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한국일보 캐나다 2026년 3월 19일 (목)

Page 1


‘젠슨 황 맞수’리사 수 삼성전자·네이버 찾아와‘AI 맞손’

엔비디아 GTC 기간 방한 연쇄회동

삼성전자, HBM4 우선 공급업체로

엔비디아 LPU 이어 파운드리 협력

최태원·젠슨 황 친분 과시 다음날

이재용·리사 수 기술협력 논의 만찬

네이버, AMD GPU로 인프라 확충 수, 오늘은 업스테이지 대표와 만나

경쟁사 엔비디아가

미국에서 시끌벅적하게 연례‘기술 콘퍼

런스 (GTC) 2026’를 치르는 사이 한국

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실리를 챙긴

것이다. 삼성전자가 AMD의 차세대 그

래픽처리장치(GPU)에 필요한 HBM4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네이버

가 AMD의 GPU로 AI 인프라를 확충하 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8일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4의 우선 공급

업체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공개된

AMD의‘인스팅트 MI455X’에 가장 많

은 양을 먼저 납품한다는 의미다. 이날

양사는 경기 평택시 평택사업장에서 전

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리사 수 등 주

요 경영진이 만나 차세대 AI 메모리와 컴

퓨팅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삼성전자와 AMD는 HBM4 외에

도 AMD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인‘에픽’과 AI 컴퓨팅 플랫폼인‘헬리

오스’에 들어갈 D램(DDR5) 등 메모리

설루션 및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부터 AMD에 이

르는 폭넓은 HBM4 수요처를 확보하며

AI 메모리 매출 호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삼성전자는“업계 최초로 최 고 성능 HBM4를 2월 양산 출하한 데 이 어, AMD에 HBM4를 공급하며 HBM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 다. 전날 삼성전자는 GTC 2026에서 차 세대 HBM인 HBM4E의 실물을 최초 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신 종 AI 프로세서인 언어처리장치(LPU)

위탁생산에 이어, AMD와도 손잡으며 파운드리 사업도 본격 확장하고 나섰다.

美서스팀터빈 첫 수주 AI발 훈풍 올라탄 두산에너빌리티

국산 발전용 터빈이 반도체, 변압기 에 이어 인공지능(AI)발 훈풍에 올라 탔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데이 터센터들이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기 시작하면서다. 그 중심에는 국내 유일 발전용 터빈 설계·제작 기업 두산에너 빌리티가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기업 에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370 메가와트(MW)급 스팀터빈·발전기

각 2기씩을 납품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팀터빈은 가스터빈에서 발

생하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추가 전력

을 생산하는 복합발전의 핵심 설비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 스팀터빈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

는“이번 수주로 두산 기술에 대한 북

미 발전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향후 대규모 복합발전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용 터빈 수

주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美기업에 스팀터빈^발전기 공급

AI데이터센터 열풍에 수요 증가

있다. 2019년부터 이달까지 가스터빈

총 23기(국내 11기, 미국 12기)를 수주 했는데, 그중 작년·올해 수주 물량만 18기다. 이달에는 미국 빅테크 회사와

단일 계약 역대 최대 규모인 7기의 가

스터빈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스팀 터빈도 같은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발전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량은 2030년까지 약 4배 증가할 것으 로 예상되는데, 가스터빈은 발주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3년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기간 덕에 데이터센터의 주 전력 원으로 주목받는다. 게다가 업계 빅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사 수가 업 계의 시선이 GTC에 쏠린 틈에 손을 맞 잡은 것도 공교롭다. 전날 각각의 경쟁 상 대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

비디아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GTC 행사장에서 친분을 과시했다. 리사 수와 이 회장은 업무 협약 후 서울 용산구 한 남동의 승지원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 며 양사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리사 수 는“삼성의 첨단 메모리 기술 리더십과 AMD 플랫폼을 결합하게 돼 매우 기쁘 다”고 밝혔다. 같은 대만계 미국인인 리 사 수와 젠슨 황은 5촌 관계다. 리사 수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싶은 국내 AI 업체들과도 접점을 늘리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경기 성

인 독일 지멘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GE), 일본 미쓰비시는 3, 4년 치 주문 이 밀려 있어 후발 주자에게 기회의 문 이 열렸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런 시

장 상황을 고려해 현재 8대인 연간 생 산 능력을 2029년 12기로 확대할 계 획이다. 누적 수주 목표는 2030년 45 기, 2038년 105기다.

발전용 터빈 수주 호조에 힘입어

2023년 이후 내리막을 걷던 실적도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

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 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7,627억 원에서

올해 1조1,088억 원, 내년 1조5,486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준 기자

“심장 멈춤 없이심장 수술

전문의에게서 듣는다

심장 수술이라고 하면 심장을 멈춘 뒤 인공심폐기(심폐체외순환기)로 혈액순환을

대신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심장을 멈추지 않고 펄떡펄떡 뛰는 그

대로 수술하는 방법도 있다. ‘심장무정지 관상동맥 우회술’은 직경 1~2㎜에 불과 한 가느다란 혈관을 박동하는 심장 위에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 수술로 꼽

힌다. 4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만난 유경종 흉부외과 교수는 “심장

무정지 관상동맥 우회술은 의사에겐 까다로운 수술이지만, 환자 입장에선 오히려

예후가 좋다”며 “심장을 멈추지 않고 수술하면 뇌졸중이나 장기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본 3,000명 이상의 환자 모두를 심장무정지 수술로 치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관상동맥 질환은 어떤 병입니까.

“심장은 근육으로 이뤄진 장기라, 쉼

막힌 관상동맥에 새로운 혈관길

유경종 순천향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 ▲ 4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심장무정지 관상동맥 우회술’ 지금까지 3000명 이상에 수술

심장 멈추고 체외순환기 사용 땐

뇌졸중 오거나 콩팥^간 손상 위험

‘무정지 수술’6, 7일 정도면 퇴원

없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산소 공급이 필

수입니다. 산소를 가득 머금은 피를 심장

에 전달하는 혈관이 관상동맥이에요.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병이 협심증, 심근경색이고요. 과거에는 혈관

이 얇아져 터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

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고령화로 혈관 안

에 찌꺼기가 끼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막

히는 질환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 심장무정지 수술은 일반 심장 수술과

어떤

수술한 환자 중엔 1㎜가 안 되는 사 람도 많았고, 수술할 때 피가 계속 나기 때문에 시야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

서 미국을 비롯한 의료 선진국에서도 심

장질환 환자 전부를 무정지 수술로 하는 의사는 거의 없어요.”

- 훨씬 까다로운데도 왜 이 방법을 고수하십니까.

“수술하는 의사는 힘들지 몰라도, 환

자 예후가 심장을 멈추고 하는 수술보다 더 좋아요. 심장을 멈추고 체외순환기를

사용하면 여러 합병증 위험이 따릅니다.

인공심폐기와 연결하기 위해 환자의 혈

관에 카테터(가는 관)를 넣거나 대동맥

조작하는 과정에서

고위험군일수록 심장을 멈추지 않 고 수술해야 예후가 좋다는 뜻이에요.”

- 관상동맥 질환 재발을 막으려면 기름 진 음식은 아예 먹지 말아야 합니까.

“동맥경화의 4대 위험 요인인 고혈압 과 당뇨병, 비만, 흡연을 철저히 관리해 야 합니다.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꾸준 히 복용하고 하루 한 시간 정도 걷는 운 동을 습관화하면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어요. 환자들이 외래 진료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고기나 술을 완전히 끊어야 하느냐’는 겁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평소 고기를 하루 100g 섭취했다면 50g 정도로 줄이면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