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3년 3월 1일 (수)

제12019호 2023년 3월 1일 (수)

동방박사 운명상담

고민해결 돈,사랑,사주,사업,진학,취업,자녀,결혼,건강,성공,정신

Wednesday, March 1, 2023

세금신고 제때 안하면 폭탄 맞는다

대표전화: (416) 787-1111

제보: public@koreatimes.net

소비자신뢰지수↑

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

중앙은행이 지난 1월 조건 부로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발표한 이후 소비심리가 회 복됐다.

주간 여론조사를 통해 소 비자심리를 측정하는 블룸 버그 나노스 신뢰지수는 지

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큰폭 으로 올랐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의

영향 평가를 위해 추가 인상 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

전인 1월20일 45.3이었던 신

뢰지수는 24일 47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개선

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전국의 부동산가격은 지난

해 최고점 대비 약 15% 하

락한 상태다.

소비자심리는 경기전망

과 물가상승,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지난해

말 팬데믹 이후 가장 비관

적인 수치를 기록한 후 서

서히 회복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해 4

분기 연간 경제성장률 추정

치를 1.6%로 예측했다.

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

개인 소득세 신고 마감일(5월1일)

을 놓칠 경우 예상치 못한 큰 불이익

을 당할 수 있다.

28일 한인 회계 전문가들은 세금

신고는 제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

요하고 만약 마감일을 지키기 어려

울 경우에는 국세청에 빨리 연락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의 김영희 회계사는 "돌려

받아야 할 세금이 있는 납세자는 세

금신고가 늦더라도 불이익이 없다"

며 "그러나 납부해야 할 세금이 있

는 경우 신고기한을 놓치면 벌금과

함께 미납세금에 대한 이자가 부과

된다"고 말했다. 국세청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납

세금의 5%에 해당하는 벌금과 매

벌금은 기본... 계좌동결·자산압류 조치도

마감일 못지킬 땐 국세청에 연락해야

달 1%의 벌금이 최장 12개월까지 누적된다. 여기에 국세청이 분기마 다 규정하는 연이율로 이자가 누 적된다.

2019년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제 때에 세금신고를 하지 못한 납세자 의 비율이 15.6%에 달했으며 이중 평균 벌금 230달러를 납부한 경우 는 2.9%였다. 김 회계사는 "만약 신고 준비가 부족해 기한을 놓칠 경우에는 자신 이 내야 할 세금을 어림잡아서라도 납부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세금을 계속 체납할 경우 국세청으로부터 우편이나 전화로 지속적인 경고를

세금신고 관련 마감일

은퇴적금(RRSP) 구입: 3월1일(수)

개인: 5월1일(월) 자영업자: 6월15일(목)

받을 수 있고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국세청과 접촉해 체납된 액수를 어

떤 방식으로 갚을지 합의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그러나 합의 이후에도 세금을 계

속 체납할 경우 국세청이 직접 체납

자의 은행계좌를 동결하고 밀린 세

급을 추심할 수 있다.

연방정부 웹사이트는 "만약 체납 된 세금과 관련해 합의를 하지 않는 다면 국세청은 심각한 재정적 또는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만약 세금을 내지 못할 경우 국세 청은 체납자의 자동차, 부동산, 개인 거주지, 미술품 등의 자산을 압류해 처분할 수 있다.

김 회계사는 "상황이 이지경까 지 이르면 큰일이다. 세금은 죽을 때까지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역이민 등 해외에서 장기체 류를 할 경우 거주지역 당국에 세금 신고를 하면 된다.

올해 개인 세금신고는 5월1일까 지이며 자영업자(Self-employed)는 6월15일까지 마쳐야 한다.

34년 만에...

캘리포니아에 34년 만에 닥친 겨울푹 풍으로 인해 산간지역에 폭설이 내리 면서 LA 인근 산들이 마치 알프스를 연상케 하는 ‘설국’으로 변했다. 26일 LA 다운타운 뒤로 설산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새 캐나다

시민권자는 판사 없이 스스로 선서

식을 진행할 수 있다.

연방정부 기관지 '캐나다 가젯 (Canada Gazette)'은 이민수속을

현대화하기 위한 계획 중 하나로 시

민권 선서를 지원자 스스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 중

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시도는 팬데믹을 거치면

서 악화된 이민심사 적체를 개선하

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정

에 접속하는 법!

없는 시민권 선서식

부의 각종 행정 처리가 마비될 지 경에 이르면서 시민권시험 합격자 들이 선서식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연방이민부는 선서식을 자율화

할 경우 대기시간이 현재보다 3개

월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 시민권판사를 배정할 필요가 없

기 때문이다.

현재 시민권 선서식은 주중 또는

토요일에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진

행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신청자

들은 주중 근무시간에 선서식이 있

을 경우 부담을 느낀다.

정보가 넘치는

202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영주 권자의 45.7%만이 10년 안에 시민 권을 취득했다. 이는 2001년 75.1%, 2016년 60%와 비교해 꾸준히 감소 하는 추세로 시민권의 인기가 시들 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민권 선서 식은 단순한 행사가 아닌 캐나다 에 대한 소속감과 헌신에 대한 이 정표라며 자율적인 선서식은 시민 권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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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6월부터... 대기기간 단축 효과

"금리인상 중단" 한마디에

3월 1일 (수)

한인사회

한동 연방의원 中 도움으로 당선?

