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
못된 변호사뿐 아니라 고약한 의뢰 인들도 있는데 호주 변호사들이 이러 한 자신의 고객들을 험담할때 Ungrateful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것을 구해 주 니 보따리 내놓으라 생트집을 부리는 사람같이 배은망덕해서 불쾌한 사람 을 말하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할때 no win no fee 조건으로 도움을 제공하 는 변호사는 한없이 고마운 존재로 여 겨진다. 병원 병실에 방문해서 안심 의 말뿐 아니라 재활치료를 안내하고, 치료비를 받아주고, 전문의사 비용까
지 지불해주며 보상에 필수인 장애판 명을 받아주고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 해서 큰 도움이 된다. 건강만 되찾을 수 있다면 세상을 얻을것 같아 보상금 에는 관심이 없다고들 한다. 시간이 흘러 상처가 아물고 몸상태가 호전될 즈음 사람의 눈과 마음은 보상금 액수 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아무개는 다 친것도 별로 없이 몇만불을 받았으니
나는 그의 몇배를 더 받아야 하지 않 겠나 하며 변호사를 닥달하기 마련이 다. 아무개가 들으면 언짢을 일이다. 합의를 추천하는 변호사에게 누구편 이냐 추궁한다. 형사건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에 체포되어 유치장으로 연행되면 자유 를 갈망하게 된다. 혐의가 무겁고 증 거가 수북해도 무조건 석방되어야 한 다. 자유가 우선이고 최고다. 이럴때 변호사의 실력을 평가한다고들 생각 한다. 자신의 처지나 형편에 상관없 이 변호사는 무조건 판사를 설득시켜 보석을 받아 석방되어야 한다. 보석 신청이 기각되면 무능한 변호사로 전 락하고 수입원도 끊어질 위험을 직면 하게 된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장래가 불투명 할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상황이 나 아지면 국선변호사를 사용하겠다는 죄수들도 있다. 열심히 일해서 판을 뒤집어준 변호사는 고맙지만 앞으로 는 돈이 안드는 국선 변호사를 선택하
겠다는 것이다. 닭쫓던 변호사 지붕 쳐다보는 격이다. 멍청한 변호사는 닭이 낮게나마 날수있다는 것도 몰랐 을 것이다. 애초에 힘든 건들이 있다. 그래서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형사전문 배 리스터는 백전백승이 아니라 번번히 진다는 평판이 있다. 무죄를 원하는 현장범의 의뢰를 맡기에 승소가 어려 운 것이다. 카운실 허가된 저택을 짓다가 대궐 을 지어놓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내 땅에 내돈으로 내집을 짓는데 카운실 이 왜 참견인가. 이미 완공된 나의 성 (castle)을 허물라는 것이냐? 그들은 이웃이나 카운실을 오랑캐로 생각하 는 모양이다. 마치 아랍 속담처럼. I am against my brother My brother and I are against my cousin My cousin and I are against a stranger 카운실은 집주인을 Land and Environment Court 에서 고소하여
이미 완공된 대궐을 승인된 DA 규정 에 적합한 저택으로 축소시키라는 법 원판결을 받지만 집주인은 법원판결 도 무시한다. 그 다음에는 Contempt of Court 라는 법정모독죄로 수감이 다. 이웃, 카운실, 법원을 무시하는 의뢰인의 업무를 수임한 변호사가 그 어떤일을 해내도 그는 역시 Ungrateful.
면책공고 Disclaimer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이므로 위와 관련된 구체적 법적문제는 변호사 자문 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A6 COLUMN
김성호의 호주 법 칼럼
김성호 변호사 KNA1805
약 10년 만에 연방 선거
에서 승리, 집권한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이 나왔다. 이번 예산에서 노동당은 지난 5월 선거 캠페인 당 시 제안했던 주요 공약들 을 담아냈다. 이 가운데는 일부 새로운 내용들도 포 함됐다. 알바니스 (Anthony Albanese) 정부
의 예산 지출 또는 통제는 어떤 부문인지 알아본다.
■ Winner ▲ Families 지난 5월 연방 선거를 앞 두고 당시 야당이었던 노동 당의 선거 캠페인 핵심 중 하나는 향후 4년간 보육 부 문에 47억 달러를 지출하겠 다는 것이었다. 이 계획이 이번 예산에 반영됐다. 이 변경으로 모든 가정의 90% 에게 보편적 보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각 가정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고 최대 보조금 상한선은 90% 로 높아진다. 또한 내년 7월부터 시작 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유급 육아휴직을 총 26주로
늘리기로 했다. 이 변경은 2024년 7월부터 확대되며 양부모 가구(two-parent household)는 부부가 휴가 를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 정부의 이 정책에는 5억
3,000만 달러가 배정된다. 정부는 또한 플레이그룹 및 장난감 도서관 홍보를 위해 1,240만 달러를 책정 했다. 다만 이 자금이 전국 어느 곳에서 사용될 것인지
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검 진 프로그램(screening programs)의 일관성 제고 및 개선을 위해 향후 4년 동 안 3,900만 달러가 투입된 다. 이 자금 대부분은 보건 부의 기존 자원에서 충당된 다. 이전 정부 조치의 재지출 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또 다른 조치는 사산부검 수를 늘리는 것이다. 정부는 유족 부모 지원을 위해 앞으로 3 년간 1,390만 달러를 제공 한다는 방침이다.
▶32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A8
노동당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정부의 첫 예산에는 지난 5월 연방 선거 당시 노동당이 약속했던 정책들이 대부분 담겨 있다. 사진은 연방 의회 에서 2022 예산을 발표하는 짐 찰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Budget 2022- 노동당 정부 첫 예산의 Winners and Losers 보육-학생 지원-여성 안전-주택건설 확대... 실질임금 상승은 제자리 전망
NSW 주 의회에서만 30 년 시간을 보낸 브래드 하 자드(Brad Hazzard. 자유 당) 장관이 내년 3월 치러 지는 NSW 주 선거를 기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뜻 을 밝혔다. 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 (Northern Beaches region)을 기반으로 하는
NSW 상원 의회의 웨이크 허스트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Wakehurst) 의 원인 그는 지난 10월 24일 (월)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도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간”이라는 말로 정계 은퇴의 뜻을 밝 혔다. 이날 그는 NSW 주 보건 부 장관으로 재직한 지난 6년 사이, COVID-19 대 유행으로 많은 시간을 보 냈다면서 “이제는 가족과 정치 외적인 새로운 일을 추구하는 데 집중할 때” 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자드 장관은 코 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 정치 생활에서 이 기간(전 염병 사태 발생 이후)은 매 우 힘들었다”는 그는 “ 우리 사무실 직원에 언급 했듯 이 기간 동안 빅토리 아(Victoria) 주에서는 4명 의 보건장관이, 퀸즐랜드 (Queensland)와 타스마니 아(Tasmania)에서는 3명 이 새로 임명됐다”고 말 했다. 이어 장관은 “특히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바 이러스 사태의 어려움을 겪은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하자드 의원은 NSW 자 유-국민 연립이 집권한 12년 기간, 프런트벤처 (frontbencher)로 보건부 외 가족 및 지역사회 서비 스부, 기반시설 및 기획부 장관직을 역임했다. 올해 로 71세가 된 그는 또한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정부 당시 법무장 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도미넥 페로테트 (Dominic Perrpttet) 주 총 리는 하자드 장관의 이 같 은 의사에 30년간 정치 일 선에서 헌신한 점을 칭송 하며 감사를 전했다. 주 총리는 “NSW 의회 회관에서 하자드 의원은 언제나 활기 넘치는 에너 지를 보였으며 자유당 내 에서는 물론 정치권 전반 에서 많은 의원들의 멘토 이자 가까운 친구가 되어
주었다”면서 “무엇보다 도 그는 NSW 주 모든 이 들은 물론 웨이크허스트 지역구 유권자들을 위해 헌신한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은퇴 의사 발표로 하자 드 의원은 내년 3월 주 선 거를 앞두고 정치 일선을 떠나겠다는 또 한 명의 고 위 인사에 포함됐다. 이는 데비잇 엘리엇(David Elliott) 교통부 장관이 내 년 선거를 기해 더 이상 의 원직에 도전하지 않을 것 임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나 온 것이다. 현재까지 은퇴 의사를 밝힌 NSW 집권당 의원은 롭 스톡스(Rob Stokes) 도 시부 장관, 빅터 도미넬로 (Victor Dominello) 서비 스부 장관, 제프 리(Geoff Lee) 교정부(Corrections) 장관 등이다.
앞서 도로 및 해양부 장 관을 역임했던 멜린다 페 이비(Melinda Pavey) 의 원, 쉘리 핸코크(Shelley Hancock) 의원도 정계에 서 물러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현 NSW 자유-국민 연 립 정부의 페로테트 주 총 리는 임기 시작과 함께 이 미 많은 고위 인사를 잃었 다. 그가 재무장관 재임시 주 총리를 지냈던 글래디 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의원을 비롯 해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 전 부 주 총리, 앤드류 콘스턴스(Andrew Constance) 전 교통부 장 관, 돈 하윈(Don Harwin) 예술부 장관도 사임했다.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A10
김지환
NSW 보건부 브래드 하자드 장관, “정계에서 물러나겠다” 밝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간... 내년 3월 주 선거에서 재출마 않을 것” 표명
아민 니아자이(Amin Niazai)씨는 아주 인상적인 이력을 가진 사람이 다. 현재 35세로, 멜번(Melbourne) 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태생의 그는 일본 교토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삼림생태 및 기후변화 과학자이다.
니아자이 박사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에서 기후변화 적응, 천연자원 관리 업무를 담당했고 또 유엔 식량 농업기구(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al Organisation), 미 국 농무부, 호주 정부가 지원하는 개발도상국 프로젝트를 맡은 ‘AusAid’를 포함한 여러 국제그 룹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바 있다. 또한 4개 국 언어에도 능통하다. 하
지만 그는 호주에서 자신의 전공에
맞는 직업을 얻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해 8월 진행된 2011 인구조 사 내용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니아자이 박사와 같은 해외 출신 호주 이민자들은 평
균적으로 호주 태생에 비해 교육 수 준이 높은 반면, 그에 걸맞지 않는 낮은 학업 또는 낮은 기술 수준의 직업에 종사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의 이번 보고서를
보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호주인 이 하이스쿨을 마친 후 고등교육 학 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1천100만
명 이상이 직업 또는 기술전문 자격
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6년 센
서스 이후 20%가 증가한 수치이다. 학업 수준을 보면 호주 태생의
56%가 하이스쿨 졸업 이후 고등교
육 학위를 갖고 있는 반면 해외 출
생 이민자의 이 비율은 63%에 이르
며 특히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의
대학 학위 소지 비율은 82%로 높 다.
