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오타와 키와니스 음악 페스티벌 (National Capital Region Music Festival)
이 3월22일부터 44월 24일까지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
1945년 첫 발을 뗀 이 페스티벌은 토론토
키와니스와 더불어 캐나다에서 가장 크고 오
래된 청소년 음악 경연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단순한 경쟁을 넘어 '교육 중심의 성장 플랫
폼'으로서 캐나다 음악 교육 현장에서 중추
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올해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서
이삭(Isaac Yisak Seo) 위원이 중급 피아노 (Intermediate Piano) 및 오케스트라(Orchestras) 부문의 심사를 맡아 대회의 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
서이삭 위원은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 르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캐나다 대
교육자'이기도 하다. 그의 제자들은 미국 내 셔널 영아츠 재단 장학생 선발, 카네기홀 데 뷔, 스탠퍼드대학교 합격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 왔다. 이번 오타와 페스티벌에서도 주 대회(OMFA) 진출자 6인 선발, 엄격하고 공 정한 심사를 통해 온타리오주 대회에
표로 출전했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줄리어 드 음대와 맨해튼 음대를 거치며 알프레드 브
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전설적인 거장들
을 사수(師受)한 그는, 파리 살 플레옐부터 토
론토 코너홀까지 주요 무대를 누빈 아티스트 다.
캐나다군, 토론토 도심행진한다
25일 전통행사‘프리덤오브더시티’ 제48하이랜더스연대퍼레이드
캐나다 육군 예비군 부대인 제48 하이랜더 스 연대(48th Highlanders of Canada)가 오
는 25일 토론토 도심에서‘프리덤 오브 더 시
티(Freedom of the City)’의식을 갖는다.
국방부와 캐나다군은 21일 보도자료를 통
해 제48 하이랜더스 연대가 25일 모스파크
아머리(Moss Park Armoury)에서 네이선필
립스광장(Nathan Phillips Square)까지 약
200명 규모의 부대를 이끌고 행진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시
장이 공식 의식을 주재한다. 행사는 25일 오
전 11시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시청 앞 네
이선필립스광장(100 Queen St. W.)를 중심
으로 진행된다.
‘프리덤 오브 더 시티’는 지방자치단체장
이 지역사회와 오랜 관계를 이어온 군부대에
부여하는 상징적 명예다. 제48 하이랜더스 연
대는 1966년 이 명예를 수여받았으며, 2001
년에도 같은 권한을 행사한 바 있다.
이 전통은 15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성벽과 성문으로 둘러싸인 도시
안으로 군부대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도시의 허
가가 필요했고, 이 특권이‘도시에 대한 자유’,
이번 페스티벌에서 그는 자신의 풍부한 연 주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적 기틀을 다지는 중급 피아노 부문 학생들과 협동심이 강조되 는 오케스트라 부문 참가자들에게 정교하고 깊이 있는 피드백을 전달하고 있다. 서 위원은 단순한 연주자를 넘어 '변화의
오후 7시
Glen Gould Studio(CBS Building, 250 Front St. W. Toronto) 티켓 20달러(sohraeorchestra@ gmail.com)
▶조나단 크로우(Jonathan Crow)와 서한 오케스 트라가 함께하는 ‘봄 속으로’ 2026년 5월15일 오후 7시 입장 무료 Metropolitan Community Church(115 Simpson Ave. Toronto)
즉 프리덤 오브 더 시티로 불리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 제48 하이랜더스 연대는 모 스파크 아머리를 출발해 지정된 경로를 따라 네이선필립스광장까지 행진한다. 현장 의식 이 끝난 뒤에는 베이 스트릿을 따라 더 남쪽 으로 이동한 뒤, 애들레이드 스트릿을 거쳐 자비스 스트릿을 통해 다시 모스파크 아머리 로 복귀할 예정이다. 행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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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식 당일치기기차여행-취리히
기차에는 낭만이 있다. 4시간 버스·차량
이동을 앞두고 있다면 문밖을 나서기 전부터
피곤하고, 4시간 비행은‘어떤 영화를 보면
도착할까’라는 생각부터 떠오른다. 그렇지만
4시간 기차여행은 다르게 느껴진다. 창밖을
스치는 멋진 풍경, 일행과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조금 식어도 맛있는 주전부리가 생
각난다. 누구든 기차여행에 대한 좋은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차여행의 종점이자 정점에 있는 곳이 스
위스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철도망은, 유
럽 여행은 어렵다는 생각을 지워준다. 장엄
한 알프스의 설산과 장대한 포도밭 사이를
샅샅이 누비기에 답답하기는커녕 여정 내내
눈이 즐거운 점은 덤. 스위스 기차여행을 다
녀온 이들은 하나같이“하루 종일 창밖만 내
다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덕분에 국
내 여행하듯 거점 도시에 잡은 숙소를 옮기
지 않고 주위 도시를 둘러보는 여행도 가능 하다. 현지 관광업계에서는 이를‘데이 디스
커버리(Day Discoveries)’라고 부른다. 일 종의‘당일치기’여행인 셈이다. 취리히(동부 독일어 문화권)와 로잔(서부 프랑스어 문화권)에 거점을 잡고 스위스식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떠나봤다. 취리히 편과 로잔 편을 2주에 나눠 싣는다.
라인강 따라 찾아가는 유럽 최대 폭포와 중세 도시 오랜 세월 중립국 지위를 유지한 스위스는 유럽 전역을 휩쓴 세계대전의 포화를 피해 갔다. 덕분에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성 과 고택이 도시·마을 단위로 보존됐다. 독일 영토를 향해 불쑥 튀어나와 있는 모양의 샤 프하우젠(Schaffhausen)주의 주도(州都) 샤 프하우젠과 슈타인암라인(Stein am Rhein) 은 동부 스위스를 대표하는 중세도시다. 샤 프하우젠 구시가지는 유럽 최대의 폭포(수량 기준)인 라인폭포로부터 불과 3㎞ 떨어져 있 다. 한 동선에 라인폭포의 절경과 유럽 중세 도시의 미(美)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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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스위스 기차는 낭만을 달린다' 에서 계속
기차에서 내려 라인폭포와 라인강 일대
의 경치를 감상하며 10분 걸으면 뵈르트 (Wörth) 성에 도착한다. 이곳 선착장에서는 폭포 바로 앞까지 운항하는 유람선과 강 건
너편 라인폭포 옆 라우펜(Laufen) 성을 왕복
하는 배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선착장에서‘바위 체험(록 익스피리언 스)’유람선에 탑승하면 150m 넓이의 라인
폭포를 가르는 바위에 직접 오를 수 있다. 바
위에 오르는 길은 마치 폭포를 오르는 것 같
다. 초당 60만 리터의 물이 쏟아지는 우레 같
은 굉음 속에 둘러싸여 하늘을 향해 나아간
다. 정상에 다다르면 라인강 한복판에 우뚝
서게 된다. 폭포 뒤로 1,200년의 역사를 자
랑하는 라우펜 성과 강을 건너는 기차가 보
여 참으로‘스위스’다운 풍경이라 할 수 있 다. 점심쯤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니 이른 시 간에 방문하기를 권한다. 한적한 시간대에
유람선을 탑승할 수 있다면 홀로 라인폭포
를 다 가진 것만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라인폭포 관람을 마치고 다시 기차에 몸
을 실으면 10분도 안 돼 샤프하우젠 시내에
진입할 수 있다. 중세부터 이어진 경관이 가
장 잘 보존된 구시가지 일대는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돼 있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차량의 위협과 경적에 정신을 빼앗기
지 않고 온전히 도시에 융화될 수 있다. 거리
는 주차된 차량 대신 햇살을 전채 삼아 느긋 한 점심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의 연혁은 무
려 1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만성회랑( 萬聖回廊·Klosteranlage zu Allerheiligen)
으로 유명한 샤프하우젠 대성당은 1049년 에 준공됐다. 시내 곳곳에는 과거 스위스 사 회의 주축이었던 길드(직업조합)하우스가
즐비하다. 화려한 장식의 퇴창(退窓, 돌출 된 창문)은 당시 유력 가문과 조합의 위세 를 과시하는 방법이었는데, 이곳에만 171개 가 남아있다. 샤프하우젠에서 가장 눈에 띄 는 건물은 당연히‘기사의 집(Haus zum Ritter)’. 1570년 화가 토비아스 슈타이머가 건물 외벽에 호메로스의‘오디세이’와 시민 의 덕목을 주제로 한 벽화를 그렸기 때문이 다. 원본 벽화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수도 원 내부에서 보존하고 있지만 정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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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요새 내부를 지나 원형 계단을 오 르면 상부 공간에 오를 수 있다. 요새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뾰족하게 솟은 경사 지 붕이 겹겹이 늘어선 중세 도시의‘스카이라 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로 제격이다. 마을
황제가 옮긴 수도원, 1000년 마을을 세우 다
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축조된 원형 요새
다. 듬직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축조 시점에
이미 화약 병기의 파괴력이 성벽의 방호력을
넘어선 시점이라 요새에서 격전이 벌어진 적
은 없었다고 한다. 덕분에 무너진 곳 하나 없
이 온전히 보존돼 있다. 육중한 아치 구조가
샤프하우젠에서 20여 분을 더 가면 슈타 인암라인에 도착한다. 샤프하우젠보다도 더 ‘중세스러운’마을이다. 샤프하우젠이 현대 적으로 정비된 중세 대도시 같다면 슈타인 암라인은 수백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 하다. 스위스는 물론 유럽 전역을 통틀어도 훌륭히 보존된 중세 도시로 꼽힌다. 매년 우 수한 역사 보존 성과를 올린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수여하는 바커(Wakker)상 초대 수 상 지역이기도 하다. 마을 중앙의 시청광장 일대가 특별히 압 권이다. 시청 건물과 광장을 둘러싼 거의 모 든 건물이 형형색색의 벽화로 장식돼 있다. 퇴창의 수는 샤프하우젠에
천 년의수도원부터르 코르뷔지에까지
☞12면, 15면 '스위스 기차는 낭만을 달린
다' 에서 계속
판타지 영화나 중세 사극 드라마 세트장
한복판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엄
연히 주민들이 거주하고 생업을 이어가는
실제 마을이다.
지금의 슈타인암라인을 있게 한 성조지수
도원(St. George’s Abbey)은 필히 방문해 야 하는 명소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돼
입장료(7스위스프랑·약 1만3,000원)를 지
불하고 모든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스위스
전역의 대중교통과 박물관을 무제한으로 이 용할 수 있는 스위스 트래블 패스 제휴 박물
관 중 하나라 패스 이용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원래 타지에 설립됐지만 1007년 신성로
마제국 황제 헨리 2세가 직접 이곳으로 수도
원을 이전시켰다. 작은 어촌이지만 교통 요
충지였던 슈타인암라인에 대한 제국의 통치
력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고. 황제의 관심
을 받아 성 조지 수도원을 중심으로 교역도
시로 성장했고,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수
도원도 1,000년이 넘는 세월을 존속한 만큼
많은 변화를 거쳤다. 14세기에서 16세기 사
이 성행한 고딕과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 지
배적으로 남았지만 곳곳에서 초기 로마네
스크 양식도 관찰할 수 있다. 다소 투박한 공
용공간에 비해 수도원장 집무·거주실은 섬
세한 조각과 벽화로 꾸며져 있다. 특히 내부
채광과 벽화가 함께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
위기는 실로 경이롭다.
④ 샤프하우젠
여유와 문화의 도시 취리히
하루를 투자해 라인강 일대 중세도시 여
행을 마쳤다면 다음 날은 취리히 시내를 둘
러보기를 권한다. 구시가지 일대에는 시대를
풍미한 길드하우스를 개조한 음식점, 카페
등이 즐비하다. 하나같이 개성 있는 공간 경
험을 제공하는 곳들이니 이용해 봄직하다.
주민들처럼 취리히 호수변의 녹지에서 한가
로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호수 너머로
알프스 산맥의 설산이 시원하게 보이니 이보
다 좋은 경치도 없다. 린덴호프 언덕은 시내
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포인트라
주민, 관광객 할 것 없이 많이 찾는다. 취리히 구시가지를 살짝 벗어나면 스위스
최대
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카를 모저가 설계한
본관(1910·모저관)과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신관(2020·치퍼필드관)이 마주 보
고 있다. 관람객은 건물을 나서지 않고 지하
통로로 두 전시관을 오갈 수 있다. 치퍼필드
관은 쾌적하고 넓은 전시관에 근현대 미술
품을 주로 전시하고 모저관은 웅장하고 고
전적인 전시관에 중세 및 르네상스 미술품
을 주로 전시한다. 두 전시관의 공간적 특성
에 맞는 전시품을 가져다 두어 관람객이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빈센트 반 고흐, 클
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등 세계적 예술가들
의 전시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신관 특별 전시관에선 케리 제임스
마샬 특별전이 열린다.
글씨체‘헬베티카’로 대표되는 스위스 디 자인의 정수를 만나고 싶다면 디자인 박물 관을 찾아보자. 시내 3곳에 본관, 토니아레 알관, 파빌리온 르 코르뷔지에 전시관을 두 고 있다. 파빌리온 르 코르뷔지에는 유네스 코 세계문화유산‘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작 품’중 하나다. 취리히
재외국민도개헌국민투표
신고·신청 27일 마감
지난 7일 헌법개정안이 공고되면서 국민투 표법에 따라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투표인 등록신청이 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재외국민등록을 한 경우에도 별도로 국외 부재자 신고 또는 재외투표인 신청을 해야 한 다.
국민투표 실시 여부는 국회에서의 개헌안
의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국외부재자 신고 대상은 주민등록이 되어
있으나 국민투표일까지 외국에 머물거나 거
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재외투표인 등록신청 역시 투표일까지 외
국에 머무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나, 직전 선
거인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재외선거인명부
에 등재된 사람은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
성명, 여권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기존 기
재사항에 변경이 있는 경우에는 변경등록신
청을 해야 한다.
국외부재자 신고, 재외투표인 등록신청은
“계엄선포시국회승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우편, 토론토총영사관을 포함한 공관 방문
등을 통한 서면 제출 또는 전자우편으로 할
수 있다.
서면 제출의 경우 본인을 대리하여 제출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인 배우자와 직 계존비속으로 한정된다. 전자우편 제출은 본
인의 전자우편 주소로만 가능하다.
이번 개헌안에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 시 지 체 없이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고, 48시간 이
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거나 승인이 부결될 경 우 계엄 효력이 즉시 상실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헌법 전문에는 기존 4·19 민주
이념과 함께 부마민주항쟁 및 광주민주화운
동 정신이 추가되며, 국가의 지역 균형발전 의
무도 명시됐다.
개헌안이 의결되면 국민투표는 6월3일 실
시될 예정이다.
◆ 전자우편 주소: ovtoronto@mofa.go.kr
◆ 토론토총영사관 주소: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Toronto, 555 Avenue Rd., Toronto, ON M4V 2J7 ◆ 총영사관
연방정부, 첨단산업투자 확대발표
연방정부가 첨단 제조업 강화를 위해 총 2,5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지원 계획을 발표 했다.
멜라니 졸리 연방산업장관은 독일 하노버 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 하노버메 세(Hannover Messe)에서 관련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지원은 비영리 기관인 넥스트제너레 이션매뉴팩처링 캐나다(NGen, Next Generation Manufacturing Canada)를 통해 추
진되며 총 14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산업 계가 할당한 3,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에 연
방정부 자금 2,500만 달러가 더해지는 구조 다.
프로젝트에는 배터리 생산 효율 개선, 인 공지능을 활용한 화장품 포장 공정 자동화,
메탄가스를 저장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 소형 원자로 자동 제조 기술 등이 포함 됐다.
졸리 산업장관은 이번 투자가 캐나다의 무
역 확대와 연구 성과의 상용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원 계획은 이번 주 후반 글로벌 산 업 박람회 현장에서 추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는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기리고’ , K-어덜트 호러와 넷플릭스의만남
'기리고' K-어덜트 호러가 넷플릭스와 만나
면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발휘, 새로운 기
대작으로 부상했다.
