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GRAM
지휘ᅵ정명훈
Myung-Whun Chung, Conductor
피아노ᅵ임윤찬
Yunchan Lim, Piano
연주ᅵ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Sächsische Staatskapelle Dresden
베버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 Op. 77, J. 277 10’
C.M.v. Weber Opera 〈Der Freischütz〉 Overture, Op. 77, J. 277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54 협연ㅣ임윤찬YunchanLim 35’
R. Schumann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54
Ⅰ. 빠르고 애정 어린 느낌으로ᅵAllegro affettuoso
Ⅱ. 간주곡: 조금 느리고 우아하게ᅵIntermezzo: Andantino grazioso
Ⅲ. 빠르고 활기차게ᅵAllegro vivace
INTERMISSION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e단조, Op. 95 <신세계로부터> 50’
A. Dvořák Symphony No. 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Ⅰ. 느리게 - 매우 빠르게ᅵAdagio – Allegro molto
Ⅱ. 매우 느리게ᅵLargo
Ⅲ 스케르초: 매우 활발하게ᅵScherzo: Molto vivace
Ⅳ. 빠르고 격렬하게ᅵAllegro con fuoco
ABOUT THE CONCERT
‘최초’(最初)의 마에스트로와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
그리고
‘최고’(最高)의 피아니스트가 만나 써내려갈 역사적인 무대
1548년 창단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야말로 ‘최고’(最古)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역사에서 정명훈은 ‘최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기록되었고, 이들의 각별한 인연은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이미 2023년, 롯데콘서트홀 ‘월드 클래스
시리즈’를 통해 환상적인 팀워크를 증명한 바 있다. 빈틈없이 들어찬 객석에서
끝없이 쏟아지던 그 때의 감격과 환호가 재현될 무대가 오늘 밤 펼쳐진다. 롯데
콘서트홀 개관 10주년 기념 ‘10 for 10’ 시리즈의 첫 무대가 될 오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정명훈의 지휘 아래,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그리고 오늘 무대에는 거침없는 행보로 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함께한다.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과 함께 베토벤 〈피
아노 협주곡 ‘황제’〉를 협연하며 벅찬 감격을 선사했던 그가 이번 무대를 위해 선택한 곡목부터가 설렌다.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이성과 감성의 너
울을 넘나드는 이 곡으로 그는 어떤 자유와 낭만을 그려낼지, 오케스트라 없
이 피아노로만 시작하는 도입부에서부터 심장이 멎을 듯한 전율이 전해질 감 동을 기대해도 좋다.
베버ᅵ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 Op. 77, J. 277
C.M.v. WeberᅵOpera 〈Der Freischütz〉 Overture, Op. 77, J. 277
1821년 작곡된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의 작곡가 칼 마리아 폰 베버의 대표작이다. 총 3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문을 연 작품이다. 어느 것이든 백발백중 맞히는 마법의 탄환과 그에 대한 대가로 악마에게 영혼을 판 사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페라에 앞서 연주되는 서곡은 앞으로 나올 주제들을 미리 보여주며, 작품의 내용을 암시한다. 어둡고 장중한 선율이 연주되고, 이후 그 유명한 호른 4중주가 등장한다.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베버의 지휘로 베를린에서 초연되었 고, 진정한 독일 오페라를 만난 관객들은 열광적으로 화답했다.
덧붙여 베버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아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1817년부터 드레스덴 궁정극장의 카펠마이스터가 되어,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를 꽃피웠다. 왕성한 작곡 활동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재정비하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 낭 만적인 음향을 입혔다고 평가받는다.
