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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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의 경험 1972년에

토론토 여름밤의 영화 축제

공원에서 즐기는 '야외 영화제' 상영 일정

야외 영화제가 개최된다. Toronto Outdoor Picture Show

올여름 토론토 내 여러 공원에서 야외 영

화제가 개최된다.

- 7월 11일: Legally Blonde (2001)

- 7월 18일: Chungking Express (1964)

이 영화제는 도심 속 자연에서 모든 시민 들이 무료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 벨 매너 파크(Bell Manor Park)

- 8월 15일: Kinky Boots (2005)

- 8월 16일: Mary Poppins (1964)

- 8월 17일: Monsters, Inc (2001)

2. 칼리지 파크(College Park)

- 7월 3일: Secret Life of Pets (2016)

- 8월 7일: Eddie The Eagle (2016)

- 9월 4일: The Goonies (1985)

3. 크리스티 핏츠 파크 (Christie Pits Park)

- 7월 7일: Mondern Times (1936)

- 7월 14일: Empire Records (1995)

- 7월 21일: Someone Lives Here (2023)

4. 코크타운 커먼(Corktown Common)

- 7월 25일: Inside Man (2006)

5. 다운즈뷰 파크(Downsview Park)

- 6월 24일: Kung Fu Panda 4 (2024), French Ver.

- 7월 19일: Kung Fu Panda 4 (2024), English Ver.

- 8월 20일: Ghostbusters: Frozen Empire (2024), English Ver.

6. 에버그린 브릭 웍스(Evergreen Brick Works)

- 7월 18일: Shrek (2001)

- 8월 8일: Ratatouille (2007)

- 8월 18일: Up (2009)

7. 람즈덴 파크(Ramsden Park)

- 7월 2일: Barbie (2023)

- 7월 9일: Top Gun Maverick (2022)

- 7월 16일: Clueless (1995)

임세민 기자

김종근 CFP

B.A.Hons.(Econ.)

Gerald Kim

공인 재무설계/재정관리사

Senior Financial Advisor

- York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 CSC (캐나다 주식 및 채권 거래 자격증)

- Level II 보험 자격증

- Confederation Life 10년 근무

- Equinox Financial Group 14년 근무

- Fortune Financial 6년 근무

- 현 IPC 투자법인에서 23년 근무 jkim@ipc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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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 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 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임세민 | press3@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송채원 | edit1@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조금휘 | weekly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이유민 | design2@koreatimes.net

김민주 | design1@koreatimes.net

토론토 하버프론트 센터가 자금난을 이기

지 못하고 결국 직원 해고를 결정했다.

하버프론트 센터는 지난 금요일 성명을 통

해 해고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현재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일

부 직원을 해고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고 전했다.

구체적인 인원수와 부서는 공개되지 않았

으나 운영 및 시설 관리 팀 전 직원이 해고됐

다는 제보가 있었다. 제보자는 "이번 해고 대

상에는 30년 넘게 근무한 직원들도 포함됐

다"며 센터의 비윤리성을 지적했다.

하버프론트 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심각

한 재정 위기에 시달렸다.

정부가 지원금을 축소하고 핵심 사업이었

던 스케이트장이 문을 닫으면서 자금난에 부

딪치게 됐다.

이에 프로그램이나 운영비를 줄이는 힘겨

운 경영을 이어가야만 했다.

연방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센터는 '지속 불

가능한 운영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1

일 개장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블록파티까지 개최했지만, 불안정한 경영 상태를 끝내 극복 하지 못했다. 송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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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 및 이벤트 기획

• 기타 사업 분야 전문가

• 일반 투자자

• 경영진이나 임직원으로서 투자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요국

지도자 가운데 지구촌 시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신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

시아 대통령 등은 오히려 신뢰도가 떨어지

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25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 조

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34개국 시민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 마크롱이 평균 44%가량

의 지지를 받았다. 이들 응답자들은‘마크롱

대통령이 국제 문제에 대해 옳은 정책을 수

행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바이든 미

국 대통령은 43%,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

의 긍정 답변을 각각 얻었다. 반면, 시진핑 주

석은 24%, 푸틴 대통령은 21%에 그쳤다. 이

번 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초부터 5월

21일까지 34개국 성인 남녀 4만566명을 전

화(13개국), 대면(20개국), 온라인(1개국) 설

문한 것을 통해 이뤄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유럽에서 민심을 많이 얻었다. 독일 응답자의 73%가 마크롱

을 신뢰했고, 스웨덴(71%) 네덜란드(66%)

등에서도 높았다. 다만, 자국민인 프랑스 국

민은 38%로 박한 평가를 내렸다. 필리핀

(62%), 태국(58%) 등 아시아에서도 대체로

신뢰도가 높게 나타났다. 중동 및 북부 아프

리카(이스라엘 31%, 튀르키예 11%, 튀니지 13%)와 남미(브라질 26%, 멕시코 29%, 페 루 30%) 등에선 약세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이스라엘의 경우 2023년 조사에서는 42% 가 마크롱을 신뢰했지만, 올해는 31%로 급 락했다. 그리스 역시 지난해 59%에서 올해 46%로 줄었다”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조사 대상 국 가에서 전반적으로 낮았지만, 특히 유럽에서 매우 박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시진핑은 중 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아프리카(케냐 64%, 나이지리아 59%, 가나 46%)에서는 다른 지 역보단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태국(63%), 인도(19%) 등 국가별 편차가 컸다. 한국과 일본은 어떨까? 한국은 마크롱 (54%)과 바이든(53%)에게 호감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25%)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 뢰하지 않았고, 시진핑(13%)과 푸틴(7%)에 대해서는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신뢰를 보냈다. 일본 역시 마크롱(58%) 바이 든(54%)에 대한 호감도와 시진핑(8%) 푸틴 (6%)의 호감도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강주형 기자

2022년 지하철 추락 사고 이후 TTC에

플랫폼 스크린 도어(PSD) 설치를 요구하

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메트로링

크스가 스카버러 지하철 연장 사업(SSE)에 플랫폼 스크린 도어를 설치할 가능성이 높

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SE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하

철 연장 프로젝트'로 2021년 여름에 착공을

시작했다.

총 길이 7.8킬로미터의 이 연장 노선은 애

비뉴- 맥코완 로드, 스카버러 센터, 셰퍼드

애비뉴-맥코완 로드에 새로운 지하철 역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트로링크스가 최근 공개한 역 조감도에

서는 PSD 설치 계획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토론토시에 PSD 도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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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화 불만 쌓인 캐나다인, 폐지 지지까지

외식 고객 7,500명 조사 "캐나다인 팁 반감 특히 강해"

최근 캐나다인 사이에서 팁 문화에 대한

불만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라이트스피드

커머스(Lightspeed Commerce Inc.)가 발

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인들

이 팁 문화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팁 문화

가 완전히 폐지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트스피드 커머스는 전 세계 7,500명의

외식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중 1,500명은 캐나다인이다. 조사는 지난

1년 동안 레스토랑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고, 외식 시 팁 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38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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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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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이해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캐나다 응답자의 67%가 외식

시 팁을 주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었

으며, 그중 36%는 자신이 인색해 보이지 않

기 위해 팁을 준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53%는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팁

을 주기 어려워졌으며, 25%는 팁을 줄였다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와 벨기에에서는 팁 제도를 폐

지하는 데 강한 지지가 있었다. 캐나다의 경

우 응답자 34%가 팁 없는 문화를 원한다고 답했다.

자동적으로 팁을 부과하는 방식에 대해서

는 응답자 77%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캐나다인은 미국인보다 보수적으

로 팁을 주는 경향이 있었다. 조사 참여자 중

캐나다인 사이에서 팁 문화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27%만이 16~20% 사이의 팁을 줄 의향이 있 다고 전했다. 반면 47%의 응답자는 10~15% 사이를 선호했으며, 15%는 10% 미만의 팁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임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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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진출 일본 갤러리 대표

“미의식 높은 한국 미술
아시아에 알릴 것”

일본에서 문을 연 화이트스톤 갤

현재

일본 갤러리다.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남산 자락 소월길에 자리를 잡았다. 개관 9개월 만에

첫 한국 작가 개인전을 연 화이트스톤 서울

에서 고에이 시라이시(사진) 화이트스톤 대 표를 만났다. 화이트스톤은 아시아 주요 도시 대부분

에 갤러리를 두고 있다. 서울점은 일본 도쿄 와 가루이자와, 중국 베이징, 홍콩, 대만 타이 베이, 싱가포르에 이어 7번째 공간이다. 유키 오 시라이시 설립자에 이어 2대째 갤러리를 경영하는 고에이 대표는“서울은 아시아에 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인 데다 역사도 길고 문화적으로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에이 대표는 시장 분석 결과만으로 서

울 진출을 결정한 건 아니라고 했다. 3년 이

상 사전 조사에 공을 들이긴 했지만, 경제적

효과만 염두에 두진 않았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 특히 서울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트렌

드의 힘과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서울

진출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에이 대표는 한국을“대단히 미의식이

높은 나라”라고 평했다. 그가 키아프, 아트부

산 등 국내 아트페어를 통해 한국 미술을 오

래전부터 접한 것은 물론이고, 그의 아버지

도 한국의 미에 심취해 고미술품을 수집했

다. 그는“생전 박서보 선생과 이우환 선생을

따로 찾아뵐 정도로 한국 미술을 좋아한다”

며“앞선 세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과 창의 성을 갖춘‘단색화’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 했다.

한국 미술 시장엔 외국계 갤러리의 진출 이 활발하다. 국내 미술계에서는 외국계 갤 러리에 안방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적 지 않다. 고에이 대표는 외국계 갤러리들의 진출로 서울이 각 나라와 문화, 작가들을 잇 는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아시아의 여러 거점에 한 국 작가를 알리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 했다.

현재 진행 중인‘한국 작가 공모전’역시 구상의 일환이다. 화이트스톤은 지난 2월부 터 공모를 내고 젊은 한국 작가 27명을 선정 했다. 공모에는 1,000명이 넘게

완두콩빙수

완두콩은 푹 삶지 않으면 풋내가 나니까 손으로 만졌을 때 으깨질 정도로 완벽하 게 익힌다. 또 뜨거우면 잘뭉쳐지지 않으니 충분히 식혀야 한다. 완두콩빙수에는

연유나 과일, 견과 등을 취향에 맞게 올려 먹어도 좋지만, 콩가루만 뿌려 먹는 것이

완두콩배기 고유의 담백한 맛과 가장 잘 어울린다. 얼음 대신 시판되고 있는 검은

콩 두유를 얼린 후 갈아 넣으면 풍미가 훨씬 좋다.

■ 재료 기본 재료

완두콩 1컵, 꿀 2큰술, 설탕(또는 올리고당) 1큰술, 얼음(간 것) 1컵, 콩가 루 약간

■ 요리 1 완두콩은 1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가 속까지 푹 익힌 뒤 물기를 제 거해 식힌다.

2 완두콩이 완전히 식으면 핸드 블렌더로 곱게 간다.

3 간 완두콩에 꿀과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어 완두콩 배기를 만든다.

4 얼음을 갈아 그릇에 담고 ③의 완두콩배기를 올린 뒤 콩가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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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봉, 백일홍, 1970, 캔버스에 유화 물감, 24.7×33.5cm.

2010년대 이후 박서보, 이우환 등의 단 색화가 세계를 휩쓸었다. 한두 가지 색으

로 단순한 패턴을 반복해 그리는 단색화는

1970~1980년대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화풍으로 자리 잡았다. 생물, 사물, 풍경 등 구체적 대상을 그리는 구상미술은 상대적으

로 설 자리를 잃은 듯했다.

최근 들어 구상회화의 가치와 역할을 복

원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

열 미술사가는 25일“국내외에서 단색화가

인기를 끈 건 미술사적으로 검증된 것을 시

장 입맛에 맞게 상품화한 결과였다”며“단

아리에 꽂힌 활짝 핀 백일홍을 담은 도상봉 (1902~1977)의‘백일홍(1970)’등 초기 작 품에선 사실적 표현 속에 작가의 개성과 시 대적 맥락이 읽힌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사랑하는 작가 윤중식(1913~2012)의 그림도 선보인다.

120포 $520 (1포 40g) / 4개월분 / 1끼 $4.���

색화 열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생

기면서 미술계가 대안을 발굴하고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① 국립현대미술관‘1960~1970년대 구

상회화’전시

국립현대미술관(국현) 과천관에서 열리

② 케이옥션‘근대를 수놓은 작가들’ 구상미술 재조명 흐름에 미술품 경매업체 도 동참했다. 케이옥션은 26일 열리는 6월 경매에서‘근대를 수놓은 작가들’을 주요 섹 션으로 정했다. 박수근, 도상봉, 박고석, 윤중 식, 김인승, 최영림, 임직순, 권옥연 등 근대 구상미술 1세대 작품을 망라했다.

는‘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

상회W화’전시는 최근 5년간 국현에 기증

된 1960~1970년대 작가 33명의 구상회화 153점을 재조명한다. 이건희컬렉션이 104

점이고, 이병규, 김인승, 도상봉, 김형구 등 구

상회화가 체계적으로 성장하고 뿌리내리는

데 기여한 모임‘목우회’회원들의 작품들이 나왔다. 대상을 충실히 묘사한 구상회화는 한국 회화의 토양을 단단히 다졌다. 백자항

③ 지금 당대의 구상: 서울대미술관‘미적 감각’ 서울대미술관에서는 치밀한 구상력과 정 교한 묘사력을 갖춘 동시대 작가 12명의 그 룹전‘미적감각’이 열린다. 세필로 점을

잇따라 드라마‘졸업’신스틸러 김송일 ‘달래 먹고 맴맴’강의로 큰 화제

스타강사에 무릎 꿇는 원장 등

사교육 중심의 교육 현실 담아

‘일타 스캔들’‘대치동 스캔들’등

강사가 로맨스 주연으로 떠올라

“아침부터 더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해야겠

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수업이었습니다.”

‘사교육 1번지’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가에서 사회탐구‘스타 강사’로 통하는 이지

영씨는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드라마‘졸업’

영상에 이런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고등학

교 국어 교사였던 표상섭이 학원 강사로 옮 겨 수강생을 불러 모으려 문학 사조를 주제

로 강의한 에피소드였다. 강의 장면은 지난

16일 10분 넘게 방송됐다. 온라인엔“배우를

데려와야지 진짜‘국어쌤’을 데려왔네”등

의 글이 올라왔다.

실제 대치동‘일타 강사’의 등판 드라마 속 국어 강의에 시청자와 실제 강

사가 환호한 배경은 이랬다. 표상섭은 동요‘ 집 보는 아기의 노래’후렴“고추 먹고 맴맴, 달래(교과서에 실리면서‘담배’에서‘달래’ 로 가사가 바뀜) 먹고 맴맴”을 부르며 강단에

서 폴짝폴짝 뛰었다. 이런 상황 설명과 함께 였다.‘TV도 없던 시절, 동요 속 아이는 혼자 집에 남겨졌다. 심심해 마당에 널려 있던 고

추를 먹고 방에 있던 곰방대로 담배를 피워

보다가 맵고 독한 맛에 놀라 몸을 가눌 수 없

어 제자리를 맴돈다$’단순 암기가 아닌, 이

야기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를 상상하게

해 작품을 이해하게 만드는 방식의 교육이었 다. 표상섭을 연기한 배우는 김송일(49).‘졸

업’의 안판석 PD의 전작‘풍문으로 들었소’

마지막 회에 법무법인 대표 한정호(유준상)

의 가사도우미로 10초도 채 나오지 않은 단 역 연기자였다.

