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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사회성 회복’수단 전문가
‘돈을 내고 친구를 사귄다’는 개념이 낯설
게 들릴 수 있지만, 토론토에서는 점점 흔한
풍경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양한 스타트
Radio Canada
업들이 성격검사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낯
선 사람들을 모아 이벤트를 열고, 참가자들
은 티켓값이나 월 구독료를 지불해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들고 있다.
222, 그룹바이브(Groupvibe), 타임레프트 (Timeleft) 같은 플랫폼은 식사 모임부터 도
심 하이킹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한다.
222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이어 지난 7
월 토론토에 진출해 매주 6차례 이벤트를 운
영 중이다. 그룹바이브는 북미·유럽 50여 도
시에서 활동하며, 매달 200명 이상이 토론토
이벤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사샤 사이코 222 운영 책임자는“참가자
모두가 친구를 만들기 위해 왔다는 사실이
확실하기 때문에 더 편안하고 접근성이 높
다”고 강조했다. 실제 참가자 알리나 루이는“
코로나 이후 친구들이 많이 떠나 외로웠는데
이 모임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넓히고 있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밤 스리나굴란 역
시“새로운 경험, 새로운 커뮤니티, 그리고 같 은 걸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매력”이라 고 전했다. 외로움 해소 수단으로서의 가능성도 주목 받고 있다. 토론토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 의 37%가 주 3일 이상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 했으며, 18~29세 청년층에서는 44%에 달한 다. 줄리아 산토 임상심리학자는“코로나 시 기 사회적 기술을 쓰지 못하다 보니 유료 서
국가 폭력의 현장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현 민주화운동기념관)에 종이꽃 100송이가 피었다. 삼척 안정사의 주지이자 민중의 언
어로 불법을 전하는‘땅설법’의 생존 전승
자로 알려진 다여(茶如) 스님이 만든 지화(紙 花)다.
1970~80년대 국가 폭력으로 무고하게 희
생된 넋을 기리는 전시‘재, 꽃잎, 풀림의 의
례’가 6월 재개관한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열린다. 지난달 23일 개막
식 때 만난 다여 스님은“불교 지화는 꽃마
다 사상과 의미를 담고 있어 꽃으로 이야기
하고 기도하고 소통할 수 있다”면서“희생된
영혼을 위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알리고 더 큰 의미로 승화하는 지화
를 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다여 스님은 개막 당일“다른 사람의 몸을
감금하고, 폭행하고, 생목숨을 잘라내는 것
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생각이 옅었기 때문”
이라면서“부처님의 가르침에 공감하지 않
는 이들이 정치 권력을 쥐고 누군가를 굴복
시키려 하니 비극이 생겨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석가모니가 태어날 때 사방으로 일곱
걸음씩 걸어간 후 말했다고 전해지는‘천상
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를“우리
모두 존엄합니다”라고 풀어 설명했다. 대승
불교 전통에서 이 구절은 모든 중생이 부처
가 될 수 있는 귀한 존재임을 밝힌 것으로 해
석된다. 민주 국가 헌법에서 기본권으로 보장
하는 인간의 존엄성은 석가모니가 세상에 나
올 때부터 강조한 가르침이었다는 의미다.
전시장에는 공간에 따라 각기 다른 지화
가 전시돼 희생된 이들의 영혼을 기린다. 박
종철 열사가 희생된 509호 조사실 입구엔‘
왕생화’가 있다. 다여 스님은“가장 가슴 아
픈 분으로, 청춘에 의지와 무관하게 삶을 강
탈당한 분”이라면서“(민주화 열사들의) 발
자취를 배우면서도 이 땅에 그런 일이 두 번
다시 오지 않도록 빌겠다”고 말했다.
박종철 열사와 그 유족은 독실한 불자로
알려져 있다. 1987년 3월 3일 부산 사리암에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
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는 다여 스님(왼쪽)과
김현진 전시감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서 진행된 박 열사의 49재는 한국의 민주 헌
정 수립의 계기인 6월 항쟁의 기폭제였다. 박
열사의 친형 박종부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
는“사리암에서 49재를 지낼 때 양산 통도사
에 계시던 월하 스님께서 종철에게‘춘삼(春 三)’이란 법명을 지어 주셨다”며“이 땅에 민 주의 봄, 민족의 봄, 민중의 봄의 마중물이 된 다는 뜻이었다”고 인연을 전했다. 희생자들이 두려움 속에서 걸어 올라갔을 나선형 계단엔 인내와 기다림을 뜻하는 매화 가 전시돼 있다. 1987년 민주화 운동을 다룬
▲ 다여 스님이 옛 대공분실 4층 ‘1987년’ 전시장에 설치한 만다라화. 홍철기 사진작
가 촬영,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남영동 옛 대공분실)의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509 호에 전시된 다여 스님의 ‘왕생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4층 전시실에 세운‘법신화’는 모든 존재가 평등하다는 뜻을,‘만다라화’엔 새로운 사회
적 질서의 조화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눈길을 잡는 전시 공간은‘가해자의
공간’으로 볼 수 있는 3층 반장실이다. 대공
분실 건물에서 유일하게 밖으로 난 큰 창이
있는 휴식 공간인데, 창문을 가사 문양으로
가리고 반성과 악을 쫓아냄을 의미하는 꽃
들을 전시했다. 다여 스님은“불교는 너와 내
가 다르지 않다는 불이(不二)사상을 담고 있
다”면서“남을 괴롭혔다면 나도 괴로움을 당
할 수 있음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화는 생화를 사용하지 않는 불교에서 의 례 때 쓰기 위해 종이로 만드는 장식물이다. 한국전쟁과 분단, 근대화 과정에서 지화의 쓰임이 줄면서 전승되지 못한 채 사라졌다. 현재 전승되는 지화는 10여 종. 다여 스님은 100여 종의 지화 만드는 법을 전수받았다. 이번 전시에도 △중생의 청정심을 뜻하는 ‘금강법계대일여래화’△해탈을
참선과도 같다”고 말했다.
스님이 지화와 함께 전수받은 땅설 법은 일반 민중을 대상으로 불교 교리를 강 연하는 모든 기법이다. 땅설법은 지화 외에 도 종이로 만든 탈, 인형 등을 사용해 신도들 과 함께 마당극을 펼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 로 대중과 소통한다. 다여 스님은 신라의 방 식인‘남조’와 고구려에서 발해로 이어진‘ 북조’를 모두 배운 무명(無明) 스님으로부터 땅설법을 전수받았는데, 현재 이를 재현하는 이가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에도 없다. 국가 유산청은 땅설법을‘미래 무형문화유산 발 굴 육성 사업’대상으로 선정해 지원한다. 다여 스님은 땅설법도 지화도“결국 삶이 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화를 만드는 것도 설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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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서비스국
AI로 입국자
연간 9,600 만 명 여행자 처리 위해
캐나다 국경서비스국(CBSA)이 모든
입국자에게 AI 기반 위험 점수를 매겨 법
위반 가능성을 예측하는‘여행자 순응
지표’(TCI)를 2027년부터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 5년간의 국경서비스
국 데이터로 개발됐으며, 입국자마다‘
순응 점수’를 부여해 고위험자로 판단되
면 2차 검사를 권고한다. 국경서비스국은
“AI가 심사 결정을 자동화하지 않고 단
순히 참고 지표를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개적 논의 없이
개발된 점을 지적하며, 특정 출신국가·이
민자 집단에 대한 편향을 강화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윌 타오 밴쿠버 이민 변호사 는“과거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이 데이 터에 반영되면 그대로 모델에 전이된다” 고 우려했다. 에브라힘 바게리 토론토대 교수는“AI 가 잘못된 위험 신호를 제시하면 실질적 으로 판단을 좌우하게 된다”며, 오류나 편향이 발견될 경우 개인 단위 구제가 아 니라 모델 자체를 재훈련·수정할
Guaranteed 수령액 $2,000,000 (No Tax & No Probate & No Estate)
총 월보험 납입액 $139,380 (부부 중 처음 한 사람 5년후 사망시 가정)
총 월보험 납입액 $557,520 (부부 중 처음 한 사람 20년후 사망시 가정)
연방정부, 20억 그루 나무 심기 목표 10% 달성
캐나다 연방정부는‘20억 그루 나무 심기 (2 Billion Trees)’프로그램이 출범 4년 만
에 전체 목표의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1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2억
2천8백만 그루가 심어졌으며, 이미 체결된 협약만으로도 향후 10억 그루 가까이 심는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정부는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캐나다
전역의 11개 주·준주와 58개 원주민 파트너, 30개 지자체, 88개 비정부단체(NGO)가 참
피해지 복원·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탄소 흡수 효과 기대
여하거나 협약을 체결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산불 피해지를 복원하고,
야생동물 서식지를 보호하며, 탄소를 흡수 해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한다. 정부는 이를 생물다양성과 자연 보
전을 위한 여러 정책 중 하나로 꼽았다.
연방정부는 이와 함께 최소 10개의 신규
국립공원과 해양보호구역, 15개의 신규 도시 공원을 조성하고, 2030년까지 국토와 수역
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목표
도 제시했다. 또 2005년 대비 40% 온실가스
감축(2030년)과 2050년 탄소중립 실현도
약속한 상태다.
연방 자연 담당 국무장관을 겸하는 나탈
리 프로보 국회의원은“자연은 캐나다인의
정체성의 근본이며, 최근 산불 피해는 우리 가 이 땅과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를 보
여주는 강력한 경고”라며,“나무 심기와 숲 복원은 단순히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일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전국의 공동 체와 단체가 함께하는 이 노력은 캐나다의 자연을 지금과 미래 세대 를 위해 건강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라 기자
프리픽
2023년 캐나다는 역대 최악의 산불 시
즌을 겪으며, 1,60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
이 소실되고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산불
연기로 인해 캐나다와 미국 전역의 도시들
이 숨막히는 대기오염에 시달렸다. 이로 인
해 캐나다는 1998년 이후 가장 심각한 대
기오염을 기록했다.
시카고 대학교의 대기질 수명지수(Air Quality Life Index)가 최근 발표한 보고
서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 국민이 평균
적으로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
시카고대 보고서
수는 대기오염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외부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이며, 이는 널리
인식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
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 평균적으로 기대수
명이 더 많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모자 영양실조나 음주, 흡연으로 인한 수
and Health Alliance) 의장 코트니 하워드 (Courtney Howard) 박사는 최근의 연이
은 산불 시즌이 보건 시스템에 미치는 위협
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의장
은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건강 영향이 현
세대 보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하며,
이번 보고서가 오염물질의 근원별 차이를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산불로 인한 건강
피해를 실제보다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미터당 9.2마이크로그램으로, 자국 기준치
인 8.8마이크로그램을 초과했으며, 이는
2022년 대비 1.5배 증가한 수치다. 그 결과,
이 수준이 평생 지속될 경우 캐나다 국민
의 기대 수명은 약 2년 단축될 수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시카고 대학교의 마
이클 그린스톤(Michael Greenstone) 교
명 단축보다도 크다고 밝혔다.
그린스톤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캐나다
와 미국이 화석연료 연소에서 발생하는 오
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각종 통제 장치를
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2023년 산
하워드 의장은 초미세먼지의 발생 원인 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며, 특
히 산불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는 차량 배
출가스나 산업 배출물보다 더 해롭다는 최
근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이를 반영
하지 않으면 산불 연기와 관련된 사망률을
과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뇌졸중, 심 혈관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중대한 질병과도 연관돼 있다. 하워드 의장은 정부가 여전히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점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화석연료 산업이 아동의 건 강에 가장 큰 해악을 끼치는 산업 중 하나 임에도 불구하고, 쇠퇴해가는 산업에 공공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톤 교수는 이번 보고서가 지역별 대기질 파악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정부 차 원의 조치가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2014년 이후 대기 오염을 40%가량 줄이는 성과를 거둔 국가 로 언급됐다.
불로 인해 대기오염이 좀비처럼 되살아났
다고 비유했다.
글로벌 기후보건연맹(Global Climate
최대 93%까지 낮게 추정하게 된다고 설명 했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
어가 혈류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천식
그린스톤 교수는 대기오염 수치는 단순 한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더 오래, 더 충만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지표 라고 강조했다. 박해련 기자
배우 이병헌이
배우 이병헌의 얼굴에는 여유 가 넘쳤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 리도섬 한
호텔에서 만난 그의 입가에는 행복감 어린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어쩔수가
없다’에서 25년 다닌 제지회사에서 해고된
유만수를 연기했다. 만수는 어릴 적 친구로
부터‘유지보수만 수차례’라는 놀림을 받지 만 성실한 인물이다. 그는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가족을 이루고 있다. 그는 해고로부터
가족과 집을 지키고 싶다. 만수가 재취업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세우고 잠재적 경쟁자
제거에 나서면서 영화는 씁쓸한 웃음을 만 들어낸다.
이병헌은 만수의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특유의 연기력으로 표현해낸다.‘이병헌의
유려한 연기는 박찬욱 감독의 비극적이면서
도 희극적인 톤을 지탱하는 핵심(미국 연예 매체 인디와이어)’이라는 평가에 고개가 끄
덕여진다.
이병헌과‘어쩔수가없다’의 인연은 오래 됐다. 할리우드 영화‘지.아이.조-전쟁의 서막 (2009)’촬영 때부터다. 이병헌은“17년 전
쯤 박 감독님이 미국에 와 김지운 감독님과 함께 식사하자고 할 때 처음 이 영화 이야기
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한국 배우가 필요하면 불러달라고 박 감독님에게 농담처
럼 말씀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당
| 베니스국제영화제 현지 인터뷰 |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지난달 27일
막을 올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
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로는 ‘피에타(2012)’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달 29일 공개 이후 호평
이 쏟아지면서 수상 여부에 전 세계 이목이 집 중되고 있다. 주연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에게 ‘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시 박 감독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 크의 소설‘액스’의 영화화를 미국에서 추진
중이었다.
미국에서의 영화화는 지지부진했다. 박 감
독은‘액스’를 한국에서 만들기로 마음을
바꿨다. 이병헌에게 오래전 이야기를 꺼내며 출연 제의를 했다. 흔쾌히 응한 이병헌은 시
나리오를 읽고서“웃기는 점이 너무 많고 블
랙코미디가 제대로 드러나는 영화라고 생각
했다”고 돌아봤다. 둘의 협업은‘쓰리 몬스터
(2004)’이후 21년 만이다.
’어쩔수가없다’속 이병헌의 얼굴은 좀 낯
설다. 그는 초반부와 후반부 콧수염을 한 모
습으로 등장한다. 이병헌은“촬영 전 여러 분
장을 테스트할 때는 곱슬머리에 콧수염이
더 진했다”고 말했다.“마치 마약 카르텔 (두
목) 같아 집에 가면 기관총이 있을 듯한 모습
이었다”고 웃으며 회고했다. 이병헌이 만수
를 연기하며 가장 고려한 점은“절제”와“설
득력”이다. 만수의 범죄 행각은 종종 웃음을
부르는데“자칫 잘못하면 선을 넘어 관객이
불편해질 수 있다”고 봤다. 만수는 평범한 중
년 남자로 극단적인 일을 저지르기에“설득
력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베니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많이 긴장되고 막 흥분되면서 너무 벅찬 느낌이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어쩔수가없다’공식 상영회가 끝난 후에는“눈물이 좀 나기도 했다”고 말 했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 아) 리도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손예진은 시
종 반달 같은 눈웃음으로 질문에 응했다.
손예진의 연기는 드라마‘서른, 아 홉’(2022) 이후 멈춰 있었다. 2022년 배우 현빈과 결혼한 후 출산해 카메라와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어쩔수가없다’는 손예진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연기 복귀작이다. 영화로
는‘협상’(2018) 이후 7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과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예진은“배우라면 박 감독님이 한번쯤 불
러 주길 원하는 꿈이 있다”며“저도 마찬가
지였다”고 말했다. 그가“아이를 낳고 작품
을 언제 시작해야 하나 조금 더 쉬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출연 제안이 왔다.“결혼
하고 출산한 여배우로서 앞으로도 좋은 작
품을 계속할 수 있을까 불안함이 있던”때였
다. 손예진이‘어쩔수가없다’출연에“너무 감사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 이유다.
