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5년 1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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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1일 탄핵심판 직접 출석

【서울】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열

리는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한

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 내일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다"고 20일 밝혔다.

탄핵소추된 대통령이 헌재 심판정

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등

종전에 탄핵소추된 대통령은 한 차

례도 출석한 적이 없다.

헌재는 2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을 연다. 당초 이날 국회 측 에서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를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이 출석하면 12·3 비상계엄

의 전모에 관해 직접 진술을 들을 가

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부정선거론'

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줄 탄핵' 등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관

해 헌재 재판관들에게 직접 설명하

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 다.

윤 대통령은 체포·구속되기 전인

지난 14일 열린 1차 변론에는 고위 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로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공수처에 체포된 다음날 열린 16

일 2차 변론에는 전날 오전 체포됐

다는 등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체포적부심사에

도 불출석했다.

윤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작년 12 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공

개석상에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윤 대통령은 선포 다음날 계엄 해 제 이후 관저에 칩거한 것으로 알려

있고 여러 차례 대국민 담화를 발 표하긴 했으나 언론

서지 않고 자체 촬영한 영상만 공개해왔 다. 공수처에 체포되고 지난 18일 서 울서부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에 응하는 과정에서 도 비공개로 출석했다. 윤 대통령 측은 앞으로도 예정된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출석 방법도 관심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구속된 증 인들은 호송차를 타고 헌재 주차장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앞장“동문회재건합시다” 25일 모임$ 교민사회 연대 기폭제 희망

휘문 남자고교 캐나다동문회가

새해맞이 동창모임을 갖는다.

오는 25일(토) 오후 1시 쏜힐의 사

리원 식당에서. 참석회비는 1인당

50달러(연회비 50달러).

안준범 회장(온타리오 공인법무

사 겸 공증인)은 이번 만남에 대해

서“코비드 팬데믹 후 토론토의 모임

들이 감소했거나 단체들이 소멸하 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번 저희 모임

이 모범이 되어, 여타 동문회들도 다

시 규합하고 활성화돼 크게는 교민

사회가 연대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문회 유동환 임원은“토론토와

근교에는 1936∼1983년생 졸업자까

지 거의 100명의 동문이 있다. 이들

과 친교를 나누고, 최근 고인이 된 동

문들을 추도하며, 생활이 어려운 동

문은 없는지 소식을 교환하는 기회

여서 모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문회는 이제까지 교민사회에서

있었던 자선단체 모금운동에도 적

극 참여했다고 회장단은 밝혔다.

아리랑요양원 건립 1만5천 달러, 우크라이나 난민지원금 500달러, 튀 르키예(터키) 지진 500달러 등이다. ☞2면서 계속

【워싱턴DC】'미국 우선주의'를 내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 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했다.

캐나다 등 교역국들의 우려와는

달리 취임 첫날 곧바로 추가 과세를 부과하는 방안은 보류했지만 취임사 에서 미국의 무역 시스템을 점검하고, 결국엔 외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행한 취임사를 통해 "나는 즉각 미국 근로

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무역 시스템 점검을 시작할 것"이라 고 밝혔다. 무역 시스템 점검에서 캐 나다, 중국, 멕시코가 중점 검토 대상 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선 승리 후 그는 멕시코 와 캐나다에 취임 첫날부터

한인 문인 12명이 공식 등단했다.

한인문인협회(회장 김용출)는 18

일 제일한인장로교회에서 신춘문예

시상식을 갖고 입상자들에게 상패

를 전달했다.

입상자 12명은 관례에 따라 문협

회원으로 자동 영입됨과 동시에 등 단했다. 8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시· 시조, 수필 소설의 순으로 시상이 진 행됐다.

시 부문 입상자는 ◆가작: 임방식 (민들레) ◆입선: 조건제(이민자의 꿈), 시조 부문은 ◆입선: 정용주(봄) 등이었다.

