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5년 4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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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 봄·여름맞이 신메뉴

맞춰 새로운 시즌 한정 음료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메 뉴는 아이스 메뉴에 초점을 맞췄으며, 점차 올라가는 기온에 시원함을 더할 다양한 신

제품이 포함됐다.

이번 시즌 새롭게 출시된 음료는 프로즌

퀀처(Frozen Quencher), 아이스 캡(Iced Capp), 콜드 브루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즌 퀀처는 기존 퀀처 음료에 크리미한

질감을 더해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파인

애플 드래곤 후르츠 맛을 포함해 오렌지 탠

저린, 블랙베리 유자, 복숭아, 딸기 수박 맛까

지 다양하게 출시됐다.

아이스 캡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 는 음료로, 이번에는 오레오 모카(Oreo Mocha) 버전으로 돌아왔다. 오레오 쿠키 조 각이 블렌딩돼 기존 아이스 캡 특유의 풍미 와 식감을 살렸다.

신제품 토스티드 마시멜로 콜드 브루 (Toasted Marshmallow Cold Brew)는 16 시간 동안

45

일상의 결을 다듬는 집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 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 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유희라 | press1@koreatimes.net

박 해련 | press3@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이유민 | design2@koreatimes.net 엔시티 위시 “음원차트, ‘팝팝’ 터트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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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보이려문신 새기고 드라이도

소시오패스 천재 외과 의사 정세옥 연기

“흉내 아닌 다층적 인물로 표현하려 애써

새로운 역할 맡으며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배우 박은빈

(32)이 양손 가득 피를 묻히고 나타났다. 최

근 최종화가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하이퍼나이프’에서다.

그가 연기한 천재 외과의사 정세옥은 수

술실에서 아픈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에

게 거슬리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계속 손에

피를 묻힌다. 1996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한

후 30년 만에 맡은 첫 악역이다.‘이상한 변

호사 우영우’(2022)에서 자폐 스펙트럼 변

호사 우영우를 맡아 밝고 따뜻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박은빈은 왜 살인마로 변신했을

까.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박은빈

을 만났다.

정세옥은 촉망받던 천재 의사지만 스승인

최덕희(설경구)로 인해 의사면허를 박탈당한

후 불법 뇌 수술을 하는 섀도 닥터다. 망설임

이나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는 소시오패스

(반사회성 인격장애) 성향도 강하다. 박은빈

은 이‘미친 천재’를 온몸으로 표현하기 위해

목 뒤에 뇌 모양 문신을 새기고, 피어싱을 하

는 등 외모 관련 아이디어를 적극 제안했다.

그는“세옥의 날것의 거친 느낌을 내려고‘파

마’(퍼머넌트 웨이브)를 한 후 촬영 때도 드

라이를 하지 않고 머리만 말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지탄받아 마땅한 살인마지만, 세옥

의 내면을 이해하려 애썼다. 대학에서 심리학

을 전공한 박은빈은“세옥을 이해하지 못하

고 연기를 하면 흉내가 되기 때문에 제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세옥을 다층적으로 만들려

했다”며“세옥에게 연민을 가지지는 않았고, 세옥이라는 친구를 새롭게 뒀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은은한 불쾌감을 풍기다가 한 번씩 광기를

드러내는 세옥을 시청자들은“무섭다”고 평 가했다. 박은빈은“악역을 해보고 싶거나 이

미지를 탈피하려고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아

니다”라며“안 해본 것을 시도해 보는 데 중

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스승 덕희와 날을 세우며 거칠게 대립하

는 장면 역시 많은 화제를 낳았다. 박은빈은

“한국(드라마)에서 이런 사제관계를 보여준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대본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오묘했던 매력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네 살 때 아동복 모델로 데뷔

한 후 거의 매년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한 데

뷔 30년차 배우다. 드라마‘브람스를 좋아

하세요’(2020)에서 바이올리니스트,‘연

모’(2021)에선 남장을 한 왕 이휘를 맡았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변호사,‘무인도

의 디바’(2023)에서 가수를 맡는 등 매년 새

로운 얼굴로 나타났다. 다양한 역할을 맡았지

만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우영우’이후 선 하고 바른 이미지가 한층 강화됐다.

박은빈은 이날 인터뷰에 접착 메모

지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붙은‘하

이퍼나이프’대본집을 가져왔 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본에서 해당 장면을 찾아본 후 정확하

안 해”

게 답변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성실하고 신 중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일회용기 대신

미리 준비해 온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마시기

도 했다.

데뷔 30년을 맞은 소회는 어떨까.“매년 작

품을 하면서 역할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겪고 있어요.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이 늘어날

수록 근시안적이기보다는 멀리 보려고 노력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한 자리에 머물러 있

지 않고, 인간 박은빈으로서도 성장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계속할 것 같아요.”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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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상하이 리조트와 홍콩 디즈니랜드 가 다음 달 토론토에서 캐릭터 연기자와 보

컬리스트 오디션을 진행한다.

오디션은 5월 10일과 11일, 토론토 엘긴

윈터가든 극장(Elgin Wintergarden Theatre)에서 열릴 예정이며,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첫 번째 오디션은 5월 10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디즈니 캐릭터를 닮은 연기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디즈니 측은 고전 애니메이

션과 마블(Marvel) 등 자사 프랜차이즈의 캐

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인물들을 찾고 있으

며, 무대 공연, 퍼레이드, 캐릭터 그리팅, 히어

로 체험, 특별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출연이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모뿐 아

니라 연기력과 동작 표현 능력도 요구된다.

모집 캐릭터에는 신데렐라, 백설공주 같은

전통적인 디즈니 공주, 왕자 캐릭터 뿐만 아

니라 엘사와 모아나, 메리다와 같은 디즈니

애니매이션 영화 주인공, 캡틴 마블과 블랙

지원자는 모두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계약 기간 동안 해외 거주가 가능해야 하고, 유효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각각 두 부씩 지참 하여 오디션 시작 전까지 현장에 도착해야

위도우, 로키, 닥터 스트레인지와 같은 마블 히어로 캐릭터 등이 포함된다. 5월 11일에는 보컬리스트 오디션이 진행 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같은 장소, 엘긴 윈 터가든 극장에서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와 홍콩 디즈니랜드 각각을 위한 오디션이 동시 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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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이크 베이 여름 개장 임박

해변, 트레일, 캠핑까지 갖춘 명소

열대 휴양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팬케이 크 베이 주립공원(Pancake Bay Provincial Park)이 곧 시즌 운영을 시작한다. 카리브해

처럼 맑고 푸른 물빛과 함께 3km가 넘는 고

운 모래 해변을 자랑하는 이곳은 매년 여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이 공원은 올해 5월 2일부터 10월 14일까

지 개방된다. 위치는 온타리오 북부의 배차

와나 베이(Batchawana Bay) 지역으로, 수세

인트마리(Sault Ste. Marie)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토론토와 광역토론토지역에서 자차로

이동할 경우 약 8시간이 걸린다.

팬케이크 베이 해변은 북미에서 가장 아름

다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힌다. 3.2km에 달 하는 고운 모래 해변은 두 개의 곶이 파도를

막아주는 구조로 되어 있어, 비교적 잔잔한

물결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단, 해당 해변에는 안전 요원이 상시 배치되어 있지 않으며, 반려동물의 출입도 제한된다.

트레킹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공원

측은 다양한 난이도의 산책로도 마련해 놓고 있다. 팬케이크 베이 자연 탐방로(Pancake Bay Nature Trail)는 총 3.5km 구간으로 쉬 운 코스이며,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망 대 트레일(Lookout Trail)은 총 14km 길이 의 중간 난이도 코스로, 완주 시 5~7시간이 소요되며, 전망대까지만 왕복하는 경우는 약 7km로 2~3시간이 걸린다. 온타리오 공원청 은 이 트레일이 험준한 백컨트리 지역에

온타리오주의 봄에 로드트립을 계획 중

이라면 이번 시즌 꼭 가봐야 할 명소가 있

다. 바로 11개의 섬이 하나의 도로로 연결

된 롱 솔트 파크웨이(Long Sault Parkway)

다. 롱 솔트 파크웨이는 킹스턴(Kingston)

동쪽, 콘월(Cornwall)과 브록빌(Brockville) 사이의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 이어

진다.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자연의 낙원'이

라고 소개된 롱 솔트 파크웨이는 세인트로

렌스 공원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15일 오

전 9시부터 개방됨을 알렸다. 11개의 섬을

가로지르는 10km 길이의 파크웨이는 캠핑

장, 해변, 트레일 등 다양한 명소들로 가득

하며 하이킹, 자전거 타기, 낚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로 소개됐다.

롱 솔트 파크웨이에는 해변과 모래사장

이 있는 캠핑장도 있다. 이 파크웨이에는 총

10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대부분 5월 중순

에 개장하지만, 현재 예약 가능하다.

롱 솔트 파크웨이는 22 Long Sault Dr., Long Sault, ON에 위치하며 이 도로는 4 월 15일부터 11월 중순까지 개방된다. 유희라 기자

대중교통이 새로운 인연 만나는 곳?

TTC 포스터 논란

추근남 부추기는 내용

토론토대중교통위원회(TTC)의 새 캠페인

이 대중교통을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좋은

장소'로 마케팅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

란이 되고 있다.

'역 사이에서(Between Stations)'라는 이

름의 이 캠페인은 4부작 비디오 시리즈로 구

성되어 있으며, 4명의 여성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서로 우정을 쌓는 모습을 담았다.

포스터는 지하철 내부에 걸려 있는데, 일부

포스터에는 남성과 여성이 포즈를 취하는 모

습이 보인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인플루언서 클로이 보

우는 틱톡(TikTok)에 "대중교통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접근하도록 부추기는 포스터"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중교통이 '새로운 인연을 만

나기 좋은 곳'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미 여

성들이 겪고 있는 괴롭힘을 간과하는 것이라 고 말했다.

또한 남성들이 '로맨스로 연결된다'는 구실

아래 여성들에게 접근할 권리가 있다고 착각

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틱톡 이

용자는 "출퇴근길에 누군가 접근하는 건 정

말 끔찍한 경험"이라며 "지하철에서 내릴 수

도 없고, 내리더라도 정류장을 상대에게 알리

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어떤 사람이 계속 전화

번호를 물어 곤란했는데 목적지가 핀치역( 종착역)이어서 중간에 내릴 수도 없었다"며

"TTC를 이용하는 여성으로서 이러한 경험

은 괴롭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이용자는 이번 영상이 남녀의 데 이트만 다루는 게 아니며, 시리즈 영상 중 한 편은 여자들의 우정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들의 우정을 주제로 한 영상에 대 해 클로이 보우는 "대중교통을 통해 공동체 를 구축하려는 의도는 좋으나, 낯선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도록 장려하는 것은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TTC 대변인은 "'역 사이에서(Between Stations)' 캠페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6월 1일까지 사용 가능

TTC가 구형 요금 수단의 완전 폐지를

예고한 가운데, 토큰, 종이 승차권, 일일 이

용권 등의 사용 가능 기한이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

TTC는 지난 2019년부터 이들 요금 수

단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용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 사용을 권장해 왔다. 이후 2024년

말까지 사용을 마치도록 유예 기간을 설정

했으나, 일부 교통권익단체의 반발로 인해

사용 마감일이 수개월 연장됐다.

최종 사용 가능일은 2025년 6월 1일

로 확정됐다. TTC 의장 자말 마이어스(Jamaal Myers)은 지난해 12월, 이 날짜가 새

로운 노선인 5호선 에글린턴 라인과 6호선

핀치 라인의 개통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

라고 설명했다. 이 두 노선은 구형 요금 수

단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

는다.

이번 변화는 TTC 전반에서 진행 중인

요금 체계 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프레

스토 카드나 은행카드 등 비접촉식 결제

방식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현금 요

금 지불도 여전히 가능하지만, 정거장 및

차량 내 요금함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

경우 환승 증빙을 위한 전표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TTC는 현금 요금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정거장

당 현금 결제 이용자가 90명 이하에 불과

하며, 현금을 통한 무임승차 사례가 빈번

하다는 점이 고려된 결과다. TTC는 구형 요금 수단에 대해 환불, 교 환, 혹은 크레딧 전환을 제공하지 않겠다 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갑이나 서랍, 혹 은 소파 밑 등에서 해당 티켓이 남아 있는 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한편, 이들 구형 요금 수단은 더 이상 실 사용이 불가능해지더라도

철새가 난다$ 라이트 아웃

철새이동시기맞춰시민참여독려

봄이 찾아오면서 토론토에서는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철새 이동 시즌이 시작된

다. 수백만 마리의 철새가 토론토를 지나

면서 도시의 고층 빌딩과 창문은 철새들

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는 매년 약 2,500만 마

리의 새가 건물 창문과 충돌해 목숨을 잃

는 것으로 추정된다. 토론토는 온타리오

호수 해안에 있으며, 두 개의 주요 철새 이

동 경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어 철새들

에게 중요한 중간 휴식처로 여겨진다. 동

시에 대도시 특성상 철새 충돌 사고가 자

주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토론토 시는 봄(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과 가을(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철새 이동 기간 동안 라이트 아

웃 토론토(Lights Out Toronto)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철새들은 대부분 밤에 이동하며, 달과

별 등 자연의 빛을 이용해 방향을 잡는다.

하지만 도심의 밝은 불빛은 철새들을 도심

지로 유인해 유리창과의 충돌로 이어지게

한다. 따라서 이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야

간에 불필요한 조명을 끄도록 권장해, 철

새들의 충돌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라이트 아웃 토론토 캠페인은 시민과

기업이 야간 실내조명을 끄거나 조명을

줄이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고

층 건물에서는 실내조명을 끄고, 조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커튼을 닫도록 권장한다.

캠페인 시작

외부 장식 조명과 투광 조명, 스포트라이 트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끄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센서 조명등을 설치해 자동

으로 조명이 켜지고 꺼지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내 천장 조명이나 스트로브

조명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류 전문가들은 북아메리카 철새들이

서식지 파괴, 농약 사용, 고양이의 사냥, 기

후 변화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크게 줄고

있으며, 건물 충돌 또한 주요 원인 중 하나

라고 설명한다. 불필요한 조명을 끄는 것

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시를 새들에게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 드는 데 효과적이다.

새들은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 고 있다. 하루에 수십억 마리의 곤충을 잡

아먹어 해충을 조절하고, 식물의 꽃가루 를 옮기거나 씨앗을 퍼뜨리는 역할도 한

다. 조류 관찰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여 가 활동으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 향을 준다. 토론토시는 북미에서 최초로 철새 보호

“다시김장하 열풍$ 권력자 비리파헤친 것보다 뿌듯”

‘김장하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윤

석열 전 대통령에게 탄핵을 선고한 문

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김장

하 장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서 김장하(81) 선생을 다룬 다큐멘터

리와 영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를 다룬 MBC 다큐멘터리‘어른 김장

하’(2023)는 13일 넷플릭스 국내 인

기 콘텐츠 5위에 오르며 역주행 중이

고, 동명의 영화는 CGV 등 전국 독립

영화관에서 재상영될 예정이다. 김장

하 선생의 삶을 다룬 책‘줬으면 그만

이지’의 지난 한 주 판매량은 전주 대

비 22배 증가했다.

김 선생은 경남 진주에서 60년간

한약방을 운영한 한약사다. 힘들게 번

돈으로 학교를 세우고 1,000명이 넘

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문

대행도 김 선생으로부터 장학금을 받

았다.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김 선생의

삶과 선행이 알려진 건 김주완(61)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의 7년의 노고

덕분이다. 김 전 국장과 최근 전화로

만나 김 선생의 취재기를 들었다.

선행 알린 김주완 전 국장

“취재 목적 숨기고 슬쩍슬쩍 질문”

김 전 국장은 34년 전 처음 김 선생

인터뷰를 시도했다. 김 선생이 자신이

설립한 진주 명신고를 국가에 기부한

1991년이다. 당시 기자 초년병이었던

김 전 국장은 110억 원 상당의 학교와

부동산을 미련 없이 기부한 이 독지가

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단박에 거

절당했다. 김 선생은 당시 어떤 언론과

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된 건 2015년.

김 전 국장이 쓴 김 선생의 선행을 언

급한 기사 한 편이 계기가 됐다. 김 전

국장은“당시 인터넷에‘김장하’를 검

색하면‘김장하는 방법’만 나오던 때 였다”며“김 선생님에 관한 첫 글이어

서 반향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선생에게 혼날 게 분명했다. 그는“선생

님을 찾아가‘허락도 없이 글을 써

서 죄송하다’고 말했다”며“선생

님은‘왜 그랬노’라면서도 크게

나무라시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때부터 김 선생 주변인들의‘

은밀한’부탁이 들어왔다. 김 선

생에게 알리지 말고 조용히 그의

생애를 기록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김 선생이 참석하는 자리

마다 그를 불렀다. 김 전 국장은“취재

목적을 숨기고 선생님이 계신 자리에

꾸준히 나가 슬쩍슬쩍 질문을 했다”

고 말했다.