이 긴 강의를 어떻게 준비했을까.“이광

수의‘무정’관련 내용이 강의 장면 대본에 나와 먼저 그 책을 사 읽었어요. 대본을 수 없이 묵독했고요. 촬영 전에 네 살 난 딸과

아내 앞에서 강의를 해봤어요. 아이가 담배

▲ 드라마 ‘졸업’에서 표상섭(김송일)이 학원에서 수강생을 불러 모으기 위해 국어

지난 16일 10여 분 동안 방송됐다. 교육방송(EBS)이 아닌 드라마에서 파격적 시도다.

연기를 입으로 들어마시고 크게 내쉬는 식

으로 연기했더니 아내가 그러더군요.‘아이

가 뭔지 모르고 피워 본 건데 그렇게 퇴폐

적으로 피우면 어떡해?’라고요. 그래서 금

붕어가 뻐끔뻐끔하는 식으로 바꿔 연기했

죠.”지난 25일 한국일보와 전화로 만난 김

송일의 말이다. 하지만 극에서 이 강의를 마

친 표상섭은‘앞으론 시험에 나오는 문제나

콕 짚어주라’는 학원 원장(서정연)의 비아

냥을 듣는다.

‘나는 솔로’보다 높은 화제성

‘졸업’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치열하게 수

업 방식을 고민하는 교사와 학원 강사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 속 교육의 문제를 들춘다.

드라마가 조명한 학원가는 살벌한 생존 투

쟁이 벌어지는‘정글’이다. 학원 원장은‘일 타 강사’를 놓치지 않으려고 그 앞에서 무릎

까지 꿇는다.‘졸업’은“로맨스가 아니라 학

원 누아르”란 입소문을 타고 마니아 시청자

를 늘려 가고 있다. 시청률은 4~5%대로 높

지 않지만, 온라인 화제성은 연애 예능 프로

그램‘나는 솔로’등을 제치고 이달 셋째 주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통틀어 두 번째(펀덱스·25일 기준)로 높다.

정려원 안소희 정경호의 공통점 K콘텐츠 시장에선 학원가를 다룬 드라마

와 영화 제작이 잇따른다. 최근 1년 새 공개

되거나 기획 중인 드라마와 영화는 4편 이

상이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오

른쪽 사진)가 대치동 학원 국어 강사를 연기

한 영화‘대치동 스캔들’(19일 개봉)과 전

도연·정경호가 출연해 인기를 끈‘일타 스캔 들’(2023) 등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

는“교육이란 국민적 관심사에 로맨스와 계 급 문제 등을 녹여 다양한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재 개발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사제지간의 사랑은 이제 학원에서 학원물의 공식도 달라졌다.“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이 대사로 유명한 드라마‘로 망스’(2002)처럼 제자의 짝사랑은 주로 학 교 선생님을 향했지만, 이젠 학원 강사로 옮겨 갔다.‘졸업’의 남자 주인공 이준호(위하준)는 고교 시절 학원 국어 강사 서혜진(정려원·왼 쪽)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연인이 된다. 이런 변화는 공교육이 무력화되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일타 강사의 영향력이 커져 아 이돌처럼 여겨지면서 로맨스의 새 주인공으 로 떠오른 것이다. 김교석 방송평론가는“인 터넷 강의에 친숙한 10~30대에게 일타 강 사는 사회에서 처음 접한 자수성가의 상징” 이라며“’수저 계급론’에서 벗어나 개인 힘 으로 수십억 원대의 연봉을 받는 걸

Cover Story

“솔로 전향

가수 츄가 자신의 홀로서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와 함께 츄는 전 소속 그룹

인 이달의 소녀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도 꺼 냈다.

츄는 최근 미니 2집 '스트로베리 러시

(Strawberry Rush)' 발매를 앞두고 서울 마

포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첫 미니앨범 '하울(Howl)'을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딛었

던 츄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새 앨범 '스트로

베리 러시'는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우연히

만난 트로피를 쫓아가며 잊고 있던 어린 시

절 소중했던 꿈과 상상들을 되찾아가는 과

정을 담았다. 앞서 솔로 데뷔작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던 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일상 속 자신의 모습과 가장 닮

아있는 모습을 그려냈다.

가요계 데뷔는 지난 2018년이었지만 솔로

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

이었던만큼 전작 활동 당시에는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번

활동에서는 솔로 데뷔의 긴장감을 뒤로 하고

가장 자신 있는 모습을 통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츄는 지난 2018년 이달의 소녀(이하 이달 소) 멤버로 데뷔한 뒤 2022년 팀을 떠나 홀

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이달소 멤버들 역시

전 소속사를 떠나 솔로 및 유닛 데뷔 등에 나

서며 이들은 모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달소 출신 멤버들의 경우 다수의 멤버가

같은 소속사로 이적하며 유닛 형태로 새 그

룹을 꾸려 재데뷔에 나서기도 했던 바, 츄가

멤버들과 달리 가장 먼서 솔로 데뷔를 결심

한 이유와 새 도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묻

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츄는 "워낙 저의

보컬을 들려드리고 싶었고, 하고 싶은 무대

들이 많았다"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제 차차 저의 색깔을 그려나가

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

었다.

"사실 제가 솔로로 전향한 뒤 길을 잘 못 잡았었어요. 제가 어떤 노래를 잘 하고, 어

떤 노래로 어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울리

는지 몰랐는데 그걸 계속 고민하고 이야기

하다 보니 앨범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제 생

각을 이야기하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그

과정에 대한 재미도 생긴 것 같고요. 차차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뿌듯한 마

음이 들어요."

팀 활동을 하다가 솔로로 전향하면서 느끼

는 아쉬움은 없을까. 츄는 "대기실에서나 앨

범 준비 기간 동안 외로운 건 사실"이라면서

도 "여전히 앨범에 대해 고민이 있을 때 부담

없이 언제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

이긴 하지만 스케줄을 하는 데 있어서 함께

할 수 없다는 데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그래 서 끝나면 또 (멤버들과) 만나서 대화를 갖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달소 멤버들 보며 울컥”

여전히 이달소 출신 멤버들과 돈독한 관계

를 이어오고 있다며 미소를 지은 츄는 "지금

은 활동 시기가 겹쳐서 잘 못 만나지만 대신

영상통화를 자주 한다. 그걸로 안부를 묻고

한 번 시작하면 40분은 통화를 하는 것 같

다. 서로 같이 데뷔하고 같은 팀을 하면서 끈

끈한 사이가 되다 보니 굳이 말을 하지 않아

도 이런 힘든 과정에 있을 때 서로 도움이 되

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츄는 같은 팀 출신 멤버들이 각

기 다른 모습으로 다시금 가요계에서 활약 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솔직한 생각도 덧붙 였다.

"서로 신곡이나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노

래를 들려주고 했지만 오랜만에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드는 감정은 또 다르더라고요. ' 원해 이렇게 빛났던 사람이었지, 이렇게 실력 이 좋았지' 싶었어요. '우리가 지난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 면서 목표하는 바를 위해 실력을 쌓아온 것 들이 보여지는

알차다! 초여름에 무르익은 한국영화

영화‘하이재킹’이 개봉하며 여름 극장 흥

행 대전이 시작됐다. 한국 영화가 일주일 간

격으로 1편꼴로 극장가를 찾으며 8월 중순

까지 개봉 릴레이를 이어간다.‘하이재킹’과

‘핸섬가이즈’(26일 개봉),‘탈주’(다음 달

3일)가 초여름 흥행 다툼을 벌인다. 세 영화

는 내용과 형식이 각기 크게 다르나 제작비

대비 알차다는 공통분모를 지녔다. 웬만한

완성도를 지녔고 상업성까지 갖췄다.

1971년 북으로 향하는 여객기 탄 듯...'하

이재킹'

‘하이재킹’은 1971년 실화를 바탕으로 항

공기 탈취극을 스크린에 펼친다. 공군 출신

여객기 조종사 태인(하정우)이 여객기를 납

치해 북한으로 향하려는 용대(여진구)에게

맞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용대가 비행기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사제폭탄을 들고 승객을 위협하는 모습만으

로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태인이 승객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이 관

객 마음을 흔든다. 연좌제 피해자의 사연이

포개지며 시대의 아픔을 소환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항공 재난물이라는

점만으로도 눈길을 잡는다. 추락 위기에 놓

인 여객기 상황을 세밀히 묘사했다. 수요일

또는 목요일 개봉하는 국내 영화계 관행과

달리 금요일에 첫선을 보였다. 23일까지 49

만 명이 봤다. 관객 수가 쪼그라든 국내 극장

가 상황을 감안하면 선전한 흥행 수치다. 제

작비로만 140억 원이 들어갔다.

제작비 대비 높은 완성도‘주목’

실화 바탕 항공기 탈취극‘하이재킹’

위기 묘사로 흥행 선전

코미디^공포물 섞인‘핸섬가이즈’ 파격 받아들이면

북한군 병사 탈주 다룬‘탈주’ 쫓고 쫓기는 긴장감이 손에 땀

‘하이재킹’은 항공 재난물의 장르적 규

칙에 충실하다. 실화를 크게 변형하지 않고

과도한 허구를 보태지 않는다. 모범답안 같

은 구성이 되려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적당한 웃음과 적당한 감동, 적당한

재미를 갖췄으나 내용과 전개 방식은 지극

히 익숙하다. 김성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다. 12세 이상 관람가.

박장대소에 섬뜩함 더한 무규칙 영화...'핸

섬가이즈'

‘핸섬가이즈’는 올여름을 넘어 올 한 해

가장 파격적인 한국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

다. 코미디를 주요 장르로 삼고 정통 공포물 과 오컬트 요소를 더했다.

천하제일 미남이라 서로 치켜세우는 단짝

재팔(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스크린 중심 에 선다. 둘이 시골마을 숲속 폐가나 다름없

는 가톨릭 사제의 사택을 구입하면서 이야기 는 시작된다. 재팔과 상구가 주변에 놀러 온 불량한 젊은이들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악 마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난장이 폭소를 제

조해낸다. 관성적인 이야기를 기대한 관객이 라면 당혹스러울 내용과 전개다.

파격을 받아들이면 박장대소할 장면이 여 럿이다. 특히 파출소 최 소장(박지환)의‘꺾

기춤’에서 웃음을 참을 관객은 거의 없을 듯. 캐나다 코미디 영화‘터커 & 데일 Vs 이 블’(2010)이 원작이다. 제작비는 49억 원으 로 올여름 시장 출사표를 던진 한국 영화 중

가장 적다.

‘핸섬가이즈’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약점

을 지녔다. 코미디와 공포 등이 뒤섞인 구성

이 취향에 따라서는 반감을 줄 수 있다. 외모

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오해가 사고로 이

어지고, 악령을 깨우게 된다는 이야기 전개

가 지나친 짜맞추기로 보일 수 있다. 남동협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15세 이상 관람가.

한국 현실 보는 듯한 북한 청춘 사연...'탈주' ‘탈주’는 한국에서 새 삶을 살고 싶은 북

한군 병사 규남(이제훈)을 주인공으로 내세

운 영화다. 규남의 탈북을 막으려는 북한군

엘리트 장교 현상(구교환)과 규남의 대결이

이야기 뼈대를 이룬다.

북한이라는 억압적인 체제가 배경이나 이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항공 재난물의 장르적 특징을 스크린에 각인한다.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② 영화 ‘핸섬가이즈’는 이성민(왼쪽)과

연기 앙상블을 바탕으로 많은 웃음 을 빚어내려 한다. NEW 제공 ③ 영화 ‘탈주’는 북한에서 도망치려는 규남 의 질주가 쾌감을 부르고, 그를 쫓는 현 상의 집요함이 긴장감을 더한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념은 탈색된 영화다. 출신성분이 불량한 흙 수저 젊은이 규남과 고위층 자제인 금수저 현상을 통해 21세기 청춘의 보편적인 처지 와 고민을 묘사한다. 북한 청년들 사연이라 고 하나 한국 청춘들이 공감할 대목이 적지 않다. 규남이“실패할 자유”를 얻기 위해 혼 신을 다해 한국으로 도망치려 하고, 현상이 규남을 필사적으로 쫓으면서 빚어지는 긴장 의 밀도가 꽤 높다. 제작비는 80억 원이다.

현상을 제외한 인물 대다수가 입 체적이지 않다. 과감한 생략이 박진감을 주 나 이야기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따 른다. 영화‘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과

해외 작곡가가 쓴 노래를 한국 음악이라고

할 수

있냐는 논의가 있던 게 불과 10여 년

전이라고 생각하면 잠시 아득해진다.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프로듀서와 음악가들이

모여 함께 음악을 만드는‘송캠프’가 가요계

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즈음이었다.

그로부터 짧지 않은 시간이 흘러 2024년,

송캠프는 K팝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국내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내지 않아

도 한국 대중 음악에 깊은 관심과 조예를 가

진 음악가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K팝 히

트곡 하나로 팔자를 고친 해외 작곡가 사례

가 성공 수기처럼 공유되고, 에드 시런, 찰리

XCX 같은 젊은 팝 스타들의 이름을 K팝 크

레디트에서 보는 게 새삼스럽지도 않다.‘세

계로 미래로’. 어린 시절 어딘가에서 본 표

어처럼, K팝은 그렇게 멀리멀리 나아갔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새 앨범‘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은 이랬던‘K팝의 세계

화’기준을 여러모로 비켜 간 작품이었다. 물

론 좋은 의미다. 그는 전작‘인디고’에 이어

이번 앨범에도 자신이 믿고 따르는 음악가

코스터, 미국 재즈 듀오 도미&JD 벡, 영국 래

퍼 리틀 심즈를 비롯해 밴드 실리카겔 멤버

김한주, 까데호의 이태훈, 곽진언, 김아일, 제

이클래프 같은 한국 음악가들이 그 주인공

들이다.

이런 시도가‘방탄소년단 멤버 RM이니 까’가능하다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음악인들이 대

거 참여한‘블록버스터 앨범’을 올곧게 자

기 취향으로만 채울 수 있는 건 RM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이 맞다. 그러나 할 수 있다고

모두가 하는 건 아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

의 전체 프로듀싱을 담당한 이는 창작 그룹

바밍타이거의 총괄 디렉터이자 리더인 산얀

이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실험적인 음악

을 세계적으로 해 나가고 있는 그의 참여로

RM의 신작은 한국과 세계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음악 영토를 구축해

냈다.

