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5년 5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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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금액

CN타워, 도서관 무료 입장 혜택 종료

brary)의 무료 문화시설 입장권 제공 프로그 램인‘TPL:맵(tpl:map)’이 다음 달부터 CN 타워(CN Tower)를 제외하게 됐다. 도서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변경이 관람

객 수용 한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CN타워 입장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프로

그램에 포함된 이후 높은 인기를 끌었다. 도

서관 카드 소지자는 매달 토론토 내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기 회를 제공받았으며, CN타워는 토론토 동물

원(Toronto Zoo), 리플리 수족관(Ripley’s Aquarium), 온타리오 미술관(Art Gallery of Ontario) 등과 함께 대표적인 인기 시설로 꼽혀왔다.

도서관 측은 지난 4월, CN타워 입장권은 매우 빠르게 소진됐다고 밝히며 수요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딧(Reddit) 등 온

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용자들이 몇 분 만

에 입장권이 사라진다며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첨된 카드 소지자는 최

대 세 명까지 동반 입장이 가능했으며, 일반

운영 시간 동안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계획이다. 현재 CN타워 일반 입장권은 성인 기준 47달러, 청소년과 노인 기준 34달러다. 이번 조치에 대해 도서관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CN타워를 제외 한 다른 기관들에 대한 무료 입장 혜택은 유 지된다. 핫닥스 시네마(Hot Docs Cinema), 아가 칸 박물관(Aga Khan Museum), 바 타 신발 박물관(Bata Shoe Museum), 가디 너 박물관(Gardiner Museum), 현대미술 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왕립 온타리오박물관(Royal Ontario Museum), 토론토 철도박물관(Toronto Railway Museum), 블랙크리크 민속촌(The Village at Black Creek) 등은 여전히 프로그램에 포함 돼 있다.

CN타워 측은 이메일을 통해 지난 1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

다. 그러나 성수기에는 관람객이 정원에 도달

하는 경우가 잦고, 원활한 관람 경험을 보장

하기 위해 프로그램 참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향후 참여 재개 여부는 추후 검토할

일반 전시시설 입장권은 매달 첫째 주 수 요일 오후 2시에 온라인으로 배포되며, 공연 관련 시설 입장권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제공된다. 이용자는 한 해 동안 각 시설당 1 회만 예약이 가능하고, 동시에 한 개의 예약 만 활성화할 수 있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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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서 번져나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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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길 수집용 은화로

캐나다 조폐국(Royal Canadian Mint)이

새로운 3D 수집용 동전을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무라노 모나크 나비 – 하프 킬로 파

인 실버 코인(Murano Monarch Butterfly

— Half Kilo Fine Silver Coin)'은 조폐국이

제작한 동전 가운데 가장 큰 무라노 유리 나

비 장식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무라노 유리 나비는 이탈리아 무라노(Murano)에서 제작됐다. 이 지역의 장인들은 수

세기 동안 전해 내려오는 전통 방식으로 유

리를 제작하며, 다양한 색채와 정교한 디테

일을 자랑한다. 모든 나비는 수작업으로 만

들어져, 각 동전마다 나비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조폐국은 이 동전이 '부분 도금 처리

된 동전 위에 얹힌, 예술성을 기념하는 독창

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수채화

그림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동전 구매 시

원화가 포함된 카드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제품은 99.99% 순도의 은으로 제작

됐으며, 무라노 유리 나비와 금도금 처리, 최

초의 0.5kg 조폐국 동전이다. 동전 뒷면에 부

착된 유리 나비는 입체적으로 제작되어 마치

동전에서 날아오를 듯한 느낌을 준다.

배경은 예술가 카렌 하이네(Caren Heine)

가 디자인한 식물학적 예술 장면으로 구성

됐다. 하이네는 나비가 좋아하는 식물인 밀 크위드를 자신의 정원에 심은 경험을 토대로 디자인을 구상했으며, 수년간 수채화 작업을 해온 작가로서 섬세한 날개의 생생함을 표현 하는 데 도전했다고 전했다. 동전 가장자리 와 앞면 초상화, 뒷면의 조각된 나비에는 모 두 금도금 처리가 적용됐다. 해당 동전은 일반 동전처럼 보관할 수 있 는 것이 아니라, 유리 돔과 나무 받침대로 구 성된 전시용 케이스에 담겨 제공된다. 조폐국 은 유리 돔 형태의 케이스가 식물학적 테마 를 강조하며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완성 한다고 밝혔다. 구매자에게는 정품 인증서가 두 장 제공되 며, 하나는 동전의 정품 인증서, 다른 하나는 무라노에서 제작된 유리 나비가 진품임을 증 명하는 인증서다. 유리 나비는 무라노의 장 인 비오 콜 베트로(Vio Col Vetro)가 제작했 다. 해당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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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세계답을 찾는 동반자”말러페스티벌을

“(이 곡을 듣는 동안) 나는 여러 단계의 천 국을 경험했습니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손

녀 마리나 말러(81)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연장 콘세르트헤바

우의 메인홀에서 두 손을 가슴에 포개며 이

렇게 말했다. 지휘자 이반 피셔와 헝가리 부

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의 말

러 교향곡 5번 연주가 끝나자 1,950석을 메

운 청중들은 기립박수와 함성을 아낌없이 보 냈다.

말러 교향곡 11개 전곡(‘대지의 노래’·

미완성 10번 포함)을 연주하는‘말러 페스티

벌’이 8~18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다. 콘세 르트헤바우 상주 단체인 로열 콘세르트헤바

우 오케스트라(RCO)와 BFO, 베를린 필하

모닉 등 유럽 악단뿐 아니라 미국 시카고 심

포니 오케스트라(CSO)와 일본 NHK교향악

단이 연주에 참여했다.

오스트리아 제국 칼리슈테(지금의 체코)

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말러는 오스트리

아·체코가 자랑하는 문화 유산이지만 암스

테르담과도 인연이 깊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전 세계적으로 외

면받던 말러의 음악을 알아본 눈 밝은 이는 RCO의 2대 수석 지휘자 빌럼 멩엘베르흐 (1871~1951)였다. 말러는 멩엘베르흐의 제

안으로 콘세르트헤바우에서 1903년 직접

지휘를 맡아 RCO와 교향곡 3번을 연주했고

이어 올해 8~18일

RCO 등 말러 교향곡 11곡 전곡 연주

105년 사이 세번째 말러 페스티벌

관객절반이북미^아시아등외국관객 한국 관객“2년 전 치열한 예매 뚫어”

콘세르트헤바우 메인홀

새 겨진 작곡가 말러의 이름.

는 105년 사이에 열린 세 번째 말러 페스티 벌이다.

콘세르트헤바우 제공 ⓒHans Roggen 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 서 9일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로 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가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②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폰델파크의 야외무 대를 찾은 관객들이 14일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말러 교향곡 6번 실황을 스크린으로 감 상하고 있다. ③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손녀 마리나 말 러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 헤바우에서 말러 교향곡 연주를 듣고 감 격에 겨운 듯 양손을 맞잡고 있다. 콘세르트헤바우 제공· ⓒEduardus Lee·Milagro Elstak

청중은 열광했다. 말러는 멩엘베르흐에게 보

낸 편지에서‘암스테르담에서 제2의 음악적

고향을 찾은 것 같다’고 적었다.

멩엘베르흐는 말러가 50세를 일기로 사망

한 지 9년 만인 1920년 5월 말러에 대한 마

지막 경의를 표하는 말러 페스티벌을 열었

다. 마르타인 산더스 전 콘세르트헤바우 대

표가 75주년이 되는 1995년 이 축제를 되살

렸고,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2020년 행사

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돼 준비된 프

로그램은 온라인으로만 중계됐다. 이번 행사

서울시향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도 참여

이번 페스티벌에서 1번 교향곡 연주는

RCO와 2027년부터 이 악단의 수석 지휘자

를 맡게 될 클라우스 메켈레의 몫이었다. 이 후 BFO의 2·5번 연주, 파비오 루이지가 지

휘하는 NHK교향악단의 3·4번 등이 교향 곡 번호 순서대로 연주됐다. RCO 악장 출신

으로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도

CSO와 함께 6·7번을 들려줬다. 교향곡 6번

은 츠베덴 특유의 속도감과 CSO의 일사불

란한 합이 보여 주는 기술적 완벽함에서 오

는 쾌감이 있었다.‘천인 교향곡’으로 불리

는 RCO의 8번 교향곡 연주는 메켈레의 첫

8번 지휘였음에도 환호를 받았다. 베를린 필

은 키릴 페트렌코와의 9번에 이어 건강상 이

유로 불참한 다니엘 바렌보임을 대신한 사카

리 오라모와 함께 10번을 연주했다.

말러“암스테르담은 제2의 음악적 고향”

세계 각지 관객이 모이면서 대부분의 공

연 티켓은 개막 한참 전에 매진됐다. 시몬 레

이닝크 콘세르트헤바우 대표에 따르면 관객

절반이 네덜란드 밖 유럽과 북미, 아시아 관

객이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중국인 슈예 (35)는“뉴욕 카네기홀에서도 말러 교향곡 1·5·6번은 종종 연주되지만 8·10번은 들

을 기회가 흔치 않고, 단기간에 여러 오케스 트라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럽다” 고 했다. 충북 청주에서 온 신동순(62)씨는 “2년 전 치열한 예매 경쟁 속에 티켓을 구해 이번 여행을 준비해 왔다”며“악단별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점뿐 아니라 말러라는 작곡가 를 공부하는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된 점도 좋 았다”고 말했다.

그린 작곡가였다. 전쟁과 혐오의 시대를 사는 페스티벌

‘파묘’이어‘야당’도

올해 흥행작‘야당’황병국 감독

천만 돌풍‘광해’추창민 감독 등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과 사제 인연

영화‘파묘’장재현도 제자의 제자

올해 한국 극장가 최고 흥행작(19일 기준)

은‘야당’이다. 지난달 16일 개봉해 322만

명이 봤다.‘야당’은 지난해 가장 많은 관객 (1,191만 명)을 모은 영화‘파묘’와 공통점이 있다.‘야당’과‘파묘’는‘서울의 봄’(2023)

김성수 감독과 사제의 인연이 있는 감독들이

연출한 영화들이다. 지금 한국 영화계는‘김

성수 사단’시대라 해도 과하지 않다. ‘야당’의 황병국 감독은 김 감독 영화‘

무사’(2001) 연출부로 일했다. 황 감독은

이 영화에서 몽골기병으로 출연하기도 했

대박$ 두 작품의공통점은?

다. 주인공 여솔(정우성)이 던진 창에 이

마를 맞고 죽는, 단역치고는 인상적인 역

할이었다. 그는 김 감독의 다른 영화‘영

어완전정복’(2003)과’아수라’(2016),‘

서울의 봄’을 비롯해‘베테랑’과‘내부자

들’(2015),‘군함도’(2017) 등에도 출연

했다.’연기하는 감독 황병국’의 출발점이‘

무사’였던 셈이다. 김 감독은‘야당’에서 마

약단속반 형사 오상재를 연기한 배우 박해

준과 황 감독을 의도치 않게 이어주기도 했

다. 박해준은‘서울의 봄’촬영 중에 시나리

오를 건네 받고‘야당’출연을 결정했다.

지난해 여름 화제작‘행복의 나라’의 추창

한다. 추 감독은“‘행복의

김 감 독님에게 전화로 이것저것 여쭈었다”며“배 우 유성주와 박훈은 김 감독님 추천으로 출 연하게 됐다”고 지난해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 감독은‘제자 감독’들의 영화를 적극 지원해주고 있기도 한다.‘파묘’와‘야당’홍 보를 위한‘관객과의 대화’행사에 참여해 장 감독, 황 감독과 영화에 대한 생각을 주고 받은 게 대표적이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민 감독 역시 김 감독과 사제지간이다. 추 감 독은‘영어완전정복’스크립터로 일했다. 추 감독은‘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관객 1,232만 명을 모아 스승보다 더 먼저‘천만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서울의 봄’으로 관 객 1,312만 명을 기록했다. ‘파묘’의 장재현 감독은 김 감독과 직접 일 한 적은 없으나 범김성수 사단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는‘광해, 왕이 된 남자’와 황 감 독의‘특수본’(2011) 연출부 출신이다. 김 감독에게는 제자의 제자인 셈이다.’범죄도 시’(2017)와 드라마‘카지노’(2022~2023) 시리즈로 유명한 강윤성 감독 역시 김성수 사단에 속한다.‘영어완전정복’연출부였다. 김 감독의 촬영 현장 분위기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김 감독이 현장에선 무섭다”는 소문이

한·일잇던‘조선통신사선’뱃길, 261년 만에열렸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과 일본을 오간 조선통

신사선을 재현한 선박(사진)이 261년 만에 오사카에 입항했다.

1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해양유산 연구소가 복원한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전

날 오사카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28일 부산

에서 출항해 쓰시마(대마도), 이키, 아이노시

마, 시모노세키, 구레, 후쿠야마 등을 거쳐 13 일 만이다. 왕복 거리 약 2,000㎞(약 1,079해

리)이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 사이

조선에서 일본으로 보낸 문화·외교사절단 이다. 이들을 태운 조선통신사선은 일본을

12차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통신사선

이 오사카에 입항한 것은 1763~1764년 조

선통신사 사행이 마지막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 따르면 당시 조선

통신사선은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3m에 달했다. 배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위로

치솟아 있고, 방 14개를 갖췄다. 배의 겉면에

는 궁궐처럼 단청(집의 벽과 기둥, 천장 등에

여러 빛깔로 그린 그림이나 무늬)을 입혔다.

2개의 돛 위에는 바람의 방향과 습도를 파악

하기 위해 꿩 털을 달았고, 배 뒤쪽에는 사신

들과 선원들이 밥을 해 먹을 수 있게 4개의

솥을 설치했다. 통신사 행차에는 6척의 통신

사선에 500여 명이 승선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측은 조선시대 선박

운항 실태가 적힌‘증정교린지’와 조선통신 사선의 설계도와 재료가 나와 있는‘헌성유 고’등의 문서를 참고해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로 2018년 재현선을 건조했 다. 재현선은 2023년 쓰시마까지 운항에 성 공했고, 지난해에는 이번 뱃길 항로의 중간 기착지 시모노세키에 입항했다. ‘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 사카 엑스포)의‘한국의 날’인 13일에는 오 사카 남항에서 조선통신사선 입항을 기념하 는 행사와 공연이 펼쳐졌다. 입항 환영식에 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오사카시

장르다

# 하이브의 미국 현지화 걸그룹 캣츠아이 의 새 싱글‘날리(Gnarly)’가 17일자로 발표

된 미국 빌보드 종합 싱글 차트‘핫100’에

92위로 진입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K팝

가수가 아닌 해외 현지화 아티스트로선 첫

기록이다. 선율을 줄이고 과장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채운 하이퍼팝 장르를 시도한‘날

리’는 이전 싱글들과 달리 K팝적인 요소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빌보드는 지난 16 일‘영향력 있는 21세 이하 아티스트’를 꼽

으며 K팝 관련 아티스트로 캣츠아이와 뉴진

스 두 팀을 꼽기도 했다.

# 지난달 데뷔한 걸그룹 VVS의 소속사

MZMC의 대표는 미국인 프로듀서 폴 브라 이언 톰슨이다. 외국인 제작자가 국내에서

K팝 그룹을 기획, 제작한 드문 사례다. 그는 2013년 JYP엔터테인먼트에 발탁된 뒤 JYP 퍼블리싱과 계약을 맺고 작곡가로 활동했고, 자신의 프로듀서, 작곡가 팀과 함께 SM엔터 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곡 제작에 참여했

다. 톰슨 대표는 본보에“10년 넘게 한국에

서 거주하고 음악 작업을 해가며 한국 대중

이 어떤 음악 스타일에 매력을 느끼는지와

해외 K팝 팬들이 선호하는 음악 사이의 차

이를 끊임없이 공부했다”고 말했다.

K팝의 K가 점점 작아지면서 전 세계 음

악 산업으로 속속 스며들고 있다. K팝의 가

장 중요한 해외 시장인 일본에선 현지화 그

룹이 이미 자리잡은 데 이어 K팝의 요소를

도입한 가수들이 국내외에서 속속 기획되고

있고, K팝의 궁극적 타깃인 영어권 국가에서

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K팝이 다양

한 문화에 이식되면서 확산하고 있고, 팬들

도 점차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 기다.

K팝 시스템을 자국 산업에 가장 적극적

으로 이식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J팝

美 프로듀서, K팝그룹 기획^제작

日 기획사들 K팝 시스템 적극 도입

에 영향 받은 K팝이 다시 J팝에 영향을 주

며 상호작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23

년 한 방송에 출연해“일본에서 발굴된 인재

들이 한국 기획사로 가는 일이 반복되면 일본

예능이 한국에 종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아이돌 출신 제작자 스카이하이는 자신의 기획사 BMSG를 통해 K팝 요소를 도입한

보이그룹 비퍼스트를 데뷔시켜 성공을 거

뒀다.