2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
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 하
이라이트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
사에는 박윤서 감독과 전소영, 강미나, 현우 석, 이효제, 노재원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
는 어플리케이션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갑
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이 그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기리고'는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시즌2 B감 독과 드라마 '무빙' 공동연출을 맡으며 탄탄 한 노하우를 쌓아온 박윤서 감독의 첫 메인
연출작이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됐다. 넷플릭스가 박윤서 감독과 함께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YA'(영 어덜트) 호러 '기리고' 는 10대들의 정서가 공포의 근원이 되어 우 정, 첫사랑, 시기, 질투 등 공감 요소와 저주, 죽음, 복수 등 공포 소재가
건우, 하준, 형욱으로 분해 패기 넘치는 연기
를 선보이며, 전소니와 노재원이 이들과 함 께 저주를 풀어나가는 무당 햇살과 방울 역
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박 감독은 "호러 장르 특성상 비현실
적인 상황으로 시작되곤 한다. 이를 현실에
맞닿도록 해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
록 연출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 감독은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구성됐기 때문에 고
민이 많았다. 서사적인 이야기를 최대한 개
연성 있게, 관객들이 끝까지 몰입할 수 있도
록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전통적인 호러 뿐
만 아니라 오컬트, 학원물,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추가하면서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
록 8부작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인 등용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좋
은 신인들이 계속 등장할 수 있는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 '여고괴담'처럼 새로운 이야 기로 갈지, 이 이야기를 이어갈지는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의 제목이자 주인공들이 공포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는 계기이기도 한 '기리고'
는 소원을 이뤄주는 앱이다. 하지만 그 소원
이 이뤄지는 순간, 소원을 빈 사람에게는 돌
이킬 수 없는 저주가 찾아오게 된다. '죽음과
맞바꿔 소원을 이뤄주는 앱'이라는 직관적
이면서도 강렬한 설정은 앱이 어떻게 소원을
실현시켜줄 수 있을지, 간절한 바람이 이뤄
진 이들에게 찾아오게 될 죽음은 어떤 모습
일지, 과연 이 앱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지 호
기심을 자극한다.
스마트폰 앱에 가장 익숙한 10대들을 주
인공으로 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포인
트다. '기리고'는 예측 불가한 상황 속에 놓인
고등학생들을 주된 캐릭터로 설정해 이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더욱 날카롭게 포착
한다.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10대들의 정서는 '기리고' 속 공포의 근원이
되며,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 성적, 자아 정체
성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진 이들의 상황과 만
나 심리적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앱의 저주와 엮이게 되는 다섯 친구들은 어
린 시절부터 함께한 절친이지만, 친근함 속에 감춰진 다양한 감정들로 엮여 있는 인물들이 기도 하다. 우정, 첫사랑, 시기, 질투 등 학창시
절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감정들은 '기리 고' 속 저주, 죽음, 복수라는 소재와 혼합되어
복합 장르적인 재미를 배가시킨다.
작품을 위해 배우들의 노력도 있었다. 이 효제는 "캐릭터를 위해 20kg 정도 감량했 다. 잘 찌는 체질이 아니라서 먹는 것에 대한 고충이 있었다. 잘 이겨내고 열심히 찌우려
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강미나는 "수년간
단발머리를 유지했는데 이번에 긴 생머리를
하게 됐다. 또 호러물을 굉장히 무서워 한다.
실제로는 겁이 많다. 촬
영장에서 눈 하나 꿈
쩍하지 않는 담력을
키워야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
다.
또 무당으로
분한 노재원
은 "능력이 확
드러나는 무당
은 아니다. 저도 태닝을 했고 터프해지기 위 해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실제 무당 선생님 과 이야기하면서 신기와 감각을 찾으려고 했 다"라고
매력을 가진 배 우들을 만나게 됐다. 사실 강미나는 많이 알 려진 배우이기에 신인 등용문에 적합하지 않지만 미나에게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봤다. 실제 현장에서도 그런 면을 많이 봐서 만족스러운 캐스팅이다"라고 언급했다. K-호러와 글로벌 콘텐츠라는 균형도 필요 했을 터다. 박 감독은 "글로벌 시청자들을 위 한 고민보다는 더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런 지점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더욱 새 로울 것 같았다.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최대 한 한국적인 요소를 담았다"라고 짚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오아이 재결합이 일 찍이 알려진 가운데 강미나는 연기 활동 에 매진하기 위해 그룹 활동에 불참한다. 이를 두고고 강미나는
박명수 매니저 20년 동행 마치고 결별
코미디언 박명수가 20년을 함께 동거동
락한 한경호 매니저와 결별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무한도전' 등 여러
차례 TV에 출연해 박명수와의 의리를 발
산한 만큼 두 사람의 결별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박명수는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
인먼트로 이적했다. 씨피엔터테인먼트에는
신동엽 이수지 지예은 김규원 등이 소속돼
있으며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을 제
작하기도 했다. 그간 박명수는 소속사 없이
한경호 매니저와 긴 시간 활동한 바 있다.
티키타카 케미스트리가 많은 이들에게 웃 음을 선사했다. 또 지난 2017년에는 JTBC '밥벌이 연구 소 - 잡스'에 출연해 1억 원 상당의 연봉을 받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SNS 등을 통해 박명수의 미담을 직접 전하 기도 했다. 두 사람의 남다른 우애는 여러 방송에서 도 언급됐다. 박명수는 라디오
▲ 코미디언 박명수가 20년을 함께 동거동락한 한경호 매니저와 결별했다는 소식이 뒤 늦게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박명수는 한경호 매니저 와 결별, 서로의 길을 응원하기로 한 것으 로 전해졌다. 한경호 매니저는 박명수의 대
씨피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대
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당시 두 사람의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인 전현무가 내년 5월 결혼을 전 격 예고했다.
1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
나귀 귀'에서는 엄지인이 결혼을 앞둔
남현종 아나운서를 위해 웨딩 플래너로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현종 아나운서와 함께 결혼
식장을 돌며 현실적인 조언을 이어가던
엄지인은 "요즘 웨딩홀 예약하기가 정
말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명수는 전현무에게 "현무야, 우리도
미리 날 하나 잡자"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전현무는 "내년 5월 셋째 주 금
요일로 해달라"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
▲ 방송인 전현무가 내년 5월 결혼을
전격 발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2 제공
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내년 5월 셋째
주, 전현무 드디어 결혼한다"라고 소리
쳤고, 결혼식 규모를 묻는 김숙의 질문
에 전현무는 "나는 스몰 웨딩 말고 빅사
이즈 웨딩을 하겠다"라며 "어떻게 하는 결혼인데 스몰로 하느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혜민 기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개봉 을 앞두고 한국에서 전체 예매율 1위에 오
르며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입증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
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동시기 개봉작인 '슈퍼 마리오 갤럭시' '란
12.3' '짱구'를 비롯해 현재 박스오피스 상
위권을 지키고 있는 '살목지' '프로젝트 헤
일메리'를 제친 성과다.
20년 만의 화려한 귀환이다. 지난 2006
년 개봉한 전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는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약 3억
2,600만 달러(한화 약 4,796억 원)의 수익
을 거뒀다. 세월이 흘러도 세련된 매력을
인정받으며 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가 꾸준 히 이어져 왔다. 이에 힘입어 속편 제작이 확정됐고 베일을 벗은 첫 번째 예고편은 공 개 24시간 만에 1억8,150만 뷰를 기록하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며 지난해 전 세계 최다 조회 예고편으로 등극했다. 2차 티저 또한 2억2,000만 뷰를 돌파하며 20세기 스튜디오 역대 최고 기록 을 경신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 온 앤디(앤 해서웨이)가 럭셔리 브랜드 임
스위스에도 감자전이 있다. 채 썬 감자를 팬에서 지져 먹는 단순한 음식으로 뢰스티 ( Rösti)라 부른다. 한국인이 보면 생김새마
저 영락없는 감자전이라 타향에서 묘한 익숙
함을 느끼게 된다. 본래 스위스 중부 베른에 서 유래했지만 현재는 스위스 전역, 특히 독
일어 문화권 전반에서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스위스의 풍부한 목축 자원과 뢰스티가
만나 탄생한 음식이 취르허 게슈네첼테스 (Zürcher Geschnetzel-tes)다.‘취리히식 저
민 고기’라는 이름 그대로 얇게 썬 송아지
고기를 뢰스티와 곁들여 먹는데 한 끼 식사
로 든든하다. 취리히에서 스위스 전통 음식
을 취급하는 가게라면 십중팔구 대표 메뉴
로 팔고 스위스 국적기 기내식 대표 메뉴기
도 하다.‘국민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기원은 아리송하다. 귀족 가문 음식을 담당하던 프랑스 요리사의 기법을 응용해 19세기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고 20세기에 발간된 어떤 요리책의 조리법이 시초라는 설도 있다. 현재는 정석적인 조리법이 정착됐다. 송 아지 고기를 얇게 저며 버섯, 크림, 화이트 와 인과 함께 졸이는 것. 밥에 카레를 덜어 먹듯, 송아지 고기와 소스를 별도 용기에 옮겨 담 은 뒤 조금씩 뢰스티에 얹어 먹는다. 고기와 소스가 담긴 용기는 크림이 응고되지 않도록
■ 요리 1 씻어 다듬은 벼룩나물과 영양부추는 4㎝ 길이로 썰고, 당침한 유자는 얇게 저며 같은 길이로 썬다.
2 애호박은 감자칼로 길고 얇게 저민 뒤 토판염을 고루 뿌려 살짝 절인다.
3 저민 호박에 물기가 생기면 닦아내고 위에 벼룩나물과 영양부추 당침 유자를 올려 모양대로 돌돌 만다. 이때 호박 끝부분에 녹말 가루를 묻혀 풀어지지 않도록 한다.
4 김이 오른 대나무 찜통에 올려 2~3분 정도 찐다. 녹말가루가 투
명해지면 꺼내 한 김 식힌다.
5 양념장 재료인 은달래는 깨끗이 씻어 다듬은 뒤 0.5㎝ 길이로 썰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6 벼룩나물선을 그릇에 보기 좋게 담고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출석률40%에그쳐...교육계비상
코로나 이후 느슨해진 규정 영향
온타리오주 고등학생 다수가 출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운데, 청소년들의 결석
증가 원인에 대한 분석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 다.
학생들의 결석 사유는 신체적 질환과 정신 건강 문제, 아르바이트, 돌봄 책임, 가족 여행, 스포츠 대회 참가, 수업 참여에 대한 의욕 저 하, 학교 내 괴롭힘 등 다양한 요인으로 나타 났다.
팬데믹 이후 학교 출석 문화가 크게 변화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팬데
믹 기간 원격 수업이 확대됐고, 복귀 이후에
도 증상이 있으면 등교를 피하라는 지침이
유지되면서 결석에 대한 인식이 완화된 것으
로 나타났다.
과거와 비교하면 결석률은 크게 증가한 것
으로 나타났다. 2017~2018학년도에는 학
생의 59.7%가 수업의 90% 이상에 출석했 지만 2024~2025학년도에는 이같은 비율이 40.2%로 하락했다. 특히 12학년 학생의 경
우 90% 이상 출석 비율이 33.3%에 그친 것
으로 집계됐다.
토론토 고등학교의 진로상담 교사는 팬데
믹 이후 결석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학생들이
수주간 학교를 비우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가정에서 언어 장벽과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부모들로 인해 결석 통보가 원활하
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 인력 부족으
로 과거처럼 출석 관리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
황이라고 밝혔다.
온주, 시험 의무화도 추진
온타리오주정부가 고등학생의 출석과 수 업 참여도를 성적에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폴 칼란드라 온주 교육장관은 교육청 운영 개편 법안을 발표하면서 교실 평가 방식 변화
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교육
위원의 권한 축소와 교육청 운영 구조 조정을
중심으로 하지만, 학생 평가 방식에도 직접적
인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9학년과 10학년은
출석과 수업 참여도가 최종 성적의 15%를 차
팬데믹 기간에 형성된 유연 한 문화가 정착되면서 결석이 일반화된 측면
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부 가정이 학기
중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시험 기간에도 일정
조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는 결석에 대한 제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학
생들의 출석 동기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 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와 뉴욕시 등 일부 지
역에서는 처벌 중심이 아닌 환경 개선과 조기
“고교 출석률, 성적에반영”
지하며, 11학년과 12학년은 10%가 반영된다.
또한 공식 시험 일정에 맞춰 필기시험을 의무
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온타리오 중등교사연맹의 마사 흐라도위
(Martha Hradowy) 회장은 일부 학교와 교육
청에서 기말시험을 폐지해 온 상황에서 교사
들은 대체로 시험 부활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 혔다.
칼란드라 장관은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결 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흐라도위 회장 역 시 결석 증가에 동의했지만, 출석을 성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 장을 밝혔다.
박해련 기자
개입, 멘토링 프로그램, 공공 캠페인 등을 통 해 결석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 다.
로드아일랜드에서는 출석률 개선 학교를 대상으로 한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뉴욕시에 서는 결석 위험 학생을 위한 조기 개입과 멘 토 제도 등이 도입된 사례가 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최근 교육 개혁의 일 환으로 출석을 의무화하고 이를 성적의 10~15%에 반영하는 방안이 도입됐다. 폴 칼 란드라 온주 교육장관은 출석과 참여 없이 도 높은 성적을
새로운 규정이 학생별
정신건강 문제, 스포츠 활동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주정부는 9학년과 10학년의 경우 출석 을 성적의 15%에, 11학년과 12학년은 10% 에 반영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매릿 스타일스 온주 신민당(NDP) 대표는 정부가 정책 도입 이전에 결석 증가 원인에 대한 교 육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고 비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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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갯벌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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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뒷부리도요를 맞이하는 환영식이 4일
수라갯벌에서 열렸다. 전날부터 당일 아침까
지 계속 내리던 비는 놀랍게도 환영식 바로
직전에 멈췄고, 날이 화창하게 개었다. 하늘
도 도요새들의 무탈한 여정을 응원하는 것
같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명의 사람
들은 한 마음 한 뜻이었다. 수라에 이미 도착
한 큰뒷부리도요들을 환영하고, 남반구에서
바다 건너 아직 날아오고 있는 큰뒷부리도요
를 응원하고 환영하는 마음.
도요새는 지구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이동
을 하는 새이다. 뉴질랜드, 호주에서 출발해
한반도 서해안 갯벌로 날아와 1개월 남짓 쉬
었다가 러시아 툰드라, 북미 알래스카까지 날
아가 번식을 하고, 다시 남반구로 내려가는
수만㎞의 여정을 매년 이어간다. 많은 종의
도요새 중에서도 큰뒷부리도요의 여정은 더
욱 놀랍다. 멈추지 않고 수만㎞를 날아가는‘ 하늘의 마라토너’로 알려진 큰뒷부리도요는 알래스카에서 번식을 마친 후 8월 말, 9월 초 에 출발, 태평양을 종단해 뉴질랜드까지 논스 톱으로 날아간다.
큰뒷부리도요가 도대체 어디로 이동하는 지 그 비밀스러운 여행 루트를 알고 싶었던
미국 조류학자들은 2007년, 무선발신기를
피부밑에 장착한 큰뒷부리도요 9마리를 알
래스카에서 날린 뒤 인공위성으로 이들의 경
로를 추적했다. 알래스카에서 출발한 큰뒷부
리도요 무리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태평양
을 종단해 뉴질랜드와 호주 동부로 날아갔
다. 알래스카에서 8월 30일 이륙한 큰뒷부리
도요는 8일 동안 1만1,680㎞를 쉬지 않고 날
아 9월 7일 저녁 뉴질랜드 습지에 착륙했다.
평균 시속 60㎞의 속도로, 1만㎞가 넘는 망
망대해 상공을 8~9일 동안 먹지도 않고, 쉬
지도 않고 비행한 것이다.
큰뒷부리도요는 1년간 3만㎞가까이 비
행한다. 뉴질랜드에서 서해 갯벌까지 1만㎞
를 날아오고, 서해 갯벌에서 알래스카까지 7,000㎞를 다시 날아간다. 알래스카에서 번
식을 마친 뒤 다시 뉴질랜드까지 1만2,000~1 만3,000㎞를 날아간다. 각각의 여정은 모두
논스톱. 경이롭다.
내비게이션도, 지도도 없이, 이들은 과연 어떻게 정확하게 자신이 가야 할 곳으로 찾 아갈 수 있을까? 별자리를 보면서 찾아간다 는 설도 있고, 지구의 자기장의 흐름을 감지 하여 이동 방향을 결정한다는 연구도 있고, 수만년에 걸쳐 이어져 오는 유전자 정보를 통해 이동한다는 연구도 있지만, 여전히 인간 은 도요새들의 신비한 능력을 다 알지 못한 다. 큰뒷부리도요는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 로 남하할 때는 지상 2,000~3,000㎞에서 기
되면서 수많은 도요새가 목숨을 잃었다. 과
거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붉은어깨도요는 전
세계 개체수의 90%가 새만금 사업으로 인
해 급감하여 멸종위기 2급이 되었다.
