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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캐나다 2026년 1월 1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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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심포니오케스트라>

VSO“황씨상대법적대응 안할

밴쿠버심포니오케스트라(VSO)는 비밀유

지계약을 어기고 성폭력 피해를 공개한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황(Esther Hwang

사진)씨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

다고 밝혔다.

밴쿠버오케스트라 측은 성폭력이나 강간

사건과 관련해 향후에는 피해자가 요청하지

않는 한 비밀유지계약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밴쿠버오케스트라의 안젤라 엘스

터(Angela Elster) 회장과 이사회는

공개 서한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황씨가 겪은 고통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한은 최근

논란이 조직 내부의 중요한 성찰

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씨는 몇 년 전 오

케스트라의 고위 연주

자였던 인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개선 약속

고 주장하며 이를 폭로했다. 그는 2018년 공

연 뒤 열린 파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오케스트라의 전 단원으로부터 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는 한때 황씨를 가르쳤던 기혼 바이올 린 교사였다.

이후 2019년 오케스트라로부터

7,100달러의 합의금을 받았으며, 이 합의에는 비밀유지계약이 포 함돼 있었다. 해당 인물은 그해 이후 오케스트라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고 있다 고 오케스트라는 밝 혔다. 황씨의 주장이

지난달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에 보도된 다

음 날, 오케스트라의 변호사는 그에게 법적

대응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조치는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오케스트라는 입장을 수정하게 됐다.

황씨는 C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밴쿠버오

케스트라의 대응에 실망했지만, 대중의 지지

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의 압력이 오케스트라로 하여금 성

폭력 문제를 비밀유지계약으로 숨기는 관행

을 재고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캐나다

가 비밀유지계약 관련 입법에서 뒤처져 있으

며, 제도가 아닌 여론에 의존해 기관들이 옳

은 일을 하도록 만드는 현실은 바람직하지 않

다고 지적했다. 그는 밴쿠버오케스트라가 명성을 보호하

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보다 잘못을 바로잡는 데

한국어능력시험

4월11일 요크대서

성적, 한국 대학진학·취업 등 활용 원서 접수 2월 2일까지

캐나다한국교육원(원장 이지은)은 해외 한

국어 학습자와 한국 관련 진학·취업을 준비 하는 학습자를 대상으로 제105회 한국어능

력시험(TOPIK)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

지 않는 학습자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객관

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으로, 전 세계 90여 개

국 이상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공신

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105회 한국어능력시험은 4월11일(토) 요

크대학교에서 실시된다. 원서 접수는 이달 12

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이

번 시험에서 취득한 성적은 한국 대학과 대학

원 진학, 정부초청장학생(GKS) 및 각종 연수

신청, 한국 관련 취업과 인턴십, 체류 자격 심

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캐나다한국교육원은 이번 시험을 통해 한

국어 학습자들이 자신의 한국어 능력을 객관

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학습 계획과 진로를

보다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105회 TOPIK과 관련 한 자세한 내용은 토론토총영사관과

레인보우루프갤러리

한인 등 36명 참여$ 14~26일

조셉 D. 캐리어 아트 갤러리서

국제예술전시개최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를 중심

으로 설립된 비영리 예술단체 레인보우루프

갤러리(Rainbow Roof Gallery)가 26일까지

조셉 D. 캐리어 아트 갤러리(901 Lawrence Ave. W.)에서 국제예술전시 'Dialogue in Time(시간 속의 대화)'을 개최한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를 비

롯한 유라시아 지역 전통 예술까지 아우르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예술적 언어가 한 공간

에서 교차하는 장을 마련한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전시에는 총 36명

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회화와 조각을 중

심으로 설치 작품, 섬유 예술, 사진, 판화, 버추

얼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통

해 전통과 현대, 물질과 비물질, 기억과 현재

가 공존하는 예술적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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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막이와 풍요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 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 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박해련 | press3@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김아람 | design2@koreatimes.net

인도에서 캐나다로 온 아비셰크 파

르마르의 취업 허가증은 3월 중순

에 만료된다. 그는 허가증이 만료되

었거나 만료 예정인 210만 명의 임

시 거주자 중 한 명이다. CBC방송

류자 149만 명이 체류 허가 만료를 맞았다.

올해 만료 예정자는 140만 명으로, 2년간 총

290만 명이 체류 허가 만료를 맞게 된다.

이민부는 지난해 영주권 신청 가능 인원이

39만5천 명이었고, 올해는 38만 명이라고 밝 혔다. 따라서 290만 명 중 일부만 영주권을

얻을 수 있으며, 최소 210만 명은 체류 허가

가 만료되거나 만료 예정 상태가 된다. 올해

만료 예정자의 55%는 6월 이전에 체류 허가

가 끝난다.

이민부는 임시 체류자가 체류 기간 종료 시

규정에 따라 캐나다를 떠나야 하며, 임시 체

류 자격이 영주권 취득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체류 신분이 만료된 경우 90일 이내

에 회복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민부는 불법 체

류자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조사

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가 오랫동안

영주권 취득이 쉬운 나라로 홍보되면서, 많은 이들이 자산을 처분하거나 빚을 지고 왔지만 이제는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국경서비스국(CBSA) 자료에 따르 면, 2024~2025년 캐나다에서 1만8천 명 이 상이 추방됐으며, 대부분은 난민 신청이 거부 된 사람들이다. 당잘란 변호사는 수백만 명 의 임시 체류자 관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 며,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아비셰크 파르마르는 6년 이상 온타리오주

윈저-에섹스(Windsor-Essex)에 정착해 살 았다. 하지만 그는 올해 캐나다를 떠나야 할

수도 있는 210만 명의 임시 체류자 중 한 명

이 됐다.

파르마르는 윈저-에섹스에서 기계공학 기

술을 배우기 위해 2019년 인도에서 왔으며, 8

만 달러 이상을 학비와 생활비로 썼다. 이후

라살(LaSalle)의 자동차 회사에 취직해 온타

리오주 이민 경로를 통해 영주권을 신청했다.

그러나 미국 관세 이슈로 직장을 잃었고,

이어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 일했지만 다시

몇 달 만에 관세로 인해 해고됐다. 이후 비슷 한 직장을 구했지만, 고용과 연계된 주정부

이민 경로를 통해 영주권을 얻으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그의 취업 허가증은 3월 중순에 만

료된다. 집을 사고 사업을 시작하며 윈저에

정착하려던 계획이 모두 중단됐다.

연방이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시 체

에 따르면 20만~5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설

명했다. 이민부는 2026~2028년 이민 수준 계획에서 2027년 이후 영주권 취득 비율이

인구 대비 1% 미만으로 유지되고, 임시 체류 자 비율은 2027년 말까지 5% 미만으로 줄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부는 이 과정을 통 해 이민 체계를 균형과 지속 가능성 있게 관

리하면서 인도주의적 약속을 지킬 계획이라 고 설명했다.

토론토 이민 변호사 루 얀센 당잘란은 이 민부가 체류 허가 만료자들이 귀국할 것이라 고 가정하고 정책을 운영하는데, 이는 비현실

프레이저연구소(Fraser Institute)가 발 표한 새 보고서에서 온타리오 초등학교 순 위가 공개됐다. 광역토론토(GTA) 내에서 는 20개 이상의 학교가 만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보고서는 공립, 가톨릭, 사립 등 총 3,052곳을 대상으로 EQAO(Education Quality and Accountability Office) 시험 점수를 기반으로 9가지 학업 지표를 평가 했다.

31개 학교가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여 기에는 미시사가 AI-마나라트 하이츠(AIManarat Heights) 사립학교, 토론토 코팅

엄(Cottingham) 공립학교, 우드브리지 세

인트 아그니스 오브 아시시(St. Agnes of Assisi) 가톨릭학교, 토론토 하이파크 얼터 너티브(High Park Alternative) 공립학교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전 온타리오 고

등학교 순위에서 만점을 받은 4개 학교도

모두 GTA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반면, GTA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한 학교

에는 스카보로 윌로우파크(Willow Park)

공립학교, 노스욕 베이크레스트(Baycrest)

공립학교, 요크 산타마리아(Santa Maria)

가톨릭학교가 포함됐다.

프레이저연구소 선임연구원 페이즈 맥 퍼슨(Paige MacPherson)은 이번 보고서

가 부모들에게 자녀 학교 성과와 온타리오

내 다른 학교와의 비교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맥퍼슨 연구원은 학교 유형이나

위치, 학생 특성에 상관없이 모든 학교가

성적 향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례로 세인트캐서린스 버리힐 (Burleigh Hill) 공립학교 는 2018년 4.5점

에서 2024년 9.9점으로 점수를 두 배 이상

올리며 온타리오에서 가장 빠르게 개선된

초등학교로 선정됐다. 프린스에드워드카

운티 근처 섀넌빌(Shannonville) 타엔디나

가(Tyendinaga Public School) 공립학교

는 2018년 1.6점에서 올해 보고서 5.4점으

로 향상됐으며, 학생의 43.5% 이상이 특수

기여 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이들에게 합법적으 로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 재조정이 필요하 다고 말했다. 박해련 기자

교육 대상자였다.

맥퍼슨 연구원은 학교 순위나 학생 상황 과 무관하게 모든 학교가 개선 가능하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부모가 보고서 결과만으로 학교 를 선택해서는 안 되며, 학교 웹사이트 방 문, 교장·교사·다른 학부모와의 상담 등 다양한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에서 만점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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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2∼23일

로저스 스타디움서 공연

방탄소년단(BTS)이 컴백 월드투어를 발표했다. 토론토에선 8월22일과 23일 공연 할 예정이다. IMDb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이 컴백 월드투어를 발표했다. 토론토 공

연은 8월22일과 23일 로저스 스타디움 (105 Carl Hall Rd.)에서 열린다.

이번 투어는 방탄소년단이 2022년 이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당시 그룹

은 군복무를 위해 모든 활동을 중단했으

며, 지난해 6월 모든 멤버가 군복무를 마 쳤다.

투어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3월20일 다

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약 4년 만에 발매되

는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 팬덤 ARMY

와 공유하고 싶은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14곡으로 구성됐다. ARMY는 방탄소년 단의 공식 팬덤 이름이다. 토론토 공연 티켓은 22일 오후 1시부 터 오후 9시59분까지 ARMY 멤버십을 통한 특별 선판매가 진행된다. 선판매에 참여하려면 18일 오후 6시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일반 판매는 24일 오후 1 시에 시작된다. 방탄소년단 월드투어는 4월9일 한국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공연으로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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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5천 파운드에 달하는 차량 아고 사스

콰치(ARGO Sasquatch)가 재난구호 현장의

미래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CTV 방송에 따르면 응급구조사로 일하다

퇴직한 라훌 싱은 1998년 재난구호 단체 글

로벌메딕(Global Medic)을 창립했다.

싱은 지금까지 90개국에서 600만 명 이상

의 사람들을 도왔다. 그는 재난 대응 과정에

서 언제나 혁신을 추구하며, 아고 사스콰치를 차세대 구호 수

단으로 보고

있다.

수륙양용차‘아고 사스콰치’주목

악천후 구호 가능, 좁은 공간서 회전

싱은 이 차량이 캐나다에서 제작된 수륙양

용 장비로,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이 가능하

도록 설계돼 극한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싱의 단체가 보유한 차량 한 대의

가격은 약 25만 달러이며, 온타리오주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아고 사스콰치는 차량 내부의 키 패드 조작과 핸들 회전만으로 타

이어 공기압을 낮춰 접지력을 높

이고, 제자리에서 180도 회

◀ 아고 사스콰치가 재 난 대응과 구조에 최적

화된 캐나다산 수륙양 용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powersportslink.ca

전할 수 있다. 싱은 기후 변화로 인해 극한 날

씨 현상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기동성이 재난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눈길이나 빙판에서 구조해야 할 상황

에서 기존 스노모빌만으로는 제한적이지만

아고 차량으로는 안전하게 구조가 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이 차량은 온타리오 뉴햄버그(New Hamburg)에 있는 공장에서 제작되며, 현재 약

1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의 원자재 관세로 인해 비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어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가 다소 어려워졌지만,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시장에서는 수 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싱은 이 캐나다산 장비가 재난 대응뿐 아 니라 경제적

스위치 문제로 운행 일시 중단 지난달에도 잡음

핀치 웨스트 경전철(Finch West LRT)

이 12일 아침 스위치 문제로 운행이 중단

됐다가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

토론토대중교통위원회(TTC)는 12일

오전 6시31분경 6호선에서 스위치 문제

로 인해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핀치 웨스트와 험버 컬리지역 구간

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운행을 보완

했다.

TTC는 오전 8시 직전에 운행이 정상

적으로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이 노선은

지난달 초 개통했으며, 개통 이후 여러 차

례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었다.

지난해 박싱데이에도 스위치 문제로

오전 내내 해당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또한 TTC는 일부 이용객들이 버스의

운행 속도가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경전

철보다 더 빠르다고 지적한 후, 6호선 서

비스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 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보로 남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기소

피터보로에서 45세 남성이 종이로 만든 번

호판을 차량에 붙이고 실제 번호판인 것처럼

속이려 한 혐의로 여러 도로교통법 위반 처

분을 받았다.

피터보로경찰은 10일 오전 10시15분경 로 메인 스트릿(Romaine Street)과 파크 스트릿 (Park Street) 교차로 부근에서 차량을 정지

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미시사가에 등록된 다른 차

량의 번호판인 것이 확인되어 정차 조치가 이

루어졌다.

조사 결과 해당 번호판은 운전자가 직접 만

든 종이 번호판을 비닐 커버에 넣고 포장용

테이프로 차량에 부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임시로 제작한 번호판은 아무리 정

교하게 라미네이트 처리해도 온타리오주 법

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운전자는 차량에 허가되지 않은 번호판

사용, 법규에 맞지 않는 번호판 사용, 차량 소

유자가 된 후 허가 신청 미이행, 자동차 보험

지난해 토론토 도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

두에게 지난 10년 만에 가장 안전한 해를 기

록했다. 그러나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총리가

올해 과속단속카메라를 모두 철거하면서 일

부 관계자들은 도로가 더 위험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토론토시는 지난해 과속단속카메라 수를

75대에서 150대로 2배 늘렸다. 연구에 따르

면 이 조치는 운전 습관을 변화시키는 효과

가 있었다. 지난해 말에는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비전 제로

(Vision Zero) 프로그램 시작 이후 가장 적은

인원이 발생했다.

폴라 플레처(Paula Fletcher) 토론토시의원

은 과속단속카메라가 사람과 아이, 운전자 모

두를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이를 제

토론토 서부의 파크사이드 드라이브 (Parkside Drive)는 수년간 논쟁과 계획에

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속이 심한 도로로

꼽힌다. 지난해 주정부가 과속단속카메라

사용을 금지하면서 일부 주민들은 이 문제

가 잊혀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세이프 파크사이드(Safe Parkside) 공동

의장 파라즈 골리자데(Faraz Gholizadeh)

는 속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CCTV 영상이 문제를 보여줬음에도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점이 우려된다고 말 했다.

파크사이드 드라이브는 교통사고가 잦 은 도로다. 토론토시 자료에 따르면 2014

년부터 2024년까지 블루어 스트릿(Bloor Street)과 레이크쇼어 불러버드(Lake Shore Boulevard) 구간에서 1,48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2021년 10월에는 파크

실제안전 확보에기여

거한 것이 포드 정부의 가장 잘못된 결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플레처 의원은 카메라 설

치로 차량 속도가 낮아지면서 중상자 수가 줄

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티븐 홀리데이(Stephen Holyday)

토론토시의원은 카메라가 설치된 지점에서

는 속도를 줄였지만, 도시 전반의 안전에 지

속적이고 큰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증

거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

홀리데이 시의원은 시의회가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이 주정부가 카메라 프

로그램을 취소한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속 단속이 안전보다 수익 중심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여 프로그램이 폐지됐다고

주장했다.

포드 주총리는 지난 몇 달 동안 단속 카메

라를 비판하다가 지난해 11월 최종적으로 금

지했다. 이후에도 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포드 주총리는 8일 비전 제로 데이터와 관

련해 질문받자 "그건 완전한 헛소리"라고 일

축했다. 그는 카메라가 교통사고를 막는 데 효

과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며 7만 건의 과속 단

속이 발생한 파크데일 드라이브(Parkdale Drive)를 예로 들었다. 반복적으로 티켓을 발

부했음에도 로터리나 과속 방지턱 설치 대신

단속만 진행됐다며, 카메라는 단순히 세금 징 수 수단에 불과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토론토시 관계자들은 과속단속카메라가 효과적이었지만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말

하며, 도로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계 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시 비전 제 로 전략 담당자 셰이다 사네인자드(Sheyda Saneinejad)는 안전 시스템 접근법의 핵심은 중복적인 안전

사이드 드라이브와 스프링 로드(Spring Road) 교차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로 두명

이 사망했으며, 운전자는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정차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사이드 드라이브 과속감시카메라

는 2022년 4월 설치됐다. 설치 후 가장 많

은 단속 건수를 기록하며 6만9천건 이상

의 티켓과 73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발생

시켰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시속 40km 구

간에서 최대 150km 이상으로 운전했으며,

상위 10대 속도 기록 중 7건이 120km를

초과했다.

토론토시는 자전거 도로 설치와 기타 안

전 조치를 승인했지만, 과속감시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주정부에 의해 무산됐다. 시는 파크사이드 드라이브가 소방차, 경찰, 구급 차 등 긴급 차량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주정부는 일반 차량 차선을 없애 고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블루어 스트릿, 유니 버시티 애비뉴(University Avenue), 영 스 트릿(Yonge Street)의 기존 자전거 도로도 제거됐다.