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

중국계 연방자유당의원이 선거 과

정에서 중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당

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자유당

측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글로벌뉴스는 한동(Han Dong·사

진) 연방의원(던밸리 노스)이 2019년

연방총선을 앞두고 자유당 경선에서

중국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았다고 익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캐나다보안정보국

(CSIS)이 중국 정부의 개입 정황을 파

악, 자유당에 한동에 대한 후보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나 저스틴 트뤼

도총리가이를무시했다"고주장했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는 지난 28일

중국 정부의 총선 개입 의혹과 관련

된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 했다. 총리는 이날 "한동 의원이 캐나

글로벌뉴스 보도에 한동 "근거없는 주장"

주의원 시절 한인행사에 자주 참석

다에 충성하는

지를 묻는 것은

인종차별적"이

라고 덧붙였다.

한동은 중국 의 선거개입으로

당선됐다는 의혹

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확인

되지 않은 익명의 출처에서 나오는 부

정확하고 무책임한 주장에 대해 적극

적으로대처하겠다"고밝혔다.

오타와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번 의

혹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자유당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동 의

원은 1990년대 초 가족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토론토로 이민왔다. 그의

닛산 SUV 81만대 리콜

로그(Rogue), 주행 중 엔진 꺼질 수도

가족들은 24시간 문을 여는 커피점 을 운영했다.

한동은 2019년 연방총선에서 당선

됐고 2021년 조기총선에서 재선에 성

공했다.

그는 연방총선에 출마하기 전에는

온주 자유당 소속 주의원으로 활동

하며 대학장관 등을 지내기도 했다.

주의원 시절 한동은 각종 한인행

사에도 참여해 한인사회와 친숙한 인물이다. 한편 앞서 전국지 글로브앤드메일 은 중국이 2021년 연방총선에서 특 정 후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긴 비밀문건을 공개, 정가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닛산자동차가 캐나다와 미 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약 80만9천여 대를 리콜 한다.

리콜 대상은 2014~2020 년 판매된 로그Rogue와 2017~2022년형 로그 스포츠 모델이다.

이 모델들은 자동차 키key 문제로 주행 중 점화장치가 꺼 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자가 키의 리모컨 버튼을 건드 려 실수로 엔진을 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엔진 출력이 떨어지 고 파워 브레이크가 고장날 수 있다. 또 충돌사고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1일로 '노 마스크' 정책이

약 한 달로 접어든다.

일상 회복의 반가운 신호지만 마

스크를 벗은 사람들을 보며 오히려

심난해하는 이들도 있다. 바로 마스

크 생산업체 관계자들이다.

2020년 3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

은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전

캐나다한국무용연구회

'북 연주 집중교실'을 13일(월)부

터 18일(토)까지 무용연구회 스

튜디오(1133 Lesle St. #102)에서

실시한다. 10~19세를 대상으로

하며

한

준비해야 한다. 등록 : kdsscinfo@gmail.com

제조업체 줄줄이 폐업... "출구전략 배려를"

폭 지원을 공언했다. "분명히 약속드

린다. 상황이 안정되고 수요가 줄어

도 남는 물량을 정부가 전량 구매해

비축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마스크 업계는 남는 물량

을 전량 구매하겠다던 정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한다. 식

품의약품안전처와 조달청에 따르면

정부가 202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구입한 마스크의 총 수량은 2

억7,600만 장이다. 생산량이 가장 많

았던 2020년 9월 1주일 생산량 2억

8,000만 장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2020년 7월 "또 다른 감염

병에 대비해 마스크를 1억5,000만 장

까지 비축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결

과적으로 '허언'이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정부 비축분은 5,300만 장 안팎 으로, 당초 발표의 3분의 1 수준이다. 정부가 나몰라라 하는 사이 마스 크 업계는 존폐 위기에 놓였다. 식

약처에 등록된 마스크 생산업체는

2020년 1월 137곳에서 지난해 1월 에는 1,616곳까지 급증했지만, 올해 1월에는 1,505곳으로 떨어졌다. 이 중 실제로 마스크를 제조하는 업체 는 현재 400여 곳에 불과하다.

마스크 업체들은 정부에 모든 책 임을 돌릴 수 없다는 점은 알고 있다.

그러나 공적 마스크 공급 등 정부 정

책에 충실히 협조해온 만큼 생존과 직결된 정책 결정을 하려면 최소한

의 출구전략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닛산은 접이식 키를 차량에 꽂은 후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로 두고 주행할 경우 운전

닛산은 이달부터 차량 소유 주들에게 리콜과 관련한 별도 의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라 며 키를 완전히 펼쳤을 때 그 상태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딜 러십에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남는 마스크 정부가 책임진다더니"

환율정보

지난해 전국의 술판매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인당 맥

주 판매량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와인 판매량도 1949년 집계 시작 이

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전국의 술 판매량을 조사한 이 보고

중앙은행 총재는

치솟은 물가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서민경제 부담이 커진 가운데 통화

정책을 책임진 중앙은행 총재의 급여

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티프 매캘럼(사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해 10월 재계의 고용주들에게 "

캐나다 경제를 걱정한다면 임금을 낮

춰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근로자 임금을 담보로 인

플레이션을 잡고자 했던 총재의 정확

한 연봉은 확인되지 않는다.