하지만 곧 난관에 봉착했다. 선행 관련 질문을 할 때마다 김 선생은 침

방향을 바

▲ 김장하 선생. 시네마달 제공

꿨다”며“‘김장하 장학생’중 가장 먼

저 만난 사람이 문형배 재판관”이라 고 말했다. 취재를 할수록 김 선생이

도운 이들과 만남도 계속됐다. 김 선

생은 여성 인권과 문화예술 분야에도

수십 년간 지원했다.

“김장하 선생님 보며 차 안 샀다”

김 선생의 선행에 관심을 가진 언

론인이 또 있었다. 김현지 MBC경남

PD는 2021년 김 전 국장에게 김 선

생의 다큐 제작을 제안했다. 둘은 다

큐 대상이 허락하지 않은 다큐를 찍

기로 했다. 1년간 김 선생의 한약방을

부지런히 오가며 그의 삶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주변인의 증언으로

그의 삶을 기록했다.

수십 년간 은둔했던 김 선생의 선

행이 2023년 1월 김 전 국장이 쓴 책

‘줬으면 그만이지’를 통해 세상에 알 려졌다. 같은 시기 방영된 2부작 다큐

‘어른 김장하’는 지역방송국 프로그 램 최초로 백상예술대상‘TV부문 교 양작품상’을 받으며 대중에 김 선생 의 선행을 각인시켰다. 같은 해 11월 영화도 개봉했다.

대중의 관심에 정작 김 전 국장이 난감해졌다. 그는“선생님이 영화까지 나오는 건 굉장히 부담스러워하셨다” 며“최근에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 높 아지면서 얼마나 부담스러워하실지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김 선생에 대한 신드롬급 열기는 우 려스럽지만, 그의 삶이 끼치는 선한 영향력을 믿는다. 김 선생은 자신에 는 한없이 인색했다. 아픈 이들을 돌 보는 데 헌신하며 평생 자전거를 타거 나 걸어 다녔다. 김 전 국장도 그의 삶 에 물들었다. 그는“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김장하 선생님이라면’을 염두 에 두고 살아왔다”며“동료들이 다 차

를 살 때, 김 선생을 떠올려 차를 사지 않았다”고 했다. 책‘토호세력의 뿌

리’(2005) 등을 내며 주로 권력 비판 에 집중했던 그는 새로운 기쁨도 찾았 다.“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가진 분들을 알리는 데 보람을 느끼게 됐어 요. 현직 기자 시절에 권력자를 비판

K팝이 올해도 미국 코첼라밸리뮤직앤드

아츠페스티벌을 뜨겁게 달궜다. 그룹 에이티

즈와 르세라핌이 무대에 섰던 지난해에 이

어 올해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인 리사와 제

니가 솔로 무대를 펼쳤고, 보이그룹 엔하이

픈도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첫 코첼라 공

연을 마쳤다. K팝 시스템으로 제작된 일본

걸그룹 XG도 마지막 날 무대에 올랐다.

2019년과 2023년 블랙핑크의 일원으로

두 차례 코첼라 관객과 만났던 리사는 이번

엔 솔로 가수로 이 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미

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는 주말 사흘간 2주에 걸쳐 펼쳐지는데 정상

급 음악가들이 모이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레이디

가가, 그린데이, 포스트 말론 등이 헤드라이

너(간판급 출연자)로 출연했다.

사흘간의 공연 중 첫날인 11일 사하라 텐

트 무대를 장식한 리사는 SF 콘셉트의 의상,

11~13일, 18~20일 두 차례 공연

세트 디자인으로 등장해 첫 솔로 앨범‘얼

터 에고’의‘선더’를 부르며 시선을 사로잡

았다. 50여 분의 짧은 공연 시간에도 5막 구

성의 변화무쌍한 세트와 의상으로 단독 콘

서트 못지않은 무대를 선보였고, K팝에서 출

발해 힙합, 일렉트로닉, 디스코, R&B 등 다

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솔로 가수로서 역량

을 과시했다. 미국 HBO 드라마‘화이트 로

투스’에 출연 중인 그는 자신의 캐릭터(묵)를

언급하며“무대에 오른’묵’을 보고‘화이트

로투스’팬들이 놀랐을지 모르겠지만‘묵’이

일하지 않을 땐 이런 모습”이라며 농담을 건

네기도 했다. 리사의 솔로 무대엔 호평이 쏟

아졌다.

셋째 날인 13일에는 리사의 바통을 이어

받아 블랙핑크 동료 제니가 무대에 올랐다.

최근 솔로 데뷔 앨범‘루비’를 내놓으며 한

국과 미국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그는 40여

분의 공연 시간에 맞춰 단독 콘서트와는 다

른 연출과 편곡으로 현지 팬들과 다시 만났

다. 서부영화에서 가져온 듯한 스타일의 의상

과 소품을 입고 등장한 제니는 의상 교체 시 간을 줄이는 등 압축적 구성으로 솔로 앨범 의 정수를 전했다. 한층 화려해진 안무와 함

께‘필터’‘만트라’‘스타트 어 워’‘라이크

제니’등을 쏟아내자 관객은 뜨거운 갈채로

화답했다.

‘댐 라이트’를 부를 땐 미국 팝스타 칼리

우치스가 깜짝 등장해 호흡을 맞추기도 했

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특별 제작한 카우

보이 콘셉트의 의상 또한 눈길을 끌었다. 엔 하이픈은“코첼라는 우리가 꿈꾸던 무대 중

하나였는데 여기서 공연하게 돼 영광”이라 고 말했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같은 출연진

으로 18~20일 다시 열린다. 고경석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 첼라밸리뮤직앤드아츠페스티벌에서 블 랙핑크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제니(위 사진부터)와 리사, 보이그룹 엔하 이픈이 무대에 올랐다.

인디오=AP·EPA 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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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엔시티 위시“음원 차트,‘팝팝’터트릴래요!”

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가 음원 차

트를 '팝팝' 터트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데

뷔 1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5세대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힌 엔시티 위시가 이번

활동을 통해 보여줄 새 얼굴은 어떤 모습일 까.

엔시티 위시는 14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

앨범 '팝팝(poppop)'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최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

남동 모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엔시

티 위시는 "'전작인 '스테디' 때보다 무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시즈니(엔시티 공

식 팬덤명)분들께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

겠다는 각오"라며 컴백에 대한 자신감을 드

러냈다.

새 앨범 '팝팝'은 처음 느끼는 사랑의 감정

앞에서 모든 것이 새롭고 서툰 첫사랑의 다

채로운 감정을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엔시티

위시는 이번 앨범에서 청량하면서도 네오한

매력에 한층 성장한 여유와 표현력을 더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전작인 미니 1집 '스테디' 이후 약 7개월여 만의 컴백작인 '팝팝'에 대한 멤버들의 만족

도와 기대는 여느 때보다 높았다. 재희는 "이

번 앨범에 타이틀 곡 '팝팝'을 포함해 총 6곡

이 수록됐는데 다 제가 좋아하는 곡들 뿐이 다. 올해 첫 앨범인데 좋은 스타트라고 생각

해서 남은 2025년이 기대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국내에서는 오랜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인 만큼 활동에 대한 기대도 크다는 이

야기가 이어졌다. 료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 (앨범이) 나왔을 때 팬분들 반응이 궁금

하다"라며 "활동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설렌

다"라고 전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엔시티 위시가 가장 보

여주고 싶은 모습은 '성장'이다. 유우시는 "확

실히 1년 전보다 올해 더 성장했다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또 우

리의 에너지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앨범을 듣는 분들이 위시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새 타이틀 곡 '팝팝'은 통통 튀는 멜로디와

엔시티 위시의 청량한 감성이 어우러진 댄스

팝 곡으로, 벨·리드 신스와 함께 등장하는

묵직한 베이스 라인, 역동적인 퍼커션 사운

드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가사에는 고백에 성

공해 마친내 사귀기 시작한 두 주인공의 풋

풋한 스토리가 담겼다. 엔시티 위시는 사랑

에 빠진 순간 새롭게 느껴지는 설렘의 감정

을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선사할 예

정이다.

기존의 청량하고 풋풋한 감성에 네오하면

서도 에너제틱한 느낌까지 더해진 신곡 '팝

팝'의 첫 인상에 대해 리쿠는 "중독성 있는

곡이었다. 처음 듣고 나서 계속 귀에 남더라.

특히 "팝팝팝"이라는 부분이 계속 맴돌았다"

라고 말했다. 재희 역시 "처음 듣자마자 '좋은

데?' 싶었는데 집에 갈 때쯤 되니까 제가 노래

를 부르고 있더라. 다른 분들도 아마 똑같지

않으실까 싶다"라고 '팝팝'의 중독성에 공감 했다.

시온은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 저희가 기

존에 해왔던 타이틀 곡보다는 조금 더 세련

멋있게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실 지난

곡들도 곡은 청량하고 시원하지만 퍼포먼스 는 강렬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도 이전 타이

틀 곡들과 견줄 정도로 강렬한 퍼포먼스"라 고 덧붙여 '팝팝'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엔시티 위시는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에 대해 수줍은 미소와 함께 "음원 차트

1위"를 꼽았다. 시온은 "멤버들이 열심히 연

습해서 녹음한 만큼 모든 곡들이 잘 나온 것

같다. 6곡 중에 '최애'를 꼽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들어주셨으

면 좋겠고, '팝팝'이 음원 차트를 '팝팝' 터트

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21일 데뷔한 엔시티 위시는 얼

마 전 데뷔 1주년을 맞았다. 1주년 당일 뭘

했냐는 질문에 "하루의 휴가를 얻어 멤버들

끼리 식사도 하고 처음으로 다 같이 노래방

도 다녀왔다"며 웃음을 터트린 멤버들은 "확

실히 지난해 활동을 많이 했다보니 그 과정

을 통해 배운 것들도,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

들도 많았다. 그걸 토대로 올해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활동도 기대가 된다"라

는 소회를 전했다.

1년 사이 멤버들이 느끼는 가장 큰 성장은

무엇일까. 시온은 "데뷔 이후 매 앨범 활동과 다음 앨범 준비를 함께 진행했었다. 이번에 도 투어 준비와 앨범 준비를 같이 했는데 멤 버들도 이전보다 더 빨리 녹음이나

'송버 드', 미니 1집 '스테디'까지 총 3장의 앨범으로 200만 장에 육박하는 음반 판매고를 달성하 며 지난해 데뷔한 아티스트 중 최고 판매량 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가요 시상식 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적수 없는 행보를 이 어왔다. 이날 정식 발매되는 '팝팝' 역시 선주 문량만 121만 장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밀리 언셀러를 예고한 상태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사쿠야는 "저희가 데 뷔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이렇게 사랑해주 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 덕분에 저희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 다. 저희도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만큼 큰 사 랑을 보내드리려고 노력하려 한다"라고 시즈 니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엔시티 위시는 뜻깊었던 1주년을 넘어 올 해도 바쁜 발걸음을 이어간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달리겠다는 포부를 전한 위시의 '소 망(wish)'는 무엇일까. "데뷔 초반에 시온이 형이 '항상 재미있게 열심히 가자'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그 마음 을 잊지 않고 쭉 이대로 계속 활동했으면 좋 겠어요.(재희)

진달래화전

“화전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둥글게 빚어 꽃을 얹은 떡으로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장미, 가을에는 국화 등을 이용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음식에 담아 즐기는 조상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떡으로 찹쌀전 안에 팥소를 넣어 맛과 풍미를 더했다.”

■ 재료 진달래꽃 20g, 찹쌀가루 120g, 끓는 물 2~3큰술, 거피팥 50g, 꿀 5g, 소

금 약간, 식용유 150g, 참기름 약간, 진달래청 10g, 잣 10개

■ 요리 1. 진달래꽃은 수술을 떼고 미지근한 물에 씻어 키친타월 위에 올려 물기를 말린다.

2. 찹쌀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해 오래 치댄 뒤 12g씩 소분한다.

3 거피팥은 충분히 불려 씻은 후 손으로 비벼가며 껍질을 벗긴 뒤

찜통에 면보를 깔고 푹 무르게 쪄 얼레미(또는 중간체)에 내린다.

4 ③에 소금과 꿀을 넣어 섞어 5g씩 소분해 둥글게 빚어놓는다.

5 ②의 반죽을 둥글게 빚어 가운데에 ④의 소를 넣고 2㎝ 두께로 둥글납작한 모양으로 빚는다.

6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 뒤 참기름을 한 방울 정도 추가하 고 ⑤를 올려 미지근한 온도에서 기름을 숟가락으로 화전에 끼 얹어가며 지진다.

7 찹쌀반죽이 투명한 색으로 변하면 쟁반에 올린다.

8 ⑦에 진달래청을 붓고 진달래꽃을 올린 후 가운데 잦을 꼽아 마 무리한다.

앨리스턴공장가동유지방침밝혀

혼다가 캐나다 온타리오 주 앨리스턴 (Alliston) 공장에서 미국으로 일부 생산

라인을 이전할 계획이 없다며 일전의 보

도를 부인했다.

혼다는 성명을 통해 이번 보도는 자사

발표가 아니며,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구

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

러 앨리스턴 공장은 당분간 전면 가동을

유지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어떤 변경

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언론 닛케이 신문은 혼다가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응하기 위

해 캐나다에서 생산 중인 CR-V와 시빅

(Civic)의 일부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캐

나다 온타리오 주총리 더그 포드(Doug Ford)는 해당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밝혔

다.

캐나다 연방 산업부 장관 아니타 아난

드(Anita Anand) 역시 혼다 경영진으로

부터 캐나다 공장 운영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으며, 논의 중인 사

안도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SNS를 통

해 밝혔다.

혼다는 미국의 수입차에 대한 25% 관

세가 4월 초부터 발효되자, 단기적으로 미

국 생산을 늘릴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

으로 전해졌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혼

다는 향후 2년간 미국 내 생산량을 30%

늘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근로자 추가 채

용과 교대근무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혼다는 캐나다 내 생산이 여전

히 최대치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1분기 캐나다 내 판매는 전년 대

비 9% 증가했으며, 이는 캐나다에서 생산

된 혼다 시빅이 여전히 승용차 부문 1위

를 차지하고 있고, CR-V 하이브리드 모델

도 캐나다 내 하이브리드 판매 1위에 올

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1986년부터 캐나다에서 생산

을 이어오고 있으며, 여러 산업 위기 속에

서도 숙련된 노동력을 보호해왔다고 밝

혔다. 현재의 시장 상황 또한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온타리오 주 앨리스턴 공장에서는

약 4,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37만 5,000대의 차량

을 생산했다. 혼다는 2024년 전기차 생산

을 위해 캐나다 공장에 150억 달러 규모

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혼다 캐

나다의 데이브 제이미슨(Dave Jamieson) 대표와의 통화에서, 혼다가 미국 내

생산을 늘리고 싶어하지만 이미 100% 가

동 중이라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설

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캐나다

내 일자리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

며, 이를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제를

간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년 혼다는 전 세계에서 약 1,400

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 중 약

40%는 미국 시장에서 이루어졌다. 미국

판매 차량 중 약 40%는 캐나다와 멕시코

에서 수입된 것이다.

한편,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자

동차 산업에 부과된 관세를 일시적으로

면제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동차 제조

사들이 공급망을 조정할 시간을 줄 수 있

다고 말했다.

혼다 캐나다 대변인 켄 치우(Ken Chiu)는 관세 시행 직후, 자사가 이번 조

치의 영향을 파악 중이며 단기 및 장기 대

응 방안을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마련하

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미국 관세로 영향을

받은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

운 대책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동차 제

조사들이 캐나다 내 생산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재정 지원 방안이 포함돼 있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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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늑대, 현세로 돌아오다

다이어 울프, 멸종동물복원의 시작

의 유전자 정보를 20번 변이해서 다이어 울

프의 특성을 가진 수정된 배아를 만들고, 그

것을 대형 사냥개의 자궁에 이식했다. 총 세

마리의 다이어 울프가 태어났는데 두 마리의

수컷은 2024년 10월 1일에, 암컷은 2025년

미국 생명공학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

스(Colossal Biosciences)가 7일 다이어 울

프(dire wolf)를 복원했다며 이를 자사의 첫

성공적인 멸종 복원 사례로 발표했다. 콜로설

은 2,000에이커 규모의 서식지에서 흰색 늑

대 새끼들이 뛰노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매머드, 도도새, 태즈메이니아 늑대 복원을

시도하는 이 회사의 큰 성과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 늑대들이 실제

다이어 울프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

탠포드 대학교 법학 및 생명과학 센터 소장

인 행크 그리리(Hank Greely)는 이들이 실

제 다이어 울프가 아닌 몇 가지 공통적 특징

을 가진, 굳이 말하자면 '다이어-리쉬 울프

(dire-ish wolf)'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동료 심사 논문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이어 울프는 약 13,000년 전 멸종된 대

형 늑대 종으로, 당시에는 말, 들소, 땅늘보 등

큰 먹잇감을 사냥했다고 추측되며 기후변화 와 사냥감의 멸종, 인간들의 사냥때문에 멸 종됐다.