손예진은‘어쩔수가없다’에서 주인공 유 만수(이병헌)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전업 주부였다가 남편이 해고된 후 일터로 나가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물이 다.“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아주 작은 역할이
었다”고 한다. 손예진은“‘너 이거 왜 했어’ 라는 말만 듣게 하지 말아달라”며“제가 출 연할 의미가 있게 역할을 만들어 달라”고 박 감독에게 제안을 했다.“감독님이 알았다고 하면서 조금씩 비중을 늘려 주신”결과가 영 화에 담겼다. 공교롭게도 결혼과 출산 이후 아내이자 엄 마의 역할을 하게 됐다. 손예진은“결혼 전에 도 엄마 역할도 해보고 이혼녀 역할도 해봤 다”면서도“실제 아이 엄마로서 산 경험치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이에 대한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됐으니 (엄마 연기 를) 이제 더 잘할 수 있게 됐다”는 거다. 연기 경력 24년인 손예진으로서도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은 첫 경험이었다. 공식 상 영회가 끝난 후 기립박수가 9분 동안 쏟아지 자 그가 눈물을 보인 이유 중 하나였으리라. 손예진은“다시 오지 않을 순간이잖아요”라
“도저히멈출 수가 없다”히가시노의마법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도저히 멈출 수 없다.’ 일본 대표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67)의 장편소설‘가공범’이 7월 말 국내 출
간 직후 5주 연속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
러 1위를 달리고 있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족
족 베스트셀러에 오른 히가시노의 신작이 비
소설까지 포함한 종합 순위 최정상을 장기간
독주하면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울지 주
목받고 있다.
‘가공범’은 형사 고다이 쓰토무가 유명 정
치인 도도 야스유키와 전직 배우 에리코 부
부 살해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508쪽에 이르는 소설은 장편소설 두 권 분
량인데도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이번 소설에
서도 히가시노 특유의 탄탄한 구조와 논리적
인 전개가 몰입감을 높인다.‘가공범’을 옮긴
김선영 번역가는“독자들은 고다이 형사의
시선을 따라 함께 수사 과정을 파악하게 되
는데, 여기에서도 과도한 비약 없이 차근차
日 추리소설 거장 신작‘가공범’
교보문고 판매 5주 연속 1위에
근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마치 독자도
함께 수사를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 작품에
몰입감을 더해준다”고 했다.
인간 보편의 정서를 다루면서 독자들로부
터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책을 펴
낸 출판사 북다의 이경주 편집자는“히가시
노 소설은 잔인하고 기상천외한 수법의 살인
사건을 다루기보다는‘왜 죽였는지’에 방점
을 찍고 있다”며“인간의 보편타당한 감정으
로 사건이 촉발되기에 누구나 무리 없이 읽
을 수 있다”고 했다.
히가시노는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았
다. 그는 1985년 여고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은 하지 않으면서도 매년 평균 2, 3권을
써내는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히가시노 공
장장’이라 불린다.‘가공범’은 그의 104번째
책이다. 자극적인 소재나 뛰어난 매력을 가
진 캐릭터 없이도 독자를 단숨에 몰입시키는
힘은 오랜 내공에서 비롯됐다. 김 번역가는
“‘가공범’은 과거의 어느 작품보다도 작가의
연륜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작품”이라며“히 가시노는 특히 대중성과 작품성의 절묘한 균
형을 맞추는 데 탁월하다”고 했다. 히가시노는 일본에서도 누적 1억 부 이상 책을 판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초반 10년은 평단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1999년‘비밀’ 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고 일본 최고 권 위의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받았고, ‘용의자 X의 헌신’(2006)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했다. 국내에는 장편소설‘나미야 잡화 점의 기적’으로 잘 알려졌다. 소설은 2012년 국내 번역 출간 이래 10년 연속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 소설에 올랐다. 그의 작품 중 한 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소설‘용의자 X의 헌신’(2017년),‘당신이 누군가를 죽였 다’(2025년),‘녹나무의 파수꾼’(2020년), ‘가면산장 살인사건’(2014년) 순이다. 히가시노는 전통적인 탐정물인 가가 형사 시리즈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로 10권 이 상씩을 펴냈다.‘가공범’은 사실상 형사 고 다이 시리즈를 여는 첫 책이다. 권영은 기자
파리오페라발레 제1무용수 승급
에투알 박세은 이어 두 번째 쾌거
“진짜 춤을 추게 해 주겠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한
국인 발레리나 강호현(29)은‘잠자는 숲속
의 미녀’주역 오로라의 언더스터디(대체 캐
스트)로 리허설 중, 호세 마르티네스 예술감
독의 호출을 받았다. 리허설 장소인 오페라
바스티유에서 도보 30분 거리의 오페라 가
르니에 예술감독 사무실로 달려간 그는 뜻밖
의 소식을 들었다. 3월 개막하는‘잠자는 숲
속의 미녀’무대에 정식 주역으로 오르며, 발
레단의 차상위 등급인 프리미에르 당쇠즈(제
1무용수)로 승급한다는 통보였다. 프리미에
르 당쇠즈는 언제든 에투알(수석무용수)로
지명될 수 있는 자리로, 한국인으로는 에투
알 박세은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최근 휴가차 일시 귀국한 강호현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강호현은“승 급은 당장 뭐가 달라지는 게 아니니까 그 순
간만큼은 주역으로 무대에 서게 된다는 게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언더스터디가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는 경우도 흔한
끝까지
가보고 싶어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강호현. 파리오페라발레단 제공 베이징=이혜미 특파원
데, 기회를 얻은 만큼 잘 완성해야 한다는 책
임감이 제일 컸다”며“쉬제(솔리스트) 때와
달리 군무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체력 안배
가 가능해진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이번 승급은 매년 11월 열리는 정기 오디션
이 아닌 마르티네스 감독 재량으로 이뤄진
특별한 결정이었다.
강호현은 2017년 준단원으로 파리오페라
발레단에 입단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타 무용수는 아니었다. 그는“개개
인의 특색을 존중해 주는 발레단 특성상 파
리에 온 후로‘네 춤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
었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한국에 계신 부모 님은 나의 존재만으로 기뻐하셔서 가족도 나
도 승급으로 달라진 건 없었다”고 담담히 말 했다.
수줍음이 많아 유치원도 다니지 못했던 강 호현에게 수영을 배우는 언니를 따라갔던
스포츠센터에서 처음 접한 발레는 말보다 깊
은 소통의 수단이었다. 그는 예원학교와 한
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지만 평범한 학생
이었고, 파리오페라발레단 입단 오디션도 큰
기대 없이 지원했다. 결과를 확인하지도 않
은 채 파리 관광을 하다 박세은의 연락으로 합격 사실을 알게 됐을 정도다.
스트레이키즈‘빌보드 200’일곱 번째 1위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정규앨범‘카르 마(KARMA)’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일곱 번째 정상을 차지했 다. 빌보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차트 예
고 기사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의‘카르마’가
이달 6일자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했
다고 밝혔다. 2018년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
는 2022년‘오디너리’를 시작으로‘맥시던
트’,‘파이브스타’,‘락스타’,‘에이트’, ‘합’에 이어‘카르마’까지 7개 앨범을 연달
아 진입 첫 주 이 차트 정상에 올렸다. 7개 앨
범을 1위로 직행시킨 건 빌보드 200 70년 역
사상 스트레이 키즈가 유일하다.
스트레이 키즈는 국내 아티스트 중 빌보
드 200 차트 최다 1위를 기록했다.‘카르마’
전까지는 방탄소년단과 6회로 동률이었다.
스트레이 키즈는 린킨 파크, 데이브 매튜스
밴드를 제치고 이번 세기(2000년 이후) 빌보
드 200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아티스
트로 단독 선두에 섰다.
판매량 또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빌
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앨범 판매량과 스
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
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
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2년 2개월 만의 정규앨범인‘카르마’는 일주일간 31만 3,000장에 달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올
해 발매된 K팝 앨범 중 첫 주 판매량 1위로, 전체 아티스트 기준으로는 모건 월렌, 위켄 드 다음으로 많다.
K팝과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 헌)’OST 앨범은 5주 연속(통산 6주) 2위 자
리를 지켰다. 이번 집계 기간 전주 대비 16%
늘어난 12만5,000장의 앨범 유닛을 판매하
강호현은“여러 가지 인생을 살 수 있어 발
레가 재미있다”며“끼가 많다고
더 많은 한계를 경험해 보 는 것, 그 한계를 통해 더 배우고 나아가는 것 이다. 강호현은“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만 제가 에투알이 되고 싶다면 그런 이유일 거예요. 언제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끝까지 가 보고
며 자체 최고 판매량을 또 경신했다. 지난달 말 북미 지역에서 진행된 싱어롱(영화 속 노 래를 함께
COVER STORY
‘컨피던스맨
KR’박민영, 글로벌
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스탠포드
호텔코리아에서는 TV조선 '컨피던스맨 KR'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남기훈 감
독을 비롯해 배우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컨피
던스맨 KR'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사
기꾼 3명이 이 시대의 악당들을 향한 복수
에 나서는 케이퍼 코믹물이다.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드는 전개와 더불어 기존
범죄 장르의 문법을 유쾌하게 비틀며 'K-케
이퍼물'의 탄생을 예고한다.
특히 '컨피던스맨 KR'은 아마존 프라임 비
디오가 한국 최초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
로 제작을 결정한 드라마로 일찍이 주목받았
다. 그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한국 드라
마를 별도의 한국 드라마 섹션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게 서비스했으나 최근 한국 콘텐
츠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 선호도 상승세를
감안해 최초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
작하는 것을 확정했다는 후문이다.
2018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컨피던
스맨 JP'가 원작이며 한국식으로 재해석, 불
법 도박과 대리 수술 등 한국 사회의 문제들
을 꼬집는다. 여기 인물 간의 관계성과 케미 스트리 등 K-드라마의 문법을 더했다.
'카지노' '키스 식스 센스' '오 마이 베이비' '
보이스3'의 남기훈 감독과 '크리미널 마인드'
'처용' 시리즈를 집필한 홍승현 작가 등이 만 났다. 여기에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이 합류 했다. 극중 박민영은 부유한 배경에 상위 1%
천재적인 두뇌, 매혹적인 미모까지 갖춘 팀
리더 윤이랑 역을 맡았다. 박민영은 기상천
외한 방법으로 나쁜 놈들만 골라 속이며 희
박민영이 신작 '컨피던스맨 KR'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을 조준한다.
▲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새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 제작발표회에 배우 주종혁, 박민영, 박희순, 남기훈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열을 느끼는 윤이랑에 완벽하게 빙의해 짜릿 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박희순은 팀의 정
신적 지주 제임스 역, 주종혁은 정의로움과
귀여움을 겸비한 행동파 막내 명구호 역으로
나선다.
"일본 원작이지만 한국형 케이퍼물" 이날 남 감독은 "한국형 케이퍼물로 각색
했다. 박민영을 중심으로 3인조가 사기를 치
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라면서 작
품을 소개했다. 한국 버전에서는 세 인물이
사기를 치는 이유와 인물들 각가의 전사를
조금 더 보강하며 원작과 차별점을 뒀다. 박
민영 캐스팅에 대해선 "박민영과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같이 해보니 잘나
가는 이유가 있더라. 너무 영민하고 똑똑하
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가 이날 입국 한 박희순은 "베니스에서 한국으로 오자마 자
▶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일본 등 해외 인기를 입증한 박민영 이 신작 '컨피던스맨 KR'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을 조준한 다. TV조선 제공
온라인 매체 블로그 티오(Blog TO)에 따
르면, 2025 토론토 리틀 자메이카 페스티벌 (2025 Little Jamaica Festival)이 올해 열리
지 않게 됐다. 최근 토론토에서 이어지고 있
는 지역 축제 취소 흐름 속에서 또 하나의 행
사가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이번 결정은 예상 외의 일은 아니다. 올해
만 해도 테이스트 오브 더 댄포스(Taste of the Danforth),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타밀 페스트(Tamil Fest) 등 여러 행사가 재
정 문제로 인해 줄줄이 취소됐다. 리틀 자메
이카 페스티벌 또한 이와 같은 흐름을 피하
지 못한 것이다.
리틀 자메이카 주최측은 인스타그램을 통
해 공식적으로 축제 취소 소식을 전했다. 당
초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는 개최되지 않는다. 주최측은 축제를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이번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자금과
인허가 문제를 꼽았다. 축제가 지역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행사인지 잘 알고 있지만, 현
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 리틀 자메이카 페스티벌이 재정 및 인허가 문제로 2025년 개최가 취소 됐다. Birmingham Live
이 같은 소식은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CTV 뉴스에 따르면, 오타와 랜즈다운
파크에서 열린 YOWFest 음악 축제가 총
격 사건으로 인해 양일 모두 취소됐다.
오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금)
오후 4시 20분경 랜즈다운 인근에서 총성
이 울렸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YOWFest는 불과 한 시간 뒤 첫
무대가 예정돼 있었으나, 주최 측은 처음
에는 공연 지연을 알린 뒤 결국 첫날 22팀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를 기대했던 이들은
각종 SNS를 통해 아쉬움을 표했으며, 한 인
스타그램 이용자는 해당 축제가 매년 가장
다녀왔지만 리틀 자메이카 페스티벌이 항상 최고였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낙담하지 않고 향후 축제를 더 나은 방향으로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이어가 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리틀 자메이카 페스 티벌팀은 지역의 문화, 역사, 공동체의 자긍 심을 기념하는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련 기자 재정난 이어져 행사 줄줄이 중단
좋아하는 행사였다며, 올해에만 여러 축제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트뤼도 전 총리의
아들 자브 트뤼도(Xav Trudeau)도 첫날
공연 라인업에 포함돼 있었다.
늦은 금요일 밤, 주최 측은 지난달 30일
(토) 16팀 공연도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
다. 인스타그램 성명에서“오타와시와 랜즈
다운 파크로부터 안전 우려로 축제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공동
체와 화합을 기리는 축제였지만 신중한 고
려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경찰과 보안 요원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전하며, 오타와시와 함께 무
대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온 라인으로 구매한 티켓은 자동 환불되며, 아티스트를 통해 직접 구매한 티켓은 아티 스트에게 환불을 요청해야 한다. YOWFest는 영어와 프랑스어 등 다양 한 언어와 예술을 아우르는 다문화 음악 축제로, 올해가 첫 개최 예정이었지만 개막 을 앞두고 불발됐다. 30일 오전 경찰은 용 의자 체포
■ 요리 1. 전복은 솔로 문질러 깨끗하게 씻고 밀가루를 뿌려 10분 정도 둔 다. 새로운 솔을 이용해 밀가루를 뿌려놓은 전복을 다시 한 번 깨 끗하게 씻는다.
2. 궁중팬에 맛술 1컵을 붓고 전복의 껍질 부분이 밑으로 가게 올린 뒤 강불에서 10초 정도 뚜껑을 열어놓고 끓인다.
3. ②의 전복을 숟가락을 이용해 껍질과 살을 분리한 뒤 가위로 내 장을 깔끔하게 잘라내고 이빨도 제거한다. 손질한 전복은 맛술에 담갔다 꺼내 비린내를 없앤다.
4. 무와 사과, 레몬은 동그란 모양대로 편 썰고 대파도 적당한 길이 로 잘라 찜기에 올린 뒤 그 위에 손질한 ③의 전복을 올린다.
5. 찜통에 물을 반 정도 채운 뒤 끓어 김이 오르면 ④의 찜기를 올려 중불에서 1시간 30분 정도 찐다.
6. 찐 전복은 채반에 겹치지 않게 올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고 선풍기 바람을 이용해 중간 중간 뒤집어가며 24시간 정도 살이 단단해지도록 말린다.
7. ⑥의 전복포를 분쇄기에 넣고 갈아 고운체에 내린다.
8. ⑦의 전복포 가루에 꿀을 넣고 꼼꼼히 버무린다.
9. 다식틀에 랩을 깔고 잣가루를 얇게 골고루 뿌리고 ⑧의 전복포 가루를 채운 후 손으로 꼭꼭 눌러가며 박아낸다.
