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5년 4월 1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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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가게 부활절맞이 보물찾기

오브 디바인 스위츠(The GOoDS, The Grand Order of

Sweets)가 부활절을 맞아 특별한 이 벤트를 기획했다. 퀸 스트리트 웨스트에 위치한 가게는 4번

째로 맞이하는 부활절 보물찾기 행사, 그랜

드 헌트를 위해 10개의 미니어처 보물 상자

를 준비했다. 숨겨진 보물 상자는 12일 토요

일부터 도시 전역에서 찾을 수 있으며 가장

큰 상품은 1,000달러 상당의 현금이다. 지난

4년 동안 오직 하나의 상자에만 큰 상금을

걸었지만, 올해는 500달러 상당의 2등 상금 도 준비할 예정이다.

보물찾기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다. 행사 전과 당일, 보물의 위치 힌트가 The GOoD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된다. 보 물 상자를 찾으면 The GOoDS에서 보상과 교환해야 한다.

보물찾기에 참여할 여유가 없다면 당일 매

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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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사랑이 머무는 집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 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 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유희라 | press1@koreatimes.net

박 해련 | press3@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이유민 | design2@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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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헨리크 입센 원작

권태 속 자유 갈망하는 인물

“결혼^육아 경험 자양분 돼

나도 모르는 내 모습에 희열”

국립극단‘헤다 가블러’도 개막

‘국민드라마’로 불린‘대장금’의 단아한

모습을 빼면 배우 이영애(54)의 필모그래피 는 대체로 시대가 요구하는 전형적 여성상에 서 벗어난 캐릭터로 채워져 있다. 영화‘공동

경비구역 JSA’에서 냉철한 여자 수사관 소피

장을 연기했고,‘친절한 금자씨’에선 복수심

에 불타는 이금자로 변신했다. 최근작인 드라 마‘구경이’‘마에스트라’등에서도 이전에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영애의 32년 만의 무대 연기로 기대를

모으는 연극‘헤다 가블러’역시 그런 선택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영애는 5월 7일~6월 8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관 25주년 기념작

으로 공연되는‘헤다 가블러’의 타이틀 롤을

맡았다. 헨리크 입센의 1890년작‘헤다 가블

러’의 헤다는 학문적 성취에만 관심이 있는 테스만과 결혼해 권태로운 일상 속에 자유를

갈망하며 자기 파괴적 면모를 보이는 복합적

캐릭터다.

이영애는 8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헤다 가블러’제작발표회에 참석해“헤다는

매력이 다양해 여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어

할 캐릭터”라며“이런 독특한 역할을 통해 내

가 모르는 나 자신의 새로운 색깔이 나올 때

이영애도 모르는

이영애의새얼굴

“이혜영 선배와 서로 다른 매력” ‘헤다 가블러’로 32년 만에 연극 무대 이영애의 밝은 표정이 담긴 연극 ‘헤다 가블러’ 포스터.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영화·드

라마를 하며 좀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좋

은 무대를 올리고 싶다는 목마름이 있었다”

며“하반기에 방영될 드라마‘운수 좋은 날’

촬영을 마치고‘조금 더 열심히 할걸’생각하

던 차에‘헤다 가블러’를 제안받았다”고 말 했다. 그러면서“20~30대 때보다 결혼·출

산·육아 경험이 자양분이 된 지금 시점이 잘

맞았다”며“과거와 현재, 남성·여성을 떠나

현대인이 공감할 부분이 있는 인물이 헤다”

라고 덧붙였다.

이영애의 연극 출연은 32년 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관작인 김상수 극작·연출의‘

짜장면’이 유일하다. 이영애는“20대였던 당

시 지하철역에서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

주고 포스터도 붙이며 재미있게 작업했던 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며“관객과 호흡했

던 그 경험이 영화·드라마 연기를 하면서도 계속 남았다”고 돌아봤다.

‘헤다 가블러’와의 만남은 한양대 연극영

화과 박사과정 진학으로 인연을 맺은 입센 권

위자 김미혜 한양대 연극영화과 명예교수의

영향이 크다. 이영애는“교수님과 입센 작품

이야기를 나누다 헤다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한 게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번‘헤다 가블러’는 2005년 영국 런던에 서 공연돼 올리비에상 베스트 리바이벌 연극

상을 받은 영국 극작가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

을 토대로 한다. 관객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 는 동시대성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전인철 연

출가는“19세기 노르웨이 상류 사회가 배경

이지만 각 인물의 심리 상태와 욕망, 감정이

직접적으로 표현되기를 바랐다”며“헤다뿐

아니라 남편 테스만의 고모와 헤다의 질투심

을 자극하는 테아 등 여성 캐릭터가 자기 감

정을 밖으로 표현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

했다.

‘헤다 가블러’는 극적인 전개보다 세밀한

심리 묘사가 주된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은 가

로 16m, 세로 10m의 거대한 세트에 영상을 활용해 스펙터클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헤다

역시 기존에 알려진 안하무인 격인 모습보다 는 조금 더 새로운 면모를 끌어낼 예정이다. 전 연출가는“이영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을 무대 위에서 관객에게 다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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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 2

450달러부터, 지난 9일부터 예판 시작

닌텐도가 최근 발표한 '닌텐도 스위치 2'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북미에서는 지난 9일

부터 스위치 2의 예약 판매가 시작됐으며 콘

솔은 6월 5일부터 공식 출시된다. 기본 가격

은 450달러로 책정되었고, 닌텐도의 온라인

스토어 외에도 아마존, 베스트 바이, 게임스

탑, 월마트 등 주요 소매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을 예정이다. 450달러는 스위치 2 본체 가

격이며 닌텐도는 새로운 마리오 카트 게임과

함께 제공되는 500달러짜리 번들 패키지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스위치 2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점작이다.

닌텐도 사이트에서 예약 구매를 진행하

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18세 이상이어야

하고, 닌텐도 계정에 로그인한 후 예약 구매

의사를 등록해야 한다. 예약이 가능한 시점

에 초대 이메일을 받게 되며, 이 이메일은 72

시간 동안 유효하다. 또한 초대 이메일은 지

난 12개월 동안 유료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Nintendo Switch Online) 멤버십을 구매

하고 50시간 이상의 게임 시간을 기록한 사

용자에게 우선 발송될 예정이다. 즉, 최근에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게임을 많

이 즐긴 사용자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진다

는 의미이다. 이러한 조건이 제3자 소매점에

서는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번 스위치 2는 기존 모델보다 크기가 커

졌으며, 분리형 조이콘(Joy-Con)의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새로운 조이콘 2는 C 버튼, 마우스 컨트롤, 내장 자이로스코프를 통해 기울기 조작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내장 마 이크를 탑재해 게임내 보이스 채팅을 지원한 다. 화면 크기는 7.9인치 LCD로, 120Hz의 주사율과 HDR, 1080p 해상도를 지원한다. 도크(스위치 본체를 TV나 모니터에 연 결하는 장치)로 TV에 연결하면 최대 4K 해 상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내장 스피 커도 개선되어 더 나은 음질을 제공한다. 또 한 새로운 도크에는 내장 팬이 있어 장시 간 게임 플레이 중에도 콘솔이 과열되지 않 도록 돕는다. 스위치 2는 듀얼 USB-C 포트 를 통해 충전할 수 있으며 기본 저장 용량은 256GB로 늘어났다.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 로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지만 새로운 마 이크로SD 익스프레스 카드만 지원된다. 스위치 2의 액세서리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새로운 스위치 2 카메라는 50달러에, 스위치 2 프로 컨트롤러는 80달러에 판매되 며, 조이콘 2 추가 컨트롤러는 90달러, 조이 콘 2 충전 그립은 35달러에 판매된다. 닌텐도 스위치 2는 닌텐도, 아마존, 월마 트, 게임스탑, 베스트 바이, 타겟 등에서 예약 구매를 할 수 있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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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국, 오로라 담은 동전 출시

판매가 259.95달러, 4,500개 한정

캐나다 조폐국이 새로운 동전을

출시했다.

이번 동전은 아름다

운 오로라를 담은 디

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에는 캐

나다 숲속 동물

들을 묘사한 쉐

도우 박스 동전

이 발행되었으나,

이번에는 하늘을

배경으로 한 디자

인이 채택됐다.

'매직 오브 더 노던 라

이트(Magic of the North ern Lights)' 동전은 오로라를 생

동감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캐나다 북부의

하늘을 밝혀주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표현했

다. 조폐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동전은 북극광을 통한 놀라 운 광경을 담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전

했다.

디자인은 캐나

다 아티스트 알

렉산드라 르포

르(Alexandra

Lefort)가 맡았다. 그는 동전에서 자

늘을 바라보는 경험을 떠올리며 360도 전경

을 담아냈다. 동전은 선명한 녹색, 분홍색, 보

라색으로 칠해졌으며, 백라이트 기

술을 이용해 어두운 곳에서

더욱 밝게 빛난다.

동전 주위에는 캐

나다의 야경을 묘

사한 조각들이 새

겨져 있다. 특히, 큰회색올빼미

가 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동

전 앞면에는 캐 나다 아티스트 스 티븐 로사티(Steven Rosati)가 디자인한 찰스 3세 왕의 초상이 새 겨져 있다. '매직 오브 더 노던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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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국제 피자 박람회서

다문화적 피자로 주목받아

토론토의 인기 피자가게가 세계 최고의 피 자가게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에서 국제 피자 박람회(International Pizza Expo)가 열렸다. 전 세계의 피자 장인과 셰프 들이 모여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는 국제 피

자 챌린지(International Pizza Challenge)였 으며, 600명이 넘는 셰프들이 참가해 최고의 피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토론토의 피자 장인들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 다.

블루어 웨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가또 우 드 파이어 피자(Gatto Wood Fire Pizza)의 폴 게라(Paul Guerra)는 전통 피자 부문에

서 9위를 기록했다. 결승 진출은 하지 못했지

만, 상위권에 오른 것은 큰 성과이다. 또 다른 토론토 출신의 피자 장인 소티리오스 차키스 (Sotirios Tzakis)는 두 가지 종목에서 뛰어

난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디센

피자가게 세계 2위 기록

던트 디트로이트 스타일 피자(Descendant Detroit Style Pizza)의 셰프로, 팬 피자 부문

에서 5위에 올랐고, 디트로이트 스타일 피자 부문에서는 세계 2위에 올랐다. 디트로이트

스타일 피자는 바삭하게 튀긴 크러스트와 풍 부하게 녹은 치즈가 특징인 두껍고 네모난 피자이다.

소티리오스는 디트로이트 출신이 아닌 셰 프였기에 이런 성과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의 피자는 비전통적인 재료와 다양한 국제 적인 영향을 결합한 점에서 차별화됐다. 특 히 피자에 올린 망고 처트니, 카레, 라임 아이 올리, 저크 치킨, 로티(납작한 빵) 등의 재료는 토론토의 다문화적인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소티리오스는 2024년 레스토랑 캐 나다 쇼(Restaurants Canada Show)의 피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소티리오스는 이번 성과를 기쁘게

만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릴 2025 레스토랑 캐 나다 쇼의 피자 대회에서 2년 연속 1위에 도 전할 예정이다. 그의 피자가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예정이다. 소티리오스가 선보인 피자는 디센던트 디 트로이드 스타일 피자의 레슬리빌(Leslieville)지점과 정션(Junction)지점에서 맛볼 수 있다. 박해련 기자

토론토의 인기 있는 수제 버거집, 로지스 버거(Rosie's Burgers)에서 선착순 100명 에게 무료 햄버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

최한다.

오는 12일(토) 토론토에서 4번째 매장을

오픈하는 로지스 버거가 오픈 기념 이벤트

로 햄버거 100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로지

스 버거의 홍보 담당자는 새로운 지점을 방

문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사

랑과 감사의 표시라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

을 부탁했다.

이벤트는 12일 오후 12시부터 시작하

며 100개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로지스 버거에 따르면 "어떤 버거든, 어떤

식으로든, 사람당 하나씩" 선택할 수 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매장은 1542 Avenue Road에 위치하고 있다.

로지스 버거는 2020년 형제인 다니엘

겔만과 더스틴 겔만이 향수를 불러일으키

는 클래식 버거를 내세워 시작한 햄버거 가 게로, 포트 크레딧(Port Credit), 퀸 웨스트 (Queen West), 더 웰(The Well) 지점이 있 다. 유희라 기자

나이아가라 카트장 시즌 맞이

마리오카트같은 레이싱 체험 가능

나이아가라 폭포 클리프턴 힐(Clifton Hill) 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스피드웨이(Niagara Speedway)가 공식적으로 오픈 시즌을 맞이 했다.

나이아가라 스피드웨이는 캐나다 최초이 자 최대 규모의 고카트 레이싱 장으로, 2,000 피트가 넘는 트랙을 자랑한다. 카트의 최대

속도는 시속 32킬로미터지만, 낮은 차체 덕분

에 체감 속도는 매우 빠르게 느껴진다.

나이아가라 스피드웨이는 날씨에 따라 운

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별다른 날씨 변수 가 없다면 늦가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트랙

을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5분이 소요되며, 체 험 비용은 13달러다. 동승자는 4달러를 지 불하고 함께 탈 수 있다. 티켓은 클리프턴 힐 (Clifton Hill)에서 현장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나이아가라 스피드웨이는 주말을 포

함, 매일 운영된다. 요일별 운영 시간은 웹페 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클리프턴 힐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관람 차 중 하나인 나이아가라 스카이휠(Niagara SkyWheel)을 비롯해 공룡 테마의 미니 골프 장과 무비랜드 밀랍 인형 박물관

세인트로렌스 마켓, 새로운 건물에서오픈

재건축 노스 마켓에서 지난

토론토 세인트 로렌스 파머스 마켓이 새 건물에서 5일(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세인트 로렌스 마켓은 프론트 스트리

트 이스트(Front Street East)와 자비스 스

트리트(Jarvis Street) 근처에 위치한 세

인트로렌스 마켓 복합단지(St. Lawrence Market Complex) 내 재건축된 노스 마켓 (North Market) 건물로 이전했다. 지난 주

토요일 첫 시장이 새 건물에서 열렸으며, 다가오는 5월 10일에는 공식 개장식이 열 린다.

마켓이 있는 건물은 200년 이상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나 활용도가 낮아 2015

년 재개발에 착수됐다. 그동안 세인트 로랜

스 파머스 마켓은 기존 건물 뒤에 설치된

임시 천막에서 매주 운영됐다. 공사는 10

년동안 약 1억 3,000만 달러가량 투자해

진행됐다.

새로 재개발된 건물은 세인트로렌스 마

켓 복합단지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해당 지

역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 된다. 유희라 기자

아이들 키우느

라 정신이 없다.

자아라는 단어

와는 거리가 멀

다. 일을 떠난

지 오래되기도 했다. 사랑이라

는 달콤한 단어는

마음에서 한참 전 벗 어났다. 무엇보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남편과 사별 후 두 아이 육아

50대 젤위거 여전한‘로코 퀸’

사랑하는 이가 곁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50 대가 되면 인류 대부분에게 다가오는 것들이

다. 언제나 청춘이라 여겨지던 브리짓 존스(

러네이 젤위거ㆍ사진)라고 예외는 아니다. 어

느덧 50대가 된 그는 육아와 사별의 아픔으

로 몸과 마음이 힘들다. 그의 남은 인생에 이

제 로맨스와 코미디는 영영 없는 것일까.

브리짓 존스가 돌아왔다. 영화‘브리짓 존

스의 일기: 뉴챕터’를 통해서다.‘브리짓 존스

의 베이비’(2016) 이후 9년 만이다. 얼떨결에

아이를 갖게 되고, 한 남자에게 정착했던 브

리짓 존스는 이전 영화 속 모습과는 사뭇 다

르다. 화장 안 한 얼굴에 파자마를 입은 채 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일상을 반복한다.

남편 마크 다시(콜린 퍼스)와의 사이를 죽음

이 갈라놓은 지 4년. 슬픔에 젖어 사랑의 불씨

는 영영 꺼져버린 듯하다. 직장을 떠난 지도 오

래다. 브리짓 존스도‘젊음의 뒤안길에서 인

제는 돌아와’시들 수밖에 없는 운명인 걸까.

천만에. 사랑을 하지 않고 일에 빠져들지

않는다면 브리짓 존스일리가. 그는 다시 사랑

에 마음을 뺏기고, 방송국에서 일을 시작한

다. 앞서 그랬듯 두 남자를 오가고, 다시 설렘

이 깃든 일기를 쓴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가 30대 초

반 여성들의 현실을 조명하며 그들의 판타지

를 자극한 것처럼 이번에는 50대 여성을 정

조준한다. 20대 미남 록스터(리오 우달)가 브

리짓 존스를 사랑의 불구덩이에 몰아넣는다.

그렇다고 철없이 젊은 남자와의 정염에 허적

거릴 리는 없다. 브리짓 존스의 눈에는 동년

배 남자 교사 스콧(추이텔 에지오포)이 들어

오기도 한다. 달콤한 웃음이 넘쳐나는 영화

다. 브리짓 존스의 사별의 아픔이 살짝 마음 을 가라앉히기는 하나 쾌활이 125분을 가로 지른다. 브리짓 존스의 수호천사가 된 바람 둥이 다니엘(휴 그랜트)의 능청이 미소를 부 르고 쉰 살이 되어서도 여전한 브리짓 존스 의 좌충우돌이 폭소를 유발한다. 유쾌하고 도 상쾌하다.