콜로설의 과학분야 최고 책임자 베스 샤 피로(Beth Shapiro)는 다이어 울프를 복원 하기 위해 13,000년 된 치아와 72,000년 된

두개골 내이뼈에서 DNA를 추출해 이를 바

탕으로 유전자 조합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

서 회색 늑대가 다이어 울프와 가장 유사한

종임을 확인했다. 샤피로는 두 종의 DNA는

99.5% 동일하다고 설명하며, 다이어 울프는

회색 늑대보다 더 크고 근육질이며, 밝은 털

색, 넓은 두개골, 강한 턱을 가지고 있다고 덧

붙였다.

콜로설은 이후 회색 늑대의 세포에서 14개

1월 30일에 태어났다.

매니토바 대학교 생물학 교수인 케빈 캠벨

(Kevin Campbell)은 그 늑대들이 다이어 울

프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생리학적으로

얼마나 유사한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

개의 돌연변이가 14개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

친 것만으로는 다이어 울프와 완전히 동일

한 특성을 가진다고 보긴 어렵다며 그들이 "99.999% 회색 늑대와 0.001%의 다이어 울

프의 특성을 가진 늑대일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콜로설의 베스 샤피로는 이들이 다

이어 울프와 정확히 동일한 존재는 아니지만, 현대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서 멸종 된 종의 특성들을 가진 동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멸종 복원은 완

전히 동일한 유전자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종을 정의하는 멸종된 특성들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로설의 복원 프로젝트는 일부 원주민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으

나, 이 과정이 기존의 멸종 위기종 보호 활동

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야생동물보호협회(Wildlife Conservation

Society) 조 월스턴(Joe Walston) 대표는 멸

종 복원 프로젝트가 종 보호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종을 보존

하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지적

했다.

그는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위기 처

한 동물들이 우리 손길을 필요로 한다며, "우

리는 때로 새로운 기술에 집중해 이미 존재

하는 동물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잊 어버린다"고 경고했다. 박해련 기자

부활절 토끼, 반려로는 신중히

유기토끼 구조단체 래빗 레스큐(Rabbit Rescue Inc.)의 창립자 하비바 포터(Haviva Porter)는 부활절이 토끼에게는 나쁜 시기라 고 말했다. 그는 매년 이 시기가 지나면 유기

되거나 보호소에 넘겨지는 토끼 수가 급증한 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종종 아이나 손주 를 위해 토끼를 충동적으로 구매하지만, 토끼 가 충분한 공간과 비용, 시간을 필요로 하는

동물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입양하기 때문이 다. 특히 포터는 토끼가 성숙하면서 중성화되

지 않을 경우 소변을 뿌리거나 공격적으로 변

할 수 있으며, 전문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제 한적이어서 치료를 위한 이동과 비용도 만만 치 않다고 강조했다.

래빗 레스큐는 매년 부활절 전 예방 활동 을 펼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포터는 예년보 다는 관련 문의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구조 요청이 꾸준하다고 전했다.

토론토 휴메인 소사이어티(Toronto Humane Society)도 비슷한 입장이다. 커뮤니

티 동물복지 디렉터인 로럴리 도르스트(Lauralee Dorst)는 이 시기 동안 책임감 있는 토

끼 관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

를 통해 대중인식의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단체는 모든 입양에 대해 철저

한 사전 심사를 진행해 장기적인 돌봄이 가

능한 보호자와 동물을 매칭하고 있다.

도르스트는 누군가에게 반려 토끼를 선물

하는 대신, 상징적 입양이나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포터 는 래빗 레스큐를 통해 토끼를 후원할 경우

공제용 영수증이 발급되며, 해당 토끼의 사진과 사연이 담긴 인증서도 함께 제공된다 고 설명했다. 후원자는 직접 토끼를 키우지는 않지만, 특정 동물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방 식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에서의 단기 보호(fostering)도 하나의 대안이다. 포터는 이 방법으로 토끼가 가족과 잘 어울리는지, 입양자가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입양을 결 정할 경우 보호 중인 토끼를 우선 입양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임시 보호 가정이 부족하다며 구조 요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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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까지의 자본주의가‘경제성장’을

핵심 목표로 삼아왔다면 새로운 도넛 경제학

에서의 핵심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경

제다.

그렇다면‘성장’은 무시해도 좋은가. 아니

면 아예 성장이란 목표를 폐기해야 하는가?

레이워스의 책은 이 지점에서 망설인다. 성장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옳은 방향

이지만 GDP의 성장이 불필요한지, 아니면

여전히 필요한지에 대해‘불가지론’을 말한

다. 그렇다고 무관심이 아니다. GDP의 성장, 하락, 횡보에 관계없이 인류의 균형적 발전을

추구하는 경제를 설계하자는 말이다.

목표가 GDP 성장이 아니라 인류가 지속

적으로 적절한 삶의 테두리를 지키며 격차

를 해소하고 정의로운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목표를 두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삶의 기본

적 조건을 유지하고 생태한계를 벗어나지 않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는 따위의 생각은 아예 없었다. 대신 오로지

GDP 성장이 지상 과제였다. 그러나 이제 다

른 주변을 돌보며 살아가는 방향으로의 전환

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런 목표는 대부분의 현실 경제학자들로

부터 따돌림을 받는다. 여전히 21세기 경제

학은 20세기 경제학의 성장이라는 목표와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미국은 2000

년대 들어서 유럽과 차별되는 성장을 했다.

미국의 GDP가 지난 20여년 동안 거의 두배

가까이‘성장’했지만 EU(유럽연합)는 거의

횡보에 가까웠다.

월드뱅크와 IMF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미국의 1인당 GDP는 약 36,000달러 였고

유럽은 23,000 달러 정도였으나 2023년에

는 80,000달러 대 41,000달러로 격차가 거

의 두배가 됐다.

매년 3%씩 성장한다는 말의 뜻은 23년 마

다 두배가 된다는 뜻이다. 미국은 2000년 이

후 23년 동안 평균 2.1%가 성장했고 유럽은

약 1.4%, 한국은 약 3.5%가 성장했다. 그 결

과 미국은 유럽의 두배가 됐고 한국은 유럽 과 비슷한 수준으로 급격히 차이를 좁혔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1인당 GDP로 보

면 캐나다(약 53,000달러)나 자신들의 절반 에 불과한 유럽, 그보다 훨씬 못 미치는 한국 (약 35,000 달러), 중국(약 13,000 달러) 등을

상대로 미국민이 살기 힘들다고 관세라는 무 기를 휘두르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아이러니 하다.

수치만 놓고 보면 20세기의 경제학자들과

자본주의 추종자들은 미국의 성장을 찬양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현실은 찬양 받을 만

한가. 그렇지 않다. 미국의 노동자들은 일자

리를 찾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결국 자신

들을 더 잘 살게 해주겠다는 사람에게 정권

을 맡겼다. 가장 부자 나라 미국민이 왜 그토

록 불만이 많을까? 레이워스는 이기적인 개

인들의 집단으로 규정한 자본주의의 전제에

서 찾는다. 자본주의가 가장 꽃을 피운 곳이

미국이지 않은가.

레이워스는 자본주의의 이론적 바탕을 이

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이기

적이기도 하지만 협동과 함께 이익을 나누기

도 하고 공동의 이익을 배신한 자를 처벌하

려는 성향 또한 강하다는 것이다.

그 예가 바로 유명한 최후통첩게임(Ultimatum game)이다. 두 사람이 약 이틀치의

임금을 나누는 게임이다. 한 사람이 나눌 비

율을 제안을 하고 다른 사람이 받아들이면

나눠 갖고 거부하면 둘 다 한 푼도 못 받는다

는 것이 게임의 규칙이다. 예를 들어 500달

러를 나누는 게임을 할 경우 한 사람이 상대

에게 250달러를 제안하면 가장 공평하기에

하다면 받아들일 것이다. 거부하면 그 100 달러도 없어지기 때 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제안은 거절 된다. 100 달러 라도 공짜 돈이 생기는 이익 보다 이기적인 상대에 대한 징벌로 상대도 한 푼도 갖지 못하게 한다. 캐나다나 미국의 대 학생들은 보통 45% 정도를 제안한다. 아마존 의 한 부족은 25%를 제안해도 거의 받아들 이고 인도네시아의 한 부족은 60%를 제안하 기도 한다. 그 문화에 따라 공평함에 대한 욕 구가 다르다는 말이다. 이기심의 크기도 다르 다. 결국 어떤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도넛 경제학을 받아들일지, 기존의 이 기적 자본주의를 확대해 나갈지가 결정된다 는 말이다. <마침>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배역>

마약 유통 조직이 있다. 험악하고 덩치 큰

사내들을 이끄는 이의 이름은 김학남. 얼굴

어딘가에 흉터 하나쯤 있음 직한 남자를 떠

올릴 만하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중년

여성이 우두머리다. 날카로운 눈빛과 거친

말투만으로 통념을 무너뜨린다. 마약을 소재

로 한 범죄 영화‘야당’(25일 토론토 개봉)

에서 배우 김금순(52)은 그렇게 주요 축 하

나를 담당한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폭싹

속았수다’로 최근 시청자들 눈을 사로잡은

그를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야당’

은 그의 최신작이다.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

김학남은 원래 남자였다. 캐스팅 담당 스태

프는 다른 역 제안을 받은 김금순에게 김학

남 대사까지 한번 해달라고 요청했다. 황병국

감독은 김금순의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보

고 김학남을 남자에서 여자로 바꾸었다.“여

자 마약 두목이 실제로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도 한 파격 캐스팅이었다.

김금순은 황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

다. 그는 마약 형사와 경찰 끄나풀, 검사 등이

생존 싸움을 벌이는 살벌한 범죄물에 김학

남의 존재감을 뚜렷이 새긴다.‘폭싹 속았수

다’에서 주인공 금명(아이유)에게 대입 대리

시험을 종용하는 제니 엄마와는 결이 또 다

른 생활 속 악인으로 말이다. 김금순은“감독

님이 김학남을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

로 표현해냈다”며“마약에 절어 있는 게 아

닌 평범한 아줌마로 보일 수 있어 좋았다”고

돌아봤다.

김금순은 2, 3년 전부터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조선소에서 해고된

여성 노동자를 연기한‘울산의 별’(2024)

로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과 들꽃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디지털 성폭

력 피해를 입은 중년 여성 역할을 맡은‘정

순’(2024)으로는 로마국제영화제 여자배 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성과를 슬쩍 뻐길 만도 한데 그는“작품이

잘 만들어져서”“운이 좋아서”“(배우들과) 하모니가 잘 나와서”라며“부끄럽다”고 했다.

2012년 재개한 연기로‘우뚝’

범죄 영화‘야당’배우 김금순

평범한 아줌마로 보이는 악인役

경상도 사투리 대사 한번 듣고

감독이 남자 배역을 여자로 바꿔

중학교 2학년때 연극반서 첫 연기

연기 반대하던 아버지, 등본 말소

부일^들꽃영화상 등서 주연상 받아

드라마‘폭싹’덕에 인지도 높아져

김금순은“중학교 2학년 때 국어시간에‘

작은 아씨들’연극을 하며”연기에 눈을 떴

다.“이게 뭐지 하며 빠져들은”연기는 고등

학교 연극반으로 이어졌고, 고교 졸업 후 경

남 진주시 극단현장, 서울 현대극단, 부산 연

희단거리패 활동으로 지속됐다.“집에 TV를

두지 않던 (보수적인) 아버지”의 반대가 극

심했다. 주민등록등본에서 20대 초반 딸을

말소시킬 정도였다. 김금순은“해외 공연을

위해 여권 발급을 하려다 말소를 알게 됐다”

며“아버지는 딸이 교사가 돼 안락하게 살길

바라셨다”고 돌아봤다.

15년가량 거침없이 내달리던 연기 인생은

2002년 결혼과 더불어 멈췄다. 브라질 상파

울루에서 10년 생활하며 자연스레 연기 경

력이 단절됐다. 김금순은‘잃어버린 10년’이

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집에서 설거지하

고 요리하던 일상적인 생활이 연기에 자연스

레 반영됐다”며“경력 단절이 아닌 자양분이

된 시간”이라고 말했다.

2012년 연기를 재개했다.“변장하고 딸을

스파이처럼 따라다니는 엄마”역할이었다.

역할이 잇달았다. 계산원(‘카트’)과 목포검

사부인(‘더 킹’), 전단지 여자(‘조작된 도 시’), 주막 주인(‘명당’), 제천 무당(‘사바 하’) 등 보통명사에 가깝던 배역 이름은‘

달이 지는 밤’(2020)의 해숙을 거치며 고유

명사로 바뀌어갔다. 김금순이라는 이름이 널

리 알려지기 시작했다.‘폭싹 속았수다’공개

이후에는“뮤지컬 같이 하고 30년 가까이 연

락이 두절됐던 선배 언니에게 전화가 올 정

도”로 인지도가 달라졌다.

비결은 딱히 없다. 김금순은“출연 제안 들

어오면 매번 감사하게 생각하고 현장에서 열

심히 충실하게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

는“촬영 없으면 아르바이트하고 그러다 또

연기하고 그런 삶을 그냥 살다 좋은 작품들

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미 촬영했거나 출연이 확정된 영화와 드

김금순은 “어떤 배역이든 늘 사랑하고 잘 파악해 대중에게 전하려 한다”며 “다음에 는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하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큰 사진부터 시계 반대 방향) 그는 영화 ‘야당’에서 마약 유통 조직 두목을, 넷 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졸부 엄마를, 독립영화 ‘울산의 별’에서는 조선소 에서 해고된 여성 노동자를, 영화 ‘중순’에서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를 연기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영화로운 형제·더쿱디스트 리뷰션 제공

라마만 5편이다. 김금순은“너무 행복하다” 며 또 다른‘김금순’의 등장을 예고하고 바 랐다.“연극하시는 분들이나 잘 안 보이나 꾸 준히 연기하는 배우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

시민들

불편하다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곤충들과의 공존

도심 발생 곤충과 관련해 지난주에만‘숲

과나눔’이 주최한 토론회와 서울시 및 환경

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이 주관한 심포지엄

이 연달아 열렸다. 도심 속 곤충이 대발생하

기 시작하는 초여름을 앞두고 불편을 호소하

는 시민과 곤충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 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두 행사 모두 서울시의

회가 지난달 전국 처음으로‘대발생 곤충 관

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본회의에 서 통과시킨 게 화두였다. 해당 조례에는‘감

염성 병원체를 매개하지는 않지만 시민들에

게 신체적·정신적 피해 또는 불편을 주는 곤

충’을‘대발생 곤충’으로 정의하고, 서울시장 은‘방제 시 친환경적 수단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은 가장 먼저 붉은등 우단털파리(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팅커 벨)와 같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

려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익충까지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없앨 수 있는 근거를 마련

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친환경적 수단’을 우선해야 한다

는 규정이 포함됐지만 권고에 불과하고, 친환

경적 수단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는 것이다. 이들은 제대로 된 조사와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의 방제는 생태계 파괴로 이어

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러브버그·팅커벨 생태계에 필요한데…

붉은등우단털파리와 동양하루살이는 도

심에서 집단 발생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시

민들이 많고, 그만큼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 민원

건수는 2022년 4,378건에서 지난해 7월 기

준 9,296건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두 곤충은 생태계에는 도움이 되는

익충이다. 러브버그는 나무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분해자 역할뿐 아니

라 화분 매개도 하며 다른 생물의 주요 먹이

원이 된다. 2급수 이상 깨끗한 물에서 사는

팅커벨의 유충은 하천의 유기물을 먹어 물

질을 순환시키고, 유충과 성체는 물고기와

새 먹이가 되면서 수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이른바‘친환경 방제’가 거론되

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상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먼저라고 말한다. 이후승 한국환경연

구원 연구위원은“해당 곤충의 생태 습성을

이해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게 먼저인데 그

렇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으로 인한 인위적

조작은 되레 정착 과정에서 또 다른 부작용

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 환경운동

연합 생태도시팀장도“기초 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상 제거 방식은 또 다른 대

발생을 낳을 수 있다”며“예컨대 새로 대발생 한 곤충이 익충이라고 보장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도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국

립생물자원관은 러브버그와 팅커벨 등 곤충 의 대발생 원인을 파악하면서 발광다이오드 (LED)를 활용한 트랩 등 친환경적 관리(방 제) 방안을 개발 중이다. 박선재 국립생물자 원관 연구관은“2021년부터 곤충 대발생 관

러브버그 등 도심에서 집단 출몰

불편 민원건수 매년 증가세

다른 생물 먹이원 등 생태계 도움 “현상 조사^연구 후 대책 마련을”

대벌레는 사정 달라

나무 생장 저해 등 이유로 방제

끈끈이 롤트랩 설치해 잡지만

새^벌레피해입어다른방법연구

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다만 중장기적

연구와 동시에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

한 즉각적 대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를 위해 곤충의 서식지가 아닌 대발생 지역

내 제한적 기간과 장소에서만 화학적 방제도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 연구관

은 원칙적으로“이미 화학적 방제를 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며“올해

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적 관리 방안을 연구

하는 만큼 결과를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하

겠다”고 덧붙였다.