2006년 6월. 부안 계화도 갯벌에 갔던 때
를 잊지 못한다.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가 완료된지 한달 뒤였다. 바닷물이 들어오
지 않아 딱딱하게 굳어 쩍쩍 갈라진 갯벌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조개들이 입을 벌린 채
죽어 있었고, 곳곳에 도요새들의 주검이 있
었다. 갯벌이 마르자 갯지렁이, 조개, 게들이
죽었고, 뉴질랜드에서 한국까지 일주일에서
열흘간 쉬지 않고 날아온 도요새들은 아사
해 있었다.
계화도에 다녀온지 한달 뒤, 뜻밖의 비보
를 들었다. 나에게 먹을 것과 따뜻한 잠자리
를 제공해주었던 어민 류기화씨가 갯벌에서
익사했다는 소식이었다. 방조제 문이 예고없
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갯벌에 관한 영
화를 만들려던 나는 충격과 상실감으로, 만
들려던 영화를 포기했다. 당시 촬영한 영상 테이프를 캐비넷에 넣어둔 채 십 수년간 보
지 못했다. 새만금은 나에게 트라우마였다.
그런데 9년이 지나, 잊어버리려 애썼던 새
만금 한복판, 군산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사를 오게 되었고,‘수라’라는 갯벌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되었다. 죽어가는 갯벌을
외면하고 잊고 있었던 미안함, 아직 살아있
는 생명들에 대한 고마움이 가슴에서 소용
돌이쳤고, 나는 수라에 간 첫날 무작정 촬영
을 시작했다. 7년 반에 걸쳐 제작된 영화 <수
라>의 시작이었다.
긴 시간 동안 이 영화를 만들면서 뉴질랜
드 선주민, 마오리족을 많이 생각했다. 마오
리족은 큰뒷부리도요를 따라가 육지를 발견
했고 그래서 큰뒷부리도요, 마오리어로는‘
쿠아카’를 조상으로 여기며 소중하게 여긴
다고 했다. 2003년, 새만금간척사업으로부
터 갯벌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한참 치열했
을 때 마오리족은 한국에 와서 부안 해창갯
벌에 장승을 세웠다. 쿠아카가 쉬었다 가는
한국의 갯벌이 반드시 지켜지길 바라는 마
음에서였다. 나는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마오
리족과 강한 연대감을 느꼈다. 평화바람,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등 수라
의 친구들이 3월 말 뉴질랜드로 가서 마오
리족을 만나고 돌아왔다. 지구 반대편에서
온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오리 분들이
건넨 첫 인삿말은“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합
니다”였다고 한다.‘쿠아카는 우리의 조상이
자 가족이므로 쿠아카가 머무는 지역에서
온 너희들 역시 우리에게는 가족과 다름없
다’는 뜻에서 한 인사말이었다.
3월 말, 마오리족은 쿠아카가 한반도 서
해안을 거쳐 알래스카에서 번식을 잘 마치
고 무사히 뉴질랜드로 돌아오기를 기원하
는 마음으로 환송식을 열었다. 쿠아카에 대
한 무한한 경외감과 사랑으로 가득한 그 자
리에서 영화 <수라> 상영회가 열렸다. 수라
의 친구들과 마오리족 공동주최였다. 이 영 화를 통해 마오리족과 연결되고 싶었던 나
의 오래된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수라> 막바지 작업을 할 때 영화 제작비
는 바닥이 나고 체력도 소진되어 너무나 힘
들었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나는 내
가 장거리 비행을 하는 도요새라고 생각하
며 그 시간을 이겨냈다. 그렇게 완성한 이 영 화를 보고 한 어린이 관객이 이런 소감을 남 겼다.“도요새가 머나먼 여정을 날아가는 것 을 보니까 우리도 도요새처럼 먼 길과 험한 길도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또 다른 어린이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객석 앞으 로 뛰어나오더니 이렇게 말했다.“이 영화를 보고 배운 것이 있어요. 포기하지 않는 힘을 배웠어요.”어린이들은 영화를 보고 힘을 내 고, 나는 도요새, 쿠아카를 보며 힘을 낸다. 새만금 마지막 원형 갯벌, 수라갯벌이 새 만금신공항으로 파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수라 의 친구들은 1심 승소를 이끌어냈다. 국토교 통부는 항소했다. 길고 험난한 싸움이다. 그 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위대한 새, 쿠아카의 여정은 계속되어야 하고, 그 경 이로운 비행을 멈추게 할 권리가 인간에게 는 없기 때문이다.
참사 12주기
“열두 번째 4월의 봄은 다시 왔는데 이제
서른 살인 아들딸들아, 지금 어디에 있는 거
니!”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
어제 진도 맹골수도서 선상추모식
“부디 그곳에선 자유롭게 지내라”
유족들 국화 던지며 눈물 터뜨려
이태원 참사 유족 등 연대사 낭독
팽목항에도 추모객 발길 줄이어
광주 민주광장^전주 풍남문광장$
렀다. 유가족 39명을 태운 해경 1508함정이
목포항에서 출발해 3시간 30분 항해 끝에 참 사 해역에 도착하자 이들은 가슴에 꼭 안고
있던 하얀 국화를 바다에 던지며 참았던 눈
도군 맹골수도 참사 해역에서 열린 선상추모 식에서 유가족들은 목이 메도록 아이들을 불
물을 터뜨렸다.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3반 김빛나라양의
아버지 김병권씨는 추도사를 통해“세상은
야속하게 12년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냈지만,
엄마 아빠는 여전히 마지막 온기가 남아 있
는 그 자리에 서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
다”면서“너희가 없는 세상에서 그 짧았던 기
억들이 우리가 이 모진 생을 버텨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12년의 죄책감과 억울함은 우
리가 끝까지 안고 갈 테니, 부디 그곳에서는
아무런 무게도 없이 자유롭게 지내라”고 추
모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 목포신항 세월
호 선체 앞에서 열린‘세월호 참사 12주기 추
모 문화제’에 참석했다. 12·29 제주항공 여
객기 참사 유가족 등 수백 명이 참여해 추모
했다. 추모 문화제는 기억영상 상영,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의 연대
사 낭독, 추모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들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세월호 참사
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진도군 팽목항(진도항)에도 추모객들의 발 길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노란 리본이 그려
진 빨간 등대 주변을 천천히 돌며 희생자들
을 기리고 참사를 기억했다. 순천시에서 딸
과 함께 팽목기억관 분향소를 찾은 김은화 (49)씨는“12년 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딸 도 같은 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며“ 내 딸은 다행히 돌아왔지만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자녀를 기다리고 있는 참사 유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들이 열렸다. 세월호상주모임 이 운영하는 광주 5·18민주광장 분향소에도 수많은 추모객이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전 북 전주시 풍남문광장 세월호 분향소, 광주 광역시 풍영정천변길공원 세월호 기억공원 등에서도 참사를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발길 이 이어졌다. 참사 당시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 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닿지 못한 제주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인천시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참사로 숨진 김다영양 어머니
목포서‘늦은 인사’展 연 정정희씨
너울대는 노란빛 사이로 희끄무레한 황토 색이 뒤섞인 그림‘무제’.
세월호 참사로 숨진 김다영(당시 17세)양
의 어머니 정정희(58)씨가 그린 작품이 세월
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16일 전남 목포시 목 포문화도시센터에 전시됐다. 작품 앞에 선 정
씨는“폐허가 된 마음이자, 우리 가족의 상처
입은 내면을 표현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딸을 잃은 슬픔과 고통으로 짓무른 속내를
그림으로 드러내기까지 장장 10년이 걸렸다.
딸 잃은 후 전시회까지 10년 걸려 ▲ 세월호 참사로 숨진 김다영양 어머니 정정희씨가 16일 전남 목포시 목포문화도시센터에 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다영양 가족의 삶은 송두
리째 멈췄다. 목포시의 작은 섬 달리도 출신
인 정씨는 딸을 집어삼킨 바다가 원망스러워
고향을 등졌다.
경기 안산시 집으로 돌아와서도 심한 우울
증과 트라우마로 집 밖에 나가지 못했다. 딸
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남편은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전국을 떠돌았다. 큰딸은
충격으로 도피하듯 유학을 떠났다. 막내아들
은 방황 끝에 입대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
졌다. 가족이 사라진 집은 고요했다.
그림이 정씨를 일으켰다. 그림을 그리는 엄
마를 좋아했던 다영양이 그를 살렸다. 그는“
아이의 부재를 건너뛰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 속에서도 삶은 이어졌다”며“무
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붓을 들
었다”고 했다.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
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
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
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국가가 존재하는 이
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
함"이라며 이같이 다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세월호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
음이다.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이 대
통령은 양복 상의 깃에 세월호 추모를 상징하 는 노란 리본 배지를 착용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
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며 "어떠한 상황
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
홍익대 미술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쳐 단국
대 서양화과 박사 과정을 밟으며 정씨는 참사
이후 10년이 지나서야 고향 섬을 찾았다. 달
리도의 갯벌과 해변을 떠돌며 곪았던 원망을 토해냈다.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 신항을
바라보며 달리도 해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 새웠다.
수많은 밤을 보내며 정씨는 다영양을 캔버
스에 담았다. 해변에서 주운 굴 껍데기와 흙 덩이, 철사, 부표 등을 얹었다. 폐허가 된 달리 도의 한 소금 창고에서 두 달간 20여 점을 치 열하게 그렸다. 이번 전시에는 손으로 직접 뜬 수세미 더미에 둘러싸인 굴 껍데기와 철사로 된 조형물이 우두커니 서 있다. 바다를 향해 서서 녹슬고 부서진 스스로의 모습을 투영해 표현한 작품이다. 정씨는 작품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대 신 가족들의 생일, 기념일 등 숫자로 작품명 을 대신했다. 정씨는“명절이나 생일, 기념일 등 가족들이 가장 즐겁고 서로 축하하는 날 이 가장 힘든 날이기도 해서 의미를 붙여 작 품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그는“시간이
가 났는지
규명도 명확히 이뤄지지
다”며“사고 진상을 밝히지 않으니 유가족들 의 삶도 12년 전 그 순간에 붙들려 있다”고 말했다. 12년이 지나서야 그는 딸에게
건넸다.“엄마가 꼭 한 번은 다시 만나고 싶다 고 말해주고 싶어요.”17일까지 진행된 전시 의 제목은‘늦은 인사’다. 목포=글^사진 김진영 기자
화를 이루어 내겠다"며 "이 약속을 지키는 것
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
성하는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대통령은 참사에 대해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
하게 된다"며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
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돼 있
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36주 차 산모는 왜살인자가 됐나
“임신한 여성이 임신 유지 또는 종결에 관
해 한 전인격적인 결정은 그 자체가 자기결정
권의 행사로서 원칙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낸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문에 적힌 내용입니다. 헌재
는 임신·출산이 여성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여성이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낙태죄를 헌법불합
치로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났습니
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여성은 안전하게
임신 중지를 결정할 권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사라진 낙태죄를 대신해 임신 중지 의료 행위
를 관리할 기준·체계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
문이에요.
결국 임신 중지를 결정할 상황에 놓인 국
내 여성은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혼란을 겪
거나 낯선 브로커에게 병원·약물 소개를 부 탁하며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삼아야 합니 다. 왜 현실이 바뀌지 않았을까요?
7년 동안 달라진 게 없다
헌재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후 2년 안 에 대체 법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어요. 21 대 국회(2020~2024년) 때 관련 정부안을 포 함해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각각 6건 과 7건 발의됐지만 모두 국회 임기가 끝나면
서 폐기되고 말았습니다.
22대 국회에서도 남인순·이수진·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자보건법 개정안), 조배
숙 국민의힘 의원(형법 및 모자보건법)이 대
체 입법안을 발의했지만 제대로 된 논의가 시
작되지 못했어요. 즉 7년 동안 사실상 법·제
도적 진전이 전혀 이뤄지지 못한 것이죠.
여성 단체에선 대체 법안 공백을 우려하
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2024년 모
두의 안전한 임신 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
워크(모임넷)는‘2021년 이후 임신 중지 경
“(유산 유도) 약물 복용 후 병원에 방문했
지만 임신 중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추가 수
임신 중지 의료 행위 기준도 부재 브로커 통해 병원^약 정보 얻어야
36주 차 임신 중지 수술로 징역형
재판부“무작정 비난하기 어려워”
임신 중지에 건강보험 전면 적용 등 ‘낙태 갈등’여성 보호할 제도 시급
험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대체 법안이 없
는 상황에서의 임신 중지가 얼마나 위험하고
막막한지 전했는데요. 임신 중지 경험이 있는
여성 응답자의 답변 몇 개만 살펴 보겠습니 다.
“임신 중지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문의하기
어려웠음. 병원에서 꼭 보호자를 데리고 오라 고 해서 곤란했으나 지인을 섭외해 어찌저찌
넘김. 근데 진짜 데려올 사람이 없는, 관계가 단절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술이 필요했음. 약물 임신 중지에 관한 정보
가 많지는 않았음.”
“의료인이 인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거나 차
별적인 발언을 했음. 신뢰할 수 있는 의료인인
지 확인할 수 없었음. 비용이 부담됐음. 약물
후유증 정보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웠음. 약
물 복용 후 나타날 신체적 증상이 걱정됐지
만 언제 병원을 가야 하는지, 가도 되는지 몰
라 어려웠음. 약물 복용 후 신체적 증상 때문
에 힘들었지만 도움을 구하거나 문의하기 어
려웠음.”
응답자들은 또“임신 중지 상담, 지원, 병원
정보 등 절차가 공식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차원에서 전달돼야 한다”거나“수술 가능 병
원,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
면 좋겠다”며 임신 중지 의료 행위에 대한 투
명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죠.
입법 공백 탓… 살인자 된 산모 그럼에도 임신 중지에 관한 관리 공백이 방치된 끝에 기어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2024년 6월 36주 차 산모였던 권모씨가 임 신 사실을 뒤늦게
어렵다”며 관련 법·제도 부재에 대한 안타 까움을 표했어요. 판결문 말미에는“국가가
임신·출산·육아에 장애가 되는 사회·경제
적 조건을 적극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면 이 사건과는 충분히 다른 결과에 이를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낙태 갈등’은 소수의 사례일까
36주에 이르러 수술을 한 권씨 사건이 사
회에 큰 충격을 안긴 만큼 자칫 모든 임신 중
지 자체가 극소수의 특수 사례라거나 경솔
한 생명 경시 행위라고 여겨질 수도 있겠습
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헌재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문에서‘다양하고 광범위
한 사회·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 갈등 상
황’의 예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
학업·직장생활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에 대한 우려 △소득이 충분하지 않거나
불안정한 경우 △자녀가 이미 있어서 더 이
상의 자녀를 감당할 여력이 되지 않는 경우
△상대 남성과 교제를 지속할 생각이 없거
나 결혼 계획이 없는 경우 △혼인이 사실상
파탄에 이른 상태에서 배우자의 아이를 임
신했음을 알게 된 경우 △미혼의 미성년자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경우 등입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여성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겁니다. 따
라서 여성계는 수많은‘낙태 갈등’상황에
놓인 여성들의 안전과 인권을 지키기 위한
제도가 시급하다고 외치고 있어요. 나영 성
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SHARE
대표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7주년
집회에서 정부·국회를 향해“책상 앞에 앉
아서 임신 중지 여성 중 누굴 어떤 기준으로
처벌할지 따지지 말고 국제적 임신 중지 임
상 가이드에서 한참 뒤처진 한국의 보건의료
현실을 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의료진도 구체적인 의료 체계 개선이 필요 하다고 목소리를 보탰어요. 집회에 참석한
행동하는간호사회의 혜림씨는“임신 중지 에 건강보험을 전면 적용하고 공공 의료 체 계 안에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안전한 유산 유도 약물을 하루빨리 도입하고 공신 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성이 임신·출산 영역에서 주체적으로 결정을 내릴 권리는 언제쯤 보장될까요. 출 산이 진정한 축복으로 여겨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계속이다. 며칠 전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역봉쇄하
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채로 하루하루가
흐르고 있다. 전쟁 40일째인 8일 기준 이미
사망자가 3,750명, 사상자는 4만2,000명이
넘는다는데 전쟁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올지 예측조차 할 수 없다.
