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공진단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고 정직하게 손님 한분한분 모셨습니다.
Langstaff
10월 5일, 토론토의 헨더슨 브루잉(Henderson Brewing)에서 캐나다 최대의 피클
축제인 피클페스트(Picklefest)가 열린다.
피클과 관련된 65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 해, 다양한 피클 제품과 요리를 선보일 예정 이다. 토론토 시민들은 피클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피클페스트에서는 윈저스 치키 피클스 (Windsor’s Cheeky Pickles)와 같은 독특 한 피클 제조업체들이 다채로운 맛의 피클
을 선보이며, 피클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과
음료도 준비된다.
특히 피클 앤 라임 맛의 솔리스 크래프트 소다(Solis Craft Soda), 스파이시 딜 사이다 (Spicy Dill Cider), 피클 라거(Pickle Lager)
등 이색적인 음료들이 눈길을 끈다.
또한 털러모어 듀(Tullamore Dew) 아
이리시 위스키와 매트 & 스티브(Matt & Steve)의 시저 믹스를 활용한 칵테일도 만나
볼 수 있다.
음악 공연도 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로컬 블루그래스 밴드인 스털링 로드 램블 러스(Sterling Road Ramblers)와 아메리카 나 밴드 피터 그레이엄 & 더 보야저스(Peter Graham & The Voyageurs)의 라이브 공연 이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 릴 예정이다.
한편, 홈 피클러들을 위한 'Show Us Your Pickle' 경연대회는 자신만의 피클 제작 기술 을 뽐낼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티켓 은 일일 15달러(15 CAD)부터 시작하며, 주 말 패스는 25달러(25 CAD)다. 12세 이하 어 린이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피클페스트는 10월 5일 토요일 오전 11시 부터 오후 6시까지, 10월 6일 일요일에는 오 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피클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주말 피클페스트
어 안정적인 날씨 속에서 오로라 관측이 가 능하다. 해당 지역에는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라는 곳이 있어, 여러 전통 천막과 함께 원주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더 많은 경험을 원한다면 캐나다 유콘의 화이트호스(Whitehorse) 부근에서
온타리오의 우즈 호수(Lake of the Woods)는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가을
에 방문하기에 이상적인 여행지로, 사계절 내
내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온타리오 관광청(Destination Ontario)에
따르면, 우즈 호수는 수많은 섬과 수로, 광활
한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
는 최적의 장소다. 이곳의 경관은 북미 대륙
에서도 손꼽히는 깨끗하고 장엄한 풍경으로 평가받는다.
이 매혹적인 호수는 온타리오와 매니토바 (Manitoba)부터 미네소타(Minnesota) 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으며, 무려 14,500개 이상의 섬이 흩어져 있어 39년 동 안 매일 다른 섬을 탐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우즈 호수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동물들이 이곳에서 안전하 게 번식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 낄 수 있는 장소다.
호수 인근에 위치한 케노라(Kenora)는 매
니토바 국경 근처의 작은 도시로, 여행자들이
식사를 하거나 해안가에서 여유를 즐기고, 하
이킹을 하거나 독특한 건축물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케노라에서는‘허스키 더 머스키(Husky the Muskie)’라 불리는 거대한 물고기 조형
물을 볼 수 있는데, 높이 12미터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기념사진
을 남길 수 있는 명소다.
이번 가을, 우즈 호수로 떠난다면 북미 대 륙에서 가장 놀라운 자연의 경관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임세민 기자
최고의 이코노미 항공사에 '포터 항공'
최근 발표된 USA 투데이(USA Today) 독
자 선정 우수항공사에 포터 항공사(Porter Airlines)가 전 세계 항공사 중 최고의 이코노 미 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선정
됐다.
포터 항공은 모든 항공기에서 중간 좌석을
없애 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며, 유리잔에
담아 무료 맥주와 와인 및 고급 간식을 제공
한다.
또한 모든 승객은 무료로 스트리밍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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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횡단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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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스와
'러플스
이번 주 A&W는 '러플스 크런치 틴 버거'를
새롭게 선보이며 러플스(Ruffles)와의 독창적
인 협업을 발표했다.
이 한정판 버거는 기존의 틴 버거에 러플스
체다 앤 사워 크림 칩스를 더해, 고객에게 색
다른 맛과 바삭한 식감을 제공하며 독특한
ASMR 경험을 선사한다.
이러한 시도는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눈
에 띄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A&W는
이를 통해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안하고 있 다.
A&W의 특별한 만남
크런치
틴 버거' 출시
Canada Newswire
코카콜라, '픽시드론'으로 호수 청소
플라스틱 오염 문제로 비판을 받아온 코카
콜라가 온타리오호 청소를 위해 로봇 함대
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폴루션 프로브(Pollution Probe)라는 캐나
다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여 플라스틱 클린업 (Plastic Cleanup)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
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북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환경 보호 활동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코카콜라는 픽시드론(PixieDrones)이라
불리는 원격 조종 모바일 폐기물 수거기 함대
를 후원한다고 보도 자료를 통해 전했다. 해
당 드론들은 온타리오호로 유입되는 플라스
틱 병을 포함해 다양한 떠다니는 쓰레기를 수
거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픽시드론은 호수
표면을 따라 움직이며 유기물, 플라스틱, 유
리, 금속, 종이, 고무 등 여러 재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코카콜라는 이 드론이 6시간의
충전으로 약 160L의 폐기물을 수거할 수 있
다고 밝혔다. 드론은 이미 온타리오주 배리에
위치한 심코호(Simcoe Lake)에서 시험 운행
을 마친 상태이며, 내년 봄부터는 온타리오호
의 다른 지역에서도 운영될 예정이다.
로체스터 공과대학(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의 연구에 따르면 매년 온타리
오호에 2,200만 파운드 이상의 플라스틱이
유입되며, 이 중 상당량이 코카콜라 제품에
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플라스틱 클린업 프로젝트는 이미 122억L
의 물을 정화하고 약 20만 개의 떠다니는 쓰
레기를 제거한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코
카콜라의 책임 회피 시도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유희라 기자
ASMR, 즉 특정 소리에 반응하는 감각적 체험을 중심으로 개발된 이 햄버거는 감자칩
“와아~~귀국선물도도매가로살수있다고요?”3개사면하나더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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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민, 2025년부터 영국 여행에 ETA 필수
2024년 11월부터 신청 가능
영국 정부가 국경 관리 절차를 간소화 하
기 위해 2025년까지 전자 여행 허가(ETA) 시
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영국을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보다 철저한 심사를 요구하며, 이를 통해 국
경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TA는 방문자들이 영국 입국 전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완료하도록 하
여, 국경 통과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
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국민은 2024년 11월 27일부터 영
국 여행을 위해 ETA를 신청할 수 있다. 2025
년 1월 8일 이후 영국을 방문하거나 경유할 계획이 있는 경우 반드시 ETA를 취득해야 한
다. 해당 시스템은 영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
행객에게 적용되며, 여권과 연동된 ETA 승인 이 필수다.
ETA 신청은 온라인으로만
다. 신청자는 자기소개서, 생체 인식 정보, 연 락처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캐나다-이집트 비자 절차 간소화 예정
캐나다와 이집트 간 비자 절차가 간소화되
어 양국 관광객의 여행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
이다. 작년 10월 이후로 까다로워졌던 이집트
의 비자 발급 과정이 조정되어 캐나다인이 이
전보다 간단하게 비자를 취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집트는 지난해 캐나다 시민이 온라인이
나 입국 시 비자를 취득하는 기존 방식을 없
애고, 새로운 비자 절차를 도입했다. 해당 변
경으로 인해 캐나다 여행객들은 비자 비용으
로 150달러를 지불하고, 필요 서류를 우편으
로 발송해야 했다. 이는 이전의 35달러 비용
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금액이다.
이집트 정부는 캐나다가 이집트 국민의 비
자 취득을 어렵게 만든 것에 대응하여 비자
정책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나다
내 언론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확인할 수 있
는 보도를 찾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양국 간
의 비자 정책 변경 배경에 대한 명확한 정보
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캐나다와 이집트의 장관들이 최근 회의에
서 캐나다인의 이집트 여행 시 비자 면제 가
능성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곧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변경 사항과
시행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타와에
위치한 이집트 대사관도 이와 관련된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다.
(비흡연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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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민아는 tvN 드라마‘손해 보기 싫
어서’에서‘가짜 결혼’을 한다. 그가 맡은 역
은 30대 교육회사 과장 손해영. 직장 동료 등
지인들에게“최소 경차 한 대 값”으로 나간 축의금 회수와 직장 내 미혼 여성 차별이 이 유다.
멜로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결혼해야 하는
이유는‘백마 탄 왕자’를 만나서가 아니다. 결
혼하지 않으면 곳곳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이 다. 이 드라마 대본을 쓴 김혜영 작가는 한국
일보에“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
라며“(누구도 손해 보기 싫어하는 요즘) 처
음부터‘손해 보기 싫어서’로 제목을 짓고 여
주인공 캐릭터 이름을 정한 뒤 축의금 회수로
시작해‘가짜 결혼’이야기를 썼다”고 집필
배경을 들려줬다.
드라마다 보니 다소 과장되게 표현된 면도
있지만, 축의금 회수는 요즘 20, 30대 미혼자
들의 화두다. 방송인 재재(34)는 친구들을 모
아 비혼식을 열고 축의금을 받았다. 저출산고
령사회위원회의‘2024년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에 따르면,‘결혼을 하고 싶지 않
다’거나‘생각해 본 적 없다’고 답한 미혼 남
녀 비율은 39.1%다. 결혼할 뜻이 없는 이유로
는‘경제적 부담’(80.8%·중복 응답)을 들
었다. 경제적 이유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에겐
지인들의 결혼식에 내는 축의금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 기성세대와
비교해 확 달라지다 보니 기업들도 1인 가구
직원의 복지를 늘리는 추세다. LG유플러스
는 만 48세 이상 직원이 비혼을 선언하면 기
본급의 100% 축의금과 유급 휴가 5일을 주
결혼, 진행시켜!
고, 롯데백화점은 만 40세 이상 미혼 직원이
신청하면 결혼하는 직원과 같은 수준의 경조
금과 휴가를 준다.
이런 풍속 변화는 저출생으로‘국가 소
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씁
쓸한 유행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공정을 중
시하는 20, 30대에겐 자연스러운 복지 변화
로 받아들여진다. 드라마‘이번 생은 처음이
라’(2017)에서 남녀 주인공인 이민기와 정
소민은 주택 대출금과 월세 문제로,‘해피니
스’(2021)에서 박형식과 한효주는 주택 청
약 문제로‘가짜 결혼’을 한다. 드라마 속 청
년 계약 결혼의 이유가 주택 복지 소외에서
축의금 문제로까지 확장된 배경이다. 복길 대
중문화 평론가는“’손해 보기 싫어서’는 1인
가구의 복지 소외를 정면으로 다룬다”며“승
진을 위해 가짜 결혼을 한다는 점에서 여성주
의적 블랙 코미디도 녹아 있다”고 평했다.
이 드라마에 나온 웹소설은 OTT에서 드
라마로도 제작된다. 티빙이 3일 공개하는‘
사장님의 식단표’다. 이 드라마는‘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손해영의 동생이자 작가인 자연 (한지현)이 쓴 동명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TV와 OTT용 촬영 장면이 다르고, 드라마 속 웹툰이 따로 스핀 오프(속편) 형식으로 제 작되기는 모두 이례적이다.
이런 콘텐츠 유통 및 제작 변화는 올 상반 기 주목받은 드라마‘선재 업고 튀어’인기의 나비효과다.‘선재 업고 튀어’가 TV 시청률 은 4~5%로 높지 않았지만‘선친자’(선재에 미친 자)란 강력한 팬덤을 형성해 온라인에 서 화제를 모은 것처럼,‘손해 보기 싫어서’도 팬덤용 콘텐츠를 따로 만들어 수익 창구를 다변화하려는 게 제작사의 전략이다. 1일 종 방한‘손해 보기 싫어서’도 시청률은 3~4% 로 낮지만, 온라인 화제성은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채널 통틀어 평일 드라마(9월 넷째주 기준·펀덱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배우 故 이선균 을 추모하며 시작을 알렸다. 고인이 한국영 화공로상을 받게 된 가운데, 이곳을 찾은 이
들은 먹먹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 행됐다. 박보영과 안재홍이 사회를 맡아 활약 을 펼쳤다.
이날 까멜리아상은 류성희 미술감독이 받 았다. 이 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그들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류 감독은 '살인의 추
억' '올드보이' '괴물' '박쥐' '국제시장' '암살' '헤
어질 결심' 등을 통해 창작 활동을 펼쳤다. 무
대에 오른 그는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도약
을 꿈꾸고 있는 수없이 많은, 재능 있는 여성
영화인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故 이선균은 한국영화공로상의 주인이 됐
다. 그는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
화차' '기생충' 등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났다. 개막식
을 찾은 배우들은 영화 속 故 이선균의 모습
들이 담긴 영상을 보며 먹먹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
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재
홍은 "공로상은 유족께 잘 전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구로사와 기요
시 감독이 받게 됐다. 영상으로 등장한 봉준
호 감독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님의 오랜 광팬으로서 감독님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큐어' '스파
이의 아내' 등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그는 "이
렇게나 훌륭한 상을 받게 돼 놀랍다. 상상도
못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가운데 박보영과 안재홍이 사회를 맡 아 활약을 펼쳤다. 생중계 영상 캡처
'전,란'의 김상만 감독과 배우들은 무대 위
에 올라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전,란'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
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
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 감독은 "조선시대 사회의 계급 시스템
에 놓인 개인들의 이야기이지만 오늘날의
관객분들에게도 전달하는 바가 있을 것이
다"라고 말했다. 강동원은 "오랜만에 레드
카펫을 밟을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 영화를
재밌게 봐 달라"고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
내가 양반이라고 소개하면 '왜?'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내가 양반이고 (강동원) 선
배님이 제 종이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차승원은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다"라 고 했다. 김신록과 정성일은 "재밌게 즐겨 주
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놀랍게도
나도 양반이다. 잘 지켜봐 달라"고 말해 웃
음을 자아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
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
개최된다.
2040년까지 탄소 배출 순 제로 달성 위해
일부 TTC에 게재되는 화석 연료 광고는
개시 전 사전 검토를 거치게 된다. 이는 해당
업체의 광고가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확인하
기 위함이다.
TTC 이사회는 직원들에게 화석 연료 친화
적인 광고주 2명의 모든 광고를 검토하여 그
들이 주장하는 것이 독립적으로 검증되었는
지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이사회는 또한 직원
들에게 토론토의 기후 변화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화석 연료 광고를 거부할 수 있도
록 현재 정책을 변경할 것을 제안하도록 요청
했다.
도시의 인프라 위원회는 27일 유사한 동의
안을 승인했는데, 이제 이 동의안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패스웨이 얼라이언스는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의 약 95%를 차지하는 6개 화석 연료 회사를 대표한다.
코디 배터실 대변인은 "모든 광고는 항상 관련 광고 규정을 준수해 왔다"고 말했다.
TTC 화석 연료 광고 규제
다이앤 색스 의원은 화석 연료 관련 모든 광고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TTC가 지하철역에서 제공하던 무료 와이 파이 서비스를 중단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 아 재개하면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TTC에 따르면, 지난해 로저스(Rogers)의
5G 네트워크 도입 이후 무료 와이파이 사용
량이 65% 감소했다. 또한, 와이파이 서비스 가 항상 안정적이지 않고, 사이버 공격에 취
어 김치 국물을 만든다. 9. ⑧에 황매실청과 설탕, 소금을 넣어 섞는다. 10. 김치통에 손질해둔 모든 부재료를 넣고 ⑨의 국물을 부어 숙성
시켜 먹는다.
