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5년 9월 27일 (토)

Page 1


금융플라자

매주 화요일,

시니어 고객님께 돋보기 안경

+$20 추가로 선택 가능 해당 혜택은 만 65세 이상 고객님께 제공됩니다.

단초점 리딩렌즈(돋보기)만 해당되며, 바이포컬 및 다초점 렌즈 제외입니다. 타 프로모션과 중복 적용은 불가능합니다.

초특가 혜택!

보장금액

*CASH ONLY. SOME RESTRICTIONS APPLY.

The Faith in Space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 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 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유희라 | press1@koreatimes.net

박 해련 | press3@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김아람 | design2@koreatimes.net

42

할머니의 임종을 보기 위해 사흘 밤낮을

병원에서 지샌 경험도 은중 역에 몰입하는

“다 네 덕분이더라. 어릴 때 책을 읽기 시작

한 것도,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영화과 간 것도, 회사 때려치우고 드라마 쓰게 된 것

도. 다 네 덕분이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은중과 상연’

에서 배우 김고은이 연기한 류은중은 애증

의 친구 천상연(박지현)의 스위스 조력 사망

여정에 동행한다. 마지막 밤, 호텔 방 침대에

누워 은중은 상연에게“너 때문에 괴로웠다”

는 원망이 아닌“네 덕에 지금의 내가 됐다”

는 고마움을 전한다. 몇 년 전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드라마 밖 김고은에게도 이 장면은

위로이자‘눈물 버튼’이 됐다.

“소중한 사람 잘 보낸 은중, 마음 짐 덜었을 것”

‘은중과 상연’은 열한 살에 처음 만나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고, 질투

하고, 미워했던 두 친구의 30년 서사를 잔잔 하게 그린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도, 요즘 유행인 범죄 스릴러도 아니지만 배

우들의 열연과 감동적인 이야기에 힘입어 국

내 넷플릭스 시리즈 1위(20일 기준)로 흥행 중이다. 은중은 부유하고 뭐든 잘하는 상연

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상연은 모든 이에게

2년 전 친한 친구 잃고 작품 만나

소중한 사람 잘 보내줄 기회 필요

드라마 속 은중은 마음의

사랑받는 은중을 부러워했다. 대학에 진학하

고 취업을 하지만 이들은 시기와 질투, 오해

로 멀어진다. 10년간 연락을 끊고 서로를 인

생에서 지운다. 그리고 마흔셋의 어느 날, 시

한부 선고를 받은 상연이‘마지막 순간을 함

께해 달라’며 은중을 찾아온다. 둘은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고은은 은중과 같은 부탁을 받게 되

면 어떤 선택을 하겠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

이“같이 가줄 것”이라고 답했다. 2년 전 가

장 가까운 친구를 갑자기 잃었을 때 이 작품

을 만났다는 그는“정말 사랑하는 소중한 누

군가를 보내줄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지 않나.

마지막 순간 진심을 이야기하고,‘고생했다’ ‘잘 견뎠다’는 말도 덧붙여줄 수 있어서 은 중은 마음의 짐을 덜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 도움이 됐다. 김고은은“돌아가시기 며칠 전 제 귀에 대고‘고은아, 너는 많이 도와주

고 베풀면서 살아’라고 하셨다”며“그때 옆

을 지켜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슬

프지만, 마지막을 잘 동행했다는 마음이 좋

았다”고 덧붙였다.

“‘마음의 병’겪은 상연 대사 사무쳤다”

드라마는 남겨진 은중의 시점으로 전달하

는 상연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상연은 엄마

와 오빠가 자신보다 은중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해 결핍을 느끼고, 엇나가기 시작한다.

당시를 돌아보며 40대의 상연은 극 중“아이

가 한 번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이 그렇게 돼

버리는 거야”라고 말한다. 김고은은 그 대사

가 특히 안타깝고 사무쳤다고 했다. 은중처

럼 밝고 품이 넓어 보이는 그 역시 배우 일을

하며 상연과 같은‘마음의 병’을 겪었다. 그

는“자존감이 너무 떨어져 생각 회로가 모나

지는 것을 스스로 경험했다”면서“발버둥치

면서 빠져나오기까지 몇 년간 삶이 어려웠지

만, 이타심이 생겼고 자주 나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은중과 상연’은 유독“장편 소설 한 권 읽

은 것 같다”는 시청평이 많다. 모순적이고 복

잡한 두 인물의 감정을 시청자가 자연스럽

게 따라갈 수 있도록 15부작 느린 호흡으로 섬세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김고은도 마지 막 한 페이지까지 다 읽었을 때 비로소 완성 된다는 점에서 작품을 책에 비유했다.“한

김종근 CFP

B.A.Hons.(Econ.)

Gerald Kim

공인 재무설계/재정관리사

Senior Financial Advisor

- York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 CSC (캐나다 주식 및 채권 거래 자격증)

- Level II 보험 자격증

- Confederation Life 10년 근무

- Equinox Financial Group 14년 근무

- Fortune Financial 6년 근무

- 현 IPC 투자법인에서 23년 근무 jkim@ipcc.org

(416)953-2804 (905)762-0879

• 은퇴자의 목돈

• 모든 투자상품을 No Sales Charge로

CFP, CIM

Kenny Shin

공인 재무설계/재정관리사

Financial Advisor

Certified Financial Planner & Chartered Investment Manager kenny.shin@ipcc.org

C (416)554-5491

B (905)762-1144

최고의 Advisor Service!

재정상품을 취급하는 Agent는

많지만 오랜 기간 책임있게 애프터 서비스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모든 회사를 망라한

최상의 조건과 차후 지속적인 서비스를

각종 Tax Shelters

RRSP / TFSA / FHSA / RESP / RDSP

• 고객맞춤 재정설계 (Customized Private & Confidential Wealth Management Service)

Program World Winning 투자 포트폴리오

• 모든 종류의 생명보험 / 장례보험 / 중병보험

• 건강 진단없이 가입할 수 있는 Non-Medical 생명보험 / 중병보험

에어캐나다

2025: 08/21~12/10, 12/24~12/31 | 2026: 01/01~04/30

2025: 08/21~12/10, 12/24~12/31 | 2026: 01/01~04/30

2026년 겨울 골프 여행!

1주

1월 15일 $1990 조기 마감

1월 16일 $1990 조기 마감

1월 20일 $1990 조기 마감

1월 27일 $1990 조기 마감

2월 2일 $1990 2차추가모집

2월 3일 $1990 조기 마감 (2월 3일은 DK 프로와 함께 합니다)

2주 특가

2월 2일 $3550 조기 마감 마제스틱 미라지

1월 21일 $2490 조기 마감

1월 22일 $2490 조기 마감 1월 29일 $2550 조기

1년에 한번 공진단 세일 이벤트 품격이 다른 특별함! 공진단도 캐넬이 만들면 다릅니다! 이 가격은 이번이 마지막! * 올 연말 가격 인상이 있을 예정입니다. OriginalPrice $1,350 $990100환

370 Steeles Avenue. W

캐넬 공진단을 판매하는곳은 오직 1곳 Steeles 매장 뿐 입니다. 캐넬 공진단 사칭을 주의하세요. 캐넬녹용 이전

370 Steeles Avenue. W

클라이언트의 마음으로 클라이언트를

민사 소송•방어 | 형사 약식 재판 | 중재 | 계약분쟁 (공사•렌트) | 계약서•동의서

번역•공증•아포스티유 | 정부서류신청서 | 이민법 | 이혼법

술면허 (LLBO) | 상표권•저작권 | 교통티켓•사고 | 보험 청구 | 상해보상청구

www.tralaws.com/legal/kor

www.facebook.com/tralaw.kor

E mai l tralegalservice s@ gmail.com

·Licensed Immigration Consultant

·University of Toronto

위에서만나는 캐나다의가을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를 앞두 고, 온타리오주 수세인트마리에서 출발하는 아가와 캐니언 투어 트레인(Agawa Canyon Tour Train)은 계절의 변화를 색감으로 만끽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열차 여행 중 하

나로 평가받는 이 투어는, 북온타리오 지역을

10시간 동안 운행하며 단풍으로 물든 대자

연을 감상할 수 있는 당일치기 관광열차다.

온라인 매체 블로그 티오(Blog TO)의 소

개에 따르면, 열차는 수세인트마리의 열차역

에서 출발해 약 183킬로미터에 달하는 노선

을 따라 달리며, 이 지역 특유의 수목과 경관

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여준다. 자연 경관뿐

아니라 몬트리올 폭포(Montreal Falls)의 맥

케이 댐(MacKay Dam) 등 인공 랜드마크도

코스에 포함돼 있으며, 댐 위에 설치된 대형

철교는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열차는 아가와 공원(Agawa Park)까지 약

4시간 동안 달린 뒤, 공원에 도착하면 90분

동안 정차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지역을 탐 방하고,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 한다. 이 공원은 열차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장소로 여겨진다. 모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공원 내에는 루크아웃 트레일(Lookout Trail)이라는 하이 킹 코스도 마련돼 있다. 이 코스를 따라가면 탁 트인 전망대에서 장대한 단풍 경관을 내 려다볼 수 있다. 휴식 후에는 열차를 타고 다 시 출발역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이어진다. 이 열차는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캐나다 쉴드(Canadian Shield)의 독특한 지질 구조 와 북부 지역의 울창한 숲, 강과 호수를 조망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차량 내에는 와 이파이나 휴대전화 신호가 거의 잡히지 않 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캐니언 투어 트레인 티켓은 공식 웹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에

Tourism Sault Ste. Marie

www.jinclinic.net

아르기닌 수액 주사

운동, 여행 후 체력 강화 지원, 출산 후 활력과 균형을

모발과 피부 컨디션, 감정 밸런스, 수면 리듬까지 부드럽게 지원합니다.

소화 건강 유지를 위한 맞춤 케어

간 기능 유지와 잦은 피로감, 무거운 컨디션, 에너지 밸런스 지원 활력 영양 수액 주사

간 기능 유지 영양 수액

가을햇볕,내피부기미주의보발령!

ㆍ영구화장

영구눈썹(Microblading),

아이라인, 립라인, 점 제거

ㆍ피부관리·IPL

Microdermabrasion

경락, 필링, 여드름, 피부재생

CTV뉴스에 따르면, 노바스코샤 교육부

장관은 도내 모든 공립학교에서 매일 아침

국가인‘오 캐나다(O Canada)’를 재생하라

는 지침을 내렸다. 이 조치는 베드포드의 찰

스 P. 알렌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학교

에서 국가가 울려 퍼지지 않는다는 우려를

담아 교육부 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비롯

됐다.

한국에서 2019년 캐나다로 이주한 케이시

민(KC Min) 군은 고등학교 입학 이후 한 번

도 국가를 듣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학

생 중 한 명이다. 그는 애국심과 국가에 대한

존중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민자로서 캐

나다가 자신에게 준 기회에 감사하기 때문에

국가에 대한 존중과 애국심 표현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민 군과 두 명의 학생이 함께 편지를 작성

했고, 수십 명의 학생들이 이에 서명했다. 편

지에서는‘오 캐나다’가 학교 복도와 교실에

서 사라진 점이 전통과 국가적 자부심을 훼

손하며, 군인들과 많은 이들의 희생을 무시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렌던 매과이어(Brendan Maguire) 노바

스코샤 교육부 장관은 일부 학교에서 국가가

재생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고, 일관된 정

책 시행을 위해 이번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

다. 교육부는 이날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학

교 내 국가 재생 정책’을 공립학교에 전달했

으며, 각 학교는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에 국

가를 재생해야 한다. 매과이어 장관은 학생

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경건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학교 측의 반발은 없으며 모든 학교가 지시를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민 군은 장관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 학년인 라

이언 맥팔레인(Ryan McFarlane)도 학생들

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학교에서 국가가 재

생되기 시작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여겼다. 한편, 할리팩스 지역 교육

센터는 자체적으로 15년

넘게 학교에서 매일 국가

를 재생하는 정책을 운

캐나다 섬유 박물관(Textile Museum of Canada)이 팬데믹 이후 재정난을 이유 로 2025년 2월 갑작스럽게 문을 닫은 지 8

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박물관은 50주

년을 맞아 재개관과 함께 새로운 전시와 프

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 매체 블로그 티오(Blog TO)에

따르면 박물관은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

이지를 통해 재개관 소식을 알리며, 재정 건

전성 강화와 새로운 프로그램 준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폐쇄 기간에도 박물관은 타 기관과 협력해 워크숍과 행사를 개최하고, 대중을 대상으로 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

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박물관은 7월 31일까지 15만 달러 모금

을 목표로 삼았으며, 토론토 시민들의 적극

적인 지원으로 목표액을 달성해 재개관 준

영해 왔으나, 이번에 교육부 정책 통보 후 찰 스 P. 알렌 고등학교가 국가 재생을 중단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재생하도록 조치했다. 학교 교장은 현재 휴가 중으로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비가 가능해졌다. 이는 팬데믹 이후 관객 감 소와 재정난으로 폐쇄 위기에 처했던 박물 관에 희소식이 됐다.

박물관은 2월 폐쇄 당시 팬데믹으로 인 한 관객 감소와 재정 문제로 운영에 어려 움을 겪었으며, 전시 확대와 모금 활동에 도 불구하고 재정 적자를 해소하지 못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지지와 박 물관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곧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 섬유 박물관은 10월 30일 정식 으로 재개관하며, 토론토 센터 애비뉴 55번 지(55 Centre Avenue)에 위치한다. 박해련 기자

경이로운 배우$

“심은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운 무

언가가 있는 배우입니다. 꼭 그와 함께 영화

를 찍고 싶어서 주인공이 일본인 남성인 원

작의 설정도 바꿨죠.”

영화 ‘여행과 나날’로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일본 감독 미야케 쇼는

주연 배우 심은경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

았다.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야케 감독은 “3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은경을 처음

만났을 때 여러 매력을 느꼈다”면서 “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

다. 미야케 감독은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관객과의 대

화(GV) 행사 진행을 자청한 심은경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여행과 나날’로카르노 대상 수상

지난달 16일 폐막한 스위스 로카르노영

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여행과 나날’은 일본 예술 만화의 거장 쓰게

요시하루의 두 단편‘해변의 서경’(1967)

과‘혼야라도의 벤상’(1968)을 엮어 극화 한 영화다. 한국 출신 시나리오 작가 이(심은 경)가 쓴 영화로 시작해 실제 이가 눈 덮

인 산속 여관 주인과 만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액자식 구성의 전반부는

여름을 배경으로 도시에서 온 한 여

자가 한적한 바닷가를 걷다가 고향

을 찾은 남자와 만나는 내용이다. 영화

의 영어 제목은‘두 계절과 두 이방인

(Two Seasons, Two Strangers)’.

최근 일본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는 미야케 감독의 신작

은 여름의 해변/겨울의 설산, 폭

우 속 파도/고요한 설경 같은 대

조 속에서 별다른 사건 없는 대화

중심의 전개와 시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작가 이는 한국을 떠나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미야케 감독 로카르노 대상 받은‘여행과 나날’ 두 계절 대조 속 시적 이미지 보여줘

뉘앙스 중심 연기 주인공 심은경 “앞으로 한일 합작 더 많아졌으면”

일본에서 활동 중인 이방인으로 익숙한 도

시를 떠나 다시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는 인

물. 일본 사회에서 이방인인 그는“말(語)에

서 떨어져 머물러 있고 싶지만 늘 말에 붙들

려 말에 갇혀 살고 있다”면서“여행이란 말

에서 도망치려는 행위일지도 모른다”고 독백

한다. 자신의 영화를 상영한 후“내게 재능이

없다는 걸 느꼈다”고 말하는 이는 사방이 눈

밭인 외딴 산 속 여관에 머물며 주인장 벤조

를 만난다.

이방인 역 심은경“일본어 연기 2배 더 연습”

차분하고 절제된 연출 속에서 심은경 역시

표정 변화가 많지 않은 뉘앙스 중심의 연기

를 펼친다. 미야케 감독은“영화에선 어딘가

낯선 곳으로 가는 이방인이라는 점이 중요한

데 심은경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남들과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친근

하면서도 고독한 느낌이 들었던 점 등이 끌 렸다”고 말했다.“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동시 에 유머러스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심은경은 아역배우로 시작해 영화‘써니’ ‘수상한 그녀’‘궁합’등으로 인기를 모은 뒤 일본에 진출해 영화‘신문기자’‘블루 아워’ ‘동백정원’, 드라마‘백만 번 말할 걸 그랬 어’등에 출연했다. 특히‘신문기자’로는 일 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항상 어떤 작품이든 일본어 연기는 어렵다” 면서“녹음 파일을 반복해서 들으며 발음, 억 양, 악센트 등을 확인하지 않으면 말이 나오 지 않기 때문에 한국 작품 때보다 2배는 더 연습한다”고 했다. 심은경은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에 꾸 준히 출연하며 두 나라 사이에서 가교 역할 을 하고 있다.“중학생 때 일본영화를 보면 서 한국영화와 또

민간기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요 급증에‘반도체 동맹’강화

미국 반도체 칩 제조기업 엔비디아가 인공

지능(AI) 개발사 오픈AI에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해 대규모 AI 인프라(기반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양측은 2026년 하반

기에 함께 구축한 AI 인프라를 본격 가동한

다는 목표다.

이번 계약은 첨단 AI시스템을 개발하는

거대 기술 기업 간 이해관계가 점점 더 맞물

리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짚었

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리서치 분석

가는“이번 엔비디아와 오픈AI 간 파트너십

오픈AI에 140조 투자

시설)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해당 투자 액은

규모는 다른 모든 협약을 압도하는 것으로

민간기업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

근 급증하는 AI 수요에 발맞춰 미국 내 반도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협력 ▲ 22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인공

체 동맹을 강화, 제품 서비스와 개발에 필요 한 역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2 일(현지시간)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투자금은 엔비디아의 첨단 AI칩

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 는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오픈

AI의 이번 파트너십은 AI 열풍을 최전선에

서 주도하는 두 기업 간의 대규모 협력이라

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오픈AI라는 주요 고객을 안정

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

로 예상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

영자(CEO)는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와 인

터뷰에서“10GW는 400만에서 500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해당한다”면서“이

지능(AI) 개발사 오픈AI의 챗GPT 로고가 겹쳐져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하할 총량과 같고 작 년 대비 두 배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

면서“기념비적인 규모이며 거대한 프로젝트 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주간 활성이

용자가 7억 명에 달하는 챗GPT를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 에 최고의 AI칩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모든 것은 컴퓨팅에 서 시작된다”며“컴퓨팅 인프라는 미래 경제 의 기반이 될 것이며,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 께 구축하고 있는 것을 활용해 새로운 AI 혁 신을 창출하고, 이를 대규모로 사람들과 기 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엔비디아는 오픈AI의

Government Certi ed Bankruptcy Counselor

“20년 전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읽고 나서 원작보다 웃기게 만들 가

능성이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꼭 영화로 만

들고 싶었죠.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포기하

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어느 시기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공감하면서 시의적절한 이야기라

고 반응하는 걸 들었기 때문입니다.”