현대 과학에서 현실에 대한 인식을 가
장 깊이 뒤흔든 개념 중 하나는 '시공간 (space-time)'이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
크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이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
성 이론 중심에 있는, 공간과 시간이 얽혀
있는 구조다. 시공간은 종종 '현실의 직물'
로 묘사되며, 고정된 4차원의 '블록 우주 (block universe)'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
경우 시공간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사 건이 하나의 완성된 지도로 존재하는 것이
다. 또 다른 설명에서는 시공간이 중력에
따라 휘고 구부러지는 역동적인 장(field)
으로 제시된다.
시공간이 실제로‘존재’하는지, 그것이
구조인지 물질인지 혹은 단지 은유에 불과
한지를 묻는 문제는 단순한 철학적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물음은 상대성 이론
의 해석, 시간여행과 다중우주, 우주의 기
원에 대한 이해까지 좌우한다. 최근에는 시
공간 자체를‘우주의 기억’으로 해석하는
급진적인 제안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
공간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언어는 종종
모호하고 은유적이며, 일관성도 부족하다.
오스트리아-영국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 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은 철학
적 문제가 언어가 휴가를 떠날 때 발생한다 고 말한 바 있다. 물리학은 이 경고에 부합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시간(time)’,‘존재하다(exist)’,‘시간이 없다(timeless)’같은 개념은 기술적 맥락 에서 별다른 성찰 없이 사용되어 왔고, 그
시공간은 존재하는가, 발생하는가
철학과 물리학이 교차하는 현실 개념의 경계
결과 이러한 용어들의 의미는 광범위한 혼
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물리철학에서 특히 '영원주의(eternalism)'라는 관점은 시간의 흐름을 부정하며
'시간이 없다'는 표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
다. 영원주의는 우주의 모든 사건이 4차원
구조 속에서 동등하게 실제하며, 시간의 흐
름은 환상일 뿐이라고 본다. 이 관점에서 '
시간이 없다'라는 뜻은 우주 자체가 지속
되지 않고 펼쳐지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변
화도 생성도 없이, 영원 전체가 일시에 존
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건이 이미 존재하고 동등
하게 실제라고 전제할 때,‘시공간이 존재
한다’는 말은 그 의미가 불분명해진다. 존
재와 발생은 구조적으로 구별된다. 하나는
존재의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일어남의 방
식이다. 옆에 코끼리가 서 있다고 가정하면, 그것은 '존재하는' 3차원 객체다. 반면 한순
간 번쩍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코끼리는 실
제로 존재한다기보다, 단지 일어나거나 발
생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코끼리는 시간 속에서
지속되며, 시공간은 그 존재의 모든 순간을
4차원‘세계선(world line)’으로 기록한다.
반면, 번쩍이는 코끼리는 그 세계선 중 하
나의 3차원 단면에 불과하다. 이러한 관점
에서 보면 시공간의 존재 방식은 여전히 모 호하다. 시공간이 진정으로 존재한다면, 그
것 역시 지속되는 실체로 간주되어야 한다.
시공간이‘지금’이라는 순간들을 지니는
구조인지, 혹은 단지 사건들 사이의 관계를
기술하는 틀에 불과한지도 명확하지 않다.
영원주의는 이러한 구분을 흐리게 만든
다. 이 관점은 전체 시공간을 이미 존재하
는 고정된 구조로 간주하며, 시간의 흐름
을 환상으로 본다. 그러나 모든 시공간이
동시에 일어난다고 본다면, 시간의 흐름이
라는 환상 자체도 성립하기 어려워진다. 이
환상을 회복하려면, 시공간은 현실에서 존
재하는 코끼리처럼 4차원적으로 실재하
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논의를 한 걸음 더 확장하면, 블록 우주
에 포함된 모든 사건이 존재한다고 가정할
때, 블록 우주 자체의 존재 시점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블록 우주는 변화하지 않으며, 펼쳐지지도
않는다. 이러한 특성은 그것이 시간 없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
나‘시간이 없다’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또 다른 시간 축을 도입하게 되면, 이는 시
공간이라는 개념 안에 다시 시간의 개념을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는다. 이 같은 접근
은 마치‘들리지도 않고, 연주되지도 않는
노래’를 설명하려는 시도와 유사하다.
물리학의 영역을 넘어, 대중문화도 이러
한 개념적 혼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제임
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의 1984 년 영화『터미네이터(The Terminator)』는
모든 사건이 고정되어 있으며, 시간여행은 가능하지만 과거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 다고 설정한다. 반면 2019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은 과거로 돌아가 사건을 바꾸는 시간이 동이 가능하며, 시간선 자체를 변경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두 영화 모두 과거와 미래 가 실재하고 접근 가능한 것으로 간주하지 만, 그 실재가 어떤
정확 하게 작동한다. 그러나 이 방정식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이며, 그 해석 방식은 현실에 대한 언어뿐만 아니라, 물리 학이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까 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논의는 일반 상대성이론과 양자 이론을 통합하려는 현대 물리학의 과제와 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철학자들과 대중 과 학자들 모두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왔다. 시공간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일은 단순 한 기술적 논쟁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세 계에 살고 있는지를 묻는 철학적이자 물리 학적인 문제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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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4년
미술 시장 불황 우려떨친 출발
‘키아프리즈’서울 2025 개막
오전부터 입장객 긴 줄 늘어서
김혜경 여사^오세훈 시장 방문
서울 곳곳 국내 작가 기획전도
3일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로 향했다. 한국화랑협회가 주
최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Kiaf)와
영국에서 건너온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
울(Frieze Seoul)이 동시에 막을 올렸기 때문
이다. 같은 기간 서울 곳곳에서 새 전시가 열
리며 국내 미술계가 들썩이고 있다.
코엑스 전시장 3층에서 개막한 첫날 프리
즈 서울은 사전 초청객만 입장 가능한 프리
뷰 행사였지만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28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인기 작
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내놨기 때문이다.
한국 화랑 위주로 175개 갤러리가 참가한 키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아프 서울 역시 관람객이 이른 시간부터 부
스를 오가며 작품을 눈에 담았다.
해외 갤러리들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작품
을 내세웠다. 페이스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
가 아돌프 고틀리브와 한국 추상화가 유영
국을, 데이비드 즈워너는 구사마 야요이의 대
표작 호박을 전시했다. 가고시안은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을 아트페어 현장과 서울 용산
‘APMA 캐비닛’에서 동시에 소개하고 있다.
무라카미는 프리즈 서울에서 작가가 아닌 일
본 갤러리 가이카이키키 대표 자격으로 부스
를 지켰다. 그의 부스에서는 아트토이‘라부
부’열풍을 불러 일으킨 홍콩 출신 디자이너
룽카싱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주요 갤러리들은 두 아트페어에 각각
다른 전략을 택했다. 프리즈에는 한국 대표
작가를, 키아프에는 동시대 작가의 전시를 준
비했다. 국제갤러리는 프리즈에 박서보·하종 현 등의 단색화와 김용익·안규철의 개념미
술을, 키아프에선 우고 론디노네 작품을 중심
으로 전시를 꾸몄다. 학고재는 프리즈에 김환 기·박수근·백남준을, 키아프엔 강요배·박영 하 등 그간 자체 개인전으로 소개한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
‘키아프리즈’동행 4년차인 올해 행사는
세계 미술 시장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속
에 출발해 불안한 시선도 있었다. 참여한 해
외 화랑들도 중저가 작품 위주의 전략을 택 한 모습이다. 한 화랑 관계자는“세계 미술시
장이 금액 기준으로 하향세지만 중저가 현대
미술품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투자보다 개인적 소장에 가치를 두는 수집가
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서울에서 벌어진 이번‘큰 판’이
해외 미술계 인사와 수집가들을 불러모으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분명하다. 개막에 맞
춰 한국 동시대 작가를 소개하는 기획전도
잇따랐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임영주를
비롯한 4인의 작가로‘올해의 작가상 2025’ 를 열었고, 아르코미술관은‘안티-셀프: 나에 반하여’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한국 작가 해외 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파노라마’ 전을 서울 강남구 송은에서 선보였다. 개막 행사에는 이재명
이미 오래전부터 임신중지(낙태)는 불법이 아닙니다.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낙
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법 효력 상
실로 이어져서죠.
하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임신중지가 가능
한 병원을 찾아 헤매고, 성분명도 부작용도
제대로 알 수 없이 암암리에 유통되는 무허
가 임신중지 약물에 의존해야 합니다. 고액
의 병원비 부담도 괴로움이죠. 국회와 정부
가 6년간‘양질의 임신중지’를 위한 법·제도
개편에 손을 놓은 탓입니다.
대표적으로 제품명‘미프진’으로 알려진
임신중지 약물(미페프리스톤·미소프로스 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미 2005년
필수의약품에 등재해 전 세계 약 100개국에
서 사용 중이지만, 한국에선 합법적으로 구
할 길이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낙태
죄 폐지 이후에도 약물 승인을 차일피일 미
뤄왔습니다.
“캐나다는 이미 1998년 임신중지가 전면
허용됐고, 뉴질랜드, 영국(하원) 등 주요국은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반
면 한국은 소파술(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방
법)처럼 국제적으로 권장되지 않는 과거 임
신중지 방법이 여전히 쓰이죠.”
임신중지 관련 정책 제안과 당사자 지원 등을 하는 단체, 셰어(SHARE·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의 나영 대표의 설
명입니다. 그를 25일 만나 임신중지 체계의
부재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과 풀어야
할 과제를 들어봤습니다. 아래는 일문일답.
- 6년 전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달라진 게 있나요.
수년간‘여성 건강권’눈 감은 정부
WHO 등재^100여국 사용에도
임신중지 약‘미프진’승인 미뤄
병원 찾기 어렵고 진료비 제각각
남성^부모 동의 요구하는 곳도
초기 임신중지 의료 문턱 낮춰야
‘특정 주수 금지’되레 부작용 불러
의료인 위한 가이드라인 만들고 건보 급여화 등 체계 마련 논의를
“헌재 결정 이후에도 양질의 임신중지 지
원체계가 전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임신중지를 한다’고 공개하는 병원은 늘었
죠. 하지만 여전히 진료비 기준, 병원마다 어
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전혀 정리돼 있
지 않아요. 수술비로 현금만 받거나, 상대 남
성이나 부모 동의를 요구하는 것도 제도 정
비가 돼있지 않아 벌어지는 문제고요.”
- 정보 부족, 높은 비용, 제3자 동의 요건
등은 현실에서 어떻게 문제가 되나요.
“적기를 놓치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일단
임신중지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렵고, 온
라인에서 병원 정보를 알아내도 돈을 구하
기 어려울 수 있고, 특히 청소년은‘부모님
데려오라’라고 하면 큰 장벽입니다. 초기인
임신 6주차부터 방법을 찾던 사람도 몇 번
거절당해 고민하다보면 금세 2, 3주가 지나 게 되고, 임신주수가 늘수록 병원은 더 찾 기 어려워지고 더 열악한 상황에 내몰 립니다.”
- WHO는 임신중지에 대해 어떻게 권고하나요.
“WHO는 2022년 임신중지 가이드에서‘완전 비범죄화’ 를 권고했어요. 처벌 중심의 접근이 임신중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없고, 도리어 여성
건강권을 침해한다는 게 수십 년간의 통계
와 연구로 확인됐기 때문이죠. 특정 주수부 터 금지하면 그전에는 다 되고, 그 뒤에는 임
신중지를 안 할 것 같지만 현실은 전혀 달라
요. 병원 찾고, 검진 예약하고, 기다려서 검사
하고, 시술 날짜 잡고 하면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2~3주, 길어지면 5~6주 후거
든요. 법에서‘14주까지 가능하다’고 기준을
정해도 실제로는 8주부터 막히고 위기에 몰
리는 셈이죠. 이런 장벽을 아예 없애자는 겁 니다.”
※일례로 미국 텍사스주가 2021년‘임신
6주 이후 임신중지 금지법’을 도입한 이후, 이듬해‘생후 1년 이내 영아 사망률’이 전년
대비 12.9% 급증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강
도 높은 처벌이 오히려 부작용을 부른 사례 입니다.
- 생명권 보호는 어떻게 하냐는 반론도
있을 텐데요.
“후기 임신중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고 생명권이 보호되는 게 아니라,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해서 초기 임신중지에 대한 접
근성을 높여야 해요. 후기까지 갔다면 의료
기관에서 상담을 통해 출산, 입양 관련 정보
를 의무적으로 제공하고 관련 기관에 연계 하도록 해야 하고요.”
포함됐습니다.
“늦었지만 다행이지요. 국회 역할인 대체 입법과 정부의 미프진 도입은 별개 문제거든 요. 법안에 몇 주까지는 약물로 임신중지가 가능하다는 식의 내용이 담길 필요가 없고, 식약처가 WHO 가이드 등을 참고해서 심 사·허가하면 됩니다. 정부 의지만 있다면 당 장 할 수 있어요.”
- 무허가지만 현재도 암암리에 유통되는데, 허가가 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것은 약 성분과 용 량, 상품명, 복용법, 부작용, 제대로 임신중지 가 된 것인지 아닌지 등 의료 정보를 이용자가 제대로 알 수가 없어요. 정식 약물 도입과 함 께 의료 정보가 제공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 약물 도입 외에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의료인에 가이드를 제공하고, 건강보험 급여화 등 체계를 마련하고, 나아가 국민들 에게도 임신중지가 어느 수준까지 건강권으 로 보장받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야 해 요. 임신중지를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개학 미사를
보던 아이들이 무차별 총격을 당해 두 명이
숨졌고 어른까지 17명이 다쳤다. 총격범의
소총 탄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증오 글귀가 쓰여 있었다.
AP통신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쯤 미국 미네
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의 성수태 고지 가
톨릭 학교(Annunciation Catholic School)
내 성당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범인이 성
당 창문을 통해 15분 전부터 미사 중이던 아
이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신
도석에 앉아 있던 각각 8살과 10살 어린이 2
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미니애폴
리스 경찰은 6~14세 어린이 14명과 성인 3
명 등 1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 전했다.
프리스쿨(유치원)부터 8학년(중학교 과
정)까지 있는 이 학교는 1923년 세워진 오래 된 가톨릭 계열 학교다. 이날 미사는 새 학기
가톨릭 학교서 2명 사망^17명 부상 개학 미사 아이들에 무차별 총격 ‘트랜스젠더 주장’총격범도 숨져
탄창엔 종교 등 증오 글귀 수두룩
첫 주를 기념하는 행사
였다. 총격범은 범행 뒤
교회 뒤쪽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
토안보부 장관은 엑스
(X)에“이 몹시 병든 살
인자는 소총 탄창에‘아이들을 위해’,‘너
의 신은 어디에 있나’,‘도널드 트럼프를 죽
여라’같은 문구를 휘갈겨 썼다”고 적었다.
총격범은 23세 남성으로 자신이 트랜스젠
더(성전환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그는 전했다.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
사망자를 기리는 촛불 집회에서 두 어린이가 서로를
(FBI) 국장은 X를 통해 총격범 이름이 로빈 웨스트먼(사진)이라고 확인하며, 해당 사건
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국내 테러 행위이
자 증오 범죄로 일단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 혔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청
장은 웨스트먼이 유튜브에 게시한‘선언문’
에 이 문장들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범행 직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한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 삭제됐고 수사관들이 범
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이를 살펴보고 있
다. 웨스트먼에게는 전과 기록이 없으며 단
독 범행일 공산이 크다는 게 경찰 측 잠정 판
단이다. 범행에 쓰인 총들은 모두 최근 합법
적으로 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무분별한
폭력 행위의 희생자를 추모한다”며 모든 미
공공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은 최근 처음이 아 니다. 당장 전날 한 고등학교 밖에서 총격 사
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몇 시간 뒤에는 도심에서 또 다른 총격이 발생 해 2명이 사망했다. 6월에는 미네소타 주의 회 하원의원과 배우자가 자택에 침입한 괴한 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같은 날 인근 도시 챔 플린에 거주하는 주 상원의원이 총격을 받고 다치기도 했다.
2018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담 참사 이후 한동안 뜸했던 미국
카메라 은폐 등 출연자 몰입 집중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 방송 한몫
5주간 역대 유료가입자수 기여 1위 “전보다 긴장감 떨어져”쓴소리도
“처음엔‘탈출핑’가명을 쓸까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기사로 이름이 나가면서 실패했 지만요.”
