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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캐나다 2026년 2월 1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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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서

자다 죽을지도

폭염^폭우 등 날씨가‘뉴노멀’되자

두려움과 무력감 느끼는 청년 늘어

기상 이변 탓 식비도 급증‘이중고’

기후 불안‘경증 우울증’유발 수준

전문가“청년들 불안 외면하기보다

기후 행동 촉진하는 원동력 삼아야”

“사람이 더워서 죽을 수도 있구나. 그것

도 내 집에서 자다가. 기후 재난 앞에선 집조

차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

어요.”

환경운동가 김보림(33)씨가 처음으로‘기

후 불안’증세를 겪기 시작한 건 역대 최장기

간의 폭염이 닥쳤던 8년 전 여름이었습니다.

2018년은 대한민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

웠던 해였는데요. 서울의 낮 기온이 39.6도까

지 치솟아 111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

고, 밤 최저 기온마저 30도에 육박했습니다.

당시 보림씨 가족이 살던 오래된 다세대

주택엔 에어컨이 없었습니다. 열대야로 온

가족이 밤잠을 설치는 날이 이어지던 중 보

림씨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한 연령대의 중년 여성이 에어

컨 없는 자택에서 잠을 자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죠.

“그 소식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더라고

요. 그때부터 기후 위기가 나의 생존과 직결

된 문제로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야외에서

몸 쓰는 일을 하던 오빠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에어컨 없는 우리 집은 오늘 밤 괜찮

을지 매일 불안했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

다는 생각에 무력해지기도 했고요.”‘당장

뭐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보림씨는 이

듬해 환경단체에 합류했는데요. 그 후 7년간

꾸준히 기후 위기에 대해 알려왔지만, 마음

속 불안은 여전합니다.

“미래 안 보여”청년들 덮친 심리적 재난

보림씨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기후 위기에 가장 오랜 피해를 입을 세대인 2030 청년층

을 중심으로‘기후 불안’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후 불안이란 기후 위기로 인

해 현재와 미래의 삶이 크게 위협받는다는

인식에서 생겨나는 지속적인 두려움·불안·

무력감, 환경을 망가뜨린 이전 세대에 대한

분노 등 심리적 고통을 뜻합니다. 폭염과 폭

우 등 극단적 날씨가‘뉴노멀’이 되면서, 이

런 정서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

었습니다.

10대 후반부터 기후 행동을 실천해 온 윤

현정(22)씨 역시 6년 전 태풍‘마이삭’을 겪

은 이후 기후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 다. 당시 현정씨가 살던 울산은 원전 가동을

멈춰야 할 정도로 피해가 막심했습니다.“전

기가 끊기고, 학교가 문을 닫고, 매일 오가던

거리가 쑥대밭이 되는 걸 보며 정말 무서웠

어요. 기후 위기가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상경해 자취를 시작하면서는 현실적인 생

존 문제까지 덮쳤습니다. 폭염과 혹한이 매년

더 극심해지면서 여름엔 전기세, 겨울엔 난

방비 걱정으로 마음을 졸이게 된 겁니다. 현

정씨는 환경을 생각해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

데요. 가뭄, 폭우 등의 기상 이변으로 채소 가

격이 갑자기 폭등하면 식비 부담까지 겹친‘

이중고’를 겪는다고 합니다.

“친구들을 보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왜

이렇게 더워?’‘너무 추운 거 아냐?’하고 말

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단순한 불만

에서 끝나지 않는 심각한 불안을 느끼는 거

죠. 기후 위기가 실제 삶의 위협으로 체감되 고 있으니까요.” 기후 불안은 더 이상 사소한 문제가 아 닙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2022년 제6차 보고서에서 기후

위기 노출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로 기후 불 안을 공식화하며“기후불안은 직접적인 재 난을 겪지 않더라도 미디어나 타인을 통한

대리 노출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만성적 불안은 청년들의 장기적인 생애 주 기 설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 위기

를 비관한 나머지 2세를 가지지 않기로 결정

하는 청년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2021년 미

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

면 미국 성인 33%는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

때문에 자녀를 갖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성인 기후불안 점수‘위험 수위’ 한국의 상황도 위태롭습니다. 보건사회연 구원이 지난달 발간한‘미래세대 기후불안

과 한국 성인의 기후 불안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1.92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경증 우울 위험 기준점(1.76점)’을 훌쩍 넘어선 수 치입니다. 기후 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고통은 2024년 청소년기후행동이‘기후 헌법소원’ 을 제기했을 당시 제출한 국민참여의견서에 생생하게 드러나 있습니다.“기후가 망가진 세상에선 도저히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 차라리 죽고 싶다”(장모씨·29)거나,“아이 를 낳고 싶었지만 이런 세상에 태어나게 하 는 게 미안해 단념했다”(김모씨·27)는 고백 은 기후 위기가 단순한 환경

에 대한 심층 분석과 중재 전략’보고서에 따

르면 만 19~64세 성인 2,000명을 조사한 결

모른다는 생각에 불 안하다”(정모씨·29)는 호소는 기후 재난이 약자에게 얼마나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이 불안을 외면하기보다 사회 적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 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 구실 부실장은 지난 8월 열린‘미래세대 기 후불안 극복을 위한 포럼’에서“현재 한국의 기후 불안 수준은 우려보다는 적극적 관심 이 필요한 단계”라며“이 불안을 기후 행동 을 촉진하는 동기부여와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 생하는 정신적 내상에 대한 심리적 지원 조 치가 반드시 병행되어야겠지요. 박지윤 기자

충청향우회 설날잔치 안내

Yonge S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타리오

주 윈저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신

규 교량, 고디 하우 국제대교(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의 개통을 미국이 충

분한 보상을 받지 않는 한 허용하지 않겠다

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이용

해 왔다고 주장하며,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

는 수익이 막대할 것이기 때문에 이 교량의

최소 절반은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고 밝혔

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에 제공한 모든 것에

대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이 교량의 캐나

다 측과 미국 측 자산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고도 주장했으나, 이 교량은 캐나다와 미시

간주가 공공 소유하고 있다. 사업 비용은 캐

나다가 전액 부담했으며, 통행료 수입을 통

해 비용을 회수하는 구조다.

CTV 방송의 미국 정치 분석가 에릭 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당시에는 이 교

량 건설을 지지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모두

에 이익이 되는 사업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

다. 햄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와 중

국 간 무역 관계를 문제 삼으며 캐나다를 동

맹이나 파트너가 아닌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

고, 이로 인해 캐나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

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경 양측의 지자체와 관계자들

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하며 교량

의 경제적 중요성과 오랜 양국 협력을 강조 했다.

드루 딜컨스 윈저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

이 사실과 다르며 허위 정보에 기반하고 있

다고 비판했다. 딜컨스 시장은 이 교량이 캐

나다와 미국의 공동 프로젝트이며, 캐나다가

건설 비용을 부담했지만 미시간주 역시 미 국 측 연결 인프라 구축에 수억 달러를 투입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량 건설에 미시간주 에서 생산된 철강도 사용됐다며 양국이 진

정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발언이

캐나다뿐 아니라 미시간주와 주민들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미시간주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의 대변인

은 이 교량이 북미에서 가장 분주한 교역 통

로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고디 하우 국제대

국제대교의 개통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고디 하우

교가 일자리 창출과 미시간주 자동차 산업

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

량이 어떤 방식으로든 개통될 것이며, 휘트

머 주지사는 개통식에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윈저-디트로이트 교량 사업은 윈저-디 트로이트 교량 관리청(Windsor-Detroit Bridge Authority)이 총괄하고 있다. 2012 년 체결된 캐나다-미시간 횡단 협정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바이 아메리카(Buy Ameri-

ca)’규정의 면제를 협상해 캐나다와 미국산 철강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블 교량 방식의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2018년 착공됐으며, 올해 중 개통이 예상된 다. 미화 47억 달러가 투입됐다. 교량 측 대변인은 지난해 7월 기준 공정률 이 약 98%에 달했으며, 현재는 시험 운영과 인력 교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교의 이름은 캐나다의 하키 영웅 고디 하우(2016년 사망)의 이름에서 따왔다.

지난해국내개인 파산 2.3%↑

연방파산감독청(Office of the Superintendent of Bankruptcy)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파산 건수는 2024년 대 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서는 파산과 채권자들이 기존 조 건과 다른 조건으로 채무를 해결하기로 합의

하는 채무 조정 제안을 포함한 소비자 파산

건수가 연간 14만457건으로, 2024년 13만 7,295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파산 및 구조조정 전문가 협회 (Canadian Association of Insolvency and

Restructuring Professionals)는 이번 수치 가 1987년 감독청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처리량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수치는 2009년 집계됐다. 공인 파산 관리인이자

기준을 거부한 집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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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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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디자인 | 정재희| design1@koreatimes.net

웨스트젯·에어트랜잿도 쿠바노선 운항중단

캐나다 주요 항공사들이 쿠바의 악화된

에너지 위기와 항공유 부족을 이유로 쿠바

노선을 잇따라 중단했다. 에어캐나다(AC)에

이어 웨스트젯, 에어트랜잿도 항공유 공급의

불확실성을 들어 9일 쿠바행 항공편을 취소

했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쿠바 공항에서 항공유를 상

업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정부

권고를 근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항

공사는 약 3천 명의 여행객을 귀국시키기 위

해 빈 항공편을 쿠바로 보낼 계획이라고 전

했다. 귀국편의 경우 추가 연료를 적재하고

필요할 경우 기술적 경유를 통해 재급유하는

방식으로 안전 운항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에어캐나다는 현재 쿠바행 항공권을 보유 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연한 재예약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항공편 취소 시 원래 결제

수단으로 전액 환불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웨스트젯은 당초 예정대로 운항하겠다

고 밝혔으나 9일 저녁 입장을 바꿔 쿠바 노 선 판매를 중단하고 예정된 항공편을 취소했

다. 이번 조치는 웨스트젯과 선윙 베이케이

션스(Sunwing Vacations), 웨스트젯 베이케

이션스(WestJet Vacations), 바캉스 웨스트

젯 퀘벡(Vacances WestJet Qu bec)에 모두

적용됐다.

웨스트젯은 모든 항공편이 현지 연료 공

급에 의존하지 않고 안전한 출발이 가능하도

록 충분한 연료를 싣고 운항할 것이라며, 현

재 쿠바에 체류 중인 승객들의 안전과 보안

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에어트랜잿 역시 처음에는 정상 운항을 예

고했으나 9일 저녁 방침을 바꿨다. 캐나다 귀

국을 위한 정기편과 추가 운항편을 포함한

귀환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알렸다.

에어트랜잿은 4월30일까지 쿠바행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11일부터 4월

말까지의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되고 환불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

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자

회사로 전환한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

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지분 49%를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인수금

은 단돈 100달러. 이런 파격적인 계약이 성

사된 배경은 이번 거래가 두 회사 모두에게 '

윈-윈'이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전기차(EV)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북미에서 수요가 급

증하고 있는 ESS로 빠르게 사업 포트폴리오

를 전환해야 했다. 올해 북미 생산 역량을 2

은 재개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상황을 지속 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쿠바는 미국의 제재 강화 속에서 에너지 배급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은 쿠바를 고립시키고 압박을 강화하겠다

는 기조를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쿠바에 석유를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국 가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LG엔솔, 스텔란티스 캐나다

'넥스트스타' 지분 49% 단돈 100불에

배로, 매출을 3배 이상으로 키우는 것을 목 표로 잡았는데, 이를 위한 추가 생산기지가 절실했다.

스텔란티스는 EV 캐즘(일시적 성장 둔화)

에 따른 자산 효율화가 필요했다. 당장 출자

금 9억8,000만 달러를 무리해서 회수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운영비를 아끼면

서 해당 공장을 둘러싼 캐나다 정부와의 껄

끄러운 관계를 매듭 지으려는 의도가 깔렸

다.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말

스텔란티스가 온타리오주에서 생산 예정이

던 차세대 '지프 컴패스' 라인을 미국으로 이

전한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을 겪어왔다. 여기 에 양사 간 협력 관계는 유지하기로 해 향후 EV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때 안정적인 공 급망을 확보해 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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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서 승리...법원 "레젤 계획 타당성 부족"

토론토 요크데일 쇼핑센터의 소유주 옥스 퍼드 프로퍼티스(Oxford Properties)가 전

헛슨스베이 매장 자리에 저가 의류 브랜드 입

점을 막아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했다.

9일 판결에서 제시카 키멜 판사는 할인 백 화점 레젤드라모드(Les Ailes de la Mode)

가 해당 공간을 임차하는 것을 금지했다. 판 사는 레젤 측이 해당 이 자리를 임차하려는

계획이 상업적으로 타당성이 부족해 법원이

이를 존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FTI 컨설팅(FTI Consulting)이 처음 제안했다. FTI는 현재 헛슨

스베이와 리오캔부동산투자신탁(RioCan

Real Estate Investment Trust)의 공동 소 유 12개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요크데

일 쇼핑센터의 3층 헛슨스베이 매장도 여기

에 포함된다. 지난해 6월 헛슨스베이가 채권

자 보호를 신청하면서 이 매장은 수탁관리 (receivership)에 들어갔으며, 법원이 지정한

중립 제3자인 FTI가 채권 회수를 위해 매장

을 관리하고 있다.

리오캔은 해당 헛슨스베이 임대권에 7,500

만 달러 규모 모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8월

까지 새 임차인을 찾지 못하면 옥스퍼드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상당한 재 정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옥스퍼드는 레젤이 요크데일의 고급 쇼핑 몰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옥스퍼 드는 레젤이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않고 매 장이 임시적이며 저가 이미지를 준다고 강조 했다. 옥스퍼드 부사장 나디아 코라도(Nadia Corrado)는 레젤이 쇼핑센터의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을 1년이라도 차지하는 것은 부적 절하며, 50년까지 계약이 이어질 경우 기존 투자와 기존 임차인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법원에 진술했다. 판결 후 옥스퍼드 대변인 다니엘 오도넬 (Daniel O’Donnell)은 결과에 만족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레젤 소유주는 논평을 거 부했고, FTI는 법원 관리인 신분이라 언론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리오캔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레젤은 1990년대 설립된 캐나다 백화점 으로, 현재 소수 매장에서 할인 의류를 판매 한다. 현재 여성 패션 브랜드 페어웨더(Fairweather) 소유주가 인수했으며, 최근 파산한 헛슨스베이로부터 젤러스(Zellers) 상표권을 사들여 브랜드를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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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임진강 만나는 지점 오두산성

넓은 시야 확보되는 전략적 요충지

고대사 단골‘관미성’유력 후보로

전망대 아래에 깔린 오두산성 유적

자유로 건설 전 성벽 기와 등 나와

이후‘성 길이 1240m 포곡식’윤곽

남북 대치 최전방, 접근^발굴 제한

‘역사의 드라마’확인할 날 기다려 삼국의흥망부터

자유로 끝에서 만나는‘자라머리’산

자유로. 너무도 멋진 고속도로의 이름이

다. 미국에서는 마음껏 달려도 통행료가 없

는 고속도로들을 부를 때‘자유로’라는 명칭

을 쓴다. 1990년대 초 자유로 건설 전에 사전

고고학조사를 벌였을 때, 조사단의 일원이던

필자도 그 이름에 매료되었다. 난지도를 지나

서 행주산성에서 시작되는 자유로는 바로 북 한으로 가는 길이고, 통일을 염원하고 대비

하는 길이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일 것이다.

자유로와 함께 북으로 향하는 바다 같은

한강이 진짜 바다를 만나는 곳에 오롯이 서

있는 산이 바로 오두산이다.‘자라의 머리’

라는 뜻이다. 조선 전기에는 오도성산(烏島 城山) 또는 구조산(鳩鳥山)이라고 불렸고, 오

래된 옛 지도에는 까마귀대가리산(烏頭山 , 烏島山)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조선 후기

이후에는 자라머리산(鼇頭山, 오두산)이라

고 부른다. 두 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에 점을

찍은 듯 솟아 있는 산이다. 해발 112m 정도

이지만 합수된 한강과 바로 옆에 있는 통일

동산에서 바라보면 머리를 들고 있는 영락없

는 새나 자라의 모습이다. 바로 이름에 지형

상의 모습이 담긴 셈이다.

광개토대왕과 관미성,

고구려사의 극적인 현장

한국 고대사의 큰 논쟁거리 중의 하나가

관미성(關彌城) 위치를 확인하는 일이다. 관

미성은 역사 기록에 자주 등장하지만 정확

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기 392년

남북 분단까지$ 오두산은 모든

● 역사적인 ‘핫플’ 오두산과 오두산성 한반도 역사에서 결정적인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 는 곳은 어디일까. 광화문? 인천 앞바다? 평양 남 포? 부여 낙화암? 백마고지? 다부동…? 모두 처절하고 환희가 뒤섞이는 곳들이다. 역사 를 보는 시각 등 개인 성향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겠지만, 앞서 언급한 그 어느 지점도 오 두산이 보았던 역사만큼 극적이지는 못하다. 왜 그럴까. 한반도 내륙으로 들어오는 관 문을 지키는 이 산과 이 산에 만들어진 산성이 고구려의 영광과 삼국의 쟁패, 당(唐)의 침입과 신라의 반격 그리고 남북분단의 역사를 모두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흔히 삼한(三韓)이라고 하는데 그 삼한의 나라들이 있던

고구려 광개토왕의 수군이 20여 일 동안 일

곱 길로 나누어 공략하여 함락한 성으로 알

려져 있는데, 당시 이 성을‘사면이 절벽이고

바다로 감싸여 있어서 공격이 어렵다’고 묘

사했다. 그래서 학자들은 광개토대왕비에 보

이는 각미성(閣彌城)을 관미성으로 보기도

한다. 백제의 아신왕이 고구려와의 접경인

관미성을 방어하기 위해, 그의 아저씨가 되

는 진무라는 장군을 보내어 탈환을 도모하

지만 실패했다는 기록도 확인된다.

이렇게 자주 언급되는데도, 관미성의 위치

로 비정되는 곳이 여럿이다. 강화 교동도의

화개산성과 강화의 하음산성이 거론되지만

지형 조건이 기록에 부합되지 않아서 가능성

이 적다는 게 중론이다. 광개토왕 이전에 백

제와 말갈군이 전투를 하였던 관미령 부근

에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지만, 이 역시 사

서에서 묘사한 지형 조건과 거리가 멀다. 이

외에도 오늘날 중국 지역의 성들을 거론하기

도 하지만 지리적이나 지형 구조적으로 수용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하여 관미성의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

론되는 곳이 오두산성이다. 당시 백제의 수도

한성(풍납토성과 몽촌토성)으로 가기 위한

관문으로서 오두산 일대가 전략적 요충이기

때문에 오두산성이 주목받고 있다. 신라 수

군이 서해에서 진입하여 당군을 격파한 천

성전투와 연결시키면, 수로상에 존재하는 이 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실증된다. 특히 백제

왕성의 하나인 풍납토성이 한강에 연접하여

있는 것은 서해와 연결되는 내륙 수운 때문

이었을 것이고, 이를 지켜야 하는 위치의 오

두산성은 백제 존망을 정하는 전략적 요충

이었을 것이다.