(외식사업가백종원)
“아이디어는 너무 좋았는데 이게 잘못 만
들어진 아이스크림이에요.”(미슐랭 3스타
식당셰프안성재)
백종원과 안성재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
로그램‘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간
장을 주재료로 만든 도전자의 음식을 두고
이렇게 정반대의 심사평을 냈다. 두 심사위
원의 투표 결과는 1대1. 안성재가 심사 기준
넷플릭스‘흑백요리사’흥행비결
요리예능‘절대권력’위치백종원
미슐랭안성재와대립구도로묘미
흑^백 계급구도 나눠 우려했지만
안대 쓰고 맛만으로 심사보는 등
위계^지연 봉쇄하며 시청자 호응
독설난무한기존요리대결과달리
서로에 대한 경외^존중 깔려있어
100명 요리 가능하도록 제작 심혈
으로“요리의 완성도”를 고집하자 백종원은
결국 그의 뜻을 따랐다. 백종원은‘한식 대
첩’‘집밥 백선생’‘장사 천재 백선생’시리
즈 등 요리 예능프로그램에서 늘 절대적 권
력자로 그려졌다. 대중적 요리에 이력이 난
백종원을 고급 요리 즉 파인 다이닝의 선두
주자인 안성재는 심사 곳곳에서 견제했다.
카메라가 꺼지면 백종원이 안성재를 향해“
아니, 젊은 사람이 융통성이 없어”라고 농담
했을 정도.“백종원에 의한, 백종원을 중심으
로 꾸려졌던 그간 요리 경연과 예능에서 벗
어나 새로운 신·구 요리 심사 권력의 대립을
보여주면서‘흑백요리사’는 식상함을 지웠
다”(김교석 방송평론가). 반전은 또 있다.“
유명 셰프들이 단체 요리에서 기성 요리 세
력의 문제점을 보고 반성하며 달라지는 게‘
▲ 요리 경연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유명 셰프들과 무명 셰프들이 각각 ‘백수저’와
흑백요리사’의 묘미”(정덕현 대중문화 평
론가)이기도 하다.
이렇게 요리 경연을 둘러싼 다양한 권력
변화를 보여준‘흑백요리사’의 인기가 뜨겁
다. 지난달 17일 처음 공개된‘흑백요리사’는
같은 달 셋째 주와 넷째 주(16~29일) 연속 비
영어 TV 시리즈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엔“재료가 이븐(even·고루 익음)하
게 구워졌다”등 안성재의 심사평을 따라 한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일부 출연 셰프들의 식당은 요즘 예약 1분 만에 속속 마감되고 있다. 모두 프로그램 흥행 돌풍 여파다.
‘흑백요리사’는 유명 셰프는‘백수저’그 룹으로, 덜 유명한 셰프는‘흑수저’그룹으
로 나뉘어 총 100명의 셰프가 서로‘계급장’ 떼고 맞붙는 게 특징이다. 흑과 백이란 계급 구도를 깔아 공개 전 우려를 샀지만, 시청자 들은 되레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한 시 도에 주목했다. 두 심사위원은 흑·백수저 셰 프들이 일대일로 경연할 때 안대를 쓰고 눈 을 가린 채 음식을 맛본다. 백종원도 처음엔 “미친 짓”이라며 당황했다. ‘흑백요리사’제작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 하면, 심사위원의 반감에도 제작진이 안대를 씌운 속사정은 따로 있다.‘흑백요리사’엔 백 종원, 안성재와 친분이 있는 셰프들이 나온
꼽힌다. 제작 과정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일 부 유명 셰프들은“내가 거기 왜 나가?”라 며 출연을 거절했다. 백종원도 처음엔 출연 을 망설였다. 심사는 부담됐고“100명의 셰 프가 출연하는 요리 경연 세트가 과연 잘 만 들어질 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섰기 때문 이다. 그 우려를 깨기 위해 제작진은 첫 번째 경연 요리 세트 제작에만 30일을 쏟아부었 다. 330㎡(1,000평)의 대형 세트에 싱크대와 상·하수도 및 가스관 설비를 하는 게 관건이 었다. 생업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들이 많아 대결은 가게가 많이 쉬는 일요일과 월 요일에만 진행됐다.‘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한 셰프는“제작진이‘편하게
‘카스트라토’
두려움 느끼길” “셜록 홈스처럼 시리즈
‘표창원’이라는 이름 옆에는 여러 직함이 붙는다. 그가 운영하는 범죄과학연구소의
소장에서부터 교수, 방송인, 전직 경찰과 프 로파일러, 전직 국회의원까지. 이제는 여기에
‘추리소설가’까지 더해졌다.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인 그의 첫 장편소설‘카스트라토: 거
세당한 자’를 통해서다.
얼마 전 경기 수원에 있는 표창원범죄과
학연구소에서 만난 표 작가는“인생 전반기
에는 주어지는 기회를 회피하지 않고 대응해
왔다면, 이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후반기
에 이르러 하게 된 것”이라면서 소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카스트라토’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여자 화장실에서 절단된 남성의 고환이 발견
되면서 시작한다. 세종문화회관에 이어 서울
용산구 상가 여자 화장실, 서울 종로구 카페
여자 화장실 등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자 가상의 인왕경찰서 소속 프
로파일러‘이맥’이 실체를 쫓으려 나선다.
표 작가는 이 소설이 1991년 경기 부천경
찰서 형사였던 자신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밝 혔다. 그는“당시 성범죄가 피해자의 고소 없
이는 처벌이 불가능한 친고죄였던 탓에 합의
하고 유유히 웃으며 경찰서를 나서던 피의자
의 잔상이 계속 남아있었다”고 전했다.“경찰
서를 떠나는 강간범을 쫓아가 두들겨 패 주
고 싶었다”는 20대의 청년이“현실로 옮기지
못한 그 공상이 씨앗으로 30년 동안 묵혀 있
다가 소설로 발아했다”는 것이다.
소설에서는 성기 절단 사건의 피해자들이
성범죄 가해자임이 밝혀지면서 찬반양론이 대립한다. 타인의 신체 훼손이 명백한 범죄 인 만큼 비판하는 이들이 있지만, 응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공포에 질린 성범죄
자들은“체포해달라”며 경찰서로 들이닥친 다. 표 작가는 성기 절단이라는 사적 보복이 “성범죄에 대한 해법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 한다”면서도“성범죄자 입장에서 가장 두렵
20대나로부터시작한 이야기”
고 공포스러운 처벌을 가상으로나마 느껴보
기를 바라는 개인적인 바람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다만“약자가 고통받고 공격당하는 모습
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
이 표 작가의 말이다. 그는“처벌과 응징을
피해온 강자들이 대가를 치르는 모습 위주
로 (소설을 통해) 극적인 재미를 드리려고 한
다”며“그것이 나의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가
치관이자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표 작가는 그간 현장에서 다양한 범죄 사
례를 접했다. 그는“현실의 범죄를 연상하게
만드는 소설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소설뿐 아니라 유튜브, 방송 등에서
범죄를 상품으로 소비하는 데에는 강하게 반
대한다”고 했다.
표 작가가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
한 건 10년 전. 420쪽에 달하는‘카스트라
토’는 당초 두 배의 가까운 길이였을 정도로 그는 소설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프로
파일러‘이맥’을 주인공으로 한 후속작도 이
미 집필에 들어갔다. 표 작가는‘이맥’을 영 국‘셜록 홈스’나 미국‘형사 콜롬보’같은
는 포부도 드러냈다. 전혼잎 기자
Cover Story
'인복
많은' 김우빈"신민아, 내게 좋은 영향 줘"
'무도실무관' 김우빈 인터뷰
여자친구 신민아 언급
배우 김우빈은 자신이 인복이 많은 사람이
라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는 사실일 수밖에 없다. 김우빈과 같은 톱스타의 위치에 오르려
면 실력은 물론, 인복까지 필요하다. 여자친
구 신민아 또한 그에게 귀인일 터다. 김우빈
은 신민아가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
다고 알렸다.
김우빈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
페에서 넷플릭스 '무도실무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
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김우빈이 마주한 영웅들
인터뷰로 만난 김우빈은 '지금 이 순간' 행
복하다고 말했다. 현재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었다. 그는 "어제는 '돈 주고도 보겠다'는 댓글
을 보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
을 만들 때마다 '이걸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
실까'라는 생각을 한다. 판단이 잘 안 된다. '
난 좋았는데 내가 좋았던 지점이 통할까'라
는 걱정과 기대를 모두 갖게 된다"고 했다. 정
도의 성장과 변화로부터 특별함을 느꼈다는
김우빈은 "내가 느낀 지점들을 관객분들께
잘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부
분을 다행히 공감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도실무관이
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다. 그는 "부끄럽게
도 그 직업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 들
어봤다. 흥미로웠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감
독님이 이러한 직업이 있다는 걸 많은 분들
께 알려 주고 싶어한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김우빈의 안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내가 몰랐던 일상 속 영웅들을 알게 됐
다. 또 그분들로 인해서 내가 안전하고 더 행
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우빈의 노력
정도 역을 완성도 높게 구현하기 위해 김
우빈은 벌크업을 시도했다. 과거를 회상하던
그는 "내 삶에서 가장 찐 무게가 81kg이었다.
그거보다 더 찌우고 싶었다. '83kg 정도면 되
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무려 7, 8kg을
증량했단다. 김우빈은 정도에 대해 "운동을
좋아하지만 몸이 조각같은 친구가 아니다. 치
킨집 아들답게 치킨도 많이 먹고 피자도 좋
아한다. 많이 먹고 행복하게 사는 친구니까
통통하면 좋겠더라. 초반 촬영 때 모니터를
보면서 '부기 유지해야겠다' 싶었다. 일부러
촬영 전에 부기를 빼고 가는 편인데 유지하
고 잤다. 내 주변에 운동 좋아하고 잘 먹는 친
구들은 부어 있다"고 말했다.
김우빈의 탈색 머리 또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정도가 재미를 쫓고 행복을 추구
하지 않나. 극중에서 이모가 '탈색머리 해보
지 않을래?'라고 가볍게 의견을 줬다. '(정도 가) 재밌겠다는 마음에 했다가 몇 달, 몇 년째
유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었다"고 전했다.
액션을 위한 노력도 작품에서 빛을 발했다.
김우빈은 "학교 시간표처럼 태권도 1시간, 유
도 1시간, 검도 1시간 해서 3시간씩 배웠다" 고 밝혔다. 체육관에 가지 않는 날에는 자신
의 키보다 큰 샌드백을 활용해 연습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정도의 별명은 설사다. 김우빈은 "정도의
어머니가 아파 돌아가시고 정도도 아팠다. 스트레스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걸렸 다. 그래서 별명이 설사다. 놀림을
있다. '무도실 무관'을 보며 한층 건강해진 모습을 반가워 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며 김우빈에게는 큰 변화가 생겼 다.
이 장면을 찍어야 하니까 오 늘 잠을 자지 마' 같은 생각을 했다. 3시간 잘 수 있다면 1시간 자고 2시간 동안 운동하고 나갔다. 물론 그것도 좋고 그 과정이 날 만들 었지만 조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하루하루가 아쉽더라. 내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현재에 더욱 집중하게 된 김우빈은 자신을 성장하게 돕는 존재가 무척이나 많다고 밝혔 다. 그는 "난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부모님도 너무 좋다. 내 큰 스승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다. 좋은 영 향을 받아 잘 걸어가고 있다.
디즈니+, 캐나다서 로그인 공유 제한
가정 내 디바이스만 공유 가능 유료 옵션 제공
디즈니+가 로그인 공유 정책을 새롭게 업
데이트했다. 이제 캐나다 사용자들은 가정
내에서만 디바이스를 공유할 수 있다.
디즈니+는 가정을 '거주지에 등록된 디바
이스 모음'으로 정의함으로써 사용 범위를
뚜렷하게 설정했다. 해당 조치는 구독 관리
를 강화하고 사용자에게 더 맞춤화된 경험
을 제공하려는 디즈니의 전략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서비스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비정상적인 공유를 방지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수요일에 발표된 새로운 유료 공유 옵션은 계정 소유자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자신의
이용권을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고 밝혔다. 이러한 옵션은 디즈니+ 스탠다드
위드 애즈(Disney+ Standard With Ads) 사
용자의 경우 월 6.99달러, 디즈니+ 스탠다드 (Disney+ Standard)와 프리미엄(Disney+ Premium) 사용자는 월 7.99달러의 추가 비
용이 발생한다.
계정당 한 명의 추가 사용자만 허용된다.
또한, 계정 소유자는 기존 프로필을 새로운
이용권이나 추가 사용자로 옮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청 기록과 개인 설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만약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가 해당 가정
밖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각자 개별 구
독을 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되었다. 이번 정
책 업데이트는 사용자가 자신의 구독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뉴 레인지로버 벨라 시승기
깔끔한 환원주의(reductionism) 디자인
최근 뉴 레인지로버 벨라 P400 다이내믹 HSE 트림을 시승해봤다. 색상은 자다르 그 레이(Zadar Grey)였고 이 트림의 가격은 1
억2,420만 원이다.
2017년 첫선을 보인 레인지로버 벨라는 7
월 1일 부분 변경모델로 돌아왔다. 외관에는 프런트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
이트, 리어 램프 등이 새 디자인으로 적용됐 다. 특히 레인지로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
는 보닛 위 레터링은 새 그릴, 시그니처 주간 주행등(DRL)과 조화를 이뤄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최신 전기차처럼 심플한 실내
새 디자인 적용한 부분변경 모델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차체 라인
주간주행등은 더 고급스러워져
“물리버튼 없앤 심플한 내부
두 번의 터치로 차량 기능 제어
에어 서스펜션 영향 승차감 편안”
6기통 터보 엔진을 품어 성능 뽐내
효율성 잡아
차 문 앞에서 손을 대면 자동으로 오토 플
러시 도어 핸들이 올라온다. 이를 살며시 잡
아당겨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부드러운 가
죽과 편안한 시트가 몸을 감싸줬다. 시선을
앞으로 옮기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플한
내부에 다시 놀랐다. 물리버튼이 거의 보이
지 않았고 센터콘솔에는 토글 방식 기어만
단출하게 배치돼 있었다.
운전자 앞에는 12.3인치 클러스터가 놓였
고 센터페시아에는 11.4인치 커브드 디스플
레이 화면만 보였다. 이전 모델에는 인포테인
먼트 화면 아래 물리버튼으로 존재하던 공
조 조작 버튼까지 흔적 없이 사라졌다. 공조
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은 인포테인먼트 시
내부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였 다. 하지만 물리버튼이 사라졌다고 크게 당황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레인지로버가 자랑하 는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 템은 스마트폰을 조작하듯 직관적 사용성이 특징이다. JLR코리아 관계자는 "단 두 번의 터치만으로 차량의 전체 기능 80%를 제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터치스크린 양옆에 항상 표시되는
등 자주 쓰는 기능이 배치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뉴
스템을 통해서 조작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최
벨라 앞모습. JLR코리아 제공
▲ 뉴 레인지로버 벨라 운전석 내부 모습. JLR코리아 제공
마일드하이브리드로 강력한 성능에 효율
성까지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점잖은
신사처럼 느껴졌던 겉모습과 다르게 우렁
찬 엔진음을 낸다. 근육질 야성이 깨어나는
순간이다. P400 다이내믹 HSE 트림은 6기
통 3.0리터(L)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었다. 이 엔진이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
해 최고 출력 400마력(PS)을 내며 최대토크
56.1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최고 속
도는 시속 250㎞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5.5초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인제니움 가솔린 엔
진은 특히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기술
을 적용해 탁월한 성능과 효율성 모두를 구
현해냈다고 한다. MHEV 기술은 감속 시 전
기 에너지를 수집해 48볼트(V) 리튬이온 배
터리에 저장했다가 가속할 때 엔진 구동을
▲ 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인포테인먼트 스크 린 모습. JLR코리아 제공
돕는다. 고속 주행에서 강력한 힘을 내는 비
결이다.
승차감도 빼놓을 수 없다. SUV에 강력한
힘을 내지만 실내에서는 소음과 진동을 예민
하게 잡아낸 듯한 주행 질감을 느끼게 한다.