프랑스에서 지난 2월 12일 최초 개봉한 데 이어 같은 달 14일 여러 국가 극장에서 상영 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 스(OTT) 피콕을 통해 공개됐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다고 성급히 일어

대중적 인지 도 높은 이 스타 배우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

분모가 있다. 주로 활동하던 영화·드라마가

아닌 연극으로 최근 관객과 만났거나 만날 예

정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공연의

성지인 미국 뉴욕, 영국 런던에서도 톱스타들

이 잇따라 무대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경쟁 심화로 장르물이 영

상 콘텐츠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폭넓은 연기

를 원하는 배우들이 무대로 향하고 있다.

올봄 화면 속 스타를 직접 보고 싶다면 공

연장을 찾으면 된다. 단연 화제는 32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 이영애. 5월 7일~6월

8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되는 헨리크

입센 명작‘헤다 가블러’(연출 전인철)의 타

이틀 롤을 맡았다.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극단 연극‘그의 어

머니’(에반 플레이시 작·류주연 연출)는 배

우 김선영의 열연으로 화제다.‘콘크리트 유

토피아’,‘정숙한 세일즈’등에서 인상적 연

기를 펼쳐 온 김선영은 아들의 범죄로 궁지에

몰린 브렌다 카포위츠를 맡았다.

무대 경험이 없던 배우들의 연극 데뷔도 잇

따르고 있다. 다음 달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이어지는 연극‘랑데부’(

김정한 작·연출)는 지난해 초연 배우 박성웅

과 그룹 샤이니 멤버인 최민호, 박건형, 이수

경 등이 출연한다. 2004년 드라마‘알게 될

거야’로 연기 데뷔한 이수경은 이번이 첫 연

극 출연이다. 배우 이상희는 영국 극작가 루

시 프레블의 희곡을 무대화한 6월 개막 연극

‘디 이펙트’(민새롬 연출)로 무대에 처음 선

다. 2월 종영한 드라마‘나의 완벽한 비서’에

서 서미애 역을 맡았던 이상희와 더불어 김영

민, 옥자연, 이윤지, 민진웅 등 드라마 연기로

주목받은 배우들이 대거 이 작품에 출연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선 스타 출연 연극의 높

은 수익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개막한 셰익

스피어 원작 연극‘오셀로’는 3월 넷째 주 한

주간 수익이 312만 달러(약 45억 원)에 이른

다. 덴절 워싱턴이 오셀로를, 제이크 질런홀이

이아고를 맡았다. 같은 기간‘굿 나이트, 앤드

굿 럭’은 328만 달러(약 48억 원)를 벌어들 였다. 조지 클루니가 자신이 감독하고 출연한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프리뷰 기 간을 거쳐 3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했다.

영국에서는 6년 만에 런던 웨스트엔드로

돌아온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갈매기’, 톰

히들스턴의‘헛소동’, 라미 말렉의‘오이디 푸스’등이 최근 무대에 올랐다. 이완 맥그리

거는 17일 개막하는 신작 연극‘마이 마스터

빌더’로 17년 만에 웨스트엔드 무대에 선다.

스타가 무대로 몰리는 이유는 OTT 확산

으로 영화·드라마 연기의 폭이 좁아지는 영

향이 크다. 영화 시장은 위축되고 콘텐츠 내

용면에서도 장르물, 시즌제로 치우치는 추세

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흔들렸던

연극 시장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예술경

영지원센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극 시장

은 2023년 대비 공연 건수(7.5%), 공연 회차 (7.3%), 관람권 예매(4.6%), 판매액(16.5%) 등

모든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연기 스펙트

럼 확장을 원하는 배우들은 무대에서 더 많

은 기회를 보고 있다.

이영애는“드라마, 영화 등 좋은 작품을 많

이 했지만 배우로서 항상 목마름이 있었다”

며“배우로서 다양한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헤다’”라고 연극 출연 동기를 설명했다. 김선영은“영화·드라마를 하다 보

니 이러다 배우로서 바닥나겠다 싶어 단단하 게 공부해야 하는 무대에 다시 설 생각을 2, 3 년 전부터 했다”고 말했다.

외국도 비슷하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브 로드웨이 외곽 소극장)에서

밝혔다. 스타 출연 연극은 새로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장점이 있는 반면 티켓 가격 상승 문 제를 피하기 어렵다. 몇 년 새 스타 출연 대극 장 연극이 늘면서 연극 티켓값은 심리적 마지 노선인 10만 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지난해 황정민 주연‘맥베스’, 전도연 주연‘벚꽃동 산’은 각각 최고가 11만 원, 조승우 주연‘햄 릿’은 10만 원이었다. 개막을 앞둔‘헤다 가 블러’의 최고가는 11만 원이다. 관객 수요에 따라 티켓값이 변하는 티켓 가격 변동제를 적용하는 브로드웨이의 티켓 가격은 천정부 지로 뛰어오르고 있다.‘오셀로’는 한때 최고 가 921달러,‘굿 나이트, 앤드 굿 럭’은 775달 러까지 치솟았다.

Cover Story 마약범죄 액션‘야당’토론토 개봉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과 그를 둘러싼 인물이 엮이며 펼쳐지는 범

죄 액션 영화 '야당'이 25일(금) 토론토 시네

플렉스에서 개봉한다.

영어 제목은 'Yadang: The Snitch'다.

야당은 수사기관의 브로커 역할을 수행하

며 이익을 취하는 마약범을 뜻하는 은어다.

영화 '동주', '재심'부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오징어 게임 시즌2'까지 장르를 넘나들

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 온 강하늘

은 마약범과 수사기관 사이에서 정보를 사고

팔며 그 대가로 이득을 취하는 브로커, 일명

야당으로 불리는 이강수 역을 맡았다.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박해준), 누 구도 건드릴 수 없는 대통령 후보 아들(류경 수), 늪에 빠진 배우(채원빈) 등이 각자 다른 이해관계로 얽히기 시작한다.

한편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에는

황병국 감독과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참석했다.

이날 유해진은 "강하늘씨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워낙 좋은 에너지를 가졌다. 스마

트한 거 같다"며 "아이템이 떠올라 제안을 했

을 때 판단도 정확하고 빠르더라. 술술 지나

가는 호흡이었다"라고 칭찬했다.

강하늘은 "사람이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

지 총량이 있으면 유해진 선배는 온전히 촬

타고난 거다. 나는 허당으로

야겠다. 자연인 그대로 가자 싶었다"라고 전 해 웃음을 선사했다. 황병국 감독은 더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시 나리오 설계를 위해 마약수사대 형사는 물 론, 야당으로 활동했던 인물까지 직접 만나 고 다양한 자료들을 연구하며 빈틈없고 사 실적인 스토리를 구상하는데 성공, 관객들에 게 깊은 몰입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에 쏟아 붓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 처음 가서 인사를 못 드렸다. 그때 빈 공간을 걸으시며 고민을 하고 계시길래 그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 시간이 필요한 느 낌도 알겠더라"라고 밝혔다.

봄나물샤브샤브

“봄나물 샤브샤브는 일반적인 채소 대신 봄나물을 활용한 메뉴로 봄나물의 향긋한 냄새

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씀바귀와 같이 지나치게 쓴 나물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봄나물을

사용해도 맛있다. 남은 육수에는 칼국수나 삶은 소면을 넣어 먹거나 밥을 비벼 먹으면 한

끼 식사를 맛있고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다.”

■ 재료 봄 나물(달래·냉이·두릅·취나물·돌미나리·원추리·유채·봄동·돌나물)

240g, 소고기 등심 200g(샤브샤브용)

■ 국물 무 100g, 말린 다시마 10g, 양파·대파 40g씩, 마늘 20g, 국간장 2큰술, 소금 2작은술, 물 7½컵

■ 양념 간장·식초·연겨자·생수 1큰술씩

■ 요리 1 냄비에 물을 붓고 국간장, 말린 다시마, 양파, 대파, 마늘을 넣고

끓이다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지고 10분 정도 더 끓인다. 체에 국물만 거른 뒤 소금으로 간한다.

2 봄나물은 다듬어 씻어 물기를 빼고 접시에 소고기와 함께 담아 둔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전골냄비에 ①의 국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소고기와 봄동, 돌

나물, 원추리 등 향이 강하지 않은 나물들 순으로 차례대로 국물

에 넣고 익으면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EV모드로 조용한 도심주행

3000만원대가성비 SUV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흡음 타이어 달고 곳곳 흡^차음재

엔진+모터 연비 15.7km/L 자랑

어라운드뷰^AEB 등 편의 장치도

자동차를 선택하는 데는 여러 기준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 (SUV)를 고르는 운전자라면 경제성을 주

요 잣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과 함께

이동하거나 출퇴근하는 데 쓸 용도를 겸

하는 차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KG모빌

리티(KGM)가 3월 11일 출시한 준중형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이런‘패밀리

카’수요자의 눈길을 끄는 차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에서 경기 용

인시 수지구까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몰

면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정숙성이다. 중국

비야디(BYD)의 하이브리드 체계를 담아

저속 구간에서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덕이다. 흡음 타이어를 장착했을 뿐 아니

라 차량 곳곳에 흡·차음재를 가솔린 모

델보다 많이 넣었다는 설명이다. 이 차는

1.5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과 함께

직병렬 듀얼 모터를 써서 177마력 및 최

대 토크(회전력이 가장 강할 때의 힘) 300

뉴턴미터(Nm)의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가속 페달을 밟아도 확 치고 나

가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다시 한번 페달

을 세게 눌렀지만 오히려 주행 속도의 한

계가 느껴졌다. 하지만 도심 주행이나 패

밀리 카 쓰임새로 차를 찾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큰 장

애가 되지 않을 정도다. 공차 무게 1.6톤(t)

으로 차체는 가벼운 편이지만 운전대를

돌릴 때 조향감은 다소 묵직하게 느껴진

다. 이 또한 빠른 주행의 재미보다는 주행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차로 느껴지는 대

목이다. 요철을 지날 때의 충격도 이전 모

델보다 덜한 편이다.

연비 효율성도 하이브리드 체계의 덤이

다. 이 차는 움직이는 동안 두 개의 모터 중 하나는 구동에, 하나는 회생 제동을 통 한 충전에 쓴다. 도심 주행 시 전기차(EV)

모드로 94%까지 달릴 수 있다는 설명이

다. 가솔린 모델 대비 41% 향상된 복합 연

비 15.7km/L(18인치 휠 기준·도심에서

는 16.6km/L)를 자랑한다.

각종 편의 장치도 이 차의 가성비를 높

이는 요소다. 운전대가 뜨겁게 느껴졌는

데 겨울철에 운전대를 데우는 열선 스티

어링 휠 기능이 들어있어서란 KGM 측의

설명을 들었다. 1열 좌석엔 통풍·열선 장

치, 2열엔 열선 장치도 갖췄다. 차 주변 모

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 기

능도 있어 주차에 편리하다. 12.3인치 계

기판과 12.3인치 내비게이션·공조기 조

정 장치를 운전석에서부터 조수석 앞까

지 이어 붙였다. 옆으로 넓은 차체와 실내 공간, 널찍한 대시 보드와 수평이 강조된

디자인으로 탑승했을 때 개방감도 크다.

안전 편의 사항도 고루 갖췄다. 주행 중

앞 차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자 계기

판에 안전 거리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주

행 중 전방 충돌이 예상될 경우 운전자에

게 이를 알리고 자동으로 제동하는 긴급

제동보조(AEB) 장치도 갖췄다고 한다. 그

럼에도 가격은 3,290만 원부터로 동급 차

종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세로 격자 모양의 전면 그릴부터‘지프 (Jeep)’를 떠올리게 하는 각지고 부피감

이 느껴지는 겉모습은 이전 모델과 닮았 다. 두꺼운 선과 얇은 선을 교차해 강인하

면서도 섬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한다.

다만 작은 일자형 기어 변속기의 위치 가 너무 낮아 주행 중 고개를 약간 숙여야 할 정도다. 미디어·공조기 조정 디스플레 이에 물리 버튼이 없어 운전 중 자주 쓰는 기능을 손쉽게 찾기 어렵다. 2열 팔걸이(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브로커에게

Andrew Suh

가솔린 2.5 터보에 8단 자동 변속

충격 흡수 부드러운 서스펜션까지 ELD 덕에 움푹 파인 곳도 쉽게 나와 주행 중 사륜^이륜 구동 선택도 가능

북미에서 산악 지역과 도심을 가리지 않고

많이 타는 차. 한국에서는 생계형‘용달차’

로 불리던 차. 국내 시장에선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하던‘픽업트럭’얘기다. 하지만 야외

스포츠·레저 활동이 늘어나고 스포츠유틸

리티차(SUV)가 대중화하면서 이를 바라보 는 시선은 바뀌었다. 2월 13일 기아도 사상

처음으로 픽업트럭을 국내에 선보였다.

3월 31일 강원 인제군 소양호 인근 계곡

물길과 산길, 포장 도로에서 운전한 기아 타

스만의 승차감은 트럭을 예상했지만 SUV에 가까웠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엔진 소리가

조금 거슬리는 정도로 올라왔지만 가속 속

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를 낸다.

아래쪽에서 나는 소음은 트럭처럼 크지

않았고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로 충격 흡수가 됐다. 앞바퀴에 는 방청 성능을 강화한‘하이마운트 더블위

시본’서스펜션, 뒷바퀴에는 하중을 잘 버티 는‘리지드 액슬 리프 스프링’서스펜션을 썼

다.

압권은 흙길 언덕을 지날 때였다. 좌우에

솟은 언덕이나 한쪽만 움푹 파인 곳을 만나

도 거뜬히 빠져나왔다. 사륜 구동 때 한쪽 바

퀴가 헛돌면 기능을 멈추는데 다른 쪽 바퀴

에 맞춰 구동하는 전자식 차동

잠금장치(ELD) 덕이라고 한다.

달리는 중간에 사륜 구동뿐 아

니라 이륜 구동도 고를 수 있다.

진흙탕을 빠져나올 때 쓰는‘머

드 모드’, 언덕 길에서 쓰면 좋

은‘X-트랙 모드’등도 선택 가

능하다.

높이 솟은 언덕은‘그라운드 뷰’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을 수 있었다. 보닛

이 높아 언덕을 넘을 때 차량 바로 앞을

보기 어려웠지만 이 기능을 켜니 가려진

곳이 보였다. 차체의 바로 앞과 아래를 카

메라로 찍어 차 안 디스플레이로 보내준 다.

계곡 물길도 ELD 덕에 헛바퀴를 많이 굴

리지 않고 벗어났다. 이날 차체 아래까지 물

이 찬 계곡을 가로지르는 동안 차량이 물길

에 갇힐 것 같다는 불안감은 없었다. 타스만

은 흡기구를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

는 등 구조 설계로 최대 80㎝ 수심에서도 시

속 7㎞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산길을 내려올 때는 안전 편의장치가 돋

보였다. 가파른 내리막에서는 제동 페달을

너무 많이 밟아야 하는 점이 운전자에게 부

담이 되거나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

는데 이를 대신하는 기능도 있었다. DBC(Downhill Brake Control) 기능을 켜니

제동 페달을 밟지 않고도 속도를 유지하며

“트럭

미끄러지지 않게 한 것이다.

혁신 디자인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전면 그릴부터 측면, 후면까지 네모를 이어 붙인 듯한 각진 외관은 가솔린 차보다는 전 기차(EV)에 더 어울릴 듯한 세련미가 있다.

수평을 강조한 넓은 대시보드, 계기판과 미

디어·공조기 조정 장치를 이어 붙인 디스 플레이는 실내 공간의 답답함을 덜어낸다. 1

열의 머리를 받쳐주는 헤드 레스트의 망사 (mesh) 소재, 2열 좌석 아래 열리는 29 리터 (L) 대용량 짐칸도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다만 이 차는 1, 2열 레그룸(다리 공간)이 모두 좁은 편이다. 급히 내리면

운전 중 자녀에게 소리지르지말고‘캐빈

혼다 2025년형 뉴 오딧세이

2^3열

2열 천장모니터

2열 시트

2024년 개봉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데드

풀과 울버린’의 한 장면. 주인공들이 화염을

뚫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차에‘혼다’로

고가 선명하다. 한국시장에서는 기아 카니

발의 위세에 눌려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1994년 첫 출시 후 누적 300만 대가량 팔린

미니밴, 혼다 오딧세이다.

혼다 코리아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부

분 변경 모델인‘2025년형 뉴 오딧세이’를

최근 국내에 내놓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원 춘천시 광판리를 잇는 구간에서 이 차 를 몰았다.