지난달 20일 종영한 티빙의 추리 예능‘ 대탈출: 더 스토리’를 연출한 베테랑 이우형 PD가 그간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2018년 정 종연 PD가 시작한 국내 추리 예능 대표작‘ 대탈출’시리즈는 방탈출을 테마로 한 참신
한 형식으로 네 시즌에 걸쳐 두꺼운 팬덤을
구축했다. 정 PD의 뒤를 이어 4년 만에 선보 인‘대탈출: 더 스토리’는 종영까지 5주간 역 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중 유료 가입자 수 기여 1위를 지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출연자 몰입 위해 카메라 다 숨겼다”
이 PD가 가장 신경 쓴 건 출연자의 몰입 이었다. 문제를 푸는 출연자가 시공을 넘나
드는 판타지적 세계관을 어색해하면 보는 재
미도 반감될 수밖에 없어서다. 인력으로 타
임머신을 끌어 탈출러를 낯선 곳에 뚝 떨어 뜨리고, 산속에 긴 땅굴을 파 왕릉 세트와 연 결하는 등 현실감을 살리려 애썼다. 이 PD 는“무엇보다 카메라가 전혀 보이지 않아야 했다”며“촬영 중 3, 4시간씩 갇혀 있어야 해 제작진들이 물도 함부로 마실 수 없었다”고 했다. 기존 멤버(강호동·김동현·유병재)와
호흡을 맞출 신입 3인(백현·고경표·여진구) 을 뽑을 때도 이 같은 설정에 푹 빠질 수 있 는지부터 살폈다.
콘텐츠 유통을 맡은 티빙은 시청자 몰입 을 거들었다. 매주 수요일 본편이 공개되기
두 시간 전 방송인 궤도와 게스트가 진행하
는 라이브 방송‘같이볼래?’로 시청자들이
모여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관
람에 커뮤니티 기능을 더한 경험형 콘텐츠
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효과는 숫자로도
나타났다.‘대탈출’에‘같이볼래?’를 적용한
결과, 2주 차 인당 평균 시청 시간이 첫 주 대 비 두 배 증가했다고 티빙은 설명했다.
팬덤 든든한 지원도$“난이도는 아쉬워”
탄탄한 고정 팬덤도 속편 성공에 힘이 됐
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1박 2일의 복
불복처럼 단순한 게임에 강력한 벌칙으로 재
미를 더하는 기존 예능과 달리 추리 예능은
어려운 두뇌 게임을 앞세워 마니아층을 저격
하는 장르”라며“그런 측면에서‘대탈출’도
팬덤이 확실한 시리즈 중 하나”라고 짚었다.
다만 골수팬 사이에선 전보다 탈출 긴장감
이 떨어졌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1~10화가
하나의 서사로 엮여 있어 중간에 실패하면
이야기가 끊기는 구조라 제작진이 길을 쉽게
터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탈출 실패를 없게
하려던 건 아니고, 멤버 교체와 새로운 시작
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결과적으로 평이하게
설정된 것 같다”며“게임 난이도는 저 역시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굵직한 추리 예능 프로그램의 속편 귀환 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당장 이달 23일‘ 크라임씬 제로’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 고, 정 PD의‘미스터리 수사단’도 시즌2 제 작을 확정했다.
이 PD도 다음 시즌 여운을 남겼다.“많은 분이 원하신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백현씨가‘좀 더 어려워 도 괜찮겠다’고 하던데 그 말이 어떤
“동물실험
올해 4월 미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
험의 단계적 폐지를 발표한 데 이어 미 국립
보건원(NIH)도 동물실험에만 의존하는 연
구 제안서에 자금 지원을 중단키로 하면서
미국의 동물실험 폐지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물실험을 대체할 대체시험 법(동물 대신 오가노이드(인공장기), 인공피
부 등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
보다 뜨겁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
약으로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법을 약속했고, 이는 국정기획위원회의 과제에도 포함돼 있
다. 앞서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
상자원부 등 각 부처도 잇따라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실험에 동 원된 동물은 250만 마리에서 460만 마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가장 큰 고통을 유발하
는 E등급 실험 비중은 지난해 51.5%로 유럽
연합(EU)의 9.2%보다 무려 5배 높은 수준 이다. 반면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한 법
안은 번번이 국회에서 막히고 있다 한국일보는 전문가 긴급 좌담회를 통해 동
물실험을 줄이고 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해 어 떤 방안이 필요한지 분석했다. 온라인 화상
회의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김광만 전 연세대
치대 교수(전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장, 현 자문위원), 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이 사, 송우진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연구원,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이사가 참석했다.
자율 심의론 줄이기 어려워 EU처럼 강도높은 규제 정책 필요”
“대체 시험법^기술 빠른 속도 발달
검증 시험^표준화 등 갈 길 멀어
식약처 등 범부처 공동 협업 중요”
동물실험, 왜 줄지 않나 사회(기자)=2015년 실험동물 수는 250만 마리였으나 2022년 499만 9,680마리로 정
점을 찍은 뒤 460만 마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줄어들지 않은 원인은. 김광만=조직 모델 구입 등 대체시험을 도
입하는 것보다 동물실험을 하는 게 더 저렴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10마리 중 4마리는
의약품, 화학물질 등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법적 규제시험’에
사용되고 있다. 대체시험을 권고하는 수준만
으로 동물실험이 줄어들긴 어렵다고 본다.
유영재=동물실험제도 자체가 잘못돼 있 다. 한국은 2008년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 을 제정하면서 미국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IACUC)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동물실험을 정부가
직접 승인·관리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마찬
가지로 기관 IACUC 자율 심의에 의존한다.
실험 기관이 운영하는 IACUC에 심의를 맡
기는 구조라 동물실험이 줄지 않고 있다.
김광만=지난해 실험기관별 승인 비율을
보면 대학은 승인 54.8%, 미승인 1.7%였던
반면 기업은 승인 93%, 미승인 0.09%에 불
과하다. 이는 IACUC가 자율적으로 운영되
고 있기 때문이다.
송우진=시민들의 동물실험에 대한 인식도
IACUC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2023
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민 의식 조사에서“
과학·의학 연구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미국 장기칩 개발사 에뮬레이트의 장기 칩. 장기칩이란 사 람의 세포를 기반 으로 장기의 구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70.1%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비글이나 토끼와 비 교해 쥐 등 설치류에 대한 인식은 아직 괴리 감이 큰 것 같다. 실제 실험동물 대부분은 설 치류이고, 쥐(마우스)의 절반 이상은 최고 고 통 등급으로 희생된다. 시민들에게 동물실험 실태를 제대로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고통등급 높은 실험 비율, 왜 높나 사회=IACUC가‘거수기’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고통등급이 높
실험 비율이 높은 것도 연관이 있을까.
배우는 건
“토론하는 수업이 편하고 좋아요. 어른이 되
면 직접 정치적 판단을 하게 되잖아요. 학교
에서 연습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난 5월 20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위치
한 마리퀴리 김나지움(독일 인문계 중·고등
학교 과정). 토론 수업을 막 마친 남학생 에
밀 퓐프스튀크(17)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기
자 앞으로 먼저 의자를 끌고 와 소신껏 답하
는 것만 해도 우리나라 공교육 현장에서 보
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독일은 학교에서 적
극적으로 정치 교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10학년(한국의 고교 1학년) 20여 명
이 모인 학급의 수업 주제는‘정치적 커뮤니 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사진 분석’이었다. 러
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보도 사진을 분석해 보는 수업으로, 교실 앞 큰 모니터에는 각각
독일 연방군과 미국 언론인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사진이 나란히 띄워졌다.
뤼디거 베커 정치 교사는 조별로 학생 4, 5명씩을 나눠 앉히고, 5분간 각자 배정받은
사진 한 장을 나름대로 분석한 다음 그 내용
을 조원들과 공유하도록 했다.
열띤 토의가 끝나자 조별로 교실 앞에 나
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독일 연방군발
사진에는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전진 중인
우크라이나 탱크나 단체로 모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군복과 무기를 갖추고 카메라를 응
시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초반엔 주로“큰
탱크가 돌진하고 있다”“단체사진은 연출된
김나지움서 일상인 토론형 정치 수업
軍·언론 사진‘정답’없이 의견 나눠
獨 교육 제1원칙‘보이텔스바흐’
주입 금지·학생 판단 능력
냐”고 물은 것이다. 한 학생이“탱크 사진은 군대의 권력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답했다. 또 다른 학생은“강인해 보이는 단체
사진을 통해 우크라이나에도 승전의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 사진에는 참담한 표정을 짓
는 전쟁 피란민의 모습, 폐허가 된 마을과 칙
칙한 회색빛 하늘 등이 담겼다. 학생들은“전
쟁의 우울함과 슬픔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
석했다.
베커 교사는 끝으로 둘 중 어떤 관점이 더
했고, 또 다른 학생은“워싱턴포스트 사진이 전쟁 참상을 현실적으로 보여줘 더 바람직하 다”고 했다.“시각이 편향되지 않으려면 두 관점 모두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교사도 학생도, 어떤 의견이 정답이라고 확 정 짓지 않은 채 수업이 마무리됐다.
“학생의 정치 판단 돕는 게 공교육” 이날 이뤄진 토론형 시민교육은 독일
것 같다”등 단순한 분석이 나왔다.
이때 베커 교사가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독일 연방군 사진에서 어떤 의도가 보이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어떤 학생
은“우크라이나가 강하다는 메시지를 강조 할 수 있으니 독일 연방군 사진이 낫다”고 답
칙(사회·학문적으로 논쟁적인 사안은 수업
에서도 논쟁적으로 다뤄야 함) △자기 이익
판단 능력 강화(교육의 목적은 학생이 이해
관계에 따라 정치적으로 행동하도록 판단력
을 키우는 것)를 말한다. 자신의 이익에 충실
하도록, 즉 서민이 고소득층의 이익을 위해
투표하는 등의 계층 배반적 선택을 하지 않
도록 교육한다.
보이텔스바흐 원칙은 교권을 보호하는 기 능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교사들이“
수업 중 정치 주제를 다루면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독일에서는
이런 일이 없는지 묻자 또 다른 정치 교사인
윌리엄 슈탈은 당연하다는 듯“그런 일은 없 다”고 답했다.
이어“학부모들도 학생이 수업에서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배우고 그를 기반으로 스스 로 판단하도록 돕는 게 공교육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독일의 주(州) 단위로 배포되는 교육 커리큘럼엔“정치 수업에는 분석 및 토
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는데,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그 자체로 교사의 수
업권이 보장된다. 독일 헌법상‘의견을 자유
롭게 표현·전파할 권리’가 명시된 점도 마찬 가지다.
토론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토마
스 마이네케 교장은“수업뿐만 아니라 AfD( 독일의 유명 극우 정당)나 좌파당 등 다양한
정당 정치인을 학교로 섭외해 토론한다”며“
그때 학생들은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며 스스로 판단하
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정책 대화 두렵지 않아요”
학생들 역시 토론형 시민교육을 통해 실생
활에서 효과를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헬
레네 에어케(16)는“매일 듣는 뉴스지만 미
디어 속 정보는 너무 광범위해 판단이 어려
울 때가 있다”며“이런 수업을 듣고 나면 요
약도 되고 뉴스가 더 잘 이해된다”고 말했다.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과 적극성도
커진다. 퓐프스튀크는“평소 친구들과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 정말 많이 얘기한다”며“요
즘은 학교 교육 정책이나 전쟁 문제같이 우
리 일상과 직접 연관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말했다. 마라 토노(16)는“모든 학
생이 수업에서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고, 잘
모르더라도 선생님이 함께 논의하도록 도와
주니 두렵지 않다”고 했다.
역사인식을 제대로 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간 받았던 시민교육 중 가장 인상 깊
었던 수업을 묻자 퓐프스튀크는“나치에 대
한 역사를 배웠을 때”라고 즉답했다.“민주
주의가 언제든 공격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학교에서 배워서 다행이라고 생각
했어요.”브란덴부르크=글·사진 최은서 기자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브로커에게
Andrew Suh
수분 부족, 몸의 긴장 반응 키운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스트레스 반응을 완
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
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
학교(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
연구팀은 최근 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루 1.5리터 미만의 물을 마시는 사람은 스
트레스 상황에서 코르티솔 수치가 유의미하
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에 반응해 분비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 더 컨버세이션
(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연구팀은 건
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이들의 평소 수
분 섭취량에 따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실험
을 진행했다. 한 집단은 하루 1.5리터 미만의
물을 섭취했고, 다른 집단은 여성 2리터, 남
성 2.5리터 이상을 섭취했다. 일주일간 이 습
관을 유지한 뒤 참가자들은 공개 연설과 암
산 과제를 포함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참여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39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학기동안 누군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르티솔 반응 급증
했다.
두 집단 모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비슷
한 수준의 긴장감과 심박수 증가를 보였지
만, 수분을 적게 섭취한 집단은 코르티솔 수
치가 훨씬 더 크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러
한 반응이 장기간 반복될 경우 심장 질환,
신장 질환, 당뇨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
다고 경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물을 적게 마신 참가자들
이 스스로 갈증을 느꼈다고 보고하지 않았
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의 소변은 더 짙고
농축돼 있었으며, 이는 체내 탈수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갈증이
항상 신체의 수분 요구를 정확히 반영하지
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에셀 영재학원
원장: Peter Lee, PhD,
증가해 건강에 악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obe Stock
장에 수분을 보존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
러나 바소프레신은 단독으로 작용하지 않으
며, 동시에 뇌의 스트레스 반응 체계에도 영
향을 미쳐 코르티솔 분비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작용은 물을 아끼는 동시에 스트레
스 반응을 과도하게 만드는‘이중 부담’을 야
기한다. 연구팀은 업무, 가족, 경제 등 일상의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
는 사람들에게 이 같은 생리적 변화가 누적 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 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
는 생활 습관 요소로 수면, 운동, 영양, 사회
적 관계 외에 수분 섭취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수분 섭취는 복잡한 준비
나 자원이 필요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실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중 보건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개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분이 스트레스를 완전히 해소해
주는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진행된 만큼, 실제
생활 속에서 겪는 복합적인 심리·사회적 스
트레스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구팀은
장기간에 걸쳐 적절한 수분 섭취가 스트레
스 관련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 하려면 향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
다. 또한 개인의 수분 필요량은 연령, 체격, 활
동량, 기후 등에 따라 다르며, 하루 목표 섭취
량은 지침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물
뿐 아니라 차, 커피, 우유,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도 수분 섭취에 기여할 수 있다. 연구진
은 완벽보다는 일관된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
조했다.
수분 상태는 소변 색으로도 간단히 확인
할 수 있다. 연한 노란색이면 충분한 수분 섭 취를 의미하며, 진한 색일수록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연구팀은 건강은 극적인 변화보다 일상의 작은 선택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수분 섭 취 하나만으로 스트레스를 없앨 수는 없지 만, 신체가 스트레스를 더 잘 견디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실천 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수분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현대인의 정신적 회복력까지 지 지하는 중요한 자원임을 시사한다. 유희라 기자
하루 종일 바쁘게 작동하는 인간의 뇌는
잠든 동안에도 멈추지 않는다. 꿈을 꾸는 것
뿐 아니라, 낮 동안 겪은 문제를 해결하고 복
잡한 정보를 정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흔
히 말하는‘자고 나면 해결된다’는 말은 이
제 과학적으로도 근거를 얻고 있다.