고급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이다. JLR 코리아
측은 이 트림에 기본 장착된 어댑티브 다이
내믹스와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는 휠 움직임을 초당
500회, 차체 움직임을 초당 100회 모니터링 해 주행 조건에 맞게 승차감과 핸들링을 개 선해준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최대 251 ㎜까지 지상고를 높여 어떤 지형에서도 안정
감을 유지한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판매 가격은 P250 다
SE 트림 9,010만 원, P400 다이내믹 HSE 트림 1억2,420만 원이다. 강희경 기자
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Andrew Suh
장례 전문 그룹
올인원 One Stop 서비스
장례전문 마운트 플레전트만의
차별적인 장례 방식
장례식장과 묘지가 한곳에 있는 편안함
편리한 GTA 10 곳의 묘지
노스욕,Central 토론토 3곳, 리치몬드힐,스카보로,Vaughan, 브램톤,피커링,오샤와
묘지, 비석, 화장 및 장례 서비스를 위한 사전 계획 상담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웹사이트를 방문하십시오
www.mountpleasantgroup.com
6차 대멸종, 이미 진행중<1>
토론토생태희망연대
벌써 끝이 보이는 게 아닐까? 지구 역사상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제6의 대멸종 사태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
되고 있어 그 끝도 보이는 듯하다. 물론 한 두
해 앞이 아니라 몇 백 년 안에 올 끝이다. 어
쩌면 이번 세기 안에 인류 모두가 경악하지만
결코 멈출 브레이크가 없을 정도로 진행될 지
모른다. 이런 속도는 지구 생태계가 감당해
본 적이 없다. 과학의 진보를 믿고 싶지만 불
확실성이 너무 크다. 몇 십년 전부터 학자들
은‘기적의 암 치료제’를 외쳐 왔지만 아직도
겨우 완화시키는 정도다.
대 멸종은 지난 45억년 지구 역사에서, 그
리고 38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한 뒤 5
번이나 일어났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생
명의 역사에서 수없이 많은 종들이 생겨났
다가 사라진다. 자연적으로 생물종이 사라지
는 비율은 1백만년 마다 10%, 1천만년마다
30%, 1억년 마다 65%다. 누군가 사라지면
그 빈자리를 다른 생명들이 채웠다.
이와 달리 5번의 대 멸종은 훨씬 짧은 지질
학적 시간에 훨씬 높은 비율로 생물종이 사라
지는 경우를 말한다. 급격한 기후변화가 중요
이유다. 짧은 시간이라 함은 몇 백 년이 아니
라 몇 천 년에서 몇 백만 년을 말한다. 1백만
년에 80%가 사라진다면 자연적인 멸종 속도
에 비해 적어도 8배 빠르다.
대량 멸종은 속도와 비율로 분류한다. 얼마 나 짧은 시기에 진행됐는지, 몇 퍼센트의 종
이 사라졌는지를 통해 대멸종 사태를 정의한
다. 학자들은‘대멸종’을 종의 75% 이상이
약 2백만년 내에 사라진 것이라 본다. 이런 이
변은 기후의 급격한 변화, 대규모 화산활동이
나 산성비 등 환경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다섯번의 대 멸종을 자세히 살펴보자.
약 38억년 전 처음으로 바다에서 생명체가
탄생한 뒤 약 34억년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
다. 정확히 말하면 그 동안의 생명체는 박테
리아처럼 화석화 되기 어려운 생명들이어서
대 멸종이 있었는지 알기 어렵다. 그러다 지질
학적으로 확인될 수 있는 대 멸종 사건은 4억
5천만년쯤 전 처음으로 일어났다. 바다에 번
성하던 여러 종류의 삼엽충, 조개류(완족류),
원시 척추동물, 산호 등 85%의 생명이 갑자
기 사라졌다. 당시 약 1~2백만년 동안 지각변
동 등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감해 빙하기 가 닥쳤다. 해수면이 급속이 낮아지며 간신히 15%만 살아남았다.
이후 남은 15%의 생명체는 약 1억년 동안 번성하고 진화를 거듭해 다양성과 개체수가 회복됐으나 지표면을 덮은 식물들이 번성하
며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포집했다. 식물들이 만들어낸 영양소가 흙과 함께 바다 로 흘러들어 바다 속은 조류가 번성, 무산소 상태를 만들었다. 이산화탄소 감소로 인한 빙 하기와 바닷속 산소 부족으로 인한 해양생물 의 집단 폐사가 이어지며 삼엽충, 완족류, 어 류, 대형 양치식물 등 생물종의 75%가 사라 졌다. 2천만년 동안의 생태환경‘급변’으로 두번째 대 멸종이 일어났다. 남은 생명들은 다시 1억여년 동안 번성했 다. 2억5천만년 전, 이번엔 시베리아에서 대규 모 화산활동으로
바다 생명의 90~96%, 육지생명의 70%가 사라졌다. 3차 대멸종이었다. 이후 생명들은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해 번성하며 5천만년이 흘렀다. 2억년 전 지 구에는 다시 생물들이 번성했다. 그런데 이 번엔 대서양 가운데가 갈라지며 바닷속으로 용암이 끓어 올랐다.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 소가 바다와 대기로 섞여 들었다. 결과는 그 전처럼 급격한 환경변화로 대규모 파충류 등 육지 생물과 바다의 포식자인 암모나이 트 등 바다 생명도 거의 사라졌다. 어룡 같은 바다의 대형 파충류도 사라졌다. 육지를 덮 었던 대형 양치식물도 이 시기에 거의 사라 졌다. 50~1백만년에 걸쳐 대멸종이 진행됐 다. 4번째였다. 이런 대 멸종 이후 땅은 드넓었고 바다는 텅 비었으니 살아남은 것들의 개체수 급증과 새로운 생명의 출현은 당연했다. <다음주에 계속>
‘비빔대왕’,‘비빔 1인자’,‘세계 비빔
총책임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비빔 (60 사진)씨를 부르는 말이다. 유씨는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범상치 않
은 행동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유씨는 방송에서 뒤집은 심벌즈 위에 비빔
밥 재료를 올린 뒤‘비빔 노래’(드보르자크
의 교향곡 9번‘신세계로부터’4악장 선율에
‘비빔’가사를 붙인 자작곡)를 부르며 지휘
했다. 심사를 맡은 백종원은 리듬에 맞춰 밥
을 쓱쓱 비빈 뒤 시식했다. 결과는 탈락.
지난 25일 찾은 전북 전주시의 유씨 가게 한
편엔 그가 비빔 관련 자료를 수집·연구하는
‘비빔 연구소’가 마련돼 있다. 책장엔 수천
권의 연구 공책이 쌓여 있었다.‘비빔대왕은
콘셉트 아니냐’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심에
그는“전 20년 넘게 비빔만 팠다”고 답했다.
유비빔 전주‘비빔소리’사장
예능프로에서 독특한 방식 눈길
드럼연주자 활동하다‘비빔’꽂혀
2003년 비빔밥 가게 열고 개명
그의 꿈이 처음부터‘비빔대왕’이었던 건
아니다. 학창 시절엔 드럼 연주자가 되고 싶
었다. 고등학교 밴드를 시작으로 20 대 중반까진 드럼 연주자로 활동했 다. 손에 피가 나도록 연습했지만 뒤
처졌다. 좌절한 유씨는 음악을 그만
두고 포장마차, 과일 장사 등 20가
지 넘는 직업을 전전했다.
그런 유씨를 일으켜 세운 건
스승인 고(故) 김대환 연주가
였다.“다른 사람 따라 하지
말고 너만의 소리를 찾아
야 한다”는 스승의 조언에 떠올린 게‘비빔’ 이었다.“어느 날 바이올린 연주를 듣는데 현
과 활을 비벼야만 아름다운 소리가 나더라
고요. 사람도 음과 양이 합쳐서 나는 거고요.
세상에 안 비벼지는 분야가 없어요. 이거다!
싶었죠.”
2003년 비빔밥 가게를 차렸다. K소리와
K푸드를 비벼 알리는 곳이라는 뜻으로‘비
빔소리’라고 이름 지었다. 손맛이 좋은 아내 김연수(57)씨가 주방장을 맡고 유씨는 주
방 보조와 공연을 맡았다. 2007년 이름
도‘유인섭’에서‘유비빔’으로 개명했다.
올해 환갑을 맞아, 아내에게도“환갑 선 물로‘김비빔’으로의 개명은 안 되 겠냐”고 부탁했지만 실패했다.
비빔 연구에 몰두하면서 한글과 여러 외국어를 합 친‘비빔문자’도 만들었 다. 예를 들어 한글-영어
를 합친 비빔문자는‘비’를 표현할 때 비읍 대신 영어 알파벳‘b’를 넣어‘bㅣ’로 쓰는 식이다. 비빔문자 전용 타자기로는 특허도 받 았다.
유씨가 비빔 전문가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 게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가 뽑은 최고의 순간은‘흑백요리사’에 출연했을 때다.‘세 계를 비비겠다’는 평생의 꿈이 실현됐기 때 문이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준비한 음 식을 백종원 선생님이 음악에 맞춰 비비고 먹는 영상이 전 세계에 나갔잖아요. 20년 가 까이 비웃음당한 꿈이 이뤄지니까 한이 풀 렸어요.” 유씨는“힘 닿는 데까지 계속
음반상’넘보는
영국의 권위 있는 음반 잡지‘그라모폰’은
매해 최고의 클래식 음반을 선정하고 시상
하는‘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를 진행
한다. 온라인 음악 감상 시대에 음반의 존재
감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올해 음반상은 주목
하지 않을 수 없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피
아노 부문에,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을 녹음 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앨범이 현대음
악 부문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 연주
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1990년 실
내악·1994년 협주곡)와 첼리스트 장한나 (2003년 협주곡)에 이어 2021년 바이올리니
스트 박수예가‘세기의 여정’앨범(BIS)으로
그라모폰 디지털 특별호‘올해의 음반상’을
받았다.
1923년 창간된 그라모폰은‘디아파송’, ‘르 몽드 라 무지크’,‘BBC뮤직매거진’과 함께 전 세계 연주자들의 뛰어난 앨범을 소
개하고 작품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그라모폰의‘에디터스 초이스’,‘르 몽 드 라 무지크’의‘쇼크(CHOC)’,‘디아파송’ 의‘디아파송 도르’등의 평가가 붙으면 음반 판매량도 이에 좌우될 만큼 영향력이 크다.
그라모폰 음반상은 편집자의 선택을 받은
앨범들 중 분야별 3개 앨범이 최종 후보에 오
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데카, 아르
모니아 문디, 하이페리온, 도이치 그라모폰
(DG), 소니와 같은 전통적 브랜드가 아닌 연
주 단체의 자체 제작 레이블로 음원과 음반
을 발매한 라디오프랑스, 베를린 필하모닉
등의 진입이 눈에 띈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나 오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피아노 음반 상 후보에 오른 임윤찬의 앨범은 데카 레이 블과 전속계약을 맺고 올해 초 발매한 쇼팽‘ 에튀드’와 2022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
서 연주한 리스트의‘초절기교연습곡’실황 앨범(스타인웨이 앤드 선스) 이렇게 두 장이 다. 최근까지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미국 뉴
욕 카네기홀, 뉴욕필과의 협연 등 세계적 극
부티크 레이블도 있다. 하이엔드 고음질 음향
으로 레이블의 정체성을 삼은 샨도스(Chandos), 펜타톤(Pentatone)의 앨범들이 올해
관현악 후보군에 올랐다.
지난해 그라모폰의‘올해의 연주자상’을
받은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올
해는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앨범 (DG)으로 기악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앨범 라
이너노트를 직접 쓰는 한은 작품 해설과 함 께 자신이 왜 이 곡을 녹음하게 됐는지에 대 한 구체적 설명을 곁들인다. 난곡 중 난곡이
라는 쇤베르크 협주곡은‘21세기 청중은 쇤
베르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해 쓴 한의 글과 연주 덕분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한 부문에 동일 아티스트의 앨범이 두 개
장과 연주 단체와의 무대가 호평 일색인 연
주자인 만큼 음반상뿐 아니라 신인상에 해
당되는‘영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Young Artist of the Year) 수상 가능성도 커 보인다.
임윤찬의 앨범들은 폴란드 출신 피아니
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연주한 버
르토크, 야나체크, 시마노프스키(워너클래 식) 앨범과 경쟁한다. 안데르제프스키는 독
창적이면서도 신뢰도 높은 곡 해석으로 유 명하다. 1990년 영국 리즈콩쿠르 준결승 무
대에서 연주 중 갑자기 퇴장해 유명세를 치
렀던 그는 2001년 베토벤의‘디아벨리 변주 곡’(EMI) 앨범으로 글렌 굴드의 바흐‘골
드베르크 변주곡’의 성과와 비교되는 극찬 을 받았다. 이후 그라모폰, BBC뮤직매거진,
에코 클래식스 등에서 음반상, 아티스트상을 수차례 받았고 2021년 바흐 앨범으로 그라 모폰‘올해의 피아노상’을 받았다. 베를린 필하모닉 레이블로 발매된 진은숙 의‘관현악곡’앨범은 2005년부터 2022년 까지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 및 협주곡을
연주한 기록이다. 사이먼 래틀 지휘의 바이
올린 협주곡 1번(크리스티안 테츨라프 협연), 정명훈 지휘의 첼로 협주곡(알반 게르하르 트 협연), 사카리 오라모가 지휘한 피아노 협 주곡(김선욱 협연)이 포함돼 있다. 작곡가 진 은숙의 작품을 17년간의 연주로 담아낸
‘나이프’저자 살만 루슈디
신성모독 이유로 수십년 살해 위협
테러 이후 고통 직시하며 책 집필
삶의 주도권 되찾으려 애쓴 과정
괴한 습격에
한쪽 눈 잃은 작가
“혐오 이기는 사랑으로 책 썼다”
“자유의 상징? 그 운명 끌어안겠다”
“8월 11일 목요일은 내가 천진난만했던 마
지막 저녁이었다.”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7)는
다음 날인 2022년 8월 12일, 미국 뉴욕의 강
연장에서 괴한의 칼에 찔린다. 의료진조차 그
가 살아남기보다는‘사체낭’에 실려 병원을
나서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루슈디는 장기가
손상됐고 오른쪽 눈을 잃었다. 왼손 역시 제
대로 움직이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그는 살
아남았고, 이 모든 것을 기록해‘나이프’라는
제목의 책으로 내놨다.
루슈디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나이프’
를 씀으로써 나는 이 서사에 대한 소유권을
다시 얻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에게 이
책의 집필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휘말린 피해
자에 머무르지 않고, 고통을 직시하며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시도였다. 그는“’나이프’가
사랑의 힘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혐오의 대척점에 서서 혐오를 이
기는 사랑.”
인도에서 태어난 루슈디는 책 한 권으로
무슬림의 적이 됐다. 그가 1988년 내놓은‘
악마의 시’에 등장하는 이슬람교를 연상하
게 하는 가상의 종교에 신성모독이라는 반
발이 인 탓이다. 이란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
이니는 작가를 비롯해 출간과 관련된 모든
이를 처단하라는 종교법령(파트와)을 내렸
고, 루슈디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10년간
지하 생활을 했다. 그로부터 33년 만에 현실
이 된 테러의 순간, 루슈디는“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왜 하필 지금이야”라고 생
각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가해자는‘악마의 시’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과거 파트와를 따라‘배
교자’루슈디를 공격했다. 루슈디는“나는 나
를 공격한 자가 읽지도 않았던 내 책,‘악마의
쓰는 과정이다. 특히‘나이프’가 겁먹은 책이
시’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며“언제나 독자들
이 그 책을 위협의 그림자 속에 있는 무언가 가 아니라 하나의 총체로, 문학으로서 읽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루슈디는 지난
수년간‘악마의 시’를 이런 추문의 내러티브
에서 벗어나게 하도록 애써 왔다.
“죽음과 비슷한 상황에서 그냥 회복만 할
수는 없어. 삶을 되찾아야 해.”루슈디는 병
상에서 자신의 아내 일라이자에게 이렇게 말 한다. 책‘나이프’에서 루슈디는 일라이자와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를 자세히 서술하고, ‘A’라고 이름 붙인 가해자가 자신에게“아무 것도 아닌 사람”임을 강조한다. 이 역시 작품
뿐 아니라 삶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으려 애를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 장면을 쓴 이유는“그가 이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야 하는 게 분명하고, 그를‘나의’ 등장인물로 만드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루슈디는 이렇게 덧붙였다.“이젠 그 가 내 것이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겠죠.” 여전히 루슈디에게“표현의 자유란 보장되 지 않으면 다른 모든 자유도 함께 죽어버리는 자유”다.“운명이 나를 덕망 높고 자유를 사 랑하는 바비 인형으로, 표현의 자유를 상징 하는 루슈디로 바꿔놓았다면, 나는 그 운명 을 끌어안겠다”고 그는 말한다.“다행히 자유 에는 적만큼 친구도 많다”는 루슈디의 말처 럼 수많은 이가 그의 편에서 회복을 빌었다. 이 모든 일들이 루슈디가“불완전하게나마 행복을 재건”하는 데 도움을 줬다. 불완전하 더라도, 강력한 행복이다. 다작으로 유명한 루슈디는 이미 다음 프로 젝트를 시작했다.“소설이다. 더 자세한 내용 은 기다려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귀띔 했다. 그는 앞으로도 문학의 길을 갈 것이다.“ 문학은
업계 1위를 자부하는 회사들이다. 한쪽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명사로 통하는 글로벌 공룡이고, 또 한쪽은 엔터테인먼트 전
반을 쥐락펴락해 온 토종 대표 기업이다. 국
내 콘텐츠 영토를 두고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CJ가 2일 막을 올리는 제29 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유례없는 세 과시에
나선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각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회사가 힘겨루기하는
모양새가 연출될 예정이다.
