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드뷔시 <전주곡 제1권> 중 12번 ‘음유시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편곡) 3’
Claude Debussy XII. ‘...Minstrels’ from <Preludes Book I> (arr. for cello and piano)
클로드 드뷔시 첼로 소나타 d단조, L. 135 11’
Claude Debussy Cello Sonata in d minor, L. 135
Ⅰ. 프롤로그: 느리게, 음을 늘려서 그리고 매우 분명하게ㅣPrologue: Lent, sostenuto e molto risoluto Ⅱ. 세레나데: 적당히 생기있게ㅣSérénade: Modérément animé
Ⅲ. 피날레: 생기있게, 민첩하고 긴장감있게ㅣFinale: Animé, léger et nerveux
알프레드
Alfred Schnittke
Cello Sonata No. 1, Op. 129
Ⅰ. 충분히 느리게ㅣLargo
Ⅱ. 급하게ㅣPresto
Ⅲ. 충분히 느리게ㅣLargo
INTERMISSION
Leoš Janáček
Pohádka (Fairy Tale) for Cello and Piano
Ⅰ. 활기차게ㅣCon moto
Ⅱ. 활기차게ㅣCon moto
Ⅲ. 빠르게ㅣAllegro
Edvard Grieg
Cello Sonata in a minor, Op. 36
Ⅰ. 빠르게 불안하게ㅣAllegro agitato
Ⅱ. 느리게 매우 고요하게ㅣAndante molto tranquillo
Ⅲ. 매우 빠르고 명확하게ㅣAllegro molto e marcato
CELLO Hayoung Choi
첼로ㅣ최하영
첼리스트 최하영은 1998년 독일 빌레펠트 태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
육원에서 각각 정명화와 장형원을 사사했다. 영국 퍼셀 음악학교에서 알렉산더 보야스키에게 배웠
고,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로 진학하여 프란스 헬머슨 문하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볼프
강 에마누엘 슈미트 사사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전문과정을 졸업했고, 2020년부터 2022년 까지 베를린 국립예술대에서 같은 교수 밑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소피
아 왕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이반 모니게티에게 수학 중이다.
2011년, 13세에 출전한 오스트리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크로아티아 안토니오 야니그로 주니어 콩쿠르와 2018년 폴란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22
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 외에도 크론베르크 첼로 마스터
클래스에서 란트그라프 폰 헤센상과 라이다 웅거러 음악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선 서울시향, 부천필, 수원시향, 성남시향과 협연했고 해외에선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브뤼
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포즈난 필하모닉, 보스턴 필하 모닉, 크라코프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이번 시즌에는 뉴욕 카네기홀 리사이틀, LA 필하모닉, 도이 체 심포니 오케스터, 유러피언 유니언 유스 오케스트라(EUYO)와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다 음 시즌에는 벨기에 안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국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콜로라도 페스
티벌 오케스트라, 영국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데뷔 등이 예정되어 있다.
실내악에도 관심을 가져 기돈 크레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킴 카쉬카시안, 외르크 비트만, 미츠코
우치다, 마르틴 헬름헨 등의 저명한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했다. 사이먼 래틀,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다니엘 바렌보임, 안드라스 쉬프의 마스터클래스에도 참여했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최하영에 대해 벨기에의 전문지 르 수아르는 “강렬하고 화려한 연주를 선보이는 대담한 첼리스트”라고 평가했다. 최하영은 현재 해외의 익명 독지가로부터 1707 ex-Starker Giuseppe ‘filius Andreae’ Guarnerius 첼로를 대여받아 사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피아니스트 요아힘 카르는 지난 몇 년간 바흐부터 리게티를 포함한 폭넓은 레퍼토리로 음
통찰력과 감수성을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2014년 제14회 에드바르 그리그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포함 하여 여러 국제 대회에서 우승 및 청중상을 수상했다. 그보다 앞선 2013년에는 제25회 클라라 하스 킬 콩쿠르에서 그의 리사이틀로 Coup de Coeur 상을 받았다. 2015년 오슬로 대학교 아울라에서 열린 리사이틀 데뷔 이후 그는 노르웨이 음악계의 오랜 전통을 이어오며 로버트 레빈 상을 수상했다. 그는 또한 여러 해 동안 노르웨이 정부 예술가 지원금을 수혜 받았다.
독주 및 실내악 연주자로서 그는 루르 클라비에 페스티벌, 체르마트 페스티벌, 베르겐 국제 페스티벌, 로포텐 피아노 페스티벌, 로센달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모스크바 바흐 페스티벌, 에슬링겐 포디움 페 스티벌,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축제, 잘츠부르크 실내악 페스티벌 등에서 연주했다.