타임지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신경과학저널 (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된 연구
에서 수면이 학습과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
할을 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연
구진은 실험 참가자 25명을 대상으로 기억
력 과제를 수행하게 한 뒤, 뇌의 활동을 측정 하기 위해 뇌파검사(EEG)와 자기자기장측
정(MEG)을 실시했다. 이후 이들은 낮잠을
자는 동안에도 센서를 부착한 채 뇌 활동을
지속적으로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수면 방추라 불리는
특정한 뇌의 활동을 주목했다. 수면 방추는 얕은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는 뇌파의 일종 으로, 뇌가 정보를 처리하고 통합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연구
해결의 숨은 조력자, 잠
수면 중 정보 재구성과 문제 해결 능력 향상 밝혀져
에서는 과제를 수행할 때 활성화됐던 뇌 영
역에서 수면 중 방추 활동이 더욱 활발히 일
어났으며, 이 활동이 클수록 낮잠 이후 과제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다라 마노악
(Dara Manoach)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러
한 뇌 리듬이 수면 중 전반적으로 발생하지
만, 학습이 이루어진 부위에서 특히 증가한
다며 이는 기억을 안정화하고 강화하는 것으
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알리사 싱클레어(Alyssa Sinclair) 박사후연구원도 유사한 연구 결과
를 제시했다. 싱클레어 연구원은 사람들이
복잡한 과제를 수행한 후 수면을 취했을 때
다음 날 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첫인상에 의
존한 즉흥적인 판단보다는 보다 합리적인 선 택을 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해마라는 뇌 부
위가 있다. 해마는 단기 기억을 처리하는 역 할을 하며, 수면 중에는 어떤 정보를 장기 기
억으로 저장하고 어떤 정보를 제거할지를 결
정한다. 싱클레어 박사는 해마가 하루 동안
의 기억과 경험을 재생하며 중요한 것은 보
존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가지치기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뇌의 다른 부위와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해마가 선택한 기억은 대뇌피질
로 옮겨져 기존의 기억과 통합되며 장기 기억
으로 자리잡는다. 이 두 부위는 정보를 단순
히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하고
연결하며 새로운 통찰을 도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은 대부분 수면 중에 이루 어진다.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파인버그 의과대학(Feinberg School of Medicine)의 다니엘라 그리말디(Daniela Grimaldi) 연구조교수는 깊은 수면이 문제 해 결, 창의성, 감정 조절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 혔다. 이 단계에서 기억이 효율적으로 이전되 고, 중요하지 않은 정보는 걸러지며 중요한
학습 내용은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 아 대학교의 매튜 워커(Matthew Walker) 신경과학과 교수는 수면 중 뇌가 기억의 조 각을 새롭게 결합하고 기존 정보와 충돌시키 며 창의적 사고가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그 는 저서『우리는 왜 잠을 자는가(Why We Sleep)』에서 이러한 과정을‘정보의 연금술’ 로 표현했다. 얕은 수면 역시 인지적 이득을 제공한다. 2023년『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실린 연구는 수학 문제를 제시한 후 단 15초간 얕은 수면 상태(N1)에 머문 사 람들의 문제 해결 확률이 세 배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수면 초기의 특정 시점 이 창의적 사고에 적합한‘스위트 스팟’이라 고 표현하며, 너무 깊지 않게 잠드는 것이 핵 심이라고 밝혔다.
이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의 사고가 중요하 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술, 과학, 철학 등 에서 창의적 사고는 깨어 있는 인간의 고유 한 활동이다. 그러나 수면은 이러한 사고를 정리하고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게 하는 숨 겨진 조력자 역할을 한다. 싱클레어 박사는 수면이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며, 고민의 실 타래를 풀고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어 다음 날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 설명했다. 박해련 기자
Adobe Stock
이에야스
+ GST 287 Bridgeland Ave. North York (416)787-1111(ex.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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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루미의‘수용의공간’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의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사냥하는 헌터로
활동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겉으로는 헌트릭스와 악령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
의 대결 구도가 중심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야기를 깊이 따라가다 보면 진짜 주인공은 헌트
릭스의 멤버 루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몸에 새겨진 악령의 문양을 감춘 채 살면서 그
흔적이 만들어 낸 수치심과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매 순간을 버텨내고 있다.
‘온전한 선’에 대한 강박
루미는 헌터가 되기를 스스로 선택한 사
람이 아니다. 집안의 내력과 세계의 질서가
그를 이미 헌터로 규정해 놓았고 그는 그 자
리를 물려받은 채 살아간다. 동시에 아버지
로부터 이어진 악령의 문양이 몸에 남아 있
고 그 사실을 아는 어른은 그것을“보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루미는 배웠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과 함께 있어도 문양만큼은 숨겨
야 한다고.
더 나아가 그는 문양 자체를 없애려는 시
도를 이어간다.‘혼문’을 완전히 닫으면 문양
이 사라질 수 있다. 루미에게 혼문을 닫는 일
은 단순한 과업이 아니라 소망이자 생존이
었다. 문양이 사라지면 비로소‘온전히 선한
나’가 될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믿음이 루미를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오히려 마
음이 멈추지 못하고 계속 달리게 만든다. 휴
식 시간이 주어져도 그는 진정으로 쉬지 못
하고 곧바로 다음 곡을 위해 연습실로 발걸
음을 돌린다. 목이 잠기고 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도 그는 단순히 컨디션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혹시 내가 혼문을 닫지 못
하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이 치고 들어온다.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잠깐이고 스스로를
점검하며 몰아붙이는 시간은 훨씬 길다.
루미의 마음은 심리학적으로 분열(split-
무대 위에서 환하게 조명을 받으며 서 있어 도 루미는 오늘도 들키지 않았는지 한쪽에 서 확인한다.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아도 마 음이 편해지지 않는다. 목소리는 더 굳고 긴
장도 커진다.
악령임에도 다정한‘진우’와의 만남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로 오랜 시간 피해온 목욕탕도 먼저 찾아
상처를 받아들이는‘자기 수용의 순간’
특별한 사건이나 화려한 무대가 아닌
일상의 작은 자리에서 비로소 시작돼
숨길수록 커지는 수치심
목욕탕은 루미가 오랫동안 피하던 장소다. 같은 헌트릭스 멤버 조이와 미라가 여러 번
함께 가자고 하지만, 루미는 번번이 거절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자신의 몸에 새겨진 문양
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무대 위
에서는 의상과 조명, 콘셉트라는 방패가 있
어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 하지만 목욕탕은
그 어떤 장치도 없는 곳이다. 한 겹의 옷조차
벗겨지는 그 공간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
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루미는 바로 그‘있
는 그대로’의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봐 두려운 것이다.
ting) 상태와 맞닿아 있다. 루미는‘좋은 나’
와‘나쁜 나’를 나누어 생각한다. 문양이 남
아 있는 한 자신은‘나쁜 나’이고 그것이 지
워지면 비로소‘좋은 나’가 될 수 있다고 믿
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자기 수용을 더 멀
어지게 할 뿐이다. 죄책감이“내가 한 행동
이 잘못됐다”라는 감정이라면, 수치심은“나
는 잘못된 사람이다”라는 감정이다. 루미에 게 문양은 곧 수치심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흔히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은‘머릿속 카
메라’를 켜 놓고 산다. 실제로 아무도 쳐다보
지 않는데 자신만을 향해 수십 개의 시선이
꽂혀 있다고 상상한다. 평범한 공간이 어느
새 심판대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루미가 목
욕탕을 거부하는 건 단순히 공간이 싫어서
가 아니라 그곳에서‘머릿속 카메라’가 더
크게 작동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이러한 반응은 진료실에서도 자주 경험한
다. 팔의 자해 흉터 때문에 수년째 찜질방에 가지 않던 환자, 선천적 반흔 때문에 한여름 에도 긴소매 옷을 고집하던
조각만 먼저 드러내 보는 것이다.“여기에
있어”“나는 이런 반흔이 있어”와 같 이 구체적으로 언어로 표현해 보는 것. 그 작 은 경험이 쌓이면 머릿속 카메라는 조금씩 조용해진다. 이후에는 친구 한 명, 두 명, 더 넓은 공간으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그렇 게 한 발씩 내디디면 회피했던 공간이 다시 생활의 공간으로 회복된다. ‘상처 없는 삶’이 이상적일까 루미는 오랫동안‘문양은 악령의 흔적이 고, 악령은 곧 악이다’라는 믿음으로 살아왔 다. 그 믿음은 자신을 지키는 방패이자 동시 에 족쇄였다. 그런데 진우라는, 그 믿음을 흔 드는 존재가 등장한다. 그는 악령임에도 다 정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루미를 혼 란스럽게 만든다. 루미가 의지해 온 세계의 단순한 이분법인
‘악령의문양’과 함께
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루미는 몸에 있는
악령의 문양 때문에 고통스러워 한다.
② 루미는 어릴 때부터 “악령의 문양을 보여
서는 안 된다”고 배운다.
③ 루미는 악령이지만 다정한 진우를 만나
오랜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캡처
이 있어도 괜찮다”는 수용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혼란은 더 커지고 불안은 깊 어진다. 하지만 바로 그 혼란이야말로 이후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 된다. 견고하다고 믿었
던 세계관이 흔들릴 때 비로소 다른 가능성 이 열리기 때문이다.
내담자가 자신의 흉터나 실패를 드러내려
할 때도 그렇다. 처음부터“괜찮다”는 확신에
닿지는 않는다. 대신‘내가 믿어 온 기준이 전
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작은 질문이 생기고
그 질문이 마음을 열어 놓는다. 루미에게 진
우는 바로 그 질문의 인물이었다. 익숙했던
믿음이 깨지고 혼란이 시작되었기에, 그는
마침내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자리로 조금씩 나아갈 수 있었다.
이 흐름은 영화 후반 노래 장면에서 선명
하게 드러난다. 루미가 부른 가사 속에는 그
간의 긴장이 압축돼 있다.
‘My head was twisted, my heart divided’(머리는뒤엉켰고,마음은양쪽으로갈
라졌어)
이 문장은 오랫동안 루미가 겪어 온 분열
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어지는 구절은
다르다.
‘But now I’m seeing all the beauty in
the broken glass’(하지만 이제는 깨진 유 리조각안에서도아름다움을봐)
‘The scars are part of me, darkness and harmony’(상처는 내 일부야, 어둠과
조화속에살아있지)
상처를 지워야 할 결함이 아니라 삶의 일
부로 받아들이는 태도, 빛과 어둠을 함께 품
으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 내담자가 흉터를
혼자 감추다 친구에게 보여주고, 다시 일상
의 자리에서도 드러낼 수 있을 때 마음이 한
단계 놓이는 것과 닮아 있다. 통합은 큰 구호
가 아니라 작은 경험의 축적 속에서 이루어
진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악령과의 전투를
넘어 상처와 수치심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를 묻는다. 루미가 보여준 것은 상처를 없애
는 싸움이 아니라 상처를 끌어안는 과정이 었다. 수치심은 교정이나 조언보다 안전한 사
람 앞에서 조금씩 보여주는 경험을 통해 가
벼워진다. 숨기던 흔적을 드러내도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새겨질 때 상처는 결 함이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된다. 우리는 흔히 상처 없는 상태를 이상화하지만 실제로는 상 처와 함께 살아가며 만들어지는 관계와 경험 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한다. 영화의 후반부,
전화문의 및 상담 (416) 787-1111 (ext.2)
INTERIOR GUIDE
슬기로운 복층 인테리어
● INTERIOR GUIDE
공간에서 미감과 실용성을 모두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
면서도 개성을 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복층 라이프를 꿈꿔온 이들을 위한 실용적인
공간 사용법부터 감각적인 스타일링 팁까지,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층은 침실과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아래
층은 용도에 따라 휴식 공간, 작업 공간, 그리
고 취향을 담은 컬렉션 공간으로 나누었다.
이렇게 섹션을 나누면 동선을 최적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구 배치가 쉬워지고, 생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복
층 구조는 층고가 높아 벽이 허전해 보일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패브릭 포스터
용한 벽 선반을 설치해 좋아하는 소품과 오 브제를 배치했고, 큰 테이블을 두었다. 이 테 이블은 작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 때도 부 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복 층 구조는 사적인 공간을 분리하기에도
하다. 1층의 방에는 소파를
추천하는 아이템
▲ 가장 애정을 담은 공간으로, 페르시안 패턴의 셰이투셰 러그와 딥 그린 컬러의 코듀로이
소파를 매치했다. 층고가 높은 공간은 비어 보이기 쉬운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슬립타
이트오브젝트의 태슬 블랭킷(작은 사진)을 벽에 걸었다. 자연 모티프의 숲과 호수 그림이 평온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부드러운 질감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로망에 취향을 더한 빈티지한 무드
HOW TO: 예산 내에서 공간이 분리
되면서도 개방감이 느껴지는 집을 찾
다 보니 자연스럽게 복층 구조를 선택했다.
복층에서 살아보고 싶은 로망도 있었고, 높
은 층고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적으
로 다가왔다.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계단 대신
철제 사다리가 있는 점. 이 요소를 활용해 빈
티지한 감성을 강조하며 집을 꾸몄다. 공간
의 톤을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기 때
문에, 좋아하는 딥 브라운과 그린 컬러를 베
이스로 설정하고 이에 어울리는 아이템들을
찾아갔다. 첫 한 달 동안은 러그를 깔고 가구 를 배치하며 기본적인 공간의 틀을 잡는 데
집중했고, 이후 시간을 들여 디테일한 요소 를 추가했다. 장식장을 설치하고 조명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했으며, 벽면에는 액자
와 포스터 등을 걸어 점차 완성도를 높였다. INTERIOR TIP: 복층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것. 위
나 플로팅 선반, 행잉 플랜트 등을 활용하면 공간을 매력적이고 풍성하게 연출할 수 있다. 주그린@joogreen_
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용도 가구와 맞춤형 수납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 다. 계단 하부를 수납공간으로 만들거나, 작은 책상을 두어 미니 서재나 재택근무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미감과 효율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가구 배치 노하우는?
대형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거나 벽면에 크기가 큰 그림 또는 포스터를 배치하면 시선이 위로 향하며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거실 중심부에 펜던트 조명을 길게 늘어뜨리는 것도
공간을 넓어 보이게 꾸미고 싶다면 시야를 가리지
것을 추천한다.
복층을 인테리어할 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다면?
복층 공간의 크기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좁은 평수의 복층은 개방감을 주 는 밝은 컬러를 사용하거나, 유리나 거울 같은 반사 소재를 활용하면 더욱 넓어 보 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필수적. 벽면을 활용한 선반이나 빌트인 가구를 설치하면 바닥 면적을 절약하면서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다. 넓은 복층이라면 1층과 2층의 기능을 명확히 분리하는 것이 좋다. 아래층은 거실과 다이닝 룸 등 공용공간, 위층은 안방, 서재 등 개인 공간으로 구성하면 동 선이 자유로워지고 프라이버시 문제를
▲ 캐나다 대법원이 사우블 비치 일부 구간
소유권을 소긴 원주민 부족에 최종 인
지역 자치단체와 토지 소유주의 항소를 기각했다. CBC
CBC의 보도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휴런 호(Lake Huron) 해안의 일부 구간을 둘러
싼 오랜 소유권 분쟁과 관련해 캐나다 연방
대법원이 토착민 공동체인 소긴 원주민 부족 (Saugeen First Nation)의 소유권을 인정한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캐나다 대법
원은 최근 발표한 판결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항소 허가 신청을 기각했다.
문제가 된 해안은 토론토 북서쪽으로 약
세 시간 떨어진 곳으로, 소블 비치(Sauble Beach)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이 해안 구간
은 1854년 체결된 조약에 따라 소긴 원주민
부족에 할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
안의 소유권을 주장해 온 남부 브루스 반도 (South Bruce Peninsula) 자치단체와 일부
토지 소유주들은 자신들의 재산권이 박탈당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더 이상 법적 대응이 어려워졌다. 2023년 온타리오 항소법원은 해당 해안
2.2킬로미터가 1855년 실시된 측량 과정에
서 조약에 포함돼야 할 구간임에도 잘못 제
외됐다는 소긴 원주민 측 주장을 받아들였 다. 이후 올여름, 소긴 원주민은 사우블 비치
입구에 설치돼 있던 기존 환영 표지판을 철
거하고, 그 자리에 '소긴 비치에 오신 것을 환
영합니다(Welcome to Saugeen Beach)'라
는 새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 표지판 교체는
지역사회에 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번 판결
이 더욱 주목받는 배경이 됐다.
소송에 참여한 자치단체와 토지 소유주들
은 하급심 판결이 자신들의 선의로 취득한
재산을 부당하게 박탈했다며, 이 사건이 토착
민과 관련한 유사한 분쟁에서 국가 최고 법
원이 기준을 제시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안마다 개별적으로 판단이 달라지는 현재
의 방식이 캐나다 사유재산 체계를 불안정하
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캐나다
대법원은 별도의 설명 없이 항소를 받아들이
지 않았다.