고등교육 이수한 이민자, ‘일자리 구하기’ 난관 아프가니스탄에서 일하던 니아자 이 박사의 꿈은 아프가니스탄의 삼 림 훼손 및 사막화를 막고 수년간의 가뭄으로 황폐해진 풍경을 변화시 켜 식량자원은 물론 지역사회 거주 민의 생계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탈레반 (Taliban)에게 정권이 넘어가면서 그는 호주로 도피해야 했다. 그의 가족은 호주에 잘 정착했고 아이들 은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으며 지역 사회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됐다. 그러나 일자리를 구하는 데에는 어 려움을 겪었고, 7개월간의 긴 구직 활동 끝에 니아자이 박사는 최근 환 경-토지-수자원 및 개발계획부에 서 3개월간의 인턴십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는 이런 기회를 얻은 것에 흥분 하면서 자신의 경력에 큰 발걸음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람 있 는 경험을 하고 네트워킹과 전문적 관계 구축, 호주의 직장 문화와 관 습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니아자이 박사는 “ 이 인턴십 기회가 내 직업 경력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 는다”고 덧붙였다. 숙련 기술 이민자들의 ‘구직’을 막는 장벽은 노스 퀸즐랜드(North Queensland)에 자리한 제임스쿡대 학교(James Cook University) 조직 행동학 에디 응(Eddy Ng) 교수는 해외에서 이주한 숙련 기술 이민자 들을 대상으로 호주에서의 경험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주도했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구직을 어 렵게 하는 몇 가지 장벽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나는 해외 에서의 자격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 이었다. 응 교수는 “자격심사기구 나 정부는 해당 자격이 (해외에서 이든 또는 호주에서 취득했든) 동등 하다고 말하지만, 고용주는 보다 친 숙한 호주 내 대학에서 학업을 마친 이들을 고려할 가능성이 더 크다” 고 말했다.
또 하나는, 입소문(word of mouth)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사 회적 자본’(social capital)인 인적 네트워크가 없는 경우 좋은 직업을 구하는 기회를 갖기 어렵다는 설명 이다.
최근 수년 사이, COVID-19 대유 행은 고용기회를 변화시켜 숙련기 술 직업보다는 서비스 및 접객산업 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생성됐다. 하지만 호주의 숙련기술자 비자 프 로그램은 더 많은 이민자들이 더 높 은 수준의 직업을 찾고 있음을 의미 하며, 이는 노동시장 불일치를 초래
한다는 게 응 교수의 말이다. 이와 함께 응 교수는 ‘직업과 관 련된 정보만을 추출하는 전자 심사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이민자들이 자신의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훨씬 더 나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 라고 제시했다.
구직과정 및 문화적 뉘앙스, 가령 악수 또는 눈 맞춤과 같이 문화적 배경에 따라 매우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교육 및 훈련 또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응 교수 는 “구직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 이력서에 무엇을 기재해야 하는지, 구직 방법에 대한 노하우 등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보다 어린 나이에 호 주에 유입된 이민자의 경우 이 부문 에서 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이들은 호주의 방식으로 ‘사회 화’될 시간이 많으며 적어도 하나 이상의 호주 자격을 갖고 있기 때 문”이라는 것이다.
자원봉사 활동, 격차 줄이는 데 도움...
응 교수는 또한 자원봉사 또는 지 역사회 단체 활동 등 호주에서의 경 험 기회가 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 다고 설명했다. 지난 7개월 이어진 구직 활동 기간 동안 니아자이 박사 도 그렇게 했다.
그는 ‘Wyntree at Wyndham’ 이라는 지역사회 단체에 참여하면 서 ‘tiny forest’라는 이름의, 테 니스코트 넓이의 호주 토착식물 숲 을 만드는 데 도움을 제공했다. 대 도시 지역에 만들어진 이 작은 숲은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여 기후변화 에 대처하고 녹지를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A12
▶3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해외 출생 호주 이민자들, 높은 학력 불구하고 ‘구직’의 어려움 호소 타 국가에서의 취득 자격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 호주 내 대학 출신자 ‘선호’ 경향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인적 네트워크 부족도 해당 자격 분야 일자리 확보의 어려움 지난해 8월 진행된 2011 인구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출신 호주 이민자들 은 평균적으로 호주 태생에 비해 교육 수준이 높은 반면, 그에 걸맞지 않는 낮은 학업 또는 낮은 기술 수준의 직업 에 종사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 진 : Pixabay / daha3131053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아민 니아자이(Amin Niazai. 사진) 박사는 삼림생태학자 및 기후변화 과학자로 아프가니스 탄에서 화려한 경력을 이어왔지만 호주로 건너온 후 지 난 7개월 동안 구직활동을 하다 최근 관련 분야 인턴십 자리를 얻었다. 사진 : Amin Niazai 호주 내 출생 국가별로 대학학위 취득 비율을 보여주는 그래프. Source: ABS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 공 공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로 선포된 지 3 년 가까이 되어가는 가운데 이 전 염병 사태로 인해 호주의 ‘최대 피해자’(bore the brunt)는 가장 소외되고 취약한 이들이었는 지적 이 제기됐다.
호주 내 민간기구의 자금 지원 으로 진행된 COVID-19 사태의 정부 대책 검토 보고서는 정부의 공공보건 조치와 정책의 투명성이
부족했고 기존의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전 염병 사태 처리 방식을 비난했다.
보고서는 “정부와 공공보건 분 야 공무원들은 불확실 상황에서 결정을 내렸으며, 돌이켜보면 전 반적으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셈”이라고 정부 정책을 지적했 다.
검토 내용을 보면 저소득층 가 정, 장애인, 노인 요양시설 거주 자, 이민자 커뮤니티, 여성 및 어 린이 등 소외되거나 취약한 그룹
이 정부의 COVID-19 정책에 불 균형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이 정부 대책 검토는 호주 ‘Fortescue Metals Group’을 소유한 호주 광산 재벌 앤드류 포 레스트(Andrew Forrest)의 ‘Minderoo Foundation’을 비 롯해 ‘Paul Ramsay Foundation’, ‘John and Miriam Wylie Foundation’ 등 3개 자선기구가 자금을 지원했다. 검토 작업은 웨스턴시드니대학 교(Western Sydney University) 피터 셔골드(Peter Shergold) 총 장, 전 울릉공대학교(University of Wollongong) 총장이자 사업가 인 질리안 브로드벤트(Jillian Broadbent), 퀸즐랜드대학교 (University of Queensland) 피터 바기스(Peter Varghese) 총장, 여 성 보건 분야 사회 활동가이자 2021년도 ‘Young Australian of the Year’를 수훈했던 이소벨 마셜(Isobel Marshall)이 주도했 다.
이들이 진행한 검토 작업에는 보건부문 전문가, 공무원, 경제학 자, 비즈니스 그룹, 각 지역사회 단체를 포함해 350명( 및 단체) 이상이 의견을 제출했다.
이번 검토에서 가장 큰 지적과 비판을 받은 것은 ‘JobKeeper’와 같이 납세자들 이 지원하는 정부 경제 정책이었 다. 규모가 큰 기업들은 혜택을 본 반면 비정규 및 임시직 근로자 는 이 지원에서 소외되었기 때문 이다.
또한 오랜 기간의 국경 폐쇄, 각 도시 및 지역 봉쇄(lockdown) 는 바이러스 검역 및 접촉자 추적 에 대한 정책 실패의 결과라는 비 판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방역 차원의) 제한 규칙은 공정성이 부족한 상태에 서 너무 자주 결정, 시행되었으며 사업가들은 국경 폐쇄 상황에서 종종 해외로 여행을 할 수 있었지 만, 죽어가거나 새로 태어나는 가 족을 만나고자 출국 신청을 하는 경우 비슷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 았다”고 언급했다. 호주 국경에 폐쇄된 당시, 해외 로 출국하려는 이들은 정당한 사 유를 제출, 연방 내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NSW 주 도미닉 페로테트 (Dominic Perrottet) 주 총리는
“COVID-19 대유행에 대한 주 정부 대응에서 내세울 것이 많 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우리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고, 맞는 것도 있지만 틀린 것 또한 있다”는 주 총리는 “(이번 전염병 사태에 대한) 전 세계 어디 에도 완벽한 대응은 없다고 본 다”며 “이런 점을 다시 되돌아 보고 향후 대책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 본다”고 말했다. 검토 보고서는 또 학교의 경우 바이라스 전염성이 그리 높지 않 다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계속 문 을 열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이와 부모들, 특히 여성의 경우 건강 보호와 교육, 정 신건강, 경제 및 노동력의 결과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의 장기적 비용 부과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실패 했다”면서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점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공공보건 조치를 설정하고 시행할 때의 ‘ 과도한 위험’(perils of overreach)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검토 결과 많은 호주인들, 특히 (여러 차례 도시 봉쇄를 단행했던) 멜번, 그리고 시드니 서부 지역민 들은 ‘경찰에 의해 지나치게 통 제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과잉 통제는 효 과적인 위기대응에 있어 필수적인 ‘당국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 다. COVID-19에 대한 정부 대응 관련 검토위원회는 보고서에서 “ 각 답변은 자발적으로 제출되었으 며, 지역민들이 느끼는 점을 자유 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완전한 기 밀이 유지되었다”고 밝혔다. 또 한 이번 검토 작업이 ‘비정치 적’임을 강조하면서 정부 방역 정책에 대한 각 개개인의 의사표 현에 당국의 간섭이 배제되었음을 강조했다.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A14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정부의 COVID-19 대응에 대한 검토를 주도한 웨스턴시 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피터 셔골드 (Peter Shergold. 사진) 총장.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한 호 주 정부의 대응 정책은 소외되고 취약한 계층에 더욱 큰 어려움을 주었다는 평가이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민간 자선단체의 자금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검토 작업에 는 보건부문 전문가, 공무원, 경제학자, 비즈니스 그룹, 각 지역사회 단체를 포함해 350명( 및 단체) 이상이 의견을 제출했다. 사진은 COVID-19 변이 바이러스 생성 과정을 설명하는 ABC 방송 프로그램 화면 캡쳐. ‘정부 COVID-19 대책’에 대한 민간 검토 보고서, “중대한 실수...” 평가 취약 지역 거주자들, 불균형적 영향 받아... WSU 등 주요 대학 총장들, 조사 주도 Paul Ramsay-Minderoo-John and Miriam Wylie 등 3개 재단서 조사자금 지원
“본질에 일치를, 비본
질에 자유를, 모든 것에 사 랑으로”
존 스토트 목사가 자신 의 짧은 책 “균형 잡힌 기 독교”를 통해 극단의 시
대를 살아가는 교회와 신 자에게 던진 외침이다. 그 리스도의 복음이라는 본질
에는 타협하지 않고 일치
를 추구하되 그 이외의 문
제는 자유로운 선택을 허 용하자는 원칙이다. 또한 모든 일에 사랑의 태도를 유지해야 함을 강조한다. 스토트 목사의 권면에 따 랐다면 교회가 세상보다
못한 싸움터로 전락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신앙 의 뿌리와 줄기는 굳건히 지키되 저마다 다른 아름 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이 모두를 사랑으로 보듬는 ‘이 땅에 평화’가 교회 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스토트 목사는 양 극단 에서 대립하는 진보와 보 수, 감성과 이성, 내용과 형식, 사회참여와 복음전 파 중 어느 한 쪽도 버릴 수 없다고 역설한다. 단순 히 전부 다 포용해야 한다 는 막무가내 논리는 아니 다.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하나를 버리는 제로섬 (Zero-Sum)이 아니라 양 극단에 존재하는 나름의 진리를 모두 아울려야 한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수로는 지켜야 할 전통 을 지키고, 진보로는 새로 운 가치를 만들어내면 된 다. 보수와 진보는 양립 불
가능한 원수가 아니라 상 호 보완함으로 온전함을 더하는 관계이다. 새는 오 른쪽과 왼쪽 날개로 난다 는 말은 어정쩡한 절충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지 않 으면 정상 비행을 할 수 없 다.