대벌레는 끈끈이 롤트랩 사용 논란

서울 은평구 봉산을 뒤덮었던 대벌레는 사

정이 좀 다르다. 대벌레는 사람에게는 해가

되지 않지만 식물 잎을 갉아 먹어 산림병해충

으로 지정돼 있다. 장마가 끝나면 다시 잎이 나 는 활엽수를 주로 갉아 먹어 산림 훼손을 걱정 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나무 생장 을 저해하고 경관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은평구는 대벌레가 약충(에벌레) 시기인 3, 4월 (산림청 훈령에서 친환경적 방제 방법으 로 분류돼 있는) 끈끈이 롤트랩을 활용해 방 제 작업을 벌인다. 올해도 3월 말부터 끈끈이 롤트랩을 설치했다. 은평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9일 첫발생 신고가 들어왔지만 올해는 15일 기준 아직 신고가 들어온 건 없다. 환경단체들은 끈끈이 롤트랩이 새나 다른 곤충 등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고 말한 다. 봉산 생태계를 조사하고 있는 나영 은평 민들레당 대표는“지난해 봉산에서 끈끈이 를 설치했던 나무 중 122그루를 관찰한 결과 형성층까지 손상된 나무도 상당수였다”며“ 새나 벌이 끈끈이에 달라붙은 흔적도 확인했 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은평구 측은“끈 끈이 트랩은 대벌레뿐만 아니라 매미나방 등 다른 산림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 쓰인다”며“산림병해충을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끈끈이 롤트랩이 나무나 다른 생물

향한 열망$ 130년 전

1895년 3월 푸른 눈의 청년 두 명이 조선 땅을 밟았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역만리

은둔의 나라를 찾아온 목사 윌리엄 전킨(전

위렴·1865~1908)과 의사 알렉산드로 D 드

루(유대모·1859~1926) 선교사다. 두 선교사

는 인천 제물포에서 출발해 11일이라는 여정

끝에 전북 군산의 작은 항구에 도착한다. 지

금으로부터 130년 전, 호남 지역에 개신교가

전해진 순간이다.

한국 개신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전킨

등 초기 내한 선교사들이 일군 호남 선교 발

자취를 따라가봤다. 선교사들이 금강 뱃길

을 따라 세운 전북 군산·강경, 충남 공주의

교회와 학교 등 근대유산을 지난달 24일 탐

방했다.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 단체인 한국

교회총연합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나는 궁멀 전씨”군산을 사랑한 선교사

두 선교사의 사역은 전북 군산시 중동의

수덕산에서 시작했다. 단돈 50달러에 군산

항이 내려다 보이는 수덕산 기슭 초가집 두

채를 사들여 한 채는 교회로, 한 채는 병원으

로 썼다. 현재 이들이 복음을 전하고 가난한

환자를 치료했던 초가집은 흔적도 없이 사

라지고 기념비만 남아 있다.

4년 뒤 수덕산을 떠나 궁멀(현 구암동)로

거처를 옮긴 선교사들은 선교스테이션(선교 기지)을 세운다. 교회, 학교, 병원이라는‘선

교의 삼각축’을 갖춘, 호남 최초의 선교 기지

였다. 높은 복음화율을 보이는 전북 개신교

의 저력은 이곳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산과 전주 등 전북 지역 복음화율

은 30%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왜 하필 군산이었을까. 미국 버지니아주

에서 태어난 전킨 선교사는 1891년 안식년

차 미국에 들른 언더우드 선교사의 선교 보

고회에서“조선 호남 지역에 교회가 한 곳도

없다”는 보고를 듣고 조선행을 결심한다. 미

국 남장로교에서 파송한 선교사 선발대 7인

의 일원으로 당시 뱃길로 들어오기 쉬운 관

문이었던 군산항에 내린 그는 13년 동안 군

산과 전주로 이어지는 지역을 따라 구암교회,

예수병원, 영명학교, 멜본딘 여학교 등을 차

례로 세워 선교의 씨앗을 뿌렸다.

허은철 총신대 역사교육과 교수는“선교

사들이 세운 근대 학교와 병원을 통해 지역

‘한국 개신교 140년’전북^충남 탐방

“조선 호남에 교회가 한 곳도 없다”

1895년 美 목사 군산서 복음 전파

13년간 교회^병원^학교 등 세워

과학적 의료^민주주의 싹트고

한강 이남 최초 만세운동 등

민족정신 확산의 중심축으로

공주 영명학교 독립운동가 17명

유관순 열사 수양딸 삼은 선교사

같은 집에 살며 2년간 가르치기도

▲ 미국의 윌리엄 전킨과 알렉산드로 D 드 루 선교사가 1896년 구입한 선교선.

▲ 전북 군산 구암산 아랫마을. 마을 위쪽으 로 구암병원과 영명학교의 모습이 보인다.

▲ 충남 공주 최초의 서양식 교회인 공주제일교회는

2011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민들의 생각이 비로소 근대로 넘어가게 됐

다”며“미신적 의료 대신 과학적인 의료 개념

이 생기고 유교적 세계관에서 자유, 평등이

라는 민주주의 개념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세 아들을 풍토병으로 잃는 비극 속에서

도 선교 열정을 잃지 않았던 전킨 선교사는

43세 일기로 숨을 거둘 때까지 장터와 거리

에 나가 전도를 하며 궁멀 사람으로 살았다.

전킨기념사업회가 군산시 구암동 선교사 묘

역에 유해를 찾지 못한 전킨 선교사 부부와

세 아들의 가묘(假墓)를 조성한 이유다. 전킨 가족의 묘지 옆으로는 드루 선교사 부부와

윌리엄 해리슨 선교사 부부, 윌리엄 불 선교 사 부부의 묘도 자리한다. 전킨기념사업회를 만든 서종표 군산중동 교회 목사는“선교사들의 고향에서 직접 흙

▲ 윌리엄 전킨 선교사가 세운 옛 영명학교 건물을 재현한 전북 군산 구암동의 3·1운동

100주년기념관. 군산시 제공

▶ 1895년 3월 목사인 윌리엄 전킨과 의사

인 알렉산드로 드루 선교사가 군산 수덕산

에 마련한 첫 선교지 터. 지금은 당시 초가

집은 사라지고 기념비만 남아 있다.

리한 만세운동의 중심축 구암교회와 미션스 쿨 영명학교(현 군산제일고) 건물을 재현한

3·1운동100주년기념관이 이를 증언한다.

전킨 선교사가 1903년 설립한 군산 영명

학교는 1919년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 인‘3·5만세운동’의 태동지다. 당시 만세운

동은 서울에서 독립선언서를 가져온 구암

교회 장로 박연세 교사가 주도했다. 1919

년 3월 6일로 예정된 거사일이 일제 경찰에

의해 발각되자 하루 전인 5일 분노한 학생

들이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와‘대한독립만

세’를 외쳤다. 선교사가 심은 신앙의 씨앗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만세운동 불씨를 살

려낸 셈이다.

영명학교는 1940년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

부했다는 이유로 폐교를 당했다가 1975년

이름을 군산제일고로 바꾸고 복교한다. 복교

뒤 재정난을 겪던 학교를 1975년 기업가 고

판남씨가 인수했다. 군산제일고 26회 졸업생

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전킨 선교사

가 영명학교를 설립한 정신, 만세운동 역사

는 종교를 떠나 전 국민이 기억해야 할 유산”

이라고 말했다.

유관순 첫 스승, 38년간 여성 교육 헌신

미국의 선교사들이 종교를 넘어 민족 독

립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자못 감동적 이다. 당시 선교 단체 간 협의에 따라 감리교

가 들어선 충청권도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

들이 독립운동의 거점이 됐다. 1906년 프랭

크 윌리엄스(우리암·1883~1962) 선교사가

세운 충남 공주의 영명학교는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운동가를 17명이나 배출했다.

윌리엄스 선교사는 독립의 열망을 담아 아

들 조지 윌리엄스의 한국 이름을‘우광복’

으로 지을 만큼 조선 사랑이 각별했다고 전

해진다. 앨리스 샤프(사애리사·1871~1972)

선교사가 이끈 공주 영명여학교도 그랬다.

샤프 선교사는 조선에 온 지 6개월 만에 남

편이 세상을 떠났지만 1940년 일제가 선교

사를 강제 추방할 때까지 38년 동안 조선 여

성 교육에 헌신했다. 논산 영화여학교, 강경

만동여학교 등 충남 지역에 세운 여학교가

무려 20곳이다. 유관순 열사의 첫 스승인 그

가 교회에서 만난 유관순 열사를 수양딸 삼

아 같은 집에 살며 영명여학교에서 2년간 가

르치고, 서울 이화학당에 편입시킨 일화도

유명하다.

지난달 25일 마지막 탐방 일정으로 방문

한 곳은 공주 영명학교 언덕에 자리한 선교

사 묘역. 적막한 언덕의 우뚝 솟은 묘지마다

망국의 설움에 젖은 조선의 땅에서 감내해

야 했던 선교사들의 고통과 헌신이 서려있 는 듯했다. 남편 묘와 나란히 자리한 샤프 선

교사의 묘석에는 사진과 함께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우리가 당한 고난이 크고 잃은

것이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떤 식으로든 선 한 길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군산·강경·공주=글^사진 손효숙 기자

모든 콘텐츠는 넷플릭스로 통한다?

▲ KT는 자체 제작한 드라마 ‘당신의 맛’을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지니TV에서 다음

동시 공개한다(왼쪽 사진). KBS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의 시즌2에 해당하는 넷플릭스의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오른쪽). 넷플릭스 제공

재미있는 콘텐츠의 넷플릭스 쏠림 현

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넷플릭스의‘약 한 영웅’시즌2 제작이 확정됐던 2023

년 하반기만 해도 시즌1과 시즌2를 서 로 다른 플랫폼에서 제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

존 플랫폼을 떠나 넷플릭스에 새로 둥지

를 트는 콘텐츠가 적지 않다. 마니아층이

두꺼웠던 KBS 예능 프로그램‘홍김동 전’(2022~2024)의 시즌2에 해당하는‘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도 올 해 초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프로그램 이름은 바뀌었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두 동일하다. JTBC의 인기 추리 예능 프로그램‘크라임씬’(2014~2017)도 하 반기 넷플릭스에서‘크라임씬 제로’로 신

플릭스가 선택하지 않은 콘텐츠만 제작 하게 돼 콘텐츠 경쟁력이 하락하게 될 우 려가 크다.

초읽기에 들어간 티빙과 웨이브의 합 병이 넷플릭스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합병된 OTT에 선 국내 대부분의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CJ ENM이 대주주인 티빙 에는 tvN, Mnet 등 CJ ENM이 만든 콘텐 츠와 JTBC 등 종합편성채널의 주요 콘텐 츠가 있고, KBS·MBC·SBS 방송3사가 대주주인 웨이브에는 지상파 방송사들 의 콘텐츠가 있다.

규 시즌이 공개될 예정이다.

유건식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 원 초빙교수는 콘텐츠의 넷플릭스 쏠림

현상에 대해“부익부 빈익빈”이라며“국

내 방송사와 OTT 모두 경영 상황이 안

좋으니까

자금력이 있는 넷플릭스로 콘 텐츠가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런 상황이 지속되면 다른 플랫폼들은 넷

반면 글로벌 OTT 1위인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있 다. SBS도 지난 1월부터 넷플릭스에 주요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넷플릭스와 제휴 를 맺는 플랫폼이 늘고 있다.

유건식 교수는“MBC나 KBS도 상황 이 어려워지면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 급하게 될 수 있다”며“티빙과 웨이브도 자체 제작 콘텐츠를 줄이고 있어 두 곳이 합병해도 당장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평생 꿈꿔온 순간이 이뤄졌다.”

17차례 도전 끝에‘그린 재킷’을 입고, 11

년이라는 시간에 걸쳐‘커리어 그랜드슬램’

을 완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눈

물을 펑펑 쏟았다. 닿을 듯 닿지 않았던 순간

이 눈앞에 펼쳐지자, 많은 감정이 밀려왔다.

그랜드슬램 압박감을 털어내고 전설 반열에

오른 그는“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며“골프 인생에서 단연 최고의 날”이

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매킬로이가 우여곡절 끝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그는 14일(한 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제

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

러) 4라운드에서 동타(11언더파 277타)를 이

룬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 승부를 벌

여 우승했다.‘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

스 대회 첫 우승이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역대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종전까

지 진 사라젠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

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

이거 우즈(이상 미국) 단 5명만 이뤄냈다.

매킬로이는 2000년 우즈 이후 25년 만에

탄생한 주인공이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매킬로이는 줄곧 남

자 골프의 대표적인 스타로 활약했다. 메이

저 대회는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 (2012·2014년), 디오픈(2014년)을 잇달아 우 승해 무난하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듯했으나 마스터스와는 지독한 악연에 시달

렸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6차례 출전했지 만 2022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1 년에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으나

8오버파로 무너졌고, 2018년에도 챔피언 조

▲ 로리 매킬로이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뒤 무 릎을 꿇은 채 포효하며 눈물을 쏟고 있다. 매킬로이는 17차례 마스터스 도전 끝에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입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 했다. 작은 사진은 그린 재킷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매킬로이. 오거스타=AP 연합뉴스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 우승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넘지 못했다.

오열

올해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

어에서 벌써 2승을 따내 마스터스에 대한 기

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여야만 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까지 1타 앞선 단독 선두라 1.5m 거리의 파

펼쳐진 로즈와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로즈를 제쳤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그

는 그린에 무릎을 꿇고 포효하

다가 오열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기자회

견에서“감정 소모가 많

은 한 주였다”며“최후

의 승자가 돼 앉아 있

는 것이 기쁘다.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

지한) 2014년 8월 이후

다시 일어선 것, 실망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것에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전설들은 매킬로이에게 축하 인사 를 전했다. 우즈는 사회관계망서비 스(SNS)를 통해“오거스타에서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건 정말 특 별한 일”이라며“넌

에서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 우승을 놓쳤다.

퍼트만 넣었어도 우승이었는데, 이를 놓쳤다.

늘 부담감을 안고 살아

2022년엔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쳤으나

그래도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같은 홀에서

왔다”며“포기하지 않고

초록색사이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 가수가 라디오에 출연해 서, 신호등 색깔을 헷갈리는 한국어 중 하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신호등은 초록색 불인데 왜 파란 불이라고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언 어나 색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 봤 을 일이다. 내 눈에는 신호등 '파란불'이 초록색에 파란색을 한 방울 섞은 색이다. 굳이 따지자면 초 통행하여도 좋음을 표시하는 교통 신호에서 파생되어, 어떤 일이 앞으로 잘되어 나갈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표현하 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는 산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다고 한다. 산은 초록색이고, 바다는 파란색 이라고 알고 있지만 모두 푸르다고 표현한다. 푸르 다는 말은 파란색을 나타낼 때도 있고, 초록색을 나타낼 때도 있다. 파랗다는 말도 다르지 않다. 사 전에서 푸른색은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맑고 선명한 색'으로 풀이되고, 파란색은 '맑은 가을 하늘과 같이 밝고 선명한 푸 른색'으로 풀이된다. 우리는 푸르다거나 파랗다는

그렇다고 아무 초록색이나 파랗다고 표현하지 는 않는다. 새싹이 파랗다거나 잎이 파랗게 돋아 났다고는 해도 숲이 파랗다거나 산이 파랗다고는 하지 않는다. 신호등 불도 파란불이라고 하기는 하

지만 대체로 식물의 색과 같이 자연에서, 짙은 초

록색이 아닌 연두색과 같이 연한 초록색일 때 파

영어처럼 파란색과 초록색을 구분하는 낱말이 분명히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언어에서

파란색과 초록색을 구분하는 낱말이 없고 둘을 하나로 일컫는

끈질기고 오래된 인류의 ‘식인

식인. 사람이 사람을 먹는 행위는 인류 문

명사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오래된 근본적 금

기 중 하나다. 식인 풍습에 대한 기록은 북미, 태평양 섬, 아프리카, 남미 등 다양한 곳에서

관찰된다. 식인은 영어로‘카니발리즘(Cannibalism)’이라고 하는데, 어원은 대항해시

대를 연 콜럼버스와 관련이 있다. 콜럼버스가 1492년 11월 현재 쿠바 북서쪽 해안의 아라

와크족과 타이노족에게서‘카리브족’또는‘

카니베스족’이라고 불리던 부족의 식인 풍습

에 대해 듣게 됐고, 이후 식인을‘카니발’(에 스파냐어)이라고 불렀다.