슈만ᅵ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54
R. SchumannᅵPiano Concerto in a minor, Op. 54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은 그의 작풍 변화와 아내 클라라 슈만과의 진심 어린 교류가 깊게 반영된 작품이다. 슈만은 피아 노 스승 프리드리히 비크의 딸 클라라와 1840년 9월 12일 결혼했다. 결혼 전까지 그는 주로 가곡과 피아노곡에 몰두했지만, 클 라라는 남편의 재능이 더 큰 음악 형식에서도 충분히 빛날 것이라 믿었고, 오케스트라 작품에 도전하도록 힘을 보탰다. ‘당신의 상상력은 피아노 하나로는 다 담기지 않습니다’라는 클라라의 편지는 슈만이 새로운 장르로 향해 나아가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5년 동안 슈만은 생애 가장 왕성한 창작 시기를 맞는다. 피아노 협주곡은 이 창작의 정점에 자리한다. 흥미로운 점은, 로베르 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이 각각 남긴 두 피아노 협주곡이 여러 측면에서 닮아 있다는 사실이다. 클라라는 남편보다 먼저 같은 조성 (a단조)의 피아노 협주곡을 완성했고, 젊은 시절의 로베르트는 이 작품의 피날레를 직접 관현악으로 편곡한 바 있다. 두 협주곡은 음악적 구성에서도 공통점이 드러난다. 둘 다 1악장에서 같은 조성으로 전조해 서정적 분위기의 느린 부분을 펼쳐 보이며, 로베르 트 슈만은 자신의 협주곡 1악장 코다에서 클라라 협주곡의 동기를 직접 인용한다. 작품의 탄생 과정에서 두 사람의 음악적 교감이 얼마나 긴밀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친밀한 음악적 교감 덕분에,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은 단순한 화려함을 넘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를 이해하며 서 로의 정서를 주고받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클라라와의 긴밀한 교류와 이해 그리고 사랑이 곡 전체의 구조와
PROGRAM NOTE
드보르작ᅵ교향곡 제9번 e단조, Op. 95 <신세계로부터>
A. DvořákᅵSymphony No. 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드보르작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자, 그의 미국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1891년, 드보르작은 가족과 함께 자신의 조국인
체코를 떠나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 미국에서 음악원 원장 자리를 제안받았기 때문이다. 드보르작은 이미 미국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수월했다. 물론 보헤미아의 자연을 떠난다는 사실은 아쉬웠지만, 경제적으로 훨씬 좋은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였고, 체코의 음악을 더욱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믿었다.
이 교향곡은 전체 악장에서 드보르작 특유의 서정성이 고르게 드러난다. 광활한 자연을 연상시키는 1악장의 장대한 도입부는 미국에서 처음 받은 인상을 떠올리게 하고, 3악장에서는 보헤미아 민속춤의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난다. 또 마지막 4악장은 이전 악장들의 주제를 모두 엮어내며 모든 흐름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악장은 단연 2악장이다. 짧은 서주를 지나 잉글리시 호른의 선율이 울려 퍼지는 순간은 이 교향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힌다. 이미 다양한 매체에서도 사용되었던 음악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의 이미지를 상상할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음악 중 하나다. 그만큼 우리에게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2악장의 선율은 보헤미아의 정서와 미국의 음악이 만나 탄생한 결과물이다. 드보르작은 당시 미국에서 흑인 음악과 인디언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했고, 이러한 새로운 음악적 경험은 그의 내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낯선 환경에서 들었던 선율들은 그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감수성과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독특한 정서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이런 점에서 교향곡 9번은 드보르작 미국 시기의 가장 큰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초연은 1893년 겨울, 뉴욕 카네기홀에서 이루어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그의 음악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작곡가 브람스도 교향곡 9번을 칭찬하며 작품의 교정을 도왔다. 사실 드보르작도 브람스처럼 엄격한 교향곡을 작곡하며, 과거부터 쭉 이어져온 전통적인 예술세계를 계승하는 음악가라고 스스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론 드보르작이 그런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기도 했지만, 그의 진가는 보헤미아의 색채를 표현하는 데서 발휘되었다. 교향곡 9번 역시 마찬가지다. 