우선 눈길을 끄는 건 포럼 개최다. CJ ENM 은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
서‘CJ무비포럼’을 개최한다. 참석자들 면면
이 흥미롭다. CJ ENM(영화사업)과 스튜디오 드래곤(드라마 제작), 티빙(OTT), CGV(극장) 주요 관계자들이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CJ그
룹 엔터테인먼트 분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련 분야 이야기를 나누는 건 극히 드
물다. 특히 영화계가 CJ ENM과 CGV가 영
화 상영을 두고 짬짜미를 한다고 의심했던 걸
고려하면 파격적인 자리다. CJ그룹 관계자는
“CJ가 영상 산업 급변 속에서 영화 사업을 어
떻게 해 나갈지 알리려 한다”며“각 회사들이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등을 업계와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6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
티점에서‘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포럼’을 연
다. 넷플릭스 아시아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
석해 OTT시대 콘텐츠 만들기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넷플릭스 관계자는“콘텐츠 사업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하다 마련한 행
사”라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부산영화제와 함
께 포럼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래
CJ ENM-넷플릭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J무비포럼’개최, 엔터사 집결
영화제서티빙드라마공개하고
RM 다큐 영화로 관객과 만남 아시아 포럼서 콘텐츠 산업 논의
‘전,란’으로첫OTT개막작선정 기대작‘지옥’시즌2등위상과시
▲ CGV가 자회사 CJ 4DPLEX를 통해 선보
이는 다큐멘터리 영화 ‘알엠: 라이트 피 플, 롱 플레이스’. HYBE 제공
부산영화제 홍보실장은“두 기업이 먼저 제
안을 해 왔고, 해당 포럼들이 산업 전반에 대
한 내용을 다루기에 협업을 결정했다”며“영
화제를 통해 자신들을 더 알리고 싶은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극장에서도 힘겨루기 양상이 뚜렷하다. 넷
플릭스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각본을 쓴
개막작‘전, 란’으로 올해 부산영화제의 시작
을 알린다.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OTT 영
화가 선정된 건‘전, 란’이 최초다. 넷플릭스
는 국내 드라마‘지옥’시즌2, 일본 드라마‘
장외 대결이 뜨겁기도 하다. 티빙은 자사 콘 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티빙: 팝업’ 을 운영한다. 응모자들을 선정, 초청해‘티빙 힙합 파티’를 열 계획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는 부산 해운대구
빌려‘넷플릭스 사랑방’을 열고, 콘텐츠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등을 맞이한다. 넷플릭스가 영화제 기간 내년 한국 영화 라인업 발표 행사를 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 영화’로 연상호, 김병우 감독 등이 참여한다. 넷플릭스가 부산영화제에서 차기 작 소개를 위한 대규모 행사를 여는 건 이번 이 처음이다.
▲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드라마 ‘ 지옥’ 시즌2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서 처음 공개된다. 넷플릭스 제공
이별, 그 뒤에도’, 대만 드라마‘스포트라이 트는 나의 것’, 노르웨이 다큐멘터리 영화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도 선보이며 글로벌
OTT의 위상을 과시할 태세다.
CJ ENM은 자회사 티빙에서 공개될 국내
드라마‘좋거나 나쁜 동재’와‘내가 죽기 일
주일 전’을 부산영화제 스크린에 투영한다.
관계사인 CGV는 BTS 멤버 RM이 솔로앨범
을 작업하는 모습과 군대 가기 전 일상을 담
은 다큐멘터리 영화‘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로 관객과 만난다.
부산영화제는 투자배급사와 영화 제작사 등 주로 영화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축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드라마 에도 문을 열고 영상 콘텐츠 전반을 다루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넷플릭스와 CJ ENM 이 부산영화제를 무대로 치열한 기업 홍보전 을 펼치는 이유다.
CJ ENM이 2000년대 초반부터 부산영화 제 기간 열어 온 파티‘CJ 나이트’는 변화한 시대상을 상징한다. CJ ENM은 지난해에 이 어 자회사 CJ ENM 스튜디오스, 티빙, 스튜디 오드래곤과‘CJ 나이트’를 함께 개최한다. 투 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역시 관계 사인 영화·드라마 제작사 SLL과 함께 파티 를 연다. CJ ENM 관계자는“부산영화제가 영화만을 위한
oses only. Complete Lexus Price includes freight/PDI ($2,075), EHF Tires ($29), EHF Filters ($1), A/C charge ($100), OMVIC Fee ($10), and dealer fees 5 year theft registration included. Taxes, license, registration, and insurance are extra. Limited time offers only apply to retail customers at Lexus be required. Offers are subject to change or cancellation without notice. Price indicated above is for
bject to change based on the current
and
헤드라이너는
이달 GMF 데이식스^에이티즈 앞장
펜타포트서 잔나비^실리카겔 인기
팬데믹 이후 해외 밴드 몸값 올라
국내파 아티스트 성장 발판으로
음악 축제가 바뀌고 있다. 해외 정상급 음
악가들의 차지였던 대형 축제 헤드라이너(간 판급 출연자)는 국내 스타들로 채워지고 있 고, 관객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았던 K팝 그
룹들의 출연도 점차 일반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최근 가을철 대표 대중음악 축제로 꼽히
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의 주최사 민
트페이퍼는 26, 27일 11월 2, 3일 출연진을
확정하며 K팝 보이그룹 에이티즈가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를 맡는다고 밝혔다. GMF가 2007년 처음 열린 이후 K팝 그룹을 헤드라
이너로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에
이 출신의 수지,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 등 K
팝 그룹 출신 솔로 가수가 이 축제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싱어송라이터나 인디 밴드 위주
로 출연진이 꾸려지는 페스티벌 성격 탓에 K
팝 그룹의 등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해 헤드라이너 중엔 K팝 기획사인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밴드 데이식스도 포함 됐다. K팝 기획사 소속 밴드가 GMF의 헤드
라이너를 맡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
식스의 GMF 출연한은‘최고의 루키’로 선
정됐던 2019년 이후 올해가 두 번째다. 이번 GMF엔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씨앤블
루와 FT아일랜드가 나란히 출연하는데 두
팀 모두 이 축제 첫 무대다.
K팝과 음악 축제 간의 거리가 좁혀진 건
두 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 때문이다. 최근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데이식스를 필두로
루시, 너드 커넥션 등 밴드들의 팬덤이 아이
인천시
돌 그룹 못지않은 수준으로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페스티벌 관객들의 연령대가 낮 아지면서 해외 음악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 으로 줄었고 K팝 그룹이나 밴드에 대한 반 감도 감소했다. GMF를 주최하는 민트페이 퍼의 황슬기 총괄팀장은“최근 밴드의 팬덤 이 커지면서 아이돌 그룹 팬덤과의
실리카겔이 더 많은 관객을 모아
끌었다. 특히 셋째 날엔 헤드라이너인 잔나 비와 데이식스의 팬들이 오전 일찍부터 무대 앞자리를 차지하려 치열한 경쟁을 펼쳐 화제 가 됐다. 실제로 두 밴드의 공연에는 수 만 명 이 모이며 사흘간 열린 페스티벌 무대 중 가 장 뜨거운 환호를 받았는데, 사흘간 공연했 던 여타 해외 출연진의 무대에선 볼 수 없었 던 장면이었다.
록 페스티벌의 무게추가 국내 음악가로 옮 겨간 데에는 정상급 해외 음악가들의 몸값 이 팬데믹 이후 급등한 반면 국내 젊은 관객 들의 관심이 줄어든 요인이 크다. 한 공연기 획사 대표는“국내 팬덤이 어느 정도 있는 해 외 아티스트의 경우 페스티벌 출연료가 2~3 배 이상 올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아 티스트를 섭외할
이라는 한자어 뜻과는 거리가 멀다.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일본어 음만 빌려 만든 엉터리다. 따라 서 우리말 내로라하다, 뛰어나다, 두드러지다로 써 야 한다. '삐까번쩍'도 써서는 안 될 말이다. 반짝반 짝을 뜻하는 일본어‘삐까삐까’에 우리말 번쩍번 쩍을 붙여 만들었다. 그런 까닭에 '삐까번쩍'은 결
5년 만에돌아온‘조커’
폭력줄고 뮤지컬 더했다
‘조커: 폴리 아 되’한국 개봉
폭력적 성향 그린 1편과 달리
광기 어린 남녀의 사랑에 집중
가수 레이디 가가‘연인’합류
뮤지컬 영화처럼 춤^노래 비중
파격이었다. 악당이 주인공이었다. 한 사회
낙오자가 정신질환에 시달리다 범죄자로 전
락하는 과정을 그렸다. 어둡고 침울한 영화라
흥행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국
내 극장에서만 528만 명이 봤다. 전 세계 흥
행 수익은 10억6,357만 달러(약 1조4,000억
원)에 달했다. 상복이 만만치 않기도 했다. 이
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
상을 받았고, 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 화‘조커’(2019)는 이야기다. 범죄를 미화했
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많은 호평과 함께
흥행에도 성공했다.
5년 만에‘조커’의 속편이 선보여진다.‘조
커: 폴리 아 되’(조커2)는 외형만으로도 영
화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하다. 1편에
이어 토드 필립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피닉스가 아서 플렉(조커)을 다시 연기했다.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가 플렉의 연인 리 퀸
젤(할리 퀸) 역할을 맡아 새로 합류했다.
플렉의 수감 생활과 재판 과정이‘조커2’
의 이야기 뼈대를 이룬다. 플렉은 여러 명을
살해하고 폭동을 선동한 죄로 감옥에 갇혀
있다. 플렉의 변호사는 정신질환을 앞세워 무
죄를 호소하려 한다. 플렉은 어느 날 감옥에
서 퀸젤을 마주치고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 ‘조커: 폴리 아 되’는 악당들이 주인공이나
고전 뮤지컬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많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서로에게 빠져든다. 플렉은 퀸젤을 통해 마음
속에 잠들어 있던 조커를 깨우게 되고, 퀸젤 은 자신을 할리 퀸으로 자각한다.
1편보다 폭력성은 크게 줄었고, 춤과 노래 가 늘었다. 뮤지컬 영화로 분류해도 좋을 정 도로 많은 노래가 스크린에 흐른다. 플렉과 퀸젤이 화음을 맞춘 장면이 특히 많다. 1편이 한 사내의 불우한 환경과 폭력적 성향에 초점 을 맞췄다면‘조커2’는 광기 어린 남녀의 사 랑에 집중한다. 플렉의
현하다가도 눈빛이 이글거리는 광기의 조커 로 돌변하고는 한다. 1편처럼 흐느끼듯 길게 웃으며 플렉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내는 모습 이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피닉스는 시리즈 영화는 하지 않는다는 자 신만의 원칙을 깨고‘조커’1, 2편에 출연했 다. 그는 지난 26일 오후 국내 언론과의 화상 기자회견에서“1편 촬영을 마칠 때쯤 이렇게 안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더 풀어낼 이야기가 많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피닉스는 “레이디 가가가 촬영장에서 노래를 직접 해 보자고 제안했다”며“가수인 레이디 가가처 럼 노래할 수는 없었으나 감정이 제대로 실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23㎏ 이상 살을 빼고 연기에 나섰다”며 플렉이 퀸젤과 탭댄 스 추는 장면을 위해선“6주 정도 매일 2시간 가량 춤 연습을 하며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의 부제‘폴리 아 되(Folie Deux)’ 는 감응성 정신병(두 사람이 동일한 정신 장 애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플렉과 퀸젤이 서 로의 정신세계에 빠져든 상황을 나타낸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① 지난 7월 태국 방콕의 한 전통시장에 각종 의류와 기념품이 놓여있다. 상당수는 중국에서 수입한 저가 제품이다. ② 지난 18일 베트남 하노이 외곽
지난 18일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에서 남동
쪽으로 18㎞가량 떨어진 밧짱 도자기마을.
1,000년간 이어진 전통 방식으로 만든 도자
기를 파는 가게가 마을 입구부터 길게 늘어 섰다. 형형색색 화병과 단아한 색상의 접시,
주전자 등이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의 눈길 을 사로잡았다.
몇몇 가게에서는 한자 라벨 스티커가 붙은, 다소 저렴해 보이는 그릇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화려한 공예품 사이에서 다소
이질적인 모습이었다. 가게 한편에는 한자가
적힌 박스 무더기도 있었다. 주인은‘중국에
서 수입한 도자기’라며 밧짱에서 생산된 도
자기보다 30~40% 저렴하다고 귀띔했다.
도자기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에서 왜 굳이
중국산 저가 제품을 들여오는 것일까. 주인에
게 묻자 그는 우선“장인이 직접 만드는 밧짱
도자기는 고급스럽고 정교하며 높은 온도에
서 굽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다”고 전제했
다. 이어“기계로 대량 생산하는 중국산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면서도“다만 저렴한 제
품을 찾는 관광객 수요를 고려해 중국 도자기
도 일부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직원도 거들었다.“예술성이 아
니라 가격만 따지면 원재룟값이나 인건비
를 감안할 때 (밧짱 도자기가) 중국산과는 경
전자제품^섬유^철강 등 中 수입품
생산 비용 낮아 가격경쟁서 우위
태국 공장 1년간 2000곳 문 닫고
인니 섬유 공장 생산량 70% 급감
베트남, 중국산 수입 34% 늘자
철강제품 겨냥 반덤핑 조사 착수
인니는 섬유에‘세이프가드’방침 규제 문턱 높이지만 中 보복 우려
쟁하기 어렵다. 그나마 이 지역은 도자기의
10% 정도만 중국 제품인데, 이미 다른 시장
에는 중국산이 상당수 들어온 상태다.” 비단 베트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남아시
아가 중국산 저가 상품의 공습에 몸살을 앓
고 있다. 동남아는 그간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제조 분야 등에서
비교 우위를 점해 왔다. 그러나 몇해 전부터
섬유, 화장품, 전자 제품, 공예, 철강 등 분야를
막론하고 재고 떨이 수준의 중국발 초저가
상품이 밀려오면서 관련 업계는 물론 경제마
저 휘청거리는 분위기다.
각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제 품 수입 문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 국가의 대(對)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탓에 규제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약할 수밖에 없다
는 지적도 이어진다.
1년 사이 공장 2000곳 문 닫은 태국 ‘메이드인 차이나’범람으로 골머리를 썩
는 대표적 국가는 태국이다. 저가 중국산이 온·오프라인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예컨대‘
태국 여행’을 상징하는 대표 기념품‘코끼리
바지’의 경우,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 10개
중 7개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중국산 코끼리바지의 도매가는 개당
약 30밧(약 1,220원) 수준. 태국 상인들은
이 제품을 자국에 들여온 뒤 60~70밧(약
2,440~2,850원)에 판다. 태국 내에서 허가를
받고 정식 생산된 제품이 최저 100~200밧( 약 4,000~8,000원)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비싸다.
태국 정부가 저작권 보호를 이유로 복제품
수입을 금지했지만 관광객들이 저렴한 물건
을 선호하는 까닭에 시장에서 좀처럼 사라지
지 않는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코끼리바
지는 하나의 사례일 뿐, 쇼피·라자다·틱톡샵
등 태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곳곳에서도 중국
제품이 넘쳐난다.