식인 풍습은 석기시대에도 확인된다. 뼈에

서 인간의 치아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그렇다

면‘대체 왜 사람을 먹게 됐을까?’라는 생각

이 들지 않는가? 학술적으로 보면 네 가지로

이유를 들 수 있다.

우선 영양학적인 이유다. 기근 등으로 먹을

게 없어 사람을 먹었던 것이다.

의례적인 것도 있다.‘상대의 장점이 내게

흡수될 것’이란 믿음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다. 치료를 위해 식인을 한 경우도

있는데, 르네상스 시절 유럽에서 이집트의 미

라를 치료제라고 생각하고‘복용’했다고 한

다. 또 정신질환자나 범죄자에 의한 식인도 있

다.

마지막으로 권력이나 억압에 의한 경우도

있다. 삼국지연의에는 동탁이 자신에게 반대 했던 사람을 요리해 다른 신하들에게 대접했

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열국지에 따르면, 중

국 전국시대 위나라 명장 악양이 중산국을

공격했을 때 하필 그의 아들 악서는 중산국

에 있었다. 중산국은 악서를 볼모로 삼았지만

악양은 군대를 뒤로 물리지 않았고, 중산국

ennifer Clark, Briana Pobiner 제공·연합뉴스,

문명사 근본적 금기에도 불구

석기시대부터

왕은 악서를 죽여 국으로 만든 뒤 악양에게

보냈다. 그런데 악양이 태연하게 국을 다 먹

고‘식사 대접 잘 받았다. 곧 너희 군주의 국

도 끓여 먹고 말겠다’고 했다는 고사도 있다.

신화에도 빠지지 않는다. 프란시스코 고야(

스페인)가 자식을 잡아먹는 모습으로 묘사한

그리스 신들의 아버지 크로노스다. 크로노스

는‘자식 중 한 명에게 퇴위당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자, 자식들을 집어삼킨다. 그러다 제

우스에게 퇴위당하는데, 이 제우스도 자신의

아내 메티스를 죽이고 먹어 그녀의 지혜를 획

득한다는 대목이 있다.

최근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사례는 파푸아

뉴기니의 보어족에서 발병한 쿠루병이다. 뇌

에 주로 분포하는 프라이온으로 인해 전염되 는 병인데, 여성과 아이들이 뇌를 먹고 나머 지 살덩이를 남자가 먹는 풍습으로 여성들이

유독 많이 이 병에 걸렸다. 여성 사망률이 남

성에 비해 8배나 높아 성비가 비정상적으로 형성될 정도였다. 호주 당국자들은 처음‘정

신 질환’이라고 생각했고, 부족 사람들은 주

술이나 마법에 의한 저주라고 생각했으나 연

구로 인해 식인이 원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 다.

그러나 대표적인 사례는 역시 아스테카 문

명이다. 아즈텍 성직자의 의무는 살아있는 사

람의 심장과 피를 꺼내 신에게 바치는 것이었

다. 성직자들의 옷이 인간의 가죽으로 만들

어졌다는 기록도 있다. 신전에는‘촘판틀리’

라는 해골 벽(또는 해골 선반)이 있다. 이곳에

놓인 두개골이 6만 개, 혹은 13만6,000개 정

도라고 한다. 신전 꼭대기에는 의식에 바쳐진

세 사람의 심장이 놓여 있었고, 사방에 엉겨

붙은 피가 있었다.

아스테카 문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명

에서 식인은 깊숙이 자리 잡지 못했다. 이유

를 보자면, 우선 사람이 사람을 먹으면 병이

고스란히 옮기 쉽다.‘인육을 먹으면 저주에 걸린다’‘병에 걸린다’는 설화의 이유가 됐을 것이다. 영양학적으로도 불리하다. 50㎏ 남성 1명이 희생되면, 대략 30㎏의 고기가 나오는 데, 이게 한 1만8,000㎉다. 성인 남성의 권장

칼로리가 2,400㎉ 정도니 6, 7명 사람이 매 일 성인 남성 하나를 사냥해야 하는 셈이다. 차라리 돼지나 소 등 대형 동물을 사냥하는 게 훨씬 낫다. 그렇다면, 대체 왜 아즈텍 등 일명 메소아 메리카에서 식인이 보편화됐을까? 단순히 그 들이 악마여서는 아닐 것이다. 연구 결과, 이 지역은 동물 자원이 많이 파괴된 상태에서 빙 하시대의 종결을 맞았다고 한다. 즉 일반적 계층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기 어려웠다 는 것이다. 그 와중에 정치·사회적 안정, 즉 통일 왕국이 등장하면서 인구가 늘긴 늘었는 데, 어느 정도까지는 옥수수와 콩이 대체하긴 했지만 1400년대를 기점으로는 흉년도 들어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즉 단백질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럼 과연 식인이 이 단백질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을까?

토론토공원 내 음주 허용 ‘긍정적’

토론토 시가 시행 중인 공원 내 음주 허용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시 보

고서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시행 이후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으며, 눈에 띄는 문제

발생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원 내 음주(Alcohol in Parks)' 프로그

램은 2023년 시범 도입됐으며, 19세 이상 방

문객이 지정된 토론토 내 27개 공원에서 개

인적으로 준비한 주류를 마실 수 있도록 허

용했다. 2024년부터는 해당 제도가 정식으로

채택되면서 참여 공원이 총 45곳으로 확대됐 다.

시에서는 토론토 선거구 별로 최소 한 곳

이상의 공원을 '개인 음주 허용' 장소로 지정 하도록 했다. 다만, 놀이터나 수영장 등 일부

구역에서는 음주가 여전히 금지된다.

올해 3월 토론토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

르면, 해당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87%에 달했다. 음주 허용 이후 소음이나 기 타 방해 행위와 관련한 민원이 크게 늘지 않

은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85%는 공원에서 안전하다고 느

꼈으며, 73%는 음주자들이 배려심 있게 행

동했다고 답했다. 83%는 공원이 깨끗하게 유

지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토론토 경찰 역시 프로그램 시행 이후 음

주 관련 과태료 부과서는 한 건도 발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11 민원 접수 데이터 역시 2024년 들어

평균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음주 허용과 민원 감소 간의 직접

적 연관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날

씨, 행사, 인파 등 다양한 요인이 민원 발생 건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연구는 2024년 8월 2일부터 10월 20

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일부 근거로

했다. 설문은 시 홈페이지와 공원 내 QR코드

를 통해 접속할 수 있었고, 시는 SNS 캠페인

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총 683명이 설문에 응답했으며, 이 중 560

명이 음주 허용 프로그램에 포함된 공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58명은

최근에 새롭게 지정된 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프로그램의 규칙과 관련한 정보 제 공에는 다소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음주 가능 시간대나 허용된 공원 내 구 역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응답자의 70%는 시 웹사이트에 제공된 정 보가 명확하다고 답했으며, 56%는 공원 내 안내판 내용이 이해하기 쉬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음주가 허용되는 시간대를

온타리오주의 한 술집에서 맥주 17잔을

마신 손님이 술집을 나서다 넘어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업장의 영업 허가가 정

지됐다.

온타리오주류사행업감독원(AGCO)은

온타리오주 우드스톡에 있는 마이 프렌즈 플레이스(My Friend's Place)라는 술집을

조사했으며, 검토 후 60일간 영업 허가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6일, AGCO는 해당 술집이 한 고객에게 4시간 동안 맥주 17잔을 판매

했다며, 해당 고객이 당시 눈에 띄게 취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술을 제공했다고 밝

혔다. 또한 서빙 담당자가 모든 필수 교육을

이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손님은 술집을 나서자마자 뒤로 넘

어져 머리를 부딪혔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

되었으나 나중에 사망했다.

같은 술집에서 술에 취한 손님이 차를 운

전하는 것을 내버려 둔 사건도 있었다.

카린 슈나르 AGCO CEO는 성명을 통

해 "온타리오주 주류법은 과도한 음주로 발

생할 수 있는 비극적인 결과를 방지하기 위

해 특별히 고안됐다"며 이를 따르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에 면허 소지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희라 기자 맥주 17잔 마시고 사망한 고객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연달아 들었다. 극중 애순(아이유, 문소

리 분)과 관식(박보검, 박해준 분) 커플의 열정

적 연애 시절부터 자녀를 위해 헌신하는 노년

까지, 말 그대로 부모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

다.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가 왜 많은 이의 마

음을 울린 걸까. 내담자들이 한결같이‘아버

지 관식의 헌신적 모습’에 대해 말했다는 점

에서 그 단서를 찾았다.

관식의 무조건적 사랑에 왜 열광할까

주인공 관식은 앞으로 오래도록‘무조건적

인 사랑’의 대명사로 불리게 될 듯하다. 청춘

의 그는 애순과의 교제를 반대하는 부모에 맞

서 바다 위 배에서 뛰어내린다. 결혼 후에는“

애순이는 나랑 살러 왔지, 엄마나 할머니랑

살러 온 거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아내를

지킨다. 이 무조건적인 사랑은 자녀에게도 그

대로 이어진다.“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며 응원하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이

렇게 일생에 걸친 관식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이런 연인을, 배우자를, 부모를 꿈꾸는 이들

의 마음을 모두 다 건드렸다. 무조건적인 사

랑의 종합선물세트. 이 드라마가 다양한 세대

로부터 큰 인기를 끈 이유일 테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무조건적인 사랑을 꿈꿀까. 이는 생애 가장 달콤한 기억이며, 이

제는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아련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생애 초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경험은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필수적이 다. 그 따뜻한 안정감을 통해 아이는 세상을

신뢰하고, 대인관계의 기본 틀을 형성한다. 또 한‘나는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감각을

내면화한다. 이는 자존감의 핵심이 되어 삶에 서 만나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힘

이 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무조건적인 사랑은 영

원할 수 없다. 성장하면서 우리는 사랑이 조

건적일 수 있다는 현실을 배운다. 성취를 요 구받고 남들과 비교당한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차가운 현실에서 그래도 온전한 내 편

이 있기를 바라는 기대는 주로 가족에게 향 한다. 혹독한 세상에서 상처받고 돌아온 마

음이 쉬며 회복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기지가

바로 가정이다.

관식의‘무조건적사랑’은 환상일 뿐$

드 라마를 잘 안 보는 편이다. 타인의 이야기는

것으로도

분했기 때문일까. 선뜻 눈길이 가지 않

는다. 그런데 정말 크게 유행한 드라마

는 진료실에서 꼭 듣게 되기 마련이다.

단순히 재밌었다는 후기만 듣는 건 아

니다. 상담에서 드라마를 통해 건드려 진 마음에 대해 들을 때가 많다. 여럿이

를 얻은 이유가 느껴진다. 유행하는 영 화나 드라마는

미친다.

2021년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에서 17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당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무

려 14개국에서‘가족’이 1순위로 꼽혔다. 안

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가정의 가치가 점차 퇴

색되고 있다. 가정을 첫 번째로 뽑은 사람의

비율이 해당 국가들 중 두 번째로 낮았다. 한

국은‘물질적 풍요’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

았다. 국내에서 시행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이

런 경향성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하지만‘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은 물질적 풍요를 삶의 의미로 꼽으면서도 여전히 무의

식에서는 심리적 안전기지로서의 가정의 중 요성이 크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결핍은 소망

을 낳으니까. 극중 애순의 할머니는 삶의 끝자

락에서 인생을 소풍이었다고 돌이킨다. 내 자 식들 다 만나고 가는, 기가 막힌 소풍이었다고. 삶의 의미를 가정에서 찾을 때 우리는 삶을 고행이 아닌 소풍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관식의 무조건적 사랑 가능할까 하지만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이 드라마가 끼칠 영향 중에 걱정되는 면도 있다. 지나친 환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진료실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꿈꾸는 이야 기를 유독 많이 듣는다. 응당 사랑받아야 할 어린 시절에 큰 결핍과 상처가 있었던 경우 특히 더 그렇다.

▶ 평생 가족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관식(박해준).

넷플릭스 제공

앞서 말했듯 결핍이 소망을 낳기 때문이다. 이 소망은 주로 연애에 무의식적으로 투사되 는데, 처음 사랑에 빠질 때는 드디어 꿈꾸던 운명적 상대방을 만났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 지만 대부분 오래 지나지 않아 그 환상은 깨 지고 폭삭 속았다고 느끼게 된다. 안타깝지만 당연한 결과이다. 상대방은 어린아이를 돌보 는 부모가 아니기에, 연애의 목적이 과거 결핍

상처될 수도 있다

유받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육아란 아이

와 부모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지만, 이 관

계에서 지나치게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

기도 많다. 가장 흔한 이유는‘좋은 부모의

기준’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

린 시절이 아쉬웠던 만큼 완벽한 육아를 위

해 지나치게 노력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자

녀를 자신과 지나치게 동일시하며 스스로의

결핍과 불안을 자녀에게 투사한다. 이대로

놔두면 자신처럼 삶이 힘들어질 것 같아 아

이를 가만히 놔두지 못한다.

드라마 속 관식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부

모로부터 받지 못했던 무조건적인 응원과

수용을 자녀에게는 주고 싶었을 테다. 그런

데 현실의 우리는 드라마 속 완벽한 인물이 아니기에 이 조바심을 견디지 못한다. 자신

의 마음을 몰라 주고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

자녀에게 화를 낸다. 너를 위하는 것이라 윽

박지르지만 실은 내 불안이 해결되지 않아 괴 롭다. 아이는 상처받고 부모는 자책한다. 이

상적인 관식과 비교되며 자녀들이 더 상처받

을 지운다. 부모의 큰 희생에 보답할 유일한

방법은 내 인생도 희생하는 것뿐이라 느끼

며 부모가 바라는 삶만 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찾지 못해 우울하고 공허한 마음으로

산다. 저명한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은

부모는 자녀의 분리를 바라고 후원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분리를 견뎌낼 수 있는지가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는 부모인지 가려지는

지점이라 말했다. 나도 자녀들을 둔 입장에

서 계속해서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말이다.

자녀를 사랑하는 만큼 걱정되기도 하고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고 싶기도 하지

만, 그건 내 불안을 투사하는 것이다. 개인적

인 생각이지만, 관식이 자녀 문제로 에리히 프롬에게 상담을 받았다면 혼나지 않았을까 싶다. 찹쌀떡을 파는 아들을 돕고자 아들 몰

래 주민들에게 돈을 풀어 대리 구매하는 그 행동은 현실과 부딪히며 성장할 아들의 기

고 부모들이 더 자책할까 염려되기도 한다.

‘완벽한 부모’아닌

‘충분히 좋은 부모’면 된다

그래서 꼭 짚어봐야 할 것이 있다. 좋은 부

모란 무엇일까? 모든 순간에 무조건적인 사

랑만을 주는 완벽한 부모가 좋은 부모일까?

발달심리학의 거장인 도널드 위니컷은 아이

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엄마가 아닌‘충분

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라

말했다. 아이에게 충족만큼 중요한 것이 건

강한 좌절의 경험이다. 세상이 항상 내 뜻대

로만 되지는 않는다는 것, 심지어 부모여도

그렇다는 것, 한 대상에게 좋은 면과 나쁜 면

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충분히 좋

은 사람이기에 괜찮다는 것을 체득해야 한

다. 이 경험과 깨달음 없이 자라난 사람은 세

상을 완벽과 나쁨으로만 나누어 바라보게

된다. 너무 높은 기준 때문에 모든 대인 관계

에 실망하고 상처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

부모의 지나친 희생은 아이에게 심리적 빚

회를 박탈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애절한 마 음이었을지 공감하지만 옳은 행동이라 동의 할 수는 없다. 이 드라마를 통해 환상을 키우기보단, 내 가족의 삶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 으면 한다. 부모나 자녀의 입장에서 가정의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완벽하진 않아도 충 분히 좋은 모습들을 발견하게

증가하는 환경부담과 전력수요

10일(목) 발표된 그린피스(Greenpeace)의

연구에 따르면, AI칩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

산에서 발생하는 2024년 탄소 배출량 2023

년 대비 4배 증가했다.