☞1면에서 계속

온주 교민사회의 주요 동창(무순)

임동순(치과의사: 작고)·김경식( 화가)·임성열(산부인과 의사)·임성 준(변호사)·장연탁(조각가)·이원형 (조각가: 작고)·유동환(기업인, 칼럼 니스트)·유승민(세방여행사 사장)

휘문고는 어떤 학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1904년 민

영휘**( '광성의숙'이란 이름으로 개 교. 1906년 고종으로부터 새 교명 '

휘문의숙'을 하사받아 이날을 개교

기념일로 삼는다. 아름다울 휘(徽)

글월 문(文)으로 글을 빛나게 하라

는 의미이다. 작년도 신입생은 119기.

(*자율성 사립: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는 학교 )

(**설립자가 친일 반민족행위자였

으나 휘문고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어

연구회의 본진이었고, 독립운동이나

학생운동 참가자도 많이 배출했다.

등단

임방식씨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 동생 임우식씨가 대신 상을 받았다. 정용주씨도 참석하지 못했다.

수필에서는 ◆가작: 박찬미(화장

실의 온기) ◆입선: 고경숙(아침이 오

는 소리) ◆입선: 금병한(삼겹살) ◆

입선: 백현희(시간) ◆입선: 이경희( 나는 왜 글을 쓰려하는가) ◆입선: 최

기선(나, 할 말이 너무 많아) 등 6명

이 상을 받았다.

소설 부문에서는 ◆가작: 오윤미

(새뜸 마을) ◆입선: 박은숙(제임스

회고록) ◆입선: 김희연(오븐) 등이

선정됐는데 이 중 박은숙씨는 참석

주시경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11년간 교사로 재직했다. 그는 20세기 초 우리말 최고 권위 자였다.) 교훈: 득천하영재구국(得天 下英才求國 천하의 영재를 규합, 나 라를 구한다)

주요 연중행사

▲ 문인협회 신춘문예 입상자들. 왼쪽부터 최기선(수필 입선)·이경희(수필 입선)·김희연(소설

하지 못해 이날 2명에게만 상패가 수여됐다.

시상식이 끝난 후엔 캐나다문학 21호 출판 기념회가 이어졌다.

매년 다양한 행사

학교 최대의 축제. 전 반부 동아리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

후반부: 체육관에서 공연. 2017년부

터는 체육대회-한티축제-창작음악 제 순으로 약 한 달 정도의 간격을 두 고 진행. 인근 여고에서 찬조공연으 로 협찬하면 축제는 진짜 잔치분위

기를 연출한다. 근처의 고교축제들

중에서는 규모가 크다.

**High 5 Festival(하이 파이브 페

스티벌) 고교 평준화 정책 이전 수도 권 지역의 사립고 - 배재, 보성, 양정, 중앙, 휘문고 등 5대 학교가 공동으

로 참여하는 행사로 1977년부터 매

년 열렸다. 오케스트라 공연, UCC

경연대회에 이어 주 프로그램인 체 육대항전이 있다. (코로나 유행 이후 중단)

**휘보전 배양전(배재-양정고), 양 배(양정-배재고)전처럼 보성고와 1

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갖는 축구 경기. 정식 심판진을 갖춘다. 전반전

30분은 1학년끼리, 후반전 30분은 2학년끼리 벌이고 전후반 골의 총합 계로 승패를 결정한다. 번외경기로 교사들 간의 경기가 있다.

주요 졸업생들(무순) 휘문 설립자 민영휘(풍문여고 설 립자 안유풍의 남편). 백두진: 국회의장, 국무총리, 재무 장관, 외자총국장 18회

최두선: 제8대 국무총리, 독립운 동가 3회/안창남 - 비행사, 독립운동 가/민병기- 주프랑스대사, 국회의원 (민주공화당), 고려대 교수, 민영환 의사 손자/정지용: 시인 13회/정의

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81회/조중 훈: 한진그룹 초대회장/이정재: 정치 깡패, 자유당 도시행정특보위원, 경 찰관/김영랑: 시인/김유정: 소설가/ 김응현: 서예가/김훈: 소설가 58회/ 박종화: 문학가, 교육가 11회/손석 희: 언론인 67회/송승환: 배우, 연출