1988년 베르겐에서 태어난 카르는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 얀 헨리크 케이저, 호바르 임세, 레이프 오 베 안스네스로부터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오슬로에 위치한 바라트 듀 음악원에서 체코 출 신의 지리 흘린카 교수와 함께 공부한 후, 그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엘다르 네볼신 과 함께 대학원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페렌츠 라도스와 리타 바그너로부터 귀중한 조언을 받았다. 클라베스 레코드에서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은 슈만, 브람스, 베르크의 초기 작품들을 다루었으며, 프 랑스 잡지 디아파종에서 5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며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그는 낙소스 레 이블에서 리스트와 더불어 잊혀진 작곡가 할프단 클레베의 작품 녹음을, Avi-music에서 루르 클라 비에 페스티벌의 라이브
PROGRAM NOTE
클로드 드뷔시 <전주곡 제1권> 중 12번 ‘음유시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편곡)
Claude Debussy XII. ‘...Minstrels’ from <Preludes Book I> (arr. for cello and piano)
클로드 드뷔시(1862-1918)는 쇼팽에 대한 경의로 각 열두 곡의 피아노곡으로 이루어진 두 권의 전주곡집을 작곡했다. 이중 <전주곡 1권>(1909-1910)은 각 곡에 제목을 붙이지 않고, 끄트머리에 세 개의 점과 함께 짧은 환상적 문구를 괄호 안에 적어 넣었 다. 오늘 음악회에서 첫 곡으로 연주되는 열두 번째 전주곡에는 “...Minstrels”라고 적혀 있다. ‘음유시인’이라고 번역되는 이 단어는 마을을 떠돌며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부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하지만 드뷔시의 음악은 이러한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그 이유는 여기서 ‘Minstrel’은 음유시인이 아니라 백인이 흑인으로 분장하고 공연하는 ‘Minstrel Show’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20세 기 초 파리에서는 미국에서 넘어온 음악과 공연이 인기를 얻으면서 민스트럴 쇼도 무대에 올랐다. 슬랩스틱 같은 절뚝거리는 리듬
쇼의 어떤 장면을 떠올렸을지 상상해 보자.
클로드 드뷔시
Claude Debussy
첼로 소나타 d단조, L. 135
Cello Sonata in d minor, L. 135
1914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드뷔시는 자신이 조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프랑스 음악을 작곡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악기를 위한 6개의 소나타를 계획했다. 이로써 <첼로 소나타>(1915)와 <플루트와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1915)가 연이어 작곡되었다. 하지만 직장암 투병 중이었던 그는 2년 후에 간신히 <바이올린 소나타>(1917)를 완성한 후 그 계획은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겨지고 말았다.
<첼로 소나타>는 전통적 조성의 큰 틀 안에 있지만, 그의 음악을 ‘인상주의’라고 불리게 했던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를 만든 요소들, 즉 선법 체계와 온음 음계, 5음 음계 등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그리고 길이는 10여 분 정도로 짧고, 하나의 주제를 기반으로 전개되 는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시종일관 첼로가 곡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는 드뷔시가 생각했던 ‘프랑스 음악’의 특징인 ‘선율 위 주의 흐름과 간단명료하고 투명한 구조’를 추구한 덕분이다. 피아니스트는 첼리스트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첼로를 반주해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길고 느린 선율에 빠른 음군이 군데군데 수식하는 1악장 ‘전주곡’이나, 강렬한 피치카 토로 해학적이며
응축되어있 다. 그리고 왼손 피치카토(왼손으로 현을 튕기는 주법)와
현을
짧고 강렬한 소리를 만드는 주법), 플 라우탄도(지판 위에서 연주하여 섬세한 소리를 만드는 내는 주법), 하모닉스(현에
알프레드 슈니트케 첼로 소나타 제1번, Op.
Alfred Schnittke Cello Sonata No. 1, Op. 129
129
알프레드 슈니트케(1934-1998)는 포스트-쇼스타코비치 세대로서 가장 중요한 구소련 작곡가 중 한 사람이다. 독일계 후손이자 유대
인이자 러시아인으로 살아가는 다중적 정체성은 다양한 양식을 혼합하는 다중양식주의(polystylism)로 음악화되었다. 하지만 1970
년대 후반부터 신비주의에 심취하면서 음악도 신비적으로 변해갔다. 1978년에 작곡된 <첼로 소나타 제1번>은 그의 특징적인 양식의 혼합을 보이면서도 이러한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1악장 ‘충분히 느리게’는 첼로의 선율과 이중주법 등에서 18세기에 흔히 보이는 5도 음정을 많이 사용하여 고전 양식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장조와 단조 사이, 빛과 어둠 사이의 경계를 오간다.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2악장 ‘급하게’는 극단적으로 빠르 게 움직이는 첼로의 음들을 배경으로 피아노가 공포스러운 음향적 장면을 연출한다. 잔혹한 왈츠 리듬과 소름 돋는 고음, 파멸적 음 덩어리가 이어지고, 마지막에 이 모든 악몽은 환각처럼 소멸한다. 3악장 ‘충분히 느리게’는 1악장의 템포로 돌아온다. 앞의 두 악장 에서 일어난 음악적 사건들이 과거의 향수처럼 재현되고 점차 정신적으로 승화된다. 세 악장은 쉼 없이 연주된다.