조선 후기 김정호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으 로 보인다. 김정호는‘대동지지’에 오두산성 을 관미성으로 표기하였다(烏頭城臨津漢水 會合處 本.百濟關彌城 周

년 뒤에 백제 개로왕이 한성에서 치욕적으

로 잡혀 죽고 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하게 되

는 것이 바로 이 성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보

아야 할 것이다. 이 성을 차지한 나라가 한반

도의 패자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이 성은 우

리 역사의 극적인 장면이 연출된 곳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오두산 전망대에 깔린 유적지, 오두산성

오두산 전망대. 인근 주민이라면 가슴이

답답할 때면 한 번쯤 거닐고 싶은 생각이 드

는 장소이다. 사방이 탁 틔어 있고 한강과 임

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삼각형으로‘오똑’솟

은 산꼭대기에 들어선 전망대다. 이곳은 사

방으로 파노라마 같은 경치가 펼쳐진다. 서

쪽에는 김포반도 북쪽 끝이 아스라이 보이

고 북쪽으로는 임진강 건너 북한 땅이다. 2

㎞도 안 되는 강 넓이로 지척에 마을이 보이

고 멀리는 개성 송악산이 보이지만 가지 못

하는 곳이다.

넓은 시야가 확보되는 지점은 예나 지금

이나 군사적 요충이다. 전망대 주변으로 철

조망이 촘촘히 둘러쳐져 있고 초소가 있어 서 접근이 극히 제한된다. 이 전망대 아래에

우리가‘오두산성’이라고 부르는 고대 산성

이 깔려 있다. 이곳 산성은 자유로 공사 이전

에도 조사가 이뤄졌으며 일부 성벽이 노출된

상태였다. 한반도 소백산맥 이북의 중심지역

을 관통하는 큰 두 강(한강과 임진강)이 마주

치는 곳이니 누가 보아도 전략적 요충이다.

문화유산에 대한 시각으로만 본다면 지금

이곳의 거대한 배 같은 현대식 전망대는 적

당하지 않다. 오히려 엄청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국가 사적에 걸맞은 관리가 필요한 곳

이다.

오두산성, 신라가 당을 몰아낸

최고의 천연 요새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전에는, 자유로를 통

해 문산의 반구정 옆을 지나서 임진각 그리

고 판문점으로 연결되고 개성공단으로 갈

수 있었다. 두 개의 큰 강에 면하고 있는 오두

산은 파주 일대와 연결된 땅인 것 같지만, 따

지고 보면 사방이 모두 강으로 둘러싸인 곳

이다. 강이 천혜의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두산성은 그 옛날에도‘난공불락의 성’이

었을 것이다. 이 성의 이름이 확실하게 된 것

은 발굴된 기와에서‘샘 천(泉)’자 명문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신라가 통일하는 마지

막 단계였던 서기 675년 설인귀(薛仁貴)가

이끄는 당나라 해군을 문훈(文訓)이라는 신

라 장수가 궤멸시킨 성이 바로 천성(泉城)으

로 기록에 남아 있다. 당시 당나라 침략군은

연천의 매소성에 주둔하는 당군의 보급로를

위해서 이 성을 점령하려고 하였지만 결국

와일 가능성도 있는 붉은색의 기와편들은 이 성이 삼국시대에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보 여주었다.

그 후 2000년대 초에 이루어진 정밀지표 조사에서 보다 정확한 윤곽이 드러난다. 이 성이 동서로 320m, 남북으로 280m의 타원 형이고 성의 길이가 1,240m인 것으로 확인 되었다. 기록에 보이는 성의 크기보다도 훨씬 큰 셈이다. 게다가 당시 조사에서 남쪽으로 외성이 1,228m 길이로 확인되었고 골짜기 가 포함된 포곡식(包谷式,

실패했고, 그 이후 나당전쟁의 승기를 빼앗기 게 된다.

천성전투에서 패배하며 보급로가 끊어지

게 되면서 당의 침략군은 신라와의 극적인

전투가 벌어진 매소성을 버리고 달아날 수밖

에 없었다. 당시 신라가 노획한 말이 3만 필

이 넘었다고 하니, 당시 세계 최강 당군이 얼

마나 허무하게 무너졌던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한반도를 당나라로 귀속시키려는 야욕

을 좌절시킨 신라군의 대승이었던 셈이다.

남북 분단 현실이 너무도 아쉬운 유적

오두산성은 1991년 자유로 건설에 앞서 이

뤄진 조사에서 성벽이 확인되고 고려와 조

선시대의 기와들도 많이 수습되었다. 그러나

이미 언급했듯 백제식 기와편이나 고구려 기

으로 계곡을 따라 성벽을 쌓는 방식) 산성이 라는 점도 밝혀지게 되었다. 2021년과 2022년에 걸쳐서 성의 동북 구 간에 이루어진 발굴에서는 더욱 결정적인 증 거가 확인된다. 성벽이 두 차례에 걸쳐서 축 조된 것이 확인되었고 나무 기둥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 축조한 축성기법으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때 2 차 내성의 벽 구조물 채움구역에서‘泉(천)’ 자명의 기와가 발견되었다. 결국 대부분의 유 구나 유물들이 앞서 언급한 역사 기록의 사 건들 이후에 만들어진 유구들인 셈이다. 삼 한사에서 지극히 중요한 성이지만 아직도 역 사적인 사건을 확실하게 입증할 증거들이 부 족하다.

자유로 건설을 위한 사전 고고학조사에서 인근 법흥리를 비롯한 부근 일대의 지점들에 서 석곽묘들이 확인되었고 토기들이 수습된 바 있다. 막상 성이 있는 오두산 일대는 오늘 날에도 남북 대치의 현장으로서 방어의 최전 방 요충으로 접근과 발굴이 제한되어 있다. 그동안 궁금증으로 시도를 해보기는 하였 지만, 역사의 진실을 확인할 본격적 조사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미래에 통일이 되어 철조망이

온타리오주 더램경찰(DRPS)은 최근 몇

주간 아동 착취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함

에 따라 관내 여러 학교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온라인에

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더 콤(The Com)'

이라는 그룹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는 더 커뮤니티(The Community)의 줄임말 이다.

경찰은 '더 콤'이 아동을 대상으로 조작, 강

요, 위협을 통해 착취를 일삼는 온라인 집단

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신뢰를 쌓고 두려움이나 수치심을 이용해 비

밀을 유지하게 한 뒤, 피해자들을 해롭거나

폭력적인 활동에 참여하도록 압박하며, 일부

경우 범죄로까지 이어졌다.

수사 당국은 이들 범죄자들이 8세 어린이

를 포함한 아동을 디스코드(Discord), 텔레

그램(Telegram), 스냅챗(Snapchat), 로블록 스(Roblox), 마인크래프트(Minecraft), 트위 치(Twitch), 스팀(Steam) 등 인기 온라인 플

온라인 착취 사건 늘어나

랫폼에서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범죄

자들은 우정이나 연애 관심을 가장해 신뢰

를 구축하거나 두려움, 죄책감, 위협 등을 이

용해 피해자를 조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들은 부적절한 이미지나 영상

공유, 자기 자신이나 타인 및 동물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 이상한 사용자 이름이나 기호

및 메시지 표시, 허위 911 신고(스와팅), 온라

인 공격, 유해 컨텐츠 공유 등 범죄 행위에 강

제 참여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범죄자들

이 사적 정보 공개, 신상 폭로(doxing), 스와

팅 등을 통해 순응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다수 사

건이 이 온라인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판단

하고 있다. 경찰은 부모들에게 자녀의 이상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주의할

행동에는 자녀의 위축, 비밀스러운 행동, 기

분 변화, 학업 성적 저하, 암호화 메신저 사용, 휴대전화나 전자기기 사용 증가, 극단적·유 해 온라인 이념 관심 등이 포함된다.

경찰은 부모가 자녀에게 온라인에서 개인 정보나 이미지 공유 위험성을 설명하고, 사 용 중인 플랫폼과 접촉하는 사람에 대해 직 접적이면서 비판 없는 질문을 할 것을 권고 했다. 또한 자녀의 온라인 플랫폼 접근 권한 을 확보하고 활동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며, 채팅 또는 그룹 기능이 있는 플랫폼에 특히

연방대법원은 변호사가 형사사건에서 자

신을 변호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의뢰인과의

대화 비밀을 지켜야 하는 의무에 예외가 있

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7대 2 의견으로, 변호사가 자신

을 변호하기 위해 의뢰인과의 비밀 대화 내

용을 열람할 필요가 있을 때 무죄 추정의 원

칙(innocence at stake)에서 예외 조항을 적

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리자이나(Regina) 형사 변호

사 샤론 폭스(Sharon Fox) 사건에서 나왔다.

폭스 변호사는 코카인 밀매와 관련된 연방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도청 허가를 받아 의

뢰인과의 전화 통화를 녹음했다.

재판부는 통화의 전반부는 변호사-의뢰인 특권(solicitor-client privilege)에 해당하지 않아 연방경찰이 접근할 수 있지만, 후반부 는 특권이 적용돼 법원의 추가 명령 없이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통화 전반부 내용을 근거로 폭스 변호사 는 의뢰인에게 경찰 수색 가능성을

Cover Story

‘브리저튼4’하예린이그린 당당한 신데렐라$

배우 손숙 외손녀인 한국계 하예린

'브리저튼' 새 시즌 주인공 맡아 호연

인종적 다양성 반영한 정체성 살리고

능동적이고 유능한 여성 캐릭터 묘사

#19세기 리젠시 시대(1811~1820) 영국 사

교계에서 명망 높은 브리저튼 가문의 차남

베네딕트(루크 톰슨)는 결혼에 무관심한 자

유로운 영혼이다.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참석한 가면무도회에서 '은빛 드레스의 여인'

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만, 여인은 장갑

한 짝만 남긴 채 자리를 떠버린다. 그날 이후

꼭꼭 숨어버린 그녀는 사실 하녀로 살고 있

는 귀족가의 사생아 소피 백(하예린). 둘은 신

분 차이를 넘어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신데렐라 스토리'를 재해석한 넷플릭스 오

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가 글로벌 흥

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당당한 성격의 여

주인공을 맡아 입체적인 연기

를 보여준 한국계 배우

하예린(28ㆍ사진)에게

할리우드의 스포트

라이트가 특히 집중

되는 분위기다.

9일 넷플릭스 공

식 사이트 투둠에 따

르면, 지난달 29 일 공개된 브

리저튼4는 첫

주 전 세계에

서 3,970만

시청 수를 기

록하며 시리

즈 부문 1위

로 직행했

다. 넷플릭스의 메가 히트 시리즈답게 플릭스

패트롤 집계 기준 일간으로도 공개 이후 전날

까지 정상 자리를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브

리저튼가(家) 8남매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를 그리는 시리즈의 새 시즌에서 팬들의 이목

을 집중시킨 이는 단연 여주인공인 하예린이

었다.

배우 손숙과 김성옥의 외손녀인 하예린은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국내 예술고등학교를 나

왔지만, 마음을 고치고 호주로 돌아가 국립극

예술원(NIDA)에 진학했다. 이후 오디션을 통

해 미국 공상과학(SF) 드라마‘헤일로’에 출연

하며 차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미 매체 할

리우드리포터 인터뷰에서 그는“할머니의 연 극 공연에서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감동받고,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며 예술의 힘

을 실감했다. 그때‘이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일지도 몰라’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브리저튼 시리즈는 서양 귀족 사회라는 보

수적인 배경 안에 다양성과 포용성을 녹여내

는 것을 정체성으로 삼아 왔다. 조지 3세의

부인 샬럿 왕비 역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하

고, 원작 소설에서 백인 캐릭터였던 시즌2 여

주인공을 인도 혈통으로 설정한 것이 대표적

이다. 이번 소피 캐릭터도 마찬가지. 제작진은

원작에서 베켓(Beckett)이던 소피의 성을 한

국식인 백(Baek)으로 바꿨고, 동아시아 여

성 캐릭터를 지나치게 순종적으로 묘사하거

나 과도하게 성적 대상화하지 않으려 각별

히 주의했다고 한다. 하예린은 "어떤 틀에 내

가 맞춰야 하는 게 아닌, 내게 딱 맞는 역할로

느껴져 정말 좋았다"고 넷플릭스 인터뷰에 밝혔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서

사를 따라가지만, 소피는 앉아서 백마 탄 왕

자님을 기다리는 수동적이고 가녀린 여성상 과 거리가 멀다. 혼자서 몇 명분의 일을 거뜬

히 해낼 정도로 능력 있고 똑똑한 데다, 시종 당당하고 꾸밈 없는 태도를 견지한다. 하예린 도 "소피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바꾸지 않고, 품위와 친절함으로 역경을 헤쳐나간다"며 " 그 확고한 도덕적 나침반에 가장 끌렸다"고 했다. 동시에 내면으로는 불우한 가정사에서 비롯된 소외감 등으로 자기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릭터다. 미 주간지 타임 인터뷰 에서 하예린은 "서구 국가에서 아시아 가정에 살다 보면, 인정받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남 보다 두 배의 에너지를 쏟아야 할 때가 있다" 며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소피가 안쓰러 우면서도 공감됐다"고 털어놨다.

베네딕트와 소피는 부딪히고, 눈물 흘리고, 서로의 벽을 허물며 사랑의 감정을 키워간다. "전반부보다 더 큰 감정의 소용돌이가 펼쳐질 것"이라고 하예린은 귀띔했다. 브리저튼4의

앨버타대, 채용정책서 EDI 제거추진

앨버타대학교가 채용 정책에서 형평성· 다양성·포용성(EDI, Equity, Diversity and Inclusion) 요소를 제거하는 방안을 추진하 고 있다. 이번 결정은 1년 전 빌 플래너건(Bill Flanagan) 총장이 EDI라는 용어가 일부에 게 분열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이유로 사용 중단을 선언한 이후 나왔다.

현재 대학 채용 정책은 두 후보의 자격이

유사할 경우 역사적으로 소외된 집단 출신

후보를 우선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

나 새로 작성된 채용 정책 초안에서는 이러 한 관행이 삭제됐고, 고용 불균형을 해소하

겠다는 대학의 기존 약속도 빠졌다.

대학 측은 이번 정책 초안이 지난해 6월

이후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고 밝혔

다. 기존 정책에는 공정한 채용과 장벽 제거

에 대한 이상적인 표현이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자격을 갖춘 후보들도 여전히 장벽

에 직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새 정책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새 정책이 이러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교수와 직원들은 새 정책이

투명성을 약화시키고 기존 약속을 후퇴시

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성 및

젠더 연구학과의 리스 고텔(Lise Gotell) 교

수는 전체교수회의(GFC)에 반대 결의안을

제출했고, 회의는 이를 통과시켰다. 고텔 교

수는 학술 채용과 같은 사안은 전통적으로

GFC에서 논의돼 왔지만 이번 정책은 충분

한 협의 없이 상정됐다고 지적했다.

고텔 교수는 정책을 단순화한다는 이유로

EDI를 제거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추진된 점 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절차가 대

학의 기관 자율성이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주정부

가 고등교육기관에 EDI 정책 포기를 압박했

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앨버타대학교 교직원협회(Association of Academic Staff) 크리스틴 스미트카(Kristine Smitka) 부회장은 노조가 정책 협의 과

정에 참여했지만 대학이 제안된 수정안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미트카 부회장

은 이번 정책 수정이 EDI에 대한 광범위한

반발 흐름의 일부라는 우려가 회원들 사이에

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1년 전 플래너건 총장은 에드먼턴저널

(Edmonton Journal) 기고문을 통해 대학이

EDI라는 용어와 틀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 고, 대신‘접근성·공동체·소속감(Access, Community and Belonging)’이라는 개념

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총장은 GFC에 EDI 관련 작업을 계

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용어가

일부 구성원에게 논란을 일으킨다고 덧붙였

다. 고텔 교수는 이번 채용 정책 초안이 이러

설명과 상충한다고 평가했다.

플래너건 총장은 이번 결정이 1천 명이 넘

는 커뮤니티 구성원과의 광범위한 협의를 바

탕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CBC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회의록에 따르

면 2023년 가을부터 2024년 봄까지 진행된 협의는 EDI 신규 실행 계획 수립을 위한 과

정이었으며, 용어 변경이나 EDI 자체의 제거

와 관련된 질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협의 과정에서 학생과 교수들은 EDI의 향

후 방향에 대한 기대와 우려, 인력 구성의 불

균형, 자원 부족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일부 응

답자는 EDI 진술이 실제 연구 그룹 운영과

괴리가 있으며 균형 채용이 낮은 기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스미트카 부회장은 대학이 앨버타주정부

가 임명한 민츠(Mintz) 보고서의 권고를 참

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

서는 공적 자금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

이 보다 중립적인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민츠 패널은 특정 관점이 억압받고 능력 외의 이유로 채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고등교육부 장관 라잔 소네이(Rajan Sawhney)는 대학의 EDI 용어 변경이 내부 결정이며 주정부는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CBC가 정보공개청구로 확보한 이메일에 따 르면 플래너건 총장의 신문 기고문은 게시 전 주정부 관계 부서에 전달됐으며, 당시 장 관실 참모는 대학의 변화가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정부는 대학의 채용 정책 변경에 정부 승인이 필요하지 않으며 내부 정책 결정은 대학과 이사회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새 채용 정책은 3월 이사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 예산 담 당관 제이슨 자크(Jason Jacques 사진)는 카니 총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방비를 점진적으로 늘리면 연간 약 335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 정했다. 나토(NATO) 회원국들은 지난해 도 널드 트럼프

가을 발표된 카니 총리 정부의 첫 연방

캐나다를 최신 나토 방위비 목표 달성 경로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크 예산 담당관은 정부가 관련 추정치의 근거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의회예산처(Parliamentary Budget Office)의 추정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국방비 를 목표 수준으로 확대하면 2035년 연방 부 채 대비 GDP 비율이 6.3%포인트 상승할 것 으로 분석됐다.

동계올림픽서 'K-컬처' 알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

픽(6일 개막) 기간 한국 문화를 홍보하고 스

포츠 외교의 장이 될 코리아하우스가 5일 이

탈리아 밀라노 중심부에 문을 열었다.

코리아하우스는 밀라노 시내 한복판에 있

는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됐다. 빌라 네

키 캄필리오는 1930년대 설립된 근대 건축

물로,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의 촬영지로 알

려져 있다.

코리아하우스는 대회 기간 내내 한국 선

수단 응원의 거점이자 K문화를 알리는 요충

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반기문 전 UN사

무총장, 이수경 한국선수단장 등 내외빈 130

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한복 패션쇼로 포문을 연 코리아하우스 개

관식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한국 성악가

들의 축하 공연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커버댄스 무대

등으로 이어졌다. 한복 패션쇼에는 대한체육

회 홍보대사인 배우 주상욱-차예련 부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

고 있다. 그간 주로 선수단 지원과 메달리스

트 인터뷰 장소, 스포츠 외교의 거점으로 사

용했으나 2024 파리올림픽부터 한국 문화

의 다채로운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번에도 코리아하우스는 올림픽 기간 스

포츠 외교와 교류의 거점이자 다채로운 한국

문화 홍보의 장으로 활용된다. 저택은 스포

츠 외교를 위한 고위직 접견과 만찬 행사 공

간으로 쓰이고, 야외 테니스 코트에는 전 세

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처를 알리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음식과

뷰티, 영화, 음악, 드라마 등을 체험할 수 있 다. '밀라노에서 떠나는 한국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아이돌 화장법과 헤어스타일 체험, K-팝 수업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복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코리아하우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기간 동안 스포츠 외교와 K-컬처 홍보의 장으로 활용된다. 서울 한국일보 사진

한국 문화를 주제로 제작해 전 세계적으 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5개 주제 아래 현대 적으로 재해석한 한국 문화 유산 96종도 전 시된다. 아울러 한복 패션쇼와 전통놀이 체 험, 한국 선수단 단체 응원전 등도 펼쳐진다.