자전거 옹호단체가 권리 및 자유 헌장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제기한 소송에서 판사 는 법이 자전거 이용자 안전을 위협하고 교 통 혼잡 완화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위헌으로

음악회

예의, 이것만은 알고가자

청중의 매너는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무대입니다.

박수는 언제?

• 연주를 끝낸 후 지휘자가 손을 내리고 청중을 향해 돌아섰을 때

• 청중 대다수가 박수 칠 때

• 청중 대다수가 서서 박수를 보내면 따라서 한다.

지각입장/조기 퇴장

• 지휘자 및 안내원(‘ursher’: 어셔) 지시에 따른다

• 시작 전 충분한 여유두고 입장, 프로그램을

읽는다

• 연주중에는 입장도, 퇴장도 불가.

사진촬영

• 주위사람 방해받지 않도록 촬영을 자제한다. 샷타소리와 플래쉬가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 연주 중인 연주자가 방해 받는다.

꽃다발

• 구식 방식이라는 느낌을 준다.

• 연주자가 여럿일 경우 차별적일 수 있다.

• 연주자가 연주 중, 또는 연주 후 처리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

• 증정자의 복장과 증정자의 위치 –무대위에서, 또는 아래서 무대 연주자를 올려다보면서 전달하는가.

복장 / 향수

• 요란하지 않은 정장. 클라식 연주장의 경우 신경 쓸 필요가 있다.

• 강한 향수, 소리나는 액세서리 금지

휴대 전화

• 시작 전 완전‘무음’으로 전환한다. ‘ 진동’이 아니다.

• 이웃사람과 큰 소리 대화, 기침은 참는다.

• 공연 중 자기좌석을 찾아가느라고 옆 좌석 앞을 통과할 때는‘익스큐즈Excuse’를 구한다 해서 손해보지 않는다.

• 지정좌석제 공연장; 앞자리 좋은 좌석이 비었더라도 자기 좌석을 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 좋은 좌석을 무단 차지했다가 좌석소유자가 나타나면 좌석번호를 확인 후 무조건 자리를

내준다. (사과가 필요)

• 좌석번호가 없는 공연장; 먼저 입장자가

친지를 위해서 핸드백, 코트 등으로

옆자리를 줄줄이 차지하지 않는다.

(부당하고 무례하다)

큰소리

대화

• 공연 중 큰 소리 대화는 자제한다.

전 세계서발견된 신비로운 생물들

‘본 콜렉터’

학술사이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매

년 약 1만6천 종의 새로운 생물이 공식적으

로 발견되고 있으며, 이 속도는 점점 빨라지

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알려진 모든 종의

15%가 새로 기록됐다고 연구진이 밝혔다.

애리조나 대학교 생태학 교수이자 이번 연

구 공동저자인 존 위엔스(John Wiens)는 새

로운 종 발견 속도가 멸종 속도보다 훨씬 빠

르며, 멸종은 연간 약 10종 정도라고 설명했

다. 위엔스 교수는 종을 보호하려면 먼저 존재

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새로운 생

물들을 소개했다. 아프리카 혼(Horn)지역 과 아라비아 반도(Arabian Peninsula)에서

는 네 종의 새로운 타란툴라가 발견됐다. 그

중 가장 큰 종인 사티렉스 페록스(Satyrex ferox)는 다리 길이가 14센티미터

에 달했으며 수컷은 기존 타란

툴라 중 가장 긴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 핀란

드 투르쿠 대학교 알리레자 자마니(Alireza Zamani)연구원은 수컷의 긴 생식기가 교미

시 암컷의 공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와이에서는 거미줄에서 살아가며 먹이

를 잡아먹고 몸에 그 잔해를 덮는 '본 콜렉터

(bone collector)' 애벌레가 발견됐다. 이 애

벌레는 나중에 깃털같은 날개를 가진 나방

으로 변하며, 오아후(Oʻahu)섬 와이아나에

산맥(Wai'anae mountain range) 15평방킬로미

터 숲에서만 발견되어 멸종 위기에 놓였을

가능성이 높다. 남극 주변 남극해(Southern Ocean) 심해에서는 '데스 볼(death-ball)'

해면을 포함해 30종의 새로운 생

물이 발견됐다. 이 해면은

대부분 해면과 달

리 여과 섭취가 아니라 미세한 갈고

리로 덮인 구형 구조로 먹이를 잡

는다. 새로운 불가사리와 장갑

처럼 빛나는 비늘 벌레도 새로

운 생물 목록에 포함됐다.

얕은 바다에서는 계란 모양을

닮은 바다민달팽이 필리디아 오

바타(Phyllidia ovata)가 발견됐다.

바다민달팽이는 해면을 먹고 독을 흡수해

자신을 방어하며, 이미 23년 전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North Sulawesi)에서 사진으로

포착되었으나 올해 과학적으로 기술됐다.

캐나다에서는 오카나간 호수(Okanagan Lake)에서 오카나간

가재(Okanagan crayfish 작은사진)가 새로 발견됐다. 기존의 신호 가재(signal crayfish) 와 달리 발톱에 흰 무늬가 없으며, 인간 활동 이 많은 호수 환경 때문에 멸종 우려가 크다. 캐나다 연구진은 필리핀에서 발견된 6종 의 작은 관코박쥐도 발견, 보고했다. 로열 온 타리오 박물관(ROM) 연구원 주디스 에거 (Judith Eger)와 버턴 림(Burton Lim)이 공 동 연구에 참여했다. 올해 발견된 또 다른 생물 중에는 유명 인 물에서 이름을 딴 종도 있다. 마다가스카르 에서 발견된 칼룸마 피노키오(Calumma pinocchio) 카멜레온과 인도 그레이트 니코 바르 제도(India's Great Nicobar Islands)에 서 발견된 늑대뱀 리코돈 이르위니(Lycodon irwini)가 그 사례다. 이 뱀은 TV시리즈 악어 사냥꾼(Crocodile Hunter)의 스타였던 故 스티브 어윈(Steve Irwin)의 이름을 땄다. 페루 안데스(Andes)에서는 작은 설치류 유대류인 마르모사 차차포야 (Marmosa chachapoya)가 발견됐다. 몸 길이 10센티 미터, 꼬리 길이 15센티미 터로 고지대에서 서식하 며, 2018년 발견된 후 올 해 기술됐다. 탄자니아 동부 아크 산맥 (Eastern Arc Mountains)에 서는 물 없이 나무에서 사는 세 종 의 두꺼비가 발견됐다. 이들은 올챙이 단계를 건너뛰고 살아있는 두꺼비 새끼를 낳으며, 전 세계 개구리와 두꺼비 중 1% 미만만이 이러 한 생식 방식을 가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새로운 종들은 대부분 기존 박물관 표본과 유전 분석을 통해 기존 종과 구별됐으며, 이 중 두 종은 이미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박해련

Cover Story

‘신의악단’으로 약 15년 만에 스크린에 복

귀한 박시후가 다시 찾은 영화 현장에서 느낀

설렘과 긴장, 그리고 배우로서의 초심을 솔직 하게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신의악단’은 북한 보

위부 장교가 가짜 찬양단을 조직한다는 아이

러니한 설정 속에서 진짜 기적의 의미를 되묻 는 작품이다. 개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입

소문이 확산되며 상영관 수의 열세에도 불구

하고 높은 좌석판매율을 유지했고, 특히 싱

어롱 상영 요청이 쇄도하며 특별 GV 상영회

로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관객 반응의 중심에는 북한 보위부

장교 박교순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긴 박

시후가 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그는“영화는

‘내가 살인범이다’이후 약 15년 만의 촬영이 라 기대가 컸다”며“드라마는 거의 생방송처

럼 몰아치듯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

는 한 신 한 신 정성 들여 만들어가는 과정 자

체가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다”고 회 상했다.

박시후가‘신의악단’을 선택하게 된 계기 에는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그는“ 영화‘7번방의 선물’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 는데,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망설임 없이 시나리오를 읽어보겠다고 했다”며“개

“무명도 공백도 두렵지않아”

특히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 속에서 진행된 야외 촬영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기온이 영하 38도까지 내려간 적도 있 었는데, 1분만 서 있어도 눈물과 콧물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더

하게 됐다”고 전했다. 노래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 역시 큰 부담 이었다. 박시후는“촬영 직전까지도

인적으로 휴 먼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읽어보니 역 시 재미있었고, 교순이라 는 인물이 냉철하고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

지 않다가 악단을 만나며 변화해가는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그려져 있었 다”고 작품의 매력을 짚었다.

다만 촬영 현장은 낭만적이기보다는 치열 했다. 몽골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촬영은 혹독 한 환경과의 싸움이었다. 박시후는“제한된 시간 안에 촬영해야 해서 기대와 달리 정신없 이 흘러갔다”며“요즘 드라마도 그렇게까지 는 안 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빼달라고 했을 정도”라며“아이돌 출신, 성악 과 출신 배우들 사이에서 내가 과연 가능할 까 고민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결국 배우답게 감정에 집중해 부르자는 방향 으로 갔고, 보컬 레슨보다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며 자연스럽게 만들어갔다”고 설 명했다. 다만 오랜 공백에 대한 압박은 크지 않았 단다. 그는“(제안을 받아도) 마음에 드는 작 품이 아니면 기다리는 편”이라며“여행과 캠 핑, 운동을 하며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 다”고 말했다. 해외에 나가면 수개월씩 머물 며 팬들과 소통한다는

‘우정과

탐욕 사이$ 돈 가방 2,400만 달러의시험대’

넷플릭스 경찰 스릴러‘더 립’

할리웃 절친 듀오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의 화끈한 귀환이다. 케임브리지의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시작해‘굿 윌 헌팅’의 오스카 영

광을 거쳐, 이제는 제작사 아티스츠 이퀴티 (Artists Equity)를 이끄는 수장이 된 두 사람

이 다시 뭉쳤다. 넷플릭스의 새로운 범죄 스

릴러‘더 립’(The Rip)은‘라스트 듀엘’,‘에

어’에 이은 또 다른 협업이지만, 이번엔 느와

르 장르의 본격 경찰 스릴러로 승부수를 던

진다. 영화의 제목인‘립’(Rip)은 마이애미 경

찰들 사이에서 쓰이는 은어로, 범죄자들의

물건(마약, 무기, 현금 등)을 압수하는 행위

를 뜻한다.‘나크’‘스모킹 에이스’ 등을 통해

거칠고 선 굵은 연출력을 선보였던 조 카나

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70년대

클래식 형사물의 향수와 현대적인 긴장감을

절묘하게 버무려낸 수작이다.

영화는 마이애미 데이드 경찰국의 전술 마

약반 소속인 중위 데인 듀마스(맷 데이먼 분)

와 형사 상사 J.D. 번(벤 애플렉 분)을 중심으

로 전개된다. 두 사람은 단순한 파트너 이상

의 관계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다음 동작을

아는 그들의‘단축키’같은 소통 방식은 실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의 수십 년 지기 우정

이 투영된 듯 자연스럽다. 하지만 한 은신처에

서 발견된 2,4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현금 뭉

치 때문에 이 견고한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법에 따라 현장에서 돈을 모두 계수해야만

그 자리를 떠날 수 있는 상황. 폐쇄된 공간 안

에서 마약반 팀원들은 밤을 지새우며 돈을

세기 시작한다. 그러나 외부 세력이 이 거액의

존재를 눈치채고 압박해오기 시작하면서 내

부의 신뢰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우리 가 과연 선한 사람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 이 그들의 머릿속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카나한 감독은 마이클 맨의‘히트’같은 70

년대 클래식 형사물에 대한 오마주를 영화

곳곳에 심어둔다. 단순히 총격전과 액션에 치

중하는 것이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변모하는지 그리고 인물 간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뒤틀리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감독은 실제 마이애미 마약반 수장이었던

지인의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덕

분에 영화는 장르적 쾌감 너머의 묵직한 사

실감을 확보한다. 특히 맷 데이먼이 연기한 듀

마스는 감독 친구의‘도플갱어’라고 할 정도

할리웃 절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주 연을 맡은 영화 ‘더 립’은 마이애미 경찰팀

버려진 은닉처에서 수백만 달러의 현 금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 넷플릭스 제공

로 현실적인 형사의 고뇌를 입체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한 화면에 담길

때 느껴지는 에너지는 독보적이다. 이번 영화

‘더 립’에서는 서로를 향한 의심과 신뢰 사이

를 오가는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연기한다. 맷

데이먼이 이성적이고 원칙을 중시하려 노력

하지만, 가족과 미래라는 현실적인 무게 앞에 서 흔들리는 리더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한

히트곡으로“다시

크레익 브루어 감독의 신작‘송 썽 블루’ 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빛나는 보석 같은 영 화다. 닐 다이아몬드의 1972년 히트곡 제목

을 딴 이 작품은 슬픔을 노래로 풀어내면 기

분이 나아진다는‘치유의 철학’을 담고 있다.

2008년 다큐멘터리와 동명의 실화를 바탕 으로, 밀워키의 평범한 부부가 닐 다이아몬드

트리뷰트 밴드를 결성하며 겪는 사랑과 비극, 그리고 구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트리뷰트 밴

드라는 소재는 자칫‘키치’하게 보일 위험이

있지만, 두 주연 배우의 진정성은 이를 예술

적 승화로 이끈다.

휴 잭맨은 마이크(라이트닝) 역으로, 베트

남 전쟁 생존자이자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자동차 정비공의 투박하지만 열정적인 면모

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그의 닐 다이아몬드‘

인터프리터’퍼포먼스는 단순한 흉내가 아니

라, 원곡의 에센스를 재현하며 관객을 사로잡

는다. 특히 휴 잭맨의 보컬은 영화의 에너지

다. 반면에 벤 애플렉은 거칠고 직관적이지만 파트너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가진 인물로,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감정 연기를 선보 인다. 여기에 스티븐 연, 카일 챈들러, 테야나 테 일러, 사샤 칼레 등 쟁쟁한 조연진이 합류하 여‘돈’이라는 괴물 앞에 변해가는 인간 군상 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각 캐릭터가 가진 사연 이 드러날 때마다 관객은“과연

공방전이

2,400만 달러라는 거액은 영화의 소 품을 넘어, 인물들의 도덕성을 시험하는 거대 한 거울 역할을 한다.

액션’영화를 기대한다면 실 망할 지 모른다. 그러나 오랜 우정이 돈과 권 력, 그리고 생존이라는 본능 앞에서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묵직한 드 라마다. 70년대 형사물의 진득한 감성과 현 대적인 서스펜스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관객 이라면, 넷플릭스에서 펼쳐지는 이‘돈 가방 의 밤’을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하은선 기자

를 폭발시키며‘스윗 캐롤라인’같은 명곡에 서 군중이 함께 따라 부르는 장면은 극장의 공기를 진동시킬 만큼 강렬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케이트 허

드슨이다. 클레어(썬더) 역으로 그녀는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이후 최고의 연기를 펼친 다. 밝고 순수한 에너지로 삶의 고난을 헤쳐

나가는 클레어는 허드슨의 진정성 있는 노래

와 연기로 살아 숨 쉰다. 두 번째 교통사고 후

“그들이 나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어”라는 대

사는 인생의 덧없음 속에서도 매 순간을 소

중히 붙잡으려는 캐릭터의 본질을 관통한다.

허드슨은 이 역할을 통해 제83회 골든 글로 브 후보에 오르며 진정성 있는 배우이자‘뮤 지션’으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두 배우의 호흡은 철저히‘음악적 유대’에 서 기인했다. 대본 낭독 이후 케이트 허드슨 은 휴 잭맨에게“이 영화는 우리 둘이 잘 맞 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녹음 스튜디오에서 처음 진정한 유대 감을 형성했는데, 특히‘홀리 홀리’를

여성과 아동 단체들은 소셜미디어 X에서 성적 딥페이크가 급증하고 있는 사례를 들어

연방정부가 온라인 규제 기구를 만들어야 한

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아동보호센터(Canadian Centre for Child Protection) 기술 책임자 로이드 리 처드슨(Lloyd Richardson)은 이 분야에 대

한 규제가 필요하며, 이러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 했다.

리처드슨 책임자와 여성법률교육행동기금 (Women’s Legal Education and Action Fund) 선임 변호사 로젤 김(Rosel Kim)은

2024년 자유당 정부가 제안한 것과 유사한

전문 규제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법적 구제, 직접 지원, 연구와 교

육을 제공할 수 있는 권한 있는 규제 기관이

기술을 이용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딥페이크 급증, 규제목소리커져

최근 X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챗

봇 그록(Grok)을 이용해 생성된 성적 딥페이

크가 확산되며 전 세계적인 반발이 나타났다.

이 딥페이크는 대부분 여성과 일부 아동을

대상으로 했으며, X는 사용자가 이미지를 직

접 편집하도록 허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해당

기능은 현재 유료 사용자로 제한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위원장은 딥페이크 허용을 '

상상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고, 실리콘밸리

가 대응하지 않으면 유럽이 규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주말

동안 그록 접근을 차단했으며, 영국도 금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연방 AI장관 에반 솔로몬(Evan Solomon)

은 캐나다가 금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고 밝혔으며, 머스크는 이를 환영하며 X에 관

련 게시물을 공유했다.