공동체의 공존과 평화를 위해서는 대척점에서 충돌 하는 두 극단이 상대방도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가 진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 다. 자신의 옮음을 상대를 말살함으로써 증명하려는 삿된 욕구를 내려놓고 스 스로를 성찰하는 게 마땅 하다. 보수는 버려야할 구 습을 고집하는 게 아닌지 살펴야 한다면, 진보는 무 작정 급한 변화로 불안만 초래하는 건 아닌지 경계 해야 한다. 상대가 아니라 자기 쪽의 문제에 집중할 때 이를 통해 전체의 수준 이 상승할 수 있는 지평이 열린다. 극단의 존재가 공 동체의 분란이 아니라 오 히려 다양성을 확대하고 보다 성숙하는 계기로 활 용된다.
전혀 성격이 다른 두 극 단이 각자 가치와 의미를 가지려면 이를 평가하는 객관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독교에는 다행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다 림줄이 있다. 하나님의 아 들 예수가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와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고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 승 천함으로 구원을 이루었다
이러다간 다 죽어
는 복음이 복잡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 적절한 취사 선택을 가능케 한다. 복음 의 다림줄에 거스르면 보 수 진보 가릴 것 없이 용감 하게 잘라내고 이에 맞으 면 마뜩지 않아도 받아들 여야 한다. 이를 통해 전혀 다른 자리에 서있는 사람 들끼리 일치를 이끌어낼 수 있다.
비본질은 본질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이다. 양으로 보면 본질보다 훨씬 넓은 영역을 포함한다. 먼저 본 질을 세우고 확실한 일치 를 이루고 나면 나머지에 대해서는 만인에게 자유를 허용해야 마땅하다. 시대 와 장소와 문화에 따라 다 른 비본질 요소를 두고 가 타부타 따지지 않아야 비 로소 본질에 이룬 일치가 더욱 굳어지고 뻗어갈 수 있다. 본질에는 집중 수렴 하는 구심력을, 비본질에 는 한계가 없는 원심력이 주어져야 한다. 기독교의 본령은 ‘모든 것에 사랑’이라는 대목에 담겨 있다. ‘본질에 일 치’와 ‘비본질에 자유’ 모두 세상과 죄인들을 향 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서 추구해야 하는 일이다. 사랑이 빠지면 사람들을 무조건 하나로 묶으려는 빈 외침이나 교묘한 말놀 음에 지나지 않는다. 일치 와 자유는 사랑 안에서 행 할 때만 독재와 무질서로 흘러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극단의 시대를 치유
하는 비약은 다름 아닌 설 사 원수 같은 상대라 하더 라도 어떡하든 인정하고 사랑하려는 노력인 셈이 다.
대선과 지자체 선거가 끝난 지 얼마나 지났다고 한국 정치가 또다시 보수, 진보 양 진영으로 갈라진 채 아스팔트 전쟁이 재개 됐다. 지난 주말 수만 명이 모여 광화문에서는 ‘주사 파 척결’, 시청에서는 ‘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취임한 지 6개월도 안 된 대통령에게 퇴진하라는 요 구는 생뚱맞기 그지없다. 아무리 미진한 부분이 많 더라도 5년 임기를 감안하 면 무리한 주장이다. 난데 없는 ‘주사파 척결’도 생뚱맞긴 마찬가지다. 디 지털 시대에 벽시계를 들 고 나와 시간을 거꾸로 돌 리는 촌극을 벌이는 것 같 다. ‘태극기’와 ‘촛 불’이 사생결단을 벌이는 사건이 실시간으로 벌어졌 으니 참으로 괴이할 뿐이 다. 이들에게서는 원만한 타협의 가능성이 1도 보이 지 않는다. 그저 상대가 완 전히 말살될 때까지 지구 끝까지 싸울 테면 싸울 기 세다. 이렇게 군중이 우르 르 거리로 나와서 고성방 가로 문제를 해결할 수밖 에 없다면 대체 막대한 돈 과 노력을 들여 선거는 왜 치르는지 의심이 든다. 상대방을 사랑하기는커 녕 인정조차 하지 않고 극 한 대립으로 치닫는 한국
정치를 바라보며 존 스토 트 목사의 통찰과 지혜가 아쉬울 뿐이다. ‘태극 기’나 ‘촛불’이나 나라 를 위하는 절절한 마음이 없다면 일상과 생업을 뒤 로 하고 거리도 나서지 않 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들의 ‘애국심’이 일치를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애국’의 목적, 방향, 수단에 대한 이견이 있기에 엄청난 대 화와 조정과 타협이 소요 될 것이다. 한 공동체 안에 서 어느 한 진영이 멸살할 때까지 집단 전쟁을 멈추 지 않겠다고 나선다면 마 침내 모두 함께 멸망하는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이 다.
“이러다가 다 죽어”
드라마 속의 대사가 실 제가 된다면 끔찍하지 아 니 한가?
‘태극기’와 ‘촛불’ 이 서로 소통하려는 용기 를 내야 대한민국이 극단 의 시대에서 벗어나 성숙 의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 을 것이다.
정동철 / 변호사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 A15COLUMN
가언과 진언 사이 - 31
아웃백의 모습, 그 황량한 풍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를 들려주는 컨트리 음악은 호주 내에서 두터운 팬 층을 갖고 있다. 시 드니에서 북서쪽, 자동차로 약 5시간 거리에 위치한 탐워스 (Tamworth)에서는 매년 1월 초 호주 컨트리 음악을 보여주는 세계적 축제 ‘Tamworth Country Music Festival’이 약 10일간 펼쳐지며, 이 기간 동안 호주 전역에서 내일의 스타를 꿈꾸는 무명 가수는 물론 유명 컨트리 뮤지션, 관람객들이 먼 길을 마다 않고 찾아드는 것을 보 면, 이 장르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컨트리 가수를 꿈꾸는 이들 사이에서 슬림 더스티(Slim Dusty)는 그 야말로 우상이 아닐 수 없다. 컨트리 음악을 통해 호주의 아웃백 정서
를 가장 잘 표현해 낸 것으로 평가 받는 더스티(1927년 6월 13 일-2003년 9월 19일)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였다. 오늘날 ‘컨 트리 음악의 아버지’(Father of Country Music)로 평가받는 그는, 세 상을 떠난 지 19년이 지난 지금도 ‘호주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남 아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폐막식에서 그가 단독 무대를 가 진 것만 봐도 호주 문화의 대표적 상징 인물이었음을 입증한다고 할 수 있다.
▶17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A16 Budget 2022- 호주인들, 향후 수년간의 어 려운 재정 시기 견뎌내야 할 듯 A3면 Budget 2022- 노동당 정부 첫 예 산의 Winners and Losers A8면 호주
herald@koreanherald.com.au ‘컨트리 음악의 전설’ 슬림 더스티, 최근 검색엔진 ‘Google's doodle’로 호주 대중문화의 아이콘... 지난 10월 22일, 구글 메인 페이지에 기념 로고로 장식 딸 앤 커크패트릭씨, “Nulla Creek의 소년에서 꿈을 성취하기까지의 먼 길...” 추모 호주 대중문화 아이콘이자 컨트리 음악의 전설로 칭송되는 슬림 더스티(Slim Dusty)를 기리는 '구글 두들'(Google doodle. 사진)이 만들어져 게시됐다. 이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이 전 세계 저명한 인물, 축 하할 만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하는 로고로, 자사 사이트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사진 : Google
▶16면에서 이어받음
특히 더스티는 ‘A Pub with No Beer’라 는 컨트리 음악으로 세계적 히트곡 1위를 차 지한 최초의 호주인이었다. 이 노래는 싱어송 라이터인 고든 파슨스(Gordon Parsons)가 작 곡한 것으로, 더스티는 이 노래를 통해 호주 최고 컨트리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 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38회의 ‘골든 기 타’(Golden Guitar. 탐워스 컨트리 뮤직 페 스티벌을 통해 최고의 컨트리 가수에게 주어 는 최고 영예의 상), 호주 음반산업협회가 최 고의 가수에게 수여하는 두 차례의 ‘아리 아’(ARIA. Australian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상, 그리고 ‘아리아 명예의 전 당’(ARIA Hall of Fame) 및 탐워스에 자리 한 ‘Country Music Roll of Renown’에 헌 정된 가수였다. 이 노래는 퀸즐랜드 북부 잉엄(Ingham)의 댄 쉬한(Dan Sheaha)이 쓴 시에 곡을 붙인 것
으로, 고든 파슨스는 1954년 시드니 인근 윈 저(Winsor) 지역 글로소디아(Glossodia)에 거
주하는 지인 조지 토마스(George Thomas)의 50살 생일에 맞춰 곡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지난 2003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기 전, 슬림 더스티는 106번째의 음반을 준비하 던 중이었다. 지금의 호주 국가(National Anthem. ‘Advance Australia Fair’)가 결 정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왈칭 마틸 다’(Waltzing Matilda)는 비공식 호주 국가로 인정됐으며, 국가를 결정하는 국민 투표에서 도 이 음악은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여러 가 수들이 부른 노래 중 더스티의 ‘왈칭 마틸 다’가 최고 인기였다. 그는 시드니 북부, NSW 주 노스 코스트 지 역(North Coast region)의 농촌타운인 켐시 (Kempsey)에서 태어났다. 켐시는 시드니에서 약 345킬로미터, 퀸즐랜드 브리즈번으로 이어 진 해안도로인 퍼시픽 하이웨이(Pacific Highway) 상에서 내륙으로 약 15킬로미터 거 리에 자리한 인구 1만여 명의 작은 타운으로, 현재 이곳에는 그를 기리는 ‘Slim Dusty Center’(490 Macleay Valley Way, South Kempsey)가 마련되어 있으며, 매년 10월 ‘Slim Dusty Country Music Memories Week Kempsey’라는 이름으로 컨트리 음악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는 ‘켐시의 자랑스런 아들’(Kempsey's Favourite Son), 슬림 터스티가 남긴 호주 컨 트리 음악의 유산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호주 의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켐시 쇼그라운 드에서 더스티가 남긴 음악을 통해 그를 기리 며, 더불어 호주 컨트리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행사로 펼쳐진다. 또 이벤트를 통해 확보된 수 익금은 ‘Slim Dusty Center’에 기부된다. 비단 호주에서뿐 아니라 더스티는 컨트리 음 악 애호가가 많은 국가들에서도 최고 인기 반 열에 있는 가수이다. 이런 점을 감안, 세계 최 고의 엔터넷 검색엔진인 ‘구글’(Google)이 지난 10월 22일, 슬림 더스티를 기념한 로고 를 자사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기념 로고 (‘Google Doodles’)로 게시, 화제가 됐다. ‘구글 두둘스’는 휴일이나 기념일 또는 위 대한 예술가, 개척자, 과학자의 삶을 기념하고
2세 여왕을 알현하는 슬림 더스티(Slim Dusty. 왼쪽). 그는
:
자 구글 사가 흥미롭게, 때로는 색다른 이미지 표현으로 제작해 자사 사이트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다.