체육회는 설날인 17일에 '한국의 날' 행사 를 열고 설날과 세배 문화를 접목한 프로그 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회 폐막일인 22일 에는 한국 선수단 해단식이 예정돼 있다. 코리아하우스는 이번 동계올림픽 폐막일 인 22일까지 운영된다.

퀘벡서추위녹이는 매콤한 신라면

1894년부터 시작된 퀘벡 윈터카니발에 농

심 캐나다가 한국 기업 최초로 참가중이다.

세계 3대 눈축제 중 하나인 이 행사는 올

드 퀘벡(Old Quebec) 지역과 에이브러햄 평

원(Plains of Abraham)을 중심으로 진행된

다. 지난 6일 시작돼 15일까지 열린다.

농심은 중국 하얼빈 빙등제에 이어 퀘벡

윈터카니발과 일본 삿포로 눈축제까지 잇

따라 참가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퀘벡 윈터카니발제에서 농심 캐나다는 축 제 메인 광장 중앙에 6m 높이의 신라면컵

얼음 조형물을 설치, 축제장의 명물로 주목 받았다.

농심에 따르면 브랜드존은 행사 참여 프

로그램

(SINCE1988)

전통

한인경영 가전제품 할인매장 (12,000 sq.ft.) LG, SAMSUNG, Whirlpool, GE, ELECTROLUX, FRIGIDAIRE, PANASONIC, Jenn-Air, KitchenAid 등

의병장·채제공·송시열 문집

1970년대에 미국으로 반출된 조선 후기 유학자 문집 책판 3점이 소장자 기증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책판은 책을 인쇄할 수

있도록 글씨를 거꾸로 새긴 목판이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8

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미대한제국공사 관에서 조선 후기 주요 인물 문집 책판 3점

을 미국인과 재미동포 소장자로부터 기증받

았다고 밝혔다.‘척암선생문집’‘송자대전’‘

번암집’의 책판 1점씩으로, 이 가운데‘척암 선생문집’과‘번암집’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일괄 등재돼 있다.

‘척암선생문집’은 을미의병 때 안동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척암 김도화(1825∼ 1912)의 문집이다. 당초 1,000여 점이 있었 으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는 19점만 등 재됐다.‘번암집’은 조선 후기 관료인 번암 채제공(1720∼1799)의 문집으로, 1824년 조 각된 1,159점 가운데 358점만 남아 세계기

1970년대 반출된 조선 후기 책판 3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점 포함 도난·분실후상품화$미국인구매^반출

록유산에 등재됐다.‘송자대전’은 우암 송시

열(1607∼1689)의 문집과 연보 등을 후손과

유림이 복각해 1만1,023점이 남아 있다.

이들 책판은 1970년대 초 도난·분실됐다

가 당시 한국에서 근무한 미국인들이 기념

품으로 구매해 해외로 반출한 것이다.‘척암

선생문집’과‘송자대전’책판은 미국 국제개

발처(USAID) 한국지부에서 근무하던 애런

고든이 국내 골동상으로부터 구입한 후 미

국으로 가져갔다. 고든이 2011년 사망한 후

가족들이 지난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

미술관에 기증 문의를 하다가 국외소재문화

유산재단 미국사무소로 인계돼 반환이 성사 됐다.‘번암집’책판은 한국에서 책판을 구매 한 미국인이 재미동포 김은혜씨 가족에 선

▲ 8일 한국으로 기증 반환된 유교책판. 왼쪽부터 ‘번암집’ ‘척암 선생문집’ ‘송자대전’. 국가유산청 제공

물한 것을 재단이 파악해 기증을 제안한 사

례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 저

작물을 간행하기 위해 판각한 책판을 한국 국학진흥원이 기탁받아 보관하고 있는 것으 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책판은 당대 지식인 집단이 선현

의 가르침과 유학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공론’을 모은 후 직접 출판한 것으로, 조선 사대부가 지키고자 한 정신적 가치의 상징이

다. 유산청과 재단은“과

(2023)에 이어 세 번째다. 인현우 기자

섭산적

■ 기본 재료 소고기(우둔살) 600g, 두부 200g, 식용유·잣가루 약간씩

■ 양념 재료 간장 4큰술, 소금 1~2작은술, 설탕·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 ½큰술, 참기름·꿀·매실·미림·잣가루 1큰술씩

■ 고명 떡 재료 찹쌀가루 2큰술, 데쳐 다진 쑥 2큰술

■ 요리 1. 소고기는 기름기 없는 우둔살로 준비해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 한 뒤 곱게 다진다.

2 두부는 면보에 싸서 물기를 충분히 짠 후 칼등으로 곱게 으깬다.

3. 다진 소고기에 양념 재료를 넣어 고루 섞은 뒤 으깬 두부를 넣고 끈기가 생길 때까지 충분히 치댄다.

4. 은박지에 식용유를 바른 뒤 ③의 반죽을 두께 1㎝ 정도의 직사각 형 모양으로 고르게 편다. 윗면에 칼로 빗금 모양을 낸다.

5. ④의 섭산적을 달군 석쇠에 올려 앞뒤로 뒤집어가며 속까지 고루 익힌다.

6. 고명 떡은 데쳐 잘게 다진 쑥을 찹쌀가루에 섞어 중간체에 내린 뒤 김이 오른 찜기에 넣어 20분 정도 찐다. 반죽을 0.2㎝ 두께로 밀어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든다.

7. 프라이팬에

연방정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

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필요하다고 권고된 수

준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친다.

팀 호지슨(Tim Hodgson) 에너지장관은

정부가 기존 3만 개 이상의 충전기 외에 8천

개의 전기차 충전 포트를 추가 설치하는 데

8,4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다만 충전 포트 설치 일정은 명시하지

않았다.

연방천연자원부가 2021년 의뢰한 몬트리

올 소재 컨설팅업체 던스키에너지앤드클라

이밋(Dunsky Energy and Climate)의 분

석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해 말까지 5만2

천개의 충전기가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천연

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는 1만

4,500여 개 장소에 3만8천 개 이상의 공용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충전 포트 설치 속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설치된 포트는 6,170개로, 2024

년과 2023년에 각각 7천 개 이상이 설치된

것보다 줄었다.

국내 충전 인프라는 대부분 온타리오와

퀘벡에 집중돼 있으며, 2개 주가 전체의 67% 를 차지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는 20%, 앨

버타는 5%를 차지한다.

마크 카니 총리는 연방정부가 자동차 전략

개편의 일환으로 전기차 인프라에 15억 달

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카니 총리는 전

기차 구매자에게 완전 전기차는 최대 5천 달

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최대 2,500달러

를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복원하

고, 보조금은 2030년까지 매년 점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기존 전기차 판매 의무제를

폐지하는 대신, 자동차 부문 배출개스 규제

를 강화하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연방정

부는 기업들이 차량을 더 연비 효율적인 모

델로 전환하도록 570만 달러를 지원하고, 전

기차와 친환경 연료에 대한 국민 교육을 위

해 72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추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를 발표했지만, 권고 수준에는 여

전히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CP통신 사진

전기차 리베이트 16일부터

최대 5천 불..."복잡한 절차 없어"

16일부터 일부 신형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

이브리드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할 때 최

대 5천 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

스티브 매키넌 연방교통장관은 이같은 환

급이 차량 구매 시점에서 즉시 적용되는 방

식으로 처리돼 소비자가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6일부터 판매되는 신형 배터리 전기차와 연

료전지 전기 전기차가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앞서 마크 카니 총리는 자동차 산업을 전 환하기 위한 5대 전략을 지난 5일 발표했다. 전기차를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 소비자 인센티브를 도 입하겠다고 밝힌 전략에는 충전 인프라 확대 도 포함돼 있다. 매키넌 장관은 최대 5천 달러 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이 내장

장례 전문 그룹

올인원 One Stop 서비스

장례전문 마운트 플레전트만의

차별적인 장례 방식

장례식장과

편리한 GTA 10 곳의 묘지

노스욕,Central 토론토 3곳, 리치몬드힐,스카보로,Vaughan, 브램톤,피커링,오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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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크스 12년만에

▲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가

12년 만에 수퍼볼 정상을 탈환했다.

시애틀은 8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0회 수퍼

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9-13으로

제압,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시애틀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이

자, 통산 두 번째 수퍼볼 정상을 차지했다. 동

시에 2015년 뉴잉글랜드에 당했던 패배를 설

욕했다. 반면 수퍼볼 통산 최다인 7번째 우

승을 노렸던 뉴잉글랜드는 시애틀의 '질식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시애틀의 러닝백 케네스 워커 3세는 최우

수선수(MVP)를 차지하며 '별 중의 별'로 우

뚝섰다. 러닝백이 수퍼볼 MVP를 받은 건

1998년 터렐 데이비스(덴버 브롱코스)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케네스 워커 3세는 이날

135야드를 질주했는데, 이는 28년 전 데이비

스가 작성한 157야드 이후 가장 긴 러싱 야

드 기록이다.

시애틀은 경기 내내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

로 뉴잉글랜드를 압박했다. 시애틀은 1쿼터

에서 키커 제이슨 마이어스의 33야드 필드골

로 3-0으로 앞서갔고 2·3쿼터에서는 필드골

3개를 추가해 1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의 첫 터치다운은 4쿼터에서 나 왔다. 시애틀은 4쿼터 13분24초를 남기고 쿼

터백 샘 다널드가 상대 수비를 따돌

린 뒤 타이트엔드 AJ 바너에게

16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연 결했다.

뉴잉글랜드도 가만히 있

지는 않았다. 0-19로 밀리

던 상황에서 쿼터백 드

레이크 메이가 맥 홀린스에게 터

치다운 패스

를 던져

The Associated Press

12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시애틀은 경기 종료 5분 35초를 남기고 마이 어스가 수퍼볼 개인 최다인 5번째 필드골을 성공시켰고, 경기 종료 4분27초 전에는 라인 배커 우체나 은워수가 44야드를 질주해 터 치다운을 기록,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수퍼볼 현장에는 수많은 글로벌 스타 가 찾아 경기를 빛냈다. 하프타임에는 푸에 르토리코 출신의 팝스타 배드 버니가 레 이디 가가와 무대를 꾸몄고, 한국 걸 그룹 블랙핑크

美서기술

작년 말 車공장 공정 투입 준비

일자리 우려한 노조, 재차 반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CES 2026’에

서 공개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아틀라

스’를 지난해 말부터 미국 공장에 투입해 기

술 검증에 나섰다고 밝혔다. 생산 공정 투입

을 위한 테스트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고 재확인한 것이다. 일자리 위협을 우려하

며 아틀라스 공정 투입에 반대하는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실적 발표일에 맞춰 재차 로

봇 공장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로봇을 둘러

싼 노사 갈등 불씨가 갈수록 타오르고 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지난달 29일‘2025년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전화회 의)’에서“지난해 말부터 미국 메타플랜트에 서 휴머노이드 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CES 2026 에서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 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를 처음 공개했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생산 거 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해 부품 분류 등 작업에 활용한 다는 구체적 계획도 밝혔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도 했다. 이를 위해 아틀라스를 지난해 말부터 HMGMA에 투입해 인공지능(AI) 학습을 강

화하는 등 본격적인 실증과 다양한 테스트

를 거치고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입장이다.

같은 날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발행해

로봇 공장에 대한 우려를 재차 드러냈다. 노

조는 로봇 도입이 당장은 해외 공장에서 이

뤄져도 결국은 국내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것

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일부 올해 생산 중단 AI^로봇 기업으로 본격 전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꼭 나쁜 소식은 아니 지만, 이제 모델 S와 모델 X 프로그램을 명 예롭게 마무리할 때가 됐다”며“모델 S나 모 델 X 구매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 주문할 적기”라고 말했다. 모델 S는 2012년에 출시 된 테슬라의 럭셔리 세단, 모델 X는 2015년 부터 판매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이다.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량은 테 슬라가 대중적인 인기를 끈 모델 3와 모델 Y 에 판매를 집중하면서 꾸준히 감소해 왔다.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 트 공장에서 두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공 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그는“우리는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와 모델 X 생산 공 간을 옵티머스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 라며“장기 목표는 이 공간에서 연간 100 만 대의 옵티머스 로봇을 생산하는 것”이라 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3세대 옵티머스를 선보이고 올해 말부터 옵티머스 대량 생산에 들어가 내년 말 이전에 일반 대중에게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테 슬라는 1옵티머스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 을 위해 2월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공 장에 옵티머스를 투입해 훈련을 시작할 계획 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테슬라는 이제 자동차 기업이 아닌, 자율주 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기 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측은 생산 현장에서 사람을 배제하고, 오

로지 AI 기반 로봇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꿈 의 공장을 구현하려 한다. 그 어디에도 사람

노조는“요즘 사측 행보를 보면 우선 로봇 투입이 가능한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빼낼 것”이라며“남은 국내 물량으로 퍼즐을 맞추 다가 마지막 남은 빈칸은 공장 유휴화를 진 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월 7일 현대차그룹 최고 전략 회의인 글로벌리더스포럼에서 무인 공장 프로젝트 DF247(불도 켜지 않고 24시간 7일간 쉬지 않고 가동되는 어둠의 공장)을 논의했다”며

올해 2분기 중단하고, 대신 이 생산시설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인‘옵티머스’를 제 조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로봇의 실전 배치 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차그룹‘아틀라스’등

은 없다”고 주장했다.조아름^강지수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 모델 S와 모델 X 생산을

머스크는 또 테슬라가 자체 설계한 5세대 인공지능(AI)칩 AI5를 개발 중이며 AI5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까지는 외부에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I칩 없이는 옵 티머스가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박지연

“근처에 월세 750~800유로(약 129만~137만 원) 정도의 원룸을

아는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지난해 여름, 기자가 거주하는 독 일 베를린 아파트 현관 입구에 이 같은 공지문(오른쪽 사진)이 붙

었다. 자신을 소피아(가명)라고 소개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붙이고 간 것이다. 프로필 사진까지 부착한 그는 “저는 노래를 하고 4 개 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치 구직 이력서와 흡사하다. 물론 베를린에는 부동산 중개업체

전통적으로 주택 임대 비율이 높은 독일,

특히 베를린은 한때 세입자의 천국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저렴한 임대료

와 풍부한 매물 덕분에 원하는 가격에 원하

는 집을 구할 수 있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수도가 된 베를린에 건설 붐이 일 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호

황이 오지 않으면서 주택이 남아돌았던 것이

다. 독일경제연구소(DIW)의 콘스탄틴 홀로

딜린 연구원은“많은 사람들이 통일 독일의

새로운 수도 베를린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며

“2000년대 초에는 개발에 대한 전망이 상당

히 비관적이었고 사람들은 저출산으로 인구

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주택을 지

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독일 일간 베

를리너차이퉁에 밝혔다.

자기 증가한 것이다. 유로존 위기로 실업률이

증가한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유럽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것.

예술인들도 임대료가 싼 베를린을 선호했고

베를린에 정착했다.

소도시에 사는 독일인 역시 비슷한 이유로

난민 유입 역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

다. 2015년에는 시리아 난민이, 2022년에는

2010년 이후 급증한 베를린 인구 그러나 예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보기 좋 게 빗나갔다. 2010년 이후 베를린 인구가 갑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난민이 베를

린으로 대거 이주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이후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신규 주택 건설

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임대료 역시 폭등했는데 지난

해 기준 베를린의 1㎡당 월세는 평균 18.29

유로로 2015년 대비 107%나 올랐다.

베를린 임대주택협회에 따르면 1인 가구 가 베를린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려면 매달

2,700유로(약 463만 원), 4인 가족의 경우

5,600유로(960만 원)를 벌어야 한다. 정규직

기준 베를린 시민의 월평균 소득이 3,800유

로(세전)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산층마저도

주거난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국가 전체로

보면 소득의 40%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하

는 독일인은 전체 6분의 1이 넘는다.

‘월권’논란에도 EU 첫 주거대책 내놔

독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럽연합(EU) 집

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EU 전역의

주택 가격은 60% 이상, 임대료는 20% 넘게

급등했다. 치솟는 월세와 급등하는 집값으

로 주거난이 심화되자 EU는 급기야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EU 차원의 부동산 대책을 발

표했다. 1,530억 유로를 투입해 연간 225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주택 정책은 개별 회원국 소관으로 EU의 개입은 엄밀히 따지면 월권이다. 실제로 EU 는 그간 농업이나

않았다. EU 조약에도‘경제 발전에 필요한 경우를

유럽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행정절차 간소 화, 국가 보조금 규정 완화로 주택 건설에 속 도를 내기로 했다. 에어비앤비 등 단기 임대 도 규제한다.

락 역시 주거난에 기여했다. 정부가 주택 부 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에 의존한 것

이 패착이 된 것이다. 1980년대 후반만 해 도 60%에 달했던 네덜란드의 공공주택 비 율은 20%대로 떨어졌다. 공공주택에 입주 하려면 10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 독일 역시 1980년대 말 400만 채에 달했던 공공주택 은 현재 100만 채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전체 100만 가구 중 43%가 사회주 택인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유럽에서 주거난 을 피한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높은 사회주 택 비중은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고 그 결과 빈 시민들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대비 3 분의 1 수준의 임대료만 부담한다.

이 원하는 젊은 인재를 고용하기 어렵게 만

들고 결국 임금 상승을 초래해 성장을 둔화

시킨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주거

비를 감당할 정도의 높은 임금을 줄 수 없다.

높은 주거비가 유럽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EU도 주거난을 사회적 위기로 규정했다.

EU 최초의 주택 담당 집행위원인 댄 요르겐

센(덴마크 사회민주당 소속)은“EU가 주택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때가 됐다.

주택은 이제 EU의 소관”이라며“코로나19

위기 때 백신을 공동 조달한 것처럼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면 EU 역할 또한 재정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본에선 투기 자본에 주택 넘어가 각 국가와 도시가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

르지만 베를린 사례에서 보듯 공통된 원인 은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공급 부족. 2008

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초래한 급격한 사회

변화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인구 1,800만 명의 소규모 국가인 네덜

란드도 마찬가지. 지난 10년간 노동자, 외국

인, 학생, 난민 등 인구가 대거 유입됐지만 정

부는 이에 대비하지 못했다. 피터 보엘하우

어 델프트 공과대 교수는“2008년 경제위기

이후 수요를 따라잡을 만큼 충분한 신규 주

택이 건설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에 밝혔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집값

은 10% 이상 급등했고 노숙자 수는 20% 이

상 늘었다. 현재 주택 40만 채가 부족한 상태 다.

2008년 금융위기는 투자자들에게 주택

을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포르

투갈, 아일랜드, 스페인이 대표적 사례다. 특 히 포르투갈 정부는 경제 위기를 부동산 투

자, 관광 유치로 타개하려고 했다. 외국인은

물론 투자 펀드가 부동산을 구매할 경우 파

1. 2024년 11월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시위자

문구가 적

수 없다(Uncuttable)’

구호를 외치며 시의회의 사회복지와 청

2.지난달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시민이 노숙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베를린=정승임 특파원

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관광객 유치

에 적극 나서면서 주택 절반이 단기 임대 허

가를 받았다. 거주 주택 부족은 임대료 폭등

을 불렀다. 2025년 기준 포르투갈 수도 리스

본의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은 116%였다. 월

급을 100% 월세로 써도 모자란다는 뜻이다.