이 차는 운전을 하면서 함께 타 있는 사람

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에게 특히 유

용한 차라 할 만하다. 운전대 옆 9인치‘센터 디스플레이 오디오’를‘캐빈 워치’(Cabin Watch)로 켜면 2·3열 탑승자의 움직임이

실시간 영상으로 나온다. 어두운 환경에서

는 적외선 카메라까지 움직인다.‘캐빈 토

크’(Cabin Talk)를 작동시키면 운전자가

하는 소리가 2·3열 스피커를 통해 크고 또

렷하게 들린다. 운전 중인 부모라면 주행 중

뒤를 돌아보지 않고도 어린 자녀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고 소리를 지르지 않고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셈이다. 2열이‘슬라이딩 도어’

방식으로 열리는 경우가 많은 미니밴은 어린

자녀를 태우는 부모, 노약자의 보호자 등이

선호하는 차종이라 수요자 요구에 충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2열 천장에도 안전벨트가

있는데 영유아용 카시트를 좌석에 장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2·3열 탑승자 편의 강화

이전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도 2·3열 탑승

자의 편의를 강화한 것이다. 2열 천장에 붙은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 모니터

가 12.8인치로 이전보다 커졌고 풀HD급 고

해상도를 지원한다.‘BYOD’(Bring Your Own Device) 기능으로 2·3열에서도 스마

트폰 등 디바이스를 연결해 온라인동영상서

비스(OTT)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3열 공간의 자유로운 활용도 눈에 띈다.

2열 시트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고 탈·부착

이 손쉽다. 센터 콘솔이 매우 낮게 설계돼 2 열 탑승객의 시야가 넓다. 그럼에도 2열에서

콘솔이 발에 걸리지 않아 레그룸(좌석과 발

사이 공간)이 넉넉하다. 3열 시트도 뒤편의

줄을 당기면 바로 트렁크에 담긴다.

큰 차체에 비해 주행 중 운전대는 가볍게

느껴진다. 엔진이 운전대와 연결된 유압 펌프

를 구동하게 해 작은 힘으로도 손쉽게 운전

대를 돌릴 수 있게 하는‘파워 스티어링’설

정이 적절한 셈이다. 운전석도 마치 집 안 소 파처럼 널찍하고 푹신하다.

차선 이탈하니 운전대가 부르르…

가속감은 2톤(t)가량인 공차 중량을 감

안하면 적절했다. 세게 확 치고 나가는 재미

는 없지만 뒤에서 누군가 뒤에서 붙잡고 있

는 듯한 답답함도 없다. 3.5리터(L) 직분사

i-VTEC 엔진 덕이다. 최고 출력 284마력, 최

대 토크(엔진의 회전력이 가장 강할 때의 힘)

36.2㎏·m의 성능이다. 큰 차체에도 회전 반

경은 작은 편으로 좁은 공간에서 돌기 쉽다.

안전 운전 기능도 충실하다. 고속 주행 중

의도치 않게 차선을 이탈하자 핸들이 부르

르 떨리며 경고를 주고 방향을 조금씩 바로 잡았다. 하지만 경고음 등으로 과하게 운전 에 개입하지는 않는다. 시속 72㎞부터 차선 유지보조체계(Lane Keeping Assist System)가 움직였다. 이 차는 8인승이다. 9인승 차량의 경우 6명 이상 탑승하면 국내 고속도 로 주행이 가능하지만 1열에 좌석을 하나 더 만들 경우 탑승자 안전을 우려해 이 같은 선 택은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겉모습은 이전보다 직선에 가까운 선을 많 이 써 부피감을 줄였다. 전면부의 범퍼와 그 릴바, 후면부의 리어 범퍼와 그릴바도 이전보 다 각지게 설계했다. 후면부 안개등도 세로 로 넣었다. 곳곳에 은색 크롬 도금 대신 검은 플라스틱 소재를 쓴 것도 차량을 이전보다 날렵하게 보이게 한다. 다만 커진 RES 모니터가 룸 미러에 비치 는 후방 시야를 일부 가린다. 고속 주행 시 하 부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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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서울 서초구

스 멤버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소속사 어도어와 법적 분쟁 중인 그룹 뉴

진스의 가요계 복귀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다. 지난달 법원은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신청한‘기획

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가처

분을 인용했다. 멤버들의 이의신청으로 9일

심문기일이 진행됐지만 뉴진스 측은 어도어

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다시 가요계로 복귀할

수 있을까.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이후 뉴진스 멤버

들은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재판부는 지난

달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다니엘 민

지 하니 해린 혜인)을 상대로 낸 기획사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기존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멤버들

이 주장하는 어도어의 전속계약상 채무 불이

행, 신뢰관계 파탄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이다.

법조계는 가처분 신청 인용이 전속계약 관

련 본안 소송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법무법인 필의 고상록 변호사는“

가처분이 임시적 처분이라고 하지만 양측 당

사자들이 여러 차례 자료를 제출하고 의견을

개진하며 다툰 것에 대한 판단인 만큼 1심 판

결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뉴진스-어도어 법적 공방 지속 ‘활동금지’가처분 인용 이후 이의신청 심문 비공개 진행

법조계“1심도 뉴진스에 불리” 계약 해지 땐 천문학적 위약금

설명했다. 법무법인 광야의 선종문 변호사도

“가처분 신청 인용이 1심 판결로 이어질 가

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독자

활동을 이어온 뉴진스 멤버들은 법원의 가

처분 신청 인용 후 새 그룹명인‘NJZ’와 관

련한 흔적을 모두 지웠다. 지난 5일‘NJZ’라

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

제하고 멤버들의 영문 이름 앞글자를 모은 ‘mhdhh’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판단을 뒤집을 만한 증거가 새

로 나오지 않는 한 가처분 신청 인용에 이어

어도어가 본안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할 확률 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판결에도 뉴진

스가 소속사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천문학적

인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관건은 전속계 약 해지 시기이다. 위약금은 해지 시점 직전 2 년간 월평균 매출에 잔여 계약기간 개월 수 를 곱해 산정하는데 뉴진스라는 이름으로 마 지막 무대에 올랐던 지난해 말을 기준 4,000 억~6,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반면 3심 판결이 끝나는 시점인 2, 3년 후를 기준으로 할 경우 수백억 수준으로 줄어든다.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뒤집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소송전이 길어질수록 뉴진스에는 불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이미지 훼손은 물론이고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서 K팝 그룹으로서‘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어서다. 한 K팝 기획사 관계자는“본안

시행령 초안에도 포함 안 될 듯

오픈소스 확대 분쟁 증가 우려

‘학습 데이터’저작권 원칙 필요

‘스튜디오 지브리’화풍이 온라인에 유행

하면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논

란이 커졌지만, 정부는 AI 기본법 시행령 초안

마련을 저작권 논의 없이 진행하고 있다. AI

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국내외에서 계속 제기

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법제화를 위해선

논의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AI

기본법의 시행령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

런데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

기본법엔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보호를 명시

한 조항이 없기 때문에 시행령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입법 과정에서 저

작권 부분 법제화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별도

로 맡기로 했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다. 문체

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관

계자들 간 이해 충돌을 조정하는 방안을 모 색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사회 영향

권 이미지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미드저니 등 생성형 AI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누구나 사용·수정할 수 있는 오픈소스 AI 가 확대될수록 저작권 문제는 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을 감안하면 저작권 이슈를 제외한 법제화 는 자칫 선언적 수준에 그칠지 모른다는 우

려가 나온다. 유럽연합(EU)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법제화라는‘속도’도 중요하지만 시장

에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실질적 규제를 확

립할 필요도 있다는 얘기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AI 기술 전체를 아우르는 법인 만큼 학습

샘 올트먼 엑스(X) 캡처

데이터 저작권에 대해 원칙적인 내용이라도 포함될 필요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AI의 학습 데이터를 둘러싼 저작권 분쟁

은 이미 국내외에서 다수 발생했다. 뉴스 콘 텐츠를 AI 학습에 무단 활용했다며 KBS·M-

BC·SBS는 올 초 네이버 등을 상대로 저작 권 침해중지 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1월 사

라 앤더슨을 비롯한 시각 예술가들은 저작

넷플릭스 이용자‘폭싹’늘었수다$

넷플릭스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여파

에도 드라마‘폭싹 속았수다’흥행에 힘입어

월간 이용자 수 1,400만 명을 돌파하며 온라

인동영상서비스(OTT) 1위를 지켰다. 8일 데이터 플랫폼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추정치는 1,409만 명으로 전월보

다 64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 스의 MAU가 1,400만 명을 넘긴 것은 드라

마‘더 글로리’(2022~2023)가 인기몰이를

했던 2023년 1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넷플릭스의 MAU는 지난해 공개한 콘텐

츠가 대부분 고전하면서 1,100만 명대에 정

체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예능 프로

‘전한길 통편집’등 탄핵 여파 속

‘오겜2’‘중증외상센터’등 인기

그램‘흑백요리사’를 시작으로,‘오징어 게

임’시즌2와 올 초 공개된‘중증외상센터’ 가 연이어 인기를 끌면서 MAU도 서서히 올 랐다. 특히 드라마‘폭싹 속았수다’가 공개

된 지난달 MAU가 1,400만 명을 돌파했다.

1960년부터 현재까지 부모와 자녀 세대의

삶을 다룬‘폭싹 속았수다’는 젊은 층 중심

의 넷플릭스 콘텐츠와 달리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포섭하며 이용자 증가에 기여했다.

데이터 사용의 보상 원칙과 기준부터 명시할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 박애란 한국저작권위원 회 변호사는“콘텐츠 특성에 따라 비용 징수 나 학습 내용 공개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연 기자ㆍ세종=신혜정 기자

3월 1400만 돌파

넷플릭스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시국에 정

치적 논란도 최소화했다.‘폭싹 속았수다’제

작진은 2023년 촬영 당시 양금명(아이유)이

‘폭싹’후속작‘악연’도 흥행 조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자신의 엑스(X)에 지브리 화풍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설립한 온라인 강의 기업이 영입하는‘스타 강사’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섭외해 촬

영했다. 하지만 12·3 불법계엄 이후 전씨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 앞장서면서‘

극우’대표주자가 되자, 전씨 촬영분을 통편

집하고 재촬영했다. 배우들의 인터뷰 장소도

변경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아이유, 박보검 등‘폭싹 속았수다’출연 배

우들의 인터뷰 장소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로 정했다. 하지만 탄핵 선고를 앞두

고 카페 인근에 있는 헌법재판소 앞 집회가 격렬해지자 여의도 호텔 등으로 장소를 황급 히 바꿨다. ‘폭싹 속았수다’의 후속작인 드라마‘악 연’도 영향을 받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4일 공개된‘악연’은 공개 첫 날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공개 사흘 뒤인 7일‘악연’은‘폭싹 속았수다’를 제치 고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의 독주에 이어 지난달 OTT MAU 2위는 쿠팡플레이(748만 명)로, 3위인 티빙(705만 명)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4 위는 웨이브(426만 명), 5위는 디즈니플러스 (267만 명), 6위는 왓챠(49만 명) 순이었다. 남보라 기자

김성일·차도영 라연 헤드셰프

모내기부터 수확^장 담그기까지

‘발품’팔며 전통 한식 연구 매진

현대적 해석, 외국인 입맛도 잡아

2016년 국내 최초 미쉐린 3스타

6년 연속‘라 리스트’200대 식당

올해 김 셰프‘멘토 셰프상’영예도

1999년 요리사를 지망하며 호텔조리학과

에 입학한 스무 살 차도영은 국내 최고

로 평가받는 서울신라호텔의

주방 견학을 한 뒤 목표를

정했다. 서랍을 여니

스르륵 나오는 냉장

고, 텃밭에서 키우

는 허브. 당시만

해도 낯선 조리

도구, 식재료 하

나하나가 그에겐

신세계였다.

그로부터 26년

이 지난 올해부터

차도영은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맨 꼭대기

23층에 있는 한식 파인 다이

닝 레스토랑 라연에서 헤드셰프로

주방을 이끌어가고 있다. 꿈꾸던 일터의 정

상에 오른 것이다. 이제 차 셰프는 라연의 주

춧돌을 놓은 김성일 헤드셰프와 함께 또 다

른 맛의 세상을 열고 있다. 7일 라연에서 두

셰프를 만나봤다.

2005년 서울신라호텔에서 첫발을 내디딘

차 셰프는 처음엔 한식 셰프가 아니었다. 서

울신라호텔에서 오랫동안 영업하던 한식당

서라벌이 막 문을 닫아 한식에 입문할 기회

가 없었다. 대신 프렌치 레스토랑‘라 콘티넨

탈’에서 먼저 칼을 잡은 그는 2013년 1월 한

식당을 다시 연다는 소식에 달려갔다. 그곳

엔 1988년 서울신라호텔에 입사해 서라벌을

셰프들도 홀렸다

헤드셰프와 차도영 헤드 셰프. 두 셰프 사이에 미쉐린 가이드 2스타, 프랑스 라 리스트 200대 레스토랑 상패가 놓여 있다. 류기찬 인턴 기자

거쳐 수준

높은 한식

을 내놓았던 김 셰프가 있 었다.

라연의 기획

단계부터 만난 두 사람은 찰떡궁합이었

다. 정통 한식을 배우며 차근

차근 실력을 쌓은 김 셰프와 양식 조리법이

몸에 밴 차 셰프는 한식에 익숙한 내국인은

몰론, 생소한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기

위해 의기투합했다.‘주방문(酒方文)’‘시의

전서(是議全書)’등 조선시대 옛 조리서까지

연구하면서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장 담그고 농사짓는 라연 국내산 영지버섯 등을 푹 우려낸 후 제철

생선, 해삼, 전복 등 보양 식재료를 넣어 만

든 금탕이 한 예다. 1,795년 정조가 화성 행

차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아침상에 올

렸다는 금중탕에서 떠올린 음식이다. 라연은 메뉴 하나하나마다 이런 스토리를 담아 손님 에게 전하고 있다. 라연에선 음식을 보고, 맡 고, 먹는 걸 넘어 듣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차 셰프는“라연은 과거부터 내려오는 종 가 음식 등을 계승하는 전통, 이 전통을 올바

르게 이어받는 정통, 그걸 지금 시대에 맞게

조리하는 현대 등 삼박자 조합을 갖춘 파인

다이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연을 함께 일구고 있는 김 셰프와 차 셰

프는 주방 밖으로 나와 라연을 발로 뛰는 레

스토랑으로 가꾸고 있다. 손맛은 기본,‘발

맛’도 갖춘 한식당을 위해 차 셰프는 2024

년 10대째 종가 전통 장을 담그는 전남 담양

의 기순도 명인을 찾아갔다. 한식의 기본 조

미료인 간장을 직접 빚으면서 영감도 얻기 위

해서다. 조리에 사용하기 위해 기순도 명인의

장에 보리, 쥐눈이콩 등을 보태 발효·숙성한

라연만의 장을 따로 만들었다.

라연이 지난해부터 밀고 있는 토종 쌀 솥

밥도 발품을 들여 만들었다. 일본 품종인 고 시히카리 등을 주로 기르는 농촌에서 차 셰 프 등은 예부터 한반도에서 자란 토종 벼를 찾아냈다.

게 일품이다. 전통, 정통, 현대를 조화롭게 버무리고 있 는 라연은 국내외에서 국가대표 한식당으 로 인정받고 있다. 2016년 세계적 권위의 레 스토랑 평가서‘미쉐린 가이드’가 국내 최초 ‘3(스리) 스타’로 매긴 게 대표적이다. 라연 은 올해 미쉐린 가이드에선 2(투) 스타를 받 았다. 김 셰프는 올해 미쉐린 가이드의‘멘토 셰프상’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라연은 또 6년 연속‘라 리스트’200대 레 스토랑에 오르고 있다. 프랑스 정부 관광청 이 2015년 제정해 1,000대 레스토랑을 발표 하고 있는 라 리스트는 미쉐린 가이드와 함 께 가장 신뢰도 높은 미식 가이드다. 김 셰프, 차 셰프 등 라연 팀은 해마다

대구에서도

대구의 5·18, 두레양서조합 사건 김상숙 지음 책과함께 발행

312쪽 | 2만원

“1980년 5월 대구에도 5·18 광

주 항쟁에 호응하는 시도가 있었다

는 사실이, 이렇게 중요한 사건이 거

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놀라웠습 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역사적 평가는

커녕 제대로 된 기록조차 없는 이

른바‘두레양서조합 사건’(두레

사건)에 대해 김상숙 성공회대 연

구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두레 사건은 5·18 광주민주화운

동 당시 대구에서 두레양서조합을

중심으로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자

나섰던 이들이 군부에 의해 탄압당

한 일을 말한다.

두레 사건을 다룬 최초의 연구서

‘대구의 5·18 두레양서조합 사건’

을 최근 펴낸 김 교수를 전화로 만

났다. 그는“두레 사건은 1980년 5

월의 항쟁이 광주만의 고립된 항쟁

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대구·경

북 지역의 5월 운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80년 대구서 민주화운동 도모 혐의로 100여명 강제 연행된‘두레양서조합 사건’ 김상숙 교수, 당시 전모 담은 첫 연구서 펴내

2022년 피해자 전원 무죄 선고 받았지만 “가해자 처벌^피해보상 등 이뤄지지 않아”

질의 사회과학도서

보급을 위해 대구 에서 설립됐다. 두레

양서조합이 운영하 던 두레서점은 경북대 후문 앞에 있었다. 김 교 수도 몇 차례 이 서점을 방

문했다.“대학 새내기 때 만난

적 있는 선배들을 포함해 그토록

1. 1980년 5월 14일 영남대 학생들

의 시위 장면. 매일신문사

2. 1980년 5월 항쟁 당시 계엄군에 구타당하는 시민. 연합뉴스

3.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

원회 조사관을 지낸 김상숙 성

공회대 연구교수는 1980년 대구

에서 일어난 ‘두레양서조합 사건’

의 전모를 밝혀냈다. 본인 제공

4. 2022년 5월 18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두레사건’ 재심에서 무죄

를 선고받은 관련자와 가족 등

이 법정 밖으로 나와 소감을 밝

힌 뒤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민주화운동사에서 빠졌던

퍼즐 조각”

1980년 경북대 새내기였던 김 교

수도 두레 사건을 2006년이 돼서

야 처음 접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

업회의 지역 민주화운동사 편찬을

위한 기초조사 연구 사업을 할 때 였다. 두레양서조합은 1970년대 유

신 말기의 금서 조치에 대항해 양

많은 사람이 이 사건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놀랐

죠.”그는“사건의 진상을 밝혀 공

적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한국 민주 화운동사와 지역운동사에서 빠졌

던 퍼즐 조각을 채우고자 한다”고 했다.