자유당 정부는 2024년 온라인 유해법

(Online Harms Act)을 도입해 아동을 성적

으로 희생시키거나 피해자에게 다시 해를 끼

5년간 5천만 불 프로그램 추진 로저스,

이동통신사 로저스(Rogers)가 청소년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전국 단위 프로그램을 출범하기로 했다. 로저스 가 의뢰해 진행한 최근 조사에서 11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5시간 이

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캐나다소아과학회(Canadian Paediatric Society)가 권고한 하루 2시

간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조사 결과 청소년 3명 중 1명만이 자신

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문제라고 인식하 고 있었으며, 과도한 스크린타임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90%는

자녀가 휴대전화를 지나치게 사용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평균 사용 시간을 1시간

치는 컨텐츠, 그리고 동의 없이 공유된 사적 콘텐츠를 24시간 내에 삭제하도록 의무화했

다. 또한 디지털 안전 위원회를 설치하고, 옴 부즈맨(ombudsperson)을 통해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지원하도록 계획했다. 하지만 법안

은 2025년 총선 전까지 통과되지 않았다. 문 화부 장관 마크 밀러(Marc Miller) 대변인은

법안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직

접 답변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말 성적 딥페이크를 범죄화

청소년 스크린 사용 줄인다

하는 법안을 제안했지만, 전문가들은 이것만 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솔로몬 장

30분 이상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로저스는‘스크린 브레이크 (Screen Break)’라는 새로운 전국 프로그

램을 통해 향후 5년간 5천만 달러를 투자하 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 관리 도구,

청소년 프로그램, 연구와 파트너십, 교육 및

옹호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부모 관리 도구로는 로저스 엑스피니티 (Rogers Xfinity) 앱 내 기능을 통해 부모 가 자녀의 인기 앱 사용 시간을 설정하고 관

리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전국 단위 교육이 포 함되며,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참여해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연중‘언플러그 앤드 플레이(Unplug and Play)’행사를 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한 YMCA를 포함해 활동적인 생활을 장려

하는 4개 전국 청소년 단체에 보조금이 지 급된다.

연구 부문에서는 매년 청소년 화면 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청소년들의

거낭한 디지털 습관 형성을 위해 토론토 메

트로폴리탄 대학교의 공공정책 및 리더십

싱크탱크 데이스(Dais)와 협력한다.

교육과 옹호 활동에는 스포츠 선수 조

지 스프링어(George Springer), 코너 맥데 이비드(Connor McDavid), 존 타바레스 (John Tavares), 마리필립 풀랭(Marie-Philip Poulin), 사라 너스(Sarah Nurse) 등이 참여 해 화면 사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 는 영상 시리즈를 선보인다.

토니 스태피에리(Tony Staffieri) 로저스 CEO는 연결성이 세상과 사람들을 이어주 지만 과도한 사용은 고객에게 실제적인 우 려 사항이라며, 청소년들이 연결의 이점을 누리면서도 적절한 시점에는 스마트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는 취지로 이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30일부터 11 월11일까지 앵거스리드 포럼(Angus Reid Forum)에 참여한 부모 1,213명과 11세에 서 17세 사이 청소년 513명을 대상으로 진 행됐다. 표본오차는 부모 응답의 경우 ± 2.8%, 청소년 응답의 경우 ±4.4%로, 신뢰 수준 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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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권 파워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

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헨리 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188개 국가에 비자 없

이 입국할 수 있어 글로벌 여권 순위에서 2위

를 차지했다. 공동 2위에는 일본이 올랐다.

1위는 싱가포르로, 조사 대상 227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192곳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 했다. 이번 순위에서는 최상위권을 아시아 국 가들이 모두 차지했다.

헨리 여권지수는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

벌 시민권·거주 자문사 헨리앤드파트너스 (Henley & Partners)가 국제항공운송협회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의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산출한 지수로, 각

국 여권의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를 기준

으로 순위를 매겼다.

유럽 국가들은 4위와 5위에 대거 포함됐

다. 4위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

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

드, 노르웨이가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 국가

는 모두 185점을 기록했다. 5위는 헝가리, 포

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랍에미리

트로 184점을 받았다.

캐나다는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와 함께

181개 국가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8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과 동일한 순위지만

점수는 전년보다 3점 하락했다.

미국은 2025년 말 처음으로 10위권 밖으

로 밀려났다가 이번 조사에서 179점으로 다

시 10위에 진입했다. 다만 한 순위에 여러 국

가가 함께 포함되는 방식으로 인해 실제로는

미국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국가가 37개국에

달해, 2025년보다 한 나라가 늘어났다.

영국은 전년 대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국가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가 182곳으

로 1년 전보다 8곳 줄었다. 미국 역시 전년 대

비 감소 폭에서 영국 다음으로 컸으며, 지난

8위

12개월 동안 7개 국가에 대한 무비자 입국 권한을 잃었다.

헨리앤드파트너스 보고서에 참여한 비엔 나 인간과학연구소(Institute for Human Sciences in Vienna)의 미샤 글레니(Misha Glenny) 소장은 여권의 영향력은 정치적 안

정성과 외교적 신뢰, 국제 규칙을 형성하는

능력을 반영하며, 미국과 영국의 이동성 약

화는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라 지정학적 재

편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하위권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이 무비자 입

국이 가능한 국가가 24곳에 그치며 최하위인

101위에 머물렀다. 시리아는 26곳으로 100 위, 이라크는 29곳으로 99위를 기록했다. 최

상위 여권과 최하위 여권 간 이동성 격차는

168개 국가에 달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크리스티안 H. 케일 린(Christian H. Kaelin) 회장은 지난 20년

간 전 세계 이동성은 전반적으로 확대됐지만 그 혜택은 고르게 분배되지 않았으며, 여권이 제공하는 이동의 자유가 개인의 기회와 안전, 경제적 참여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글로벌 여권 순위(헨리 여권지수)

1. 싱가포르 (192)

2. 한국, 일본 (188)

3. 덴마크, 룩셈부르크,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186)

4.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 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185)

5. 헝가리,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 랍에미리트(184)

6. 크로아티아, 체코, 에스토니아, 몰타, 뉴질랜 드, 폴란드(183)

7. 호주,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영국 (182)

8. 캐나다,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 (181)

9. 말레이시아 (180)

10. 미국(179)

홍가리비

화이트

와인 찜

■ 재료 홍가리비 2kg, 샬롯 3개, 마늘 3쪽, 페페론치노 5개, 화이트 와인 150ml, 레몬즙 3큰술, 레몬 1개, 딜·버터·올리브오일 약간씩

■ 요리 1 홍가리비는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다.

2 샬롯과 마늘은 잘게 다진다.

3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샬롯, 마늘, 페페론치노를 볶는다.

4 향이 올라오면 홍가리비를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5 가리비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버터, 딜, 레몬즙을 넣고 다시 덮는 다.

6 완성되면 그릇에 담고 슬라이스한 레몬과 딜을 올려 마무리한다.

<머스크 회사 AI 챗봇>

기본법, 그록‘성착취딥페이크’막을 수 있나

22일 시행 앞, 규제 실효성 회의론

해외 사업자 규제 대상 포함됐지만

딥페이크 표시 등 대리인 역할 모호

통상 마찰 우려 해외기업 규제 난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딥페이크 이미지

확산 논란을 불러일으킨 상황에서, 세계 첫

시행을 일주일 앞둔 한국의 AI 기본법이 적

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xAI의 딥페이크 생성 서비

스 차단이나 접속 제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란 예상이 많아 법의 실효성을 두고 비판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xAI가 개발한 AI 모

델‘그록’은 이 회사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엑스’(X·옛 트위터)에 탑재돼

일상 사진을 선정적 딥페이크 이미지로 바꾸 는 기능을 계속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말레이

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X 접속을 제한 하고, 다른 나라들도 잇따라 법적 조사에 착 수하면서 xAI는 해당 기능을 유료 구독자 대

상으로 제한했지만,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이달 22일 시행되는 AI 기본법은

AI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해 AI 사회의 신뢰

기반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제정됐다. 특히 딥

페이크 범죄 예방은 핵심 기능으로 거론돼왔

다. 이를 위해 AI 기본법은 해외 사업자도 규

제 대상으로 보고,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법

적 의무와 책임을 이행하게 규정했다. 하지만

정작 딥페이크 여부를 표시하는 투명성 의무

는 국내 대리인의 역할 범위에 구체적으로 포

함돼 있지 않다. 모호한 역할에 대해 당국이

해외 사업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피해 예방

이나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법은 대신 AI 생성물에 대한 표시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딥페

이크에는 이용자가 인지할 수 있게 워터마크

를 표시하라는 것이다. 이 의무를 위반하면

정부가 시정 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다. 이대로라면 그록이 생성한 딥페이크 이미

지엔 워터마크 표시가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기본법 자체가 최소 1년 유예 기간이 적용될

예정이라 표시를 당장 강제하기 어렵다.

유예 기간이 종료된다 해도 해외 AI 서비

스를 직접 차단 또는 제한하는 건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자칫 통상 마찰로 번

질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 다. 정창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현행법

에선 xAI 같은 해외 기업이 자발적으로 협조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매기는 것 외에 다른

조치를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I 기본법의 실효성이 갖춰지 기 전까진 정보통신망법이나 개인정보보호 법 같은 기존 다른 법들을 토대로 딥페이크

사례를 명확히 규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

다. 여현동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는“AI 기본법 단독으로 갖는

강제력은 약하다”면서“기존

법과 함께 AI 관련 개별 위반

사항을 제재하는 식으로 규제

를 보완해가야 한다”고 강조

했다.

정부는 일정 기간 지켜보며

최소 규율부터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AI 기술이 시행착오

를 겪으면서 발전하는 단계인 만

큼 자정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태연 기자

제미나이채택에시총 4조弗 돌파

<모회사 알파벳>

애플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애

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

이를 채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약

5,800조 원)을 돌파했다.

애플과 구글은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애플과 구글은 수년간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에 따라 차세대 애플 파

운데이션 모델은 구글의 제미나이와 클라우 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

혔다. 그러면서“이 모델은 향후 애플 인텔리

전스 기능, 특히 올해 출시될 더욱 개인화된‘

시리(Siri)’기능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애플·구글 AI 동맹’은 애플이 스스

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전략을 전면 수정한 전 환점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수년간 자체 AI

모델을 개발했지만 구글과 오픈AI 등 경쟁사

대비 성능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에 따라 애플은 여러 모델을 테스트한 뒤 구 글이 가장 적합한 기반이라고 결론, 협력하기

로 한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8월 애플이

시리를 개편하기 위해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

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잠재적 파트너십

에 대한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지난 해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예정됐

던 시리의 AI 업그레이드가 올해로 연기되자

외부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 었다.

두 회사는“애플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

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가장

적합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며“이 기술이 애플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혁신적인 새로운 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 다. 이어“애플 인텔리전스는 업계 최고 수준 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유지하면서 애플 기 기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계속해 서 실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 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양사 가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 모의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 다.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벳 주가는 클래스 A 주 기준 장 중 한때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 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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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인 주니어 컬링 선수 유아라양이 속한

팀 피츠기번(Fitzgibbon)이 브리티시컬럼비

아(BC)주 U-20(20세 미만) 컬링 챔피언십에

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대회 출전권을 확보 했다.

피츠기번은 BC주 에스퀴말트 컬링클럽

(Esquimalt Curling Club)에서 열린 BC주

U-20 여자 컬링 챔피언십 예선에서 3승1패로

2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예선 3위팀 몬티스(Monteith)를 8-2로 제압하며 전국대회 진출을 확

정했고, 대회 마지막 날 열린 결승전에서는

팀 바틀릿(Bartlett)과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

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대회 2026 뉴홀랜드 캐나다 U-20 컬

링 챔피언십(2026 New Holand Canadian under-20 Curling Championships)은 3월 28일부터 4월5일까지 온타리오주 서드버리

토론토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6월11일)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문

가들은 사기꾼들이 월드컵에 대한 높은 수요

를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 분석가 카르미 레비(Carmi Levy)는

시티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기

술로 로고와 글꼴을 완벽하게 재현해 진짜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쉬워 사기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보안 회사 체크포인트(Check Point) 토론토 지사에 따르면 작년 8월과 9월

두 달 동안만 4,300개 이상의 새로운 도메인

이 FIFA, 월드컵, 개최 도시와 관련된 이름으 로 등록됐다.

레비 분석가는 이처럼 기술 발전이 사기꾼

들이 더 넓은 영역을 커버하게 하고 더 많은

게리 맥크로리 컨트리사이드 스포츠 컴플

렉스(Gerry McCrory Countryside Sports Complex)에서 열린다.

유양은 이번 U-20 BC주 챔피언십 우승에

대해 큰 기쁨과 흥분을 느낀다며, 앞으로 열

릴 전국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 해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결과

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녀 일반부 챔피언십에서 아이스 테크니 션으로 활동 중인 재캐나다대한컬링연맹의 이형석 이사는 주니어 선수들이 경험이

사기꾼들이 참여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체크포인트는 위조 티켓뿐만 아니라 불법 경 기 스트리밍과 가짜 상품 홍보도 문제가 되 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기술 전문가 모히트 라잔스(Mohit Rajhans)는 세계 각국 팬들이 캐나다와 미국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 고 경고했다. 라잔스 전문가는 이제 스마트폰

만으로도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다고 덧붙였

다. 전문가들은 2026년 FIFA 월드컵 티켓 구

매 시 주의, 경계하는 태도가 가장 큰 방어 수

단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상의 사기성 홍보에 유

의하고, 의심스런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의 링 크를 클릭하지 않으며, 사기 가능성이 높은 행위는 경찰이나 캐나다사기방지센터(Canadian Anti-Fraud Centre)에 신고해야 한다. 레비 분석가는 모든 것이 합법적이라고 가정 하지 말고 확인이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메달 1개 더하면 6개로‘최다 타이’

1500m 金 따면‘올림픽 첫 3연패’

500m^혼성 2000m 등 메달 도전

‘평창 갈등’심석희와 다시 합 맞춰

3000m계주 정상 탈환 통큰 결단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

올림픽 최초·최다 타이틀이 줄줄이 눈앞

에 놓여있다. 10년 넘게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해 온 최민정(28·성남시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금메달 2개)과 2022

년 베이징 대회(금1·은메달 2개)에서 모두 5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메

달 한 개만 추가하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

어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이승훈(스피

드스케이팅·이상 6개)과 함께 한국 선수 올

림픽 최다 메달 보유자가 된다.

여기에 개인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 사상 최초로‘쇼트트랙 개인종목 3

연패’라는 새 역사를 쓴다. 동시에 대선배 전

이경이 세운‘한국 쇼트트랙 올림픽 최

다 금메달(4개)’과도 어깨를 나란

히 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

페초 동계올림픽에서‘전설 서사’의

완성을 꿈꾸는 최민정을 최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에서 만났다.

“세 번째 올림픽이다 보니 이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베테랑의 얼굴에선 긴장감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는“첫 번

째 평창 대회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출전했고,

두 번째 베이징 대회

때는 너무 힘들었

던 기억이 난다”

며“이제는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 그런지, 마

음이 차분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대기록을 앞두고도 초연했다. 그는“나도

사람이다 보니 기록을 세우면 분명 기분은

좋을 것”이라면서도“쇼트트랙은 워낙 변수

가 많은 종목이라,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 수

도 있다.‘최선을 다하되, 안 되면 어쩔 수 없

다’는 마음가짐으로 스케이트를 탈 생각”이

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경쟁심을 내려놓은 건 아니다. 주

종목인 1,500m, 베이징 대회 때 은메달을

딴 1,000m는 물론, 그동안 한국이 부진했던

500m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국

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500m에서

최근 두 시즌 연속 포디움(은1·동1)에 올랐다.

그는“500m는 늘 아쉬움이 남았던 종목”이

라며“월드투어를 치르면서 희망을 봤다. 초

반 가속과 몸싸움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쇼트트랙 최강국’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서는 지난 대회에서 네덜란드에 내준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되찾아 와야 한다. 이

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렸다. 평창 대회 때 고

의 충돌 의혹으로 갈등을 빚었던 심석희(서

울시청)와 다시 합을 맞춘다. 당시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아웃코스로 진

입하던 중 심석희와 뒤엉켜 넘어졌고, 최민정

은 4위, 심석희는 페널티 실

격됐다. 이후 심석희가 코

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 지가 공개되면서‘계

획된 충돌이 아

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동안 대표팀은 두 선수의 직접 접촉이 없도

록 계주 순번을 짰지만, 이번에 는 경기력 중심으로 최적의 조합 을 찾고 있다. 최민정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해 야 한다고 생각했다”며“가장 좋은 경기

력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담담하

게 말했다.

베이징 대회 때 처음 채택된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첫 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4년 전

터치 실수로 예선 탈락했다. 김길리(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과 함께

출전하는 최민정은“(김)길리나 (임)종언이

같은 훌륭한 후배들이 있기에 서로 믿고 경기

를 치를 수 있다”며“쇼트트랙 일정 중 첫 포

문을 여는 종목인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겠

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도 맡

았다. 그는“그간 선배님들이‘즐기라’는 말

씀을 많이 해주셔서 나도 후배들에게 비슷한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임)종언이나 (김)길

리는 이미 잘 즐기고 있더라”며 웃은 뒤“오 히려 그들을 보며 내가 많이 배운다”고 했다. 이어“가끔 종언이가 찾아와서 조언을 구한 다. 선배로서 뿌듯해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고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벌써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기록이

CIES‘시장가치 100위’공개 홀란^음바페^벨링엄 등 뒤이어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신성’라

민 야말(19)이 세계에서 가장‘몸값’이 비싼

선수로 등극했다. K리그에선 전북 현대의 미

드필더 강상윤(21)이 시장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

구소(CIES)는 8일(한국시간) 세계 주요 60개

프로축구 리그 소속의 선수 시장가치를 산정

해 100위까지 순위를 공개했다. CIES는 야말

의 시장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했는데,‘몸값’

은 무려 3억4,310만 유로(약 5,800억 원)에 달했다.