미국이 투입한 전쟁 비용만도 65조 원(8 일 기준)에 달한다. 1시간에 약 612억 원, 1
초당 1,700만 원을 전쟁에 쓴 셈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미국 전쟁부는 작전 비용으로 약
295조 원(약 2,00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의회에 더 요청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올해
국가 예산이 약 727조9,000억 원이라는 점
을 고려하면 이 금액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엄청난 돈
을 미국은 삶과 복지가 아니라 죽음과 파괴
에 쏟아붓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군사 시설뿐만 아니라 학
교, 병원 및 아파트 단지 등을 비롯한 민간 시
설로 폭격이 확대되면서 이란 내 민간인 사
망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쟁은 A나
라와 B나라의 남성 군인들이‘전방’에서 벌
이는 전투로 보통 이해되곤 한다. 하지만 실
상은‘후방’에 있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을 비롯한 민간인 또한 전쟁의 비극에서 벗
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전쟁 첫날 이란 미나브 지역 여자 초등학
교에 대한 폭격으로 7~12세의 여학생 160
여 명이 폭사한 건 이처럼 다수의 민간인 사
망으로 이어지는 전쟁의 무자비한 성격을 상
징적으로 보여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무엇을 위해 천문학적 숫자의 전쟁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를 젠더 관점에서 질문한다.
앞으로 전 세계에는 평화밖에 대안이 없다
는 점을 기억하며 이런 비용을 복지 비용으
기록했다. 그중 미국은 약 1,328조5,000억
▲ 2월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 브에서 구조대와 주민들이 미국과 이스 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파괴된 여자 초등 학교에서 희생자를 수색하고 있다.
미나브=AP 뉴시스
연구소(IISS)가 1월 발표한‘2026년 군사력 균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국방비 총액은 약 3,793조8,000억
원(약 2조6,300억 달러)으로 역대 최고치를
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영국의 외교 분야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
원(약 9,210억 달러)을 지출하여 변함없이 가장 많은 국방비를 썼다. 우리나라 국방비 도 약 63조 원(약 438억 달러)으로, 11번째 로 국방비가 많은 나라였다는 점을 잊지 말 아야 한다. 국가별로 다르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국방 비의 약 30~50%가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 고 한다. 무기의 용도는 적의 살상과 무력화 다. 우리가 먹을 수도 없다. 즉 전쟁이 일어나 지 않는 한 아무런 사용 가치도 없는 고철에 불과할 뿐이다. 인류가 아직 생각할 힘을 갖고 있다면 죽 음을 향한 전쟁이 아니라 삶을 향한 평화만 이 모두가 살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 다. 이를 바탕으로 군사 비용을 복지 비용으 로 전환해, 학교와 병원, 돌봄
에어캐나다, 뉴욕 JFK행 항공편 운항 중단
에어캐나다가 항공유 비용 급등으로 토론
토와 몬트리올에서 미국 뉴욕 존F.케네디국
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고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해당 노선 운항 중단이 6월1
일부터 시작되며 10월25일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측은 수익성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따라 노선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란 분쟁 이후 항공유 가격
이 두 배로 상승하면서 일부 노선이 경제성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운항 중단의 영향을 받는 고객에게는 대체
여행 일정이 안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바 노선 운항 중단
선윙과 웨스트젯이 쿠바의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로 인해 쿠바 노선 운항을 중단 한다고 밝혔다. 선윙 베케이션스(Sunwing Vacations), 웨스트젯 베케이션스(WestJet Vacations), 바캉스 웨스트젯 퀘벡(Vacances WestJet Quebec)을 포함한 선윙 베케이션 스 그룹은 6월20일부터 10월9일까지 쿠바
관련 모든 운항과 여행 상품을 취소하기로 했 다. 이에 따라 바라데로(Varadero), 카요 코
코(Cayo Coco) 등 주요 휴양지로 향하는 항
공편과 패키지 상품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쿠바 외 멕시코, 카리브해, 중앙
아메리카 등지의 여행 상품은 계속 제공한
다고 밝혔다. 5월 초부터 캐나다 주요 도시를
출발해 칸쿤, 푸에르토 바야르타, 로스 카보 스, 푼타 카나, 몬테고 베이 등 휴양지로의 항
공편과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단된 쿠바 노선 가운데 바라데로와 카요
코코는 10월10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
며, 올긴, 산타 클라라, 카요 라르고, 시엔푸에
고스 등 다른 지역은 10월25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10월31일까지 쿠바 여행을 예약한 고객에
게는 대체 여행 옵션과 관련 안내가 개별적
으로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쿠바의 에너지 위기와 연관돼
있다. 미국의 정치적 압박으로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등 주요 연료 공급원이 차단되면서 개
솔린과 디젤 부족이 심화됐고, 전국적인 정전
과 에너지 위기가 확대됐다. 항공유 역시 사
실상의 미국 봉쇄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항
공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이같은 상황으로 에어캐나다, 에어트랜잿,
웨스트젯 등 캐나다 주요 항공사들도 2월부
터 쿠바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관광객 감
소로 주요 관광지 상당수가 한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선윙은 2023년 웨스트
젯에 인수된 뒤 지난해 양사가 합병됐다.
에어캐나다는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포함 한 6개 도시에서 뉴욕 라과디아공항과 뉴저
지의 뉴어크리버티국제공항 노선 운항은 계
속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인해 노선 축소에 나서는 흐름
과 맞물려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와 네델란드
KLM 등 주요 항공사들도 수익성이 낮은 노
선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뉴욕 왕복>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 유류할증료 가 꼭대기까지 치솟았다.
다음달 1일 발권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
아나항공 유류할증료는 2016년 거리비례제
도입 이후 사상 처음 가장 높은 33단계다. 한
달 새 15단계나 뛴 상승폭 또한 역대 최대다.
대한항공은 5월 발권분에 적용될 유류할
증료를 편도 7만5천 원(중국 칭다오, 일본 후
쿠오카 등)~56만4천 원(뉴욕 등)으로 책정했
다고 16일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가장 먼 거리인 미국 동부 노선은 이달보다
26만1천 원 올랐고, 미국 서부 및 유럽 주요
도시도 27만6천 원에서 50만1천 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동남아 주요 노선 유류할증료
에 33단계로 갔다. 종전 최고는 러시아·우크 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2022년 7월 과 8월의 22단계였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미주·유럽 등 장거 리 노선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왕복 기준 최대 113만 원가량을 더 부담해야 한다. 현재 대한항공의 가장 저렴한 인천~뉴욕 왕복 항 공료가 120만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항공 료 부담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장거리 노선 왕복 항공권
도 12만3천 원에서 25만3,500원으로 2배 이
상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 유류할증료도 마찬가지다.
이달에 비해 4만1,500원~22만4,300원 비싼
8만5,400원~47만6,200원으로 책정했다.
기록적인 유류할증료 인상은 이미 예상됐 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차부품 담합
보상금 마지막 지급
가장 많이 검색된 차량이다.
분배 신청 5월12일까지 합의금 최소 25불 지급
국내 자동차 부품 가격 담합과 관련된 약
5천만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 합의급 지급 마
지막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이번 집단소송은
1998년부터 2017년 사이 신차를 구입했거 나 리스한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지급은 약 100만 대 규모의 차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부품 가
격 담합 의혹과 관련된 합의 절차의 마지막
분배금이다.
가격 담합은 에어컨 시스템, 도어 잠금장 치 등 약 45개 부품 전반에서 장기간 가격이
인위적으로 조정됐다는 의혹을 포함한다.
캐나다에서는 관련 집단소송을 통해 이미 1억400만 달러가 지급된 바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약 5천만 달러가 최종 분배금으로 제 공된다. BMW, 현대, 기아, 포드, 벤츠, 미쓰비 시, 스즈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
려하고 있는 이들에게 놓쳐서는 안 될 기 한이다. EB-5 제도는 크게 지역센터 기반 (Regional Center) 투자와 직접투자(Direct Investment)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지역
센터 기반 투자 제도는 의회로부터 정기적으
로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 한시적 프로그램으 로, 만약 의회 재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
우 2027년 9월 30부로 종료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지역센터 기반 투자의 경우, 2026년 9 월 30일 이전에 EB-5 청원을 접수한 투자자
만이, 설령 프로그램이 2027년에 종료되더라
도 심사를 보장받을 수 있다. 2026년 9월 30
일 이후에 접수하는 투자자라면, 의회 재승인
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지역센터 방식이 아닌
직접투자 방식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첫 회차에서 소개했듯이, 대표적인 미국 영
주권 취득 경로는 다음 네 가지다.
·첫째, 고용주 후원(Employer Sponsorship/PERM),
둘째, 탁월한 능력 또는 국가이익면제 (EB-1A / EB-2 NIW),
셋째, 투자 및 고용 창출(EB-5), 넷째, 가족 초청(Family Sponsorship)이 다.
지난 회차에서는 고용주 스폰서 없이 개인
이 단독으로 신청할 수 있는 EB-1A와 EB-2
NIW 제도를 살펴보았다. 이번 회차에서는
미국 내 신규 사업체에 미화 80만 달러 (또는
105만 달러)를 투자하고, 그 투자로 인해 미 국 시민 및 영주권자에게 10개의 정규직 일 자리를 창출하고 유지하는 것으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EB-5 제도를 소개하겠다.
1. 투자금액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미화 80만 달러 투자 금액은 투자의 대상
이 되는 기업체가 취업 우선순위 지역(Targeted Employment Area)에 위치하고 있을
때 적용되는데, 실업률이 전국 평균의 1.5배
이상으로 높은 지역이나 농촌 지역이 해당된
다. 또한 정부가 관계된 인프라 프로젝트 (교
량 건설 등)일 경우에도 해당되는데, 지역센
터 (Regional Center) 를 통한 프로젝트의 대
부분은 이 80만 달러 투자 금액이 적용되도
록 설계되어 있다.
미화 105만 달러의 투자 금액은 TEA에 해
당하지 않는 일반 지역의 신규 사업체에 투자
하는 경우 적용된다.
2. 수동적 투자 또는 능동적 투자
: EB5 투자 방식의 두 경로
먼저 수동적 투자 방식인 지역센터 투자에
대해 알아보자. 지역센터 투자 방식은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대규모 프로젝트(호텔,
인프라 개발 등)를 진행하는 구조로, 투자자
는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지
역센터 프로젝트는 80만 달러 기준이 적용 된다. 그러나 수동적 투자라는 점은 리스크
를 의미하기도 한다. 투자자는 프로젝트 운영
이나 고용 창출 과정에 통제권이 없으며, 원
지역 또는 농촌 지역에 위치한다면 역시 80 만 달러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직접투자 의 경우 투자자가 사업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자본을 사업체의 계좌로 이동한 뒤 사 업장 임대료, 장비 구입, 급여 등 실제 사업 비 용에 투입하여 운용한다.
회수를 보장받을 수 없다. 실제로 다양한 이유로 지역센터 프로젝트가 실패하여 중단
되는 사례가 종종 들려온다. 그러면 투자금도
잃고, 영주권 취득도 어려워진다. 필자가 만난 한 투자자는 지역센터 프로젝트 실패로 80만
달러 전액을 잃은 뒤, 결국 EB-1A 탁월한 능
력 기반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도 있었다.
“원금 보장”을 약속하는 프로젝트는 오히려
EB-5 규정 위반이 된다. EB-5 투자란 본질적
으로 위험을 감수한(at risk) 투자여야 하기
때문이다.
능동적 투자 방식인 직접투자 방식은 어떠 할까? 직접투자는 투자자가 미국 내에서 자 신의 사업체를 설립하고, 그 사업체에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사업체가 실업률이 높은
3. EB-5의 단점: 장기화된 심사 기간 EB-5 제도의 실질적인 어려움 중 하나 는 심사 기간이 상당히 길다는 점이다. 현재 EB-5 청원(I-526) 심사에만 4~5년이 소요되 며, 프리미엄 프로세싱도 제공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먼저 E-2 투자비 자 등 다른 비이민 비자를 활용해 미국에 임 시로 체류하면서, 장기적으로 EB-5 영주권을 준비하는 전략을 고려한다. 다만 비이민 비자 를 활용할 경우 이민 의도가 문제가 될 수 있 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조율하고 신중하게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부 분은 반드시 경험이 많은 이민 변호사와 상 의하여 계획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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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기지국에서 멀어져도 휴대폰 소리가 잘 들
리는 이유
CDMA 기술을 개발하면서 퀄컴이 가장
먼저 맞닥뜨린 난제는 원근거리 효과에 따른
신호간섭이다. 신호간섭은 쉽게 말해 혼선이 다. 1세대 이동통신은 이용자마다 각기 다른
주파수를 배정해 신호간섭 문제가 없지만 같
은 주파수를 여러 이용자가 함께 사용하는
디지털 방식의 CDMA는 신호간섭 문제가 발
생한다. 특히 원근거리 효과에 따른 신호간섭
이 문제였다.
원근거리 효과란 거리에 비례해 신호가 약
하거나 강해지는 현상
이다. 기지국에서
소련의
퀄컴의 전쟁<3>
'과학기술의 한계를 알려면 불가능의 영역까지 가봐야 한다.'
영국의 공상과학(SF) 소설가 아더 C 클라크의 말이다. 퀄컴은 2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를 뼈저리게 절감했다. CDMA가 2
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되려면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었다. 이 과제 해결이 반대 진영인 시분할 다중접속(TDMA) 방식과 벌이는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장의 무 기이자 퀄컴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됐다.
▲ 2019년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위성항법장치(GPS)를
탑재한 델타4 로켓이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미국 영화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 들'의 한 장면. 로버트 레드퍼드(왼쪽)와 더스틴 호프만 이 사건을 파헤치는 워싱턴포스트 기자 역할을 맡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멀리 떨어진 신 호는 약하고 가까운 신호는 강하다. 문제 는 여러 신호가 같은 주파수를 사용 할 경우 기지국에서 가까운 강한 신 호가 멀리서 오는 약한 신호를 압도 한다. 이렇게 되면 기지국에서 멀
리 떨어진 이동통신 이용자는 통화를 제대로 할 수 없거나 소리가 약하게 들릴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지국에서 가까운 휴대폰의 강력한 신호가 멀리
1989년 이 기술로 특 허를 받았다. 휴대폰에 GPS가 들어간 배경 또 다른 문제는 기지국 간 신호의 전달이 다. 휴대폰으로 이동하며 통화를 하려면 무 선 기지국 사이에 음성 신호를 정확하게 넘 겨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통화가 끊어진다. 이를 '신호를 건네 준다'는 의미의 핸드오프 (handoff)라고 부른다. 1세대 이동통신에서 는 핸드오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통화가 자주 끊겼다. 퀄컴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 핸드오프'(Soft handoff)라는 기술을 개발했 다. 이 방식은 휴대폰 이용자가 이동하며 통 화할 때 현재 기지국을 벗어나기 직전 다른 기지국 두 개를 동시에 확보해 통화가
에 휴대폰 이용자는 핸드오프 순간을 알아채
지 못한다.
단, 소프트 핸드오프 방식이 성공하려면 모
든 기지국의 시간을 정확하게 일치시켜야 하
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만약 기지국마다
시간이 다르면 정확하게 통화 신호를 넘겨줄
수 없다.
난제 해결을 위해 퀄컴이 찾아낸 방법이 위
성항법장치(GPS)다. 모든 기지국에 GPS 수
신기를 달아 인공위성 신호로 시간을 정확하
게 일치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휴대폰과
기지국에 GPS 장치가 들어가게 됐고, 핸드
오프 때 시간이 어긋나 통화가 끊어지는 문제
를 방지할 수 있었다.
TDMA 방식을 누르기 위해 퀄컴이 개발한
또다른 기술은 신호 절약이다. 통화를 하다
보면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 공백으로 남는
시간, 즉 데드 타임(dead time)이 발생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당시 통화 시간
의 65%가 데드 타임이었다.
이를 주목한 퀄컴은 자동으로 데드 타임
때 신호를 절약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통화
중 데드 타임이 발생하면 음성을 디지털 신호
로 바꿔주는 음성 부호화 기술(보코더) 소프
트웨어가 자동으로 신호를 초당 9,600비트에
서 1,200비트로 떨어뜨린다. 이렇게 되면 주
파수에서 음성 정보가 차지하는 용량도 약
한 신호만큼 줄어들면서 다른 이용자가 그만
큼 더 주파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퀄컴은
새로운 보코더 기술로 CDMA 시스템의 전체
주파수 용량을 3배 더 확장했다. 이 기술은
주파수 용량 부족 문제로 골치를 앓았던 이
동통신업체들이 CDMA에 관심을 갖게 만든
결정적 기술이었다.