두레양서조합을 주축으로 경북

대·영남대의 농촌문제연구회, 가

톨릭농민회 소속 지역 사회운동가

들은 1980년 5월 22일 광주로부

터‘전두환의 살육 작전’문건과 학

살 참상을 알리는 테이프를 입수했

다. 가만있을 수 없었다. 대구에서

도 학생운동권과 연계한 연대 항

쟁을 하기로 했다. 그해 5월 27일

이 디데이. 대구 번화가인 동성로

네거리에서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유인물‘대구 민주시민에게 알림’

5,000부를 뿌리기로 했다. 그러나

계엄군이 광주를 전면 장악했다는

비보에 계획을 취소하고 유인물은

전부 불태웠다.

간첩단 조작으로

모진 고문·평생 후유증

같은 해 9월 11일, 사복 경찰들이

두레서점을 덮쳤다. 비상계엄 아래 숨죽이고 있던 학생들을 영장

강제로 연행했다.‘인혁당 잔존 세 력이 반국가단체를 결성한 간첩단 사건’으로

이 중 14명은 보름 이상 혹독한 구 타와 물고문, 전기고문, 성고문 등을 당했다. 이들은 간첩단 혐의는 벗었지만 후유증은 평생 갔다. 일부는 감옥 살이를 했고,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 혀 10년 넘게 경찰의 감시와 사찰 을 당했다. 김 교수는“농민운동을 했던 피해 당사자들은 이후 뿔뿔이 고향으로 흩어져 10년 넘게 감시당 하면서 서로 만나지도 못했다”며“ 더구나 끝까지 행동하지 못하고 살 아남았다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국가폭력의 참혹함보다 커 당시 사 건을 말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42년이 지난 2022년에 서야 두레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던 당사자 모두 재심을 통해 무죄 선고 를 받았다. 두레 사건은 비록

현대 경제학은 시장을 매커니즘으로 본다.

계산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기계적 체계라

는 말이다. 매커니즘(mechanism) 이란 단

어는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것으로 기계, 장

치 등 입력이 정해지면 출력이 자동으로 정

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현대에는 좀

더 폭넓은 뜻으로도 사용되지만 시장 매카니

즘이란 수요와 공급, 자본의 흐름 등등이 물

리학 법칙이나 수학처럼 방정식으로 풀이되

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특정 단어의 선택은 이미 그 단어가 가진

본래의 뜻을 최대한 살리는 것으로 프레임을

만든다. 경제에 매커니즘이란 말을 넣고 복

잡한 계산식을 도입하면서 마치 그게 진리인

것처럼 만들어 버린다. 경제의 전제는 앞서

말했듯이‘이기적인 개인들의 집합으로서의 경제주체’를 상정하고 있다.

그런데 전제가 틀리면 다른 모든 계산이

맞아 들어가더라도 헛된 것이다. 케이트 레

이워스는 그녀의 책 도넛 경제학에서 경제를

안정된 기계장치(매카니즘)로 묘사한 기존

학계를 비판하며 경제는 역동적 생명세계 안

에서 서로 의존해 살아가는 인간으로 구성

된 복잡적응계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워스는 인간이 이기적이기만 한 것은 아

니고 서로 자신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돕고

의존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이해 했다. 또 기

계가 아니라 하늘의 햇빛에너지를 받아 식물

과 동물이 살게 되고 땅 속의 제한된 광물을

캐서 인간이 사는 지구의 생태계라는 복잡

한 적응시스템(complex adaptive system)

의 일부가 경제라는 것이다.

기존 경제학이 제시한 가설과 달리 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시스템 속에 경제를 펼쳐

좋으면 모든게 달라진다. 이를 레이워스는‘

엔지니어의 안전모를 벗어 던지고 정원사의

장갑을 끼는 것’이라 표현했다. 19세기 이후

경제학, 꽁꽁 숨긴 오류들

지배한 결과 극빈자의 ¾는 중위소득 국가 에 살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그곳으로 이 주한 것이 아니라 중위소득 국가로 성장하

▲ 왼쪽부터 방글라데시, 한국, 미국의 경제 시스템을 도넛모델에 대입한 결과. 방글라데시 는 생태적 한계를 넘지 않지만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을 수식으로 자연 만

물을 설명하는 물리학처럼 만들기 위해 이

런 복잡계, 인간의 다양한 본성, 생태계의 복

잡한 시스템을 모두 버렸다. 이렇게 과학처

럼 변질된 경제학은‘순수 경제학’이라는 이

름으로‘깔끔하고, 배우기 쉽고, 별로 어렵지

도 않지만 그럼에도 뭔가 과학 같은 느낌을

줄 만큼 기술적’이 됐다.

지금 미국의 트럼프가 관세만 올리면 미국

이 부강해지고 위대해 질 것이라는 주장을

실천에 옮기자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아우

성들이 터져 나오고 미국의 경제력은 오히려

위태로워 지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 했다. 물론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기존 경제학

이론에 맞는지는 차치하고 적어도 단순한 기

계적 해법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실제 보여주

고 있다. 유럽과 캐나다 아시아 각국을 적으

로 돌린 결과는 예상치 못한 미국 시장의 최

대 위기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기존 경제학에서 제쳐 놓은 분배문제를 다시

들여다 봐야 한다. 또 자원 문제나 상호 협력

있 다. 도시로 이주한 엄청난 수의 농촌 인구들 을 포함시킨 조사였는데

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 자신조차 이후 오류가 무려 95%나 된다고 인정했지만 경제학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성장을 노래했다. 그래도 우리 인류는 괜찮은 걸까? 오류 투 성이인 지금의 경제학을 그대로 두어도 앞으 로 별 문제 없을까? <다음주에 계속>

하는 인간의 본성, 공동체성, 공유재 등 감안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도넛 안에서 자족하는 삶을 함께 살기 위

해서는 개개인의 삶의 품격을 지키고 기회

를 공평하게 나누며 공동체 스스로 공유재

를 가꿔 나가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30

여년 전까지만 해도 극빈자들은 주로 저개

발국에 집중돼 있었으나 신자유주의 경제가

범죄 피해 과거 지닌 의사 역

깊은 트라우마 지녔지만

감정 안으로 봉인하는 인물

기존‘로코퀸’이미지 벗고

180도 연기 변신에 호평

“악역 정말 해보고 싶어”

드라마 ‘악연’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학창시절 당했던 성폭력 피해로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 외과의사가 우연히 가해

자를 만났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근무하

는 병원에 입원한 가해자를 해칠 수 있다. 아슬아슬한 유혹 앞에 선 이 의사는 넷플

릭스 범죄 스릴러 드라마‘악연’속 이주연

(신민아)이다.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속 사랑

스러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된 배우 신 민아가‘악연’에서 복수의 칼을 쥔 의사 주 연을 연기했다. 범죄 피해자의 고통과 혼돈

을 서늘하게 그려낸 신민아를 9일 서울 동

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지난 4일 공

개된‘악연’은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고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악연’은 한

살인 사건에 얽힌 여섯 인물을 둘러싸고 벌

어지는 이야기다.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

를 살해하려는 박재영(이희준)과 살인을 실 행하는 장길룡(김성균), 교통 사고를 은폐

상처^불안만 남기고
‘러블리’는 지웠다

넷플릭스 드라마 ‘악연’ 신민아

드러내는 악인들 사이에서 홀로 결이 다른 연기를 했다. 또 깊은 트라우마를 가진 인 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신 민아는“주연은 과거 트라우마를 맞닥뜨리 지만 감정을 안으로 봉인하는 캐릭터”라며 “내가 주연이라면 이 고통을 어느 정도로 표현할까, 너무 가벼워 보이지는 않을까 고 민했다”고 말했다. 주연이 상상 속에서 가해자를 응징하는 장면에서도 복수의 통쾌함보다는 아픔이 묻어나길 바랐다. 그는“‘(가해자를 흉기 로) 세게 찌를까’하는 고민도 했지만, 감정 을 드러내지 않아도 슬펐으면 좋겠다고 생 각했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중학교 2학년 때인 1998년 잡 지 모델로 데뷔한 후 가수 이승환의 노래‘ 당부’뮤직비디오와 영화‘화산고’(2001) 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2009),‘갯마을 차차 차’(2021)‘우리들의 블루스’(2022) 등 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한 번도 악역을 제안받 은 적이 없다. 신민아는“악역을 정말 하고 싶다”며“입체적인 인물을 통해

하려는 한상훈(이광수)과 그를 속이는 이유 정(공승연), 모든 범죄에 연루돼 있는 김범 준(박해수) 등 다섯 인물은 모두 가해자이

자 악인이다. 신민아가 맡은 주연만 유일한 피해자다.

신민아는 광기와 잔혹함을 스스럼 없이

없던 표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블 로그를 개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른 연 예인들처럼 인스타그램도 사용하지만, 블 로그에는 인스타그램과는 다른 매력이 있 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민아는“블로그 는 댓글이 길고 따뜻해서 손편지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저를 좋아해주시 는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위안을 받는다” 고 말했다. 신민아는 기부를 많이 한다. 화상 환자들 을 위해 매년 1억 원씩 총 10억 원을 기부 하는 등 지난 15년간 누적 기부금이 40억 원에 달한다. 그는“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기부를 하면 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한다 고 하더라”며“어렵고

한국에 살던 딸과 두 손녀들이 지난해, 토

론토로 와서 5개월간 같이 지냈다. 사위가 미

국으로 발령받아 가족들의 이주 정착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 부부와 함께 지내게 된 것이

다. 딸아이는 교육 걱정 때문인지, 그새를 못

참고 첫째 손녀를 사립 초등학교 2학년에 입

학시켰다. 손녀의‘운전병’노릇을 하던 나는,

영어 한마디 못 하는 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

며 내내 안쓰러워했다.

학교 공부는 따라갈지,‘혹시 왕따당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손

녀는 물어볼 때마다‘너무 재미있다’라고 말 한다.“하엘아,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하고

물으면“몰라, 친구들하고 놀았어”한다. 속으 로,‘뭐라고, 비싼 돈 들여 학교 보냈더니 놀 았다고?’하며 씁쓸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TV에서 <오 캐나다>가 흘러나오는데 하엘 이가 따라 부르는 것이다.“O Canada!/ Our home and native land!/ True patriot love in all of us command~”참, 신기한 일이었 다. 왠지, 캐나다 할아버지의 국가를 부르는 것이 뿌듯했다. 허투루 쓴 등록금이 아니지 싶었다.

캐나다 국가(國歌)는 <오 캐나다(O Canada)>다. 원래 이 곡은 1880년에 칼릭사 라발

레(Calixa Lavallée)가 퀘벡 주에서 살고 있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을 위해 만든 노래였다. 그

러다가 정확하게 100년 후인 1980년에 캐나

다의 국가로 지정되면서, 캐나다 연방 모두를

상징하는 노래가 된다.

〈오 캐나다〉의 영어 가사는 프랑스어를 그

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어서, 원곡의 가사와 약

간 차이가 있다. 국가가 현재의〈오 캐나다〉로

바뀌며, 기존의 국가였던 영국 국가인〈신이

시여 여왕 폐하를 지켜주소서〉는 왕실의 노

래(Royal Anthem)가 되었다.

‘퀘벡 주는 20세기 초부터〈오 캐나다〉를

프랑스어로 부르지만, 퀘벡인을 상징하는 노

래는 사실 따로 있다. 퀘벡 분리주의 진영에 서는 1975년에 만든 <Gens du pays(나라의

사람들)>이 비공식 국가(國歌) 역할을 한다.

손녀가 불러준 <오 캐나다(O Canada)>

▲ <오 캐나다(O Canada)>는 원래 1880년에

칼릭사 라발레(Calixa Lavallée)가 퀘벡 주

에서 살고 있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을 위해

만든 노래였다. ⓒNorthern Lights Films

이 노래는 퀘벡의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질 비뇨(Gilles Vigneault)가 작사 및 작곡을

했다.

퀘벡인은 프랑스어를 쓰고 프랑스 문화가

있지만, 실제 프랑스 사람과는 차이가 많다.

프랑스어를 사용한다고 모두 프랑스계 조상

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아일랜드계, 이

탈리아계 등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

하면 퀘벡 주의 28.9%가 프랑스계이고 퀘벡

의 캐네디언이 60.1%라고 한다.

프랑스인이 캐나다에 처음 온 것은 1534년

이고 1763년 파리 조약 이후, 캐나다가 영국

령이 되며 그들은 퀘벡인으로 독립적인 권리

를 인정받는다.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은 스스

로 프랑스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행사 때마다 <오 캐나다> 뒤에 <애국가>를

부르는 우리 한인들처럼, 퀘벡에서 프랑스인

모임 때 <프랑스 국가>를 부르는 일은 없다.

퀘벡 주로 이민 오는 사람은 주로 프랑스어

가 널리 쓰이는 나라인 모로코, 알제리, 레바 논, 튀니지,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이다. 소수

의 프랑스 이민자는 주로 젊은 직장인과 유학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국가 대표 선수들이

동안 승리를 다짐하고 있 다. Jana Chytilova/NHLI via Getty Images

생들이다. 특히 몬트리올 대학교를 보면 상경, 이공계의 경우 전체 학생의 30%가량이 프랑

스 국적 학생들이라고 한다. 퀘벡 주와 프랑스는 오래된 역사만큼 관계

도 깊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는 퀘벡이 낳은 세계적 스타, 셀린 디온이 개

막식 피날레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파리의

에펠탑 위의 무대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샹

송인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의‘사랑의

찬가’를 열창했다. 세계는 캐나다와 프랑스가

‘연인’사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셀린 디온이 노래하기 바로 전, 센강 곳곳

숨겨져 있던 구조물에서‘여성들의 황금빛

동상’이 차례로 떠올랐다. 이들 6명의 동상

이 떠오를 때, 34명의 여성 합창단이 가수 액

셀 생 시렐과 함께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

즈>를 불렀다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 곡은 세계 최초로 법으로 정

해진 국가다. 경쾌한 행진곡풍의 노래는 사실

무시무시한 가사 내용을 지니고 있다.

가자, 조국의 자녀들아,/ 영광의 날이 왔노

라!/ 우리에 맞서 저 폭군의/ 피 묻은 깃발이

올랐도다,(반복)

들리는가, 저 들판에서/ 고함치는 흉폭한

적들의 소리가?/ 그들이 턱밑까지 다가오고

있다,/그대들의처자식의목을베러! <후렴>

무장하라, 시민들이여,/대오를갖추라,/전

글 황현수

마인즈프로덕션 프로듀서 dalshin2000@daum.net

진, 전진!/ 저 더러운 피가/ 우리의 밭고랑을 적시도록!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노래 는 프랑스가

Joseph Rouget de Lisle)이 <라인군의 군가> 를 작곡하였다.

복권이 반복되던 이 곡은 최종적으 로 1879년에 정식 국가로서 채택된다. 그런데 2013년, 대 반전이 일어났다. 이탈리아의 바 이올리니스트, 귀도 리몬다(Guido Rimonda)가 조반니 비오티(Giovanni Viotti)의 작 품 중에서 <라 마르세예즈>의 선율과 같은 곡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주제와 변주 C장조>의 악보를 발견한 것이다. ‘프랑스 국가가 비오티의 선율에 가사를 붙인 표절이다’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밝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프랑스인들은 경악하고 낙담했으나, 확실한 증거인 악보가 있으니 어 쩔 수가 없었다.

리몬다가 주장하는 표절곡의 악보 표지에 ‘1781년 작곡’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라 마르세예즈> 보다 이미 11년 전에 발표했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프랑스 언 론은 다른 의견을 냈다.‘표지는 나중에 붙여 진 것으로 보이고 1795년에 출간된 비오티의 <변주곡들> 악보에는‘아래의 사중주곡은 결코 내가 작곡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석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사실이 무엇인지, 서로 공방을 하지만, 나 같은 이방인이 화두를 꺼내는 것조차 쉽지 않 은 주제다. 어찌 됐든 프랑스 국민들에게 자유 와 애국심의 상징이 된 <라 마르세예즈>는 오 늘날에도 프랑스 국가로 크게 사랑받고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지나간 자리

산엔 연둣빛 새싹이 돋고, 개나리며 진달래며 봄꽃이 한창이다. 그런 까닭에 요즘 산을 찾는 이 들도 많아졌는데, 이럴 때 더 조심해야 할 것이 있 다. 바로 불이다. 얼마 전 경북 지역을 포함해서 전 국적으로 큰 산불이 나 산과 집을 태우고 귀중한

불은 이렇게 무섭다. 그래서 큰 화재를 마귀에 빗대서 '화마(火魔)'라고 하고, 불이 나서 몹시 혼

잡하고 어지러운 상태를 '불난리'라고 한다. 화마 가 지나간 자리엔 봄꽃 내음 대신 탄내가 나고, 삶 사람의 성격을 화르르 타오르는 불에 빗대 '불 같다'고도 한다.