BMSG처럼 신생 기획사들이 특히 K팝

을 참고하는 데 적극적이다. 일본 통신회사

NTT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는 지난해 K팝

시스템으로 제작한 일본인 걸그룹 코스모시

를 내놓았다. 기존 기획사들도 이 같은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가수 보아 데뷔 때부터 SM과

오랫동안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온 에이벡스

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보이그룹 원 오어 에

이트를 제작하며 한국에도 데뷔시켰다.

K팝의 문화적 이식은 여러 나라에서 이뤄

지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프로듀서 재이콥

스(한국명 박준호)가 설립한 국내 기획사 엑

스갤럭스(XGALX)가 2022년 배출한 일본

인 걸그룹 XG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음악

축제 코첼라밸리뮤직앤드아츠페스티벌에서

공연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해외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그룹

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기도 한다. 일본인 으로만 구성된 JYP의 일본 현지화 그룹 니 쥬의 국내 컴백 곡‘러브 라인’은 지난달 9

일 MBC M‘쇼!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했

다. 이들이 국내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오른 건

일본 데뷔 후 3년 만에 냈던 한국 데뷔 싱글 ‘하트리스’(2023)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

다. 니쥬는 K팝 현지화 그룹 가운데서 최초 로 국내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아티스 트다.

이를 두고 K팝 연구자인 야마모토 조호 일본 리츠메이칸대 강사는“K팝은 단순한 한국 음악이 아니라, 한국을 기점으로 발전 해온 문화 생산 양식이며, 그 핵심은 엄밀한 육성 시스템과

솔로 가수들 음원차트 상위권

음원 차트에서 아이돌 그룹이 사라졌

다. 신인 걸그룹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 4

월 이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은 모두 솔

로 가수 차지다.

21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집계하

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6~22 일)부터 5월 첫째 주(4~10일)까지 8주간

디지털 차트(스트리밍, 다운로드 등의 소

비량을 종합한 차트)에서 톱5는 모두 솔

로 가수의 곡이었다. 최근 차트 1위에 오

른 우즈(사진)의‘드라우닝’을 비롯해 제

니의‘라이크 제니’, 지드래곤의‘투 배

드’, 권정열의 1인 밴드 10㎝의‘너에게

닿기를’, 조째즈의‘모르시나요’, 황가

람의‘나는 반딧불’등이 자리를 바꿔가

최상위권을 채우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3월 셋째 주 걸그룹 아

이브의‘레벨 하트’가 5위에 오른 이후 줄 곧 톱5는 솔로 가수 곡의 독무대였다. 아

이돌 그룹의 신곡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다 보니 최신 주간 차트(12~18일)에 선 지난해 10월 발표된 에스파의‘위플래 시’가 K팝 그룹 곡 중 가장 높은 순위인 7 위에 오르기도 했다.

‘역주행 신화’도 솔로 가수들 차지다. 우즈의‘드라우닝’은 2년 전 발표한 곡인 데, 현재 군 복무 중인 그가 지난해 KBS2 ‘불후의 명곡’국군의 날 특집 방송에서 노래한 게 화제를 모으며 뒤늦게 차트 정 상까지 올랐다. 10㎝의‘너에게 닿기를’ 은 15년 전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 동명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쓰였던 곡(원곡은 일본 가수 다니자와 도모후키)이다. 이 같은 현상은 K팝의 해외 진출 가속

1996년 첫선을 보였다. 1966년 방송된 미

국 인기 TV드라마가 원작이다. 2023년까

지 7편이 나왔다. 전 세계 극장에서 벌어들

인 돈만 총 41억4,000만 달러(약 5조7,800

억 원)다. 주인공 이선 헌트는 한 배우가 연기

해 왔다.‘마지막 무비 스타’라는 별명을 지

닌 톰 크루즈(사진)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

는 영화 시리즈 중 하나인‘미션 임파서블’

이 개봉한다(한국 17일 개봉).

7편‘데드 레코닝’의 이야기를 이어받는

다. 이선이 동료들과 악당 가브리엘(이사이

모랄레스)과 악성 인공지능(AI) 엔티티에 맞

서는 과정이 스크린을 장식한다. 엔티티는 세

계 컴퓨터망을 장악해 가며 인류를 핵전쟁

위협으로 몰아넣는다. 가브리엘은 이런 엔티

티를 악용해 세계 정복을 노린다. 이선은 북

극 인근 심해에 오래전 침몰한 러시아 잠수

함에 접근해 가브리엘과 엔티티를 동시에 잡

아낼‘장치’를 습득하려 한다. 난관을 거치

면 더 어려운 난관이 이선을 덮친다. 이선은

미션 임파서블 8‘파이널 레코닝’ 7편까지전세계서약6조원벌어들여

칸서기립박수$크루즈“더찍고싶다”

동료들의 도움과 미 대통령

의 지원 속에 다시 한 번 불

가능한 임무에 도전한다.

AI라는 첨단 정보통신 기술

을 소재로 삼았으나 이야기는

29년 전‘미션 임파서블’1편

에서 기인한다. 이선이 내리

고 행했던 여러 결단과 작전

이 쌓여 2025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만들어낸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이선의 옛 인연이

소환되고, 잊힌 인물들이 스크

린에 다시 등장하기도 한다.‘

미션 임파서블’시리즈 팬으로

서는 지난 29년을 집대성한 이

야기로 다가올 듯하다.

치밀한 이야기 전개에 화려한 액션이 더 해진다. 이선의 활약은 바다와 하늘을 가리

지 않는다. 그는 심해 잠수함에서 위험천만 한 작전을 수행하고, 비행 중인 경비행기에

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매 액션 장면은 아 찔하다. 상영시간 169분이 빠르게 지나간다.

크루즈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대역 없이 액

션 장면을 소화해냈다. 1편이 개봉했

을 때 34세였던 그는 이제 63세

가 됐으나 액션은 오히려 더 젊 어진 느낌이다.

‘파이널 레코닝’은 지난 13

일 오후(현지시간) 개막한 제

78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

문에 초청됐다. 14일 밤 칸영 화제에서 세계 첫 공식

상영이 이뤄졌다. 이날

미국 연예매체 할리 우드리포터 보도에

따르면‘파이널 레코닝’이 상영되는 동안 박 수가 여러 번 터져 나왔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무렵 기립박수가 5분가량 쏟아졌다. 크루즈는 감격에 젖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에 대한 상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영 화가 기대 이상이었다”며“이건 진정한 특권 이자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크루즈는“당신( 맥쿼리 감독)과 더 많은 여러 영화들을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며“기다리지 못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맥쿼리 감독과‘미션 임파서 블’시리즈를 더 하고 싶다는 속내로 해석된 다. 크루즈는 전날까지‘미션 임파서블’추가 출연에 대한 공식 언급을 피해왔다. 맥쿼리 감독은 5편‘로그 네이션’(2015) 부터‘미션 임파서블’시리즈 연출을 맡고 있 다. 그는 영화‘유주얼 서스펙트’(1995)로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수상한 유명 각본가 출신이다. 맥쿼리 감독은‘미션 임파서블’각 본 작업을 겸해왔다. 크루즈에게는 동료 이 상의

Cover Story

‘록 스타’로 돌아온 김재중$ “나에게 록이란”

가수 김재중이 '록 스타'로 돌아왔다. 지난

솔로 활동을 통해 꾸준히 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던 김재중은 자신의 음악적 갈증과

역량을 담아낸 새 앨범으로 '김재중 표 록'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재중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EP 앨범 '뷰티

인 카오스(Beauty in Chaos)' 발매 기념 기

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뷰티 인 카오스'는 내면에서 일렁이는 감

정의 충돌, 끝없는 갈등 속에서도 결국 피어

나는 희망과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혼돈의

중심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

는 이번 앨범은 록·일렉트로닉·록 발라드까

지 각기 다른 장르의 5개 트랙을 통해 김재

중의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담아냈다.

"나에게 록이란?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장

르"

오랜만에 '록' 장르로 귀환을 알린 김재중

은 "최근 팬분들이 '록 병'으로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어떤 포즈로 있어

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되는 자리다"라고 너스

레를 떨었다. 앞서 예능 등을 통해 '록 병'을

앓았지만 완치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던 김재

중은 "'록 병'은 완치가 된 것 같다. 재발을 시

키려고 노력해봤는데 힘들더라"며 "의도하

면 나오는데 당시에 중2병처럼 걸렸던 록 병

이 재연이 안 되더라. 완치가 된 것 같더라. 하

지만 최대한 그 느낌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려 한다"라고 덧붙이며 이전과는 또

다른 '록 스피릿'을 예고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록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온 김재중에게 '록'이란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해 김재중은 "록이라는 장르가 '나는 록

없으면 안 돼, 내 인생이야'라고 하기에는 말

씀 드리기가 조금 조심스럽긴 하다. 진짜 록

없으면 안 되는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실례가 되는 발언일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록을) 개인적으로 좋아

한다. 제게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장르이기

도 한 것 같고, 어떤 소리와 어떤 행위를 입혀

도 그 자유로움이 절대 변하지 않는 음악인

것 같다"라며 "어쨌든 솔로 활동을 하면서 뭔

가 제게 열심히 도전이라는 미션을 계속 수

행하게 만들어준 음악이다. 새로운 것에 설

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즐

겁고 행복한 일이냐. 감사하게도 음악이라는

것이 저를 설레고 긴장도 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록에 대한 애

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김재중은 시나위 보컬 김바다

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예전

에 김바다 선배님이 제 솔로 첫 곡을 써주시 고 디렉을 봐주실 때 '나는 너희같은 친구들

이 록이라는 장르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

다. 그래서 나는 이 음악을 응원하고 많이 도

와주고 싶다'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 말

에 힘을 얻어 10년 넘게 꾸준히 도전하고 있

을 줄은 몰랐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김바다

선배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

다"라고 말했다.

"록 도전 이어가는 이유, 후배들에게 길 열

어주고파"

타이틀 곡 '록 스타(ROCK STAR)'는 강렬

한 사운드와 자유로운 에너지로 가득 찬 곡

으로, 가면 뒤에 감춰진 불완전한 모습마저

도 진짜 나 자신임을 받아들이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더욱 빛나는 '나만의 록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김재중은 "'록 스타'는 자유에 대한 갈 망을 표현한 곡"이라며 "아직까지 국내에는 록이라는

찾아가는 과정을 밟는다. 아무래도 선배 입장에서 열기 어려운 길을 미리 누군가가 열어주면 후배분들이 조금이라도 도전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예를 들면 (문) 희준이 형이 굉장히 힘든 길을 열어주시지 않았나. 아이돌이 록을 한다는 것이 나쁜 게 아닌데도 예전에는 '아이돌이 록을 왜 해'라 는 시선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은 분들 이 열린 마음으로 대해주시게 된 것 같다. 저 역시 조금 더 자유롭게 다양한 장르에 도전 을 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재중의 새 EP '뷰티 인 카오스'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래퍼 카녜이 웨스트(사진)가 히틀러를 찬

양하는 신곡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하일 히틀러(Heil Hitler)’라는 제목의

이 곡은 지난주 SNS와 음악 스트리밍 플랫

폼에 게시됐고, 수일 내에 대부분 삭제됐지만

이미 수백만 회 이상 재생된 뒤였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전문가들

은 플랫폼들의 대응이 너무 늦거나, 사전에

이를 막기 위한 체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증오 확산 대응을 목표로 하는 단

체 디지털 증오 대응 센터(Center for Countering Digital Hate) 최고경영자 임란 아흐메

드(Imran Ahmed)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플랫폼들이 증오 발언자(hate actors)들

의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다룰 가장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콘텐츠 식별에 인공지능 등 기술적 수단을 활

용할 수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음악 플랫폼·SNS 대응 미흡 지적 잇따라

랑한다고 밝히는 게시물을 올려 계정이 비활

웨스트의‘하일 히틀러’는 나치 독재자 아

돌프 히틀러의 연설 일부를 샘플링하고, 그

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곡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사운드클라우드

(SoundCloud), 스포티파이(Spotify) 등 다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삭제됐지만, 일론 머

스크가 운영하는 X에서는 여전히 게시 중이 다. 현재‘하일 히틀러’(훌리건 버전)는

X에서 1,000만 조회 수에 근접한 상

태다.

웨스트의 계정은 과거에도 나치 지 지 발언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비활

성화됐다가 다시 활성화되는 과정을

반복했다. 지난 2월에는 자신이 나치

라고 주장하며 히틀러를 사

성화됐지만, 곧바로 복구됐다.

사이먼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의 최고경영자 짐 버크(Jim Berk)는 X가 웨스트의 증오 확산에 동조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X가 자사 정책을 명백

히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웨스트의 계

정을 퇴출시키고 해당 곡의 유통과 수익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나치 체제를 미화하는 콘텐

츠가 노출되는 것에 대해 명확한 선

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먼 비젠탈 센터의 블라드 하

이킨(Vlad Khaykin)도 현재의 기

술 수준으로는 AI 등의 도구를 통 해 문제 콘텐츠를 사전에 탐지

진료과목

보철(크라운,브릿지), 충치치료

신경치료 / 잇몸치료 / 턱관절치료

미용치료 / 스켈링 / 틀니 Mon 10-7

하고 차단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기업 들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이먼 비 젠탈 센터는 매년 주요 플랫폼들의 온라인 증 오 콘텐츠 대응 실태를 평가하는 디지털 테러 리즘 및 헤이트 리포트 카드(Digital Terrorism and Hate Report Card)를 발표하고 있 다. 이 보고서는 콘텐츠 신고 후 삭제 속도, 혐 오·테러 관련 투명성 보고 여부 등을 평가 기 준으로 삼고 있다.2025년 보고서에서는 대부 분의 주요 플랫폼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틱 톡(TikTok)은 C, 스포티파이는 C-, 유튜브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모두 C를 기록했다. 임란 아흐메드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플 랫폼들이 저작권 침해에는 신속하게 대응하 면서도,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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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토론토 앨런 가든스 온실(Allan Gardens Conservatory) 내 대표적인 온실 건축물인

팜 하우스(Palm House)가 복원 공사를 마치

고 대중에 다시 개방됐다.

팜 하우스는 토론토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

명소 중 하나로, 1910년에 개관했으며, 이 부

지에 세워진 세 번째 원예 온실이다. 설계는

토론토 시 소속 건축가 로버트 맥컬럼(Robert McCallum)이 맡았다. 온실은 열대 식물

들을 사계절 내내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러 종류의 야자수와 바나나 나무, 소철, 생

강과 식물, 히비스커스, 계절별 이국 식물 등

이 전시돼 있다.

이 건물의 상징이기도 한 12미터 높이의

16각형 중앙 돔은‘더 돔(The Dome)’이라

는 별칭으로 불리며, 건물 내 가장 키가 큰 식

물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팜

대표 온실 다시 문 열다

온타리오 주 브록빌(Brockville)은 캐나

다 최초의 철도 터널이 있는 역사적인 도시

다. 토론토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

한 브록빌 철도 터널이 지난 16일부터 무료 개방됐다.

철도 터널은 단순한 지하 산책 이상의 경험

을 제공한다. 90분 길이의 동적이고 다채로

운 조명 프로그램과 함께 특별한 사운드트랙

도 제공돼 탐험이 더욱 흥미로워진다. 터널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30분 정도다.

터널을 탐험하는 동안 역사, 건설, 지질에

관한 정보를 담은 안내판을 볼 수 있다. 터널

은 1854년에 건설을 시작해 1860년에 완공

됐으며, 1983년부터는 브록빌 시에 의해 관

질 시스템의 현대화 작업 등이 포함 됐다. 건물의 역사적

하우스는 앨런 가든스에 있는 다섯 개의 기 후 제어 온실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1902년 화재로 한 차례 전소된 뒤 두 차례에 걸쳐 재 건 및 확장을 거쳤다. 이번 복원 공사는 2022년 10월에 시작됐

리되고 있다. 이 터널은 캐나다의 건국 이전 산업 유산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터널의 입구는 브록빌 시청 바로 남쪽에 있는 아르마흐 시프턴 프라이스 공원(Armagh Sifton Price Park)에 위치해 있다. 터널은 시청 아래를 지나며, 브록빌의 빅토 리아 애비뉴(Victoria Avenue)를 따라 4블 록까지 이어진다.

터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일 개 방되며,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기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 록 시설이 마련돼 있다. 개장 첫날인 16일에 는 개막식이

쑥개떡

“중국의 공자는 3년 묵은 뿌리에서 돋아난 쑥 잎과 줄기로 못 고치는 병이 없다고 했다.