호주 최고의 컨트리 음악 아이콘인 슬림 더 스티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 ‘Aussie icon’= 호주 컨트리 음악의 매력 이 아웃백 개척자들의 이야기(특히 영국의 죄 수 유배지에서 새로운 땅을 탐험, 개척하며 하 나의 국가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에 있다면, 더스티의 재능은 공감을 주는 스토리텔링과 멋진 곡을 감동적으로 전 달한다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 The Slim Dusty
아웃백 모자를 쓰고 다녔으며, 영
그는 ‘G'Day G'day’, ‘Duncan’, ‘A Pub With No Beer’ 등을 포함해 수많은 곡 들을 선보였으며, 방대한 레퍼토리를 가진 ‘ 부시 발라드’(bush ballads)로 유명했다. 그 리고 이는 그가 만들어낸 최고의 음반판매 기 록의 기반이었다.
▶20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 A17
1992년 브리즈번(Brisbane)에서 호주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항상 호주
국 왕실은 모자가 그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해 모자를 착용한 채 군주를 알현하는 것을 허용했다. 사진
Facebook
Centre) 호주 전역을 돌며 활동하던 시절, 울룰루(Ululu) 앞에서의 더스티. 그의 노래 중 하나인 ‘There's a rainbow over the rock’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이다. 사진 : The Slim Dusty Centre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 A19COLUMN
▶17면에서 이어받음
▲ 우주에서 지구로 전송한
음악의 최초 주인공= 고향인 NSW 중북부, 켐시 (Kempsey) 인근, 눌라 크 릭(Nulla Creek)에서 자란
이 소년은 후에 ‘우주에
서 자신의 목소리를 지구
에 전송한 최초의 가수’ 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남 겼다.
1983년 미국 우주선 콜 럼비아 호(spaceship Columbia)가 호주 상공을
지날 때 우주비행사들은
슬림 더스티가 부른 ‘왈
칭 마틸다’(Waltzing Matilda)를 지구로 전송했 다.
그는 또한 새 천년의 첫
올림픽(2000 Sydney Olympic Games) 폐막식 에서 바로 이 상징적인 음 악을 단독으로 선사했으 며, 이 장면은 공중파 방송 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전 해졌다.
▲ “모자는 그대로 쓰셔도 됩니다”= 슬림 더스티는 호 주의 상징적인 모자(오늘 날 ‘Akubra’ 회사가 선 보이는 아웃백 모자와 같 은)로 유명했는데, 그는 이 모자의 앞부분 챙을 아래 로 약간 접어서 쓰고 다녔 다.
지난 1992년 지금은 타 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 브리즈번(Brisbane)을 방문했을 때, 더스티는 여
왕을 알현할 기회가 있었 다. 이 때에는 모자를 벗는 게 군주에 대한 예의였다. 하지만 왕실은 아웃백 모 자가 슬림 더스티의 일부 임을 인정, 모자를 착용한 채 여왕을 알현할 수 있다 고 허가했다.
▲ 더스티의 고향은= NSW 중북부 해안 타운인 켐시(Kempsey)에서 태어 났으며, 이곳 인근 눌라눌 라 크릭(Nulla Nulla Creek)의 낙농장에서 자 랐다.
▲ 더스티의 본명은= 데이 빗 고든 커크패트릭(David Gordon Kirkpatrick)이다. 10살 되던 해 더스티는 첫 번째 컨트리 음악 ‘The Way the Cowboy Dies’ 를 작사했다. 그리고 이듬 해인 11살 때 슬림 더스티 로 이름을 바꾸었다.
▲ 사망 원인은= 76세 되 던 해인 2003년 9월 19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시 드니의 자택에서 사망할 당시 부인 조이(Joy), 아들 데이빗(David), 딸 앤 (Anne)씨가 그의 마지막 을 지켜봤다. 그의 장례는 이례적으로 국장(state funeral, 國葬) 으로 치러져 당시 존 하워 드(John Howard) 연방총 리, 사이먼 크린(Simon Crean) 노동당 대표, 피터 비티(Peter Beattie) 퀸즐 랜드 주 총리 등이 참석해 그를 기렸다.
장례식에서 유명 컨트리 가수 트로이 케사르 데일 리(Troy Cassar-Daley), 캐시 챔버스(Kasey Chambers)가 추모 음악을 맡았다.
기업가 딕 스미스(Dick Smith)씨는 추모사에서 더 스티를 ‘가장 전형적인 호주인’이라 칭했다.
▲ 대다수 국민들, ‘국 보’(national treasure)로
인정= 슬림 더스티는 호주 최고 컨트리 음악 축제인 ‘Tamworth Country Music Festival’에서 다
수의 금상과 플레티넘 레
코드상, 38회에 걸쳐 최고 가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기타’(Golden Guitar)를
차지했다. 또한 호주 국민들에 의 해 ‘호주 국보’(Australian National Treasure)로 선 정되기도 했다. 우유 목축 장 농부의 아들인 그는 호 주음반산업협회 (Australian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ARIA)의 ‘명예의 전 당’(Hall of Fame)에 헌 정된 대중가수 중 한 명이 다. 호주 조폐국(Royal Australian Mint)은 그의 생애를 기념하는 주화를 발행했으며 2015년에는 그의 고향인 켐시에 ‘Slim Dusty Center and Museum’이 문을 열었 다. 사망 당시, 그는 자신의 106번째 앨범을 녹음 중 이었다.
▲ 딸 앤씨의 아버지에 대 한 추모= 이번 구글 두들스 작업에 슬림 더스티 가족 은 구글 사와 협력했다. 슬 림 더스티 기념 로고를 출 시하던 날, 딸 앤 커크패트 릭(Anne Kirkpatrick)씨는 아버지의 유산에 대해 이 렇게 말했다.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그의 타고난 재능을 믿으 려면 보고 들어야 했으며, 나는 여전히 아버지가 호 주에서 가장 인정받는 목 소리를 갖고 있다고 믿습 니다... 눌라 크릭에서 자 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기타 하나 들고 단독으로 서서 ‘왈 칭 마틸다’를 부르기까지 는 먼 길이었습니다. 아버 지가 받은 수많은 수상과 영예는 놀라운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슬 림 더스티라는 사람과 그 의 음악이 사람들의 삶의 조직에 어떻게 짜여지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 것입 니다. 그의 음악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 ‘내 모든 꿈은 마침내 다 이루어졌다’= 앤 커크패트 릭씨는 ABC 방송에서 아 버지에 대한 추억을 언급 했다. 그녀에 따르면 더스 티는 그 자신이 ‘부시 사 람들의 성경’(Bible of the Bush)이라 칭했던 헨 리 로손(Henry Lawson. 19세기 후반, 동시대 시인 인 Banjo Paterson과 함 께 호주의 가장 유명한 문 학가이자 ‘bush poet’ 으로 꼽히던 사람)의 시가 닮긴 책을 소중히 여겼다. 슬림 더스티는 말년의 나이가 되자 자신이 가장 아꼈던 이 시집 표지에 ‘ 내 모든 끔은 마침내 성취 되었다’(All my dreams and ambitions are basically fulfilled)라고 썼 다.
앤 커크패트릭씨는 “그 것은 영혼의 동지인 어머 니를 만나 엄청난 재능과 추진력을 가졌던 11살의 ‘슬림’(slim)한 소년이 마침내 ‘슬림 더스티’가 되는 꿈이었다”면서 “그 들(아버지와 어머니)은 함 께 꿈을 실현시켰고, 우리 가족은 아버지가 성취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 워한다”고 말했다.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A20
김지환
한 아웃백 농장지대 공연에서 세계적 히트곡 ‘A Pub With No Beer’를 선사하는 슬림 더스티. 그 는 이 음악을 내놓아 컨트리 음악으로 세계적 히트곡 1위를 차지한 최초의 호주인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사진 : youtube 동영상 캡쳐 유투브(youtube.com)에 게시되어 있는 슬림 더스티의 ‘왈칭 마틸다’(Waltzing Matilda) 동영상. 호주 ‘국민가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노래는 많은 가수들이 불렀으나 호주인들은 더스티가 선사한 곡을 가장 좋아했다. 사진 : youtube 동영상 캡쳐 슬림 더스티와 아내 조이 맥킨(Joy McKean). 딸 앤 커크패트릭(Anne Kirkpatrick)씨는 부모에 대해 ‘영혼의 단짝’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사진 : The Slim Dusty Centre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하나이자 고령의 역사 소설가가 올해 ‘ARA 역사소설상’(ARA Historical Novel Prize)을 수상자 로 선정된 가운데, 이 상금을 최종 후보들과 나누겠다고 밝혀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올해 10월로 꼭 87세가 된 토마 스 케닐리(Thomas Keneally) 작 가가 지난 10월 20일(목) 발표된 올해 ARA 역사소설상을 수상했 다. 케닐리 작가는 스티븐 스필버 그 감독의 유명 영화 중 하나인 ‘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의 원작 ‘Schindler's Ark’ 의 작가이자 여러 유명 문학상을 수상한 호주 최고 반열의 작가 중 하나로 꼽힌다.