신라 사람으로 선덕여왕을 사모하다가 죽어서 불귀신이 되었다고 한다. 삼국유사 의해편 이혜동진(二惠東塵)에는 선덕여왕이 가마를 타고 영묘사로 왔는데 지귀의 가슴에서 불이 나 탑을 태웠다는 간략한 내용이 있으나, 대동운부군옥의 '심화요탑(心火繞塔)'(원래는 '수이전'에 있었다고 한다)에는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선덕여 왕을 사모한 지귀가 탑 아래서 왕을 기다리다 잠 이 들었는데, 이를 보고 왕이 지귀의 가슴 위에 팔 찌를 올려 두었다. 지귀가 깨어나서 왕을 만나지 못한 것을 알고 가슴에 열이 나서 탑을 돌다 불귀 신이 되었다. 이후 왕은 화재를 막기 위해 주사(呪 이야기의 배경이 된 영묘사는 경주에 있었던 절 로, '삼국사기'에 따르면 실제로 이 절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했다. 선덕여왕과 지귀의 일화는 이 때 문에 생겨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서정주 시인의 '우리 데이트는-선덕여왕의 말씀2' 등에서 재해석되어 애틋한 사랑으로 표현되기도

했지만 실상은 스스로 감당하지 못한 불같은 마 음이 주변에 피해를 주었기에 이를 경계한 것이

방점인 것은 아닐까.

슬프다. 지귀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이번 산불이

노년기 ‘조용하지만 무서운 위협’ 낙상을 예방하는 운동은?

스포츠 : 낙상 예방 스쾃

하체 근육이 가장 중요한 방어막

스쾃은 하체 운동의 최고봉

신경계 자극, 뼈 건강에도 도움

Q. 76세 남성이다. 최근 중심 잡기도 어렵

고, 걸을 때 자꾸 휘청거리는 등 확실히 다리

에 힘이 빠짐을 느낀다. 친구들은“넘어지기

전에 근력운동을 시작하라”고 하는데, 정말

운동이 낙상 사고를 막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A. 하체 단련은 60~70실버 세대에게 매우

중요한 숙제다. 넘어지는 일이 잦아진다는 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다. 그‘한 번의 낙

상(落傷)’이 생각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기 낙상은 단순한 멍이나 찰과상에서

끝나지 않는다. 고관절 골절, 척추 손상, 두부

외상 등으로 이어지면 회복에 몇 개월이 걸리

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장기간 병상에 누

워야 한다. 해답은 근육에 있다. 특히 하체 근

육은 낙상을 예방하는 데 최고 방어막이다.

하체 최고 운동으로 꼽히는‘스쾃’을 추천

한다. 외국에서는‘셧업 앤드 스쾃’(shut up, and Squat·닥치고 스쾃)이란 농담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운동이다. 앉

았다가 일어나는 간단한 운동이다. 하지만 제

대로 된 자세로 하면, 초보자는 10개만 해도

다리에 힘이 빠질 정도로 근육이 뻐근할 것

이다. 이런 아픔을 이겨내고 꾸준히 반복해야

튼튼한 하체를 가질 수 있다.

노년기 스쾃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줄

어드는 근육량(근감소증)을 예방하고, 대사

기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 엉덩이 근육(대둔근)

햄스트링(슬괵근) 종아리 근육(비복근, 가자

미근) 등 하체 전체가 동시에 자극된다. 이런

복합적인 움직임은 단순히 근력을 키우는 것

을 넘어, 근섬유 활성도를 높이고, 신경계와

근육 간의 협응력을 향상한다.

심장박동수를 자연스럽게 높여 심폐 지구

력에도 긍정적 자극을 준다. 반복적인 하체

움직임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하지 정맥순 환 장애나 부종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근육 수축이 혈액을 심장으로 끌어올리는 펌

프 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장시간 앉아 있

는 노년층에게 매우 유익하다.

뼈에도 긍정적이다. 체중을 이용한 하중 운

동이기 때문에 뼈에 적절한 자극이 가해지면

서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예

방에 큰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다만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관절의 가동 범위(본인의

신체 유연성)와 통증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무릎이나 고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앉는

깊이를 조절하고, 벽이나 의자에 손을 짚은

상태에서‘의자 스쾃’이나‘벽 스쾃’처럼 변 형된 형태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먼저, 초급자 종목인‘의자 스쾃’으로 스쾃

에 입문해 보자.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단, 앉을 때 천천히 앉고, 일

어날 때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지 않도록 주의 한다. 어느 정도 다리 힘이 생겼다면 본격적

으로‘기본 스쾃’에 들어간다. 처음엔 주변에

손잡이를 잡고 균형과 자세를 유지하는 데 신 경 쓴다. 익숙해지면 손잡이를 놓고 팔짱을 낀 채 진행한다. 가벼운 아령(덤벨) 등을 손에

잡고 스쾃을 하면, 운동 강도가 훨씬 더 올라 간다.

마지막으로 상급자 종목으로 꼽히는‘벽 스쾃’이다. 벽에 등을 기대고 앉은 상태에서 10~30초 유지하며 버틴다. 일어났다 앉았다

의 횟수를 늘려가며 운동을 하면 하체 근력 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실버 세대의 스쾃 운동 빈도는 주 2~3회, 운동 시간은 회당 15~20분 정도가 알맞다. 스쾃 한 세트에 10~15회 정도 앉았다 일어나 면 되는데, 2~3세트 정도로 시작한 뒤 조금 씩 세트 수를 늘려 간다. 운동 강도엔 정답이 없다. 개인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춰 조절 한다. 초보자는 무릎 각도를 무리하게 굽히지 말고 30도만 구부려도

세계적인 작가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의 인피니티 미러룸(Infinity Mirrored Room 사진) 전시가 5일 토요일부터

온타리오 미술관(Art Gallery of Ontario, AGO)에 다시 돌아왔다.

이 전시에는 특별한 오후 티파티도 함께 누

릴 수 있다.

전시된‘인피니티 미러룸 — Let’s Sur-

인피니티 미러룸 다시 만나다

vive Forever’작품은 천장에서 바닥까지 가

득히 채워진 거울 구슬들과 곳곳에 미로처럼

세운 거울 기둥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끝없

이 이어지는 공간을 거울 속에서 비춰보며 무

한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AGO의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에

참여한 4,700명이 넘는 기부자들 덕분에 미

술관 소장품으로 편입되었으며, 매주 수요일

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4시 30분, 토요일 오 후 3시부터 3시 30분까지 정기적인 유지보수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작품과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

로 전시가 잠시 중단된다. 인피니티 미러룸 전시는 4월 5일부터 6일

까지 AGO 회원만 이용, 4월 8일부터는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됐다. AGO 회원과 연간 패

스 소지자, 25세 이하 온타리오 주민은 무료

로 입장할 수 있고, 비회원은 30달러의 입장

료가 부과된다. 이 작품은 2층 샘 & 아얄라 자크스 파빌리온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4월 5일부터 5월 4일까지 AGO는 인피니티 미러룸의 귀환을 기념해 그레인지 (Grange)에서 특별한 오후 티타임을 제공한 다. 티타임 메뉴는 쿠사마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맛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1인 기준 75달 러, 10세 이하 어린이는 30달러다. 티타임의 상세 메뉴와 예약은 AGO 사이 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해련 기자

예술가들, 망설여지는 미주투어

구금과 입국거부 사례 확산

캐나다 출신의 록 아이콘 닐 영(Neil Young)과 베스트셀러 작가 애리 헤이즐우

드(Ali Hazelwood)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

트들이 예정된 투어를 취소하거나 재고하

고 있다. 이들은 미국 정부에 대한 공개적

인 비판 때문에 입국 거부나 구금될 수 있

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닐 영은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미국 대

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유럽에서 6월부터 '러브 어스'

월드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며, 영국 글래스

턴베리 페스티벌을 포함한 유럽 공연을 마

친 뒤 캐나다와 미국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영은 아직 미주투어를 취소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이 입국 문

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소설가 애리 헤이즐우드는 최근 4

월 예정된 영국 투어를 취소했다. 그는 현

재 상황에서는 안전하게 해외 여행을 다녀

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빠르게 상황이 변

화하길 바란다고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

다. 헤이즐우드는 '딥 엔드', '더 러브 하이포

시스', '브라이드'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영과 헤이즐우드 외에도 몇몇 아티스트

들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구금된 경

험을 공유했다. 영국의 펑크 록 밴드 UK 섭

스(UK Subs) 멤버들은 최근 미국 입국이

거부된 사실을 전했다. 베이시스트 앨빈 깁

스(Alvin Gibbs)는 자신과 다른 두 명의

멤버가 비자와 '공개하지 않은 또 다른 문

제'로 출입국 심사대에서 체포되었다고 밝

혔다. 그는 짐과 여권, 휴대전화가 압수당한

채로 공항에서 25시간 억류되었다고 전했

다.

또한 캐나다 출신의 포크 듀오 캐시 앤

매기(Cassie and Maggie MacDonald)는

미국 오하이오에서 경찰에 의해 불법적으

로 체포될 뻔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 닐 영은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경찰이 자신들의 차를 세운 뒤, 렌터카에 마약을 싣고 있다고 의심하고 캐나다와 미 국 중 어느 나라를 선호하는지 묻는 등의 불합리한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성

향의 학생들에 대한 탄압도 이어지고 있

다. 특히 팔레스타인 시위나 이스라엘의 군

사 작전을 비판한 학생들이 미국 내에서 위

협받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미

네소타 대학교의 터키 출신 대학원생은 수

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ICE(이민세관단속 국,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에 의해 체포됐으며 가자지구 반전

시위에 참석한 컬럼비아 대학교의 한인 재

닐 영의 홈페이지

학생에게는 ICE 요원들의 체포 시도가 있 었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시인 모사브 아부 토 하(Mosab Abu Toha)도 예정된 미국 투어 를 취소했다. 그는 미국에서 시위에 참여하 거나 비판적인 발언을 한 사람들이 구금되 거나 실종되는 모습을 보고, 자신과 가족 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꼈다 고 밝혔다. 그는 자유로운 발언에 대한 위 협이 너무나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2023년 12월 미국으로 망명한 그는 스탠포드대, 컬럼비아대, NYU, 코넬대 등을 비롯한 대 학에서 16개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유희라 기자

mRNA 기술의등장$ 다가오는‘만능백신’의꿈

독감 4가, 자궁경부암 9가…

백신은 안전하게 설계한 항원(세균, 바이러

스 등)을 몸속에 넣어 병을 막아낼 수 있는 항

체를 미리 만들게 하는 약이다. 백신에 다양 한 항원을 담으면 그만큼 다양한 항체가 만

들어질 수 있다. 제약사들은 그래서 가수를

늘린 다가백신이나 여러 종류의 항원을 함께

담은 혼합백신 개발로 기술 차별화를 꾀한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다가백신은 폐렴구균

이다. 2023년 6조~7조 원 규모였던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30년 15조 원 이상(리서치앤

마켓 기준)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폐렴구균

을 일으키는 균 종류는 90개 이상이 밝혀졌

독감 4가^폐렴구균 30가 백신 등

가수 클수록 예방 병원체 많지만

항원 간 간섭에 가수 늘리기 한계

코로나 때 mRNA 기술 상용화로

코로나+독감+RSV 혼합백신 등

예방 시급한 백신 선택 개발 가능

모든 병 예방‘범용백신’개발 위해

정부 자금 투입, 기반 기술 갖춰야

다. 일부 균만 예방하는 백신을 맞으면 다른

균엔 감염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까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13가 백신으로 세계 폐렴

구균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머크 (MSD)가 15가 백신을 출시했고, 화이자가 다 시 20가 백신을 내놓았다. 머크는 지난해 21

가 폐렴구균 백신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로부터 승인받았고, 사노피와 SK바이오사이

언스도 21가 백신을 2028~29년 출시한다는 목표다.

자궁경부암(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머크가 9가 제품을 개발했고, 화이자와 GSK

는 수막구균 5가 백신을 상용화했다. 신생아

와 영·유아에게 맞혀야 하는 백일해, 소아마

비, 디프테리아, 파상풍, B형 헤모필루스 인플

제약사들 다가백신·혼합백신 경쟁

올해 맞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은 작년처럼 4가가 아닌 3가로 바뀐다. 예방 범위가 더

적은 백신으로 되돌아가는 건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야마가타 계통의 바이

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약효를 내려면 항원에 보조제도 조합 해 넣어야 하는데, 항원마다 필요한 보조제 가 달라 이들끼리 서로의 작용을 방해할(간 섭)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이런 기술적 한 계를 넘기 위한 시도가 이어져왔다. 가령 복

전자(RNA)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접근법이

시도되고 있다.

백신은 건강한 사람이 맞는 의약품이라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에 비해 개발 속

도가 느린 편이다.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데

오래 걸리고 임상에 투입되는 인원과 비용도

엄청나다. 각국 보건정책에 따라 갑작스럽 게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어 시장 전략을 짜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명예교

수는“혼합백신을 포함한 여러 기술이 단

계적으로 발달할 때 백신이 예방할 수 있는

영역도 확대된다”며“에볼라,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뎅기열 등 아직 백신으로

예방되지 못하는 질병이 많기 때문에 각각

적합한 방식으로 개발을 유도한 뒤 혼합백

신으로 합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여 편의성도 중요하다. 주사가 아니라

코 안에 뿌리는 방식의 점막백신은 약효와

안정성 문제를 개선하며 대안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이준행 전남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새로운 면역보조제와 항원 기술로

폐렴구균 점막백신을 만들어 동물실험을 했

다. 그는“더 쉽게 접종할 수 있는 차세대 백

신으로 점막백신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몸 속에 들어가지 않아 호흡기 감염병에서 특히 부작용이 적고 소량으로도 효율적인

독감처럼 매년 맞지 않고 약효가 오래 가 는 장기지속형 백신 개발도 물밑 경쟁이 한 창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 입자, 스스로 증폭하는 유

기도 쉽지 않다. 김우주 교수는“결국

및 상담 (416) 787-1111 (ext.2)

지하주차장 없애면

CO2 배출량 줄어 기후 변화에 도움

건물 크기에

따라 특정 수의 주차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없애고 있다. 이는 기후와 환경에 좋

은 변화다.

2022년 밴쿠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지하

주차 공간이 10개 줄어들면 CO2 배출량을

50톤에서 최대 8,500톤까지 줄일 수 있는 것

으로 추산됐다. 또한, 지하 주차 공간 하나를

건설하는 데에 따른 CO2 배출량이 자동차

를 1년 운행하는 수치와 비슷하고, 최대로는

거의 19년을 운행하는 수치에 다다를 수 있 다.

쇼샤나 색스 토론토대학 토목 및 광물 공학

과 준교수는 "주차장 1층을 제거할 때마다 건

물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약 15% 줄일 수 있

다"고 말했다. 지하 주차장을 만들지 않는 것

이 건물을 더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인 셈이다.

캐나다 주택금융공사(CMHC)가 2024년

에 발표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지하 주차

공간을 건설하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진 토양

이 대장균을 포함한 미생물을 전파할 가능성

이 있다. 또한 토양을 폐기하기 위해 수백 킬

로미터를 운전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탄소 발

자국이 커진다는 단점도 있으며, 땅을 파면

갇힌 CO2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는 사실

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의 도시들이 건물 규모

당 최소 주차 공간 규정을 없애고 있지만, 색

스 교수는 기후나 환경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자산 및 기금 정보

를 제공하는 알터스그룹(Altus Group) 2024

년 연구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지하 주차장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은 평방 피트당 160~250

달러다. 지상 주차장은 평방 피트당 12~25달

러로 저렴하다. 토론토에서는 지하 주차장이

평방 피트당 175~300달러인 반면 지상 주차

장은 15~30달러다. 주차 공간 규정을 없애면

주택 가격이 더 저렴해진다.

CMHC 연구는 또한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주차 공간 규정에 대한 필요

성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도 팬데믹 이후 늘었다. 물론, 주

● 취향과 사랑이 머무는 집

가족과 함께변화하는 길영실 씨의집

고쳐서 살아가기

일기예보가‘매우 맑음’을 기록한 날. 따뜻 한 바람이 완연한 봄을 알리던 아침, 의류 브 랜드‘더 킬스the kils ’의 대표이자 패션 인

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길영실 씨의 집을 찾 았다.“오전에 햇살이 가득 들어야 가장 예뻐 요.”촬영 약속을 잡으며 그녀가 했던 말처

럼, 집 안 깊숙이 스며든 햇살이 공간을 한층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국적인 카페를 연상

케 하는 이 아늑한 집에서 길영실 씨는 남편

과 두 딸, 고양이 네 마리 , 그리고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 집에 살기 시작했으니 벌써 10여 년이 지

가족과 함께 변화하는 공간, 그 안에 담긴 길영실@youngs_kil 씨의 철학과 사랑. ▲ 침이면 햇살이 가득

났다. 모든 것을 바꾸는 대신, 기존의 것을 활

용하며 고쳐 사는 방식을 택한 그녀.