워터게이트와 그레이트 실 사건
퀄컴이 TDMA를 누를 수 있는 CDMA의
비장의 무기로 제시한 마지막 기술은 도청을
막는 보안이다. 유선이나 무선을 통해 음성을
그대로 전달하는 아날로그 통신에서는 도청
이 가능했다. 대표적인 도청 방법이 와이어태
핑과 주파수 스캐닝이다.
유선 도청에 널리 쓰인 와이어태핑은 전화
선에 도청 장치를 직접 붙이는 방법이다. 마치
집게를 물리듯 전화선에 도청 장치를 달아서
오가는 통화 내용을 훔쳐 듣는다.
와이어태핑을 이용한 대표적 도청 사건이
1972년 미국에서 일어난 워터게이트 사건이
다. 재선을 노리던 공화당 소속 닉슨 대통령
은 정보기관과 수사기관 출신들을 동원해 워
싱턴 DC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와이어태핑을 이용한 도
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이 사건 때
문에 닉슨 대통령은 사임했다.
주파수 스캐닝은 주파수 탐색기를 이용해
공중에 날아가는 무선 통신 신호를 가로채는
방법이다. 통화가 이뤄지는 주파수를 주파수
탐색기로 정확하게 찾아내면 통화 내용을 고
스란히 엿들을 수 있다. 주파수 스캐닝의 유
명 사례가 '그레이트 실'(great seal) 사건이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구 소련의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전쟁 기간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미국 국가 문장(그레이
트 실)을 나무에 정교하게 새겨서 소련 주재
미국대사관에 선물했다. 미국 대사는 집무실
책상 바로 뒤에 이 국가 문장을 걸어 놓았다.
그런데 이 국가 문장은 사실 도청 장치였 다. 소련의 뛰어난 과학자 레프 테르멘이 만
든 주파수 탐색기가 나무 조각 안에 들어 있
었다. 배터리나 전선 없이 작동했던 이 도청기 는 오로지 무선 주파수에만 반응했다. 대사 관 근처에 숨어 있던 소련 정보기관 요원들이
도청기를 향해 강한 주파수를 발사하면 여기
반응한 도청기가 실내에 있던 사람들의 말소
리를 따라 진동하며 주파수를 발신한다. 이를
소련 정보요원들이 다시 수신해 분석한 뒤
음성으로 풀어냈다. 소련은 이 방법으로 7년
동안 미국 대사관을 도청했다.
도청이 발각된 것은 우연이었다. 영국 공군
의 무전병이 우연히 라디오 주파수에 실려 흘
러나오는 미국 대사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이
를 전달받은 미국 정보기관이 모스크바의 미
국 대사관을 이 잡듯 뒤져 국가 문장 안에 숨
어 있던 도청기를 찾아냈다. 훗날 미국 정찰
기 U-2기가 소련 상공에서 추락했을 때 소련
의 비난에 맞서 미국이 이 사건을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처럼 아날로그 통신이나 암호화되지 않
은 디지털 통신은 도청에 취약하다. 퀄컴은 이 점을 노려 CDMA 기술이 음성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암호화하기 때문에 도청이 불가 능하다고 강조했다. 원래 CDMA 기술은 방 산업체인 휴즈항공이 군사적 목적을 염두에 둔 위성이동통신으로 발주했기 때문에 처음 부터 보안을 중요하게
반려견을 위해 고친 집
위한 배려에서
시작된변화
'패션보스' 에스팀 김소연 대표의 KBS
2TV 예능 프로그램〈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에 출연 했던 에스팀 그룹의 김소연 대표. 7
년째 살고 있던 집을 리모델링한, 따사로운
그녀의 공간을 담았다.
작고 소중한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생각이 없어, 내가 봤을 때 얘네들은.”그
녀의 일침이‘을’들의 마음을 쿡쿡 찌른다.
하지만 무엇이든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진정성과 노력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장윤
주, 한혜진 등 국내 톱 모델들이 속한 에스팀
그룹의 김소연 대표. 그녀는〈사장님 귀는 당
나귀 귀〉에 출연하며 철저하고 솔직한 본인
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평소 집 꾸미기에
관심을 둘 새도 없이 바쁘게 살아온 그녀가
최근 7년간 살던 집을 고쳤다.“열두 살 된 반
려견 보노와 디디를 위해서 바닥재를 바꾸
▼ 고가구 반닫이를 거실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 반려견 디디, 보노와 가족사진을 촬영한다니 왠지 마음이 찡하다는 김소연 대표. 아파트 1층이지만 반 층 정도 높이가 있어 울창한 나무 그림자가 드리운다. 마루는 지복득마루의 오크 그레이 브러쉬우드.
려던 게 시작이었어요. 바닥 공사 때문에 짐
을 다 빼는 김에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집
전체를 의뢰하게 됐어요.”체크인플리즈스
튜디오의 김혜영 디자이너는 집주인의 성향
을 이렇게 판단했다고.“솔직한 분이에요. 가
구와 소품도 소재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티
크 원목, 오래된 고재, 나무의 결이 살아 있는
빈티지가 많았어요. 오래된 가구의 자연스러
움을 좋아하는 만큼, 자연과 가까우면서도
품격 있는 공간을 계획했어요.”
좋은 밑바탕이 되어주는 집
TV를 보면서 식사하기 좋은 리프트 테이
블, 큰 키에 맞춘 폭 깊은 가죽 소파, 졸업 앨
범과 손 편지를 차곡차곡 모아놓은 책꽂이
등, 김소연 대표가 사용하는 가구들은 다분
히 실용적이다.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들도
사연이 있다. 소파 뒷벽과 안방 입구 쪽 거울
장식은 행사 후에 버려질 뻔한 소품들이었는
데 집으로 들이고 제법 오래 사용 중이다. 아
티스트인 애인이 챙겨다준 전시회 포스터를
액자로 연출하는 등, 멋 부리지 않고 자신의
감성을 따르는 김소연 대표의 합리적인 모습
에 감명한 디자이너는 연출가이자 기업가인
그녀가 휴식 속에서 영감을 채울 수 있는 집 을 구상했다. 광폭 마루, 질감이 느껴지는 벽 면, 노출형으로 마감한 천장까지, 독특한 요 소들이 연결돼 이국적인 바탕을 완성한다. 특히 햇살이 거실 깊숙이 들어올 때면 푸른 빛이 감도는 벽이 인상적이다.“내추럴한 콘 셉트와 기존 가구들에
2 1 3
① 오픈형 수납장, 바지걸이, 행어를 들여 실용적으로 구성한 드레스 룸. 추억이 있는 가방과 옷, 손잡이를 리폼해 사용 중인 서랍장이 감상 포인트.
② 현관 신발장과 가벽을 철거해 팬트리처럼 넓은 신발장이 마련됐다.
③ 책장을 주방으로 옮기고 그릇들을 수납했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그릇들은 손님맞이에 유용하게 쓴다.
대표의 휴식을 뒷받침한다.
일상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인테리어의 힘
김소연 대표는 정리 정돈에 일가견이 있
고 시간이 담긴 물건들을 소중히 여긴다. 부
모님께 물려받은 오래된 그릇들과 옷들로
빼곡한 수납장이 그 증거다. 집 안 전체를 놓 고 보면 신발, 그릇, 옷이 차지하는 공간이 꽤 넓다. 하지만 가짓수가 많아도 관리가 잘
돼 1995년 영국에서 산 자라의 재킷도 여전
▲ 방마다 패턴 유리가 들어간 문을 제작해 채광이 보장된다. 안방 문에는 반려견의 출입구 를 따로 만들었다.
히 잘 입는다고. 그녀의 삶은 최근 인테리어 를 통해 한 번 더 정돈됐다. 특히 주방은 가
장 극적인 변화를 맞은 곳. 냉장고를 벽 뒤로
숨기고, 창문을 가리던 상부장을 제거해 채
광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1층이고 북
향이라 어두웠던 주방을 감성적인 공간으
로 바꿔냈다. 그 덕분에 김소연 대표는 주방 에서 무언가를 먹어야만 한다는 전투적인
태세를 거두고 창밖을 보며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김소연 대표에게 집이 란?”마지막 질문을 던졌다.“오로지
하락세”
로열르페이지 분석 “첫 구입자에겐 좋은 기회”
광역토론토(GTA) 주택가격이 올해 말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부동산시장이‘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중개업체 로열르페이지가 16일 발
표한 2026년 시장 전망 업데이트에 따르면, 광역토론토의 주택가격은 올해 4분기에 지
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하락할 것으로 예
상됐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말 발표된 기존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다.
로열르페이지의 숀 지겔스타인 중개인은
현재 부동산시장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가격 상승이나 하락을 기다리며 거래 결정을
미루고 있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돼 있다
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광역토론토의 주택 총가격(aggregate price)은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
해 109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 대
비로는 소폭(0.7%) 상승했다. 올해 4분기에
는 평균 주택가격이 약 103만 달러로, 1분기
대비 5%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론토시에서는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전
년 대비 9.7% 하락해 152만 달러를 기록했
고, 콘도 중간가격은 3.8% 하락해 66만600
달러로 집계됐다.
지겔스타인 중개인은 단독주택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지만, 이는 거래된 주택 유
형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에는 3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거래
비중이 높았던 반면, 올해는 타운하우스나
비교적 저렴한 반단독주택 거래가 늘어난 점
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역토론토와 광역밴쿠버
가 각각 4.5%, 3.5% 하락이 예상되며 캐나다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가격 하락이 전망됐 다. 반면 대부분 지역은 완만한 상승세가 예
상됐고, 특히 퀘벡시티는 만성적인 공급 부족
상태에 머물러 올해 말까지 가격 하
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CBC
으로 12% 상승이 전망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첫 주택 구매자와 더 작
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거래
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
겔스타인 중개인은 시장이 정체돼 있지만 상
대적으로 낮아진 가격 덕분에 생애 첫 구매
자에게는 진입 기회가 확대됐고, 주택 규모를
줄이려는 수요자도 더 나은 가격 조건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수요가
봄 시장의 거래를 일부 지탱하며 소폭의 활
동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
로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일부
구매자들이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겔스타인 중개인은 일정 기 간 유효한 사전 승인 금리를 확보한 고객들
이 금리 변동 전에 구매를 결정하려는 압박
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매수세가 급격히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겔스타인 중개인은 올해 시장에 큰 변화
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경제 정체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봄철 시장이 더 진행돼야 지난해와의 비교가 가능하고, 현재로서는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1분기 GTA 콘도 착공‘제로’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조사 업
체 어버네이션(Urbanation)은 관련 보고서
를 통해 약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 혔다.
어버네이션의 숀 힐데브랜드 회장은 매수
자들이 하락하는 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 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발업자와 수요자 모두에서 상당한 신뢰 부
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규
프로젝트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힐데브랜드 회장은 기존 재판매 콘도 가격
이 2022년 시장 정점 대비 현재 약 25% 하
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콘도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규 콘
도의 경우 높은 건설 비용으로 인해 가격 하
락폭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이로 인해 재
판매 물량보다 약 20% 높은 가격으로 형성
돼 수요가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빌딩산업토지개발협회(Building Industry and Land Development Association)에 따
르면 광역토론토의 신규 콘도 기준 가격은
2022년 2월 117만8천 달러에서 2026년 2월
102만2천 달러로 약 13%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신규 콘도 판매량은 246채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수치이
며, 지난 10년 평균 1분기 판매량인 4,046
채보다 94% 낮은 수준이다. 미분양 물량은
4,295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완공
된 신규 콘도의 경우 현재 수요 기준으로 소
진까지 약 92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향후 몇 년간 시장에 추가로 공급될
8,629채도 대기 중인 상황이다.
힐데브랜드 회장은 현재 판매량이 사실상
바닥 수준에 도달했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세
joshua@moonmortgage.ca joshua.moon@cleartrust.ca 광역토론토·해밀턴지역에서 올해 1분기 신규 콘도 프로젝트가 단 한 건도 착공되지
제 혜택이 향후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 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규 공급 감소 로 기존 시장 재고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매물과 신규 등록이 감소하면서
는 963채 규모의 콘도 프로젝트가 취소됐으 며, 해당 물량은 모두 임대 주택으로 전환됐 다. 2024년 이후 취소된 콘도 물량은 1만1천 채를 넘었고, 이 중 약 4천 채가 임대로 전환 됐다. 프로퍼티(Property.ca)의 데빈 글로윈스키 중개인은 최근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첫 주택 구매자 들이 시장 타이밍보다는 구조, 침실 구성, 거 주 공간 등 실질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경향 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조건 을 갖춘 매물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 반면 소형 유닛에 대한 수요는 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시장이 모든 콘도를 저렴하게 매입
풍부한 경험
풍부한 경험
문화적 감수성 존중
환자 중심의 진료
문화적 감수성 존중 환자 중심의 진료
주택 임대 계약을 체결할 때 대부분 월 렌트비 금액만 보고 계약하기 쉽다. 하지만 주택 임대
에 따른 비용은 렌트비 외에도 다양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가뜩이나 높은 주택 임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세입자들의 예산을 빨아먹은
이른바 ‘뱀파이어 비용’이라 불리는 숨은 비용 때문에 최근 높은 임대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세입자들이 자주 놀라는 숨은 비용은 원래 포함돼 있을 것이라 생각하
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항목들이다. 주택 임대 시 발생하는 뱀파이어 비용과 대처 요령
을 알아본다.
광고에 안 나오는 숨은 비용
뱀파이어 비용은 임대 매물 광고에 게시된
월 렌트비 외에 세입자가 추가로 지불해야 하
는 숨겨진 비용 또는 예상치 못한 수수료를
의미한다.
마치 뱀파이어가 조용히 피를 빨아먹듯, 렌
트비 외에 세입자의 통장 잔고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비용이라는 비유적 표현이다. 뱀파
이어 비용은 겉으로 보이는 렌트비보다 실제
비용 부담을 키우는 숨은 비용으로 대표적인 항목은 다음과 같다.
‘세입자 보험’(Renters insurance): 대부
분의 집주인과 관리회사는 세입자 보험 가입
을 요구한다. 세입자 보험은 도난이나 화재 피
해 발생 시 개인 물품을 보호하고 예상치 못 한 사고의 피해를 보상해 주기 때문에, 세입 자 입장에서도 가입하면 좋은 보험으로 여
겨진다. 보험료는 가입하는 보장 범위와 거
주 지역에 따라 다르다. 평균 보험료는 월 약
15~30달러 수준이다.
‘신청 수수료’(Application fees): 임대 경
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집 한 채를 신청하는
데만 200~400달러의 신청 비용이 발생하며,
전액 환불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대
계약 체결 여부와 상관없이 임대 신청만으로
도 발생하는 비용으로, 여러 채를 신청해야 할
경우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비용이다.
‘공과금’(Utilities): 수도, 전기, 쓰레기 처리
비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실제 임대 비용
은 크게 늘어난다. 예를 들어 렌트비가 1,800
달러인 집이지만 세입자가 각종 공과금을 내
야 하는 조건의 경우 총 임대 비용이 2,000달
러를 넘기기 쉽다.
반려동물 보증금: 반려동물이 있는 세입자
는 보증금 외에도 월별 반려동물 렌트비, 퇴
거 시 추가 청소 비용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
중
반려동물 렌트비는 반려동물로 인한 집의
마모나 손상을 보전하기 위한 비용으로, 기
존 렌트비와는 별도로 월 25~75달러가 추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할
경우 반려동물 관련 비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세입자 편의 패키지’(Resident benefit packages): A/C 필터 배송, 세입자 크레딧 점
수 관리, 신원 보호, 유지보수 서비스 등 다양 한 편의 제공 명목으로 부과되는 패키지 비용
이다. 최근 고급 아파트 단지 등 관리형 임대
주택에서 포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비스
가 편리하지만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주차장 및 편의시설 이용료: 지정 주차 공
간, 차고, 수영장, 헬스장 등 시설 이용료를 기
본 렌트비와 별도로 부과하는 건물주가 최근
느는 추세다. 특히 도시 지역이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편의시설 이용료를 별도로 부과하
는 경우가 많다.
