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 있으며, 현장에서는 지역 브루어리와 증 류소, 음료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주류도 판매된다.
올해 총 12회에 걸친 파티 티켓은 현재 프 라미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이다. 티 켓 가격은 일반 39달러부터 시작하며, 만 25 세 이하 참가자는 25달러에 할인된 가격으 로 구매할 수 있다. 시즌 전체 입장이 가능한 195달러짜리 패스도 판매하고 있다. 태양 아래서 춤추는 일요일을 기대하는
마켓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고, 더 고지 시네마(The Gorge Cinema)에서는 영 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을 더욱 가까이에
서 즐기고 싶다면 엘로라 고지(Elora Gorge)
에서 캠핑도 체험할 수 있다.
숙박이 필요한 경우에는 엘로라 밀(Elora
Mill)이 좋은 선택지다. 협곡 위에 자리한 이
부티크 호텔은 엘로라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
상할 수 있는 장소로, 스파와 레스토랑도 함 께 운영되고 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엘로 라 브루잉 컴퍼니(Elora Brewing Compa-
ny)에서
지난 12일, 토론토 야외영화제(TOPS, Toronto Outdoor Picture Show)가 개막
하며 도심 곳곳에서 한여름 밤 무료 영화
상영이 시작됐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
야외 영화제는 'When We Were Young'
을 주제로 한다. 이는 TOPS가 처음 선보였 던 큐레이션 테마인‘성장 이야기’를 되짚
으며, 영화가 왜 특별한지, 그리고 우리가 어
디에서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되돌
아보는 의미를 담고 있다.
TOPS는 이번 주제에 대해, 청소년기의
시행착오와 성장통을 다룬 이야기는 영화
사의 대표적인 소재라고 밝혔다. 이번 상영
작들 역시 어린 시절의 경이로움, 성장의 어 려움, 나이에 관계없는‘성장’의 의미를 다
룬 단편 및 장편 영화들로 구성됐다.
상영은 포트요크(Fort York), 크리스티 피츠 공원(Christie Pits Park), 코크타운 커
먼(Corktown Common)에서 진행되며, 세 장소별 일정은 각기 다르다.
포트요크에서 17일까지 매일 영화가 상
영되며, 개막작은 1996년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와 클레 어 데인즈(Claire Danes) 주연의《로미오 와 줄리엣》이다. 이외에도《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클루리스(Clueless)》등이 상영된다. 코크타운 커먼에서는 7월 3일부터 8
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야외 상영이 이뤄 진다. 주요 작품으로는《멍하고 혼란스러 운(Dazed and Confused)》,《문라이트 (Moonlight)》,《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등이 있다. 크리스티 피츠 공원은 7월 6일부터 8월 24일까지 영화를 상영하며,《 로열 테넌바움(The Royal Tenenbaums)》 , 《과거의 삶들(Past Lives)》,《레이디 버드 (Lady Bird)》,《플로우(Flow)》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TOPS 예술 및 총괄 디 렉터 에밀리 리드(Emily Reid)와 프로그 램 관리 매니저 이자벨라 브라운(Isabella Brown)이 공동 큐레이션을 맡았다. 15주 년을 맞아 TOPS는 관객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요소도 도입했다. 올해 처음으 로 15달러 이상 기부한 관객은 8월 폐막작 선정 투표에 참여할 수
비전 크루 안경원
/영어 가능 친절한 상담
New World Travel
$1657
토론토-인천 왕복요금/왕복 모두 벤쿠버 경유/세금포함 한정좌석/주중요금/12개월권/무료 수하물 1개 최저가 기준 요금으로 좌석
·Legal Commissioner of Ontario ·Licensed Immigration Consultant
·University of Toronto
0.23캐럿 하트 다이아몬드 박힌 한정판 3만 달러 짜리 하트 금화 등장
캐나다에서 새로 출시한 순금 코인이 화
제를 모았다. 이 코인은 액면가가 500달러 (CAD)이지만 실제 구매하려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캐나다 조폐국(Royal Canadian Mint)은 '하트 다이아몬드 – 순
금 다이아몬드형 코인'을 발표했다. 이 코인
은 2020년 처음 선보인 다이아몬드 모양 시
리즈의 최신작으로, 99.99% 순금으로 제작 됐다.
일반적인 디자인과 달리 이 코인은 하트 모
양이며, 입체적인 다이아몬드 형태를 갖췄다.
가장 큰 면에는 찰스 3세(Charles III) 국왕의
초상이 새겨졌다. 조폐국은 이번 하트컷 형
태가 가장 어렵고 복잡한 모양 중 하나라며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다이아몬드형 코인으
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이 코인은 0.23캐럿의 이상적
인 컷(ideal-cut)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가 박
혀 있는데, 이 다이아몬드는 디비어스 인스
티튜트 오브 다이아몬드(De Beers Institute of Diamonds)에서 등급을 받았다. 코인의 크기는 길이 30.1mm, 너비 32mm, 높이 19.8mm이며 무게는 145.4g이다.
가격은 액면가 500달러(CAD)보다 훨씬 비싼 약 2만 9,249.95달러(CAD)에 판매되 고 있다. 한 번에 거의 3만 달러(CAD)에 달 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조폐 국은 6개월 분할 납부 제도도 마련했다. 전 세계에 150개만 한정 발행돼 관심 있는 수집 가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이보다 저렴한 버전도 있다. '하트 다이아 몬드 – 순은 다이아몬드형 코인'으로 금 코 인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에 99.99% 순은으 로 제작됐다. 액면가는 50달러(CAD)이며, 금 코인과 마찬가지로 0.23캐럿 이상적인 컷 하트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이
Guaranteed 수령액 $2,000,000 (No Tax & No Probate & No Estate)
총 월보험 납입액 $139,380 (부부 중 처음 한 사람 5년후 사망시 가정)
총 월보험 납입액 $557,520 (부부 중 처음 한 사람 20년후 사망시 가정)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39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포르투갈 6년 만에 정상 탈환
불혹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가 만든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포르투갈
이 강호 스페인을 꺾고 2024~25시즌 유럽축
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 트
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
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대회 결
승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거쳐 2-2
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이겨 정
상을 탈환했다. 지난 2018~19시즌 초대 대회
◀ 포르투갈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
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4~25시즌 유럽
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결승
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뮌헨=AP 연합뉴스
챔피언이었던 포르투갈은 6년 만에 또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승리의 주역은 호날두였다. 선발 출전한 호
날두는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8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2-1로 끌려가던 후반 누
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PSG)가 좌측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왼발로 골망을 흔
들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이 승부차
기까지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호날두는
수비에도 가담하며 18세 스페인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공을 빼앗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스페인에 2골을 얻어맞
고 고전했다. 전반 21분 스페인의 마르코 수
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가 문전에서 수비수 를 뚫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5분 뒤 멘데스가 상대의 좌측을 돌파한 뒤 강하
게 찬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자 스페인은 전반
45분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갔다. 패색이 짙던 포르투갈을 살린 건 호날두
43분 호날두를 뺀
곤 살루 하무스(PSG)를 투입했다. 연장전에서 호날두의 골을 잘 지켜낸 포르투갈은 승부차 기에 돌입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번째 키커 하무스를 시작으로 비티냐 (PSG),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 티드), 멘데스, 후벵 네베스(알 힐랄)까지 5명
“K귀신 마음도 이해가 되네”$ 글로벌 공감 끌어낸‘귀궁’
SBS판타지사극최고시청률11%종영
한국 신화^설화 바탕‘恨’정서 녹여내
귀신도인간처럼‘희로애락’가진존재
日^베트남 등 글로벌 OTT서 인기몰이
‘팔척귀’실리콘 특수분장4시간 걸려
귀신의 감정 전달$ CG보다 실사 촬영
7일 종
영한 SBS 판 타지 사극‘귀궁’은 무속과 귀신에 관한 드라마다. 이승을 떠나지 못 하는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며 상처를 보듬
는 무녀 여리(김지연)를 통해 무속을 공동 체의 안녕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로 조명한 다. 귀신 또한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힌
공포의 대상이 아닌, 깊은 슬픔과 상실
감 때문에 고통받는 존재로 그린다. 한
국 고유의 정서인 한(恨)을 기반으로 한‘K귀신’들이다.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1%를 기
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
를 지켜왔고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
시아 국가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
비스(OTT)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조
선의 다양한 귀신들과 용이 되지 못
한 이무기, 죽은 이의 넋이 천상에
가도록 기원하는 천도의식 등 한
국의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들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는 해석이 많다. K귀신의 탄생
과정을 귀궁 제작진에게 서면으
로 물었다.
‘한’서린 K귀신이
무섭지 않은 이유 ‘귀궁’속 귀신들은 한국 전통
설화에서 비롯됐다. 키가 8척(약 240cm)인 팔척귀, 물에 사는 수
살귀, 외발인 외다리귀, 아이의 모 습으로 신발을 훔치는 야광귀 등
이다. 왕의 배신에 대한
분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 귀신들이 이 승을 떠나지 못하는 각각의 사연에는 한국 의 문화와 풍습이 묻어있다.‘귀궁’제작진 은“모든 귀신 캐릭터를 한국의 고유한 감성 인‘한’이라는 정서를 기반으로 디자인하고, 연민과 해원(解冤·원통한 마음을 풀어줌)의 대상으로 접근했다”며“이것이‘귀궁’만의 고유한 색채를 만들었고, 글로벌 시청자에게 도 K귀신의 신선함을 전할 수 있었던 것 같 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시청자들이 귀신의 감정에 공 감하며 친근하게 느끼길 바랐다. 이에 컴퓨 터그래픽(CG) 사용을 최소화하고 배우들의 실제 연기를 화면에
실사로 표현해 귀신도
드라마 ‘귀궁’에 등장 하는 귀신인 팔척귀 (위쪽부터)와 외다 리귀, 입으로 검
은 물을 뿜는 수살 귀, 어린이 귀신인 야광귀. SBS 제공
희로애락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점을 전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팔척귀는 슈트, 외다리귀는 와이어 사용 귀신을 실사로 촬영하는 과정은 쉽지 않 았다. 특히 100년 동안 왕실에 원한을 품어 온 팔척귀는 키가 2m가 넘고 막강한 힘을 가진 귀신이다. 제작진은“팔척귀의 거대한 몸집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의 머리, 상체, 하 체, 팔, 다리를 각각 석고로 본을 떠 실리콘 재질의 특수 슈트를 부위별로 제작한 후 슈 트 위에 특수 분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팔척 귀는 키가 186cm인 배우 서도영이 연기했 으며, 분장에만 4시간이 걸렸다. 촬영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제작진은“팔척귀의 큰 키를 표현하기 위해 상체와 하체 촬영을 나눠 진 행하고, 상체 촬영 때는 배우가 60cm 높이 단에 올라가서 찍었다”고 말했다. 한 발로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외다리귀는 배우 몸에 와이어를 설치해 촬영했다. 수살 귀 방막돌이 입에서 검은 물을 뿜어내는 장 면은 배우의 입에 특수 제작한 분사용 호스 를 넣은 후 물로 희석한 오징어먹물을 사용 했다. 어린 내시였다가 갑자기 병사한 어린이 귀신인 야광귀는
’어쩌면 해피엔딩’토니상 6관왕
우란문화재단 투자, 한국서 공연
리딩 공연^쇼케이스 등 단계 거쳐
10년 만에 브로드웨이 진출 길 열려
작년‘위대한 개츠비’영미권 돌풍
한국인 프로듀서 위상 더 높아져
“亞 협력 플랫폼 활성화”목소리도
K팝을 필두로 한 한국 문화 콘텐츠 열풍
이 전 문화예술 분야로 확장 중이다. 드라마
와 영화에 이어 뮤지컬 분야에서도 한류 콘
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를 중
심으로 한류 스타 인기에 의존한 수출 방식
에서 벗어나 뮤지컬 주류 시장인 영미권에서
도 파급력을 높여 가고 있다. 시장 확대로 제
작사들의 제작 역량이 향상됐고, 2010년대
부터 본격화한 창작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창작 뮤지컬이 질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뮤
지컬은 영상물에 비해 물리적·시간적 제약
으로 관객 도달 범위는 한정적이지만 라이브 공연 고유의 예술적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
의 위상을 높이는 점에서 중요도는 결코 낮 지 않다.
10년 만의 결실… 창작자 중심 지원
“미국에서 뮤지컬 작품 개발 관련 콘퍼런
스 등에 참석하면서 배운 것을 토대로 새로
운‘창작자 중심 지원 프로그램’을 해 보자
했던 게‘어쩌면 해피엔딩’개발이었어요.”
10여 년 전 민간 비영리재단 우란문화재
단에서 뮤지컬 개발 지원 사업을 담당했던
김유철 라이브러리컴퍼니 본부장은“단계별
로 충분히 숙성될 시간을 주는 게 미국 뮤지
컬 개발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며‘
어쩌면 해피엔딩’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기 억했다.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쓴‘어쩌면 해피엔딩’은 우란문화재단의 지
원으로 한국에서 정식 공연됐고,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의 길도 열렸다. 한국에서 트라이아웃(시험) 공연으로 선보인 지 10년
만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이 지난 9일 제78
회 토니상에서 작품상 등 6개 부문 상을 휩
쓸었다.
김 본부장은 한국화한 미국식 개발 시스
템을 시작하면서 뉴욕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윌·휴’두 창작자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
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중언어
를 구사하는 윌·휴 창작 듀오와 우란문화재
단은 꾸준히 리딩 공연과 쇼케이스, 트라이
아웃 등을 단계별로 한미 양국에서 거쳤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국 공연과 브로드웨
이 공연‘메이비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의 탄생 배경이다.
뮤지컬 팬 사이에서‘어햎’으로 불리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버전은 규
모가 커졌지만 한국 공연은 다섯 시즌 모두 300~400석 규모로 공연됐다. 이를 두고 화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한국 공연(위).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브로드웨이 공연의 한 장면(아래). CJ ENM· 오디컴퍼니 제공
려한 무대장치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앞세
운 대학로의 수많은 공연의 국제 무대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 게 아니겠냐는 해석도 있
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
는 시장의 유연성이다.
‘위대한 개츠비’인기$ 플레이어로
‘어쩌면 해피엔딩’과 더불어 브로드웨이
에서 K뮤지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작품은 ‘위대한 개츠비’다. 지난해 4월 개막한‘위대 한 개츠비’는 개막 1년을 훌쩍 넘기고도 여
전히 90%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 중인 히 트작이다.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4월 영국 런던에도 진출했고, 8월부터 서울 프로덕션도 선보인다. 신춘수 오디컴퍼 니 대표가 단독으로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화려한 무대와 의상, 오케스트라에 과감히 투자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전 까지 공동 프로듀서로‘드림걸즈’,‘닥터
논의가 활발하다. 뮤지컬
한
국한하지 말고 아시아권인 한·중·일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제안도 나온다. 완성도 높은 창작력과 무대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 안정적이고 거대한 관객 시장을 갖춘 일본과 중국 등이 힘을 모아 하나의 큰 시장 을 형성하자는 이야기다. 이는 영미 뮤지컬과 구분되는 아시아권만의 콘텐츠 개발로 이어 질 수 있다. 지난 2~6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연‘K-뮤지컬국제마켓’에서도‘아시아 뮤지 컬 포럼: 뮤지컬 원 아시아 마켓과 협업’세션 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토니상 시상식에서 한국에서 초 연한 뮤지컬‘어쩌면 해피엔딩’이 주인공이 됐듯 영국 런던 초연작 중 선택적으로 받아 들이던 브로드웨이의 신작 수용
MS도 지난달 6000명 이상 해고
지출 보전 위한 비용절감 조치
구글이 회사 전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받 고 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 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
대의 여파로 테크업계 전반에 걸친 인력 감
축 움직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0일(현지시 간)“구글이 미국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
발적인 퇴직 제안(희망퇴직)을 확대하고 있
다”고 보도했다. 대상 부서는 지식 및 정보 (K&I)와 엔지니어링, 마케팅, 리서치, 커뮤니 케이션 등 조직 전반이다.
구글 측은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미국에
거주하는 구글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금을
명했다.
비 절감이 현실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MS 는 지난달 13일 전체 직원의 약 3% 해당하 는 6,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 는 2023년 1만 명 해고 이후 최대 규모 감원 이다. 이달 3일에는 직원 300명을 추가로 내 보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인원 감축 결정에 대해“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AI 지출을
희망퇴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닉 폭
스 K&I 부서 책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 낸 이메일에서“업무에 열정이 있고 기회에
활력을 느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
다. 그러면서도“이번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
략과 맞지 않다고 느끼거나 업무에서 활력을
지급하는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을 도입했으 며, 더 많은 팀이 향후 중요한 업무를 지원하 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
얻지 못하거나 역할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
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는 퇴사를 지
원하는 경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구글
은 2023년 1만2,000명을 대규모 감원한 후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부분적 감원을 하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규모 인
력을 줄인 데 이어 이번에는 구글에도 구조
조정 바람이 불면서 AI 도입으로 인한 인건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구글도 최근 자체 AI 모델과 챗봇 제미나 이(Gemini)의
Cover Story
’박지성,‘하이파이브’봐줬으면$ ”
배우 안재홍은 영화 '하이파이브'(영어 제 목: HI-FIVE)' 인터뷰 중 축구선수 박지성을 언급했다.
안재홍이 연기한 역할 이름도 박지성이기 때문이다. 축구선수 박지성처럼 작품 속 캐
릭터 역시 어마어마한 폐활량을 자랑한다.
안재홍은 박지성이 '하이파이브'의 관객이 돼
주길 원한다면서 웃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
에서는 안재홍의 영화 '하이파이브' 관련 인
터뷰가 진행됐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
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
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단발머리 소화한 안재홍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은 후 강풍의 초능력
을 얻게 된 박지성을 연기했다. 박지성은 '작
가 지망생'이라는 설정을 갖고 있다. 이와 관 련해 안재홍은 "지성이가 히어로물을 쓰고
있지 않나. 이 인물이 생각한 이야기가 '하이 파이브'가 아닐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하이파이브'의 매력 중 하나는 작
이나 평범하다는 사실이다. "인물들이 능력
을 무척이나 하찮게 사용하잖아요. 능력의
쓸모를 제대로 찾지도 못하죠. 특별한 누군
가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처럼 느껴
졌어요."