“익숙한 물건을 새롭게 배치하고 활용하 는 것을 좋아해요. 복도 선반도 원래는 벽에

세워 사용하는 것이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옆으로 눕혀 배치했어요. 사실, 새

것으로 교체하면 자연스럽게 폐기물이 나오

잖아요. 그런 쓰레기를 줄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집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다이닝

공간의 선반과 흰 굴뚝, 바닥 타일 역시 이전

거주자의 취향이 담긴 부분. 나무 소재의 문

살과 선반이 흰 벽과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남겨두었

고, 식탁 주변 동선을 방해하던 기둥만 철거

했다. 여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나무 식탁을

두어 홈 카페 같은 느낌을 완성했다. 식탁을

포함해 침대, 선반 등 대부분의 가구는 신혼

시절 맞춤 제작한 것으로, 길영실 씨가 좋아

하는 원목 소재로 만들었다. 오랜 시간 사용 한 만큼 가구에도 세월의 흔적이 깃들어 있

▲ 거실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공간이다. 수납장에도 세

월의 흔적이 녹아 있다. 리빙센스 김잔듸

다. 특히 식탁에는 아이들이 어린 시절 남긴

자국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손님이 오

면 아이들이 어릴 적 식탁에서 그림을 그리

고 놀았던 자국이 신경 쓰였어요. 바꾸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식탁 커버를 알게 됐죠.

손님들이 올 때마다 식탁을 바꿨는지 묻게

만드는 아이템이에요. 커버 색깔만 바꿔도

집 안 분위기가 환기되더라고요. 이렇게 작

은 변화를 주는 것도 결국‘바꾸지 않고 고

쳐서 산다’라는 저의 신념과 맞닿아 있어요.”

사랑으로 맞춰가는 공간

부피가 큰 물건을

최소화하고 넓은 공간감

김잔듸 ▲ 길에서 구조해 가족이 된 고양이들. 겁이 많은 한 마리는 손님이 오면 안방에서 좀처럼 나 오지 않는다고. 원목 식탁은 맞춤 제작한 제품이며, 왼편의 의자들은 놀KNOLL의 베르토 이아 체어. 조명은 루이스폴센의 펜던트 램프. 리빙센스 김잔듸

을 유지하며 보금자리를 가꾸는 길영실 씨.

신혼 시절에는 도자기와 고가구를 갤러리처

럼 배치해 집을 꾸몄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

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방식이 달라졌고, 인테리어도 조금씩 변화를 맞이했다.“많이 타협했죠(웃음). 원래는 제 옷방과 남편의 서

재가 따로 있었는데,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

어들면서 각자의 방이 필요해졌어요. 결국

남편의 서재를 없애고, 아이들에게 방을 하

나씩 내어줬죠. 각자 원하는 스타일대로 꾸

밀 수 있도록 맡겼고요.”개인 공간이 늘어난

만큼 가족이 함께하는 거실의 역할이 중요

해졌기에, 길영실 씨 부부는 함께 머리를 맞

댔다.“남편이 빈 공간을 활용해 아이들이 공

부할 수 있도록 책상을 놓자고 했어요. 제 취

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남편은 집 안

에 화분을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도 제가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존중해 주거든요. 저

도 그런 마음으로 의견을 받아들였어요.”고

양이와 함께하는 생활도 길영실 씨가 추구

하는 미감의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일이었

다. 그 대신 캣타워와 스크래처 같은 용품을

모두 화이트와 우드 컬러로 선택해 집의 전

체적인 무드와 어우러지도록 해 공간의 통일

감은 유지하면서도 고양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거실의 갈색 소파

옆에서 애교를 부리는 아기 고양이를“우리 집 사고뭉치”라 부르며 웃는 그녀. 아침마다 길영실 씨는 좋아하는 컵을 골라 커피를 내 리고,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거실을 바라보 며 하루를 시작한다. 집은 가장 편안한 곳이 자 가족과 함께하는 아지트다. 가족의 물건 은 때때로 취향과 어긋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취향을 고수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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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수 있다. 토론토 말리스

또한 8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그랜드

행사, 스포츠 경기에도 특별할인 ▲ 프레스토 카드로 토론토 말리스의 홈 경기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 할인 혜택을

프레스토 카드는 교통카드로 흔히 알

려져 있지만 토론토 내 다양한 행사, 스포

츠 경기, 관광지에서 특별 할인 혜택을 받

을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일부는 연중

내내 상시 할인이 적용되지만, 4월에만 해

당하는 특별한 행사도 있다.

먼저 25일부터 27일까지 토론토 컨벤

션 센터(Toronto Congress Centre)에

서 열리는 리빙 럭스 디자인 쇼(Living Luxe Design Show)가 그렇다. 이 행사

는 패션 및 인테리어 디자인 쇼로 입장권

이 25달러부터 시작하지만, 결제 시 코드 LLDS25PRESTO를 입력하면 50% 할인

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혜택은 4

월 27일까지 제공되므로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다.

프레스토 카드의 할인 혜택은 스포

츠 경기 관람에도 활용할 수 있다. 19일, AFC 토론토는 캐나다 여성 축구 역사상

첫 번째 경기를 BMO 필드(BMO Field)

에서 진행한다. 프레스토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결제 시 코드 PRESTOAFC를 입

력하면 일반 입장권과 상품을 15%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은 경기 당일까지 유 효하다.

2024-25 시즌 토론토 말리스 하키팀의

홈 경기에서도 활용 가능한데, 프레스토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최대 30% 할인 혜

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결제 시 코드 MARLIESPRESTO를 입력

하면 된다.

Park

슬램 오브 컬링(Grand Slam of Curling)

에서도 혜택이 제공된다. 그랜드슬램 오

브 컬링은 컬링 종목의 올림픽 메달리

스트와 세계 챔피언들이 모여 대결을 펼

치는 대회로 매터미 체육센터(Mattamy Athletic Centre)에서 열린다. 티켓을 예

매할 때 코드 Presto를 입력하거나 프레

스토 카드를 직접 보여주면, 싱글 드로우

티켓을 20% 할인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은

4월 13일까지 제공된다.

프레스토 카드의 할인 혜택은 오페라

와 뮤지컬 관람에서도 적용된다. 4월에

상연하는 오페라 발레극 '다비드와 요나

단(David and Jonathan)' 티켓을 구매할

시 코드 PRESTO15를 입력하거나 카드

를 직접 보여주면 티켓을 15% 할인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은 4월 13일까지 제공된

다. 또한 CAA 에드 미르비시 극장(CAA Ed Mirvish Theatre)에서 공연하는 뮤지

컬 '라이프 애프터(LIFE AFTER)' 역시 코

드 PRESTOLA를 입력하면 특별 할인 혜

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은 5월 10일까

지 유효하다.

캐나다 최대의 독립 양조장인 스팀 휘

슬 브루잉(Steam Whistle Brewing)에서

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투어 예약

시 코드 PRESTO20을 입력하거나 프레

스토 카드를 현장에서 보여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레스토 카드를 보여

주면, 스팀 휘슬 매장에서 15% 할인된 가

격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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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0 쿠폰 제공

4월 13일까지 한정 혜택 신규 회원과 18개월 이상

코스트코가 신규 회원과 18개월 이상 멤

버십이 만료된 재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모션은 4월 13

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에서 이그제큐티브(Executive) 멤

버십으로 등록하는 신규 회원은 프로모션

코드 COSTCO80을 사용해 $80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코스트코 웹사이트

에서 $200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골드 스타(Gold Star) 멤버십의 경우, 프로

모션 코드 COSTCO40을 사용하면 $40 상

당의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웹사이트

에서 $100 이상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화장지, 청소 용품, 가전제품, 홈 헬

스장용 운동 장비 등 필수품을 대량으로 구

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새로 가입한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기본 회원과 제휴 회원을 위한 가족 카드도 함께 제공받는다. 카드는 가입 후 2~4일 이내 에 이메일로 발송되며, 2025년 5월 11일까지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오프라 인 매장에서는 해당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가입한 후에는 코스트코 매장을 방문해 멤 버십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고객 서비스 센터에 가서 이메일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 다. 만약 기존 멤버십에 만족하지 않거나 혜 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는 경우, 멤버십은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으며 비용이 환불된다. 지난해 9월 1일, 코스트코는 수년 만에 처 음으로 연회비를

▲ 헛슨스베이가 현재보다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P통신

이토비코 지점 최대 60% 할인

헛슨스베이가 대규모 창고 세일을 진행한

다. 지난달 채권자 보호를 신청하며 대부분의

매장이 폐점 세일을 진행 중이다. 이번 세일

은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헛슨스베이 이토비코 지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세일은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평소 이토비코 지점에서는

최대 30%까지 할인이었지만, 이번 세일은 훨

씬 더 큰 폭으로 진행된다.

가구는 60% 할인, 야외 가구는 50% 할인

이 제공되며, 주방용품, 의류, 장식품, 핸드백, HBC(Hudsons Bay Company) 줄무늬 컬

렉션의 일부 품목 등이 할인 대상에 포함된

다. 창고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모두 소진되어

야하며 할인율은 매주 변경될 예정이다. 또한, 토론토의 다른 헛슨스베이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도 할인 혜택을 찾을 수 있

다. 단, 영 스트릿(Yonge Street) 플래그십, 요 크데일(Yorkdale), 리치먼드힐(Richmond Hill) 매장에서는 세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이번 세일은 10일(목)부터 시작됐으며, 매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

후 6시까지 진행된다.

다만 18일 굿프라이데이와 20일 부활절

일요일은 제외된다. 창고 세일은 160 캐리어

드라이브(160 Carrier Drive)에서 진행되며,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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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공택지 3곳 가보니

성남복정1등착공못한곳수두룩

하남교산, 주민 이주 문제로 시끌

3기 신도시 등 기간 연장 49곳

평균 20개월$ 최대 66개월도

LH 내부“정부 무리한 목표 탓”

서울 턱밑 성남복정1 공공주택지구 C4·C5BL(블록). 서울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과 맞

붙은 금싸라기 땅이지만 6일 찾아간 현장에

는 검붉은 맨땅만 보였다. 공공주택건설 사업

계획상 지난달에는 준공해야 했던 행복주택

708호는 흔적이 없다. 계획 승인 후 3년이 지

났지만 사업은 아직도 거북이걸음이다. 정부

는 두 사업장의 사업 기간을 2030년 3월까지

60개월 연장한다고 지난주 고시했다.

수도권 공공주택 건설 사업 기간이 고무줄

처럼 늘어지고 있다. 착공도 못 한 사업장이

수두룩하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아파트 공 급이 충분하다고 강조하지만 한국토지주택

공사(LH) 안에서는 정부가 무리한 목표를 제

시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사업 기간을 단

축하느라 부실 공사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준공·입주가 당초 계획보다 미뤄진 수도권

공공주택은 서류상 물량만 2만 호가 넘는다.

본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달 7일까지 국

토부가 고시한 공공주택건설 사업계획 변경

내역을 조사한 결과, 2만8,197호의 사업 기간

이 직전 고시 기간보다 평균 20개월 늘었다.

사업 기간이 66개월 늘어난 사업장도 있다.

사업 기간은 통상 입주 개시를 포함한다.

사업 기간이 변경된 사업장은 50곳으로 이

가운데 49곳의 사업 기간이 늘었다. 연장 기

간별 사업장 수는 1년 미만(17곳)이 가장 많

았지만 1년 이상~2년 미만도 16곳에 달했다.

이어 2년 이상~3년 미만 8곳, 5년 이상 5곳, 3

년 이상~4년 미만 2곳 순이었다. 4년 이상 연

장된 곳도 있다. 고양창릉·부천대장·하남교

산 등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사업장 6곳

도 사업 기간이 최장 18개월 늘었다.

사업계획이 여러 차레 변경된 전례가 흔

해 사업 기간이 재연장될 수도 있다. LH는 업

무 관행상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연말, 연초

에 쏟아낸다. LH는 지난해 사업승인과 착공

을 함께 추진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실제 이번 집계의 절반 정도(24건)가 지난해 12월 말에 고시됐다. 국토부는 그달에 공공주택건설 사

업계획 변경·승인·취소 184건을 고시했다.

30, 31일 이틀간만 109건이다. 이는 통상 정 부의 연도별 주택 공급 실적에 포함된다.

사업계획 승인 뒤 착공도 한참 미뤄질 수 있다. LH와 시공사가 약속한 계약상 착공일

은 서류상 숫자에 불과하다. 본보가 경기 남

양주진접2 공공주택지구를 방문한 결과, 착

공했다는 사업장에 트럭 한두 대가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 공공주택 사업장 10곳 중 5곳

이 이미 계약 착공 시기가 지났다. 4곳은 지

난해 12월, 1곳은 지난달 착공할 예정이었다.

A-1블록과 A-4블록의 공정률은 지난달 기준

0%다. 나머지 5곳은 아직 착공 시기도 못 정

했다. 민간 매각용 택지 9곳 중 6곳은 팔리지

도 않았다.

현장에서는 정부가 주택 공급 가속 페달을

너무 세게 밟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집값을

잡으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달성 가능한 목

표를 제시하라는 얘기다. LH 내부에는 부족 한 인력을 짜내 정부 시책을 따르느라 퇴사자

가 줄을 잇는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LH 관계

자는“업무 절차상 계약 착공 뒤 실착공까지

시간이 걸린다”면서도“올해 이 지구에서만

5개 현장을 동시에 착공하니 품질이 괜찮을

지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무리한 사업 기간 단축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6일 경기 하남교산 공 공주택지구에서는 당국이 이주 대책을 제대 로 마련하지 않고 아파트 건설을 서두른다고 하소연하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주민 이주가 상당 부분 진행돼 곳곳에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특히 지역 업체들은 공공이‘선 이주, 후 착 공’약속을 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업 장에서 철재를 자르던 고모(46세)씨는“경 기주택도시공사(GH)가 주변 업체들에‘안 나가면 명도를 진행하겠다’고 전화를 돌려 벌써 많이들 떠났다”며“기업을

수산자원공단 개발 1년 됐지만 “정확도 낮아 어민에 공개 어려워”

금감원 내부 챗fss도 실효성 미미 공공부문 개발 모델 기대 못 미쳐

전문 인력^재정적 뒷받침 바탕 지속적 관리로 완성도 높여야

지난해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수산자원공

단은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의 오픈소스 머신

러닝 모델을 이용한‘수산종자 수급 예측 모

델’을 개발해 수산 정책 현장에 본격 활용한

다고 발표했다. 해외수출 증가와 기후변화 영

향 등으로 가격 변동 폭이 컸던 김이 한창 이

슈가 됐던 시기라, 모델 적용 이후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해질 거란 기대가 나왔다.

그런데 약 1년이 지난 지금 이 모델을 실제

활용하고 있는 수산 현장은 없는 것으로 나 타났다. 수산자원공단 관계자는“아직 정확

도가 낮아 어민들에게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메타와 중국 딥시크에 이어 최근 미국 오픈 AI까지 개방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를 예

고한 가운데, AI 업계뿐 아니라 공공 부문에

서도 오픈소스 활용이 늘고 있다. AI 업계에

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오픈소스 확

대에 따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공공 부

문에선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

작했다.

수산자원공단이 만든 예측 모델은 기존 실

태조사 자료, 기후와 관광 같은 다양한 데이 터를 오픈소스로 학습시켜 광어, 김, 전복 같

은 수산물의 미래 수요량과 생산량을 추정한

다. 그런데 현장에서 실제 생산된 수산물의

양과 이 모델이 예측한 결과값을 비교해 보니 차이가 컸다. 수산물 종자 수급의 안정성을

높여 어민들을 돕고자 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쓸모가 없어진 것이다.

공단 측은“축적된 데이터의 양과 분석 지 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델의

예측값과 실제 생산량 수치가 얼마나 다른지,

이 모델에 투입된 예산이 총 얼마인지 공단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자력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는 천문학

적 비용이 드는 만큼 세계적인 오픈소스 흐

름은 다양성과 공정성 확대 측면에서 긍정

적이다. AI 모델 개발에 뼈대가 되는 코드(소 스)를 공개(오픈)하는 개방형 AI 트렌드가

확대되면 이를 자유롭게 가져다 변형하고 보

완해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새로운 모델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비용 절감이 중

요한 공공 부문도 그래서 오픈소스 활용에

적극적이다.

금융감독원은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자체 챗봇‘챗fss’를 지난달

말부터 업무용으로 내부망에 도입했다. 하지

만 자료 검색과 일정 관리 같은 간단한 기능

작동되는 수준이라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금 감원 측은 귀띔했다. 그런 단계까지 성능이

향상되려면 결국 그래픽처리장치(GPU) 구

입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국내 AI 업계에선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 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내 AI 스

타트업 10곳 가운데 6곳은 이미 오픈소스

모델에 기반한 응용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자 사 서비스의 추가 학습이나 성능 개선에 오 픈소스를 활용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 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LLM)인‘솔라’개발에 성공했다. 이 모델 은 공개 직후 오픈소스를 공유하는 전문가 온라인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서 오픈 LLM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업스테이지 관계 자는“공개된 소스를 활용해 노하우를 쌓지 못했다면 자체 모델 개발은 어려웠을 것”이 라고 말했다.