야말은 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24~25시즌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 및 코

페 델 레이(국왕컵) 우승에 기여하며‘더블(2 관왕)’을 일궈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벌인 수

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우승을 이끌었다. 골

장면은 마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받았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

회(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우승에도 기여

했다. 지난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

하는 발롱도르 2위, FIFA 올해의 선수 2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급성장했다.

▲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라민 야말.

▲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맨체스터=AP 뉴시스

2위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괴물 공격수’엘링 홀란(노르웨이)으로, 시장가치 는 2억5,510만 유로였다. 레알 마드리드(스페

인)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2억

130만 유로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월 발표 땐 1위였던 주드 벨링엄( 레알 마드리드·잉글랜드)은 4위(1억5,310만

유로)로 내려앉았다.

CIES가 공개한 상위 100인 안에는 아시아

국가 선수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K

리그에선 강상윤의‘몸값’이 350만 유로(약

60억 원)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7월 발표된

▲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강상윤.

한국프로축구연맹

순위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지켰다. 전북 유 스 출신인 강상윤은 2022년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부산 아이파크, 수원FC에서 임 대로 뛰며 프로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전북으 로 복귀해 34경기 4도움을 올렸다. 강상윤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의 스트라이 커 이호재가 330만 유로(약 56억 원)로 2위, 강원FC 수비수 신민하가 300만 유로(약 51억 원)로 3위에 랭크됐다. 대전하나시티즌의 김 봉수(160만 유로), 울산HD 서명관(150만 유 로)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강은영 기자

발달한 휠체어의역사

의사와 함께 펼쳐보는 의학의 역사

이낙준

닥터프렌즈 이비인후과 전문의

아프면 병원에 가고, 병원에 가면 병이 나을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당연한 전제가 된

이 문장이 과연 당연한 사실이 된지 얼마나 되었을까. 마취제도 진통제도 항생제도 없

던 시절, 세균과 바이러스의 존재조차 모르

던 시절, 위생과 청결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

절이 머나먼 옛날이 아니라 기껏해야 100년, 200년 전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무지의 시

대에 어떻게든 살리려 애썼던 의사들, 그리

고 그 의사들에게 몸을 맡겨야만 했던 환자 들의 이야기.

휠체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만성 질환자 또는 하반신이 불편한

사람만 쓴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필자도 망막박리 때문에 수술을

네 번 받았는데, 그때 휠체어를 탔다. 이렇듯

휠체어는 가장 유명하고 가장 보편적인 이동

보조 수단이다.

과연 이 휠체어는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휠

중세 유럽 때도 없었던 휠체어 통풍 앓은 스페인 국왕이 사용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 기대

체어의 정의를 보면 바퀴 달린 의자다. 의자

도 있고 바퀴도 있는 시대여야 한다. 최초의

바퀴는 기원전 3,500여년 전 메소포타미아

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의자는 더

간단한 도구이니 그 전부터 있었을 거다. 그

럼 일찍 개발되었을 거 같겠지만, 생각보다 오

래 걸린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도 다리가

불편했다는 묘사와 증거가 있지만, 지팡이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경에도 하반신이 마

비된 사람들이 예수님께 치료 받는 장면이 묘

사되는데, 그냥 들어서 옮긴다. 5, 6세기경 중

국과 그리스에 묘사된 그림이나 조각들이 있

긴 하지만, 실제로 환자가 썼는지는 불분명하

다. 중세 유럽, 심지어 13세기에도 농작물을

운송하는 수레를 이용해서 환자를 옮겼다는

묘사가 나온다. 따로 환자를 위한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다는 거다.

변화가 생긴 것은 1595년 스페인의 펠리페

2세가 통풍이 심해진 이후다. 만들어진 것이

초기 휠체어의 대표 격인 펠리페의 휠체어다.

고급스러운 의자에 팔걸이, 다리 받침대, 그리

고 네 개의 작은 바퀴까지 달려 있는 형태로

하인이 밀어줬다. 최초로 혼자 갈 수 있는 휠

체어는 독일 뉘른베르크의 시계 제작자였던

스티븐 파플러가 1655년 개발한다. 어렸을

바스 체어가 대유행을 하면서 1893년에는 빅 토리아 여왕까지 사용하게 된다. 휠체어는 장 애인만 이용한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은 누구 나 늙고, 늙으면 누구나 보행 약자가 된다. 빅 토리아 여왕도 노년에는 노쇠해서 이런 장치 가 잠시라도 필요하게 되었다. 전쟁이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를 제공한다. 1 차 세계대전때는 하반신

때부터 하반신 마비였던 파플러는 기계공학

지식이 있었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바퀴

달린 의자를 만들었다. 그러나 너무 크고 무

거워 실내용에 머물렀다.

휠체어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바로 온천이다. 영국 바스 지방 온천이 치료

효과가 있다는 말이 퍼지면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게 되고 이들을 위해서

바퀴 달린 의자를 계속해서 고안하게 된다.

스스로 밀기는커녕 보조자가 밀기도 어려웠 다. 보다 가볍고, 조작하기 쉽고, 운반하기도 좋은 휠체어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 지게 된다. 그 결과 x-프레임 접이식 휠체어가 나오게 되는데, 일반 자동차에 실릴 정도로 부피가 작아졌다. 덕분에 이동이 용이하게 되 었고, 출퇴근도 가능하게 되었다. 거기서 한 번 더 발전 한 것이 바로 모델 8 이다. 이거부터는 우리가 흔히 보는 휠체어와 비슷하다. 스스로 밀수 있고, 뒤에는 보조자 가 도울 수 있도록 손잡이도 있다. 당연히 접 을 수도 있다. 심지어 이전까지는 접기 전에 바퀴를 분리해야 했는데 이 모델부터는 그냥 접을 수 있었다. 지금은 전동 휠체어들이 나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사용자 개인에 맞춰서 제작하는 휠체어들도 있다. 예컨대 스티븐 호킹이 이용 했던 휠체어는 조이스틱으로 이동이 가능한 휠체어였다. 앞으로도 더 좋은 휠체어가 계속 만들어져, 누구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세상 이 오길 희망해본다.

일부 첨가물 암·당뇨 발병과 연관

프랑스에서 진행된 두 건의 연구에서 식품

에 흔히 사용되는 방부제가 일부 암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프랑스 국민 17만 명 이상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정보를 프랑스 국가 의료

시스템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누트리넷-상테 (NutriNet-Santé) 연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의 수석연구원 마틸드 투비에 (Mathilde Touvier)는 이번 연구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널리 쓰이는 방부제와 건강 위험

의 연관성을 밝힌 세계 최초 연구라고 설명

하며, 결과를 신중히 해석해야 하며 추가 검

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

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Health and Medical Research) 연구 책임자이기도 한 투

비에는 자연 상태의 식품에서 추출한 성분과

첨가제로 사용된 방부제는 장내 미생물 작용

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

다고 덧붙였다.

7일 의학저널 BMJ에 발표된 이 연구는 2009년 당시 암이 없었던 약 10만 5천 명을

대상으로 58종 방부제의 영향을 14년간 추

적했다. 연구팀은 17종 방부제를 집중 분석

했고, 그중 6종이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GRAS)’으로 인정한 이 방부제에는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 질산칼륨(potassium nitrate), 소르베이트 (sorbates), 메타중아황산칼륨(potassium metabisulfite), 아세트산염(acetates), 아세트 산(acetic acid)이 포함됐다.

아질산나트륨은 베이컨, 햄 등 가공육에 사용되며 전립선암 위험을 32% 높였고, 질산 칼륨은 유방암 위험을 22%, 모든 암 발생 위 험을 13% 증가시켰다. 소르베이트는 와인, 제 과류, 치즈, 소스 등에 쓰이며 유방암 위험을

26%, 모든 암 위험을 14% 증가시켰다.

메타중아황산칼륨은 유방암 위험 20%,

모든 암 위험 11% 증가와 관련됐다. 아세트

산염은 발효 식품과 육류, 빵, 치즈 등에서 사

용되며 유방암 위험 25%, 모든 암 위험 15%

증가와 연결됐다. 아세트산은 식초의 주성분

으로 모든 암 발생 위험을 12% 높였다.

항산화제 성분과 식물 추출물 등 일부 천연

방부제는 원재료 상태에서 섭취하면 암 위험

을 낮출 수 있지만, 첨가물로 사용되면 건강

에 해로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발

효 당에서 만들어지는 에리토르빈산나트륨

(sodium erythorbate )과 기타 에리토르빈

산염은 유방암 위험 21%, 모든 암 위험 12%

증가와 관련됐다.

연구팀은 운동, 흡연, 음주, 약물 사용 등 생

활습관 요인을 조정했음에도 결과가 견고하

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7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제2형 당

뇨병 연구는 당뇨병이 없는 약 10만 9천 명

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분석 대상 17종 방

부제 중 12종이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당뇨병 발병 위험을 약 50% 높이는 것과 관

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과 관련된 다섯 가지 방부제인 소르베이 트, 메타중아황산칼륨, 아질산나트륨, 아세트 산, 아세트산염 외에 프로피온산칼슘(calcium propionate)도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 됐다. 또한 α-토코페롤(alpha-tocopherol), 아스코르브산나트륨(sodium ascorbate), 로즈마리 추출물, 에리토르빈산나트륨, 인산 (phosphoric acid), 구연산(citric acid) 등 일 부 항산화 첨가물도 위험을 높였다.

두 연구의 제1저자인 프랑스 소르본느 파

리노르 대학교(Université Sorbonne Paris Nord)

영양역학연구팀 아나이스 하센뵐러(Anaïs Hasenböhler)는 이번 연구가 방부제와 암, 당뇨

병 발병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결과 라며, 향후 연구를 통해 규제 재검토와 소비

자 보호 강화 필요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고비끊으면어떤 현상?
매월 0.4㎏ 증가 “1년 7개월이면 원래 체중”

위고비 등 체중 감량을 위한 비만치료 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할 경우, 운동을 그

만뒀을 때보다 체중 증가 속도가 4배 빨

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이어트로 개선된 건강지표도 치료 이

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으로 분석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7일 "37건(참가자 9,341명)의 비

만치료제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비만치료제 중단 후 체중이 한 달 평균

0.4㎏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메타분석은 동일한 주제에 대해

여러 개별 연구들의 결과를 통합해 하나

의 결론을 도출하는 연구 방법이다. 이번

진은 1년 7개월 안에 참가자들 체중이 원

래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량에 따라 개선됐던 혈압과 콜레스테 롤 수치 등을 포함한 '심혈관 측정치'도 치 료 중단 1년 4개월 내에 기존 수준으로

감량했 을 땐 '운동 중단 후 체중 원상 복귀'까지 평균 4년이 걸렸다. 월평균 체중 증가량은 0.1㎏였다. 결국 약물치료 참가자의 체중 증가 속 도가 4배 더 빠른 셈이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샘 웨스트 옥스퍼드대 교수는 "통 상 체중 감량 폭이 클수록 체중이 더 빨 리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약물 치료를 한 경우엔 체중 감소량과 상관없 이 몸무게 증가 속도가 일관되게 더 빨랐 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의학 학술지 브

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게재됐다.

참가자들은 평균 39주의 약물치료를

받았고, 치료 중단 후엔 32주간 추적 관찰 을 받았다. 사용된 약물은 세마글루티드, 티르제파타이드 등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쓰인 GLP-1 성분이었다.

해당 약물 복용 기간 참가자들의 몸무

게는 평균 15㎏ 줄어들었으나, 복용 중단

후엔 월평균 0.4㎏씩 다시 늘어났다. 연구

논문은 "건강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체중이 다시 늘더라도 그 습관을 유지하 기 때문에 체중 증가 속도가 느린 것"이라 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체중 관리 약물은 식욕 감소와 포만감 증가를 통해 행동 변 화를 쉽게 만들어 주는 방식이라, 운동과 같은 의식적 노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다 이어트를 할 땐 운동과 식단 조절을 위주 로 하고, 약물은 보조 역할로 쓸 것을 권 고했다. 유지훈 편집국장

초등학교 1학년생 30%가 시력이상$

“TV 좀 뒤로 가서 봐, 몇 번을 말했니.”

예비 초등생 자녀를 둔 김모(39)씨는 요즘

아이와 매일 ‘거리 두기 전쟁’ 중이다. 잠시만

한눈팔면 아이가 TV 바로 앞에 앉아 있어서 다. 그는 “아이가 최근 자꾸 눈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TV를 보는데, 혹시 눈이

나빠진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초등학교 입

학 후 칠판 글씨가 안 보일까 봐 안과 예약부

터 서둘렀다”고 말했다. 입학 시즌을 앞둔 겨

울방학은 자녀의 건강, 특히 ‘눈’을 점검해야

할 골든타임이다. 학습 능력은 물론 아이의

평생 시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생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시력 발달의 결정적

인 시기인 만큼 입학 전 안과 검진은 필수라

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햇빛 아래서 자꾸 한쪽 눈 감으면 안과로

시력은 태어날 때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신생아 때 빛을 감지하는 정도에서 이후 급

격히 발달해 만 2, 3세가 되면 평균 0.4~0.5

의 시력에 도달하고 만 7, 8세면 대부분의 시

기능이 완성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평생

사용할 시력이 결정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 시력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있어도 아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

다는 점이다. 영·유아는 표현력이 부족하고,

원래 세상이 흐릿하게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는다. 김대희 김안

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유아

기 시력 발달은 장기 예후를 결정짓는다”며“

아이가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먼저 관심을 갖고 시기별 안과 검진을 챙겨

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연령대마다 중점적으로 확인

해야 할 눈 질환이 다르다고 조언한다. 먼저 1세 전후는 눈의 구조적 문제를 선별해야 한

다. 아직 정확한 시력 측정이 어려워 동공 반 사나 외안부 검사를 통해 선천성 백내장이

나 각막 혼탁 같은 중증 질환이 있는지 확인

해야 한다. 생후 4~6개월이 지났는데도 눈이

몰리거나 벌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사시를 의 심해봐야 한다.

만 3세 전후는 약시와 굴절 이상을 점검해

야 하는 결정적 시기다. 약시는 눈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시력 발달 시기에 뇌가 한

쪽 눈의 시각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시력 발달이 늦어지거나 덜 된 상태를 말한

다. 안경으로도 교정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약

시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4세에 치료를 시

작하면 성공률이 95%에 달하지만, 8세 이후

에는 23%로 급감한다. 치료 기회가 초등학

교 입학 전으로 제한적인 셈이다.

6세 무렵, 즉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는 간헐

외사시와 근시 확인이 필수다. 간헐외사시는 피곤하거나 멍할 때 눈동자가 바깥으로 돌

아가는 증상으로, 소아 사시 중 가장 흔하다.

강민채 일산백병원 소아안과 교수는“사시

만 7, 8세 때 대부분 시기능 완성

초교 입학 전후‘평생 시력’결정 약시는 치료 시기 빠를수록 좋아

사물 볼 때 눈 찡그리거나 비비고

일정한 곳 주시 못 하면 이상 신호

발견 즉시 병원 찾아 검진받아야

휴대폰 사용 줄이고 야외 활동을

는 두 눈의 초점이 맞지 않거나 햇빛 아래서

한쪽 눈을 감는 특징이 있다”며“안구 근육

이나 신경 문제일 가능성이 커 수술 치료나 프리즘 안경 착용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 했다.

TV나 책 볼 때 고개 기울어지면 안과로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 사용 연령이 낮아

지면서 근시 시작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교 육부의‘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보면, 초등학교 1학년생의 30.79%가 이미

나 렌즈 같은 시력 보조 기구 없이 맨눈으로

측정한 시력을 말한다. 이 비율은 학년이 올

라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해 초등학교 4학년

은 52.63%, 고등학교 1학년은 74.8%에 달

했다.

강 교수는“부모 중 한 명이 근시면 자녀도

그럴 확률이 높고, 부모 모두 근시라면 위험

도는 더욱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

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증가, 야외 활동 부족

이란 환경 요인까지 더해져 아이들의 눈을

위협하고 있다. 아이가 △사물을 볼 때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비비는 경우 △TV나 책을

볼 때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얼굴을

돌리는 경우 △일정한 곳을 주시하지 못하고

시선이 고정되지 않는 경우 △햇빛을 받으면

유난히 눈부셔하거나 한쪽 눈을 감는 경우

는 시력 이상을 알리는 신호인 만큼 평소 부

모가 눈여겨봐야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찾

아야 한다. 약시는 정상 눈을 가려 약한 눈

을 쓰게 하는‘가림 치료’를 하며, 근시는 안

경이나 드림렌즈,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으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1시간 이내로 스마트기 기 사용을 제한하고, 책을 읽거나 공부할 때

는 적절한 조명과 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한

다. 특히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은 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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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뇌가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이 변 하면서 조절하는 능력을 잃어버리는 질환

이다. 술이나 마약 같은 물질에 중독되는 것

처럼 게임이라는 특정 행위에 빠져 뇌의 보

상 체계가 변했을 때 게임중독이라 한다. 게

임에 빠진 일부 환자들이 알코올 중독, 병적

인 도박 상태만큼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아시아권 국가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약 10~15%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청소년기 게임중독이 잦은 이유는.