‘ARA Historical Novel Prize’는 호주 및 뉴질랜드 역사
소설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문학상 으로, 작가들에게 그들의 클라스 를 인정받는 기회를 제공하는 유 명 문학상이다.
이날(10월 20일) 수상자 선정이 발표된 후 그는 5만 달러의 상금 을 “요실금 패드에 사용하기보다 는(그는 87세의 고령이다) 이를 올해 준우승 작가들과 나누겠다” 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ABC 방 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후보 명단에 오른 다른 작가들을 돌보 고 싶다”며 “사람들을 위한 글 쓰기는 종종 생계를 위해 작은 돈 을 모아야 하는 문제가 되기도 하 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자 신을 위해 상금을 비축하고 노년 의 위험을 대비하고 싶지 않다” 는 말도 곁들였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이 문학상
롱리스트(longlist)에 이름을 올린 6명의 작가들에게 각 4,000달러 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수상자 선정에 대 해 “스스로를 아직도 소설 작가 라고 믿는 확인이었다”고 말했 다. “87세의 나이에 작품을 만들 어가는 것은 25세에 소설을 쓰는 것과 똑같은 과정”이라는 그는 “하지만 가끔은 문학상을 받아야 소설가라는 망상(delusion that we're a novelist)을 유지할 수 있 다”고 덧붙였다. 케닐리 작가는 1967년 호주 최 고 권위의 ‘마일즈 프랭클린 문 학상’(Miles Franklin Award), 1982년에는 ‘영어권 작가들의 노벨문학상’으로 일컫는 ‘맨부 커상’(Man Booker Prize)을 비 롯해 다수의 문학상 수상 및 최종 후보에 올라 명성을 얻은 소설가 이다.
지난해 8월 출간한 ‘Corporal Hitler's Pistol’(히틀러 상병의 권총)은 NSW 중북부, 미드 노스 코스트 지역(Mid North Coast region)에 있는 그의 고향 켐시 (Kempsey)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다.
이 작품은 1933년을 배경으로 제 1, 2차 세계대전 사이의 트라 우마가 호주 시골 마을에 미치는 영향을 파고든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으로 시작된 ‘끝나지 않은 전쟁’ 이야기이 다. 1차 세계대전 직후 호주 농촌
‘Corporal Hitler’s
작품은
1, 2차
농촌사회에 미친 영향을
사진 : Penguin Books Australia
커뮤니티는 용광로와 같았으며 많 은 이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받아 들였다. 작가는 자신에게 익숙한 고향을 배경으로 20세기 초 흑인( 원주민)과 백인 사이의 상호작용 및 관계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야 기를 담아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4면에서 이어받음
증가하는 가계생활비 부담
찰머스 장관은 정부가 높아진 생 활비 압박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지 원하고자 하지만 이는 인플레이션 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음을 우 려했다.
그는 75억 달러 규모의 생활비 부담 완화 패키지가 호주 가계에 약간의 비용을 돌려줄 것임을 설명 하면서 “하지만 이것이 인플레이 션에 추가로 압력을 가하게 되는 일은 피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패키지에는 △저렴한 보육비 용(2023년 7월 시작), △유급 육아 휴직 확대(향후 몇 년에 걸쳐 단계
적으로 시행), △저렴한 의약품 가 격(2023년 1월 1일부터)이 포함된
다. 이 계획들은 이전이 이미 발표 된 것이다. 정부의 장기적 약속에 는 보다 저렴한 가격의 주택과 인 금 상승이 있다. 이번 예산에서 나온 새로운 사항 은 정부-투자자-업계간 체결된 새 협정이다. 이 협정을 기반으로 정부는 2024년부터 5년간 100만 채의 신규 주택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찰머스 장관은 “우리( 정부)는 일자리와 기회가 있는 곳 인근에 사람들이 거주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초기 투자는 1만 가구에 3억5,000만 달러이다. 장관은 “우리(정부)는 투자자-업 계간 협정으로 주택문제를 해결하
는 척 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하룻 밤 사이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척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말로 주택 건설 계획이 정부의 강한 의지임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직면한 예산 연방 예산 적자는 2023년에서 2034년까지 51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회서 비스 및 복지에 대한 정부 지출은 올 회계연도에 거의 2,300억 달러 에 달할 전망이며 보건부문 지출은 1,3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 인다. 이 비용은 정부 전체 예산 지 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NDIS는 이전, 노동당의 마지막 정부에서 내놓은 아이디어였다. 이
제 이 계획은 정부가 직면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출 부문이 되었 으며, 그 속도는 이자 지불에 이어 두 번째이다.
재정부의 케이티 갤러허(Katy Gallagher) 장관은 “현 노동당 정 부는 이전 정부(자유-국민 연립)로 부터 구조적 예산 문제를 이어받았 고, 이는 향후 예산 계획에서 해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은 또한 기후변화가 미 래 정부 세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고 예측했다. 이상기온으로 무더운 날이 늘어나면 작업 일수가 줄어들 고, 이는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져 예산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됨을 우 려한 것이다.
기자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 A21
김지환
herald@koreanherald.com.au ‘쉰들러 리스트’ 원작자 토마스 케닐리, ‘ARA Historical Novel Prize’ 수상 지난해 출간 ‘Corporal Hitler's Pistol’로... “최종 후보자들과 상금 나누겠다” 밝혀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토마스 케닐리(Thomas Keneally. 사진)씨가 지난해 출간한 ‘Corporal Hitler’s Pistol’로 호주 및 뉴질랜드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올해 ‘ARA 역사소설상’(ARA Historical Novel Prize)을 수상했다. 사진 : Sydney Mechanis' School of Art 토마스 케닐리 작가의 소설
Pistol’(Penguin Books 발간). 이
제
세계대 전 사이의 트라우마가 호주의 한
그려낸 것이다.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시드니 남서부의 한 주거개발 지역. 사진 : Western Sydney Regional Organisation of Councils (WSROC)
브렛 거스리(Brett Guthrie)씨의 녹음 우거진 과수원은 시드니 서부 외곽(Sydney's western fringe)에 서 수 세대에 걸쳐 이어져 온 농장 이다.
따르면 시드니 서부(Sydney's west)와 외곽 교외지역들(outer suburbs)의 농경지 60%가 지난 10년 사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 다.
호주농장연구소(Australian Farm Institute) 책임자인 케이티 맥로버트(Katie McRobert. 사진)씨. 그녀는 “농 지와 주거지의 엄청난 가격 차이로 인해 농장주들이 경 작지를
일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차 를 타고 나갈 때마다 거스리씨는 주변 지역의 농산물 경작지와 푸른 목초지가 얼마나 빠르게 주택개발 지역으로 변모했는지 놀랍기만 하 다. 그는 이에 대해 “확실히 소름 끼치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Sydney
그는 광역시드니 농업 활동의 4 분의 3을 차지하는 6억 달러 규모 의 웨스턴 시드니 식량산지 (‘Western Sydney food bowl’) 의 일원이다. 최근 수년 사이 시드니 남서부 및 북서부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경작지와 목 초지가 주택단지로
하다. 관련 기관의 예측을 보면 앞으로 20년 사이, 시드니 남서부 및 북서
지역에서는 83만3,000명의 추 가 거주민이 웨스턴 시드니를 새로 운 고향으로 여기게 될 전망이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의 토지이용 정의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었기에 변화
하는 풍경을 수량화하는 데에는 어 려움이 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웨 스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WSU) 연구에
북서부 힐스 샤이어(The Hills Shire)와 서부 블랙타운 (Blacktown) 지방정부 구역(Local Government Areas. LGA)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약 40%의 농경지 가 사라졌다. 또한 동 대학 연구원 들은 남서부 캠든(Camden)에서 같은 기간, 4분의 1의 농지가 다른 용도로 전환되었음을 확인했다. 거스리씨는 광역시드니 외곽, ‘ 시드니 유역(basin)의 농경지를 그 대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계 속된다면 이 지역의 농산물 생산자 들은 점차 덜 생산적인 농경지로 이동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이다. 도시 및 지역개발 전문가인 WSU의 아와이스 프리차(Awais Piracha) 부교수는 시드니 서부 일 부 지역의 경우 주거지 가격이 도 시와 비교해 최대 200%까지 벌어 짐에 따라 토지를 팔거나 재구역화 가 장려된다고 말했다. 프리차 부교수는 “당국은 도시 주변부에 주거지를 개발하는 정책 방향을 갖고 있다”며 “2010년 이후 웨스턴 시드니는 토지 이용 측면에서 훨씬 자유로워졌고, 이 때문에 많은 주거지 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농장연구소(Australian Farm Institute) 책임자인 케이티 맥로버트(Katie McRobert)씨도 “ 농지와 주거지의 엄청난 가격 차이 로 인해 농장주들이 경작지를 매각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 다. 그녀는 “누구라도 이런 상황 에서는 ‘판매’ 쪽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자녀들에게도 재 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기에 선택 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남서부 캠든 LGA에 있는 교외지 역 오란 파크(Oran Park)는 현재 주거단지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 행되는 교외지역 중 하나이다.
NSW 주 정부 개발계획 데이터 에 따르면 향후 20년 사이 캠든 LGA의 인구 증가는 83%로 예측 되며, 향후 5년 동안 오란 파크와 인근 캐서린 필드(Catherine Fields), 레핑턴(Leppington)에 수 천 채의 신규 주택이 들어설 것으 로 보인다.
부동산 서비스 사 ‘Edgewater Homes’의 NSW 총괄책임자인 팀 레이드(Tim Reid)씨는 현재 이 지역의 경우 상당한 주택 수요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주거지를 찾는 첫 주 택구입자 및 두 번째 구입자, 젊은 가족들을 보고 있다”는 그는 “시 드니 남서부 외곽은 새로운 고용의 동인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주농장연구소의 맥로버트씨는 시드니 식량 공급지대(‘Sydney food bowl’)의 중요성이 종종 과 소평가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우려 했다.
