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지 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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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간증 헝가리

가리, 한 번도 머릿속에 떠올려 본 적 없던 그곳. 하나님은 왜 우리를 그곳으로 보내셨을까?

Hungary Missionary

이수재 집사

남한과 비슷한 면적에 인구 1,000만, 수도는 부다페스트. 1241년 몽골 침략 이후 700년간 외세의 지배하에 있었고 1918년에 독립하였다. 1989년 서구식 민주주의 국가를 선언 하면서 한국과 수교 하였으며 집시 인구 는 전체인구의 10% 정도이다.

10월 12일 월요일 이강천 목사님의 기도 후 교회버 스로 공항으로 향했다. 짐이 초과되어 공항 바닥에서 짐을 다시 싸 야 했으나 모두 무사히 통과하여 비행기에 올랐다. 이찬우 목사님께서 선교팀 훈련을 성심성의껏 시 켜주셨고 오늘도 공항에서 모든 수속을 도와주시니 새삼 훈련받던 기간들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낮과 밤이 바뀔 것에 대비해 잠을 청했으나 쉽게 잠이 들지 않았다. 10월 13일 화요일 현지 시각, 오전 9시45분, 독일 Frankfulte를 경유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하여 이민가방 10여 개를 끌고, 밀고 나가니 김흥근 선교사님 부부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신다. 곧장 짐을 풀고 함께 식사를 하는데 반찬이라곤 깍두기 하나, 우리가 가져온 고추장 볶음, 멸치 볶음, 비프저키로 여행길에 느글 거리는 배를 달랠 수가 있었다. 노숙자 사역을 위해 카레라이스 비슷한 스프를 끓이는데 권사님들의 익숙한 부엌 봉사는 여기서도 통했다. 그들에게 전해줄 선물 꾸러미도 100여 개를 만들었다. 선교사님의 유창한 헝가리말로 찬양 과 설교, 예배가 있은 후 따끈한 스프와 밥, 빵으로 그들을 대접했다. 선교사님의 인도로 간단한 기도와 어떻게 선교지에 오게 되었는지 등의 간증을 마치고 난방도 안된 선교관의 냉기에 이불 두 채씩 덮고 잠을 청했다. 10월 14일 수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Walking Prayer 라는 것을 했다. 목사님의 사역에 도움을 주고 있는 신도들의 집 을 경로로 해서 걸으며 눈 뜨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방식이다. 신도들 집앞에선 걷기를 중단하고 특 별 축복기도를 하였다. 선교사님 부부와 우리 6명은 마치 군대처럼 저벅저벅 걸으며 기도소리로 새 벽 공기를 갈랐다. 사탄아 물렀거라. 하나님의 군대가 간다. 마지막 종점인 중국인 성도 ‘자전’의 집 앞에서 축복기도를 하고 눈을 뜨니 자전이 환하게 천사같은 웃음으로 우리를 맞는다. 선교관 지을 때 에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선교관으로 돌아와 다시 집시 난민 사역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빗길에 가장 위험한 지역에 있는 정부가 허물고 있는 아파트 지역으로 향했다. 쓰레기와 벽돌로 쌓인 마당을 들어가며 사모님이 아무 개야 하면서 이름을 부르니 아이들이 2층, 3층, 5층에서 고개를 내밀며 사모님을 큰소리로 맞이한다. 사모님과 우리는 캔디를 나누어주며 “씨어스톡”(안녕하세요), “이쉬텐 쎄레트 티게드”(하나님은 당신 을 사랑하십니다)라며 사랑을 전하고 그들의 아파트에 들어가 함께 찬양과 예배를 드렸다. 이런 척박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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