'하이파이브'에서는 단발머리를 소화한 안
재홍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재홍은 "바
람을 입을 통해 쏘기도 하고, 마시기도 한다. '
강풍이 잘 느껴지려면 외형적으로 단발이 도
움 되지 않을까' 했다. 머리가 휘날리는 것만
큼 능력이 즉각적으로 잘 보이는 게 없겠다
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단발을 소화한
비주얼이 재미를 선사할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었단다. "시사회 때 관객분들이 '이렇게 단
발이 잘 어울릴지 몰랐다'고 해서 기분이 좋
았다"는 이야기에는 웃음기가 묻어났다.
라미란과의 재회
안재홍이 연기한 인물이 축구선수 박지성
과 이름이 같다는 점 또한 시선을 모은다. 안
재홍은 "박지성 선수는 국민적인 레전드이지
않나. 실제 그분에게 산소 탱크, 네 개의 폐라
는 별명이 있었다. 그분의 이름을 오마주 한
다는 것 자체가 많은 재미를 내포하고 있는
설정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지성
선수께서 저희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하이파이브' 속
박지성과 같은 어마어마한 폐활량의 소유자
라면 수영, 프리다이빙 등으로 힘을 사용할
듯하다는 이야기 또한 전했다.
안재홍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빛
보게 됐다. 안재홍은 촬영 당시 유아인을 기동 캐릭터 그 자체로 바라봤다고 이야기했 다. 작품에는 두 사람의 입맞춤 장면도 담겼 는데, 이에 대해 안재홍은 "인공호흡 장면"이 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태프 가족 시사 회를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와 주셨다. 나도 같 이 봤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인공 호흡 장면에서는 함성이 나오더라"고 밝혔다. 안재홍은 '하이파이브'가 기대를 뛰어넘어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이야기했 다. 쿠키 영상에 대해서는 "즐거운 상상의 여 지를 둔 것 같은 느낌이다. 기분 좋은 엔딩이 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2에 대한 희망 을 내비쳤다. "시사회 반응이 좋았어서 많은 분들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어요. '하이파이브'가 큰 사랑을 받아 이야 기가 확장되길 바랍니다." 한편
호흡을 맞췄던 라미란과 '하이파이브'를 통 해 재회했다. 그는 "라미란 선배님과 10년 만 에 호흡을 맞춘 셈이다. 재회가 '하이파이브' 를 통해 이뤄져 좋았다. 오락성이 강한 대중 적 작품에서 한 팀으로 만나니 더 반갑고 신 났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 며 라미란 선배님에게서
토론토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인 웻앤와일
드 워터파크(Wet'n'Wild Water Park)가 지
난 7일 개장했다.
브램튼(Brampton)에 위치한 이 워터파크
는 광역토론토지역 최대 규모로, 약 45에이
커 부지에 15개 이상의 워터 슬라이드와 다
양한 수상 어트랙션을 갖추고 있다.
수직 낙하와 360도 회전 루프를 포함한 '오
캐나다!(Oh Canada!)' 같은 짜릿한 시설부터
'코코넛 코브 풀(Coconut Cove Pool)'처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워터파크는 이
번 시즌 새롭게 이벤트 캘린더를 도입해 각 종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풀사이드 DJ 파티, 버 블 파티, 다이브인 무비 나이트, 21세 이상만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5. 보청기당 배터리 3년 사용량 무료 증정
6. 보청기 배터리 도매 가격 제공(¢50/batt)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대추식혜
■ 기본 재료 엿기름 2컵, 물 15컵, 멥쌀(또는 찹쌀) 2컵, 대추고 1컵
■ 대추고 재료 대추 1㎏, 물 1ℓ
■ 요리 1. 말린 대추는 물에 담갔다가 주름진 사이사이를 솔 등을 이용해
깨끗하게 씻는다.
2. 씻은 대추는 압력솥에 물과 함께 넣어 푹 고와 식혀 체에 내린 후
숟가락으로 떠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되직하게 될 때까지 끓여
대추고를 완성한다.
3. 엿기름을 30℃ 미만의 미지근한 물에 2시간 정도 불린 후 바락
바락 주물러 고운체에 밭쳐 윗물이 맑아질 때까지 가라앉힌다.
4. ③의 엿기름의 윗물을 가만히 따르고 남은 앙금은 버린다.
5. 멥쌀은 씻어 물에 담가 여러 번 물을 갈아가며 2시간 정도 불려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고두밥을 지어 ④의 엿기름물을 부어 보
온밥통에서 5~6시간 정도 당화시킨다.
6. 밥알이 떠오르면 떠오른 밥알 2컵 정도를 건져 냉수에 헹구어 찬
물에 담가 따로 둔다.
7. ⑤의 삭힌 엿기름물을 냄비에 넣고 거품을 걷어가며 20분 정도
끓이다 ②의 대추고를 넣고 섞어 5분 정도 더 끓인 뒤 식혀 냉장
고에 차게 둔다.
8. 그릇에 식혜를 담고 ⑥의 따로 둔 밥알을 고명처럼 올려 낸다.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
마이바흐‘뚜껑’
열렸다!$
회장님車 지우고, 정숙함에 날렵함을 입히다
아름다운 휴양지 스페인 이비사섬의 한 부
둣가에서 4월 28일 처음 마주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은 럭셔리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
다. 따사로운 햇살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사
방에 적힌 마이바흐 로고가 은은히 모습을
드러냈고 잔잔한 곡선미는 마치 백조를 연상 케 했다. 스포츠카에서 느끼기 어려운 절제된 미(美)였다. 드라이빙을 사랑하는 젊은 부유
층 고객들의 마음을 저격할 이 차를 직접 몰
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이비사의 곳곳을 누 벼봤다.
‘의전 중심’마이바흐, SL로 드라이빙 욕 구 자극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는 메르세데스-마
이바흐가 선보인 네 번째 모델로 브랜드 역
사상 가장 스포티한 차량이다. 그동안‘회장
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
의전용 이미지서 2인승 스포츠카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포티한 모델
시선 사로잡은 로고 플레이 인상적
잔잔한 곡선에 절제미
님 차’라 불리며 의전 위주의‘쇼퍼 드리븐
(Chauffeur-driven)’차량에 집중해 온 마이
바흐가‘드라이빙 중심의 2인승 스포츠카’
라는 색다른 선택을 해서다. 고든 바그너 메
르세데스-벤츠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마이바흐의 기존 규칙, 규범을 깨는 첫 모델”
이라고 표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라인인 메르세
데스-AMG SL에다가 마이바흐의‘정숙함’
이란 특유의 감성을 더해 만들었다. 그래서
AMG SL이 으르렁거리는 사자와 같다면 마
이바흐 SL은 카리스마와 우아함을 동시에 갖
춘 푸마에 가깝다고 콘스탄틴 나이스 수석
엔지니어는 설명했다.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많은 이비사의 도로
위에서 SL은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안정적 주
행을 선보였다. SL에는 총 네 가지 주행 모드
가 있는데 이 중‘마이바흐’모드를 추천받아
달려봤다. 낯설면서도 난도가 높은 도로 환경
이었지만 운전자와 한 몸이 된 듯 날렵하게
움직이는 SL 덕에 과감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스포츠’모드에서는 움직임이 더 강인한 느낌이었는데 차량 안에서 나는 배기 음이 커져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오픈톱 상태로 속도를 올려도 유리창이 운 전자를 넉넉하게 감싸고 있어 바람이나 소음, 속도감 등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머 리칼 사이로 스며든
이빙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다른 마이바흐 라인업을 주행해보면 SL의
차별점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기자는 이비사
와 서울에서 전동화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
량(SUV)‘EQS’와 최상위 SUV‘GLS’를 시
승해봤는데 두 차량 모두 2열 승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차량
자체가 거대해 다소 버겁게 느껴진 반면 2열
에서는 넓은 공간감 덕에 이동 시 편안함을
크게 느꼈다. 또 뒷자리 승차감 유지를 위한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 전용 디스플레
이, 이그제큐티브 시트 등으로 불편을 느낄
새가 없었다.
“마이바흐를 걸친 듯”$ SL,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다
SL의 또 다른 특징은 시선을 사로잡는 로
고 플레이다. 보닛, 소프트톱은 물론 그릴 아
래, 도어 트림에도 마이바흐 로고가 한가득
새겨져 있다. 몸과 하나같이 느껴지는 주행
감에 수많은 로고 플레이까지 더해지니 SL
은 마이바흐를‘탄다’는 표현보다는‘걸친
다’는 표현이 더욱 걸맞게 다가온다. 마치 커
다란 마이바흐 망토를 두른 듯해서다.
특히 보닛에 마이바흐 패턴은 선택 사항
인데 여기에 높은 기술력이 숨어있다. 이 공
정은‘픽셀 페인트’라고 불리는데 우선 베이
스·클리어 코트를 바르고 이를 사람 손으로
매끄럽게 만든 뒤 보닛에 마치 잉크젯 프린
터처럼 기계로 로고를 새긴다. 그런 뒤 또 클
리어코트를 여러 번 덧바르고 매끄럽게 하
는 작업을 거치는데 그랜드 피아노를 코팅
하는 기술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수많
은 로고가 한눈에 들어오기보다는 은은하
게 비칠 수 있다.
수많은 로고가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질
우려도 있다. 그러나 바그너 CDO는 럭셔리
브랜드는 꾸준한 관심을 받아야 한다는 점
에 의미를 뒀다. 그는“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
만 패턴을 통해 제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끔 한 것”이라며“개인적으로 소프트톱
의 로고가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로고 플레이를 좋아하는 MZ세대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SL은 올해 하반기 한국 시장에 출격을 준
비 중이다. 유럽에서 공개된 시작 가격은 25 만 유로(약 4억 원) 정도였는데 로고 옵션을
더하면 이보다 더 비싸진다. 힘을 폭발하며
달리는 드라이빙을 원하는 고객은 다른 스
포츠카로 눈길이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이바흐의 럭셔리함을 온몸에 휘감은 채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은 부유층 고객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비사=오지혜 기자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Andrew Suh
PEI와 떠나는 캐나다 동부 일주
빨간머리 앤의 고향에서 만나는 동심
토론토 한인여행사‘파란여행’이 여름맞
이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 여행을 추 천했다. 붉은 흙길, 푸른 바다, 하얀 등대가 어
우러진 PEI는 캐나다의 여름을 대표하는 여
행지 중 하나다. 이곳 캐빈디쉬에는 소설 빨 간머리 앤 속 초록지붕 집을 모티브로 재현한 ‘그린게이블’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앤의 밀
짚모자를 쓴 방문객들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고, 특히‘앤의 방’은 놓칠 수 없는 포토
스팟으로 손꼽힌다.
대서양에서 즐기는 낚시와 해수욕
PEI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단연 여
름 시즌에만 가능한 바다낚시 체험이다. 낚싯
배를 타고 시원한 대서양 위에서 직접 고등어
를 낚은 뒤, 싱싱한 활어회를 즉석에서 맛보
는 경험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
한 추억이 된다. 7~8월 한정으로 수온이 올라
가는 캐빈디쉬 비치에서는 여유로운 바다 수
영도 즐길 수 있다.
랍스터 한 접시로 완성되는 여름의 미각
PEI는 청정 해역에서 자란 해산물로도 유
명하다. 특히 이 지역의 랍스터 특식은 많은
여행객이 손꼽아 기다리는 미식 경험 중 하
나다. 뷔페와 함께 제공되는 통 랍스터 요리
는 대서양 특유의 담백한 풍미로 여행의 피 로를 잊게 해준다.
토론토에서 PEI까지, 펼쳐지는 동부 명소 PEI 까지의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여행 그 자체다. 킹스턴의 천섬, 오타와의 연방의사 당, 퀘벡의 올드타운, 뉴브런즈윅의 호프웰락,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와 페기스코브, 몬트 리올의 구시가지까지—토론토에서 출발해 PEI에 도착하기까지 캐나다 동부 주요 도시 와 명소를 두루 거치며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여름 동안 한 번에 둘러보기 어려운 지역들을 패키지 여행으로 효율적으 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름휴가를 고민 중이라면 좋은 선택지 여름 휴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동부 지역 을 아우르는 이 여정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 하다. 바다와 도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일정으로,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여행이 되 어준다. 특히 PEI의 한적한 시골 풍경 속 리 조트에서의 연박, 대서양 해변의 여유로움은 가족 단위나
디즈니플러스 스릴러‘나인 퍼즐’
살인 현장 남은 퍼즐로 범인 쫓아 “평소 제 목소리보다 톤 높여 연기”
명탐정 코난 닮은 안경^넥타이 눈길
삼촌이 살해당한 현장, 조카는 무표정하게
쓰러진 삼촌을 내려다본다. 삼촌을 처음 발
견한 조카는 용의선상에 오르지만“기억나
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한다. 지난달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나인 퍼즐’에서 배우 김다미(30)가 연기한 윤이나다. 살인 현장에
퍼즐 조각을 남기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추리
스릴러인 드라마에서 윤이나는 삼촌을 잃은
유족 같다가도 어느 순간 삼촌 살해범처럼
보여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감정을 드
러내지 않는 표정과 말투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 김다미를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나인 퍼즐’은 최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순위와 화
제성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다미가 연기한 윤이나는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범죄 프로파일러다. 잔혹한 살인 현
장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정도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타인과의 감정 교류
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 어린아이 같은 말
투로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다가도, 사건 앞에
서는 탁월한 추리력을 보여준다. 짧은 머리
에 커다란 안경을 쓰고 골똘히 추리하는 윤
이나의 모습이 만화‘명탐정 코난’을 떠올리
게 한다는 평가도 많았다. 윤이나의 만화적
인 캐릭터는 윤종빈 감독과의 논의 끝에 탄
생했다. 김다미는“평소 제 목소리 톤보다 높
은 톤으로 말하고 프로파일링할 때만 목소
리 톤을 낮췄다”며“쇼트커트, 넥타이, 안경,
손톱 매니큐어 등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갔
다”고 말했다.
‘나인 퍼즐’은 김다미의 첫 추리물이다. 그
는“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다음 이야기가 궁
금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며“사실 처음
에는 윤이나가 범인일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시점엔 양정호(김성균) 팀장인 줄 알았
는데 결국 범인을 못 맞혔다”고 말했다. 드라
▲ 드라마 ‘나인퍼즐’에서 김다미가 연기한 윤이나. 디즈니플러스 제공
마는 후반부에 범인의 정체와 함께 부동산
개발을 둘러싼 기득권층의 탐욕을 적나라하
게 드러낸다.
김다미는 2018년 영화‘나를 기억해’로
데뷔했다. 같은 해 영화‘마녀’에서 주인공
구자윤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그는‘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데뷔와 함께 주연 배
우로 자리 잡았다. 이후 드라마‘이태원 클라
쓰’(2020)‘그 해 우리는’(2021) 등 출연
작품 대부분이 흥행했다.
그는 작품을 택할 때 이전 작품과 결이 다
른 장르를 주로 택한다고 했다. 김다미는“‘
마녀’나‘이태원 클라쓰’는 캐릭터의 매력에
끌렸던 작품이고‘그 해 우리는’에서는 현실
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면 그 후엔 인
물보다는 이야기가 중심인 작품을 하고 싶었
다”며“그전에 했던 느낌 없이 새 작품을 하
장례 전문 그룹
올인원 One Stop 서비스
장례전문 마운트 플레전트만의
차별적인 장례 방식
장례식장과 묘지가 한곳에 있는 편안함
편리한 GTA 10 곳의 묘지
노스욕,Central 토론토 3곳, 리치몬드힐,스카보로,Vaughan, 브램톤,피커링,오샤와
묘지, 비석, 화장 및 장례 서비스를 위한 사전 계획 상담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웹사이트를 방문하십시오
www.mountpleasantgroup.com
탈탄소, 아직 희망이 있다<5>
물론 전기 총량은 지금보다 2~3배 늘어야 하며 이는 재생에너지로 충분히 충당이 가능 하다. 냉난방 온도를 지금과 달리 하지 않더 라도, 차량을 소형 전기차로 바꾸지 않더라
사울 그리피스(Saul Griffith)가 펴낸 책‘
모든 것을 전기화 하라’(생각의 힘, 2025)가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엔지니어이자 발명가, 작가, 환경운동가인
그리피스는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기후 정책
고문을 맡을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하다. 그의 주장을 이 칼럼에 제대로 담아낼
수는 없지만 주요 지점을 나름대로 몇 가지
만 짚어보려 한다.
인류가 현대 문명사회를 건설한 배경은 무
엇보다 에너지다. 그게 석유나 석탄, 원자력 등
무엇이든 에너지로 인해 우리는 살고 있다. 이
에너지 중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며
우리 문명을 지탱해 왔으나 그 이산화탄소로
인해 문명이 붕괴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탄소배출 에너지원을 포기하면
전기를 비롯한 온갖 생필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산업혁명 이전의‘원시적’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는 선뜻 기후
운동에 마음을 보태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 가 됐다.
그러나 그리피스의 계산에 따르면 모든 에
너지를 전기로 바꾼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풍
요로운 삶을 유지할 뿐 아니라 AI 시대를 맞 아 훨씬 많아질 에너지 소비를 감당할 수 있
다는 결론이다.
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원을 모두 전기로
사울 그리피스 ‘모든 것을 전기화하라.’
엄청나게 낮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전기는
열이나 움직임 등 원하는 형태로 변환시키기
가 쉽고 효율도 매우 높다.
예를 들어 화석연료를 태워 발전을 할 경
우 투입된 에너지의 20~40%만 전기로 사용
할 수 있다. 그러나 태양광이나 풍력의 경우
투입된 에너지가 무료인 데다 발생한 에너지
는 전기이므로 손실이 거의 없다. 그러니 일
단 탄소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만 해도
필요한 에너지가 최대 23%가 줄어든다. 교
통수단을 전기화하면 또 15%가 절감되고 화
석연료 탐사, 채굴, 정제 등을 하지 않음으로
11%가 줄어든다. 건물의 난방 등에 사용되
는 에너지 역시 전기로 바꿀 경우 6~9%가
줄어들고 제조업의 전기화 등을 합하면 현
재 사용하는 1차 에너지의 약 42%만 재생에
너지로 공급하면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현재
사용되는 석유 석탄 에너지가 100만큼이라
할 때 이를 모두 없애고 재생에너지 42만 투
입하면 지금의 삶의 질을 바꾸지 않고도 탄
소 배출을 없앨 수 있다는 뜻이다.