그룹 NCT 127의 멤버 도영이 데뷔 8년 만

에 낸 솔로 앨범‘청춘의 포말’도 그런 흐름에

서 흥미롭다. 도영은 최근 아이유와 노래‘러

브 윈스 올’을 함께 작업한 레이블 안테나의

프로듀서 서동환을 비롯해 그룹 치즈의 전

멤버이자 백예린의 프로듀서로 유명

한 구름, 루시의 베이시스트 조원

상 등을 신곡 파트너로 택했다. 도

영은 앨범을 준비하며 곡을 받고

싶은 작곡가를 직접 정리해, 곡을 기

획하고 수집하는 소속사 A&R팀에 전

달했다고 한다. 자신이 지향하는 음악

과 한국 대중음악의 지금을 면밀히 살

첫 정규 앨범‘아마겟돈’으로 올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그룹 에스파의 앨범

동명 타이틀곡의 크레디트에도 바밍타이거

멤버였던 프로듀서 노아이덴티티와 리듬앤

드블루스 싱어송라이터 수민이 이름을 올렸

다. 뉴진스는 신곡‘하우 스위트’과‘버블검’

에서 데뷔부터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250과

여전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이곳에 국경

은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오직 자신들

과 맞는 창작자를 찾아가는 여정이 있을 뿐

이었다.

‘팝송 같다’는 말을 칭찬으로 사용하거나

한국 음악가의 교류를 이야기하며‘우리의

것’같은 추상적인 가치를 앞세우는 건 이제

과거다. K팝과 인디를 막론하고 지금 한국에

서 활동하는 음악가는 한국 대중음악이 세 계에서 호명되는 모습을 당연하게 보고 들

어온 첫 세대다. 시작은 미미하나 변화는 확

실히 시작되었다. 이제는 K팝과 비(非)K팝이 라는 구분 짓기가 아닌 한국 대중음악이라 는 커다란 품을 바라보며

지난 5월말까지 1년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무려 섭씨1.63도가 올랐

다. 4월말까지 12개월 평균은 1.61도가 올랐

었다. 2023년 한해는 1.48도가 올라 충격을

주었는데 올해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

고 있다. 유럽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

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는 1940년 기록

보관이 시작된 이후 가장 따뜻한 기간으로

기록됐다. 이전 기록은 2016년의 1.25도였

다.

물론 지난 12개월 평균 기온이 1.5도를 넘

었다는 것이 수십년 동안의 평균 기온이 임

계점인 1.5도를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년엔 갑작스런 저온 현상이 나타

날 수도 있다. 아직도 장기적 의미에서의 세

계 평균 기온은 1.2도 안팎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기적 평균 기온이 1.5도를

넘어선다면 어떤 해는 평균 2도를 넘는 기온

이 나타나고 어떤 때는 1도 낮은 온도를 보

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수많은 기상

이변들을 거의 매일같이 목도하고 있다. 지난 주 캐나다에서도 온갖 기상 이변이

속출했다. 서부 지역에서는 한여름에 눈이

쌓였고 동부는 폭염으로 고생했다. 뉴 브런

스윅 주의 학교는 폭염으로 일찍 학생들을 하교시켰다. CBC 보도에 따르면 6월19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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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타에서는 13개의 최저기온 신기록이 제워

졌다. 에드먼턴 서쪽 약 380킬로미터 떨어진

헨드릭슨 크릭은 영하 2.7도로 최저 기온을

보였고 이날 동부에서는 100여개의 최고기

온 신기록이 작성됐다. 뉴 브런스윅의 미스

코 섬은 종전(2006년)보다 무려 7도가 높은

34.1도를 기록했다. 상위 20여 기록은 대부

분 뉴 브런스윅과 퀘벡, 노바스코샤 등 대서

양 연안주에서 였다.

이런 급변에 대해 캐나다 환경 및 기후 변

화(ECCC)의 기상학자 켄 도산즈는 전국적

으로 이러한 기온 격차가 정상적인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대기

순환 패턴의 이러한 변동은 정상이지만“지

금과 같은 극단적인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

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CCC의 기상 경고대응 관련 학자인 케

리 랭은 여름에는 물결 모양의 제트 기류로

인해 따뜻한 기온과 시원한 기온이 교대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

동의 폭이 커서 역대 기록을 갱신하는 경우

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트 기류는 대기 상층부에 존재하며 북

극에서 만들어진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 뜻한 공기를 분리해 준다. 일반적으로 강처

럼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며 비교적 직선

으로 흐른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제트 기류

가 최근 더 불안정해 졌고 더 곡선 모양으로

흐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 대륙의 고기

압 주변이 오래 머문데다 제트 기류가 캐나

다 전국을 가로지르면서 미국에서 북쪽으로

휘어진 동쪽은 더워졌고 남쪽으로 크게 휘

어진 서쪽은 추워진 것이다.

이처럼 학자들은 하나하나의 기록적 고

온이나 저온 자체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

는 하나의‘현상’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런 이

상 현상이 더 자주, 더 극심하게 일어나는 것

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IPCC 6차 보고서에서는 지구 평균 기온

이 산업화 이전에 비해 1도가 오르면 50년

에 한번 일어날 극심한 기상 재해가 4.8배, 1.5도가 높아지면 8.6배가 늘어난다고 예측 하고 있다. 2도가 높아지면 14배로 급증한다.

유엔의 세계기상기구(WMO)는 별도의

NOAA; Scientific American 따듯한 공기는 위로,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보고서에서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는 평 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일시적으로

1.5℃를 초과하게 될 가능성이 80%라고 예 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빨리 잘못된 방 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초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연설에서 "2015년에는 그러한 이변이 발생할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으나 이제 거의 확실한 80%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도“우리는 기 후 지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갈 출구를 앞으로 5년 안에 찾아야 하며 그 출 구는 탄소감축을 30% 이상 줄이는 것”이라 고 강조했다.

틱톡, K콘텐츠로 동남아 공략 한창 싱가포르 틱톡커 K화장법 등 인기

틱톡이 K콘텐츠를 무기로 동남아시아 시 장 공략에 한창이다. 글로벌 젠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세대 쇼트

폼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으로 국경을 넘나드

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생태계가 만들어 지면서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가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7일 틱톡의‘쇼퍼테인먼트 2024 리포트’

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일본, 한

국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79%)

은 물건을 살지 결정할 때‘할인과 관련 없

는 콘텐츠에 영향을 받는’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에 민감한 소비자는 조사 대상의 평균

21%에 불과했다. 아시아 전역에서‘가치 소

비’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중심엔 틱토커(크리에이터)들의 활

약이 있다는 게 틱톡의 분석이다. 점점 더 많

은 소비자들이 영상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소비, 정보 검색, 구매 결정을 한꺼번에 한다.

뉴욕의 대형마트 트레이더조에서 팔기 시작

한 냉동김밥이 2023년 8월 해외 유명 틱토

커 영상으로 화제가 된 후 판매량이 급증한

게 대표 사례다. 한국 스타트업 후야호가 개

발한 게임‘탕후루의 달인’도 틱톡에 올라온

게임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인도네시아 구글

플레이 인기차트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K콘텐츠

를 전파하며 쇼퍼테인먼트 시장을 이끄는 경

향이 두드러진다. 11일 싱가포르 원래플스키

에 위치한 틱톡 사무실에서 만난 싱가포르인

틱토커인 비비엔 토(29·닉네임 비비엔)와 버

니스 림(28·닉네임 버니스)도 한국식 화장법

과 한국 화장품 정보를 현지에 알리며 인기를

얻고 있었다. 버니스는“싱가포르에서 한국

<쇼핑+엔터테인먼트>

이 높은 건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열리기 때 문이다. 한국 유명 아이돌의 화장법 영상을 만들어 주목받았던 비비엔은“한국은 뷰티 뿐 아니라 여행, 드라마, 아이돌 등 문화 전반 에 걸쳐서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많 다”면서“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보니 다른 문화권에서도 사업 기회가

다”고 밝혔다. 버니스도“실제로 한국 브랜드 외에 미국 등 해외 브랜드에서

기술

메이크업 방법을 소개하는 틱톡 영상을 만들

면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독일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본다”면서“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을 강화해주는 게 틱톡 알

고리즘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창작자들이 K콘텐츠에 대한 관심

GV70‘스포츠 패키지’

페이스리프트 모델 시승

스포티한 21인치 다크 메탈릭 휠

밖으로 드러낸 머플러 강한 인상

헤드램프 모양^방향등 위치 변화

‘젊고 세련되게’내부 더 신경 쓴 듯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승차감 놀랍게‘진화’한 GV70

5월 출시된 제네시스 중형 스포츠유틸리

티차(SUV) GV70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관

심이 뜨겁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

심으로‘기존 모델의 디자인 단점을 보완해 완성도와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는 평

D자형 스티어링 휠^보석형 변속기 ▲ GV70 페이스리프트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가에 더해‘동급 수입차와 비교해보니 오히

려 더 낫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년 4개월 만에 상품성을 개선해 돌아온

제네시스 GV70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 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 과천시 등에서 100㎞

가량 몰아봤다. 시승 모델은 3.5터보 스포츠

패키지에 사륜구동(AWD) 21인치 휠 모델

로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 2, 뱅앤올룹슨 사 운드패키지, 파퓰러패키지2 등이 담겼다. 가

격은 GV70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 3.5 가솔

린 터보가 6,265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옵션

에 따라 가격이 1,000만 원 이상 올라갈 수 있다.

역동적 우아함 극대화한 디자인

바깥 디자인은 스포츠 패키지가 스탠다

드 모델과 비교해 역동적 내외장 요소가 더 해져 스포티한 이미지가 도드라졌다. 전면부

에‘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패턴의 크레

스트 그릴이 적용됐는데 이중 메시 구조인

스탠다드 모델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 또 공

기 흡입구가 넓어진 형태로 적용돼 스포츠

SUV 이미지가 돋보였다. 기존 모델과 다르

게 두 줄 헤드램프에 여러 개의 램프를 촘촘

히 배열하는 MLA 방식이 담긴 것도 눈에 띄 었다.

측면부는 스포츠 패키지 전용 휠인 21인

치 다크 메탈릭 휠이 눈에 띄었다. 다섯 개

의 스포크가 림과 맞닿은 부위에 블랙 색상

의 두 줄이 새겨져 있었는데 제네시스 특유

의 두 줄 디자인이 휠에도 적용된 듯했다. 후

면도 스포츠 패키지는 머플러를 숨긴 스탠

다드 모델과 다르게 오히려 머플러를 강조해

역동적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전 모델에서

방향 지시등의 위치가 너무 낮아 보기 불편

하다는 평가를 반영해 방향 지시등이 범퍼

위쪽으로 올라갔다.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은 차 안이었다. 기존

모델에서는 운전석 계기판과 중앙 인포테인

먼트가 각각 나뉘어 있었는데 이번엔 이를 하나로 합쳐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

레이가 운전자 앞에 놓였다. 공조 조작계도

보기 쉽고 조작하기 편하게 배치됐다. 물리

휠이 달렸고 오렌지 색상의

시트 벨트와 스티치가 새로 적용돼 중후한

느낌의 스탠다드 모델과 대비되는 젊고 세련 된 느낌을 줬다.

울렁임 없는 부드러운 승차감

시동을 켜고 도심과 자동차 전용 도로 등

을 달려봤다. 가장 인상적인 건 기존과 확연

히 다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승차감이 부드

러웠다는 점과 운전하는 내내 정숙성이 유

지됐다는 점이다. 제네시스는 편안한 승차

감의 비결로‘하이드로 부싱’이라는 기술

을 꼽는다. 부싱은 금속과 금속을 연결하는

소재로 차량 부품들이 움직이면서 발생하

는 소음 및 진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다른 차종에 쓰이는 고무 부싱은 탄성

만으로 충격을 흡수하지만 하이드로 부싱

은 내부‘오리피스’라는 관을 통해 흐르는

유체가 충격을 흡수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 했다.

실제 도로에서 느끼는 승차감은 SUV임 에도 여느 수입 세단 부럽지 않은 안정감을 줬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턱을 넘어선

이후에 느껴지는 잔 진동과 울렁거림이 거

의 없어 인상적이었다. 제네시스가 자랑하 는‘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힘을

나눠

최적 상태로 제어하는 기능이다. 여 기에 GV70에는 노면 경사를 판단하는 DBC(Downhill Brake Control) 기능이 더해졌 다고 한다. DBC 기능은 경사진 도로를 스스 로 파악해 내리막길 미끄러짐을 제어하는 기 술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이 기능을 개발 하기 위해 연구진이 낙동강 모래톱 길, 커브 가 반복되는 충북 단양군 산길 등에서 실험 을 거치며 AI 학습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GV70에서 주차 거리, 후측방 충돌, 차로 이탈 등의 경고음을 기존 효과음 (현대차그룹 공통)에서 제네시스만의 독자 음원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험한 경고음은 수입차에서나 들어봤던 고급스러 움이 담겼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연비였다. 시승차의 복 합 연비는 리터당 8.3㎞였는데 도심 연비는 리터당 7.3㎞로 떨어진다. 실제 시승하는 내 내 리터당 7㎞를 넘지 못했다.

3세대‘뉴 MINI 컨트리맨’타보니

작고 귀여웠던 차였지$

‘미니’몸집도 성능도 커졌네

전장150㎜, 전폭25 ㎜ 등 키우니

트렁크 용량도 505L로 늘어나

고성능 모델은 최고출력 317마력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는 더 이상 작다는 의미의 미니로 부를 수 없

을 것 같다. 몸집이 점점 커지는데다 성능도

중형 못지 않게 강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7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

아온 MINI 컨트리맨을 처음 만나 서울 성

동구 성수동에서 경기 남양주시의 한 카페

까지 약 40㎞ 가량 몰아볼 기회가 있었다.

뉴 MINI 컨트리맨 S 올(ALL)4를 시승했는

데 실제 타 본 MINI의 힘은 대단했다. 최고

출력 204마력의 힘을 뿜어냈고 고성능 모

델인 JCW 트림은 최고출력이 317마력에 달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민감하게 반응한다. 속

도를 낼 때도 힘차게 치고 나간다. 이 정도 가

속감이면 도심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를 달려

도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할 만하다. 다만 고속으로 달리면 다소 주행 소음이 올라간다.

몸집도 커졌다. 기본 클래식 트림 기준으로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150㎜, 25㎜, 105 ㎜ 늘었다. 차체가 커지면서 내부 공간도 넉

넉해졌다. 트렁크 용량도 기본 450리터(L)에

서 505L로 늘었다. 이 정도면 2,3인 가족도

편안히 타기에 충분하고 캠핑족의 관심을 끌

기에도 손색없을 것 같다.

정수원 MINI코리아 총괄본부장은“뉴 미

니 컨트리맨을 통해 미니는 더 이상 소형차

브랜드가 아닌 보다 큰 세그먼트로 과감하게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INI 컨트리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된 원형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이다. 개발

에 4년이나 공을 들였다고 한다. 자동차 중앙

대시보드 위에 놓였는데 여기서 계기판, 내비

게이션, 공조 제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모

두 조절한다. 모든 기능이 통합되다보니 스마

트폰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간편하지만 물리

버튼이 익숙한 세대에게는 조작이 다소 어색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격은 뉴 MINI 컨트리맨 S 올(ALL)4 클

래식 트림이 4,990만 원, 뉴 미니 JCW 컨트

리맨 올(ALL)4가 6,700만 원에서 시작한다.