21호엔 김용출

가 67회/유현목: 영화감독/이용: 가 수 67회/이태준: 소설가(구한말)/이 해랑: 배우, 연출가, 국회의원/임영 웅: 연극계 대부, 극단 산울림 대표46 회/임택근: 방송인/장발: 서양화가, 서울대 미대 초대학장(장면 총리 동 생)/전형필: 간송미술관 설립자 18 회/신동파: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농 구감독, 농구선수 55회/최영희: 육군 중장, 국방부장관, 연합참모본부총 장, 육군참모총장, 국회의원 32회/서 상천: 대한민국

지면안내 아버지를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처칠은 매니토바주 위니펙에서 북

쪽으로 1천km 떨어진 곳이다.

처칠 해군기지에 주둔하던 군인들

은 1968년부터 다른 곳으로 이동하

기 시작, 1980년대까지 총 4천 명의

군 인력이 떠났다. 그래서 인구 900

명의 처칠은 북극곰 관광산업에 눈을

돌렸다.

사진 촬영,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으

면서 '세계의 북극곰 수도'로 정착했

다. 관광객들은 흰곰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각자 3천 달러에서 8천 달러를

써가며 이곳을 방문해왔다.

관광객 몰리는 매니토바주

유럽 관광회사는 북극 사파리를 포

함하는 캐나다 패키지 투어를 제공한 다. 가격은 1인당 최대 2만5천 달러까

지 올라갈 수 있다. 북극곰 관광은 처칠 주민들에게 약

70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주

지만 최근 수년에 걸쳐 많은 것이 바 뀌었다. 매니토바대학 과학자들은 처

◀ 지난해 8월6일 매니토바주 처칠

칠 근처의 북극곰 개체수가 위기에 처 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곰들은 해빙을 이용해 물개를 사냥

하지만, 해마다 해빙이 줄어들면서 배

고픔이 더 커진다. 그리고 석유 및 개

정인정씨가 임기 2년의 캐나다대한

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체육회는 지난 9일 치러진

만장일치(5개 체

육단체 대표 등 투표 참여)로 새 회장 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새 회장으로 선출

됐다가 11월 사퇴한 상태였다.

현재 해외휴가 중인 정 회장은 17

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여곡절 끝 에 다시 선출됐다"며 "체육회 산하 체 육단체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힘쓰 고, 특히 모든 재정을 투명하게 집행

스 산업이 계속해서 북극을 목표로

함에 따라 서식지 파괴의 위험이 있

다. 많은 곰들이 정상적인 임신을 유

지하기에 충분한 양의 식량을 먹지 못 한다. 북극곰 개체수는 2016년에서

2021년 사이에 27% 이상 감소했으

며, 1980년대의 절반 수준이다.

2050년까지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 곰이 멸종 위기종이 될 수 있다고 일

부 과학자들은 말한다. 북극곰 관찰

을 '마지막 관광 기회'로 마케팅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애시브리지베이서 차량 빠져 1명사망

19일(일) 토론토 애시브리지스

베이(Ashbridges Bay)의 차가 운 물에 차량이 빠지면서 여성 1 명이 사망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나머지 5명 (남성 운전자 및 경관 4명)은 부 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직전 차량 2대가 주차돼 있었는데, 이 중 1대가 얼 어붙은 물 위에서 달리던 중 가 라앉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매 (Dundas & University) 2025년 입주 예정 5. LONDON: 콘도 타운 하우스

6. LONDON

8. OAKVILLE: 던다스&트라팔가 ,2 Bed+2 Bath New Condo 9. TORONTO: 다운타운 1 Bed+Flex

새해에도 굳건한안세영

2주연속무실세트퍼펙트우승

다. 올해 첫 두 개 대회 모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10전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세 계 최강 위치를 굳건히 지켰다.