구축한 것에 비하면 캐나다에서 중미까 지, 동부에서 서부까지 이르는 거미줄 송전망 구축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정치 권의 의지일 뿐이다.
재생에너지의 양은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석유 매장량 대신 태양광의 가능성 말이다. 태양이 구름을 뚫고 지구 표면에 보내주는 에너지 총량은 8만 5천 테라와트(TW)이며 인류는 현재 겨우 19TW만을 사용하고 있 다. 여기에 풍력, 수력, 지열, 바이오 등의 에너 지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각국 정치권의 대응은 느려 터졌지만 이미 탈탄소의 방법과 기회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정부와 기업을 그 문 으로 밀어 넣는 유권자들의 힘이 있다면 말 이다.
Adobe Stock
디즈니 실사
실사‘릴로와 스티치’원작 훼손 논란
하와이 문화 상징성 약화와 식민주의 시각 우려 나와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된
그러나 2025년 실사판에서는 이 같은 메
시지가 사라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영화 평
론가 캐롤라인 매든(Caroline Madden)은 해당 리메이크가 문화적 비판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고, 단지 아름다운 해변과 훌라춤, 서
핑이라는 외관에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릴
로가 관광객을 촬영하는 설정도 삭제됐고,
오하나의 개념을 강조하던 핵심 장면에서는
나니가“그건 현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오 히려 릴로에게 성장하라고 조언하는 식으로
결말도 완전히 달라졌다. 릴로는 결국 언
니와 떨어지게 되고, 나니는 동생의 양육권 긴 후 샌디에이고에서 해양 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하와이를 떠난다. 코브 라 버블스는
질주하듯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여론은 사뭇 다르다.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는 이번 리
메이크가 원작의 핵심 메시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실사화 자체에
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관광지 하와이
의 현실에 대한 풍자적 시각으로 받아들여졌 다. 또한, 원작에서는 가족(오하나, Ohana)의
개념이 모든 관계의 핵심으로 등장한다. 전직
CIA 요원이자 사회복지사로 등장하는 코브
라 버블스(Cobra Bubbles)는 릴로를 분리시
키려 하지만, 나니는 끝까지 동생을 지키려 애
쓴다. 결말에서는 세 주인공이 가족으로 함께
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었
던 반면, 실사판은 막대
한 자금이 투입된 대규
모 프로젝트로, 가능한 한 많은 관객층을 끌어
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 명했다. 디즈니 엔터테인먼 트 공동 회장 앨런 버그먼(Alan Bergman)은 흥행을 위해 모든 관객
층을 끌어들여야 하며,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 고 언급했다.
반다리는 이런 흐름 속에서 제작진이 누구 에게도 불쾌감을 주지 않고 최대한 대중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그 과정 에서 문화적 요소가 단순화되거나 완전히 배 제됐다는 것이다.
시카고 대학교 조교수 우아히케아 마일리 (Uahikea Maile)는 이러한 단순화가 실재 하와이 역사와 연결된 유해한 서사를 반복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하와이를 병합한 이후, 20세기 초반부터 원주민을 수동적이고 순응적인 존재로 묘사하는 미디어가 퍼졌고, 이는 미국 본토인들의 이주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메건 메데이로스(Megan Medeiros)는 2018년 연구에서, 하와이 를 다룬 서구 미디어가 하와이의 진짜 사람 과 문화를 완전히 가려버렸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관광객들은 자신들이 경험하는 것이 진 짜 하와이 문화라고 착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마일리는 이번 실사판에서 나니가 가족을 떠나 본토로 가는 결말이 이런 유해한 서사 를 더욱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하와이 원주민 이 가족과 고향을 포기하고 본토로 떠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처럼 묘사되는 점, 그리 고 하와이가 외부인의 부동산 투자지로 소비 되는 설정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미디어에서의 잘못된 표현 자체보다, 그것이 실제 하와이 원주민들의 저항과 현실 을 가리는 데 사용되는 것이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하와이에 대해 진정으로 배 워야 할 부분은 대중 미디어 속 묘사가 아닌, 그 너머의 다른 이야기들 속에 존재한다고 강 조했다. 박해련 기자
‘남성다움’이란 무기, 혹은 족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탄핵) 이후,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과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줬던 소신과 청렴함이 회자되며 크게 화제가 됐지요. 그러면 혹시
정계선 헌법재판관의 인사청문회(지난해 12월 23일)는 보셨나요. 정 재판관이 들려줬던 경
험담도 우리 사회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아버지는 유머러스하고 교육열이 강하셨 고, 어머니는 부지런하고 헌신적인 분이셨습 니다. 가난했지만 화목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
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실직하신 후 상황
이 바뀌었습니다. 어머니가 한복 바느질로 생
계를 책임지고, 아버지는 생전 해보시지 않던
가사 일을 일부 하시게 됐지만 그 역할을 흔
쾌히 받아들이지 못하셨습니다. 가장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무력감이 때로 폭력성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정 재판관은“가부장제, 정상 가족, 고정된
성 역할 이데올로기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을 얼마나 억압하고, 화목한 가정을 망가뜨리
는지 보았다”면서 이 경험으로 양성평등, 다
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사회적 수용의 중요
성을 깨달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위험의 뿌리가 되는 ‘남자다움’ 사회
정 재판관의 고백은‘남자다움’이란 무엇
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연구를 찾아보면‘
남성성’이‘여성성’보다 우월하다고 평가받
는 차별적인 사회에서는 남성에게‘남자다
움’은 무기이자 갑옷이지만,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생계부양자로서 역할이 흔들리자, 애꿎은
폭력으로‘남성성’을 확인하려 든 아버지. 실
체 없는‘남성성’에 대한 강한 집착이 무고한
여성이나 약자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위험의
뿌리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심리학자 롭 윌러 교
수 등이 실시한‘과도한 젠더 수행’(2013)
연구 결과를 볼까요. 연구진은 남성 참가자들
에게 성 정체성 설문을 준 뒤, 실제 결과와 무
가부장제^고정된 성 역할 담론은 남성에게도‘남자다움’족쇄 채워 ‘남자답지 못하다’열패감 커지면
외부 향한 폭력으로 번질 수 있어
다정한‘에겐남’마초같은‘테토남’
시대 바뀌며 다양한 남성성 긍정 “터프함? 요리 잘하는 남자 될래”
관하게 한 집단에는‘남성성이 높다’, 다른 집단에는‘여성성이 높다’는 피드백을 줬습
니다. 그 후에 전쟁에 대한 지지, 동성애에 대 한 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었는데요.
그 결과‘당신은 여성성이 높게 나왔다’는
말을 들은 남성일수록 전쟁을 지지하고, 동
성애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SUV 구 매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자 신의‘남자다움’에 위협을 느끼자‘센 척’을
했다는 것이지요. 대조군보다 SUV 구입에 7,320달러(약 1,000만 원)를 더 지불할 의향 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은‘남
성성’에 대한 개념이 협소하고‘남성성’이‘
여성성’보다 우월하게 여겨지는 성차별적 사 회일수록 이런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
라고 봤어요.
’에겐남’을 긍정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국 사회에서도 점차
성별 고정관념이 약해지고, 남성성 개념도 유
연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에서‘가족의
생계는 주로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
은 2016년 42.1%에서 2021년 29.9%,‘맞벌
이를 해도 자녀에 대한 주된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는 응답은 53.8%에서 17.4%로 줄었습
니다. 물론 현실과 제도는 인식에 비해 뒤처져
서, 맞벌이라도 아직 여성의 돌봄·가사노동
시간이 더 길지만 말이죠.
시대와 세대가 바뀌면서‘남성성’의 개념 과 모습도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는‘에겐
남’(에스트로겐과 남성의 합성어)과‘테토 남’(테스토스테론과 남성의 합성어)이라는 단어도 유행인데요. 흥미로운 점은 다정하고 공감능력이 높은 ‘에겐남’과 고전적 의미의‘남자다움’에 가 까운‘테토남’사이에 우열을 두기보다는, 개 개인의 취향과 선호 문제로 보고‘다양한 남 성성’을 긍정하는 시류가 읽힌다는 점입니다. 물론 호르몬 기반의 생물학적 이분법을 그대 로 따르는 한계는 있지만‘남자라면 모름지 기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생각은 점점 옅어지 는 듯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까요.‘남성과 함 께하는 페미니즘’의 저자 이한 작가는“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남성 성소수자를 조롱하거 나‘알파메일’을 강조하는 문화도 여전히 강 하지만, 동시에 대학 강의를 가보면 화장하고 꾸민 남자 학생도 적잖다”면서“더 다양한 남 성성 대안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 니다. 김엘리 서강대 여성학 교수는 젊은 남성 들 중 가부장, 허세, 터프함으로 상징되는 근 대적인‘남성성’을 거부하고 요리, 청소 같은 생활력을 갖춘‘좀 다른 남성 되기’를 실천하 는
‘오징어 게임’시즌3 제작발표회
27일 공개$ 6년 대장정 마무리
황동혁 감독“스핀오프 생각 중”
이정재“시즌2와 다른 모습 보여”
이병헌“더강렬”$새게임도 나와
“‘오징어 게임’시즌2·3을 통해 질문을 하
고 싶었어요. 자본주의의 여러 부작용 속에
서‘인간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
을까’‘후속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까’같은 질문을요.”
‘오징어 게임’시리즈의 각본과 연출을 맡
은 황동혁 감독이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
텔에서 열린‘오징어 게임’시즌3 제작발표
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즌3는 27일 넷플릭
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자본주의의
폐해를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비유
한 시즌1(2021)과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
에 이은 마지막 이야기다.
시즌1의 최후 생존자였던 성기훈(이정재)
은 시즌2에서‘살인 게임’을 멈추려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한다. 시즌3에서는 게임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프론트맨(이병헌)과 기훈
의 대립이 극에 달한다. 황 감독은 두 사람의
대립에 대해“인간의 믿음에 대한 대결이자
가치관의 승부”라며“시즌2 초반에 기훈과
프론트맨이 나눴던‘인간에 대한 믿음’에 관 한 대화가 시즌3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
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기훈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시즌3에서) 가장 친한
친구 정배를 잃은 기훈이 죄책감과 절망감으
로 바닥에 떨어졌다가 그 바닥에서 어떻게
다시 헤쳐 나가는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기훈이) 처음에는‘이 게임을 멈
추겠다’,‘이 게임을 만든 사람들을 벌하겠
다’는 마음으로 들어왔다면, 이제는‘게임장
안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변모해간다”고 귀띔했다. 이병헌은“시즌3에
는 클라이맥스와 결말이 담겨 있다”며“시즌
2보다 시즌3가 더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라 고 예고했다.
지난달 관람객 수 42만명 넘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더 늘어
대통령실, 靑 복귀 관련 TF 구성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오면 볼 기회
가 없을 것 같아서 서둘러 방문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돈 9일 서울 종
로구 청와대 앞에서 만난 손권준씨는 손에
카메라를 든 채 입장 대기 줄에 섰다. 그는“
청와대가 닫히기 전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왔다”며 땀을 닦았다. 이날 청
와대 본관 앞에서 시작된 입장 줄은 정문 앞
까지 이어졌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몰
리면서 입장에만 평균 1시간 이상 걸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 복귀를 예
기록도 세웠다.
K드라
게임’ 각본과 촬영에
“청와대둘러볼 마지막 기회”
고하면서 청와대 관람객이 급증했다. 6·3 대
선이 끝난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6~8일 청
와대 관람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청와
대는 하루 6회에 걸쳐 2만2,000명이 입장
가능하다. 현충일이 낀 지난 주말 연휴 청와
대를 방문한 이들은 6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청와대 관람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
다. 청와대 관람 예약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달 매 주말 관람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평일
예약도 6개 시간대 중 몇몇 이른 시간대를
제외하곤 거의 매진된 상태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지난달만 해도 평일 관람 예약은
여유가 있었는데 대선이 끝난 뒤에는 평일에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열풍의 핵심인 새로운 게임도 시즌3에 등장한다. 거대한 영 희 인형이 줄넘기용 긴 줄을 돌리는 장면과 골목길 미로 등이 예고편에서 공개됐다. 황 감독은“사람들이 발목에 (줄이) 걸려서 떨 어지는 게임과 미로같이 생긴 공간에서 참가 자들이
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람객 수는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서 크게 늘어나기 시
작했다. 지난달 관람객 수는 42만7,780명으
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4,000명)보다 4배
가량 급증했다.
청와대 집무실 복귀를 밝힌 이 대통령의
복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보수 공사를 마치는 대로 복귀한다는 계획이
다.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인 9월 22일 전후
가 될 가능성도 높다. 구체적인 복귀 날짜가
정해지면 청와대 관람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아직 대통령실 집
생 각지도 못했던, 말도 안 되는 기적 같은 일들 이 벌어졌다”며“성공의 반짝임에 취하지 않 고 6년 동안 느꼈던 감정과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다음 작품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 했다. 남보라 기자
무실 복귀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앞 으로도 한 달 단위로 관람 예약을 받을 계 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할리우드 영화
화제
작이 이달 말부터 릴레이 개봉한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극장가의 기
대가 커지고 있다. 7~8월은 극장가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F1 더 무비’가 흥행 포문 열어
할리우드 영화‘F1 더 무비’가 여름 흥행
대전의 시작을 알린다. 자동차 경주 전설과
유망주가 같은 팀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25일 개봉한다. 배우 브래드 피
트와 하비에르 바르뎀 등이 출연한다.‘탑건:
매버릭’(2022)으로 관객 823만 명을 모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 신작이다. 아찔한 자동
차 경주 장면이 쾌감을 줄 영화다. 제작비로
2억 달러 이상이 들어간 걸로 추정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다음 달 2일
바통을 이어받는다. 유전자 확보를 위해 공
룡을 뒤쫓는 이들이 스크린 중심을 차지한
다. 스칼릿 조핸슨과 마허셜라 알리 등이 주
연이다. 283만 명이 극장에서 본‘쥬라기 월
25일 개봉하는‘F1 더 무비’포문
스칼릿 조핸슨 주연‘쥬라기 월드’
내달‘슈퍼맨’‘판타스틱4$’뒤이어
내달 중순 이민호 주연‘전지적$’ 코미디‘좀비딸’‘악마가 이사왔다’
드: 도미니언’(2022)의 후속작이다.
다음 달 9일에는‘슈퍼맨’이 개봉한다. 슈
퍼히어로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영화를 새롭 게 만들어 선보인다. 영화‘가디언즈 오브 갤
럭시’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이‘명가’재
건에 나섰다. 신예 데이비드 코너스웻이 슈퍼
맨을 연기한다. 추정 제작비는 2억2,500만
달러다.
마블 영화‘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 뒤
를 이을 예정이다. 슈퍼히어로 4인의 활약상
을 그린 영화다. 여러 차례 영화화된 그래픽
노블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페드로 파스
칼과 바네사 커비 등이 출연하다.
한국 영화는‘빅3’눈여겨볼 만 한국 영화는 다음 달 중순부터 극장가 공
략에 나선다.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화제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이 흥행 마중물 역할을 한다. 한 연재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주인 공이 해당 소설이 현실이 된 세계에서 살아
남으려 애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같은
이름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등이 출연한다.‘더
테러 라이브’(2013)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
폰을 잡았다. 제작비는 300억 원(추정)이다.
코미디‘좀비딸’은 다음 달 말 개봉한
942만 명을 기록한 이상근 감독의 신작이다.
다. 유일한 좀비 바이러스 감염자인 딸을 지
키기 위한 부모의 좌충우돌을 담았다. 조
정석과 이정은, 조여정 등이 출연했고,‘인
질’(2021) 필감성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다. 제작비는 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악마가 이사왔다’가 8월 초 개봉 릴레이
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새벽마다 악마
로 변하는 여성을 감시하는 남자의 사연을
웃음으로 전하는 영화다. 안보현과 임윤아 가 주연했다. 데뷔작‘엑시트’(2019)로 관객
올해 첫 월 관객 1,000만 명 넘을까 최대 대목이라 하나 여름 극장가 흥행 열 기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지근했다. 2022년 이후 여름 관객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1,203만3,799명)과 8월(1,177만9,803 명) 극장가를 찾은 관객 수는 2,381만명 3,602명이다. 2023년(2,884만4,689명)에 비 해 500만 명 가량 줄어든 수치다. 2022년에 는 3,124만8,077명이었다. 극장 관객이 가장 많았던 2019년 7~8월(4,670만2,586명)에 비 하면 여름 관객이 5년 사이 반토막이 됐다. 예전만 못하다고 하나 여름은 여전히 극장 가 성수기다. 지난해 7월과 8월은 두 번째와 세 번째로 관객이 가장 많이 들었던 달이다. 관객 1,000만 명 이상을 모은 달이 올해 한 번도 없는 극장가로서는 여름 시장에 대한
“1년 6개월이 긴 시간인데도 기다려 주셔
서 감사하고 얼른 준비해서 보답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11일 전역신고와 함께 군 복무를 마친 방
탄소년단(BTS) 정국은 이날 팬 소통 플랫폼
을 통해 그룹 활동 재개에 대한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경기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에
서 정국과 함께 제대한 지민은“군대에 가서
체중이 10㎏ 늘었다”면서“체중 관리를 열심
히 했는데도 조금 안 된 부분이 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전날 RM과 뷔가 전역한 데 이어 이날 정
국과 지민이 군복을 벗으면서 BTS의 일곱
멤버 모두 민간인 신분이 됐다. 2022년 12월
‘맏형’진이 입대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사
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21일 소
집해제와 함께 병역 의무를 마친 뒤 BTS‘
완전체’활동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소속사
하이브는 BTS의 데뷔일(2013년 6월 13일)
을 기념하며 13, 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2025 BTS 페스타’를 연다.
BTS 멤버들의 전역 소식을 외신들도 앞다 퉈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
시간)“팬들의 오랜 기다림이 끝났다”면서 이
전설 엘비스 프레슬리가 1960년 독일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귀국했던 때와 비슷하다
고 전했다.