“청소년의 뇌는 아동이나 성인보다 쾌락

중추(보상회로)가 예민하게 반응해 즉각적

인 보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자극 추구 경

향은 높으나, 쾌락 행위를 억제·조절하는 전

전두엽이 성숙하지 못해 중독에 빠지기 쉽다.

집중력과 자존감이 낮거나 우울 증세와 대인

불안,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에도 게임중독

위험이 크다. 부모와 자녀 관계 갈등이 심하

거나 부모가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지도하

지 않았을 때도 위험성이 높아진다.” - 진단은 어떻게.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고 자주 한다고 해 서 게임중독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많은 사

람이 열중해 취미활동으로 즐기는 게임과 게

임중독은 결이 다르다. △내성이 생겨 게임

시간이 점점 느는 경우 △게임을 하지 않으 면 불안·우울감을 느끼는 금단 현상 △조절 하려 노력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경우 △가정

일어나는 경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게임중독으로 진단한다.”

- 치료 방법은.

“게임중독에 국한된 완벽한 치료법이 없

기 때문에 기존 중독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

을 쓴다. 행동 습관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

료, 환자가 스스로 변화 이유를 찾도록 돕는

동기강화치료, 뇌 신경전달물질 체계를 바

로잡아주는 약물치료가 있다. 게임중독과 흔하게 동반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와 불안장애, 우울증, 사회성 부족, 낮은 자존감 등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줄기

도 하므로 동반 질환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 부모·자녀 관계의 중요성은.

“요즘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또래와 소통

하는 수단임을 이해해야 한다. 무조건 금지

는 오히려 반발심을 부르고, PC방 같은 통제

밖 장소에서 몰래 게임을 하는 풍선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게임을 적절하게 하는 조절 능

력과 자제력을 스스로 길러가도록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긍정적인 부모·자녀 관계는

게임중독 예방에 큰 힘이 된다. 예를 들어 잠

을 자는 방에서는 되도록 게임을 하지 않거 나 일정 시간 이후에는 게임을 하지 않는 등

가족 구성원 합의로 일관된 규칙을 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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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아스포라’의

저력$‘케데헌’골든글로브 작품상^주제가상

한국계 감독^창작자들 대거 참여

매기 강“한국 문화 공감대 형성”

작곡하고 노래한 이재“꿈 이뤘다”

그래미^아카데미

‘K디아스포라’의 저력이 미국 골든글로

브 시상식을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한국에

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혈통의 미국인 가수들이 참

여한 애니메이션‘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골

든글로브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상과 주제가

상을 차지했다. 두 부문에 한국계 수상자의

이름이 오른 건 처음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은 11

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

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인 흥행작‘주토피아2’와

일본 애니메이션‘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

성편’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친 결과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최근 할리우드에 서 주목받는‘K디아스포라’의 저력을 보여

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애니

메이션 분야만 해도 2012년 제니퍼 여 감독

의‘쿵푸팬더2’가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 품상 후보에 올랐고, 피터 손 감독의‘굿 다

이노’는 2016년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영 화 작품상 후보작이었다. 영화 부문에선 2021년 리 아이작 정 감독의‘미나리’가 아

카데미 여우조연상(윤여정)과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이성진 감독의

TV시리즈‘성난 사람들’은 2024년 에미상

8관왕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매기 강 감독은 이날 공동 연출한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과 트로피를 받으며“한국 문

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 영화를 통

해 우리가 아는 그대로의 여성, 즉 강하고 당

당하며, 우스꽝스럽거나 괴짜 같기도 하면서,

음식을 갈망하며 가끔은 목말라하기도 하는

여성 캐릭터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덧붙이기

도 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강 감독 외에도 한

국 출신 아트 디렉터 셀린 김, 빅뱅과 블랙핑

크를 세계적 그룹으로 만든 K팝 프로듀서

테디 등 한국 출신 창작자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이날 시상식에선 영

화에 쓰인 노래‘골든’이 주제가상을 수상하

며 지난 한 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인기를 재

확인시켰다. 극 중 주인공 걸그룹인 헌트릭

스의 세 멤버이자 한국계 가수들인 이재, 오

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다. 실제 수상자

는 창작에 참여한 이재, 마크 소넨블릭, 이도, 24, 테디 등 5인이다.

이재는 K팝 시스템이 끌어안지 못한 수많

은 재능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날 시

상식에서“어렸을 때 아이돌이라는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쉬지 않고 노력

했지만, 내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

로 거절당하고 실망해야 했다”며“고통을 이

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여기 서 있다”고 말했다.

“문이 닫혀버린 경험을 한 모든 분들께 이 상

을 바치고 싶다”면서 한국어로“엄마, 사랑해

요”라고 외쳐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흥행상 후보에도 올 랐으나 트로피는‘씨너스: 죄인들’에 돌아갔 다. 한국영화‘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도 이번 시상식 3개 부문(뮤지컬·코미디 영 화 작품상, 비영어영화 작품상) 후보에 올랐 지만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 즈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 2관 왕에 오른‘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번 골든 글로브 수상으로 내달 열리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과 3월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 을 높였다. 그래미에선 K팝 최초로 본상인‘ 올해의 노래’후보(‘골든’)에 오르는 등 5 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고, 3월 열리는 아카데 미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1944년 시작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 화와 TV 부문을 아우르는 시상식으로 미국 을 비롯해 세계 엔터테인먼트

온라인지면보기

도쿠가와 이에야스

KOREA TIMES DAILY

2026년 1월 3일 새벽(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붙잡아 압송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36년 전인 1990년 파나마의

군사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가 미군에

투항해 미국으로 압송된 날과 정확히

같은 날짜였습니다. 마치 ‘역사적

데자뷔’를 노린 듯한 택일이었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자국 영토에서 미국

특수부대에 붙잡혀 강제 이송된

충격적인 사태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시감이 든 이유입니다. 과거

미국은 중남미 지역을 앞마당처럼

인식해 반미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선을 넘었다고

판단되면 정권에 무력으로 개입하거나

정보기관을 동원한 비밀공작으로 ‘레짐

체인지(정권교체·regime change)’를

이뤄냈어요.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도

미국의 긴 ‘남미 정권 교체’ 역사와

맞물려 있습니다. 미국 CBS방송은 이번

사태를 “미국식 중남미 정권 교체 계보를

잇는 사건”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개입주의를 더 노골적이고

강경하게 부활시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미 백악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

라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인 3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FAFO’라는 문구가 적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을 게시했다. ‘FAFO(Fuck Around and Fuck Out)’는 ‘까불면 큰코

다친다’는 뜻이다. 백악관 인스타그램 캡처

정권 개입의 흑역사

미국의 정권 개입 역사는 냉전기까지 거슬

러 올라갑니다. 1950년 과테말라에서는 민

주 선거를 통해 하코보 아르벤스 구스만 과 테말라 대통령이 당선돼 토지개혁을 주도했

죠. 그 과정에서 미국 자본에 타격을 주자 미

중앙정보국(CIA)은 반군 양성과 지원, 심리

전 등 각종 공작을 벌여 1954년 그를 실각시 켰습니다.

이 개입은‘공산주의 확산 저지’와 함께 미

국 기업‘유나이티드 프루트(United Fruit)’

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음이 2003

년 공식 문서로 인정됐죠. 아르벤스 실각 이 후 과테말라에는 친미 정부가 들어섰어요.

1973년 칠레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 습니다. 민주 선거로 선출된 사회주의 정권의

인접 중남미 반미 정권 극도 경계

美, 사회주의 정권 교체 공작 지속

냉전 시대부터‘정권 개입’흑역사

파나마 침공 36년 전과 같은 날

베네수엘라 침공 마두로 또 체포

군사 작전^사법처리까지‘기시감’

“美 국익에 반하는 정권 결국 제거”

트럼프, 더 노골적‘돈로주의’선언

국제법 위반 논란은 매번 허공에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축 출된 겁니다. 아옌데는 집권 후 주요 산업의 국유화를 추진하면서 미국과 충돌했고, 칠 레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던 미국은 정권 붕 괴 작전을 실행했습니다. 당시 CIA는 다양한 비밀공작을 벌였고, 아옌데가 제거된 뒤 칠 레에는 이후 미국이 지원한 아우구스토 피 노체트 정권이 들어서 군부의 철권통치가 오 래도록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 수만 명의 반 체제 인사가 실종되거나 희생됐어요. 니카라과에서는

앞마당’중남미정권 축출 잔혹사

1973년

▲ 1961년 4월 19일 플라야히론 인근에서

콘트라 사건’으로 비화했습니다. 이란-콘트

사건이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이란에

무기를 비밀리에 팔고 그 대가로 니카라과

반군 콘트라에 자금을 지원한 정치 스캔들

이에요.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이 일로 탄핵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니카라과에서는 1990

년 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정권 교체

가 이뤄졌습니다.

미국의 정권 교체 개입이 항상 성공한 것

은 아니었습니다.‘피그스만 침공 작전’이 대 표적이에요. 1961년 미국은 쿠바의 피델 카

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CIA가 훈련한

망명자 부대를 투입해 피그스만 침공 공작

을 벌이다 실패합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당 시 이 사건을 계기로 소련과 더 밀착하게 된

카스트로 정권과 미국은 이후 쿠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죠.

오히려 카스트로 정권의 정통성을 견고히 하는 역효과를 냈음에도 미국은 쿠바 정권

전복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갔습니다.

일 항복했습니다. 마두로가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체포됐던 날과 같은 날이죠. 미

국은 두 사람을 외교 면책 특권이 있는‘국

가원수’가 아닌 미국법을 위반한‘범죄자’

로 규정합니다. 노리에가는 대통령이 아닌

파나마 방위군 사령관이었지만 실질적으로

는 권력을 행사하는 실권자였죠. 미국은 노

리에가를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 플로리다

연방 법원에 기소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

2020년 마두로도 마약 카르텔의 수장이라

스트리트저널(WSJ)은“두 사건의 유사점은 놀라울 정도”라며“대법원 판례에 따라 마 두로 대통령은 어떤 항변도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미국에서 수십 년 동안 수감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美‘국제법 위반’논란에“서반구는

美서 징역형 노리에가-마두로 판박이

1989년 파나마 침공은‘정권 수장 체포’

라는 점에서 마두로 사건과 흡사합니다. 미

군이 파나마에서 실행한‘정당한 명분 작전

(Operation Just Cause)’은 군사작전을 통

해 한 국가의 실권자를 제거했다는 점에서

가장 상징적인 정권교체 사례로 꼽힙니다.

당시 조지 부시 행정부는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붙잡기 위해 2만7,000명

의 병력을 투입해 파나마를 침공했습니다.

노리에가는 1983년부터 파나마를 실질적

으로 통치한 군인으로, 처음에는 공산주의

확산을 저지하려는 미국에 협력하며 정치

적 후원을 받았습니다. 본래 미국의 친구였

지만 마약 카르텔과 결탁해 미국으로 유입

되는 코카인 밀매 중계자 역할을 하며 막대

한 부를 쌓은 뒤 반미 노선으로 갈아탔죠.

1989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

하자 그는 선거 무효를 선언하며 권력

을 가로챘습니다. 결정적으로 같은 해

12월 파나마 주둔 미군 장교가 파

나마 방위권에 사살당하고 또 다

른 장교가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

생하면서 미국에 침공 명분이 생

겼어요.

결국 노리에가는 바티칸 대사

관에 숨어 있다가 1990년 1월 3

혁명군이 미군에 반격을 하는 모습. ▲ 1989년 12월 20일 미국이 파나마 침공 직후 미국군이 파나마 시내에서 수색 임무 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제공 1990년 미국에서 마약 밀매 등 혐의로 유 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당시 마누엘 노리 에가의 모습. AP 자료사진

는 혐의로 기소한 뒤 1,500달러의 현상금까

지 걸었어요.

미국에 압송된 노리에가는 미 법정에서

40년의 징역을 선고받고 감형돼 17년을 복

역합니다. 이후 프랑스와 파나마 등에서 추 가로 수감 생활을 이어가다 2017년 생을 마 감했어요. 마두로 역시 노리에가와 비슷한

절차를 거쳐 미국 내 교도소에서 사실상 종 신형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월

자위권 발동 차원이나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없으면 무력 사용을 금지한다는 것이 유엔의 기본 방침이고요. 유엔 안보리의 명시적 승인도 없었고, 상대 방의 지원 요청도 없었던 미국의 베네수엘 라 침공은 일방적 무력 침공이었고, 주권 침 해라고 국제사회는 비판합니다. 미국은‘돈 로 독트린’이라는 새로운 대답을 내놓았습 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직후 플로리 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먼로주의를 훨씬 능가했고 이제 사람들은 이를 돈로주의라고 부른다” 며“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의 지배력 은 다시는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돈로주의는 19세기 미국 외교 원칙인‘먼로주의(미국의

신년특집

쌓아온 하루가 만드는 풍요

새해의 문턱에서 집은 가장 가까운 세계이자 마음의 방향을 바꿔주는 출발점이 된다. 익숙 한 공간도 작은 오브제 하나로 밀도가 달라지고, 그 집에 머무는 사람의 마음결에도 새로움

이 스며든다. 그래서 예로부터 집은 단순히 머무는 장소를 넘어, 행운과 평안, 건강과 희망의

기운을 들이고 지켜내는 공간으로 이어져 왔다. 달빛을 머금은 항아리는 고요한 보호의 상

징이 되었고, 넉넉한 절기를 품은 모시 명태는 풍요를 기원하는 오브제였다. 강한 기운을 여 는 호랑이 그림과 어둠 속 길을 밝히는 호롱불 또한 집 안의 기운을 다스려온 오래된 지혜다.

이번 특집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집에 ‘좋은 기운’을 들이는 상징이 되는 오브제를 통해 새 해를 맞이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보호와 정화, 풍요와 액막이, 그리고 새로움과 희망까지. 각

자가 바라는 기운을 찬찬히 들여다 보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 보길 바란다.

액막이와 풍요는 오래도록 바깥에서 들이거나 막아내야 할 무엇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두

명의 작가는 이 시선을 조금 안쪽으로 돌린다. 무엇을 걸어두고 어떤 손의 리듬으로 하루를

쌓아왔는지에 따라 삶과 공간의 공기가 서서히 달라진다는 믿음. 그렇게 축적된 하루는 어

느새 풍요가 되고, 머무는 감각은 기운으로 남는다.

시선으로 풀어내는 액막이

예로부터 명태는 액을 대신 맞아 흘려보내

고 집 안에 복을 들인다는 의미로 문 앞이나

대들보 아래에 걸어왔다. 잘 썩지 않고 오래

마르는 성질은 나쁜 기운을 막고 운을 지킨

다는 믿음으로 이어졌고, 그 행위는 공간의

경계를 정돈하는 작은 의식에 가까웠다.

최희주 작가@heewone21는 이 오래된

풍습을 떠올리며‘액막이’라는 말에 덧붙은

과도한 긴장과 공포의 이미지를 덜어내고 싶

었다고 말한다. 나쁜 것을 밀어내는 대신 좋

은 기운이 머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 시

선이 머무는 동안 마음이 먼저 가라앉고, 그

로 인해 좋은 일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상

태가 그녀가 생각하는 액막이다.‘모시 명태

(사진)’작업의 시작은 지난 2020년, 이웃의

갤러리 오픈을 축하하며 오래 두고 볼 수 있

는 선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음식점 입구에 걸린 마른 북어가 주는 두려

움과 비위생적인 인상 대신, 전통의 맥은 지 키면서도 일상에 이질감 없이 스며드는 형태

를 고민했다. 무명실을 그대로 묶는 대신 한

올 한올 감아 길게 늘어뜨린‘복이 내려오

는’구조 역시 좋은 기운이 머물게 하려는 생

각의 연장선에서 태어났다.

하얀 무명실에 감겨 천천히 회전하는‘모

시 명태’는 빛과 바람에 따라 시시각각 다

른 표정을 만들며,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먼

저 느슨하게 풀어낸다. 이러한 태도는 한국

의 전통 천연섬유를 다루는 그의 작업 전반

으로 이어진다. 오랜 정련을 거친 삼베로 시

간이 켜켜이 스며든 몽돌 같은 함을 만들고,

투명할 만큼 고운 한산모시로는 공기와 빛을

담아내듯 함을 짓는다. 흐르는 선의 삼베 함

과 달빛 가리개, 콩 모빌로 이어지는 작업들

역시 형태는 달라도 한결같은 감각을 공유한

다. 풀에서 천이 되기까지 전 과정을 손으로

짓는 모시와 삼베는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미를 가장 정직하게 드러내는 재료다.

최희주 작가에게 작품은 해석의 대상이기

보다 함께 지내는 존재에 가깝다. 그래서 작

품을 고르는 일 역시 의미를 읽어내는 일보

다, 시선과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 피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첫눈에 들어오는지, 시간이 지나도 마음이 쉽게 바뀌지 않는지.

좋아하는 형태와 색, 그리고 자연스럽게 떠

오르는 자리까지 함께 그려진다면, 그 선택

이 이미‘기운이 맞는’상태라는 것. 그런 맥

락에서‘모시 명태’역시 현관처럼 상징적인

위치보다, 집 안에서 자주 오가며 문득 시선

이 머무는 공간을 권한다. 보다 보면 웃음이

나고, 그 웃음이 또 다른 좋은 일을 데려온다

는 믿음에서부터.