레오시 야나체크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동화
Leoš Janáček Pohádka (Fairy Tale) for Cello and Piano
비현실적 환상으로 가득한 동화는 낭만시대 작곡가들에게 매력적인 소재였다. 체코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1854-1928)도 이러 한 동화 이야기로 <동화>(1910, rev. 1912/23)를 작곡했다. 이 곡의 소재가 된 동화는 바실리 주콥스키의 서사시 ‘차르 베렌디에 이의 이야기’로, 두 악기는 독특하고 다양한 표현으로 환상적 이야기를 전한다. 차르(왕)는 지하 세계의 통치자인 불멸의 카셰이에 게 새로 탄생한 아들 이반을 볼모로 삼게 할 것을 약속했고, 이에 이반은 성장한 후 카셰이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어느 날 저녁 한 호수에서 30마리의 은빛 오리와 30벌의 가운을 발견하고는 가운 하나를 훔쳤다. 그때 오리들이 호숫가로 올라와 가운을 입더니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옷을 찾지 못해 허둥대는 오리가 불쌍한 마음이 들어 이반은 훔친 가운을 돌려주었다. 마지막 오리도 그 옷을 입고 여인이 되었고, 그 둘은 첫눈에 반해 연인이 되었다. 그런데 그 여인은 카셰이의 딸 마리아였다! 이반은 변신술 에 능한 공주의 도움으로 카셰이가 제시한
PROGRAM NOTE
에드바르 그리그
Edvard Grieg
첼로 소나타 a단조, Op. 36
Cello Sonata in a minor, Op. 36
에드바르 그리그(1843-1907)는 <피아노 협주곡>(1868)과 <페르 귄트>(1875)로 젊은 나이에 노르웨이의 대표 작곡가가 되었 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1883년에 <첼로 소나타>를 작곡하고 첼로의 거장이 아닌 그의 형 욘(John)에게 헌정했다. 욘은 그 리그와 함께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공부했던 첼리스트 지망생이었지만, 가업을 잇기 위해 아마추어로만 활동했다. 그래서 초연 은 10월 22일에 드레스덴에서 프리드리히 그뤼츠마허와 작곡자의 연주로 이루어졌으며, 5일 후에 욘의 스승인 율리우스 클렝겔 도 연주했다. 이후 이 곡은 형제의 레퍼토리가 되었고, 1906년에 그리그는 젊은 스타 파블로 카잘스와 함께 마지막으로 연주했다. 이 곡의 구조는 고전적이며, 선명한 조성 체계로서 화성 언어가 복잡하지 않다. 심지어 주제들이 다소 비슷해 보인다. 덕분에 악곡에 대한 접근성이 좋으며, 그리그 특유의 신선하고 청명한 분위기를 만든다. 형식적 정교함은 부족할지 몰라도 기억에 남는 아이디어 가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카미유 벨레그의 언급은 설득력이 있다.
1악장 ‘빠르게 불안하게’는 소나타 형식에 카덴차까지 형식적 규모를 갖추고 있다. 불안감이 감도는 첼로의 첫 주제가 길게 이어지 고, 피아노가 이를 이어받아 강하게 폭발시킨다. 그리고 점차 가라앉으며 제2주제를 소개한다. 이 주제는 노르웨이 민속음악의 특 징인 느리게 하강하는 세 음으로 시작한다. 전개부에서 절정에 이르러 제1주제가 첼로를 짧은 카덴차로 몰아넣고, 곧 재현부로 이어 진다. 마지막 코다는 두 주제를 사용하여 매우 급하게 몰아친다.
2악장 ‘느리게 매우 고요하게’는 사색적 행진곡으로 시작하여 격정적 클라이맥스로 발전하고, 마지막에 서정적 코다로 이어진다. 이 주제는 비외른손의 희곡 「시구르 요르살파르」을 위해 작곡한 부수음악(1872) 중 ‘경의의 행진곡’에서 가져왔다.
3악장 ‘매우 빠르고 명확하게’는 소나타 형식으로, 첼로가 민요풍의 서정적 서주 선율을 연주하며 시작한다. 그러다 ‘할링’(halling: 제자리에서 회전하며 추는 노르웨이 민속춤) 스타일의 경쾌한 제1주제가 등장한다. 제2주제는 이 모티브를 장조로 바꾸고 템포를 늦춘 것이다. 그러다 서주 선율이 악장 후반부에 재등장하며 분위기를 전환하고, 화려한 코다에서도 극적 효과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