BTS 복귀 시기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선
이들이 신곡이나 콘서트를 선보이려면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다음
달 시작하는 진의 솔로 투어가 8월 10일 네
덜란드 공연까지 확정됐고 이후 추가될 가능
성도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
으킨 슈가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할 수 있다
는 우려가 그룹 복귀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
K팝의 상징과도 같은 그룹인 만큼 하이브
는 오래전부터 신곡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
영자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복귀
하고 있지만 멤버들의 숙고와 준비도 필요하
다”고 말했다. 한 대형 K팝 기획사 관계자는“
멤버들이 입대 전의 컨디션을 회복한 뒤 가을
이나 겨울쯤 싱글을 하나 내고 내년 상반기
에 새 앨범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솔로 활동 이후 멤버들의 위상 변화가 그
룹 활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는 관측도 있다. 일곱 멤버 가운데 정국은 팬
도적인 우위다. RM은 두 번째 앨범‘라이 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이 해외 여러 매체에서‘2024년 최 고의 K팝 앨범’으로 꼽히며 싱어송라이터이 자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높게 평가받았다. 멤버들이 2022년 그룹 활동을 잠시 중단 하겠다면서 정체성 혼란을 언급한 적이 있 어, 지난 3년의 공백이 이번 컴백에 어떤 영 향을 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RM은 당시 멤버 들과 유튜브 방송에서“’버터’활동을 시작 하며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방향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룹의 기존 정 체성에서 벗어나‘다이너마이트’등 대중적 이고 무난한 팝 댄스 곡들로 큰 성공을 거두 던 시기였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해 외에선 특정 멤버의 인기가 도드라지면 팀이 해체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K팝 그룹은 하나의 팀으로서 공동체 의식이 강해 특정 멤버의 도드라진 인기가 그룹 활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지
들의 제대에 대한 팬들의 열광이 미국 팝의
후 활동을 위한 준비와 작업의 시간이 필요 하다”면서“회사도 정상급 작곡가들과 논의
덤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음반 판매량이
나 대중적 인기의 지표인 히트곡 수에도 압
밀양 수출기지 年 15억 봉지 생산$ “불닭,
밀양공장 내포장실 모습.
10일 경남 밀양시 밀양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달리자 나온 삼양식품 밀양공장. 불닭 볶음면 생산 라인은 멈추지 않고 라면을 쏟
아냈다. 컨베이어 벨트에 줄줄이 앉은 네모 난 면 위에 빨간색 스프를 얹고 검은색 포장
지를 입히는 마지막 공정은 개수를 세기 어
려울 정도로 빨랐다. 다 만든 제품은 컨테이
너에 실려 부산항으로 이동한 뒤 중국, 미국,
유럽, 중동 등 불닭볶음면에 빠진 전 세계로
향한다.
삼양식품이 이렇게 글로벌 시장 곳곳에
서 찾고 있는 불닭볶음면 생산을 더 끌어올
린다. 삼양식품은 11일 밀양 2공장 준공식을
열고 라면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로
옆에는 2022년 5월부터 가동한 1공장이 있
다. 1961년 전북 익산공장, 1989년 강원 원주
▲ 삼양식품 밀양 1·2공장 모습.
▶ 삼양식품이 11일 경남 밀양시에서 개최 한 밀양 2공장 준공식 모습.
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 가보니
3년 사이 생산시설 공격적 투자
넘치는 해외수요 맞추려 확장
생산라인 9개가 모두‘수출용’ 익산^원주 더하면 年 28억개 생산
中에 첫 해외공장 2027년 준공 “코카콜라 따라잡는 브랜드 목표”
공장을 연 후 30년 넘게 새 공장을 짓지 않
던 삼양식품은 불과 3년 사이 생산 시설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의
첫 해외 공장인 중국 공장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7월 첫 삽을 뜬다.
삼양식품의 거침없는 시설 투자 뒤엔 불
닭볶음면의 역대 최대 흥행이 있다. 삼양식
품이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2010년
대 중후반부터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면
서 K라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2016년 3,593억 원이었던 삼양식품 연간 매
출액은 2024년 1조7,300억 원으로 껑충 뛰 었다. 2018년까지만 해도 국내 사업보다 규
모가 작았던 해외 사업은 올해 1분기(1~3월)
기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커 졌다. 밀양 1, 2공장은 불닭볶음면 수요를 따 라잡기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예정 이다. 연간 생산 능력이 8억3,000만 개인 2 공장까지 합세하면서 밀양 공장은 일 년에 최대 15억6,000만 개를 만들 수 있다. 1, 2공 장의 10개 생산 라인 중 9개가 불닭볶음면 을 내놓고 모두 수출용이다. 익산·원주 공장까지 더한 불닭볶음면 연 간 생산량은 20억8,000만 개에서 28억 개 로 늘어난다. 삼양라면 등 삼양식품의 모든
제품을 합한 연간 생산능력이 32억6,000만 개인 점을 감안하면 불닭볶음면에 얼마나 집 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불닭볶음면의 인 기를 보여 주는 다른 장면은 유사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흉내 낸 제품이 중국은 물론 북한에서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맵탱, 탱글 등 제품 다변 화에 나서고 있고 불닭볶음면 역시 아직 갈 길 이 멀다는 입장이다.
한예슬의 한여름 블랙 스타일링
로마의 햇살 아래, 블랙 슬리브리스 셔츠 룩으로 여유로움을 만끽한 한예슬. 배꼽이
살짝 드러나는 크롭 셔츠와 리넨 팬츠의 조 화로 여행지에서도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드러냈다. 편안한 실루엣이지만 시원한 여 름 감성 소재와의 매치로 완성도를 높인 이 룩은, 블랙을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로맨 틱하게 입는 방법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에야스
| 요코야마 미츠테루
보험
‘빠가사리’는 메기처럼 머리가 위아래로 납작 하게 생긴 민물고기다. 그것은‘빠가’와‘사리’로
분석되는데 이때의‘빠가’가 일본어‘바카(=바 보)’와 비슷하다고, 일본계 외래어라는 오해를 종 종 받는다. 심지어 일본어라서‘동자개’에게 표준 어 자리를 내주었다는 억울한(?) 이야기까지 전해
빠가사리의‘빠가’는 이 물고기와 관련된 의성 어에서 온 말이다. 빠가사리는 가슴지느러미를 마 찰시켜 소리를 낸다는데 가만히 들어보면‘빠각 빠각’이나‘끼기긱’, 때론‘자갈자갈’로도 들린 다. 틀림없이‘빠각빠각’이 우리의‘빠가’가 되었 고‘끼기긱’은 일본어‘기기’, 그리고‘자갈자 갈’은‘빠가’의 또 다른 이름‘자가’가 되었을 터 이다. 표준어‘동자개’는 바로, 이‘자가’를 품은 ‘빠가-사리’와 동일한 낱말 구성을 가진‘자가 사리’란 민물고기도 있다. 동자개에 비해 크기가 작고 색깔도 조금 달라 불그스름하다. 하지만 머 리가 위아래로 납작하고 입가에 일정 수의 긴 수 염을 가졌다는 점에서 모양이 유사하다(둘 다 메 기목). 비슷하면 명칭이 섞인다. 그래서 이 물고기 이름에도‘자가’가 쓰였다. 결국‘자가’가, 동자개
‘동자개’는 이러한 중의성을 해소하는 차원에 서 생겨난 어형이다.‘크다’를 뜻하는 접두사‘ 동-’을‘자가’에 붙여 상대적으로 작은‘자가(사 리)’와 구분되게 했다. 또 어명으로는‘고등에(=고 등어)’처럼 끝에‘-이’를 첨가한 형태가 흔히 나 타나므로 이와 같은 변화를 겪어‘동자개’가 출 현했다. 그 결과는‘동자개’와‘빠가사리’의 공존,
표준어 선정의 제1원칙은 서울. 서울말이 우선 적으로 표준어 자격을 갖는다. 국어사전에서‘동 자개’만 서울말로 인정,‘빠가사리’는‘동자개’의
그런데 민물고기 명칭을 군 단위로 샅샅이 조 사·보고한‘쉽게 찾는 내 고향 민물고기’(최기 철)는 다른 사실을 알려준다. 이 책에 따르면‘빠 가사리’는
음식만 바꿔도 병의 90%가 사라진다!
인류는 약 40억 년에 걸친 진화의 놀라운 산물이다. 생명은 아르케아 해의 자기복제
분자로부터 시작해 눈 없는 캄브리아기의 어
류를 거쳐 공룡의 그늘 아래에서 숨어다니
던 포유류를 지나, 마침내 오늘날의 인류로
이어졌다. 수많은 세대를 거치며 생명체는
유전자를 복제할 때마다 생기는 실수들을
통해 환경에 더 잘 적응하도록 진화했다. 이
러한 과정은 끝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지금
인류는 과거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을지
도 모른다.
진화는 더 이상 자연 환경에 의해서만 좌
우되지 않는다. 육식동물, 기근, 전염병, 전쟁
등 과거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던 요인들은
인류의진화는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점점 더 커졌다. 초 기 인류는 키가 120~150cm에 불과했지만,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네안데르 탈인(Neanderthal),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로 이어지며 키가 커졌다. 영양 상태 의 개선뿐 아니라 유전적 변화도 이 경향을 설명한다. 키는 성적 선택의 대상이기도 하 다. 장수 경향과 성적 선호가 결합되면서 인 류는 계속 키가
면역력을 더욱 강화시킨, 통곡류, 채소류, 해조류, 버섯류, 과일류 등 65가지 친환경 원료를 담아 식물의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한 건강식입니다.
•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학생들의 아침식사
• 영양발런스가 좋지못한 분
• 아이들의 성장과 두뇌향상을 위해
• 잠을 자도 늘 피곤하신 분
• 잦은 감기, 바이러스로 고생하시는 분
• 두통해소, 머리가 맑아짐
• 소화기능이 약하신 분
• 변비, 장이 약하신 분
• 몸의 해독작용
• 다이어트 효과
대부분 사라졌다. 고수확 작물과 비료, 가족
계획 덕분에 기근은 줄었고, 핵무기까지 등
장한 현대의 전쟁은 오히려 전반적인 폭력을
줄였다. 맹수들은 멸종되거나 멸종 위기에
처했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흑사병, 콜
레라, 천연두 등은 백신과 항생제, 깨끗한 물
덕분에 통제되었다.
하지만 진화는 멈추지 않았다. 생존이 아
닌 번식이 진화를 이끈다. 이제는 자연이 아
닌 인간이 만든 문화와 기술, 도시 환경이 새
• 간,당뇨,고혈압,콜레스테롤,심혈질환 예방과 개선
• 암예방과 환자의 식사에 도움
로운 선택압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인공적
인 환경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인간을 변화
시키고 있으며, 이에 적응하는 진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인간은 곡물과 유제
품을 먹기 시작하면서 전분과 젖을 소화할
수 있는 유전자를 진화시켰고, 도시의 높은
인구 밀도는 질병 저항성 돌연변이의 확산을
불러왔다. 또한 인간의 뇌는 크기가 줄어들
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인위적인 환경이
인위적인 선택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래를 예측하려면 과거를 살펴보는 것이
유용하다. 특히 농업과 문명이 시작된 최근 1
만 년 동안의 경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높은 사망률이 조기 번식을 유도
했지만, 이제는 생존률이 높아졌기 때
문에 오히려 늦은 번식과 긴 수명이
유리하다. 수명이 길수록 번식 기회
도 늘어나기 때문에 장수 유전자가
선택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동물
처럼 인류도 점점 더 오래 살게 진 화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기계가 대부분의 육체노동을 대신한 다. 상체 근육의 감소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 으로 보인다. 턱과 치아도 작아졌다. 초기 인류는 섬유 질이 풍부한 식물을 씹기 위해 큰 어금니와 턱을 가졌지만, 고기와 익힌 음식을 먹기 시 작하면서 턱과 치아가 줄어들었다. 가공식품 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많이 씹 을 필요가 없으므로, 턱은 더 작아지고 사랑 니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고립되었던 인류 집단은 오랜 세월 동안 각기 다른 환경과 미적 기준에 따라 다양한 신체적 특성을 진화시켰다. 피부색, 머리카 락, 눈, 얼굴의 형태는 이렇게 다
하고 있다. 먼 거리의 연인을 만나는 것이 쉬
워진 오늘날, 전 인류는 하나의 유전자 풀 안
에서 자유롭게 섞이고 있다. 이로 인해 피부
색과 얼굴 형태는 점점 평균적인 모습으로 수
렴할 것이다.
성적 선택은 외모 진화에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자연선택의 힘이 약해진 만큼, 인
간은 짝을 선택하는 기준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글로벌 미디어는 외모에 대한 기준을
더욱 획일화시키고 있으며, 이 기준이 진화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남녀 성별의 차이
도 확대될 수 있다.
뇌는 인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지만, 크
기는 줄어들고 있다. 유럽에서 뇌의 크기는
농경이 시작되기 직전, 약 1만~2만 년 전에
최대에 도달한 뒤 줄어들었다. 농업은 지방과
단백질이 부족해 큰 뇌를 유지하기 어렵게 했
고, 잦은 기근도 에너지 소모가 많은 뇌에 불
리하게 작용했다. 수렵·채집 생활은 높은 인
지 능력을 요구했지만, 문명 사회에서는 많은
기술과 지식을 나눠 가짐으로써 개인이 습득
해야 할 것이 줄어들었다.
뇌의 크기가 줄었다고 해서 반드시 지능이
떨어졌다고는 할 수 없다. 코끼리와 범고래의
뇌는 인간보다 크지만, 인간처럼 복잡한 문명
을
이루지 못했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평균보
다 작았고, 네안데르탈인의 뇌는 인간과 비슷
한 크기였지만 시각과 신체 제어에 더 많은
부분이 할당되어 있었다. 현대인의 뇌는 다르
게
조직되어 있을 수 있다. 적은 수의 작고 효
율적인 뉴런을 통해 기능을 유지하고 있을지
도
모른다. 그러나 사라진 10%의 회백질이
무슨 역할을 했는지 생각하면 불안감이 생긴
다.
가축도 뇌가 줄었다. 양은 24%, 소는 26%, 개는 30% 정도 줄어들었다. 인간도 스스로
를 가축화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환경에
순응하고 덜 공격적인 성격은 현대 사회에 적
합하다. 과거에는 사냥, 전쟁, 생존 경쟁이 공
격성을 필요로 했지만, 오늘날에는 경찰과 사
법 시스템이 분쟁을 해결하며, 폭력은 사회
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 점점 더 많은 인구
교차하는 변화의시간
가 도시에서 살아가고, 사람을 자주 만나야
하며, 이동도 잦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은 외
향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을 유도할 것이다. 동
시에 거대한 사회적 네트워크 안에서 자신을
조율하고 적응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그 결과
사람들은 더 순응적이고 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문명은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지만, 원시
적 본능과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로 인
해 외로움, 불안, 우울증 같은 심리적 문제는
늘어나고 있다. 심리적 질환에 취약한 사람들
은 점점 유전자 풀에서 사라질 수 있으며, 이
로 인해 인류는 정신적으로 더 안정되고 행
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대가가 따를 수 있다.
링컨, 처칠, 뉴턴, 다윈 같은 역사적 인물들은
정신적 고통 속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심리적 문제를 없앤 결과, 인류는 더 행복해
질 수 있지만, 동시에 혁신과 창조성은 줄어
들 수 있다.
과거에는 9종의 인류가 존재했지만, 지금
은 오직 하나만 남았다. 그러나 새
로운 종이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문화적, 사회적 이유로 생식이 제한될
경우 생길 수 있다. 종교, 계급, 출신, 정치 성 향에 따라 혼인이 제한되면 유전적 격차가 벌 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대인이나 집시 같 은 집단은 유전적으로 구별되는 경향을 보였 고, 현대에는 정치 성향에 따라 이동하고 배 우자를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종이 등장할 가능성은 낮지만, 문화 적 차이가 지속된다면 유전적 다양성은 유지 되거나 확대될 수 있다. 진화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방향성 있는 진화다. 인간은
딸의 배우자로 선호되었고, 오늘날에도 배우자의 외모와 성 격을 기준으로 자식을 낳는다. 앞으로는 유 전자를 더 잘 이해하고 조작할 수 있게 되면 서, 인간은 자식을 의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 게 될 것이다. 이미 유전 질환을 걸러내기 위 한 배아 선별이 가능하고, 유전자 편집 기술 도 존재한다.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최적의 유 전자를 물려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 될 수 도 있다.
컴퓨터와 알고리즘도 인간 진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과 앱이 짝을 찾아주는 시대에는 디지털 코드가 유전 코드에 영향 을 미친다. 인간의 유전자가 스트리밍 목록처 럼 알고리즘에 의해 선별되고 있다. 이 흐름 은 이미 시작되었고, 미래를 결정짓는 것 은 우리가 아닌 인터넷과 그것을 운영 하는 기업일지도 모른다. 진화에 대한 논의는 과거에 집중되는 경 우가 많지만, 진정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현 재와 미래다. 문화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 는 만큼, 인간의 유전자도 함께 변화하고 있 다. 인류의 진화는 끝나지 않았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박해련 기자
타인 착취하는 나르시시스트의 비밀
이러한 현상들이 왜 일어나는지 설명하기
에 좋은 영화가 있어 이야기를 꺼내 보려 한
다. 나르시시스트를 그려낸 영화들 중 가장
유명한,‘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앤디가 자신의 꿈인 기자를
뒤로 하고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비
서로 취업하면서 시작된다. 비서로서 보필해
야 할 사람은 업계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총
편집장 미란다로, 엄청나게 권위적이고 차가
운 성격의 소유자이다.
미란다는 직원들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도
구처럼 착취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나르시시
스트의 특징이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인을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여기며, 말 잘 듣
는 도구로 만들기 위해 혹독하게 길들이는데
있어 천부적 재능을 보인다. 이는 특별히 지
능이 높아서가 아니라, 죄책감과 공감 능력
의 부재에서 나오는 특성이다. 타인의 입장과
고통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기에 이런 비인
간적 행동이 가능하다. 엄청난 업무량을 계
속 건네 지치게 만들고, 그걸 못해낸 이들에
게 분노를 퍼붓는다. 이 과정의 반복 속에 자
존감이 저하된 이들이 무력하게 그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된다.
이 나르시시스트들은 의식적으로 자신을
엄청 대단한 존재로 여기지만, 사실 이는 무 의식 속 거대한 열등감이나 불안감을 감추려
만들어진 가면인 경우가 많다. 열등감과 불
안감을 덮기 위해 자신을 추앙해주는 존재
들이 필요한 것인데, 그야말로 자존감 흡혈
귀들이라고 볼 수 있다. 미란다 역시 이러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영화 속에 드러난다.