오픈소스로 만든 모델도 내실 있게 활용하 려면 활용 주체가 지속적으로

차를 좁힐 기회라는 기대가 크다. 스타트업

메타의 오픈소스 모델을 활 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자체 거대언어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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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5분씩만 투자하여 건강유지

나이가 들면서 몸이 뻣뻣해지고 움직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길고 지루한 스트레칭

을 매일할 필요가 없다면 어떨까? 전문가들

은 간단한 운동 습관으로 신체 기능과 회복

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상생활에 간단하고 의도적인 운동 습관

을 도입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운동성을

개선하고 유지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어도

신체의 기능과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다.

몸 전체를 움직이기

하루 종일 신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각

해 보자. 물건을 잡으려고 손을 뻗고, 문을 당

기고, 신발끈을 매려고 쪼그리고 앉고, 차에

서 안전벨트를 잡으려고 돌고, 코어를 안정시

켜 앉고 똑바로 서 있는 것 등 자연스러운 움

직임은 여러 방향으로 발생하지만 많은 사람

들이 이를 규칙적으로 훈련하지 못한다.

일상적인 움직임 패턴과 마찬가지로 운동

은 평면(앞뒤), 정면(좌우), 횡면(회전)에서 모

두 수행해야 한다. 신체가 움직일 수 있는 모

든 방식으로 움직임을 훈련하면 기능을 유지

하고 이동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나

이가 들면서 통증과 부상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하루 종일 움직이기

이동성은 운동이 아니라 하루 종일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면 신체가 그 자세에 적응하여 엉

덩이가 팽팽해지고 근육이 약해진다. 일어나

서 몇 분만이라도 움직여서 하루의 작은 움직

임을 습관화해야 한다.

움직일 공간이 많지 않더라도 자주 자세를

바꾸고, 비틀고, 구부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미 매일 하는 움직임과 운동을 짝지어 습 관을 쌓으면 좋다. 예를 들어, 의자에서 일어

날 때마다 스쿼트를 5회 하거나, 침대에 누울

때마다 복근 운동을 1분간 하는 것 등이 도

움이 된다.

미페지마소(Mifegymiso)

도입과 접근성 대폭 증가

온타리오에서 2017년 임신중절 약물이 승

인된 이후, 약국에서 이를 조제할 수 있게 되

면서 임신중절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학협저널(CMAJ,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2017년만 해도 온타리오

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신중절에 어려움

을 겪었다.

연구팀은 2017년과 2022년을 비교했을

때,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임신중절에 대한

접근성이 37%에서 91%로 증가했다고 밝혔

다. 연구자들은 그 원인으로 약사들이 미페지

매일 5분 동안 움직이기 하루에 단 5분만 시간을 내 움직이면 하루

종일 기분과 활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침 요가, 책상 운동, 소파 스트레칭 등 짧게

운동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능력에 큰

차이가 생긴다. 또한 5분 움직임은 신체 파악

에도 도움이 된다. 불편함이 있거나 근육이

뭉친 경우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으며, 통증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장기적 이동성 키워 근력 운동은 나이가 들면서 운동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관절을 안정적으

로 유지하고, 근육량을 보존하고, 회복 능력

을 향상시켜 이동성을 키운다.

일주일에 10분짜리 짧은 근력 운동을 두

번만 해도 유익할 수 있는데, 특히 여러 근육 과 관절을 동시에 사용하면 더 유익하다. 예

로는 스쿼트(시상면), 측면 런지(전면면) 및

스탠딩 트위스트(횡면면)가 있다. 모든 운동 평면에서 복합 운동을 하면 이동성을 향상시 킨다.

더 잘 움직이려면 더 잘 호흡해야 호흡 패턴은 신체가 움직이고 느끼는 방식 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얕은 호흡은 목, 어깨, 갈비뼈에 과도한 긴장을 만들어 움직임 을 제한하고 만성 통증을 유발한다. 하루에 여러

1.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4. 숨을 완전히 내쉬면서 손은 갈비뼈를 타 고

5. 가능하다면 숨을 내쉬는 시간을 들이마 시는 시간의 두 배로 늘린다. 예를 들어, 4초 동안 들이마셨다면 8초 동안 내쉰다. 6. 이 패턴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5번 이 상 호흡한다. 가능하면 그 이상 하는 것이 좋 다.

미소(Mifegymiso)라는 약물을 조제할 수 있

는 규제 완화를 들었다. 미페지미소는 미페프

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두 약물이 포함된 복 합 제제로, 2017년 캐나다 보건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2022년 임신중절에서 미페지

미소 사용 비율이 56%에 달한 반면, 2017년

에는 약 8%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로라 슈머스(Laura

Schummers)는 이 연구 결과가 임신중절 약 물이 승인된 이후 그 접근이 어떻게 변화했는 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또한 임신중 절 약물의 접근성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적으 로 외과적 임신중절 수단에 대한 접근은 감 소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슈머스는 전반적

UN, "말기 질환 없으면 MAID 폐지해야"

<의학적 보조 자살>

선택보다는 자살 예방이 우선

MAID 트랙 2가 급속히 확대되었지만 2023

유엔 장애인 권리 위원회의 최근 보고서

는 캐나다의 의학적 보조 자살(MAID) 프로

그램에서 말기 질환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MAID(트랙 2라고 부름)를 폐지할 것

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지난달 위원회 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는

캐나다가 연방 MAID 감시 기관을 구성해

장애인이 보조 자살을 신청하게 되는 원인을

조사할 것을 권고했다.

MAID는 건강 관리나 주택 부족으로 힘

든 시간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국가 승인 구

제책으로 제공된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빈곤,

장애인 고용 및 서비스 부족, 지원 시스템 부

족도 요인으로 언급됐다.

유엔 위원회는 "캐나다가 MAID 법률을

2021년 확대해 영구적이지만 불치병이 아닌

신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의학적

보조 자살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 한다"고 기록했다.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합법화된 이후

closet, 편안한 구조, 넓은 남향 발코니 금년 12월 입주예정. 주차 라커 포함 주택에서 다운싸이징 하시는 은퇴자 분들에게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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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MAID를 선택한 15,323명의 4%에 불과

했다.

샬럿-앤 말리셰프스크 캐나다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장애인 중 너무 많은 사람이 건강

관리, 약물, 장비 등의 지원과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가 있는 일부 사람들이 다른 선

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끼고 MAID를 선택하

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사벨 그랜트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형

사법 교수는 트랙 2가 장애인에게 죽음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한 다.

그는 "죽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자살 예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지, 죽음을 제공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랜트에 따르면, 트랙 2 수혜자의 절반 이 상이 장애가 있는 여성이다.

그는 또한 여성이 겪는 사회적 불평등, 장

애 여성이 겪는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시니

어 장애 여성이 겪는 사회적 불평등이 캐나

지난 칼럼에서는 시민권자가 한국 부동산을 매 매할 때 필요한 서류와 절차에 대해 알려드렸습니 다.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 매매 시 어떤 세금이 부

과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거주자 vs 비거주자:

세금은 국적이 아니라 '거주 상태'에 따라 적용

한국에서 부동산을 사고팔 때, 내국인과 외

국인은 서류나 절차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

나 세금은 국적이 아닌‘거주자’인지‘비거주

자’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한국 국적자

든, 시민권자든, 영주권자든‘거주자 요건’을

충족하느냐에 따라 세금 혜택 여부가 달라집

니다.

‘거주자’란 한국에 주소를 두거나, 1년(과

세기간) 중 183일 이상 한국에 거소를 둔 사

람을 말합니다. 이때‘183일 이상’이 연속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머문 일수만

으로 거주 여부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국적

이 어디인지, 이를 취득하거나 포기한 시기가

언제인지, 영주권 취득 시기가 언제인지, 외국

인등록증을 보관하거나 갱신하고 있는지, 앞

으로 어느 나라에 정착하여 거주할 계획인지, 한국내 재산의 가액이 전세계 재산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인지, 차량등록 및 자

동차 운전면허증은 어느 국가로 되어있는지, 신용카드 사용은 주로 어느 국가에서 하는지, 금융 계좌 개설은 어느 국가에서 했는지, 어 느 국가의 병원에서 질병치료를 받는지 여부

등 전반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거주성 여부를 판단합니다.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 해‘한국 거주자’인지 판단합니다. 거주자가 아닌 경우는‘비거주자’로 분류됩니다.

캐나다를 비롯한 외국에 거주하며 시민권

을 취득하신 분이라면, 일반적으로‘비거주

자’에 해당합니다.

한국 부동산을 팔 때 – 양도소득세

한국의 부동산을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 세(양도세)**를 내야 합니다. 거주자든 비거주

자든 기본적인 계산 방식은 같지만, 비거주자

에게는 일부 세금 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과 장기

보유특별공제(최대 80%)는 비거주자에게 적

용되지 않습니다.

단, 아래와 같은 예외 상황에서는 비과세

혜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해외이주법」

에 따라 가족 모두가 해외 이주를 하는 경우, 출국일 현재 국내에 1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출국일로부터 2년 내 양도한다면, 1세대 1주 택 비과세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는 1 년 이상 계속 국외 거주를 필요로 하는 취학, 근무상 형편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출국을 하는 경우, 출국일 현재 국내에 1주택을 보유

조건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부동산을 매도할 때는

동일한 세금이 부과됩니 다. 우선 취득세가 있으며, 이에 부가되는 세 금으로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가 있습 니다. 취득세율은 취득 당시의 가액인 과세표 준 금액 별로 1~4%까지 적용되며, 지방교육 세와 농어촌특별세가 취득세에 함께 부가됩 니다. 부동산을 취득한 후에는 과세기준일 (매년 6월 1일) 현재 소유자를 대상으로 그 보유에 따른 재산세 (지방세)와 종합부동산세 (국세) 를 납부해야 합니다. 1세대 1주택자 종합부동 산세 특례는 비거주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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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는커녕화장실조차$”일상도

“가만히 있어도 아직 땅이 흔들리는 것 같

고, 자다가도 진동이 느껴지면 바로 깨. 난 이

제 남은 게 하나도 없어. 지진이 모든 것을 앗

아갔어.”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교회에 머

물고 있는 피요(36)는 2일 양곤에서부터 옷

가지와 생필품을 들고 자신을 찾아준 친구 세

인을 껴안고 한참을 흐느꼈다. 집을 잃은 설움

과 지진의 악몽, 미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인

눈물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12시50분. 미얀마 만달

레이 인근에서 예고없이 발생한 규모 7.7 강

진은 그의 삶을 통째로 바꿨다. 패션 디자이

너 피요가 집 안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일하고

있을 때 갑자기‘그르릉’낮게 울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난생처음 겪는 심각한 흔들림이 느

껴졌다.

벽에 걸려있던 대형 장식품이 갸우뚱거리

며 떨어지더니 어깨를 강타했다. 직감이 말

했다. 도망쳐야 한다고. 옆에 있던 휴대폰만

쥔 채 맨발로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금

품이나 귀금속은 물론, 핵심 작업 도구인 재

봉틀까지 모두 집에 두고 왔지만 다시 올라

갈 수는 없었다. 그의 집은 이미‘피사의 사 탑’처럼 보일 정도로 크게 기운 데다 금도 심

병원도

끊임없는 여진^건물 붕괴 공포감

곳곳 텐트촌, 도시 전체가 대피소

기자도 진동에 뛰어나가길 수차례

병원 주차장에 길게 늘어선 병상

화장실 찾자 구석진 풀숲 가리켜

“잔해 깔리는 꿈”깊은 정신적 상처

은 상태다. 일단 집 인근 교회가 마당에 운영 하는 임시 시설로 몸을 피했다. 말이‘피난소’

지, 사실 침상 위에 모기장을 덮어둔 게 전부

다. 교회 내부도 심한 금이 가 있어, 붕괴 위험

때문에 들어갈 수 없는 탓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의 대피 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40도를 넘는 무더위와 제대로 먹지도, 씻지

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지만 피요를 더 힘들

하게 갔다. 언제 무너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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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는 것은 육체적 고통이 아니다. 강렬했

던 지진의 악몽과 언제 또 반복될지 모른다

는 공포감, 그리고 다시는 예전의 평범했던 일

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불안이다. 피요는“ 하늘을 막아주는 저 지붕도 언제 나를 덮칠 지 몰라 불안해서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호소 했다. 그는 지진 발생 당시 부딪혔던 자리가 아픈 듯, 기자와의 대화 중에도 연신 자신의 팔과 어깨를 주물렀다. 잇단 여진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지난달 28일

했다. 비슷한 시간 만달레이에서 580㎞ 떨 어진 양곤에서도 규모 5.0 수준의 지진이 발

광역토론토 지역에서 거래되는 타운하우

스는 3가지 종류로 나눈다.

(1)Condominium Townhouse, (2) Freehold Townhouse, (3) POTL Townhouse .

일반 구매자들은 이러한 형태의 차이를 정

확하게 알지 못한 채 구입하는 경우도 있으

며, 대부분 그냥“타운하우스”를 구매하는 것

으로 일반화해서 의사결정을 하기도 한다. 하

지만, 이 3가지 종류의 타운하우스 간에는 법

률적으로 서로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관리방식도 서로 다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

은 각 형태별로 장기적인 자산가치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에 콘도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타운하우스로 옮기거나 단독주택에서 타운

하우스로 다운사이징하는 경우, 각 형태별로

미래의 투자가치나 가격 상승률에서도 서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3가지 형태의 타운하우스는

각각 어떻게 다른가?

(1) Condominium Townhouse (콘도미니엄 타운하우스)

콘도 타운하우스는 개인 소유의 유닛(집)

과 함께 공용 공간(도로, 주차장, 정원 등)을

공동 소유하는 형태이다. 법적으로는 콘도미

니엄 형태로 등록되며, 콘도 이사회가 있고, 관리 회사가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관리 방식

은 매달 콘도 관리비를 지불하며, 이 비용은

공용 공간의 유지 및 보수, 쓰레기 수거, 눈 치

우기, 건물 보험 등을 포함한다. 이 유형의 타

운하우스가 갖는 자산 가치 및 미래 투자 가치

관점에서 살펴보면, 관리비가 향후 지속적으

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관리비의 추이를 잘 확

인해야 하고, 초기 구매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나 콘도에서 정한 관리 규정을 지켜야 하

므로 외관을 손보거나 개조하는데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유지보수 관리가 잘 이루어질

경우에는 안정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 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관리비가 급격히

증가하여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

(2) Freehold Townhouse (프리홀드 타운하우스)

프리홀드(Freehold)란 소유의 형태를 가리

키는데. 땅과 건물을 기간 제한 없이 영구적

으로 소유한다는 뜻이며, 임대(Leasehold)가

아닌 완전한 소유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집과

대지를 모두 소유하는 형태로 개별 소유권이

주어진다. 법적으로 단독주택과 비슷하며 공

용 공간이 없거나 최소화된 구조이다. 관리

방식은 관리비가 없거나 매우 낮으며, 모든

유지보수 및 관리 책임 (예: 눈 치우기, 잔디

깎기, 외벽 수리 등)은 소유주에게 있다.

자산 가치 및 미래 투자 가치 측면에서 보

면, 다른 유형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

는 경향이 있다. 관리비 부담이 없고, 소유주

가 자유롭게 건물을 개조하거나 확장할 수 있

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와 같은 대

도시에서 특히 가치가 높게 평가되며 투자 가

치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모든 유지 관리 책

임이 소유주에게 있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3) POTL Townhouse

(POTL 타운하우스)

이 유형의 명칭에 사용된 POTL 용어는 ‘Parcel of Tied Land’의 줄임말이다.

글자대로 해석하면‘묶여 있는 땅의 구획’

이라는 의미인데, 개인 소유의 주택(집과 땅)

이긴 하지만, 어떤 공용 공간(예: 도로, 주차장, 공원 등)을 다른 집들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관리하는 구조이다. 즉, 내 집이 있는 대지는

내 땅이지만 단지 내의 다른 공용 공간은 이

웃들과 함께 묶여 있다는 뜻에서 "Tied" (묶 여 있는) 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이다.

만일 POTL 타운하우스를 구입한다면, 내

집과 앞뒤의 마당은 100% 나의 소유가 되지

만, 단지 내의 사설 도로나 공용 주차장, 그리

고 놀이터 등의 공간은 이웃들과 공동 소유

하는 형태이므로, 이러한 공용시설을 유지하

는데 필요한 관리비는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POTL 타운하우스는 토지와 주택

을 개별 소유하지만, 일부 공용 시설(도로, 주

차장, 커뮤니티 센터 등)을 공유하고 유지보수

를 위해 매달 관리비를 지불하는 구조이며, 프

리홀드와 콘도 타운하우스를 혼합한 형태라

고 할 수 있다. 관리비는 콘도 타운하우스보

자산 가치 및 미래 투자 가치 측면에서 보 면, 프리홀드보다는 가치 상승률이 낮을

따라 이를 제한할 수 도 있다. 이에 비해 POTL 타운하우스는 자신의 주 거공간은 대부분 안밖으로 관리나 개조를 자 유롭게 할 수 있으며, 일부 공용 시설(도로, 주 차장, 커뮤니티 센터 등)의 공동소유와 유지 보수를 위해 설립된 콘도이사회를 구성하므 로 재산권의 행사나 향유에 크게 제약을 주 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단기 숙박을 염두에 두고 집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콘도 타운하우 스보다는 POTL이나 프리홀드 타운하우스 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자산가치나 장기적인 투자수익률에서도 이러한 3가지 종류의 타 운하우스가 갖는 장단점이 반영되므로, 구입 할 때는 차이점을 잘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하 길 권한다.