중앙은행은 총재의 급여 수준에

대해 "이사회의 권고에 따라 내각에

서 결정되며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다"고 말했다.

전국납세자연맹의 프랑코 테라자

노는 중앙은행도 연방기관이라며 "

매캘럼이 얼마를 받는지 정확히 알

지난해 맥주 2.8%↓, 와인 4%↓

서에 따르면 맥주 판매량은 2.8% 감

소했다. 맥주 소비는 1970년대 중반부

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와인 판매량도 크게 감소해 같은 기

간에 4.0% 줄었다. 와인 판매가 맥주

를 앞선 지역은 퀘벡주와 브리티시컬

럼비아주가 유일했다.

반면 사과주로 불리는 사이다와

와인과 과즙을 섞어 만든 쿨러의 인 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사이다와 쿨러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한편 전국의 전체 주류 판매량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약 10 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판매금액은 늘었지만 대부분 인플레이션에 의한

효과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통계청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가정에

서 직접 제조하는 주류 소비량은 집계

되지 않기 때문에 주류 판매량과 소비

동향을 같이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 술판매 9년만에 감소 고금리에 서민은 죽을지경 일회용컵커피매일 마시면...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의 고

위급 보상 자문

위원회가 2017

년 마지막으로

승인한 자료에

따르면 매캘럼 총재는 현재 연 46만

3천~54만5천 달러를 받는다. 이같은

급여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업데이트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확한 급여 수준을 누가

결정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어 베일

에 가려져 있다. 일부 언론은 매캘럼

총재 자신도 본인이 얼마나 버는지

모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매캘럼 총재는 2022년 1월

이후 기준금리를 8차례 연속 인상, 올해 1월 말 4.5%로 끌어올렸다.

【서울】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기 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다회용기보 다 최대 4.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배달음식 활성화 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기 16종과 다회용기 4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8 일 밝혔다. 시험 결과 일회용기에서는 개당 적

게는 1.0개, 많게는 29.7개의 미세플 라스틱이 검출됐다.

반면 다회용기에서는 개당 0.7∼

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또 시험대상 전 제품에서 모두 주 원 재료가아닌다른재질의플라스틱이검 출됐는데 이는 제조와 포장, 유통 과정 에서오염으로인한것으로추정됐다.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377잔

을고려하면커피를모두일회용컵으로

마실 때 개인별로 노출되는 미세플라스 틱양은연간약2,639개에달했다.

소비자원은 미세플라스틱의 위해

성은 아직 과학적으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필요 하다고 조언했다.

미, 반도체 보조금‘깐깐한 조건’ “외국기업 안 주려는 꼼수”

보육시설 건립^초과이익 환수 등 미 기업에 보조금 몰아주기 속내

중국 시설 투자 금지 이어 또 추가

매력 급감에 삼성^SK 등 고민 커져

미국이 390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의 반

도체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초과이익 환수

△사내 보육시설 건립 △근로자 교육 등 깐깐 한 조건을 내걸었다. 지원금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게 표면적 이유이지만, 복잡한 사전

조건을 잔뜩 달아 미국 기업에 보조금을 몰

아주려는 게 진짜 속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조금을 받으면 10년간 중국 반도체 첨단

시설 투자가 금지된 데 이어 까다로운 조건들

이 줄줄이 추가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스 등 한국 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NYT)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반도체지원

법(CHIPS Act)에 따라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 이상의 반도체 생산 보조금을 신

전투기 78대^군용 차량 4만대 “철군 준비^판단 등 총체적 실패”

‘미국의 사전 준비와 계획 부족, 아프가니 스탄 정부의 판단 잘못.’

2021년 8월 미군의 아프간 철군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혼란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는 지적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탈레반과 체결한‘도하협정’이 전환점이었다

는 해석도 있었다. 미군이 철수 과정에서 남긴

군사 장비 총액이 최소 72억 달러(약 9조5,000

억 원)라는 집계 결과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현

지시간) 미 연방정부가 아프간 지원 과정을 감

독하기 위해 설치한 특별감사관실(SIGAR)이

아프간 철군 과정을 조사한 보고서 내용 일부

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탈레반의 아프

간 테러 공격 중단 보장을 대가로 미군을 철수

시키겠다고 약속한 2020년 2월 도하협정을 전

환점으로 꼽고 있다. 당시 협정에서 미국은 미

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을 14

청하는 기업에 5년간 자사주 매입계획 설명

을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 납세자들이 낸 세금

으로 조성한 보조금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초과수익이 발생하면 미국 정부와 나누는

방안도 검토된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기업들이 보조금으로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

우는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은 반도체 시설 직

원을 위한 사내 어린이집 마련 등 보육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대학과 연계

해 시노동자들에게 첨단기술 교육 등 재개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대학 학위가 없는 미국 노