아무도 모르던 자신의 가정 불화를 우연히
목격한 앤디에게 아직 출간되지 않은 해리포
터 소설 다음 원고를 구해오라는 수행 불가
능한 미션을 뜬금없이 내린다. 그저 어처구니
없고 의미 없는 화풀이처럼 보이지만, 이는
자신의 약점을 알아챈 앤디를 무능한 실패자
로 만들어 스스로의 높은 지위를 지키려는
미성숙한 심리가 담긴 행동이다.
이렇듯 대놓고 우월성을 뽐내며 타인들을
착취하는 심리를‘외현적 자기애’라고 부른
다. 이 심리의 대명사 같은 미란다로 인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나르시시스트
와 그 피해자를 그려낸 영화로 보는 시각이
‘다름’이해못하는 악성
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미란다와 앤디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계속 싸워? 좀 사이좋게 지내면 안 돼?” 최근 집 앞을 걷던 중 서로를 비방하는 정치인들의 현수막을 보고 아이가 내게 물었다. 사람들마다 답 은 다 다를 텐데, 정신과 의사인 내 대답은 이러했다. “정치인들 중에는 원래 나르 시시스트라고 불릴 사람이 많아. 사실 일반 사람들에겐 국가를 운영하는 큰 자리 에 올라간다는 건 되게 책임지기 무서운 일이거든. 그런데 그걸 나만 할 수 있다고 우기고 거짓말도 잘하는 건 뇌가 좀 달라서 그래.” 단지 정치인들에게만 국한된 모
이유를 묻는다. 그
좋은 기 회이니까. 그럴 때 종종 이런 답변들을 듣게 된다. “저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거 든요.” “아니,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사람마다 정치적 성 향이 다른 것이 당연하기에 정답은 없다. 문제는 이들의 대답 속에 숨겨진 뉘앙스이 다. 자신과 같은 답을 고르지 않는다면 양심이 없거나 지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뉘앙스. 더 신기한 것은 평소에 굉장히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유독 더 이 런 숨겨진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부하직원 무시하고 착취하는 미란다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의 특징 보여
은근히 패션업계 무시^폄하한 앤디도
모습 다르지만 나르시시즘 성격 지녀
과도한 비교^경쟁 속에서 자란 한국인
앤디와 같은 내현적 자기애 성향 많아
정치 성향 탓 끝없이 다투는 지지자들
사가 화보에 들어갈 벨트를 고르는데‘그 게 그거 아닌가요?’라는 식의 실소를 터
뜨리며 패션업계 자체를 은근히 무시하고
폄하하는 뉘앙스를 비친다. 애당초 관심
도 없었고 앞으로 뜻이 있는 직역도 아닌
데, 미란다에게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
을 받아들일 수 없어 괴롭힘을 계속 견디
고 도전한다. 분명 성격 좋은 사람으로 보
이나 남자친구나 직장동료와의 관계에서
이기적인 선택들을 한다.
이렇듯 겉으로 대놓고 드러나지는 않지
만, 마음속에 은근한 우월감을 지니고 있
기에 당연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느끼는 자
기중심적 심리를‘내현적 자기애’라고 부
일반적이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자세히 살펴보면 앤디의 성격 역시 무언가
일반적이지 않다. 앤디는 회사와 해당 업계에
대한 배경지식을 전혀 알아보지 않은 상태
로 첫 출근을 한다. 패션업계의 일인자인 상
른다. 이렇듯 미란다와 앤디는 둘 다 자기
애성 성격을 지니고 있다. 물론 그 정도나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에 있어 확연한 차
이가 있지만, 이것을 알아본 미란다는 앤
디를 자신과 같은 부류라고 여기게 된다.
정답 없는 선거판‘틀림’에집착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 (왼쪽·메릴 스트립)와 앤디(앤 해서웨이).
퍼스트런·글뫼 제공
미란다뿐 아니라 앤디까지 나르시시즘을
띠고 있다는 의견에‘정신과 의사들은 모든
사람을 환자로 만들려고 하지!’라며 반감이
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나르시시즘에 대 한 온갖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고, 그래서 과잉 진단을 특히 더 경계해야 된다
고 나 역시 생각한다. 자기애가 있다고 해서
다 병적인 것은 아니다. 내게도 역시 자기애 가 있다. 적당한 자기애는 당연한 것이고 건 강한 정신을 위해 필수적이기도 하다. 앤디
역시 내현적 자기애를 통해 미란다의 공격으
로부터 버틸 수 있었고, 그러다 예상치 못한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된다.
미란다의 과도한 자기애는 타인들에게 해
를 주기 때문에 분명 병적 수준이지만, 그 역
시 외현적 자기애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사
회 속에서 우두머리 사자처럼 자신의 위치를
굳건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는 앤
디에게 감정이입되었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미란다에게도 공감이 된다는 반응들도 많
다. 사회 생활을 하려면 얼마나 치열하게 가
는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이 있고, 그래
서 은근히 자랑하고 은근히 깔본다. 학벌과
직업, 재산, 거주지, 차량 같은 기준으로 줄 세
우는데 집착한다. 남의 말을 듣지도 않고 인
정하지도 않는다. 생각이 다르니 설득이 잘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타인을 계몽하려 한다. 그래도
끝내 의견이 통일되지 않으면 상대방의 양심
부족과 지능 부족을 탓한다.
이 글에도 비판과 비난의 반응들이 매우
당연하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관찰되는 대화법은 상대방의
말에 일단‘아니야!’라며 부정 의견을 첫 마
디에 못 박고 시작하는 방식이다. 전문가의
의견은 더욱더 그 화법의 대상이 되기 쉽다.
반박하면서 자신의 우월감이 확인되는 느낌
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무
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다름이 아닌 틀림’도 있기에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고 때로는 적극적 반박이 필요하기도
면을 쓰고 살아야 되는가를 어른이 되면 될
수록 느끼기에 그런 것 아닐까.
한국에‘숨은 나르시시스트’가 많은 이유
영화가 아닌 현실에도 미란다 같은 사람
들이 가끔 있지만, 앤디처럼 속에 숨긴 나르
시시즘을 지닌 사람들의 수가 더 많다. 내현
적 자기애는 외현적 자기애에 비해 덜 병적
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덜 유해하지만, 그래
도 건강한 대인관계 형성에 지장을 준다. 그
런데 우리 사회는 이 내현적 자기애를 키운
다. 우리나라의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는 어
릴 때부터 끝없는 비교와 경쟁 속에 노출되 고, 여기서 오는 우월감과 열등감, 남들만큼
해내야 한다는 불안감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 우월감과 열등감은 전혀 달라 보이지만 그 뿌리는 같으며, 동전의 양면이라 할 수 있 다. 이러한 감정들을 먹으며 과도한 자기애가
자라난다.
그런데 눈치를 많이 봐야 하는 이 사회에 서 자기애를 드러냈다가는 질타의 대상이 되 기 쉽기에, 사회의 미덕이라 불리는 겸손 속 에 숨긴다. 겉으로는 겸손해 보이지만 내면에
하다. 하지만‘틀림이 아닌 다름’인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이 우리 세상이다. 세상이 매 번 옳고 그름, 좋음과 나쁨, 우열로만 나뉘지 않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서로의 간극 을 좁혀 나갈 수 있다. 건설적 논의가 가능해 진다. 상대방 입장이 너무
전화문의 및 상담 (416) 787-1111 (ext.2)
무스코카 산타 마을, 대규모 확장 진행
캐나다 원더랜드(Canada's Wonderland)의 신작 롤러코스터 알펜퓨리(AlpenFury)가 올여름 가장 기대받는 신규 놀이
기구 중 하나지만, 이에 못지않게 주목받는
또 다른 테마파크가 있다. 바로 무스코카 (Muskoka) 지역에 위치한 산타 마을(Santa’s Village)이다.
산타 마을은 캐나다에서 잘 알려진 휴양
지 무스코카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 잡
은 테마파크로,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이었으나 최근 새 운영진
하에 대규모 다년간 확장 공사를 진행하며
크게 변모하고 있다.
2025년 산타 마을은 70년 역사상 최대 성
장기를 맞이한다. 지난해에만 플라이 피신 (Fly Fishin), 무스 온 더 루즈(Moose on the
647. 296.0595 ipower c anad a @gm a il. com
Loose), 팔콘스 네스트(Falcon’s Nest) 등
세 가지 신규 놀이기구를 도입했으며, 올해는
새 코스터인 예티 트렉(Yeti Trek)을 추가할
예정이다. 예티 트렉은 산타 마을에서 가장
큰 롤러코스터이며 연중 운영된다.
최근 산타 마을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탑승 대기 구역인 스테이션의 마무리 작업 현
장을 공개했고, 4월에는 트랙 설치 모습과 대
기 구역 건설 현장, 5월에는 롤러코스터의 마
스코트인 거대한 예티 조형물이 등장하는 모
습도 보여줬다. 아직 정확한 개장일은 발표하
지 않았으나, 경영진은 7월 초에서 중순 사이
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테마파크 소식을 전하는
SNS 채널 아뮤즈먼트 인사이더스(Amusement Insiders)는 지난달 예티 트렉의 드론
Union Village II 프리홀드 타운홈 가장 핫했던, 에이전트들도 유닛 배정을 받지 못했던 프로젝트!
• 빌더 : Minto & Metropia
• 위치 : 16th Ave & Kennedy Rd
• Type : Traditional 2 Storey Freehold Townhome
• Size : 3 Bedrooms & 3 Bathrooms (2,021 SQ.FT)
• Features : Modern & Many Many Upgrades
• 입주일 : 2025년 12월
908 St Clair
• Distressed Assignment Sale $100,000 싸게 드립니다.
• 빌더 : Canderel
• 위치 : Bathurst & St. Clair
• Low Penthouse 층
• 사이즈 : 460 + 122(Balcony) = 582 SQ.FT
•
•
$1,250,000
• Size : 4베드룸/ 4화장실 ( 2,500 SQ.FT
•
촬영 영상을 공개하며, 이 놀이기구가 캐나다
최고의 가족용 롤러코스터이자 캐나다 원더
랜드의 가족용 코스터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건설 진행 상황이 매우
빠르며, 알펜퓨리와 개장 시기가 맞물릴 가능
성도 언급했다.
아뮤즈먼트 인사이더스의 운영자는 네덜
란드 벡코마(Vekoma)사가 북미에서 새로 설
치하는 몇 안 되는 최신 모델 중 하나이며 캐
나다에서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예티
트렉은 캐나다 최초로 스테이션을 통과하는 형태의 롤러코스터라는 점이 독특하다.
산타 마을의 울창한 숲과 호수를 배경으
로 한 이 코스터는 숲 속을 누비며 예티가 등
장하는 테마와 스토리를 담아 차별화했으며, 영하 10도까지 견딜 수 있어 겨울 시즌에도
운영할 수 있다. 최고 지점에서는 무스코카
강과 공원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예티 트렉은 10개의 객차로 구성된 20인 승 열차가 급격한 회전과 낙하, 그리고 대기 줄이 있는 스테이션 건물의 지붕을 통과하는 ‘플라이 스루’구간 등을 포함해 짜릿한 체 험을 선사한다. 대기 구역은 예티 탐지 실패 로 악명 높은‘퍼시발 프로스트풋(Purcival Frostfoot)’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와 소품, 영 상으로 꾸며져 있다. 수년간
박찬용 에디터의삶도 태도가 담긴아파트
● 삶을 담은 집, 집을 닮은 삶
낡고 불편한 것들을 받아들이며 오래된 아파트를 고쳐 살아간다. 남들이 정한 가치보다, 좋
아하는 것들을 찾아내면서. 최선을 다해 자신다운 삶을 채운다.
①주방의 수납장 겸 책상. 의자와 조명은 빈
티지 마켓에서 구입한 제품이다. 책상 위에
는 중고 거래로 구매한 구한말의 화가 우향
임경수가 그린 ‘파초도’를 놓았다.
②계단을 수십 번 오르내리며 옮긴 책들이
빼곡히 꽂힌 책장. 책장 위에는 스피커를, 아
래에는 빈티지 조명을 놓았다. 조명 안에는
이케아 스마트 전구를 넣어, 조도 조절이 가
능하도록 했다. 실용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가치 대신 택한 취향 프리랜서로 일하는 박찬용(@parcchanyong) 에디터의 집은 1971년에 지어진 아파 트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이사할 때 책을 옮
기느라 수십 번 계단을 오르내려, 그 덕에 책
을 사기 전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는 집. 그가
이 오래된 집을 고치며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이야기들이 공간 곳곳에 촘촘히 배어 있다.
박찬용 에디터가 집을 사게 된 이유는 부동
산 투자 논리와는 거리가 멀다. 처음 독립 후
4년 정도 살던 월셋집에서 집주인과 불편한
일을 겪었고, 세입자로서의 설움이 쌓여 결
국 이 집을 매입하게 됐다. 오래된 아파트라
가격은 비싸지 않았지만, 주변에서는 모두 만
류했다. 교통이 편리하지도 않아 이른바‘투
자 가치가 없는 집’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저는 집을 투자 목적
으로 여기지 않아요. 그렇다고 제 감각을 자
랑하기 위해 꾸미지도 않고요. 단지 제 형편
에 맞게, 효율적이면서도 원하는 취향을 담
을 방법을 고민한 결과물이 이 집이에요.”인
테리어를 결심하게 된 건, 작은 스위치였다.
스위스 출장 중, 전기용품점에서 반값에 할
인 중이던 스위치를 10개나 사 들고 온 것이
다. 당시에는 언젠가 고치게
리빙센스 김잔듸·임수빈 1 2
가장 적합했죠. 밝은 색을 쓰고 싶어 자작나 무 합판을 골랐어요. 사실, 나무 가벽을 세우 기로 결심한 데에는 초인종으로 밝혀진 그 스 위치도 한몫했지만요.”목공 스튜디오‘스튜 디오 식목일’과 함께 거실 책장, 에어컨 장, 서 랍과 작은 가구들까지 모두 나무로 제작하며, 그는 시간이 들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방식을 고수했다.“이케아의 전 CEO였던 안데르스 달비그가‘고객은 돈보
다 시간이 많다’라고 말한 적 있어요. 굉장히
약 오르는 말이죠(웃음). 그렇지만 저도 시간
을 들이는 쪽을 택했어요. 좋은 목공 스튜디
오를 찾고, 좁은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 찬찬
히 고민하면서요. 시간을 들여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생각해 보
는 것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더라고요.”
나답게 사는 법
그의 집에는 특별한 고가의 가구나 화려
한 장식은 없다. 그 대신 그가 고른 모든 물건
에는 이유가 있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음
에 드는 가구를 발견하면 오래 곁에 두기 위
해 고민한다. 오래된 물건을 고쳐 쓰고, 세월
의 더께를 닦아내며,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것
들에 애정을 쏟는다. 그의 태도는 집을 대하
는 방식에도 묻어난다. 낡은 집의 구조 역시
억지로 바꾸지 않았다. 준공 당시 플로어 플
랜을 그대로 유지하며 한국 집단 주택의 초
창기 형태를 간직한, 오래된 집의 남다른 레
이아웃을 자신의 삶에 맞게 조율해 나가고
있다. 그는 공간을 밀도 있게 채우고, 때로는 과감히 비워두며 자신만의 집을 만들어갔
③침실의 서랍장도 모두 스튜디오 식목일과
맞춤 제작했으며, 박스형 옷장의 가죽은 공
방 ‘카피 오브 카피@copyofcopy.diary’의 작
업물.
④스위스 출장길에 사 온 스위치 중 하나.
초인종으로 밝혀져 쓰지 못한 것은 지금도
서랍 한쪽에 간직하고 있다.
⑤표면을 다듬어 도어스토퍼로 쓰고 있는
아프리카산 흑단 원목.
⑥거실에서 바라본 침실과 가구를 비워둔
가장 큰 방. 리빙센스 김잔듸·임수빈
다. 가장 넓은 방을 무언가로 채우기보다 비
워두기로 한 것도,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더 라도 스스로를 위한 과감한 결정이었다.“가
장 전망도 좋고 빛도 잘 드는 넓은 방을 비우
는 개념적인 사치를 부려봤어요. 빈티지 조
명과 스피커, 의자만 두었죠. 이런 여백이 오 히려 집을 유연하게 만들어주기도 해요. 테
이블을 놓으면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는 다
이닝 룸이 되고, 앰프를 켜면 음악을 듣는 방
이 되거든요.”그는 5년에 걸쳐 집을 고쳐가 며, 눈이 닿는 모든 곳에 그의 시선을 담은
공간을 만들어갔다.“삶의 방식은 누구나 다 르잖아요.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도 없 고요. 저도 그저 시간을 들여, 그 안에서 오 래도록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온라인/오프라인 (4주-8주 완성) 선행반 / Summer school 성적관리 / 개별수업
과목강사
수학
정규반 / 선행반 과학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전공
메디컬스쿨 진학생 다수 배출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영어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G7-12, AP Calculus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ESL 종합 / IELTS / Academic Writing
G7-12 Academic English
Eglington/Bayview + Leslie
부정행위급증
ChatGPT 등 생성형 AI가 확산 되면서 캐나다 대학들도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증가에 대응 해 평가방식을 재구성하고 있 다. AP통신
코로나19로 온라인 시험이 보편화된
이후, ChatGPT 등 생성형 AI가 확산되
면서 캐나다 대학들도 AI를 활용한 부정
행위 증가에 대응해 평가방식을 재구성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손글씨 시험 용도
인 '블루북' 판매가 급증했고, 캐나다 역
시 손글씨 시험·구술 평가·AI 활용 반영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KPMG 캐나다의 2024년 조사에 따르
면 학생 10명 중 6명이 AI를 학업에 사용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가에서 AI를 무조
건 배제하기보다는, AI 사용 방식을 명시
하고 반성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
환이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카르스텐 문델 알버타대 교
수는 학생이 AI를 사용한 경우, 어떤 프롬
프트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설명하게
한다. 그는 "AI를 단순히 부정행위 도구로
만 간주하는 접근은 우려된다"며, "핵심
역량 교육에 대한 재정의 기회"라고 평가 했다.
손글씨 시험의 도입에 대한 반발도 있 다. 많은 대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손글씨 능력이 충분하
지 않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에서는 한
때 필기체 교육이 선택사항이었다.