24일 개봉한 영화‘어쩔수가없다’는 박찬

박찬욱 감독‘어쩔수가없다’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압도적 1위

블랙코미디 정수 등 호평 쏟아져

이병헌 섬세한 연기력 재확인도

아해줬고 저도 뭉클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과 이병헌이 장편영화로는‘공동

경비구역 JSA’이후 25년 만에 다시 뭉쳐 화

제를 모은‘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전 예매 티

켓만 40만 장을 기록하며 첫날 박스오피스

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박 감독의 영

화 중 가장 유머러스한 작품으로 꼽히는 이

작품에 대해선 베네치아, 토론토, 부산 등 국

제영화제에선 극찬이 쏟아졌으나, 국내 관객

사이에선“블랙코미디의 정수”“연기도 연출

도 예술”“살인의 개연성이 떨어진다”“후반

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진다”등 평가가 엇

갈린다.

중산층 욕망 그린 올해의‘기생충’ ‘어쩔수가없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이병헌은 때로 만수의 우스꽝스

러운 면모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슬랩스틱

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면서도 “

촬영 현장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냈는데 80%

는 영화에 쓰인 듯하다”며 웃었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욱 감독의 오랜 염원인 프로젝트다. 2005년

먼저 영화화하며 판권을 확보한 그리스 출신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아내 미셸 가브라스

의 주도로 미국에서 먼저 제작을 추진했으

나 제작비 문제로 중단됐고 한국으로 방향

을 틀어 완성될 수 있었다. 전날 서울 종로구

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 감독은“제 영화를

보고 가브라스 감독과 미셸 여사가 무척 좋

다’는 가브라스 의 영화‘액스, 취 업에 관한 위험 한 안내서’를 가

볍게 뛰어넘는 역작이다. 제지 회사에 다니다 갑자기 실업자가 된 중

년 남성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하나둘 제거한다는 단순한 내용

이지만 범죄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라는 익숙 한 장르적 틀 뒤에 자본주의 시스템의 부조

리, 중산층의 부풀려진 욕망과 왜곡된 남성

성, 가족을 지킨다는 당위성과 보편적 윤리

의 충돌이라는 다층적 텍스트를 심어 생각

할 거리를 안긴다.

박 감독은 여기에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더하고 수수께끼 같은 암호도 곳곳에 배치

하며 곱씹을수록 의미가 풍성해지는 우아한

소동극을 완성했다. 영국 BBC는“미치도록

재미있는 이 걸작 영화는 올해의‘기생충’”

이라고 평하기도 했는데, 박 감독은 계급 문

제를 다룬 블랙코미디라는 점에서“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이 기를 쓰고 전락을 피하려는 속물 적인 욕망을 보여준다”고 했다.

관점을 피한 덕에 관객은 주인 공 만수를 응원하면서 공범이 되지만 윤리 적 딜레마를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만난 이병헌은“윤리적 딜레마를 겪는 만수를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에게 설득시킬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면서도“어쩌면 내 출연작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작품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추측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화는 직업이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 를 완전히 삼켜버리기도 하는 자본주의 사 회의 현실을 비춘다. 세계 최고의 영화인으 로 사는 두 사람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일까. “만수처럼 저도 연기를 접한 뒤론 다른 일 안 하고 배우로만 살았어요. 그러니 하루아침에 연기를 못 하게 된다면 만수처럼 이제 뭘 해

COVER STORY

연예인 관심 없는 형·누나들마저

입덕시킨 조승연 상병의 정체는?

데뷔 11년 차 가수 우즈(Woodz)

군복은 보통 단정함과 의무의 상징으로 기

억된다. 그러나 지난해 KBS2 '불후의 명곡2'

국군의 날 특집 무대에서 조승연 상병으로

무대에 선 우즈(WOODZ)는 그 고정관념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그 어떤 화려한 의상보다

도, 단정하고 각잡힌 군복은 183cm의 키에

샤프하고 남성적

우즈의 음악 여정은 꽤 흥미롭다. 아이돌 그룹의

한 샤우팅까지. 유튜브 2007만 뷰라는 놀라

운 숫자는 대중이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

였는지를 보여준다.

댓글창도 뜨겁게 달궈졌다. "군복이 이렇

게 예쁜 줄 몰랐다"는 말과 "피지컬 대박"이

라는 탄성, "여자들이 좋아하는 잘생김과 남

자들이 원하는 샤우팅을 다 갖췄다"는 분석

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빠져든 무대였

고, 기자 역시 그 영상을 보며 늦깎이로 입덕

한 형·누나 중 한 사람이 됐다.

입대 전 우즈의 자작곡 '드라우닝(Drowning)'은 조용히 발매됐지만, 군복 차림의 무대 영상이 역주행을 이끌면서 멜론 톱100 정상

과 음악방송 1위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군백

기가 오히려 전설을 만든 셈이다.

'불후의 명곡2'에서 보여준 무대는 노래 자

체의 완성도와 감각적인 무대 연출, 그리고

군 복무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보여준 우

즈의 집중력과 감정 전달이 어우러져 역주행

신화를 쓰기 충분했다. 멋부리지 않고 땀 흘

리며 열심히 노래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

▲ 가수 우즈(WOODZ, 본명 조승연)가 2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역식을 마친 뒤 하트로 인사를 전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 군 복무 중 역주행 신화를 쓴 우즈.

다. 이 무대에서 대중은 '진짜 우즈'를 만났고, 그의 진정성을 봤다.

예명으로 래퍼 중심 솔 로를 하던 시절, 아이돌 그룹 활동, 그리고 솔 로 작곡가·프로듀서로서의 길까지 그는 여 러 가지 모습으로 자신을 실험했다.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작사, 작곡, 편곡, 프로 듀싱에 참여하며 음악인으로서 역량을 키웠 다. 이는 우즈가 자신만의 언어를 구축해가 는 과정이기도 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기에 군 복무 중 써 내려간 역주행 신화가 단순히 얻어걸 린 행운은 아닌 것이다.

우즈는 지난 24일, 전역 후 처음 내놓는 신 곡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I’ll Never Love Again)'을 공개했다. 군복을 벗고 다시 무대 위에 선 그가 대 중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올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많은

아일랜드

아일랜드 출신 힙합 그룹 니캡(Kneecap)

이 캐나다 정부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당

해 10월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이번

공연은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각각 두 차례

씩, 총 네 차례 열릴 예정이었으며 이미 수개

월 전 매진됐다.

니캡은 최근 몇 달 동안 팔레스타인을 지

지하고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군사 행동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들은 2017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Belfast)

에서 결성됐으며 힙합과 일레트로닉 댄스 음

악을 결합한 음악을 선보인다.

니캡이라는 이름은 아일랜드 공화주의 준

군사 조직이 사용한 무릎 사격 처벌과 발음

이 비슷한 아일랜드어 표현‘n cheapaim(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에서 착안한

말장난이다. 이들은 아일랜드어와 영어를 혼

용해 랩을 하며, 강제 영어 교육으로 인해 수

십 년간 사용이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한 아

일랜드어 부흥에 기여하고자 했다.

니캡의 가사 대부분은 명시적인 정치성

을 띠지 않고 유머와 풍자를 담고 있으며, 공

연은 에너지 넘치는 파티 분위기로 알려졌 다. 니캡의 멤버 모글라이 뱁(M gla Bap)은 2024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트라우마와

PTSD가 만연한 지역 출신이라며, 가사에 정

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심각함을 희화화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세대가 즐기는 파

티 문화와 약물 사용 등을 함께 표현하고 싶

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데뷔 초부터 논란은 계속됐다. 아

일랜드의 한 라디오 방송국은 음란과 마약

관련 이유로 데뷔 싱글‘CEARTA’를 금지했

고, 2019년 왕실 방문 다음 날 벨파스트 공

연에서‘영국인들은 나가라(Brits Out)’를

외쳐 정치권의 비판을 받았다. 니캡은 북아

일랜드의 영국 지배 종식을 주요 정치적 목

표로 삼으며, 아일랜드 통일을 지지하는 공

화주의 상징과‘리퍼블리칸 후드(Republican Hoods)’라는 별칭을 사용한다. 가장 유

명한 곡‘HOOD’역시 이 표현을 패러디한

노래다.

그들은 영국 점령 역사가 팔레스타인 점령 에 처한 사람들과의 연대를 키우는 배경이

됐다고 밝혔으며, 종교와 정치적 성향을 넘

어 노동계급의 연대를 촉진하려 한다고 강조 했다. 니캡의 멤버 DJ 프로바이(DJ Pr va )는

2024년 롤링 스톤(Rolling Stone) 인터뷰에 서 모든 빈곤과 종파주의, 증오, 살인을 초래

한 시스템 해체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비즈니스통상부 케미 바데노치 (Kemi Badenoch) 장관은 2024년 니캡 이 영화 제작을 위해 받은 보조금을 취소 하려 했으나, 그룹은 차별 소송에서 승소했

고 해당 보조금을 북아일랜드 청소년 단체 에 기부했다. 니캡이 제작한 반자서전적 영 화‘Kneecap’은 썬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에서 최초의 아일랜드어 영화

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2025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코첼

라(Coachella) 페스티벌 무대에서‘이스라

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집단학살을 저

지르고 있다’‘엿 먹어라 이스라엘, 팔레스타

인 해방하라’는 메시지를 띄우면서 국제적

인 논란이 확산됐다. 영국계 유대인 단체 캠

페인 어게인스트 안티세미티즘(Campaign Against Antisemitism)은 이들의 과거 공연

영상과 문제 발언을 증거로 영국 대테러 경

찰에 신고했다.

2024년 11월에는 멤버 모카라(Mo Chara)가 무대에서 헤즈볼라(Hezbollah) 깃발

을 흔드는 영상이 공개됐다. 헤즈볼라는 영

국과 캐나다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레

바논 정치 및 준군사 단체다. 이에 영국 정부

는 2025년 5월 모카라를 테러 혐의로 기소 했다. 모카라는 깃발이 무대 위로 던져진 것

이라고 해명했고, 그룹 역시 헤즈볼라나 하

마스를 지지한 적 없다고 밝혔다. 니캡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혐의가 그들 의 해외 이동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영국 정부가 국 제법 원칙을 지키기는커녕 과거 아일랜드 에 행한 학살과 기근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 판했다.

그룹은 2025년 6월 영국 글래스턴베리 (Glastonbury) 페스티벌 무대에서‘모카라 를 석방하라’‘케이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꺼져라’등의 구호를 이끌며 팔레스 타인 깃발을 흔들어 논란을 일으켰고, BBC 는 이들의 공연을 생중계에서 제외했다. 7월

헝가리 정부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니 캡을 3년간 입국 금지했다. 8월에는 모카라의 재판 일정과 겹쳐 미국 투어를 전면 취소했다. 그리고 2025년 9월 캐나다 범죄대응 담당 의회 비서관 빈스 가 스파로(Vince Gasparro)는 니캡이 헤즈볼 라와 하마스 등 테러 조직을 공개적으로 지 지하고 정치적 폭력을 조장했다고 주장하며 캐나다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 해 니캡은 해당 주장이

사람의 음식 선택은 단순히 개인의 의지로

만 결정되지 않는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 장바구니에 담기는 식품은 생물학적 요

인, 문화적 배경, 유통업체의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

워크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고칼로리 음

식을 선호하고, 어린 시절 익숙해진 음식은

문화적 식습관으로 굳어진다. 여기에 매장 진

열 방식 같은 유통업계의 전략까지 더해지면

서 소비자의 선택은 무의식적으로 조정된다.

영양 및 공중보건 분야의 과학자들은 이

러한 식품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

인으로‘식품 환경(food environment)’을

지목한다. 식품 환경은 거주지나 직장 인근의

식료품점과 같은 물리적 요소뿐 아니라 광

고, 마케팅 등 비물리적 요인까지 포함한다.

2023년에 발표된 한 메타 분석 연구에서

는 음식 광고에 노출된 사람들은 연령에 관

계없이 이후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

을 보였다고 밝혔다. 광고가 뇌의 식욕 관련

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 미디어 환경만으로도 식습관이 얼마나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

시에, 정보 과잉 시대인‘인포데믹(infodemic)’상황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욱 강화된다

는 점을 시사한다.

소셜미디어에서 건강 정보는 팬데믹 이후

더욱 활발히 퍼지기 시작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근거 없는 건강 주장이 빠

르게 퍼 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특히

영양 관련 오정보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고기만 섭취하는‘카

니보어 다이어트’와 질병의 원인으로 씨앗

에서 추출한 오일을 지목하는‘반(反)씨앗유

운동’이 있다. 이 두 식단 모두 과학적으로

SNS가 만든 식단의 시대

이미 반박됐지만, 여전히 온라인에서는 인기

를 끌고 있다. 그 영향력은 미국 보건복지부

의 하비에르 베세라(Javier Becerra) 전 장관

이 이를 지지할 정도에 이르렀다.

2022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온라인

영양 콘텐츠를 다룬 60여 편의 논문을 분석

한 결과, 절반 이상이 정보의 질이 낮다고 평

가됐다.

하지만 정보의 정확성 문제보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사람들의 반응 방식이다. 온라인

상에서 다이어트 방법이나 식단에 대한 논의

는 종종 격렬해지고 감정적으로 흐른다. 이

는 음식이 단순한 섭취 행위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음식은 자아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데 강

력한 사회문화적 역할을 한다. 특히 음모론

을 믿는 성향과 비슷한 심리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 예컨대 직관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타인에 대해 적대적인 성향을 가진 경우, 영

양 오정보에 더 쉽게 노출되고 깊이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특정 식단에 의존하며 자신만의

생활방식을 만들고,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

들과 공동체를 형성한다. 이는 단순한 식이

요법을 넘어 소속감과 정체성을 부여하는 구

조로 작동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특정 인물

의 주장을 따르는 것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

용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의 신

념을 강화하고 외부의 비판은 차단하게 된다.

많은 유행성 다이어트는 종교적 색채까지

띠는 경우도 있다. 미국 제임스 매디슨 대학

교(James Madison University)의 앨런 레

비노비츠(Alan Levinovitz) 교수는 2015년

에 발표한 글에서 사람들이 음식을‘진짜’, ‘깨끗한’식품으로 이상화하거나,‘죄의식이

따르는 유혹’으로 묘사하는 방식이 종교적

교리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이

분법적 사고방식이 과학적 개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바탕으로 음

식에 대해 과학적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분

석했다.

는 유행성 다이어트가 SNS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 도덕적 확신과 삶의 목적을 제공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NS에서 누군가

결국 특정 식단에 대한

비판은 그 식단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자기 존재 에 대한 공격처럼 받

아들여질 수 있다. 이

전문의는 치주 건강과 심혈관 질환이 밀접 히 연관돼 있으며, 염증이 혈관 질환과 인

슐린 저항성, 지방간, 제2형 당뇨병으로 이

염증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 앤드루 프리먼 미국 국립유대병원 심장

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영국 참가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지 않고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염증

지표인 IL-6와 CRP 수치가 높았다. 반대로 채소·콩류·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염증 수치가 낮았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 과일, 곡물, 콩류, 씨앗, 올리브오일을 중심으로 하며, 붉은 고기와 설탕은 최소화한다. 연구진은 지중 해식 식단이 잇몸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 신 체 건강과 인지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고 강조했다. 유희라 기자

Adobe Stock

해산물

냉소바

“소면 대신 소바 면을 사용하면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향이 재료와 잘 어울려 더욱 자연스러운 맛을 낸다. 면 삶는 시간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시판 냉면 육수 를 활용해도 좋고, 얼음 육수를 썰어 넣으면 먹는 내내 시원하며 간이 유지된다.”

■ 재료 니신 신주 소바 50g, 활전복 1개, 한치 몸 부분 20g, 각종 채소(오이, 당근, 노란 파프리카, 빨간 파프리카, 양파, 쪽파) 적당량씩, 통깨 다진 마늘 약간씩, 얼음 육수 100g (※육수: 물 1.8L, 꽃소금 45g, 백설탕 150g, 환만식초 100g, 막걸리식초 약간)

■ 요리 1. 볼에 분량의 육수 재료를 넣고 설탕과 소금이 완전히 녹을 때까 지 저어준 뒤,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다.

2. 손질한 전복은 최대한 얇게 저미고, 한치는 가늘게 채썬다.

3. 오이는 씨를 제거하고 돌려 깎아 흰 부분만 얇게 채썬다. 당근, 파프리카, 양파도 최대한 가늘게 썰고, 쪽파는 송송 썬다. 손질한 채소는 찬물에 잠시 담가 아삭함을 살린다.

4. 끓는 물에 소바 면을 넣고 2분 30초간 삶는다. 얼음물에 여러 번 헹군 후 물기를 뺀다.

5. 그릇에 소바 면을 담고, 해산물과 채소를 돌려 담는다. 차갑게 식 힌 육수를 면이 반쯤 잠길 정도로 붓는다.

6. 얼음 육수를 칼로 썰어 결을 살린 뒤 올려준다.

“10월 절정인데 벌써$” 내건성 나무로 교체 중

기후변화로

토론토 단풍 일찍찾아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고온이 잎의 증산작용을 유도하는데, 수분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토양 수분이 아

주 낮지 않더라도 가뭄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많은 토론토 시민들이 도시의 거리, 공원,

산책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가

을 단풍을 기대하곤 한다. 그러나 익숙한 계

절 주기가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7월부

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실제

로 일부 나무 잎이 평소보다 훨씬 빨리 물들

고 있다며, 여러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

다고 설명한다.

션 토머스 토론토대 임업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이 주로 높은 기온과 부족한 강수량이

말했다. 증산작용이란 식물이 기공을 통해 수

증기를 대기로 내보내는 과정을 뜻한다.