“광역시드니 대부분 거주민들 은 자신이 구입하는 식료품이 ‘Sydney food bowl’에서 나온 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 녀는 “광역시드니 주변의 농경지 에서 생산되는 식량 가치는 농업경 제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농업 을 주관하는 광역시드니 각 LGA 는 실제로 특정한 농업 전략을 갖 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WSU의 프리차 부교수는 대도시 교외 외곽 및 농촌 지역 농업용 토 지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 지만 향후 수십 년 내 광역시드니 주변 농경지의 상당 부분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것이 우리가 가는 방향이며, (농경지 유 실이) 현재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면, 실제로 그렇게 될 가 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NSW 개발계획 및 환경부 대변인은 약 1,560헥타르의 토지 가 미래 웨스턴 시드니 에어로트로 폴리스(Western Sydney Aerotropolis)의 일부로, ‘산업 규모의 농업 목적’을 위해 배정되 었다고 설명하면서 “이 농업 관련 사업 구역에서 1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광역시드니 식량안보 와 공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 다.
대변인은 또한 “정부의 새로운 농업관광 정책으로, 농장 운영자들 이 숙소(Farm Stay), 카페와 같은 사업을 통해 수입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 다.
기자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A22
변모하면서 농 지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다. 거스리씨에게 ‘소름 끼치는 두려움’을 안긴 이유이기도
부
김지환
herald@koreanherald.com.au 광역시드니의 주요 식량 공급처, 서부 지역의 농지가 사라지고 있다... Western Sydney University 연구, 지난 10년 사이 최대 60% 농경지 유실 Hills Shire-Blacktown LGA에서도 5년간 40%, Camden은 4분의 1 사라져 광역시드니의 주요 식량 공급지대인 서부 농경지 및 목초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웨스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WSU) 연구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Sydney's west)와 외곽 교외지역들(outer suburbs)의 농경지 60%가 지난 10년 사이 유실된
매각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사진 : LinkedIn / Katie McRobert 웨스턴 시드니 식량산지(‘Western
food bowl’) 로 불리는 서부 일대는 광역시드니 농업 활동의 4분의 3 을 차지하며, 경제 규모는 6억 달러 규모이다. 이 농경지 의 상당 부분이 지난 수년 사이 주거단지로 개발되었으 며 이는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사진은 서부 조던 스 피링스 이스트(Jordan Springs East)의 신규 주택가. 사 진 : The Urban Developer 웨스턴시드니대학교 도시 및 지역개발 전문가인 아와이 스 프리차(Awais Piracha. 사진) 부교수는 시드니 서부 외곽 일부 지역의 경우 주거지 가격이 도시와 비교해 최 대 200%까지 벌어짐에 따라 토지를 팔거나 재구역화가 장려된다고 말했다. 사진 : ISOCARP
90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랜드윅 (Randwick) 소재 4개 침실 주택이 4명의 예비 구 매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낙찰되지는 않았 다. 이는 판매자가 원하는 금액과 예비 구매자들 이 제시한 입찰가격 차이가 너무 컸던 때문이다. 아다 스트리트(Ada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 경매에는 판매가를 궁금해 하는 지역민 50여 명이 경매 과정을 지켜봤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1930년 1,900파운드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바 있다.
▶B26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 A23
시드니 주말 경매350만 달러 고집한 랜드윅 소재 주택, 결국 유찰 최대 입찰가는 320만 달러... 10월 넷째 주 경매, 530채 매물-낙찰률은 62% 이달 넷째 주말인 지난 22일 시드니 경매에는 530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왔으며 낙찰 률은 62%로, 이달 연속 60%대 거래 비율을 기록했다. 사진은 랜드윅(Randwick)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 이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낙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진 : Century 21 Randwick
문의 정환용 0433 530 534 james.jeong@lyncorp.com.au james700707
▶B23면에서 이어받음
이 주택은 지난 주말(22일) 시드 니에서 경매가 예정됐던 530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 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에 보고된 362채의 낙찰률은 62%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 침, 92채는 경매가 철회됐다. 경매회사 ‘Under the Hammer’의 찰리 파월(Charlie Powell) 경매사는 315만 달러에 서 입찰을 시작하면서 예비 구매 자들에게 5만 달러씩 가격 제시를 요청했으며, 첫 입찰자가 내놓은 318만 달러를 거부했다.
이어 달링포인트(Darling Point) 에 거주하는 한 투자자가 전화입
찰로 320만 달러를 제시했다. 하 지만 단 두 차례의 입찰가가 나온
이후 더 이상 가격 제시는 이어지 지 않았고, 이 주택 경매는 유찰됐 다. 경매가 유찰된 후 파월 경매사 는 현재의 시드니 경매 시장에 대 해 “약간의 성공과 실패”라는 말로 표현했다. 일부 주택은 잠정 가격을 훌쩍 상회하는 가격에 낙 찰이 되는 반면 또 일부 주택은 예 비 구매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해 연기 또는 철회되고 있다는 것이다. 랜드윅 인근의 클로벌리 (Clovelly)에서는 해안 도로 건너
자리한 본래 상태의 3개 침
세미하우스가 495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50년 만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이스트 번 애비뉴(Eastbourne Avenue) 상의 이 주택에는 7명의 예비 구 매자가 입찰했으며, 400만 달러 에서 경매가 시작된 후 10만 달 러, 5만 달러씩 가격에 제시돼 450만 달러의 잠정가격을 금세 넘어섰다. 이후에는 6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본다이 (Bondi)에 거주하는 예비 구매자 가 마지막으로 495만 달러를 내 놓아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DiJones Eastern Suburbs’ 사의 대런 와 이야트(Darran Wyatt) 에이전트 는 해안가에 자리해 있다는 매력 으로 인해 매매 공지가 나간 이후 많은 이들의 문의가 있었다고 말 했다.
클로벌리에서 멀지 않은 퀸스파 크의 알트 스트리트(Alt Street, Queens Park) 상에 있는 4개 침
510만 달러의 낙찰가
기록했다. 이는 잠정가격(430
달러)에서 무려
8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경쟁을 이어가 51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388스퀘어미
블록에 자리한 이 주택은
PROPERTY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B26 Property & Business
편에
실
높은
에
실 주택은
를
만
80만 달러가 높아진 가격이다. 41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두 차례의 입찰 만에 잠정 가격을 넘어섰으며, 이후에도
터의
보 다 큰 주택을 원하는 패딩턴 (Paddington) 거주 가족에게 돌아 갔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 난 1986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 며, 당시 매매가는 16만5,000달 러였다. ▶B2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랜드윅의 아다 스트리트(Ada Street, Randwick)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 내부. 90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이 주택의 잠 정가격은 350만 달러였으나 입찰가는 320만 달러에 머물러 유찰됐다. 이 주택은 1930년, 1천900파운드에 거래됐던 것 으로 알려졌다. 사진 : Century 21 Randwick 50년 만에 시장에 나온 클로벌리(Clovelly)의 3개 침실 세미하우스는 잠정가격(450만 달러)에서 45만 달러 높아진 195만 달러에 거래됐다. 사진 : DiJones Eastern Suburbs 잠정가격(430만 달러)에서 무려 80만 달러가 높아진 가격(510만 달러)에 낙찰된 퀸스파크(Queens Park) 소재 4개 침실 주택. 이 주택은 지난 1986년 16만5,000달러에 마지막으로 거 래된 바 있다. 사진 : PPD Real Estate
지난달(9월) 900개의 새로운 일 자리가 창출되면서 호주 공식 실 업률은 이전 8월에 이어 3.5%를 유지했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에 따르면 9월 호주 전역에서는 약 9,000명의 추
가 실업자가 발생했지만 실업률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ABS의 노동 통계 책임자인 비 요른 자비스(Bjorn Jarvis) 국장은 “이는 기업들의 인력 채용이 많 지 않지만, 그 동안 일을 찾지 못 했던 이들이 직업을 찾아가고 있
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 다.
자비스 국장은 “최근 몇 달 사 이 고용성장이 둔화되었지만 계석 해서 매월 50만 명 가까운 이들이 일자리를 얻고 있으며, 또한 매월 같은 수의 사람들이 이직하고 있 다”고 덧붙였다. 독립 경제연구소인 ‘Capital Economics’의 마르셀 틸리언트 (Marcel Thieliant) 연구원은 ABS 의 이번 실업률 통계에 대해 “호 주 고용시장이 ‘움직이기 시작 한’(starting to sputter) 추가 증 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틸리언트 연구원은 “고용성장 의 급격한 둔화는 긴축정책 속도 를 늦추려는 호주 중앙은행 (Reserve Bank of Australia)의 결정을 뒷받침한다”며 “결국 구 인에 대한 우리의 종합적인 측정 은, ‘실업률이 당분간은 현재의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임 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COVID 휴직, 급격히 감소
ABS의 이번 실업률 데이터는 또한 지난달 호주인들이 100만 시간 덜 일을 했음을 보여주지만
COVID-19로 인한 병가가 겨울 시즌 이후 극적으로 감소함에 따 라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근무시 간 손실은 0.1% 미만의 감소율을 보였다.
자비스 국장은 “근무시간 감소 의 일부는 9월, 연차휴가를 사용 하는 이들의 수가 평소보다 많았 음을 뜻한다”면서 “이는
COVID-19 봉쇄 및 기타 제한조 치를 감안할 때 평소보다 휴직자 수가 적었던 이전 두 번의 9월에 이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스 국장에 따르면 COVID 로 인해 병가를 갖는 이들이 극적 으로 높았던 올해 초와 비교해 더 이상 높은 수치가 아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B26면에서
라이드(Ryde)에 자리한 3개 침 실 빌라는 예비 구매자의 최고 입 찰가가 142만5,000달러에 그쳐 유찰이 되었으나 이후 협상을 통 해 150만 달러에 거래가 성사됐 다. 3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이 주택은 보다 작은 규모의 주거 지를 찾던 글레이즈빌 (Gladesville) 거주 구매자가 142 만5,000달러의 가장 높은 가격을 내놓았으나 이후 잠정 가격에 맞 추기로 합의하면서 이 빌라의 새
주인이 됐다. 내부 면적 169스퀘어미터인 이 주택은 지난 2014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87만 5,000달러였다. 버큼힐의 웰스 코트(Wells Court, Baukham Hills) 상에 있 는 5개 침실 주택에는 16명의 예 비 구매자가 입찰했다. ‘Benson Auctions’ 사의 스투 벤슨(Stu Benson) 경매사가 진행한 이 주 택 경매는 22차례의 입찰가 제시 끝에 209만 달러까지 높아졌으 며, 이 가격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이는 잠정가격에서 14만 달러가 오른 것이다. 경매 후 벤슨 경매사는 “올해 봄 시즌의 경우 매물 수가 크게 줄 었다”며 “예비 구매자들이 제한 된 매물을 놓고 경쟁해야 하기에 일부 주택은 잠정가격을 크게 상 회한 금액에 낙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지난 2006년 60만 달 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바 있다.