케이티 탐셋 알버타대 학생회 부회장
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AI가 널리 쓰이는
현실을 반영해, 교육과정에도 AI를 통합
•33 Frederick Todd Way
•2023년 built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대학과 함
께 AI 활용의 기준과 윤리 가이드라인 마
련을 논의 중이다.
멜라니 베베츠카 토론토대 학생회장은
손글씨 시험이 학습장애나 불안장애 학
생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학이 과도하게 AI를 금지하거나 제재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고 강조한다. AI에 대한 명확한 교육과 비
판적 사고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
이다.
제니퍼 피그너 브리티시컬럼비아 공과
대학(BCIT) 부총장은 손글씨 시험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를 "공포 기반의 접근"이
라고 비판하며, AI를 평가에 적극 통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탐지
소프트웨어는 완벽하지 않으며, 구술시험
은 시간과 인력 부담이 크다는 현실도 지
적했다.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UBC 교수는 철
학 수업에서 기말고사만큼은 손글씨로
진행하지만, 일부 교수는 감독 하 컴퓨터
시험, 혹은 AI로 쉽게 제작되지 않는 과제 를 고민 중이다. 그는“AI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전면 재설
계해야 한다”며, 교수들이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는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직면
•2 베드룸 + 2 화장실 •Laird 경전철역
•인기 높은 Leaside 지역 (Excellent 학군)
•Sunnybrook hospital, Sunnybrook Park 인접
•$775K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요망) SOLD IN 10 DAYS
Park
3. 거주 공간의 변화:
넓어진 단독주택 vs 작아진 콘도 유닛
캐나다 통계청이 장기 주거환경 변화를 분
석한 자료를 보면, 캐나다에서 새로 공급 되
는 단독 주택의 거주공간은 점점 커지고, 반
대로 콘도 아파트는 거주 면적이 점점 줄어
드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최근 여러 해
sf, Vaughan 3,382 sf, Aurora 3,162 sf, Oakville 3,114 sf 의 순이다.
3.2. 콘도 아파트의 뚜렷한 면적 감소 추세
동안 작은 면적의 유닛들이 과거 어느 때 보
다 더 많이 공급 되는 현상이 확인된다.
3.1. 단독 주택의 거주공간 증가 추세 온타리오주(온주)에서는 단독주택의 중
간 면적은 1970년대 약 1,320 평방피트에서 2020년대에는 약 2,380 평방피트로 80% 늘어났다. 밴쿠버의 경우에는 2016년 이후 건설된 단독 주택의 중간 면적은 약 3,600평 방피트로, 1990년대에 비해 약 49% 커졌다.
반단독주택(Semi-Detached)과 타운하 우스는 중간 규모의 주거형태인데, 장기적으 로 소폭의 면적 증가를 보였다. 타운하우스 는 1970년대 1,220 평방피트에서 2020년대 1,640평방피트로 꾸준히 증가하여 50년 동 안 약 35% 커졌으며, 반단독주택은 같은 기 간 약 43% 증가했다.
2020년~2024년 사이에 건설된 신규 단 독주택의 지자체별 중간 면적크기(평방피 트)를 살펴 보면, King City 4,716 sf, Toronto 의 North York 지역 3,824 sf, Mississauga 3,680 sf, Richmond Hill 3,429
온주에서는 2016년에 건설된 콘도 아 파트의 중간 면적은 665 평방피트로, 1980~1990년대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 다. 밴쿠버에서도 2016년 이후 건설된 콘도 아파트는 1990년대에 비해 약 14% 더 작아 졌다.
소도시는 소형 콘도
소규모 지역에 공 급된다.
2020년~2024년 사이에 건설된 신규 콘 도 아파트의 중간 면적크기(평방피트)가 작 은 지자체들을 살펴 보면, KIngston 483 sf, Oshawa 577 sf, Waterloo 605 sf, Toronto 의 North York지역 638 sf, Vaughan 647 sf, Brampton 651 sf 의 순이다.
3.3. 주택 시장 동향을 반영한 결과 온주 전역의 주택 개발은 최근 수십 년 동 안 상당한 변화를 겪었는데, 이는 경제 변화, 주택 유형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변화, 그리 고 현재 및 미래 주택 소유자의 주택 구매력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본다. MPAC(온타리오주
의 감정평가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온주 전역
에서 주택 유형과 규모가 변화하면서 주택 패
턴의 지역적 다양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온주에서는 한때 단독주택이 주된 주택
유형이었으며 1950년대에는 약 95%를 차지
했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중·고층 콘도미
니엄 개발이 활발해지기 시작하여 1990년
대에 들어 더욱 활발해졌다. 2020년에는 콘
도 아파트 개발이 단독주택을 앞지르며, 신
규 주택 건설의 약 41%가 콘도이고 약 38%
가 단독주택이 되어 역전된 현상을 보였다.
온주 전체로 볼 때는 신축 건물 중 단독주택
이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광역토론토(GTA)와 같은 도시 지역에서는
감소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시장 역학, 주
택 구매력의 어려움, 고밀도 도시 중심지의
부상을 반영한 결과이며, 이제는 더 큰 단독
주택과 더 작은 콘도로의 전환이 점점 더 보
편화되고 있다.
3.4. 주택 형태별 면적 규모의 차이가
주는 시사점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주택시장에 참여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건축업체들이 거주할 실수요자들의 주거 편
의성 보다는 투자수익성을 맞추는데 우선
순위를 두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을 살펴
보면, 신축 콘도 아파트를 분양 받아 임대 수
입을 올리거나 중도 전매하려는 투자목적의
구매자들이 1베드룸 또는 1베드룸+덴 형태
의 유닛들을 투자 목적에 적합하다는 인식
이 넓게 퍼져 있다. 그래서 신축 공급 물량 중
이러한 소형 유닛들이 많이 늘어 났고 투자
목적으로 여러 채를 구입하여 세를 주기에
부담이 적은 더 작은 면적의 유닛들을 점차
많이 짓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지금은 오히려
넓은 면적의 2베드룸이나 2베드룸+덴, 그리
고 3베드룸 콘도 유닛들이 줄어든 공급물량
과 늘어난 수요로 인해 가격이 더 잘 유지되
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신축 콘도 타운하우스들 중에
는 저층 콘도 아파트와 같은 느낌을 주는
Stacked Townhomes (아래 위로 서로 겹쳐
서 지은 타운하우스 형태)들도 늘어나고 있
다. 타운하우스들 조차도 이젠 프라이버시
공간이 줄어들고 있어서 과거 보다 주거환경
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단독주택의 수요가 콘
도아파트 수요보다 지속적으로 강화될 가능
성이 크다. 또한 점점 작아지는 소형 콘도의
거주공간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은 오래된 건
물이라도 넓은 유닛을 구입한 후, 리노베이션 (Renovation)을 통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
에서 살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
인다. <계속>
www.valuehome.ca
Adobe Stock
강화도 고려궁지
통일신라 이후 한반도의 왕조들은 수백 년
을 주기로 교체됐다. 외세 침입으로 격동의
순간을 맞으면서 사회가 통째로 흔들리는 경
우도 있었다. 한때 고려의 수도였던 강도(江 都), 오늘날 강화도가 바로 외세 침입과 정치
적 혼란이 빚어낸 고난의 왕조사를 고스란
히 보여 주는 현장이다. 신라시대에는 경주, 조선시대에는 한양(서울)이 항구적인 왕도
였지만, 고려시대에는 개성과 강화가 차례로
수도 역할을 했다. 물론, 수도로서의 정치적·
시간적 역할을 개성과 단순 비교할 순 없지
만, 강도 역시 39년(1232~1270)이란 적지 않
은 시간 고려의 왕도였다.
강화에 남아 있는 당시 유적들을 살펴보
면, 제국을 꿈꾼 고려가 몽골군에 대항해 장
기전을 펼치며 새 왕도를 조성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무엇이 지정학적으로 현명한 전략인지, 또 미
래를 위한 지도자상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역사의 다양한 장면을 간직한 강화
고고학자가 아니라도, 강화 부근리의 멋진
북방식 고인돌을 마주하면 깊은 인상을 받
게 마련이다. 이런 큰 고인돌을 세웠다는 것
은 선사시대 이곳 인구가 상당했고 큰 정치
집단도 존재했다는 뜻이다. 최근 이곳에서
수습된 구석기시대‘전곡리안 스타일’주먹
도끼는 일찍부터 선사인들이 한강 수계를 따
라 이동하며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강화 마니산은 고려시대 때부터 단군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조선 말 개항기에는
프랑스 해군이 외규장각 의궤를 약탈하는
등 외세 침탈이 가장 먼저 닿는 등 격동의 세
월을 체험했다. 특히‘고려 왕도’로서의 강화
도는 여느 섬과는 다르다. 한반도 내 다른 지
역에서 볼 수 없는 우리 민족사의 장면들이
섬 곳곳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강화 천도의 처절한 장면들
경기 김포시 문수산성 옆을 지나는 길지
않은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염하(鹽河·인
천 강화군-김포시 사이 강화해협)는 그저 작
은 강같이 보인다. 양안에 드러난 개펄 사이
로 누런 조수가 빠르게 흐르는 것을 보니, 배
로 건너기에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오늘날
엔 다리(강화대교, 강화초지대교)로 쉽게 건
널 수 있지만, 이 좁은 바다가 세계 최강 몽골
군에게는 고비사막보다 더 멀었음직하다.
당시 고종(1192~1259)은 1232년 개성을
출발해 개풍의 승천부를 거쳐 강화도 동북
제국을 꿈꾼 고려가 장기전 펼쳐
천도 당시 태조의 무덤까지 이장
몽골이 지쳐 물러나길 바랐던 듯
고려 궁성은 개성 만월대 본떠 축조
현재 건물들 빼곡히 들어차 있어
본격적인 조사할 수 없어 아쉬워
조선시대엔 선대왕 묘, 이궁도 설치
미래전략에 귀감되는 스토리 많아
개발 훼손되기 전에 유적조사 절실
쪽 승천포(昇天浦)로 건너왔다. 이 지역 바다 폭이 2㎞가 좀 안되니, 조수가 급하지 않은
때를 택했다면 어려운 도해는 아니었을 것이
다. 오늘날 승천포에는 고려의 천도를 기념
하는 천도 기념공원이 조성돼 있다.
현종(992~1031)도 거란 침입으로 멀리 전
라도 나주까지 잠시 밀려간 적이 있다. 하지
만, 강화 천도 당시에는 태조(왕건) 무덤까지
이장한 것을 보면, 애초에‘한시적 천도’가
아니라 난공불락의 강도에서 몽골이 지쳐 물러가기를 바랐을 것이다.
것이다. ‘고려궁지’는 대체 어디에?
중성, 외성) 구조였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견 해다. 궁성의 외곽, 즉 강화도성의 경계를
길이가
당시 천도 과정에 대한 기록을 보면, 극도 로 혼란스럽고 처절한 순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피란을 반대하는 장군이 참살되고, 노약자들이 버려졌다. 무신정권 집권자 최우 의 결단 아래 피란길에 오른 고종이 더 불쌍 할까, 아니면 함께 가지 못해 뒤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 됐다. 산성 북문쪽에는‘북산’이 동서로 길 게 뻗어 있다. 이 북산 중턱에 위치한‘고려 궁지’는 1964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조 선시대 강화유수부와 외규장각이 있었던 곳 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주요 관청이 있었다는 점에서, 당연히 이곳이 고려 궁성의 자리였 을 것으로 여겨졌다. 문제는 2000년대부터 도시개발 및 복원 을 위한 발굴이 진행됐는데도, 막상 고려궁 성의 실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
다. 기록에 의하면 강도의 고려 궁성은 개성
만월대를 그대로 본떠 축조됐다고 한다. 그
래서 학자들은 강화의 지형 중 개성 송악산
과 화산에 해당하는 북산과 남산 사이를 궁
성의 중심지로 보고 있다. 또 강도 북산(개성
의 송악산) 사면에 궁성이 자리 잡고, △북산
과 △동쪽의 견자산 △서쪽의 고려산 등 세
곳의 사이 어딘가에 도성의 중심시가지가 발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견자산 남서쪽 평
탄지에도 대형 건물지가 있지만, 이것은 최우
의 집, 즉 진양부(晉陽府)의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 왕궁이 아닌, 당시 최고 권신의 사저였 다는 것이다.
개경 왕궁의 배치를 참고해 볼 때, 현재의
‘강화궁지’아래쪽에 해당되는 읍내‘궁골’
일대가 고려궁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발
굴을 통해 동지(東池)로 추정되는 유구, 그리
고 정연하게 배열된 대형 회랑식 건물지들이 구제발굴(긴급 발굴조사)에서 확인되기 때
문이다. 고려가 개성으로 환도하면서 강도의
궁궐을 허물었다고 하나, 읍내 시가지 지하
어딘가에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건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물류는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발굴 유물에서는 강진과 부안에서
생산된 명품 청자, 그리고 제주도산 말과 귤
이 보인다. 이것들은 강도 귀족층의 애용품
이었는데, 전쟁 중에도 해상 물류에 큰 지장
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강화가 고구려 시대
에는‘혈구현(穴口縣)’으로, 조선시대에는‘
나라의 심장’이란 뜻인 심도(心島)로 불렸
는데, 이는 물류가‘흘러오는 곳’으로 풀이 된다. 월곶돈대 한쪽에 세워진 시비(연미조
범·燕尾漕帆)에도‘천 척의 배(삼남 지방에
서 올라오던 조운선)가 보였다’는 표현이 등
장하는데, 이 역시 허황된 과장이 아닐 것이 다. 외성을 그렇듯 길게 쌓은 것도 이곳 연안
물류의 종착지를 철통 방어하기 위한 것임을
보여준다. 강화의 이런 전략적인 이점이 거의
40년 동안 몽골군에 항전하면서도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만들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
강화, 세계유산으로 나아가야 강화는 우리 역사 속에서 유독 곡절이 깊
다. 고려시대 왕의 도시였지만, 고려 무신들
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온 왕도 있었고, 이곳 에서 죽임을 당한 왕도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선대왕의 묘(廟)를 강화에 모셨고, 왕의 행 차를 위한 이궁도 설치했다. 조선 연산군과 광해군은 이곳으로 유배를 왔고, 철종은 이 곳 용흥궁에서 살다가 왕이 됐다. 개경과 한 양이라는 두 왕도에서 멀지 않은 큰 섬이라 영화로움과 고난이 끊임없이 교차했고, 국제 외교적으로도 극적인 장면이 펼쳐진 무대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오늘날 강화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고려 왕성의 핵심구역들이‘개발’ 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 그나마 강화도 해안 을 따라 늘어선 돈대들은 잘 보존돼 있지만, 정작
① 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의 점골 고인돌.
② 관청리 건물지에서 출토된 각종 청자 접시.
③ 월곶돈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지역.
●사진 제공 인천시,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서 본격적인 조사를 할 수 없으니, 고고학적
수수께끼로 남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강도 시대’고려=해상 왕국
강도 시대의 고려 문화는 세계적으로 자
랑할 만하다. 자랑스러운 세계유산, 팔만대장
경이 대표적이다. 불법으로 극몽(克夢)하고
자, 이곳 선원사에서 시작된 국가 사업이었
다. 또 금속활자의 발전 역시 강도 시대에 이
뤄진 주목할 만한 유산이다. 세계 최초의 금
속활자 인쇄본인‘직지’보다 무려 150년 앞
서‘상정고금예문’이 강도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됐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대형 문화사업이 어떻게 침략과 전
쟁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을까. 첫째, 국 난이 오히려 국가 역량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을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해상세력이 강 했던 고려답게 육지는 몰라도 바다를 통한
Tel (416) 223-3535 (24Hours) 6321 Yonge St. North York, ON M2M 3X7
지점 : Tel (416) 449-7600 (24Hours) Toll Free : 1-877-449-7600 Fax (416) 391-5243 1993 Leslie St., Toronto
지점 : Tel (905) 624-2001 (24Hours) Fax (905) 624-4923 257 Dundas St. E. Unit #2, Mississauga,
•39 ROEHAMPTON AVE
덥고 습한 여름$
실버 세대, 건강 지키면서 멋진 옷차림은?
나영훈
남성복 상품기획 MD & 칼럼니스트
패션 : 여름철 옷
‘통기성’리넨 셔츠, 반 치수 크게
벨트 없는 밴딩 바지로 가볍게
강한 냉방엔 얇은 쿨링 카디건
곧 여름이 다가온다. 60대 이상 실
버 세대에게는 적절한 체온 유지로
건강을 지키면서도 멋 내는 옷차림이 부담스
러운 계절이다. 덥고 습한 여름에 시원하면서
도 멋을 잃지 않는 옷차림에는 어떤 것이 있
을까?
A.
백윤식, 윤여정님이라면 어떤 여름 패션을 선보일까. 더위 극복이라는
측면에서는 실용적 소재의 패션을 취하면서
도 다양한 방법으로‘절제된 고급’,‘절제된
우아함’을 고집할 것이다.
우선 실용성 측면에서는 여름철 대표 소재
인 리넨이 적합하다. 통기성과 흡습성이 탁월
해 실버 세대에게 특히 필요하다. 여성이라면,
밝은 파스텔 계열의 리넨 블라우스나 셔츠가
피부 톤을 화사하게 밝혀준다. 남성은 하늘색
이나 아이보리 톤의 리넨 셔츠가 자연스럽고
단정한 인상을 연출한다. 구김도 멋으로 받아
들여지는 리넨의 특성 덕분에, 관리에 대한
부담도 적다. 리넨 셔츠나 블라우스를 고를
때는 몸에 딱 맞는 것보다는 약간 여유가 있
는 핏이 좋다. 원래 입던 사이즈보다 반 치수
정도 크게 입는 것을 추천한다.