잎의 변색은 나무 전체에서 동시에 일어나

지 않고, 수분 이동 거리가 더 먼 바깥쪽 가지

에서 먼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나무 뿌리

일부가 마른 토양에 닿아 있을 경우, 그 뿌리

와 연결된 가지만 잎이 말라 죽기 시작하는 '

섹셔널리티' 현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토머

스는 다람쥐 등의 동물에 의한 가지 손상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극심한 더위가 이런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 네이처의 마커스 마달레나는 이

런 조기 단풍 현상이 나무들이 가뭄에 반응

하는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라며,“기후변화

로 이런 극한 날씨가 더 자주, 더 불규칙하고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

는 남부 온타리오 대부분이 올여름 가뭄 상

태였으며, 토론토뿐 아니라 온주 전역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머스는 수당단풍처럼 가뭄에 약한 수종

이 있는 반면, 도심에 많이 심는 허니로커스 트처럼 가뭄에 강한 수종도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시는 기후변화와 도심 열섬 현상에 대

비해 가뭄에 강한 나무를 더 많이 심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토론토시와 함께 500그루 이상 나무에 바이오비료·바이오차(유기성 폐기물로 만든 숯)를 적용해 토양 상태를 개 선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토머스는 보통 토론토의 단풍 절정은 10

CBC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탄소

배출량 감축이 수년간 정체 상태에 빠졌

으며 앞으로의 진전도 매우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기후 연구소(CCI, Canadian Climate Institute)가 2024년

초 내놓은 배출량 추정치에 따르면 캐나다

는 2030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CCI는 정부 발표보다 몇 달 앞서 배출

량 추정치를 공개하는 기후 정책 연구기관

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와 가스 산업, 특히 오일샌드에서 배출량이 증가해 운송

과 건물 부문의 배출 감소 효과를 상쇄했

다. 2024년 배출량은 6억 9,430만 톤의 이

산화탄소로 2023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며, 2005년 대비 8.5% 감소에 그쳤다. 이는

2030년까지 2005년 수준 대비 40~45%

감축 목표에 크게 못 미친다.

CCI 수석 경제학자 데이브 소여(Dave Sawyer)는 현재 상태에서 목표까지 도달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난항

석유·가스 산업 증가로 2030 달성 불투명

하려면 매년 400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

축이 필요하지만, 이런 규모의 감축은 전

례가 없으며 이를 추진할 정책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보고서가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후 정책의

방향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

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 장관 줄리 다브루신(Julie Dabrusin)은 보고서에 대해 정부가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있다고 밝히

며, 기후 변화 대응은 미래 세대를 위한 도

덕적 의무이자 존재의 문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정부가 정책 개

선 여지가 있었으나, 마크 카니(Mark Carney) 정부가 최근 몇 달 사이 주요 기후 정

책을 후퇴시키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분

석했다. 카니 총리는 올해 초 소비자 탄

소세를 폐지했고, 이달 초에는 자동차 업

계 압력에 따라 2035년까지 신차 판매를

100% 무배출차로 전환하는 의무를 일시

중단했다. 또한 앨버타주와의 석유 및 가스

정책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전 트뤼도 정

부가 제안한 배출량 상한선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니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캐나

다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

널인 LNG 캐나다의 2단계 확장 사업을 신

속 추진 대상에 포함했다. LNG 관련 배출

량은 2024년 추정치에 포함되지 않았으 나, 향후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 전 망이다. 소여는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메탄

누출 감축 노력이 생산량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이미 감축이 쉬운 부분은 대부분 이뤄졌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025년이 캐나다 기후 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 브루신 장관은 조만간 기후 경쟁력 전략을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카니 총리도 투자 확대와 결과 중심의 정책 방향을 강조한 바 있다. 소여는 각 주정부가 대규모 배출

산업에 대해 자체 정책을 펼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기후 정책의 근본 목 적이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임을 상기시켰다. 소여는 최근 산불 과 대기오염, 홍수와 한파 피해가 급증하 는 현실을 언급하며, 목표 설정이 이런 위 험을 줄이고자 하는 정책 집중을 돕는 역 할을 한다고 설명했다.박해련 기자

장례 전문 그룹

올인원 One Stop 서비스

장례전문 마운트 플레전트만의

차별적인 장례 방식

장례식장과 묘지가 한곳에 있는 편안함

편리한 GTA 10 곳의 묘지

노스욕,Central 토론토 3곳, 리치몬드힐,스카보로,Vaughan, 브램톤,피커링,오샤와

묘지, 비석, 화장 및 장례 서비스를 위한 사전 계획 상담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웹사이트를 방문하십시오

www.mountpleasantgroup.com

“가덕도

반딧불이야, 괜찮니”詩로 만난 기후

니.// 별일 없었니.//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여 기// 살고 있어.// 있었어.// (…) 있고/ 잇는// 너무 거대한/작은빛들//이상해서미칠것같았다”(‘ 반딧불이쪽으로’)

희음 시인은 지난 6월 어느 날 밤, 부산 가

덕도 국수봉의 100년 된 동백군락지에서 반

딧불이 떼가 흩뿌리는 빛을 마주하고 이렇게

썼다. 그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앞이 보

이지 않아 더듬더듬 숨죽여 숲에 들어갔는

데 어느 순간 탁, 수백 개의 불빛이 눈앞에 펼

쳐졌고 이 세계가 맞나 싶을 만큼 아름다워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국내 최대 규

모의 신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이곳은 머지않

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기후위기에 연루$“외면하지 말아야”

시는 그가 운영하는 1인 출판사 빠마에서

최근 펴낸 시 선집(앤솔러지)‘여름, 연루’에

담겨 있다.‘여름, 연루’에는 그를 비롯한 권

누리, 마윤지, 박은지, 윤은성, 윤지양, 정재율,

한연희 등 8명의 여성 시인이 기후위기 복판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왔니.// 괜찮니.// 다치지 않았니.// 어떻게 살았

에서 서로의 의견과 감정을 나누며 4편씩 쓴

시 32편이 엮였다. 지난 4월 환경운동연합의

권우현, 손영 활동가의 제안에 기꺼이 응한

결과다. 시인 8명은‘환경 파괴의 현장’인 가

덕도와 경기 화성습지, 경북 경주 월성원전을 함께 답사한 뒤 각자 시를 썼다. 희음 시인은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지금도 이를 가속화하 고 있는 생태 파괴나 무분별한 개발이란 큰

가덕도^화성습지등파괴현장답사 8명의시인기후시‘여름,연루’출간

기후위기주제시,회화로다시옮겨 ‘아주오래걱정한미래’그림전개최 “모두각자위치서짊어져야할책임”

▲ 이문재 시인의 시 ‘하늘이 들어오신다’( 오른쪽)와 이를 회화로 옮긴 주형준 화가 의 작품. 교보문고 제공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직접 현장에 가서 보 고, 거기 있는 얼굴들을 만나는 게 중요했다” 고 설명했다.

그렇게 쓴 시를‘생태 시’나‘환경 시’가

아닌 기존 문학 장르에서는 없던‘기후 시’

로 새로이 명명했다. 희음 시인은“이렇게 부

름으로써 기후 문제가 지금, 여기, 우리 모두 의 문제로 각인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

조했다. 시인들은 제비뽑기로 정한 자신의 마

니또에게‘잇는 편지’를 써서 시집의 시와 시 사이에 놓았다. 다음은 윤지양 시인이 윤은성 시인에게 쓴 편지의 한 대목.“외면하지 말아야겠지요. 여 러 가지 핑계를 대며 나의 두 발만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야겠지요. 다양한 존재의 모습 하나하나를 들여다봐야겠지요. (…) 어두운 밤 보았던 반딧불이의 개수를 다시 세어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언어로, 회화로’시대를 되돌아보려 시인 14명이 기후위기를 주제로 쓴 시를 화가 14명이 한 편씩 회화로 옮긴 문학그림 전‘아주 오래 걱정한 미래’도 서울 종로구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다음 달 16일까지 열 린다.“목숨 있는 모든 것은 물론이고/ 목숨 없는 것들도 모두 다/ 하늘과 이어져 있다는/ 그래서 모든 것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자명 한 사실/ 이 오래된 진리를/ 하루 한 번만이 라도 되새기게 하소서”라고

치매없이 100세까지튼튼한 뇌$“뇌에 끊임없이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이 병’

을 갖고 있다. 2050년에는 노인 6명 중 1명

이 환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라고 다르

지 않다. 세계에서 약 5,500만 명(2021년 기

준)이 앓고 있으며, 2050년에는 환자가 약 1

억3,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

질환은 치매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

제알츠하이머협회(ADI)는 치매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9월 21일을 ‘세계 알츠하이

머의 날’로 지정했다. 최근 ‘치매 해방’이란 책

을 출간한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는 “베이

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국내 치매 환자

는 급속도로 늘 것”이라며 “치매에 따른 인

가깝 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약속해놓고“깜빡했어”는 건망증,

“그랬어?”는 치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력과 언어능력 같

은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 하는 상태를 말한다. 국내 치매 환자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

행성 치매에 해당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특정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타우)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죽는 질

환이다.

20~30%는 뇌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

는 혈관성 치매, 나머지는 알코올을 비롯한

다른 원인에 의한 치매다. 묵 교수는“술 마

시고 필름이 끊기는 것을 가볍게 여기는 경

향이 있지만, 이는 면도칼로 뇌를 깎아내는

것과 같다”며“반복될 경우 신경세포 손상

이 쌓이면서 치매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 했다.

흔히 건망증이 심하면‘치매 아닐까’걱정 하는데, 건망증과 치매는 증상이 전혀 다르

다. 건망증은 기억이 잘 저장돼 있으나 순간

적으로 잘 떠올리지 못하는 상태로, 알 듯 말

듯하다 힌트를 주면 기억해낸다. 주로 뇌혈관

국내 65세 이상 10명 중 1명 치매

2050년엔 6명 중 1명 환자 추정

예방 위해‘인지예비능’향상 중요

독서^악기^언어 등 새 기술 배우기

유산소^근력 운동, 사회활동 참여

채소^생선^견과류 위주 식사 도움

이나 뇌세포의 노화 때문에 나타난다. 반면

치매는 아예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상태다.

장혜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약

속을 하고 깜빡 잊는 건 건망증이지만, 약속

한 사실 자체를 기억 못 하는 건 치매”라고

설명했다. 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

학과 교수는“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특

별한 계기 없이 공격성, 무기력함 같은 정서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이런 초기 증

상을 간과하지 않는 게 치매 치료에 매우 중

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리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들

현재까지 나온 치료약은 주로 치매 초기

나 전 단계(경도인지장애) 때 사용한다. 신약 ‘레켐비’도 이 시기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을 제거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뿐 기억력 자체를 좋아지게 하는 건 아니다. 예방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스웨덴과 핀란드 정부는 치매 예방을 위해

‘핑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

은 약 복용 없이 △뇌를 자극하는 인지학습

△혈압·콜레스테롤 등 혈관 관리 △규칙적

인 운동 △뇌 건강에 좋은 음식 섭취 △사회

적 교류 확대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

조한다. 핀란드에서 치매 고위험군 1,260명

을 대상으로 이를 적용한 결과, 인지능력은

25% 개선됐고 만성질환 위험은 60% 감소 했다.

지난해 국제학술지‘랜싯’에 실린 생애

주기별 치매 위험 요인 14가지도 비슷하다.

그중 중년기에 관리할 수 있는 요인은 10가 지다. 가령 청력 손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

(LDL) 문제를 해소하면 치매 위험을 각각 7% 낮출 수 있다. 우울증이 없으면 3%, 당뇨

병·흡연·고혈압이 없으면 각각 2%, 비만과 과도한 음주가 없으면 각각 1%씩 치매 위험

이 낮아진다. 노년기엔 사회적 고립(5%), 대

기오염(3%), 시력 손실(2%) 문제를 해결하는

게 치매 위험을 낮춘다.

“부모님께 악기·외국어 배우기 권해 보세요”

치매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인지예비

능’이 중요하다. 뇌가 손상이나 노화에도 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능력 을 말한다. 미국에서 생활 환경이 유사한 수 녀들을 대상으로 치매 발병 요인을 관찰한 연구에선 뇌세포 간 연결을 활성화하는 인지 예비능이 치매 발병을 늦추거나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묵 교수는“100세까지 강의를 했던 수녀 (101세에 사망)의 뇌를 봤더니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많이 축적돼 신경세포가 크 게 손상 입었지만, 남아 있는 정상 신경세포 끼리 더 많은 가지를 뻗어 서로 연결돼 있었 던 것으로 보고됐다”며“이렇게 만들어진 신 경 네트워크 덕에 뇌에 신경독성물질이 쌓여 도 인지기능 저하 없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 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지예비능을 높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 하다. △독서와 악기·언어 같은 새로운 기술 배우기 △유산소·근력 운동 △채소·생선· 견과류 위주의 식단 △사회활동 참여 등 일 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Adobe Stock
“한국 단색화 거장의삶 세세하게” 박서보 첫 자서전 전 세계동시출간

‘문학적 구성 만화’그래픽노블도

1950~70년대 한국미술사 기록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1931∼2023)

는 삶을 세세하게 기록한 기록자였다. 그가

팔순을 넘겨 남긴 자전적 글을 모은 자서전

이 처음으로 출간된다. 박 화백의 어린 시절

부터 작고 직전까지를 다룬 그래픽노블(문학

적 구성을 지닌 만화)도 함께 나온다.

박서보재단은 이탈리아 미술 전문 출판사

스키라를 통해 자서전‘박서보의 말’과 그

의 일생을 그린 그래픽노블‘박서보’를 26일

전 세계에 동시 출간한다고 24일 밝혔다. 박

서보의 차남인 박승호 박서보재단 이사장이

총괄 편집을 맡았고, 작가 조진호가 그래픽

노블을 담당했다. 스키라가 한국 작가를 조

명한 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서보의 말’은 박 화백이 직접 쓴 미완

성 원고가 기반이다. 1980년대 초에서 기록

이 멈춘다. 그래서인지 작가로서의 소회보다

는 1950∼70년대 한국 미술의 나아갈 길을

고민한 교육자이자 행정가로서 박서보의 면

모가 두드러진다. 젊은 시절 구상 위주의 주

류 화단에 저항해 앵포르멜(비정형) 화풍을

주도하고 반(反)국전 운동을 벌인 장면과, 해

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일본 화단과 파리·

상파울루 비엔날레로 한국 작가의 작품을

실어나른 얘기가 생생히 묘사된다.

스승인 김환기·이응노, 동료였던 김창열·

이우환·하종현 등 한국 미술 대표 작가들의

모습도 박서보의 눈을 통해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박 이사장은“(언급되는 분들의) 동

의를 얻어야 할 내용들은 책에 포함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편집했다”며“현대미술사에

관심 있는 분들은 내용을 다 알아듣고 흥미

▶ 24일 서울 서대문구 박서보재단에서 열

린 박서보 화백 자서전 출간 기념 좌담회에

앞서 공개한 수장고에 박서보 화백의 조

각상이 놓여 있다. 작고 3년 전의 모습을

3차원(3D) 프린터로 제작했다. 연합뉴스

▼ 박서보재단이 펴내고 스키라를 통해

출판되는 박서보 자서전 ‘박서보의

말’과 그래픽 노블 ‘박서보’.

박서보재단 제공

롭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노블에서 박서보의 대표작‘묘법’ 탄생 일화도 소개된다. 젊은 시절 여성운동

가이자 승려인 김일엽으로부터‘자신을 비

워내고 자신을 만나야 한다’는 화두를 얻은

박서보는 훗날 차남의 낙서를 보고‘체념’의

정서를 찾아내‘연필묘법’을 탄생시켰다.‘

색채묘법’의 시대로 넘어와서는 산의 단풍

과 제주의 하늘·바다를 보고 작품에 색을

더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조진호는“박서보

는 평생 바쁘고 성실하게 살았지만, 그의 작

품은 고요하다”면서“작품을 통해 뜨거운

마음을 삭이고 최대한 단순해지고 나를 비 워내 얻는 평안과 치유를 선물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동시

90세작곡가 생일 축하 열기$“고요의소리에전 세계안식”

“침묵 속에 얼마나 큰 힘이 있을 수 있는

지 가르쳐 준 그를 기념합니다.”

지난 11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

비스(SNS)의 클래식 음악 관련 계정에는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90세

생일 축하 메시지가 넘쳐났다. 그의 고국 에

스토니아는 물론 세계 주요 극장들은 그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 합창음악과 신작 공연, 재녹음, 워크숍과 시상식 등을 계획하고 있

다. 세계 클래식계가 진심 어린 축하 메시

지를 전하는 이유는, 그의 음악이 단순히

듣는 즐거움을 넘어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내면의 사유와 고요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음악계는 왜 90세 작곡가에게 이렇게 열

광할까. 패르트는 1960~70년대 서구 음악

계를 지배하던 복잡한 음렬주의 대신, 단

순하고 명상적인‘틴티나불리(Tintinnabuli)’양식을 창안해 음악사의 흐름을 바꾼

작곡가다. 쇤베르크의 12음 기법과 음렬주

의를 따르던 초기에서 벗어난 그는, 거대하 고 복잡해진 음악에 절망해 긴 침묵 끝에 음악의 기원으로 돌아갔다. 두세 개 종의

울림만으로도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다

는 확신 속에 틴티나불리를 창안했고, 음

악 형식은 14~16세기 종교음악의 단순함

을 이어받았다. 교황 베네딕트 16세에게 헌

정한‘주기도문’,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

황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겼던‘아담의 애

가’는 이를 노래한 연주팀이 그래미 어워드

를 받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틴티나불리

양식의 대표작‘거울 속의 거울’은 영화‘

그래비티’‘어바웃 타임’에서,‘타불라 라

▲ 아르보 패르트의 생일을 축하하는 인스타그램 메시지.

들이 보여준 ECM 특유의 서늘하고 담백 한 사운드는 유럽 재즈를 세계로 확장시켰 다. 미니멀하고 세련된 앨범 커버 디자인은 레이블의 미학을 대변했고 깔끔한 외형 안 에 담긴 깊이와 너비, 뛰어난 음질은 ECM 음반을 듣는다는 것만으로 근사해 보이 게 만들었다. 마니아는 물론 남들과 구분 짓기를 좋아하는 힙스터들까지 끌어들이 며, ECM은 레이블 자체가 하나의 문화이 자 브랜드가 되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 서 2013년 서울 인사동 대림미술관에서 열 렸던‘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전시는 젊은 문화 소비자들에게 뜨 거운 지지를 받았다.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ECM의 의미는 더 깊다. ECM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바탕 으로 고전과 현대음악을 담은 뉴시리즈를 출범시켰다. 단순하고 절제된 구조의 앨범 커버는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과 자연스럽 게 결합했고, ECM은‘침묵도 음악이다(Silence is music too)’라는 슬로건 아래 깊 은 음향과 철학적 접근으로 카탈로그를 구 성해 왔다. 이 미학은 명상적 미니멀리즘을 개척한 패르트와 완벽히 어울렸고, ECM 레이블의 정체성을 더욱 단단하게 완성함 과 동시에 전 세계의 연주회 레퍼토리로 자 리 잡았다.