현지 경제 싱크탱크 카시콘 리서치의 올해
2월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태국은 중국에서
4,695억2,000만 밧(약 19조1,300억 원) 상 당의 소비재를 수입했다. 전체 소비재 수입 의 41% 수준이다. 전자 제품(43.3%)이 가장 많았고, 신선·가공 과일(10%)과 의류·신발 (9.3%), 가구 및 가정용 장식품(9.1%), 주방용 품(9%)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중국 수 입품은 생산 비용이 낮아 저가 상품 분야에 서 국내산(태국산)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졌 다”며“태국 제조 업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가격 경쟁에서 밀린 태국 제조 기업들은 줄 줄이 사업을 정리했다. 태국 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년간 태국 공장 1,975곳이 문을 닫았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어난 수치다. 태국산업연맹은 중국산 제품 수입으로 현지 제조 업체 생산 량이 50%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실업자가 된 사람도 5만1,541명에 달한다. 작 년 같은 기간보다 80% 급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 하는 제조업이 타격을 입자 정부는 비상이 걸 렸다. 태국 정부 국가경제사회발전위원회 수
사이체우아 위원장은“값싼 (중국제) 수 입품이 정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중국
품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온
라인에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 저렴한 중국
수입품이 범람한 탓에 태국 판매자가 경쟁
에서 밀린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7월부터는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테무까지 태국에 진출
하자, 지난달 관계 당국이 태스크포스(TF)
를 구성해 범정부 차원 대응에 나서기도 했
다.
산업 보호하려 세이프가드 발동
베트남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국산 제
품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나 급증했
다. 중간재, 소비재 할 것 없이 고루 늘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철강 산업이다.
베트남의 중국산 철강 수입은 올해 상반기
57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했다.
올해 베트남 자체 철강 생산량이 작년보
다 7% 늘어난 상황에서, 중국 경기 악화로
값싼 중국 철강까지 밀려들어오자 업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철강은 건축 구조물과
선박, 차량 등의 제작에 쓰인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현지 철강
소비가 급감한 탓에 잉여 물량을 이웃 국가
에‘덤핑’(이해득실을 무시하고 헐값에 상
품을 파는 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노이 건축자재 상점 주인 득(40)은“최
근 호아팟 건설용 CB3-D18 철근 가격은 1
㎏당 1만3,500~1만4,000동(약 730~758원),
같은 무게의 중국산은 1만3,000동(약 700 원) 수준”이라며“건설 현장에서 대량 사용
할 경우엔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져 중국산
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최대 철강 업체로 꼽히는 베트남
호아팟 그룹의 쩐딘롱 회장도 지난 4월“국
내 생산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위기감을 드
러냈다. 업계 요청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중
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과제 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산 섬유 제품이 밀
려들어 현지 공장 생산량이 70% 줄었다. 피
해는 노동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올해
상반기 반텐, 서자바, 중부 자바 등에서 최
소 12곳의 섬유 공장이 사업 재편에 나서거
나 문을 닫았고, 1만4,000명 이상이 일자리
를 잃었다.“이대로 가다간 산업이 붕괴한
다”는 업계 호소에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지
난 6월 수입 섬유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겠다고 공언했
다. 니트, 직물, 카펫 등 수입 제품에 관세를
100~200% 인상하는 게 핵심이다. 도자기
등 세라믹 제품과 전자 제품, 화장품 등의 수
입 관세 인상 계획도 내놨다. 당시 줄키플리
하산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국내 산업
에 위협이 되는 수입품을 관리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는 45~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도 올해 1월 500링깃(약
14만 원) 미만 온라인 구매 수입품에 10%
판매세를 부과했다.
중국‘보복 조치’나설까 우려
그러나 각국의 규제가 지속될지에는 물음
표가 붙고 있다. 동남아 각국의 대중 무역과 투자 의존도가 높은 탓에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경우‘보복 조치’에 나설 게 뻔하고, 결국에는 자칫 자국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
은 지난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
세안) 전체 교역 액수의 약 20%를 차지하는 역외 최대 교역국이다.
인도네시아는 세이프가드 발동 방침을 밝 히면서도 대상을‘중국산’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벌써 세율 인상 폭을 낮 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는 중국에 에너지 자원과 전기 제품을 수출 하고 있다. 중국이 보복 관세나 금수 조치를 취하면 수출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본 셈이다. 태국 상황도 다르지 않다. 태국 상공회의소 대학교 출신 국제무역학 자 아트 피산와니치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 문에“태국 GDP의 15% 이상이 중국에 달 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우리는
가장 우려되는 범죄 1위총기사건, 2위차량 도난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토론토, 밴쿠버, 에드먼턴, 캘거리의 주민 5명 중 1명은 도시
에서 가장 큰 문제로 범죄와 치안을 꼽았다.
마루 여론조사(Maru Public Opinion)에
따르면 에드먼튼, 캘거리, 밴쿠버에서 가장 심
각한 범죄는 마약이며 갱단 폭력 사건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도시들은 오피오이드 위기에 시달
렸다. BC에서는 1월부터 7월까지 규제되지
않은 약물 독성으로 인해 1,365명이 사망했 다.
앨버타주에서는 2023년에 2,000명 이상
이 사망하면서 가장 많은 약물 남용 사망자
기록을 세웠다. 캘거리는 약물로 인한 사망자
가 660명이었고, 에드먼튼은 약물로 인한 사
망자가 743명이었다. 토론토에서 가장 우려
되는 범죄는 총기 범죄였고 그 다음이 차량 도난이었다. 올해 토론토에서 총기 범죄가 급
격히 증가했는데, 2023년 대비 사건이 46%
늘었고 사망자도 66% 늘었다.
주민들이 어두운 밤 동네를 돌아다닐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
다수가 안전하다고 동의했으며, 캘거리에서
68%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꼈고, 밴쿠버는
67%, 토론토는 65%로 그 뒤를 이었다. 에드 먼튼은 57%로 가장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
1년만에 총격사건 46% 증가
2023년 16살이었던 네카이 포스터는 노
스욕에서 무작위 총격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
하는 부상을 입었고 다시는 걸을 수 없을지
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포스터는 총기가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28일 총기 반대 집
회에 참여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총기 폭
력 사건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사람들이 그 아픔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도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살인 피해자를 위한 국가 추모의 날을 기
념하여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연례 행진에
수십 명이 나섰고 포스터도 그 중 한 사람이
었다. 또한 이 행사를 조직한 총기 금지 운동 (Zero Gun Violence Movement) 창립자인
고인 루이스 마치가 짧은 투병생활을 마치고 7월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에드먼튼에서 대중교통에서의 폭력이 두 렵다고 말한 사람이 75%였다. 캘거리에서는 68%, 토론토는 64%로 그 뒤를 이었다. 밴쿠 버는 58%였다. 대다수는
2023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토론 토의 총격 사건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토론 토 경찰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까지 올해 도시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338건
발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시기에 231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그리고 이번 달만 해도 작년 같은 시
타워 in South VMC By
VOLUME 186 · October 4, 2024
‘뜻밖의 여행’
●
경기
안양‘뜻밖의 여행’ 집이란… 우연히찾은 필연 매일매일이뜻밖의여행
단점 없는 땅은 없다. 좁은 골목마다 집과
빌딩이 촘촘히 어깨를 맞대고 있는 구도심에
선 더 그렇다. 오래된 도시 한가운데 집을 짓
기란 한계와 제약 속에서 방법을 찾는 도전
이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자리한 상가주
택‘뜻밖의 여행’(대지면적 163㎡, 연면적
175.7㎡)도 대지의 뚜렷한 결점을 안은 채 첫
삽을 떴다. 집은 인접한 왕복 12차로인 경수
대로에서 보면 앞 건물에 가려져 출입문만
빼꼼히 보인다. 내부로 들어가려면 왼쪽 건물
과 앞 건물 사이의 폭 2m, 길이 8m 남짓한
통로를 지나야 한다. 접근성이 높은 1층에 상
업 공간을 계획했던 건축주로선 입구가 주
둥이처럼 기다란 호리병 모양의 땅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건축주인 이은형(52) 윤창섭(55) 부부의
썩 내키지 않은 마음을 돌린 건 집 반대편의
전경이었다. 20년 넘은 2층 단독주택이 있던
자리였는데, 대로 반대쪽은 어린이공원과 맞
닿아 시야가 트여 있었다. 이씨는 2층 테라스 (현재 2층 거실)에서 벚나무를 본 순간 여기
살게 될 것임을 직감했다. 결혼하고 쭉 이 동
네에 살았지만 처음 와보는 뜻밖의 장소였다.
약 1년간 공사 끝에 완성된 3층 집에는 부부 와 고2 아들 세 식구가 산다. 아내 이씨는 새 집을 지으며 동네 책방 운영을 시작했다. 1층 은 1,600종 2,200권의 책을 들인 서점이고, 2, 3층은 가족의 생활 공간이다. 네모반듯한 콘크리트 사이… 삐딱한 눈썹 지붕
생각”에 한 대는 처분 하고 남은 한 대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 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외관은 네모 반듯 한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삐딱한 경사 지붕, 눈썹 지붕으로 계 획했다. 건축비로 4억5,000만 원(인·허가 비 용 포함)이 들었다. 윤 소장은“땅을 매입한 상태에서 건축가에게 오는 경우가 많은데 법 적인 고려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며“기획 단계부터 건축가와 함께하면 시행
경기 안양 동안구에 자리한 상가주택 ‘뜻밖 의 여행’. 1층은 책방으로 쓰는 상업 공간, 2, 3층은 건축주 가족이 사는 생활 공간이 다. 외부와 시각적, 물리적으로 접점이 많은, ‘숨구멍’ 많은 집이다. 김정현 건축사진작가 ▲ 기존 집의 모습. 경수대로 방면에 위치한 건물의 전면(오른쪽 사진)이 앞 건물에 가려져 있다. 출입문만 겨우 보인다. 비그라운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 보강 장치가 1~3층 곳곳에 드러나
있는 게 이 집의 특징이다. 매끈함 대신 울퉁
불퉁한 구조물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을 택
했다. 2층 주방과 거실을 잇는 자리엔 지붕
트러스(지붕을 덮는 틀)가 그대로 모습을 보
이고 3층 아들 방 천장의 브레이싱(건축물의
흔들림·변형을 막기 위해 대는 부재)은 아들
이 고른 파란색으로 칠해 눈에 확 띈다. 1층
서점에는 엑스(X)자 모양의 브레이싱을 책
장 인테리어로 영리하게 활용했다. 윤 대표는
“가리게 되면 천장이 낮아지고 답답해 보일
수 있어 구조물을 노출시키고 개방감을 줬
다”고 말했다.
10초 컷, 직주일체 집에 살아보니
이씨는 안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이곳에서 자란 호계동 토박이다. 애
정 깊은 이 동네에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역의 문화 구
심점 역할을 하는 동네 책방의 가능성을 봤
다. 전북 전주에서 동네 책방을 먼저 운영하 던 지인도“언니라면 잘 할 수 있다”며 응원 했다. 결혼하고 15년 동안 아파트에만 살다
가 집을 짓고 1층에 책방을 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계기다. 지켜보는 남편은 걱정
이 앞섰다.“어렸을 때 집이 시골에서 가게를
했어요. 학교 다니고 한창 놀 나이에 아버지
가 가게 좀 보라 그러는 게 싫더라고요. 몸이
매여 있는 게 힘들다는 것을 아니까, 아내가
할 때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장점”
이라고 말했다. 남편 걱정대로 가끔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상이 주는 설
렘과 재미가 더 크다. 단조롭지 않은 공간의
힘이다.“단독주택에 살면 꽃이 번갈아 피고
열매 맺는 걸 보면서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
거든요. 물론 일이 많아요. 낙엽도 쓸어야 하
고 눈도 치워야 해요. 그런데 그렇게 몸을 움
직이고 계절을 경험하면서 살아 있다고 느껴
요.”집의 하이라이트는 벚나무가 눈에 가득
들어오는 2층 거실이다. 거실에 넓게 난 창은
벚나무를 품은 어린이 공원을 차경(借景)한 다. 바깥 풍경을 집으로 끌어들여 22평가량
의 2층은 실제보다 넓어보인다. 시시각각, 사
시사철 변하는 창밖 모습이 집 안을 생기 있
게 만드는 건 덤이다.
책방에 반대하던 남편도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변신했다. 눈썰미와 손재주 좋은
남편은 책방의 대부분 가구를 손수 만들었
유독 활발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걱정이 됐지요.”
직장인의 꿈인‘직주근접’을
10초 컷이라 아이도, 책방도 필요
다. 책방에서 모임이 있을 땐 가끔 셰프로 변
신해 요리도 한다. 기획해봄 직한 행사를 먼
저 제안하기도 한다. 이씨는“공간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마당, 테라스, 발코니… 숨구멍 많은 집 50평이 안 되는 땅에 지은
구멍”이라며“특히
문이 아니더라도 외부와 시각적, 물리적으 로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종의 숨구멍인 셈이다.‘뜻밖의 여 행’은 지난해 경기도 건축문화상 특별상을 받았다.
실내 공간으로 꽉 채우기보다는 덜어내기 를 선택했더니 일상에선 종종 뜻밖의 연결 이 일어난다. 공원에서 운동하던 사람이 1층 마당에서 책장을 만든다고 톱질을 하는 남 편에게“뭐하고 계시냐”며 알은체를 하고, 북 토크를 진행하던 아내 이씨와 눈이 마주친 행인은 목례를 건넨다. 가게 문도 하루만 열 고 닫는 팝업의 전성 시대, 건축주는 이 자리 에서
솔직히 내 역사 상식의 대부분은‘TV 역
사 드라마에서 배웠다’고 할 정도로 부족하 고 보잘것없다. 그렇다 보니, 글을 쓰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찾으면서 그동안 잘 못 알고 있
었던 것을 바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에 하나가‘혜경궁 홍씨’에 대한 것이다.
정조(이서진)가 주인공이었던, 2007년에
제작된 MBC 드라마 <이산>에‘혜경궁 홍
씨’가 나올 때 마다,‘혜경궁은 도대체 어디
에 있었지?’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조선시대
에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경복궁, 창덕궁, 창
경궁, 경희궁, 덕수궁이 있었지만, 그 외에도
운영궁, 연희궁, 창의궁, 인덕궁 등이 있지 않
았나?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렇게 지레 짐
작으로,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이고 미안한
마음에 혜경궁이라는 궁 하나를 세자비에게
주지 않았나 싶었다. 나중에 혜경궁이 궁호(
宮號/왕족들이 사용하는 별칭)였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스스로 무지함에 창피해했던 기
억이 있다.
혜경궁은 영조 13년(1735년) 서울 서대문
밖 평동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난 밤, 아
버지 홍봉한은 흑룡이 방으로 들어오는 꿈
을 꾸었다. 용꿈은 용이 되는 것처럼 출세를
하는 꿈이니, 당연히 아들이 태어날 거라 믿
었다고 한다. 비록 딸이었지만, 나중에 세자
비가 되었으니 개꿈은 아니지 싶다. 혜경궁
홍씨가 간택을 받았을 무렵, 집안 살림살이
가 매우 어려웠다. 그의 아버지가 과거시험
에 계속 낙방을 하여‘백수’였기 때문이었
다. <한중록>에 그 이유가 조심스럽게 언급
되어 있다.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자신의 일생을 기억으로 쓴 글이다. 그런 어머니를 둔 정조
는 신하들에게 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말했
다. "어머니께서는 젊어서부터 한 번 보거나
들으신 것은 종신토록 잊지 않으셨으니, 궁
중의 옛일부터 국가 제도, 다른 집 족보에 이
‘혜경궁 홍씨’가 순조를 위해쓴, <한중록>
로 궁 밖으로 나온다. 그녀의 나이, 32살 때
의 일이다.
남편이 반역 죄인으로 죽자 혜경궁도 자살 을 하려고 했지만, 아들인 세손 정조를 지키
기 위해 그럴 수 없었다. 혜경궁은 사도세자
가 아버지의 눈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부자
가 서로 가까이 지내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
각했다. 영조는 사도세자가 갓난아기 때 이
미 따로 거처를 마련해, 얼른 어엿한 임금으
로 만들어 주고자 했던 것이다.
아들 걱정뿐이었던 혜경궁은 경희궁에 머
없다."<혜경궁지문순조실록중에서> 사도세자와 혜경궁의 가례(결혼식)는
1744년에 올렸다. 그들은 동갑으로 둘 다 막
열 살 된 나이였다. 혜경궁이 처음 본 사도세
자는 뚱보 아이였다. 영조는 그를 보며, "잘
못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몸이 무거워 다치
기 쉬우니 걱정이다"는 기록이 있다. 영조가
열여덟에 타던 가마를 열 두 살인 사도세자
가 타지 못했을 정도로 거구였다고 한다. 당
시 사도세자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 장
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왕이 되기 위한
조기 교육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
기는 조울증 증상이지 싶다. 20대 때는 기생,
심지어 여승하고도 쾌락을 즐기고, 광적인
행동을 하거나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아버지
영조에게도 대들어 뒤주에 갇히는 형벌을
받는다.