몸에 딱 붙는 바지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
다. 허리에 밴딩 처리가 된 통바지나 리넨 슬
랙스가 실버 세대에게 이상적이다. 여성
의 경우, A 모양으로 퍼지는 긴치마나
통이 넓은 바지를 입으면 체형을 자연스
럽게 보완할 수 있고, 남성은 다소 여유
있는 슬랙스로 단정함과 편안함을 함께
챙길 수 있다. 앞모습은 단정하게, 뒷부
분은 고무줄로 처리한 혼합형 스타일도 최근
인기다. 밴딩 팬츠의 가장 큰 매력은 벨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벨트가 주는 답
답하고 무거운 인상은 덜어내면서, 착용감은
물론 겉모습에서도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무리 여름이라도, 지나친 실내 냉방이나
아침·저녁 선선한 날씨 때문에 반팔 티셔츠
혹은 셔츠로만 입고 있다가는 여름 감기에 걸
리기 십상이다. 이에 대비해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옷이 필요한데, 가장 좋은 것이 얇은 쿨
링 카디건이다. 리넨(마)과 비스코스(인견) 혼
방 소재로 만든 얇은 겉옷은 일반 니트보다
훨씬 가볍고 손에 닿는 촉감도 서늘해 여름
밤이나 실내에서 입기에 제격이다. 여성은 길
이가 긴 디자인을 고르면, 몸매 보정과 디자
인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 된다. 남성은 V넥
형태의 단추 없는 카디건이 티셔츠, 셔츠 위
에 쉽게 걸쳐 입기 좋아 실용적이다.
여름철 신발에는 바닥이 푹신하고 바람
이 잘 통하는 가죽 소재의 끈 없는 신발(슬립 온)이나 천연소재 샌들이 좋다. 남성의 경우, 단정한 디자인의 슬립온은 외출 시 격식을
갖출 수 있으며, 여성은 발등을 안정감 있게 감싸는 스트랩 샌들을 고르면 보다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다. 이런 신발은 양말 없이도 신 을 수 있어, 여름철 땀과 습기로 약해지기 쉬 운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스페인에서
절제미와 단정한 멋을 지향한다. 이런 점이 삶의 깊이를
등으 로 구성된다. 특히 천연 소재에 집중해 무더 위에 예민해질 수 있는 실버 세대
상적이다. 클럽 모나코(Club Monaco)는 뉴 욕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북미뿐 아니라 한 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시모 두띠가 유럽 감성을 담았다면, 클럽 모나코 는 도시의 실용성과 절제미가 중심이다.‘ 깔끔하지만 멋스럽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 다. 특히 여름철 실버 세대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섬세한 디테일 때문이다. 기장, 주 름, 재봉선까지 완성도 있게 다듬어져 단정하 고 지적인 인상을 풍긴다. 남성에게는 신축성이 가미된 면바지와 간 결한 셔츠, 여성에게는 주름 장식의 원피스나 반소매 리넨 블라우스가 인기다. 클럽 모나 코 역시 유행을 따르기보다‘시간이 지나도 멋스러움’을 추구한다. ‘나이 들수록 편한 옷만 입어야 한다’는 고 정관념은 옛말이 됐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운동하면 잘 잔다”
수면과 운동의선순환 관계
규칙적인 신체활동, 불면증 완화에도 도움
우리가 잠든 사이, 몸은 심혈관계와 면역
계를 회복·강화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등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분주
히 움직인다. 뇌는 기억을 정리하고 낮 동안
의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매일 밤 최소 7시간의
수면을 권장하는 반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
터(CDC)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성인의 약 40%가 이 권장 수면 시간에 미치
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 (NIH)은 수면 부족이 사고,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 생산성 저하, 심지어 사망 위험 증
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경고한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수
면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수면은 운동을 더
수월하고 즐겁게 만든다. 에릭 올슨 메이요
클리닉 알릭스 의과대학 교수이자 미국수면
의학회 회장은“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고 느낀다"며, 잠
이 더 쉽게 들고, 더 깊은 잠을 자고, 침대에
서 깨어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2023년 Cureus 의학 저널에 실린 문헌에
따르면, 운동은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
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를 줄이며, 기분을 개선하고, 체온 조절을 도
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킨다. 이는 정기적인
운동이 단순한 수면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 개선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올슨 박사는 운동이 불면증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반복적인 얕은
호흡이나 일시적인 호흡 정지를 겪는 증상이 다. 그는“수면무호흡증은 체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운동이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
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리 움직임 충동이 심해
지는 수면 장애인 하지불안증후군에도 도움
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환자에겐
오히려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잠들기 전 체온 낮추기 중요
운동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취
침
전까지 체온을 충분히 낮추는 것이 핵심
이다. 중심 체온이 떨어지면 뇌는 수면 신호
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침이
나 오후 운동이 이상적이다. 하루 중 시간이
충분히 있어 체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가기 때
문이다.
하지만 저녁 운동밖에 할 수 없다면, 그 자
체가 문제가 되진 않는다. 사라 E. 벤자민 존
스홉킨스 수면·웰빙센터 의료 책임자는 단
지 운동 후 60~90분 정도의 여유 시간을 두
고 체온을 낮출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말
한다. 만약 그만한 시간이 없다면, 강도 높은
달리기보다는 태극권이나 요가처럼 부드러
운 운동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수면이 좋아지면 운동도 달라진다
closet, 편안한 구조, 넓은 남향 발코니 금년 12월 입주예정. 주차 라커 포함 주택에서 다운싸이징 하시는 은퇴자 분들에게 적합.
Asking $879,000($760/sf)
운동으로 수면이 좋아지면, 그에 따라 운
동 자체도 더 수월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
올슨 박사는“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을 취 하지 않으면 지구력과 근력이 떨어져 운동
능력이 저하된다"며, 또 피곤한 상태에서는
운동할 동기를 찾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면과 운동의 상호 효과를 더 높이고 싶
다면, 헬스장이 아닌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 도 고려해볼 만하다. 벤자민 박사는“자연광
노출은 생체시계 조절에 매우 유익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운동과 수면 간의 관계는 개인차가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직전까지 운동을 하
거나 심지어 카페인을 섭취해도 잘 자는 반
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젊은 성인이 고령자보다 운동에 따른 수면 개선 효과를 더 잘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로든 신체활
동을 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수면 개
선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좋은 수면은 운동
뿐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더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 유희라 기자
지난 칼럼에서는 사망신고는 망인이 돌아
가신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해야 하며, 상속
을 포기하거나 일부만 상속하겠다는 의사표
시는 3개월 이내에 해야 함을 명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상속 절차 중 남은 과정인 상속
세에 대한 내용입니다.
상속세 과세 대상 재산과
거주 여부에 따른 차이
상속세는 망인이 한국에 거주했는지 여부
에 따라 과세 대상 재산의 범위가 달라집니
다. 상속세란 상속을 원인으로 재산을 물려
받는‘상속인’과, 유언이나 증여계약 후 증여
자의 사망으로 재산을 취득하는‘수유자’가
납부하는 세금을 말합니다.
상속인이나 수유자는 상속세에 대하여 각
자가 받았거나 받을 재산(= 자산총액 – 부
채총액 – 상속세액)을 한도로 연대하여 납
부할 의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속재산
을 같은 비율로 받은 세 명의 상속인이 900
만 원의 상속세를 각 300만 원씩 납부하기로
했지만, 이 중 한 명이 자신의 몫인 300만 원
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 나머지 두 명의 상속
인은 각각 자신이 상속받은 재산의 범위 내
에서, 미납된 300만 원에 대해 연대하여 납
부할 의무가 있습니다.
즉, 상속인들은 자신이 실제로 상속받은
재산의 가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미
납된 상속세를 부담하게 됩니다.
상속세의 과세 대상이 되는 재산의 범위는
망인이 거주자인지 비거주자인지에 따라 달
라집니다. 거주자인 경우, 한국과 해외에 있
는 모든 재산이 과세 대상이 되지만, 비거주
자인 경우에는 한국에 있는 재산만이 과세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자녀분들이 캐나
다에 거주하시더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이 한
국에 거주하셨다면, 부모님과 자녀분들의 국
적과 관계없이 부모님의 전 세계 모든 재산
이 과세 대상이 됩니다.
반대로, 돌아가신 부모님이 캐나다에 거주
하시다가 사망하신 경우에는, 역시 부모님과
자녀분들의 국적과 관계없이 한국에 있는 부
모님의 재산에 대해서만 한국에서 과세가 이
루어집니다.
상속세 계산 방법과 공제 제도
상속세는 총상속재산가액에서 채무를 제
한 후 상속공제를 적용한 금액(= 과세표준)
에 세율을 적용하여 산출합니다. 이때 과세
표준이 1억 원 이하라면 10%, 5억 원 이하
라면 20%, 10억 원 이하라면 30%, 30억
원 이하라면 40%, 30억 원을 초과할 경우
50%의 세율이 적용되며, 각 구간별로 누진
공제액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총상속재산가액에는 피상속인이 사망하
기 전 일정 기간 내에 증여한 재산의 가액
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돌아가신 부모님
이 사망일을 기준으로 10년 이내에 상속인
인 자녀에게 증여한 재산은 총상속재산가액
에 합산됩니다. 또한, 사망일을 기준으로 5년
이내에 며느리나 사위에게 증여한 재산 역시
총상속재산가액에 포함됩니다.
거주자와 비거주자 모두 기초공제 2억 원
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자녀공제, 미성년자
공제, 배우자 상속공제 등 인적 공제는 거주
자에게만 적용되며 비거주자는 기초공제 외
에는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일괄공
제라는 제도가 있는데, 이는 기초공제 2억 원
에 다른 인적공제 합계액과 5억 원 중 더 큰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이 제도 역시 비거주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습 니다. 상속세 산정과 공제 적용은 복잡하므 로 구체적인 사례별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
을 권해드립니다.
상속세 신고 및 납부 기한과 유의사항
망인이 거주자인 경우, 상속인들은 망인이
돌아가신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이내에 상속
세를 신고 및 납부해야 합니다. 망인이나 상
속인 전원이 비거주자인 경우, 상속인들은
망인이 돌아가신 달의 말일부터 9개월 이내
에 상속세를 신고 및 납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망인이 2025년 6월 10일에 돌아가셨 다면, 2025년 6월 30일로부터 6개월 또는 9 개월
Adobe Stock
Bayview Village
본격적인 이사철이다. 이사는 준비에서부
터 정리까지 일이 끊이지 않는 작업이다. 준
비와 정리 중 굳이 더 중요한 작업을 꼽는다
면 정리다.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새집
에서 삶의 질이 달라진다. 온갖 잡다한 용품
이 모인 주방 정리가 특히 중요하다. 정리 전
문가들은 주방을 ‘기능적 구역’(Functional Zone)으로 정의한다. 그러고 나서 주방에서
요리하는 방식에 따라 주방 용품을 적재적
소에 배치한다. 이사철을 맞아 주방용품을
기능적으로 정리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주방 3요소에 맞춰
‘주방 3 요소’만 기억하면 주방 정리가 참
쉬워진다. 주방 3요소는 싱크대, 냉장고, 스
토브다. 이 3요소를 중심으로 주방용품을 배
치하면 주방의 기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요리용 기름과 향신료 등은 인덕션이나 개스
스토브와 같은‘쿡톱’(Cooktop) 옆에 둔다.
접시 선반은 싱크대 근처에 놓아야 설거지
후 남은 물이 다른 곳에 흐르지 않는다. 주방
캐비닛이 잡다한 물건으로 들어 차 있다면
먼저 모두 꺼낸 뒤 종류별로 나눈다. 다시 캐
비닛에 집어넣기 전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과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 물건은 과감하게 버려
야 한다.
팬트리에 이름표 부착 ‘워크인 팬트리’(Walk-In Pantry)가 있
는 집은 행운이다. 음식과 주방용품을 별도
의 공간에 대충 보관해도 눈에 띄지 않기 때 문이다. 그렇다고 팬트리를 제대로 정리하지
416-566-0723 I 905-669-2200
GIL@JHREALESTATETEAM.COM
JHREALESTATETEAM.COM
JASONHONG_REALESTATE
JHREALESTATETEAM
않으면 팬트리가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음식 과 주방 용품을 종류별로 분류했다면 어디
에 넣을지 궁리해야 한다.
분류한 용품을 팬트리나 캐비닛에 넣은 뒤
이름표를 붙이면 다른 물건과 섞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름표를 붙이는 또 다른 이유
팔을 넣을 필요 없이 필요한 물건을 쉽게 꺼 낼 수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 정리 정돈의 기술
팬트리 물건에 이름표 붙이면 찾기 쉬워
주방 카운터 톱 공간은 최대한 비워야
는 필요한 음식과 물건을 쉽게 찾기 위해서
다. 슈퍼마켓 코너마다 사인이 걸려 있듯이
팬트리에 이름표를 부착하면 집에서도 요리
를 하기 전에 슈퍼마켓에서처럼 그로서리 쇼
핑을 즐길 수 있다.
주방용 정리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양파와 감자 등은 투
명한 플라스틱 용기나 바구니 등을 사용하
면 좋다. 다양한 향신료 정리에는‘계단식 라
이저’(Stair-stepped Riser)가 안성맞춤이
다. 계단식 라이저는 경기장 관중석(스탠드)
처럼 생긴 용기로 각 향신료 용기를 가리지
않아 이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턴테이블 형 정리대를 사용하면
근접성 지켜야 주방 정리의 핵심은‘근접성’이다. 요리 도 구, 식기 세척기, 냉장고 등의 위치에 따른 동선에 맞춰
Adobe Stock
냉장고·싱크대 중심 정리를
반을 서랍처럼 열 수 있는‘슬라이드 아
웃’선반이 인기다. 만약 슬라이드 아웃이
설치되지 않은 캐비닛은 정리 도구 매장에
서 적절한 크기의 선반을 구입하면 된다.
캐나다의 외식 물가 상승이 가팔라지자
일 년에 몇 번 사용하지 않는 손님 접대
이 필요하다. 냉동 피자와 같은 일부 포장
음식은 겉 포장지를 제거하면 더 많은 음식
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냉장고 내 식품의 유통 기한을 정기적으
예전의 활기 잃어
캐나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용 용기는 굳이 주방에 둘 필요 없다. 와인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아
잔, 접시 등은 뽁뽁이와 같은 포장 재료로
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Agri-Food Analytics Lab)과 캐들(Caddle)이 공동 진행한
잘 포장해 지하실, 창고, 다락 등에 보관하
기 필요할 때 꺼내 쓰면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70%가 넘는 소비자들
이 현재 외식 문화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냉장고는 옷장처럼
또한 81%의 소비자가 외식 물가 상승
냉장고는 옷장처럼 정리하면 된다. 옷장
을 인지했으며,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에 겨울옷, 여름옷, 잠옷, 속옷을 분류해서
77.1%는 보다 저렴하게 외식을 할 수 있는
정리하듯 냉장고도 공간을 나눠 비슷한 음
식끼리 모아둔다. 예를 들어 음료수 공간,
고기 공간, 치즈 등 유제품 공간 야채나 과
일 공간 등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대부분
냉장고는 이미 서랍과 선반 등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사용하면 된
다. 나눌 공간이 부족하면 지퍼 백과 같은
밀봉 가능한 투명한 플라스틱 봉투에 넣어
모아둔다.
냉장고에 포장 음식을 보관할 때 쌓아두
지 말고 옆으로 놓으면 더 많은 음식을 쉽
게 확인할 수 있다. 포장 냉동 음식을 보관
에 자주 사용하는 냉동실 정리에 이 방법
로 확인하고 고기, 생선, 야채를 너무 오래
보관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부
최신 냉장고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식료
품 유통 기한을 알려주지만 냉장고에 넣기
전에 유통 기한을 직접 입력해야 한다.
전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급변하는
카운터 톱은 최대한 비워야
저와 함께 안심 콘도 클로징 프로젝트!
지금 문의 주세요!
소비자 선호도와 경제적 어려움에 대응하
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외식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식료품 물가도 급격히 치솟고 있다고 일부 소비자 들은 토로했다. 송채원 인턴기자
방법을 찾고 있고, 8%는 외식을 하지 않는 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현상은 캐나다 외식 문화와 방향에 변화를 예고한다. 최근 레스토랑 캐나다(Restaurants Canada)가 발표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음식점 이 매출 손해를 겪고 있다. 이는 외식 산업
주방 카운터 톱에 물건이 너무 많으면 아
무리 정리를 잘해도 지저분해 보인다. 카운
터 톱에 올라오는 물건은 최대한 줄이는 것
이 주방 정리의 핵심이다. 카운터 톱에 올
려놓고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빌트 인 또는
서랍형으로 교체하면 카운터 톱 공간이 확
트인다.
접시 건조대는 접이식으로 사용하면 사
용하지 않을 때 접어서 안 보이는 곳에 둘
수 있다. 국자나 집게 등 요리 기구는 큰 유
리병에 함께 모아두면 깔끔하게 정리될 뿐
만 아니라 사용하기에도 편하다. 티백이나
커피 등의 음료를 커피 머신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음료 스테이션을 꾸미면 시각적
으로 보기에도 좋다. 준 최 객원 기자
▲ 토론토 주택 시장이 올해 말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언스플래쉬
오피스 임대업체 위
워크(WeWork)가 막
대한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무와 주 4일제, 근무 시간 단축 등 탄력근 무제를
Catherine Mun 647.280.2998
catherine.mun@limetreefinancial.com
catherine.mun@limetreefinancial.com
활동이 평소보다 저조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매물은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활성 매물은 10년 이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
인하가 예정되어 있고, 많은 수요가 예상
Equitable Bank
Lendwise Mortgages
이자율
Adobe Stock
Franchise/상업/부동산 640 Bloor St.W. #204, Toronto (416)534-7711/Fax:534-7714
(416)224-2272, Fax(416)224-9973 6120A Yonge St. #203, North York 상법/부동산/리스/회사법 Henry H.K. Jang B.A., LLB.
검안의 한인 최초
goodluck7777@hotmail.com
416.887.1287
정혜진을
만나면
당신은
“역차별”vs“신중론”
일각“비중 안 커$ 면밀히 논의를”
국내에서 토지와 주택을 매입하는 외국인 비중이 커지면서 규제 강화 논쟁이 재점화했
다. 자국에서 자금을 조달한 외국인에게는
대출이나 세금 규제를 적용하기 어려워 역차
별과 시장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것이다. 관계 당국도 나서 상호주의
법제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규제 도입
후 시장 영향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신
중론도 만만찮다.