베토벤의 작품처럼 엄격한 구성이나 형식을 부각하기보다, 선율과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선율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그는 보헤미아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작곡가 스스로는 미국을 보지 않았더라면 교향곡 9번을 절대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작품에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가 달린 것도 그 이유다. 하지만 작품엔 미국의 정서만 드러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욱 부각된 건 보헤미아의 정서였다. 3악장과 4악장에서 등장하는 민속적인 춤곡이 대표적이다. 언뜻 미국의 음악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 그 근본은 보헤미아 음악에 있다. 어느 작곡가도 이만큼 보헤미아의 색채를 생생하게 그려내지 못했다. 누구보다도 자연을 사랑했고, 인간을
10 for 10
정명훈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1. 28(수) 7:30PM
2026 오르간 시리즈 I. 카메론 카펜터
4. 7(화) 7:30PM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4. 12(일) 5PM
레이 첸 바이올린 리사이틀
6. 4(목) 7:30PM
2026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I. 피아니스트 조성진 체임버 콘서트
7. 14(화) 7:30PM
2026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II.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7. 19(일) 5PM
2026 오르간 시리즈 II. 올리비에 라트리 & 이신영 포핸즈
10. 6(화) 7:30PM
유카페카 사라스테 &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 22(목) 7:30PM
테오도르 쿠렌치스 & 유토피아 오케스트라
11. 17(화) & 11. 18(수) 7:30PM
샤를 뒤트와, 마르타 아르헤리치 & KBS교향악단
11. 21(토) & 11. 22(일) 5PM
FESTIVAL
2026 클래식 레볼루션 <뿌리> 8. 28(금) - 9. 4(금)
L CONCERT
2026 롯콘 마티네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I. 3. 5(목) 11:30AM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II. 5. 7(목) 11:30AM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III. 9. 10(목) 11:30AM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IV. 11. 5(목) 11:30AM





2026 오르간 오딧세이
I. 화이트, 오르간과 발레 2. 25(수) 11:30AM
II. 골드, 오르간과 샌드아트 7. 22(수) 11:30AM
III. 레드, 크리스마스와 오르간 12. 16(수) 11:30AM



ARTISTS
CONDUCTOR
Myung-Whun Chung
지휘ᅵ정명훈

“영적인지휘자”-프랑스‘르몽드’ 紙 -
정명훈은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2위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매네스 음대와 줄리아드 음악원에 서 공부한 뒤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음악감독으로 있던 LA 필하모닉 부지휘자를 시작으로,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음악감 독, 피렌체 오페라극장 수석 객원 지휘자,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라디오 프랑 스 필하모닉 음악감독 등을 역임하며 유럽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탈리아에 대한 깊은 애정과 헌신으로 라 페니체, 라 스칼라를 비롯한 주요 오페라 극장 및 오케스트라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밀라노 라 스칼라 필하모닉 역사상 최초 명예 지휘자로 추대되었으며, 라 페니체 오페라 극장으로부터 평생 음악상 을 받았다. 또한 이탈리아 음악비평가협회가 수여하는 프랑코 아비아티상과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상을 비롯하여 이탈리아 국가 공로 훈장 코멘다토레와, 정부가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 공로훈장(2등급)인 그란 우피치알레를 수상하며 예술적 공로 를 인정받았다. 오랜 인연과 신뢰를 바탕으로 2025년, 동양인 최초로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에 선임되었다. 공식 임 기는 2027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도 그의 음악적 영향력은 높이 평가되었다. 프랑스의 대표적 음악 시상식인 음악의 승리(Victoires de la Musique) 에서 세 부문 동시 수상하였고, 레지옹 도뇌르 훈장, 예술 문학 훈장 코망되르 등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을 수훈하며 세계적 지휘자로서의 위상을 입증하였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 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 유럽과 미국 등지의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을 지휘하였으며, 빈 슈타츠오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도 다 수의 오페라 작품을 지휘하였다.