MINI코리아는 이날 가솔린 모델인‘3도

어 뉴 MINI 쿠퍼’와 순수전기 모델인‘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전기차

를 비롯해 MINI의 진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남양주=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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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운전 경력 인정

외국인 브로커에게

Andrew Suh
“장애인은

비극적묘사?”당신의드라마는 틀렸다

‘이상한변호사우영우’흥행이후

장애인없는드라마찾기힘들어

불행^죽음등고리타분묘사여전

장애를자연스럽게받아들이고

휠체어등첨단기기도사용하면

장애에대한대중인식도달라질것

요즘엔 장애인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드

라마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장애가 드라마

에 깊숙이 들어왔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나온‘이상한 변호사 우영

우’(2022) 이후 가속화된 변화다. 청각 장

애인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사랑한

다고 말해줘’(2023)와 청각 장애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인‘코다’를 주인공으로 한 청

춘 드라마‘반짝이는 워터멜론’(2023) 등

이 대표적. 하지만 정작 드라마 속 장애인의

이미지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많

다. 지체 장애인이기도 한 차미경 칼럼니스

트, 대구대 장애학과 대학원 강사이기도 한

김헌식 교수와 함께 이런 시선을 짚어봤다.

불행·비극 대신“장애 자부심”

드라마가 장애를 다룰 때 쓰는 가장 흔한

공식은 장애를 불행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청춘 로맨스 드라마임에도 코다를

다뤄 화제가 됐던‘반짝이는 워터멜론’도 그

랬다. 과거로 타임슬립한 주인공은 교통사고

로 청력을 잃은 아버지의 장애를 막기 위해

애쓴다. 차미경 칼럼니스트는“장애를 반드

시 막아야 하는 불운, 불행으로 보는 사회의

시선을 그대로 따랐다”며“청각 장애인인 주

인공 어머니 역시 학대와 폭력을 수동적으

로 감내하는 것으로만 그려지는데, 드라마가

기존의 편견을 고수하면 대중의 편견은 더욱

강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오히려 어머니

의‘장애 자부심’을 보여줬다면 장애를 새롭

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 자부심은 장애를 결함이 아닌 자연스

러운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장애인에게 목소리를 주지 않는 것 역시

①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은 하반신 마비가 된 후 삶의 의욕을 잃는다. tvN 캡처 ②드라마 ‘더 에이트 쇼’에서 지체 장애인인 ‘노상 국’은 빈곤과 불운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넷플릭스 캡처 ③남자 주인공 ‘차진우’가 청각장애인인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제공 ④’우리들의 블루스’(2022)는 주인공 ‘이영옥’(한지민)의 동생을 다운증후군 화가인 정은혜씨가 연기해 화제가 됐다. tvN 제공 ⑤’반짝이는 워터멜론’의 주인공 ‘하은결’은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의 청각 장애를 유발한 사고를 막기 위해 분투한다. tvN 캡처 ⑥연 극배우 하지성이 지난해 4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뉴스1

한계로 꼽힌다. 예컨대 편견을 가진 극 중 인

물 때문에 장애인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

했을 때 잘못을 꾸짖는 것은 장애인 본인이

아닌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인 경우가 많

다. 주인공의 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장애가

도구화되는 것이다. 장애인이 선인 혹은 악

인으로 이분법적으로만 묘사되는 것 역시

오랜 관행이다. 김헌식 교수는“넷플릭스 드

라마‘살인자ㅇ난감’의 패륜 범죄자가 시각

장애인인데‘원래 나쁜 사람’으로만 그려졌

다”며“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인과 관계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휠체어 PPL’이 필요한 이유

이들은 장애인이 나오는 드라마에 없는

것 두 가지도 지적했다. ①장애인 배우와 ②

현실에 맞는 장애보조기구다. 장애인이 연기

할 수 있는 장애 배역도 대부분 비장애인들

이 연기해 TV에서 장애인 배우를 보기가 쉽

지 않다. 반면 연극계에서는‘틴에이지 딕’

에서 주인공을 맡은 뇌병변 장애인 배우 하

지성이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연기상을 받아 큰 울림을 줬다.

시대에 뒤처진 장애보조기구 등 디테일의

실패도 흔하다. 극 중 재벌 회장이 현실에선

아무도 타지 않는 구형 휠체어를 타거나, 휠

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사는 집인데 현관에

경사로가 없다. 김헌식 교수는“복지 정책이

나날이 변화하고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기 기 등이 진화하고 있는데 제작진은 관련 공

부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첨단 장 애보조기구의 등장은 선순환의 고리가 된다. 차미경 칼럼니스트는“만약 휠체어 등 첨단 기기가 PPL(간접광고)로 드라마에 나오면 정보격차가 큰 장애인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 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의 삶이 비관적이

지만은

선유도

해역수심 7m 바닥서‘고선박 목재 2점’

“보물선을 찾아라”

국립해양유산硏 수중유산 발굴 현장 가보니

“상승 준비 완료.”

26일 오전 11시 39분 전북 군산시 앞바다

선유도해역에 있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

중유산 조사단 잠수통제실. 민간 잠수사의

신호에 정헌(29)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학예

연구사는“(물 밖으로) 상승하라”고 회신했

다. 정 학예사는 잠수사의 카메라로 송출되

는 수중 이미지를 모니터를 통해 꼼꼼히 들

여다봤다.

잠수통제실은 바다에 떠 있다. 대형 유물

을 끌어올리는 크레인 설비와 잠수사와 소

통하는 통신 장비를 갖춘 가로·세로 17m 크

기의 바지선이 수중유산 조사단의 베이스캠

프다. 2021년부터 활동 중이다. 이날 국가유

산청이 공개한 수중 유산 발굴 현장을 찾았

다. 이날 오전 11시 44분 민간잠수사 김태연 (46)씨가 입수한 지 25분 만에 수면 위로 모 습을 드러냈다. 그는 수심 7m 바닥에서 수

서해연안은국제교역거점역할

마제석검^고려청자^후백제기와등

청동기~근대유물등3년째발굴

습한 목재 2점을 인양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들고 나왔다. 해저에서 잠수사들은 100m의

직선거리를 1m 간격으로 촘촘히 훑고 땅을

파면서 작업한다. 뭔가 있을 듯한‘느낌’이

오는 곳을 만나면 슬러지 펌프를 이용해 뻘

을 뽑아내는데, 김씨가 찾아낸 것도 뻘 아래

60cm 지점에 묻혀있었다.

잠수사들이 가져온 물체를 바지선 위에 올

리자 연구소 직원들이 분주해졌다. 우선 담

수로 세척한다. 바닷물에 수백~수천 년간 잠

겨 있었을지 모르는 만큼 손길이 조심스러

웠다. 공기 중에 오래 둘수록 부식 위험도 커

▲ 26일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역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수 중유산 발굴현장 언론공개회에 2021년 부터 현재까지 이 해역에서 발굴된 유물 이 전시되어 있다.

진다. 이날 건져 올린 건 공납품일 가능성이 있는 사슴뿔과 고선박 구조물로 추정되는

목재. 사슴뿔에는 따개비가 앉은 흔적이 선

금서?”한국 정부 비판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간행물윤리위원회(

간윤위)가 스웨덴의 청소년 성교육 책‘일단, 성교육을 합니다’를‘청소년에게 유해한 간

행물’로 지정하자 스웨덴 작가들이 지정 철

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스웨덴 작가연합은 스웨덴 정부가 공인한

성교육 전문가가 쓴‘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원제 Respect)’에 대한 간윤위의 판정에 반

대하는 입장을 지난 20일 발표했다. 1893년 출범한 스웨덴 작가연합은 스웨덴 출신 작

가 3,400명이 가입한 스웨덴 최대 작가 단체 다. 간윤위는 지난달 일부 국내 시민단체가 ‘음란·유해도서’라고 주장한 성교육 도서 68권에 대한 심의 끝에‘일단, 성교육을 합

니다’만 청소년유해간행물로 결론 냈다. 책

은‘19세 미만 구독 불가’상태로 청소년에 게 판매 금지됐다. 책을 번역 출간한 문예출

판사는 간윤위 결정에 불복 의견을 내 재심

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스웨덴 작가연합은“(한국 정부 결정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출판은 자유로

워야 하며, 도서 금지는 한국과 같은 자유롭 고 민주적인 사회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비판 했다. 또“청소년이 독립적으로 책을 읽고 스

스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권리는 청소년이 강력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매우 중

요하다”고 지적했다.

작가연합은“포괄적인 성교육은 청소년에 게 해롭지 않으며, 오히려 성교육이 건강에

스웨덴작가들

대한 다양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세 계보건기구(WTO)의 입장”이라며“젊은이

들은 자신의 성, 성 건강, 성 권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때 성행위 시작을 늦출 가능성

이 크고, 더 안전하고 존중하는 성관계를 실

천한다”고 강조했다.

책은 유네스코(UNESCO)가 2018년 발표

한 국제적 성교육 규범인‘포괄적 성교육’을

이론적 배경으로 하며, 미국, 독일, 일본 등

18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간윤위는 유해간

행물 결정문에 구체적인 판단 근거를 적시하

는 대신 유해성이 있다고 판단한 대목 70여

곳을 첨부했다. 성기, 성행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거나 동성애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문구와 삽화들이다. 손효숙 기자

묵은 객관인 ‘군산정’이 있었다.

을 비롯해

점이다.

대 간돌검(마제 석검), 삼국시대 토기, 후백 제시대 기와 등이 나왔다. 이규훈 연구소 수 중발굴과장은“마제 석검 발견으로 청동기 시대에도 선유도 해역이 항로로 이용됐다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군산=글·사진 이혜미 기자

명하게 남았고, 소나무나 참나무로 추정되 는 1.5m 길이 목재에도 구멍이 숭숭 나 있었 다. 바닷벌레가 먹은 흔적이다. 정 학예사는 “전남 목포에 있는 연구소로 보내 연대 측정 등 정밀 조사와 보존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박용 목재가 나왔다는 건 망망대 해 어딘가에 유물을 가득 실은 배가 가라앉 아 있을 가능성을 가리킨다. 선유도 일원은

“입에피묻혀볼까요?”

드라마 ‘커넥션’ 지성의 디테일

하얀 이와 잇몸 사이 구석구석 묻은 붉은

피가 섬뜩하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커넥션’1회 엔딩 장면에서 배우 지

성은 이런 모습으로 병원 복도를 내달렸다.

상황은 이랬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응급실

로 실려 간 그는 간호사가 그의 팔에서 뽑은

피를 채혈실에서 찾아 꿀꺽 마시고 도망갔다.

피검사로 마약 투약이 들통날까 봐서였다.

극에서 지성이 맡은 역은 경찰서 마약팀

경감 장재경. 마약 범죄를 수사하던 그는 괴

한들에게 납치돼 마약에 중독됐다. 약물에

중독된 채 마약 범죄를 쫓는 경찰의 위태로

운 모습은 그가 병원에서 도망가느라 숨을

헐떡일 때 입에서 슬쩍 드러나는 핏빛으로

극대화됐다. 뱀파이어 같은 경찰이라니. 이

와 입술 등에 피 분장을 도드라지게 한 채 달

린 건 지성의 아이디어였다.‘커넥션’의 김문 교 PD는“재경이 자신이 휘말린 마약 범죄

의 전모를 알아내기 위해 달려 나가는 걸 보

여 주는 장면이라 지성이 연기 준비도, 상의

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지성은‘커넥션’의‘신스틸러’다.“마약을 간절히 찾아 헤맬 땐 흐릿하고 생기 없는‘

동태눈 연기’를 하다가도 경찰로 사건을 추

적할 땐 명탐정 코난처럼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 주는 반전 연기로 캐릭터에 입체감”( 박진규 드라마평론가)을 준다. 지성은“마약

에 중독된 모습을 연기하다 과호흡이 와서

피 분장, 지성이 낸 아이디어”

끊임없는 소통으로 긴장감 주도

데뷔 25주년$ 캐릭터‘몰입’유명

‘킬미, 힐미’여고생 다중인격부터

‘피고인’크림빵 먹방 여전히 회자

연기 꿈 갖고 상경해 노숙 생활도

발품 팔아 캐스팅 따낸‘악바리’

“배우로서 의미 있는 작업 책임감”

촬영장에서 쓰러질 것 같은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지성이 살인 사건에 연

루된 고교 동창들, 재경의 마약 중독을 눈

치 챈 동료 경찰 등과 1대 1로 신경전을 벌이

는 장면들이 드라마의 백미”(김교석 방송 평론가)다. 이렇게 팀워크를 다진‘커넥션’

은“배우들에 과몰입하며 보는 수사물은 오

랜만”이란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10% 돌파 (9.1%·15일 방송)를 앞두고 있다. 올해 데뷔 25년을 맞은 지성은 촬영장에 서 종종 감독을 울린다.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킬미, 힐미’(2015)를 연출한 김

진만 PD는“지성이 눈물과 콧물을 주르륵

흘리며‘이거 내 싸움이야’라고 절규하는 장

면에서 목이 메‘컷’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옛 일을 떠올렸다.

‘킬미, 힐미’에서 지성은 교복 상의에 운

동복 바지를 입고 여고생 요나를 연기했 다. 드라마‘피고인’(2017)에서 감옥에 수 감된 지성이“내 빵 내놔”라고 소리 지르며 크림빵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은 영화‘황 해’(2010)에서 하정우가 김을 여러 장 입에 욱여넣는 장면과 함께 야무진‘먹방 연기’로 회자한다.“일부 연기파 배우들이 캐릭터를

자신의 연기 스타일대로 표현한다면, 지성은

자신을 버리고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정덕

현 대중문화평론가)한다.‘피고인’을 만든 조

영광 PD는“죄수 느낌이 너무 강해 지성은

촬영장에서 이름 대신‘3866(죄수 번호)’으

로 불렸다”고 제작 뒷얘기를 들려줬다. 그가

촬영 현장에서‘지소드’(지성+메소드 연기

의 합성어)라 불리는 배경이다.