그만큼 귀하고 몸에도 좋은 식재료가 바로 쑥이다. 쑥개떡은 쑥을 넣어 빻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둥글납작하게 빚은 다음 찜솥에 쪄서 참기름을 바른 떡으로 강원도에서 붙

여진 이름이다. 이 쑥개떡은 쑥을 멥쌀가루에 빻지 않고 어린 쑥을 삶아 멥쌀가루에 넣어

반죽해 쑥 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재료 멥쌀가루 6컵, 삶은 쑥 100g, 참기름 1큰술, 식용유 약간 ■ 요리 1 소금을 넣어 빻은 멥쌀가루에 삶은 쑥을 아주 잘게 썰어 넣고 고 루 섞는다.

2 ①의 반죽을 20g 크기로 소분해 둥글납작한 모양으로 만들어 떡살로 찍는다.

3. ②를 찜기에 담아 김이 오르는 찜통에 올려 15분 정도 찐다.

4. 익은 떡을 꺼내 참기름과 식용유를 섞은 기름을 바른다.

렉서스 ‘디 올 뉴 LX700h’

폭설은 하루 전 멈췄지만, 눈이 녹아 곳곳이 진흙탕이

된 강원 인제군 LX 오프로드 파크를 찾은 건 3월 20

일. 험로(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앞세우는 렉서스 ‘디 올 뉴 LX700h’가 자신만만한 자태로 시승하러 간 기자

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형 바위를 올라타고, 수심 700 ㎜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능력까지 품으며 이 정도 험난 한 노면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 개울을 건너는 LX700h. 수심

700mm까지 거뜬하다.

렉서스코리아 제공

▲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앞세우는 렉서스 ‘ 디 올 뉴 LX700h’. 바윗길도 거뜬하다.

▲ LX700h 2열 등 인테리어.

축축해진 타이어로 바윗길 훌쩍 그래서 바로 테스트해봤다. 바위, 도강, 모

굴, 통나무, 경사로, 진흙 등 오프로드 유형이

총망라된 체험 코스였다. 3.5리터 트윈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구현할 강력한 구동력

을 시험해 볼 시간. 전날까지 궂은 날씨가 계

속돼 행사장 곳곳은 질퍽한 진흙탕이었지만

오히려 LX700h의 오프로드 성능을 시험하

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란 생각이 들었다. 탑승

과 동시에‘로우 레인지(L4·저단 기어)’기능

을 설정했다. 노면의 환경이 수시로 바뀌는 험

한 지형에서 구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성인 무릎 정도의 깊이(약 400~500㎜)의

개울을 망설임 없이 건넌다. 차량 뒷부분 바

닥면(리어 플로어)에 담긴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 본체를 방수 처리해 가능한 일이었다.

깊은 수로 등에서 물이 들어오는 걸 방지하

는 기술인데 최대 700mm 깊이의 물 속에서

도 끄떡없다.

도강 후 축축해진 타이어로 바위길을 가뿐

하게 올라선다.‘크롤 컨트롤’덕이다. 미끄러

운 노면을 주행할 때 가속이나 브레이크 조작

없이 핸들(스티어링 휠) 조작만으로 극저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 기능이다.

통나무 구간도 쉽게 쉽게 간다. 사다리꼴

형태의 프레임 위에 차체를 조립하는 이른바

‘보디 온 프레임(Body-on-Frame)’이 적용

육중한 몸집에 최대 464마력 발휘

최대 0.7m 수심도 끄떡없이 질주

미끄러운 길 핸들링만으로 조절

시트^쿠션 등 고급 자재로 만들어

투박한 외모에도 기본기는 충실

된 결과인데, 크고 무거운 짐을 싣는 화물차

나 정통 오프로더 차량에 주로 쓰였다. 견고

함을 앞세우는 만큼 자연스럽게 편안한 승차

감을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통나무 구간을

넘어온 순간 드는 생각은‘보디 온 프레임 맞

아?’승차감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기능을 터치식이 아닌 물리 버튼

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

화된 차량인 만큼 오작동 방지를 위한 직관적

조작이 가능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됐다.

질리지 않는 렉서스

이후 춘천의 한 카페까지 왕복 120㎞를 오

가며 도로 위 성능을 체험해봤다. 전장 5,095

㎜, 전폭 1,990㎜, 공차 중량 2.8톤의 육중한

몸집이 최대 464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풍절

음 같은 소음이나 진동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한눈에 봐도 고급 자재로 만든 티가

나는 시트백과 쿠션, 머리 받침대(헤드 레스 트) 등이 제 몫을 해내기 때문일 것이다.‘세 미아닐린 가죽’을 사용했다고 한다. 시트 리클라이닝 각도는 최대 48도까지 젖 혀진다. 다섯 가지 마사지 옵션도 제공된다. 없는 것보다 낫겠지만 몸의 긴장을 완전히 풀 어줄 정도의 기능은 아니었다. 트렁크 용량은 204리터, 뒷좌석을 접으면 대형 골프백 4개 정도는 들어갈 크기다. 얌전하게 타는 차가 아닌 만큼 외관은 투 박하다. 하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렉서스의 이 미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렉서스는“품격 있 는 세련미를 강조한 외관”이라고 자평한다. 화려하지 않아도 질리진 않을 것 같은데 호 불호는 갈릴 수 있을 듯하다. 트림은 총 세 가 지. VIP, 럭셔리, 오버트레일이다. 사전 계약된 200여 대 중 약 70%가 럭셔리 트림을 선택 했다고 한다.

1996년 LX 탄생 29년 만에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모델인 만큼 렉서스 팬들의 관 심이 높을 것 같다. 가격은 1억6,587만 원(5 인승 오버트레일 기준)부터 1억9,457만 원 (4인승 VIP 기준)까지. 트림에 따라 실제 구 입 시 2억 원대로 진입한다고 봐야 한다.‘어 디든 갈 수 있고, 어디서든 돌아온다’는 게 LX700h가 강조하는 가치인데, 가격을 생각 하면 반드시 돌아와야

마세라티‘그란투리스모 폴고레’

제로백 2.7초$ 스포츠카의 스릴 급가속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

상어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곡선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함께 이탈리아 고급

차 브랜드로 꼽히는 마세라티. 110년 역사의

이 회사가 만든 첫 전기차(EV)는 어떨까. 마

세라티 코리아가 3월 국내 출시한‘그란투리

스모 폴고레’는 마세라티가 잘 만드는 스포

츠 세단의 강점을 품은 EV라고 할 만하다.

4월 29일 서울 강남구에서 인천시까지 운

전한 이 차는 가속력은 물론 주행 안정감이

돋보였다. 무거운 공차중량(2,320㎏)에도 밟

으면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스포츠카의 재

미가 느껴진다. 제로백(시속 0㎞에서 100㎞

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2.7초를 뽐낸 다.

EV는 최대 토크(엔진의 회전력이 가장 강 할 때의 힘)에 도달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

리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 모터의 최대 토크가 처음부터 일정하게 높다. 이 때문에

운전 속도를 높이기 쉽다. 더구나 이 차에는 300킬로와트(kW) 전기 모터를 3개나 담았 다. 차체의 65%는 알루미늄 소재를 썼고 마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그네슘, 플라스틱 소재도 많이 썼다고 한다.

공기저항계수를 내연기관 모델보다 약 7%

개선했다. 그 결과 최고 출력 778마력(ps), 최

고 속도 시속 325km의 성능을 낸다.

차의 속도를 높이면 탑승자의 불안감은 커

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차는 급가속에도

불안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용수철처럼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부드

럽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듯하다. 배터리를

차량 아래쪽에 둬 무게 중심이 밑으로 향하

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차에는 LG

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실었다.

하지만 이 차는 배터리를 차량 하부 전체

에 두루 배치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실내 공 간을 더 넉넉하게 만들기 위해 T자형으로 배 터리를 뒀다는 설명이다. 앞쪽에는 더블 위시 본, 뒤쪽에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운전대를 좌우로 돌릴 때 차체의 반응은

빠른 편이다. 하지만 묵직한 주행감을 기본으 로 하다 보니 조향감도 스포츠카보다는 세단 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차의 겉모습은 마

세라티의 상징인‘넵튠(Neptune)의

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브로커에게

Andrew Suh

화성의 붉은 대지 아래에는 우리의 행성

에 대한 관점을 바꿀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화성 지각 깊은 곳

에 액체 상태의 거대한 물 저장고가 존재

할 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됐다.

화성 표면에는 오래전 강과 호수의 흔적

이 남아 있다. 그러나 행성이 지금처럼 건

조하고 추워지면서 이 물이 어디로 사라

졌는지는 과학자들의 오랜 의문이었다. 최

근 나사의 인사이트(InSight) 탐사선이 수

집한 지진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표에서

약 5.4~8킬로미터 아래에 존재하는 지층

에서 지진파가 느려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는 해당 지층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화성은 약 41억 년에서 30억 년 전

인 노아기(Noachian)와 헤스페리안기 (Hesperian)에 접어들면서 하천이 협곡

을 만들고 호수가 반짝이던 시기가 있 었다. 하지만 자기장이 사라지고

대기가 희박해지면서 표면

의 물은 대부분 사라졌

지각 속에 ‘숨은 바다’ 가 있다

다. 일부는 우주로 날아갔고, 일부는 극지

방의 얼음이나 광물 속에 갇혀 있다. 그러

나 이러한 방식으로는 과거 화성 전체를

덮었던 막대한 양의 물을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

과학자들은 이른 시기 운석 충돌로 생

긴 균열을 따라 물이 지각 깊숙이 침투했

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지표 아래의 더

따뜻한 온도에서는 물이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18년 착륙한 인사이트 탐사선은 고감

도 지진계를 통해 화성 내부의 진동을 감

지해왔다. 연구진은 전단파(shear wave)

라는 특정 지진파를 분석해, 지하에 물이

채워진 다공성 암석층이 존재할 수 있음

을 밝혀냈다. 이는 지구의 대수층과 유사

한 구조로, 화성 지각 속에 스펀지처럼 물

을 머금고 있는 층이 있다는 의미다.

이 수분 함유층(aquifer layer)은 지구의

남극 빙하보다 많은 양의 물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 물을 지구

전체에 펼치면 약 520~780미터 깊이의 바

다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됐다. 이

는 광물에 갇힌 물, 극지방의 얼음, 우주로

사라진 물의 양을 제외한 뒤 남은 사라진

물의 양과 거의 일치한다.

이 같은 분석은 2021년 발생한 두 건의

운석 충돌(S1000a, S1094b)과 2022년의

화성 지진(S1222a)을 계기로 가능했다. 이

사건들은 지각을 관통하는 지진파를 발

생시켰고, 인사이트 탐사선은 이 고주파

신호를 포착해 지각 속의 다양한 경계면

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하 5.4~8킬로미터

사이에 위치한 저속 전파층(low-velocity layer)을 통해 물이 가득 찬 암석층의 존재

가 추정됐다.

지구에서는 깊은 암석 속 물에서 미생

물이 생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성에서도

유사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고대 생태계의 흔적일 수도 있고, 미

래의 인간 탐사자에게는 식수와 산소, 연 료로 활용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화성에서 수 킬로미터를 굴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큰 도전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지표 아래 수분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유토피아 플라니티 아(Utopia Planitia)의 얼음 진흙 저장고처 럼 다른 지역에도 유사한 수분 저장소가 있을 수 있다. 현재의 데이터는 화성의 극히 일부 지역

5월의 트레일을 걷노라면 나무와 풀들이

파릇파릇 치장하느라 바쁘다. 이 초록들은

언제 활짝 피었다가, 언제 져야 하는지를 어떻

게 알까? 생물학자들은‘식물이 비슷한 시기

에 싹을 틔우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식물은 온도와 해가 떠 있는 시간 등의 여

러 조건을 감지해 싹을 틔운다고 한다. 여기

에 호르몬과 유전자, 다양한 물질의 작용이 관여한다. 이렇게 여러 조건이 합쳐 싹을 틔

우고 꽃을 피우지만 어렵게 피운 꽃도 대개

금방 지게 마련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처럼, 열흘 이상 피어 있는 꽃은 드물다. 벚꽃이나

개나리는 2주를 버티지 못한다. 우리 집 뒷마

당에 있는 목련도 일주일이면 꽃이 다 떨어진

다. 길에 피는 들꽃들도 지난주에 보이던 꽃

들이 벌써 져서 흔적조차 없어지기도 한다.

나는‘베스트뷰 트레일(Bestview Trail)’

이라는 곳을 자주 걷는다. 이 길은 노스

욕 근처에 위치한 포장 산책로인데, 가족

들이 함께 걷기 좋은 곳이다. 스틸스(Steeles Ave East)와 로렐리프 로드(Laureleaf Road South)의 샤퍼스 드럭마트 (shoppers drugmart) 옆(홍콩반점이 있는 플라자)에

주차하고 남쪽 방향으로 가면‘베스트뷰 파 크(Bestview Park)’사이로 트레일 길이 보 인다. 이 트레일을 따라 계속 걸어 남쪽으로

가면‘이스트 돈 파크랜드 트레일(East don parkland trail)’까지 연결된다. 천천히 걸으

면 왕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체력

에 따라 걷고 돌아오면 되기에 겨울철이나

비가 오는 날에 걸으면 좋다.

이 트레일 초입에 오래된 단독 주택들이

여럿 나란히 있다. 동네가 연륜이 있으니, 자

연히 사는 주민들도 나이가 지긋하시다. 이

런 주택들의 정원은 대개 특별히 꾸미지 않

은 듯 검소하게 잘 가꾸어 놓았다. 이 동네를

지나며 정성으로 가꾸어 놓은 수목과 꽃들

을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3주 전, 어느 집을 지나는데 정원수 밑에‘

푸쉬키니아(Puschkinia)’가 무더기로 20여

‘열흘

이상 붉은 꽃은 없다’

마치 별 모양 같다. 흰색

바탕에 각 중앙에 옅은 남청색 줄무늬 선이 잘 어울려 색이 매우 신비롭다.

개가 피어 있었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

해 다른 꽃들은 나올 엄두를 내지 구 못했을

텐데,‘너희는 용기를 내어 나왔구나’싶었

다. 올망졸망한 모습이 귀여워 휴대폰을 꺼

내 사진을 찍었다.

‘푸쉬키니아(Puschkinia)’는 키가 약

10~15cm까지 자라는 작은 구근 식물이다.

꽃은 이른 봄에 나며 꽃 한 자루에 3~6개의

꽃이 피고, 꽃잎은 마치 별 모양 같다. 흰색

바탕에 각 중앙에 옅은 남청색 줄무늬 선이

잘 어울려 색이 매우 신비롭다. 배수가 잘되

는 땅이나 나무 밑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추위에 워낙 강한 품종이라 고국에서는‘

시베리아 무릇’이라고 불린다. 구근은 10월

부터 2월 사이에 심고, 꽃은 3월부터 5월까

지 핀다. 잔디가 나오기 전에 푸쉬키니아 꽃

을 볼 수 있으며 꽃이 지고 나면 잔디가 감쪽

같이 위를 덮는다. 이 꽃을 볼 때마다 이미지가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르헨

티나 국기와 비슷했다.

나는 지난해 겨울부터 이 길을 매주 목요

일마다 걷는다. 목요일은 아내가 교회에서

라인댄스를 배우는 날이어서 내가 운전기사

▲ 무스카리(Muscari)는 봄에 항아리 모양 의 꽃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핀다. 포

도색 꽃봉오리에 흰 무늬가 들어가 있고, 5~10cm 높이로 자란다.

를 한다. 겨울철이 되면서 길이 미끄럽고 조

심스러워 바래다 주기 시작했지만, 나도 근

처 트레일 걷는 일에 재미를 붙여 날이 풀린

요즘에도 계속하고 있다. 트레일을 걷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걷

는 것 같지만, 사실 오만가지 잡스러운 생각

이 떠오르기도 하고, 여러 궁리도 있게 마련

이다. 딴생각에 빠져 걷다 보면 주위의 경관

도 무심히 지나치게 되고,‘언제 여기까지 왔

지?’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dalshin2000@daum.net

며칠 전, 등산 스틱을 꺼내 들고 공원으로 들어가는데, 3주 전에 보았던 푸쉬키니아가 보이지 않는다. 그 꽃이 있던 자리에는 보라 색 포도송이 같은 꽃이 자리를 차지하고

하며 자세히

꽃 이름이 뭐지?’, 구글로 찾아보니 무스카 리(Muscari)라 한다. 무스카리는 다년생 구근 식물로 봄에 항 아리 모양의 꽃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핀다. 속명인 무스카리(Muscari)는 그리스어 로‘moschos(사향 냄새가 나는)’로 꽃에서 사향 냄새가 나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 려졌다.

꽃말은 관대한 사랑, 실망, 말하지 않아도 통함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단다. 북미에서 는 블루벨(Bluebell), 포도 히아신스(Grape hyacinth)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백합과에 속한다.

포도색 꽃봉오리에 흰 무늬가 들어가 있 고, 5~10cm 높이로 자란다. 촉촉하고 배수 가 잘되는 토양을 좋아하고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란다. 향기가 있어 벌레들을 유혹하는 데, 특히 꿀벌들이 좋아한다.