소긴 원주민 부족을 대리한 누리 프레임
(Nuri Frame)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다른 토
착민 토지 분쟁에 폭넓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1854년 조약에서 명시된 보호구역
경계를 정확히 반영하는 해석에 관한 사안
이라고 밝혔다. 프레임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원주민의 고유 토지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약속된 보호구역이 실제 지형에 반영되는지
를 다투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남부 브루스 반도 자치단체의 제이 커클랜
드(Jay Kirkland) 시장은 대법원의 판단에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법정 다툼과 표지판
교체로 인해 해안 소유권에 대한 혼란이 커
졌다고 말했다. 커클랜드 시장은 주민과 관광
객 모두 여전히 사우블 비치라는 명칭을 사
용하고 있으며, 다만 이번 판결로 특정 모래
사장의 소유권만이 변경됐다고 강조했다.
커클랜드 시장은 지역사회가 소긴 원주민
부족과 협력해 해안을 공동으로 관리할 방
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 통
보 없이 표지판이 철거되면서 많은 주민이 당
황했으며, 여전히 원래 표지판이 반환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자치단체는 앞으로 도 원주민과 협력해 문제 해결을 시도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박해련 기자 소긴 원주민, 1854년 조약 근거로 해안권리 인정받아
“폭염 대응, 범죄·폭력 예방 전략에
새 연구에 따르면 극심한 폭염이 가정폭력
관련 신고 증가와 뚜렷하게 연결돼 있으며, 특히 5일 이상 지속되는 폭염에서 가장 강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툴레인대 뉴컴 연구소, 프랑스
렌 대학 Irset 연구소,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
퍼스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해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CTV 뉴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1-2021
년 뉴올리언스 경찰국에 접수된 15만523건
의 가정폭력 신고를 분석했다. 이 중 약 70%
는 가정 불화, 22%는 단순 폭행으로 분류됐
다. 기후 데이터를 결합한 결과, 기온과 습도
를 반영한 체감온도가 상위 10% 수준으로 5
일 이상 지속되면 가정폭력 신고가 평균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섭씨 34-38도( 화씨 93-100도)에 해당한다. 공동저자인 아니타 라즈 툴레인대 뉴컴 연 구소 소장은“극심한 폭염은 단순한
공무원,
재택근무
“휴식 덕분에 회복 빨라”
새 정부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 공 무원들의 병가 사용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크게 줄었다가 사무실 복귀 이후 다 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위원회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2020-21 회계연도(대부분 재택근무 시
기) 평균 병가 일수는 5.9일이었다. 그러나
사무실 복귀가 시작된 2021-22년엔 8.1
일, 2022-23년 8.8일, 2023-24년엔 9.2일
로 늘었다. 팬데믹 이전에는 2019-20년
9.6일, 2018-19년 9.8일, 2017-18년 10.4일
이었다.
CTV 뉴스에 따르면, 가정의이자 캐나
joshua@moonmortgage.ca joshua.moon@cleartrust.ca
다가정의학대학 이사인 알리칸 압둘라는 “재택근무로 노출이 줄어든 것이 병가 감 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 볍게 아플 때도 집에서 근무할 수 있어 병 가를 덜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의료 지연, 정신건강 문 제, 경제적 압박 등으로 병가가 팬데믹 이 전보다 더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7-18년부터 2023-24년까지 병가 사용이 가장 많은 기관은 국경서비스국과 교정국으로, 이들 기관은 근무 만족도가
유럽선 이미 150만 가구 사용
▲ 독일 등 유럽에서 확산 중인 발코니용 플러그인 태양광 패널이 북미 시장에도 관심을 받 고 있으나, 캐나다는 인증 규제 장벽을 해결해야 보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AP통신
전기요금을 낮추고 재생에너지로 집을 운
영하고 싶지만, 지붕에 수만 달러짜리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있다. 바로 콘센트에 꽂아 쓰는 발코
니 태양광 패널이다.
이 DIY 태양광 패널은 발코니나 건물 외벽
에 설치해 가전제품, 조명 등 소규모 전력 수
요를 충당할 수 있다.
200와트 제품은 400달러 수준, 최대 800
와트 제품도 2,300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패
널은 인버터를 거쳐 표준 콘센트에 꽂히며, 사용 전력은 먼저 패널 전기를 쓰고 남는 전
력은 전력망에 흡수된다. 일부 신형 모델은
배터리로 저장도 가능하다.
독일에서는‘발코니 발전소(Balkonkraftwerk)’라는 이름으로 확산돼 약 150만 가구
가 등록 사용자로 집계됐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며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알
려지면서 스페인·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로
도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유타주가
처음으로 합법화를 허용했다.
캐나다는 아직 관련 제품이 시중에 보급되
지 않았으며, 인증·규제 장벽이 존재한다. 캐
나다표준협회(CSA)는“전체 플러그인 구성 이 현행 인증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
혔고, 지방정부와 전력회사는 아직 제도를 정
비하지 못했다. 다만 앨버타주는 소규모 발전
규정에 따라 도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발코니 태양광이 개인에게 에
너지와 직접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
만, 장기적으로는 신축·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 자체에 태양광을 통합하는 방식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지적한다.
CBC 뉴스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펜틱턴 북서부 세이지 메사 지역의 200여 가
구가 매달 1,000달러 이상을 물값으로 내야
할 상황에 몰렸다. 노후한 상수도 시스템 교
체비 3,300만 달러를 주민들이 부담해야 한
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40년 넘게 이곳에 살고 있는 브루스 턴불
은“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물 한 잔 얻으
려 매달 1,200달러를 내야 한다니 말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은퇴한 주민들도 마찬가
판”
다. 자가면역 질환을 앓는 주민 샤론 플라토
(83)는“수년째 수돗물을 마시지 못한다”며
“깨끗하고 감당할 수 있는 물이 절실하다” 고 호소했다.
세이지 메사 수도망은 1990년대 주정부가
토론토 개천 오염에
물고기 폐사·악취 확산
토론토시 동부의 테일러-매시 크릭(Taylor-Massey Creek)에서 지난주 발생한 오
수 유출 사고는 대량의 걸레로 인한 하수
관 막힘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하천에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하고 인근 주
거지역에는 악취가 퍼졌다.
문제의 하수관은 클레어리아-버치마운
트(Clairlea-Birchmount) 지역 하이머스
로드(Hymus Road) 인근 산업지대에 위
치해 있었다. 해당 하수관이 막히면서 오수
가 워든 애비뉴(Warden Avenue)와 세인
트 클레어 애비뉴 이스트(St. Clair Avenue E.) 교차로 인근 폭우수 배수구를 통해 개
천으로 유입됐다.
토론토시의 파르티 칸다벨(Parthi Kandavel) 시의원은 이번 사고가 충분히 예방
가능했던 일이라며 시민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걸레가 주민의 변기 투기나
사업장의 불법 폐기 등을 통해 하수관에
졌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팔아 생활비로 삼 고 싶어도 가치가 떨어져‘노후 보금자리’마
저 잃을까 두렵다고 했다.
사설 수도망에 의존하는 세이지 메사는
60년 넘은 노후 시설 탓에 이미 60여 가구
가 상시‘물 끓여 마시기’권고를 받고 있
지다. 80세의 랜디 엔스는“50년 넘게 살아 온 집이지만, 재정 압박으로 건강까지 나빠
재정 부실과 관리 문제로 개입한 뒤, 현재는
주 수자원 감독관 산하에 있으나 여전히 사
유재산으로 분류된다. 주 정부는“사설 수도
회사가 유지·보수를 책임진다”며 재정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이 지역 운영을 위탁받은 오
카나간-시밀카민 지역구(RDOS)는 사설 소 유주로부터 수도망 인수 요청을 받았지만, 3,300만 달러 대출을 위해서는 주민 투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찬성 시 주정부 보조 금 신청이 가능해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투 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펜틱턴 시 수도망과 연결하 는 방안도 원하지만, 율리어스 블룸필드 시 장은“용량과 수급 문제로 간단하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시가 온타리오
환경부와 협력해 유입 경로와 책임 소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특수 카메라를
통해 추가 막힘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고 전
했다.
온타리오 환경부에 따르면 22일 유출 대
응센터에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사
고가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들은 이 날
현장을 방문해 토론토 워터(Toronto Water)와 함께 유출 통제 및 정화 조치가 적절
히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물고기 폐사가 직접 목격되진 않았으나, 주
민들이 페이스북에 죽은 물고기 사진을 올
리며 문제를 제기했다. 휠러 대변인은 정화
작업이 환경부 기준에 부합하도록 토론토
워터와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토시는 지난달 22일 오후 하수관의
막힘을 제거하고, 하류 피해 방지를 위한
유출 통제 장비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주말
동안 정화 작업이 이어졌으며, 지난달 24일
기준 수질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설
명했다. 시는 물의 투명도가 정상 수준으로
구역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워든
우즈(Warden Woods)와 테일러 크릭 파 크(Taylor Creek Park) 산책로를 매일 수
백 명이 이용하고 있고, 시가 하천과 호숫
가 수질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해온 만큼 이
번 사고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토론토 공공보건국(Toronto Public
돌아올 때까지 잔해 제거와 장비 유지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 랜디 베어햄(Randy Bareham)은 해당 지역이 환경적으로 민감한
Health)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정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에게 개천 물 과의 모든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오수 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이 고농도 로 포함돼 있어 섭취하거나 상처 부위와 접 촉 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수영, 낚시, 반려동물 물놀이 등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국은 현재 상황을 지속 적으로 모니터링
지점 : Tel (416) 449-7600 (24Hours) Toll Free : 1-877-449-7600 Fax (416) 391-5243 1993 Leslie St., Toronto
: Tel (905) 624-2001 (24Hours) Fax (905) 624-4923 257 Dundas St. E. Unit #2, Mississauga, ON, L5A 1W8
질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청량한 맛 이 느껴졌다. 실제 핀란드는 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환경성과지 수 수질 부문에서 세계 1위 를 차지했다. 뫼끼 인근에는 편의점이 나 마트 등이 없다. 미리 챙 겨가는 음식 외에 숲이나 강 에서 양식을 구해야 한다. 라플 란드 일대에는 야생 블루베리인‘ 빌베리’가
웃이 없는 외딴 오두막을 꿈꾸게 됐다”고 전 한다. 별도의 상수시설이 없는 뫼끼는 물가 에 위치한다. 핀란드 전역에는 18만8,000여 개의 호수와 657개의 강이 있다.
기자는 10여 분간 배를 타고 키틸라 아에 케누스호(Aakenusjarvi)를 건너 약 70㎡ 규 모의 뫼끼에 도착했다. 뫼끼는 거실과 주방, 사우나로 구성돼 있다. 뫼끼의 화장실은 대
부분 집 밖에서 재래식으로 사용한다. 욕조
나 샤워 시설도 없다.
뫼끼에서의 하루는 단순하다. 해가 뜨는
시간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면 하루가 시
작된다. 현지인처럼 호수로 흘러가는 샘물
을 투박한 표주박처럼 생긴 손잡이 달린 컵 ‘쿡사(kuksa)’로 한 모금 머금었다. 나뭇잎
등 부유물을 피해 깊게 떠야 한다. 깨끗한 수
수심이 얕은 편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평지
와 완만한 구릉으로 이뤄졌고 호수가 많아
물길이 퍼지는 덕이다. 초보도 쉽게 배를 조
종할 수 있는 환경이다. 다만 물결이 치는 곳
은 수면 아래 바위가 있어 부딪히면 배가 뒤
집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자도 카누를 탔다. 출발하자마자 카누가
바위에 올라타는 난관을 겪었지만 무념무상
으로 노를 젓다 보니 금세 요령을 터득했다.
두 손 꽉 쥔 노에서 먼발치 풍경으로 눈을 돌
리니 핀란드인들이 왜‘사서 고생’하는 휴가
를 보내는지 깨달았다. 물결 없이 넓은 강에
푸른 하늘이 거울을 비춘 듯 수면에 담겼다.
강 유역을 따라 펼쳐진 숲의 풍경과 함께 일
말의 잡념조차 사라졌다. 쉼 없이 저어야 하
는 카누잉도 마음을 비우기 좋았다.
카누에서 한적한 오후를 보내고 돌아오면
사우나를 즐길 시간이다. 집집마다 사우나가
있을 정도로 핀란드인의 사우나 사랑은 유별
나다. 뫼끼의 사우나와 도시의 사우나의 결
정적 차이는‘사우나로 달궈진 몸을 어떻게
식히느냐’에 있다. 핀란드 사우나에서 뜨거
운 증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이를 단숨에
식혀줄 냉탕이다. 도시에서는 욕실에서 찬물
샤워를 하지만, 뫼끼에서는 차가운 강에 뛰
어들어야 한다. 사우나에서 한껏 땀을 빼고
뼈가 시리게 찬 강물에서 수영하는 기억이 핀란드인의‘어릴 적 여름 추억’이다. 한국의
계곡 물놀이와 마당 등목과 비슷하달까.
가 17만 명(1㎞²당 1.7명 거주)이다. 서울 인 구 밀도의 1만 분의 1 수준이다.
라플란드는 핀란드의 행정구역 명칭임과 동시에 인접국 스웨덴과 노르웨이, 러시아 등에 걸친 지명의 명칭이기도 하다. 지명은 북유럽 원주민인‘사미족’을 부르던 옛말인 ‘라프’와‘땅’이 합쳐져‘사미족이 사는 땅’ 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한여름에 해가 지지 않고, 한겨울에 해가 뜨지 않는다.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끝나는 8월 말부터는 오로 라 관측도 가능하다. 신비한 자연 현상과 낮 은 인구 밀도 덕에‘유럽에 남은 마지막 대자 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자연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은‘펠’ 정상이다. 산보다 낮고 넓은 구릉을 지칭하 는 지형이다. 높은 고도와 위도 탓에 나무가 자라지
다. 이는 주인이 있는 사유지조차
예외가 아니다.
불이 필요한 요리는 직접 모닥
불을 피워야 한다. 장작불에 구워
불향 가득 입힌 고기와 생선, 반
죽을 넓게 펴 구운 크레페, 햄, 감
자를 즐겨 먹는다. 물고기는 근처
강가에서 직접 낚기도 한다.
뫼끼의 즐길거리는 강과 호수
뫼끼에서 필수적인 노동은 여 기까지다. 나머지 시간은 오롯이
자연을 즐기면 된다. 아무것도 하
지 않을 자유도 있지만 누릴 수
있는 자연 체험 활동이 많다. 대표
적으로 카누·카약 타기가 있다.
뫼끼는 대부분 오지에 지어지는
만큼 육로가 연결돼 있지 않은 경
아에케누스호변의 뫼끼 에서 모닥불을 피워 식 사를 준비하는 모습.
우가 많아 카누와 카약을 이용해
이동하기도 한다.
카누를 체험하기 위해 수상
활동을 하기 좋은 오우나스강 (Ounasjoki)으로 향했다. 라플
란드 서부 북단에서 남단까지 약
펠. 3. 옛 가옥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는 새레스퇴니에미 미술관의 실외 사우나. 쿡사에 클라우드베리 가 가득 담겨 있다. 레비 관광청 제공
299㎞의 강은 핀란드에서 가장 긴 케미강(Kemijoki·550㎞)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핀란드는 수
력발전용 댐 건설로 케미강의 자
연이 훼손되자 오우나스강 전 구
간에 댐을 비롯한 토목 개발을 금
지했다. 오우나스강은 자연이 잘
보존돼 있어 현지에서는‘자연이
의도한 그대로 흐르는 강’으로 특별히 여긴다.
사우나를 하며 들은‘이맘때 수온은 15
도 정도’라는 설명만으로는 물이 얼마나 찬
지 쉽게 가늠되지 않았다. 첫발을 담그고서
야 강물의 15도는 체감상 얼음물 같다는 사
실을 깨달았다. 동행한 다국적 취재진 6명 모
두 간신히 몸을 담그는 것이 전부였다. 현지
인들은 한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입수한다니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입수를 마치고 사우나
로 돌아오니 현지 직원이“최소 3번은 왕복
해야 제대로 사우나를 한 것”이라며 친절히
안내했다. 두 번째‘냉탕’은 시원한 바람으
로 갈음했다.