동자 수만 명에게 고임금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보조금에 빡빡한 규제를 첨부

하는 건 재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국내 반도체 산업 장기 육성에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목적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 로선 보조금의 매력을 더 떨어뜨리는 요인이 다.“외국 기업을 배제하려고 허들을 높이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것으로 끝난 것도 아니다. 미국 정부는 28일부터 보조금 신청 접수를 받는데, 이달 추가 규제가 예고돼 있다. 중국 투자 금지 조 항 관련 세부 지침이 나오고, 인플레이션 감 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핵심 광 물·배터리 부품 규정 시행안도 발표된다. 한 국 재계 관계자는“규제 내용에 따라 외국 기 업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빠질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보조금 지원 규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규제가 추가적으로 나온 뒤에야 종합적인 분석이 가 능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재용^안하늘 기자

철수”

간군에 계약업체의 지원을 끝내는 게 어떤 의

미를 지니는지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했다”라고 지적했다.

아프간 정부의 안이한 태도도 문제였다. 아

프간 관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자의

철군 합의를 따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7개월

만에 아프간 주둔 미군 전면 철수를 결정했고

탈레반은 쉽게 아프간을 장악했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 침공 이후 2005년

▲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 가니스탄 수도 카불공항에서 2021년 8월 25 일 미군 공수부대원이 경비를 서고 있다. 카불=AP 연합뉴스

개월 안에 모두 철수하기로 했고, 합의 이행 1 단계로 4개월여 뒤에 1만2,000명의 아프간 주 둔 미군을 8,600명까지 줄이기로 했다.

결정타는 미군 계약업체 철수였다. 아프간

군은 보급과 유지 보수 등 군수 지원을 미군

계약업체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2021년 6월

부터 16년간 총 186억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

를 아프간 정부군에 지원했다. 이 가운데 71 억2,000만 달러 규모 장비가 미군 철군 완료 시점인 2021년 8월 현지에 남겨져 있었다. 작

동 불가능한 상태로 파괴된 전투기 78대, 군 용 차량 4만 대 이상, 공대지 무기 9,524기 등 이 여기에 포함됐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SIGAR는 천문학적 지원에도 아프간 정부 가 무너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크라 이나 지원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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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10조원어치무기버리고 아프간

자동차 딜러

272㎏ 남자‘오스카 체중 법칙’이어갈까 남우주연상 유력‘더웨일’

초고도비만 남자가 삶의 의미 찾는 과정 그려

브렌던 프레이저 SAG상 수상으로 오스카 근접

찰리(브렌던 프레이저)는 대학 강사다. 에세

이 강의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온라인으로만

학생들을 만난다. 카메라는 고장을 이유로 매

번 꺼져 있다. 사실 다른 이유가 있다. 찰리는

지나치게 비대하다. 체중은 272㎏. 소파에서

일어나기 버거울 정도로 거동이 힘들다. 찰리

는 남들에게 자신의 체형을 보여주고 싶지 않

다. 초고도비만은 실패한 자신의 삶을 상징한

다고 여기는 듯하다.

더 심각한 문제가 찰리에게 있다. 비만 때문

에 울혈성심부전에 시달린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다. 오

래전부터 불화한 고등학생 딸 엘리(세이디 싱

크)와 화해하고 싶다. 8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딸이 달가워할 리 없다. 그럼에도 그는 좋은

에세이 하나를 써내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주

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더 웨일’은 구원에 대한 영화다. 새로운 사

랑을 위해 가족을 버렸던 찰리가 인생 마지막

5일 동안 힘겨운 과정을 거쳐 안식을 찾는 모

습을 눈물겹게 전한다. 삶에 아무것도 남지 않

고, 살덩이로만 실존을 실감하는 찰리의 사연

은 남다른 감정을 만들어내기 충분하다. 영화의 외면은 단출하다. 장면 대부분이 찰

리의 집 안(좀 더 엄밀하게는 거실)에서 펼쳐진

다. 볼거리는 회한과 몸무게와 사투하는 찰리

의 모습이다. 관객은 일어나기조차 힘든 찰리

가 생의 끝자락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장면들에서 자신들의 삶을 되

돌아보게 된다.

주로 대사가 긴장과 갈등을 빚어낸다. 극작

가 새무얼 헌터의 동명 연극을 바탕으로 했다. ‘레슬러’(2008)와‘블랙 스완’(2010) 등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2012년 연극을 보고 자기가 반드시 만들

어야 할 영화로 여겼다고 한다. 관건은 찰리를

연기할 배우였다. 200㎏이 넘는 몸을 시각적으

로 보여줄 용기가 있고,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

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10년이 지나서야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고민은 해결됐다. 브렌 던 프레이저가 찰리가 됐다.

프레이저는 찰리로 둔갑하기 위해 40일 동안

매일 특수 분장을 해야 했다. 매번 4시간이 걸리

는 고역을 견뎌냈다. 덕분에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체형을 117분 동안 선보인다.

프레이저는 12일 오후(현지시간) 열릴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라 가 있다. 그는‘이니셰린의 밴시’의 콜린 패럴과

함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프레이저는 지

'피지컬:100' 출연자 폭행 논란부터

결승전 재경기 의혹까지

장호기 PD, SNS 통해 직접 소신 드러내 눈길

넷플릭스 '피지컬:100'이 결승전 재경기 및

출연진 잡음에 휘말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장

호기 PD가 심경을 고백했다.