사회주택 몰락도$ 빈 유일한 모범사례 2010~2024년 주택 가격이 무려 234%나

급등한 헝가리는 EU 회원국(평균 55.4%)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사례. 1990년대

이후 반공 정서에 힘입어 50만 채에 달하는

사회주택(공공주택)을 급속하게 민영화한

것이 주거난을 불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도시사회학자 차바 옐리네크는“

냉전 종식 후에 사회주의 가치에 대한 거부

감으로 민간 주택 소유가 장려되면서 정부

는 사회주택을 대거 매각했다”고 밝혔다.

실제 유럽의 강점이었던 사회주택의 몰

대체적 시각이다. 에어비앤비 증가에 따른 극심한 주거난으로 몸살을 앓는 바르셀로나 의 자우메 콜보니 시장은“주택 위기는 이제 러시아만큼이나 EU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고 우려했다. 주거난 해소를 위해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부은 EU의 주택 정책이 성공할 수 있을 까. 신규 주택 건설에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 해결이 쉽지 않다. 핀란드 녹색 당 소속 마리아 오히살로 유럽의회 의원은“ 주택 위기의 근본 원인인 부동산 투기에 대 한 단호한 접근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위 기 의식을 느낀 EU는 올해 최초로 주택 정 상회의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EU의 대응력 이 시험대에 올랐다.

※ 이 글에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스포

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왜‘제지맨’이어야만 했을까

주인공 만수는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다. 사랑하는 아내

와 자녀들, 그리고 반려견 2마

리와 함께 자신이 어린 시절

살던 이층집에서 살아가는 그

의 삶은 마냥 순탄해 보인다.

그런데 한평생 몸 바친 회사

가 외국계 기업에 인수되면서

그는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

를 받고 가진 것들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한다. 재취업마저

여의치 않자 그는 살인이라

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자신

의 삶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

게 된다.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제지

업계로 돌아가고 싶었을까? 단

순히 돈을 벌어서 가족을 부양하

기 위해서라면 다른 길이 있는데도 그는 그 길을 보려 하지 않는다. 이

점은 만수의 타깃이 되는 구범모 역

시 마찬가지다. 범모도 실직 후 제지

업 외에 다른 길을 알아볼 생각을 하

지 않고 그저 술만 마시며 세월을 보

낸다. 아내들이 보기엔 이들의 행동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카페를 열어 준다

고 해도 움직이지 않고, 원예나 분재를 해보자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러한 심리는‘존재론적 불안(ontological anxiety)’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철학자 하이데거가 고안한

개념으로, 간단히 말하자면‘세상

에 아무런 설명 없이 내던져진 상

태에서 오는 근원적 불안’을 의

미한다. 존재론적 불안을 잠재

우기 위해 사람들은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규명하

고자 한다. 그때 가장 손쉽게 선택 하는 도구가 바로 직업이다. 내가 하 는 업무와 내가 갖는 직위를 통해 삶

의 의미를 찾으려는 것이다. 만수에

지키려는 합리화, 나를 지우다

저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좋은 영화 란 극장을 나선 뒤에도 계속 장면을 곱씹고 고민 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박찬욱이다. 그

작품들은 아름답고 탐미적인 미장센으로 눈을 즐겁게 하면서도, 동시에

직업·직위로 존재 의미 찾는 인간에게 해고는 자아 흔드는‘존재론적 불안’

만수, 살인을‘가족 위한 희생’합리화

돌아간 일터엔 기계만, 불안 재연 암시

‘직업=정체성’고집 땐 AI에 붕괴될 것

“어쩔수없다”는합리화의유혹생길땐

‘지켜야 할 선’사유해야 인간으로 남아

게‘제지맨’이라는 정체성은 자아를 지탱하

버지가 운영하던 돼지 농장이

집은 단순 히 거주 공간이 아닌, 과거의 상처를 보상하 고 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지키는 성벽이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실직은 어 렵사리 쌓아올린 성벽이 다시 무너져내리는 재앙의 시작이었다.

는 가장 큰 기둥이었다. 특히 올해의 펄프맨

상을 받으며 인정받았던 경험은 그를 세상에

의미 있는 존재로 확인시켜 주는 허가증과 같았을 것이다.

이 기둥이 해고라는 사건으로 뽑혀 나갔

을 때, 만수는 단순히 돈을 못 버는 상황에

처한 게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할 길

을 잃어버린 투명 인간이 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제지 전문가라는 직업을 걷어내도

만수라는 인간의 본질은 그대로 남아 있음

에도 그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렸을 것이고, 이러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살인이라는 선택을 하

게 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성벽을 지키려는‘전능 환상’의 비극

만수의 집착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축은 유년기에 겪은 상처일 것이다. 영화 초반 아

만수의 가족 구성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싱글맘이었던 아내와 그의 아들, 장애 가 있는 둘째 딸로 구성된 그의 가족은 겉보 기엔 마냥 화목해 보이지만, 혈연의 고리가 느슨하고 소통이 어렵다는 점에서 위험 요 소를 내포하고 있다. 자신의 실직으로 인해 촉발된 가족의 변화를 보며 만수는 무의식 적으로“내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이 불완 전한 가족은 금세 깨져버릴 거야”라는 위기 감을 감지했을 것이다. 아내 미리가 치과의 사 진호 밑에서 일하며 생계 를 돕는 모습은 만수에게

아닌 가장으

역할을 잃고, 나 아가 가정 자체를 잃

어버릴 수 있다는 두

려움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다. 결 국 그는 나만이 이

▲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주인공 만수(이병헌)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재취업 면접에서 매번

낙방하자 경쟁자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가족을 구할 수 있다는‘전능 환상(omnip-

이런 생각이 강해질수록 그는 살인마저

가족을 위해 필요한 희생으로 포장하기 시

작한다. 첫 번째 살인을 계획할 때는 피해자

의 사정에 안타까워하고 당황해서 어설픈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그가 두 번째, 세 번째

살인을 거치며 주저하는 모습이 점차 줄어

드는 것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정당화가

완성되어 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세 번째 살인을 위해 피해자를 찾아간 만

수가 술기운을 빌려 니퍼로 자신의 어금니

를 직접 뽑아버리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

장 잔인하면서도 심리적으로 중요한 분기점

이다. 실직하고 살인을 계획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는 심한 치통

을 앓기 시작하는데, 이는 정신

분석학적 관점에서 볼 때 만수의

자아를 향해 내면의 도덕적 판사

역할을 하는 초자아(superego)

가 보내는 메시지로 봐야 한다.‘

너의 행동은 도덕적으로 잘못되

었다’라고 말하는 양심의 마지

막 경고인 셈이다. 하지만 만수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행동에 브레

이크를 거는 대신, 고통의 근원을

물리적으로 적출해버리는 극단적

CJ ENM 제공 ▲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만수와 미리 부부. 미리는 남편의 살인을 묵인한다. CJ ENM 제공

인 방식을 택한다. 자신을 꾸짖고 아프게 하

던 초자아의 입을 강제로 봉쇄해버린 것이

다.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스스로 완수한 순

간, 만수의 내면에선 기묘한 변화가 일어난

다. 자신을 처벌하던 초자아의 목소리가 사

라진 자리에 합리화라는 강력한 방어기제가

빈틈없이 들어앉는다. 이제 만수에게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더 이상 죄가 아니다.

가족의 생존을 위해, 무너진 내 집을 지키기

위해‘어쩔 수가 없다’는 정당성이 그 자리

를 대신한다.

만수의 범죄를 알아차린 아내 미리의 침

묵 역시 서늘한 지점이다. 미리도 자신이 어

렵게 일궈 온 안온한 중산층의 삶을 포기하

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치과에서 보조

업무를 하며 마주한 현실은 차가웠

고,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는 완벽한

남자 진호 옆에서 역설적으로 그녀

는 초라함을 매 순간 확인해야 했

다. 만수의 폭주는 두렵고 끔찍하지

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안락한 집

과 생활을 지켜 줄 유일한 동아

줄이었다. 결국 미리는 만수의 살

인을 묵인함으로써 조용한 공범자 가 되기를 선택한다. 하지만 피 묻

은 손으로 지켜 낸 가정이 과연

이전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영

화 후반부, 남편을 바라보는 미리의 묘한 거

리감과 복잡한 표정은 이 가정이 이미 내부

로부터 조금씩 곪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쩔 수 없음’의 선을 지키는 존재

영화 후반부,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그토록 원하던 제지공장으로 돌아온 만수

가 마주한 것은 적막하게 돌아가는 자동화 기계들이다. 그는 사람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려 했지만, 기계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그가 차지할 수 있는 지분은 그

저 미미할 뿐이다. 만수는 자신의 자리가 있

음에 당장은 안도하지만, 그 안도감은 아마도

오래 가기 어려울 것이다. 머지않아 그가 다

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존재론적 불

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

고 있다.

할까? 인간의 가치는 AI처럼 효율적인 결과 값을 내놓는 능력에 있지 않다. 오히려 정답 이 없는 문제 앞에서 괴로워하고, 밤을 새워 고민하며, 끝까지 사유를

효율적 과정에 있다. 우리의 존재 의미는‘무 엇을 하는 사람(Doing)인가’가 아니라‘어 떤 가치를 지키는 사람(Being)인가’라는 질 문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아무리 절박한 상 황일지라도‘이것만큼은 절대 하지 않겠다’ 고 지키는 나만의 선이 있어야 하며, 다른 이 들에게 어떠한 온기를 주는 사람으로 기억 되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인간다움이다.

우리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굳이 언급

하는 것이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인공지

능(AI)은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인간 영역

을 잠식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만수처럼 자

신의 존재 가치를 오직 내가 하는 일에만 고

정해 둔다면, 머지않아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내릴 수밖에 없

을 것이다. 기계가 나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

게 결과값을 내놓는 순간, 나의 존재 이유는

증발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살다 보면 나의 선택에 대해 영화 속 만수 와 미리처럼“어쩔 수가 없다”고 말하고 싶 은 유혹이 들 것이다. 어떤 순간에는 그런 합 리화가 나를 지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향해 계속 물어야 한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짜‘어쩔 수 없는’ 영역인가? 우리는 결코 상황에 내몰려‘어쩔 수 없이’행동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마지막까지‘어떻게 살 것인가’를 선택하고 그 선을 지키려 애쓰는 능동적인 존재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고집스러운 사유의 근육 을 잃지 않는 것만이

엄윤설 대표“피지컬 AI 3대 강국 가능” 대기업보다 중기^5인 미만 사업장 겨냥

2030년 조선^건설업, 2035년 가정집 목표

“7,000만 원 이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

봇을 2028년 제조업에 투입하려 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모

범 휴머노이드 로봇 사례로 언급해 주목받

았던 엄윤설(사진) 에이로봇 대표가 11일 한 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주최한 조찬 강연에서 이런 목표를 제시했

다. 중소기업 대표 300명 앞에서‘AI가 몸을 갖는 시대, 피지컬 AI가 세상을 바꾸다’를 주

제로 강연한 그는“조선과 건설에는 2030년,

안전을 우려해 심리적 저항이 큰 가정에도

2035년에 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엄 대표는 인간의 모든 업무를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2018년 에이 로봇을 창업해 이족보행 로봇(앨리스 4)과

바퀴로 이동하는 모바일 로봇(앨리스 M1)을

개발했다.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IT) 전시회‘CES 2026’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이 로봇 전용 파운데이션 모델‘아이작 그

루트’우수 활용 사례로 에이로봇 제품을 소 개해 화제가 됐다. 당시 영상에는 키 160㎝ , 무게(배터리 포함) 45.8㎏인 앨리스 4가 두 발로 좁은 공간에 들어가 선박을 용접하는

장면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에이로봇은 앨리스 M1

을 아모레퍼시픽, HL만도, SK텔레콤 등 산 업 현장에 투입해‘개념 실증(Proof of Concept·PoC)’을 진행했다. PoC란 신제품이 현장에서 실제로 쓰일지 판단하는 단계로, 실용성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제품 공급이 시작된다. 엄 대표는“지난해 처음으로 투자 (시리즈A)를 받았다”며“2028년 시장 진입

은 올해 실증을 끝내고 당장 내년에 생산하 겠다는 뜻이라 올해 시리즈B 투자를 받으면

공장을 짓겠다”고 했다.

그는“한국이 제조업

기반에 인구가 줄고, 인

건비는 올라 로봇 투입

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

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인건비가 비싼 데다 가

장 큰 산업은 금융업이고, 인구 대국인 중

국은 제조업 기반인데 로봇을 투입하면 실

업자가 쏟아져 세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

이다.

엄 대표는“휴머노이드 제작에 꼭 필

요한 3요소 배터리, 인공지능(AI) 칩

을 만드는 반도체, 로봇의 팔다리 손

가락 등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 모두 다 잘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과 한국뿐”이라

며‘피지컬 AI 3대 강국’이 충분

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가격.“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로봇기업이

무섭다”고 솔직히 털어놨

다. 중국 로봇청소기가 괜

찮은 성능에 합리적인 가

격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휴머노이드도 같은 방

식으로 접근하면 국내 시장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다.

엄 대표는“통계청 자료에 따

르면 외국인 근로자가 월 270만

원을 받아 이들의 2년 인건비

수준인 7,000만 원 이하로 휴

머노이드 기본형의 시장가격을

정해 놓고, 로봇의 팔다리 손가

락 등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핵

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개발

했다”고 말했다. 그 이상이면

중소기업에서 쓸 수 없어서다.

박민식 기자

아내를 잃은 뒤 적막한 삶을 살아가는 마

크 스카우트(애덤 스콧)는 회사‘루먼’에 출

근하면 모든 걸 잊고 일에만 집중한다. 회사

의 기억 단절 시술을 받았기 때문. 퇴근 후

엔 회사 일을 완전히 지운 채 자신만의 시간

을 갖는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진

삶 같지만, 자아와 기억이 완전히 분리돼 회

사 안의‘이니(Innie)’와 직장 밖의‘아우티 (Outie)’는 몸만 공유할 뿐 서로를 전혀 모르 는 기이한 이중생활이다.

CJ ENM이 인수한 미국 제작사 피프스시 즌의 대표작‘세브란스: 단절’은 기발한 상상

력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지난해 에미상 8

관왕에 오른 OTT 시리즈다. 2022년 처음 공

개된 뒤 단 2개 시즌만으로 애플TV플러스

시리즈 중 최다 시청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시리즈 제작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총괄 프로듀서 중 한 명인 니컬러스 웨인스

톡(사진)은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본보와 만나“무명의 작가였던 댄 에릭슨의

샘플 원고를 받았을 때, 지금까지 봤던 작품

아이디어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뛰어난 것

이어서 바로 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었다”고 회고했다.“한 작품에 SF와 코미디, 로맨스, 스릴러, 미스터리가 결합돼 있다는

점도 무척 흥미로웠다”고도 했다.

웨인스톡 총괄 프로듀서는 인터뷰 당일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2026

비저너리’시상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

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새로운 비전

을 제시하는 인물이나 작품에 주는 상으로

올해는 작품의 캐릭터와 이 캐릭터 창작에

참여한 캐릭터빌더에 초점을 맞춰 시상했다.

그는“뛰어난 성과를 인정하는 것뿐 아니라

창작자의 용기나 도전 정신에 주는 상인 듯

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웨인스톡은 누구도 관심 갖지 않던 무명

작가의 원고를 할리우드 스타 배우이자 감

독 겸 제작자인 벤 스틸러에게 전달해‘세브

란스: 단절’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했 다. 스틸러는 이 작품에 총괄 프로듀서 겸 감

독으로 참여했다. 그는“스틸러는 평생 배우

로 살아왔기에 연기를 너무도 잘 이해하며,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충분히 공간을 열어주는 등 연

기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탁월한

연출자”라고 치켜세웠다.

OTT 중심으로 재편된 미디어 환경에 적

응해야 하는 건 우리나라나 할리우드나 매

한가지다.“처음 업계에 왔던 20년 전만 해도

방송사에 먼저 기획을 가져갔다가 낯설고 실

험적이라는 판단이 들면 케이블로 옮겨가곤

했습니다. 이젠 정반대입니다. 특별히 방송용

콘텐츠가 아니라면 OTT에 맞게 기획을 진

행한 뒤 그에 맞지 않으면 방송사나 케이블 로 향하고 있어요. 이런 변화는 비즈니스 측

면뿐만 아니라 창작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 고 있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국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제

작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웨인스톡은“할리

우드가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로 가라”고 조

언했다.“다들 대중에게 친숙하고 편안한 작 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전 반대라

고 생각합니다. 다르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대담해져야 해요. 한국영화‘기생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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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브로커에게

Andrew Suh

챗GPT^라마 등 20개 LLM 시험 허위 의료정보 31.7% 사실로 수용

사용자와 대화하면 정확도 하락

같은 질병인데 94.9%→34.5%로

표현에 따라 부적절 답변 내놓기도

오픈AI를 비롯한 여러 인공지능(AI) 기업

이 건강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출시하

며‘AI 주치의’가 주목받고 있지만, AI가 제

공하는 의료 정보의 정확도는 기존 인터넷

검색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

다. 특히 공식 의학 문서로 위장한 거짓 진 단을 분별 없이 받아들이는 등 AI의 의료 정

보 검증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 석이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진은 10일 국제학술지‘랜싯’에 LLM의 의료 정 보 취약성을 확인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진은 오픈AI의‘챗GPT’, 메타의‘라마’, 구글의‘젬마’등 20개 LLM을 대상으로 약

300만 건의 프롬프트를 시험했다. 프롬프트 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눈 의학

상식 대화, 병원 의료 기록, 의사가 검증한 가

상 사례 등이 담겼는데, 연구진은 이 중 일부

를 부정확한 허위 정보로 바꿨다.

시험 결과 LLM 모델들은 허위 정보 중

31.7%를 사실로 받아들였다. 특히 병원 기

록에 일부러 오류를 삽입한 정보에 대해서는

답변 채택률이 41.6%나 됐다. SNS에서‘유

명 의사가 보증했다’는 식의 표현이 들어가

면 검증을 못하는 경향도 보였다. AI가 의학

적 권위가 있어 보이는 문서의 내용을 비판

없이 수용한 것이다. 특히 의료 데이터로 특

화 훈련을 한 모델일수록 일반 모델보다 검

증력이 떨어지는 경향까지 나타났다.