기록에 의하면 사도세자의 사형에 사용하
던 뒤주가 작아서 몸이 들어가지 않자, 영조
가 군대에서 쓰던 초대형 뒤주를 가져오게
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세자의 신분으로는
사형을 할 수 없어서 죽이기 전에 세자를 폐 한다는 조치를 내린다. 이로 인해, 세자빈에 서 평민이 된 혜경궁은 입궐을 한 후 처음으
르기까지 기억하지 못한 바가 없으셨다. 내 가 혹시 의심스러운 바가 있어서 질문하면 하나하나지적해가르치지않은적이없으셨 으니, 그총명과박식은내가감히따라갈수
물렀던 영조에게 정조를 보내기로 한다. "네 가 세손을 보내고 견딜 수 있을 것 같으냐?"
라고 영조가 말한다. "떠나 섭섭하기는 작은
일이요. 위를 모시며 배우는 것이 큰일이 맞 사옵니다."하면서 혜경궁은 정조를 데려가 달라고 청한다.
정조는 날이 채 밝기도 전에 글을 읽는 등 총명해, 할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총명했던 정조도 사춘기 때, 기생 노름 에 빠져 옆길로 빠지던 시절도 있었다. 사실 정 조는 아버지가 광인이라는 콤플렉스를 극복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버지 무덤을 옮기고, 손
수 전기를 집필해 아버지에 대한 우상화 작업
을 했지만, 그리 변한 건 없었다. 이 무렵, 수원
화성의 건립은 정조에게 정치적 성과였고, 그
상징적 행사인 <혜경궁의 환갑 잔치>를 1895
년에 벌인다. 혜경궁은 궁궐에 들어와 두 번째
로 궁궐 밖 외출을 하게 된다.
<한중록>은 혜경궁이 60세가 넘어 손자
순조의 마음을 잡기 위해 쓴 글이다. 한 번에
쭉 저술한 책은 아니고, 대략 4차례에 걸쳐
쓴 글이라 한다. 왕이 된 순조도 선조들의 일
을 궁금히 여겼다. 할아버지 사도세자의 죽
음부터 아버지 정조에 대해서 알려 주고 싶
었다. 그녀는 궁궐에서 칠십 년을 살았지만, 정식 신분은 세자빈이었다. 사도세자가 죽었
으니 중전이 될 수 없었고, 정조가 임금이 됐
지만 대비가 될 수 없었다. 손자인 순조가 임
주최로 연극 < 한중록>이 무대에 올려진다. 연출을 맡 은 금국향 감독은 <춘향전>, <불효자는 웁니다>, <맹진사댁 경사> 등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금이 됐지만, 혜경궁의 신분은 왕의 어머니 에서 왕의 할머니가 됐을 뿐이었다. 혜경궁 홍씨는 순조 15년(1815년)에 81세 의 일기로 자신이 오랫동안 살던 창경궁 경 춘전에서 눈을 감는다. 그녀의 회고록 <한중 록>은 조선시대의 궁중 문학으로서 당시의 정치적 격변을 서술한 흥미진진한 기록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이 <한중록>을 토론토 전통예술공연협회
기대가 된다.
멕시코 200년 헌정사상‘첫 여성 대통령’
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취임식을 열고 6년 임기를 시작했다.
여권 신장 및 복지 정책 확대 등을 앞세우며
‘새 시대’개막을 알렸지만, 마약 카르텔 폭
력과 국가 재정난 등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산적해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날 오전 멕시코시티에 있는 연방 하원 의사
당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올해 62세인 셰인
바움 대통령은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 (MORENA·모레나) 소속으로, 수도 멕시코
시티 시장을 지냈다.
이날 취임식은‘첫 여성 대통령’탄생을 축
하하는 분위기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대
통령’을 뜻하는 스페인어 여성형 명사‘쁘레 시덴따’(Presidenta)를 외치며 1824년 멕
시코 건국 이래 첫 여성 대통령 등장을 환영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부처 장관 절반에
여성을 임명하고, 악명 높은 여성 폭력을 근
절할 정책을 내놓는 등 지지자들의 기대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처음으로 우리
여성들이 나라의 운명을 이끌기 위해 도착했
다”며“변화, 여성, 정의 위한 시간을 보내겠
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정치적 후견인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임 대통령 정책을 이
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저임금 인상, 공공 의료서비스 확충 등 전임 행정부의 복
지 정책 기조를 계승·확장하겠다는 취지였
다. AP는“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퇴임 직
전 지지율이 70%대에 달했다”며“셰인바움
대통령이 지난 6월 대선에서 59.7% 득표율
로 승리한 것 역시 전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강력했던
국정 장악력이 셰인바움 대통령에게‘양날
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집권 여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1
일 멕시코시티 소칼로광장에서 지지자
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로이터 연합뉴스
당이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 영향력 아래 뭉
쳐 있는 탓에 셰인바움 대통령이‘꼭두각시’
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워싱턴포스
트는“세인바움 정부 주요 인사 다수가 오브라
도르 전 대통령 충성파”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당내 역학은 전임 행정부가 남겨
놓은 과제 해결 과정에서 갈등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삼권분립 훼손 논란에 휩싸였
던‘판사 직선제’추진 △마약 카르텔 폭력에
따른 치안 불안 △분배 정책에 따른 재정난
등이 대표적인 잠재적 갈등 요소다. 싱크탱 크인 멕시코 에발루아의 루이스 루비오 대표 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언젠가 셰인바
처분한 해를 포함하여 총 10년의 유보 기간 이 제공된다. 자본이득 유보 기간을 통해 매 년 자본이익의 최소 20%(특정 자산의 경우 10%)를 청구해야 한다.
*Higher Capital Gains Inclusion Rate ( 자본이득세 인상)
6월
2024
Capital Gains Re-
납세자가 자산을 매각하고 여러 해에 걸 쳐 대금을 수령하는 경우에는 Capital Gains Reserve를 청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납세자 는 처분 대금을 수령한 해당 연도에 자본이
포스코가 2년 전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 소의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분투기를 재연 한 재난영화를 만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에 띄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2년 9월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를 입은 포항제철소 상황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데드라인’을 제작해 11
월 OTT에 공개한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
화제에서 6일‘이벤트 상영’을 통해서도 관
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힌남노 당시 포스코 구성원들은 시간당
100㎜ 집중호우로 1973년 이후 한 번도 멈
득의 일부를 신고할 수 있게 된다. 통상 Capital Gains Reserve를 분할하여 청구할 수 있
는 최대 기간은 처분한 해를 포함하여 총 5 년이다. 그러나 가족 농장이나 어업 재산 또 는 법인을 자녀에게 양도하는 경우와 적격 수 증자에게 비적격 증권을 증여하는 경우에는
경우에는 올해 2024년도에는 자본이 득 포함 세율이 기존 50%로 적용되지만, 2025 년도부터 적용되는 자본이득 유보 기간에 대 한 자본이득 포함 세율은 25만불까지에 대해 서 기존 50%가 적용되고 그 이상에 대한 자본 이득에 대해서는 66.7%가 적용된다.
춘 적 없던 국가 기간 산업 시설인 포항제철
소 고로(高爐)가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제철소의 고로
꺼지면 일주일 안에 되살려야 다른 생산 설비에 큰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넘길 경우 복구 비용도 엄청나게 늘어난다.
실제 제철소 현장에서 찍은 작품 속에서
배우들의 재연 연기와 실제 영상 등을 겹쳐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담았고 그
래픽 등 시각특수효과(VFX)도 활용해 재난
상황의 몰입감을 키웠다고 한다. 영화에는
제철 설비 폭발을 막으려고 홀로 64m 높이
의 냉각탑 네 개를 오르락내리락 한 제철소
산업가스사업부 산소공장 파트장 등의 얘기 가 나온다.
제철소에 전력이 끊기면 1만 개 넘는 산소
탱크의 자동 밸브가 작동하지 않아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고로 가동 중 전력이 끊기면 쇳물이 넘칠 위험도
커진다. 영화에는 제철소 내 가열로 침수 직
전 직원들이
예후 설명해야"
온타리오주 캠브리지에 거주하는 베스 마
찬트는 초음파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이메일
을 열었는데, 유방암 판정 내용이 담겨 있어
놀랐다. 그는 자신이 유방암 3기라는 사실을
메일로 알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거주하는 제넬 존슨
은 캐나다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환자 데이
터 앱 마이차트(MyChart)에서 비슷한 경험
을 했다. 그는 계정에 로그인하고 침습성 관
암 판정 사실을 알게 됐다.
더 많은 캐나다인이 의료 검사 결과를 온라
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의사의 설명 없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진단 결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없이휴대폰 메시지로 보내
보조 자살, 사망 예견된
환자에게만
적용돼야
나은 삶 지원하는 것이 먼저"
장애인 권리 단체 연합은 캐나다의 의학적
보조 자살(MAID) 지원법의 일부에 대해 이
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MAID
법의 '트랙 2'로 알려진 조항이 조기 사망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법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사망이 예견
되지 않았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는 환
자는 보조 자살을 신청할 수 있다. 연합은 MAID 법의 트랙 2가 장애인의 삶에 직접적
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며, 의학적 보조 자
살은 사망이 예견된 사람에게만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매달 바로 지급!
부족으로 인해
말했다.
지원하는 것이
기자
연합에 속한 비영리 조직 캐나다 인클루전 (Inclusion Canada) 부사장 크리스타 카는 현재 "장애인들이 사회적 박탈, 빈곤 및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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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I, 가장 빠른 성장률 기록
이주민이 대규모로 이동함에 따라 주
택, 의료 및 모든 지방 인프라에 전반적인 압
박이 가해지고 있다.
2만 명 이상이 다른 나라에서 이주했고, 3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른 주로 떠났으
며, 캐나다의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
이 도착했고, 1만 명 이상이 임시 허가를 받
아 PEI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다.
PEI 인구 이동의 시작은 2015년으로 거슬
러 올라가는데, 당시 웨이드 맥로클런이 자유
당 대표와 총리를 동시에 맡았다. 맥로클런은
노령 인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민과
가용 인력 유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구 증
가는 거의 즉시 가속화됐다. 2015년 7월 1일
까지의 연간 성장률은 0.4%였으나 그 다음
해에는 1.6%로 뛰어올랐다. 공식적인 5개년
전략은 2017년에 시작되어 2022년까지 인
구를 160,000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
다. 이 주는 1년 일찍 목표를 달성했고, 2022
년에는 167,000명이 넘는 섬 주민이 있었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번 주 발표에서 섬의 인
구를 178,550명으로 추산했다. 2015년보다
섬 주민이 23.4% 더 많아졌으며, 다른 어떤
주보다 훨씬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는
19.5%의 성장률을 기록한 브리티시 컬럼비
아다. 2015년까지 인구가 23% 증가하는 데 40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는 급격한 변화다. 인구 고령화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 제를 지탱할 만큼 충분한 가용 인력이 있는 지 여부다. 이를 대략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경제학자들은 부양비를 사용한다. 부양비는 0~14세 인구에 65세 이상 인구를 더한 후 15~64세 인구로 나눈 값이다. 이 측정법은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사람들이 경제 활동 을 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와 노년층이 그들 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가정한다. 버그만은 "부양가족이 대량으로 구성된 그 룹에서는 경제적으로 생산성이 높을 수 없 다"고 말했다. 2024년 PEI 부양비는 2014년 과 거의 동일해 53%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 재 이 섬에는 20대 비영주권자가 5,000명이 넘는다. 많은 부문의 인프라가 늘어났고 섬 경제에 더 기여할 수 있는 인구 상승 가능성 이 있다. 하지만 이민자 유지율이 전국에서 가장
현장학습 스쿨버스 화재 23명사망‘충격의태국’
태국에서 현장학습을 가던 스쿨버스에 불
이 나 학생·교사 최소 2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비극 적 사건으로 태국은 충격에 빠졌다.
2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0분쯤 방콕 북쪽에 인접한 빠툼타니주(州 ) 고속도로를 달리던 스쿨버스가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에 부딪힌 뒤 화재가 발생했다. 이 버
스는 서부 우타이타니주 한 학교의 6∼15세
학생들을 태우고 방콕에 위치한 태국 내무부 산하 국영 전력 회사로 현장학습을 가던 길이 었다.
스쿨버스에는 학생 38명, 교사 6명, 운전자
1명 등 총 4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
됐다. 학생과 교사 가운데 탈출한 사람은 21
명에 그쳤다. 당국은 23명이‘실종 상태’라고
언급했지만, 이들이 전원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뒷문 근처에서만 10구가 넘는 시
신이 발견됐는데, 너무 심하게 불탄 탓에 사
망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스 수색을 지휘한 현지 소방당
국 관계자는 AFP통신에“신원을 식별하는 데 사흘 이상 걸릴 수 있다”며“아이들이 본
지난달 29일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셔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 앞으로 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지 나가고 있다. 노팅엄셔=AP 연합뉴스
영국의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석탄발전 소)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동을 완전히
능적으로 뒷문으로 대피하다 숨진 것으로 추
정된다”고 했다.
생존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운전 기사는 사고 직후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
만, 버스가 화염에 휩싸이자 현장에서 달아났
다. 이후 같은 날 밤 방콕에서 북쪽으로 100 ㎞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자수했다.
현지 당국은 버스의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추
정하고 있다. 버스 왼쪽 앞 타이어가 터지면서
중앙 분리대의 금속 가드레일과 충돌했고, 마
찰로 생긴 불꽃이 가스통에 튀어 폭발을 야
기했다는 것이다. 키티랏 판펫 경찰청장 대행
은“버스 회사를 포함한 모든 개인을 조사해
책임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
라온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면 검붉은 화염
이 버스 전체를 뒤덮었고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왔다. 화재 진압 이후 버스
는 시커멓게 타 뼈대만 일부 남았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1일 생존자들
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정부가 희생자 가족에 게 보상하고 생존자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X를 통해“한 명의 어머니로서
부상자와 사망자의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석탄시대 OFF”
중단했다. 1차 산업혁명이 태동한 영국에서‘
석탄의 시대’가 공식 종료된 것이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에 마지막
으로 남아 있던 석탄발전소인‘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랫클리프)가 1일 0시를 기해
운영을 멈췄다. 랫클리프가 잉글랜드 노팅엄
셔에서 1968년 첫 가동을 시작한 이래 56년
만에 가동을 멈춘 것이다. 미국 발명가 토머
스 에디슨의 에디슨전등회사가 런던에서 세 계 첫 석탄발전소인‘홀본 바이아덕트 발전 소’를 가동한 시점(1882년)으로부터 따지면 142년 만에 영국에서 모든 석탄발전소의 전
원이 꺼진 것이다. 이로써 영국은 주요 7개국
(G7·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중 석탄발전을 중단한 첫 번째 국가 가 됐다. 이날 자정까지 교대 근무를 담당했
던 직원들은 상황실에서 발전소 전원 차단 모 습 등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랫클리프를 소유한 유니퍼에 따르면 랫클리프에서 근무 해 온 직원 약 170명은 향후 2년간 진행될 발 전소 해체 과정에 합류할 예정이다. 석탄발전소 전면 폐쇄는 영국 정부의 탄소 중립 계획에 따른 것이다. 영국은‘2030년까 지 발전 부문 탈탄소화’,‘2050년까지 국가 경제 탄소중립’등의 세부 목표를 갖고 있다. 영국은 1990년 영국 전기 공급량의 80%를 차지하던 석탄발전 비중을 2012년 39%까 지, 지난해 1%까지 떨어뜨리는 등 석탄발전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다만 지난 142년간 영국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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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수수께끼 남편
일본에 사는 미국 여성 수지(라시다 존스)
는 큰 슬픔을 맞는다. 일본인 남편 마사(니시
지마 히데토시)와 어린 아들이 비행기 사고
로 실종된다. 수지는 사고 대책반 조사에 응
하며 이상한 일들을 알게 된다. 마사가 유명
전자회사 이마텍에서 냉장고 부문에서 일한
줄 알았는데 회사는 냉장고를 안 만든 지 오
래됐다. 수지는 마사의 업무가 로봇 만들기
라는 걸 새로 알게 된다.