NVIDIA와 같은 주요 칩 제조업체는 대만

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와 한국의

SK 하이닉스와 같은 기업에 의존해 GPU와

메모리 부품을 공급받는다. 이들 제조는 대체

로 대만, 한국, 일본에서 이루어지며, 이 지역

의 전력망은 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AI의 사용 증가가 전 세계 탄소 배

출량 증가에 일부 기여했다고 그린피스는 분

석했다. 또한 AI의 전 세계 전력 수요는 2030

년까지 170배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피스는 AI 경쟁이 전 세계 탈탄소화

AI, 지구에 미치는 영향

목표를 방해할 수 있고 우려했다. 그린피스

는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이런 반도체 제조과

정에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전환을 촉구했지

만 실제로는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

다. 한국은 최근 4기가와트 규모의 가스 발전

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대만은 AI로 인

한 전력 수요 증가를 핑계로 액화천연가스

(LNG) 프로젝트와 전력망 인프라를 확장하

고 있다.

또한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미국을 대

상으로 진행한 분석에서는 AI 관련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가 2030년까지 전력 수요

증가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

제로 전문가들은 미국 내 데이터 처리에 필요

한 전력 소비량이 다른 산업들(알루미늄, 철

강, 시멘트. 화학제품 등)이 사용하는 전력의

합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0년 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해 약 945테라와트시

(TWh)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일 본 전체 전력 소비량을 초과하는 수준이며 아일랜드의 전력 소비량보다 30배 많은 양이 다.

AI 지지자들은 이 엄청난 에너지 수요가 결국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배터리 및 태양광 발전(PV) 같은 기술에서 혁신적인 과 학적 발견을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 만 이는 여전히 불확실한 전망에 불과하다. 박해련 기자

지드래곤 음원·홍채이미지 우주로 송출

KAIST(총장 이광형)는 세계적인 미디

어 아티스트 이진준 교수와 글로벌 아티

스트 지드래곤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 9

일(수) KAIST 우주연구원에서 실시한 세

계 최초 미디어아트 기반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장에서 이진준 교수의 시네마틱 미디

어아트 작품 'Iris(아이리스)'가 공개됐으

며, 이 작품은 세계 최초 KAIST 우주연

구원의 13m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

핑 방식으로 상영됐다.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영상으로, 천 년의

시간을 품은 에밀레종의 종소리 데이터 를 활용한 사운드와 결합해 시간과 공간 을 초월하는 감성적 예술 경험을 선사했 다. 이진준 교수는

▲ KAIST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

▲ 모던한 공간에 따뜻한 온기를

촉감의 패브릭 소파와 부드러운 질감의 리넨 커튼이 공간에 아늑함을 더한다. 리빙센스 김민은

장혜원 대표의달라진 삶을 담는 공간

● 일상의 결을 다듬는 집

머무는 순간마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 장

혜원 대표의 변화한 삶을 담는 집이다.

느리게, 깊이 있게, 온전히

강남에 속해 있으면서도 화려한 도시의 흐

름에서 한발짝 물러나, 한적한 자연의 품을

간직한 자곡동. 느릿한 산책길과 계절을 오

롯이 느낄 수 있는 녹지를 간직한 이곳은 근

처에 학교가 많아 차들마저 평온한 속도감을 갖는다. 여유가 깃든 자곡동에 터를 잡은 장

혜원 대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CEO로 17년 동안 기업

을 운영하며 여성 기업인 협회의 임원으로도 활동했던 그녀에게 삶은 곧 치열함과 같았

다. 협회 임기가 끝나고 잠시 숨을 고를 타이

밍에 이사를 결심했고, 새로운 공간에서 삶

의 속도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일정을 소화하는 삶이었다면, 지금

은 일정을 조율하는 삶이 되었어요.”삶을 대

하는 태도가 변하자, 집의 모습도 자연스럽

게 달라졌다. 이전에는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

고 돌아오면 다이닝 테이블 위에 가방과 코

트, 서류뭉치가 쌓여갔다. 집에서도 일의 흔

적이 사라지지 않았고, 다이닝 테이블은 업

무의 연장선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녀는 전

형적인 다이닝 테이블을 없애고, 길게 뻗은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공간을 재구성했다. 이

제는 가방을 던져두는 대신, 직접 재료를 손

질하고 요리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하루

에 스며든다. 아일랜드는 단순한 조리 공간

을 넘어, 일을 하거나 칵테일을 만들고 대화

를 나누는 열린 공간이 되었다. 과거에는 외

부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면, 이제는 사람들

을 초대해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것

이 그녀의 작은 즐거움. 손수 셰이커와 도구 들, 선인장 모양의 마르가리타 잔을 모으고, 바 캐비닛을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행복이다. 그녀는 최근 테이블웨어에 관심이 생겼다.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듯한 정감 있는 디자인의 그릇처럼 시간이 지나도 애정을 줄 수 있는 물건이 그녀의 취향이라 는 것도 알게 됐다. 아침마다 좋은 올리브유 와 신선한 레몬즙을 섞어 마시는 것도 새로 운 루틴. 이전에는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한 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이

▲ 앤티크한 실루엣의 조명이 공간에 기품 을 더한다. 리빙센스 김민은

이한우 화백의 자개장을 활용해 완성한

세련된 바 캐비닛. 장 안쪽 도어에는 화백

의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어 한층 특별하

다. 리빙센스 김민은

아프리카 케냐 출신 작가 조셉 카툰Joseph Cartoon의 작품은 강렬한 원색과

독창적인 패턴이 어우러져 포인트가 된

다. 리빙센스 김민은

③ 안방의 침대 옆쪽 파우더 룸과 욕실 도어

는 우드 칸살에 패브릭 접합 유리로 만들

었다. 은은한 소재와 텍스처가 공간에 깊

이를 더하며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리빙센스 김민은

④ 아일랜드 뒤에 보조주방을

스윙도어와 폴딩도어를 이용해 깔끔하 게 동선을 정리했다. 보조주방은 팬트리

기능까지 더해 복잡한 집기를 감추고 실

용성을 극대화했다. 리빙센스 김민은 1 3 2 4

취향과 예술이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고 있다. 자개장과 페인팅 같은 작품들은 오

랜 시간 쌓인 기억과 서사를 담아내 그 자체

로 이야기가 된다. 특히 이 공간의 중심을 이

루는 자개장에 얽힌 이야기가 각별하다. 장

혜원 대표 지인의 시아버지는 색과 선으로

자연의 숨결을 그려내는 이한우 화백이었

다. 그의 집을 방문해 그림을 감상하던 중, 창

고 방 한편에서 이불장처럼 쓰이던 자개장

을 발견했다. 여백의 미를 자개의 빛으로 완

성한 아름다운 작품에 매료됐고, 화백은 흔

쾌히 이를 장혜원 대표에게 물려주었다. 그

렇게 10년 동안 여러 공간을 거치며 소중히

간직되던 자개장은 마침내 디자이너의 제안

으로 거실 한가운데에 자리하게 되었다. 설

계를 담당한 옐로플라스틱의 디자이너는“

한쪽에 놓인 자개장을 보고 그것을 꺼내놓

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자개장

은 세련된 바 캐비닛으로 다시 태어났다. 칵

테일과 관련된 용품들을 진열할 수 있도록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것이다. 문을 열었을 때

더욱 매혹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내부를 붉

은색으로 마감하고, 유리를 심고 조명을 배

치해 디스플레이 공간처럼 연출했다. 여기에 한국적인 무드를 강조하기 위해 패브릭 접합 유리와 금속 칸살 도어를 제작해 섬세한 디 테일을 더했다. 옆에 자리한 현대적인 냉장고 와 어우러질지 걱정했지만, 기대 이상의 조 화를 이루며 새로운 미감을 자아낸다. 그 외 에도 이 집을 채운 페인팅 작품들은 공간에 생동감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다. 아이라 최 의 표범 그림은 사랑과 온기를 담아내며, 조 셉 카툰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리듬감 있 는 패턴으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 상윤 작가의 작품은 유쾌한 색감과 따뜻한 메시지로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 게 한다.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한데 모아놓 고 보니 공통된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강 렬한 패턴과 반복적인 형상이 만들어내는 리듬감, 그리고 가족과 사랑을 가시화한 따 뜻한 서사. 무의식적으로 선택했던 것들이 결국 하나의 취향으로 이어졌고, 삶의 중요 한 가치들이 예술이라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드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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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유학생 선호국가 1위

▲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가 가장 관심있는 유학지로 꼽혔으며 미국, 영국, 호주, 독일, 아일랜드가 그 뒤를 따랐다. 어플라이보드

미국·호주 제치고 가장 높은 관심

대체지로 언급됐다.

이러한 상황에도 캐나다에 대한 유학

생들의 선호도는 쉽게 꺾이지 않은 것

으로 나타났다. 2024년 캐나다 정부

Eglington/Bayview + Les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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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Frederick Todd Way

•2023년 built

캐나다가 국제 유학생에게 적용된 새로

운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학지로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 기술 기업 어플라이보드(ApplyBoard)는 최근 2025년 봄호 스튜던트 펄

스 서베이(Student Pulse Survey) 결과

를 발표했다. 이 설문은 84개 국가 출신

유학생 약 850명을 대상으로 유학에 대

한 인식과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것이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캐나

다 유학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조사 대

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도 여전

히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가중 평균 기준

으로는 캐나다가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2위에 머물렀다. 이어 호주와 영국이 3위,

독일이 4위, 아일랜드가 5위를 차지했다.

설문에 따르면, 학생들이 유학지를 결

정할 때 비자 발급, 주거 문제, 여행 여건,

생활비 상승 등을 주요 고려 요소로 꼽고

있다. 특히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덴마크, 핀란드,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새로운 대안 국가들에 대한 관심도 높

아지고 있으며 뉴질랜드와 일본도 인기

는 2025년부터 신규 국제 유학생의 학

업 허가서 발급 수를 10%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졸업 후 취업비자(PGWP, Post-Graduation Work Permit) 신청

자에게는 새로운 언어 기준도 적용된다.

2022년 한시적으로 폐지됐던 주당 20시

간 초과 오프캠퍼스 근로 제한은 현재 최

대 24시간으로 재조정됐다.

이러한 변화에도 설문 참가자의 30%

는 캐나다 유학에 대한 관심이‘크게 증

가했다’고 밝혔으며, 18%는‘약간 증가

했다’, 29%는‘변화 없음’이라고 응

답했다. 반면‘약간 감소했다’는 응답은 16%,‘크게 감소했다’는 응답은 7.6%에

불과했다.

어플라이보드는 미국, 영국, 호주도 캐 나다와 마찬가지로 국제 유학생 관련 새

로운 정책을 시행했으나 전반적인 학생 정서는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부정적인 반응보다 최소 두 배 이 상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유학을 향 한 학생들의 열망은 각국의 정책 변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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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토) 마크 카니는 자녀와 젊은 가족들이 여름 성수기 동안 저렴하게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캐나다 스트롱 패스를 발표했다. VIA 레일

스트롱 패스 출시 관광 활성화 기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부모와 함께 있 을 경우 VIA 레일에서도 무료로 여행할 수 있다. 이 패스는 6월부터 8월까지 제공되며,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캐나다인들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캐나다 스트롱 패스는 자유당의 캐나다 자

새롭게 도입된 캐나다

스트롱 패스(Canada Strong Pass)가 국내

여행 비용을 대폭 낮춰줄 전망이다.

12일(토) 자유당 대표 마크 카니(Mark Carney)는 자녀와 젊은 가족들이 여름 성수

기 동안 더 저렴하게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

록 지원하는 캐나다 스트롱 패스를 발표했다.

캐나다 스트롱 패스를 이용하는 18세 이 하 아동과 청소년은 국립 갤러리와 박물관을

▲ 철도 공기업 비아 레일에서 온보드 직무부터 사무직, 기술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비아 레일

풍부한 복지 혜택과 경력 개발 기회 제공

철도 공기업 비아 레일(VIA Rail Canada)

에서 온보드 직무부터 사무직, 기술직 등, 다

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채용 부문은 고객 서비스, 기계 유지보수, 운송, 전문직·관리직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

다. 현재 채용 중인 주요 직무에는 일반 작업

자, 품질 시스템 및 유지보수 프로그램 전문

직, 전기·냉난방 기술자, 디젤 엔진 정비공, 열

차 승무원, 기관사 수습생 등이 있다.

지원은 웹페이지에서 간단하게 가능하다.

관심 있는 직무를 선택하고, 프로필을 생성한

뒤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각 채용 공고에

는 자격 요건과 직무 내용이 명확히 안내돼

있어 지원 전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

할 수 있다.

비아 레일은 캐나다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

한 팀 구성을 지향하며 고용 평등을 실현하

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복지 혜택도 눈에 띈다. 직원 및 가족

을 위한 무제한 원격진료 서비스, 1년 이상

근무 시 적용되는 열차 이용 할인과 특전, 정 신 건강 및 웰니스 지원 프로그램, 유리한 조

건의 연금제도 등이 제공된다. 일부 직무는 토론에, 또 다른 일부는 몬트 리올에 위치하고 있어 새로운 도시에서의 커

한뜻

규제 완화는 온도차

대선 부동산 공약 윤곽

민주당‘기본주택’공약 내세울 듯

文정부 공공재개발 부활 가능성도

국민의힘, 민간 사업 촉진에 방점

임대차2법^부동산세 등 완화 예고

조기 대선이 가까워지며 부동산 정책 공약

도 윤곽을 드러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

당 모두 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지만 부

동산세 감세 등 각론에서는 입장 차이가 뚜렷 했다.

16일 정치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차기

정부는 주택 공급난 해소를 핵심 부동산 정

책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신축 주택 공급을 억눌러 최근

의 집값 상승세가 증폭된 만큼,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주택 공급 확대가 불가피하다.

공약이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

만 민주당은 공공 부문 역할을 강화할 것이

라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 공약

으로 제시한‘기본주택’이 유력한 공약으로

거론된다. 기본주택은 무주택자가 건설 원가

수준 임대료만 부담하고 30년 이상 거주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또 문 정부의 공공재개발

제도도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토지주택

공사(LH) 등이 정비사업을 주도해 공공성을

높이는 대신 용적률 상향, 분양가상한제 면제

등 유인책을 제공한다.

국민의힘은 민간 주택 공급을 촉진할 전망

이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날 공개한 정책은

윤석열 정부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건설

비를 깎아 분양가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으로

△정비사업과 신규 아파트 건설 시 용적률·

건폐율 상향 △기반시설 설치비 부담 완화 △

공사비 분쟁 조정 지원 등을 꼽았다. 현 정부

가 약속한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민간 역할 강화가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 규제 완화를 두고서 여야는 온 도 차이를 보인다. 국민의힘은 업계가 주택 시

장 위축 주범으로 꼽는 제도들을 대폭 완화

한다고 일찌감치 예고했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임대차 2법, 다주택자 부동산세 중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일괄 적용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찬

반이 극명하게 나뉘는 주제는 거론을 피하는

양상인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고려하

면 세제 완화는 추진이 어렵다는 분석이 많

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올해 2월 유튜

브 방송에서“다주택자는 세금만 잘 내면 된

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양당이 대체로‘무난한 카드’

를 하나씩 꺼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큰 틀에

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와 집값 상승세 억

제에 효과가 있을 정책들이란 이야기다. 대

선 공약에 선언적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감안

하면 실현 가능성도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

니라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

원 연구위원은“현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확대 이외의 정책을 제시하기가 어렵다”

고 짚었다.

특히 용적률 상향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많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도심 고

밀도 개발을 주장한다”며“용적률을 높이면

실질적으로 분양가를 떨어트리는 효과가 나

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 랩장은“분양가를 인하하면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정책 구조는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대선 일정이 촉박한 만큼,

여야가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앞다퉈 제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당장 윤 정부가 27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선전한 바 있다. 한 도시 개발 공기업 관계자는“여야가 비현실적 목 표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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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십억 개의 일회용 생리대가 버

려지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전문가들은 모든 종류의 생리

용품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 친화적인 천 생리대나 생리컵 등

은 구매할 재정적 여력이 있고 이를 관리 할 물과 위생 시설을 갖춘 사람들에게만 활용도가 높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달 약 18억 명이 생리를

한다. 즉, 매일 특정 시점에 8억 명, 즉 전

세계 인구의 26%가 생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성은 평생 약 1만 개의 생리용 품을 사용하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80%

이상이 매립지에 버려진다.

일회용 패드와 탐폰은 여전히 가장 많

이 팔리고 있지만,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약 90%가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어

분해되는 데 최대 500년이 걸릴 수 있다.

재사용 가능한 제품의 지속 가능성은

반면, 재사용 가능한 제품은 훨씬 더

환경 친화적이다. 천 생리대, 생리컵, 생리

속옷은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원자재 사

용량이 적고 배출량도 적다.