사용자가 AI와 상호작용하는 동안 오류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터

넷 연구소가 이날 국제학술지‘네이처’에 발 표한 연구에 따르면, 챗GPT를 비롯한 최신 LLM은 정리된 자료를 토대로 병에 대해 답 변할 땐 94.9%의 정확도를 보였지만, 같은 병이라도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답변할 경 우 정확도가 34.5%로 크게 떨어졌다. 연구 소가 의료진과 함께 영국 성인 1,298명을 대 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LLM의 응급 상황 판 단 정확도도 56.3%에 그쳤는데, 역시 사람 이 질문할 경우엔 답변

같은 이유에서다. 예를 들어

뇌출혈을 유발하는 지주막하출혈에 대해“ 지금까지 경험한 최악의 두통”이라고 하자 AI는‘병원에 가라’고 조언했다. 반면 다른 참가자가 같은 질병을 단순히“끔찍한 두통” 이라고 했더니 AI는‘어두운 방에 누워 있으 라’는 부적절한 답변을 했다. 의료 현장의 AI 활용이 느는 만큼 부작용 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로이터에 따르면 존 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애클래런트가 개발한 부비동 수술용 내비게이션 장비‘트루디’는 2021년 AI 기능을 추가한 이후 오작동 신고 가 100건을 넘어섰다. 트루디가 두개골 내에 있는 수술 도구의 현재 위치를 잘못 안내해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두개골 기저부가 뚫리 기도 했다. 옥스퍼드대 연구에 참여한 레베 카 페인 가정의학과 전문의는“AI는 의사의 역할을 대신할 준비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보험

받아들여야 한다고 어디서 분명 배웠다. 그래서 자주 쓰는 건 틀림없는데 좀 찜찜하고, 지 적하려니 너무 잘난 척하는 것 같고, 명절에 가족 들 모인 자리에서는 으레 이게 왜 문법에서 틀렸 다고 하냐는 가벼운 논쟁이 데자뷔처럼 반복된다. ‘건강하세요’가 어법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고 할 수 있는 방법은 꽤 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이 미 통용이 왕성한‘건강하세요’와 관련해서, 국립 국어원에서는 이 표현이 전형적이라고는 할 수 없

Friday, B16
COND.SOLD
“이번엔 200층”세계에서

중국은 왜‘교량 기록’에 집착하나

“어렸을 때 제 고향 구이저우는 중국 안에

서도 가장 낙후된 곳이었어요. 그런데 이렇

게 ‘세계 최고(最高)의 현수교’가 지어진 광

경을 보니 조국의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생

각이 듭니다.” 지난 3일 중국 서남부 구이저

우성의 화장협곡대교 앞에서 만난 탄징이 (38)의 말이다. 광저우시에서 온 탄의 고향

은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방’으로 꼽히

는 구이저우성. 6세에 고향을 떠난 이후 거

의 30년 만에 다시 찾은 그는 중국의 기술력

으로 지은 세계 최고 높이의 교량 앞에서 벅

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625m. 협곡의 수

면에서부터 화장협곡대교 상판까지의 수직

높이다. 일반적인 건물로 따지면 200층 높

이에 달하고, 에펠탑(324m) 2개를 이어 붙

인 것과 맞먹는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

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다. 지

난해 9월 28일 이 대교가 개통하기 직전까

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라는 타이틀도

중국 ‘베이판장 대교(565m)’의 몫이었는데,

이 역시 화장협곡대교로부터 불과 200㎞

떨어진 거리의 구이저우성 내에 있다.

서남부 구이저우성 화장협곡대교

했다. 다리는 안순시 관링현과 첸시난현 전

펑현을 잇는데, 두 지역 사이에는‘지구의 균

열’이라고 불릴 정도로 산세가 험한 화장협

곡이 놓여있다.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강의 해

발 고도가 약 490m인 것을 고려하면 어림

잡아 해발 1,115m에 놓인 다리인 셈이다. 보

슬비가 내린 탓에 교량은 운무 속에 파묻혀

있었는데, 전펑현 쪽 교량 아래에서 반대쪽

을 한참 동안 바라봐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워낙 지형이 복잡해 대교 개통 전에는 산세

를 굽이굽이 돌아 2시간을 운전해야 했지만,

이제는 고속도로 평균 요금만 내면 단 2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됐다.

입장료 99위안(약 2만1,000원)을 내면, 차

가 다니는 대교 상판 아래에 설치된 보행자

들을 위한 스카이워크를 걸을 수 있다. 스카

이워크에 올라서니 협곡 사이에서 몰아치는

강풍이 세 이따금 몸이 휘청일 정도로 다리

지난해 9월 개통하며 最高 자리에

스카이워크^번지점프 등 랜드마크

전 세계 초장대교량 30~35개 중

약 15개가 中에 있거나 中이 건설

“교량 기술 의존국서 설계국으로”

몰디브 등 차관 주며 다리 짓게 해

가난한 나라^지역‘빚더미’부작용

전체에 진동이 일었다. 아래로 내려다본 절

벽은 높고 가팔라서, 강 아래까지 햇빛이 직 접 비치지 않아 그늘이 질 정도였다. 이렇게 험준한 지형에 무려 2만1,000톤에 달하는 구조물을 얹은 것이다.

이날 교량 현장에서 만난 프로젝트 담당 자인 왕쑹위 구이저우교통투자그룹 부경리 는“시공 과정에서 극복해야 했던 가장 중요 한 요소는 지형으로 인한 바람의 변화였다” 며“산에 풍속과 풍향을 관리하는 레이더를 설치해 교량 전 구간의 바람 흐름을 4계절, 24시간 내내 포착·분석해 시공 안정성을 높 였다”고 말했다. 화장협곡에는 순간 풍속이 초속 41.5~46.1m(나무가 뽑히고 구조물이 훼손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바람이 분다.

구이저우성은 대교를 단순한 교통 인프라 가 아닌‘랜드마크’로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른바‘교량-관광 융합 중점 프로젝트’다.‘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

기준을 거부한 집의방식

● 박나래 씨의 전환의 순간을 담은 집

박나래 씨@petite_bird_의 삶은 정적인 장면보다 전환의 순간이 많다. 장소가 바뀌고 역할이

확장되며, 하루의 리듬도 유연하게 달라진다. 집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놓인다.

박나래 씨@petite_bird_의 삶은 정적인

장면보다 전환의 순간이 많다. 장소가 바뀌 고 역할이 확장되며, 하루의 리듬도 유연하 게 달라진다. 집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놓 인다.

삶을 가두지 않는 구조

박나래 씨는 베트남에 거주하며 인플루언

서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사업을 병행하는 사업가다. 일상의 중심은 해외에 있지만, 아

이들의 방학이 시작되면 가족과 함께 한국

에 머문다. 짧은 체류 기간 안에 촬영과 미팅, 휴식과 가족의 시간이 겹쳐야 했고, 이 집은

그 모든 장면을 동시에 품어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집을 하나의 완결된 결과물로 규정하

기보다, 자신의 삶처럼 여러 층위가 포개진

상태로 두고 싶어 했다.

“엉망진창으로 해주세요.”이 집의 출발 역

시 명확했다. 박나래 씨는 디자인 스튜디오

더그레인의 김혜진 실장에게 특정한 콘셉트

나 스타일을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마음에 닿는 집과 인테리어 이미지, 좋아하는 무드

와 디테일을 수백 장에 걸쳐 건넸다. 서로 다

른 목적과 온도의 이미지들이 뒤섞여 있었지 만, 모두 그녀의 생활 방식과 감각에 닿아 있

었다. 처음 이 방대한 레퍼런스를 마주한 디

자이너 역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

러나 이미지를 하나의 스타일로 엮고 정돈하

려 할수록, 오히려 박나래 씨의 삶에서 멀어

지는 느낌을 주었다.

디자이너는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남길

지를 판단하기보다, 이미지들이 반복해서 드

러내는 태도와 리듬을 읽는 쪽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취향이 아니 라 사람이었다. 겉으로는 차분하지만, 내밀한

곳에는 분명한 화려함과 과감함이 숨어있는

인물, 타인의 시선이 머무는 장면에서는 자

신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지만 사적인

순간에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태도. 이

상반된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겹쳐질 수 있는

구조가 필요했다.‘엉망진창’이라는 말은 무

질서가 아니라, 하나의 기준에 삶을 가두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그다음에야 공간의 형태가 구체화됐다. 이

집은 통상적인 아파트 평면이 전제하는 익숙

한 구획에서 한 발 벗어난다. 현관을 지나면

곡선형 벽체가 시선을 이끌고, 동선은 그 곡

선을 따라 거실로 부드럽게 이어진다. 벽체

안쪽에는 수납과 팬트리, 주방 설비를 모아

기능을 정리하고, 바깥쪽으로는 거실과 창가

를 열어 시야를 확장했다.

거실 중심에는 소파 대신 창을 향한 1인

체어를 두어,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강으로

흐르도록 했다. 사적 공간 역시 벽으로 단단

히 나누기보다 열린 구조로 계획했고, 곳곳

에 배치한 거울이 시선을 나누고 겹치며 공

간의 깊이를 만든다. 각 공간은 서로 다른 온

1

2

① 다양한 분야의 일을 병행하며 여러 나라

를 오가는 박나래 씨에게 집은 단순한 휴식

처가 아니라, 시선과 감각을 환기하는 공간 이길 바랐다. 머무는 동안마다 새로운 장면

과 리듬을 건네는 집은 그녀의 일상에 또 다

른 영감의 층위를 더한다.

② 거울로 마감한 벽면이 동선을 따라 겹겹

이 이어지며, 하나의 장면이 여러 시점으로 확장된다.

도를 지니지만, 동선과 시선이 이어지며 집

전체가 하나의 리듬을 형성한다. 결과적으로

이 집은 하나의 장면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시선이 움직일 때마다 중심이 바뀌고, 기능

또한 하나의 쓰임에 머무르지 않는다. 정돈

된 완결보다, 변화가 스며들 수 있는 상태에

가깝다.

가구가 설계한 공간

이 집의 밀도는 멀리서보다 가까이에서 분

명해진다. 눈에 띄는 장식보다 손이 닿는 순

간, 머무는 위치에서 체감되는 요소들이 공

간의 결을 만든다. 그 중심에는 가구가 있다.

수납이 열리고 닫히는 방향, 가구와 벽이 만

나는 두께, 시선이 멈추는 높이까지 모두 하

나의 기준 위에서 조율됐다. 가구는 단순히

배치된 오브제가 아니라, 공간의 성격과 동

선, 시선과 장면을 동시에 설계하는 구조에

가깝다. 기성 가구를 들이는 대신 수납과 조

명, 전시와 프레임의 역할을 하나로 겹쳐 넣

어, 제한된 평형 안에서 기능을 나누기보다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태도는 거실의 제작 캐비닛에서 가

장 또렷하게 드러난다. 메인 조명을 두는 대

신, 빛을 가구 안에 숨겼다. 낮에는 액자처럼

벽에 머물고, 밤이 되면 내부의 빛이 켜지며

공간의 분위기를 바꾼다. 와인과 크리스털

잔을 수납하는 캐비닛 역시 같은 맥락이다.

문을 여는 순간, 내부 조명과 크리스털의 반

짝임이 함께 살아나며 공간의 중심을 잠시

차지한다. 그 빛은 샹들리에처럼 작동하며,

이 집에서 가구가 쓰임과 장면을 동시에 품

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작 과정 전반에는 디테일에 대한 집요함

이 이어졌다. 흔히 허용되는 겹침이나 가벼운

코너 처리를 피하고, 사선 마감과 파이널 커

팅, 모서리의 연결까지 구조적으로 맞물리도

록 조정했다. 그 결과 제작 가구는 공간에 덧 붙이는 요소가 아니라, 공간의 일부처럼 남 는다.

이스턴 에디션 가구의 커스터마이징 역시 같은 원칙을 따른다. 제품을 고스란히 가져 오기보다, 공간의 흑백 대비와 곡선, 거울이

만들어내는 장면과 충돌하지 않도록 패브릭

과 컬러, 측면 마감까지 전면 수정했다. 요철

이 살아 있는 프랑스 원단으로 바꾸고, 두께

와 마감 컬러를 세밀하게 조율하며 제작 기

간을 길게 가져간 선택은 이 집에서 가구가

얼마나 철저히 공간의 일부로 다뤄졌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이 집에서 가구는 인테리어

를 채우는 요소가 아니라, 공간을 성립시키

는 방식이다. 수납과 조명, 디스플레이를 하

나의 구조로 묶고, 마감과 연결부까지 건축

에 가깝게 다듬은 결과다.

리빙센스 김소연 에디터

③ 같은 크기의 침대를 나란히 배치해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되, 중앙의 여백으로 자연스럽 게 함께 노는 시간을 품은 아이들 방.

④ 작은 면적 안에서 벽, 가구, 세면대를 하나의 덩어리로 엮어낸 조형적인 세면 공간. ⑤ 방 안에도 거울을 활용해 공간을 구획함으로써, 시선을 가두지 않으면서도 동선과 영역 을 섬세하게 나눴다.

⑥ 전형적인 테이블을 두고 싶지 않았다는 선택 끝에, 타일로 마감한 자노타의 ‘콰데르나 Quaderna 테이블’을 들였다.

⑦ 시각적 소음을 최소화해 휴식의 밀도를 높인 침실. 여백이 살아 있는 벽면과 절제된 가구 구성 위에 작품과 조형적인 벤치를 더해 포인트를 줬다.

⑧ 기성의 느낌보다는 공간에 맞는 가구를 선택하고자 한 태도는 침실에서도 이어진다. 이스 턴에디션 벤치는 패브릭을 커스터마이징해 공간의 무드를 이어가는 가구로 재탄생했다. 3 6 4 7 5 8

온타리오 부동산 서비스 규제 당국이 미

시사가에 있는‘세이브 맥스(Save Max)’소 속 4개 중개업소의 계좌에 대해 동결 명령을

내렸다. 신탁 계좌에서 270만 달러가 불법적

으로 유용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온타리오부동산위원회(Real Estate Council of Ontario·RECO)는 지난달 마무

리된 세이브 맥스 관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최근 밝혔다. 위원회

는 이 명령이 중개업소 계좌에 보관된 자금

을 보호하고 출금을 막아 소비자 예치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탁계좌 동결은 법적으로 허용된 목적 외 사

용을 차단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보호 수단

이라는 입장이다.

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필경찰에 통보했다

고 밝혔다.

위원회가 공개한 핵심 조사 결과 요약에

따르면, 270만 달러는 대출 상환, 부동산 관

리 수수료, 세금, 신용카드 잔액 및 외부 업

체 서비스 비용 등 신탁 조건과 무관한 용도

로 사용됐다. 위원회는 제3자 포렌식 감사를 통해 중개업소들의 재무 기록을 검토했으며,

불법적으로 지급된 자금은 월말 신탁계좌 조

정이 이뤄지기 전 대부분 다시 채워졌다고

밝혔다.

규제 당국은 계좌 동결 명령과 함께 세이

브 맥스를 운영하는 4개의 중개업소와 개인

2명에 대해 등록 취소를 위한 예비 통지와

즉각적인 업무 정지 명령을 내렸다.

위원회는 부동산 신탁계좌가 거래 성사를

위한 예치금 보관에만 엄격히 사용돼야 하

며, 자금 집행은 반드시 신탁 조건에 따라 이

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요건에서 벗

어나는 행위는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부동산

및 사업 중개인법(Real Estate and Business Brokers Act)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행위로,

소비자 신뢰와 거래 절차의 공정성을 훼손한

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4개 중개업소와 관련된 등록

자 약 4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위원회

는 내다봤다. 위원회는 매수자와 매도자에게

는 담당 중개인에게 직접 연락할 것을 권고 했으며, 미지급 수수료가 있는 중개인은 수

수료 보호 보험 청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 혔다.

트럼프‘눈독’그린란드에$

연방외무부가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Nuuk)에 캐나다 영사관( 사진)을 공식 개관했다. 이 영사

관에는 캐나다 영사 직원들이 수주 전부터 조용히 근무해 왔다.

그린란드에 새로운 캐나다 외교

공관이 들어서면서 기후변화 대응, 이누

잇 권리, 국방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해야 한

다고 주장하며 병합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의 상황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

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확보하겠다

는 위협을 최근에야 철회했다. 개관식에는

메리 사이먼 캐나다 연방총독과

버지니아 미언스 연방 북극 대사 가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 모두

이누잇 출신이다.

이누잇 단체 마키빅(Makivvik)은 퀘벡 북부와 캐나다 각지에

서 수십 명의 이누잇을 태운 항공편을 보

내 그린란드 주민들과의 연대를 표했다. 행

사에는 캐나다 해안경비대의 쇄빙선도 동행

7 Grenville St 55층 (Downtown - Yonge/College)

전국

joshua@moonmortgage.ca joshua.moon@cleartrust.ca

전국의 평균 주거용 월세가 올해 1월 기준 전년 대비 2% 하락한 2,057달러를 기록했

다. 이는 16개월 연속 연간 기준 하락세로, 최 근 31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렌탈스(Rentals.ca)와 어버네이션(Urbanation)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

르면, 평균 월세는 2년 전과 비교해 6.3% 낮

아졌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12.9%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이 다소 완화되

고 월세가 하락하면서 임차인의 부담도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월세 대비 소득

비율은 1월에 소폭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

로 30% 아래로 내려갔다.

어버네이션의 숀 힐더브랜드(Shaun Hildebrand) 대표는 공급 확대가 월세 하락으

로 이어지면서 임차인의 주거 부담이 실질적

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힐더브랜드 대표

는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이러 한 여건이 올해 더 많은 임차인을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2년간 평균 월세 하락의 배

CP통신 사진

▲ 전국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주택 규모 축소 영향으로 올해 1월 평균 임대료가 16개월 연 속 하락했다. 몬트리올의 임대 광고판.

경으로 임대 주택의 면적 축소도 함께 지목 했다. 1월 기준 임대 매물의 평균 면적은 857 평방피트로, 지난해의 885평방피트보다 줄 어들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콘도 월세가 전년 대비 5.7% 하락해 평균 2,093달러를 기록했고,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월세는 3.1% 내려 2,078달러가 됐다. 맞춤형 임대주택의 평균 월세도 1% 감소해 2,049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평 균 아파트 월세가 4.7%로 가장 큰 폭의 하 락을 보였고, 앨버타주 -4.3%, 온타리오주 -3.3%, 퀘벡주 -2.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캐나다 최대 6개 임대 시장에서도 모두 연간 기준 임대료 하락이 나타났다. 밴쿠 버의

전년 대비 9.2% 하락 해 2,630달러가 됐고, 캘거리는 5.7% 내려 1,815달러, 토론토는 4.6% 하락한 2,495달

기자

감찰관“45개

경찰부서조사”발표

전·현 토론토 경관 체포 관련

온타리오주 경찰감찰관(Inspector General of Policing)이 온주 전역의 경찰부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펼친다고 발표했다.

토론토 전·현 경관들이 조직범죄에 가담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변호사인 라

이언 테슈너 감찰관은 독립적인 조사가 경찰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 혔다.

테슈너는 온주 경찰 체계와 기준에서 취

약점이 발견될 경우, 이를 확인해 실질적이

고 체계적인 개선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는 온타리오주의 경찰법 (Community Safety and Policing Act)에

따라 수행되며, 다섯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

으로 진행되지만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면 추

가 분야도 살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사 대상 다섯 가지 영역은 경찰관 감독

과 통제 범위, 경찰관 선발 및 검증, 경찰 데이

터베이스와 정보 시스템 접근, 증거 및 자산

관리, 약물 남용과 직무 적합성 등이다.

이번 조사는 요크경찰이 '프로젝트사우

스(Project South)' 수사로 지난 5일 전·현직

토론토경찰 8명을 체포한 사건이 발단이 됐

다. 기소된 경관들은 뇌물 수수, 사법 방해,

마약 밀매, 개인 재산 절도, 배임, 기밀 정보

무단 접근 및 배포, 교도관 살해 모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일

반인 용의자도 19명 있으며, 이 중에는 미성

년자 2명도 포함돼 있다.

필경찰은 하루 뒤 3명의 경관을 추가 조 사 목적으로 정직 조치했으나 이들에 대한

공식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토론토경찰의

마이런 뎀키우 경찰청장은 기소 발표 직후

테슈너에게 독립적 외부 조사를 즉시 요청했

다고 밝혔다.

테슈너 감찰관은 외부 인사를 조사관으로

임명해 조사를 이끌도록 했다. 조사관은 감

찰관과 동일한 권한으로 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사우스 수사를 방해하

지 않는 방식으로 조사를 수행한다.