시대적 배경은 가까운 미래다.‘홈봇’이라
는 가정용 로봇이 보편화돼 있다. 홈봇은 여
러모로 유용하다. 집 안 잡일을 도와주고 주
인에게 말 상대가 돼 주기도 한다.“자라"는
한마디면 바로 정지 상태가 된다. 홈봇은 유
순하고 말을 잘 듣는다. 하지만 해킹당한 홈
봇이 인간을 살해하기도 한다는 말이 도시
전설처럼 떠돌기도 한다.
② 왜 남편은 아내에게 로봇을 남겼을까
나이 든 남자 유키(구니무라 준)가 이마텍 동료라며 수지를 찾아온다. 마사가 수지에게 남긴 거라며 홈봇 한 대를 전한다. 수지는 로 봇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있다. 어머니 가 자율주행 자동차를 탔다가 사고로 숨져 서다. 홈봇은 스스로를 써니라고 소개한다. 어디인지 남편을 닮은 구석이 있다. 왜 남편 은 써니를 수지에게 남겼을까. 마사는 자신 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었던 걸까. 기이한 일은 더 있다. 누군가 수지를 감시 한다. 마사 장례식에는 야쿠자 두목의 딸 히 메(에하라 유키코)가 문상을 온다. 남편은 야 쿠자와
캐나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Agri-Food Ana lytics Lab)과 캐들(Caddle)이 공동 진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70%가 넘는 소비자들
이 현재 외식 문화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81%의 소비자가 외식 물가 상승
을 인지했으며,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77.1%는 보다 저렴하게 외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8%는 외식을 하지 않는 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외식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식료품 물가도 급격히 치솟고
▲ 써니는 다른 가정용 로봇과 외양은 같으나 입력된 프로그램은 아주 다르다. 써니는 감 정을 지닌 특별한 로봇이다(위). 수지는 낯선 땅 일본에서 마사를 만나 결혼해 10년을 살았으나 남편의 비밀을 알지 못했다. 애플TV플러스 제공
마사는 사람의 외로움까지 덜어줄 홈봇
을 만들고 있었다. 써니는 그 결과물이다.
하지만 비밀스러운 이유로 실험은 중단되
고, 마사는 의문의 사고로 사라졌다. 써니
는 사람과 마음이 통할 수 있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감정이다. 누군가를 위한 감정
은 과연 좋은 일로만 이어질까. 예를 들어
⊙ 뷰+포인트
누군가를 지나치게 사랑하면 살인을 저지 를 수도 있다.
마사는 써니의‘마음’이 수지를 향하게
끔 프로그래밍했다. 써니는 수지를 위해서
라면 거짓말을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폭
력을 휘두를 수 있다. 써니는 좋은 로봇인 가, 나쁜 로봇인가.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첨단과학기술이 불러올 여파를 다루나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린 드라마는 아니다. 수지가 술집에 서 알게 된 믹시(애니 더 클럼시)와 겪는 모험이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표현된다. 수지는 예상치 못하
더 오를 전망이다. 언스플래쉬
세계 최대의 공유
토론토의 주택 시장이 예전의 활기를 잃
오피스 임대업체 위
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주택 가격
워크(WeWork)가 막
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GTA의
대한 부채를 이기지
부동산 시장은 상당한 매물 증가와 더뎌진
못하고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매매 속도로 오랜만에 균형을 찾아가고 있 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늘어난 재택근
부동산 개발업자, 중개인들을 비롯한 여
무와 주 4일제, 근무 시간 단축 등 탄력근
무제를 도입하려는 캐나다 산업계의 변화
로 위워크의 매출은 크게 흔들렸다.
매매 활동이 평소보다 저조했다고 밝혔다.
세에 직면했다.
게 써니와 우정을 나누게 된다. 수지는 써니에게 의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제 표변할지 불안하다.
새로운 매물은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활성 매물은 10년 이상 최고
2019년에는 비공 개 기업 가치가 470 억달러에 달했지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뉴욕 증시에
아일랜드 작가 콜린 오설리번의 소설 ‘어둠의 안내서’(2018)를 바탕으로 했다. 전통과 첨단이 교차 하는 기묘한 일본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로봇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유하게 한다. 최근 영 화 애호가 사이에서 품질보증마크로 받아들여지는 미국 제작사 A24가 만들었다. -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평론가 90%, 시청자 66% - 한국일보 권장 지수: ★★★☆ (★ 5개 만점, ☆ 반 개)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
상장한 시가총액은 1억2140만달러 수준 으로 약 387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고, 많은 수요가 예상 되는 가운데 로열 르페이지는 올해 마지막
전망하며, 이는 거래의 한 쪽에선 긍정적이 지만
47곳, 밴쿠버 6곳, 몬트리올
▲ 야쿠자 두목의 딸 히메는 왜 수지 주변을 서성일까. 혹시 써니를 탐내는 거라면 이유 는 무엇일까. 애플TV플러스 제공
부동산
쪽에는 그렇지 않은 소식이다. 로 열
‘달러 전쟁’저자 살레하 모신
회의할때마다‘환율조작’강요
파월이끄떡않자해임지시까지
전 연준 의장, 귀마개 보내 위로
트럼프정부살얼음판통화정책
연준아닌재무부시선으로다뤄
“달러지위,앞으로도공고할것”
수년 간 해온 짓을 보세요. 그들은 자금시장을 갖
놀고, 환율 평가절하 시장으로 장난을 칩
니다. ($) 그리고 우리는 바보 집단처럼 그 꼴
을 보고만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취임 9일 만에‘대통령은 통화정책
트럼프‘약달러’닦달에$ ① 미국 공화당 대통령
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깼다. 그
는 다른 나라가 환율을 조작한다고 비판하
면서도 미국도 똑같이 할 방법을 찾았다. 트
럼프는 백악관에서 열리는 회의 때마다 재
무부 관료들에게 달러를 어떻게‘조작’할
수 있는지 물었다. 틈만 나면‘약달러’를 만
들기 위한 정치적 개입을 시도했다. 트럼프
는 달러 가치를 떨어뜨려야 한다며 제롬 파
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닦달했다. 파
월이 끄떡 않자 백악관 변호사들에게“파월
을 연준 의장직에서 해임하든가 직급을 떨어
뜨릴 방법을 찾아내라”고 지시하기까지 했
다. 파월이 얼마나 시달렸는지, 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선물로 귀마개 한 쌍
을 보낼 정도였다.
미국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 통신 선
임특파원인 살레하 모신이 책‘달러 전쟁’
에서 전한 트럼프 정부의 막후 이야기다. 통
화정책을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은 하루하
루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다.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부 장관은 달러 가치 조작에 동조
할 가능성이 있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
역 담당 보좌관 등이 트럼프와 단둘이 이야
기하지 못하도록 재무부에서 백악관까지 약
137 m의 거리를 뛰어다니는 습관이 생길 정
도였다. 나바로는‘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지 난달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 쉬보로에서 열린 유세 행사장 무대에 나 란히 서 있다. 애쉬보로=AP 연합뉴스 ② 블룸버그 뉴스 기자인 살레하 모신과 저 서인 ‘달러 전쟁’. 원제는 ‘페이퍼 솔저 (Paper Soldiers)’다. 본인 제공 ③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 지난 7월 31일 금리 인상과 관련한 질 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그날’이라는 책을 쓴 강경 반중국주의자다. 모신은 한국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연준을 다룬
책의 원제‘페이퍼 솔저(Paper Soldiers)’에 서 짐작하듯 달러를 무기화해 시행하는 경
제 제재다. 2022년 2월 미국과 서방 국가들
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 대규모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러시아
의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스위
프트·SWIFT)에서 퇴출, 러시아의 달러 결
제를 원천 봉쇄하는 초유의 조치였다. 러시
아가 곧 백기를 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상
은 빗나갔다. 세계 경제가 이미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여러 나
라가 러시아에 에너지를 의존하고 있는 상황
에서 완벽한 경제제재란 불가능했다.
모신은“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했더니 가
솔린 가격이 폭등하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며“경제 제재가 공급망 전체에 도
미노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
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반대했다고 모신은 전했다. 외국 중앙은행들이 미국(달러)이 자산을 보관할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세계 기 축통화로서 지위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였다.
달러의 미래는?
모신은 그럼에도 달러의 지위가 공고할 것 으로 전망했다. 그는“경제 규모가 2, 3, 4위 인 중국, 일본, 독일을 다 합해도 미국보다 경 제 규모가 작다”며“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서 달러를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지만 다시 달러 결제로 돌아오거나 (달러 아닌 화폐 결 제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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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달러가 어떤 역할을 했 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달러’가 트럼프 당선의 1등 공신
‘강달러가 국익에 부합한다’는 건 40년
넘게 이어진 미국의 신조였다. 트럼프는 수
출 기업과 제조업 노동자들을 위한 약달러
를 내걸고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고, 이후
로도 약달러에 집착했다. 모신은“트럼프는
미국의 강달러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은 러
스트벨트 지역(오대호와 애팔래치아 산맥
사이의 쇠락한 중공업 지역), 플라이오버 스
테이트(flyover state·중서부 내륙 주들로,
비행기로 지나치기만 할 뿐 착륙하지 않는다
는 뜻)의 제조업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 한 유일한 인물이었다”고 했다. 이어“사람들
이 왜 트럼프라는 독특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는지,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는 정책이
왜 인기를 얻었는지가 점차 드러났다”고 말 했다. 강달러로 인한 중국과의 수출 불균형 으로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급감했는데, 트
럼프가 그 피해자들을 지지자로 끌어들였다
는 것이다.
경제제재가 달러 패권 위협?
달러의 위상을 흔들 잠재 요인은 또 있다.
실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러시아 경 제 제재가“달러 패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1000마리
떼죽음’ 산양에살길 터준다
ASF차단울타리20여곳추가개방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떼
죽음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정부가 산양 보호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망한 산양
수가 1,022마리에 달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
열병(ASF) 차단 울타리를 시급히 개방 및 철
거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요구
에 따른 것이다.
2일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
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환경부는 최근 국가유
산청, 국립공원공단, 양구 산양·사향노루센
터, 국립생태원, 시민단체 등과‘폭설 등 자연
재해 대응 산양 보호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ASF 울타리 부분개방 모
니터링 확대 추진 방안과 △자연재해 긴급
구호 방안이 논의됐다. 환경부는 현재 강원
지역 ASF 울타리 가운데 21개 지점을 선정, 4m씩 개방하고 야생동물의 이동현황을 모
니터링하는 울타리 부분개방 시범사업을 진 행 중이다. 하지만 3,000㎞에 달하는 울타리 에 비해 개방 거리가 짧다는 지적에 산양 이
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계령, 미시령 구간에 20개의 개방 지점을 추가키로 했다. 긴급 구호 방안으로는 주요 서식지를 3개 권역(인제·고성·속초, 양구·화천, 울진·삼척) 으로 나누고 민관연의 구조·협력 체계를 구 축, 신고-구조-치료-재활로 이어지도록 한다 는 방침이다. 또 산양의 사망이 다수 발생한 지역 가운데 기존 먹이 급여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국립공원 경계부(15개) 와 경북지역(5개)에 총 20개의 고정 먹이 급 여대를 새로 설치한다. 신설 급여대에는 모니 터링 카메라를 달아 인공 급여에 따른 중장 기 영향 및 효과를 분석기로 했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를 기 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ASF 울타리 개방구간 추가 확대 검토와 정부 기 관의 협력 및 인력 등 구체적 업무 지원을 통 해 실효성을 갖춰야
화성 번식장서 구조된‘머털이’
잇몸 녹고 몸무게 고작 1.26kg
‘베테랑’에게도 쉽지 않은 양육
이젠 두려움도 줄고 활발해져
사람과 동물, 일방적 관계 아냐
상품처럼 생명 사고팔아선 안 돼
유기견키우기어렵단인식있지만
관심갖고노력땐잘키울수있어
오갈 곳 없는 동물들을 가족으로 맞다
남보라가 주 보호자가 된 건 성인이 된 이
후 푸들‘똘이’를 입양하면서부터다. 그는“
지인이 똘이를 잠깐 집에 맡겼는데 더 이상
키우지 못한다고 해 입양하게 됐다”며“그렇
게 만난 똘이는 13년을 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했다.
이후에도 남보라 가족이 기르게 된 동물은
그들의‘선택’에 의한 게 아니었다. 두 번째 로 기른 반려견 요크셔테리어‘댕댕이’역시
임시보호를 하기 위해 데려 왔지만 동생들이 키우자고 해 결국 가족으로 맞았다. 백내장, 슬개골 탈구, 피부병 등을 앓았던 댕댕이는 7 년을 함께한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댕댕이의 죽음으로 허탈해하 던 차 마당에 묶여 지내던‘사랑이’의 사연 을 알게 됐다. 사랑이를 임시보호하면서 그
기록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남겼고, 한
▶ 배우 남보라가 반려견 머털이 입양
100일을 맞아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오
른쪽은 남보라가 임시보호 중인
푸들 ‘드레’. 남보라 제공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배우 남보라
13남매의 ‘K장녀’라는 수식어로 잘 알려진 배우가 있다. 하지만 동물에 관심 있는 이들 에게는 번식장 구조견의 입양자, 유기견 임시보호 봉사자로 더 유명하다. 주인공은 최
근 동물권행동 카라가 개최하는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의 홍보대사(애니멀프렌즈)로
위촉된 남보라(34)다. 남보라는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위촉식 후 가진 한국일
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브리더(사육업자)를 다 일반화할 순 없다”면서도 “잔인하고
소름 끼치는 번식장의 가장 큰 문제는 동물을 생명이 아닌 상품으로 대하는 점에 있다” 고 말했다. 남보라는 어릴 때부터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 메추리, 토끼를 사다 키웠
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동물들은 오래 살지 못하고 금세 죽었다. 엄마와 전 통시장에 가면 판매하는 강아지들을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동물을 사는 게 일상적이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동물을 사고파는 것의 문제를 알고 있다”며 “ 다만 여전히 수요가 있으니 번식장이 성행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달 반 만에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게 됐다. 남
보라는“워낙 동생들도 많고 동물을 좋아해
서 동물과의 인연이 깊어진 것 같다”며“육아
도 베테랑, 개육아도 베테랑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우리 가족이 동물을 선택한 게
아니라 그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집에 오게 됐
다”며“그렇게 와준 거
에 대한 고마
움이 크
다”고 덧 붙였다.
번식장 보며 분노, 구조견 입양으로
남보라가 동물보호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
어들게 된 계기는 지난해 9월 경기 화성시 대 규모 번식장에서 개 1,400여 마리가 구조된 사건이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건을 접하고, 라이브 방송
을 통해 현장을 본 뒤 큰 충격 을 받았다. 당시 엄마개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고, 개 사체 를 냉동고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나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너무 잔인하고, 소름 끼쳤어요. 돕고 싶은 마음 이 컸는데 마침 미용실 선
생님과 마음이 맞아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 갔어요. 구조된 개들의 사진을 찍
고 SNS에 올리면서 입양 홍보에 참여했습니 다.”
이 사건은 남보라의 반려견 몰티즈‘머털 이’의 입양으로 이어졌다. 그는“처음부터 입 양할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보호소에 서 유독 머털이가 눈에 들어왔다”며“워낙 인 기가 많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양할 수 있 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개육아’베테랑인 그에게도 머털 이를 기르는 게 처음부터 쉽진 않았다. 건강
겁
것도
간식을 들고 있으면 뺏 어 가기도 할 정도로 변했다고 한다.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몸무게가 1.26㎏ 에 불과할 정도로 작고 연약해서 애지중지 돌봤어요. 가족이 워낙 많고 또 제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이다 보니 집중해서 봐줄 수 있었고,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남보라는“머털이에게 어디 가서 기죽지 말 고 용기 있게 살아라.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말해준다”며“조금만 일찍 구조됐으면, 더 좋 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남은 시간이 더 많으니, 이를 예쁘게 채우고 싶다”고 전했다.