28일 장호기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피 지컬:100'을 위해 김성수 감독님께서 좋은 곡

들을 많이 써주셨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 장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였던 곡은 엔딩크레

딧 곡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장호

기 PD는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피지

컬:100'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장 PD는 "최선을 다해 '피지컬:100'을

만들어주신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 단체 이름으

로 올라가면서 성함을 다 적어드리지 못한 분

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너무너무 고생 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장 PD는 글 말미 "우리가 온몸을 바쳐 땀흘렸 던 지난 1년은 제가 반드시 잘 지켜내겠다. 거 짓은 유명해질 순 있어도 결코 진실이 될순 없 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불거졌던 우승자 논란 을 암시했다.

앞서 '피지컬:100'은 출연자 학폭, 여자친구 폭행 등에 대한 잡음부터 결승전 재경기 논란 까지 휩싸였다. 특히 한 유튜버는 '피지컬:100' 최종화 결승전이 조작됐다고 주장해 파장이 크게 일었다. 다만 결승전 재경기에 대해 제작

진은 "경기 초반 오디오 이슈 체크와 참가자들 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시 중단과 재개가 있었

을 뿐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나 진행 상

황을 백지화하는 일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다빈 기자

▲ 영화 '더 웨일'의 찰리는 상실감과 우울증을

난달 26일 열린 미국배우조합(SAG)상 시상식

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10년부터 지난해 까지 이 상을 받은 배우가 오스카 트로피를 거

머쥐지 못한 경우는 단 2차례다. 체중에 큰 변화를 준 배우가 상을 수상하곤 했던‘오스카 체중 법칙’역시 프레이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듯하다. 샬리즈 세런은 14㎏

을 찌우고 출연한‘몬스터’(2003)로 여우주 연상을 수상했고, 크리스천 베일은 14㎏을 감 량하고 나온‘파이터’(2010)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윌 스미스는 후덕한 몸으로 연기한‘킹 리차드’(2021)로 지난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을 가져갔다. 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진실이될 수 없다”

‘피지컬:100’장호기 PD“거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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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하루 앞둔 28일 홍익대 공연예 술학부 뮤지컬 전공 학생들이 서울 종로

구 인사동길에서 3·1만세운동을

도울 김기현”vs“윤핵관 싫어 안철수”

“김기현이 찍을 기다. 시원시원하고 좋잖아.

대통령하고 신뢰도 있고.”

지난달 27일 오후 경북 구미역 앞에서 만난

이모(79)씨는 국민의힘 당대표로 누구를 지지

하느냐고 하자 김기현 후보를 꼽았다. 국민의

힘 당원이라는 이씨는 김 후보에 대해“똑똑하

다.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당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를 겨냥해 땅 투기 의혹을 제

기하고 있는 경쟁 후보들에 대해선“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B4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들어

본 민심과 당심에는 미묘한 온도 차가 있었다. TK

는 전대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책임당원) 구성 상 수도권(37.79%)에 이어 두 번째(21.03%)로 많

은 지역인 데다, 당원들도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스스로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주

로“김기현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

다. 대구에서 만난 국민의힘 당원 박명순(58)씨는 “‘김기현이 되면 다 괜찮다’는 얘기가 많다”고 했

김기현의‘당-정부 운명공동체론’공감

시민들은 김이 내세운 대세론에“글쎄$”

“안철수가 자기 목소리를 낼 것”온도차

“천하람 시원”“황교안 분위기 좋다”지지

다. 전대 과정에서‘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철새처럼 왔다 갔다 하는 이미지 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원들은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윤석 열 대통령과의 호흡’을 들었다. 당원 A(44)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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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김 후보는 우리가 보기에 윤 대통령과 가 까이 있는 분”이라며“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는 의미에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모 (53)씨도“윤 대통령을 도와드리라고 김 후보 를 뽑겠다는 것”이라며“안 후보는 우리 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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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 지 얼마 안 돼 믿음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가 내건‘당-정부 운명공동체론’이 TK 당 원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모습이었다. 안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내년 총선의 수도 권 승리 적임자론’에 대해선 다소 시큰둥한 반 응을 보였다.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당원 김주섭(60)씨는“내년 총선에서 김기현이 대 표 되면 지고 안철수가 대표 되면 이긴다는 것 은 안철수쪽 캐치프레이즈 아니겠나”라며“거 물급 인사들을 험지에 전략공천하면‘공천 잘 했다’며 지지가 오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총선 승리엔 공천 내용 이나 전략이 중요하다는 주장이었다. 당원 중 에 김 후보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있었다. 당 원 강모(54)씨는“김 후보에 대한 정보가 대구 사람들한테 많지 않다”며“울산 출신 국회의원 이라는 것 정도다”라고 했다. 김 후보의 약점으 로 꼽혀온 낮은 대중적 인지도는 TK에서도 크 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B4면에 계속 대구=손영하 기자 대구·구미=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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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오전 11시 서

울 종로 탑골공원. 이른 아침부터 모습을

드러낸 노인들로 어느새 독립선언문이 새

겨진 3·1운동기념탑 앞이 가득 찼다. 인근

사회복지단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모여든 노인들은 공원 입구부터

기념탑을 거쳐 팔각정까지 길게 줄을 섰다.