헨리크 고레츠키, 필립 글라스, 막스 리 히터 등이 새로운 음악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지만, 90세를 맞은 아르보 패르트의 존

재와 그를 세계에 알린 ECM의 역할은 여

내는 느림과 고요는 수많은 미디어와 정보

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식처럼 다가왔다.

사’,‘알리나를 위하여’는 클래식 연주자 들의 앙코르곡, 영화·연극·무용 공연의 배 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했다. 음악이 만들어

출신의 프로듀서 만프레드 아이허가 1984

년 설립한 ECM은 처음에는 재즈 레이블

로 출발했다. 키스 자렛, 팻 메스니, 칙 코리 아, 얀 가바렉, 콜랭 발롱 등 핵심 아티스트

패르트의 음악을 세계로 확산시킨 가장 큰 공헌자는 레이블 ECM이었다. 엔지니어

전히 특별하다. 음원 시대의 편리함을 누리 고 있지만, 음악시장에서 ECM과 만프레 드 아이허 같은 음반 기획자와 레이블의 존 재감이 턱없이 약해진 것은 대단히 아쉽다. 어렵게 생각했던 음악을 확산시키고,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장르와의 거리를 좁혀 놓았던 프로듀서의 가치는 다시 생각할 만 하다. 이지영 객원기자

▲ 아르보 패르트.
ⓒErio Marinitsch

폭염서 호우로 급격한 기후 변화

장성 농가“과실 성장 속도 이상

사과 100개 중 60개 쩍 갈라져”

아열대 작물로 품종 전환 장려에

“제빵사에게 자동차 만들라는 것”

농산물 수입량 확대 조치 놓고선

“농가 소득도 보전해야 적응 여력” 쩍쩍갈라진 사과,

“작년엔 열린 사과가 100개면 80개는 갈

라져 버렸어요. 올해도 60%는 그렇게 됐어 요. 그걸‘열과’라고 해요. 1972년부터 사과

농사를 지었는데, 과거엔 열과라는 개념 자

체가 없었어요.”

53년간 전남 장성군에서 사과 농사를 지

어온 윤영환(83)씨는 이렇게 하소연했습니

다. 장성군은 한국 사과 농지의‘최남단’으 로, 기후위기 피해를 직격으로 입고 있는 지 역입니다. 윤씨는 1970년대 장성에 자리 잡

은‘1호 사과 농민’입니다. 처음 5년간은 사 과 열매가 맺히는 것도 못 볼 정도로 산전수 전 다 겪은 윤씨지만, 다 자란 사과가 쩍쩍 갈

라지는 일은 근래에 처음 겪었습니다.

열과는 뜨겁고 변화무쌍한 여름 기후로

생깁니다. 과일은 점진적으로 물을 빨아들이

며 자라는 게 좋은데,‘폭염에서 극한 호우’

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날씨 때문에 껍질이

과실의 성장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터져버리

는 것입니다.

장성군은 기후 변화로 레몬, 애플망고 같은

아열대 작물 농업 비중을 늘리려고 장려합 니다만, 윤씨는“아열대 작물 재배에도 하우

스 같은 시설이 필요한데 돈이 많이 들어서

변경하기가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비교적 서늘한 기온 (연평균 7.5~11.5도)에서 잘 자라는 사과는

50년 후인 2070년대엔 재배 가능한 농지 비

율이 전체의 1.1%로 줄어들고, 2090년대엔

0%로 소멸할 걸로 예측됩니다. 화석 에너지

의존이 여전하다는, 가장 부정적인 기후 변

화 전망(SSP5-8.5)에 따른 분석입니다.

출처= ’포도 ‘거봉’

“이런 날씨 처음 봐”

농업 지도 뒤흔드는 기후 위기

기후위기는 이미 농업 자체를 뒤흔들고 있

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전망에서 50년 후 배

재배가 가능한 농지는 89.8%(1981~2010년

까지의 평균치)에서 30.1%로 줄고, 복숭아

는 82.2%에서 29.9%로 줄 것으로 예측됩니

다. 평균 기온이 낮은 강원도 산지로 생산지

역이 쪼그라드는 것입니다.

인삼의 경우도 재배 가능한 농지가 84.1%

에서 50년 후 9%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측

됩니다. 인삼은 땅속에서 자라는 기간이 6년

으로 길기 때문에 폭염, 호우 등으로 갖은 피 해를 입습니다.

25년간 인삼 농사를 지어온 김명수 한국

인삼협회 대표는“보통 8월 중순이면 폭염이

끝나는데 2020년부터는 매해 9월 중순까지

30도가 넘는 날씨가 유지되고 있어요”라며

화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야간 온도가 24 도 이상으로 지속될 경우, 거봉의 호흡량 증 가로 인해 단맛은 떨어지고 잘 익지도 않았 습니다. 또 기후에 따라 대세 품종이 바뀌니, 예전 에 알던 과일 맛이 안 납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신품종 사과의 생산량

“1994년 폭염 이후 이런 날씨는 처음 봤습니

다”고 했습니다. 성장속도가 느리고, 적은 빛

이 필요한‘반음지성 식물’인 인삼의 특징상, 폭염기간이 길어지면 자라는 속도도 줄어듭 니다. 김 대표는“9월부터 11월 초까지 인삼

이 자라야 하는데, 이 기간에 제대로 자라질

못하니 상품 가치가 없는 인삼이 보통 15% 나 된다”고 전했습니다.

반대로 같은 시나리오에서 한라봉 (0.6%→12.9%), 감귤(1.2%→34.6%) 등 아열

대 과일의 재배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죠.

길어진 열대야, 포도 단맛 떨어뜨린다

기후 변화는 농산물의‘맛’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2021년 발표된‘포도 거봉 품종

의 변색기 야간 온도 처리가 과피 착색에 미

치는 영향’연구는 낮 온도를 30도로 통제하 고, 야간 온도 차이(21, 24, 27도)에 따른 변

온난화를 막으

합 니다.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는 시나리오 (SSP1-2.6)에 따르면 2070년대 사과 재배가 가능한 농지 비율은 16.2%로, 최악의 시나 리오(1.1%)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농민들이‘알아서’바뀐 환경에 적응할 거 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가령, 강원 도가 평균 기온이 낮다고 해서 모든 농작물 을 길러내긴 어렵습니다. 김명수 대표는“고 랭지 채소를 오래 지은 땅은 오염도가 심해 서 인삼을 심을 수가 없어요”라며 평균 기온 만 따져서 농민들이 이주할 수는 없는 일이 라고 말합니다. 품종 전환 역시 손바닥 뒤집듯 쉬운 게 아 닙니다. 최우정 전남대 지역바이오시스템공 학과 교수(기후변화대응농생명연구소 소장) 는“품목을 바꾸라는 건, 빵 만드는 사람에게 자동차를 만들라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또 수입량을 늘리는 조치도, 농가 소득을

한국미술사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등 2권 “소파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책상에 앉아서 밑줄 치는 책이 아니라

소파에 기대서 읽는 책을 쓰겠다.”

유홍준(76)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3

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출간 기

자간담회를 열고 집필 소회를 밝혔다. 유

관장은 최근‘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를 출간했다.

전작‘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에 대해

유 관장은“6권을 써놔서 무거워서 들지도

못했다”며“이번엔 진짜 소파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을 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간한 두 권의 책은‘나의 문화

유산답사기’‘화인열전’‘국보순례’‘유홍 준의 한국미술사 강의’에 이은 다섯 번째 시리즈다. 유 관장은“우리에게도 호스트

잰슨의‘미술의 역사’, 에른스트 곰브리

치의‘미술 이야기’, 마이클 설리번의‘중

국의 미술’과 같은 한국미술사 책이 절실

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한국미술사

통사 출간은 죽기 전에 해야 할, 필생의 과

업이었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이번 책을“잰슨이나 곰브리

치처럼 역사나 작품에 주목하기보다 문화

사로서의 한국미술사, 한국미술사의 실체

와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관점에서

서술했다”고 했다.“‘히스토리 오브 코리안 아트(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스토리 오브 코리안 아트(Story of Korean Art)’”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국 독자를 대상으로 한‘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한 권으로 읽는 한국미술 사 교양서다.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삼국시 대,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 조선시대까지

회화, 공예 등 미술 전 분야를 아우른다. 특

히“도판과 글이 함께 흘러가도록”편집에

각별히 신경 썼다. 600쪽이 넘어가는 책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책 한 장의 무게를

100g에서 80g으로 줄이는 등 독자 편의를

고려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는 애초부

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 출간을 염두

에 두고 썼다. 한국의 역사, 지리 등이 낯선

외국인을 위해 시대순이 아니라 장르별로 한국 미술을 소개한다. 또 동아시아 미술 사, 한중일 3국 미술에 어떤 보편성이 있고, 독자성이 있는가를 비교해 밝히면서 한국

문화의 특질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유 관장에게 경

북 경주에서 내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

제협력체(APEC) 국빈용으로 50쪽 전후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문 책자를 만들

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이 책의 서문이 바 탕이 됐다.

유 관장은“이 책들은 한국미술사의 흐

름에 대한 이해를 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문화적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며“오늘날 한류

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시점에 외국 독

자에게는 K컬처의 뿌리가 어떻게 형성되

었는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유럽

맛 따로, 중동 맛 따로$ K방산 수출

유럽 2030 재무장계획, 기회의 문

‘바이 유러피안’보호주의 장벽 예상

합작법인 등 파트너십 강화할 필요

중동, 美 의존 축소^조달 다변화 모색

종교^문화적 맥락 존중 중요한 지역

왕실^고위층 교류 등 신뢰 구축 필수

아세안 국가, 中과 해상 영유권 분쟁

K방산 합리적 가격^신속 인도 선호

기술이전^현지생산등패키지전략을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전략 경쟁, 중동

분쟁….

세계 안보 지형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방비와 무기 수요는 폭

발적으로 늘지만, 동시에 각국은 보호주의의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 변화의 파도 속에서

K방산은 더 이상 내수 중심에만 머물 수 없

다. 지속 성장을 위해선‘수출 중심 구조’로

의 대전환이 불가피하다. 관건은 단순히‘무

기를 팔 수 있느냐’가 아니라‘지역별 안보

맥락에 맞춘 전략적 해법을 준비할 수 있느

냐’이다. 해외 방산 수요는 글로벌 안보환경

① 국산 경공격 전투기 FA-50.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②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③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

이더(MFR)’ 수출형 모델. 한화시스템 제공

④ 표적을 향해 사격하고 있는 K2 전차.

연합뉴스

⑤ FA-50 경공격기. 국방부 제공

변화에 직접적으로 좌우되므로 변화를 정확 히 읽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국의 안보 환경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수 출 전략 마련이 필수적 하다. 지구촌 K푸드 열풍

을 선도하는‘불닭볶음면’의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불닭볶음면은 한

국의 매운맛을 팔기 위해 각 지역에 특화한

다양한‘챌린지’행사와 제품 다각화, 개별

유통 및 프로모션 활동에 집중했다. 그 성공

방정식을 되살리는 데 K방산이 집중해야 한

다.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 재무장 수요와 보 호주의가 교차하는 복잡한 시장이다. 이‘유

럽산 보호주의’라는 장벽을 넘기 위해 현지

화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 중동은 종교·문화적 맥락과 정치적 균형 감각을 세심히 고려해야 한다.

무장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총 수천조 원 이

상 규모의 무기 구매 시장을 열었고, 내년부

터는 19개국이 214조 원 규모의 무기를 공

동 구매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미 2022년 폴

란드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방산 계약을 맺

은 데 이어, 올해 K2 전차 180대 수출계약을

맺었다. 또 약 8조 원 규모의 잠수함‘Orca

Project’참여도 노리고 있다. 폴란드 또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은 나토 회원국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도 K방산의 입지

를 넓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EU가 추진 중인‘바이 유러피안’

정책(65% 이상 유럽산 부품 의무화 등) 등

유럽산 보호주의는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

이 크다. 실제로 포르투갈 등은 미국산 F-35

대신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더욱이 향

후 5년 내 유럽 국가들이 자

국 내의 생산 인프라를 재정비

할 경우 장벽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완제품 판매

에 머무르지 않도록, 합작법인 설

립과 정비창·물류센터 구축

을 포함한‘한-유럽 방

산 협력 체제’를 미

리 마련해야 한다.

분쟁의 불씨 위에 선 중동,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 구축 필요

이란 핵개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분

쟁이 지속되는 중동은 세계 주요 방산 시장

가운데 하나다. 한국은 2022년 아랍에미리

트(UAE)와 천궁-II 등 4조 원 규모의 계약

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지역은 미국

의존 축소와 무기조달 다변화를 모색하며 한국을 주목할 만한 공급국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동에서 방산 협력을 추진할 때는 종교·

문화적 맥락을 존중하는 외교적 접근이 무

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이 지역의 계약 문화

는 왕실이나 정부 고위층과의 관계가 성패

를 좌우한다. 따라서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꾸준한 방문과 교류

를 이어가는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다. 또 향

후 국경·해양 감시체계, 인공지능(AI) 기반

지휘통제, 사이버보안 패키지 등 민·군 연

계 솔루션도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

다. 특히 드론과 미사일 위협이 상존하는 중

동의 특성을 고려해, 방공망 체계(천궁-II·철

매-II), K9 자주포, FA-50 등 무기 패키지를

결합한 수출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다. 정비·

성능향상·부품 공동조달 등 전(全) 생애주기

지원을 통해“한번 거래하면 계속 쓰고 싶은

무기”라는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아세안, 중국 견제 속 K방산 전략적 부상

아세안은 중국과의 해상 영유권 분쟁으로

군사력 강화를 서두르며 K방산에 유럽 못지

않은 기회의 창을 열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

국의 우크라이나 대응을 보면서“필요할 때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

고, 이에 따라 자체 국방력 증강에 속도를 내

고 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은 정치적으로 민

감하고 성능이 뒤처진 중국산 대신 한국산

무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합리적인

가격과 신속한 인도 또한 K방산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아세안 국가 입장에서 K방산은‘

실용적이고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 선택지’

인 셈이다. 실제로 한국은 2024년 이후 △필

리핀에 FA-50 경공격기 추가 공급 △말레이

시아에 FA-50 경전투기 18대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는 방산물자 수출뿐만 아니라 기

술 이전, 현지 생산, 교육훈련 지원 등을 패키

지로 제공하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예컨

대 필리핀에 항공기를 판매할 때 정비창 구

축, 조종사 교육 훈련·기술연수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해군 함정 현대

화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또 현지 생산·조립, 기술 이전, 인력 양성 같은

산업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방산 계약을 에

너지·인프라 사업과 결합한‘경제안보 패키

지’로 발전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Andrew Suh

캐나다 대표 커피 브랜드 팀호튼스(Tim Hortons)가 11월 토론토 이튼센터(Eaton Centre) 내에 새로운 컨셉트의 매장을 선

보인다. 이번 매장은 커피와 팀빗 외에도 다

양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팀샵(Tim Shop)’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티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레딧(Reddit)에 공사 중인 매장 사진이 게시되면서 토

론토 지역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매장 간판

에는‘Tim Shop’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기존 메뉴보다는 의류, 액세서리, 가정용 커

피 제품 등 굿즈 판매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

로 보인다.

팀호튼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팀샵 웹

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매장에서는 스웨트셔

츠, 조깅 바지, 모자부터 원두 커피, K-컵, 네

스프레소 호환 캡슐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다. 이들은 팀호튼스가‘언제나 신선

한 느낌’을 매장 밖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들이다. 특히 다채롭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 기존 팬층을 겨냥한

점도 특징이다.

팀호튼스 대변인은 이번 이튼센터 팀샵 매

장이 첫 오프라인 매장이자 온라인 팀샵의

확장판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장은 12월까지

운영되는 휴가 시즌 팝업 스토어로, 온라인

과 동일한 가격대의 상품 외에도 매장 한정

제품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39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학기동안 누군가 자녀에게 도전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대변인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직접 상 품을 보고 착용해볼 수 있으며, 다양한 가격 대의 제품이 마련돼 있어 선물용으로도 적 합하다고 전했다. 이번 팀호튼스

에셀 영재학원

KIDS

토론토, 지하철에 위기 대응팀 배치

시티뉴스에 따르면 토론토시가 지하철 내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 대응 인력

을 지하철역에 상주시킨다.

오는 11월 15일부터 토론토 지역 위기 대

응 서비스(TCCS, Toronto Community Crisis Service) 소속 위기 대응팀이 스퍼디 나역(Spadina), 유니언역(Union), 블루어-영 역(Bloor-Yonge) 승강장에 24시간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토론토 지하철 1호선의‘U’자 구

간인 스퍼디나역에서 블루어-영역까지 이동

하며 대응할 수 있도록 배치된다. 이번 조치

는 최근 지하철과 노면전차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 등 잇따른 강력 사건으로 인해 시민들

의 불안이 커진 데 따른 대응책이다.

11월부터 주요 역에 24시간 상주

올리비아 차우(Olivia Chow) 토론토 시장

은 이번 조치를 발표하며, 대중교통이 안전해

야 할 뿐 아니라 그렇게 느껴져야 한다고 강

조했다. 차우 시장은 위기 대응 요원을 승강

장에 배치함으로써 사건에 더 빠르게 대응하

고, 사전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 했다.

TCCS는 정신건강 지원 및 긴장 완화 (de-escalation)에 훈련된 인력으로 구성되 어 있으며, 토론토시가 2024년부터 전면 시

행한‘제4의 긴급 서비스’로 간주된다. 이 서

비스는 만 16세 이상 토론토 주민에게 무료

위기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

은 세이프 TTC 앱, 역무원, 211 전화 등을 통 해 위기 대응 인력을 요청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사업은 기존의 TTC 역무원, 노

숙자 지원 조직인 스트리트 투 홈스(Streets to Homes), 안전 홍보대사, 토론토 경찰 등 과 협력해 운영되며, 시의회는 오는 10월 이

사업의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

에는 안전성 개선과 승객 수 증가 효과 등이

포함된다.