생리컵은 탄소 발자국이 가장 적었 고 모든 환경 측정에서 일회용 제품보다

99%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생리 속옷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 제품을 쓰도

록 의무화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메건 해리슨 소아과 의사이자 청소년

건강 전문가는 누군가 일회용 제품을 쓴

다고 지적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해리슨은 "친환경 제품도 세척에 사용

생리대와 기후위기

패드, 탐폰 약 90%가 플라스틱

분해되는 데 최대 500년 걸려

▲ 매일 수십억 개의 일회용 생리대가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 래한다. 전문가들은 모든 종류의 생리용품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 다고 주장한다. 언스플래쉬

되는 에너지와 물, 포장재의 재질, 버려질

때 발생하는 일 등 전체 수명 주기를 고

려해 볼 때 여전히 어느 정도 영향을 미

친다"고 설명했다.

옥수수 껍질로 만든 패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일회용 생리대의 양을 정량화

하기는 어렵지만, 유럽 연합과 미국에서 는 매년 각각 약 490억 개와 190억 개의

일회용 생리대가 사용된다.

이에 기업들은 더욱 지속 가능한 옵션

을 강조해 왔다.

생리대 등의 제품에 퇴비화 가능한 소

재를 만드는 섬유 기술 회사 아루나 레볼 루션의 CEO 라쉬미 프라카시는 옥수수 껍질과 셀룰로오스 섬유로 친환경 일회 용 생리대를 개발했다. 그는 생리대의 모 든 구성 요소가 분해되는 데 4주에서 90 일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섬유 층이 셀룰로스 섬유로 만들어졌고, 누수 방지 층인 뒷면 시트도 퇴비화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말 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지속 가능한 제품의 가격은 개당 75센트에서 1.40달러 사이 다. 아루나 제품은 패드당 약 1달러다. 반 면 플라스틱 패드는 개당 35센트에서 55 센트 사이다.

빈곤, 정책이 장벽으로 작용 생리용품을 전혀 살 여유가 없는 사람 들이 있다. 이 사람들이 친환경 제품을 살 여유는 더더욱 없다. 이는 캐나다에서 도 흔히 있는 문제다. 이들이 재사용 가능한 생리용품을 산 다고 해도 이를 씻고 말릴 수 있는 개인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라우라 델 두카 스톡홀름 환경 연구소 정책 연구원은 여성에게 선택권과 접근 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친환경 옵션을 더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부 가 재사용 제품이 매장 진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 했다.

또한 친환경 생리용품을 홍보하는 동 시에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생리용품을 선 택한 사람을 지적해서도 안된다고 덧붙 였다.

유희라 기자

미국 FDA 예산 삭감 캐나다 국민에 영향

▲ 캐나다 건강 전문가들은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로 한 후, 약물·의료기기·식품에 대한 안전 정보가 캐나다로 유입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

식품,의약품안전검사축소초래할것

캐나다 건강 전문가들은 지난 1일 미국 식

품의약국(FDA)에서 수천 명의 직원을 감원

하기로 한 후, 약물·의료기기·식품에 대한

안전 정보가 캐나다로 유입되는 데 차질이 생

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년간 캐나다의 식품 및 의약품 감독 기

관들은 전 세계 규제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

해 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방대한 자

원과 세계적인 영향력은 캐나다에서 시중의

위험한 식품 및 의약품에 대한 안전 경고 및

판매금지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국장으로

있는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일론 머스크

의 정부효율성부 태스크포스의 일환으로 1

만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HHS는 FDA에서

직접 3,5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관련 문서에서는 해고가 의약품,

closet, 편안한 구조, 넓은 남향 발코니 금년 12월 입주예정. 주차 라커 포함 주택에서 다운싸이징 하시는 은퇴자 분들에게 적합.

Asking $879,000($760/sf)

의료기기, 식품 심사관이나 검사관에게는 영

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내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으로 드러났다. 보고된 해고에는 치명적인 박

테리아를 포함한 식품 오염 물질을 검사하는

실험실 과학자, 의약품 안전 연구소 과학자,

의약품 검사 및 조사 사무소 직원 등 여러 직

종이 포함된다.

매튜 허더 의약품 규제 전문가이자 댈하우

지대학 법학 교수는 이것이 "정말 심각한 문

제"라며, 캐나다가 오랫동안 FDA의 규모와

영향력 덕분에 이득을 봐왔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역사적으로 미국이 의약품 및 의

료기기 승인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온 덕분에 혜택을 누려 왔다. 이를 통해 임상

시험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를 발견 할 수 있었다. 허더는 캐나다가 미국보다 먼 저 문제를 발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1.‘강남 재건축 대상 구축 2,500세대뿐

아니라 신축 5년 이하인 아파트 9,000여

세대가 인근에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A공인중개소)

#2.‘16년간 운영한 안정된 사무실 양도합 니다. 모든 자료 양도해드립니다.’

(서울 은평구의 B공인중개소)

1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 내‘

중개사사무소 매매(양도)’코너엔 올해 1월

부터 이날 오전까지 2,541건의 양도 홍보

글(중복 포함)이 게재됐다. 수십억 원대 아

파트 거래가 이뤄지는 강남권 중개소부터

20년 가까이 운영했다는 중개소도 매물로

나와 있다. 일부 매물은‘권리금을 안 받고

원하는 집기만 팔겠다’는 홍보 문구까지 달

렸다.

한때 열풍까지 불었던 공인중개사 개업

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3년 전

부터 매달 휴·폐업 공인중개사가 개업한

이들의 규모를 앞지른 데 이어 올해 1, 2월

엔 처음으로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1,000

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방의 부동산 시장이

오랫동안 침체된 데다 부동산‘큰손’이 된

젊은 세대의 직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시장

안팎의 환경 변화 속도가 가팔라서다.

이날 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신규 개 업한 공인중개사는 1,796명(1월 871명·2

월 925명)으로, 2000년 이래 1~2월 기준

가장 적다. 통상 봄철·새학기 이사 수요를

고려해 개업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심상찮 은 수치다.

미분양 적체가 심한 지방은 물론 최근엔 서울 주요 지역의 공인중개사들도 어려움 을 토로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악성 미 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 만9,179건으로 전체 미분양 물량(2만3,722 가구)의 81%에 달했다. 부동산 및 가계대

자유거래시대$ 중개하기힘드네!

“중개사무소 양도합니다”올해만 2500건$ 개업도 급감

올해 개업 중개사 1000명대로 줄어

이사많은연초고려하면이례적수치

지방 미분양^서울은‘똘똘한 한 채’

“월세 올라가는데 거래 줄어 폐업”

‘부동산큰손’3040세대직거래선호

“집주인과 직접 소통해 신뢰성 높아”

출 규제 강화로‘똘똘한 한 채’현상이 강 화하며 서울 안에서도 일부 지역에만 수요 가 몰리는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공인중개소를

폭증했다. 한 부동산 플랫폼 관계자는“ 제3자를 거치지 않고 집주인· 세입자와 매물에 대해 직접 대 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신뢰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 용자들이 적잖은 것 같다”고 설 명했다. 업계에선 부동산

힘들 것으로 전 망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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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주택 구매는 큰 결정 중

하나이다. 이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금융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면, 은행과 금융기관 외에도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은행과 금융 기

관은 다양한 금융 상품과 투자 옵션을 제공

하며 특별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고 노력

한다. 그러나 모노라인 렌더는 모기지에 특화

된 전문 대출업체로, 주로 모기지 대출을 제

공한다. 이들은 어떻게 동작하며 대출자에게

어떤 이점을 제공할까? 이 모노라인(Monoline) 렌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1. 모노라인 렌더란 무엇인가?

먼저“모노라인(Monoline)”이라는 용어

의 의미를 이해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모

노”는 혼자, 하나를 의미하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 가지 상품, 즉 모기지 대출에만 특

화된 금융 기관이다. 이들은 모기지에만 초점

을 맞추기 때문에 높은 효율성과 낮은 경비

로 운영된다. 주로 모기지에이전트를 통해 접

근 할 수 있고 그 결과, 이들은 종종 더 낮은

이자율, 더 낮은 패널티 및 다양한 선납 (Prepayment)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대출자에게

수천 달러의 절감을 제공한다.

2. 모노라인 렌더의 역할 모노라인 렌더는 주택 융자 시장에서 중요 한 역할을 하며, 그 역할은 다음과 같다.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모노라인 렌더는 주택 융자 대출에 경쟁력 있는 이자율을 제 공함으로써 대출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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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대출 옵션 을 고려할 수 있으며, 경쟁이 증가함에 따라 더 나은 금리와 조건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 진다. –전문화: 모노라인 렌더는 주택 융자에만 집

중하며, 주택 융자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 고 있다. 이는 대출 프로세스를 더욱 효율적

으로 만들고 고객에게 높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다른 금융 서비스 제공하지 않음: 모노라

인 렌더는 주택 융자 외에 다른 금융 서비스

를 권유하거나 판매하지 않는다. 이는 주택 구

매자들이 주로 필요로 하는 주택 융자에 집

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고객들이 다른

금융 상품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 선택 다각화: 모노라인 렌더의 존재

로 인해 주택 융자 시장에서 다양한 대출 옵

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 폭을 제공하고, 그 결과로 더 나은

거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은행 경쟁력 강화: 모노라인 렌더의 경쟁력

있는 조건과 이자율은 은행들을 더 경쟁적으

로 만든다. 이는 은행들이 더 나은 대출 조건

을 제공하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도

록 자극한다.

3. 모노라인 렌더의 신뢰성

모노라인 렌더는 주택 융자 시장에서 매우 믿을 만한 금융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신뢰성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확인된다.

–장기간 활동: 많은 모노라인 렌더는 오랜 기

간 동안 주택 융자 시장에서 활동하고

이는 그들의

신뢰성을 대변한다. 긴 업무적 경험은 대출자들에게 안정감을 제 공한다.

공급량: 캐나다에서 모노라인 렌더 중 일부는 브로커 채널을 통해 대규모 주택 모 기지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택 융자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러한 대출 공급자는 많은 대출을 처리하고 안 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금 조달: 모노라인 렌더는 대부분 자금을 대형 은행과 같은 안정적인 금융 기관에서 조 달한다. 이는 대형 은행이 자산 다각화를 추 구하고 안전한 대체 수익원을 찾으며, 모노라 인 렌더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대출을 지원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기지 보험: 대부분의 모노라인 렌더는 캐 나다의 주택 융자 보험사인 CMHC, Sagen(Genworth), Canada Guaranty와 협력하여 모기지 보험을 이용한다. 이러한 보험은 주택 융자를 안전하게 보장하며, 대출자와 금융 기 관 모두에게 안전성을 제공한다. –규정 준수: 모노라인 렌더들은 주택 융자 시장에서 모든 규정과

전 주인 자녀들 명문대 입학 사실 홍보

주택 시세 높지만 명문대 입학과 별개

미국인들에게 내 집 마련과 함께 이루고 싶

은 아메리칸 드림은 자녀의 명문대 입학이다.

아이비리그 대학 등 명문대 합격을 위해 자녀

와 함께 노력하는 부모가 많다. 부모가 자녀

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우수한 학군에 위치한 집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은

집을 찾을 때 학군을 우선순위로 삼는 경우

가 많다. 그런데 우수한 학군, 또는 그 지역 내

특정 주택을 구매한다고 해서 자녀의 명문대

입학 보장되는 것일까? 최근 북가주의 한 매

물이 셀러의 자녀들이 명문대에 합격한 사례

를 언급해 리스팅 가격보다 엄청나게 높은 가

격에 팔린 사례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시세보다 70만 달러 비싸게 팔려

지난달 북가주 팔로 알토 시에 나온 매물

이 시세보다 무려 약 70만 달러나 비싸게 팔

려 부동산 업계에서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당초 490만 달러에 나온 이 매물은 규

모가 꽤 큰 저택으로 매물 설명란에 이 집의

자녀들이 합격한 대학들을 언급해 순식간에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캡처에 따르면 매물 설명란에는“전설

적인 성공 역사가 전해 내려오는 집. 2017년 재건축한 이후, 모든 주택 소유자의 자녀들이 하버드 또는 스탠포드에 입학하며 더 큰 성

공의 길을 열었다. 이제 이 특별한 에너지를

다음 가족에게 넘겨줄 준비가 되었다”라고

적혔다.

침실 5개, 욕실 3.5개를 갖춘 스페니시 스

타일의 이 매물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 바이어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얻었다. 결국 매물은 나온 지 하루 만

에 구매 계약이 체결된‘펜딩’(Pending) 상

태로 전환됐고, 이와 함께 매물 홍보란에 있

었던 하버드나 스탠포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

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다. 지역 부동산 관계

자들은 이는 아마도 레딧이나X 등의 소셜미

디어에서 매물 홍보 방식에 대한 악평이 쏟아

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지역 언론의 연락에 일

절 답변하지 않았으나 이 매물은 얼마 안 가

리스팅 가격보다 무려 71만 2,000달러 높은

약 560만 달러에 매매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

됐다. 팔로 알토의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실

리콘 밸리 주택 시장에서 학군은 바이어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이라며“만약 그

학군의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의 합격률이 높

다면 자녀의 교육 조건을 중시하는 바이어들

에게 매우 매력적인 매물 조건이 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바이어, 집 볼 때 학군 고려

어린 자녀를 둔 바이어들은 학군을 중요한

매물 조건으로 고려하는 데 이는 여러 조사

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전국부

동산중개인협회’(NAR)의 2023년‘주택 시

장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

는 바이어의 절반 이상이 주택 구매 시 학군

수준을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나 바이

어들이 우수한 학군에 위치한 주택을 구매하

려는 이유는 자녀 교육 때문만은 아니다. 우

수한 학군에 위치한 주택이 장기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효과가 높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연구에 따르면,

특정 지역의 공립학교에 1달러의 교육 예산

이 지출될 때마다 주택 가치는 약 20달러씩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화제가 된 매물이 팔린 팔로알토 시

의 올해 2월 주택 중간 가격은 412만 9,000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5.5%, 5년 전과

비교할 때는 무려 38%나 상승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한나 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평판이 좋거나 등급

이 높은 명문 학교가 있는 지역에 바이어들

이 몰리는데, 이런 지역은 대개 매물이 제한

적이라서 주택 가격이 지속해서 오른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조사에서는 평가 등급이 9점~10점인

상위권 공립 초등학교 인근 주택의 시세는 같

$ 70만

은 카운티 내 다른 주택보다 평균 78.6% 더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군

이 우수한 지역의 주택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

지되는 장점이 있지만, 구매 시 여러 불리한

점도 감수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원하는 주 택 조건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얼터닷컴의 작년 조사에 의하면 우수

학군 지역에 주택을 구매한 바이어들은 벽

난로, 차고, 수영장, 지하실 공간, 중앙 냉방

시스템 등을 포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

동산 전문가들은“자녀를 위한 우수한 학군

이 우선순위라면 주택 크기, 건축 연도 등의

조건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우수 학군 명문대 보장하지 않아

우수한 학군이 있는 동네에 집을 마련하면

자녀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명문대 입

학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화제 매물이 팔

린 팔로알토 시 학군에는 전국적으로 상위권

에 속하는 헨리 M. 건 고등학교와 팔로알토

고등학교 등 공립 고등학교가 2개 있다.

학교 정보 사이트‘그레이트 스쿨

스’(GreatSchools.org)에 따르면 팔로알토 고등학교의 경우 주요 시험 성적, 학생의 진척 도, 대학 준비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점수 에서 상위에 속하는 9점(10점 만점)을 받았 다. 팔로알토 고등학교가 발표한 대학 진학 현 황에 의하면 2020년~2024년 아이비리그 대 학에 입학한 학생은 68명으로, 이 중 15명은 브라운 대학교에 입학했고 하버드 대학교 입 학생은 4명이었다.

아이비리그 대학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뉴 욕 대학교, 노스이스턴, 버클리와 같은 기타 명문대에 입학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그러 나 대다수는 학생들은 인근 UC 샌타바바라, 캘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 지역 커뮤니티 칼 리지 등에 진학하는 것으로도 집계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가능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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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을

반포1동 재개발 갈등

서초구 반포1동 701번지 가보니

원주민 의사 무관한 사업 추진에

고령 건물주 중심 반대파 결성

“재개발 최소 15년 걸려 실익 없어

찬성파 대부분이 외지 투자자”

“서울시가 재개발 제도인‘신속통합기획’ 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적을 남기

려는지 모르겠지만 이대로는 실거주자가 투

자자에게 밀려 동네를 떠날 판입니다.”(반포

1동 주민 이모(68)씨)

서울 강남 한복판 빌라촌 건물주들이 서울

시 신속통합기획(신속기획)에 반발해 집단행

동에 나섰다. 사업지 지정 시 원주민 의사를

존중하라며 서울시에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것이다. 외지인 투자자들이 제도 허점을 파고

들어 지역 갈등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뒤따

른다. 이른바‘공공 젠트리피케이션(주민 내

몰림) 논란’이다.