다는 낮은 편이지만, 프리홀드보다 다소 높다. 관리비는 공용시설 유지보수에만 사용되며, 개인 주택의 유지보수는 소유주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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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을

흥 오르는 K팝 업계

韓 음반, 中 수출 1년새 3.5배 뛰어

가수방중증가‘한한령해제’기대

4대 기획사 주가, 50~100% 급등

K팝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였던 중국이 오

랫동안 굳게 걸어 뒀던 빗장을 조금씩 풀고

있다. 국내 음반의 중국 수출 물량이 크게 늘 었다.‘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사실상 금지했던 K팝 가수들의 공식 행사도

하나둘 허용되고 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

에 K팝 기획사들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성장

세가 둔화된 K팝 기획사들의 이목이 중국 시

장에 쏠리고 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두 달간

중국으로 수출된 한국 음반은 92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만 달러)의 3.5배로 뛰

었다. 음반은 월별 수출액 편차가 큰 탓에 단

기간 실적만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

만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수출

액 또한 3,152만 달러로 전년 동기(1,365만

달러)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대일

본 수출액이 5,017만 달러에서 4,173만 달러

로, 대미국 수출액이 3,019만 달러에서 2,585

만 달러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K팝 가수들의 공식 행사도 늘고 있다. 12, 13일 중국 남부 하이난섬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워터밤 하이난 2025’는 K팝 축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한국 가수들을 대

거 섭외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중

화권 아이돌 그룹 웨이션브이(WayV)를 비

롯해 박재범, 에일리, 타이거 JK, 윤미래, 타블

로, PH-1,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 미쓰에

이 출신 지아 등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

렸다. 다만 이들의 국적은 대부분 한국이 아

닌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이다.

한국 국적 K팝 가수들의 중국 방문길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지난 한두 달 사이 걸그

룹 트와이스와 아이브가 중국 상하이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다. 트와이스는 지난 2015

년 말 대만 국적의 멤버 쯔위가 한 인터넷 방

송에서 대만 국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사실상

중국 활동이 중단된 지 9년여 만에 중국 현지 에서 팬들을 다시 만났다.

한한령 해제 기대가 일찌감치 반영되면서

K팝 기획사들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주요 4 대 기획사인 하이브·SM·JYP·YG엔터테인

먼트의 주가는 지난해 9월 대비 50~100%가

량 급등했다. 하이브는 지난 4일 26만4,000

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지난해 9월 최저점

대비 52% 오른 가격이다. SM은 10만9,800

원으로 지난해 9월 최저점 대비 99% 가치가

뛰어 4대 기획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업

계 관계자는“SM은 에스파, NCT, 엑소 등 중

국에서 인기 있는 그룹을 많이 보유하고 있

다”며“특히‘관시’(關系)가 중요한 중국 특

성상 한한령이 해제되면 과거 중국 사업에 오

래 공을 들인 SM이 가장 먼저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획사들이 가장 기대하는 지점은 중국 콘

서트 수익이다. 2016년 중국 투어를 진행한 그룹 빅뱅은 29회 공연으로 50만 명 넘는 관

객을 동원했다. 이를 감안하면 한한령 해제

시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최정상급 K팝 그룹

역시 50만 명 이상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업 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티켓 가격을

평균 10만 원만 잡아도 500억 원 이상의 매

출이 늘어나는 셈이다. SM의 2024년 한 해 콘서트 매출이 1,200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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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인이사냥만 했다고?

5000년

전 한반도서‘밭농사’지었을 수도

한반도에서 농사 활동은 언제 시작됐을까?

선사고고학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다. 농경은

인류 문화사를 바꾼 대사건이다. 그저 주변

음식을 채집하고 사냥했던 이전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었고, 동시에 문명으로 진화하게 된

가장 핵심적인 발판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가

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신석기시대 이랑과

고랑이 남아 있는 밭이 1997년 문암리(강원

고성군)에서 발견됐다.(사적 제426호) 이랑짓

기 농법은 발달한 형태의 경작법이다.‘채집

과 물고기잡이로 살았다’라고만 생각했던 한

반도의 신석기시대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고고학자들 머릿속에는‘그 시절

바닷가 마을에서 그리 발달한 농법이 사용됐

을까?’‘신석기시대 동해안 문화가 달랐던 것

▲ 한반도에서 신석기시대에 이미 밭에서

보여

동아시아 최고(最古) 경작유구(耕作遺構)가 강원 고성의 문암리 유적에서 확인됐다. 사진은 밭 유적 전경(남-북 방향)이며 사진 위쪽으로 옛 주거지 터가 보인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인가?’라는 질문이 맴돌고 있다.

바다를 수줍어하는 바다 마을

동해안에는 곳곳에 바닷가 솔밭이나 바다

를 굽어보는 작은 언덕이 명승을 이룬다. 거

기에 호수까지 있으면 더할 나위 없는 절경이

다. 동해안을 타고 흐르는 7번 국도에 이런 명

승지가 모여 있다. 김일성, 이승만 그리고 이

기붕의 별장이 있는 화진포도 좋지만, 고성

문암리 일대도 빠지지 않는다. 작은 반달형

모래 해변이 이어지고 북쪽으로 송지호가 있

다. 문암리 마을과 모래 해변 사이에 작은 산

이 있는데 바로 서쪽 사면 아래 사주에 문암

리 신석기시대 마을 유적이 있다.

바닷가 마을이라곤 하지만, 오히려 바다를

수줍어하듯 작은 산 뒤에 숨은 모양새다. 이

산이 해풍과 큰 파도를 막아주니 살기에 좋 았을 것이다. 이곳에서 신석기시대 주거지 7 기와 야외 불 자리들이 발견됐다. 철조망과‘

사적’표시 간판 외엔 아직도 유적임을 보여

주는 시설이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잔디밭이 여백처럼 선사시대

사람들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고성서 동아시아 첫‘밭 유적’발굴

원시적 농법 아닌 고랑^이랑 형태

채집^사냥 넘는 경제활동 가능성

덧띠무늬토기^귀걸이^낚싯바늘 등

연해주~동해^남해안 곳곳서 발견

‘문화 동풍’이 한반도 남북으로 전파

밭 유적 외에 콩^밀^들깨 종자 흔적

당시 곡물 재배 범위^기술 수준이

이미‘경작 혁명’에 이르렀을 수도

육지에서 가장 오래된 1세대 토기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토기 장식 변화를 큰

틀에서 설명하자면, 제주 고산리에서 출토된

풀잎을 섞어 만든 토기가 가장 오래된 1세대

토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육지에서는 문암

리나 오산리(강원 양양군) 유적의 아주 이른

유적 층위에서 발견되는 무문양토기나 붉은 색으로 반질반질하게 만든 표면에 시문구로 도장처럼 꾹꾹 눌러서 문양을 장식한 적색마 연압날문토기(赤色磨硏壓捺文土器)가 가장 오래된 토기다. 또 바닥이 납작한 덧띠무늬토 기가 이어 등장한 2세대 토기이고, 우리가 신 석기시대 대표적 토기로 알고 있는 빗살무늬 토기는 3세대에 해당한다.‘세대’라고 표현 하긴 했지만, 1세대와 3세대는 무려 수천 년 의 시간차가 있다. 요즘 전자기기의 진화를 의 미하는‘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시간 폭이다.

문암리 유적의 하부층(기원전 4,000년경) 에서 2세대 토기(덧띠무늬토기)가 나타나지 만 상부층에서는 한반도 서해안 지역에서 동 해안으로 확산된 3세대 토기(빗살무늬토기) 가 성행하고 2세대 토기는 사라진다. 아마도 족히 2,000년은 걸렸을 것이다. 문화적‘서 풍’이라도 분 것일까?

북부 지역의 아주 이른 시기(약 1만2,000년 전)부터 보이기 때문에, 문화의 흐름과 사람

의 이동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동해

안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흘러온 문화라고

보는데, 문암리는 바로 중간 지점에서 나타 나는 극동의‘동풍’문화유적인 셈이다.

남북으로 부는 문화 바람,‘동풍’

아무르강 하류와 연해주를 포함하는 동해

안 신석기시대 문화의‘동풍’, 즉‘동해 스 타일’,은 비단 토기만이 아니다. 덧띠토기

문화와 함께 발굴된 옥제결상이식(玉製玦狀

耳飾·옥으로 만든 고리형 귀걸이)들이 동해

안과 남해안의 여러 유적에서 발견된다. 납

작하게 둥근 원형으로 갈아서 만든 옥제품

으로 한쪽에 잘린 틈이 있는데, 중국 랴오닝

성의 흥륭와(興隆窪) 유적이나 일본 고후(國 府) 조몬시대 무덤 유적으로 봤을 때 분명‘ 귀걸이’로 추정된다. 문암리에서 2점이 발굴

됐는데 거의 똑같은 모양의 옥제품이 아무

르강 유역에서도 기원전 8,000년경에 나타

나고, 동일한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 제주 고

산리유적에서도 발견된다. 결국‘문화 동풍’

의 영향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아무르강 남쪽 헤이룽장성에 옥

생산지가 많고, 최근 북만주 샤오난샨(小南 山)유적의 무덤에서도 기원전 7,000년경의

옥 제품이 발견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암리 유적에서 출토된‘조합식 낚싯바 늘’역시 동해 연안의 특산품이라 할 만하다.

무른돌을 갈아 낚싯바늘의 긴 축을 만들고

여기에 뼈나 나무로 만든 고리를 붙여서 만

들었는데, 동해 연안의 여러 신석기 유적에 서 발견된다. 특히 문암리에서는 예술 작품

수준으로 잘 만들어진 특별한 석기들이 여

러 점 나왔다.

또 문암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사람 얼

굴 조각들도‘동풍 문화’라 할 만하다. 오산

리 선사 유적의 심벌인 인면(人面) 토기뿐 아

니라, 아무르강의 신석기 유적, 간도와 두만

강 하구의 굴포리 유적, 부산 동삼동 유적

등에서도 사람 얼굴 조각이 출토됐다. 이 분

포도를 보노라면, 동풍에‘얼굴 숭배 사상이 있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대목 이다. 문암리 유적에서 백두산 원산지로 추 정되는 흑요석이 출토된 것도 이런 흐름의

증거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또 하나의 의문이 생 긴다. 물론, 선사시대에도 한반도 남북을 가

로지르는 백두대간으로 인해 동-서 간 교통

이 불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쪽에서 시작

된 빗살무늬토기 문화는 동쪽으로 백두대 간을 넘어 이동했는데,‘동풍’덧띠무늬토기

문화는 서쪽으로 불지 않았을까? 왜 동쪽에

서만 오래된 토기들이 보일까? 한반도 선사

시대 연구의 화두들이다.

신석기시대 어부도 농사를 지었을까?

는다. 신석기시대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문암리 유적에서 나오는 돌 도구 재료 중에 는 수십㎞ 떨어진 곳에서 생산되는 것들도 있으니, 경제생활의 반경이 넓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산, 강, 호수 그리고 바다가 지척에 있는 이 지역은 어로와 채집으로 살아갈 수 있는 최 적의 공간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인구가 증가하면, 더 안정적인 생산 방 식인 농경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 문암리 오 산리 등 동해안 이 일대의 유명한 신석기 유 적에서는 중기 이후 분명 농사를 짓고 있었 음이 확인된다.

서해안의 제3세대 토기 유적인 황해도 지 탑리 유적에서는 불에 탄 조와 돌로 만든 농 경 도구들이 발견되는 등 이미 기원전 4,000 년 전에 초기 농경을 했던 흔적이 보인다. 하

지만 이랑 밭이 발견된 적은 없다. 물론, 이랑

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서 당시 이랑짓기

농경 문화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이다. 오늘날도 남해안 섬에는 어부가 뱃일

을 하지 않는 시간엔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

문암리 밭이랑, 경작 혁명의 흔적? 선사시대 밭에 이랑이 있는 모습은 발굴 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이랑과 고랑이 교차하는 광경은 선사시대의 멈춘 시간을 보는 듯한 감동을 일으킨다. 문암리 유적에서는 두 개 층에서 밭이랑 이 발굴됐다. 위층의 이랑은 조선시대의 것 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래층은 신석기 중기( 기원전 3,600년~기원전 3,000년)의 주거지 1기가 밭이랑을 파고 만들어진 것으로 미뤄, 적어도 기원전 3,000년경에 만들어진 밭 유 적으로 추정된다. 문암리 밭이랑이 발견되기 이전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밭 유적 중 가장 빠른 시기의 것은 청동기시대(기원전 1,500 년~기원전 400년)의 밭 유적이었으니, 이보 다 무려 2,000년이나 앞서는 이랑과 고랑 밭 이 발견된 셈이다.

이렇듯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먼 시기의 신석기 어촌 유적에서 밭이랑 유구가 발견 된 데 대해 논란이 있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 로 신석기시대 이랑 밭 농경을 확실하게 입 증하기 위한 과학적 분석의 결과는 당시의 곡물 재배 범위나 기술이 우리의 예측을 뛰 어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신석기시대는

성인이 되는 것에 대한 거부일까

시장 조사 회사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지난해 모든 봉제인형 판매의 20% 이상을

성인 소비자가 차지했다.

어른이 봉제인형을 사는 것은 흔한 일이 됐

다. 예를 들어 젤리캣(Jellycat)은 고객이 음식

인형을 주문할 수 있는 레스토랑 마케팅으로

뉴욕과 파리 등의 대도시를 점령했고, 동물

인형은 뉴욕 패션 위크 런웨이에서 지갑에 매

달려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자동차 대시보드

에서도 봉제인형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성인이 된다는 것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지우는 것'을 뜻했다. 하지만 세금을

내고 커피를 마시는 성인들 사이에서 봉제인

형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관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봉제인형은 위안의 원천

1990년대에는 퍼비와 비니 베이비(Furbies and Beanie Babies) 열풍이 불어, 당시

이혼 소송 중이던 한 부부가 법정 바닥에 앉

좋아하는 어른들의 감성

아 인형을 하나하나 나눠가질 정도였다.

뉴저지 세튼홀대학에서 디지털 문화를 연

구하는 제스 라우크버그는 불안정감이 장난

감에 대한 성인의 관심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는 경제적 번영의 시대였지 만, Y2K 시대와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 오늘날 경제적, 정

치적 불확실성이 원동력이 됐다.

그는 "사람들이 편안한 것을 찾고 있다"며

장난감과 봉제인형은 간직하고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성인이 되는 것에 대한 반발

지난해 장난감 시장 전체에서 성인 여성 고 객이 시장 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줄리 레넷 서카나 미국 장난감 산업 고문

은 특히 봉제인형의 경우, 그 성장은 주로 팬

데믹 시기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껴안을 수 있는 장난감을 사는 것은 편안

함이나 내면의 아이와 다시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넘어 다른 주목할 만한 트렌드와 일

치한다. "나는 아직 아이야"라는 유명한 농담

은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어른들의 한탄 이다.

한편 쏜힐 거주의 이 모씨는 "60이 넘은 나이지만, 항상 내 안에는 어릴 적 헝겊인형 을 갖고 놀던 감성이 그대로 있다"며 "어른됨 의 거부가 아니라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것"이라고도 표현했다.

아무도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봉제인형을 사는 것은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두려우니, 푹신한 장난감이 필요하다' 는 개념 이상이 됐다. 2010년대를 지배했던 '걸보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아우케플로리안 히엠스트라는 버려진 둥지를 모으 기 시작했는데, 그 안에서 선글라스, 이어폰, 폭죽, 자동차 부품 등 예상치 못한 소재들을 발견했다.

박사과정 학생이 2월 발표한 연구는 물새

의 일종인 물닭(common coots)을 중심으

로 진행됐고, 이 새들이 둥지를 짓는 데 플라 스틱을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21년 말, 그는 박물관 앞에서 큰 물닭 둥

지를 발견했는데, 둥지 안에 635개의 인공 재

료가 있었다. 가장 초기에 쌓은 아래 층에는

1994년 미국에서 개최된 FIFA 월드컵 로고

가 새겨진 초코바 포장지가 들어 있었다. 발

견된 다른 물품으로는 담배 포장지의 호일,

암스테르담 국립 해양 박물관 입장권, 맥도날

드 패스트푸드 조각 등이 있었다. 또한 코로

나19 팬데믹 때 모은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

크 약 15개가 둥지에 묻혀 있었다.

둥지 모양의 현대 쓰레기 수집품은 그 지

역의 환경 역사를 추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

공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진행된 약 10

건의 번식 시도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 환경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

아짐에 따라 새들의 둥지 짓기가 어떻게 진화

했는지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물닭은 빠르

게 썩는 식물 재료로 둥지를 짓는다. 하지만 플라스틱 폐기물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분해

되지 않기 때문에 계절마다 둥지를 재사용할

수 있다. 그는 "둥지를 재활용하는 것은 진화적으로 말이 된다"며 작년에 사용한 둥지를 재활용 하고 더 추가해 지으면 영역을 방어하고 새끼

만 인공 재료가 새들에게 좋은 선택인지는 확

신할 수 없다며 우려했다.

둥지에 마스크를 사용하면 알을 낳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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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자의 K-ETA 면제 1년 더 연장 2025년 12/31 입국자까지

한국입국하는 외국인 대상 전자입국신고(e-Arrival card) 도입

금년 12월까지는 종이입국신고서 사용 가능

미국6개주/멕시코,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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