‘중도 해지 위약금’(Early termination fees): 직장 이동이나 개인 사정으로 임대 계
약을 조기에 해지해야 할 경우 일반적으로 2
개월치 렌트비에 해당하는 위약금이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중도 해지 가능성이 조금이
라도 있는 세입자는 임대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조항이다.
뱀파이어 비용은
이제 흔한 비용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비
용 항목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임대 계약 후
에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세입자의 임
대 비용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 부동산 전문
가들은“가장 비싼 집은 렌트비가 높은 집이
아니라, 전체 생활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집”이라고 강조한다. 뱀파이어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처 요령을 알아본다.
‘총비용’기준으로 확인하기: 매물을 검토
할 때 단순히 렌트비만 확인하지 말고 예상되
는 모든 비용을 포함한 월별 총비용을 건물
주에게 요구해야 한다. 직전 세입자들이 실제
로 매달 얼마를 냈는지를 직접 물어보면 효과 적이다.
계약서 꼼꼼히 검토하기: 임대 계약서를 대
충 읽고 서명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행
동이다. 모든 비용과 의무 사항은 계약서에 명 시되므로, 항목별로 꼼꼼히 확인해야 추후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발생을 피할 수 있다.
공과금 별도 확인하기: 건물주에게 평균 공 과금 수준을 미리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건물주가 공과금 내용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지역 전기, 수도 회사 등을 통해 직접 확 인하도록 한다. 필수 비용과 선택 비용 구분하기: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비용과 선택적으로 포 함해도 되는 비용 항목을 구분해야 한다. 예 를 들어 세입자 편의 패키지나 세입자
기사에 소개된 내용은 미국 주택 시장 관련 정 보를 기반으로 합니다. 캐나다의 기후나 법적 기준과 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실제 구매나 리모델링 시 에는 지역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창업보다 폐업이 많다
소규모 사업체 환경 개선 필요
캐나다에서 신규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
석이 나왔다. 캐나다독립사업자연맹 (CFIB)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
면, 캐나다에서는 폐업 속도가 신규 창
업을 지속적으로 앞지르는 추세다.
독립사업자연맹의 조셉 팔자타 정책
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를 정부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더
생산적이고 경쟁력 있는 경제를 위해서
는 지금보다 많은 소규모 기업이 필요
하다고 밝혔다. 또한 온타리오주 기업
의 98%가 소규모 사업체인 만큼, 신규
창업을 유도하고 성장을 지원할 수 있
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캐나다의 기업가 가뭄(Canada’s Entrepreneurial Drought)'에 따
푸드페어(Food Fare) 매니저 문서르 제이드 (Munther Zeid) 역시 주문마다 연료 할증료
영향을 따져 일부 신선 농산물 가격을 소폭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 남부에서 4개 매장을 운영하는
빈스 마켓(Vince’s Market)의 지안카를로
트리마르키(Giancarlo Trimarchi) 사장은 공
급업체들로부터 유사한 통지를 받았지만 아
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몇
주 내 온타리오의 농산물 수확기가 시작되면
비용 증가 폭을 판단해 가격 조정 여부를 결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일부 할증료 요청을 거
부하고 있다. 소비스(Sobeys)와 세이프웨이 (Safeway) 등을 보유한 엠파이어(Empire)는
일부 공급업체의 연료 할증료 요청을 받았지
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메트로(Metro)
는 모든 공급업체 요청을 검토하고 협상한다
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응은 공개하지 않았
다. 러블로(Loblaw) 역시 개별 계약은 언급할
수 없지만 연료비 상승 등 시장 변화에 따른
비용 인상 요구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규모 업체들은 협상력이 부
족해 이러한 비용을 거부하기 어렵다. 트리마
르키 사장은 자신과 같은 소규모 업체가 요구
를 거부할 경우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설 명했다.
웨스턴대학교 아이비 경영대학원의 프레이
저 존슨(Fraser Johnson) 교수는 식료품 비
용에서 운송비가 10~20%를 차지하는 만큼
공급업체들이 연료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류 할증료가 인상될 때는 빠르게
오르지만 하락 시에는 더디게 반영되는 경향
이 있으며, 이를 낮추는 것은 유통업체의 협
상력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방정부
의 연료세 인하 조치는 제한적인 효과에 그
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방정부가 국민 식비에 보태라는 용돈이 6월5일 지급된다. 자녀가 없는 독신자는 최 대 267달러, 2자녀를 둔 부모는 최대 533달 러를 받는다.
정부 개편안에 따라 GST 환급액은 7월부 터 오른다. 연간 인상폭은 25%다. 또 GST 환 급의 명칭은 '식품·필수품 베네핏(Canada Groceries and Essentials Benefit)'으로 바 뀐다.
및 한부모 가정 - 무자녀: 최대 267달러 - 1자녀: 441달러 - 2자녀: 533달러 - 3자녀: 625달러 - 4자녀: 717달러
일반 가정 - 무자녀: 최대 349달러 - 1자녀: 441달러 - 2자녀: 533달러 - 3자녀: 625달러 - 4자녀: 717달러
$1,378,000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할 좋은 '파트너'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본사 416.223.3535 6321 Yonge St. North
독일인이직접쓴‘K팝 로맨스’까지$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갓 마
치고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취직한 매
니저 민서희와 K팝 아이돌 그룹 밀리언즈의
멤버 임태준의 좌충우돌 로맨스 스토리. 약
간 오글거릴 수 있는 이 이야기는 지난달 20 일 독일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 박람회장 ‘K팝 로맨스’부스에서 접한 로맨스 소설‘
밀리언즈’시리즈의 줄거리다.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독일의 초
대형 도서박람회, 그중에서도‘일본 망가’( 만화)가 점령하다시피한 판타지 코너에서 K
팝을 발견하니 반가움이 앞섰다.
그러나 K팝만 보고 한국인이 썼다고 생각
하면 오산이다.‘밀리언즈’시리즈의 작가는
다름 아닌 독일인 사브리나 T. 루돌프(39). K
팝 그룹 슈퍼주니어 광팬으로 2011년부터 1
년 6개월여간 서울에 머물렀던 경험이 이 소
설을 탄생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정확히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0년 전 한국
생활을 함께했던 여동생 안야와 친구인 사하
르 아야치가 루돌프에게 K팝을 소재로 로맨
스 소설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
이 결정적 계기였다.
이들은 곧바로‘인비전 퍼블리싱’(InVision Publishing)이라는 출판사를 차렸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 밀 리언즈 시리즈의 첫 작품인‘밀리언 비
기닝즈’를 출간했다. 지극히 한국적인
주인공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작명에 도 공을 들였다. 루돌프는“개인적인
추억과 익숙함, 그리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소리가 중요한
아이돌^매니저 좌충우돌 로맨스
한국 소재 불구 독일 작가가 집필
오스트리아 작가는‘한국 성’필명
금발 귀족 중심 유럽 로맨스 간판
검은 머리 K팝 스타 주인공 대체
문화 역전 현상 분위기‘격세지감’
설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낭독회까지 열었다. 금발에서 흑발로$ 주인공이 바뀌었다 한때 순정만화나
“일본 망가 아닌 한국 만화입니다”
세로 방향으로 넘기는‘웹툰’승부
만화도 독일 등 젊은층 집중 공략
기준이 됐다”며“일례로 주인공 태준은 한자 이름(太俊)에서 알 수 있듯‘위대하고 뛰어나 다’는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202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시작으로
독일의 각종 도서전에서 책을 소개하며 현지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루돌프는 영어권 독자
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최근 영문판까지 냈다.
올해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선 K팝 로맨스 소
공식이었다. 여기엔 서 양인에 대한 동경이 내심 담겨있다. 그런데 문화 역전현상이라고 느낄 정도로 K팝 스타가 유럽 한복판에서 글로벌 로맨스 의 간판이 된 것이다. 유럽 귀족이 도맡았던 남성 주인공은 검은 머리 K팝 스타로, 로맨스 장소 역시 으리으리한 유럽 궁전에서 K팝 무 대로 이동했다. K팝이 단순한 문화 소비 대상 을 넘어 서양인들의 작품 세계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선 동양인 K팝 스 타가 선망의 대상으로 그려졌다는 것 자체를 한국과 K팝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하는 증거 로 보고 있다. 루돌프는“독일에도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 는 독자층이 충분히 존재하고 많은 이들에게 K팝 로맨스라는 개념 자체가 신선해서 더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며“독일
필명을 지었다”며“박(Park)은 부드럽지만 강
한 느낌이 나고 내 이름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했다.
이 소설은 비극적인 사고로 희망을 잃어버
린 오스트리아 여성 미나(Meena)가 자신을
되찾기 위해 서울로 떠나고 그곳에서 K팝 그
룹 섹터파이브(Sector5)의 멤버‘남준’을 만
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이
름에서 짐작 가능하듯, 그는 K팝 그룹 BTS( 방탄소년단)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팬 이다. 슐라거는“오스트리아는 작은 나라인
데다 팬 커뮤니티도 지리적으로 흩어져 있지
만 K팝은 단순 취미를 넘어 여러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며“최근 몇 년간 K팝의
성장세는 놀랍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일본 망가가 독보적인 이유
물론‘K팝 로맨스’가 아직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단계는 아니어서 얼마나 성장할지
는 두고 봐야 한다. 독일 특히 유럽 출판 시장
에서‘아시아 콘텐츠’하면 일본 망가로 통하
는 것도 현실이다. 실제 이날 라이프치히 도
서전 행사장 입구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
오는 코스프레 복장을 한 독일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도서전과 동시에 열리
는 또 다른 페스티벌인‘망가 콘’(Manga con)’을 찾은 이들이었다. 2014년부터 시작
된 망가 팬을 위한 대형 행사로, 매년 수만 명
이 찾는데 티켓이 조기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올해 라이프치히 도서전(2026 년 3월 19~22일) 방문객이 역대 최다인 31만
3,000명을 기록한 데에도 이들의 역할이 컸 다. 이에 라이프치히 도서전은 매년 일본 망 가에 더 많은 부스와 공간을 내주고 있다. 지난해 독일의 망가 시장 규모는 약 7억
6,500만 달러(약 1조1,319억 원), 매년 1,500 개 이상의 신간이 출간된다. 독일 그리고 유
럽에서 망가가 독보적 위치에 오른 이유는 무 엇일까. 올해 베를린 독립만화 축제(Comic Invasion Berlin 2026)에서 한국의 주빈국
▲ 지난달 20일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전에 서 일본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복장을 하 고 입장한 독일인들. 모두 일본 망가 팬 축
제인 ‘망가 콘’을 찾은 이들이다.
◀ 라이프치히 도서전에 마련된 ‘K팝 로맨스
코너’ 부스에서 사브리나 T. 루돌프(가운
데 노란색 상의)가 현지 독자들에게 자신
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로그램 총괄을 맡은 김빛나래 기획자는 한 국일보에“유럽에서 일본 망가의 경쟁력은
소재와 장르의 다양성에 있다”며“다양한 연
령층과 취향을 포괄할 수 있는 구조가 잘 갖
기 시작했다. 이달 11일 개막한 베를린 독립만화 축제 (5월 10일까지)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 된 것도 고무적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 등은 이번 행사가‘틀에 갇히지 않은 프레임: 만화 가 베를린으로 간다’(Frames Unbound: Manhwa goes Berlin)를 주제로 열리는 만 큼, 한국 만화와 그 다양성을 확실히
춰진 점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유럽
의 최대 망가 시장인 프랑스(시장 규모 12억
9,500만 달러)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김
기획자는“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만화를 하
나의 문화예술 장르로 인정해왔다”며“프랑
스를 중심으로 망가가 활발히 유통된 흐름이
독일을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들로 자연스럽
게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망가 아닌 만화”한국 만화의 맹추격
최근엔 K팝 열기에 힘입어 독일에서 한국
만화의 추격도 시작됐다. 스시가 아닌 김밥
이 따로 있는 것처럼 일본 망가 아닌 한국의
‘만화’가 있다고 적극 홍보 중이다. 실제 일 부 출판사에서는 망가(Manga)가 아닌 만화 (Manhwa)로 표기하며 별도 장르로 구분하
보겠다는 것이다. 콩글리시 인 웹툰도 고유명사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주 독일한국문화원 관계자는“우리나라에서 웹 툰이라고 불리는 것 자체가 콩글리시로, 영어 로는 보통 웹코믹(Webcomic)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인 만큼 웹툰을 아예 고유명사화하려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 며“일본 망가가 종이책을 기반으로 했다면 플랫폼 최강자인 우리는 웹툰으로 승부를 보 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에서 인기를 얻은 웹툰‘나 혼자만의 레벨업’은 대표 성공작이 다. 압도적인 액션 연출 외에도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세로 스크롤 △속도감 있는 컷 전환 △영상미 등 웹툰의 고유 특성이 유럽 젊은 층을 공략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기획자는“웹툰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 화된 세로 스크롤 형식을 기반으로 기존의 출판 만화와는 다른 읽기 경험을 제공한다” 며“일부 작품에서 음향과 간단한 애니메이 션 요소가
사람에겐 얼마만큼‘건물’이 필요한가$
욕망의덫에빠진‘생계형건물주’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의 주인공 기수종(하정우)의 직업은 세상 모든
사람의 꿈인 건물주다. 그러나 수종의 삶은 모두가 우러러보는 ‘갓물주’와는 거리가 있다.
건물을 퇴직금과 대출, 사채까지 ‘영끌’해서 산 탓에 수종은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고, 건물 노후로 인한 세입자들의 빗발치는 민원을 직접 발로 뛰어 해결
한다. 그래도 수종에게 중요한 것은 어쨌든 자신이 건물주라는 사실 자체다. ‘세윤빌딩’은
수종이 모든 자원을 쏟아부은 자신의 일부이며, 언젠가 반드시 보상처럼 돌아올 가족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재밌으면 주변에‘영업’을 하 며 보는 사람으로서,‘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참 난감한 작품이다. 예상
치 못한 사건들이 우연처럼 꼬리를 물며 이어
지는데, 그 사건들이 모두 누군가를 설득하기
엔 너무 황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윤빌딩의
기존 채권자가 수종의 채무를 리얼캐피탈로
넘기면서, 수종은 당장 10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면 건물을 잃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건
물을 지키기 위해 당장 돈이 필요했던 수종 은, 친구 활성(김준한)이 부동산 거부인 장모
전양자(김금순)의 돈을 빼앗기 위해 아내 이 경(정수정)을 납치한 조작극에 동참하고, 활
성이 다쳐 혼수상태가 되자 전양자에게 받은
돈을 모두 건물 대출 상환에 쓴다.
그렇게 쉬쉬하며 지내던 어느 날, 수종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다. 재개발 계획에 세
윤빌딩의 부지가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수종
이 이경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준 아내 김선(임수정)은 더 이상 욕심을 내지
말고 건물을 30억 원에 팔아 이민을 떠나자
고 한다. 재개발 계획을 알고 있는 수종은 갈
등하다 결국 건물값을 10배 높여 부르고, 리
얼캐피탈의 요나(심은경)는 이를 거절하며
수종에게 아내 선과 친구 활성의 불륜 영상
을 보낸다. 빨리 건물을 팔고 떠나자 했던 선
의 재촉은 활성과의 관계를 수종에게 알리겠
다는‘리얼캐피탈’의 압박 때문인 것이었다.
하지만 수종은 선에게 이를 추궁할 새도 없
이 또 다른 사건들에 휘말린다. 자신의 민원
을 무시하는 수종의 태도에 화가 난 세입자
동기(현봉식)가 앙심을 품고 수종을 덮친 것
이다. 그러나 동기는 오히려 수종과 선에게
사채까지‘영끌’매입 건물 지키려 친구 아내 납치 동참, 세입자 감금
피살 사실까지 묻은 주인공
붙잡혀 창고에 감금되고 호시탐탐 탈출 기회 를 노리던 동기는 새벽에 창고에 들어온 전양
자를 수종으로 오인해 폭행하고, 건물을 싸
게 매입하기 위해 몰래 하자를 만들러 온 양
자는 그렇게 수종의 건물 지하창고에서 최후
를 맞는다. 이 과정에서 수종은 항상 얼떨떨 한 표정을 짓고, 그런 수종을 바라보는 선은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합리화하며 남편의 욕망
을 자신과 가족의 욕망으로 만든다.
수종이 얼이 빠진 모습에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는 억울함이 담겨있다.