반대편 공원 서문에서도 복지단체가 나눠

주는 도시락을 받기 위해 수백 명의 노인

이 공원 담장을 빙 둘러쌌다. 아이와 함께

공원을 찾은 김경미(38)씨는“3·1절을 맞

아 왔는데 노인들만 많아 깜짝 놀랐다”며

“역사적 의미나 자취를 찾기 어려워 아쉽

다”고 말했다.

일제의 침략에 항거한 3·1운동이 일어

난 지 104년째다. 하지만 전국의 관련 사

적지들이 방치되고 있다. 사적지 정비를

통해 구국 정신을 되살리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

고 있다.

1897년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 조성

된 탑골공원이 대표적이다. 1919년 3·1운

동의 시작을 알렸던 민족 대표 33인의 독

역사를 잊은 3^1운동 발상지

종로 탑골공원 수백명 노인에 기념탑 등 둘러싸여 시민들“아이 데려왔다가 실망”

체로 이원화돼 있는 사적지 관리 주체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며“역사적 사실을 시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국가보훈처 지정 독립운동 관련 현충시설은 총 907개에 달한다. 종로구청도 지난해 12월‘탑골공원 개선사업 기본계획’용역을 발주하는 등 개선사업을 추 진 중이다. 강지원 기자 전주=최수학 기자

립선언서 낭독이 이뤄진‘3·1운동 발상지’가 탑골공원이다. 지금도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팔각정과 이를 기념한 3·1운동

기념탑, 3·1운동기념부조, 독립운동가 의

암 손병희 동상 등이 남아 있다. 국보 2호

인 원각사지10층석탑과 보물3호인 대원각

사비 등 중요 문화재도 있다.

하지만 탑골공원은 1997년 국제통화

기금(IMF)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노인

들의 성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인근 복지

단체 등에 따르면 공원을 찾는 노인은 하

루 평균 400명을 넘는다. 이날 공원을 찾

은 대학생 이예림(20)씨는“노인전용공간

처럼 느껴져 공원에 들어오기 꺼려질 때가

많다”며“공원 내 문화재 관련 프로그램이

나 벤치 등 편의시설도 다른 곳에 비해 부

족하다”고 말했다.

3·1운동 사적지만 6곳이 있는 전북 전

주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8일 찾

은 완산구 남부시장 옆‘전주 3·1운동 발

상지비’주변은 노점에 둘러싸여 있었다.

상인들이 쓰다 버린 나무판자와 종이 박

스가 가득 쌓여 시민의 접근을 막고 있다.

기념비는 1919년 3월 13일 전주에서 3·1

운동이 처음 열린 것을 기리기 위해 2000

년 세웠다. 인근 상인 정모(55)씨는“여기

서 10여 년간 장사했지만 3·1운동 발상지

비인 줄은 몰랐다”며“역사적 가치가 있는

만큼 시민들이 알 수 있게 포토존을 설치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 사적지에 대한 정비

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적지 관리

와 보존 실태가 역사를 대하는 그 사회의

자화상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방학진 민

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현충시설 대

부분이 사적지라는 인식보다 노인과 어린

이, 반려동물 등이 이용하는 공원에 가깝

다”며“역사 공연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장

소의 역사성을 만들면서 다양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

다. 광복회 관계자도“보훈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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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특별한 여정

토론토 생태희망연대 '탄소금식 마라톤'

사순절 맞아 환경보호 캠페인 진행

토론토 생태희망연대(대표 정필상)가 사순 절(LENT)을 맞아‘탄소금식 마라톤’이라는 40일간의 특별한 여정을 시작한다.

사순절은 기독교의 절기 중 하나로 2월22일 부터 부활절(4월9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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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들에게 끼친 영향을 돌아보며 하루 에 한 가지씩 탄소배출을 줄여볼 수 있도록 이 번 마라톤을 기획했다.

탄소금식 기간에 희망연대는 매주 다른 주 제로, 매일 한 가지씩 실천사항을 공유하고, 실 천을 독려해나갈 계획이다.

일의 기간을 이른다. 이 기간은 그리스도의 죽 음과 부활을 앞두고, 그의 고난을 마음에 새기 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희망연대는 이러한 기독교의 전통을 모 티브로 삼되, 종교과 관계 없이 인류가 지구의

미국 103세수녀의조언

"목적 있으면 기쁜 인생 살 수 있다"

로욜라대학 농구팀 '대모'로도 유명

농구광으로도 유명한 미국의 진 돌로레스

슈미트(103) 수녀가 103년 생애 첫 회고록을

내놓았다.

'시스터 진(Sister Jean)'이라는 애칭으로 더

익숙한 시카고 로욜라대학 남자농구팀의 '

대모' 슈미트 수녀가 103년을 살며 깨달은 지 혜와 교훈을 정리한 '목적을 갖고 눈을 떠라 : 100년을 살면서 배운 교훈(Wake Up With Purpose : What I've Learned in My First Hundred Years)'이 28일 출간됐다.