무스카리를 심어본 어떤 블로거는“구근 식물은 다년생이어서 한번 심으면 그 자리에 피고 지고를 번갈아 하니, 생육 사이클을 배 우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추천을 한다. 그는“무스카리는 비옥한 땅에 심어져 있으면 추가로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며, “구근은 얇은 껍질에 쌓여 있지만, 그냥 심어 도 상관없다. 겨울에 추워야 꽃눈을 만드는 추식(秋植/가을에 심는) 구근이어서, 보통 겨울 따뜻한 날에 발아하고 새싹 상태로 아 주 더디게 자라니, 봄에 안 나온다고 공연히 흙을 파헤쳐 보실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다. 꽃은 피는 순간부터 시들기 시작한다. 즉, 절정의 순간은 언제나 짧아 찰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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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등의 에너지가 재생에너지로 만

든 전기로 100% 대체될 수 있을까? 여러 기

술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해결될 가능성이 점

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IEA 자료에 따르면 화석연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료(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이산화탄소를 발

생시키는 에너지원)의 60%가 운송, 산업, 난

방 등에 사용된다. 운송 부분은 최근 전기자

동차가 급속도로 발전되고 있어 조금씩 배출

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관련 과학의 발전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물

론 대형트럭이나 선박 항공기 등은 아직 순

수 전기만을 동력으로 하기 어렵지만 수소연

료 등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태양

광 패널 가격 못지않게 기술 발전 속도가 빠

르다. 또 가격도 놀랍도록 낮아지고 있고 안

전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휴대전화, 전기차 등을 비롯한 여러

가전제품에서 사용되는 리튬배터리는 성능

이 뛰어났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었다. 충전

속도가 느려 전기차의 장거리 이동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다. 또 주원료인 리튬, 코발트

등의 금속이 매우 희귀해 가격이 비쌌고 채 굴 과정에서 비인도적인 노동착취가 빈번하 게 발생했다. 게다가 채굴, 처리 과정에서 환 경오염도 많이 발생해 리튬이온 전지가 과연 탄소배출 문제를 덮을 만큼 좋은지에 의문이

제기됐다. 실제로 칠레의 리튬 삼각지대로 불 리는 아타카마 사막에 엄청난 리튬이 매장돼

있고 그곳은 원주민들과 플라밍고 등 희귀

동식물들도 많이 있는 곳이다. 여기에서 리튬

채굴이 시작되면서 이를 반대하던 원주민들

이 많이 죽임을 당하거나 추방됐다. 채굴을

위해 많은 물이 필요해 지하수를 뽑아 쓰다

보니 강이 메마르고 지층에 염분이 축적되고

정제에 들어가는 황산과 수산화나트륨 등이

인근 토양을 오염시켰다.

아프리카 콩고에서는 리튬 채굴을 위해 어

린이까지 비인도적 환경에 내몰아 채굴하는

곳도 생겼다. 또 채굴과 정제를 위해 많은 에

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이 에너지가 또한 석

탄발전소 등 화석연료에서 나온다. 그러니 리

튬 배터리의 실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동식물, 지구의 고통이 수반된 매우 비인도적

산물이다. 게다가 리튬 배터리는 충격을 받으

면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물속에 완전히 담 그기 전엔 그 주변의 모든 것을 태울 때까지 꺼지지 않는 위험성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배터리의 한계도 곧 극복될

가능성을 보였다. 중국은 4월 15일 이런 단 점을 모두 극복할 만한 수준의 2차 전지 안 전 기준을 발표했다.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 될 세부 기준은 먼저‘열 폭주 현상이 없어야

간헐 성을 갖고 있는 재생에너지 전기의 저장소로 서의 역할도 충분히 가능해진다. 물론 상용화 되기 전까지는 기술 발전에 여 전히 의심을 거둘 수 없다. 매년 개발되는 암 특효약에도 암 치료가 요원한 것처럼 실제 상 용화에서 또 다른 문제가 나올 수 있기에 기 술에 모든 희망을 걸고 지금 탄소배출을 마 음껏 할 수는 없다. 새로운 기술이 실제로 작 동하기 전까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 소 기업에 많은 지원을 하는 정부와 이들에 게 투자하고 있는 금융회사, 탄소 배출기업과 그들의 제품과 싸워야 한다. 다만 절망의 늪에서

Adobe Stoc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출간 한 달 만에 누

적 판매량 24만 부(전자책 포함)를 돌파했

다. 1년 내 초판(2,000~3,000부)을 소진하

면 선방했다고 보는 출판 시장 실정을 감안

하면 기록적 판매량이다.

책의 출판사 오마이북 관계자는 20일“

지금까지 종이책이 20만 부, 전자책이 4만

부 정도 팔렸다”며“지난달 15일 출간 후 판

매량이 좀 떨어지다가 5월 1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이 나면서 다시 올랐다”고 설명했

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4

월 2주차에 종합 1위로 시작한 책은 3주차

에 종합 2위, 4주차에 종합 4위로 차츰 떨

어지다가 대법원 선고 후인 5월 1주차에 종 합 1위를 탈환했다. 책 판매량이 통상 출간

후 2주까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것을 고

려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양상이다.

2018년 출간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요리책인‘밥을 지어요’역시 대선

국면을 지나며 역주행 중이다. 책은 지난해

6월까지 6년간 판매량이 약 5,000부에 머

물렀다. 그러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후보

가 변호사 비용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는 소식이 퍼지면서 김 여사의 요리책 판매 가 급등했다. 채 1년도 안 돼 누적 판매량 4

만7,000부(전자책 4,000부 포함)를 기록 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파기환송으로 논란

이 일자 당시 도서를 사서 인증하는 지지자 들의 움직임이 뜨거웠다”며“’밥을 지어요’

도 이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등해 요리 분

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신간뿐만 아니라 이 후보가 과거 출간한

책도 판매량이 급등하고 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 후보가 저자거나 번역 에 참여한(’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 구간

6권의 판매량(1월 1일~5월 19일)이 전년 동

기 대비 12배 올랐다.‘이재명의 나의 소년

공 다이어리(2021년)’‘그 꿈이 있어 여기 까지 왔다(2022년)’등이다. 절판됐던‘이

재명의 굽은 팔(2017년)’은 리커버판으로

얼마 전 재출간됐다.

총선·대선 등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이 책

을 내는 건 한국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정치

인 출판은 홍보와 합법적 선거 자금 모금을

위한 하나의 공식이 됐다. 책 판매량도 소장

가치나 수준과는 별개로 팬덤 규모에 연동

된다. 이 후보의 팬카페인‘재명이네 마을’

의 회원 수는 약 21만 명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정치인 의 저서 구매는 일정 돈과 시간을 들여 강 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대표적인 정치· 선거 참여 방식이 됐다”며“다만 짧은 시간 에

K 뮤지컬로

#. A는 출처가 불분명한 막대한 부를 쌓은

수수께끼 같은 남자다. 꿈은 단 하나. 가난 때

문에 헤어져 지금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옛 연인을 되찾는 것이다. 그는 호화로운 저

택에 살며 때때로 성대한 파티를 열어 부를 과시한다. 여자의 관심을 끌어 재회에 이르려

는 절박한 노력이다.

#. B는 A가 그리워하는 바로 그 여자다.

태어날 때부터 화려한 삶을 살았던 여자는

A가 아닌 부유한 남자와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은 불행하기만 하다. B는 부자가 돼 돌

아온 A와 위험한 관계를 맺고, 그를 위험에

빠뜨린 채 또다시 안정적 삶을 찾아 남편에 게로 돌아간다.

#. C는 B의 남편이다. 사랑을 되찾으려는

A의 여정에 가장 방해가 되는 인물이다. 상

속받은 재력을 당연시하는 C는 지위에 걸맞 게 상류층 B와 결혼했다. C는 상류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위선을 생생히 보여준다. 차별 적 발언과 폭력적 행동을 일삼으며 끊임없이

불륜을 저지른다.

A, B, C 세 사람 중 누가 가장 심각한 빌런 일까.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F 스콧 피

츠제럴드(1896~1940)의 1925년 출간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주요 세 캐릭터 제이 개츠비

와 데이지 뷰캐넌, 톰 뷰캐넌 등 결함이 있는

인물로 가득하다. 1920년대 재즈 시대 미국의

물질주의와 도덕성 타락을 고발한 소설답게

이들 캐릭터는 모두 도덕적 모호성을 지녔다.

캐릭터의 복합성은 이 작품이 시대를 초월

한 명작이 된 이유 중 하나다. 미국 문학평론 가 해럴드 블룸은 개츠비를“판단의 영역을

기묘하게 넘어선 인물”로 규정하기도 했다.

오늘날과 꼭 닮은 1920년대 물질주의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의 신흥 부자 제이 개츠비의 거친 인생 여정 을 그린다. 개츠비의 이웃이자 서부 출신인

닉 캐러웨이가 화자가 돼 개츠비와 주변 인

물의 이야기를 전한다. 본명이 제임스 개츠

인 제이 개츠비는 과거 데이지 페이와 사랑

에 빠졌지만 신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톰과 결혼한 데이지는 전통적 부자

(Old Money)의 공간인 이스트 에그에 산다. 개츠비는 신흥 부유층(New Money)이 모

인 웨스트 에그에 살며 맞은편 뷰캐넌 부부 의 집 끝 부두의 초록 불빛을 밤마다 바라본

다. 초록 불빛은 데이지와 연결되는 개츠비의

꿈,‘아메리칸 드림’이다. 불륜을 비롯한 뷰

캐넌 부부의 한심한 행태가 주변의 모든 것

을 망치고 개츠비는 총에 맞아 죽는다. 캐러

웨이는 개츠비의 비극적 죽음과 주변 인물들

드라마‘귀궁’‘지금거신전화는’등 혐관 클리셰로 시청자들 눈길 잡아

“초반 대립 긴장 유발, 몰입감 높여” “인간관계 어려움 반영한 것”분석

SBS 판타지 사극‘귀궁’에서 무녀 여리

(김지연)는 자신의 첫사랑 윤갑(육성재)의

몸에 깃든 이무기 강철을 증오한다. 자신의

할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한 악신(惡神)이

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궁궐

에 출몰한 팔척귀에 맞서면서 점차 서로

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반감이 호감으로 바뀌며 사랑에 빠지는, 이

른바‘혐관 로맨스’다.

‘혐관’은 혐오관계를 줄인 말로, 최근에

생긴 말이다.‘혐관’설정에 열광하는 시청

자들이 많아지면서‘혐관 로맨스’가 드라

마의 한 장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16부

중 8부까지 방영된‘귀궁’도 9%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1위를 달

리고 있고,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톱10

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립하던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설

정은 로맨스 드라마의 오랜 클리셰다. 그

럼에도 최근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드

라마 중 상당수가‘혐관 로맨스’다. 지난

해 말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오

르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지금 거신 전

화는’(MBC)과 올 초 시청률 12%를 기

록하며 인기를 끌었던‘나의 완벽한 비

서’(SBS) 속 주인공들의 관계도 그랬다.‘

<혐오관계>

제공

직원 유은호(이준혁). SBS 제공

지금 거신 전화는’은 정략 결혼한 후 애정

없이 살던 쇼윈도 부부가 한 사건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이야기다.‘나의

완벽한 비서’역시 헤드헌팅 회사 대표(한

지민)와 대기업 인사팀 직원(이준혁)이 처

음엔 인재 영입을 두고 갈등하다 점차 호감

을 느끼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나온 정

유미·주지훈 주연의‘사랑은 외나무다리

에서’(tvN), 서현진·공유 주연의‘트렁

크’(넷플릭스)에서도 주인공들은 미워하

다 사랑에 빠진다.

앙숙에서 연인이 되는 이야기가 계속 사랑받는 건 극적인 재미가 다양하게 분

포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초반 대립하는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긴장을 유발하는

동시에 옥신각신하며 주고받는 티키타카 로 재미를 더한다. 등 돌리고 있던 두 사람

이 호감을 느끼게 되는 감정의 변화 역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윤석진 충남대 국

어국문학과 교수는“‘혐관’서사는 주인

공들의 갈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혐관 로맨스’에선 상대에 대해 오

해하거나 섣불리 단정한 후 대립하던 두 사

람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서 인간관계에서 성장하는 모습도 자주 나 온다. 이는 최근 타인과 관계 맺기를 어려

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한국의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 석진 교수는“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통 이 보편화되면서 오해가 쌓이는 등 인간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 다”며“‘혐관’드라마는 그런 세태를 반 영하는 동시에 직접 만나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640 Bloor St.W. #204, Toronto (416)534-7711/Fax:534-7714

헤일리 비버는 플로레 플로레(Flore Flore)의

시그니처인 카 베이비 티셔츠에 허벅지가

살짝 붙는 블랙 플레어 팬츠를 입고 토템의

힐 플립플롭을 신었다. 가방은 더 로우의

라지 투 고 토트 가죽 백(Large To Go Tote)

을 들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베이스볼 캡

에 새카만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주었다.

가 붙은 걸로 보는 가설이 있다. 즉, '산(야생)에

대엔 얼룩덜룩 남루한 옷을 입고 거친 환경에서도

)로 길러지는데, 겨울철새인 야생 메추리가 그렇듯

린 '부등깃'으로 하얗게 옷을 갈아입고 있는 우리

로 쪼아보고, 그 옆에 몸을 웅크리던 모습도 그랬다. 홀로 심심하다는 듯 삐- 삐- 소리를 내다가 가까이 에서 말을 걸어주면 그걸 듣는 듯 조용해지는 지금

넓은 데서 친구들과 함께여야 좋지 않을까. 작은 생명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47초 시대,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회복법

알림 끄기·단일 작업·휴식이 열쇠

집중이 잘 안 되고, 다시는 책 한 권도 끝까

지 읽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몇 시간

씩 스마트폰을 스크롤하는 것이 유일한 탈출

구처럼 느껴진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한 화면에 집중할 수 있는 평균 시간은 2004

년 2분 30초에서 현재는 47초로 줄어든 것으

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4시간 뉴스, 세계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 끝없이 이어지는 스크

린 시간이 이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

적한다.

마이클 지프라 노스웨스턴 메디신 정신과

전문의는 "환자들이 이런 문제를 이야기할

때 무력감이나 자포자기의 감정을 자주 표현

하지만, 이런 습관은 바꿀 수 있고 주의력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의력을 되찾기 위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타이

머를 맞춰 놓고 다른 화면이나 기기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 보는 것도 한 가

지 방법이다.

우리는 어쩌다가 이렇게 산만해졌을까?

주의가 쉽게 흐트러지는 것은 본래 인간의 진화적 특성이다. 뇌는 주변 정보를 빠르게

걸러내고 위험 요소나 변화에 즉각 반응하도 록 설계돼 있다.

과거에는 풀숲의 움직임이 맹수의 위협을

의미했다면, 오늘날에는 끊임없는 속보 알림

과 휴대폰 알림 소리가 우리의 주의를 빼앗는 다.

스테이시 나이 위스콘신대학 밀워키 캠퍼

스 임상심리학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사람

들의 시간 감각을 뒤흔들고 스크린 사용 시

간을 급격히 늘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술만이 문제는 아니지만, 계

속 울리는 알림과 짧은 영상들을 수시간 소

비하는 습관이 집중력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나이 박사는 "우리의 주의력이 짧은 순간

에만 집중하도록 훈련돼 자연스러운 집중 주 기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인 휴식으로 뇌를 다시 훈련하라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휴식'이 산만해진 뇌

를 다시 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

고 말한다. 나이 박사는 30분 정도의 간단한

활동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

어 산책을 하며 주변을 관찰하거나 점심시간

에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는 하고 싶은 활동

목록을 만들어 두고 무작위로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도 있다. 간단한 요리나 명상, 공예, 야

외 산책 등 몸과 마음을 사용하는 활동이 좋

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스크롤하

는 것처럼 수동적인 활동이 아니어야 한다는

점이다.

신디 러스티그 미시간대학 인지신경과학

적이라고 경고한다.

나이 박사는 "한 번에 하나의 일에 집중하 고, 정해진 시간 동안 꾸준히 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러스티그는 '포모도로 기법'을 추천한다. 25~30분 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한 뒤 5분간 휴식하는

크리스티 가로팔로는 남편이 배에 난 점에

대해 언급했을 때 늘 있었던 것이라 생각했지 만, 옛 사진을 찾아본 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을 깨닫고 병원을 찾았다. 조직검사 결과

흑색종(멜라노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흑

색종은 피부암의 일종으로, 색소를 만드는 멜

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지 않았고, 10

대 시절 매주 태닝 기계를 사용하기도 했던

그는 다행히 림프절 수술을 받고 5년 가까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제는 자외선 차단

제를 꾸준히 바르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암 경고가 잘 알려

졌음에도 불구하고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

멜라노마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가로팔로처럼 젊은 시절 무방비로 햇

볕을 쬔 기억이 나중에 큰 위험이 되기 때문

에 청년층의 무분별한 노출을 우려한다.