‘커넥션’에서 마약에 중독된 경찰을 연기 한 지성은“심각한 (마약) 문제에 해결 방안

을 (드라마가) 제시할 순 없지만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재경의 모습 등을 통해 희망

을 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연기했다”

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 서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배우로서 그의 책임감도 커졌다. 지성

은“드라마‘딴따라’(2016)를 찍을 때‘어 른인 내가 모자라고 세상이 모자라서 너희 가 힘든 거야’란 대사를 애드리브로 했다”며 “아빠가 되다 보니 단순히 시청률을 올리는

Lab Grown Diamond도 판매합니다

2023 상반기부터 Lab Grown Diamond가 판로를 넓히며 인기를 얻었는데, 2023 3/4분기부터 천연다이아몬드 수요가 정상으로 갑니다

Lab Grown은 희소성과 관계없이 양산이 가능하며,

개인적 의견으로는 <Natural vs Lab Grown>은 <인간(human) vs 복제인간> 관계처럼

달의 추천 다이아몬드

<natural> 1.01 D SI2 exexex GIA 2193689349+18K 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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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grown> 1.63 D VVS2 Idexex

반항아처럼,

청개구리처럼$‘중소

새 앨범 타이틀곡인‘뜨거워지자’뮤직비

디오에서도 이들은 악기를 들고 록 밴드 스

타일을 연출했다. 의상이나 액세서리도 펑크

밴드를 연상시키는 반항아 콘셉트를 내세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

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

트 등 대형 기획사들이 걸그룹 시장을 장악

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과 실력을 장착한 신

인‘중소돌’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하나

둘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3번째 EP(미니앨범)‘러브 오어

헤이트’를 내놓고 활동을 재개한 하이키는

요즘 걸그룹 트렌드를 거스르며 독보적 노선

을 구축하고 있는 팀이다. 지난해 첫 EP‘건

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의 역주행 히트로‘

중소돌의 기적’을 만들어 낸 이들은 비주류

장르라 할 수 있는 팝 펑크를 힙합, 댄스와 접

목해 개성 있는 음악을 연출한다.

다. 거친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소속사 측이‘

리얼리즘’이라고 수식한 현실적 가사는 또

래 세대의 공감을 사기 충분하다. 여러 작곡

가들이 만든 선율을 짜깁기하는 K팝 트렌

드와 달리 타이틀 곡은 단일 작사·작곡가(

홍지상)를 기용해 만드는 것도 이색적이다.

소속사 GLG 관계자는“밴드 성향 음악이

멤버들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이런 콘셉트

를 특화시키려 했다”면서“트렌디한 음악이

라면 여러 해외 작곡가와 작업하는 게 좋을

수 있지만 팀 개성을 드러내는 데 있어선 특

정 작곡가와 상의하며 작업하는 게 더 유리 한 것 같다”고 말했다.

‘K팝 청개구리’로 불리는 영파씨는‘컴백

홈’(1995) 시기의 서태지와 아이들을 연상케 하는 힙합 걸그룹이다. DSP미디어와 비츠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해 지난해 10월 내놓은 이 팀은 올해 내놓은 두 번째 EP‘XXL’로 확실히 눈도장 을 찍었다.‘컴백홈’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은‘XXL’을 발표한 직후 힙합 커뮤니티 에서‘국힙의 딸’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해외 K팝 팬들도 이들의 개성과 실력을 알아봤다. ‘XXL’뮤직비디오는 공개 한 달 만에 3,000만 조회수

를 기록했다. 미국‘헤드 인

더 클라우드’등 해외 페스 티벌에도 속속 초대받고 있

다. 영파씨의 앨범 프로듀서

이자 힙합 아이돌 그룹 팬

텀 출신인 키겐 비츠엔터테 인먼트 대표는 본보에“멤버

들을 지켜봐 오면서 이들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두드러

져 보일 수 있는 음악이 힙

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폭넓은 대중성을 겨냥하기

보다 이 팀의 성격을 먼저

정립한 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점이 적

중한 듯하다”고 말했다.

가수 심신의 딸 벨이 소속

돼 있는 키스오브라이프는

라이브 실력이 뛰어난 걸그룹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일부 대형 기획사 소속 신

인 걸그룹들의 미흡한 라이브 실력이 도마

에 오르면서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의 가창

력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소속사 S2엔터테

인먼트가 다른 걸그룹과 달리 이들의 데뷔

앨범에 네 멤버의 솔로 곡을 하나씩 수록한

이색 전략이 주효했다.

음악적으로는 최근 트렌드에 크게 벗어나

지 않으면서도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R&B를 가미한 스타일

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힙합 아이돌 그룹 출 신 제작자가 영파씨를 기획한 것처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프로듀스 101’등에 출연 한 이력이 있는 이해인 크리에이티브

새틴 재질은 광택감이 은은하게 도는

텍스처 탓에 스타일링이 어려울 거라 생

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의외로 호환성이 좋다. 캐주얼한 티셔츠부터 포멀한 블레

이저까지, 모두 잘 어울린다.

LGU+ 두 번째‘포동 전용기’ 반려견과 편안한 여행에 인기

15일 서울 김포공항의 한 비행기에 강아

지 57마리가 한꺼번에 모이는 진풍경이 펼 쳐졌다. 이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

하는 반려견 전용기를 타기 위해서다. LG유

플러스의 반려동물 플랫폼‘포동’을 통해

자리를 구한 보호자들은 미리 준비된 운송

용기(케이지) 안에 강아지를 앉히고 제주항

공이 마련한 비행기를 탔다.

강아지들은 이륙하기 전부터 불안한 눈빛

으로 짖어댔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평소

잘 들어가지 않는 비좁은 운송 용기 안에 들

어가야 했기 때문인 듯했다. 비행기는 큰 소

리를 냈고 처음 보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처지이기에 누구 하나 눈살 찌

푸리지 않았다. 반려견과 비행기 여행 경험

이 처음이 아니라는 한 보호자는“전에 비행

기를 탔을 때는 큰 소리를 낼까 노심초사했

는데 이 비행은 모두가 같은 처지라 마음이

좀 더 편안하다”고 했다.

이번 전용기를 준비한 LG유플러스는 비

행기에 왕윤정 수의사를 함께 타도록 했다.

그는 기내를 끊임없이 오가며 힘들어하는

반려견을 살피고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보조

제를 먹이기도 했다. 제주항공도 이날 비행

을 위해 반려동물에 익숙하고 알레르기가

없는 승무원 다섯 명을 태워 동물들의 불편

함이 없도록 살폈다. 기장은“반려견들이 첫

비행에 긴장할 수 있겠지만 가족과 옆자리

에 나란히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추억을 만

들기를 바란다”며“이상이 있으면 얼마든지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 말해 달라”고 인사말

을 전했다.

따뜻한 배려 덕일까. 소리를 내던 반려견

은 비행기가 이륙을 마치고 하늘에서 안정

적으로 운행하기 시작하자 오히려 잠잠해졌

다. 반려견 일부는 운송 용기를 좌석 위에 올

리고 몸에 안전 고리를 채우는 조건으로 머

리를 용기 밖으로 내밀어 창밖을 볼 수 있었

57마리와 보호자들

“전용기타고 제주여행가요”

다. 보호자들도 옆자리에서 강아지를 쓰다

듬으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보호자들은 반려견을 여행지에 데려가

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현

재 일반 비행기라 해도 반려견을 데리고 타

는 것이 불가능은 아니다. 다만 반려동물이

들어간 운송 용기를 좌석 아래에 넣어야 한

다. 왕 수의사는“반려견을 데리고 비행기

를 타는 보호자들은 운송 용기에 익숙해지

도록 크레이트 교육을 받고 아예 재우거나

안정제를 먹여야 한다”면서도“반려견마다

차이가 있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은 어

렵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4월 첫 비행 후 이번에 두

번째로‘포동 전용기’를 띄웠다. 비(非)반려

인의 눈치 보지 않고 반려견의 옆자리에서

동반 탑승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물론 이마저도 토

요일(15일) 오전에 출발해서 월요일(17일) 늦

게 돌아오는 왕복 비행 일정에 맞춰야 하고

반려견의 무게는 8.5㎏를 넘지 않는 소형견

이어야 하고 반려견 등록과 예방 접종 등을

마쳐야 한다. 그럼에도 4월 첫 비행은 7일 만

에, 6월 비행은 5일 만에 매진됐다. 반려견

전용기 상품을 기획한 김소연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 펫플랫폼트라이브 PO는“격월

로 출발하기에 다음 비행은 8월이지만 반응

이 좋아 편수를 조금씩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출시한‘포동’을

발판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반려견 성향 분석 기능 기반 반

려동물 커뮤니티‘퍼피유’서비스를 운영하

는 SHS테크를 인수했고 11월엔 클라우드 기반 동물병원 전자차트(EMR) 프로그램‘

플러스벳’을 운영하는‘벳칭’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최근‘반려동물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공간 중개 서비스‘마당스페이스’를 포동에 포함시키면서‘멍래블’이라는 이름으로 4월 에 재공개했다. 마당스페이스는 2021년 LG 유플러스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2022년 분 사한 후 지난해 재인수된‘얼롱’의 사업으 로,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이나 반려동물이

뛰놀 수 있는 넓은 마당 등을 대여하거나 숙 박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번 비행 역 시 반려동물 동반

오늘 내가 먹은 음식, 내가 본 풍경은 내일

의 내가 된다. 그렇기에 건강한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즐기는 일상은 탈 없이

튼튼한 인생을 만드는 첫 단추일 테다. 팔순

을 바라보는 어머니와 중년이 된 딸은 누구

나 알고 있지만 잊고 사는 단순한 진리를 집

에 녹여냈다. 경기 양평 지평면의 작은 마을

에 공방과 텃밭이 있는 집 '소소요요'(대지

면적 808㎡, 연면적 198㎡)를 지은 이재희

(76)·한남숙(45)씨 모녀 얘기다.

평생 서울에서 살던 모녀는 코로나19 팬데

믹이 한창이던 시절 지방 이주를 꿈꾸었다. "

미술교육을 전공해 20년 넘게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살았어요. 코로나19가 심각

했을 때 집합금지 명령으로 학원 문을 닫아

야 하는 상황이 되니 인생에 대한 회의가 밀

려오더라고요. 언제까지 답답한 도시에서 깊

이 숨 쉬지 못하며 살게 될까 불안했죠."(한

남숙)

마침 같은 꿈을 꾸던 지인과 "이웃해서 살

자"고 의기투합한 뒤로 본격적인 땅 찾기가

시작됐다. 평일에 온라인으로 서울 근교 땅

을 검색하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주말마다

찾아가기를 세 달쯤 했을 때, 운명의 땅을 만

날 수 있었다. 나지막한 산의 비호 아래 자리

한 마을, 멀리 펼쳐진 논밭, 집터에서 바라보

이는 울창한 나무 군락의 조화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근처에 지인이 원하던 오솔길이

있었고 기차역 인근이라 남숙씨가 바라던

편리한 교통편까지 갖춘 곳이었다. 남숙씨는

이 풍경 속에 살포시 놓인 소담한 집을 상상

했고 땅을 샀다.

땅을 장만했으니 집을 지어야 할 차례. 남

숙씨는 "너와 딱 어울리는 건축가가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윤민환(스튜디오 에스에이엠

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가를 만났다. "첫 미

팅 때 알았어요. 제가 하는 말을 하나도 놓치

지 않고 묵묵히 들어주셨거든요.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 싶었죠."

도시 모녀의 시골 집 짓기 곧바로 난관에 봉착했다. 집터가 인근 도

‛창멍’하며살아요

로보다 한참 낮은 땅이어서 집을 지으려면

흙을 다지는 성토 작업이 필요했던 것. 어머 니 재희씨가 처음 땅을 본 날 우려했던 대로 였다. "도로에서부터 점점 낮아지는 땅이었

는데 여간해선 집을 못 짓겠다 싶더라고요. '

절대 안 된다'고 만류했는데 땅에 완전히 꽂

혀 있으니 들릴 리가 있나요." 일 년 반 동안

기울어진 땅을 3m 가까이 쌓아 올리고 나서

야 온전한 집터가 완성됐다. 남숙씨는 "시골

지역이라 시공 업체를 구하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고 업체가 바뀌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애가 타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

다"며 "겁 없이 덜컥 집 짓기를 결심한 대가 를 호되게 치른 셈이지만 다시 돌아가도 똑 같은

1 2 3

업을 하면서 그 공간을 벗어나면 누구와도

마주칠 일이 없는 집에 살고 싶었다. 윤 소장

은 "'퍼블릭' '프라이빗' '기능'으로 성격을 구

분하고 시각적으로도 달라 보였음 했다"며 "

공적 공간인 가장 바깥 덩어리 1층엔 공방

을, 2층엔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고, 가운데 덩어리엔 화장실과 세탁실 등 기능적인 요소

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가장 안쪽 덩어리

2층엔 침실을, 1층엔 게스트룸을 뒀다"고 설

명했다.

집 옆으로는 231㎡(약 70평) 규모의 밭이

들어섰다. 어머니의 로망인 텃밭은 주택 면적

을 넘어설 정도로 넓은데 설계 단계에서부터

위치와 크기, 사람과 농기구가 드나드는 길을

계획했다. 남숙씨는 "원래 오래된 단층 집이

있었는데 이 마을 토박이 90대 할머니가 그

림과 밭농사를 소일거리 삼아 평생 살고 계셨

다"며 "땅의 내력을 따라가듯 이제는 도예를 하면서 농사를 이어가게 됐다"며 웃었다.

하루가 행복해지는 '창멍'

안전하고 쾌적한 시골살이를 꿈꿨던 남숙

씨는 도면 그리기에 참여할 정도로 원하는

주거 공간을 만드는 데 열심이었다. 현관, 옷

장, 세탁실, 욕실, 침실로 이어지는 생활 동선

을 원했고, 이웃에 사는 지인 집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

가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주방 상부장을 없애

고, 욕조를 낮게 해달라고 하는 등 소소한 요

소들도 놓치지 않았다. 이를 설계에 섬세하

녹여내는 것은 윤 소장의 몫이었다. 그는

"집은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

에 건축주가 원하는 바가 분명할수록 좋은

설계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건축주의 요구

사항이 구석구석 배어들면서도 군더더기 없

는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공간에 방점을 찍은 것은 유난히 많은 창

이다. "채광과 통풍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매력적인 풍경을 공간의 주인이 제대로 누렸

으면 했다"는 건축가의 말에 화답하듯 거실

에 나란히 선 모녀가 "살아보니 정말 좋다"고

입을 모았다. 보통 거실은 남향에 배치하는

데 소소요요는 거실이 북쪽을 바라보고 이

집에서 가장 큰 코너창도 같은 방향으로 나

있다. 남쪽 도로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려

는 목적도 있지만 사철 풍경을 볼 수 있게 하

기 위함이다. "북향이라 눈부시지 않아 불멍

이나 물멍을 하듯 창을 오래 볼 수 있는데 언

제나 마음이 편해진다. 넉넉하게 팔을 벌려

안아주는 것 같은 이곳의 분위기가 전달되

는 것 같아 정말 좋다"는 남숙씨의 고백에 어

머니도 말을 보탰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 안

을 한 바퀴 빙 돌며 커튼을 걷어가며 창 너머

를 구경해요. 이 집에 살면서 모든 계절이 좋

아졌어요."

'호미' 들고 하는 산책, 어떤데?