1990년부터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비제, 생상스, 메시앙, 베를리오즈, 뒤티외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베토벤, 말러, 스트라빈스키,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 쇼스타코비치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 등 다양한 장르 에 걸쳐 폭 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였으며, 고전뿐 아니라 현대음악 해석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역사상 최초 수석 객원 지휘자, 파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최초 명 예 음악감독으로 추대되었다. 또한, 일본의 도쿄 필하모닉과의 오랜 기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발전에 기여하였 으며, 명예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 지휘하며 음악가들의 교류와 역량 강화 에 힘써왔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와 질적 도약에 기여하였고, 남북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현재 KBS 교향 악단 음악감독, 부산콘서트홀 및 오페라하우스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 Matthias Creutziger
ARTISTS
PIANO
Yunchan
Lim
피아노ᅵ임윤찬

“그의연주는마치꿈꾸는것같다.”-뉴욕타임스-
“경이로운비르투오소이면서심오한해석을함께들려주는임윤찬은우리시대에 단한번나올수있는피아니스트가될잠재력을가지고있다.” -더뉴요커-
“전세계가그의손안에있다.”-인터내셔널피아노-
“백만분의일의재능”-댈러스모닝뉴스-
피아니스트 임윤찬(2004년생)은 2024년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반상인 ‘그라모폰 뮤직 어워즈’에서 〈쇼팽: 에튀드〉
음반(24년 4월 데카 레이블로 발매)으로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인 ‘올해의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두 부 문 모두 한국인 피아니스트로서 최초 수상이다. 특히 피아노 부분 최종 후보 세 음반 중에 두 음반이 이례적으로 임윤찬의 음반 이 선정되어 이 역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연이어 2024년 11월, 같은 〈쇼팽: 에튀드〉 음반으로 최고 권위의 프랑스 클래 식 음반지 디아파종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어워즈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했다. 이듬해 2025년 4월,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에서 임윤찬은 동일 음반 〈쇼팽: 에튀드〉로 ‘올해의 음반’, ‘올해의 신인’, ‘기악 부문상’ 등 주요 3개 부
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단일 앨범이 이 세 부문을 모두 수상한 것은 2006년 시상식 창설 이래 처음이다. ‘올해의 신인’ 수상자가 동시에 ‘올해의 음반’까지 수상한 것 역시 사상 최초다. 이로써 임윤찬은 첫 스튜디오 데뷔 앨범으로 유럽 클래식 음악 계의 주요 음반상 세 개를 석권하며 국제 무대에서 놀라운 예술적 성과를 이뤄냈다.
임윤찬은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8세), 신작 최고연주상, 그리고 청중상 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그의 결선무대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22년 ‘올해의 공연’ 10편 가운 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현재 세계 저명 공연장과 최정상 오케스트라들의 초청이 쇄도하고 있다. 2022년 도쿄 산토리홀, 2023년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 리사이틀, 미하일 플레트네프 지휘로 도쿄 필하모닉과 협연했다. 이어 뉴욕 링컨 센터에서 뉴욕 필하모닉(제임스 개피건 지휘)과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해당 공연의 리뷰가 뉴욕타임스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이후 루체른 심포니(미하엘 잔데를링 지휘), Bravo! Vail 페스티벌에서 뉴욕 필하모닉(마린 알솝 지휘), LA 필하모닉(성시연 지휘), 시 카고 심포니(마린 알솝 지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정명훈 지휘), 뮌헨 필하모닉(정명훈 지휘), 보스턴 심포니(투간 소키예프 지휘), 파리 오케스트라-필하모니(클라우스 메켈레 지휘),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안토니오 파파노 경 지휘), BBC 프롬 스에서 BBC 심포니(파보 예르비 지휘), LA 필하모닉(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내셔널 심포니(자난드레아 노세다 지휘), 로열 필 하모닉(바실리 페트렌코 지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블라디미르 유롭스키 지휘)과 협연했고, 최근인 2026년 1월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야쿠프 흐루샤 지휘의 로열 콘체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베르비에 페스티벌, 라 로크 당테롱 피아노 페스티벌과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뉴욕 카네기홀, 파리 필하모니, 빈 콘체 르트하우스에서 리사이틀 등 세계 최정상의 무대에 서고 있다.
임윤찬은 2020년 2월 예원학교를 음악과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후,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ORCHESTRA
Sächsische Staatskapelle Dresden
연주ᅵ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1548년, 독일 작센의 선 제후 모리츠가 설립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역사는 드레스덴 도시, 작센 왕실 궁정 및 극장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는 오늘날에도 드레스덴 젬퍼오퍼를 상주 공연장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매 시즌 250여 편의 오페라와 발레 및 50여 회 이상의 교향곡과 마티네, 실내악 콘서트를 연다. 2024/25 시즌부터 다니엘레 가티가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함께하고 있다.