이반 리트비노프 맥길대학 피부과 교수는

피부암과 흑색종이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증

가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멜라노마캐나다에

자는 뇌가 지루함을 느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을 찾게 되는데, 스마트폰처럼 끊임없

이 새로운 정보를 주는 기기가 가장 유혹적

이라고 설명한다.

러스티그는 불필요한 알림을 끄고, 특히 잠

들기 전에는 방해금지 모드를 활용하거나 스

마트폰을 아예 다른 방에 두는 것을 추천한 다.

멀티태스킹은 오히려 독이 된다

멀티태스킹이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비효율

비문학이나 '전쟁과 평화' 같은 책을 고를 필요는 없다. 로맨스 소설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차근차근 단계를 높여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중이 잘 되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기 마련이며, 일마다 요구하는 집중력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요한 것은 '의도적인 노력'이 라고 강조한다. 지프라는 "주의력은 근육과 비슷하다"며 연습하면 좋아지고, 쓰지 않으 면 약해진다고 말했다. 유희라 기자

따르면 2024년 환자는 1만 1,300명으로 지

난해보다 17% 증가했으며, 리트비노프 교수 팀이 BMJ 공중보건지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18~29세 캐나다인 60%가 두 시간 이상 햇

볕을 쬐지만 30~59세보다 선크림 사용률은

훨씬 낮고 햇볕에 덴 경험도 많다고 밝혔다. 겨울이 길고 추운 캐나다에서 여름이 오면 사람들이 햇볕을 즐기기 위해 무방비로 나가 과도하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모니카 리 밴쿠버 피부과 전문의는 선크림 이 암을 유발한다는

아타푸에르카 동굴에서 출토된 소녀뼈를 복원한 상상도.

유럽에는 언제부터 인류가 살았을까?

인류의 기원지가 아프리카이고, 아프리카

와 유럽은 인접 지역이니 당연히 일찍부터

살았을 것 같지만, 그동안 아시아보다 훨씬

늦은 시기부터 인류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 됐다. 또 유럽 지역 고인류 화석은 아시아 지

역 초기 인류(호모 에렉투스)보다 진화한 형

태였기에 이런 추정은 더욱 굳어졌었다.

하지만, 최근 이런 통념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오래된, 무려 14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고인류 화석

이 스페인에서 발견된 것이다. 놀랍게도 아시

아의 호모 에렉투스 화석과 비슷한 모습이 다. 유럽 초기 인류 거주 역사를 완전히 새롭

게 써야 할 판이다.

이 고인류들은 대체 누구이며 어떤 경로

로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확산됐을까? 또

아시아 지역 고인류와는 어떤 관계일까? 스

페인 아타푸에르카(Atapuerka) 유적은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인류 이동과 진화에

대한 지식에 새로운 질문을 제기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있는 고인류 유적

프랑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피레네산맥

을 넘어 스페인 북서부 부르고스시에 도착 하니 한밤중이었다. 이 지역은 매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산티아고 순례길’로도 잘 알

려져 있는데, 부르고스는 이 순례길의 중간

경유 도시 중 하나다.

부르고스시에서 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카스티야 이 레온 평원에 아타푸에르카 유 적이 있다. 사실 프랑스-스페인 국경을 따라 길게 자리 잡은 피레네산맥 인근에는 유명 한 역사 유적이 많다. 아타푸에르카 유적을

비롯해 동굴 벽화로 유명한 알타미라 동굴, 스페인 국토 수복 운동의 영웅 엘시드 장군

이 잠들어 있는 부르고스 대성당, 그리고 북

구석기~청동기 유물 무더기 출토

유럽 모든 인류 종 화석 남아 있어

1981년 후‘인류 진화 연구’메카

2022년에‘코끼리 동굴 얼굴뼈’

동아시아 지역 직립 원인과 비슷

阿^亞만 살았단 기존 학설‘흔들’

아프리카→유럽 어떻게 이동했나

지브롤터^보스포루스 해협 등 거론

입증할 유적 발견 못해‘미스터리’

쪽 해안의 소도시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 관까지 많은 여행객이 모여들 수밖에 없다.

유럽 인류 진화 연구의 메카

평원을 달리는 데 갑자기 수십 m 높이의 수직 절벽으로 이뤄진 좁은 통로가 보인다.

이 통로는 20세기 중엽 철로를 놓기 위해 팠

던 것이다. 통로에는 동굴이 노출돼 있는데

전체 동굴 길이가 4㎞나 되고 또 10곳 이상

에서 구석기~청동기까지 전 시대에 걸친 유

물들이 대거 발굴됐다. 1981년 처음 고인류

화석이 발견된 후 지속적인 조사가 이뤄졌 고,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 정됐다. 특히 유적군 중‘뼈의 구덩이’(Sima de los Huesos)에서는 하이델베르크인의 완전 한 두개골 등 무려 1,600여 점의 고인류 화 석이 발견돼‘죽음의 동굴’로도 불린다. 또 그란 돌리나(Gran Dolina)라고 불리는 동 굴에서는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마지 막 공동 조상격으로 생각됐던‘호모 안테세 소르’(Homo antecessor)라는 고인류 화 석이 발견됐다. 이렇듯 이곳은 지난 140만 년 동안 유럽에 살았던 모든 인류 종 화석이 남아 있는 유일한 유적으로, 유럽 고인류 진 화 연구의 메카다.

절벽 중턱에 드러난 동굴을 발굴하기 위 해 설치한 가설재는 마치 고층 건물 공사 현 장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발굴 시즌에 전 세 계에서 몰려든 젊은 고고학도들이

라졌다. 1856년 독일 네안데르 계곡에서 처

음 발견된 고인류(네안데르탈인) 화석은 지

중해를 중심으로 한 유럽·북아프리카, 그리

고 중근동(이란 이라크 등) 지역에 분포하는

데, 현대 유전자 연구 이전에는‘유럽인의 조

상이었을 것’으로 생각됐다.

네안데르탈인은 대체로 10만 년 전 이후

에 나타나는데, 이곳 아타푸에르카 유적에

서는 이보다 훨씬 앞선 호모 안테세소르(120 만~80만 년 전)가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왔

다. 지난 2007년 유적군 중 하나인‘코끼리 동굴’에서 12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턱뼈가 발견됐다. 안테세소르보다 훨씬 오래

된 모양이었지만, 종을 알 수가 없어 당시엔 그냥‘호모’라고만 일시적으로 분류했다. 그

런데 2022년에 이보다 2.5m 아래 지층에서

또다시 얼굴 뼈가 발견됐는데 이 뼈가 동아

시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직립 원인(호모 에

렉투스)과 비슷했다. 그리고 이 화석은 유럽

에서 가장 오래된 얼굴 화석(140만 년 전)이

됐다. 이 뼈의 애칭은‘핑크(Pink)’로 불리는

데, 대중 음악 사상 가장 성공한 앨범‘달의

어두운 얼굴’(Dark side of the Moon)을

발매한 영국 록 밴드‘핑크 플로이드’에서

따 왔다. 핑크의 발견으로 인해‘호모 에렉투

스 종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만 살았다’는

기존 학설이 흔들리게 됐다.

아프리카→유럽, 어떻게 건너왔을까?

유럽은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와

마주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지만, 유럽 인류

의 흔적은 아시아 대륙보다도 늦는다. 그렇

다면, 아타푸에르카에서 발견된 고인류는 어

떤 경로로 확산됐을까?

① 뼈의 방에서 출토된 호모 하이델베르겐 시스 두개골 5번.

② 그란 돌리나 동굴에서 출토된 어린이 뼈.

③ 사람의 정강이 뼈에 도살된 흔적들이 보 인다.

④ 2015년 당시 그란 돌리나 동굴 발굴 현장 모습.

식인 행위는 고인류학에서 종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그 진위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그런데 유적군 중 그란 돌리나 동굴에서 식 인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동굴 내 2평 정도의 좁은 면적에 잘게 부서진 고인류 뼈 들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 뼈들은 약 80만 년 전 호모 안테세소르에 속하는데, 총 22명분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 중 성인 이 아닌 10세 안팎의 뼈들도 6개체분이 포함 돼 있었다. 특히 처음엔 소년일 것으로 추정 했다가 최종‘11세 소녀의 뼈’로 확인된 것 도 있다.

그런데 이 뼈들에는 석기로

가장 먼저 스페인(유럽)과 모로코(아프리

카) 사이의 지브롤터 해협이 눈에 들어온다.

폭이 가장 좁은 곳의 거리는 14㎞지만, 수심

이 깊고 연륙된 적이 없는 바다다. 둘째, 중근

동과 유럽 사이의 보스포루스 해협(튀르키

예 이스탄불)은 어떨까? 해협의 폭이 750m

정도, 수심도 36~120m여서 빙하기에는 연

륙됐을 가능성이 있다. 가장 유력한 통로로

거론되지만 아직 인류가 이동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유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셋째, 조지

아 드마니시 유적의 위치를 고려하면, 흑해

를 반 시계 방향으로 크게 우회했을 가능성

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중간 지역에 유적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는 미스터리다.

인 행위는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으로 보인다.

아타푸에르카, 유네스코 정책을 바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는 역사 시 대의 멋진 건축 유적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선사시대 유적은 상대적으로 관광자원 으로서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각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아타푸에르카 유적이 이 목록에 오른 것은 매우 유의미한 사건이다. 이 유적의 등재를 계기로 스페인은 다른 많 은 선사시대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될 수 있도록 HEAD라는 새 프로젝트를 만 들었고, 그 첫 번째 회의를 아타푸에르카 유 적에서 개최한 것이다. 이 회의는 아시아 지 역의 선사시대 유산 등재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전곡선사박물관(경기 연천군) 에서도 개최됐지만, 전곡 유적은 아직도 세 계유산이 되지 못했다.

어린 소녀를 잡아먹었다?

제작서비스 웹사이트

한편, 부르고스시에는 아타푸에르카 유적 외에 스페인이 자랑하는 인류 진화 박물관 과 연구소도 있다. 스페인 국왕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조사가 이뤄져 이제는 스페인이 유

관리

전화문의 및 상담 (416) 787-1111 (ext.2)

온타리오 복권

역사의 출발점

▶ 온타리오 최초의 복권 윈타리오가 출시 50주년을 맞 아 현대적 버전으로 재출시될 예정이다. 언스플래쉬

“월요일엔 볼링, 목요일엔 윈타리오(Wintario)”온타리오 주의 첫 복권 게임은 이런

광고 문구와 함께 시작했다.

윈타리오는 1975년 5월 15일 목요일, 토론

토에 있는 온타리오 사이언스 센터(Ontario Science Centre)에서 첫 추첨 방송을 진행했 다. 1등 상금은 10만 달러였다.

윈타리오의 추첨 방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었지만, 방송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추

첨은 생방송으로 진행됐고, 매회 다른 지역

사회를 방문해 현장에서 진행됐다. 온타리오

복권공사(OLG, Ontario Lottery and Gaming Corporation)에 따르면, 윈타리오가 운

영된 15년 동안 총 647회의 생방송 추첨이

이뤄졌다. 마지막 추첨은 1990년 1월 4일, 온 타리오 복권공사 본사가 세워지고 있던 수세

마리(Sault Ste. Marie)에서 진행됐으며, 이후

게임은 종료됐다. 온타리오 복권공사는 1999

년, 온타리오 카지노공사와 합병하면서 현재

의 OLG로 이름을 바꿨다.

초창기 윈타리오의 추첨은 격주로 진행됐

1,000달러, 100달러, 10달러와 무료 티켓 책 자 등 다양한 상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당시 당첨 확률은 18분의 1이었다. 온타리오 복권공사는 티켓 판매 수익을 주 정부에 전달해 공공 목적에 사용되도록 했다. 1975년 첫 해에만 4,200만 달러가 각종

다. 첫 회차인 5월 15일 추첨을 위한 티켓 판

매는 4월 17일부터 시작됐으며, 6,180개 판

매처를 통해 210만 장 이상이 팔렸다. 현재처

럼 온라인 단말기를 통해 판매되는 방식과는

달리, 당시에는 5장씩 묶은 책자 형태로 인쇄 된 티켓을 소매점에 배포해 판매했다. 티켓

가격은 장당 1달러였다. 초기의 윈타리오는 큰 인기를 끌어 매월 두 번째 목요일 밤이 '윈

타리오의 밤'으로 알려질 정도였으며, 197576 회계연도에만 1억 달러의 티켓 매출을 기

록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추첨은 프레드 데이비

스(Fred Davis)와 페이 댄스(Faye Dance)가

진행을 맡았으며, 이 방송은 매년 1만 400킬

로미터 이상을 이동하며 온타리오 전역의 카

운티와 지역구를 방문했다. 프로그램은 15년

간 운영되며 지구를 아홉 바퀴 반 돌 수 있는

거리인 약 38만 킬로미터를 이동했다.

운영 2년 차부터는 상금 규모가 확대됐다.

매 회차 10만 달러 상금이 한 명이 아니라 다

섯 명에게 돌아갔으며, 보너스 상금도 도입

돼 총 상금 규모가 100만 달러로 늘었다. 이

로 인해 1976-77 회계연도에는 매 회차 티켓

의 95%가 판매됐다. 이후 추첨은 주간으로

바뀌었다. 1979년에는 티켓 디자인이 새로워

졌고, 10만 달러, 2만 5,000달러, 5,000달러,

구입하고 지역 문화를 탐색하는 데 활용됐다. 온타리오 복권공사는 이후 다양한 신규 복 권 게임을 출시했다. 1976년에는 다른 주 복 권기관과 협업해 5달러짜리 프로빈셜(Provincial) 게임을 도입했고, 1978년에는 전 세 계 최초의 온라인 복권 게임인 로타리오(Lottario)를 출시해 소비자가 번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980년에는 슈퍼 로토(Super Loto), 1982년 6월에는 전국 복권 게임 로토 6/49가 출시됐다.

OLG는 로토 6/49의 성공과 함께 매년 새 복권 게임이 출시되고 소비자 취향이 변하자, 기존 윈타리오 게임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 게임은 1990년 6월 4일 공식적으로 폐지 됐지만,‘윈타리오’라는 이름은 사라지지 않 았다.

OLG는 이후 윈타리오 엑스트라(Wintario Extra)라는 인스턴트 복권을 도입해 1996 년까지 운영했고, 2010년에는 한정판 윈타리 오를 선보였다. 2015년에는 윈타리오 40주년 을 기념했다.

올해 여름, OLG는 윈타리오 50주년을 기 념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 되지 않았다. OLG 대변인 토니 비톤티(Tony Bitonti)는 고객들을 위한 새롭게 재구성된 윈타리오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책상에서시작해키워간 크리에이터유집이의공간

서재에서 써 내려간 또 다른 미래

데스크테리어 분야에서 자신만의 인지

도를 확보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유집이(@ u_zip_e). 3.1만 팔로워, 릴스 누적 조회수

2000만을 달성한 인기 인플루언서다. 피드

에 올라온 몇 가지 게시글만 봐도 그의 범상

치 않은 취향이 느껴진다. 당연히 본업은 브

● 책상 위에서 번져나간

취향이란 내면에서 소리 소문 없이 쌓여가다, 비로소 마땅한 타이밍이 왔을 때 세상 에 찬란히 발현되기도 한다. 바로 이 집의 주인인 유대광 씨처럼. 작은 책상에서 시 작해 더 큰 세계로 확장해 가는 크리에이터 유집이의 감각적인 공간.

▲ 공대 출신이자 영어학원

랜드 마케터가 아닐까? 예상할 정도로 감도 높은 사진과 영상들. 그런 그가 영어학원 부 원장이라고 자신의 직업을

였지만 미처 그것을 업으로 삼을 용기는 내

지 못했다고.“당시에는 사진을 찍거나 영상

을 만드는 게 철없는 행동이자 사치처럼 느 껴졌어요.”좋은 직장과 안정된 미래를 위해

달려가던 또래들, 그들과 비교하며 마음속

에 떠오른 작은 꿈을 접던 시절. 그럼에도 누

나가 선물해 준 DSLR 카메라는 주어진 일상

에 답답함을 느낄 때마다 돌파구가 되어주

었다.“대학교 친구들이 저를 이렇게 기억해

요. 시험 공부하다가 답답하면 카메라 하나

들고 훌쩍 떠나버리는 특이한 애.”그 이후

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주 우연한 계

기로 본업 같은 부업을 시작하게 된다.“2023

년 11월이었어요. 친구들이 선물해 준 꽤 그

럴듯한 책상 하나가 생기고 나니, 공간을 채

우는 재미에 빠지게 됐죠.”그렇게 시작한 작

은 기록과 성장이 쌓여 지금의 그가 됐다. 어

느새 먼저 협업을 제안하는 브랜드도 많아 졌다.“스스로 끈기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

는데, 좋아하는 일을 찾으니 다르더라고요.”