시드니 동부, 마로브라의 킹스 포드 스트리트(Kingsford Street, Maroubra) 상에 있는, 본래 상태
의 2개 침실 세미하우스는 잠정가 격(160만 달러)에서 5,000달러 높아진 가격에 거래됐다. 이 주택 경매에는 단 한 명의 예비 구매자 가 입찰했으며, 협상을 통해 5,000달러 높은 가격에서 매매에 합의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1993년, 24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기자
PROPERTY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B28 Property & Business
지난달 일자리 창출 고갈되었지만... 공식 실업률은 ‘안정적’ 유지 900개 일자리 생성-실업자 발생 9천 명 불구, 전월과 같은 3.5% 머물러
이어받음
김지환
herald@koreanherald.com.au 지난달(9월) 호주 전역에서는 약 9.000명의 추가 실업자가 발생했지만 실업률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가운데 호주 공식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5%를 유지했다. 사진은 한 커피 전문점의 직원 구하기 이미지. 사진 : Facebook / Jaspers Coffee Shop 15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된 라이드(Ryde)의 3개 침실 빌라는 최종 입찰가가 142만5,000달러에 머물렀으나 협상 을 통해 판매자가 원한 금액(150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사진 : Stone Real Estate North Ryde 버큼힐(Baulkham Hills) 소재 5개 침실 주택. 16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22차례의 가격 제시 끝에 잠정가격에 서 14만 달러 높아진 209만 달러에 낙찰됐다. 사진 : Guardian Realty Castle Hill
최근 수년 사이, 호주의 전반적인 부동산 호황 속 에서 단독주택 가격 성장 은 아파트 등 유닛 상승률
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현재의 침체기가 끝나면 이 같은 추세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경제학 자들의 진단이다. 시드니의 단독주택 가격
은 올해 3월 분기까지, 지 난 2019년 연방 선거 이후 주택시장 반등과 팬데믹
이후 기간을 포함하는 지
난 3년 사이 평균 54%가 급등했다. 반면 유닛은 15% 오르는 데 그쳤다.
성장폭에서 차이가 있으나 다른 도시 또한 이런 추세 는 마찬가지이다. 멜번 (Melbourne)은 같은 기간, 단독주택이 33% 높아진 데 비해 유닛 상승률은 15%였으며, 브리즈번 (Brisbane)은 더욱 큰 차이 를 보여 단독주택 47%인 반면 유닛은 11% 성장에 머물렀다. 또 퍼스(Perth) 는 단독주택이 21%, 유닛 은 5% 상승한 것으로 조 사됐다.
이 기간은 호주 기준금 리가 가장 낮은 수준을 이 어가던 때였다. 이 때문에
‘저렴한 부채’(낮은 금
리의 주택담보 대출)로 무
장한 예비 구매자들은 특
히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와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뒷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찾았지만 점차 이자율이
오르고 대출 가능한 액수
가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속도는 두드러지게 둔화됐 다.
구매자들은 보통 더 많 은 공간을 갖기 위해 경쟁
하기에 전통적으로 단독주
택은 유닛에 비해 높은 가 격에 거래된다. 하지만 대 규모의 이득은 예외적인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AMP Capital’의 수석 경제학자 셰인 올리버 (Shane Oliver) 박사는 “ 사람들은 단독주택에 들어 가고자 필요한 만큼 절약 하고 저축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단독주택 가 격 증가율이 유닛을 앞지 른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우 낮은 이자 율로 인해 예비 구매자들 은 선호하는 부동산을 구 입하고자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동시에 인구 증가를 충족시킬 만 큼 충분한 공급이 없었 다” 설명했다. 이것이 단 독주택의 높은 가격 상승 배경이라는 것이다. 올리버 박사는 전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단독주 택 가격이 급격히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부 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서 유닛보다 더 큰 비율로 가 격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 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내년 하반기 가 되면 이자율이 다소 하 락하고 부동산 시장이 반 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지만 기준금리는 결국 팬 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아 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의 구매력 증가를 제 한하는 요인이 된다는 분 석이다.
그런 한편 해외 이민자
유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 어 임대 부동산(대부분 아 파트)에 대한 수요를 뒷받 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리버 박사는 “다음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는 유닛에 비해 단독주택 성 장세가 이전에 비해 감소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늘어나는 이민자가 유닛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며 기준금리는 이전 주기에 비해 많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기에 단독주택 가격 성장은 과거에 비해 둔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컨설팅 사인 KPMG의 사라 헌터(Sarah Hunter) 선임 경제연구원 또한 단독주택이 유닛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 성장 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으 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헌터 연구원은 “(전염 병 사태로 인한) 봉쇄와 제 한조치들이 사람들로 하여 금 독립적이고 넓은 공간 을 원하게 만들었고, 이것 이 단독주택 수요로 이어 져 가격을 상승시켰지만 이 같은 유형의 주택은 현 재 아파트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시드니와 같은 도시의 경우 단독주 택 구입 경제성은 (크게 치 솟은 가격으로 인해) 아파 트에 비해 훨씬 더 악화됐 다”고 전제한 뒤 “어느 시점까지는 단독주택에 거 주하는 것을 더 선호할 수 도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 지 않거나 위치 측면에서 타협해야 하는 경우 예비 구매자는 자연스럽게 한발 물러나 차선책(아파트 선 택)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터 연구원도 단독주택 과 유닛 사이의 가격 격차 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 으로 예상했다. 도심의 아 파트를 선호하는 임시 이 민자들(장단기 취업자, 유 학생 등)이 돌아오고 있으 며 전염병 제한 조치가 해 제되면서 ‘뒷정원이 있는 넓은 공간의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때문 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보아온 것처럼 시 장의 극단적인 패턴이 반 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헌터 연구원은 “앞 으로 단독주택 가격이 당 시처럼 아파트를 크게 능 가하리라고 보기는 어렵 다”고 진단했다. 반면 공공정책 싱크탱크 ‘Centre for Independent Studies’의 수석 경제학자인 피터 튤 립(Peter Tulip) 연구원은 “팬데믹 봉쇄 기간 동안 크게 늘어난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상당 기간 지 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
“이미 많은 회사와 근 로자들이 재택근무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고 그 기 술 기반이 설정되었으며, 이 같은 근무에 익숙해졌 다”는 그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이런 추세로 반 전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에 지불되는 구매 비용의 절반 이상은 소득 과 인구 증가에 따라 실질 적으로 가격이 오른 토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 렇기에 단독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거주민들이 도심 근교의 신규 주택개발에 반대하는 경우 아파트 가 격이 오를 수 있다”며 “ 주택공급이 늘어나면 그만 큼 가격이 오르지 않겠지 만 거주민들의 생각은 예 측하기 어렵다”고 말했 다.
기자
PROPERTY The Korean Herald 28th October 2022B30 Property & Business
김지환
herald@koreanherald.com.au 팬데믹 기간을 포함한 최근 수년 사이, 단독주택 가격 성장은 유닛을 크게 능가했으며 두 유형의 가격 격차도 크게 벌어졌지만 현재의 시장 침체가 지나면 단독주택의 두드러진 가격 상승은 보 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 : Real Estate 뉴스 동영상 캡쳐 전염병 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다시 돌아오기 시작한 임시 이민자 증가가 유닛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 사진 : Real Estate 뉴스 동영상 캡쳐 최근 매물로 공지된 글레이즈빌(Gladesville) 소재 단독주택.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는 단독주택 가격 성장이 최근 수년 사이 보았던 것처럼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 :
McGrath
Ryde 단독주택 가격 성장, 지난 수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크게 앞질러 전문가들, “구입 경제성 등으로 단독주택 수요 감소-가격 차이 좁혀질 것” 전망
▶8면에서 이어받음
▲ 재생에너지 노동당의 첫 예산에서 주 요 항목 중 하나에는 재생에 너지 부문이 포함되어 있다. 많은 예산 항목과 마찬가지 로 정부는 다양한 프로젝트 에 8억 달러를 배정해 ‘청 정에너지’에 대한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여 기에는 이전에 제안한 전기 자동차 대상의 세금 인하, 전 기차 충전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 지역사회 배터리 및 태 양열 은행이 포함된다. ▲ 태평양 국가들 이번 예산이 나오기 전, 정
부는 이미 향후 4년간 태평 양 지역 국가들에 대한 해외 원조를 14억 달러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선거 캠페인 당시 약 속한 금액에 비해 약 3억 7,500만 달러 늘어난 것이 다.
이에 따라 솔로몬 제도의 호주 연방경찰 작전은 해당 자금 중 4,600만 달러를 받 게 되며, 이 자금은 주요 국 가 기반시설 개발, 자체 보안 지원에 사용된다.
▲ NBN
약 150만 가정이 향후 4 년간 지분투자를 통한 24 억 달러 비용으로 NBN 광 섬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계획 또한 선 거기간에 제안됐던 것으로, 정부는 2025년까지 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구 리 연결에 의존하던 이용자 들이 광섬유 연결의 인터넷 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의 미한다.
▲ ABC 방송 이전 정부가 삭감했던 공 영 ABC 방송에 대한 5,370만 달러를 향후 4년 에 걸쳐 복원하겠다는 선거 공약 이행 의지를 밝혔다. ABC 방송에 대한 정부 예 산은 자유-국민 연립 정부 에 의해 지난 2018년 일부 지원금이 삭감되었고, 이로
인해 ABC 방송에서 일하 던 250명의 직원이 일자리 를 잃었다. ABC 방송의 라디오 파트 중 하나인 ‘double j’를 디지털에서 FM 주파수로 확장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에 50만 달러를 배정했다. 또한 방송 콘텐츠를 확대 하고 이를 태평양 지역 전 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3,200만 달러를 별도로 지 원받는다. 이는 이 지역 국 가들에서의 언론자유 위협 이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 다는 정부 판단에 따른 것 이다. ▲ 여성 안전 향후 6년에 걸쳐 17억 달
러가 여성 안전 계획에 사 용된다. 여기에는 ‘Escaping Violence Payment’의 수요 증가에 대비한 다음 회계연도의 3,960만 달러가 포함된다. 또한 500명의 최일선 지역 사회 복지사(4년간 1억 6,940만 달러), 노숙 위험 에 처한 저소득층 여성 및 가족-가정폭력을 피하고 자 하는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임시 주택 옵션 1억 달러가 들어 있다. 이밖에 ‘동의와 존중 관 계’ 지향 교육에 4년간
6,530만 달러, ‘Respect@Work’ 권장 사항 구현에 4년간 4,250 만 달러를 제공하는 계획이 있다. 이 항목에는 직장 내 성희롱 등 젠더 기반 문제 에 직면한 근로자에게 정보 와 보호 제공을 위해 전국 여성지원 단체 대상의
3,200만 달러 자금이 포함 되어 있다. 아울러 고용주가 성희롱 및 차별 근절을 위해 최대 한 많은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긍정적 의무 도입 지 원을 위한 580만 달러, 이 전 직장에서의 피해 사례를 기밀로 문서화하기 위한 260만 달러(향후 3년간)가 있다.