하지만 사건이 처음 시작된 지점으로 돌아가
보자. 수종은 자신의 가족을 물심양면으로
돕던 처남 김균(김남길)이 리얼캐피탈의 정
체를 파헤치다 자신의 앞에서 살해당했음에
도 그 사실을 아무에게 알리지 않고 장례를
치렀다. 어디 그뿐인가. 수종은 개발 사업이
시작되자 리얼캐피탈과 적극적으로 결탁해 개발 이후의 수익까지 배당받을 계획을 세운
다. 이 모든 것은 수종에게 벌어진 우연의 결
갈등을 겪는다.
한 유 목민이 파홈에게 1,000루블만 내면 파홈이 밟은 땅을 전부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단, 해 가 지기 전까지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못하 면 돈과 땅을 모두 잃는다는 조건으로. 욕심 에 눈이 멀어 너무 멀리 나간 파홈은 해가 지 기 직전 사력을 다해 돌아오는 데 성공하지 만,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피를 토하며 숨 을 거둔다. 결국 그에게 주어진 땅은 2m가 전 부였다. 이 작품의 제목은 왜‘대한민국에서 건물 주 되는 법’일까. 여기엔 건물주로서의 안정 적인 성취 같은 것은 등장하지 않는다. 어쩌 면 작가는‘건물주’가 된다는 상상 자체가 인 간성을 상실하는 과정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 일지도 모른다. 노동만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과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는 처음부 터 적극적인 범죄의 방조자였고, 자기 건물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범죄 공모자였으며, 더 많은 차익을 남기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투기꾼일 뿐이다. 작품 또한 얼떨결에 건물주가 되어 고생하는
인터넷 산업이 태동기를 넘긴 2000년대
초, 서점가에선 163쪽짜리 책 한 권이 큰 반 향을 일으켰다. 과학기술 전공인 홍성욱 서울
대 교수의‘파놉티콘 : 정보사회 정보감옥’이 다. 1791년 영국의 공리주의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원형으로 된 일종의 감옥 건축 양식, 파놉티콘을 분석 틀로 삼았다. 홍 교수는 이
를 통해 오늘날 정보 기술을 통한 권력의 인
민 감시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경고를 담았다.
이른바‘전자 파놉티콘’이었다.
소설‘1984’의 현실판인가 싶지만 책은 사
실‘역감시’의 가능성을 모색한 것으로 주목
을 받았다. 권력이 시민을 감시하는 것에 그
치지 않고, 시민도 권력을 감시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정부 상대 정보공개청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기업의 책임 강화, 인터넷을 이
용한 시민 연대 등을 구체적 방식으로 제시하
며 비관론적 결정론을 경계하고자 했다.“비
현실적 낙관론”이란 일각의 비판에도 홍 교
수는 역파놉티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독자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그 후 20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AI) 기술의 등장은 감시 메커니즘의 판도를
바꿔 놨다. 자본은 소비자 선호를‘조종’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시민들은 사생활을 감추긴
커녕 경쟁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곤 했다. 감시가 상수가 된 나머지 모
두가 이를 내면화하게 된 경향을 두고 페이
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는“프라이버시는
죽었다”고 선언했다.
역감시 가능성을 옹호하던 많은 학자들이
새로운 기술의 역량에 압도당했다. 홍 교수도
2018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항공권을 예매하던 중 그의 태블릿에서
만 표값이 50만 원 비싸게 뜨는 것을 보고 경
악을 금치 못했다. 구매 의향을 간파한 검색
엔진이 가격을 차별적으로 책정한 것이었다.
갈수록 치밀해지는 감시 구조에 저항의 틈은
보이지 않는 듯했다.
프라이버시를
깨지는 순간이었다. 약 20년 만에 홍 교 수는 다시 펜을 들었다. 처음에는 초판에 보론이나 달 계획이었지 만 쓰다 보니 세월의 간극이 결코 좁지 않았 다. 징검다리
▲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사에서 본보와 인터뷰하 고 있다.
AI시대도‘역감시’저항 틈 있어 21세기 프라이버시 핵심은 관계성 사회 정의 차원에서 재정의 필요
그러던 2024년 한 논문이 그의 눈을 사로
잡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테러리스트 검거
방식이 그다지
박지연 인턴기자
인공지능 파놉티콘 홍성욱 지음 김영사 발행 316쪽
영국의 공리주의자
제러미 벤담이 내
놓은 감옥 구조 파
놉티콘.
위키피디아 커먼스
없다. 기술
단계부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핵심 원칙 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교해진 감시 기술에 맞선 교란 전략 △ 시민이 직접 생산한 데이터를 통한 정치적 개 입 △독립적·중립적인 감시 기구 설치 등을 거쳐, 그의 주장은 프라이버시를 사회 정의 차원에서 다시 써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동의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는 요즘 개인정보 보 호 측면에서 프라이버시는 형식적이고 공허 한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홍 교수가 21세기 프라이버시의 핵심으로 드는 건‘관계성’. 그는“무심코 올린 게시 글이 알고리즘 속에서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걸 아는 게 중요하다”고 짚 었다.“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 것 같아도 일 상화된 감시 속에서 우린 자율성을 침해당해 요.
암 치료 설계 하루 만에 끝$
LG AI로 환자
골든타임지킨다
美 밴더빌트대 협업‘에이전틱 AI’
종양 조직 사진 분석해 항암 전략
여러 AI 에이전트 한 팀으로 활동
구글^MS 등 빅테크와 경쟁 본격화
LG AI연구원과 미국 밴더빌트대 연
구진이‘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이용
한 암 정밀 진단 분야 선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종양 조직 사진 한 장으로 암 환자의 조
직을 분석하고 맞춤형 항암 전략 마련까
지 단 하루 만에 수행하도록 설계한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
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력에 관심
이 쏠리고 있다.
LG AI연구원과 황태현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교수 연구팀은 17일(현지시 간)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AACR) 2026에서 공동 개발 중인‘암
에이전틱 AI’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1 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의 병리 특화 AI‘엑사원
패스’를 기반으로 다중 AI 에이전트가
암 조직 병리 이미지 한 장으로 암유전자
활성을 예측하고, 후보 약물 반응 검증과
치료 전략 설계까지 하루 안에 수행하도
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암 진단부터 치
료법 결정까지 조직검사·유전자 패널 검
사·다학제 콘퍼런스를 거치며 평균 4주
이상 걸리던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암 환자가 적기에 치료를 받게 한다는 게
목표다.
암 에이전틱 AI는 여러 AI 에이전트 가 원 팀으로 협업하는 구조로 동작한다.
LG 측에 따르면, 첫 번째 에이전트는 위
암 등 암 조직 이미지를 분석하고, 두 번
째 에이전트는 조직 내 주요 암유전자 위
치와 활성 정보를 추정한다. 이에 대한 AI
의 예측 결과와 실제 측정 결과를 또 다
른 에이전트가 대조·검증하고, 후보 약물
에 대한 반응 가능성을 계산해 반응군·
비반응군을 나눈다. 이를 토대로 치료 전
략을 설계하는 에이전트가 이전 단계 결
과를 모아 치료 선택지와 예상 효과를 정
리해 의료진에게 넘긴다. 황 교수 팀은“
암 에이전틱 AI가 인지, 추론, 계획, 실행
의 반복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면 다
음 AI 에이전트에 인계해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과 황 교수 팀은 위암을
시작으로 대장암·폐암 등 주요 암으로
에이전틱 AI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연구진은“병원에서는 조직 검사 결과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 성
공률을 높이고, 제약 분야에선 최적 환자
군 선별과 적응형 임상시험을 통해 비용
과 기간 단축,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것
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2일
AACR 2026 기술 혁신 세션에서‘인간과
AI의 협업, 전문 의료진의 의사결정 파트
너 AI’를 주제로 발표한다.
글로벌 빅테크 등도 암 극복을 위한 도
전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구글은 2020
년부터 메이오클리닉과 손잡고 실전 방
사선치료 계획에 AI를 접목하는 공동 연 구에 착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4년 5월
암 진단용 디지털 병리 파운데이션 모델
‘기가패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6월 독일
드레스덴대 등 공동 연구진은 다중 데이
터를 읽고 종양내과 전문의급으로 치료
방침을 제안할 수 있는지 검증한 자율형
종양학 AI를 네이처 계열 저널에 소개하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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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안전하
게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온타리오에
서는 약 5명 중 1명(21~23%)의 학생이 학교
내 괴롭힘을 경험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습 니다. 실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
를 많이 듣습니다.
“학교에서다쳤는데,어디까지책임을물을
수 있나요?”,“이게 그냥 넘어가야 하는 일인 가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냥 넘기지 않 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발생한 사고, 누구 책임일까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쳤을 때는 단순 사고
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학교나 교육청의 책임(과실)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학교가 괴롭힘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경우
: 감독이 부족했던 경우
: 이전 문제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경우
이런 상황이라면 법적 책임이 인정될 가능
성이 있습니다.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이 치료비 정도만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더 넓게 인정될 수 있습니다.
치료비 및 재활 비용
심리 상담 비용
·고통 및 삶의 질 저하에 대한 보상
경우에 따라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손해
배상
아이가 받은 영향 전체를 기준으로 판단됩 니다.
조이 보청기
1. 무료 청력 검사 및 상담
2. 무료 보청기 점검 및 조정
3. 귀지 제거
4. 보청기 하나당 정부보조와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5. 보청기당 배터리 3년 사용량 무료 증정
6. 보청기 배터리 도매 가격 제공(¢50/batt)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학교만 책임지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 학교(교육청)
: 가해 학생
: 심지어 가해 학생의 부모
모두 책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부
모가 문제를 알고도 방치했다면, 법적으로 책
임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재판에서는 다음 두 가지가 핵심입니다.
: 학교가 이전 괴롭힘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등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는지
: 그 잘못이 없었더라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인지 (인과관계)
이 두 가지가 입증되어야 보상이 가능합 니다.
실제 판례에서 본 중요한 포인트
최근 온타리오 판례 중 하나 (Rizzuto v. Hamilton Wentworth Catholic District School Board, 2025)를 보면, 학교측이 이전
괴롭힘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등 몇 가지 문제가 있었던 점은 일부 인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법원은 이렇게 판단했
습니다:“학교측에서 그런 부족한 대응이 있
었더라도, 그 사건(아이의 부상)을 실제로 막
여기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을수있었는지는별개의문제다.”
결국 이 사건에서는“학교의 잘못”은 일부 인정되었지만, 그 잘못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
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되어 소송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견해는 학생이 반복적 으로 쉬는 recess시간에 과격한 스포츠 놀이 (football)를 하다 다친 점, 학생 본인도 과격 한 풋볼 놀이가 위험한 행동이고 학교에 금지 됐다는 걸 알면서 다른 학우들과 함께 일부 러 선생님들의 수퍼비전을 피한 점 등이 판단 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은 겉으로 보기보다 법적으로 중 요한 쟁점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인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아이의 문제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아이 의 안전과 미래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님들이“괜히 크게 만들 고 싶지 않아서”그냥 넘어가시지만, 실제로 는 확인만 해봤어도 결과가 달라졌을 상황도 적지 않습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라면, 지금 단계에서 한 번 정도 정확히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 니다.
두 달 동안 K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 다. 평소 사흘이 멀다 하고 소식을 주고받
던 사이인데 무슨 일인지 궁금하여 카톡 을 보냈다.
지난해 세 차례 이사 끝에 원하던 타운
하우스를 구매한 K는, 연말연시에는 집
정리로 바빠질 거라고 했다. 크리스마스
인사를 끝으로 그가 한가해지면 먼저 연
락해 오리라 생각하며 무심히 지내오던
터였다. 워낙 열심히 사는 K는 시간이 항
상 부족한 사람이다. 빈둥거리며 하루를
보내는 나와는 전혀 다른 유형이랄까. 초
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나와 같은 학교
에 다녔고 집안끼리도 가깝게 지내온 그
는, 한국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 서른 중반
에 혈혈단신 캐나다 유학을 감행할 만큼
독립심 강한 여성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
서 캐나다인을 만나 결혼하고 마흔에 딸
을 낳아 에드먼턴에 정착하였지만, 딸이
열 살도 되기 전에 남편은 예기치 못한 병
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K는 최근 꿈에서 나를 보았다고 한다.
내 카톡을 받기 전, 먼저 연락해야지 마음
먹었는데 경황이 없었다면서 일월에 두
번이나 수술받은 사실을 알려준다. 첫 번
째는 예정된 수순으로 과거 수술에서 생
긴 작은 혹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이었
던 반면, 두 번째는 느닷없는 복통이 찾아
와 응급실로 실려 가 예정에 없이 받은 긴
급수술이었다고 한다. 과거 수술에서 제
거하지 못한 스테이플 하나가 창자에 구
멍을 내고 꼬이게 만들어 그야말로 생사
를 오가는 대수술을 받은 것이다. 죽음의
문턱에 살포시 다녀오고 나니 그간 자신
이 인생을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깨
닫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이제야 일어설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거 같다며 힘든 데
도 불구하고 "지금 내 배는 할복을 수차례
시도한 사무라이 배 같다"는 유머도 잊지
않는다.
십여 년 전 K가 갑작스럽게 남편을 떠 나보냈을 때 나 역시 꿈인지 생시인지 분
얼마나
나눌 수 있을까?
간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침착하게
잘 대처했고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슬기
롭게 이겨 나갔다. 내가 이민 와서 그를 대
면한 건 세 차례에 불과하다. 같은 땅덩어
리에 살면서도 왕래하기란 마음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록키 여행을 갔을 때 에드먼
턴에 사는 그의 가족을 처음 만났고, 이후
내 아들의 결혼식에 K 혼자 토론토에 와
서 축하해주었으며, 마지막으로 딸과 토
론토에 놀러 와서 만난 게 전부이다. 그런
데도 그와 나는 카톡 덕분에 쉴 새 없이
많은 걸 의논하고 늘 곁에 머무는 친구처
럼 지낼 수 있었다. 삶에 대해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그는 삶에 다소 부정적인 나를
바꿔보겠노라 자신의 논리를 펼치곤 했
으며, 서로 다름에도 대화의 꽃은 시들 줄
몰랐다.
K가 미리 유언장을 준비할 즈음, 자신 에게 혹여 무슨 일이 생기면 딸을 맡아줄 후견인으로 내 이름을 올려도 좋겠냐고 물었다. 나는 주저없이 그렇게 하겠노라 고 동의했다. 이제 그 아이는 성인이 되었
도움이 필요 없었을 수도 있겠고 이미 일 어난 일인데 공연히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그럴 수도 있었으리라. 아니면 그의 말처럼 경황이 없었는지도... 기쁨은
Chat GPT 생성 이미지
고 그 시절 그러한 걱정은 추억의 한 자락 으로 흘러갔다. 작년에는 딸이 훗날 결혼
하게 되면 내 남편이 딸의 손을 잡고 식장
에 들어가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한
국에 제부가 있지만 딸이 원한다고 하면 서 말이다. 남편 또한 흔쾌히 그리 하겠다
고 대답해주었다. 토론토 우리 집에서 짧
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안, 아이가 남편
에게서 아빠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 하니 가슴이 뭉클했다.
나는 K에게 두 달 사이 그렇게 큰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미안해했다. 몰랐는데
뭐가 미안하냐고 했지만, 그가 힘들고 고
통스러운 시간 속에 있었을 때 너무 오래
연락조차 해볼 생각을 못했으니, 친구라
부를 자격이 없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
다. 실은 그보다 드러낼 수 없었지만, 행여
내게 도움을 요청했을지라도 만사 제치고
그에게 달려갈 수 있었을지 망설인 게 더
미안했다.
K가 큰일을 겪으면서도 내게 왜 알리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딸이 옆에 있기에 내
본래적 자아가 홀로서기를 원하는 성향 이 강해서인지도 모르겠다. K가 몸 상태가 좋아지면 통화하자고 한다. 앞으로 우리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서로의 감정을 얼마나 나눌 수 있을까?
가치를 높이는 이른바 ‘픽서어퍼’(Fixer-Upper) 투자가 큰 인기다. 이는 픽서어퍼 매물
에 대한 높은 수요 때문으로 온라인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픽서어퍼 매
물은 수리가 실시되지 않은 저가 노후 주택
보다
조회수가 약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하지만 모든 픽서어퍼 투자가 성공적
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전
문가들은 단순히 낮은 가격이나 재판매 가
치만 보고 접근할 경우, 예상치 못한 비용 부
완공 후 가치
총비용 최소 10~15% 높아야
픽서어퍼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로‘계산
실수’가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리모델링은 거의 예외 없이 예산을 초과한다.