김잔듸

서재에서 또 다른 자아인 ‘유집이’를 발

견한 유대광 씨. 데스크테리어 포스팅을 올

릴 때마다 작은 성장이라도 어딘가에 녹이

려 애쓴다.

리빙센스 김잔듸

땅이 생기고 집주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설레잖아요.

건물을 짓고 싶고, 꽃도 심고 싶고요.

그런 마음을 가장 빠르고 쉽게, 그리고 상징적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책상’이죠.

결혼식을 앞두고 아내와 함께 작년 11월 꾸린 신혼집. 이곳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거

주하던 시기에는 차마 손댈 수 없었던 공간

들까지 그의 취향을 온전히 담을 수 있게 됐

다. 집에서 가장 큰 방을 데스크테리어가 중

심이 되는 서재로 꾸미고, 거실 인테리어에

도 도전하며, 작은 홈 카페 공간까지 마련해

더 확장된 일상을 기록 중이다.“유집이 활동

덕분에 아내가 선뜻 침실로 쓰던 큰방을 서

재로 쓰라고 양보해 주었어요.”작은 책상에

서 시작한 기록이 이처럼 새로운 공간으로,

나아가 거실 인테리어까지 확장되면서 그의

세계도 함께 넓어졌다. 추구하는 스타일 역

시 변화를 맞았다.“인테리어 전문가는 아니

다 보니, 처음에는 실패 확률이 적은 화이트

톤으로 데스크테리어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마음속에는 늘 우드 인테리어에 대한 갈증

이유로 장기 협업을 제안하는 브랜드도 많아 졌다.“요즘은 사람들이 딱 보고‘이건 유집 이 공간 같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해주시는 데 그게 많이 뿌듯하죠.”책상 하나에서 시 작된 작은 세계가, 이제는‘유집이’라는 이름 을 담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작 년 연말에 잡지 촬영을 버킷리스트로 세웠 는데, 오늘 이렇게 이뤘으니 정말 신기해요. 언젠가는 소셜미디어에서 기록한 성장 이야 기를 모아 책으로 내고 싶다는 꿈도 꾸게 됐 죠.”과거의 자신처럼 남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것에 무기력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동기부여 가 되는 작은 성장을 책으로 기록하는 미래 도 그려본다.“학원 부원장이라는 본업만큼 이나, 점점 유집이의 비중도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진심으로 즐기고 사랑 할 수 있는 일을 만나 유대광 씨는 주저 없이 걸어간다.

작은 성장이 차곡차곡 쌓인 공간

이 있었죠.”광고 촬영을 위해서는 화이트가

더 무난하고 다양한 브랜드와도 쉽게 어울리

지만, 월넛과 우드 톤을 중심으로 공간을 채 워나간 지금, 오히려 스타일이 뚜렷해졌다는

* G9/10 Science

* 법률 상담, 문서작성 - 합리적인 비용 * 근로기준법, 임대차, 소액재판 ($35,000 이하), 등

서명인증…

* Certified Translator EN-KO (ATIO) * 계약서, 법률, 의료, 세무, 유언장 - 공문서/사문서

mjpark.paralegal@gmail.com

Eglington/Bayview + Leslie

•33 Frederick Todd Way

•2023년 built

캐나다 전역의 하수 관리 시스템이 이른바

'물에 녹는 물티슈'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으

며, 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도 값비싼 배관

수리비를 물게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제품들은 '플러시블(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도 안전함)'이라고 불리지만, 일부 연구

에 따르면 실제로는 하수도에서 분해되지 않

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지자체는 이른바 '물에 녹는 물티슈'

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연구 결과, 많은 물티

슈가 화장지처럼 분해되지 않고 오히려 배관

에 엉겨 붙어 대규모 덩어리를 형성해 도시

와 가정에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주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 업계를 대표하는 한 무역 단체는 소비

자 보고서에 "플러시블 물티슈는 변기에 버

려도 안전하며, 막힘의 원인은 플러시블이 아

닌 물티슈나 기타 이물질 때문"이라고 주장

했다. 하지만 소비자 보고서는 별도의 연구를

통해 '플러시블'이라는 표시가 붙은 물티슈

라도 배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보고서의 실험에서는 화장지가 물

에 담겨 휘저어지자 빠르게 풀렸지만, 같은

실험을 플러시블 물티슈에 적용했을 때는 전

혀 풀리지 않았다.

이전 실험에서도 연구진은 물티슈가 물속

에서 10분이 지나도 풀리지 않자 실험을 중

단했으며, 믹서기로 10분 동안 돌려도 여전

히 형태가 유지됐다.

소비자 보고서의 안젤라 래시브룩은 "플러

시블 물티슈는 완전히 분해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뿐 아니라 수질과 해양

생물에도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일부 제품은 이제 소비자에게 물티슈를 변

기에 버리지 말라는 경고를 별도로 표기하고

있다. 프레지던트 초이스 아기 물티슈는 변기

에 버리지 말라는 표시가 있다.

물티슈 대신 더 친환경적이고 배관에도 안

전한 대안으로는 팬데믹 동안 인기를 끈 간

편 설치형 비데 시트가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변기 시트를 대체해 설치

할 수 있으며, 변기의 수도 라인을 그대로 사

용하고 일부 제품은 콘센트에 꽂아 사용할

수도 있다.

래시브룩은 "대부분의 제품이 조절 가능

한 노즐, 온열 시트, 따뜻한 물 기능을 기본으

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토론토시도 플러시블 물티슈를 변기에 버

리지 말라고 당부하며, 가정 내 배관 막힘, 지

하실 침수, 도시의 배관과 수처리 시설까지

손상될 수 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

고하고 있다. 유희라 기자

•2 베드룸 + 2 화장실

•인기 높은 Leaside 지역 (Excellent 학군) •Sunnybrook hospital, Sunnybrook Park 인접

$775K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문의 요망) SOLD IN 10 DAYS

Heyeon Park

美구글 연례 개발자 대회 가보니

추론 능력 갖춘‘AI모드’출시

대화하듯 검색^후속 질문도 “전면 재구성$ 역대 가장 강력” ‘검색은 구글’사수 위해 총력

여러가지 도구 함께 사용하는 ‘에이전트’기능도 향후 접목

을 측정해주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링 구입

을 고민 중이다.‘숙면용 베개나 매트를 이용

하는 게 낫다’는 권유도 솔깃하다. 지금까지

는 검색창에 스마트워치, 스마트링, 베개 등

을 일일이 검색하고 스스로 비교했다. 앞으

구글이 만든 역대 가장 강력한 AI 검색 경 험”이라며“검색의 전면적인 재구성”이라고 강조했다.

AI 모드는 구글이 지난해 공개한‘AI 오버 뷰’를 발전시킨 것이다. AI 오버뷰 역시 구글 의 AI 모델‘제미나이’를 바탕으로 구동되지

로는 달라진다.“스마트워치, 스마트링, 숙면 용 베개를 가격과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비 교해서 추천해줘”라고 검색하면, 인공지능 (AI)이 A씨를 대신해 비교하고 추론한다.“ 근데 깊은 수면을 취하면 심박수는 어떻게 변하는 거야?”처럼 갑자기 떠오른

만, 웹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서 보여 주는

데 그쳤다. 제품 비교 분석과 같은 요청은 물

론 후속 질문도 불가능했다. 반면 AI 모드는

챗GPT처럼 긴 자연어 질문도 이해하고, 글

뿐만 아니라 지도나 그래픽으로도 답하며,

후속 질문에도 반응한다. 뉴욕타임스(NYT)

는“지난 20여 년간 구글 검색 결과는‘10개

의 파란 링크’로 상징돼 왔다”며“그러나 (AI

모드 도입으로) 챗봇과 보다 비슷해졌다”고

전했다.

구글 검색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바뀌는

건 AI 검색 부상에 따른 위기감 때문으로 읽

힌다. 구글 검색은 20년 넘게 세계 검색 시장

을 장악해 왔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점유율

이 90% 아래로 떨어졌다. 정보를 얻고 싶을

때 검색창 대신 챗GPT 같은 챗봇 대화창을

찾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 결정적 원

인으로 꼽혔다. 최근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

자인 에디 큐 부사장도“사파리(애플 웹브라

우저) 4월 검색량이 처음으로 줄었다”면서“

사람들이 AI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 라고 말했다. 구글의 AI 모드 도입은 이런 시

대 흐름에 맞춘 변화라 볼 수 있다. NYT는“ 구글은 경쟁자들이 자사 검색 사업을 위협

하기 전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전략을 택했 다”고 평했다.

피차이 CEO는 이날“향후 AI 모드에는

에이전트 기능도 접목될 예정”이라고 밝혔 다. 그는“에이전트(Agent)란‘고도의 지능’ 과‘도구에 대한 접근성’이 결합돼 이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

이라고 규정했다. 단순히 똑똑한 것을 넘어 여러 가지 도구를 직접 사용함으로써 사람

이 원하는 일을 완벽히 대신할 수 있는 시스 템이 에이전트라는 뜻이다. 앞으로 에이전트 가 AI 모드와 합쳐지면 더 복잡한 명령도 가

능해진다. 예를 들어“이번 토요일 메이저리

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 하단 좌석 중 저렴한 티켓 2장을 찾아줘”라고 검색할

경우, AI가 여러 티켓 구매 사이트에서 실시

간 가

격과 잔여

석 등을 분석한

다음 이용자에게 적 합한 티켓을 골라 보여주

게 된다.

아울러 구글은 웹브라우저에

서 작동하는 에이전트‘프로젝트 마리

너’를 이날 처음 공개했다. 프로젝트 마리

너는 항공권 예약, 쇼핑 비교, 블로그 작성 같

은 작업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고, 한 번에

최대 10개 작업까지‘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프로젝

트 마리너는 미국 내 유료 가입자부터 이용

할 수 있다. 구글은“프로젝트 마리너는 향

후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에 통합될 예정”이

라며“다가올 AI 에이전트 시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글^사진 이서희 특파원

‘스마트 안경’낀 창업자 브린

20일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 설치된

구글의 스마트 안경 체험 부스에서 구글 공

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스마트 안경을

체험하고 있다. 구글은 이날 연례 개발자 대

회(I/O)에서 확장현실(XR) 기반의 스마트 안 경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과 시제품을 공개

했다. 새 안경의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디

자인은 한국 선글라스 업체 젠틀몬스터와

미국 안경 브랜드 와비 파커가, 소프트웨어

는 구글이 맡는다.

“우리 회사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 픽) 5급을 따면 (자격증 유효 기간인) 2년간

매달 400만 동(약 22만 원), 6급을 취득하면 600만 동(약 33만 원)의 수당을 지급해요.

오늘 시험을 잘 봐서 꼭 6급을 따고 싶어요.”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 다이남대에서 열

린 토픽Ⅱ(중·고급) 시험 현장. 이곳에서 만난

팜프엉니(27)는 손때 묻은 한국어 교재를 품

에 안고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 북부 박닌성( 省)의 한 한국 기업에 다니는 그는 이날 오후

12시 40분 시험을 위해 오전 9시부터 하노

이에서 약 40㎞ 떨어진 박닌에서 오토바이

를 타고 두 시간 넘게 달려왔다. 그는“한국

어 실력이 좋으면 한국 출장 기회도 생기고

더 나은 회사로 옮기기도 쉬워진다”며“베트

남에서는 한국어가 최고 경쟁력”이라고 강 조했다.

이날 시험장은 그처럼 한국행을 꿈꾸며 한국어 시험에 도전하는 응시자들로 발 디

딜 틈조차 없었다. 팽팽한 긴장감과 뜨거운 열기,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감독관의 날 선

시선까지, 현장은 마치 수능 고사장을 방불 케 했다.

“한국어는 경쟁력”… 시험 열기 후끈

토픽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측정· 평가하는 시험이다. 1~6등급으로 나뉘며, 한 국 대학 진학과 졸업, 한국 기업체 취업 등에 활용된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주

관한다. 2023년 기준 세계 80개국에서 42만

명이 응시했다.

1997년 첫 시험 이후 11일로 꼭 100회째 를 맞았다. 특히 베트남은 토픽에 대한 관심

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해 응시자

수는 6만2,985명으로 2020년(1만5,912명)

보다 4배나 늘었다. 열기는 코로나 기간에도

식지 않았다. 이날도 베트남 전역에서 토픽Ⅰ

(초급·오전)과 토픽Ⅱ(오후)에 각각 8,390명

“영어하면임금 2배, 한국어는

3배”$

작년 응시자 수 6만명, 매년 급증세 접수 경쟁 치열해 대행 맡겨 등록도 韓기업과 업무 협력 등 한국어 필수

씩, 1만6,000명의 현지인이 시험을 치렀다.

수도 하노이 시험장 3곳에서만 7,800여 명

이 몰렸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베트남 토픽 응시 수요는 매우 높다. 지난해

에도 북부에서 4만 명, 호찌민 등 남부에서

2만 명이 몰렸다”며“시험을 보려는 사람이

많아 시험장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시험 접수 경쟁도 치열하다. 한 대학생은

“2년 전부터 시험을 보려 했지만 두 차례나

등록에 실패했다”며“결국 토픽 등록 경험이

많은 어학원에 수수료 10만 동(약 5,500원)

을 주고 대행을 맡겨 겨우 시험을 볼 수 있었

다”고 회상했다.

한국어 열풍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영화가 세계

적인 인기를 끌면서‘한국어=한류’라는 공

식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도 자연스레 늘었다. 그러나 베트남에

서의 상황은 결이 조금 다르다. 베트남에 진

출한 한국 기업만 1만여 개, 이들과 협력하는

현지 기업도 수없이 많다. 이 같은 회사에서

일하려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들도 적지 않

다. 무엇보다 한국어는‘돈’이 된다. 베트남

대졸 초임은 800만 동(약 44만 원) 안팎이지

만, 한국어에 능통하면 기대 급여는 1,600만 ~2,000만 동(약 87만~110만 원)까지 뛰어

오른다.‘영어를 구사하면 임금이 2배, 한국 어를 하면 3배’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제조업 분야 취업 시험 경쟁률 7대 1 취업을 위한 한국어 학습 열기는 산업 현 장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2004년 도입 된 고용허가제(EPS)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저숙련 외국인력 도입 핵심 제도로,

베트남이‘토픽’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EPS 토픽’ 이다. 제조업 분야 기준 200점 만점에 110점

(농업은 80점) 이상 성적을 얻어야 2차 기능

평가에 응시할 수 있다. 이후 건강검진과 범

죄 사실 확인을 거쳐야 한국에서 일할 수 있 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어 시험은‘한국행

1차 관문’이자‘최소 요건’인 셈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산업인력공단 베

트남 EPS센터에 따르면 올해 고용허가제 한 국어능력시험(EPS-TOPIK)에는 제조업 2만 1,343명, 농·축산업 1,440명이 지원했다. 올

해 선발 인원이 각각 3,000명과 300명인 점

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7대 1, 5대 1에 달한다.

이유 역시 명확하다. 수입이 더 낫기 때 문이다. 베트남 외교부가 지난해 10월 발간

한‘베트남 이민 개요 2023’보고서를 보 면, 2017~2023년 세계 각국의 베트남 노동 자 중 한국 취업자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한국에서 일한 베트남인의 월평균 임금은

1,600~2,000달러(약 227만~283만 원)로, 2 위 일본(1,200~1,500달러)보다 약 33% 높 은 수준이다.

지난 5일 하노이 한 학교에서 진행된 EPS토픽 시험에도‘코리안 드림’을 좇는 응시

자 7,900명이 몰렸다. 북부 박장성 출신 쩐티 항은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지금 월

1,200만 동(약 66만 원)을 벌고 있지만 한국

농촌에 취업하면 수입이 최대 4배까지 뛴다”

며“한국어 시험만 붙으면 한국행은 반쯤 성

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무늬만 유학생’짙은 그늘

뜨거운 한국어 열기 이면에는 그늘도 존재 한다. 대표 사례는 학업 목적 유학 비자를 이

용한 불법 취업이다. 학위 과정 유학(D-2) 비

자나 비학위 일반연수(D-4) 비자를 받고 한

국에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약 6개월의

어학 교육을 받은 뒤 주 25시간 이내, 음식점

이나 카페 등 제한된 업종에 한해 시간제 취

업(아르바이트)이 가능하다. 유학생의 경제

적 자립을 돕고 소상공인의 인력난을 해소하

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애초부터‘취업’을 목적으로 한국

어를 배우고 한국 대학 진학을 수단 삼는 경

우도 있다. 베트남에서 초급 한국어 시험인

토픽Ⅰ이 치러진 11일 오전, 시험장인 하노이

마리퀴리 중고등학교에서 만난 A(20세)는

토픽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도 입학 가능

한 한국 지방대로 유학간 뒤 아르바이트로

돈을 많이 버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먼저 한국에 유학 간 지인이 한국 공장과

건설 현장, 식당, 마트 등에는 일할 사람이 없

어 외국인이 일할 기회가 많다고 했어요. 저

녁에만 일해도 월 2,000만 동(약 109만 원),

종일 일하면 4,000만 동(약 219만 원)도 벌

수 있대요. 물론 입학하면 수업은 듣겠지만,

유학 센터에 내는 수수료와 한 학기 등록금, 예치금(유학경비 보증금)을 위해 대출받는

비용을 고려하면 1억~1억5,000만 동(약 546 만~819만 원) 정도 드는데 이 돈을 메우려면

(공부보다) 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학생 비자로 건설 현장에 취업하는 것은 불법이다. 학기 중 허용된 시간을 초과해 일

하는 것도 금지된다. 그러나 A의 구상처럼

편법 취업은 비일비재하다. 사회관계망서비

스(SNS)는 이런 불법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

는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 13일 7만 명 이상

가입한 한국 내 베트남 유학생 페이스북 그

룹에는‘경기 OO대학으로 유학 가려는데

근처에 일자리가 많은가’같은 질문이 이어

졌다. 학교 교육 수준이나 학비보다 아르바

이트 정보를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다.

