다는 시 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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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제언에서는 위에서 도출된 다섯 가지 시사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실천할 수 있는 정책과 견지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내-일상상프로젝트>가 녹여낼 수 있는 프로세스를 알아보고자 한다.
2. 제언 먼저 청소년 진로교육에 필요한 지역사회 인적 인프라를 개발하고, 확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삶의 모델이 되어 줄 지역 청년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단순하게 활동 지원금을 주거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영역의 일을 발굴할 수 있도록 ‘창직’, ‘창농’에 대한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둘째로, 지역사회에 흩어져 있는 단위 기구와 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논의 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교육청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교육부서 관계자, 학교 관리자, 현장 교사, 마을학교, 교육 활동가, 학부모 등 관련 인사가 모여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감대를 쌓는 등 구체적인 사업단계에 필요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교사나 청소년지도자 등 관련 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협업하려면 개 인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지 않게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행정 단위에 서 충분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학교와 지역 간 협업을 중점적으로 맡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배치되어야 서로 부담을 줄이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더불어 그들이 해당 영역의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정기적인 연수 와 교육도 함께 가야 한다. 교사는 비영리 단체, 사회적 기업, 마을학교 등 학교와 다른 조직의 형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 활동가는 학교 내 시스템과 업무환경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서로에 대한 인식 차이를 줄이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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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 간이 필요하다. 마을카페, 학교 협동조합, 청소년수련관, 지역아동센터 등 다 양한 형태가 있지만 무엇보다 청소년 스스로 프로젝트를 실행해볼 수 있는 기회와 사회 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마을카페라는 형태의 공간 에서 새로운 실험을 하는 청년들과 만나거나 교육 활동가와 하나의 프로젝트 를 실행해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공간이 주어져야 하고,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공간을 새롭게 만들기보다 ‘학교’나 ‘청소년수련관’ 같은 공공기관의 빈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진로교육에 대해 청소년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 하다. 일반적으로 교육 커리큘럼이나 정책의 내용은 공무원, 학부모, 교사 등 어른들의 요구에 의해 짜여 지는 경우다. 물론 교육이나 정책은 전문가가 해 야만 하는 부분도 있다. 다만 그로 인해 청소년들은 자신의 욕구가 반영되지 않은 교육에 참여하며 낮은 만족도나 참여율을 보이거나 본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 나타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자리를 마련하지는 않더라도 큰 단위의 정책이나 청소년에게 직접적인 효과가 가는 경우는 자문위원회나 간담 회 발제자 등 다양한 형태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 때 앞서 시사점으로 도출되었던 ‘노동교육’이나 ‘농촌정착’ 등의 관점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시사점을 도출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언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 어떤 방법으로 녹여내어 실천할 수 있을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가 제한된 지역과 대상으로 진행 된 만큼 이밖에도 청소년 진로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탐색해야 한 다. 그 과정 중 하나로서 이 연구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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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국내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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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김경희 외(2015)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한 2016 조사연구 보고서』, 월드비전 김기헌 · 맹영임(2011), 『지역사회 청소년 진로체험 활성화 및 연계협력 방 안 연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현철(2016), 『아시아 청소년 진로체험활동 국제비교 연구Ⅰ』,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 임지연 외(2014), 『자유학기제를 통한 청소년활동 활성화 방안 연구 -학교· 지역연계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임지연 외(2016), 『지역사회 청소년 체험활동의 자유학기제 연계 운영방안 연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희망제작소 외(2015), 『농촌으로 이주하는 청년층의 현실과 과제』, 삼선복 지재단 삼선배움과 나눔재단
❙연구보고서 조현진(2017), 『청소년들의 일과 삶-내일상상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희망리 포트 2017-01, 희망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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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김중진 외(2012), 「진로선택 대안으로서 창직」, 『한국고용정보원 이슈』 7호 재호와아이들(2017), 『청소년과 청년의 시골 정착은 불가능한가? - 농 · 산 촌 청소년, 청년의 지역 정착과 안정적인 자립방안 연구』
[관련기사] 장시준, 「교육은 사회자본의 형성」, 『Economy21』,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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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리포트 [2018-01]
지역청소년의 내-일 탐구와 모색 - 내-일상상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행인
박재승
편 집
희망제작소 경영기획팀
디자인
조현상
발행일
2018년 01월
발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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