테슈너 감찰관은 프로젝트사우스가 조직

이 문제를 확인하고 철저히 수사한 좋은 사

례라며, 이제는 전체 시스템을 점검해 신원 확인, IT 시스템 접근권 등 각종 취약점을 확

인하고 이를 보강해 경찰 체계를 견고히 유

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CMHC)는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재정적 어려

움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연체된

모기지 상환 건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택공사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낮은 금리

로 주택을 구입한 첫 주택 구매자들이 특히

재정적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모기지 연체 건수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일부 차입자들은 월 상환액을 낮

추기 위해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주택공사는 이미 150만 가구 이상이 높은

금리로 모기지를 갱신했으며, 앞으로 100만

가구가 추가로 갱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타니아 부라사-오초아 주택공사 부수석

경제학자는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이 갱신 시

높은 금리에 직면하면서도 비교적 재정적으

로 견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기지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조치가 단기적으로 재정

돕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유 명절인 설날이 다가옵니다.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삶의 방향을 다

시 한 번 점검하는 전환의 시기입니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차를 바꾸거

나, 처음 구매를 고민하거나, 앞으로 5년·10

년 이상 함께할 차량을 생각 중이라면 설날

은 감정이 아닌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좋은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2025년 북미 자동차 시장이 보여준 흐름

최근 Car and Driver가 발표한 2025년 북

미 베스트셀링 차량 분석을 보면, 브랜드를

떠나 자동차 시장 전체에 공통된 흐름이 보

입니다.

고금리·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선

택받은 차량들의 공통점은 분명했습니다.

•화려한 옵션보다 연비와 유지비

•단기 유행보다 장기 보유 가치

•마케팅보다 검증된 기술 구조

즉, 2025년 자동차 시장은“좋아 보이는 차”보다“오래 타도 부담 없는 차”가 선택받 은 해였습니다. 이 기준에서 보면, 토요타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전동화 중심으로 실용

가치에 집중한 브랜드와 모델들이 전반적으

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설 이후 가장 많이 거론되는 키워드

‘풀체인지’와‘하이브리드’

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풀체인지(All-New), 그리고 하이브리드 중

심 재편입니다. 그 흐름 속에서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모델이 바로 2026년 풀체인지가

예정된 RAV4입니다.

•디자인 전면 변경

•차세대 하이브리드 중심 라인업

•실사용 기준 연비·공간·내구성 개선

•가격은 급격히 오르지 않는 방향으로의 포

지셔닝 기대

이런 구조는 특정 브랜드를 떠나, 현재 자 동차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올해는 지출을 관리하자’는 다짐과 가장 잘 맞는 차의 조건

최근 몇 년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와 좋은 연비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Prius Plug-in

Hybrid처럼:

•출퇴근은 전기로

•장거리는 하이브리드로

•연료비와 유지비를 구조적으로 낮출 수 있

는 차량 선택

이는 사회 초년생, 맞벌이 가정, 세컨카를

•유지비 예측 가능성

고려하는 고객층에서‘가장 현실적인 새 출

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부모님·은퇴 준비 세대를 위한

또 다른 선택 기준

•과하지 않은 고급감

•조용하고 안정적인 승차감

•장기 보유 시 스트레스 없는 신뢰성 Crown Signia 같은 모델들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브랜드를 떠나,‘이 제는 편하게 오래 탈 수 있는 차’에 대한 수 요가 시장에서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기 때 문입니다.

2026년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중 심 재편 ▶실사용 가치 중시 ▶장기 보유 관 점 강화라는 큰 흐름 위에 있습니다. 어떤 브 랜드를 선택하든, 지금은“멋있어 보이는 차” 보다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고,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차를 고민해볼 시기입니다. 새해 복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 매장 수가 4,600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

공사(aT)가 5일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

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12월

국내 외식기업 4,15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2개 기업이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집

계됐다.

해외 진출 브랜드 수는 139개, 점포 수는

4,644개로 56개 국가에 진출했다.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외식 기업은 1개

늘었고, 브랜드는 5개 줄었다. 점포 수는 262

개 증가했고, 진출한 국가 수는 동일했다.

국가별로 보면 외식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

한 국가는 미국으로 56개 브랜드가 나갔다.

이어 베트남(43개), 중국(35개), 일본(33개), 필리핀(31개) 순이다.

점포 수 기준으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1,106개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98개 늘어난 수치로, 2020년(528 개)과 비교하면 5년 새 두 배로 늘었다.

미국 시장은 이른바 '메가 브랜드'들이 성

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BBQ와 본촌

해외매장 4,644개 지난해국내개인 파산 2.3%↑

166곳... 2020년 대비 84%↑ 기업 파산은 전년 대비 감소 ▲ 토론토의 한국 프랜차이즈 제과점.

연방파산감독청(Office of the Superintendent of Bankruptcy)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파산 건수는 2024년 대 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서는 파산과 채권자들이 기존 조

건과 다른 조건으로 채무를 해결하기로 합의

하는 채무 조정 제안을 포함한 소비자 파산 건수가 연간 14만457건으로, 2024년 13만 7,295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파산 및 구조조정 전문가 협회

(Canadian Association of Insolvency and

비해 21.8% 감소한 4,840건으로 예상된다. 한국 외식기업

치킨이 K치킨 열풍을 이끌었고,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매장

수를 확대했다.

캐나다는 166개로 전년보다 47개 증가 했다. 2020년(90개)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84.4%로 미국과 함께 북미 시장의 동반 성

장이 두드러졌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해외 점포 수는

830개로 전년보다 110개 늘었지만, 2020년 (1,368개)과 비교하면 약 40% 감소했다. 현

지 경쟁 심화가 매장 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

석됐다.

이어 베트남(634개), 필리핀(294개), 태국 (231개)이 상위권에 올랐다. 베트남은 동남

아 최대 K푸드 거점으로 2020년 대비 점포

수가 37.2% 늘었고, 필리핀은 치킨과 한식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은 143개로 전년(161개)보다 줄었으

나, 2020년(85개)과 비교하면 68.2% 증가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치킨과 음료

업종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치킨 전문점이 1,809개

(39.0%)로 가장 많았고, 제과·베이커리가

1,182개(25.5%)로 전체 해외 매장의 60% 이 상을 차지했다.

조사 참여 기업들은 해외 매장 운영 시 가 장 큰 애로사항으로 '식재료 수급 문제'와 '현 지 법·제도 장벽'을 꼽았다.

해외 진출 의향이 있는 기업들은 현지 법

률이나 세무 규제에 대한 자문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Restructuring Professionals)는 이번 수치

가 1987년 감독청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처리량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수치는 2009년 집계됐다.

공인 파산 관리인이자 CAIRP 부회장인

웨슬리 코완(Wesley Cowan)은 많은 가계

가 수년간 지속된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대출 금리, 빠듯한 예산으로 인한 누적된 영

향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

난해 기업 파산 건수는 2024년 6,188건에

액션은 건조한 듯 화끈하고, 멜로는 애틋 하며 쓸쓸하다.‘액션 장인’류승완 감독이

멜로 연출에도 재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

는 영화. 존 르 카레의 첩보 스릴러를 연상시

키지만 실은 홍콩 누아르에 가까운‘휴민트’

가 11일 한국서 개봉한다. 마케팅 비용을 제

외한 순제작비 235억 원이 투입된 올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이다.

사람(Human)과 기밀, 정보(Intelligence)

의 합성어인 제목처럼 영화는 러시아 블라디

보스토크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 정

보원을 둘러싼 남북 요원의 대립과 공조를

그린다. 두 요원의 정보와 두뇌 싸움 중심으

로 펼쳐진다면 익숙한 스파이물이 되겠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로맨스와 북한 측 내부 갈

등이 색다른 변주를 유도한다.

북한산 마약의 한국 유입을 수사하던 국정

원 소속 조 과장(조인성)은 북한 여성을 상대

로 한 러시아 마피아의 인신매매 정황과 블

라디보스토크의 북한 공관 개입 가능성을

파악하고 현지로 떠난다. 북한 당국도 국경

지역에서 북한 여성이 실종되는 사건을 조

사하기 위해 보위성 요원을 러시아로 파견 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박건(박정 민)은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을 의심 하며 증거 수집에 나선다. 문제는 조 과장에

게 포섭된 채선화(신세경)가 박건의 옛 약혼 녀였다는 점. 황치성이 채선화를 스파이로 지목하면서 세 인물 간의 긴장도 점점 팽팽 해진다.

‘휴민트’는 삼각형 구도의 영화다. 채선화 를 중심에 두고 조 과장 박건 황치성이 삼각

형을 이루며 각자의 이유로 다른 두 인물과

대립하며 양손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 다. 정보원을 지키지 못한 조 과장의 죄책감

과 옛 연인에 대한 박건의 사랑, 황치성의 무

자비한 악마성은 액션의 타격감과 첩보물의

긴장에 감정의 충돌을 더하며 영화의 세 축

을 형성한다. 장르적으로 진부해 보일 수 있

는 설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을 흡인하

는 건 이 삼각 구도가 힘의 균형을 이루며 직

선적인 플롯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 중심의 영화지만

류승완 감독은 과도한 설명이나 표현 대신

액션·멜로 다 있는 첩보물 온다

류승완 감독 신작‘휴민트’

순제작비235억 투입 상반기 최고 기대작

인신매매 범죄 둘러싼 남북 요원 대립^공조

옛 연인 간 로맨스·北 내부 갈등 더해 변주

신세경두고조인성^박정민^박해준삼각구도

촘촘한 인물 관계에 강렬한 액션이 장식

류 감독 전작‘베를린’과 세계관 공유도

핵심 정보만 전달하며 배우의 표정 연기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게 한다. 시종일관 차갑

고 어두우면서 무거운 분위기로 일관하기에

유머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액션 시퀀

스는 장르적 기대치에 따라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주요 장면마다 등

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마지막 액션 시퀀스는 약간의 아쉬움

마저 상쇄할 만큼 화끈한 전개로 대미를 장

식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다. 중년의

중후함을 탑재한 조인성은 적절한 무게감

으로 플롯의 흐름을 이끌고, 박정민은 그보

다 비중은 적지만 신경질적이면서도 예민하

고 감성적인 연기로 감정의 동선을 이끈다.

박해준은 빈정거리며 히죽대는 악당 연기로

갈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한다. ‘휴민트’는 톡톡 튀는 젊은 감각의 영화와

는 거리가 먼, 첩보물과 액션, 로맨스 장르의

고전적 매력을 쌓아 올린 중후한 영화다. 류

감독의 전작‘밀수’와‘베테랑2’에서 아쉬

움을 느낀 관객이라면 이 영화로 그의 건재

를 다시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류 감독의 이

전 작품인‘베를린’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

어 비교해보면 흥미로 운 지점도 있다. 국내 영화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창작 자 중 하나로 꼽히는

류승완 감독이

판단이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할 좋은 '파트너'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인파가 있다. 인기 간식이

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개점이라도 기다리는가 했더니 다들 손에 목욕 바구니가

하나씩 들려 있다. 오전 5시에 문을 여는 온천탕의 ‘첫 물’에 몸을 담그려는 사람들이었다. ‘

온천 1번지’ 충남 아산시 온천지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아산에는 한때 ‘신혼여행 1번지’로

꼽힌 전통의 온양온천, 유황온천으로 이름난 도고온천, 일찍부터 워터파크화를 이룬 아산

온천이 서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시린 겨울 뼛속까지 얼어붙은 몸

을 녹이려 3색3탕의 온천도시 아산을 찾았다.

전통과 역사의 온양온천 온양온천은 기록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에서는 서 기 18년에도 현재의 아산을‘탕정(湯井)’, 즉 온천이라고 불렀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왕들을‘단골’로 두고 한반도 대표 온천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눈병으로 온양온천을 자주 찾은 세종대왕은 현재의 지명‘온양(溫 陽)’을 내리고 임시거처인‘온양행궁’을 마

련했다. 피부병을 달고 산 세조는 온양온천 의 효능에 감격해‘신정(神井)’이라 칭했고,

성종은 이를 기려 신정비를 세웠다. 왜란으

로 행궁이 불타 사라졌지만 현종이 궁을 재

건해 왕의 행차가 다시 이어졌다.

온양의 온천수는 평균 49.46도로 국내 온

천 중 수온이 높은 편이다. 뜨거운 탕은 온도

가 60도까지 오르기도 한다. 탄산수소나트

륨이 주로 녹아든 PH 7.76~9.0의 알칼리성

단순천이다.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능

이 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사회를 중심으로

근대식 온천 시설이 들어섰고 광복 이후에

는 국민 관광지로 부상했다. 1970년대에는

대표 신혼여행지로 전성기를 맞았다. 세월이

흘러 당시의 영화로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

지만, 현재도 온양온천은 전국에서 이용객이

두 번째로 많은 온천지구다. 2024년 한 해에

만 425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468만여

명이 이용한 1위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과 더

불어 연 400만 명 이상이 찾은 단둘뿐인 온

천이다.

온양에서 가장 유명한 탕은 1960년 영업

을 개시한 신천탕이다. 온천공 4개에서 직접

온천수를 뽑아 탕에 공급하는 원탕이다. 오

랜 세월 온양에서도‘물이 가장 좋다’는 명

성을 유지한 곳답게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룬

다. 세월이 느껴지는 주위 건물, 도로와 달리

신천탕 내외부는 깔끔히 개보수돼 있다. 기

본 구조는 옛날식 대중목욕탕 형태이나 넓

은 편백탕과 인공 암벽에서 흐르는 지압 폭

포 등이 갖춰져 있다. 온양온천 특유의 뜨끈 한 물과 기본기에 충실한 시설에 끌려 재방

문 고객이 많다. 지역 거점 대중목욕탕과 관 광온천의 색채가 혼합된 탕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른 새벽이 의외로‘피크타임’인데 남탕

2 3 5 4

아산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인피니티풀 옆 조경수가 얼어 서리로 덮여 있다. ② 아산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노천탕. ③

아산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유수풀. ④ 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개방감 있는 대욕장. ⑤ 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노천탕에 물이

장 안쪽 원형 편백탕은 특유의 향과 감성으 로 특히 인기다. 단차로 분리된 공간에 위치 해 마치 개인탕을 쓰는 기분이다. 사진을 남 기기에 가장 좋은 탕이라 주위에 호시탐탐 차례를 노리는 이용객이 늘 있다. 워터 슬라이드와 4개 레인 정규풀은 하절 기에만 운영하지만 파도풀은 연중 이용할 수 있다.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수심이 1.8m 이 상이고 파도가 치면 더 깊게 느껴진다. 이곳은 전국에서 단 9곳뿐인‘국민보양온 천’에 지정돼 있다. 보양온천은‘온도·성분 이 우수하고 주변환경이 양호해 건강증진 및 심신요양에 적합한 온천’중 행정안전부가 인증·선별한다. 도고온천의 평균 수온보다 6~7도가량 높은 35.1도의 온천수가 용출 된다.

차고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제공ㆍ이한호 기자

온양온천에서 서쪽으로 약 11㎞ 떨어진 지

점에 도고온천이 있다. 인근 도고산 일곱 사

찰에서 승려들이 수행으로‘도를 높였다’( 道高)는 일화에서 온천명이 유래했다는 설

이 전해진다. 이름에 걸맞게 도고온천의 물

에 몸을 담그고 상처가 아물었다거나 맹인이

눈을 떴다는 일화가 구전으로 내려온다. 지

역 주민들이 예전부터 약탕으로 이용했다. 평균 수온은 28.75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

지만, 유황과 실리카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

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사업가가 처음

온천을 개발했지만, 당대의 굴착 기술 한계 로 1970년대가 돼서야 제대로 된 온천시설

이 들어섰다. 온양온천에 비해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국내에 드문 유황온천이었던 덕에

금세 명성을 얻었다. 온양온천과 함께 아산

의 온천 전성기를 이끈 대표 온천이었다.

현재 도고온천의 대표탕인‘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과거 도고온천의 중심이었던‘

파라다이스 도고 호텔’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다. 1971년 개관한 호텔은 2011년 폐업했

지만 2008년 스파가 개장하며 현재에 이르 고 있다. 워터파크와 스파를 결합한 현대식

시설로 아산 온천의 제2 전성기를 노리고 있

다. 지난해 기준 40만 명의 이용객이 다녀갔

다. 마사지숍, 사우나, 정통 온천 노천탕을 두

루 갖춰 연령과 취향을 불문하고 무난히 온

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내에는 온천수 물놀이와 수(水)치료를

겸한 바데풀과 넓은 남녀 구분 대욕장이 있

고, 실외에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

는 공용 스파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초당

1m의 잔잔한 유속에 맞춰 흐르는 150m 유

수풀이 내외부 풀을 이어준다.

온천의 꽃이 노천탕인 것처럼 겨울철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역시 외부 스파. 라벤더, 레

몬그라스 등 다양한 향의 탕이 마련돼 있다.

포도, 복숭아, 쑥 3색 원형탕은 40도 이상 높

은 수온으로 겨울 노천탕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눈앞이 뿌예질 정도로 김을 뿜어내

는 탕에 턱까지 푹 담그고 있으면 제아무리

매서운 한파도 남일같이 느껴진다. 시설 가

온천 워터파크의 선구자 아산온천 아산온천은 아산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된 온천이다. 1989년에서야 첫 온천 시추공이 발견됐다. 1991년 관광지로 지정·개발되며 신흥 온천 휴양지로 부상했다. 아산온천의 가장 큰 매력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입 지다. 온양온천은 구도심 한복판에, 도고온천은 논밭 한가운데 있는 반면 아산온천은 금산 (251m) 자락에 폭 안겨 있다. 덕분에 노천탕 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주위 건물 너머로 나 지막한 산이 보인다. 온천욕과 산림욕 두 마 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온천이다.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리는 온천수는 pH 7.07~7.58로 중성에 가깝다. 평균 온도는 27.67도. 세 온천 중 물이 가장 부드럽다는 평 이다. 온천 지구 규모도 크지 않다. 아산온천 은 온천공 4개를 2개 시설이 나눠 쓰고 있다. 아산온천의 대표주자 아산스파비스는 아 산 온천 업계에 가장 먼저 워터파크화 바람 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2002년 첫 개장 때부 터 온천 워터파크로 방향성을 잡고 운영했 다. 때문에 외부 놀이시설이 가장 거대하다. 75m 대형 파도풀과 125m 슬라이드가 대표 적. 다만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겨울 온천객은 실내 바데풀, 실외 온천 풀, 온천대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노 천탕도 있지만 대욕장도 하늘을 느낄 수 있 도록 설계됐다. 천장에 유리 피라미드가 얹 혀 있어 햇빛이 훤히 비친다. 은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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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으러허스트展에간다

현대미술과 스탕달 신드롬

나는 스탕달 신드롬을 믿지 않았다. 스탕

달 신드롬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다가 감동

에 어지러움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프랑

스 작가 스탕달이 1817년 피렌체에서 귀도

레니의‘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을 보다가

무릎이 꺾이는 경험을 한 뒤에 생겼다. 독자

들은 지금 바로 귀도 레니의 그림을 찾아보

고 있을 것이다.‘이게 뭐라고 기절까지 하

냐’고 중얼거리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스탕

달 이후로 많은 사람이 그림 앞에서 울고 떨

고 쓰러지는 일이 계속 생겼다. 스탕달 신드

롬이라는 말이 생긴 연유다.

내가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걸 약간은 믿게 된 건 2002년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

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마티스의‘댄

스’를 보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렸다. 다른 그

림을 볼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나는 스탕달에 게 사죄했다. 늙은 양반이 철분이 부족해 하

필 그림 앞에서 빈혈을 일으킨 것이 후대에

와전됐다고 확신한 나의 삐딱함을 사죄했다.