불법 취업을 권유하는 게시물도 넘친다.‘

불법 체류자 환영’은 물론“공장으로 도망가

면 돈 더 벌 수 있다”는 식의 유혹도 공공연

하다. 서울 소재 유학원 부장은“동남아시아

출신 유학생들이 한국에 유학 비자로 들어

와 아르바이트만 해도 자국에서 버는 돈의 네다섯 배를 번다”며“지방으로 갈수록 수업 은 뒷전이고‘무늬만 유학생’이 불법 체류로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 어 공부와 한국 유학이 당초 목적과 변질된 수단으로 악용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규정을 어긴 취업활동보다 학교 수업에 충실했을 때 얻는 이점이 크도록 제 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창 원 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지역 거주 를 요건으로 한 학업·취업 연계 비자를 신설 해 유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지역 산업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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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 콘도들$

레노베이션도

매각도‘딜레마’

토론토 도심에는 작은 콘도 유닛들이 고

층 타워를 이뤄 블록마다 촘촘히 들어서 있다. 그러나 공급은 급증하고 수요는 줄어

들면서, 캐나다 주요 도시 전반에서 콘도

매매가 부진한 가운데 가장 팔기 어려운 유

닛은 단연코 소형 유닛이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동안 토론토 지역의 콘도 매

매 중 원룸과 1베드룸 유닛이 20%를 차지

했으며, 반면 1베드룸+덴, 2베드룸, 2베드

룸+덴 같은 더 큰 유닛이 전체의 72%를 차

지했다.

렌트 시장에서도 1베드룸 유닛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렌트 정보 사이트

렌탈스(Rentals.ca)에 따르면, 토론토의 1베

드룸 평균 월세는 전년 대비 5.8% 하락했

으며, 다른 캐나다 도시에서는 이 하락폭이

더 크다.

존 파살리스 토론토 기반 부동산 중개인

은 현재 시장에서 원룸과 스튜디오형 소형

유닛이 가장 팔기 어렵다고 말한다.“특히 550평방피트(약 51제곱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유닛은 수요가 매우 낮다”고 설명했 다.

크리스토퍼 와인 온타리오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이퀴턴 디벨럽먼트(Equiton Developments) CEO는 이러한 추세가 수년 간 지속돼 왔다고 말한다. 그는“가격 면에 서는 작은 유닛이 유리하지만, 거주에 적합 하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며“업계가 너무

많은 소형 유닛을 지었기 때문에 이제 시장

은 다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소형 유닛을 되팔거나 임대해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했지

1베드·스튜디오형 수요 급감 550평방피트 이하, 거래 거의 없어

만, 최근에는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구매자들이 늘면서 업계는 소형 평면 위주

의 공급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

은 기존 유닛을 대형 유닛으로 전환하는 것

이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공사 단계에 따

라 매우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한 다.

구조적 한계 와인은 건물의 설계 단계에 따라 유닛 면

적을 재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건물 구조를 조정

한 바 있으며, 이는 이퀴턴뿐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건물이 완공된 이후에는 이러한

변경이 훨씬 어렵다. 기존 콘도 소유주가 두

유닛을 합치려 해도 마찬가지다.“이 경우

이미 완성된 공간을 해체하고 레노베이션

하는 작업이다. 단순한 구조 변경이 아니라

기계설비, 전기, 배관 등 전체 시스템에 영

향을 미친다”고 와인은 설명했다.

특히 12층 이상 고층 건물의 경우 구조

지지 벽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벽을 허무

는 작업이 더욱 어렵다. 그는“이 정도로 복

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은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중간 정도 높이의 건물은 철재나 목재 벽

일 가능성이 있어 일부 조정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시간과 자재 낭비가 발생한

다. 예를 들어 두 유닛을 합치면서 한쪽 주

방을 철거해야 한다면, 그대로 쓸 수 있었

던 가구나 자재는 모두 폐기처리된다.

파살리스에 따르면 고급 콘도 시장에서

는 유닛을 합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일반 구매자가 이미 입주한 두 유닛을 동시에 구

매해 합치려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

가능하다.“합치기 적합한 유닛 두 개가 같

은 시기에 동시에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사

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재정적 문제와 행정 절차 구조적 제약 외에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닛 병합은 실익이 없다. 파살리스는 작은

유닛일수록 평방피트당 가격이 더 높게 책

정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두 개의 작은 유닛

을 사는 데 약 120만 달러가 들고, 여기에

병합 공사 비용까지 더하면, 같은 돈으로 토

론토 시내에 반단독주택(semi-detached

house)을 구매하거나 기존에 큰 평면으로

지어진 콘도를 사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결국 유의미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작

은 유닛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큰 유닛

의 가치는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헬렌 스톱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

건축과학 조교수는 설령 구매자가 비용과

공사를 감당할 의지가 있더라도, 콘도 건물

내의 관리 규정상 리노베이션 허가를 받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콘도는 공동 소

유 구조로, 모든 대규모 공사는 콘도 이사

회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사전분양 단계나 비

어 있는 건물을 전체 매입한 후에야 가능하 다고 스톱스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소형 유닛은 어떻게 될까? 스톱스는 시간이 걸릴지라도 소형

짓도록 방치한 결 과가 지금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용적률 인센티브(density bonus)'를 제공하거나, 더 큰 유닛을 포함한 콘도 개발에 대해 개발부담금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개발업계의 변화 시도 개발사들도 수요 변화에 맞춰 대응 중이 다. 와인은 이퀴턴의 토론토 퀸스웨이 875 번지(875 The Queensway)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이미 승인과 설계가 끝난 상황 에서 다시 구조를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27년 입주 예정이며, 기존 179세대에서 152세대로 줄이는 대신 각 유닛을 약 10%씩 넓혔다. 그는“지금 수 요에 맞춰 바꾸는 것이, 시장이 나아지기만 을 바라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 고 말했다. 유희라 기자

식재료로

직접요리하는 식문화 지향

고가공식품 섭취는 신체와 정신건강 위협 신선한

캐나다 심장·뇌졸중 재단이 의뢰한 2017 년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섭취하는 칼로리의 절반가량을 고가공식품에서 얻고 있다.

산드라 엘리아 오비시티 매터스(Obesity Matters) 이사장 겸 교육 책임자는 "서구식 식단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만성질환도 함께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가공식품이 신체 건강뿐 아

니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

한다. 우울증과 불안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는 것이다.

고가공식품이란?

하메드 바탄카 식품공학자는 "인류는 채

집과 사냥을 넘어 음식을 가공해 더 오래 보

관하고, 더 맛있게 바꾸는 방법을 익혀 왔다"

고 설명한다.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이 2009년에 개발

한 '노바(Nova) 식품 분류 체계'에 따르면, 갓 구운 빵이나 치즈, 소금에 절인 견과류, 베이

컨도 소금·설탕·지방 첨가로 가공된 식품에 속한다. 이 체계는 가공 정도에 따라 음식을 자연식품부터 고가공식품까지 4단계로 분류 한다. 고가공식품은 자연 원료에서 크게 벗

어난 산업용 가공품으로 정의된다.

장클로드 무바라크 몬트리올대학 영양학 과 교수는 "고가공식품은 설탕, 소금, 지방뿐 만 아니라 색소, 향료, 각종 첨가제를 넣어 소

비를 유도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노바 체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마카로니치즈, 맛가루 토르티야칩, 탄산음료, 초콜릿바가 대표적인 고가공식품이다. 일부 시리얼, 과일주스, 요구르트도 포함된다.

신체·정신 건강과의 연관성

연구에 따르면 고가공식품 섭취는 비만, 제 2형 당뇨병, 심장질환과 연관이 있으며, 우울

증과 불안 같은 정신 건강 문제와도 연관이

있지만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하다.

엘리아는 고가공식품을 트라우마나 정신

적 어려움을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지

만, 결국 우울감과 불안이 더 심해졌다고 말 했다.

무바라크 교수는 "우울할 때 사람들은 설

탕이 많은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스트

레스 받을 때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지 인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탄카 교수는 모든 가공이 나쁜 건 아니

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우유 살균처럼 안

전을 위한 가공도 있다는 것이다. 또 가공 덕

분에 캐나다처럼 계절이 제한적인 지역에서

도 다양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게 됐다고 설

명했다.

무바라크 교수는 시간과 비용의 제약, 외출

중 간편함 때문에 고가공식품을 피하기 어려 운 현실도 인정했다. 하지만 집에서 직접 요리 하고, 고기·채소·곡물·콩류를 활용한 식사

를 권장했다. 그는 초콜릿이 먹고 싶다면 킷

캣 같은 사탕 대신 진짜 초콜릿을 사라고 조 언한다. 그는 고가공식품이 반드시 더 저렴 한 것도 아니라며, 제철 채소, 쌀, 콩이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아는 "이 모든 책임이 음식 산업에 있 다"며 "소비자의 지갑을 노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라고 꼬집었다. 박해련 기자

closet, 편안한 구조, 넓은 남향 발코니 금년 12월 입주예정. 주차 라커 포함 주택에서 다운싸이징 하시는 은퇴자 분들에게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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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 급증세는 꺾였으나 수

도권 일부 지역은 되레 늘며 건설업계의 위

기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

에서마저 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악성 미 분양(준공 후 미분양)’아파트들이 첩첩이 쌓이는 등‘초양극화’현상이 지속되는 상 태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

르면 5월 기준 미분양관리지역(이하 관리 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은 수도권 2곳(경기 평택, 이천), 지방 3곳(울산 울주군, 강원 속 초, 전남 광양)이다. 관리지역은 미분양세대

지방 미분양관리지역 줄었지만

수도권은 경기 평택 추가돼 증가

‘강남 4구’강동구 287호 미분양

서울 안에서도 입지 따라 표정 갈려

‘똘똘한 한 채’에 부동산 초양극화

수가 1,000세대 이상이면서 전체 공급 주 택 대비 미분양 세대수 비중이 높고, 미분

양 세대 규모가 증가하는 지역 등을 뜻한 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5곳에 달하던 지방 의 관리지역은 이달 3곳으로 규모가 줄었 지만, 수도권은 3월부터 평택이 관리지역으

로 추가 지정되며 외려 1곳에서 2곳으로 늘 었다.

관리지역이 된 평택과 이천은‘반도체 산업단지’호재로 수년 전부터 아파트 단

지가 대거 들어선 지역으로, 수요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

부의 3월 주택통계를 보면, 3월 말 기준 평

택의 미분양 주택은 5,281호로 경기에서

가장 많았다. 이천도 1,610호로 1,000호를

훌쩍 넘었다. 공급 계획상 평택의 미분양 문

수도권도

‘악성 미분양’ 쌓인다

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부 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분석 결과 평택 의 아파트 적정 수요는 3,003호인데, 지난 해에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689호가

은 2022년 12월 340호, 2023년 12월 461 호, 지난해 12월 633호, 올해 2월 652호까 지 증가했다가 3월 들어서야 644호로 다 소 감소한 상태다. 3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자치구는‘강남 4 구’로도 묶이는 강동구로, 287호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 146호, 도봉구 65호, 구로구 59호, 광진구 32호 등이다. ‘똘똘한 한 채’현상이 극도로 심화하면 서 초양극화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 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 문위원은“분양가가 오르며 수요자들의 입 지에 대한 눈높이도 덩달아 높아졌다”며“ 서울 안에서도 강남권과 비강남권, 역세권 과 비역세권, 대단지와 나홀로 아파트 등 여 러 항목에 대한

Prime Bayview Village

“교체하니

낡은 전구 LED전구로만 바꿔도 큰 효과

‘디머 스위치·스마트 조명·스파 조명’등

애리조나주 부동산 브로커 켈리 브로더스 씨는 최근 몇 달간

팔리지 않던 매물 한 채를 단 일주일 만에 거래를 성사시키

는데 성공했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실내 조명이었다. 브

로더스 씨에 따르면, 셀러는 집 안 인테리어와 조명이

완벽하다며 벽을 밝은 색으로 다시 칠하고 어두운 가

구와 조명을 교체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하지만 몇 달간 집이 팔리

지 않자 셀러는 결국 마음을 바꿨다. 인테리어를 재단장하고 조명을

환하게 바꾸자 집 안 분위기가 확 살아났고, 매물을 다시 내놓자 마

자 바로 새주인을 만난 것이다. 셀러가 받고 싶은 가격도 그대로 받

는데 성공했다. 온라인 부동산

멋진 실내라도 조명이 어두우면 협소하고 음산해 보일 수밖

에 없다”라며 집을 팔 때 조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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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전구, LED로만 바꿔도

조명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전구 교체’다. 비용

이 많이 드는 리모델링보다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으로

오래된 전구를 LED로 교체하는 것 만한 방

법이 없다.

LED 전구는 전기료를 절약해줄 뿐 아니

라 수명도 길다. 무엇보다 집 안을 밝고 깔끔

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에너지 절약형 조명과 같은 친환경 시설은

요즘 집을 사는 사람들이 가장 눈 여겨 보는

매물 조건이다. LED 조명은 또 집을 현대적

이고 잘 관리된 공간처럼 느끼게 해준다. 낡

은 전구를 LED 전구로 교체하면 작은 변화

로 집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식 조명 과감히 교체

여유 자금이 있다면 구식 조명 기구를 과

감히 교체하는 것도 집을 파는데 도움이 되

는 좋은 투자다. 낡은 황동 샹들리에, 대형 반

투명 돔 조명, 구형‘실링 팬’(천장형 선풍기)

같은 기구는 집의 전반적인 인상을 칙칙하게

만든다. 낡은 조명 시설을 현대적인 디자인의

조명으로 바꾸면 집 전체가 깔끔하고 신선하 게 느껴진다. 특히 주방, 복도, 다이닝 공간의

조명 교체는 시각적인 효과가 크다. 조명 시설을 교체할 때 주택 건축 연도와 디자인 등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 하다. 예를 들어,

20세기 러시아 발레 역사를 만든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98세로 별세했다고 19 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

리고로비치는 30년간 수석 안무가 겸 예술

감독으로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을 이끌며

발레를 러시아 문화의 대명사로 끌어올렸다.

1927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인 그리고로비치는 레닌그라드 발레학

교를 졸업하고 1946년 키로프 아카데미 오

페라 발레 극장(현 마린스키 극장) 발레단에 입단해 1961년까지 무용수로 활약했다.

▲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 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유리 그리고 로비치. 모스크바=AP 연합뉴스

안무가로서는 1957년 첫 작품 '석화'(The Stone Flower)를 통해 '새로운 천재의 등장' 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961년 '사랑의 전설'

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마린스키 발레단의

발레 마스터가 됐다. 1964년 37세의 젊은 나

이로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이 된 후 '잠자

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스파르타쿠

스', '백조의 호수', '이반 뇌제' 등을 안무 또는

재안무작으로 선보였다.