특유의 “드레스덴 사운드”로 잘 알려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세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서, 매 시즌 여러 차례 세계 주요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잘츠부르크 부활절 음악제’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했으며, 잘차흐 강
에서 보낸 성공적인 10년으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상을 받았다. 또한, 2007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세계 음악 유산을 보존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럽문화재단으로부터 상을 수상한 최초의, 그리고 지금까지 유일한 오케스트라라는 명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2023/24 시즌 창단 475주년을 기념했다. 오케스트라 창단 이후, 수많은 거장 지휘자들과 세계적으 로 저명한 연주자들이 궁정악단이었던 이 오케스트라에 발자취를 남겼다. 오케스트라를 거쳐 갔던 지휘자로는 하인리히 쉬츠, 요한 아돌프 하세, 칼 마리아 폰 베버 등이 있는데, 특히 리하르트 바그너는 이 오케스트라를 그의 ‘기적의 하프’라 부르기도 했 다. 또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60년 이상의 긴밀한 역사를 함께했다. 〈살로메〉, 〈엘렉트라〉, 〈장미의 기사〉를 포함한 오페라 9편의 초연이 드레스덴에서 이루어졌고, 그의 역작인 알프스 교향곡은 오케스트라에 헌정되었 다. 오늘날에도 오케스트라는 한스 베르너 헨체,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볼프강 림, 죄르지 쿠르탁, 아르보 패르트, 페테르 외트뵈 시, 아리베르트 라이만, 올가 뉴워스,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하스 등의

루이지와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재임한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있다. 2016년 5월에는 전 수석 지휘자인 헤르베르트 블롬슈 테트가 명예 지휘자로 임명되었다. 블롬슈테트 이전에 이 칭호를 받은 지휘자는 콜린 데이비스 경이 유일하며, 데이비스 경은 1990년부터 2013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오케스트라의 명예 지휘자로 남아있었다. 이후 2024년 7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명예 지휘자로 임명되었다. 또한, 2012년부터 정명훈이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오케스트라만의 리사이틀 시리즈를 통해 떠오르는 젊은 지휘자들이 데뷔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 다. 또한, 오케스트라는 젊은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는데, 주세페 시노폴리 아카데미(1923년 설립된 ‘오케스트라 스쿨’의 후신)에서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Kapelle für Kids’ 뿐만 아니라 구스타프 말러 유스 오케스트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100년이 넘는 세월간, 오케스트라만의 고유한 사운드는 수많은 음반으로 기록되어 왔다. 여러 기준이 되는 음반을 포함한 인상 적인 디스코그래피는 최근 핸슬러 프로필(Profil Hänssler)을 통해 발매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에디션” 뿐만 아니라 중부 독일라디오방송(MDR Kultur), 독일공영라디오방송(Deutschlandfunk Kultur)에서 진행된 라디오 프로덕션의 녹음으로 더 욱 풍성해졌다. 또한, 매년 독일공영방송 ZDF는 젬퍼오퍼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의 새해 전야음악회와 프라우엔 교회에서 열 리는 대림절 음악회를 전국에 생중계하고 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드레스덴 프로흘리스(Prohlis) 지역의
스위스의 고리쉬에서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과 삶을 위해 헌정된 최초의 연례 행사인 쇼스타코비치 국제
ROSTER

1st Violin
Matthias Wollong 1st Concertmaster
Tibor Gyenge
Robert Lis
Ami Yumoto
Martina Groth
Henrik Woll
Anja Krauß
Anett Baumann
Anselm Telle
Sae Shimabara
Franz Schubert
Ludovica Nardone
Balthasar Thom *
Rebecca Tillmanns *
2nd Violin
Lukas Stepp Concertmaster
Yuna Toki
Michael Schmid
Olaf-Torsten Spies