만딥 랄리(Mandeep Lali) TTC CEO는

TTC가 고객, 직원,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

선 과제로 두고 있으며, 이용객 수를 늘리려

면 탑승객들이 실제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랄리 CEO는 이번

조치가 보다 반응성 높고 포용적인 대중교통 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8월 도심 노면전차 안에 서 발생한 이중 흉기 사건, 2023년 3월 킬역 (Keele)에서 발생한 무차별 칼부림 사건 등 잇따른 강력 사건 이후 나왔다. 킬역 사건의 가해자는 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18 년간 가석방이 불가능하다. 당국은 경찰과 보안 순찰을 강화해 왔으 나,

토론토의 시내를 오가는 주요 스트릿카 노

선이 두 개의 대형 교차로 폐쇄로 인해 큰 영

향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 정시 도착률이 낮

고 예산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축소 우려까지

겹친 상황에서, 추가적인 불편이 예상된다.

CBC의 보도에 따르면, TTC와 토론토시

는 브로드뷰 애비뉴(Broadview Avenue)와

퀸 스트릿 이스트(Queen Street E.), 더퍼린

스트릿(Dufferin Street)과 킹 스트릿 웨스트 (King Street W.) 교차로를 순차적으로 폐쇄

할 계획이다. 서쪽 지역 폐쇄는 9월 29일 시

작되며, 동쪽은 10월 중에 차단될 예정이다.

이는 노후화된 선로를 보수하기 위한 공사의

일환이다.

이로 인해 504번 스트릿카의 킹 노선은 도

심 서쪽과 동쪽 모두에서 경로 변경과 셔틀

버스 운행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 서쪽 구

간에서는 론세스베일 애비뉴(Roncesvalles Avenue)와 쇼 스트릿(Shaw Street) 사이를

퀸 스트릿(Queen Street)를 통해 우회하게

되고, 동쪽 구간은 디스틸러리 루프(Distillery Loop) 동쪽에서 셔틀버스가 스트릿카

를 대체한다.

TTC의 스튜어트 그린 대변인은 시스템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고장이 더

잦아질 수 있다며 이번 보수 작업의 필요성

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TTC 이사회에 제

출된 CEO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토론토의

스트릿카가 제시간에 도착하는 비율은 57%

수준이다. 여기에 교차로 공사로 인한 추가

토론토대학교 교통지리학자이자 모빌리티 네트워크(Mobility Network) 연구소의 임 시 소장인 스티븐 파버(Steven Farber) 교수 는 TTC가 지속적으로 정비에 쫓기고 있으 며, 보수가 끝나더라도 실제 이용자들이 체 감하는 서비스 개선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파버 교수는 이번 공사가 노선 운영 전반의 개편과 함께 이루어졌다면 시민들의 수용도 는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버 교수는 스트릿카의 가장 큰 문제는 일반 차량과 도로를 공유하는 구조라며, 이 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시는 최근 배서스트 스트릿(Bathurst Street) 에 스트릿카 전용차로를 승인하며 한걸음 나 아갔지만, 이 과정은 6년에 걸쳐 진행됐고, 일부 시의원들은 자동차에 대한 전쟁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유희라 기자 공사 기간 중 교통 혼잡 및

에 불과해 이용자들의 불편은 이미 심각한

적인 운행 차질이 더해지며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토론토의 대중교통 옹호 단체 TTC 라이

더스의 앤드루 펄시퍼(Andrew Pulsifer) 상

임이사는 시민들이 스트릿카를 신뢰하지 못

하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 시스템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 투입이 절실하다

고 밝혔다.

스트릿카 노선의 유지 보수는 반드시 필요

한 작업이지만, TTC는 현재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TTC 위원회를

위해 9월 초에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의 재정 부족이 계속될 경우 TTC는 일부 스

트릿카 구간을 폐지하고 다른 구간에 자원

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 우선순위를 조

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어는 방울방울 맺힌 땀과 같은 의미가 있고, 이어 한 방울씩 맺혀 추출하는 증류주의 뜻도 갖 게 되었는데, 몽골제국 시대를 지나 입을 거치고 시간을 타고 멀리멀리 퍼져 나갔다. 그래서 곡식 으로 증류하든, 코코넛 열매로 증류하든, 발효한 우유로 증류하든,‘아락’‘아르키’는 여러 나라의

단어의 뒤섞임과 무한한 변신은 음식 문화와 비 슷하다. 다채롭게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 속에 서 맛깔나게 쓰이면 무한히 변용되고 창조된다.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무채

진짜

똑똑해$ 너만 믿을게$ AI에잠식당한 뇌

정신질환 부추기는 AI

미국의 40대 남성 A씨는 오픈AI의 거대언

어모델(LLM)인 챗GPT로 건축 프로젝트에

필요한 정보를 찾다가 환각에 빠졌다. 인공지

능(AI)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는 자

신이“AI와 함께 수학과 물리학의 원리를 깨

뜨렸고, 지각 있는 AI를 만들어 세상을 구하

비 무 환

구하겠다”“사랑에 빠졌다”

챗GPT 대화 중 목숨 끊는 사례도 환각^망상 빠진‘AI 정신병’보고

기 위한 임무에 착수했다”는 주장을 하기 시

작했다. 현실 감각을 잃고 변덕을 부리다 결 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까지 하자 가족들은 결국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했다. AI 정신병(AI Psychosis). 최근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신의학계에서 회자되는 용어

다. 생성형AI와 대화 시간이 길어지고 의존

사용 시간 늘리는 대화 설계 원인

검증 없이 동조하며 대상에 악영향

AI 의존 높을수록 외로움도 커져

도가 높아지면서 사용자들이 정서적 혼란을

느끼거나 과대망상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공식 의학용어는 아니다. 그러나 관련 사례

가 반복되고, 목숨을 끊는 사용자까지 나타

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맞춤형 답변 내며 오래 머물게 유도

AI와의 대화로 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참여 시간을 늘리도록 설계된 대화형 AI의 구조 때문이다. A씨를 포함한 17건의 최신 AI 정신병 사례를 분석한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정신의학연구소 연구진은“LLM은 사 용자의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자의 답변에 대해 검증 없이 동조하거나 모방하고 아첨하는

상을 부추긴다. 기존 대화 내용에 맞춰 답변

을 생성하다 보니 단순한 믿음을 마치 사실

인 것처럼 극대화하는 반복 작용을 하게 된

다. 이는 기존 정신질환을 강화하는 악영향

으로도 이어진다. 미국의 30대 남성 B씨는

조현병을 앓고 수년간 약물 치료로 안정을

찾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을

사용하다가“사랑에 빠졌다”며 밤을 지새워

대화를 하고 약 복용을 중단했다. 코파일럿

은 남성의 망상에 동조하며‘사랑한다’‘밤

새 함께 있겠다’같은 답변을 했다.

지난 6월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심리상담 서비스용 AI 챗봇의 위험

도 피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5가지 심리상

담 AI에 가상의 상담용 질문을 던졌는데, 이

들 AI가 조현병이나 알코올의존증 같은 질병

에 사회적 낙인을 찍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 다. 상담할 땐 내담자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듣는 것이 원칙이지만,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원칙이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AI 정신병을 일으키는 핵심은‘

남용’이다. 오래 의존할수록 위험이 더 커지

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오

픈AI 연구진은 981명을 대상으로 4주간 AI

와 다양한 대화를 나누게 한 뒤 정서 변화를

분석한 연구를 3월 공개했다. 연구에선 하루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AI 의존도가 높아지

고 사회 교류가 줄며 외로움을 느끼는 현상

이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대화 내용이나 사용자 나이, 애착 성향 등의 요인에 상관없이 공통적이었

다. 한편, 역사적 사건이나 요리 방법 등을 묻

는 비(非)개인적 대화를 한 사용자가 한 달 뒤 더 큰 의존도를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정보검색 과정에서 AI의‘똑똑함’을

체감하고 A를 믿기 시작한 게 정서적 의존으

로 이어진 것이다.

부랴부랴 규제 만들고 감독 강화

AI 기업들과 각국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

서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4월 챗GPT와 대

화 중 한 소년이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사용자 정신건강 연구 △부모의 통제기능

추가 △자해 관련 질의 거부 같은 장치를 만

들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무스타파 슐레이만

MS 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0일 공

개적으로“AI 정신병 폐해를 막기 위한 기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올해 들어 미

AI는 거들 뿐$ 정신질환 최종 진단은 사람 몫

했다. 연구진은 2016~2021년 병원을 방문 한 18~39세 환자 1,064명의 문장완성검사

(SCT)를 바탕으로 챗GPT와 제미나이 등

최신 모델들을 훈련시켰다. SCT는 임상심

리치료 현장에서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쓰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정신질환 진

단에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양한 연구

가 진행되고 있다. 임상 데이터가 상당히 축

적된 덕분이다. 그러나 AI는 어디까지나 보

조 수단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3월 미국 듀크대

의대는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악화 시기를 AI

로 예측하는 연구를

했다. 연구진은 5년간

아이들 1만1,000여 명

을 대상으로 심리사회

적 평가와 뇌 발달 평가

를 한 자료를 활용해 인공

신경망을 구축했고, 이를 바탕

국은 주별로 정신건강 서비스용 AI 챗봇 사 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AI 챗봇 서비스 에 미성년자 보호 장치를 의무화하는 규제 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LLM과 AI 챗봇 사용이 늘고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특 히 내년부터 시행될 AI 기본법에 규정된 정 부의 AI 윤리 강화 의무가 이행돼야 한다 는 지적이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국 내 기업들은 2020년 발표된‘국가 AI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자체 윤리원칙을 세워 서 비스를 개발하고 있지만, 그새 AI 기술이 크 게 바뀐

정신건강 챗봇을 고위험

용을 규제하는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독일

AI 의료

는 심리 검사다. 예를 들어‘나의 좋은 점은

OO다’‘나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OO

다’등 문장의 빈칸에 어떤 답을 하느냐에

따라 우울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다. 연구결 과 LLM은 우울·자살 위험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했고, 학습을

으로 소아 환자의 감정과 증상에 대한

응답을 분석했다. 연구진이 만든 모델은 1년

안에 질병이 악화하는 환자를 정확도 84%

로 식별해냈다.

서울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지난 6월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해 환

자의 우울과 자살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를

거듭할수록 정확도도 개

선됐다.

단 이를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많

다. AI는 환자의 답변

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징후들을 포착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보라매병

원 연구에서 AI의 자살 위

험 예측 정확도가 우울보다 떨

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또 AI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진단을 했는지도‘블랙박스’에

갇혀 있다. 노경진 보라매병원 교수는“위험

도가 매우 높은 환자를 선별하는 도구 정도

는 되겠지만, AI는 여전히 불완전하다”라며 “최종 진단은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도 정신건강 의료 행위에 AI 적

● The Faith in Space

오늘의 리빙 감각으로 되살린, 오래된 징조

들. 단순한 미신이 아닌 새로운 공간 언어로

해석해 본다.

01. 자연의 질서를 담은 집, 오행 팔레트

믿음의 기원 중국 고대의 세계관에서는 세

상을 5가지 기운으로 읽어냈다. 목(木)은 가

지가 뻗듯 확장의 힘을 품고, 화(火)는 모여

타오르며 사람을 불러모았다. 토(土)는 무게

를 지탱해 중심을 세우고, 금(金)은 단단함

으로 질서를 다졌다. 수(水)는 흐르며 지나친

열을 식히고 생명의 근원이 되었다. 집은 작

은 우주라 여겼기에 이 5가지 기운의 자리를

바르게 두는 일이 곧 삶의 이치를 따르는 길

이라 믿었다.

오늘의 시선 오행은 자연의 성질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을 담은 언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서로를 북돋우고

때로는 제어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원리. 공

간에 대입하면 색과 재질, 온도의 편중이 만

들어내는 불균형을 읽어내는 비유가 된다. 5

가지 성질이 서로 밀고 당기며 균형을 이룰

때, 공간의 온도는 비로소 완성된다.

공간 해법 오크와 월넛 가구, 몬스테라와 피들 리프 같은 대형 관엽은 목(木)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은은한 조도의 스탠드 조명이

나 캔들은 화(火)의 온기를 더한다. 테라코타 화분, 테라초 트레이, 굵게 짜인 러그는 토(土 )의 안정감을 높이고 골드 프레임이나 니켈 손잡이 같은 금속 디테일은 금(金)의 질서를

부드럽게 전한다. 마지막으로 유리 화병이나

난반사가 적은 브론즈 미러를 더하면 수(水) 의 흐름이 공간에 스민다. 작은 요소들이 은 근히 맞물려 어우러질 때 집은 다섯 기운의 호흡으로 균형 잡힌 우주가 된다.

단순 미신이아닌 공간의징조들

집의 중심은 비워두어 자연과 시선, 바람이 교차하며, 에너지는 흐르게 된다.

불러온다고 여겼다. 그래서 문 앞에 담장을

비켜 세우고, 마당 가장자리에 나무나 기둥

그림자를 두어 흐름을 잠시 눌렀다. 오늘의 시선 이 완충 지점은 단순한 구조

가 아니라 집의 속도를 조절하는 서사적 장

치였다. 곡선을 따라 걷게 되면 걸음은 자연

스럽게 늦춰지고, 시선을 붙잡는 장면 전환

이 있으면 머무름이 길어진다. 재질이나 조

품게 된다. 공간 해법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길에

깔아 걸음의 속도를 낮추고

품(San Phra Phum)’이 라 불리는 작은 집이 있다. 집을 짓기 전 땅에 는 이미 먼저 자리한 영혼이 있다고 믿어 그 들에게 따로 거처를 내어주던 풍습에서 비 롯된 것이다. 작은 제단 모양의 집을 세우고 향과 꽃, 음식을 바치는 행위는 고대 애니미 즘에 뿌리를 두었고 이후 브라만교 제례와 불교적 의식이 겹겹이 더해지며 지금까지 이 어져 왔다.

오늘의 시선 이 풍습은 단순한 미신이 아 니다. 터전과 조상,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존중을 담은 사회적 장치다. 집을 짓는 이가 모든 권한을 쥐는 대신 보이지 않는 것과 공 간을 함께 나눈다는 관념은 사람들에게 안 도와 평온을 주었다. 오늘날로 치면 집 안에 ‘기억을 위한 작은 자리’를 마련하는 행위와 닮았다. 가족사진을 걸거나 오래 간직한 오 브제를 모아둔 작은 앨코브 하나가 곧 그 자 리를 대신한다. 공간 해법 현관 한쪽에 선반을 두고 향이 나 작은 화병을 놓거나 거실 모서리에

꺾임이나 시선을 가리는 장치를 두었다. 선

조들은 바람과 시선이 일직선으로 집을 관통 하는 것을‘직충’이라 불렀고, 그것이 살기를

02. 천천히 머무는 공간, 완충의 미학 믿음의 기원 한옥은 대문에서 마당, 대청, 안채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 언제나 한 번의

도의 변화는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의식의

순간으로 바뀌며, 피로를 덜어주고 사람들

간의 긴장을 덜어준다. 집은 그렇게 천천히

들어오게 하고, 천천히 머물게 하는 리듬을

는 상징적 공간을 두는 일이다. 그렇게 마련 한 작은 코너 하나가 집을 단순한 생활의 장 소를 넘어 마음을 지탱하는 안식처로 확장 한다.

04. 우주의 질서를 담은 집, 바스투 샤스 트라

믿음의 기원 인도의 고전 설계학 바스투 샤스트라(Vastu Shastra)는 집을‘우주의 축소판’으로 이해했다. 중심은‘브라흐마스 탄’이라 하여 비워두었고, 북동은 맑은 물과

신성의 자리, 남동은 불과 조리의 자리로 읽

어내 배치의 원리를 세웠다. 신화적으로는‘

바스투 푸루샤(우주적 인간)’가 사방에서 신

들에게 눌려 각 방향의 성질을 맡았다는 이

야기로 전해진다. 이러한 원리는 실제 도시

계획에도 응용되어 자이푸르 같은 고대 도시

가 전통 질서에 따라 설계되었다고 한다.

오늘의 시선 바스투 샤스트라의 본질은

초자연적 금기가 아니라 자연의 흐름과 인간

활동의 리듬을 합리적으로 맞추려는 설계 언

어에 가깝다. 중심을 비워 시선과 바람이 교

차하는‘집의 폐’를 만들고, 북동에 아침 빛 과 고요, 남동에 불과 조리 공간을 두어 에너

지를 배치한다. 이렇게 빛·바람·열의 질서를

맞추면 일상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매끄러워 진다.

공간 해법 중앙은 가볍게 비워두어 동선과

시선이 숨 쉬도록 하고, 북동 코너에는 물성

과 고요를 담은 작은 독서·명상 자리를 마련

한다. 주방의 열원은 가능하면 남동에 두고,

여의치 않다면 불·물·작업 동선을 겹치지

않게 나누는 것이 좋다. 안정감을 주는 무게

감 있는 수납장이나 침실은 남서에 두고, 바

람이 잘 드나드는 북서에는 서재나 서브 룸

처럼 가벼운 기능을 놓으면 집의 호흡이 시

원해진다.

05. 한 걸음의 전환, 문지방의 의식

믿음의 기원 동아시아 전통에서 문지방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신성한‘경계’로 여

겨졌다. 중국 한나라 때 기록에는 문지방 위

에서 제례를 올리던 풍습이 전해지고, 한국

에서는 장례 때 고인의 영혼을 떠나보내며

문지방에서 그릇을 깨뜨리는 의식이 있었다.

일본 역시 고유의 전통 신앙인 신토의 관습

속에서 문지방을 밟지 않는 매너가 지금까지

이어진다. 경계선은 곧 신성한 구역의 출입을

알리는 표식이었던 셈이다.

오늘의 시선 문지방 앞에서 발을 멈추는

일은 단순한 몸짓이 아니라 안과 밖을 나누

는 작은 의식이었다. 심리학적으로도 이런 경

계는 공간을 오가는 이가 마음가짐을 바꾸 고 태도를 새롭게 다잡게 하는 장치로 작용 한다.

공간 해법 현대

시각적·촉각적 요소로 공간의 구분을 만들

수 있다. 현관에는 짙은 톤의 러그를 깔아 외 부의 기운을 가라앉히고, 거실 진입부에는

스폿 조명이나 플로어 램프를 두어 빛의 농

도를 달리한다. 바닥재를 구역마다 다르게

하거나 소재의 질감을 바꿔도 좋다. 작은 디 테일 하나가 공간에 리듬을 주고 드나드는

몸과 마음도 그 흐름에 맞춰 한결 부드럽게 조율된다.

푸른 천장 너머엔 늘 미지의 세계가 있다.

그 색을 입히는 순간, 집은 영혼을 보호하는 쉼터가 된다.