특히 웅장한 군무가 압권인 '스파르타쿠

스'는 실패한 기존 공연을 재해석해 명작으

로 되살린 사례로 꼽힌다.1995년 경영진과

불화로 볼쇼이 극장을 떠났고 이는 볼쇼이 200년 역사상 첫 무용수 파업으로 이어졌

다. 이후 그리고로비치는 러시아 남부 크라 스노다르에서 새 발레단을 창단했고 2008 년 볼쇼이로 돌아와 안무가 겸 발레 연출가 로 활동했다. 1973년 소련 인민예술가로 선

정됐고 1986년에는 사회주의 노동영웅 칭호 를 받는 등 러시아 안팎에서 60개 이상의 상 을 받았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88년 서울올림 픽 문화축전 당시 볼쇼이 발레단과 처음 한 국 땅을 밟은 이래 국립발레단과의 교류로 수차례 방한했다. 2000년 12월 '호두까기인 형'을 시작으로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 리엣', '스파르타쿠스', '라이몬다' 등을 직접 지도했다. 국립발레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그분의 안무 속에서 감정을 배웠 고 진정한 무용수를 꿈꿨다"며 "숭고한 예 술혼과 따뜻한 가르침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살아 있을 것"이라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김소연 기자

올해로 20년을 맞는 부산세계시민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는 매년 5월 20일인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는 제20회 부산세계시민축제가 24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인의 날은 다양한 민족·문화권의 사

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다문화 사

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

다. 이번 행사는 대사관, 총영사관, 문화원 등

주한 외국공관을 비롯해 외국인 커뮤니티와

국제교류, 외국인 지원 기관 등 30개 국 90개

단체 1만5,000여 명이 참여해 음식, 공예, 의

상, 액세서리 등 각국의 문화와 공연을 소개

하고, 소통·교류하는 시간으로 펼쳐진다.

올해는‘외국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이

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부산세계시민축제가

20년을 맞이하고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이 되는 해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

성됐다. 미스트롯3 우승자인 가수 정서주와 한일가왕전 출연자 아즈마아키의 기념 듀엣

공연과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카메룬, 한 국 공연단의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24일과 25일에는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에서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영화 속 세 계시민 이야기’가 개최되고, 무료 영화 관람 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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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단어는 아마도‘불확실

성’(Uncertainty)일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각자

불확실함을 느끼고 있죠.”

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뉴욕 맨해

튼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 교통 허브의 중심

건물 오큘러스. 1년 만에 다시 열린 세계 최

대 승차공유 기업‘우버’의 연례 전략 발표 행사 고겟(Go-get)에서 다라 코스로샤히 우

버 최고경영자(CEO)가 이렇게 운을 뗐다. 최

근 세계를 긴장시킨 관세 전쟁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었다. 참석자들의 이목이 순간적

으로 집중됐다.

그는“우버가 여러분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여러분의 삶을 조금 더

쉽고, 예측 가능하고, 조금 더 저렴하게 만들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우리는 그래서

비용도 줄여 주고 환경에도 이로운 자율주행

의 미래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이날 행사에서 자율주행 기반의

미래형 택시 서비스를 새롭게 공개했다. 독

일 완성차업체 폴크스바겐과 협력해 폴크스 바겐의 자율주행 전기밴을 이용한 합승 서

비스를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우버 측은 밝혔다. 이용자 각자가 호출해 탑승하는 기존의 완전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와 달리, 비슷한 경로로 이동 하는 모르는 사람과 함께 탄다는 게 새 서비

스의 핵심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구글 자회

사 웨이모 등이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합승이 가능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우버 제공 뉴욕 연례 전략 발표 행사서 ‘선불 패스’등 이용료 할인도

데, 합승 개념이 도입되는 건 처음이다.

웨이모 등 로보택시가 미국에 처음 출시됐

을 때만 해도 우버 같은 기존 차량 호출 서비

스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꼽혔

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버보다도 비쌀 때가

많다. 운용 차량 수가 한정된 반면 이용 수요

는 빠르게 늘고 있는 탓이다. 비교적 큰 밴 차

량에 여러 명이 합승하면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우버의 설명이다. 도심 교통 혼잡

해소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우버는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제조사들과 협력해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텍사스주에서는 웨이모와 손잡고 로보택시

를 운영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중국 자율주

행 업체 위라이드와 협업해 아랍에미리트 아

부다비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이다.

우버는 자주 타는 이용자들의 지출을 줄

여줄 신규 서비스도 이날 대거 선보였다. 매

일 출퇴근 때처럼 정기적으로 탑승하는 경

우 혼잡시에도 낮은 가격으로 요금을 고정해

둘 수 있는‘고정요금 패스’와 최대 20회권

을 묶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선불 패스’등이다. 또 혼잡 시간대에 최대 두 명의

다른 승객과 합승하면 이용료를 깎아주는‘ 경로 공유’서비스도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

코 등 7개 대도시에 출시한다. 다만 이들 신규 서비스는 한국에는 출시되 지 않는다. 뉴욕=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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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도시에 인구와 자본이 몰리는 이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강력한 인

플레이션이 발생한 후 주요 선진국들에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적

으로 물가가 상승하며 정책금리가 인상될 때

에는 집값이 하락하기 마련. 그런데 런던이

나 뉴욕, 도쿄 등 세계적인 대도시를 중심으

로 부동산 가격이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국제연합(UN)의 정례 인구 전

망 보고서를 보면,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

는 글로벌 대도시의 숫자는 2000년 371개

에서 2018년 548개로 늘어난 후 2030년에

는 706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었다. 특히

1,0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거주하는 거대도

시 숫자는 2018년 33개에서 2030년 43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집값 비싸고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

는 거대도시로 인구와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

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비싼 땅값’상쇄하는 경제적 이득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대도시에 모여듦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이 비용을 크게 초과하 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도시 문제 전문가 리

처드 플로리다는 뉴욕과 런던, 로스앤젤레

스, 파리, 워싱턴DC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등

소수의 슈퍼스타 도시들과 그 밖의 도시 간 에 경제적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지

적한다. 예를 들어 이들 6개 대도시가 세계 첨단기술 벤처 자본투자액의 약 절반을 끌 어들일 정도로 강력한 원심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래가 유망한 글로벌 첨단 기술 기업들이 거대도시에 몰려드는 이유는‘끌어당김의 힘’

때문이다. 이탈리아 출신 노동경제학자 엔리

코 모레티는 혁신 기업에 중요한 것은 비용이 아니라 핵심 인재라고 지적한다. 생명공학연

구소나 소프트웨어 기업을 멀리 인적이 끊긴

곳으로 옮겨놓고 그 연구소나 기업이 계속

혁신적이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혁신 산업 부

문이 본질적으로 매우 노동집약적이기 때문

뉴욕·런던·파리 등 6개 대도시에

두드러져 거대도시에 혁신적 인재 많고 비슷한 기업 밀집지서 사업 유리

필요 부품 신속 구매 등도 이점 그린벨트·용적률 규제 등 영향 주택공급 막혀 집값 상승 부채질

서울 부동산값 독주도 같은 맥락

이다. 과학적 연구의 가장 주된 생산 요소는

인적 자본, 다른 말로 사람과 그들의 아이디

어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중요한 것

은 명백히 사람이며 모든 것은 사람을 중심

으로 돌아간다.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창조

되는 작업장들은 여전히 인간의 노동에 크

게 의존하는 반면, 전통적 제품이 만들어지

는 작업장들은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혁신의 본거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 대목에서 또 한 가지 질문이 제기된다.

그럼 어떻게 해서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 그

리고 샌디에이고 같은 곳이 뛰어난 인재들이

선호하는 곳이 되었을까.

그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없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이 텍

사스 앨버커키에서 시애틀로 회사를 옮긴 데

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당시 두

도시 모두 인건비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또 하버드나 스탠퍼드 같은 뛰어난 인재를

배출한 대학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빌 게

이츠 회장의 고향이 시애틀이었다는 이유만

으로 이전이 결정되었다.

이후 시애틀은 아마존을 비롯한 거대 기술

기업의 설립이 잇따랐고 1인당 소득이 미국

비싸도

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시애틀이

고소득 도시가 된 이유는 MS 근로자들이 회

사의 성장 과정에서 막대한 소득을 올린 데

다 스톡옵션 등으로 백만장자가 된 직원들이

퇴사해 스타트업 창업 대열에 동참했기 때문

이었다.

MS 출신이 창업한 회사가 익스피디아를

비롯해 약 4,000개에 달한다고 하니, 글로벌

기술 기업 하나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첨단산업 일자리가 하나 생

길 때마다 지역적인 일자리가 추가로 5개 생

긴다. 왜냐하면 고소득 직장인들은 절대적인

시간 부족에 시달리기에 다양한 가사 노동

을 외주하는 일이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첨단산업이 실리콘밸리에 몰리는 이유

어떤 식으로든 첨단 산업의 본거지가 만들

어진 다음부터는 웬만한 충격이 없다면 점

점 더 몸집을 불리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가

장 대표적인 사례가 게임산업이다. 매년 수

많은 게임이 출시되지만 흥행에 성공하는 것

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중들의 기호는 실

시간으로 변하기에 기업들은 올해 성공이

부동산‘고공행진’

거대도시 이미지. Adobe Stock

로“맥북을 생산하는 텍사스 공장은 맞춤형

나사와 같이 필요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급업체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힐 정도였다.

반대로 중국 심천이나 정저우 같은 거대

한 제조업 클러스터에서는 필요한 부품을 신

속하게 구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제품이 어

디에서 생산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 다. 따라서 영화산업은 로스앤젤레스, 의료

및 바이오 업계는 보스턴, 증권 및 투자업은

뉴욕, 첨단 기술 산업은 실리콘 밸리에 집중

되는 것이다.

연애와 결혼도 거대도시가 유리

거대도시의 인기를 높이는 마지막 요인은

연애와 결혼 환경의 변화에 있다. 예전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에서 연인을 만나 결 혼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가 발달하

고 많은 젊은이가 거대도시에 위치한 고등교

육 기관으로 진학하면서 전통적인 연애와 결 혼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젊

은 세대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관계를 맺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대도시의 이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꼭 성적 소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

신의 까다로운 취향에 만족할 만한 사람을

인구 1만 명인 곳보다 1,000만 명인 곳에서

더 쉽게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결혼이나 동거 커플에게도 대도시의 삶

이 편리함을 제공한다. 여성들의 교육 수준

이 높아지는 가운데, 맞벌이 비율이 높아진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당수 근로자가

이직 제의를 거절하는 이유로 배우자의 반대

를 드는데 거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문

제로부터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일자리가 존재하기에 같은 곳에 살면서도 마

음에 드는 일자리로 얼마든지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거대도시 삶을 더욱 개선하려면

물론 거대도시의 삶이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니다.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거대도시는

심각한 님비(NIMBY) 현상을 겪고 있기 때

문이다. 님비란‘내 뒷마당에는 안 돼(Not In My BackYard)’의 약어로, 지역 주민들이 땅값의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의

유치를 거부하며 집단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가장 심각한 님비가 바로 용적률 규제다.

거대도시 내에서는 일정 높이 이상 수준으

로 건물을 짓게 규제함으로 기존 거주자들

만 각종 인프라를 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는 67만6,000개 일자리가 발생

하는 동안 신축 주택 건설을 단 17만6,000

채만 허용함으로써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

달리고 있다.

이 측면에서 서울도 비판의 예외가 될 수

없다. 서울 주변을 둘러싼 거대한 그린벨트 와 다양한 이유로 적용되는 고도제한 등은

모두 주택공급을 가로막음으로써 집값 상승

을 유발하는 중이다. 서울 외곽을 지나자마

자 발견되는 쓰레기매립장과 분뇨처리장의 행렬을 보노라면, 왜 서울 중심의 가격 급등

현상이 출현하는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요인에 변화가 없는 한

서울을 비롯한 거대도시 부동산 가격의 독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삼성물산^현대건설
<2구역>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

‘신현대’내달 시공사 입찰 공고 공사비만 2.4조$ 역대급 사업

국내 시공 능력 1위를 다투는 삼성물산 과 현대건설이 역대급 아파트 재건축 시 공권을 두고 서울 압구정동에서 맞붙는 다. 정비사업 강자로 돌아온 삼성물산도, 한남4구역을 놓친 현대건설도 물러서기

어려운 한판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정면승부 가 펼쳐질 현장은‘압구정 아파트지구 특

별계획구역2(압구정 2구역)’다. 이곳에

서는 지난 1982년 준공한 신현대아파트

(9·11·12차) 1,924호를 한강변 초고층

대단지 아파트 2,571호로 재건축하는 사

업이 진행 중이다. 공사비만 2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다음 달에는 조합이 시

공사 입찰 공고를 낼 전망이다.

포문은 삼성물산이 먼저 열었다. 이달

초 신현대아파트 맞은편에 브랜드(상표)

홍보관‘압구정 S라운지(Lounge)’를 연 것이다. 압구정동 주민용 홍보관을 표방

하지만 당장은 압구정 2구역 조합원만 관 람 가능하다. 언론에도 내부를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기밀 유지에 신경을 썼다. 사

실상 압구정 2구역 견본주택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S라운지에 혁신적 기술을

선보여 경쟁사를 압도하는 전략을 세웠

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부르즈할

리파’와 두 번째로 높은 빌딩‘메르데카’

를 건설한 경험을 적극 부각할 계획이다.

압구정 2구역 입찰 공고 뒤 단지 모형, 특

화 설계도 전시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압구정 현대아파트’전통

을 이어갈 적임자를 자처하며 맞불을 놨 다. 원주민들이 아끼는 단지 이름을 재건 축 뒤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압구정

현대’‘압구정 현대 아파트’등 상표권 4 건을 2월 출원했다고 이달 공식 발표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우리가 압구정 현 대아파트 이름을 쓰겠다’는 선전 포고나

마찬가지다. 일단‘현대아파트’상표권은 압구정 일대 현대아파트 건설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 등 여러 회사가 공동 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건설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초기 물량이다. 실 제 특허청이 지난달‘이미 등록된 상표와 유사성에 대해 의견과 자료를 보강하라’ 고 현대건설에 요구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특허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압구정 현대 라는 명칭이 무단으로 사용되거나 혼용 되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한편 고유의 자 산 가치 전승에 매진할 계획”이라며“상 표권 등록 후 명칭의 권리를 조합이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 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한

MS 개발자 행사‘빌드 2025’

MS 애저, 코딩 도구 등 공개

머스크의 xAI 모델 전격 제공

오픈AI 의존도 줄이려는 포석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용자의 작업을

대신하는 인공지능(AI) 비서(에이전트)의 활

동 영역을 인터넷 전반으로 넓힌다는‘오픈

에이전틱 웹’비전을 꺼냈다. 아울러 여러 AI

기업의 모델을 자체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

들에게 한 번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랜 갈

등 관계인 샘 올트먼의 오픈AI와 일론 머스

크의 xAI가 만든 모델을 같은 MS 플랫폼 안

에서 쓸 수 있게 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MS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

틀 컨벤션 센터에서 연례 개발자 대상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를 열고 개발자

의 코딩을 돕는 다양한 AI 도구와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AI 개발 도구를 이용하는 기업간

거래(B2B) 고객에게 오픈AI의‘GPT’는 물 론 xAI의‘그록’을 비롯해 다양한 AI 모델

을 한꺼번에 제공하기로 했다. MS가 애저 고 객에게 제공하는 AI 모델 수는 1,900개가 넘 는데 모두 MS가 자체 제공하고 이용 요금 을 내게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 (CEO)는“개발자로서 이 모든 AI 모델을 조 합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일 이고‘게임 체인저’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 조했다.

오픈AI 영리화 문제를 둘러싸고 소송전까

지 벌이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

론 머스크 xAI 창업자가 같은 행사에 모습

을 드러낸 것도 눈길을 끌었다. 둘은 나델라

CEO와의 원격 대담 형태로 출연해 자신들

이 개발한 AI 모델이 가져올 앞날을 내다봤

다.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16일 공개한 개

발자의 코딩을 돕는 AI 모델‘코덱스’를 소 개하며“프로그래밍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

고 자랑했다. 반면 머스크 CEO는 그록이 최

근 홀로코스트 부정론을 언급해 논란에 휘

말린 점을 의식한 듯“AI는 때때로 잘못될

수 있고 앞으로도 실수를 하겠지만 그 오류

를 신속하게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 불렀다$ MS의 AI 동맹 ‘심리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에 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 행사에 영상 으로 출연하고 있다. 시애틀=AFP 연합뉴스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CEO)가 xAI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녹화 영 상을 지켜보고 있다. 시애틀=AFP 연합뉴스

업계에선 MS가 xAI를 끌어들인 것을 두

고 자사의 AI 서비스에서 오픈AI에 대한 의

존도를 줄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

온다. 2019년 손을 잡은 후 2030년까지 이어

질 것으로 예정된 MS와 오픈AI의 동맹은 표

면상 굳건하지만, 예전 같지 않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MS는 오픈AI 말고

도 다양한 AI 모델을 도입해 활용하려 하고

있고 오픈AI는 애저 말고 또 다른 인프라를 얻으려고 일본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손 잡고‘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총 5,000억 달

러를 투자해 미국 내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프로젝트로, 오픈AI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MS에서 확보하지 못하는 추가 데이터센터 (IDC) 용량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한편 이날 나델라 CEO가 기조 강연에서 강조한 열쇳말은 오픈 에이전틱 웹이었다.

MS는 대화형 AI(챗봇) 구축을 간소화하는 개방형 프로젝트‘NL웹’을 공개했다. 웹사 이트 운영자가 원하는 AI 모델과 자체 데이 터를 연결해 챗봇 인터페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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