쌓아온 하루가 만드는 풍요 흙을 매개로 삶의 순환과 인간 존재의 본 질을 탐구하는 도자 작가 권혜인@tweety. pg_. 그녀의 작품에는 지금을 살아가는 개 인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과 시간이 켜켜이 담겨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백

자 흙을 물레로 성형한 뒤 표면을 조각하고,

유약이나 은칠 마감을 더해 시간의 흔적과 감정의 결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어

요. 전통 도자의 형식에서 출발하지만, 현재

를 살아가는 개인의 감정과 기억, 보이지 않

는 기운과 흐름을 동시대적인 언어로 풀어

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작업을 통

해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삶을 단단히 살아

내는 태도, 그리고 분명 잘될 것이라는 마음

입니다. 삶은 늘 불완전하고 예측할 수 없지

만, 그 안에서 흔들리는 감정과 시간들이 겹

겹이 쌓이며 우리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든다

고 믿어요. 저는 작품을 통해 일상 속에 머무

는 시간과 감정에 다시 숨을 불어넣고, 조용

한 기복을 건네며, 각자의 삶 속에 이미 존재

하는 희망과 회복의 감각을 담고자 합니다.

-작가님께서 말하는‘복’이란 어떤 기운인

가요?

‘복’은 외부에서 갑자기 주어지는 행운이

라기보다, 삶을 견디고 받아들이는 힘에

가까워요. 잘 풀리는 하루보다 잘 버텨낸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지는 상태라고 생

각하죠. 2025년 일본 레지던시를 통해 타

국의 일상 속에 머물며 작업하고 개

인전을 열었는데, 언어와 문화

가 모두 낯선 환경에서 작은

배려와 반복되는 일상이 주

는 안정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깊이 체감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복은‘밖에서 오는 축복’이 아니

라,‘내 안과 내가 머무는 공간에 조

용히 쌓이는 기운’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오복’을 주제로 한 다섯 개

의 항아리 작업은 어떤 사유에 서 비롯됐나요?

돈, 명예, 사랑, 아름다움, 건강이

라는 5가지는 우리가 살아가며 자

연스럽게 품게 되는 욕망이자‘오

복五福’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했습

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단순한 상

징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이

루는 서로 다른 결

③ ‘Mantra’, 420×420×630mm, 2024, 백자에 유약, 은칠 마감. 1

제게 명상처럼 작용하고, 그 리듬 안에서 작

① 영원한 꽃an eternal flower’, 450×450×400mm, 2024, 백자에 유약, 은칠 마감.

② ‘백자 사리구 호白磁 舍利具 壺’, 150×150×500mm, 2024, 백자에 유약, 은칠 마감.

의 에너지로 바라보고 싶었어요. 항아리는

업실의 공기 역시 서서히 정돈되는 느낌을

2 3

담거나 비우는 그릇이자 시간을 축적하는

형태로, 태항아리와 유골함처럼 탄생과 소

멸, 시작과 끝을 함께 품어온 존재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각기 다른 복의 성질을 담

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였죠.

각각의 오브제는 욕망을 과

시하기보다 삶의 리듬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상태를

상상하며 형태와 표면을 달리했고, 동

서양의 문화 전반에 공통적으로 존재 하는 신화적 은유를 바탕으로 한 내

러티브를 더해 완성했습니다.

-작업을 하며 공간의 공기나

스스로의 리듬이 달라졌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제가 느낀 변화는 어떤 극적인 사건이라기보다, 오랫동안 믿어온

받곤 해요. 작업이 일정한 호흡에 들어서

면 공간은 한결 조용해지고, 숨결도 함께 느

려집니다. 작품이 완성된 뒤에는 그 자리에

머물던 긴장이나 혼탁함이 자연스럽게 가

라앉아 있고요. 그래서 공간의 흐름이 바

뀌었다는 감각은 공기가 달라졌다기보다, 삶을 대하는 제 마음의 방향이 조금 더

가깝습니다. 흙을 만지 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시간은

다”라는 말을 꼭 한 번 더 건넵니다. 그 한마 디가 저에게는 가장 확실한 액막이이자 복을 부르는 방법이에요. -작품을 소장하고자 할 때, 기운이 잘 맞는

단단해졌다는 데에 가깝다고 느껴요.

-일상에서 복이나 액막이를 위해

지키는 나만의 태도가 있다면요?

저에게 액막이는 나쁜 것을 밀

어내는 행위라기보다, 마음의

균형을 바로 세우는 태도에 해

당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것 같을수록 일부러 밝게 인사

하고, 주변 사람들에

게 더 친절해지려

고 하죠.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는 스스로에게“괜찮

는 증거 같아요. -새해를 맞아 가장 의미 있게 소개하고 싶 은 작품이 있다면요? 한 점의 작품보다는, 지금의 저를 만들 어온 시간과 작업의 태도가 담긴 작품들 모 두를 떠올리게 됩니다. 새해는 흔히 더 많 은 것을 바라게 되는 시기지만, 저는 작업 을 통해 오히려 이미 충분히 쌓여온 시간 들을 돌아보게 돼요. 흙을 만지며 반복해 온 느린 시간, 결과보다 과정을 존중해 온 태도, 그리고 분명 잘될 것이라는 마 음.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청년층 일자리 2만7천 개 줄어

지난달 구직자 수가 늘어나면서 연말 실업

률이 상승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실업률은 6.8%

로, 11월의 6.5%에서 0.3%포인트 높아졌다.

12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선 8,200개의 일자

리가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

들은 지난달 5천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

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다

만 온타리오와 퀘벡에서는 고용 증가가 노

동력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이들 지역

의 실업률은 상승했다. 고용 증가는 주로 풀

타임 일자리에 집중됐다.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이 2만1천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미용사, 자동차 정비사 등을 포함하는 기타 서비스

부문에서도 고용이 늘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부문에서는

황을 판단하는 마지막 자료가 된다. 올해모기지갱신 100만명 월상환액 20%↑ 12월실업률 6.8%$ 전월비 0.3%P↑

1만8천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에서도 감소가 나타났다. 무역에 민

감한 제조업 부문은 4,300개의 일자리를 추 가했다.

12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3.4%

상승해 11월의 3.6%에서 상승률이 둔화됐

다. 통계청은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대부분 기간 노동시장이 압박을 받았지만,

연말로 갈수록 구직 여건은 다소 개선됐다

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5~24세 청년층에

서는 12월에 2만7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10월과 11월의 증가분 일부가 상쇄됐다. 이

에 따라 청년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한

13.3%를 기록했다.

이번 고용 데이터는 중앙은행의 올해 첫

기준금리 발표(28일)를 앞두고 노동시장 상

실업률은 6.8%로 상승했다.

코로나 시절 낮은 이자율은 꿈같은 일

올해 모기지를 갱신하는 주택소유주 100

만여 명 중 상당수의 월 상환액이 크게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시절이던 2021년 사상 최저 수준

의 이자율 혜택을 누린 주택 구입자들의 좋

은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부동산중개인 LJ 애귀나가는 CTV 방송과

의 인터뷰에서“5년 전 모기지 계약을 체결 한 사람들에겐 1.5∼3% 수준의 이자율이 적

용됐지만 지금 모기지를 갱신한다면 상당수

는 4∼4.09% 안팎의 이자율로 서명할 것”이

라고 말했다.

이어“모기지 금액이 55만 달러라면 매월 추가 부담액은 550달러선이 될 것”이라며“ 평범한 가구가 연간 6,600달러를 추가로 부

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모기지 상환 부담이 버거워

서 집을 내놓는 소유주가 크게 늘어나진 않

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귀나가는“5년 전 모기지 계약에 서명 한 사람들은 5.25% 수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를 거쳤다”며“월 모기지 상환액이 늘어나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지출을 줄이면서 적응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클 자가리는“월

상환액을 줄이기 위해 상환 기간을 늘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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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고 조언했다.

“잠수함 사업따내려면

캐나다에

연방정부

요구...

잠수함 사업을 발주한 캐나다가 입 찰 조건으로 자국 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을 요구했다.

7일 글로브앤드메일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정부가 한국 측에 현대자동차가

캐나다에 생산 시설을 설립할 것을 약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함께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

된 독일에 대해서는 폭스바겐 관련 자동차

생산을 증설하는 것을 입찰 조건으로 제시 했다.

joshua@moonmortgage.ca joshua.moon@cleartrust.ca

현재 현대자동차는 캐나다에 생산 시설이 없으며, 폭스바겐은 자회사 파워코를 통해 온타리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다.

연방정부는 2030년 중반 도태 예정인 빅 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 발주하는 '캐나다 초계 잠 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잠수함 계약비용(최대 20조원)과 향후 30 년간 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60조원으로, 한국업체들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경제혜택 비중 15%”

한국·독일의 성능 격차는 미미

【서울】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경제적 혜택' 항목 비중이 상당한

만큼 범정부 차원의 패키지 방안이 시급하

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용선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12

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방

위산업특별위원회가 주최한‘한국·캐나다

방산협력 확대를 위한 범정부 협업 방안 토

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공개된 캐나다 잠수함 사업 내용에

따르면 산업·기술 혜택(ITB), 고용 창출, 캐

나다 방산 공급망 통합을 비롯한‘경제적 혜

택' 평가 항목이 입찰 점수의 15%를 차지하

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정비·군수지원'은 50%를 차지하고

'플랫폼 성능'은 20%에 그치면서 사실상 산

업·경제적 기여도에 수주 당락이 달려있다

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안보실 방산담당관 출신의 최 수석전

문위원은“본질은 성능 경쟁이 아니라 자국

산업 기여와 전략적 역량 축적을 둘러싼 경

쟁”이라며“수주전의 성패는 캐나다산 구매

정책과 에너지·자원 안보 협력에 얼마나 기

여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도“한국과 독일의 잠수함 성능 격차는 미미

하다”며“한국의 국가 역량 패키지를 통해

더 강력한 산업적·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전문위원은 한국과 캐나다 간 에

너지, 핵심 광물, 첨단 제조 역량 등을 연계한

범정부 차원의 정부 대 정부(G2G) 협력 모 델을 제시했다.

그는 액화천연개스(LNG), 액화석유개스

(LPG) 운송 선박 발주, LNG 터미널 지분 투

자 등을 언급하면서“핵심 광물 협력에서는

제련·단조·주조 공장 설립을 포함하는 공급

망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 분야와 관련해선 저궤도 통신, 발사

장 협력을 예로 들며“캐나다와 단순한 우방

을 넘어 북극과 우주까지 확장되는 동맹관계

로 나아가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정책연구센터

장은 절충교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국가

안보실 주관 컨트롤타워'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축사에서“범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 아래 경쟁력 있는 제안

서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도 정부, 국회, 산업계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

여야 할 결정적 국면”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850명감원

경영진 12% 축소 포함

통계청이 약 850명의 직원을 감축하며, 경

영진 일부도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인력 조정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

히며, 이번 조정으로 경영진의 약 12%가 감

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향을 받는 직

원과 잉여 인력은 향후 2주 내에 통보될 것이

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25년 연방예산 발표 이후

공공 부문에서 진행된 일련의 감원 조치 중 하나다. 연방정부는 향후 5년간 프로그램 지

출과 행정 비용을 줄여 약 600억 달러를 절

감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공공 부문 일자리

를 줄일 방침이다.

지난달 일부 부처는 1월 중 일자리 감축

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들 부처에

는 이민부, 환경·기후변화부, 고용·사회개발

부가 포함됐다. 통계청은 이번 감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의 필요에 대응하는 데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박해련 기자

12월 진행된 '2025 사일런트 샤크' 해상훈련에서 에티엔 랑글루아(오른쪽)

‘익숙한 맛일수록 어렵다’는 말은 외식업

계의 불문율 중 하나다. 친숙한 메뉴일수록

대중의 머릿속에 저마다 완성된 정답이 존재

하기에 변주를 주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새

로운 아이디어는 잠시 이목을 끌 수 있지만,

메뉴가 가진 정형성을 벗어나는 순간 대중은

낯섦을 이유로 쉽게 등을 돌린다. 한때 서울

에 돼지국밥 붐이 일며 수많은 식당이 생겨

났지만, 몇몇 곳을 제외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것도 이를 방증한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뒷골목에 위치한 흑

돼지국밥집‘백랑’의 신민섭(43) 셰프는 이

견고한 장벽 앞에서 정면 돌파 대신 익숙함

과 새로움 사이의 정교한 접점을 찾아냈다.

깊은 육향을 내는 난축맛돈 흑돼지 육수와

사골 육수를 섞은 뽀얀 국물, 저온에서 부드

럽게 익혀 프랑스 잠봉(Jambon)을 연상케

하는 분홍빛 고명, 페스토 형태의 부추 양념

장과 유자 새우젓까지. 각각의 요소는 낯설

지 몰라도, 그 합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익숙 하면서도 세련된 맛을 완성한다.

안정적 삶 마다하고 택한 요리사의 길 “새로우면서도 익숙하다는 말이 모순적이

지만, 국밥 한 그릇에 그 아이디어를 담고 싶 었습니다. 요리사의 개성과 대중성이 반드시

양립할 수 없는 가치는 아니니까요.”

신 셰프는 프렌치 캐주얼 식당‘루블랑’의

오너 셰프이기도 하다. 프렌치 셰프의 국밥이

라 하면 으레 뻔한 퓨전의 조합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는 다행히 그 낭떠러지 같은 선택

을 피했다. 대신 지난 10여 년의 세월을 관통

하는 경험의 총합을 한 그릇에 정교하게 배

치하는 길을 택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

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KT에서 근무하며 안정적인 삶을 살던 그에게 요리는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유일한 해방구였다.

“요즘 같으면 유튜브로 쉽게 배웠겠지만, 그때는 정보를 얻기 어려웠죠. 제대로 배우

고 싶어 혼자 공부를 시작했고, 주말마다 요

리 클래스를 전전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회

사를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었죠.” 주말마다 여러 요리 클래스를 전전하다 진 지하게 요리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숙명여대‘르꼬르동블루’프랑스 요리 과정 을 들으면서부터였다.

양식당이 가진 매출의 불확실성을 체감했다. “레스토랑은 특별한 날을 위한 이벤트 성

격이 강해 매출이 시즌이나 경기에 따라 들

쑥날쑥했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매일 찾

아도 질리지 않는 일상식에 대한 고민을 시

작했죠.”

팬데믹 시기 매장을 용산으로 이전하며 생

긴 빈 공간은 그에게 기회가 됐다. 8개월간

월세를 내면서도 비워둘 정도로 신중하게 고

민한 끝에 낙점한 아이템은 돼지국밥이었다.

흔하지만 그렇기에 셰프의 터치로 개선할 여

직장 생활하며 주말마다 요리수업

2013년 퇴사 후 프렌치 식당 개업

트렌드 민감한 양식당 매출 들쑥날쑥

매일 먹어도 안 질리는 일상식 고민

돼지국밥 유행 편승보다 고기에 집중

제주 흑돼지 난축맛돈에 수비드 기법

사골육수소량배합, 국물의깊이완성

유자 새우젓·부추 페스토 등 변주로

한 그릇 안에 여러 맛 층위 담아내

지가 가장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때만 해도 서울에는 맑은 돼지 곰탕류 가 주류였는데 유행에 편승하고 싶진 않았

죠. 여러 국밥집을 벤치마킹하면서 공통적으

로 느낀 건 고기였어요. 부위의 특성을 고려

하지 않고 거칠게 삶아낸 게 늘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는 고기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돼지국

밥을 만들기 위해 제주 흑돼지 하이브리드

품종인 난축맛돈을 선택했다. 루블랑 시절부

터 소시지를 만들고 스테이크를 구우며 가

장 잘 이해하게 된 식재료였다. 일반 백돈보

다 육향이 강하고 근내 지방이 고루 퍼져 있

는 난축맛돈의 풍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비

드 기법의 원리를 응용했다.

“고기 국물은 보통 85도 이상에서 삶아야

지방과 감칠맛이 충분히 우러나오는데 고기

의 단백질은 75도만 넘어도 식감이 퍼석해집

니다. 저온에서 장시간 열을 가해서 단백질

을 부드럽게 변형시키는 게 수비드 원리잖아

요. 온도와 시간을 바꿔가며 실험해본 끝에

75도 이하에서 14시간 동안 익히면 고기도

원하는 질감으로 나오고 육수도 이상적으로

뽑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백랑은 시판 육수를 쓰지 않고 모든 과정

을 직접 수행한다. 120리터 용량의 솥에 난

축맛돈의 앞다리와 뒷다리살을 통째로 넣고

향신채와 허브를 곁들여 천천히 익힌다. 여기

에 소와 돼지의 사골을 진하게 끓여 소량 배

합함으로써 국물의 깊이를 완성한다.

신 셰프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라멘 성지

들을 돌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손님이 국

밥을 대하는 순서를 설계했다. 한 그릇 안에

서 여러 맛의 층위를 경험하게 하는 방식이

다. 처음에는 적절한 염도로 낸 국물 본연의

맛을 오롯이 즐긴다. 이후 유자 새우젓을 넣

으면 일본의 유즈코쇼처럼 산뜻한 시트러스

향이 국물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반전시킨

다. 마지막은 부추 페스토다. 흔한 부추무침

대신 부추를 곱게 갈아 페스토 형태로 만들

어 녹여내면 국밥은 마치 수프와 같은 깊은

풍미를 머금는다. 재미는 있되 결코 선을 넘

지 않는 변주다.