총 240쪽 분량의 이 책에 대해 출판사 '하퍼 셀렉트' 측은 "인생 이야기이자 철학서이고 영 적 가이드"라며 "슈미트 수녀의 말과 생각, 예 리한 유머감각, 100년의 삶을 통해 얻은 교훈, 모두를 연결시키는 보편적 주제, 귀중한 지혜 등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술은 1995년부터 대학농구대회를 취재한 스포츠저널리스트 겸 작가 세스 데이비스(53)

가 도왔다. 슈미트 수녀는 1994년부터 로욜 라대학 농구팀의 경기장에 나가 기도해주고

(C)

▲ 토론토 생태희망연대가 사순절을 맞아 지

난 2월22일부터 '탄소금식 마라톤'을 시작

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줄이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경기가 끝나면 일일이 편 지를 써서 격려하는 정신 적 지주였다. 로욜라대학은 2018년

미국 대학농구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1955년 이후론 처음으로 4강까지 진출했고 슈미트 수녀는 일약 세계적인 스 타가 됐다. 슈미트 수녀 취 재 경쟁이 벌어졌고 인형 에서부터 티셔츠까지 기념 품이 쏟아졌다.

연대 측은“한국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캐나다 실정에 맞게, 종 교를 떠나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내용을 꾸 렸다”면서“첫 주‘쓰레기를 줄이자’를 시작으 로 음식, 낭비, 물, 에너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생태 희망연대 오픈 채팅방에 가입하거나 문자(416898-1612)로 참가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캠퍼스 역을 '진 돌로레스 슈미트 수녀 플라자'로 개 명했다.

슈미트 수녀는 회고록

서문에서 "내가 특별하거

▲ 슈미트 수녀의 회고록 '목적을 갖

고 눈을 떠라'의 표지.

이어 2021년 로욜라대학이 중서부 지구 1번 시드 일리노이대학을 꺾고 16강에 오르며 다 시 한 번 주목받았다. 일리노이주와 시카고 당국은 작년 8월 슈

미트 수녀의 103번째 생일 기념으로 시카고 교통국이 운영하는 전철노선의 로욜라대학

나 내 인생이 특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책을 쓴 것 이 아니다. 목적이 있으면 기쁨과 성취감으로 가득 찬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어 책을 썼다"고 밝혔다.

1919년 샌프란시스코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슈미트 수녀는 아이 오와주 수녀원을 거쳐 시카고와 캘리포니아 주 남부 가톨릭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고 여자

농구팀 코치도 병행하다 1960년대에 시카고 먼들라인 칼리지에 자리를 잡았다. 먼들라인 칼리지는 1991년 로욜라대학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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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강제 북송’정의용^노영민 등 4명 기소

법적 근거 없는 상황 귀순 의사 묵살

한^아세안 회의 김정은 초청도 염두

문 정부 안보라인 직권남용 등 혐의

국정원 고발 이후 8개월 만에 일단락

정의용측“정권 교체 후 보복”반발

탈북어민 강제북송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 문재인 정부 대

북·안보 핵심 인사 4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

찰은 귀순 의사를 밝힌 탈북어민 북송은 헌

법과 법령 위반이라 책임자 기소가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전 실장 등은 정부

의 정책적 판단에 형사적 잣대를 들이댔다

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28일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정 전 실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전 국정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실장 등 4명은 2019년

11월 선원 16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탈북어

민 2명을 강제 북송하는 과정에서 관계 공무 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어민들이 한국 법원에서 재판받을

헌법상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

도 공소장에 기재했다.

검찰은 부산에서 개최가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 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북송을 결정했다고 봤 다. 국정원이 지난해 7월 고발장에 담은 북송 동기와 유사하다.

검찰은 정 전 실장과 서훈 전 원장에게는 탈 북어민 중앙합동정보조사를 조기 종결시킨 혐의도 적용했다. 2019년 11월 4일 노영민 전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북송 방침이 정해진

뒤 조사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실 무진들이 반발하며 지시를 거부하거나 나중에

문제 될 것에 대비해 기록을 남겼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서 전 원장은 북송 요건을 맞추려고 조사 결과 보고서에 적힌‘귀순’등의 용어를 삭제

하고, 진행 중인 조사가 종결된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통일부에 배포하게 한 혐의 도 받는다.