천혜의 대자연, 라플란드
라플란드는 핀란드 국토 중 유일하게 북극
권에 드는 지역이다. 지역의 3분의 1이 북극
권 내에 위치한다. 척박한 기후 탓에 핀란드
에서도 인구 밀도가 유독 낮은 편이다. 남한
의 면적 3배에 달하는 핀란드(33만8,462㎞
²)에 불과 563만 명이 거주하는데, 핀란드
국토 3분의 1을 차지하는 라플란드는 인구
않아 오르기도 어렵지 않다. 펠을 찾아 이동하거나 오르다 보면 순록 을 마주치기 쉽다. 관내 순록 개체수는 20만 여 마리로 사람보다 순록이 더 많이 산다. 휴 양지 호텔, 스키 리조트, 시내 마트, 차도, 보 도 등 사람이 사는 곳에서도 태연하게 풀을 뜯는 순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라플란 드 여행의 감초 같은 풍경이다. 순록들이 사람에 개의치 않는 이유는 얼 핏 야생동물처럼 보이지만 사람 손을 탔기 때문이다. 북유럽의 모든 순록은 엄연히 주 인이 있다. 대표 개체에 GPS 추적기까지 부 착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자연과 인간의 균형적인 삶을 핀란드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다. 키틸라=글·사진 이한호 기자
각종 유명
편리한
• Yonge 에서 Leslie 에 이르는 Recreational Trail 과 공원, play ground 등 쾌적한 환경 학군 Cummer Valley MS (중학교),
York Mills Rd, North York
Hampshire Gate unit 6, Oakville 333 Dundas St E, Mississauga
법인 명의 생명보험의 주요 활용 목적은 핵심 인력(대표, 공동 창업자, 주요 임직원 등)의 사망 리스크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는 Key Person Insurance, 공동 창업자 간 지
분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Buy-Sell Agreement Funding, 그리고 법인의 비과세 투자
및 향후 세금 납부 재원을 확보하는 Estate Planning에 있다.
법인 명의 생명보험은 단순한 보험을 넘어
선 법인 전용 자산관리 수단으로, 기업이 쌓
아온 열정과 헌신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방어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절세 전략과 장기적인 상속·승계 계획을 실
행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비과세 배당금으로 활용하기
법인 생명보험은 법인에 남아 있는 이익을
당장 쓰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상속재산이
될 가능성이 있을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회사를 매각해서
현금을 보유하게 되거나, 지주회사를 통해
운영하던 사업을 팔고 지주회사는 그대로 유
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긴 자 금을 법인 생명보험에 넣어두면, 과세 대상 이 될 수 있는 배당금을 비과세 배당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반대로 법인의 잉여 자금을 그냥 배당받으
면 상당 부분이 세금으로 나가게 되고, 법인
안에 두고 투자하더라도 발생한 이익에 대
해 높은 세율의 법인세가 매겨진다. 더 나아
가 법인이 보유한‘수동적 투자소득’은 중
소기업 공제(SBD) 혜택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장차 주식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평생
자본이득 면제(LCGE)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법인 생명보험을 전략적으로 활용
하면 이런 세금 문제를 피하면서 자금을 불
릴 수 있고, 동시에 SBD 혜택도 유지할 수 있
다. 또한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회사는 비과세
로 보험금을 수령하게 되며, 이때 조정원가 (ACB)를 뺀 금액이‘자본배당계정(CDA)’
에 적립된다. 이를 통해 주주에게 세금 없이
배당할 수 있어, 회사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주 입장에서도 큰 혜택을 보게 된다.
법인 해산 시 주의할 점
문제는 법인을 해산하거나 폐업할 때이다.
법인 명의로 가입된 생명보험은 더 이상 유
지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해산 전에 정리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보험을 해지할지, 다른 법인이
나 개인 명의로 이전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이때 세금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다. 보험의
종류에 따라 해지환급금, 투자 가치, 조정원 가(ACB) 등이 달라지고, 이에 따른 세금 계 산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산 전에
반드시 전문 회계사나 보험계리사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보험을 개인 명의로 이전할 경우에는 법인에 과세소득이 발생하고, 개인도‘과세 혜택’을 받은 것으로 간주돼 추가 세금 부담 이 생긴다. 쉽게 말해, 잘못 정리하면 회사와 개인이 모두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뜻 이다. 가정 목적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법인 생명보험은 세금, 회계, 법률적 고려사항이 복잡하기 때문에 가정의 생활안 정을 위한 일반 보험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장기 존속이 불확실한 법인이 가족을 위해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세제상 불리 할 수 있다.
584억 달러 8월 수출액 역대 최대
반도체 호조에 실적 예상밖 선방
활발한 대체시장 발굴도 힘 보태
품목별 관세 등 여전히 변수 많아
정부의 구조적 대책 마련이 절실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상
호 관세 폭탄이 현실이 됐지만 한국의 수출
실적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 시장에서 입은 타격은 컸지만 이를 만회
할 만큼 반도체는 호황을 거뒀고 아세안 등
대체 시장을 발굴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
석됐다. 미국이 추가 품목별 관세 등이나 관
세율 조정으로 다시 긴장감이 생길 가능성
이 있어 마음을 놓기는 어렵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액
은 584억 달러로 2024년 같은 달과 비교해
1.3% 증가하며 역대 8월 최대치를 찍었다.
이로써 6월부터 석 달째 월별 최대 수출 실
적을 경신했다. 수입은 4% 준 518억9,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5억1,000만 달러 흑자
를 냈다.
수출 실적이 곤두박질칠 거라는 예상이 빗
나간 데는 반도체의 힘이 컸다. 1~8월 중 마
이너스 성장을 보인 건 2월뿐일 정도로 흐름
이 좋았고 특히 8월 수출은 151억 달러로 6
월에 이어 최대 월 수출액 기록을 올해만 두
번 갈아치웠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전 재고 쌓기라는 분석도 있지만
실제 수요도 많다는 시각도 있다. 장상식 한
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아
직 관세 대상이 아닌 데다가 현재 관련 투자
가 활발하다 보니 교역도 잘 이뤄지고 있다”
며“인공지능(AI) 경쟁이 계속될 동안은 긍
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대 시장인 미·중이 아닌 대체 시장에서
도 수출이 활발히 이뤄진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8월 대(對)아세안 수출은 108
억9,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하며 9개
주요 수출 시장 중 2위를 차지했다. 중국 대
신 아세안으로 생산 기지를 옮긴 기업이 많
아지면서 비중이 늘어났다고 정부는 보고 있
다. 미국 관세 조치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자동차도 유럽연합(EU)과 중동 등에 친환경
매입 최적의 마켓!!
사 두면 후회 하지 않을 콘도 매물들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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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루리 조용한 저층콘도
• 2베드 2배쓰 남서 코너 유닛
• 오픈컨셉, 넓은 발코니, 829 sf.
영/핀치 3베드+덴, 2배쓰 남동 코너 유닛
• 채광 좋은 넓고
시원한 거실, 1517 sf.
차와 중고차가 많이 팔린 덕에 역대 8월 중
가장 많은 수출액(55억 달러)을 기록했다. 산
업부 관계자는“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들
이 경쟁력을 키우고 노력한 결과물이 분명하
다”고 했다.
문제는 성장세가 언제든 꺾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관세다. 7월 가
까스로 반등했던 대미 수출액은 8월 들어
12%나 빠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때였던 2020년 5월(-29.5%) 이
후 가장 크게 줄었다.
품목별로는 관세 대상인 자동차(-3.5%),
일반기계(-12.7%), 자동차부품(-14.4%) 등이
떨어졌다. 품목별 관세가 추가되거나 관세율
을 또 뒤흔들면 더 나빠질 수 있다. 장 원장
은“미국에서의 수출량 감소가 심각하다”며
“단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내리지 않았고
반도체는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해 감소 폭
은 작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상승이
일부 시장, 품목에서의 불균형적 성장에 기
댔다는 점도 걱정이다. 15대 품목 중 플러스
성장한 것이 6월 6개 품목이었던 반면 7·8
월은 3개로 쪼그라들었다. 오지혜 기자 반도체등에업은 韓수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은 시장 참여자와 국민의 경제 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인
플레이션이 화두가 되는 시기에는 “정책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인가, 아니면 인하될 것인가”
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다. 이때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지표가 바로 소비자물
가지수(CPI) 다. 하지만 CPI에는 여러 버전이 있으며, 각각의 지표가 정책금리와 맺고 있는
관계의 성격도 다르다. 여기에 더해 관세라는 변수도 물가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금리
결정의 이면에서 작용한다.
이 글에서는 총 CPI, 핵심 CPI 지표들(CPI-Trim, CPI-Median), 그리고 관세가 정책금리에 어
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쳐왔는지 살펴보고, 그 흐름을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전망해본다.
총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정책금리:
단기적이고 감각적인 반응
총 CPI는 가장 대중적이며 언론에서도 자
주 언급되는 물가 지표다. 식료품,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까지 모두 포함하므
로, 가장 피부에 와닿는 물가 흐름을 보여주
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총 CPI가
급등하면 중앙은행은 단기적인 대응 압박을
받는다. 금리 인상은 이런 상황에서 대중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중앙은행의 신
조이 보청기
1. 무료 청력 검사 및 상담
2. 무료 보청기 점검 및 조정
3. 귀지 제거
4. 보청기 하나당 정부보조와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5. 보청기당 배터리 3년 사용량 무료 증정
6. 보청기 배터리 도매 가격 제공(¢50/batt)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뢰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된다. 실제로 2022년, 캐나다의 총 CPI는 연 8% 를 넘기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
데믹 이후 공급망 혼란과 에너지 가격 급등
이 맞물리면서 CPI가 치솟았고, 이에 대응해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몇 달 사이
에 0.25%에서 5.00%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총 CPI의 급등이 정책금리 인상으로 직결된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러나 총 CPI는 단기적인 외부 충격에 매
우 민감하다는 한계가 있다. 국제 유가나 농
산물 가격처럼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총
CPI만으로 장기적인 금리 방향을 판단하기
는 어렵다.
CPI-Trim과 정책금리:
중앙은행의 핵심 판단 기준
총 CPI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앙은행
은 보다 안정적이고 구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
여주는 핵심 지표들에 의존한다. 그중에서도
CPI-Trim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지
표는 가격 변동이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상· 하위 20% 품목을 제외하고 나머지의 가중
평균을 산출함으로써, 물가의‘중심 흐름’을
반영한다.
중앙은행이 CPI-Trim을 중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 지표는 일시적인 외부 충격을 제거한,‘기저 인플레이션’의 움직임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경제 전반의 구조 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 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2023년 후반부터 총 CPI는 뚜 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금리 인 하 기대가 커졌지만, CPI-Trim은 여전히 3.5%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결국 중앙은 행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을 선택했 으며,“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기저에 깔 려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처럼 CPITrim은 단순한 물가 흐름이 아니라, 중앙은 행의 정책 방향을 정하는 실질적인 나침반 역할을 한다.
CPI-Median과 정책금리: 인플레이션의‘진짜 중간값’을 보다
CPI-Median 역시 중앙은행이 주의 깊게 살피는 핵심 지표다. 이 지표는 모든 품목의 상승률 중 정확히 중간값을 산출함으로써, 극단적인 수치를 완전히 제거한다. 그만큼 잡 음이 적고, 인플레이션의‘질’을 파악하는 데 탁월하다.
이 지표의 중요성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 에 더욱 부각된다. 예컨대 유가 하락으로 총 CPI가 급락하던 2015년, CPI-Median은 거 의 흔들리지 않고 1.9% 안팎을 유지했다. 당 시 중앙은행은 경제 상황이 나빠지는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유지했고, 그 판단의 근거가 바로 CPI-Median이었다. 최
수필이내민 손을 잡고
"9월부터 캐나다 문인협회 수필부는 매주 한 편의 정제된 수필을 선보입니다.
삶의 향기와 사유가 담긴 글들을 통해 문학의 깊이를 함께 나누고자 하오니, 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애독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숲길을 걷다 문득 묻는다. 나는 수필을
왜 쓰는가. 어쩌면 내 삶이 글을 필요로 해
서 쓰는지도 모르겠다. 수필이 내 곁에 오
래 머무는 이유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어
도, 그에 대한 나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글
쓰는 일 말고는 그 마음을 온전히 지키는
방법을 나는 알지 못한다.
글을 쓰는 데는 누구나 나름의 이유가 있
을 것이다. 수필은 자기 고백적 문학이기에
조용히 사유하며 글속에 마음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다. 스스로
어루만져 달래고, 치유하는 에너지를 받기
도 한다. 위로받고 싶을 때, 삶의 의미가 모
호할 때, 방향을 잃고 허둥거릴 때, 가벼워
지고 싶을 때, 그럴 때마다 글에 기대고 싶
었다. 그렇게 글을 쓰며 도움받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어 오늘도 노트북을 연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사 회와 가정에서 마주하는 일상과,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때로 나 자신을 잃는 경
우도 있다. 하루하루 지나며 등에 진 삶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은밀 한 통로가 필요한 것 같다. 일상에서 활기
를 잃고 무겁게 가라앉아 지낼 무렵, 내 삶
에 들어온 것이 수필이다. 미처 드러내지 못
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못다 한 이야
기를 글로 풀어내며 긴 시간을 보냈다. 그렇
게 쓰다 보니 마음이 정화되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글쓰기는 정신세계에 갇혀 있던 생각이
나 감정이 언어라는 옷을 입고 세상에 나
오는 일이다. 딱딱한 정장 차림보다 헐렁한
셔츠를 입을 때 더 자유롭게 느끼듯이, 수
필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 있는 무늬
의 옷을 골라 입는 글쓰기의 영역에 있다.
고유한 경험에 감정과 사유라는 언어의 옷
을 입히는 순간, 글은 비로소 독자의 마음
을 향해 다가간다. 크고 작은 경험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곧, 자기만의 이야
기가 있다는 뜻이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듣는다는 점에서, 수필의 문은 언제나, 그
리고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다.
나에 관해 쓴 글이 수필이라 해도, 읽는
이의 마음에 공감의 물결을 일으킬 때 의미
가 있다. 아무도 모르게 겪은 나만의 흔적
과 내면에 쌓인 온갖 감정의 결을 진솔하게
풀어놓는 개인의 기록이 일기라면, 그것을
정제된 언어로 순화하여 타인의 마음에 건
네는 것이 수필이다. 어렵게 얻은 문장 하나
로, 나 자신은 물론 누군가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그처럼 가슴 벅찬 일도
드물 것이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이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수필도 그
맥락을 함께한다. 흉내 낼 수 없는 개인적
이야기에 독자적인 언어의 결을 살리면 울
림이 깊어진다.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들기
도 하고 가라앉히기도 하는 글, 그것이 수
필이다.
수필은 세상을 독특한 시선으로 읽고 그
려내는 장르이므로, 서술자의 시각이나 목
소리가 분명히 드러난다. 어디서나 볼 수 있
는 꽃이라 해도, 단순한 묘사보다 내 가슴
에 핀 꽃향기를 글로 옮기면 꽃은 이야기가
된다. 그때 꽃은 단순한 꽃이 아닌, 문학적
인 울림을 주는 인생의 은유가 될 수 있다.
사유와 감성의 밀도를 높인 자기 색깔의 글
이 되며, 읽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더 깊
은 곳으로 이끌어간다.
소소한 경험도 수필의 언어로 풀어내면,
당신과 나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치유제가
되기도 한다. 한 편의 글을 통해 서로 힘내
라며 손을 내밀고, 내민 손을 잡아줄 수 있
다. 누구도 완벽할 수 없는 생이지만, 기억
속의 순간들을 한 걸음 물러서서 들여다
보며 깊이 살필 수는 있다. 그런 성찰을 담
아내기에 수필만큼 따듯한 그릇은 드물지 싶다.
오래전, 무너진 몸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의심하며 힘든 시기를 지나던 때였다. 터널 에 갇힌 듯 세상은 어두웠고, 숨결마저 희 미해진 것 같았다. 그 당시 나와 같이 어둠
부여 잡아 온기를 전하고, 등을 다독거려 용기를 주는 친구로서 더할 나위가 없다. 늦은 밤, 방에 앉아 조용히 노트를 펴고 펜을 든다. 숨을 고르며 하루를 돌아본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쓰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첫 문장을 쓰는 순간의 떨림, 그것으로 나의 이야기는 이미 시작되 었다.