“국밥이라는 본질을 흩트리지 않으면서

감각의 범위를 하나씩 넓히는 것이 핵심입니

다. 매일 와도 매번 다른 조합으로 먹는다면

늘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세심함은 공간에서도 이어진다. 일

식당 같은 정갈한 나무 인테리어와 고급스

러운 기물은 국밥을‘빨리 해치우는 한 끼’

에서‘정중하게 대접받는 요리’로 격상시킨

다. 덕분에 이곳은 국밥집 특유의 냄새와 투

박함을 꺼리던 젊은 여성 고객들이 혼자서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남성보다 여성 고객

방문율이 더 높은 이례적인 국밥집이 탄

생한 배경이다.

신 셰프는 바로 옆 루블랑에서 저녁엔 프

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한편, 낮엔 백랑에서

일정한 컨디션의 국물을 뽑아내는 루틴 속

에서 큰 즐거움을 얻고 있다.

“매일 똑같은 음식을 만들면 쉽게 질릴 거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뚝딱뚝

딱 나가는 그릇들을 보고 있으면 묘하게 스

트레스가 풀려요. 프렌치 요리도 재미있지만

결국 나이가 더 들고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한

다고 하면 국밥을 끓이고 있을 것 같달까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일

은 쉽지 않지만 일상을 맛으로 채우려는 대 중들에게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백랑의 국 밥 한 그릇은 신 셰프가 인생을 통해 내린 대 답이다. 글·사진 장준우 어라우즈 셰프

난축맛돈 냉제육 무침

● 재료

난축맛돈 후지 200g, 양파 1/2개, 미나리 2

줄기, 참나물 100g, 참깨 약간, 초장 3큰술,

미림 1큰술, 양조간장 1큰술, 참기름 3큰술, 물 1/2컵, 설탕 1큰술, 간마늘 1/2 큰술, 고춧

가루 1/2 큰술, 후추 한 꼬집, 소금 한 꼬집

● 만드는 법

① 난축맛돈 후지는 한 번 삶아 랩을 싼 후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혀준다.

② 미나리는 잘 씻은 후 잎 부분과 줄기 부분을 나누고 줄기 부분은 새끼손가락 길이 정도로 썰어준다. 참나물은 잘 씻은 후 잎 부분만 따서 손질한다.

③ 양파는 약간 식감이 있을 정도의 두께로 채 친다.

④ 핸드블렌더용 비커에 미나리잎, 초장, 미림, 양조간장, 참기름, 물, 간마늘, 설탕, 고춧 가루, 후추, 소금을 넣고 핸드블렌더로 곱게 갈아준다.

⑤ 1의 차갑게 식은 고기를 약간 식감 있는 형태로 썰어준다.

⑥ 썰어둔 고기와 양파, 미나리를 큰 볼에 넣고 4의 소스를 부어 조물조물 무쳐준다.

⑦ 접시에 담고 참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유인수 연우무대 대표

작년 英서 쇼케이스 열고 수출 추진

연극‘인디아 블로그’도 영국 진출

‘공연우선권’현지제작사요구선그어

“수출보다 더 중요한 건 브랜드 구축

올해 해외진출 IP 에이전시 만들 것”

“가슴이 뛰었다. 동시

에 화가 났다.”

창작 뮤지컬‘어쩌

면 해피엔딩’이 미국 뉴

욕 브로드웨이에서 성공

을 거둔 이후, 뮤지컬‘여신님이 보고 계셔’

의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진출 가능성에도

공연계의 시선이 쏠린다.‘여신님이 보고 계

셔’는 지난해 11월 영국 공연 관계자를 대

상으로 영어 버전의‘인더스트리 쇼케이스’

를 열었다. 뮤지컬‘북 오브 몰몬’런던 공연

연출가인 앨리슨 폴라드가 연출로 참여했 고, 공연 직후엔 뮤지컬‘식스’를 발굴한 뮤

지컬 개발 플랫폼 MTN(Musical Theatre Network)의 패널 토론도 열렸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프로듀서, 유인수 (56·사진) 연우무대 대표를 최근 서울 대학

로에서 만났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도 스

스로 많은 질문을 품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는“단순히 수출작을 내놓는 게 아니라 시간

을 좀 더 들이더라도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

하는 게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2013년 박소영 연출·한정석 작·이선영

작곡으로 초연된‘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

국전쟁을 배경으로 임무 도중 무인도에 고립

된 여섯 명의 병사가 두려움과 죄책감을 떨

치기 위해‘여신’이라는 상상의 존재를 만들

어 내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쇼케이스 후 작

품에 대한 지지와 함께 낯선 동양 콘텐츠의

이질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는“

그 이질감이라는 것도 브랜드만 확실해지면

작품 고유의 설정으로 이해해 주는 것이 아

니겠느냐”고 했다.

유 대표는 이 같은 믿음을, 앞서 연극‘인

디아 블로그’로 영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을

서지만, 유 대표의 해외시장 공략 역사는 오

래됐다. 중국 제작사 예어순해와 합작한 뮤

지컬‘광염 소나타’와‘여신님이 보고 계셔’

의 중국 공연은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여신

님이 보고 계셔’는 지난해 말 베이징 톈차오

예술센터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린 시상식

에서 올해의 최우수 각색 뮤지컬상을 받기도

했다.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은 유 대표가 처음

프로듀서가 됐던 선택과 닿아 있다. 배우 생

활을 하다 경제적 이유로 연극계를 떠났던

그는 2005년 연우무대로 돌아와 극단 대표

를 맡았다. 그는 연극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

을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뮤지컬‘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연극‘극적인 하룻밤’등이었

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작품성을 인정

받아 주요 상을 휩쓸었지만, 창작 연극 중심

의 극단이 상업 뮤지컬에 손을 댔다는 비판

도 뒤따랐다.

‘극적인 하룻밤’역시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을 무대에 올린 작품이었으나 제

목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스스로“반골 기질이 강하다”는 유 대표 는 웨스트엔드 진출 과정에서도 쉽지 않은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인디아 블로그’의 공 연 우선권을 요구하는 현지 제작사들에게“

때 이미 확인했다.‘인디아 블로그’의 지난 해 10월 영국 쇼케이스는 반응이 뜨거웠다.

▲ 지난해 10월 20일 영국 부시시어터에서 열린 연극 ‘인디아 블로그’ 쇼케이스 (위 사진).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중 국 현지 공연. 연우무대 제공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 인더스트리 쇼케이스 리 허설. 연우무대 제공

두 한국 남성의 인도 여행기를 다

룬 원작 설정을 한국인과 영국인

의 여행기로 살짝 비틀었을 뿐

인데, 관객들은 국경을 초월

한‘방황하는 청춘’서

사에 열광했다. 정식

공연이 아닌데도

영국 국립극

장(NT) 관계

자까지 극장

을 찾아 작

품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런던에서

는 아직 초기

개발 단계의

공연을 선보

이는 프로듀

당신의 뇌가 서서히 부식되는 공포 - 알츠하이머 치매

일본 배우 와타나베 겐이 50대 샐러리맨

으로 등장한 영화‘내일의 기억(2007년)’에

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가 겪게 되는 초

기 혼란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사토루)

는 영업력이 뛰어난 리더로 촉망받던 인재인

데, 어느 날 갑자기 발표 도중 경험 못했던 극

한 공황 상태에 빠진다. 좀전까지 똑똑히 외

우고 있던 고객 이름과 숫자가 통째로 기억에

서 날아간다. 방향감각도 상실한다. 매일 지

나던 지하철역 출구를 찾지 못해 땀을 쏟고

같은 자리를 맴돈다. 그는 알츠하이머병 진

단을 받고‘서서히 부식되는 금속’이라고 자

신의 뇌를 묘사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시작됐음을 인지한 환자

심정은 사토루가 말했듯‘점진적이지만 명

백히 무너지는 일상에 대한 좌절’로 요약된 다. 줄리앤 무어가 주연한 영화‘스틸 앨리스 (2015년)’에도 그 참담함은 잘 드러난다. 극

중 하버드대 언어학 교수인 그는 지하철역을

헤맨 사토루와 마찬가지로 집 주변 러닝 코

스에서 넋을 놓는다. 특히 그는‘맞서 싸울

수 있는’병이 아니라 맥없이 패배를 선언해

야 하는 현실 때문에 주저앉는다. 미국 소설

‘망각의 스토리’에서 작가는 알츠하이머병

이 닥쳐온 순간을‘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

던 열차 기적소리가 순식간에 귓전을 때리고

지나갔다’고 서술했다. 병이 다가오고 있음

을 알고도 손쓸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존재 확인 1세기 지났지만$

멀고 먼 알츠하이머 정복의 길

1907년 독일 신경정신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심한 기억장애와 망상을 겪은

50대 여성 환자 뇌에서 특이 병변을 발견하

면서 명명된 알츠하이머병. 베타 아밀로이드

와 타우 등 독성 단백질이 뇌내에 비정상적

으로 축적되고, 뇌세포가 섬유화됨에 따라

지금이 치매 정복 골든타임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 96만여명

유병률 10.3%, 치료비 연 23조 육박

2070년 치매 환자 223만여명 추정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진화 중 레켐비, 인지기능 악화 지연 효과 커

1년 처방 비용만 3000만원 들어가 ‘전자적 자극’디지털 치료법도 발전

서서히 인지능력을 잃게 된다는 대표적 퇴행

성 뇌질환이다. 현대 의학이 존재를 확인한

지 한 세기가 지났음에도 이 병은 알려진 것

보다 더 많은 영역이 베일로 가려져 있다. 인 공지능(AI) 발달에 힘입어 인간 수명 120세

시대가 온다지만, 그래서 이 병을 정복할 수 있 으리란 장담을 듣기는 아직 쉽지 않다. 알츠 하이머병은 과연 마지막 불치병으로 남게 될 까. 끝내 인류가 극복할 날은 다가올 것인가. 최근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빅 파머)들이 줄줄이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에 실패했다 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11월 노보노디 스크는 비만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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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진짜 피부’,‘회춘 주사’,‘ 스킨부스터 끝판왕’.

일부 피부미용 병·의원이 내건‘인체 유 래 스킨부스터’홍보 문구다. 인체 유래

스킨부스터란 기증된 시신에서 채취한 피부 조직을 가공해 세포를 제거하고, 콜라겐을 비롯한‘세포외기질’만 남긴

성분을 미세 입자로 분쇄해 용액에 섞

어 진피층에 주입하는 피부 재생

주사제를 말한다. 화상 치료, 유방

암 수술 후 유방 재건 등에 쓰이 던 기술을 피부 미용·재생 영역으

로 확장한 것이다.

이 주사제가 최근 입소문을 타고 급

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체 유래 스

킨부스터 시장을 주도하는 A사는 2024

년 11월 출시한 제품의 거래처를 지난해

병원 2,000곳으로 넓혔고, 올해 5,000곳

을 목표로 삼고 있다. 높은 인기에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문제는 이 물질이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 입되는데도‘제품 승인’절차가 부재하다는

동물·합성 성분은 임상시험 하는데

인체유래 주사는 제품 검증절차 부재

의료계안전성논란, 부작용후기여럿

“기증 피부 미용에 쓰나”윤리 논란도

식약처“주요국사례파악해개선검토”

제 기준에 맞게

점이다. 인체 유래 스킨부스터는‘인체조직’

으로 분류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조

직은행’으로 허가만 받으면 취급·유통할 수

있다. 식약처는 시설·장비, 인력, 품질관리체 계를 갖췄는지 확인한 뒤 허가를 내주지만, 최종 제품의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검증하지 는 않는다. 법적으로 최종 완제품에 대한 임 상시험 없이 주사제가 시술될 수 있다는 뜻 이다.

반면 동물 유래 성분이나 합성 성분으로

만들어지는 일반 스킨부스터는‘의료기기’

나‘의약품’으로 분류돼, 임상시험을 거쳐 안

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뒤 식약처 품목허가 를 받아야 한다. 같은 스킨부스터인데도 인

체 유래냐, 동물 유래냐에 따라 관리감독 체

계가 천지 차이인 셈이다.

인체 유래 스킨부스터 시술 병·의원에서

는“동종진피(同種眞皮)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강조한다. 반면 이 제품을 병원에

들이지 않았다는 개원의 김태은씨는“안전

성에 문제가 없다기보다 아직 모른다는 단계

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루와 액상

성분을 섞어 주입하는 특성상 아주 낮은 가

능성이라도‘결절’발생 우려가 있다고 했다.

온라인에는 시술 후“얼굴이 붓고 특정 부분

이 딱딱해지면서 빨갛게 달아오르고 간지럽

다”“화끈거리고 약물이 그대로 정체돼 있는

상태”라는 등의 후기들이 올라와 있다. A사는 조직 채취·가공·보관 시스템이 국

며“해외에도 인체

성분을 단순히 미용 목적의‘일반 시술’로 허용하는 곳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A사는 미국 의 경우‘미용 목적’까지 포괄적으로 인정하 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증자 동의가 있어도, 인체조직이 한정된 자원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 8.71% 오를 때 지방 1.13%

한국 집값‘초양극화’극심

건물(아파트·빌라·연립·다세대 등)을 산 타

지역 매수인은 4만6,017명으로 전년보다

19.2%나 급증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기이던 2021년(5만2,461명) 이후 최대 인원이다. 서

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6월에서 9월

매입 최적의 마켓!!

사 두면 후회 하지 않을 콘도 매물들 소개 합니다

프로미나드몰 근처 조용한 저층콘도

• 2베드 2배쓰 정남향

• 오픈 컨셉 1110 sf.

영/드루리 조용한 저층콘도

• 2베드 2배쓰 남서 코너 유닛

• 오픈컨셉, 넓은 발코니, 829 sf.

영/핀치 3베드+덴, 2배쓰 남동 코너 유닛

• 채광 좋은 넓고 시원한 거실, 1517 sf.

“서울 아파트에 투자해놨다는 지인들에게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한 게 불과 2년

전인데, 최근엔 제가 그쪽 매물을 들여다보

고 있네요.”(대구 거주 40대 직장인)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반면, 지방 곳곳은 크게

하락하며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 간 격차뿐 아니라 서

울 내부에서도 입지에 따른 집값 차도 역대 가장 크게 벌어지는 등‘초양극화’도 극심한

상황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서

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71%

로 기관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4.50%)과 비교

하면 상승률이 2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지

방은 마이너스(-)1.13%로 오히려 집값이 떨

어지고 있다. 대구는 3.81%나 떨어졌고 제

주는 2.21%, 대전은 2.17%, 부산은 1.11%

하락하는 등 17개 시·도 중 11곳이 하락세

였다.

이처럼‘똘똘한 한 채’선호 현상이 강해

지자 서울에‘원정 투자’를 하는 타지인 규

모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원 등

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집합

까지는 집값이 한창 오르며 지방에서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았고, 요새도 시장 상황을

묻는 전화가 종종 온다”고 귀띔했다.

국내 주택시장의 양극화 양상은 지난해부

터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서울 내에서도 지

역에 따라 집값이 크게 벌어지는 초양극화

가 동시에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B부

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

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5분위 배율은

6.9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를 기

록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 평

균 매매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

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집값 양극화가 심하

다는 뜻이다. 실제 부동산원의 지난해 아파

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 통계를 보면 송파

구 아파트값은 2024년 7.54%에서 지난해

20.92%로 급등한 반면, 중랑구는 2.85%에

서 0.79%로 되레 떨어지는 등 상승률도 크

게 벌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양극화 현상이 부동산

시장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입지의 구축 아파트는 물론 신축 분양가도

많은

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안전 위험 문제가 커지고 주택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로 매물로 나온 주택을 점검하는

문제 생기면 그때 가서

문제가 생길 때까지 기본적인 관리와 수리

를 미루는 소유주가 많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9%는 주택 관리를 미

뤄 안전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약 71%의 소유주는 경제적 불

확실성 때문에 업그레이드나 수리를 뒤로 미

루고 있다고 밝혔다.

노후 지붕, 구식 전기 시설 등 이미 수년 전

교체가 필요한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

면 현재 건축 기준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결함이나 사고 위험성이 커진다. 집을 팔려고

내놓은 뒤 실시한 홈 인스펙션에서 수년간

미룬 관리 수리 항목이 한꺼번에 지적돼 이

미 체결된 구매 계약이 취소되기도 쉽다. 홈

인스펙션 업계는 비용이 적게 드는 작은 수

리를 미루고 소홀히 하면 결국 구조적 손상,

누수, 화재 위험 등 훨씬 더 큰 비용과 위험으

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내 손재주만 믿고 기본적인 안전 규칙을 무시한 이른바

‘DIY’(Do-It-Yourself) 공사도 삼가야 할

주택 관리 유형이다. 예를 들어, 인기있는 오 픈 플로어 플랜으로 변경하기 위해 건물 하

중을 지탱하는 벽을 잘못 철거한 사례 등이

조이 보청기

1. 무료 청력 검사 및 상담

2. 무료 보청기 점검 및 조정

3. 귀지 제거

4. 보청기 하나당 정부보조와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5. 보청기당 배터리 3년 사용량 무료 증정

6. 보청기 배터리 도매 가격 제공(¢50/batt)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큰 수리로

대표적이다. 벽을 함부로 없앴다가는 지붕이

나 천장이 처지고 결국 무너지는 문제로 이

어질 수 있다. 만약 바닥에 울퉁불퉁한 흔적

이나 문틀에서 균열 등이 발견되면 이전 소

유주가 무리하게 공사를 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전기 및 배관 업그레이드도 함부로 손대면

안 되는 공사 항목이다. 홈 인스펙션 업계는

기초 균열,‘냉난방’(HVAC) 문제, 지붕 누

수 등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 DIY 작업보

다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불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서히 진행되는 누수 피해 누수나 침수와 관련 문제는 눈에 잘 띄 지 않아 결국 큰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누수 는 장기간 지하실,‘크롤스페이스’(Crawl Space), 벽 속 공간 등으로 은밀히 스며들다 가 큰 문제로 번진 뒤 에야

보고서에서 자주 보고되는 항목 중‘경사와 배수’(Grading and Drainage) 문제가

며칠 전 꿈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았

다. 아니 느꼈다는 표현이 적절하리라. 꿈속

에서는 사람의 형체를 본다기보다 느낌으로

그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건 아닐까. 지나온

꿈을 더듬어 보건대 아버지가 등장하는 꿈

은 내 마음 상태가 불안정할 때 주로 꾸었던

것 같다.