정 전 실장 측은 이날 검찰 기소에 대해“편 향된 잣대”라며 강력 반발했다. 정 전 실장 측 은 입장문에서“송환이 무조건 헌정 질서에 반 한다는 검찰 논리대로면 안보당국은 지금껏 법률적 근거 없이 SI(특별정보) 첩보를 취득하 고 북한어선 나포·구금에 의한 합동조사를 해 온 것인데, 이런 위법성에는 눈감고 오로지 송 환에만 수사 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했다. 그 러면서“검찰 수사가 정권 교체 뒤 보복 목적이 었다는 세간의 평가가 정확했다”고 밝혔다. 손현성^강지수 기자

‘임관의 기쁨’ 신임 장교들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

에서 열린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

식’에서 3,368명의 신임 장교들이 모 자를 높이 던지며 임관을 자축하고 있 다. 이날 임관한 장교들은 학군단이 설 치된 전국 116개 대학에서 1·2학년 때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된 뒤 2년간 전공 교육과 함께 군사학·군사훈련·임관종 합평가를 거쳤다. 괴산=연합뉴스

자금 세탁시켰더니돈 가방 들고 도주 ‘라임주범’김봉현 40억빼돌린 도둑들

1조6,000억 원대 피해를 낸‘라임자산운용( 라임) 사태’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이 횡령금 가운데 수십억 원을 조직폭력배 출

신 지인들에게 도둑맞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

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최근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된 A씨 일당 5명에 대

한 6차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일당은 김 전

회장이 2018년부터 2019년 1월까지 빼돌린 수원여객 운용자금 240억여 원 가운데 34

억 원을 훔친 혐의로 지난해 7월 재판에 넘

겨졌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과거 광주광역시 에서 함께 조직폭력배로 활동했던 A씨에게 횡

신고 못할 거라 판단 범행 공모 지난해 7월 특수절도로 기소돼 김봉현, 일부 금액 반환 합의 시도

령금 40억 원을 5만 원권 등으로 환전해 오라 며 명동으로 심부름을 보냈다. A씨 일당은 김 전 회장에게“경찰 추적을 피해야 하니 차를 바꿔 타자”고 제안한 뒤 현금을 실은 캐리어 2 개를 훔쳐 달아났다. 캐리어에는 40억 원에서

환전수수료를 뺀 34억여 원이 담겨 있었다. 김

전 회장이 수사선상에 오른 터라 신고하지 못

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김 전 회장은 차명으로

도난 신고를 했다.

김 전 회장은 A씨 일당 재판에 유독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심에서 770억 원이라는

거액의 추징금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추징금은 물론, 변호사 선임비를 낼 돈

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절도 유죄 판결에 추징은 드문 데다, 추징된다 해도 국가에 귀속된다. 이 때문에 김 전 회장은 A씨 일당 중 한 명과 10억 원 정도 에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도 쉽지 않다. A씨 일당 가운데 주범 격인 B씨가 지난해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데다, 나 머지 피고인들이 훔친 돈을 다 탕진해 버렸기 때문이다.

거기다 일부 피고인은 김 전 회장이 훔친 돈을 다시 훔친 것이라 아예 형사처벌 대상 이 아니라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자신과 합 의하면 감형받을 수 있다는 김 전 회장 전략 이 절도범들에게는 통하지 않을 공산이 크 다는 뜻이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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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의료쇼핑’본인 부담률 90%까지 늘린다

정부가 1년에 365회 넘게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를 받는 등 상식적인 수준을 넘

어서는 과다 의료 이용자에 대해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90%로 상향하기로 했다.‘

의료 쇼핑’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

를 막겠다는 취지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신경학적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

는 경우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검사 횟

수도 제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

위원회(건정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 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을 확 정했다.

‘의료 쇼핑’등 과다 의료 이용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건강보험의 외국인 피 부양자, 해외 장기체류 영주권자에 대해

서는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건보를 적

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내국인도 과다 의료 이용자의 경우 본인

부담률을 높일 계획이다. 보건당국에 따르

면 지난 2021년 통증 치료를 목적으로 연

연간 365회 넘는 외래진료 제동 MRI·초음파 등 보장성 항목 정비 외국인 피부양자 건보 먹튀 차단 입국후 6개월 지나야 적용하기로

간 2,050회 외래를 이용한 내국인이 있었 다. 하루 평균 5.6개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셈인데, 정부는 이 같은 의료 남용을 막기 위해 연간 365회를 초과해 외래 진료를 받

은 경우 현재 평균 20% 수준인 본인부담 률을 90%까지 올리는‘외래의료이용량 기반 본인부담률 차등제(가칭)’시행을 검 토하기로 했다. 소득 구간별로 본인부담상한액을 둬 상 한액을 초과할 경우 환급해주던 건보 본 인부담상한제도 수술대에 오른다.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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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원에서 1,014만 원으로 늘어난다. 복지

부는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과 실손보험

금 이중 수령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마

련할 계획이다 문재인 케어의 한 축인 자기공명영상

(MRI)·초음파 보장성 강화도 재정비된다. 현재 급여가 적용되는 뇌·뇌혈관 MRI, 상 복부 초음파 등에 대해 올해 중 급여 기준 을 조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진 두통과 어지러움 증상이 있을 때 신경학적 검사 후 MRI와 초음파 검사 를 실시하면 건보 적용을 받았고, 뇌·뇌혈

관 등 복합촬영을 하루 최대 3회까지 시행

할 수 있었다. 앞으론 신경학적 검사 후 의

사의 이상 소견이 있어야 건보 적용을 받 을 수 있다. 최대 촬영 횟수도 하루 2회로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초음파도 같 은 날 여러 부위 촬영 시 최대 촬영 횟수를 제한하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술 전 초음파 검사 시행 시 급여 적 용 여부의 기준이 불분명했던 것을 의학적 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건 보 적용 예정이던 근골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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