2025년 가을학기
온•오프라인/하이브리드/정규반/선행반/성적관리/시험준비
수학 과목강사
과학
영어
2025년 가을학기 새학년 프로그램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전공
메디컬스쿨 진학 다수 배출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등 새학년 프로그램
정규반 / 선행반
G7-12, AP Cal.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G7-12 / Academic English / ESL 종합 I ELTS 전문 - 부문별 집중
패션 디자인
Parsons 졸업, 현 패션 디자이너 강사 Parsons, FIT, UAL, PRATT, CSM
애니메이션
셰리던 애니메이션 졸업, 현 애니메이터 강사 Sheridan, Seneca Animation
포트폴리오 건축, 광고, 순수미술, 일러스트, 그래픽디자인 RISD, Parsons, OCAD, TMU, Waterloo, Carleton Arch, UT Arch, Emily Carr, SVA
예고 & 취미 (Junior Art)
Claude Watson, Cardinal Carter
5460 YONGE ST. #303 ( & )
CBC 뉴스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의 주택
건설 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 관련 일자리가
감소하고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택 건설업계가 경고했다.
온타리오주 주택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레지덴셜 컨스트럭션 카운슬 오브 온타리
오(Residential Construction Council of Ontario, RESCON)는 최근 주택 착공이 둔
화되면서 일자리 감축이 시작됐다고 밝혔
다. 리처드 라이얼(Richard Lyall) RESCON CEO는 프로젝트 진행이 줄어들고 있어 건
설사들이 재정을 맞추기 어려워졌고 실제 공
사에 착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 했다.
라이얼 CEO는 현재 수천 명의 근로자들
이 해고되고 있으며, 앞으로 1년 안에 고층 건물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들
이 대거 실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단순
히 현장 노동자뿐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와 기획 인력도 대규모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주 재정감시위원회(Financial Accountability Office)의 최근 보고서에 따
르면, 올해 4월에서 6월 사이 주 전역의 실업
률이 7.8%로 상승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분야에서만 2만
9천 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
세 부과는 건설 자재 비용 상승으로도 이어
져 주택 건설에 추가 부담을 줬다.
온타리오 주의 주택 착공은 몇 달째 둔화
되는 추세이다. 지난주 롭 플랙(Rob Flack)
온타리오 지방자치부 장관은 건설이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인정했다. 올해 주정부가 목
표로 한 12만 5천 가구 건설 목표는 약 9만
4천 가구를 기록하며 75%에 머물렀다. 이는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총리가
2031년까지 150만 가구를 짓겠다는 공약과
는 큰 차이를 보인다.
주정부는 이에 대응해 교통 인프라 주변
지역의 용도 지역 변경, 개발 부담금 납부 유
예 정책을 도입하고, 주택 건설을 촉진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기금 개편도 검
토 중이다. 포드 총리는 건설 환경을 조성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금리 인상과 같은
주정부 통제 밖의 요소가 건설 진행에 제약
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얼 CEO는 온타리오 주정부가 통제 가능한 세금과 수수료, 특히 첫 주택 구입자 에 대한 소비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 다. 연방정부는 이미 지난 5월 27일 이를 시 행했지만, 온타리오 주에서는 지연되고 있어 여름과 가을
정책 전문가인 마크 리처드슨(Mark Richardson)은 주정부가 중간
스타라이트 경영 아파트서
퇴거사례 폭증
토론토스타 보도에 따르면, 스카보로의 57
세대 아파트는 한 사람이 9년간 소유, 관리
할 때는 퇴거 신청이 단 두 건이었다. 그러나
2018년 스타라이트 인베스트먼트(Starlight Investments)가 건물을 매입한 뒤 불과 1년
만에 29건의 퇴거 신청이 접수됐다. 숫자적
으로는 무려 1만 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마르틴 오거스트 워털루대 환경학부 교수
는“스타라이트는 다가구 임대주택을 금융
상품화하는 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
다”고 말했다. 금융화란 다가구 아파트가 금
융 기업 투자 상품으로 전환되는 과정으로,
이주와 젠트리피케이션(토지를 종래의 농업
지에서 분리, 도시화 하는 것)을 동반한다. 오
거스트 교수는 스타라이트가 이 분야에서‘
가장 큰’플레이어라고 지적했다.
스타라이트는 2023년 기준 캐나다 전역에
5만4천 세대, 그중 1만3천 세대를 토론토에 서 소유하며, 국내 최대 민간 집주인으로 자 리 잡았다. 그는 연구 결과와 회사 발언, 세입
자들의 사례를 근거로“퇴거는 투자자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의 일부로 보인다”고 말했 다. 스타라이트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 았다.
오거스트와 줄리 마 토론토대 교수가 공
동 집필해 이달 초 발표한 연구는 2010년부 터 2019년까지 토론토에서 제기된 약 23만 건의 퇴거 신청을 분석했다. 임대료 미납, 수
리·리노베이션 등 다양한 유형을 포함했으
며, 그 결과 투자형 집주인들이 다른 유형의
집주인보다 더 자주 퇴거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라이트는 이 평균보다
훨씬 공격적이었다.
스타라이트는 매년 100세대당 평균 15건
의 퇴거 신청을 제기했으며, 투자형 집주인
전체 평균인 11건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체
인 관리·체인 소유 아파트는 7건, 다중 소유
주와 비영리 단체는 5건, 개인 소유주와 공
공주택은 4건 수준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금융 기업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토론토의 다가구 주택을 대거 매입 하며 시장을 장악해 왔고, 최근 매각된 대부 분의 건물을 사들였다. 스타라이트는 매입 이후 퇴거 신청을 네 배나 늘렸으며,
53건), 키플링 애비뉴 2757번지에서는 100
세대당 67건이라는 충격적 수치가 기록됐다.
오거스트 교수는 "스타라이트가 건물을
사들이면 세입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며, 변화는 기존 주민에게 이롭지 않고, 새로
운 세입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니얼 드리머 스타라이트 CEO는“
수익은 세입자가 교체될 때 발생한다”고 밝
힌 바 있다. 오거스트 교수는“정책 결정자들
이 이주와 주거 불안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교 도시·지역
계획학부 네모이 루이스 교수는 연구에 참 여하지 않았지만,“금융화된 대형 집주인들
이 저소득 지역 주택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주민들을 가격 상승으로 내쫓고 있다”고 지
적했다.
연구는 모든 유형 중 공공주택의 퇴거율
이 가장 낮았다며,‘주택의 탈상품화와 탈금
융화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 알레드
앱
이오르워드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민간 투자는 중요하다 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존 임대주택 매입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는 의문이며, 노후한 임대주택을 어떻게 갱신할지는 큰 과
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단독주택 SALE Yonge/Weldrick (리치몬드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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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8,800
유희라 기자
에어비앤비“국내예약 10%↑”
뉴펀들랜드·PEI·퀘벡·사스캐처완 인기
미·캐나다 무역분쟁 여파로 점점 더 많
은 캐나다인들이 미국 여행을 건너뛰고
국내여행을 택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이 꼽혔다.
플라이트 센터 캐나다 역시 비슷한 흐 름을 확인했다.“국내여행이 전년 대비
5% 늘었고, 특히 여름철엔 밴프, 핼리팩 스, 빅토리아 같은 자연 중심
10% 증가했다. 통계청은
같은 기간 캐나다인
의 국내외 전체 여
행이 7,740만 건
으로 전년보다
1.3%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미
국행 여행은 7개
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내여행 증가세는
대도시뿐 아니라 소도시·
여행지가 가장 인기였다” 고 말했다.
국내여행 붐에는
7월 도입된‘캐나
다 스트롱 패스’
도 한몫했다. 이
패스는 국립공원
무료 입장·캠핑
비 할인, 청소년 대
상 박물관·갤러리·
농촌 지역에서도 두드러졌다. 에어
비앤비는 뉴펀들랜드·래브라도, 프린스 에드워드아일랜드, 퀘벡, 사스캐처완에서
예약이 2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구체
적인 인기 목적지로는 B.C.의 웨스트 켈
로나, 온타리오 블루마운틴, 사스캐처완 리자이나, 퀘벡 개티노, 앨버타 캔모어 등
콘도 SALE
Danforth/Greenwood (다운타운콘도)
(B) 416-491-3228
• 1인 영업 가능 디포. 옷수선 잘 하시는 분께 추천. 새 리스.
• 옷수선 장비와 세탁 & 건조기 완비. 렌트$2,678 (TMI &Water 포함).
(노스욕) $275,000
주약 $12,000-$14,000 • 렌트$6,510(TMI 포함)
• 좌석(40)
• LLBO
비아레일 할인 등을 제
공하며 캐나다 내 여행을
장려한다.
데이비드 배리 밴프·재스퍼 국립공원
운영사 퍼수트 CEO는“밴프에서만 캐나
다인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
었다”며“국제여행객, 특히 미국인들도
캐나다 탐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련 기자
약5,000, 렌트$4,200(TMI & 물값 포함) • 인근 경쟁가게 없는 지역
• 새 리스 가능
• Reduced price (was $199,000)
• 주 약$3,500-4,000
• 렌트 $3,630(TMI포함)
• 주인은퇴예정
• Main Machine(7년) 봔지역 홀세일에 적합
• 새 리스 가능
인공지능,
신의 자리를 넘보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론토 대학
교의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교수는
77세의 나이에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해 경
고하는 새로운 사명을 맡았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심층 학습과 신
경망 분야의 선구자로, 오늘날 AI 기술의 기
반을 닦은 인물이다. 그는 구글에서 10년 넘
게 근무한 뒤 2023년 회사를 떠나 공개적으
로 AI의 위험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현재의 상황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힌턴 교수는 최근 AI의 발전 속도와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위험성 역시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신적인 존재
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평가하며, 대중이 이
기술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정치권에 규제를
요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힌턴 교수 외에도 실리콘밸리의 여러 기
술 인사들이 AI를 종교적인 언어로 설명하
647. 296.0595 ipower c anad a @gm a il. com 2017 - 2023
과학과 종교 경계 흐려지는 기술 담론 확산
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오픈AI의 샘 알트먼
(Sam Altman) 대표는 AI를 '하늘 위의 마법
같은 지능(magic intelligence in the sky)'
이라고 표현했고, 페이팔(PayPal)과 팔란티
어(Palantir)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은 AI가 반(反)그리스도의 등장을 가
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부는 AI를 인류의 멸망이 아닌 구원으
로 바라보기도 한다. 미국의 AI 연구 기업
안트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Dario Amodei) 대표는 모든 것이 잘 풀릴
경우의 미래를 상상하며, AI가 대부분의 질
병을 정복하고 생물학적·인지적 자유를 확
대하며 수십억 명의 빈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데이 대표는 이를 통
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르네상스가 가능
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은 강력한 AI 혹은 '특 이점(singularity)'이라는 용어로 설명된다.‘
특이점’은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초월하
는 시점으로, 그 이후 사회에 급진적이고 되
돌릴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설
이다.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작가인 레이 커
즈와일(Ray Kurzweil)도 1990년대부터 인
류가 기술과 융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그는 인간의 뇌와 AI가 구분되지 않게
될 것이며, AI를 통해 인간의 지능이 비약적
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즈와일은
자신의 최신 저서『특이점은 더 가까워졌다
(The Singularity Is Nearer)』에서 2045년까
지 인간의 지능이 백만 배로 증가할 것이라 고 전망했다. 그는 AI가 자신의 신념에 가까
eral Intelligence)의 임박을 주장함으로써 투자자와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지적 했다. 그는 챗GPT가 의식과는 전혀 무관하 며, 인간처럼 생각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평 가했다. 그러나 모든 기술 리더들이 이러한 사상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메타(Meta)의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대표는 자사 의 AI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팟캐스트에서, 일부 기술인이 AI를 신과 동일시한다고 비판
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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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며, 이 기술에 대한 기대가 자신의 삶의 목
적과 태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AI에 대한 종교적 접근은 신학적
전통 속의 묵시록(apocalyptic)과 연결되기
도 한다. 이탈리아 나폴리 동방대학교(University of Naples L’Orientale)의 도메니코 아고스티니(Domenico Agostini) 교수는 고
대에서 '묵시'는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가 아
니었으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약속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녹스 칼리지(Knox College)
의 로버트 제라시(Robert Geraci) 교수도 AI
와 관련된 표현이 초기 기독교의 서사와 유
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관련 언어가 과
거에는 매우 이질적이었지만, 지금은 어디서
든 쉽게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라시 교수는 AI가 기술적으로 신성과
유사하게 묘사되는 현상이 실리콘밸리의 세
속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다. 그는 인간
이 본질적으로 종교적 존재이며, 기존의 초
월적 의미를 거부한 이들이 기술 속에서 새
로운 신성을 발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I에 대한‘종교적 경외심’은 경제
적 동기와도 맞물려 있다. 제라시 교수는 20
년 전에는 AI 기술에 대한 환상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샘 알트먼 대표
같은 인물이 인공 일반 지능(Artificial Gen-
AI를 통해 인간과 기술이 하나로 통합된 다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개 념은 실리콘밸리 전체에 퍼져 있지는 않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의 맥스 테그 마크(Max Tegmark) 교수는 이 개념이 종교 적 내세관과 과학적 신빙성 면에서 큰 차이 가 없다고 분석했다. 테그마크 교수는 2023 년 생명미래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 소장으로서 규제되지 않은 AI의 훈련을 즉 시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주도 했으며,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등 유명 인사 3만 3천여 명의 서명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 서한 이 AI 안전성에 대한 논의를 대중화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봤다. 테그마크 교수는 규제와 안전장치가 갖춰 진다면 AI가 질병 치료나 인간 생산성 향상 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지만, 일부 기업이 ' 또 다른 신'을 만들려는 듯한 종교적 집착으 로 AI를 개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 했다. 그는 신화와 종교의 많은 이야기들이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보면 파국을 맞이한다 고 경고해왔다며,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그 러한 오만이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분산형 AI연구소(Distributed AI Research Institute)의 딜런 베이커 (Dylan Baker) 수석 연구원은 AI에
기아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SUV) EV5를 출시했다. EV6를 시작으로 기
아가 국내 시장에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전
기차다.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 중국 닝더스
다이(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
터리를 넣어 출시 전부터 화제였다. NCM 배
터리로는 한국보다‘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중국이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K배터리’의 안방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높 아졌다.
기아는 EV5를 출시하고 4일 계약을 시작 한다고 3일 밝혔다. 준중형 SUV인 EV5에는
CATL의 하이니켈 삼원계(NCM) 배터리가
들어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60 ㎞를 확보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소형 전
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CATL 배터리가 쓰였
다. 기아는 앞서 니로 EV와 레이 EV에 각각
CATL의 NCM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아
CATL 제조, 1회 충전 460 ㎞ 주행 한국 우위 NCM 시장 긴장감
를 실었다. 현대차 코나 EV도 CATL 배터리
를 장착 중이다. 기아는 6월 출시한 첫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PV5에도 CATL NCM
배터리를 담았다.
다만 국내 준중형 SUV에 중국산 배
터리가 적용되는 건 EV5가 처음이다.
한국이 우위를 보여온 NCM 시장에서 중 국에 안방을 내준 만큼 K배터리 기업들로선
으면서도 값싼 배터리를 찾는 것은 모두의 과제다. 중국과 국내 배터리 기업 간 기술력 차이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 이 뛰어난 중국 배터리를 못 본 척 하기란 쉽 지 않다는 것이다.
기아
EV3·4·6·9 등 기아의 다른 EV 라인업에
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쓰이고 있다.
이를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 가격 경쟁력
을 무기로 자국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서 입지를 넓히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약
진은 위협적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
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CATL의 글로벌 점유율은 약 38%로 국내
배터리 3사를 합친 것(16.5%) 보다 두 배 이
상 높다.
하지만 완성차 기업 입장에선 어쩔 수 없 는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배터리가 전기차 원 가의 30~40%를 차지하는 만큼 성능은 좋
공급망을 다변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가 더 다양해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 다봤다.
이런 가운데 EV5의 판매 가격은 4,855만 ~5,34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4,000만 원 대 초반부터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