06. 영혼을 막는 푸른 천장, 헤인트 블루

믿음의 기원 미국 남부 해안 지역의 아프

리카계 노예 후손 공동체인 굴라(Gullah) 문

화에서 비롯된 풍습이다. 그들은 떠도는 유 령을 뜻하는‘헤인트(Haints)’가 하늘이나

물은 건너지 못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집의

현관 천장이나 창틀을 하늘빛 혹은 물빛에 가까운 연한 청록으로 칠해 영을 속이고 집 을 지켰다. 이 전통은 18세기 이후 남부 전역 으로 퍼져나가 오늘날에도 현관이나 베란다 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늘의 시선 청록빛은 단순히 미신의 상징 에 머물지 않는다. 시각적으로는 시야를 열어 외부와 내부를 부드럽게 이어주고, 심리적으 로는 파스텔 톤의 푸른색이 긴장을 풀어주 며 평온을 안겨준다.“영혼을 막는다”라는 옛 믿음이 실제로도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과 맞 닿아 있었던 셈이다. 공간 해법 헤인트 블루는 단순히 현관 천 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작은 베란다나 발코 니 천장을 파스텔 블루로 칠하면 바깥 풍경 과 이어지며 개방감이 느껴진다. 또한 현관문 위 좁은 공간에 포인트로 적용하면 집에 들 어설 때 한결 밝고 청량한 기운이 느껴진다. 실내에서는

천장에 걸린 힘멜리는 작은 우주다.

그 속에서 시간과 빛이 천천히 흐른다.

집은 그 우주의 품안에서 조용히 숨 쉰다.

장례 풍습에서 머리를 북쪽으로 두는 관습

이 있어 일상에서 피하는 방향이 되었다. 죽

음과 닿아 있는 상징이 곧 생활의 금기로 이

어진 것이다.

오늘의 시선 현대적으로 보면 침대의 방향

은 미신이라기보다 심리적 안정과 깊은 관련 이 있다. 수면 심리학에서는 등 뒤가 벽에 닿

고 문이 옆에 있을 때 안정감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반대로 거울이나 유리처럼 반사되는 요소는 뇌의 각성을 자극하므로 가급적 피 하는 것이 좋다.

공간 해법 오늘날 침실에서는 방위보다‘

심리적 보안감’을 중심에 두는 것이 중요하

다. 침대는 가능한 한 벽을 등지고 두고, 문은

사선이나 옆에 두어 시야 안에 들어오도록

배치한다. 창문 맞은편에는 커튼이나 블라인

드로 빛과 시선을 조절하고, 거울은 침대가

직접 비치지 않도록 옮겨주는 편이 편하다.

머리맡에는 낮은 조도의 조명이나 따뜻한

톤의 패브릭을 두어 안정감을 높여주면 더욱 좋다.

08. 천장에 걸린 하늘 한 조각, 힘멜리 믿음의 기원 핀란드어‘힘멜리(Himmeli)’

는‘하늘’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독일과 스칸

디나비아의 추수 장식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 수확 후 잘 말린 곡식 줄기를 엮어 겨

우내 천장에 걸어두며 복을 기원했다. 해가

짧고 어둠이 긴 북유럽의 겨울, 힘멜리는 실

내에 작은 별자리를 띄우듯 걸려서‘집 안의

하늘’을 상징했다.

오늘의 시선 천천히 회전하는 힘멜리는 공

간에 은은한 리듬을 더한다. 북유럽에서는

주로 식탁 위에 걸어두었는데 가족과 이웃이

모이는 자리를 상징했으며, 심리학적으로도

천장에 걸린 작은‘앵커 포인트’가 시선을 머

물게 해 대화의 시간을 늘렸다. 단순한 장식

품이 아니라 함께 머무는 시간을 풍요롭게

하는 상징물이었던 셈이다.

공간 해법 오늘날 힘멜리는 북유럽풍 인테

리어 오브제로 재해석된다. 크리스마스 시즌

에는 종이나 금속으로 만든 모빌을 창가나

식탁 위에 걸어두면 빛과 그림자가 공간에

작은 움직임을 불어넣는다. 대나무나 황동으

로 만든 미니멀한 힘멜리를 거실 한편에 두

는 것도 좋다. 단순한 오브제지만 집 안에 하

늘의 조각을 들여놓는 듯한 기분을 주며 공 간을 차분하면서도 따뜻하게 이어준다.

리빙센스 김소연 에디터

【참고문헌】정통 풍수지리: 천기와 지기를 그림으로 이해하는》,《아파

트 풍수: 좋은 아파트란 어디를 말함인

가? 》,《풍수 인테리어: 우리집에 복

과 행운이 넘쳐나는》

‘주택

개보수 무이자 대출’종료

연방정부 예산 소진$ 10월 마감

히트펌프 지원 등 일부는 유지

보도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주택 소유주들이 단열재 보강, 창호 교체, 히트펌

프(사진) 구입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개보

수를 장려하기 위해 운영해 온 캐나다 그린

홈 대출(Canada Greener Homes Loan) 프

로그램의 신청 접수를 다음달 1일부로 종료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주택 소유주들에게 이메일을 통

해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의 배경

으로 프로그램의 성공

적인 운영과 함께 예

산이 거의 소진되었

음을 들었다. 정부

측은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으며, 조만간 자금이 모

두 배정될 것"이라 고 설명했다. 다만, 마감일 이전에 신청 하더라도 자금 부족으로

인해 대출을 받지 못할 가능

성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1년 5월 도입된 이후 총 12만 건 이상의 무이자 대출을 승인했으며, 그 규모는 약 29억 달러에 달한다. 대출은 최

소 5천 달러에서 최대 4만 달러까지 제공되

었으며, 개보수 전후의 에너지 평가를 필수

로 요구했다.

이전에도 연방정부는 에너지 효율 개보

수 비용으로 최대 5천 달러를 지원하던 친환

그는 또 대출 프로그램의 급작스러운

프로그램(Canada Greener Affordable Housing Program)과 난방유 사용 가 정용 히트펌프 지원 프로그 램(Oil to Heat Pump Affordability Program)은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보조금 프로그램의 대체 수단으로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지만, 현재는 매니토바 주에 한해 시행 중이며, 주로 저소득층 가구 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초 연방총선에서 자유당은 공약을 통 해 저소득층과 중산층, 임차 가구들이 히트

경 주택 보조금(Canada Greener Homes Grant) 프로그램의 신청을 종료했다.

이에 대해 에너지 효율 싱크탱크인 에피전

시 캐나다(Efficiency Canada)의 브렌던 헤

일리(Brendan Haley) 정책 전략 담당 상무

joshua@moonmortgage.ca joshua.moon@cleartrust.ca

이사는 보조금 프로그램이 종료될 당시 정부

는 대출 프로그램이 계속 운영될 것이라 약

속했지만, 이제 그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고 지적했다.

역세권 고밀도 개발 추진

저가 주택 공급 비율 두고 시의원들 우려

토론토 시가 120여 개 주요 대중교통 지역

주변의 주택 개발을 신속 처리하고 밀도를 높

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부 시의

원들은 이 계획이 지역 사회의 요구를 충분

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올리비아 차우(Olivia Chow) 토론토 시

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주택을 빠

르게 지어야만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시 의회의 조례 변경

승인을 필요로 하며, 온타리오 주 정부는 약

150만 채의 주택 건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

망했다. 차우 시장은 이 중 5만 3,000채가 저

가 주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역에서 반경 200미터 이내 주거

지역의 건물 높이 제한은 6층으로, 대규모 부

지에는 30층까지 허용된다. 이와 함께 주택

밀도 기준도 확대된다. 차우 시장은 이 변화

가 주민들의 자동차 의존도를 줄이고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주택이 대중교통 허브 근처에 지어지면

주유비, 주차비, 자동차 보험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역 주변에서 개발자가 건물을 더 높 이 지을 수 있도록‘권리기반(zone as-ofright)’구역을 도입할 계획이다. 조례를 준수

하는 개발 제안은 자동으로 사전 승인돼, 개

발자는 부지 계획만 별도로 승인받으면 된

다. 차우 시장은 이로 인해 개발 절차가 크게

단축되고 주택 건설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 8월 온타리오 주 정부의 승

인을 받았으나, 토론토의 스카이라인이 크게

바뀌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이슨

손(Jason Thorne) 토론토 시 수석 도시계획

가는 향후 몇 달 내에 주민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차우 시장은 내년 초까지 시의회가

조례 변경을 승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이 계획이 지역 주

민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 판했다. 토론토-댄포스(Toronto-Danforth)

지역구의 폴라 플레처(Paula Fletcher) 시의

원은 지나친 밀도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하

▲ 토론토시가 대중교통 중심지 주변의 고

밀도 주택 개발을 신속화하는 계획을 추

진 중이다. CBC

며, 저가 주택 공급 없이는 주민들이 만족하

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호선과 2호선 주요 대중교통 구역 중 다

수는 일정 비율의 저가 주택을 포함하는 포

괄적 구역(inclusionary zones)으로 지정됐

으나, 주 정부는 5월에 그 비율을 5%로 제한

했다. 플레처 시의원은 저가 주택 공급을 최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니버시티-로즈데일(University-Rosedale)

지역구의 디안 색스(Dianne Saxe) 시의원은

대중교통 주변 밀도 확대는 필요하지만, 높이

제한 완화가 일부 동네의 기존 경관과 조화

를 깨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색스 시의원

은 쾌적한 주거 환경이 이번 권리기반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하며, 주

정부가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계획을 승

인한 점을 비판했다.

한편, 토론토 대학교 지리 및 도시계획학과

의 매티 시미아티키(Matti Siemiatycki) 교수

는 개발 절차의 간소화가 현재의 시장 침체

속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주택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계획이 도시

확산을 억제하고 교통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계획이 제 대로 시행된다면 토론토 지역의 미래 방향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희라 기자

음식만 바꿔도 병의 90%가 사라진다!

면역력을 더욱 강화시킨, 통곡류, 채소류, 해조류, 버섯류, 과일류 등 65가지 친환경 원료를 담아 식물의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한 건강식입니다.

•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학생들의 아침식사

• 영양발런스가 좋지못한 분

• 아이들의 성장과 두뇌향상을 위해

• 잠을 자도 늘 피곤하신 분

• 잦은 감기, 바이러스로 고생하시는 분

• 두통해소, 머리가 맑아짐

• 소화기능이 약하신 분

• 변비, 장이 약하신 분

• 몸의 해독작용

• 다이어트 효과

• 간,당뇨,고혈압,콜레스테롤,심혈질환 예방과 개선

• 암예방과 환자의 식사에 도움

건설 부진으로 2만4천여 일자리 사라져

토론토가 2025년 들어 주택 건설 목

표를 크게 밑돌고 있으며, 광역 골든홀

슈(Greater Golden Horseshoe) 지역

전체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새

보고서가 나왔다. 34개 기초자치단체

중 22곳이 낙제점을 받았고, 보고서는

주택 건설 전망을“침체적”이라고 진단

했다.

이 보고서는 오타와대‘미싱 미들 이

니셔티브’연구진이 온타리오주 주택

건설협회(RESCON) 의뢰로 작성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상반기 평균

산했다.

리처드 라일 RESCON 회장은 "주택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업계는 벽에 부딪 혔다"며, 세금 부담을 낮추고 인허가 절

차를 현대화하지 않으면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 2025년 상반기를 비교한 결과, 착공

건수가 전체적으로 40% 줄었으며, 특

히 콘도 아파트는 54%나 감소했다.

토론토는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했다.

올해 상반기 주택 착공은 58% 감소했

으며, 콘도 아파트 착공은 80% 줄어 평

균 8,000건에서 불과 1,606건에 그쳤

다. 이는 주정부 목표 대비 67% 부족으

로, 약 1만 채의 주택이 모자란 셈이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토론토에서만 1만

200여 개, 광역 지역 전체에서 2만4천

여 개의 건설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추

A+, 밀튼은 113% 증가로 A를 받으며 예외적 인 성과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사전 분양 시장의 위축을 심각한 신호로 지목했다. 콘도 사전 판 매는 89% 줄었고, 단독 및 타운하우스 는 70% 줄었다. 보고서는 "착공은 후행 지표이며, 판매 위축을 고려할 때 상황 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모팻 오타와대 경제학자이자 미싱 미들 이니셔티브 설립자는 "연방 과 주정부 모두 주택 착공을 두 배로 늘 리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최악의 하락 세"라며,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 라고 말했다. 유희라 기자

토론토의 한 골목에 노숙인들의 죽음을

기리는 벽화가 공개됐다. 이 벽화는 피해 감

소 활동가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그린 것으

로, 이들의 손도장이 다채롭게 새겨져 있다.

벽화는 토론토 동부 던다스 스트릿에 위치

한 스트릿 헬스(Street Health) 지역 보건 센

터 건물 뒤쪽에 그려졌다. 이 보건 센터는 노

숙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과다복

용 예방 장소를 운영하는 단체다.

이번 벽화 제작은 스트릿 헬스와 비영리 단체 리튼하우스: 어 뉴 비전(Rittenhouse: A New Vision)이 토론토 예술 위원회(Toronto Arts Council)로부터 받은 지원금으 로 10주간 피해 감소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 과정을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벽화는 원주민 예술가 조셉 사가지(Joseph Sagaj)의 지도 아래 완성됐다.

스트릿 헬스의 피해 감소 팀장 차우드리 아흐메드(Chaudhry Ahmed)는 이 예술작 품이 노숙인과 직원들이 독성 약물 위기와

CTV 뉴스에 따르면, 토론토 도심의

CASA 콘도(33 Charles St.) 관리위원회는

이웃에 위치한 교회이자 노숙인·저소득층

지원 기관 생추어리 미니스트리즈 토론토 (25 Charles St.)를 상대로 230만달러 소송

을 제기했다.

위원회는 소장에서 생추어리가“불법적

이고 폭력적이며 파괴적인 행위를 방치해

해당 부지가 불법 활동의 온상이 됐다”고 주장하며, 콘도 주민들이“공격적이고 폭

력적인 행위”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30만달러의 손해배상

과 함께, 생추어리 방문객들의 무단침입· 괴롭힘·위협·폭력·소음 등을 금지하는 법

원 명령도 요구했다. 피터 맥도널드 콘도 위

원장은 생추어리를“좋은 이웃이 아니다”

라며“노숙인 약물중독자를 방조한다”고

비난했다. 그는“지금은 거리를 걷기도 무

섭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추어리는 변호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며“우리는 수십 년

간 이 지역 사회의 일원이었고 가장 취약한

이웃을 돕고 있다”며, 이번 소송은 주거 위

기를 해결하지 못한 사회의 책임을 전가하

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크 와이슬레더 부동산 변호사는“콘

도 측 주장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복지 기관이 모든 방문자의 행동을 통

제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루이사 소토마 요르 도시계획학자는 이번 소송을“권력과

심각한 노숙 문제로 인해 사망한 이들을 기 억하고 슬픔을 나누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교육 과정을 진행한 피터 마틴(Peter Martin)은 피해 감소 활동가들이 매주 사망 소식 을 접하는 상황에서 이 과정을 통해 슬픔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동료들의 슬픔에 공감 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 내에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459명 의 사망자가

소송에 대응하려면 앞으로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449-7600 (24Hours) Toll Free : 1-877-449-7600 Fax (416) 391-5243 1993 Leslie St., Toronto

미시사가 지점 : Tel (905) 624-2001 (24Hours) Fax (905) 624-4923 257 Dundas St. E. Unit #2, Mississauga,

남향 단독 주택

•1.5 층, 방 5개 + 지하 방3개 / 화장실 3개

•1층 -> 방3개 부엌 화장실

•2층 -> 방2개

•지하: Apartment , 방3개, 부엌, 화장실

LOT: 104.95 Ft* 209.88 Ft (22,024.80 SQF)

•주차: 7대 가능

특징

•컴머셜 건물을 지을수 있는 Zoning (4층 복합 건물)

•주위에 중층 아파트및 상가 지역

매매 이유: 셀러의 개인적인 사장으로 급매

• 살면서 렌트 주기 쉬우며 투자 가치 높은집!!

• 역세권에 있으며 교통 편리한 집!!

• 집을 파시기 위해 주위

•6566 DRUMMOND RD, NIAGARA FALLS -> 나이아가라 폭포 에서 1.2Km (도보 15분 거리)

Rent 수입

•현재 $5.780/Month 수입 -> Rent 수입으로 모기지 충당 가능

•ASSUME THE TENANTS or MOVE IN AND BUILD LATER

재 상징물 설치는 마무리됐으며 미디어파사

장에 한창이다.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행사 유치에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경주를

새 시대의 빛으로 단장한 신라의 밤

경주는 밤이 아름다운 도시다. 전통 건축

과 호수·연못을 밝히는 은은한 조명은 경주 의 상징과도 같다. 그래서일까, 경주의 랜드

마크는 유독‘빛’과 연관이 많다. 엑스포공

원의‘경주타워’가 그렇고‘동궁과 월지’가

그렇다. APEC 정상회의의 주무대인 보문관 광단지도‘빛’을 주제로 새 단장 중이다.

보문호변 호반광장에는 신라 시조 박혁

거세의 탄생 설화를 모티프로 한‘알’모양

APEC 상징조형물이 들어섰다. 흰색 알은 혁

거세가 깨고 나온 듯 가운데가 갈라져 있다.

두 조각으로 나뉜 알껍데기는 15m 높이로

치솟아 있다. 구조물 외벽에는 사계절 미디어

파사드가 연출된다. 알 내부로 들어가면 원

형 영상송출판이 설치돼 있다. 상징물 주위

로는 연못과 벤치가 원형으로 배치돼 있다.

21개의 벤치는 APEC 참가국을 상징한다. 현

드 최종 시연을 앞두고 있다. 호반광장에서 300m만 걸으면 보문관 광단지의 중심인‘육부촌(六部村)’이 있

다. 1979년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관광총회 (PATA)의 회의·연회장으로 쓰기 위해 세워 진 건물이다. 국제회의 개최 경험이 전무했

던 우리나라에 최초로 지어진 현대식 국제회 의장이다. 기원전 75년 현재 경주 지역에 살

던 6개 성씨가 형성한 독립 부락에서 이름을 따왔다. 6개 부락 대표들은 육부촌을 구성해

만장일치로 의사 결정을 했다. 이 같은 의미

를 담아 회의장을 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부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준공된 지 50

년이 다 되어 가지만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

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APEC 개최를 앞두고 육부촌의 넓은 마당

은‘빛광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마당 좌우 에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을 본떠 올린 철 탑과 전면 미디어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본관 곳곳에는 고보조명과 청사초롱도 설치 됐다. 이곳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폐막식, 각

정상회의는 달라진 우리 나라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APEC

① 보문관광단지

보문관광단지 육부촌 앞에 미디어파사

투영하는

③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 APEC 상징물.