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
난주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부동산거래신고
법 등에 외국인 상호주의를 명문화하는 방
안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외국인 토지 및 주택 구입 관련
대책 마련을 국토부에 신속하게 건의하라’
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상호주의는 특정
국가가 한국 국민의 현지 부동산 매입을 강
하게 규제하거나 아예 허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해당 국민의 한국 내 부동산 취득을
제한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 원칙이 언급
된 부동산 관련법은 현재 없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 비중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국토부 집계결과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면적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2억6,790만㎡이었다. 외
국인이 보유한 주택도 지난해 6월 말과 비교
해 5.4% 늘어난 10만216호에 달했다. 대법
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사이
전국 등기소나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
은 부동산 임대차계약에서 외국인 임대인도 8,655명으로 나타나는 등 투자가 활발하다. 규제 강화 주장은 외국인의 부동산 매매
율이 느는데 세밀한 규제가 없다는 데서 비
롯됐다. 특히 중국의 경우 한국 국민의 현지
내 부동산 취득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
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사 제도가 필요하다
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외국인이 주인인
국내 주택 중 중국인 소유분이 5만6,301호
(56.2%)로 가장 많고 △캐나다 등 중국인 투
자가 확대돼 집값이 급등했던 외국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
거나 다주택자 신고를 할 경우 같은 규제를
받는다. 다만 외국인이 자국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다면 우리 당국이 세밀하게 확
인할 수가 없고, 구체적 가구 현황이나 자금
출처 파악도 어려워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취득세·양도세 중과 부담이 어렵다는 맹
점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여러 부작용을
고려해 캐나다나 호주 등 외국인의 주택 구
매를 규제하는 국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전체 토지·주택 중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외국인 투자 효과도
적지 않은 만큼 규제 방향성을 면밀히 논의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체 국토
의 0.27%, 주택은 0.52% 수준이다. 서울 성
북구 단독주택을 120억 원에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는 중국인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외국인 집주인이 가장 많은 시군구를 살펴
보면 경기 부천 5,203호(5.2%), 안산 5,033 호(5.0%) 등으로 실거주 목적이 많다는 점도
단독주택 SALE Yonge/Weldrick (리치몬드힐)
• 방 4+2
• 화장실 4개 $1,890,000
하우스 SALE
Leslie St & Mount Albert Rd (이스트클림버리)
• 방 3개 화장실 4개 9ft • 천장 지하 업그레이드
$1,148,800
콘도 SALE Danforth/Greenwood (다운타운콘도)
세탁 디포 (다운타운)
• 1인 영업 가능 디포. 옷수선 잘 하시는 분께 추천. 새 리스.
$50,000
• 옷수선 장비와 세탁 & 건조기 완비. 렌트$2,678 (TMI &Water 포함).
• 쑈핑몰 푸드코드 위치 • 주 5.5일 영업(월요일 휴무) • 장기리스, 낮은 Food cost, 고소득(연간 넷 약110K)& 젊은 부부에 적합 한.중식 Take-Out (쏜힐)
일식당 (노스욕)
• 주약 $12,000-$14,000
• 렌트$6,510(TMI 포함)
• 좌석(40) • LLBO
친환경(DRY) 세탁소(리치몬드힐)
• 주 약5,000, 렌트$4,200(TMI & 물값 포함)
• 인근 경쟁가게 없는 지역
• 새 리스 가능
• Reduced price (was $199,000)
친환경(DRY) 세탁소 (Vaughan)
• 주 약$3,500-4,000
• 렌트 $3,630(TMI포함)
• 주인은퇴예정
$129,000 (Reduced)
$275,000
$155,000
$129,000
• Main Machine(7년) 봔지역 홀세일에 적합
• 새 리스 가능
● 부산~대만~일본 크루즈 여행
“오늘 여러분께 이탈리아를 맛보여 드리겠습니다~!”
지난달 25일 부산항을 출발한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 선박 내 대극장에서 첫 공연 ‘사포리 디딸리아(Sapori d’Italia·이탈리아의 맛)’가 출항과
함께 막을 올렸다. 이탈리아 배우들이 이탈리아 음악과 문화 등을 소개하는 뮤지컬이다. 승객 1,000여 명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우리
가 언제 이탈리아까지 가서 이탈리아 사람들 노래를 듣겠어”, “유럽 여행 온 느낌 나네”, “부산 앞바다에서 이탈리아 공연을 보는 게 새롭다” 등 들뜬 반 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승객 2,608명과 선원 1,000여 명 등을 태운 코스타세레나호는 이날 부산을 출발해 대만 지룽항과 일본 사세보항을 거쳐 지난달
30일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탈리아 제노바에 본사를 둔 유럽 크루즈사가 운영하는 코스타세레나호는 2018년부터 국내 운항을 시작했다. 총 톤수 11만 4,500톤, 전장 290m, 전폭 35m 규모로 대극장과 수영장, 레스토랑, 헬스장, 카지노, 면세점, 스파 등의 부대시설을 갖춰 ‘바다 위 움직이는 특급호텔’로
불린다. 승객의 91%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도 많다. 이동거리가 먼 미국이나 유럽에 가는 대신 선상에서 다양한 해외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다. 팬데믹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던 크루즈 관광이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국내 크루즈 관광객 은 6만 명(롯데관광개발 추산)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3만 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바다 위 작은 이탈리아
크루즈 여행에서 기항지보다 중요한 것은
크루즈의 선적(船籍·배의 국적)이다. 여행
시간 대부분을 선상에서 보내야 하는 특성
상 선적에 따라 여행국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많은 비용, 시간, 체력을 들
여 직접 선적 국가를 방문하는 대신 선상에
서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게 장점이다.
최근에는 공연이 크루즈 관광의 인기 요
소로 떠올랐다. 코스타세레나호는 다국적 선
원들이 승선하지만, 선장을 비롯한 핵심 인
력은 이탈리아·유럽 출신이다. 이 핵심 인력
에는 공연자도 포함된다. 매일 저녁식사 전후
선수(배의 전방)에 위치한 대극장에서 1일 2 회 공연이 열린다. 회당 1,400명을 동시에 수
용할 수 있는 규모지만 매번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크루즈 최고의 인기 콘텐츠
다. 한 승객은“공연 30분 전에는 와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출항 첫날 공연‘사포리 디딸리아’는 40
분간 진행됐다. 이탈리아 국민 차량‘피아트’
와 스쿠터‘베스파’를 소품으로 올린 무대
로 시작해 축구 경기‘세리에A’등 이탈리
아 문화를 소개하는 공연이 화려하게 이어 졌다. 마치 이탈리아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 도였다.
승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공연은 4
일 차 공연인‘아크로 드리머: 러브 이클립스 (Acro Dreamers: Love Eclipse)’. 젊은 연
인의 감정 변화를 일식으로 표현한 서커스 공연이다. 달 모양의 공중 조형물에 매달린 여주인공의 독창이 공연의 백미였다. 다른 선상 활동은
3 4 2
산에서 바로 이탈리아에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크루즈 관광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
발 관계자는“예전에는 6070세대가 선호하
는 국내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수준 높은 해외 공연을 선호하는
추세”라며“승객들 다수가 해외 경험이 많고
해외 문화에 익숙해 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대극장 외에도 시종일관 이탈리아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메인 홀에서는 마리오의 피아
노 연주가, 젤라또 바에서는 타티아나의 바
이올린 연주가 시작된다. 아폴로그랜드 바
에서 노래를 부르는 트리오 선셋&듀오 다
이아몬드는 새벽 1시까지 자리를 지킨다.
관객이 단 1명뿐이라도 연주는 이어진다. 마
지막 노래가 끝날 때까지 홀로 공연을 감상
했다는 나현민(26)씨는“텅 빈 홀에서도 끝
까지 공연을 이어가는 모습이 유럽의 버스킹
무대를 보는 것처럼 낭만적이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서 출발하
는 전세편인만큼 운영사와 선사가 준비한 한
식도 있지만, 이탈리안 요리가 주식단이다.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4코스로 제공되
는 이탈리아 정찬이 나온다. 뷔페에서는 파
스타와 피자 등 특색 있는 이탈리아 정통 요
리가 준비돼 있다. 특히 판나코타(이탈리아
식 푸딩), 카놀리(튀긴 빵을 말아 치즈 등을
넣은 과자) 등 디저트가 강세다. 선원들이 직
접 만드는 젤라또와 피자는 자타가 공인하
는 선내 최고 먹거리다.
바다 한가운데서 수영장, 헬스장, 스파
볼거리만 있는 게 아니다. 수영장과 헬스장
등 특급호텔 부럽지 않은 부대시설에서 휴양
을 즐길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크루
즈 관광을 선호하는 이유다. 선박 내 밀집된
시설 덕분에 이동에 불편함이 없다. 언덕과
같은 고저차 지형이 없어 휠체어 승객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도 넓고 물이 찬 중앙 수영장, 수심
이 얕고 물이 따뜻한 선미(배의 후방) 수영
장, 워터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는 갑판 위의
실외 수영장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수영장
에 붙어 있는 월풀 욕조에서 바다를 보며 반
신욕을 할 수도 있다. 바다를 향해 통창이 나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바로 연결되는 스
파에서 사우나를 즐기는 것도 크루즈 관광
만의 매력이다.
무엇보다 크루즈 관광의 핵심은 바다다.
일정 내내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고 파
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매일 아침 갑판 둘레
길을 걸으며 수평선을 조망한다. 선베드 명
당에 누워 바다 한복판에 둥둥 떠 있는 듯한
여유도 누릴 수 있다. 발코니 객실에 묵는다
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
의 망망대해를 만끽할 수 있다. 발코니 객실
에서는 단돈 4.5달러(약 6,100원)의 룸서비
스 샌드위치 하나면 수만 원의 선상 레스토
랑 만찬도 부럽지 않다. 중화
신사 입구에 여우상이 서 있다.
국립고궁박물원에 취옥백채가 전시돼 있다.
일본 규슈 사가현 유토쿠이나리 신사의 도리이 사이로 사람들이 걷고 있다.
만 알차다. 오전에 기항지에서 하선해 오후
출항 전까지 한나절이다. 첫 기항지 대만 지
룽항에서는 수도 타이베이의 국립고궁박물
원을 들를 수 있다. 고궁박물원은 중화문명
의 보고로 70만 점이 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국공 내전 중 장제스 당시 총통이 주요
소장품을 대만으로 옮겼다. 이를 모아 1965 년 개관했다.
대표 문화재로는‘취옥백채(翠玉白菜)’를 꼽을 수 있다. 하단은 연한, 상단은 진한 옥으
로 배추와 배추를 갉아먹는 여치를 표현한
조각이다. 녹색 옥은 전체가 흰색인 백옥에 비해 하급으로 여겨지는데, 옥의 자연스러운
색을 이용한 취옥백채는 최고의 보물로 여겨
지는 게 재미있다. 배추가 재물을 상징해 집
집마다 모작을 갖고 있는데, 본래 재물(배추)
을 갉아먹는 탐욕(여치)을 경계하라는 의미
의 조각이었다. 청나라 11대 황제 광서제의
후궁 근비가 결혼 예물로 가져온 것이라 전
해진다. 마찬가지로 옥 공예품인 육형석과 번
갈아가며 분원에 전시된다.
국내에 잘 알려진 박물원의 소장품으로‘
상아투화운룡문투구(象牙透化雲龍文透籠 )’가 있다. 상아로 만든 17겹의 구형 공예품
인데, 각 겹이 전부 자유롭게 회전한다. 하나
의 상아 덩어리를 외부에서부터 파고들며 만
들었다. 공예가가 3대에 걸쳐 만들었다는 이
야기가 전승될 정도로 청나라 공예의 정수
를 보여준다.
일본 규슈 최대 신사 ‘유토쿠이나리’
다음 기항지인 일본 사세보항은 규슈의 사 가현에 있다. 사가현에는 규슈 최대의 신사 인 유토쿠이나리 신사가 있다. 1687년 창건 된 유토쿠이나리 신사는 교토의 후시미이나 리 대사, 이바라키현의 가사마이나리 신사와 함께 일본의 3대 이나리 신사로 꼽힌다. 농업 과 상업의 신 이나리는 일본의 토속 신 중 가 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신으로 전국에 3만 곳에 달하는 크고 작은 신사가 있다. 160만 여㎡(약 5만 평)의 유토쿠이나리 신사 부지 에는 작은 신사 40여 곳이 흩어져 있다. 매년 300만 명이 찾는 명소다. 신사 입구에는 잉어가 헤엄치는 연못정원 이 있다. 다리를 건너 경내에 입장하면 신사 가 산비탈을 따라 웅장하게 지어져 있다. 신 사 본전(고혼덴)에 오르려면 117개의 계단 을 올라야 한다. 본전 주위에는 참배객이 저 마다 소원을 적어둔 목패가 가득 걸려 있다. 신사의 진가는 본전을 지나 산 위로 이어 지는 참배길에서 드러난다. 돌계단과 오솔길 을 지나야 하는 다소 험한 길이다. 참배길 곳 곳에 숨어 있는 여우 석상과 신사를 찾으며 천천히 오르기를 권한다. 참배길에는 약 300 개의 기둥문이 있어 사진을 남기기 좋다. 산 정상에 오르면 신사와 인근 마을은 물론 아 리아케해까지 내려다보인다. 정상에서 숨을 고르고 내려와 신사 주위의 기념품 거리와
마을을 가볍게 둘러봐도 좋다. 옛 일본 전통가옥(다다미집)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주택이 모인 목가적인 마을이다. 타이베이·가시마=글·사진 이한호 기자 ① 대만 지룽항에서
2025년 초, 캐나다는 정치적 전환점과 함
께 경제 및 부동산 시장에서도 중대한 흐름
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연방 총선에서 자
유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며, 전 중앙은
행 총재였던 마크 카니(Mark Carney)가 캐
나다 총리로 취임하였다. 이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시장의 기대와 정책적 변화
의 교차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금리 정책과 부동산 규제 완화가 주
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캐나다
의 금리 방향성과 부동산 시장의 회복 가능
성, 그리고 이로 인해 주택 구매자, 판매자, 임
차인 각각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를 심
층적으로 분석한다.
1. 금리 동향:
인플레이션 완화 이후의 완화적 전환
지난 2년간 캐나다 중앙은행은 극심한 인
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5.00%까
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가계의 모기지 상 환 부담이 급격히 늘었고, 주택 구매력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하로 안착하면
서, 중앙은행은 드디어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하였다. 2025년 4월 현재 기준금리는
3.25%로 낮아졌으며, 하반기 추가 인하 가
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중앙은행 수장으로서의
전력을 바탕으로 경제 안정성 확보를 우선시
하고 있다. 그의 연설과 정책 방향은‘서민 생
활 안정’과‘시장 심리 회복’에 초점을 맞추
고 있으며, 이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부동산
접근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리
가 안정적으로 하락할 경우 모기지 이자 부
담이 줄어들면서 주택 구매 수요 회복의 결
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2. 부동산 시장 동향: 회복 조짐에서 반등 신호로 2023~2024년 동안 주택 거래량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2025년 들
어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RE/ MAX Canada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
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토론토, 밴쿠버, 캘 거리 등 대도시권에서의 반등이 두드러질 것
으로 보인다. 가격 측면에서는 Royal LePage가 2025년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6%
상승하여 약 $856,692에 도달할 것으로 전
망하고 있다. 콘도와 타운하우스 같은 중소
형 주택 유형은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는
반면, 고급 주택 시장은 다소 더딘 회복을 보
일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회복세의 배경에는
다음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 모기지 수요 증가
–자유당의 공급 확대 정책 → 수급 균형 회
복 기대 –억 눌린 수요 (Pent-up Demand) → 2023~24년 동안 미뤘던 실수요의 폭발
3. 자유당 정부의 주택 정책: 접근성과 공급에 방점 자유당은 이번 선거에서‘모든 캐나다인 을 위한 주택 접근성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마크 카니 총리는 다음과 같 은 세부 정책들을 적극 추진 중이다.
–공급 확대 정책:
–Housing Accelerator Fund를 통한 4년간
100,000채 이상 신규 주택 공급
–지방정부와 협력해 공공 토지 제공 및 인허
가 간소화 추진
–연간 30,000채의 정부 보조 임대주택 건
설 지원
–금융 접근성 강화: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모기지 상환 기간
30년까지 연장
–CMHC 보험 허용 한도 확대 → 중산층의
자격 요건 완화
–First Home Savings Account (FHSA) 활
용 독려 → 세금 혜택과 저축 병행 가능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
–주택 취득세(Land Transfer Tax) 감면 및
환급 프로그램 확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와 대조
적으로, 실거주 목적의 구매자에게는 인센
티브 부여
이와 같은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실수요자
의 시장 진입을 돕고, 중장기적으로는 수급 균형을 맞춰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4. 이해관계자별 전략 제안 –주택 구매자 –현재는 금리 하락과 정부 정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전의 단기적‘ 골든타임’일 수 있어, 예산 수립 → 모기지
-주택 공급 확대 및 금리 하락 영향으로 렌 트비 급등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 렌트보다 장기계약 체결 시 협상력 강 화 가능. -정부의 임대 보조 프로그램 및 공공임대 신 청 기회 적극 활용 권장. 5. 결론: 불확실성 속의 구조적 변화와 기회 2025년 캐나다는 정권의 연속성과 정책 의 일관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의 부 동산 과열과 냉각을 지나 새로운 균형점을 향해 가고 있다. 금리 인하와 공급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은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회복 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미국의 금 리 정책,
외생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 이 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jlim@hcmortgage.com
(416) 536 5530 (블루어)
SEBANG
TRAVEL / KC TOURS
에어캐나다 미리미리특가 8/20~12/9, 12/25~4/30 출발 $1657부터
토론토 출발 최저가 기준 요금으로 항공사 실시간 좌석 상황과
미국6개주, 질병관리청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미시간주, 미네소타 주,워싱턴주, 콜로라도주가 질병관리청의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이 지역을 방문(체류 또는 경유)한 사람은 대한민국 입국시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검역법에 따라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의 검역정보 입력은 한국 도착 7일전부터 입력이 가능하며, 항공기 탑승 전까지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HTTPS://QCODE.KDCA.GO.KR/QCO/INDE
한국 입국하는 외국인 대상 전자입국신고(E-ARRIVAL CARD도입) 2025년 2월 24일부터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자입국신고제도가 도입 되었습니다(한국에 외국인등록을 마친 외국인(영주권자,국내거소신고자) 및 유효한 전자여행허가(K-ETA)를 소지한 외국인 제외).
단 2025년 12월까지는 종이 입국신고서도 기존처럼 계속 이용 가능합니다 WWW.E-ARRIVALCARD.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