Alexander Ernst
Elisabeta Schürer
Emanuel Held
Martin Fraustadt
Tilman Büning
Johanne Maria Klein
Eline De Vries *
Héloïse Lecoustey *
Viola
Thomas Rössel Principal
Anya Dambeck
Stephan Pätzold
Michael Horwath
Ralf Dietze
Zsuzsanna Schmidt-Antal
Uta Wylezol
Juliane Preiß
Lorenzo Giannotti *
Davide Pizzo *
Cello
Friedrich Thiele Concertmaster
Friedwart Christian Dittmann
Tom Höhnerbach
Jakob Andert
Matthias Wilde
Dawoon Kim
Bernardo Marques Ferreira *
Rafael Arreghini *
Double Bass
Viktor Osokin Principal
Moritz Tunn
Johannes Nalepa
Christoph Bechstein
Lluc Osca Ribera *
Alessandro Spada *
Flute
Andreas Kißling Principal
Bernhard Kury

Trumpet
Sven Barnkoth Principal
Gerd Graner
Oboe
Celine Moinet Principal
Sebastian Römisch
Volker Hanemann
Clarinet
Paul Moosbrugger Principal
Christian Dollfuß
Bassoon
Thomas Eberhardt Principal
Joachim Huschke Horn
Zoltán Mácsai Principal
Manfred Riedl
David Harloff
Marie-Luise Kahle
Trombone
Uwe Voigt Principal
Guido Ulfig
Frank van Nooy
Tuba
Jens-Peter Erbe Principal
Timpani
Manuel Westermann Principal
Percussion
Christian Langer
* Members of the Gustav Mahler Jugendorchester (Gustav Mahler Youth Orchestra)
살아 있는 음악 유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Sächsische Staatskapelle Dresden)는 1548년 작센 선제후 모리츠의 명으로 드레스덴에서 창 단된 궁정악단에서 출발하여 478년이라는 모방하기 어려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초기부터 드레스덴 시와 작센 선제후 궁 정, 궁정 극장의 활동으로서 궁정 예배와 의식, 오페라와 발레, 축제와 국가 행사에서 연주를 맡으면서, 정치와 사회, 문화적 중심으로서 도시와 함께 성장했다. 이러한 과정은 악단의 이름에도 아로새겨져 있다. 창설되었을 당시에는 작센 선제후의 궁정악단(Hofkapelle)으로 불렸으며, 17~18세기에는 ‘작센 선제후 및 폴란드 왕립 악단’(Kurfürstlich-Sächsische und Königlich-Polnische Kapelle)라는 긴 명칭을 사용했다. 이는 작센 선제후가 폴란드 왕을 겸하던 궁정의 위상을 반영한 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는 ‘드레스덴 궁정악단’(Dresdner Hofkapelle)이라고 불리다가, 동독 시절에 오늘날 많이 사용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드레스덴 국립 악단)로 공식 명칭이 되었다. 독일이 통일된 후 1992년부터는 동독 시절 폐지되었던 주가 부활하면서 작센 주립 극장 시스템의 구성원이 되어 ‘작센’(Sächsische)이라는 명칭이 앞에 붙게 되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주 기관은 1841년에 건설된 오페라극장 ‘젬퍼오퍼’(Semperoper)다. 두 개의 합창단 및 발 레단과 함께 젬퍼오퍼를 구성하는 핵심 단체로서, 오페라와 발레 공연에서는 피트 오케스트라로, 자체 음악회에서는 무 대 위에서 연주하며 이중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가운데 한 시즌 동안 약 250회의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소화하고, 여 기에 약 50회의 관현악 콘서트와 마티네 콘서트, 실내악 무대를 더해 상당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궁정악단 시기
창단 초기부터 드레스덴의 궁정악단은 독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프랑스 출신 음악가들이 섞여 활동하는 국제적인 악단이었다. 17세기에는 초기 바로크 시대 독일의 중요한 음악가인 하인리히 쉬츠가 이 악단의 음악감독(Hofkapellmeister)으로 재직하며 깊게 연관되었다. 그는 드레스덴 궁정을 중심으로 이 궁정악단과 함께 신교 교회음악을 개척했 다. 18세기에는 요한 아돌프 하세 등이 궁정악단 음악감독을 맡으며 이탈리아 오페라와 독일 교회음악을 아우르는 화려 한 궁정 음악 문화를 꽃피웠다. 이 시기 드레스덴은 빈, 나폴리와 더불어 유럽 오페라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고, 궁정악 단은 그 중심으로서 기능했다.