논란이 불거진 현장은 서초구 반포1동 701 번지 일대다. 이곳은 서울지하철3·7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역세권으로 막대한 재개

발 이익이 예상되는 지역이지만, 본보가 9일

찾아간 마을 곳곳에는 신속기획이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팻말이 나붙어 있었다. 신속기획

찬성파가 사업지 지정을 추진하자 반대파가

맞불을 놓은 것이다. 반대파는 60~80대 건

물주 중심으로‘반포1동재개발반대추진 비

상대책위원회’까지 결성했다.

신속기획은 서울시가 도입한 정비사업 공

공지원계획으로, 사업지로 선정되면 정비계

획수립 등 행정 절차를 단축해 지역 재개발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제도다. 비대위는

고령자가 대부분인 건물주들이 재개발로 얻

을 실익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다세대·다가구주택 일부를 임대해

주면서 생활한다. 재개발이 시작되면 임대료

수입이 장기간 끊기고 보증금을 내줘야 한다

는 우려가 크다.

비대위 부회장 곽모(82세)씨는“보증금을 한꺼번에 마련하기가 부담스럽다”며“재개발

이 끝나려면 최소 15년은 걸릴 텐데 그때 내

가 살아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 반포1동에는 오래된 건축물과 신축 건축 물, 리모델링(개보수)한 건축물이 공존한 다. 반대파는 이들 대부분이 재개발을 위 한 법정 노후도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 장한다.

무엇보다 재개발이 원주민 의사와 무관하 게 추진된다는 불만이 크다. 찬성파 대부분

이 외지인 투자자로 구성됐다는 주장이다. 찬

성파가 신속기획 동의서 연번 부여를 거부

한 서초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는

데, 여기 동참한 보조참가자 100명의 주소를

분석한 결과다. 비대위에 따르면 원고 2명은

모두 반포1동에 거주하지 않고, 보조참가자

100명 중 반포1동 거주자는 9명에 그친다.

반포1동이 재개발을 추진할 정도로 노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보조참가자

100명이 소유한 주택의 건축물 대장을 분석

한 결과, 사용승인 후 20년 이상 경과한 주택

을 소유한 집주인은 7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다. 단독주택은 도시정비법상 준공 후 20년

이상 경과해야 노후 주택으로 분류된다.

비대위는 신속기획 동의자 중 실거주자 비

율 최저 기준을 도입하는 한편, 동의자가 소

유한 건축물의 노후도도 하한선을 정해달라 고 서울시에 청원했다. 비대위 회원 이모(68 세)씨는“찬성파는 대부분 다세대 주택의 1

호실을 소유한 외지인들로 추정된다”며“재 개발을 한다면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한 원주 민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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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스페인, 비결은‘친구 같은 코디네이터’

보도자료나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 성과를

홍보하는 것은 어느 정부든 마찬가지지만,

장기기증 정책에 관한 스페인 정부의 자부

심은 특히 더 커 보인다.

이유가 있다. 뇌사 장기기증에 관한 한, 모

든 숫자가 스페인이‘엘리트’이자‘선두주

자’라는 것을 증명한다. 지난해 스페인은 인

구 100만 명당 뇌사 장기기증자 수(PMP)에

서 52.6명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평균

(22.9명·2023년 기준)보다 2배 이상 많다.

스페인 인구는 EU의 약 11%인데 장기기증

으로는 23%나 차지한다. 전 세계 장기기증

약 5%가 스페인에서 이뤄질 정도다.

인구가 5,000만 명 안팎으로 비슷한 한국 과 비교하면 스페인에서 얼마나 많은 장기

기증이 이뤄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한국장

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한국은 한 해 400

건대 장기기증이 이뤄진다. 반면 스페인에

서 지난해 이뤄진 장기기증은 무려 2,562건

에 달했다.

비결이 뭘까. 한국일보가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 스페인 장기이식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이식기구(ONT)’, 장기이식을 수행 하는‘푸에르타 히에로 마하다혼다 대학병

원’, 장기이식 관련 비영리기구‘기증 및 이 식 연구소(DTI)’등에 소속된 전문가 7인을

만나 파악해봤다.

옵트아웃이 능사?“단언컨대 아니다!”

스페인 밖에서는 스페인의 장기기증이 활

발한 이유로‘옵트아웃(Opt-out)’을 자주 거론한다. 이는‘개인이 명확하게 반대 의사 를 표명하지 않는 한 모든 사람을 잠재적 장

지난해 2560건, 한국의 6배 넘어 이식

타국과 달리 100% 의사^간호사

중환자실 소속돼 환자^가족 밀착

친구처럼 신뢰 쌓으며 조언^상담

기증 설득 안 해도 자발 참여 많아 “국가 캠페인보다 현장 신뢰 중요”

기기증 대상자로 분류한다’는 뜻이다. 장기

기증 대상자가 되려면 별도의 신청 절차를

밟도록 하는‘옵트인(Opt-in)’보다 장기기증

이 많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제도적 틀이 높

은 장기기증 참여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옵트인 방식을 따른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정작 옵트아웃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30년 이상 장기이식

분야에서 일해온 DTI 회장 마르티 마냐리치

는 심지어“옵트아웃 제도가 미치는 영향은 ‘제로(0)’”라고 말했다. 옵트아웃 제도가 있

다 해도 스페인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사람

의 장기는 자동으로 기증되지 않는다. 최종

실행을 위해서는 해당 환자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 결국 가족이 동의하도록 만드는‘

무언가’가 스페인에 있다는 뜻이다.

“기증자 가장 가까운 곳에…‘그’가 있다” 전문가들은 일제히‘장기이식 코디네이 터’(이하 코디네이터)를 비결로 꼽았다. 코

디네이터는 기증부터 수혜에 이르는 과정

을 중재·조정하는 역할로,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결코 생소한 개념이 아니

다. 통상 뇌사 추정자 발굴 및 신고 접수, 뇌 사 판정 과정의 조정 및 뇌사자 평가 및 관 리, 장기 구득, 유족에 대한 사후 지원 등을 수행한다.

그러나 스페인 코디네이터는 △장기기증 을 담당하는 별도 기관이 아니라 병원에서, △중환자실 소속으로 근무하며 △100% 의 료진(의사·간호사)이라는 점이 다른 국가와 큰 차이점이다. 이는 장기기증 기회를 포착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2017년부터 ONT를 이끈 베아트리스 도 밍게스-길 곤잘레스 이사는 다음과 같이 설 명한다.“잠재적인 장기기증자(뇌사자 또는

뇌사 추정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코디네이 터가 존재해야 어느 시점에, 어떤 조치와 결

정이 취해져야 하는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에

동참하기를 원해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다.

무엇보다 일면식 없는 누군가가 장기기증을

안내하면 이를 받아들이는 가족들로서는 거

부감이 들 수 있는데 환자를 가까이에서 살

피던 이들이 이를 진행할 경우 그런 감정이 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현재 스페인에 는 716명의 코디네이터(의사 453명·간호사 263명)가 있는데 이들은‘의사+간호사’로 팀을 이뤄 전국 185개 병원에서 근무한다. 중환자실 소속 의사들도 이들의 존재를 반긴다. 장기기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때로 환자 측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기회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푸에르타 히에 로 마하다혼다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 하는 의사 사라 알칸타라 카르모나는“나는 코디네이터가 아니지만 생각이나 태도는 코 디네이터나 다름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의 최우선 목표는 환자 건강 회복이지 만 불행히도 이를 언제나 달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기증은 환자 및

실제로 카르모나 책상 바로 옆에는 코디네

이터로 일하는 의사 마리나 페레즈 레돈도

좌석이 있을 정도로 코디네이터팀과 비(非)

코디네이터팀은 활발하게 교류한다.

“가장 힘든 시기, 코디네이터는‘친구’가 된다”

스페인 코디네이터가 다른 나라보다 특별

한 또 다른 요소가 있다. 기증부터 수혜에 이

르는 과정을 중재·조정하는 건 똑같지만, 특

정 환자가 잠재적 장기기증 대상자로 분류되

는 순간부터 해당 환자 가족과‘초밀착’해

돕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때 밀착이란 장

기기증에 동의하라는 권유나 설득을 목적으 로 한 것이 아니다. 푸에르타 히에로 마하다

혼다 대학병원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간호사

데이비드 우루뉴엘라는“가족들이 애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 것 자체가 목

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잠재적 장기기증자가 식별되면 그 가족

과 인터뷰를 한다. 상당 시간 동안 우리는 그

들의 사연과 감정을 듣는다. 문제 해결도 우

리 몫이다. 장례 방식을 고민하면 상담사와

연결해주고 장례식장을 찾아봐주기도 한다.

불의의 사고 등으로 사망해 부검 또는 수사

가 필요하면 서류 업무도 대신한다. 우리는

그들에게‘친구’로 불린다. 인생에서 가장 힘

든 시기를 지나는 이들 옆에 있어주는 것만

으로도 신뢰가 쌓인다. 장기기증을 설득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참여에 응하는 이유다.”

이들의 업무는 때로 병원 밖에서도 진행

된다. 우루뉴엘라와 레돈도는“죽음을 앞둔

스무 살 여성이 장기기증 결정 전 관련 정보

를 얻고 싶다고 알려와 가정 방문을 한 적이

있다”며“궁금증이 빼곡하게 정리된 노트를

보며 꼼꼼히 묻는 그에게 성심껏 안내했고, 그 모습을 보며 가족들도 장기기증에 대한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장 더 잘 굴러가게”

‘작은 본부’의 힘

본부인 ONT는 절대 현장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코디네이터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

록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ONT는 장기이식과 관련한 모든 관계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1989년 설립 됐다. ONT 본부 소속 인원은 50명 정도다.

코디네이터 교육은 ONT의 핵심 업무다.

마냐리치 회장은“ONT는 코디네이터가 가

족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교육에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다”며“다른

국가가 대중에 대한 장기기증 캠페인 등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는 반면 스페인은 현

장에 대한 투자가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적

신뢰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ONT 교육 담당자인 마르티네즈 알푸엔 테 매니저는“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의 문턱

에 있는 이에게는 어떤 말을 건네야 할까? 그 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도움은 무엇일까? 등

의 질문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환자 가족과

소통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찾아간다” 고 말했다. ONT는 코디네이터 개개인이 마주하는 고충에 대한 조언을 할 때도 많다. 알푸엔 테 매니저는“가족마다 사연이 다르고 저마 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니 이들을 대하는 방 식도 조금씩 달라야 한다”며“이러한 과정 을 거치며‘새로운 시나리오’는 계속 쌓이는 데 이를 숙지함으로써 코디네이터들은 꾸준 히 발전해 간다”고 말했다. 물론 공정한 장기 배분, 빠르고 안전한 운송 등을 잘 해내는 건 ONT에 부여된 기본 임무다. 베아트리스 이 사는“장기기증 비율을 높인 데는 공공 성격 이 강한 스페인 의료 체계, 중앙집권적 의사 결정 구조 등 여러 요인이 톱니바퀴처럼 맞 물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스페인 모델이 다른 국가에도 적 용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모두“그렇다” 고 말했다. 베아트리스 이사는“스페인 모델 은 이미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 여러 국가에 전면·부분적으로 도입됐다”며“반드시 기억 해야 할 건 장기기증에

중후하고 품위 있는 옷차림

‘실버 롤 모델’의 패션 포인트는?

전문가들이 추천한 아이 템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지만 여전히 옷을 잘 입기

쉽지 않습니다. 확실히 이해 하기 쉽도록 현실 속 모델을

추천해 준다면, 그들의 옷차림과 포인트를 참

고로 하는 방법이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실

버 세대를 위한 패션 롤 모델과 그들의 옷차

림을 추천해주세요.

훌륭한 패션 롤 모델은 우

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 해줍니다. 젊은 세대에게 가

수 지드래곤이라는 좋은 롤

모델이 있듯 실버 세대에게

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남녀 패셔니스타가 있 습니다.

백윤식 배우의 재킷과‘톤온톤’

백윤식 배우는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중후

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많은 이에게 패션 영감

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패션 포인트는‘절제

된 고급’입니다. 말끔한 정장 혹은 재킷 스타

일을 자주 연출합니다. 특히 재킷은 실버 세

대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

도 개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최고의 아

니다. 시니어 패션에서 가장 경계할 점이 바로

젊고 화사하게 보이고 싶은 욕심에 강한 컬

러를 무리하게 배색하는 것입니다. 피부 톤을

지극히 단순 명쾌합니다. 뚝 떨어지는 흐름의 드레스에 작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만듭니

단순 실루엣으로 담담한 연출 좋은 재질과 마감이 품격 결정

이템입니다.

다만 재킷을 고를 때는‘높은 퀄리티의 소

재와 만듦새’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탄탄한 기본에 기교 부리지 않은 디자인을 입

힌 재킷이 좋습니다. 너무 몸에 붙는 디자인( 슬림핏)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백윤식 배우의 또 다른 포인트는‘톤온

톤’(Ton on Ton)입니다. 같은 색상 계열 내

에서 명도와 채도가 다른 색상을 사용하는

배색 기법인데, 통일감과 안정감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지금 옷장에 있는 옷들만으로 여

러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밝고 채도가 강한

색은 오히려 역효과를 냅니다.

가장 손쉬운‘그레이 계열’(회색)을 추천

합니다. 먼저 회색 계열의 재킷과 흰색 셔츠를

입습니다. 그리고 셔츠 위에 재킷보다 조금 밝

은 느낌의 회색 니트를 덧입으면 중후하고 진 중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더 젊게 보이고 싶다면, 네이비 계열(남색)이 좋습니다.

절제된 우아함, 윤여정 배우

윤여정 배우는 소박하고 정갈한 디자인으

로 품위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대표적인 실

버 세대 패셔니스타입니다. 어떻게 하면, 화

려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스타일을 낼 수 있

는지 잘 보여줍니다. 패션계에서도 품위 있고

세련된 스타일의 본보기로 높이 평가합니다.

각종 시상식에서 선보이는 그의 스타일은

몸매를 가리는 목적도 있지만, 부드럽 고 온화한 매력을 표현하는데도 좋습니다. 또 무엇보다 활동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여유로운 옷과 펑퍼짐한 옷은 다릅 니다. 품이 여유로운 니트 원피스를 입을 땐 허리춤에 가볍게 벨트를 둘러 옷매무새를 잡 아주면 좀 더 매력적입니다. 품이 큰 웃옷을 입는다면 바지는 몸에 꼭 맞는 것으로 입어 아래로 갈수록 날씬해 보이는 옷매무새를 연 출하는 게 좋습니다.

윤여정 배우의 평상복 차림에는 담담한 매 력이 가득합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청 원피 스에 흰색 운동화, 흰색 천 가방을 매치해 경 쾌한 일방의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항공 점퍼(ma-1 점퍼)를 청바지와 함께 입어 젊은 세대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416) 536 5530 (블루어)

SEBANG TRAVEL / KC TOURS

(한국어가이드, 2인1실기준)

에어캐나다

시민권자의 K-ETA 면제 1년 더 연장 2025년 12/31 입국자까지

한국입국하는 외국인 대상 전자입국신고(e-Arrival card) 도입

금년 12월까지는 종이입국신고서 사용 가능

한국 국적기 보조

미국6개주/멕시코,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 한국입국전

명품전국일주 8박 9일 +국내선항공료 US $1849 서울/군산/전주/구례/하동/여수/남해/통영/거제/제주/부산/경주/포항/삼척/강릉/속초/설악 5/11, 5/25, 6/8, 6/22, 7/6, 7/20, 8/3, 8/24 , 9/7, 9/21, 10/12, 10/26

전국관광명소와

맛기행 내륙일주 6박7일 US $1499

군산(양푼갈비)- 전주(비빔밥정식)-담양(대통밥정식)-목포-남해-강진-여수-거제(생선구이정식) -부산-경주(콩이랑정식)-포항-울진(백년수라)-강릉(전복 해물 순두부 짬뽕)-설악(더넉구이정식)

한번에! 5/18, 6/15, 7/13, 8/17, 9/14, 10/19, 11/16, 12/7

(영어가이드/2인1실기준/호텔/아침식사/통역및관광안내/버스비용포함)

K셔틀 고국서부 2박3일 매주 일 US $749

서울-공주-부여-전주-광주-순천-여수-진주-부산

K셔틀 고국동부 2박3일 매주 화 US $749

부산-경주-안동-원주-설악-서울 K셔틀 전국일주 4박5일 매주 일 US $959

서울-공주-부여-전주-광주-순천-여수-진주-부산-경주-안동-원주-설악-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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