오랜 시간 타인을 가르쳤던 남숙씨는 이제

자신을 위한 그릇을 빚는다. 문을 열고 나가

면 어머니의 텃밭이 펼쳐지고 계단을 올라가

면 아늑한 보금자리가 있는 공간에서 고요 하게 자신을 마주하며 공방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택호이자 공방 이름인 소소요요( 笑饒䍃 )에는 '웃음을 빚는 넉넉한 오지 그릇'이라는 뜻이 담겼다. "10년 전 걷기 힘들 정도로 몸 이 아팠을 때 도자기를 시작했는데 몰라보 게 회복이 됐어요. 몸과 마음을 회복하게 했 던 그 일을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웃 음이 넘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 집에 살면서부터 웃을 일이 많아졌다 는 모녀. 특히 호미와 비닐봉지를 들고 걷는 산책길은 가장 설레는 시간이다. "15분이면 가는 오솔길을 한 시간 동안 걸어요. '달래가 자라고 있네', '으름꽃이 피었네' 하면서 계절 마다 바뀌는 풍경을 아주 세세하게 보거든 요. 주인 없는 먹거리를 발견하고 채집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얼마 전에 지천에 깔린 돼

“책 만드는 일을 계속하게 하는 힘이 무엇

인지 얘기하고 싶었어요. 대단한 부와 명예

는 얻지 못했지만 참 만족하면서 꽤 오래 해

왔거든요. 이렇게 즐겁게 책을 만드는 사람

들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이현화

혜화1117 대표)

서울에 살면서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여

성 출판인들이 뭉쳤다. 거창한 프로젝트를 하

려는 건 아니다.“오랫동안 즐겁게 출판일을 하는 언니들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란

다.‘출판하는 언니들’이란 깃발아래 출판사‘

가지’의 박희선(52) 대표,‘목수책방’의 전은 정(52) 대표,‘메멘토’의 박숙희(52) 대표,‘에 디토리얼’의 최지영(52) 대표, 이현화(54) 대

표까지 5명. 1990년대에 출판 일을 시작해 2010년에 1인 출판사를 창업한 뒤 안정적으 로 운영해온‘1인 출판계 대표 선수들’이다. 시작은 친목 모임이었다.“1인 출판은 기획

부터 편집, 교열, 홍보, 택배 발송까지 한 사

70년대생‘1인 출판사 대표’5인

책 만든 세월 150년^216권 출판

동종업계 친목 모임으로 시작해

이달 서울국제도서전 공동 참여

자전적 이야기 담은 소책자 펴내

“생존 자체 증명하고 싶은 마음”

람이 해요. 혼자 일하면 좋은 점도 많지만 외

롭거든요. 처음엔 20명 남짓 되는 1인 출판

인 모임이었는데 코로나19를 거치며 흐지

부지되다가 어느 날 다섯 명이 모이게 된 거

예요. 그 후로 한 달에 한 번 만나 남산, 한양

도성길을 4, 5시간씩 걸으면서 수다를 떨었

계속하는힘’보여줄게

죠. 체력 기르자고 모인 일이 여기까지 왔네

요.”(박희선 대표)

전은정 대표가 말을 이었다.“출판인들이

모이면‘출판이 불황이다, 힘들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게 싫었어요. 대단한 성공 없이도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며 묵묵히 책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옹색하지 않게 생활을 꾸리고 있고요. 생존

자체로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모임 이름을 짓고“뭔가 같이 해 보자”고

뜻을 모은 건 한두 달 전. 출판계 최대 행사

인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이달 26~30일)이

마침 목전이었다. 독자를 만날 더없는 기회

이지만 작은 출판사로선 개당 200만 원을

호가하는 부스 비용을 감당하기가 부담스러

웠던 터.“공동 부스를 차리면 비용은 절감

하면서 더 다양한 독자를 만날 수 있잖아요.

다섯 명의 출판 업력으로 뭔가 시너지를 만

들 수 있겠구나 싶었죠.”(최지영 대표)

다섯 명이 책 만든 세월이 도합 150년, 5개

출판사가 지난 10년간 출판한 책은 216권.

주력 분야가 서로 다르다 보니 5개 출판사

가 모인 부스는 종합 출판사 부스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생태와 여행 관련 책에 주력하

는‘가지’, 철학과 역사 등 교양서를 만들어

온‘메멘토’, 식물과 자연 분야 책에 집중하

는‘목수책방’, 과학과 인문학 분야에 매진 한‘에디토리얼’, 문화예술 분야 양서를 펴

내는‘혜화1117’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책 25종을 선보인다. 이현화 대표는“출판사 마다 골수 독자층이 정해져있는데, 다섯 출 판사가 한 공간에서 모이면 자연스레 독자들 도 섞일 것”이라고 기대했다.‘출판하는 언니 들’이라는 브랜드가 독자와 출판사가 서로 를 발견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숙희 대표의 제안으로 다섯 명의 자전 적 이야기를 담은 글을 모아‘언니들의 계 속하는 힘’이라는 작은 책도 만들었다. 두 손 가득 책을 들고 활보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연두색 표지의 책자는 서울국제도서 전에서 다섯 출판사의 책을 구매하는 독자 들에게 굿즈(기념품)로 준다. 그간 제작한 무수한 굿즈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는 고백 에“벌써 2쇄에 들어갔다”는 자랑이 따라 왔다. 책자를 납품해 달라는 독립서점도 있 고, 주변에서 읽어보고 싶다는 뜻을 비치기 도해 재쇄를 확정했다고. “자기 책은 2,000부 팔기 어려운데 이 책 은 3,000부가 완판된 거예요.‘언니들’보러 도서전에 꼭 오겠다는 팬도 생겼다니까요. 무엇이 됐든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도서전에서 각자 마음속의 판매 목표 를 넘어봐야죠(웃음).”(박숙희 대표)

시가현을 아는 한국인은 많지 않을 듯하다.

일본 최대 호수 비와호를 중심으로 역사와 전 통이 살아 있는 보석 같은 지역이다. 최근에는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근 오

사카와 교토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여행지이기 도 하다. 조용하고 한적하게 즐기려는 외국인과 현지인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는 곳이다.

둘레 235km, 바다같이 넓은 호수

400만 년 역사의 비와호는 호수 모양이 전

통악기 비파(琵琶)와 비슷해 이렇게 불린다.

총면적 약 670㎢, 둘레 235km로 서울의 1.2

배에 달하며 시가현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처음 보면 바다로 착각할 정도로 넓다.

호수 물은 주변 도시 전체가 식수로 이용

할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덕분에 여름철이

면 주변 백사장에 피서객이 몰려든다. 바다

에서처럼 수영, 패들보트, 카약과 요트 등 다

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한여름에

는 불꽃축제가 열리는데 작년에 3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8월 8일

현청 소재지인 오쓰항 일대에서 1만 발의 폭

죽이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비와호를 또 다르게 즐기는 방법은 자전거 트레킹이다. 200㎞에 달하는 호수 주변으로

자전거 전용 일주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전

체를 다 돌아보려면 1박 2일 정도 소요되는 데 일주도로 곳곳에 호텔과 민박, 캠핑장이

있어 불편함 없이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도 많아 동호인이 아니라도 호

젓하게 둘러볼 수 있다.

더운 여름 몸을 쓰기 싫다면 유람선을 타

고 시원하게 호수 바람을 쐐도 좋다. 비와호

에는‘미시간 크루즈’유람선이 운행되고 있

는데 오쓰항을 출발해 약 1시간 동안 주변

관광지를 둘러본다. 미시간호는 시가현과 자

매결연을 맺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이름을

따 왔다. 19세기 미시시피강을 운항하던 증

기선을 모방해 후방 패들 동력으로 움직이

는 독특한 관광선이다. 연중무휴로 시간마다

출항하며 주말 야간에 예약하면 선상 뷔페

와 라이브쇼를 즐길 수 있다.

비와호 풍경을 한눈에 보려면 우치미산 과 호라이산 사이‘비와코바레이(비와호밸 리)’로 가면 된다. 해발 1,174m 산정에서 호

수와 주변 풍광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기

온이 산 아래보다 10도 정도 낮아 피서에도

안성맞춤이다. 케이블카인 비와코바레이 로프웨어(3,500엔)를 타면 15분 안에 정상

에 도달한다. 정상에선 주변 산줄기, 도시

와 어우러진 비와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가을 단풍철 풍광을 최고로 치지만 여름에

는 환상적인 운해,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

운 사철 관광지다. 요즘은 사회관계망서비

스(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려는 이들이 많 이 찾는다.‘비와코테라스’카페에서 호수 를

▲ 유람선 미시간호가 오쓰항에서 출항하 자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있다.

▲맑은 날 ‘비와코테라스’ 카페에서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온다. 비와코테라스 홈페이지

백제 유민과 장보고… 한국·시가현의 인연

시가현에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신사와 사

찰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가모군(蒲生郡) 히

노초(日野町)의‘귀실신사’다. 백제 부흥군

귀실복신 장군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을

모시는 신사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699년 백

제가 패망하면서 유민 700여 명이 이곳에 정착했다. 백제인(도래인)의 우두머리는 지

역을 잘 다스려 고장 사람들이 신사를 만들

고 지금까지 돌보고 있다고 한다. 아담한 신

사와 오래된 돌무덤을 보고 있으면 머나먼

이국 땅에서 새 삶을 꾸려야 했던 백제 유민

의 아픔과 함께 지금까지 이들을 귀하게 대

접하고 있는 주민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시가현의 대표 유적지로 히에이잔 엔랴쿠

지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일본 천

태종의 본산이다. 수많은 고승을 배출한 사

찰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불자들의 성지 순

례지이기도 하다. 대웅전격인 근본중당은 복

원 공사 중이지만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사찰이 창건된 1,200년 전부터 한 번도 꺼

뜨리지 않은‘후메츠노호토(절대로 꺼지지

않는 법등)’가 볼거리다.‘진정한 재물은 물

질이 아니라 어두운 곳을 밝히는 것이다’는 가르침을 담은 법등이다. 천년고찰이라 요즘

처럼 안개가 자주 끼는 날이면 이끼가 잔뜩

덮인 정원과 주변 고목들이 운치를 더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월령공주의 정령들이 숲

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 같다.

한국인의 눈길을 끄는 유적도 있다. 경내

① 관광객들이 안개가 자욱한 히에이잔 엔랴쿠지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② 세타골프코스 북 코스 10번 홀 티박스에서 페어웨이를 보면 하늘과 맞닿아 있다.

③ 비와호와 붙어 있는 오쓰프린스 호텔은 303개 전 객실에서 비와호를 조망할 수 있다. 1 2 3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장보고 기념탑이다.

서기 838년 주지를 지낸 지가쿠 대사(慈覺 大師)가 당나라에서 10년간 구법 순례를 할

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해상왕 장보고

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해 세운 기념비다.

푸르스름하게 이끼 옷을 입은 비석에‘장보 고’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비와호 주변, 알고 보면 골프 천국

시가현은 40개의 골프장을 보유한 골프

천국이다. 일본에서도 이름난 골프장이 많은

데 프린스 골프리조트가 운영하는 세타골프

코스가 대표적이다. 각 18홀로 구성된 3개

코스 중 북·동 코스는 도쿄올림픽 골프경기

장을 설계한 이노우에 세이치의 작품이다.

북 코스에서는 매년 LPGA 공식‘TOTO 재

팬 클래식’이 열려 한국 선수들에게도 친숙 한 곳이다.

GPS가 탑재된 카트에 한국어 안내 내비

게이션이 있어 코스 정보와 스코어를 정리해

주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 셀프계산대가

설치된 최신 클럽하우스와 대규모 레스토랑

을 갖춰 단체로 이용하기에 편하다. 일본 정

원을 연상케 하는 정갈한 조경도 장점이다.

이용료는 평일 1만4,000엔, 주말 2만2,000

엔이지만 카트 사용료와 캐디 비용이 없어

한국보다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오쓰시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히노골 프클럽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36홀 골프장

이다. 페어웨이가 평탄해 초보자도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주말 기준

킹코스 1만1,500엔, 퀸코스 9,500엔으로 저

렴한 편인데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여행사인 JTB^도부투어를 통해 예약해 야 한다. 다이아몬드 골프클럽은 일본에서 드물게 101개 객실 골프텔을 갖춘 오래된 골 프장이다. 천연 온천수를 활용하는 대형 온 천탕을 갖춰 조용한 분위기에서 골프와 온 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페어웨이는 대부 분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27홀 규모 오쓰골프클럽도 추천할 만하 다. 다른 골프장에 비해 페어웨이가 1.5배가 넓어 초보자도 주변 경관을 즐기며 여유롭 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유럽의 고성을 연상 케 하는 클럽하우스가 인상적이다. 일본 골 프 관광사이트인 라쿠텐고라에서 예약할 수 있다. 평일 9,000엔, 휴일 1만6,000엔

일출, 료칸에서 특별한 식사 숙소로 303개 전 객실에서 비와호를 전망 할 수 있는 오쓰프린스호텔을 추천한다. 조 식 식당에서는 일출을,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수학여행 단 이용이 늘어 한국 관광객 응대에 준비된 호텔이다. 특이한 숙소를 찾는다면 온천 료칸을 추 천한다. 시가현에는 비와호를 중심으로 5곳 에 온천이 있는데, 1,200년 역사의 오고토온 천은 일본인도 많이 찾는다. 이 온천의 대표 료칸은 유잔소. 객실에서는 비와호를, 야외 대욕장에서는 별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인 종업원이 상시 근 무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시가현은 일본에서도 물과 공기가 좋아 예로부터 농업이 발전했다. 특산물로 일본 3 대 와규로 꼽히는 오미규와 지역 쌀로 빚은 사케 그리고 비와호에서 잡은 붕어로 만든 초밥이 유명하다. 붕어초밥은 가자미식해처 럼 삭혀 먹는 음식으로 주민들은 초밥의 원 류라 주장한다. 1883년 개점한 마쓰키야 본 점은 오미규 스키야키의 원조라 자부한다. 마쓰키야 도쿄점의 스키야키는 일왕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오미규 로 만든 햄버거스테이크로 달랠 수 있다. 시가현은 의외로 대중교통 접근이 쉬운 편 이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뮤지컬 <물랑루즈!(Moulin Rouge!)>가 올

토론토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린다.

작품은 1899년 파리를 배경으로 하며, '물

랑루즈' 최고의 뮤지컬 가수 사틴이 신분 상

승과 성공을 위해 투자자를 구하던 중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

작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

만, 현실적인 제약과 예기치 못한 운명 앞에 서 위기에 놓이게 된다.

물랑루즈는 사랑과 자유, 아름다움, 진실

을 갈망하는 이들의 서사를 감동적인 사운

드트랙과 함께 전달한다.

공연은 11월 19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CAA 에드 미어비쉬 극장(CAA Ed Mirvish Theatre)에서 펼쳐진다. 티켓 예매는 오늘

(24일) 오전 10시에 시작됐으며,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다. 임세민 기자

웹사이트 바로가기 QR 코드

특별 허가로 시행된 시범 운항

캐나다 전기 항공기 시대 열까

14일 금요일, 밴쿠버 아일랜드에 위치한

시랜드 플라이트(Sealand Flight) 항공대학 이 캐나다 최초로 '피피스트렐 벨리스 일렉 트로(Pipistrel Velis Electro)' 항공기를 운항 했다.

이 비행기는 유럽에서 개발된 전기 비행기

로, 대학 측은 캐나다로 도입하기 위해 약 25 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운항은 국내에 본 격적으로 도입하기 전 특별 허가를 받아 시 행한 시범 프로그램이다.