마티스의‘댄스’를 본 후로 나는 전시를 정

말이지 사랑하게 됐다. 공인된 명화 따위 직

접 보지 않아도 괜찮다던 순진한 마음을 완

전히 접었다. 루브르에서 수백 명에 둘러싸

여‘모나리자’를 볼 이유가 있나? 있다. 모나

리자를 일부러 보지 않는 건, 파리 처음 갈

사람이‘파리지앵처럼 여행할 생각이니 에

펠탑 따위 올라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 과 비슷하다. 무슨 소리. 거기 올라가서 파리

▲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2019)’.

관념 자체가 작품인 개념미술로 바나나

는 매개체에 불과하다. 리움미술관 제공

예술 앞 감동·현기증‘스탕달 신드롬’

마티스‘댄스’로 경험, 전시에 푹 빠져

한국에서도 세계적 작가 전시 폭증

현대미술, 감상용이라기보다 경험용

젊은이들 극장 대신 미술관서 셀카

카텔란展 땐 바나나 먹기 퍼포먼스

올해 열릴 국현 데이미언 허스트展

나도 절인 상어 앞에서 사진 찍고

10

여 년 만

에 내 소망은

이루어졌다. 갑자

기 세계적 작가들 전시

다이아 해골 가격 하락 비웃을 것

가 폭발하듯 늘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전

시를 보러 가는 건 영화를 보러 가는 것보다

더 힙한 일이 됐다. 내 생각에 그건 2015년

◀ 데이미언 허스 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국립현대 미술관 제공

스코 그림에 얽힌 신 화 중 하나다. 그의 그 림을 본 사람들이 자기 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는 예술적 도시 전설이다. 한 국 전시는 그걸 아예 홍보 포인트로 잡았다. 나도 보러 갔다. 눈물이 나진 않았

시내를 내려다보는 경험이 얼마나 근사한데.

나는 매번 해외에서 전시를 볼 때마다 한국

을 원망했다. 왜 한국인은 안방에서 역사적

인 명화를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걸까.

마크 로스코 전시로부터 시작됐다. 25만 명

이 전시를 봤다. 홍보도 기가 막혔다. 연예인

들을 전시에 초대했다. 그들이“울었다”혹은 “울 뻔했다”는 기사들을 내보냈다. 이건 로

코 전시에 가서 셀피를 찍은 독자분도 분명

히 계실 것이다.‘난... ㄱ ㅏ 끔... 눈물을 흘린

ㄷ ㅏ’는 표정으로 찍은 그 사진 말이다. 지금

은 지웠을 것이다. 부끄러운 순간이 박제돼

어쩔 수 없는 사람도 있다. 2023년 리움에서

열린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에서 그 유명한

‘바나나’를 먹어 치우고 셀피로 남긴 서울

대 미학과 학생이다. 그 학교 그 학과 사람

들은 참 재미있다. 카텔란은 일종의 안티 미

술가다. 우리가‘포스트모던한 현대 아티스

트’라 부르는 사람들 중 하나다. 진짜 바나

나를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이 작품

은 이미 여러 사람이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 다. 미학과 학생은 늦어도 너무 지루하게 늦 었다.

아니다. 나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 전시에서 거대한 해골과 셀피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러분을 비난하려는 것

이 아니다. 나라도 갔다면 찍었을 것이다. 관

람객만 53만 명인 블록버스터 히트 전시였

다. 나도 리움 카텔란 전시의 바나나 앞에서

셀피를 찍었을 것이다. 떼 먹는 포즈를 취하

며 찍었을 것이다. 관람객만 25만 명인 전시

였다. 로스코 전시도 25만 명이 관람했다. 모

든 것은 로스코에서 시작됐다. 21세기 한국

미술관 블록버스터의 시작이다. 사람들은 더

는 영화를 보러 가지 않는다. 대신 전시를 선 택한다. 입장료는 더 저렴하고 사진을 찍어

뽐내기도 더 좋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론 뮤

익 같은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은 감상용이 라기보다는 경험용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자랑할 수 있다. 요즘 미술관

은 더는 조용하게 감상하는 장소가 아니다. 줄 서고, 사진 찍고, 인증하고, 굿즈를 사는

곳이다. 가지 않으면 대화에서 밀리는 장소

가 됐다. 지난 세기 영화가 했던 일을 미술이

하고 있다.

이제야 그 이름을 꺼내겠다. 데이미언 허

스트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여는, 이미

예정된 블록버스터다. 데이미언 허스트는 마

우리치오 카텔란, 론 뮤익보다 훨씬 유명한

이름이다. 동시에 악명 높은 이름이다. 영국

살던 시절 그의 유명한 포름알데히드에 절

인 상어를 봤다. 포스트모던했다. 나는 포스

트모던하다는 게 더는 무슨 의미인지도 모

르겠다.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지만 근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볼 때마다 포스트모던

하다고 한다. 모든 게 포스트모던해서 더는

뭐가 포스트모던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니

다. 나는 허스트 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여

러분을 비난할 생각이 전혀 없다. 나도 갈 것

이다. 절인 상어와 양 사체 앞에서 사진을 찍

을 것이다. 인골에 8,601개 다이아몬드를 박

은 대표작‘신의 사랑을 위하여’가 최근 합

성 다이아몬드 인기로 점점 하락 중인 다이

아몬드 시세의 영향으로 얼마나 싸졌는가

를 계산하며 비웃을 것이다. 현대 미술은 꼭

사랑해야 할 필요는 없다. 미술을 비웃는 것

이 현대 미술이니 여러분은 현대 미술을 비

웃을 자격이 있다. 얼마나 더 구려졌는지 확

인하기 위해 새 마블 영화를 보러 갈 자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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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있는 것과도 같다. 참고로, 국립

현대미술관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관람료는

8,000원이다. 론 뮤익 전시보다 60% 올랐

다. 허스트 작품은 워낙 육중해서 전시 예산 70%가 운송비다. 무거워서 보기도 전에 스 탕달 신드롬이 올 것 같다.

김도훈 대중문화평론가

사체를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담근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1991). 원본에 사용됐던 4.3m 크기의 뱀상어는 완벽하게 보존처리되지 못해 부식됐고 2006년 새 표본으로 교체됐다. ⓒDamien Hirst and Science Ltd

‘아메리칸 드림’하면 흔히 넓은 교외 주택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을 상상한다. 하지만 평균

주택 면적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음에도, 사람들의 행복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최근 신 규 주택의 1인당 평균 면적은 약 940평방피트로, 1973년의 550평방피트보다 거의 두배 커

졌다. 이는 단독 주택의 평균 면적이 2,400평방피트로 커진 반면, 거주 가구원 수가 2.5명으 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의 크기와 삶의 만족도

사이의 상관관계는 미미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잘못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워싱턴 포

스트가 지적했다.

내구성 높은 자재… 오래 쓰고 손 덜 가는

베이비붐 세대는 세월과 함께 가치를 유지

할 수 있는 주택 요소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은퇴 이후의 시간을 개인적인 취미와 관심사

에 쓰고 싶어하는 이들 세대에게, 잦은 주택

공사는 제일 먼저 피하고 싶은 일이다.

베이비 붐 세대 바이어의 관심을 끌려면

수명이 길고 관리 부담이 적은 주택 사양을

부머바이어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철제 지붕과 섬유 강화 시멘트 외장재는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수십 년간 사용할 수 있는 내 구성이 높은 자재다. 실내 카운터 톱 자재로, 대리석 대체재로 많이 사용되는 쿼츠는 강도가 높아 긁힘이

조이 보청기

1. 무료 청력 검사 및 상담

2. 무료 보청기 점검 및 조정

3. 귀지 제거

4. 보청기 하나당 정부보조와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5. 보청기당 배터리 3년 사용량 무료 증정

6. 보청기 배터리 도매 가격 제공(¢50/batt)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나 얼룩에 강하다.‘포셀린 타일’(Porcelain tile), 석재, 고급 비닐 바닥재는 사람 왕래가

잦거나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도 내구성이 뛰

어나고 청소가 간편하다.

고 에너지 효율성… 관리비 절감

은퇴자들은 소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 기나 수도 등 유틸리티 요금을 절약할 수 있

는 주택을 선호한다.

베이비 붐 세대 바이어도 사로 잡을 수 있다.

LED 조명, 에너지 스타 인증 가전제품, 고성능 창호와 유리문,‘워터센스’(WaterSense) 인증 수도꼭지, 변기, 샤워기, 조경용

스프링클러 등은 전기와 물 사용 비용을 줄

여주는 대표적인 주택 설비다.

전문업체를 통해 에너지 점검을 실시해

주택 단열 상태를 점검하고, 공기 누수 여부

등을 찾아내 적절히 수리하는 것도 좋은 방 법이다.‘북미 단열재 제조업협회’(North American Insulation Manufacturers Association)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약

89%에 달하는 미국 내 단독주택의 단열 상

태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경우 고성능‘단열 외피 시스템’(thermal enclosure)을 설치하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택으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후 맞춤형 설계 요소… 안전하고 독립적 생활 베이비 붐 세대 주택 소유자는 접근성과 안전성을 매우 중시한다. 은퇴용 주택 구매 를 고려하는 이들은 노후까지 독립적이고 편 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원한다. 이동 상의 불편함이나 시력 저하 등 앞으로 다가 올 신체적 변화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주택 요소로 넓 은 출입문과 복도, 안전한 손잡이, 미끄럼 방 지 바닥재, 의자가 있는 워크인 샤워 등이 있 다. 계단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넓은 출입 구가 있다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고령층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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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아

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Agri-Food Analytics Lab)과 캐들(Caddle)이 공동 진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70%가 넘는 소비자들

손잡이형 도어로 교체하고 높은 캐비닛 을 낮춰 당겨서 사용하는 선반을 설치하

이 현재 외식 문화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는 작업도 고령층 거주자의 편의성을 높여

문화와 방향에 변화를 예고한다. 최근 레스토랑 캐나다(Restaurants Canada)가 발표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음식점 이 매출 손해를 겪고 있다. 이는 외식 산업

드(Day Bed)’를 설치하면, 고령층 베이비

전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급변하는

부머 세대가 계단을 자주 오르내릴 필요없

이 낮 동안 편히 쉬거나 잠을 잘 수 있다.

또한 81%의 소비자가 외식 물가 상승

준다.

을 인지했으며,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77.1%는 보다 저렴하게 외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8%는 외식을 하지 않는

1층 생활 편의성… 주요 생활 공간 접근성

고령층은 계단을 오를 필요 없는1층 생

활을 선호한다. 계단을 이용하는 것은 신

체적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층에 생

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면 고령층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1층에 메인 침실이

있다면 고령층에게 가장 매력적인 접근성

요소다.

주방, 거실, 다이닝 룸 주요 생활 공간이

1층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층 메인 침실은 주요 생활 공간으로 편리하게 이동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다.

만약 1층 메인 침실이 없다, 대신 아늑한

휴식 공간을 만들어 보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가에 소프트 쿠션을 놓은‘데이베

소비자 선호도와 경제적 어려움에 대응하 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외식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식료품 물가도 급격히 치솟고 있다고 일부 소비자 들은 토로했다. 송채원 인턴기자

넓은 공간… 여유 있는 침실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베이비붐 세대

는 침실 개수는 적어도 넓은 공간의 집을

찾는 경우가 많다. 선호할 수 있다. 특히 베

이비 부머 세대 중 방문객을 위한 추가 침

실, 또는‘부메랑 자녀’를 위한 거주 공간

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조부모, 부모, 자녀 등 다세대가 비

용 절검과 생활 편의 등을 목적으로 한 지

붕 아래 생활하는 추세가 점차 보편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 최 객원 기자

※ 본 기사에 소개된 내용은 미국 주택 시장 관련 정

주택 시장이 올해 말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공유

오피스 임대업체 위

워크(WeWork)가 막

대한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무와 주 4일제, 근무 시간 단축 등 탄력근 무제를 도입하려는 캐나다 산업계의 변화

보를 기반으로 합니다. 캐나다의 기후나 법적 기준 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실제 구매나 리모델링 시에는 지역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언스플래쉬

활동이 평소보다 저조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매물은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활성 매물은 10년 이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 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고, 많은 수요가

Equitable Bank

모기지 이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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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무심코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보았다. 그 안에는 중년을 넘어서는 사내가

서 있었다. 멋지게 살고 싶다던 청년은 어디

로 갔을까. 대신 삶에 별 흥미도 없어 보이는

얼굴로, 그저 우두커니 서 있는 내가 있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생겼지?’

우울한 생각이 밀려오다 문득 이런 물음

이 떠올랐다. 나를 불편하게 느끼는 나는 누

구일까. 거울 속의 나인가, 아니면 거울을 바

라보는 이쪽의 시선일까.

요즘 스마트폰은 전화기라기보다 검색기

이자 작은 극장에 가깝다. 수돗물처럼 틀면

오락과 지식이 끝없이 흘러나온다. 운전할

때나 일할 때 이것저것 틀어 듣곤 한다. 얼마

전에는 프리드리히 니체에 대한 이야기를 듣

다가‘아모르 파티’라는 말을 다시 마주했

다. 예전에도 들은 적은 있지만, 낯선 라틴어

라는 이유로 대충 넘기면서 그저 운명에 관

한 이야기쯤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이 말이 자주 들리던 유행가

제목과 같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흥미가

생겼다. 노래 속‘파티’를 party로 생각해‘

사랑의 잔치’쯤 되는 가벼운 유행가 가사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의 파티는

라틴어 fati, 영어로는 fate, 즉 운명을 뜻한다. 그래서 Amor fati는‘운명을 사랑하라’는 의 미였다. 흘려듣던 노랫말을 다시 곱씹어 보

니, 빠른 리듬 속에 니체의 말이 의외로 잘 담

겨 있었다. 나의 선입견과 무지를 살짝 반성

하며 듣는“다가올 사랑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라는 가사가 새삼 귀에 남았다.

Amor fati. 니체의 이 짧은 문장은 주문처

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일상이 뻔하고

막연하게 느껴지던 어느 순간, 마치 창호지

에 손가락으로 작은 구멍을 내어 세상을 내

다보게 된 느낌이었다 . 그런데 그 틈으로 보

인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흩어

져 있던 생각들이 조금씩 모이며, 마음속에

조금씩 질서가 잡히기 시작했다.

더 행복해져야 한다는 기대가 오히려 나

를 불편하게 만들어왔다는 사실이 보였다.

나를 과하게 부풀려 바라보고 있었다는 생

각도 들었다. 죽음을 아직은 한참 먼 이야기

인 것으로 여기며 살아온 것처럼, 나 자신 역

시 지나치게 크게 여겨왔던 것이다. 이것은

깨달음이라기보다, 몸으로 먼저 와 닿은 느낌

에 가까웠다. 그 느낌은 오래 나를 감싸고, 나

는 점차 작고 유한한 존재로서의 나를 받아

들이게 되었다.

먼지처럼 작은 기운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어 있고, 언젠가는 다시 흩어져 바람이 되

고 강물이 되고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나’

라는 존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

으로도 세상이라는 커다란 덩어리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다. 그 연결을 받아들이자,

나를 가두고 있던 좁은 틀이 문득 느슨해지

는 것 같았다.

앤서니 드멜로 신부의 책《유쾌한 깨달음

》에 소금인형 이야기가 나온다. 세상을 여행

하던 소금인형이 바다를 만나 그 거대함에

매혹되어“당신은 누구입니까?”하고 묻자,

바다는 이렇게 답한다.“말로 설명하기는 어

렵지만, 직접 들어와 보면 알게 될 거야.”

소금인형이 바다로 들어가자 팔다리가 녹 기 시작한다. 자신이라고 믿어온 것들이 사

라질 때 두려움이 밀려왔지만, 사라질수록

바다가 무엇인지 더 분명히 알게 된다. 마지

막 알갱이 하나만 남았을 때, 소금인형은 기

쁜 목소리로 외친다.

“이제 알겠어. 네가 바로 나라는 걸. 나는

바다야.”

이 이야기는 고향을 찾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고, 더 큰 존재로 돌아가는 여정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 어떤 이에게는 신

에게 귀의하는 내용일 수도 있겠다. 내게는

작고 유한한 존재로서 좌절하지 않고 세상을

맞이하는 길을 조용히 알려주는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그의 소설 속 인물, 그리스인 조르바가 바 로 그런 삶을 살았다. 학식은 부족하지만, 자

노래 가사 중에서 특히 마음에 남는 구절

은“인생은 지금이야”였다. 이것은 되는 대로

살라는 말이 아닐 것이다. 과거의 후회와 미

래의 불안을 잠시 내려놓고, 바로 지금 이 순

간에 충실하라는 뜻일 것이다. 나는 과연 지

금에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그것이 가

능할까. 쉽지 않은 이 질문을 니체는 Amor

fati라는 한마디 경구로 답한다. 능력도 수명

도, 지식도 모두 유한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그 유한함 그대로 현재를 마주하라는 말처

럼 들린다. 그러면 얽매임 없는 자유에 조금

은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이 생각은 다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

명으로 이어진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 그래서 나는 자유다.”

핵심 역시 Amor fati일 것이다. 작년에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살아오 며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들어간 것 같다고. 사 실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때 함께 Amor fati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어땠을까. 어쩌면 말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설명으로 전해지는 말이 아니니까. 다만 나는 나 자신에게는 계속해서 묻고, 또 들려주어야 할 것이다. 거울을 마주하는 사 람도‘나’이고, 나를 다시 지금 이 순간으로 데려오는 사람 역시‘나’이기 때문이다. Amor fati!

홍성철 (stmhsc@gmail.com) 1997년 캐나다 이민. 2015년 캐나다한인문인협회 신춘문예 시부문 등단/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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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학기 수업

온•오프라인

과목 강사

수학

과학

영어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 전공

메디컬스쿨 진학 다수 배출

현직 대학 강사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정규반 / 선행반

G7-12, IB, AP Cal.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AP, IB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G7-12 / Academic English / ESL 종합

I ELTS 전문 - 부문별 집중

3.4 콘도미니엄(Condo Apartment):

구조적 위기

콘도 시장은 거래량과 가격 지표 모두에서

가장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거래량이 20% 이상 급감하며 모든 주택 유

형 중 가장 큰 거래량 하락폭을 기록했습니

다. 이는 투자 수요(Investor Demand)의 이

탈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는데, 높은 관

리비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임대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negative Cash-flow)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동시에 416 지역의 누적된 리스팅 매물은 급

증하고 있으나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아 재

고 회전율이 극도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가

격 방어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416 지역 가

격 하락폭이 소폭에 그친 것이 긍정적 신호

로 볼 수도 있지만, 이는 매도자들이 손실을

확정 짓지 않기 위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

를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 '교착 상태'로 해석

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합니다.. 반면 905 지

역 콘도는 8% 이상 하락하며 더 큰 가격 변

동을 겪었습니다.

4. 지역별 동향 특징

부동산 협회의 거래 통계를 보면, GTA 내

에서도 지역적 특성에 따라 시장이 차별화되

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성비'가 상대적으

로 좋은 더럼(Durham)은 선전하고 있으며, 고가 지역인 요크(York) 및 홀튼(Halton)지

역은 부진한 것이 서로 대조적입니다.