어릴 적 우리 삼 남매는 아버지를 무서워

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퇴근하고 돌아오

는 시간이 되면 늘 불안했다. 통근버스가 동

네 어귀에 들어서면 바깥에서 신나게 놀던

아이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자기 아버지에게

뛰어가 반갑게 안겼었다. 반면 우리는 곧장

집으로 도망치듯 달려와 일렬로 서서 아버지

가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아버지, 다녀오셨

습니까?’라고 외치며 군대식 경례를 붙여야

했다. 저녁 밥상머리에서는 그날 누군가 잘못 한 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단체 기합을 받기

도 하였다. 아침에는 아버지의 기상 구호에

맞춰‘총 기상, 총 침구 걷어.’를 복창하며 이

부자리를 반듯이 개켜 놓아야 했다. 집에 손

님이 방문하면 항시 꼿꼿한 부동자세로 서

있거나 꿇어앉아 있어야 했다. 그럴 적마다

아버지는 자식들이 예절 바르다는 소리를

듣는 걸 자랑스럽게 여겼다. 스파르타식으로

자식을 훈련하는 것이 이상적인 교육이라고

믿는 아버지에게 온화함을 기대하기란 불가

능하였다.

아버지는 자식들 성적에도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를 치고 났

을 때, 아버지는 내 성적이 궁금하여 시험지

를 미리 채점하였다. 나는 순간 혼나는 것이

두려워 틀린 문제 몇 개를 맞은 것처럼 해서

슬그머니 넘어갔다. 그즈음 내게는 지역 웅변

대회에서 우승하여 학교를 빛낸 일이 생겼다.

담임 선생님이 칭찬해 주기 위해 상패를 들

고, 나와 함께 토요일 오후 우리 집을 방문하

였다. 그런데 그날이 하필 중간고사 성적표

가 도착한 날이었을 줄이야. 아버지는 현관

마루에 올라서는 나를 보자마자 성적에 대

해 거짓말했다는 이유로 내 뺨을 세차게 후

려쳤다. 나는 그대로 현관 바닥에 나동그라

지고 말았다. 놀란 선생님은 어쩔 줄 몰라 하

며 아버지를 진정시키려 했다. 선생님 앞에

서 너무 창피하여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거짓

아버지의잔영

말했다는 것이 잘못인 줄 알았으나 그런 식

으로 자존감이 무너지게 될 줄 예상하지 못 했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한동안 나에게 인간적

인 대접을 하지 않았다. 모멸감과 수치심은

나를 병들게 했다. 더는 살고 싶지 않다는 생

각이 최초로 들었다. 마침내 결단의 날을 맞

았다.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방과 후 교실, 책

상 사이 통로에 방석을 깔고 마지막을 맞이

할 채비를 했다. 유서 따위는 치졸한 것 같아

쓰지 않았다. 준비한 나프탈렌을 수십 조각

내어 교실 주전자에 가득 담긴 물을 다 비우

며 삼킨 뒤, 방석 위에 드러누웠다. 이제 죽으

면 모든 고통과 번민은 사라질 테지 생각하

며 눈을 감았다. 시간이 꽤 흐르고 어둑해질

때까지 신체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집

에 돌아갈 일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정

신을 차리고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왔다. 다

행히 아버지가 퇴근하기 전이었다. 나를 향 한 아버지의 경멸은 기말고사에서 명예를 회

복하고 나서야 그쳤다.

소 재회할 수 있었다. 나는 아버지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내 아들을 데리고 직장에서 휴 가를 받아 부모님 집으로 내려갔다. 기차

내가 아버지의 간섭과 통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무렵이었다. 어

느 날 나는 아버지에 맞서 나를 가만 내버려

두지 않으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고 시

위하였다. 고분고분하게 말 잘 듣던 딸자식에

게서 일격을 당한 아버지는 내가 원하는 대

로 해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덕분에 집에

서 1시간 버스 통학 거리에 있는 학교 주변

에서 하숙할 수 있게 되었다. 투쟁 끝에 얻은

자유를 처음으로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경제적인 독립을 이룰 때까지 아버지 굴레

에서 완전하게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식이 결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라

는 걸 인식시키고,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었던

뜻깊은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아버지는 환갑 전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

기 석 달 전까지 3년 동안 아버지와 나는 연

락을 끊고 지냈다. 결혼으로 인해 가족 누구

도 화해시킬 수 없을 만큼 부녀 사이의 감정

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말기 위

암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후에야 비로

더 이상 무의미하고 공허할 뿐이다. 오랫 동안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내가, 이제서야 아버지를 회상하며 안타까워할 수 있는 건 아마도 세월의 힘 덕분이리라. 불안 정한 시절의 기운을 타고 마음이 복잡해진 요즈음, 아버지의 잔영이 내게 드리운 것은, 화해하지 못한 지난 세월이 상흔처럼 남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김정수(문협회원) Karen1961@naver.com) 2000년 캐나다 이민. 2018년 캐나다한인문인협 회 신춘문예 수필부문 등단/캐나다 한인문인협 회 회원/수필집 공저 <저항하는 꿈 앞에서>외 2권

2025년 12월

2026년 1월

온•오프라인 - 겨울방학 핀포인트 레슨

과목 강사

수학

과학

영어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전공 선생님

메디컬스쿨 진학 다수 배출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정규반 / 선행반

G7-12, AP Cal.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G7-12 / Academic English / ESL 종합

I ELTS 전문 - 부문별 집중

애써 강한 척 위험 무릅쓰는 주디

안전 걱정하며 냉소만 보내는 닉

2편에서 수사 방식 차이로 충돌

자신 방식대로 사랑^위로하다가

수용 못하면 서운해하고 상처받아

영화 막판 진심 꺼내며 서로 이해

“우린완벽히맞는톱니바퀴아니야”

삐걱거리고 멈춰 서기도 하지만

단점 보완하며 함께 갈 수 있다고$

불안이 만드는 엇갈림

심리상담사인 퍼즈비 박사는“아무 문제

가 없다, 괜찮다”는 주디의 말보다 행동에 주

목한다. 주디는 끊임없이 말하며 발을 까닥

거리고 닉은 농담을 던지고 시선을 피한다.

퍼즈비 박사는 주디에게 당신은 문제를 부정

하고 있고 닉은 감정을 숨기고 있다고 해석

해준다.

실제로 둘 사이에 드러나는 갈등은 없다.

싸우지도 않고, 서로를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파트너 상담 프로그램에 보내진 것이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퍼즈비 박사는 관

계가 흔들리는 원인을 정확히 짚어낸다.

문제는 단순히 둘이 달라서 생긴 것이 아

니라 서로 다른 각자의 불안을 다른 방식으

로 처리하고, 그 아래에 있는 마음을 이해하

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 주디는 불안을 해

소하기 위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감추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닉은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를 감추기 위해 냉소적이고

회피적인 태도를 보인다.

수사가 꼬이기 시작하면서 그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주디는 정의와 사명에 더 깊이 몰입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익사를 무

릅쓰고 수로 터널로 뛰어들고 추락을 감수 하며 절벽을 탄다.“막지 못하면 그건 직무유 기야.”주디에게 맞춰주던 닉도 점차 현실적 인 말을 꺼낸다.“주디, 그렇게 열심히 하지

마.”위험한 순간마다 주디를 말리려 하지만

안 돼요, 저희 둘은 너무 다르거든요.” 파트너 상담을 하다

나는 즉흥적이라서, 아내는 감정 표현을 잘하는데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겨서. “그래서 저희가 안 맞는 걸 까요?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면 달랐을까요.” 딸이

주디는 멈추지 않는다. 닉도 점차 견디기 힘

들어지고 날카로워진다.“이건 목숨 걸 가치

가 없어.”

주디에게 이 사건은‘옳은 일’의 문제고

본인이 인정받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사

명감과 인정 욕구는 그를 계속 앞으로 밀어

붙인다. 닉에게 이 사건은‘살아남는 일’의

문제다. 주디가 다치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것

만큼은 견딜 수 없다. 하지만 그 마음을 솔직

하게 말하는 대신“이건 그만큼의 가치가 없

어”라는 식으로 에둘러 표현한다. 걱정이 냉

소처럼 전달된다. 결국 주디는 닉이 정의보

다 안전을 택한다고 느끼고, 닉은 주디가 목

숨이나 관계보다 사건만을 중요하게 여긴다 고 느낀다.

주디는 멈추는 순간, 자신이 무너질 것처 럼 느낀다. 시골 출신 토끼가 대도시에서 경

찰이 되기까지 그는 늘 자신을 증명해야 했

다.“나는 약하지 않아. 나는 할 수 있어.”약

해 보이면 안 된다는 두려움을 숨기고 정의

감에 몰두하는 것으로 자신을 방어한다. 그

래서 더 강한 척하고 더 밀어붙이며, 스스로

를 증명하려 한다. 닉은 무엇보다 주디가 다

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무리 동물도 아닌 자신이 또다시

혼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앞에서 그 마

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무작정 맞춰 주거나 농담으로 흘리다 거리를 둔다. 돌보려 는 마음이 회피라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숨겨진 진심을 마주할 때

고고학자들이 유라시아 문명사를 논하는 데 항상 언급되는 것이 바로 비단길, 실크로 드다. 중국 수이둥거우(水洞溝) 유적은 실크 가 이 세상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부터 있었 던‘초원의 길’의 동쪽 거점이었다. 중국 닝 샤 휴이족 자치구

인류가

이동하고, 그 일부 무리 가 다시 방향을 동남쪽으로 틀어서 한반도 로 확산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유적이다. 시

베리아 초원뿐만 아니라 알타이 산지와 사막

이 이어지는 초원의 실크로드, 그 길은 이미 구석기시대에도 있었다. 그 길의 끝에 바로

한반도가 있으므로, 이 길은 우리 조상이 이

동해 온 길도 명쾌하게 보여준다. 아직도 풀

리지 않은 인류의 확산과 한반도 주민이동의

수수께끼가 바로 이 수이둥거우 유적에서 시

작되는 것이다.

건조한 사막지대의 강마을

수이둥거우 주변의 누렇고 황량한 대지는

끝없이 평탄하게 펼쳐진다. 어디선가 흘러오

는 냇물에 땅이 깎여나가 거의 수직 절벽을

만들고 있다. 절벽 아래 냇물 주변에는 갈대

같은 식물이 자라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그나마 숨을 쉬게 만든다. 절벽을 따라서 여

러 곳에서 발굴된 곳들이 우묵하게 남아 있

고 과학적인 분석을 위해서 샘플을 떼어낸

작은 홈자리가 수직으로 촘촘하게 남아 있

다. 건조한 지역이기 때문에, 고고학 연구자

들의 수년 전 발굴자국마저 그대로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곳에서 살았던 구석기시대 사람들도 힘

이 들었겠지만, 그들의 흔적을 뒤쫓아 발굴

에 나선 고고학자들의 작업도 쉽지 않았다.

고대인들이 만들어낸 이동과 고난의 흔적을

고고학자가 발굴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와 재

연한 셈인데,‘시간의 실크로드’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사실 이곳은 20세기 초에 일찍이 동아시 아 고고학의 선도자들이 다녀간 곳이다. 리 샹(E. Licent)과 샤르댕(P. T. de Chardin)이 그들인데, 이들이 첫발굴한 이 유적은 최근 에도 중국 고척추동물연구소 주도로 여러 차례 발굴이 이뤄졌다. 또 그 과정에서 엄청 난 양의 석기유물들과 함께 예술품, 그리고 인류화석편들이 수집되었다. 유물에 대한 수 많은 연대측정을

괴리작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

에 따르면, 수십 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던 기

독교 인구가 최근 들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2020년 이후 자신을 기독교 교인이라고 밝

힌 미국인의 비율은 60%대 초중반에서 변

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미국인 역시 전체 인구의 약 30%대에 머물

고 있으며, 기타 종교는 10% 미만을 유지 중

이다. 하지만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

대의 종교 지형도 안정적이며 어린 세대의

경우 높은 종교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

다. 퓨리서치 센터가 이전 세대와 비교한 Z세

대의 종교 지형의 차이점을 살펴본다.

종교 안정세

Z세대 성인층에서 기독교 부흥이 일어나

고 있다는 일부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퓨리서치 센터는 전국적인 규모에

서 Z 세대의 기독교 회귀가 진행되고 있다

3명 중 1명$ 매일 기도·한달 1회 예배

어린 Z세대일 수록 높은‘종교성’

일부 조사,‘Z세대 종교 부흥’규정

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분석했다. Z세대

의 종교 지형에서는 주목할 만한 움직임들

은 있다.

과거 젊은 세대가 종교를 탈피했던 흐름과

달리, 최근 5년간 Z세대의 종교 성향은 큰 변

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전체 세대에서 나타

난 종교 안정세가 Z세대 사이에서도 나타나

고 있는 것이다.

남녀간 종교인 비율 격차도 젊은 세대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00년 이후 출생자

중 남성 종교인 비율은 58%로 여성(57%)과

거의 같다. 퓨리서치 센터는 이는 Z세대 남성

의 종교 비율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여성의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로 분석했다.

부동산 선택은 미래를 창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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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정체성과 실천 괴리 작아

젊은 세대일수록‘명목상 종교인’의 비율

이 크게 줄어 든 것으로도 조사됐다. 명목상

종교인은 스스로 종교인이라고 밝히면서도

실제로 예배 출석이나 기도 등의 신앙 실천

은 거의 하지 않는 교인을 일컫는다.

60세 이상 경우, 5명 중 4명 이상이 종교인

이라고 밝혔고, 이중 3명은 매일 기도한다고

밝혔다. 절반 이상은 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하면서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은 약 40% 수

준에 그쳤다.

반면 30세 이하에서는 종교적 정체성과

종교 실천 간의 괴리가 훨씬 작았다. 이 연령

대의 57%가 종교를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32%는 매일 기도한다고 했다.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3%, 한 달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한다는 비율은 31% 였다.

예배 출석률만 놓고 보면, 젊은 성인층은 최고령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연령대와 비슷 한 수준이다. 18~30세의 31%가 월 1회 이 상 정기적으로 예배에 출석한다고 답했으며, 31~40세는 29%, 41~50세는 31%, 51~60세 는 33%, 61~70세는 36%로 Z세대와 큰 차 이가 없었다. 예배 출석률이 가장 높은 세대 는 70세 이상(43%)이었다.

어린 Z세대 높은 종교성 2003~2007년생 중 종교인이라고 밝힌 비 율은 61%로 1995~2002년생(55%)보다 높 았다. 매일 기도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35% 로, 앞선 연령대(30%)보다 높았고, 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비율 역시 37%로 바로 윗세대(32%)를 웃돌았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한 다고 답한 비율은 41%로, 1995~2002년생 (26%)보다 크게 높았다. 퓨리서치 센터는 이 들 어린 Z세대의 경우 아직 부모와 함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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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입국시 K-ETA 한시면제 기간이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되었으며, 캐나다도 면제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따라서 캐나다 여권 소지자는 2026년 12월 31일 입국까지 K-ETA 가 면제됩니다.

2026년부터 한국 입국 시 전자입국신고(e-Arrival Card) 제출이 전면 시행될 예정입니다. 부득이한 경우를 대비해 종이 입국신고서도 유지되나, 전자입국신고서 작성이 권장됩니다.

2026년 1월 1일 탑승부터 에어캐나다 에로프랜 포인트적립이 기존의 비행거리 기준에서 항공권 금액 기준으로 변경되며 회원등급이 높을수록 적립비율이 더 커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캐나다 공식사이트를 참고하세요

핵심서유럽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6박7일

3/24, 4/07, 4/21, 5/05, 5/19, 6/16, 6/23, 7/14, 7/28, 8/11, 9/08, 9/29, 10/13, 11/03, 12/23

이태리일주

동유럽(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4/11, 5/11, 5/18, 6/13, 7/11, 8/01, 9/10, 10/05, 10/19

서유럽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바티칸시국)

7박8일

3/28, 4/11, 4/25, 5/09, 5/23, 6/20, 6/27, 7/18, 8/01, 8/15, 10/03, 10/17, 11/07, 12/27

6박7일

12일

3/24, 4/07, 4/21, 5/05, 5/19, 6/16 ,6/23, 7/14, 7/28, 8/11, 9/08, 9/29, 10/13, 11/03, 12/23

K셔틀 고국동부 2박3일 매주 화 $749

4/07, 5/05, 6/01, 7/07

부산-경주-안동-원주-설악-서울

K셔틀 전국일주 4박5일 매주 일 $959

서울-공주-부여-전주-광주-순천-여수-진주-부산-경주-안동-원주-설악-서울

3/23, 4/14, 5/12, 5/18,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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