사람과 반려동물, 서로 영향 주는 존재 머털이의 입양은 남보라가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전환점도 됐 다. 그는“동물은 사람이 돌보고 보호해야 하는 존재라고 여겼는데, 머털이가 살아가 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며“보호자와 반려 견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존재인 것 같다” 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기동물이나 구 조동물 입양을
타파웨어의 영업 전략
음식뿐 아닌여성소득^영업혁신까지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밀폐 용기 업체인 터퍼웨어 (Tupperware·이하 타파웨어)가 파산을 신청했다. 몰락의 원인은 실로 다채롭게 꼽을 수 있
다. 음식을 사 먹고 시켜 먹으며 밀키트도 잘 나오는 요즘, 사람들은 예전만큼 음식
을 만들어 먹지 않는다. 밀폐 용기의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혜성처럼 등장
해 최첨단 소재 대접을 받았던 플라스틱은 여러모로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했다. 타
자음접변 현상으로 국내 공식 명칭은‘타
파’웨어인 터퍼웨어는‘제록스’처럼 브랜드
명 그 자체가 플라스틱 밀폐 용기의 통칭으
로 자리 잡았다. 역사를 살펴보면 그런 위상
이 꽤 타당하다. 타파웨어는 1942년 미국인
사업가이자 발명가 얼 터퍼(1907~1983년)가 발명했다. 원래 조경업과 요양업을 하는 개인
사업자였던 그는 1930년대 말 대공황으로 파산한 뒤 화학 대기업인 듀폰에 취직했다.
전후의‘가난’… 타파웨어 수요 급증
1940년대 초중반이라는 시기를 보면 대략
감이 잡히듯 타파웨어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의 직간접적 산물이었다. 일단 직접적으로는
각종 군수품을 위한 신재료의 개발이 영향을
미쳤다. 정유의 부산물 가운데 폴리에틸렌 찌
꺼기가 있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신소재를 개
발하라는 업무 지시가 터퍼에게 내려왔다. 터
파웨어가 그런 흐름에 맞추기 위한 혁
신을 게을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 플라스틱 밀폐 용기는 남은 음식
을 최대한 오래 보관했다가 먹어야
하는 궁핍했던 시대상을 반영하며 수
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타파웨어
2차 세계대전 후 물자 절약 압박 속
美사업가 터퍼, 식품보관 용기 발명
추가 판로 모색 중에 영입된 와이즈
소비자 대상 직판‘파티 플랜’전략에
실적 고공행진에 임원의 꿈 이뤘지만
터퍼와 관계 악화$ 빈손으로 축출
세계 첫 플라스틱 밀폐 용기 업체로
색다른 마케팅 전략 펼친‘타파웨어’
밀키트 등 시장 변화 영향 결국 몰락
퍼는 검은색에 신축성도 없는 찌꺼
기를 정제해 투명하며 가볍고 쉽
게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을 개발 했다.
이 소재는 용기와 컵, 접시, 심지
어 2차 세계대전에 쓰인 방독면까
지 만들 정도로 꽤나 유용했다. 터
퍼는 한발 더 나아가 액체가 새지
않는, 밀폐 뚜껑이 딸린 식품 용기
를 개발해냈다. 페인트 깡통의 뚜껑
에서 착안한 디자인이었다. 플라스틱
밀폐 용기가 좋은 사업거리라 내다본 터 퍼는 1938년 터퍼웨어 플라스틱스 컴퍼니를
설립하고 1948년에 공구상과 백화점에 밀폐
용기를 납품하기 시작한다.
또한 타파웨어는 넉넉하지 못한 시대상을
반영한 제품이었다. 전쟁을 치러낸 뒤였으니
살림살이가 아무래도 여유로울 수 없었다.
작은 것이라도 아껴야만 하는 가운데 음식
의 보존도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음식을
최대한 오래 두고 먹어야만 하는 형편 속
에서 밀폐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주는 타파웨어의 잠재적 수요는 차고도 넘쳤
다. 하지만 제품만 좋아서 될 일은 아니었 으니, 적절한 홍보가 필요했다.
상품을 소매점에 납품하는 일반적
인 방식을 택한 뒤에도 다른 판로를 고
민하던 터퍼에게 한 여성이 홀연히 나 타났다. 그의 이름은 브라우니 와이즈 (1913~1992년)였다. 미국 조지아주 태생
인 와이즈는 이혼 후 외동아들을 데리고 미
시간주의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는 한동안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부상병들을 위한 응 급처치 클리닉을 운영했다.
‘파티 플랜’, 타파웨어에 날개를 달다
전쟁이 끝나자 와이즈는 철수세미 등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스탠리 홈 프로덕트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스탠리 홈 프로덕트 는 최초로‘파티 플랜(Party Plan)’전략을 채택한 기업이었다. 생활용품의 흥망성쇠가
용기’의속사정
1 3
와이즈는 1946년 미시간주에서 터퍼가
있는 매사추세츠주로 장거리 전화를 건다.
스탠리에서 자신의 활약을 소개하고 파티
플랜을 통한 소비자 직판의 가능성을 설파
했다. 가능성을 감지한 터퍼는 와이즈를 영
입해 파티 플랜을 통한 직판을 시도했다. 제
품을 철저하게 파악부터 한 와이즈는 영업
사원들에게 제품의 내구성 증명을 위해“타
파웨어를 던지라”고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를 강조했다.
파티 플랜을 활용한 타파웨어의 판매는
대성공이었다. 판매 수요에 맞추고자 1949
년 10월까지 와이즈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에서만 19명의 딜러를 고용했다. 그들
은 전부 약 15만 달러(2021년 기준 170만 달
러·약 22억7,000만 원)의 타파웨어를 팔았
으니, 어떤 소매점을 통한 매출보다 우월한
실적이었다. 엄청난 판매고 덕분에 와이즈는 플로리다주의 타파웨어 사업권을 따내 미시
간으로 이주해 성공을 일궈냈다. 타파웨어 영업사원, 여성 최초‘비즈니스
위크’표지모델로
① 타파웨어의 밀폐 용기들이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라파엘의 한 마트에 진열
돼 있다. 산 라파엘=AFP 연합뉴스
② 파티 플랜’이라는 영업 전략으로 타파웨어
의 성공을 이끈 브라우니 와이즈.
스미소니언 홈페이지
③ 타파웨어의 설립자인 얼 터퍼.
타파웨어 홈페이지
점에 착안해 여염집에서 파티를 개최하면서
자연스레 제품을 홍보하는 전략이었다.
와이즈는 남편은 일터로, 아이들은 학교
에 가서 주부들이 한가한 낮 시간을 골랐
다. 이웃과 교류가 활발한 집을 택해 주부
들을 대상으로 파티를 열고 제품을 홍보하
고 팔았다. 장소를 제공하고 모객에 일정
수준 기여한 사람에게는 제품을 선물하고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커미션으로 지불했 다. 파티에 참여한 주부가 하나도 사지 않
더라도 홍보를 위해 작은 제품을 선물로 주
기까지 하는 전략을 썼다.
성과가 좋았던 와이즈는 스탠리의 임원
자리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스탠리 창업
주인 프랭크 베버리지는“관리직은 여성의
자리가 아니니 시간 낭비하지 말라”며 그의
기세를 꺾었다. 결국 스탠리를 퇴사한 와이
즈의 시야에 타파웨어가 포착된다. 앞서 말
했듯 전쟁 이후 알뜰한 살림에 대한 압박 속
에서 음식을 오래 보존해주면서도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 플라스틱 밀폐 용기의 잠재
력은 대단해 보였다.
이런 활약 덕분에 와이즈는 스탠리에서
이루지 못했었던 임원의 꿈을 마침내 실현했
다. 1951년 터퍼가 그를 부회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한편 같은 해 와이즈의 의견을 수용
해 타파웨어는 제품 전량을 소비자 직판으
로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소매점을 거치지
않고도 타파웨어는 1952년 200만 달러(약 26억7,000만 원)로 전년에 비해 상당히 높
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와이즈도 한동안 부와 명예를 즐겼다.
1952년 2만993달러(2021년 기준 21만
3,606달러·약 2억8,500만 원)의 연봉을 받
는 한편, 타파웨어로부터 호숫가의 단독주택
도 받았다. 그의 파티 플랜 홍보 전략 또한 규
모가 커져서 1954년부터는 1년에 한 번 결
산 기념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높은 판매고
를 올린 여성들을 한데 모아 치르는 사은 행
사였다.
결산 행사는 매년 다른 주제로 열렸다.
1954년의 주제는 서부 개척시대의 분위기
에서 착안한‘빅 디그(Big Dig)’였다. 19세
기 중반 골드러시로 엄청난 인파가 서부로
몰려 금을 캐내고자 땅을 파댄 것처럼, 각종 선물과 보석류를 땅에 묻고 여성들이 캐내 서 가지는 행사였다. 이처럼 갈수록 커지는 타파웨어의 규모와 성공에 힘입어 와이즈는 1954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경제주간 지‘비즈니스 위크’의 표지에 등장했다. 그러나 막 내린 타파웨어의 시대 이처럼 타파웨어 성공의 일등공신이었지 만,
됐다.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기 시작한 지 10년 도 채 안 된 1958년 1월 와이즈는 타파웨어 에서 축출됐다. 그는 터퍼웨어사를 계약 위 반으로 고소하지만 합의를 통해 그가 받은 돈은 고작 3만 달러로, 소송액인 160만 달 러에 터무니없게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부 회장이었지만 주식도 없었고 호숫가의 주택 등은 회사의 소유물이었으므로 그는 거의 빈손으로 쫓겨났다. 같은 해 터퍼는 캐나다의 드러그스토어 프랜차이즈 렉솔에 1,600만 달러에 타파웨 어를 매각하고 이혼한 뒤 코스타리카로 이 주했다. 와이즈는 파티 플랜 화장품 판매업 체인 신데렐라 인터내셔널을 설립하는 등 다 른 시도를 했지만 타파웨어에서만큼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오늘날 와이즈의 파티 플랜 마케팅은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양분된 평가 를 받는다. 긍정적인 평가로는 현재보다 성차별이 더 극심했던 시대에 여성에게 소득원을 제공했 다는 점이 꼽힌다. 반면 여성만 모아 놓고 취 사에 필요한 물건을 팔았으니 궁극적으로‘ 취사는 여성의 일’이라는 편견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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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보다 더치명적”$ 폐렴이사망원인 4위
폐렴 사망자 90%가 65세 이상
암^심장 질환^코로나 19 뒤이어
면역력떨어지면패혈증으로악화
감기^고열^기침 계속 땐 검사 필요
고령인백신맞으면75%예방효과
벌써 만산홍엽의 계절이 왔다. 하지만 기 온이 점점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 치
명적인 폐렴(肺炎)이 기승을 부린다. 통계 청의‘2022년 사망 원인 통계’결과에 따르
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악성 신생물( 암), 심장 질환, 코로나19에 이어 4위를 차지 했다. 하루 평균 62.5명이 폐렴으로 사망하 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 환(2만2,607명)보다 많다. 추위가 오기 전에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패혈증으로 악화하면 치명적 폐렴은 말 그대로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
돼 폐실질(肺實質)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 다. 폐렴구균 같은 세균이 주원인이다. 증상
은 발열·기침·객담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
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
반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을 때도 있다. 경증이라면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
능하다. 오지연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
르기내과 교수는“객담은 흔히 누런 색이나
녹색을 띠지만 암적색 또는 객혈 등으로 다
양하다”며‘비정형 폐렴이라면 객담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65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폐렴에 걸리면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인이다. 임산부나 고
령인·어린이 등이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
은 입원 치료를 받는다.
이처럼 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면역력
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패혈증(敗血症) 등으
로 쉽게 악화하기 때문이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
환으로 중증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의 경우
치명률이 각각 20~35%, 40~60%에 이른다.
김윤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
과 교수는“폐렴은 급성으로 나타나고 고열 과 기침, 가래가 특징이지만, 고령인은 기침·
가래가 나타나지 않고 숨이 차거나 기력이 없 어지는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 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은 75%, 당 뇨병·심혈관 질환·호흡기 질환 같은 만성질 환을 앓는 사람은 65~84% 예방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폐렴 예방백신은 지금 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 균 중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13개(PCV13), 23개 폐렴 구균 항원(PPSV23)을 가지고 있다. 13가 단 백 결합 백신(PCV13)과 23가 다당류 백신 (PPSV23)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며, 13가 백 신은 1회 접종한다.
65세 이전에 23가 백신을 접종하면 피접 종자 상태에 따라 5년 이상 간격을 두고 1~2 회 23가 백신을 다시 접종하면 된다. 65세 이 상이면 무료로 예방접종할 수 있다. 올해는 1958년생까지 무료 접종 대상자다. 인플루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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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소셜 미디어 트렌드 '크로밍'
젊은 세대에게 '크로밍'이 새로운 흡입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앤서니 피존 피츠버그 대학 의과대학 응급
의학 교수이자 의학 독성학 부서장은 크로밍
에 대해 "영구 마커, 에어로졸 탈취제, 매니큐
어, 금속 페인트, 컴퓨터 먼지 제거제, 기화기
세척제, 페인트 희석제, 가솔린 및 헤어 스프
레이를 포함해 다양한 합법적인 제품을 오용
하여 탄화수소를 흡입하여 취하게 만드는 수
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용어가 걸레에 뿌려진 금속 페인
트를 흡입한 사람들의 얼굴에 크롬이나 금속
잔여물이 남는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말했 다.
베티 최 소아과 의사는 "2020년 약물 사
용 및 건강에 대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흡입 제 남용은 1990년대에 정점을 찍었고 지난
20년 동안 감소 추세였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청소년의 흡입제 남용율이 다시 상승했다"고
말했다.
2015년 흡입제를 사용하는 12~17세 미
국 청소년은 684,000명이었고, 2022년에는
554,000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정신건강
지원센터(SAMHSA)에 따르면 그 수는 다시
증가하여 2023년에는 최소 564,000명에 도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존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불안, 우울증
및 기타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학생의 비율
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
예를 들어 일부 틱톡 사용자는 '윕톡 (WhipTok)'이라는 용어로 동영상을 게시했
는데, 이는 아산화질소를 포함한 물질을 흡입 하는 일반적인 관행을 지칭하는 '위펫(whippets)'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이제 틱
톡은 물질 남용 영향에 대한 도움말 안내 서
비스로 사용자가 해당 태그가 있는 콘텐츠를
보는 것을 금지하고자 한다.
일부 청소년들이 오용하는 제품은 합법적
으로 구입할 수 있고 일상 활동에서 흔히 발
견되기 때문에 많은 미국 주 의회에서 미성년
자에게 이들 제품의 판매를 제한하려고 노력
해 왔다. 하지만 피존은 이러한 제품을 단기
및 장기적으로 남용한 청소년의 경우 더 강력
감과 현기증, 서투름, 말더듬기 또는 억제력 저하가 포함된다. 피존은 메스꺼움, 구토, 심 장 문제, 발작, 근육 약화, 졸음 또는 호흡 곤 란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크로밍의 결과 성적 저하, 신장이나 간 기능 장애, 전해질 장애, 신 경증, 중독, 뇌 손상, 심장 손상, 기억력 및 집 중력 문제, 궤양, 코피, 정신 건강
랫폼에서 약물 흡입과 관련된 콘텐츠가 널리 퍼져 있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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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약물을 찾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탄화수소 흡입의 즉각적인 증상
은 알코올 중독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행복
4년 사이 18세 이상 캐나다인 우울증 9% 증가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가 급등하는 임대료와 생활비 상승에 시
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건강을 챙기고 적
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사치스럽게 느
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많은 젊은 성인들
이 삶의 의미나 목적을 잃고 있다"며 재정적
스트레스, 식량 및 주택 불안정, 실업, 외로움, 성취에 대한 압박이 불안과 우울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그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는 데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제시카 크리스티 온라인 치료 기관 쉬프트
콜랩 사회복지사는 "주거와 식음료가 인간의
가장 기본 필수품"이라며 식료품 가격이 오
르고 생활비가 오르면서 기본적인 욕구가 충
족되지 않는다면, 안전에 대한 위협이 시작된 다고 말했다.
올해 초 캐나다 건강정보연구소(CIH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상 캐나다인의 2023년 우울증, 불안증 또는 다른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답한 비율이 2016년 20% 에서 2023년 29%로 증가했다. 평균적으로 개인 치료 비용은 시간당 150달러지만, 다양 한 요인에 따라 60달러에서 250달러 사이다. 따라서 한 사람이 한 달에 두 번의 치료 세션 을 원하더라도 연간 3,600달러가 될 수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5~54세 캐나다 인의 평균 소득은 68,000달러다.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