④ 경주 제2동궁원 라원에 왕릉 정원이 조

천년고도에 들어선 첨단 미디어아트

보문관광단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지

난달 문을 연‘코스믹 리조트’가 있다. 4,628

㎡(약 1,400평) 규모의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다. 우주를 테마로 빛으로 꾸민 공간이다. 리

조트 입구에 들어서면 어두운 협곡을 형상

화한‘퍼즈 밸리’를 지나게 된다. 벽과 천장

이 부드러운 털 재질로 덮여 있다. 손끝에 닿

는 촉감이 독특하다. 협곡 출구에 가까워질

수록 리조트의 하이라이트‘스타 로드’의 빛

이 환해진다.

수천 개의 LED 조명이 6면이 전부 거울로

된 공간에 눈부시게 반사된다. 마치 영화‘매 트릭스’속 주인공 네오가 처음 세계의 본질

을 꿰뚫어봤을 때의 장면이 떠오르는 곳이

다. 공상과학 영화‘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이

시간을 거슬러 유영하는 우주 공간이 연상 되기도 한다. 산란하는 빛의 공간에서 다양 한 감각이 일깨워진다. 실제 빛과 반사광을

구분하며 공간을 탐험하는 재미가 색다르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 속에서 나만의‘인생샷’

도 남길 수 있다.

빛으로 시작한 여정은 빛의 공연으로 끝

맺는다. 700여 개의 구형 조명의 군무‘아스

트룸’이 펼쳐진다. 약 7분 동안 수백 개의 둥

근 빛이 DNA처럼 나선으로 돌기도, 넓은 들

판처럼 활짝 퍼졌다가 모이기도 한다. 피날

레 공연과 스타 로드 사이 검은 볼풀장 문라

이트 풀, 레이저쇼 하이퍼 드라이브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보문관광단지의 대표 관광

지 동궁원도 개장 12년 만의 확장을 앞두고

있다. 현 부지와 바로 인접해 제2동궁원‘라

원(신라정원)’이 하반기 개장 예정이다. 실내

동·식물원인 동궁원과 차별화되도록 라원

은 실외 공간이 대부분이다. 디지털 체험관 2

동을 제외하면 왕릉 정원, 거울 연못 등 야외 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원이 될 예정이다. 경주= 글^사진 이한호 기자

내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시 보 문관광단지 숙박시설이 환골탈태한다.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를 맞이 하기 위해 주요 호

텔과 리조트들이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이

번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외에도 호주, 일

본 등 정상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2005년 부

산 APEC 당시 국가 정상급 숙소 부족이 문

제가 되면서 경주시는 지난해부터 기업들과

숙소 시설 개선에 공들였다.

업계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내 4성급‘소

노벨 경주’는 26일‘소노캄 경주’로 재개관 한다. 1년간 영업을 중단하고 총 1,700억 원

을 투입한 대공사를 거쳤다. 낙후된 가족용

콘도에서 5성급 리조트로 탈바꿈했다. 리조

트로서의 정체성은 유지하며 경주의 기존 5

성급 호텔 힐튼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와 차

별화를 꾀했다.

소노캄 경주는‘유유자적’을 키워드로 중

후한 석재 위주의 디자인 정체성을 택했다.

이를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은 실내외

수영장이다. 원색 위주의 기존 물놀이장을

경주 대표 관광지인 동궁과 월지, 석굴암에

서 영감을 받은 단정한 휴식 공간으로 재해

석했다. 낙수를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는‘시

크릿풀’은 석굴암의 돔 아래에서 조용히 수

영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영장과 스

파는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 온

천수를 사용한다.

3인용 디럭스 스위트부터 6인용 프레스

티지 스위트까지 총 418개 객실로 구성됐다.

한국식 목재와 석재를 활용한 내장으로 신 라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입실하면 웰컴 어메니티인 전통 공기놀이와 전통 다 례 세트가 기다리고 있다. 하나밖에 없는 호 화 프레지덴셜 로열 스위트(PRS)도 눈길을 끈다. 층고 4m에 569㎡(약 172평)에 달하는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정상급 숙박객 을 위해 넓은 거실부터 응접실, 개인 체력단 련실, 전용 승강기, 수행원 객실을 갖췄다. 보문관광단지에서 가장 오래된 5성급 호 텔인 힐튼 경주도 기존 PRS 객실과 연회장 리모델링을 마쳤다. 다양한 국가의 인사가 모 이는 만큼 한식을 알리기 위해 국산 식재료 를 활용한 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 난해 9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간 우양미술 관도 지난달 재개관했다. 라한셀렉트 경주도 호텔 최상층에 두 개의 PRS 객실을 마련했다. 신라 왕실 별궁인 임 해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임해전은 신라시대 때 국가 경사나 귀빈이 방문했을 때 연회장으로 쓰였던 건물로 추 정된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 대연회장으로 갑자기 변경되면서 주목을 받 고 있다. 호텔은 APEC 기간 전 PRS 객실에 서 숙박할 수 있는‘프레지덴셜 스위트 in 경 주 패키지’(다음 달 12일까지)도 선보인다. 코모도호텔을 제외한 경주 관내 4성급 호 텔도 최상위 객실을 PRS급으로 개선하는 공 사를 마쳤다. 관내 4~5성급 호텔은 APEC 정 상회의 전후로 일반인 예약을 받지 않는다. 경주=이한호 기자

광고 문의 416-787-1111 (ext.2)

인접하여 편리한 주거환경

• Yonge 에서 Leslie 에 이르는 Recreational

• 블로어 한국식품 파란여행사(핀치역) 한국일보/주간한국 865

865

2501

한국식품

7040 Yonge St, Thornhill

333 Dundas St E, Mississauga

5 Glen Cameron Rd, Thornhill

• 욕밀 갤러리아

• 옥빌 갤러리아

• 쏜힐 갤러리아

• 미시사가 한국식품

333

• 쏜힐 한국식품

5

• 블로어 한국식품

• 스프링가든 한국식품

• 스틸 H마트

• 리치몬드힐 H마트

• 파란여행사(핀치역)

수영장이 딸린 집이 바이어들 사이에서 여

전히 인기다. 미국 온라인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당

시 미 시장에 나온 매물 중 약 4분의 1이 수

영장 시설을 갖췄는데 이는 역대 최고 비율

이다. 수영장이 있으면 가족들과 즐거운 시

간을 보낼 수 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따른다.

유지 관리 비용부터 장비 점검, 구조적 결함

까지, 구매 전 꼼꼼한 점검이 필수다. 수영장

보유 주택을 구매하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과 최신 수영장 리모델링 트렌드 등

을 알아본다.

육안 확인 사항… ‘타일·물색상·수위·균열’

수영장이 있는 집을 둘러볼 때 다음과 같

은 이상 징후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

다. ▲타일이 들떠 있거나‘줄눈’(타일 이

음새 부분)이 빠져 있을 경우 ▲물이 녹색이 거나 변색되어 있을 경우 ▲수위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누수 가능성) ▲계단, 벽, 바닥 등

에 균열이 있는 경우 등이다.

수영장 전문가들에 따르면“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표면 균열’(Hydration Crack)

은 대체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만

약 동전이 들어갈 만한 틈이 보인다면 구조

적 결함을 의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단

순한 표면 균열은 낮은 비용의 에폭시로 쉽

게 보수할 수 있지만, 구조적 손상이나 지하

누수는 수천 달러 이상의 수리 비용이 발생

할 수 있다.

‘장비 작동·풀 가장자리 이음부’여부

집을 보러 가서 가능하다면 집주인에게 수

영장 시설을 가동해 보라고 요청한다. 장비에

수영장 집 인기 여전·비싸게 팔려 ‘타일·물색상·수위·균열’육안확인

‘장비 작동·가장자리 이음부’점검 ‘전문업체·셀프’관리로 비용 절감

서 고음이 들리거나 작동이 불안정해 보이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고, 전문

업체를 통한 점검을 고려해야 한다.

수영장 테두리와 주변 데크 사이의 이음부

도 점검 대상이다. 이음부가‘매스틱 컴파운

드’(Mastic Compound·틈새를 메우고 방

수 및 유연한 접착을 위해 사용하는 탄성 실

링 재료) 메워져 있지 않다면 경고 신호다. 물

이 틈 사이로 스며들어 수영장 구조는 물론

주변 지반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겨울

철 기온차가 큰 지역은 동결과 해동 과정에

서 더 큰 손상을 발생하기 쉽다.

덮개로 가려져 있다면 사진 요청

수영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기에 수영장이

덮개로 덮는 경우가 많다. 만약 덮개로 덮여

있다면, 최근 사진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집

주인에게 지난 여름 수영장을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장비 작동 상태에 문제

가 없었는지 확인하면 좋다.

별도 정밀 점검도 고려해야

일반적인 홈인스펙션에는 수영장 점검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부 인스펙션 업체는 수영장 점검을 옵션으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별도의 전문업체를 통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비용은 평균 125~250 달러 수준이다.

수영장 전문 점검업체는 수영장‘ 셸’(Shell·수영장 골조),‘데크’(주변 바닥 공간),‘코핑’(Coping·가장자리 마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균열이나 누수를 판 단한다.‘수영장&핫터브 협회’(Pool & Hot Tub Alliance·www.phta.org) 등의 업계 기관을 통해 전문 점검업체를 찾을 수 있다.

Adobe Stock

연간 유지비 최대 4,000달러…

‘전문업체·셀프’관리 병행

수영장 관리 업체‘패밀리 풀 관리’(Family Pool Maintenance)에 따르면, 연간 수영

장 유지비는 보통 1,000~4,000달러 선이 다. 이처럼 유지 관리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

에 전문업체를 통한 관리와 셀프 관리를 병

행해야 비용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

문가들이 전하는 수영장 관리 팁은 다음과 같다.

▲전기 수리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물

과 전기를 동시에 다루는 작업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직접 배수 금지: 잘못된 방식으

로 물을 빼면 수압 때문에 수영장이 땅에서

들려 올라올 수 있다. ▲연중 관리 필수: 수영

장은 야외 개방형 수면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화

학약품이나 수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복구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수영장 딸린 집 비싸게 팔리나?

리얼터닷컴이 올해 실시한 조사에서 수

영장 보유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약 59만

9,000달러로, 수영장이 없는 주택(약 38만

9,000달러)보다 약 54% 더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리얼터닷컴 해나 존스 수석 이코노

미스트는“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영장

이 포함된 매물의‘프리미엄’이 상승했다”라

며“2022년 1월 최고 매매가를 기록한 뒤 이

후 다소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수영장은 인기 매물 조건 중 하나”라고 설명 했다.

최신 인기 리모델링 트렌드

노후 수영장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하면

집값 상승뿐 아니라 거주하는 동안 만족도

도 높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 업그

레이드 항목은 다음과 같다.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폰 앱으로 청소, 필터, 염소 농도까지 제어 가능 ▲에너지 효

율 펌프: 속도 조절 가능한 가변 속도 펌프가

단일 속도보다 전기료 절감 효과 큼.

▲‘워터 피처’(Water Features): 폭포, 물

방울 분수, 점프 락 등 추가 설치 인기 ▲‘선

쉘프’(Sun Shelf): 얕은 구역에서 일광욕

을 할 수 있는 시설로 기존 수영장 업그레이

드에 많이 사용 ▲다크 톤 마감재: 전통적 파

란색 외에도 물 빛을 검게 보이게 하는‘레이

븐’(Raven),‘스모크’(Smoke) 톤이 최근 인기.

※ 본 기사에 소개된 내용은 미국 주택 시장 및 수영장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합니다. 캐나다의 기후나 법적

기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실제 구매나 리모델

매입 최적의 마켓!!

사 두면 후회 하지 않을 콘도 매물들 소개 합니다

프로미나드몰 근처 조용한 저층콘도

• 2베드 2배쓰 정남향

• 오픈 컨셉 1110 sf.

영/드루리 조용한 저층콘도

• 2베드 2배쓰 남서 코너 유닛

• 오픈컨셉, 넓은 발코니, 829 sf.

영/핀치 3베드+덴, 2배쓰 남동 코너 유닛

• 채광 좋은 넓고

시원한 거실, 1517 sf.

링 시에는 지역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dobe Stock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용기

30년간 완벽하게 유지되는 듯 보였던 트루

먼의 세상에 하나둘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어느 날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지고, 운전 중

라디오에서는 그의 동선을 정확히 묘사하는

스태프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죽은 줄 알

았던 아버지가 노숙자로 나타났다가 순식간

에 끌려가고, 옆 건물 엘리베이터 문을 열자

연기자들의 대기 공간이 펼쳐진다. 심지어

결혼사진 속 아내는 거짓을 의미하는 동작

인 손가락을 겹쳐 X 자를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이상한 일’로 치부했

지만, 그의 삶이 거짓이라는 증거들이 연이

어 나타나면서 트루먼은 혼란에 빠진다. 내

가 믿어온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충격은 프로이트가 말한‘대상 상실의 불안

(Anxiety over Loss of the Object)’의 재현

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이는 인간이 생애

초기에 겪는 가장 원초적인 불안으로, 생존

에 필수적인 양육자가 사라져 자신의 존재마

저 소멸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말한다. 성

인에게 이 불안은 배우자의 죽음, 갑작스러

운 실직, 혹은 굳게 믿어온 신념 체계의 붕괴 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지탱하던 심리적 뼈

대가 무너질 때 재현되곤 한다. 마치 엄마를 잃은 아이처럼,‘나’라는 존재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무력한 존재임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대상 상실의 불안에 놓인 사람들은 대개‘ 퇴행(Regression)’이라는 방어 방식을 택한 다. 고통을 줄이고자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불안의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며 분노하거나, 그 일 자체가 없었던 것

처럼 부정해 버리기도 한다. 심한 경우 망상 과 환각 같은 정신병적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트루먼은 그러지 않았다. 일시

적인 혼란 속에서 돌발 행동을 보이기는 했

지만, 이내 이성을 되찾고 쇼의 세상에서 탈

출하기로 결심한다.

트루먼의 자아는 어떻게 붕괴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를 붙들어 준 것은 첫사랑‘실

비아’로 상징되는‘진짜 자기(True Self)’를

되찾고 싶다는 간절함이었다.‘진짜 자기’는

영국의 정신분석가 도널드 위니캇이 고안한

개념으로, 개인의 자발적이고 진실한 감정과

욕구에서 비롯된 존재의 핵심을 뜻한다. 반

영화 ‘트루먼 쇼’의 트루먼

“굿 모닝! 못 볼 수도 있으니 미리 인사하죠.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 매일 아침 유

쾌한 인사를 건네며 현관문을 나서는 한 남자가 있다. 보험회사 직원인 트루먼 버뱅크. 그의

삶은 겉보기에 더없이 평화롭고 이상적이다. 아름다운 아내와 좋은 직장, 친절한 이웃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트루먼 자신이 알지 못하는 거대한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그의 인생 전체가 탄생의 순간부터 ‘트루먼 쇼’라는 이름으로, 30년째 전 세계 수

트루먼이 겪는 모든 사건은 시 청률을 위해 철저히 기획된

이처럼 한 개인의 삶이 완벽하게 통제되고 상품처럼 소비되는 충격적인 설정을 통해, 관객에게 삶에 관한 본 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만약 나의 삶이 누군가에

면‘거짓 자기(False Self)’는 외부 환경의 기

대에 부응하기 위해 만들어낸 방어적인 가면 이다. 트루먼은 제작진에 의해 욕구와 의지가

반복적으로 좌절되면서, 점차 자신의 진짜 감정을 숨기고 상황에 순응하는 거짓 자기의

내면은 공허함과 무의미함으로 채워진 다. 어떤 성공을 거두어도‘진정한

타인의 인정은 받을 수 있을지 몰

중고생 시절, 라디오 음악방송은 나의 가

장 친한 벗이었다. 밤늦은 시간, 카세트 라

디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은 사춘

기의 혼돈스런 시기에 포근한 위로가 되어

주었다.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서둘러 녹음

버튼을 눌러 녹음테이프에 담았다. 곡의 앞

뒤로 살짝 섞여 들어간 DJ의 멘트가 들어

가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나의 것으

로 느껴졌다. 그러나 간혹 공들여 만든 테

이프 위에 동생이 덮어 씌워 버리면, 사소

한 전쟁이 벌어이기도 했다. 그 시절의 티격

태격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절로 웃

음이 난다.

마음에 드는 곡은 LP판을 사기도 했는

데, 주로‘빽판’이라 불리던 해적 음반이었

다. 잡음이 끼어도 값이 싸서, 주머니 사정

이 넉넉하지 않던 학생에게는 그것이 쉬운

선택이였다. 지글거리는 소리마저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추억의 질감이 되어 따뜻하

게 다가온다.

90년대 초, CD가 보급되면서 음악의 음

질은 눈부시게 향상됐다. 섬세한 디지털 사

운드는 마치 HD TV가 얼굴의 모공까지 드

러내듯, 악기의 숨결까지 선명하게 전달했

다. LP와 카세트테이프가 주던 정겨움은 여

전했지만, 고음질이 주는 매력은 거부할 수

없었다. 이후 음악은 점점 더 가볍고 빨라

보이지않아도, 들리지않아도

졌다. MP3 파일이 대세가 되면서 원하는

곡을 손끝 하나로 불러올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그 편리함 속에도 알 수 없

는 허전함이 남았다. 신문 칼럼에서 이유를

알았다. MP3는 용량을 줄이기 위해 인간

이 들을 수 없는 매우 낮은 저음과 매우 높

은 고음을 잘라내고 압축한다는 것이다. 귀

로는‘듣지’못해도, 어쩌면 몸이 그 파장을

‘느끼고’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미각에도 비슷한 일이 있다. 혀로 느끼는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네 가지라고 한

다.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통각이라 한다.

그런데 음식 저널에 따르면 제5, 제6의 맛

이 또 있다. 감칠맛과 깊은 맛이다. 서양의

음식 문화에는 이 영역이 드물어, 그 감각

이 거의 퇴화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소리도 마찬가지다. 갓난아이는 가청 주

파수를 넘어서는 소리에 반응하지만, 자라

면서 그 능력을 잃는다. 인류가 여전히 사냥

과 채집으로 살아갔다면 유지했을지도 모

를 감각이, 이제는 되살리기 어려운‘멸종

감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청각이든 미각

이든, 직접 인지하지 못해도 몸과 마음으로

전해지는‘느낌의 차원’은 분명히 있다.