토론토에서는 다운타운의 콘도 밀집 지역

이 가장 큰 투자 심리 위축을 보였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토론토 동쪽지역은 오히려

활발한 거래 회전율을 보여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York Region

중에서 킹(King)은 평균 가격이 300만불을

넘는 초고가 지역이어서 사실상 거래가 멈춘 '동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치먼드 힐 (Richmond Hill도 거래 시장이 매우 느리 게 움직이고 있으며, 마컴(Markham)과 번 (Vaughan)에서도 부진한 거래 흐름을 보입 니다. 필 지역 (Peel Region)은 공급 과잉 우 려되는데, 브램튼(Brampton)은 신규 리스 팅 대비 판매가 저조하며 높은 재고 수준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

시사가(Mississauga)에서는 콘도와 타운하

우스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특이하게도 더럼 지역 (Durham Region)

은 가성비 때문에 거래량이 GTA 내에서 상대

적으로 활발했는데, 재고 월수가 약 3개월 남

짓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에 근접해 있습니다.

5. 가격대별 판매 분포와 구매력 분석

토론토 부동산협회의 가격대별 판매 통계

는 주택시장에서 유효 수요가 어디에 집중되

어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저가 시장 ($500,000 ~ $799,999):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주를 이루는데, 주로 콘도

미니엄과 외곽 지역의 소형 타운하우스가 주

도하고 있습니다.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Stress Test)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첫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이 구간에 몰려 있으

며, 고금리 환경에서도 '가성비'가 맞는 매물

만이 판매가능한 상태입니다.

중가 시장 ($800,000 ~ $1,249,999): 주력

시장 (Mass Market)이며 가장 거래 빈도가

높은 구간으로, 단독주택 진입이 시작되는

가격대이기도 합니다. 100만불~125만불대

의 단독주택 거래가 가장 많이 집중된 구간

인데, 이는 과거 150만불 이상 호가하던 주

택들이

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콘도 건 설에 3~4년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2025년의 착공 급감은 2028년~2029년의

결과입니다.

반단독주택 거래가 활발한 구간입니다. 고가 및 초고가 시장 ($1,500,000 이 상): 200만불 이상의 단독주택은 전체 거 래의 약 12%에 불과합니다. 킹(King), 옥빌 (Oakville) 등 고가 지역의 높은 재고 월수는 이 구간의 유동성이 급격히 말라있음을 보 여굽니다. 고소득층조차 경기 불확실성 앞

에서는 지갑을 닫고 있다는 뜻입니다.

6. 공급망 위기: 신규 건설 시장의 붕괴와 2028년 공급 절벽 (Supply Cliff) 현재의 주택시장 침체는 미래의 주택공

급 부족을 불러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가

격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기존주택 시장[Resale Market)의 부진은 신규 분양 시장에도 직접

적인 타격을 주었는데, 작년 토론토의 신규

콘도 착공 건수는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

록하여 전년 대비 약 80% 정도 급감하였습

니다. 신규 콘도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약

60% 감소함으로써 분양시장이 사실상 멈춰

금리 가 내려가더라도 고용 불안과 높은 실업률( 토론토는 약 9%), 그리고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본격적인 반등은 쉽지 않 아 거래부진으로 전년 대비 가격 약세를 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금리효과가 누적적으로 나타나고, 고용불안이 완화 및 경기 회복 기 대감이 커진다면 억눌렸던 수요가 시장에 밀 려들면서 거래량과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그 효과는 프리홀드(타운·단독)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콘도는 가장 늦게 회 복딜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높은 실업

“○○야!” 아무리 불러도 아이는 대답이 없

다. 밥을 먹다가 숟가락을 멈추고 멍하니 허

공만 응시한다. 눈은 깜빡이지 않고, 입술은

살짝 벌어진 채 굳어 있다. 10초, 20초 시간

이 흐른 뒤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밥

을 먹는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가 단순히 딴

청을 피우거나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

기 쉽다. 그러나 이런 행동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흔히 전

신 경련을 하는 병으로 알고 있는 뇌전증의

또 다른 얼굴(소발작)일 수 있어서다. 소발작

은 전신 경련처럼 극적인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보호자나 교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계 뇌전증의

날’(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올해는 9일)을

맞아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

으로 꼽히는 뇌전증에 대해 알아봤다.

쓰러지는 것만이 발작 아냐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

칙한 이상 흥분으로 인해 반복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다. 흔히 떠올리는 전

신 경련(대발작)은 뇌 전체에 전기적 이상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일 뿐이다.

오히려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부분

발작이나 소아에게 흔한 소발작이다. 증상이

미묘해 놓치기 쉬워서다. 갑자기 하던 행동을

멈추고 멍하게 있거나, 입맛을 쩝쩝 다시고, 옷을 만지작거리는 등 의미 없는 행동을 반

복하는‘자동증’이 대표적이다. 한쪽 팔다리

만 살짝 떨리거나, 갑작스러운 공포감, 이상

한 냄새나 환청을 느끼는 경우도 발작의 일

종일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반복적으로 멍하게 있거나, 갑자기 말이 끊기고, 활동 중‘정지 화면’처

럼 멈추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들러야 한다. 변정익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뇌전증 발작은 반드시 눈에

띄는 경련을 동반하지 않는다”며“특별한 원

인 없이 멍한 상태나 이상 감각 등 신경계 증

뇌전증, 전신경련 아닌 증상 많아

갑자기 멈추고 멍하게 있다거나

의미없는 행동 반복‘자동증’등

소아에게선‘부분^소발작’흔해

동영상 기록 등 진단에 도움돼

환자 70% 약물 복용으로 충분

꾸준한 관리로 일상생활 가능

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

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기에 발병률이 높지만, 최근 들

어선 고령화에 따른 뇌졸중,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의 후유증으로 뇌전증을 앓는 노년층

환자도 늘고 있다. 최윤호 인천성모병원 뇌병

원 신경과 교수는“뇌전증은 여전히 불치병이

나 정신질환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며“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병

처럼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보호자 관찰이 진단 핵심

병력 청취다. 의료진이 발작 순간을 직접 목 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환자는 발작 당시 기억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보호자나

주변인의 관찰이 진단의 핵심 단서가 된다.

보호자가 발작 양상(떨림 부위·지속 시간

등)을 상세히 기록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두면 정확한 진단과 약물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진단을 위해 뇌파검사(EEG)와 뇌 자기공

명영상(MRI) 검사 등이 시행된다. 뇌파검사

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해 발작파가 있

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며, MRI는 뇌 구조적

이상이나 병변 유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찾아 제거하거나, 미주신경자극술·뇌심부자 극술 등 신경자극치료,

등을 병행해 발작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된다. 발작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24시간 비디오 뇌파검사를 시행해 실

제 발작과 뇌파 변화를 동시에 관찰하기도 한다.

70%는 약물로 일상 가능 사회적 편견과 달리, 뇌전증은 치료 예후

가 비교적 긍정적이다. 주된 치료법은 항뇌전

증 약물치료다. 전체 환자의 약 70%는 꾸준 한 약물 복용만으로도 발작 없이 학업과 직

장 생활, 결혼 등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

다. 일정 기간 발작이 재발하지 않으면 약을

줄이거나 중단을 고려하기도 한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약 30%의‘난치성 뇌전증’환자들도 수술적 치료를 통해 희망

을 찾을 수 있다. 발작이 시작되는 뇌 병소를

최선아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는“소아 환자의 경우 부모가 걱정되는 마음 에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며“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며, 아이의 질 환을 학교와 주변에 알리고 대처 방안을 공 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뇌전증 약은 일정 혈중 농도를 유지해야 발작을 억 제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을 불규칙하게 하 면 발작이 악화할 수 있다. 뇌전증 관리의 또 다른 축은 생활 습관이 다. 불규칙한 수면과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는 발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방아쇠가 될 수 있다. 특히 수면 부족은 뇌전증 환자에게 가장 흔한 유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수 면 시간이 줄어들거나 밤샘을 반복하면 뇌 신경세포의 흥분성이 증가해 발작 위험이 커진다.

최윤호 교수는“뇌전증은 신경세포의 일 시적 이상 흥분으로 발생하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며“증상이 의심될 때 숨 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뇌전증 환자수는 15만747명(2022년 기준)이나,

가팔라도 너무 가파릅니다. 금값이 1년새 70% 가까이 치솟더니, 하루 만에 9%나 추

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습니

다. 보통 금·은과 같은 금속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다 뚝 떨어지며 조정기를 거치

기 때문에‘계단으로 올라가고 엘리베이터

로 내려간다’고 표현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황을‘엘리베이터로 올라가 엘리

베이터로 내려간다’고 묘사하며 혀를 내두

르고 있습니다.

큰 지진이 발생하기 전 동물들이 이상행

동을 하듯, 역사적으로 금값 폭등은 경제위

기를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 히 금은 세계 경제에서의 미국의 지위, 구체

적으로는 달러의 신뢰도에 따라 크게 요동치

는 편입니다.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믿을 건 변하지 않

는 금뿐이거든요. 그렇다면 최근 금값의‘광

란의 질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의 선전 문구

처럼‘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만들

고 있는 걸까요?

금값과 미국 패권의 깊은 상관관계를 보

다. 린든 존슨 행정부가 빈곤 퇴치와 도시 개 발을 위해 복지 지출을 늘린 상황에서 미국

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면서 국가 재정이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전쟁 자

금을 조달하기 위해 달러를 엄청나게 찍어냈

는데요. 금 보유량에 비해 시중에 풀리는 달

러가 과도하게 많다는 것을 느낀 영국과 프

랑스 등은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금으로 바

꿔 달라고 미국에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 주는 첫 사건은 1970년대에 일어났습니

다. 앞서 2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44년 결성

된 브레턴우즈 체제하에서 미국 달러는 금과

연결된 유일한 기축통화였는데요. 미국은 금

가격을 1온스당 35달러로 고정하고 다른 나

라의 통화는 달러에 고정했습니다. 고정환율

제하에서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는 전례 없는 황금기

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 중후반 상황이 바뀝니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예고 없이

TV 특보를 통해‘금 태환 중단’을 발표합니

다.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

는 겁니다. 세계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고정

돼 있던‘1온스당 35달러’의 벽이 깨지자 금

값은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이며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국들이 금에 연동돼 있

던 고정환율을 포기한 1973년 금값은 106

달러까지 뛰어올랐고, 1980년에는 금값이

무려 85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1971년‘

닉슨 쇼크’발생 직후부터 약 8년 반 사이 기

록된 금값 상승률은 2,328%(연평균 상승률 42.5%)에 달합니다.

금값 폭등과 함께 경제에는 침체가 찾아옵 니다. 1973년 제1차 오일쇼크로 스태그플레

이션이 시작되면서 이듬해 미국 국내총생산 (GDP)은 역성장했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하기 위해 미국 경

제학자 아서 오쿤이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만든‘경제고통지수’는 당시 10년여간

10.0을 훌쩍 넘었고, 1980년대 초엔 21.98까

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코로나 시기 셧다운으로 인해 가장

높았던 경제고통지수가 15.0 수준이었고, 지

난해 평균 고통지수는 미국이 12.4, 한국은

9.8 수준이었습니다. 당시의 불황이 어느 정

도였는지 짐작이 가시나요.

닉슨 쇼크 이후 붕괴 위기에 처했던 미국

의 달러 패권은 돌파구를 찾습니다. 바로 석

유입니다. 1970년대 미국은 원유 결제 대금

을 미국 달러로만 받도록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약을 맺습니다. 석유를 기반으로 경제 발

전을 이뤄야 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 달러에 종속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페트로달러 체제).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에도 미 달러가

계속 기축통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배 경이죠.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는

미 달러 패권에 또다시 상처를 입혔습니다. 30여 년간 쌓아온‘달러 자산은 안전하다’ 는

불신→ 경제위기’불안한 시나리오

치는 함께 추락했죠.

당시에도 금값은 한발 빠르게 움직였습니 다. 2007년 초 600달러 수준이었던 금값은

하반기가 되자 800달러를 돌파했고, 2008

년 3월에는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 습니다. 결국 9월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 서 본격적인 금융 위기가 시작되죠. 2010년

세계 중앙은행들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

을‘순매도’에서‘순매입’으로 전환합니다.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직후

엔 달러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금값

이 1,9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약 4

년 만에 금값이 3배나 오른 겁니다.

그런데 최근의 금값 상승 추이는 금융위

기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당시 연간 최고 상

승률은 위기 직전인 2007년 기록한 31%였

는데, 지난해에는 두 배 넘는 64%를 기록했 거든요. 1979년(126.5%) 이후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입니다.

이번‘슈퍼 사이클’의 시작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당시 미국은 러시아의 외환보유고 를 동결했는데, 이는‘달러의 무기화’논란을

촉발합니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손에 쥐

고 있는 달러마저 못 쓰게 만들어버릴 수 있

다는 건, 달러를 가지고 있어도 안전하지 않

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중국과 인도 등은

이때부터 달러를 팔고 금을 사들이기 시작

했습니다. 당시 금값은 1,600~1,800달러 수

준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금값 폭등은 2024년부터입니다.

미국 국가 부채가 34조 달러를 넘어섰고, 연

간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국방비를 넘

어섰습니다. 미국이 이를 갚기 위해 고의적

으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죠. 또한 위에서 언급했던 페

트로달러 체제가 50년 만에 막을 내린다는

소문에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사우디가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도 원유값을 받기

시작하면 달러 가치는 더 내려가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

고 금을 사들이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

도 나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

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와 그린란드 점유

논란, 연준 금리 인하 압박 등 지난 1년간 예

측 불가능한 충격이 몰아치면서 달러 가치가 1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가치 하

락에 대해“좋은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달러

가치는 2022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 록했습니다.

달러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겹치면서 금값 은 수직 상승했습니다. 2024년 2,000달러대 초반에서 달리기 시작한 금값은 2025년 3월 3,000달러를, 10월엔 4,000달러를 돌파했습 니다. 지난해 1년간 금값의 신고가 경신만 무 려 53번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금값은 가파 른 상승세를 이어가 결국 지난달 26일 5,000 달러 선까지 넘어섰습니다. 각국 중앙은행과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까지 몰려든‘패

찾아올 확률 이 높다는 겁니다. 캠벨 하비 미 듀크대 경영 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11차례의 주요 주식 시장 폭락 중 8번에서 금 가격 상승이 관측됐다고 합니다.

미국 금융가 피터 시프는 지난달 28일 폭 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금 가격 급등을 짚으 며“우리는 현재 2008년 금융위기를‘아주 사소한 일’처럼 보이게 만들 경제 위기로 향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서브프라 임 시장 붕괴 직전 2007년 상황과 지금이 똑 같다”며“세계는 이제 미국의 발밑에서 카펫 을 빼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달러가 붕 괴하고 금이 다시 그 지위를 차지하며, 그 과 정에서 엄청난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거죠. 반면 여전히 달러가 흔들릴지언정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제위기와 같은 극단적인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종교

넘어선 보편적감동”이야기의힘보여줬다

최근 영화계 가장 큰 화젯거리 중 하나는

단연‘신의 악단’의 깜짝 흥행이다. 누구도

흥행을 예측하지 못했던 이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아바타: 불과 재’와 한국영화‘

만약에 우리’를 제치고 역주행하며 박스오

피스 1위까지 올랐다. 개봉 3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기독교 소재에 북

한이 배경인 저예산 영화인 데다 주연 배우

가 최근 스캔들에 휘말리는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이 영화가 영화계 불황의‘이변’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한‘신의 악단’은 7

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하루 관객 3만

명대로 1위에 오른‘왕과 사는 남자’(32만

7,000여 명)와 격차가 크긴 하지만 같은 날

개봉한‘만약에 우리’는 물론 지난 4일 개봉

한 신작 영화들을 따돌리며 역주행을 거듭

하고 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106만

돈줄 막힌 북한,

여 명이다. 10억 원가량의 제작비로 거둔 결

과여서 대작 영화의 1,000만 돌파 못지않은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개봉 초만 해도‘신의 악단’은 영화 배급

업계에서도 관심 밖이었다. 기독교 소재로 타

깃 관객층이 좁은 데다 북한을 배경으로 하

다는 점 등 어느 하나 흥행 요인으로 내세울

만한 게 없었다.

영화는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 당

국이 국제 기독교 단체가 2억 달러를 지원하

겠다며 내건 조건에 따라 가짜 찬양단을 만

들어 부흥회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북한 지하교회의 실상을 다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을 제작한 정유동 영화사 김

치 대표가 낸 아이디어를 토대로 영화‘7번

방의 선물’을 쓴 고(故) 김황성 작가가 시나

리오 초안을 썼고 김형협(작은 사진) 감

독이 연출했다. 실제 사건에서 시

작했지만 대부분은 픽션이다.

세트 제작 등 비용 절감을 위

해 모두 몽골에서 촬영했다.

박스오피스 5위로 시작한

영화가 1위까지 오를 수 있

가짜 신도인 척 연기하는 등 아이러니한 상 황이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희생을 통해 타인을 살리는 휴머니즘이 종교 영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까지 포용했다. 김 감독은“기독교 관련 설정이 거부감을

는 음악 영화라는 점, 사생활 논란으로 뉴스

에 오르내린 배우 박시후가 주연으로 나온

부동산 선택은 미래를 창조합니다.

주택 • 비지니스 • 상업용 건물

었던 배경으로는 특정 종교를

넘어선 보편적 주제가 꼽힌다.

배급사 CJ CGV의 황재현 전략지원

담당은“종교적 메시지를 강권하지 않고 자

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흥행을 이끌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김형협 감독 또한 8일 본

보와 전화 통화에서“애초부터 종교영화로

기획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구한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면 종교를 떠나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초반은 코믹하게 흘

러가다 엔딩에서 생각지 못했던 눈물이 터진

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을 잡아 들이던 북한 보위부 장교

가 가짜 찬양단에서 노래하고, 지하 교인이

단 하 루도 1일 일요일이었다. 영화 속 노래를 따라 부르는‘싱어롱 상영회’도 매번 매진에 가까 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화계는‘신의 악단’같은 저예산 영화에 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한 중견 영 화 제작자는“‘신의 악단’의 흥행은 기독교 계가 움직인 결과라고 해도 불황에 허덕이 는 한국 영화계에 적잖은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핵심서유럽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6박7일

3/24, 4/07, 4/21, 5/05, 5/19, 6/16, 6/23, 7/14, 7/28, 8/11, 9/08, 9/29, 10/13, 11/03, 12/23

이태리일주

7박8일

3/28, 4/11, 4/25, 5/09, 5/23, 6/20, 6/27, 7/18, 8/01, 8/15, 10/03, 10/17, 11/07, 12/27

동유럽(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4/11, 5/11, 5/18, 6/13, 7/11, 8/01, 9/10, 10/05, 10/19

서유럽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바티칸시국)

6박7일

10박 12일

3/24, 4/07, 4/21, 5/05, 5/19, 6/16, 6/23, 7/14, 7/28, 8/11, 9/08, 9/29, 10/13, 11/03, 12/23

스페인/포르투칼

4/07, 5/05, 6/01, 7/07

튀르키예

3/23, 4/14, 5/12, 5/18, 6/09

10박11일

9박10일

세방여행정보

대한항공/아시아나

K-ETA 한시면제, 2026년 12월까지

한국입국시 K-ETA 한시면제 기간이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되었으며, 캐나다도 면제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따라서 캐나다 여권 소지자는 2026년 12월 31일 입국까지 K-ETA 가 면제됩니다.

2026년부터 한국 입국 시 전자입국신고(e-Arrival Card) 제출이 전면 시행될 예정입니다. 부득이한 경우를 대비해 종이 입국신고서도 유지되나, 전자입국신고서 작성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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