▶3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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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보편적 보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향후 4년에 걸쳐 47억 달러를 지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 Pixabay / pasja1000
▶32면에서 이어받음 ▲ 환경 환경보호 및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한 추가 자 금이 확보되었기에 ‘환경 부문’은 이번 예산의 승 자가 된다. 정부는 올 회계 연도에만 환경 부문에 23 억 달러를 지출한다는 방 침이다.
Protection Areas program’ 확장에 사용된 다. ‘Torres Strait Climate Change Center of Excellence’ 설립에도 약 1,600만 달러가 투입된 다.
이는 기술 및 인력 개발 에 사용되는 비용과 거의 같다. 환경 및 기후변화 프 로젝트에 대한 자금 일부 는 ‘정부 지원 사례가 부 족한 것으로 밝혀진’, 폐 기된 탄소포집 및 저장 또 는 가스 인프라 프로젝트 에서 나온다.
이 예산으로
‘Environmental Defenders Office’, ‘Environmental Justice Australia’와 같이 이전 에 중단된 일부 계획이 복 원된다.
아울러 향후 5년간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 종 보호 를 위해 6억 달러가 투입 된다. 최대 1천 명의 Landcare 대원(rangers)에 대한 9천만 달러의 교육비 용도 들어 있다.
이 항목에서 6,600만 달 러는 ‘Indigenous
선거 공약 당시 나왔던 것과 같이 1억2,000만 달 러가 지역사회 태양열 은 행 설립에 배정됐다. 이는 태양열 전기에 접근할 수 없는 이들의 태양열 발전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 대된다. 또 다른 2억2,400 만 달러는 화석연료 의존 도를 줄이기 위한 400개 의 커뮤니티 배터리 구축 에 지원된다.
▲ 주택 노동당 정부는 2024년 부터 5년간 계획으로 100 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주택은 정부-기관투자 자-건설업계의 새로운 국 가 주택건설 협정에 따라 실행될 전망이다.
▲ 학생 향후 5년간 정부는 기술 인력 부족 분야 및 각 지역 에 48만 개의 무료 TAFE 교육을 위해 87억2,170만 달러를 배정했다. 올해 초 열린 일자리 회의(jobs summit)에서 1년간의 국
가 기능 협약에 따라 내년 에만 18만 개의 무료 TAFE 및 직업교육을 제공 하며, 향후 2년간 전국 TAFE 시설의 현대화를 위 해 5,000만 달러를 지출한 다는 방침이다. 대학 부문에는 내년부터 4억8,550만 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는 인력이 부족한 기술 부문 교육과정을 위한 것으로, 원주민 출신이나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이들, 먼 지방지역 학생들 이 우선 대상이다. 또한 학교 학생들의 복 지를 위해 2억 달러 이상 이 별도로 배정된다. 평균 적으로 각 학교는 학생들 의 정신건강 지원, 여행, 스포츠 및 사교 활동을 위 해 연 2만 달러를 제공받 고 있다.
또 다른 2억7,080만 달 러는 학교 시설 내부의 환 기 및 공기 질 개선, 공립 학교의 대규모 시설 개조 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 획이다.
우려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예산은 그의 이 같은 전망 을 뒷받침한다. 인플레이 션 상승, 홍수로 인한 재난 지원금 등 연방정부의 재 정 압박이 뒤섞인, 예측된 세계 경제 침체는 호주 경 제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 로 보인다.
이번 예산 계획은 GDP 성장률이 올해 3.25%로 0.25%포인트 하락했다가 내년에는 1.5% 추가 하락 할 것이라는 예측을 담고 있다.
각 가정은 생활비 부담 압박을 받지만 급격하게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 치 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정부 예산 순익은 400억 달러가 개선될 전망이다. 찰머스 장관은 호주 경 제에 대해 “이번 회계연 도 3.4%가 성장한 후 2023-24년에는 1.5%로 성장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예측된 것보다 크게 낮아 진 수치이다.
이 조사를 맡은 타스크 포스 확대를 위해 정부는 향후 4년간 국세청 (Australian Taxation Office)에 2억 달러의 추 가 지원금을 배정했다. 이 를 통해 정부는 4년 동안 미지급 세금으로 약 28억 달러를 회수할 것으로 보 고 있다.
또한 호주 기업들이 보 유하고 있는 자회사 수, 세 금 목적의 등록 장소를 포 함한 몇 가지 새로운 보고 요건을 도입하기로 했다.
▲ 임금 이번 예산에는 근로자들 입장에서 결코 좋지 않은 내용이 있다. 임금 상승이 최소 내년까지는 인플레이 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 다. 현재 호주의 물가상승 은 오는 12월 7.75%로 예 상되는 반면 근로자 급여 는 2024-25년까지 계속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분기 말까지 임 금은 2.6%가 증가했다. 그 러나 같은 기간, 호주 통계 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이 내놓은 소비 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생 활비 상승은 6.1%나 됐다. 이런 가운데서 반가운 소식도 있다. 정부는 현재 임금상승 속도가 연방선거 이전에 비해 빠르다고 말 한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전기 및 가스 사용료 의 급격한 인상, 식료품 가 격상승은 인상된 급여를 상회한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완화 되면 실질 임금은 2024년 부터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Loser ▲ 경제
짐 찰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은 “가까운 장 래, 우리 경제에 암울한 그 림자가 있을 것”이라는
▲ 조세 회피자 정부는 소득이나 기타 세금 인상을 배제했지만, 이미 선거 캠페인 당시 언 급했듯 다국적 기업의 조 세 회피는 제재 대상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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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면으로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신규 주택 건설은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이 부문에서 정부는 2024년부터 5년 계획으로 신규 주택 100만 채를 건설하기로 했다. 사진은 시드니 외곽의 한 주거개발 지 역.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방송 화면 캡쳐
▶34면에서 이어받음
▲ 연립정부 당시의 보조금 프로그램
노동당은 이전 자유-국 민 연립 정부가 계획한 일 부 보조금 프로그램을 없 애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예산에서 는 이전에 계획되어 있던 약 20억 달러의 보조금이 취소됐다.
▲ 규정 위반자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추 어(?) 갖가지 범칙금도 인 상된다. 연방정부의 벌금 단위는 내년 1월 1일부터 222달러에서 275달러로 높아진다. 범칙금은 각 위 반에 대해 몇 개의 페널티
단위가 할당되는지에 따라 계산된다.
범칙금 증가는 인플레이 션에 따라 3년마다 색인되 며, 다음 색인화 작업은 2023년 7월 1일이다.
이로 인해 연방정부는 올 회계연도부터 향후 4년 동안 6,260만 달러의 수입 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 연립정부 당시의 수자원 프로젝트
이전 정부가 마련했던
수자원 프로젝트를 중단함 으로써 노동당 정부는 향 후 12년 동안 46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은 이전 정부(자 유-국민 연립) 지출에 대 한 감사(audit)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퀸즐랜드 (Queensland)의 ‘Hells Gates Dam’ 프로젝트에 는 자금이 지원되지 않는 다. 아울러 ‘Dungowan Dam’ 및 파이프라인, ‘Emu Swamp Dam’ 및 파이프라인, ‘Hughenden Irrigation Scheme’, ‘Wyangala Dam’ 벽 높이기 프로젝 트에도 향후 4년간 거의 9 억 달러 자금 조달이 연기 된다. 다만 비즈니스 사례 가 완료되고 ‘실행 가능 한 전달 경로가 결정, 평가 되는 경우’ 이들 프로젝 트는 다시 검토된다. 정부는 이 부문 자금의 일부를 다른 우선순위 분 야에 먼저 지출한다는 방 침이다.
주인들은 보다 저렴한 의
약품 혜택을 받게 된다. 정 부는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에 따 라 의약품 구매 비용을 42.50달러에서 30달러로 줄이기 위해 향후 4년간 7 억8,719만 달러 투입 계획 을 밝혔다. 자폐 스펙트럼에 있는
이들은 연구, 조기 개입 서 비스 및 국가 자폐전략으 로 올 회계연도에 5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받게 된다.
COVID 대유행에 따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Australian Centre for Disease Control’ 설립 방안 조사 에 300만 달러 이상이 지 출된다.
가를 유치 및 유지하고자
정부가 마련한 1억8,530 만 달러 지원의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Great Barrier Reef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보호 및 생태 복원에 12억 달러를 지출한다는 방침이 다. 이 또한 선거 당시 약 속한 내용이다. 이 지역을 관리하는 ‘Great Barrier Reef Authority’는 관리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 지원금으로 2억
■ Neutral ▲ 헬스케어 이 부문에서 보다 나은 정책 계획은 없다. 다만 호
애들레이드(Adelaide)와 브리즈번(Brisbane)에 2개 의 새 종합 암 치료센터를 위해 4억5,000만 달러가 배정됨으로써 암 환자들 역시 이번 예산의 승자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임 신 중 및 임신 후의 신생아 검진, 여성 건강에 대한 추 가 기금도 마련됐다. 농촌 및 지방 지역 거주 자들은 더 많은 의료 전문
5,300만 달러를 받게 된 다. 여기에는 악마 불가사 리(crown-of-thorns starfish) 통제 프로그램 9 년 연장이 포함된다. 거의 1억 달러는 이 지역 해양생물 보호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정됐으며 타운스빌 (Townsville)에 자리한
‘Great Barrier Reef Aquarium’을 세계 최대 의 살아 있는 산호초 수족 관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됐다.
▲ Aged Care 지난 5월 연방 선거 캠페 인 당시 알바니스 (Anthony Albanese) 대표 는 집권시 노인요양 시설
에 24시간 정식 간호사를 상주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선거에서 승리, 총리 가 된 그는 이번 예산에서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만 이는 2023년 7월부 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이 다. 데일리 케어(daily care) 시간은 2024년 10월부터 1인당 215분으로 늘어난 다. 정부는 또한 노인요양 부문 개혁 시행을 위해 향 후 4년간 5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 노인요양 부문의 품질 및 안전’(Aged Care Quality and Safety)에 대 한 왕립조사위원회(Royal Commission)의 조사 및 권고사항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 기 술, 지방 지역 및 장애 지 원 확대에도 5억4,030만 달러를 배정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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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산에서 근로들에게 반갑지 않은 내용은, 실질임금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인플레이션에 미치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사진 : Pixabay / Squirrel_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