© Jörg Simanowski
기적의 하프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오케스트라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발전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었다. 독일 민족주의 낭만 음악 의 두 핵심 작곡가인 칼 마리아 폰 베버와 리하르트 바그너가 궁정악단 음악감독으로서 이 관현악단의 성격을 낭만적이 고 극적인 사운드로 정립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바그너는 음색을 중요시하여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음색을 추구 했는데, 바그너가 이 오케스트라를 “기적의 하프”(Wunderharfe)라고 부르며 특별한 애착을 드러낸 것은 이러한 자신
이 상상한 음색 기반의 이상적인 사운드를 구현했기 때문이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본거지인 젬퍼오퍼가 건축된 때는 바그너가 부임하기 바로 전인 1841년이었다. 건축가 고트
프리트 젬퍼의 설계로 세워진 오페라극장으로서 베버의 오페라로 개관 공연을 연 이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상주
단체로서 오페라와 관현악 음악회를 열면서 동부 독일 음악 문화의 중심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다 1869년 큰 화재가 발생하여 아들인 만프레드가 망명 중이던 아버지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1878년에 재건했다.
20세기에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단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다. 그는 작곡가이자 지휘자로서 이 오케스트라와 60년 넘게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살로메〉, 〈엘렉트라〉, 〈장미의 기사〉 등 그의 오페라 아홉 편이 젬퍼오 퍼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슈트라우스가 활동하던 20세기 전반기에는 프리츠 라이너, 프리 츠 부슈, 카를 뵘, 요제프 카일베르트 등 당시 주요 독일 지휘자들이 수석지휘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드레스덴은 동독에 속하게 되었고,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루돌프 켐페, 오트마르 주이트너, 쿠 르트 잔데를링 등 유럽의 전통을 지켰던 지휘자들이 수석지휘자 자리를 맡으며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와 함께 동독 의 문화적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1975~1985년에 음악감독을 맡았던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는 이 악단의 국제적 명 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젬퍼오퍼는 1945년 드레스덴 폭격 때 건물이 거의 전소되는 등 격동의 역사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후 무려 40년 뒤인 1985년 2월 13일에야 복원이 완료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현대적인 무대 장비와 부속 건물이 추가되었다. 재개관 공연 에서는 오늘 음악회의 첫 곡으로 연주되는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를 무대에 올렸다. 폭격 직전에 공연된 작품으로 서 공백의 시간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으며, 옛 음악감독의 작품이기에 관현악단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독일 통일 이후 오늘까지
독일이 통일된 이후 동독은 사회적으로 열악했고, 경제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이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992년에 주세페 시노폴리를 수석지휘자로 영입하면서 유럽의 주류 악단으로 빠르게 올라섰다. ‘기적의 하프’가 들려주던 음색의 아름다움을 꽃피웠고, 현대음악 레퍼토리도 크게 확장했다. 하지만 2001년 시노폴리의 갑작스러 운 서거는 이 악단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그 뒤를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이어받았으나 2004년에 후임 선정 문제로 사임
하는 등 안정을 찾지 못했다. 2007년이 되어서야 파비오 루이지가 수석지휘자에 임명되고 오페라의 수석지휘자도 겸임하
면서 오페라와 콘서트 양축을 강화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그런데 루이지도 2010년에 계약 문제로 갑자기 사임하면서 다 시 분란에 휩싸였다. 시노폴리 이후 10년 동안 운영상의 문제를 노출해 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2012년에 크리스티 안 틸레만이 수석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 그의 직위는 2024년까지 연장되었고, 독일과 오스
트리아의 레퍼토리에 특화된 정통 독일 사운드를 한층 공고히 했다. 임기 종료 후에는 그에게 명예지휘자 칭호를 수여했다.