비행기는 총 200파운드의 배터리 두 개로

작동된다. 이 배터리는 약 50분 동안 비행할

수 있으며, 이는 짧은 비행 훈련에 적합한 시 간이다.

이안 리몬트(Ian Lamon) 시랜드 항공대학

비행 교육 감독은 기존 항공기들은 연료를 소

비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스나 172(Cessna 172) 모델은 시

간당 약 80달러가 들고, DHC-2 비버(Bea-

ver)는 그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반 면에 벨리스는 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하며, 45분 비행 시 전기 요금은 2달러 이하로 매 우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토론토 대학교에서 최연소 졸업생이 나왔 다. 에콰도르 출신의 다니엘 혼시우크 메넨

데스(Daniel Honciuc Menendez)는 물리

학 전공과 수학 부전공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의 나이는 올해 16세(2008년

생)로 1979년 이후 최연소 졸업생이다.

혼시우크 메넨데스는 2019년 캐나다에

첫 방문했다. 당시 워털루의 페리미터 이론

물리학 연구소에서 열린 캠프에 참가해 물

리학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게 됐다.

그로부터 1년 후 미국, 캐나다, 에콰도르

의 12개 대학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어

토론토 대학교 국제 장학생으로 발탁되며

12세의 나이에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혼시우크는 다음 단계로 유럽 연합으로부 터 전액 장학금을 받아 양자 과학 및 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물리학 석사 과정을 밟 는다.

해당 과정은 로마 라 사피엔자 대학교

(Sapienza University of Rome), 파리 사 클레 대학교(Universit Paris-Saclay) 그리

고 토론토 대학교에서 총 2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양자 정보과학과 고에너지

물리학의 교집합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싶 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

"억만장자의두 얼굴"

혐의 전면 부인한 스트로나크

다음 달 8일 법원 출석

자동차 부품 업체 매그나 인터내셔널 (Magna International) 창업자 프랭크 스트 로나크(91)가 1980년부터 2023년까지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여

러 외신에 따르면 필 지역 경찰은 지난 7일 프랭크 스트노라크를 성폭행·강제추행·강

제감금 등 총 5개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스트로나크는 1980년대부터 작년까지

40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 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확한 범죄 횟수와 피 해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관심이

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어머니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

이다. 나의 힘이 되어준 어머니께 감사를 전 한다"고 덧붙였다. 임세민 기자

명했다.

다음 달 8일 브램턴 법원 출석을 앞둔 가 운데,

높은 사건이기 때문에 피해자 보호를 위해 ( 인원수를) 모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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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운임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4% 상승했다. 언스플래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트 센터 캐나다(Flight Centre Canada)는 최근 캐나다 주요 도시로의 항

공 운임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4% 상승했

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 의 여러 노선에서 수용 인원을 감소했음에

도 불구하고 항공료는 크게 상승했다.

에드먼턴에서 밴쿠버로 가는 항공편의

경우 수용 인원이 13% 감소했지만, 요금은 82% 증가했다. 토론토에서 캘거리로 가는

항공편은 수용 인원이 10% 감소하고, 요금

은 24% 올랐다. 반면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가는 인기 노선은 항공료가 1% 하락했다. 플라이트 센터는 항공료 인상의 주 요인

으로 항공기 납품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팬데믹 기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던 항 공기의 느린 복구, 엔진 문제로 인한 운행 가 능한 항공기 수 감소 등을 꼽았다.

한몫했다.

작년 말에는 스웁(Swoop), 올해 초에는 링크스에어(Lynx)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저 가항공사 두 곳을 잃었다. 이에 따라 주요 항 공사로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만 남게 되며 독점 구조가 형성됐다. 매튜 보스웰(Matthew Boswell) 캐나다 경쟁국(Competition Bureau Canada) 위 원은 "국내 항공업계 경쟁이 다시 활성화된 다면 더 낮은 가격과 나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 다. 송채원 기자

"하루에세대멈춰"
원더랜드 놀이기구 잇단

지난 주말 캐나다 원더랜드에서 놀이기구

세 대가 연이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더랜드 측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40

분경 첫 번째 사고가 발생했다. '더 배트(The Bat, 롤러코스터)'가 리프틸 힐에서 갑자기 멈

춰 섰고, 이에 유지보수팀이 즉시 출동해 오후

3시 5분경 탑승객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후 오후 4시 20분에는 '윈드시커 (Windseeker, 스윙라이드)', 오후 7시 20분

에는 '립타이드(Riptide, 워터라이드)가 약

10분간 멈췄다.

세 놀이기구 모두 탑승객들이 안전하게 구 조되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현재 더 배트 와 립타이드는 정상 운영 중이나, 윈드시커 는 여전히 점검 중이다.

원더랜드 대변인 그레이스 피콕(Grace Peacock)은 "우리는

"이번엔

세인트클레어운행재개기쁨도잠시새전차중단

캐나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Agri-Food Ana lytics Lab)과 캐들(Caddle)이 공동 진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70%가 넘는 소비자들

이 현재 외식 문화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81%의 소비자가 외식 물가 상승

을 인지했으며,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 스파다이나 애비뉴 510번 스트릿카가 올 해 말까지 운행을 중단한다. 언스플래쉬

77.1%는 보다 저렴하게 외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8%는 외식을 하지 않는

토론토의 주요 도로에서 TTC 서비스가

연이어 중단되고 있다.

최근 세인트 클레어 애비뉴(St. Clair Avenue)에서 진행 중이던 수도관 교체 및 트 랙 작업이 종료됐다.

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현상은 캐나다 외식

지난해 9월에 시작된 이 작업은 약 1년 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계획보다 일 찍 끝났다. 이에 어제(23일)부터 512번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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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임대업체 위

워크(WeWork)가 막

대한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늘어난 재택근

무와 주 4일제, 근무 시간 단축 등 탄력근

무제를 도입하려는 캐나다 산업계의 변화

미국 팝스타 겸 배우 사브리나 카펜터 (Sabrina Carpenter)가 신곡 <Short n' Sweet> 발매를 기념하여 북미 투어를 진 행한다.

로 위워크의 매출은 크게 흔들렸다. 이에

투어는 9월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

재무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토론토 사무실 두 곳

Clair 스트릿카 노선이 운행을 재개했다.

문화와 방향에 변화를 예고한다. 최근 레스토랑 캐나다(Restaurants Canada)가 발표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음식점

이 매출 손해를 겪고 있다. 이는 외식 산업

인근 주민들의 기쁨도 잠시, 같은 날 스

전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급변하는

파다이나 애비뉴(Spadina Avenue)에서

소비자 선호도와 경제적 어려움에 대응하 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는 510번 스트릿카 운행이 중단되고 일반

버스로 대체됐다. 버스는 스트릿카 전용 차

한편 외식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식료품

선이 아닌 일반 차선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물가도 급격히 치솟고 있다고 일부 소비자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교통 정체도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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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들은 토로했다. 송채원 인턴기자

스파다이나 애비뉴에서는 현재 트랙 교

체 및 기타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당

작업이 올해 말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

지자 시민들의 근심은 또 한 번 깊어졌다.

임세민 기자 사브리나 카펜터

세에 직면했다.

catherine.mun@limetreefinancial.com

모기지 이자율

을 정리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스에서 시작한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턴, 애틀랜타, 오스틴, 달라스 등 여러 도 시를 돌며 북미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위워크는 2020년까지 토론토 도심에 20 개의 공용 사무실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유연한 근무 스케줄과 하이

캐나다에서는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세 도시에서 개최된다.

먼저 9월 25일에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

브리드 업무 방식으로 인해 토론토를 포함 한 전 세계의 공유 사무실이 가파른 감소

Lenders

TD Canada Trust

상장한 시가총액은 1억2140만달러 수준

으로 약 387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2023년 2분기 수익 보고서에는 "회사의

캐나다 세 도시에서 공연 올려 토론토, 9월 25일 스코샤뱅크 ▲ 미국 팝가수 사브리나 카펜터가 오는 9 월 북미 투어를 시작한다. Pitchfork

First National

Scotia Bank

Equitable Bank

손실과 예상되는 현금 매출, 현재 유동성

Lendwise Mortgages

수준을 감안했을 때 회사의 지속 가능성

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위워크 대변인은 CNN 인터뷰를 통해 "

RFA

B2B Bank

회사는 추측성 이슈들에 대해 대응하지 않

을 것"이라고 밝혔다.

Lenders 5년 변동(폐쇄형)5년

Marathon Mortgage

KEB Hana Bank Canada

한편 위워크의 사무실은 지난해 기준 뉴

Shinhan Bank Canada

욕시 47곳, 밴쿠버 6곳, 몬트리올 4곳, 캘거

내일(25일) 티켓 사전 예매가 시작된다.

리 1곳을 포함해 전 세계 39개국, 777곳에

일반 예매는 28일(금) 오전 10시부터 웹사

Reverse Mortgage

서 운영하고 있다.

이트에서 가능하다. 송채원 기자

레나에서 캐나다 첫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10월 11일에는 몬트리올 벨 센터(Bell Centre), 11월 4일에는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 (Pacific Coliseum)에서 공연을 올린다.

Rates and products are subject to change without notice and based on lenders specific guidelines AS of September-07-2022,

석탄

대신 수소로 만든 철

포스코‘탄소 중립’구슬땀

ESF 전기용융로 설비 첫 공개

환원제의 25%를 수소로 써 100% 땐 탄소 없이 물만 배출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선 폐배터리 재활용해 소재 생산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은 수소환원제

철을 만드는 열기로 뜨거웠다. 쇳물 녹이기

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과정이다. 포

스코가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은 이 과정에

석탄 대신 수소를 쓴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

과 다르다.

이 공장은 수소환원제철 방식을 일부 도입

해 철을 양산하고 있다. 환원제의 25%를 수

소로 쓰고 있는데 만약 100% 수소환원제철

을 택하면 탄소는 내보내지 않고 물만 배출한

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다. 이

곳에는 우주복을 떠올리게 하는 은빛 방열

복에 투명한 안면 보호구를 쓴 근로자가 수

시로 드나들었다.

포항제철소에는 100% 수소환원제철 기

술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는 곳도 있다. 하이

렉스·주조 실험동이다. 하이렉스는 4개의 유

동환원로와 전기용융로 설비를 결합해 이뤄

지는데 이날 회사 측은 ESF 전기용융로 시험

설비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기존 제철 방식은 환원과 용융이 동시에 일

어나 고로에서 바로 쇳물이 만들어진다. 하지

만 석탄을 배제하고 철을 생산할 경우 작은

구슬 모양의 고체인 직접환원철(DRI)이 나

온다. 이를 환원제, 부원료 등과 함께 전기용

융로를 통해 녹여야 수소환원제철이 끝나는

셈이다. 이곳 열기도 3파이넥스 공장 못지않

았다. 3월 19일 취임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

장은 녹색 전환(GX)과 디지털 전환(DX) 기

술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수소환원제철로 그룹의 전통 산업

분야인 철강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것

이다. 철강분야에서 하이렉스 상용화와 저탄

소 설비 체제를 완성으로 2050년 탄소중립

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3파이넥스 공장

으로 공개된 ESF 전기용융로 출선 장면. 포스코

그 같은 계획의 사전단계를 실현하는

말했다. 25일 찾은 광양시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 퓨처엠 양극재 공장도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으로 구성된 전구체를 리튬과 혼합해 머리카 락 4분의 1 크기의 양극재로 만드는 소성(조 합된 원료를 가열해 경화성 물질을 만드는 조 작)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드는 단결정 양극재는 다결정 양극재에 비해 이차전지 소 재로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지닌다. 이 공장 주변에는 포스코그룹 다른 소재 공장이 자리해 양극재 공장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양극재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는 것은 리튬인데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리튬 광산기업 필바라가 지분을 나눠 투자한

K반도체가 주도권 쥔다$‘18조 금융 패키지’가동

정부‘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발표

국내 신규 투자 반도체 기업에

내달부터 17조 저리대출 시행

2027년까지 1.1조 펀드 조성

국가전략기술 稅공제 3년 연장

R&D^인력 양성에 5조 투자도

인프라 구축에 예타 면제 추진

정부가 다음 달부터 17조 원의 저금리 대

출을 통해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선다. 반도

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3년 연

장을 추진하고, 인력 양성과 사업화 분야에

도 5조 원을 쏟아붓는다.

정부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

은 내용의‘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 방

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경제이슈점검회의에

서 내놓은 2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 대책

을 구체화한 것이다.

시설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반도체기업 특 성을 감안, 7월부터 시중 최저 금리 수준으 로 17조 원의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지

원 대상은 국내에 신규 투자하려는 설계 소

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모든 분야의 국내

외 기업이다. 대기업은 산업은행의 일반 대

출 대비 0.8~1.0%포인트, 중소·중견기업은

1.2~1.5%포인트 낮은 금리로 신규 자금을 빌

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펀드를 2027년까

지 1조1,000억 원 규모로 만들어 반도체기업 규모화도 지원한다. 그중 3,000억 원에 대해

다음 달부터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기업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올해 말 일몰되는 국가전략기술세액공제 를 3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가전

략기술로 지정된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

레이 등은 시설투자 시 15~25%, 연구개발 (R&D)투자 시 30~50%의 세액공제를 받

을 수 있다. 반도체 생태계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사업화와 인력 양성에

2027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

업계 수요에 대응해 반도체 특성화 대학(18 곳) 대학원(6곳)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대

학원(3곳)을 확대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첨단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주요국 연구시

설과 공동 연구도 늘린다.

기반시설 구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

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의 원활한 사업 진

행을 위해 도로·용수·전력 등 인프라 구축

에 2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 해당 클러스 터 부지를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이설·확장

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을

추진한다.

정부가 대규모 지원에 나선 건 주요국이 반

도체 산업 지원을 대폭 늘리면서 한국 반도

체 산업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앞서 2022년 미국은 반

도체과학법을 제정하면서 527억 달러(약 73

조 원)의 보조금 대출 지원에 나섰다. 일본도

1조7,000억 엔(약 15조 원)의 반도체 제조시

설 보조금을 운영 중이고, 중국은 지난달 역

대 최대인 3,440억 위안(약 65조 원)의 반도

체 3차 빅펀드 조성을 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반도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반도체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변태섭 기자

태국^베트남‘포용’브루나이‘사형’$

엇갈리는

성소수자 정책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복합문화공 간.‘세계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 스·Pride Month)’을 기념해 열린‘프라이드

온’행사장은 폭우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200여 명의 베트남인으로 북

적거렸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성소수자 (LGBTQ+) 관련 미술, 영상 작품을 관람하거

나‘사랑은 사랑이다’‘사랑은 승리한다’등

의 문장이 적힌 기념품을 구경했다.