벽을 뜯는 순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
나, 8만 달러로 예상했던 공사가 14만 달러로
불어나는 사례도 있다. 이처럼 노후 주택 매
입 비용과 공사비 등 총비용이 완공 후 가치
에 근접하면 수익 창출이 아닌 위험을 떠안
는 것으로, 계획 단계에서부터 엄격한 예산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총비용이 완공 후 예상 가치의
10~15% 이내라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으
로 평가된다. 그러나 예산은 낮게 잡고, 재판
매 가치는 높게 평가해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 가 많다.
이 같은 실패를 피하려면 매입하려는 주택 과 비슷한 조건을 갖춘 매물의 최근 매매가
를 기준으로 재판매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
매입가와 전체 공사비, 최소 20%의 예비비
를 모두 합산한 뒤, 해당 지역에서 리모델링이
완료된 매물이 실제로 얼마에 거래되는 지와
비교해 재판매 가치를 산정하면 도움이 된다.
전문업체 통한 명확한 비용 산출
픽서어퍼 투자에 성공하려면 실제 비용 규
모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낡은 집을 싸게 사서 리모델링 해 높은 가격에 되파는 ‘픽서어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 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픽서어퍼 투자 시 단순히 낮은 가격이나 재판매 가치만 보 고 접근할 경우,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과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진은 픽 서어퍼 투자를 다룬 인기 부동산 프로그램의 한 장면. 로이터
구조적 결함 매물은 피해야
픽서어퍼 투자 시 가장 큰 리스크는 눈에
보이는 외관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구
나 벽이 고르지 않다면 기초 문제를 의심해야 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 역시 잠재적 결 함의 신호일 수 있다.
198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의 경우 전기 배선과 배관을 전면 교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도로까지 이어지는 하수관이 파 손된 경우 수리비가 2만~3만 달러에 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배수 시설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항목이다. 빗물 배수가 제대로
히포 보험사의 조사에 따르면 픽서어퍼 투
자자의 약 62%는 연간 6,000달러 이상을 리
모델링에 지출했고, 약 15%는 1만6,000달러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48%는 수리비로만 연간 6,000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순 미관 개선 공사
인지 아니면 주택 기능을 개선하는 공사인지
등의 목표를 명확히 정해야 비용 규모를 정확
히 산정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충분 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공업체, 견적
사이트 등은 검증된 곳을 활용해야 정보의
정확성이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조적 문제’에 있다. 주요 구조적 결함이 있거
나, 지반 문제 등으로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경우 수십만 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
에 무리한 진행보다 피하는 것이 낫다.
구조적 결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철
저한 주택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점검 결
과 외관이 낡았더라도 구조가 튼튼하다면 투
자로 가치 있는 주택으로 간주해도 좋다. 하
지만 구조적 결함이 확인될 경우, 미관 개선
공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엄청난 수리비가 발
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점검을 통해 결함 여부
를 파악해야 한다.
육안 확인 가능한 결함 신호 전문업체를 통한 점검 전에 육안 확인만으 로 파악되는 위험 신호도 많다. 우선 바닥이
매입가와 공사비 계산에 집중하기 쉽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불편 비용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집에서 생활하는 것은 눈 에 보이지 않는 불편 비용을 수반하고 자칫 가족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예상치 못한 공사 지연까지 감안해 정신 적, 재정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좋은 프로 젝트는 수익 가능성이 큰 것이 아니라, 구매 계약 전부터 향후 공사 계획이 명확한 프로젝 트다. 예측 가능한 문제와 그에 따른 해결 방 안이 명확한 매물을 선택해야 예상치 못한 변수를 줄일 수 있다. 기타 부담 요인도 만만치 않다. 공사 기간 발생하는 소음과 인부들의 잦은 출입은 가족 들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키울 수 있다. 먼지로 인한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청소를 자주 해야 하고, 공사 장비 등으로
피드를 보다가 피식 웃고 말았
다. 포엣코어(Poetcore)가 유행이라고 했다.
시인(Poet)과 어떤 스타일이나 문화를 뜻하
는 접미사 코어(-core)의 합성어로, 19세기 낭
만주의 시인 같은 분위기를 동경하며 이를 패
션과 일상에 녹여내는 미학적 라이프스타일
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 트렌드는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
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poetcore 해시
태그를 검색하면 수십만 개의 게시물이 나온
다. 다크 아카데미아(Dark Academia)라는
거대한 트렌드에서 시와 낭만에 집중한 하위
장르로 분화된 형태다. 영화‘죽은 시인의 사 회’속 고풍스러운 교실과 낡은 종이 냄새 같
은 이미지가 포엣코어의 핵심 레퍼런스가 됐
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토처드 포엣츠
디파트먼트’가 이 유행을 더 가속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흥미로운 건 정작 이 열풍이 특히 강한 미
안 팔리는 시대$
국에서도 시집은 거의 안 팔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굿즈 형태의 가벼운 시집은 팔린다고 한다. 한국은 달랐다. 시인선 론칭이 줄을 이
으며 시집 붐이 일었다. 하지만 그건 한국만 의 이야기였다. 세계적으로 시는 아무도 읽지
않는다. 그런데 포엣코어는 유행이다. 시인의 감성은 소비하지만 시 자체는 읽지 않는다. 어
쩌면 그게 포엣코어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다른 시인의 삶은 모르겠다. 내 삶을 말하
자면, 가끔은 활자에 치여 죽을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을 한다. 좋아하던 쇼핑도 다 관두고
오로지 앉아서 머리에서 손으로 직조되는 문
단과 꼭지에 몰입한다. 지금처럼, 글을 써서.
두 번 열심히 읽고 수정 사항이 없으면 이메
일을 보낸다. 송고한다고 끝이 아니다. 2주 뒤
에 쓸 젠지 공부하러 간다.
고백하건대, 지금 당장 카메라를 들이밀고
왓츠 인 마이 백을 해봤자 보통의 30대 여성
과 다를 것이 없이 쏟아질 것이다. 시인이라고
다를 게 없단 말이다. 그 흔한 종이도 없다. 볼
펜은 가끔 들고 다닌다. 서명을 해줄 일은 있
기 때문에. 그 볼펜을 드는 날이 나에게는 핀 터레스트에서 본 포엣코어의 본질인 프레피 룩이라는 그 멋진 옷차림을 갖추는 날이다.
내게 가장 시인다워야 하는 날은 그날이 전 부다.
포엣코어는 단순히 옷차림뿐만이 아닌 여 유도 포함되어 있지만, 시인의 삶 자체를 미학 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날로그와 불편 함을 낭만이라 생각하는 걸까. 우리는 생활인 으로 너무 치열한데. 별점에 좌절하고 세일즈 포인트에 고민하고 마감 앞에서 서로 눈물이 나 닦아준다. 시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직업인 이다. 명예는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는 걸 안 다. 하지만 세상은 명예로 자꾸 퉁을 치려고 한다. 그러고는 괴이한 말을 덧붙인다. 시인은 시장성이 없다고.
아름다울 때 시가 나오는 게 아니다. 삶이 절박할 때 문학이 나온다. 시인은 사랑을 하 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노래하는 줄 알겠지만 썩 그렇지도 않다. 대부분 일상에서 건져 올 린
‘포엣코어’에 열광하는 이유
지도 모른다. 절박함 속에서 겨우 허락한 여
백을 사색하며 나는 케냐 AA를 내린다. 선물
은 왕창 받았지만 단 한 줄도 써보지 않은, 쌓
여 있는 몰스킨 중 하나를 꺼내서 메모를 해
본다. 세상이 정의한 시인의 감수성을 경험하
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나는 이미 틀렸다.
이미 맥과 기계식 키보드와 아이폰 메모로
책을 9권 하고도 올해 나올 책 2권까지도 써
버렸다. 나는 틀렸다.
이 칼럼을 쓰면서 나는 늘 같은 질문에 사
로잡히며 끝난다. 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경험하고 알고자 할까. Z세대가 시인의 삶을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속 웰튼 아카데 미 학생들.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디스테이션 제공
동경하고, 내가 Z세대를 이해하려 애쓰고. 삶 은 배움의 연속이다. 시인이면서도 아이러니 하게도 포엣코어를 배우고, Z세대를 배우고, 이제는 AI까지 배운다. 평생 배우다 이 생을 마칠 것 같다. 나는 오늘도 아이폰으로 시를 쓴다. 고백한다. 이 칼럼의 초고도 당연히 아이폰 으로 썼다. 시인
초부터였을 거다. 인스타 피드에서 내
그 단어가 계속 눈에 밟혔다. 스크롤을 내 리다 보면 매번 만났다. 밤티 같다, 완전 밤티, 밤티 느낌. 맥락을 보면 좋은 말은 아닌 것 같
은데, 정확히 뭔지 몰랐다. 그냥 넘겼다. 또 나 왔다. 또 넘겼다. 그러다 결국 나는 댓글을 달 았다.
밤티가 뭐예요?
그것도 몰라? 노땅 티 내네. 못생겼다는 말 이잖아.
역시 온라인 세상에서는 욕을 먹어야만 겨 우 하나 배울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알려준 밤티의 유래는 다 음과 같다. 시작은 아바타 꾸미기 게임 라인 플레이였다.‘밤티’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있
었다. 긴 머리에 수염, 묘한 코디의 아바타. 그
걸 본 누군가가 댓글을 남겼다.“밤티님 죄송
한데 진짜 개X 같이 생기셨네요.”이 한 문장
이 캡처되어 퍼졌다. 커뮤니티를 돌고 X를 돌
고 인스타그램까지 흘러들었다. 웃기고 황당
한 이 댓글이 밈이 된 건 단순히 무례해서가
아니었다. 요즘 세상에 저렇게 직접적으로 말
하는 사람이 없어서였다. 다들 돌려 말하는
시대에, 저 댓글은 너무 날것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웃겼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이후였다. 저 밈이 유
행하며 우리가 정상적으로 쓰던“못생겼다”
는 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거다. 대신 이
런 말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밤티 같다. 미감 이 별로다. 내 취향은 아닌데. 같은 말이다. 뜻
은 똑같다. 그런데 아무도“못생겼다”고 하지
않는다. 못생겼다는 직접적인 말은 방어가 된
다. 밤티라는 애매한 말은 방어가 안 된다. 이
쿠션어는 상대를 위한 게 아니다. 자기 자신
을 지키는 텍스트다.
올해 초 각종 연구소에서는 젠지 분석 보
고서를 쏟아냈다. 읽다 보면 한결같은 말뿐이
었다. 젠지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다.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자기 확신의 세대.
피드도 그랬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내 기준
이 곧 미학이다. 선언들이 넘쳤고, 읽으면서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 피드의 댓글
창을 내리면 어김없이 두바이도 있고, 봄동
비빔밥도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또 별개로
밤티가 있었다. 미감이 별로예요가 있었다. 혐
오가 가득한데, 아주 악플이 정중했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고 쓴 게시물 아래, 당신은 밤
티 같다고 쓰는 사람들이 있었다. 같은 플랫
폼에서, 같은 세대가, 같은 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시인으로서 나는 이 지점에서 자꾸 생각을
되짚어보게 된다. 시는 응시하는 언어다. 울고
있는 등의 배후를 똑바로 쳐다본다. 나를 허
물어서라도 타자의 진실을 마주하려 한다. 그
런데 밤티는 정반대다. 상대를 한 단어로 규
정하고 시선을 돌려버린다. 상대를 비추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나는 저렇지 않아,라고 안심하
는 자기 자신의 얼굴만 보고 있는 거다. 거울 같은 문장이다. 밤티라고 부르는 순간, 저건
추해, 저건 미감이 없어,라고 선을 그으면서
▲ 2025년부터 젠Z 및 MZ세대에 유행하기 시작한 ‘밤티’ 밈 유래 사진. 게임 라인플레이 유 저의 아바타와 대화가 캡처되어 밈이 되었다. 나무위키 ‘밤티’ 페이지 이미지 캡처
그 선 안쪽에 있는 나는 안전하고 세련된 존 재라고 믿고 싶은 욕망이다. 혐오는 늘 그 안
에 자기 확인의 구조를 품고 있다. 그런데 세상에는 모두가 외면한 것들이 있 다. 진짜 새로운 예술은 그 미감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야만 찾을 수 있다. 예술은 밤티 한 것에서 미학을 찾는다. 아무도 보지 않으
려는 곳을 굳이 쳐다보고, 아무도 만지지 않
으려는 것을 어루만지는 게 예술이다. 피카소 가 그렸던 건 흐르는 코, 비뚤어진 눈, 낡고 헤 진 것들이었다. 세상이 구제 불능이라 선고한
것들이 미술관에 걸렸다. 진짜 미학이라는 이 름으로.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밤 티를 낙인으로 쓰는 사람이 아니라, 밤티 안 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사람. 댓글창에서 선 고받은 것들을 데려다가 캔버스에 올려놓는 사람. 밤티라는 단어가 인스타그램 댓글창에서 구제 불능의
영화
“제주 4·3사건을 다루는 작품이어서 약간
선입견이 있었는데 무척 서정적인 이야기란
점이 끌렸어요. 이름을 소재로, 또 함축적이
고 상징적인 이야기로 4·3사건을 풀어간다
는 점이 좋았습니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내 이름은’에서 주
인공 정순 역을 연기한 배우 염혜란(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나 출연
을 결정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한‘내 이름은’은 1998년 제주도
를 주요 배경으로 학교 폭력에 휘말리게 되는
18세 소년 영옥과 어머니 정순의 이야기를 그 린다. 난생처음 반장이 된 영옥이 학교 폭력
에 휘말리는 과정을 통해 국가의 폭력이 어떻
20년
게 개인 간의 폭력으로 이어지고, 과거의 폭
력이 어떻게 현재로 이어지는지 은유적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영화의 다른 절반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
어버린 정순이 조금씩 과거를 찾아가는 여정
을 다룬다. 늦둥이 고교생 아들을 키우며 한
국무용을 가르치는 정순은 알 수 없는 이유
로 봄볕에 쓰러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영화는 정순의 비
밀을 조금씩 드러내며 4·3사건이 어떻게 제
주 주민을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로 만들었
는지 보여준다. 정순의 기억과 영옥이라는 이
름의 시작을 찾아가는 과정은 곧 역사의 소
용돌이 속에서 잊힌 이름들을 다시 호명하는
의식과도 같다.
염혜란은“질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인물이어서 연기하기가 걱정이 됐는데 약간
의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인
물이어서 안심이 됐다”고 했다. 역사를 전면 에 내세우지 않는 데다가 배우가 인물을 재창
부동산 선택은 미래를 창조합니다.
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도 작품 선택
의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캐릭터 구축을 위 해 참고한 4·3사건 피해자들의 증언집도 도
움이 됐다. 그는“그들이 겪은 아픈 과거와 현
재의 삶을 참고하기 위해 봤는데 모든 피해자
가 늘 고통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만 있진 않
았다는 점, 삶을 열심히 영위해 나갔다는 사
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극 중 정순은 정신과의사(김규리)를 만나
면서 조금씩 두려웠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
하기 시작한다. 정순의 지난한 삶은 현
대사를 관통한다. 거기엔 베트남전쟁
이 있고 광주민주화운동이 있다. 그 시
작점이 4·3이다. 정순이 4·3과 관련
한 잃었던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내
적 혼란을 겪을 때 염혜란의 진가
가 발휘된다. 강한 표정 연기와
섬세한 심리 묘사는 자세한 설
명 없이도 정순의 내면을 이해
할 수 있게 해준다. 전작‘소년
들‘에서 염혜란과 함께했던 정 감독은“설경구의 아내 역으 로 잠깐 출연했을 뿐인데도 천부적인 연기자란 생각을 했 다”며“시나리오 수정 과정 에서 애초부터 염혜란을
염두에 두고 쓰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정순의 춤은 서 로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 던 제주도민의 아픈 상처를 위로한다. 작품을 위해 2년간 한국무용을 배웠다는 염혜란은“ 슬픔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을 춤에 담았다”고 말했다. 위무에 담은 마음은 곧 작품에 쏟아부은 진심과도 같다. 그는“이 영화가 과거에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였으면 한다”며“이유도 모 르고 공포 속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우 리가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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