차원이 높은 예술작품 앞에서 그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을 느낀다. 개인적인 경험으

로는 고흐의 그림을 마주할 때, 가슴속 깊

은 곳에서부터 전율이 밀려온다. 작품성이

높은 음악과 문학을 마주할 때, 먼 바다의

파도가 일렁여 가슴 안쪽에 부딪치는 느낌

을 준다. 소리굽쇠가 공명하듯, 예술의 파장

은 내 안의 무언가를 울린다. 그 떨림은 오

감과 의식을 넘어서는 진동이다. 그런데 그

공명을 이루기 위해는 내 안에도 소리굽쇠

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잃어버린 청력처럼, 혀로 잘 구분되지 않는 감칠맛처럼, 내 안

깊숙이 묻혀 있는 씨앗이다.

씨앗이 껍질을 깨야 싹을 틔우듯, 그 울

림은 나를 감싸고 있는 껍질을 두드릴 때

깨어난다. 그 껍질은 타성, 습관, 그리고 굳

어진 나 자신이다. 깨뜨린다는 것은 단순히

버리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 가기 위한 통과의례다. 깨우침의 저편에서

전해오는 진동을 있는 힘껏 받아들일 때, 내 안의 소리굽쇠도 마침내 울릴 것이다.

나의 글쓰기는 그 파장을 받아 적는 일이어

야 한다.

반야심경에서도‘안이비설신의(眼耳鼻 舌身意)’를 육근이라하여 감각하고 인식하 는 여섯가지 원천이라고 한다. 감각의 경계

를 넘어선 세계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들리 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있다는 사실만큼 은 분명히 느껴진다. 빛과 소리의 파장 너 머, 언어가 닿지 않는 곳에서 꿈틀대는 기

운이 있다. 그 미세한 떨림이 나를 향해 다 가오고, 나는 그 앞에 선다. 이제 알 것같다. 그 울림은 단지 예술을

2025년 가을학기

온•오프라인/하이브리드/정규반/선행반/성적관리/시험준비

수학 과목강사

과학

영어

2025년 가을학기 새학년 프로그램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전공

메디컬스쿨 진학 다수 배출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등 새학년 프로그램

정규반 / 선행반

G7-12, AP Cal.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G7-12 / Academic English / ESL 종합 I ELTS 전문 - 부문별 집중

패션 디자인

Parsons 졸업, 현 패션 디자이너 강사 Parsons, FIT, UAL, PRATT, CSM

애니메이션

셰리던 애니메이션 졸업, 현 애니메이터 강사 Sheridan, Seneca Animation

포트폴리오 건축, 광고, 순수미술, 일러스트, 그래픽디자인 RISD, Parsons, OCAD, TMU, Waterloo, Carleton Arch, UT Arch, Emily Carr, SVA

예고 & 취미 (Junior Art)

Claude Watson, Cardinal Carter

5460 YONGE ST. #303 ( & )

CBC 뉴스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13년째

부티크‘로건앤핀리(Logan and Finley)’를

운영하는 줄리 스커빙은 최근 갑자기 쏟아

진 고객 항의 전화를 받고 당혹스러웠다. 온

라인으로 주문한 옷의 품질이 형편없거나

아예 배송조차 되지 않았다는 불만이었는

데, 문제의 온라인 상점 이름은‘로건 토론토 (Logan Toronto)’였다. 실제 매장과 유사한

이름을 내세워 소비자를 속인 것이다.

스커빙은“제 상호를 검색하면 제 가게가

제일 먼저 나오는데, 파고들어 보니 사기성

사이트가 있었다”며“500명이 넘는 피해자

들이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이

트는 현재 사라졌고, 접속 시“존재하지 않는

스토어”라는 메시지만 뜬다.

CBC 조사 결과, 페이스북에는‘온라인 의

류 쇼핑몰이 폐업 세일을 한다’는 광고가 수

십 건 노출되고 있었다. 광고 이미지에는 실

제 매장 사진이나 인물 사진을 AI로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사용됐다.‘로럴 토

론토(Laurel Toronto)’라는 사이트에서는

260달러짜리 드레스를 69.95달러에 판다고

광고했지만, 이 사이트 역시 현재 닫혀 있다.

피해자들은 저급한 품질의 옷을 받거나

배송이 아예 없었다고 온라인에 올렸다. 반

품을 시도하면 업체 측은 소액 환불로 합의

하라거나 반품 비용을 요구했다.

온타리오 스트랫퍼드에서‘레조넌스(Resonance)’라는 상점을 운영하는 조애나 고든

역시 비슷한 피해를 목격했다. 그는“사기 사

이트 대부분이 같은 문구를 복사해 쓰고 지

역만 조금 바꾸는 식이었다”며“AI로 전체

사이트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 사기방지센터(CAFC)는 이러한 온

라인 상점을“극도로 우려스러운 사기”라며

“기만적 마케팅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제

프 혼캐슬 CAFC 홍보담당은“사기범들은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시간을 많이 보

조이 보청기

내고, 절약에 민감하다는 점을 노린다”고 말 했다.

캐나다독립사업연맹(CFIB)도 소상공인을 겨냥한 사이버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각 심을 촉구했다. 라이언 말로우 CFIB 부대표 는“AI 활용으로 사기가 훨씬 정교해지고 있 다”며“피해자는 반드시 신용카드사에

1. 무료 청력 검사 및 상담

2. 무료 보청기 점검 및 조정

3. 귀지 제거

4. 보청기 하나당 정부보조와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5. 보청기당 배터리 3년 사용량 무료 증정

6. 보청기 배터리 도매 가격 제공(¢50/batt)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세탁물을 세탁기에 방치했다가 곰팡이

냄새를 겪은 조드헤이라 로드리게스 컨슈

머리포트 홈 & 트렌드 작가가, 같은 실수

를 한 독자들을 위해 냄새 제거와 예방 방

법을 소개한다

왜 세탁물이 곰팡이 냄새가 날까?

곰팡이와 곰팡이균은 습한 곳에서 자

란다. 욕실이나 지하실이 대표적인데, 젖은

세탁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닫힌 세탁기

역시 이상적인 환경이다. 보통 24~48시간

이면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세

탁물뿐 아니라 세탁기 자체에도 퍼질 수

있다. 세탁 직후 바로 꺼내고, 특히 드럼 세

탁기는 문을 열어 내부를 말려야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

냄새를 없애는 방법

리치 핸델 컨슈머리포트의 세탁 전문가

는 세탁 후 바로 또 한 번 세탁하는 방법을

첫 번째로 권장했다. 단, 건조기에 돌리기

전이어야 효과가 있다. 이미 건조된 경우라

면 흰색 면제품은 표백제에 담갔다가 다시

인터넷에서는 식초를 세탁기에 넣으라 는 조언도 많지만, 이는 고무 패킹과 호스

손상시켜 누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권 장되지 않는다. 세탁기

세탁하는 방법이 있고, 헥스·퍼실 같은 전 문 세제나 라이솔·클로락스 세탁 살균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잭 포즈니악 세탁 전문 기업 지브스 뉴 욕 COO는 뜨거운 물 세탁을 권했다. 그 래도 안 되면 다운리 린스앤리프레시 같 은 헹굼 전용 탈취 제품을 쓰거나, 곰팡이 제거 스프레이를 의심되는 부분에만 국소 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피해야 할 방법

토론토,

단독주택 SALE Yonge/Weldrick (리치몬드힐)

• 방 4+2

• 화장실 4개 $1,890,000

삶의 질‘좋음’ 응답 69% 기록

안전·청결 등 전반적 지표 개선

시티뉴스에 따르면 토론토시가 의뢰해 진

행된 새로운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이 지난해

보다 도시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캐나

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지난달 1

일부터 18일까지 진행했으며, 1,100명 이상

의 시민을 대상으로 시정 서비스와 삶의 질

에 대한 평가를 수집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가 자신의

삶의 질을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평

가했으며 이는 2024년의 64%에서 5%포인

트 상승한 수치다. 공공 안전에 대한 인식은 65%로 6%포인트 올랐고, 청결에 대한 만족

도는 61%로 3%포인트 상승했다. 공원과 야

외 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81%, 시가 운영하

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은 이용자 기준

95%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도서관 프로그램

역시 95%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83%였고, 시청과의

민원 응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82%로

전년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시정 홍보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만족도는 63%로 5% 포인트 상승했다.

아우스마 말릭(Ausma Malik) 토론토시

부시장은 시민들이 공원과 공공 서비스에 대 해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으며, 팬데믹 이 후 도시 재건을 위한 시의 방향이 올바르다

는 점을 이번 결과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말릭 부시장은 시민들이 공공 서비스에 대한

체감이 향상됐다고 느끼는 것이 시정 운영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점도 드러났

다. 삶의 질을 포함한 주요 만족도 지표들이

60%대 중후반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도

시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아직 높지 않음을 보

여준다. 브래드 브래드포드(Brad Bradford)

시의원은 만족도 수치가 상승한 것은 긍정적

이지만 여전히 다수 항목이 60%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C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수치는 자랑스러운 성

적표는 아니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지역별 격차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도심 지

역 응답자들은 청결과 안전에 대해 상대적으

로 낮은 점수를 주었으며, 젊은 층에서는 주

거비용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불만이 두드러

졌다. 토론토시 관계자들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26년 예산 편성 시 만족도가 높

아진 분야의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시민 의

견이 엇갈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집중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 존슨(Paul Johnson)행정국장은 만족도

추세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모든 서비

스가 60%대에 머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

다. 존슨 국장은 토론토시가 잘하고 있는 분

야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해련 기자

하우스 SALE

Leslie St & Mount Albert Rd (이스트클림버리)

• 방 3개 화장실 4개 9ft • 천장 지하 업그레이드

$1,148,800

콘도 SALE Danforth/Greenwood (다운타운콘도)

(B) 416-491-3228

1인 영업 가능 디포. 옷수선 잘 하시는 분께 추천. 새 리스.

• 옷수선 장비와 세탁 & 건조기 완비. 렌트$2,678 (TMI &Water 포함).

(노스욕) $275,000

• 주약 $12,000-$14,000

• 렌트$6,510(TMI 포함)

• 좌석(40)

• LLBO

약5,000, 렌트$4,200(TMI & 물값 포함)

• 인근 경쟁가게 없는 지역

• 새 리스 가능

• Reduced price (was $199,000)

세탁소 (Vaughan)

• 주 약$3,500-4,000

• 렌트 $3,630(TMI포함)

• 주인은퇴예정

• Main Machine(7년) 봔지역 홀세일에 적합

• 새 리스 가능

Adobe Stock

폐쇄된 동물원, 남은 벨루가 판매 허가요청

해양 포유류 관리법

적용 여부 관심 집중

CBC 뉴스에 따르면, 나이아가라 폭포에 위

치한 폐쇄된 동물원 마린랜드(Marineland)

가 보유 중인 벨루가 30마리를 모두 수출하기

위해 연방 정부에 허가를 신청했다. 이 사실은

연방 정부 관계자를 통해 알려졌다.

중국 주하이(Zhuhai)에 있는 테마파크 치

멜롱 오션 킹덤(Chimelong Ocean Kingdom)은 벨루가 구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년 이후 마린랜드에서 19마리의 벨루

가가 죽었으며, 2023년에는 남아 있던 범고

래 키스카(Kiska)가 사망했다. 현재 마린랜

드는 폐쇄되어 동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 고 있다. CBC 뉴스가 7월 말 드론으로 촬영

한 영상에서는 직원들이 벨루가들에게 먹이

를 주고 쓰다듬으며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포

착됐다.

2019년 제정된 고래와 돌고래 포획 금지법

(Bill S-203)에 따라 캐나다에서는 고래, 돌고

래, 쇠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의 번식과 엔터

테인먼트 목적 사용이 불법이다. 벨루가 등

해양 포유류 수출도 금지돼 있으나, 어업부

장관이 과학 연구 목적이나 동물 복지에 최

선이라는 판단 하에 특별 허가를 내줄 경우

예외가 인정된다.

핵심이라며, 혈액 검사와 사료 섭취 기록 등을

통해 면밀한 평가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트라이트 연구소장은 마린랜드가 수출 신

청이 거부돼 벨루가를 계속 보유할 경우 관

리 비용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질 유지와 펌프, 여과 시스템 관리를 위한

기술자,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수의

사, 동물 훈련과 음식 준비, 일상적인 상호작

용을 담당하는 직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청 결정이 2019년 법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 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이 동물들을 또 다 른 수족관으로 보내는 것이 동물 착취나 번 식, 쇼 등의 부활이 될 수 있음을 고민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랩척은 벨루가들이 마린랜드의 지원을

캐나다에서는 2021년 5월 마린랜드의 벨

루가 5마리가 미국 코네티컷주 미스틱 아쿠

아리움으로 판매된 이후 수출 허가가 나오

지 않았다. 당시 5마리 중 3마리가 이송 후 2

년 내 건강 문제로 사망했다. 온타리오 법무

부 관계자는 동물복지 서비스가 2020년 이

후 220회 이상 마린랜드를 방문해 동물 관

리 기준 준수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해양 포유류 연

구소장 앤드루 트라이트(Andrew Trites)는

벨루가들의 건강 상태가 이송 가능성 판단의

마린랜드 창립자 존 홀러(John Holer)는

1961년 시설을 설립했으며 2018년 사망했

다. 이후 부인 마리 홀러(Marie Holer)가 운 영을 이어갔으나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현

재 소유주는 공개 기록상 불명확하며, 2월

나이아가라 폭포 시의회 위원회 회의에서 마

린랜드 법률 대리인 톰 리처드슨(Tom Richardson)은 아직 매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 동물법 옹호 단체 애니멀 저스티스 (Animal Justice)의 카미유 랩척(Camille Labchuk)은 이번 마린랜드 벨루가 수출 신

반려인 절반, 수의사 방문 회피

수의 진료비가 계속 오르면서 캐나다

반려동물 보호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애완동물을 수의사에게 데려가지 않는 것

으로 나타났다. 최근 펫스마트 캐나다 자

선재단이 갤럽과 함께 펫 보호자의 진료

습관과 돌봄에 따른 장벽을 분석한 보고

서에서다.

저자이자 수의학 중환자 전문의인 마리

홀로웨이척은 최근 CTV‘유어 모닝’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돌보는 데는 수많은

비용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중성화, 예

방접종, 마이크로칩 삽입 비용이 있고, 이

어 사료, 침구, 목줄, 모래통 등 고양이나 개

에 따라 수천 달러까지도 들 수 있다”고 설

명했다.

2025년 반려견 양육 비용 조사에 따르

면 반려동물 돌봄에 드는 연간 비용은 최

소 1,418달러에서 최대 4,480달러에 달

하며, 평생 비용은 1만7,343달러에서 5만 3,935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반려동물 입양

이 늘면서 수의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것 도 비용 상승을 부추겼다. 홀로웨이척은“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며“가족들은 반려동물의 수명을 늘 리고 최상의 돌봄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요인들이 결합돼 캐나다에서 수의 서비스 비용이 상승했다고 지적하며, 수의사 부족 현상도 업계의 부담을 키웠다 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과

김창열(1929~2021)은 1970년대부터 50

년 동안 물방울을 그렸다. 많은 이들이 물방 울의 의미를 물었다.‘정화수’‘눈물’‘동자

승 오줌’. 답은 때마다 달랐다. 김창열의 작

품 세계를 시간 순으로 되짚으며 물방울의

의미를 찾아나서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고 이후 최대 규

모로 회화와 아카이브 등 120여 점을 한데

모았다.

전시는 상흔, 현상, 물방울, 회귀 총 4장으 로 구성됐다.‘상흔’은 한국전쟁의 충격 속에 서‘앵포르멜(비정형)’작품을 그리던 초창

기 작품을 소개한다. 1960년대까지 이어진‘

제사’연작은 총알 자국이나 탱크의 흔적처

럼 전쟁의 고통스러운 절규를 화면에 메우

는 행위이자 죽음에 대한 제의였다. 전쟁을

겪으며 많은 희생을 목격한 김창열의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상’은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거치

며 선보였던 추상적 조형 실험을 가리킨다.

이 시기에 그는 거친 질감을 버리고 매끈하

김창열 대규모 회고전

현대미술관 서울관 120여 점 전시

시간 순으로 되짚으며 의미 탐색

되 둥글납작한 추상 회화를 그리기 시작했

고 이를‘창자 그림’이라 불렀다. 인간의 장

기를 염두에 둔 형상은 점액질로 녹아내렸

고, 마침내 물방울의 형태로 변했다.

프랑스 전시 디자이너 아드리앙 가르데

르가 디자인한 공간‘물방울’은 파리 외곽

의 열악한 마구간에 있던 김창열의 작업실

을 연출했다. 물방울의 탄생 과정을 극적으

로 묘사한다. 김창열은 난로 하나뿐인 마구

간에서 수도사처럼 머물다 어느 날 아침 캔

버스에 뿌린 물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듯 물

방울을 그리기 시작했다. 물방울 회화를 내

세워 1973년 파리에서 개최한 개인전은 대

성공했다.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이건 페르피냥역(프랑스의 기차역)보다 웅

장하다”라고 평가했다. 달리가 페르피냥역

School 체육관/스테이지(6000 sqft)

을‘세상의 중심’으로 간주했던 점을 고려 하면 극찬을 남긴 셈이다. 이후로 김창열의 물방울은 캔버스에서 신문지로, 천자문으 로 위치를 바꿔 가며 등장한다. 조각과 설치, 사운드 작업으로 변주되기까지 했다. 물방울

은 존재의 다양한 상태를 아우르는 상징이 됐다.

상흔을 뜻하는 1965년작‘제사’와 물방울

을 그린 1990년작‘회귀’가 마주하며 전시

는 끝난다. 물방울의 본질이 1960년대 상흔

과 연결된다는 뜻이다. 한국전쟁과 근현대사

의 질곡에서 살아남은 그가 죽은 자들을 위

해 보내는 애도의 의미를 담아 물방울을 그

렸다는 해석을 담은 배치다. 김창열은“내 모 든 꿈, 고통, 불안의 소멸, 어떻게든 이를 그려 낼 수 있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서로만 남았던 1955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출품작‘해바라 기’와 뉴욕 시기의 회화 8점,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
주간한국 캐나다 2025년 9월 27일 (토) by Koreatimes(뉴스 보기)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