가장 인기를 끈 부스 중 하나는 하노이 젠 더의학센터(CSM) 상담 창구였다. 성소수자

전문 병원인 이곳은, 젠더와 섹슈얼리티 문제

관련 상담과 심리 치료, 생식 건강 관리 등을

담당한다. CSM 관계자는“성정체성으로 혼

란을 겪는 청소년과,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해

도 사회적 시선 때문에 스스로를 혐오하거나

태국 성소수자 행진에 10만 인파 최근 동성결혼 허용법 상원 통과 베트남도 65%가“합법화 찬성”

무슬림 다수 국가는 엄격한 억제 브루나이, 동성애에‘투석 사형제’

말레이도 징역 최대 20년 중범죄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꺼리는 이들, 질병을

숨기는 사람도 많다”며“센터는 이들의 몸과

마음을 살피고 조언을 해주는데, 오늘도 많은

시민이 부스를 찾아 상담 예약을 했다”고 설 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성 커플 이자 베트남 마이크로 인플루언서(팔로워 수 10만 명 이하 유명인) 황(20)과 꾸안(32)도 참

석해 눈길을 끌었다. 꾸안은“우리의 일상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동시에 많은 사람의 지지 를 받는다는 점에서 운이 좋은 편”며“다른

성소수자 커플들도 인정과 지지를 받는 사회

다양한 모기지

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별 치료나 동성애 처벌 폐지 동남아시아 10개국에서는 서로 다른 인종, 종교, 정치 체제만큼이나 성소수자를 바라보

는 시선도 큰 차이가 난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할 자유’가 보장되지

만, 다른 나라에선 동성 간 사랑이 목숨을 걸

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성소수자 권리와 다양성에 가장 포용적인

국가로는 태국이 꼽힌다. 6월이면 주요 도시

곳곳에는 성소수자 지지를 의미하는 6색 무

지개 물결이 인다. 수도 방콕에서 진행되는

10만 명 규모 퍼레이드에는 현직 총리를 비

롯해 주요 정당 대표와 유력 정치인이 참여해

연대 의사를 밝힌다.

지난 18일에는 동성 결혼 합법화를 골자

로 하는‘결혼평등법’이 압도적 찬성으로 상

원을 통과했다. 그간 남성과 여성의 결합만이

결혼으로 인정받았지만, 앞으로는 성별과 관

계없이 부부로 인정받게 된다. 그간 이성 부

부에게만 적용됐던 유산 상속, 양육권 등의

법적 권리도 갖게 된다. 국제 인권단체 포티파 이라이츠의 묵다파 양구엔프라돈 인권담당 변호사는“동성 결혼 합법화는 태국 사회의 LGBTQ+ 문제 인식을 높이고 평등한 사회 로 나아가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 라고 평가했다. 베트남도 성소수자에 대한

비교적

있는 편이다. 태국처럼 법적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미국 싱 크탱크 퓨리서치센터가 진행한 조사에서 베 트남 성인 65%가 동성결혼 합법화를 찬성한

바라보는 극과 극 시선

이상이 참여한 대형 퍼레이드도 열린다. 프라

이드온 참석자는“일부 학교나 회사는 성중

립 화장실도 마련했다.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모가

성소수자 자녀를 병원으로 데려가 성적 지향

을‘치료’하려는 사례도 적지 않아 아직은 과

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2년 베트남 매

체 VN익스프레스는 현지 보건부 통계를 인

용,“베트남 내 성소수자는 48만 명으로 추산

되지만, 사회 분위기 탓에 커밍아웃을 꺼리는

사람도 많아 실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이라

며“LGBTQ+ 응답자의 40%가 자살을 시도

했다는 보건부 조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역시 성소수자에 대해 대체로 개방

적인 국가로 꼽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재임 당시 대통령궁에 성소

수자를 초청하고 동성 결혼 지지 의사를 내

비치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2022년 남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법을 폐지했다.

높은 종교, 정치 체제의 벽

그러나 여전히 동남아 내 많은 국가에서는

사랑이‘죄’가 된다.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는

성소수자에게 가장 엄격하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 국가 브루나이는 2019년 4월

부터 동성애를 저지르면 목숨을 잃을 때까지 돌을 던지는 잔인한 형벌인 투석(投石) 사형

제를 시행하고 있다.

당시 유엔 등 국제기구와 인권단체가 비난 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현지

교육과 억제, 예방 목적이 크다”고 항변했 다. 이에 브루나이 내 성소수자들은 캐나다

등으로 망명에 나서기도 했다.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인

도네시아와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도

성소수자에 부정적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동

성애는 최대 징역 20년에 처해질 수 있는 중

범죄다. 지난해 5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

치가 성소수자 지지 의사를 밝히며‘무지개

색 시계’를 내놓자 정부가 매장을 급습해 제

품을 모두 압수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내

생산, 수입, 유통, 보유도 금지했다. 같은 해 7

월에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음악 페

스티벌에서 영국 밴드‘더 1975’가 당국의

동성애 규제를 비난하며 남성 멤버끼리 키스 하자 행사를 취소하고 이 밴드 공연을 불허 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현행법상 동성 간

사랑을 범죄로까지 규정하지는 않지만, 차별

을 감추지도 않는다. 하원은 올해 5월 성소수 자 관련 콘텐츠 제작·방영을 금지하는 방송 법 개정 추진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에서 유일

하게 샤리아(이슬람 율법)가 적용되는 수마 트라섬 아체특별자치주(州)의 경우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적발된 성소수자들 은 수십 대의 태형에 처해진다. 캄보디아와 라오스도 동성 간 사랑을 불법 으로 규정하진 않지만 차별적 시선은 마찬가 지다. 동남아 성소수자단체‘아세안 소기 코 커스’의 릴리 주르리아 책임자는“태국, 베트 남의 (LGBTQ+ 관련) 긍정적 움직임이

작지만 큰 건축

인류의 역사는 앞을 향해 지속해서 나아

가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더 높게’‘더 넓

게’‘더 빠르게’라는 구호가 당연했다. 성장

논리는 도시와 건축 분야에도 적용돼 대도시

와 대형 건축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발전 과

정에서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문

제점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자각한 건축가

가 나름의 방식으로 대응한 결과가‘작은 규

모이지만 커다란 의미가 있는 건축’이다. 우

리는 전형을 벗어난 건축 사례에서 인류의 역

사를 돌아보고 자기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크고 화려해야 건축인가… 소박하지만 울

림 있는 건축물

건축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자 한다. 어떤 건축은 건축가의 건축 철학을

바탕으로 건축물에 정체성을 부여해 주변과

차별화한다. 주변의 맥락을 파악하고 분석해

서 공간적으로 풀어내는 건축도 있다. 어떤

의미도 없는 공간이 건축 작업을 거쳐 누군가

를 위한 구체적인 장소로 변하는 것이다. 이 러한 장소적 전환을 구현한 건축은 랜드마크

처럼 웅장하고 눈에 띄는 건축물보다는 많은

사람이 찾지 않고 잘 몰라서 지나치는 도시인

의 일상 속에 무심하게 놓여 있거나 숨겨져

있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화려한 곡선과

값비싼 건축 재료로 감싼 건축물이 아닌 기

둥이나 벽체 등 단순한 건축 요소로 만든 소

박하지만 울림이 있는 건축물이 그런 사례다.

순례하듯 방문한다… 스위스 남부‘라 콘

지운타 박물관’

스위스 건축가 피터 매클리가 설계한 스위

스 남부의 작은 마을 지오르니코 포도밭 계

곡에‘라 콘지운타(La Congiunta) 박물관’

이 있다. 라 콘지운타는‘부모’‘친척’‘결합’

스위스 마을‘라 콘지운타’박물관 기하학적 공간서 조각^부조 관람

자연·건축이 하나 되는 감동 선사

신촌 골목에 들어선‘김옥길기념관’

노출 콘크리트 겹겹 사각박스에 한옥의 열린 공간 구현해낸 명작

‘프라다 아오야마’과장 없는 존재감

와세다大‘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마을 식당에서 박

물관 열쇠를 받아 산책하듯 걸어가서 직접 문

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건축물은 수직의 벽,

수평의 바닥, 평지붕으로 구성된 단순한 직

사각형의 기하학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작은 박물관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콘크리

트 재료가 그대로 드러난 브루탈리즘(brutal-

ism·재료와 구조를 가공 없이 이용하는 건

축 양식)의 원초적 생생함을 간직한 채로 묵

묵히 서 있다. 높은 천창에서 내려오는 자연

의 빛만을 이용하기에 낮에만 전시 관람이

가능한데, 크지 않은 전시공간에서 취리히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조각가 한스 조셉손의 조

각과 부조들을 만날 수 있다. 마을에서 박물관으로 가는 과정과 전시

공간을 돌아보는 경험은 순례자가 순례 길

을 가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독특한 느낌을

안긴다. 박물관이 여름날 푸르른 자연 속에

있을 때와 한겨울 눈밭 속에 홀로 솟아 있을

때의 풍경은 매우 다르지만, 건축과 조각과

자연의 일체가 만드는 감동의 아우라는 변 하지 않는다. 박물관 이름이 생소해서 기억 하기도 어려운 곳이지만 한번 가보면 그 아

일상적 공간서 문학거장 만나게 해 1 2

름다움에 푹 빠질 것이다.

3

4

① 스위스 건축가 피터 매클리가 설계한 ‘라 콘지운타’ 박물관. 위키피디아 캡처

② 일본 도쿄의 와세다대학교 캠퍼스에 지어진 ‘하루키 도서관’.

③ 작은 노출 콘크리트가 겹겹이 서 있는 김옥길기념관의 정면. 한국관광공사 제공

④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지역에 있는 ‘프라다 아오야마’.

노출 콘크리트 상자의 반전… 신촌 김옥길 기념관

서울 도시 한복판에도 이와 같은 건축 명

작이 하나 있다. 건축가 김인철과 아르키움이

설계한 김옥길기념관이다. 김옥길 전 이화여

대 총장을 기리기 위해 동생인 김동길 연세

대 명예교수가 지었다. 연세대학 동문으로 향

하는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작은 골목에 자

라 형태가 달라지고 낮과 밤의 분위기도 차이 가 확연하다. 낮에는 건축 재료의 낯섦과 기

하학적인 엄정함이 드러난다면, 저녁에는 사

각 박스의 틈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에 의

해 낮과는 다른 조형성과 따뜻함을 보여준다.

한국에 노출 콘크리트라는 건축 재료가 알려

지지 않은 1998년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가

득한 곳에 홀로 자리하게 된 회색 콘크리트

건축물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원성을 들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기념관을 지

나치는 사람들은 단순하며 소박한 박스의 겹

침이 보여 주는 세련됨과 우아함을 나름 느

꼈을 것이다. 건축가가 구현하고자 하는 의도

와 개념을 건축주가 그대로 존중해준 최선의

결과가 바로 이곳이다.

다이아몬드는 크지 않아도 빛난다… 일본

도쿄의 프라다 아오야마

도시는 점차 팽창하고 건축은 점점 커지는 게 보통이다. 현대사회가 너무 커지다 보니 건

축이 들어설 곳이 줄어들었다. 역설적으로 도

심 속 대지는 점차 잘게 쪼개지고 땅값은 올

랐다. 도심은 작은 건물로 가득 차게 됐다. 작 고 비싼 곳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

러내야 하니 명확한 개성의 디자인으로 단장 한다.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지역은 전형적인

상업 거리 중 하나로 최신 현대건축의 전시

장과도 같아 이곳의 건축물은 각자의 디자인 으로 서로 지지 않으려고 과시한다. 그중 스

위스 건축가 헤르조그와 드 뫼롱이 설계한‘

프라다 아오야마’는 단순하면서도 잘 커팅된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투명함을 보여주

며 서 있다. 건축물의 형태는 건축물이 들어

설 대지가 크지 않아 법적으로 허용된 땅의

규모를 최대한 이용한 모습이다. 건축물이 특

정 형태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대신 다이

아몬드 패턴으로 전체를 감싸 구조적으로 안

정되면서도 굴곡진 유리를 통해 다양한 거리

의 모습을 반사하는 전략을 썼다. 소위‘명품

거리’의 건축물을 과장되게 포장한 것이 아

니라‘진품’만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드러

낸 건축 디자인의 결과물이다. 다이아몬드는

크지 않아도 그 가치는 어떤 것보다 더 크다

가 하루키만을 위한 별도의 도서관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대학의 나이를 짐작할 만한 다 양한 건축양식의 건축물과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자태의 도서관 이 서 있다. 도서관이 들어선 원래 건축물은 오래된 연식의 단순한 흰색 박스 형태라 멀리 서 보면 크게 눈이 가지 않는다. 현대 건축의 거장 구마 겐코는 단순한 곡선의 나무 루버( 얇고 긴 평판을 평행하게 배열해 사이사이로 빛과 공기가 통하게 한 것)로 평범한 건물을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직선과 곡선의 대비는 외부 출입구와 연결 된 노천카페까지 하나로 연결된다. 도서관 문 을 열고 들어가면 나타나는 내부 중정의

리 잡은 기념관은 스무 평 남짓한 작은 노출

콘크리트 상자가 겹겹이 이어지며 반복되는

아주 단순한 건축물이다. 기념관의 외부는 사 각 박스가 반복되며 공간이 구획되는 현대 건

축이지만 내부는 하나의 열린 공간이 되는 한옥 같은 공간 구성을 구현했다. 한쪽에서 보면 노출 콘크리트로 닫혀 있는데 반대쪽에

는 것을 보여준다.

그와 친밀해지는 기분… 와세다대 무라카

미 하루키 도서관

일본 도쿄의 명문 사학 와세다대학교에는

작지만 소중한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있

다. 도쿄의 중심에 있는 150여 년 전통의 대

학교에 이 학교 문학부 출신인 세계적인 소설

도시를 버티게 하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건축들 세상을 살아가려면 누구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이 필요하다. 다만 철학 자 르네 지라르가 말하는 모방 욕망으로 가 득한 현대인이나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소설‘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개츠비처럼 화려한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할 필요는 없다. 파티가 끝나고 축제가 마무리되면 누구나 각 자의 집, 자기 침실로 가서 고요함을 마주하 게 된다. 결국 내 몸을 받아주고 맡길 수 있는 곳은 나만의 작은 침대다. 그것이 인생이다. 도시와 건축도 마찬가지다. 화려하고 거대하 고 과시할 만한 건축으로 가득한 현대 도시에 서 항상 즐거운 이벤트만 벌어지는 건 아니다. 도시가 화려할수록 그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 도 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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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18, 9/1, 9/22, 10/6, 10/20, 11/3, 11/17

서울/군산/전주/구례/하동/여수/남해/통영/거제/제주/부산/경주/포항/삼척/강릉/속초/설악 1799 +국내선항공료(2인1실) US$ 명품전국일주 8박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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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9/8, 10/13. 11/10

군산(양푼갈비)- 전주(비빔밥정식)-담양(대통밥정식)-목포-남해-강진-여수-거제(생선구이정식) -부산-경주(콩이랑정식)-포항-울진(백년수라)-강릉(전복해물순두부 짬뽕)-설악(더넉구이정식)

9/09 9/23 10/07 10/21

6박7일 8/01 9/05 9/19 10/03 10/17

9/27 10/11 10/25

6박7일 8/01 9/05 9/19 10/03 10/17

발칸 12박13일

포르투칼 10박11일

9/23 10/14

10/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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