잠시 ‘명예지휘자’(Conductor Laureate)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 칭호는 객원지휘자를 명예롭게 칭하는 직위로서 독일 통일 직전에 콜린 데이비스 경이 1990년부터 2013년 서거 때까지 이 악단 처음으로 ‘명예지휘자’ 칭호를 받았다. 2016
년부터는 앞서 언급한 블롬슈테트가 이 칭호를 이어받았고, 2024년에는 틸레만 역시 이 칭호를 부여받으면서, 이로써 현재 두 지휘자가 명예지휘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년에 단원들은 틸레만을 이을 차기 수석지휘자로 다니엘레 가티를 선출했다. 그는 2000년 시노폴리의 초청으로 처음 객원 지휘를 한 이래 오케스트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가티의 임기는 2024/25 시즌 시작과 함께 시작되 었으며 6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수석지휘자와 두 명의 명예지휘자와 함께 또 한 명의 지휘자를 공식 지휘자 명단에 올렸는데, 바로 오늘 이 악단을 이끌 정명훈이다. 그는 2012/13 시즌부터 이 악단 최초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임명되어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직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의 활동과 함께 동아시아에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음향을 전하고 있다.
상주작곡가와
현대음악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2007/08 시즌부터 상주작곡가(Capell-Compositeur) 제도를 도입하면서 현대음악을 적극 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시즌마다 한 명의 작곡가를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제도로, 이자벨 문드리 를 시작으로 현대음악에서 큰 활약을 하며 업적을 쌓은 작곡가들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주작곡가를 거쳐갔다. 특 히 소피아 구바이둘리나는 최초로 두 번 이상 상주 작곡가(2014/15, 2016/17)로 활동한 인물이 되었고, 2020/21 시즌 에는 작곡가이기도 했던 시노폴리를 기리는 의미에서 상주작곡가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2025/26 시즌에는 진 은숙 작곡가가 동양인으로서 최초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상주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는 독일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세계 여러 나라 출신의 현대 작곡가들의 신작을 연주하며 과거를 현재에 투영 하고 현재를 공유하는 인류의 음악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전통과 현재를 모두 지닌 관현악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최상의 음악과 문화 선도로 많은 영예를 얻고 있다. 그중 2007년에 유럽문화재단으로
부터 받은 ‘세계 음악 유산 보존상’(zur Bewahrung des musikalischen Weltkulturerbes)은 매우 뜻깊다. 오
랫동안 높은 예술적 수준을 유지하며 유럽 음악 전통을 지켜온 공로를 인정하는 의미를 지닌 이 상을 받은 유일한 관현악단이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잘츠부르크 부활절 음악제’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한 공로
로 종료 시점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상을 받은 것 또한 최근에 받은 중요한 영예 중 하나다.
콘서트홀과 오페라극장에서 벗어난 활동도 눈에 띈다. 1923년 설립된 ‘오케스트라 학교’의 전통을 잇는 ‘주세페 시노폴리 아카데미’와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관현악단’과의 파트너쉽으로 젊은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어
린이를 위한 악단’(Kapelle für Kids)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오케스트라 음악을 친숙
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드레스덴 남부 프로흘리스(Prohlis) 지역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무 료로 악기를 가르쳐 주고 관현악을 연주하는 사회 음악 프로젝트 ‘Musaik - Grenzenlos musizieren e.V.’와 파
트너십을 맺어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함께 연주하는 음악회를 마련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카라얀 상으로 받 은 상금 5만 유로 전액을 이 프로젝트에 기부하기도 했다. 드레스덴 노이슈타트 등 도심 밖 공간에서는 ‘연미복 없 는 투어’(Ohne Frack auf Tour) 프로그램으로서 자유로운 복장과 형식으로 젊은 관객을 만난다. 제2차 세계대
전 때 독일군의 포로수용소가 있었던 괴를리츠-즈고르젤레츠에서 ‘Meetingpoint Memory Messiaen e.V.’와
파트너로서 연주하고 있고, 2010년에는 드레스덴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고리쉬(Gohrisch)에서 쇼스타
코비치 국제 음악제를 창설하는 등, 사회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역사적 인물들과의 깊이 관계하고 전쟁과 분단, 통일 등 여러 역사적 변곡점에서 도 단절 없이 고전음악 연주를 지켜오면서, 관현악과 오페라, 발레, 실내악, 현대음악을 아우르며, 교육과 사회공 헌을 포괄하는 복합적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 등 현재형으로 진화하는 살아 있는 음악 유산임을 증언하고 있다.
글ᅵ송주호(음악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