안세영은 19일 인도 뉴델리

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 서 세계 12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40분 만에 2-0(2112 21-9)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 다. 이번 결승 전까지 9승 무패로 초추웡에게 압도적인 우 위를 점했던 안세영은 이날도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

선취점을 내줬지만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

다. 또 14-9로 5점 앞선 상황에서 다시 내리 6점을 쌓아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흐름은 같았다. 1점을 먼저 주고

시작했으나 7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안세영의 빈틈 없는 경

기력에 위축된 나머지 초추웡은 범실을 쏟아냈다. 안세영

은 긴 랠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상대 공격을 다 받아내면

서 15-6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16-9로 리드했을

때도 안세영은 초추웡의 공격을 전부 받아넘겼고, 초추웡

은 5연속 범실을 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표팀의

불합리한 관행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실 운영에 대해 작

심발언을 쏟아낸 뒤 적잖게 마음고생을 했지만 새해에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모습이다. 안세영과 불협화음이 있

었던 기존 코치진 대신 외국인 로니 아구스티누스(인도네

시아) 코치, 소속팀 삼성생명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한결 편한 마음으로 압도적인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뤘다. 김지섭 기자

조현진

Hyunjin Cho

메이저 최다 우승 vs 최연소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8강, 조코비치-알카라스

대기록 길목에서 만난 신-구 황제

상대 전적 조코비치 4승 3패 앞서

메이저 결승선 알카라스 2전 전승

조코비치, 24차례 메이저 트로피

마거릿 코트 넘어 단독선두 도전

최고령 메이저 단식 우승도 노려

알카라스, 호주오픈 최고성적 8강 처음으로 트로피 들어올린다면

나달 24세 그랜드슬램 3년 앞당겨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vs‘최연소 그랜드 슬램 달성’. 대기록을 향해 전진 중인 신^구 테

니스 황제가 외나무 다리에서 물러설 수 없는 정면승부를 펼친다.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와 카를로 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19일(한국시간) 호 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호주오픈 테니스대 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각각 이르지 레헤츠 카(29위^체코)와 잭 드레이퍼(18위^영국)를 완 파했다. 이로써 21일 8강전에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 모두 이번 대회에서 대기록에 도전 중이 다. 우선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 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단식 최다 우승 신기 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24차

례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쥔 그는 이번 대회에 서 우승하게 되면 현재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마거릿 코트(호주^은퇴)를 뛰어 넘어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또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

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37세 249일)에

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1972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켄 로즈월(호주)의

37세 62일이다.

알카라스는 남자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을 정조준 중이다. 2022년 US오픈, 2023년 윔 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알카라스

가장 최근 대결인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역사적 속도로”美 우선주의 돌아왔다

트럼프, 美 47대 대통령 취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낮 12시(현지시간·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부터

표방해 온‘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기조를 모든 분야에 걸쳐 전례 없는 속도

로 관철하는‘광폭 속도전’이 2기 국정 운영 방식으로 예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하루 전인 19일“나는 내일(20일)부터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

행동하고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경기장에서 열린‘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트럼프 대선 슬로건)’승리 축하 집회의 연설을 통해서다. 그는“우리는 내일 정오 우

美‘전면 개조 수준’대규모 행정명령 쏟아낼 듯

“미국산 짓고, 미국산 사고, 미국인 고용$”강조

보편관세 검토 등 안보·무역·환경 분야 격변 예고

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며“4년간 길게 이어진 미국의 쇠락이 막을 내리고 미국이

힘과 번영, 품위와 자부심을 갖는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모든 것

을 단번에 영원히 되돌려 놓겠다”고 선언했다.

변화의 폭은 전면 개조 수준이 될 정도로 광범위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실패 한 워싱턴의 부패한 정치 기득권과 행정부의 군림을 끝내겠다”며 △국경 침략을 저지 하고 △부를 되찾는 동시에 △우리 발아래 있는‘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고 약속 했다. 아울러 △도시에 법·질서를 회복하고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는 한편 △군

대와 정부에서 극좌‘워크(woke·적극적 진보 의제 추구)’이념을 퇴출하겠다고 했다.

작업은 초스피드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은 집회에 이어 열린 지지자·후원자들과의 비공개 만찬 때“취임 뒤 몇 시간 안에

100개 가까운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거듭 공언했다. 또“조 바이든 행정부가

행한 수십 개의 파괴적·급진적인 행정명령들은 내일 이맘때면 모두 휴지 조각이 돼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제는 방향성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집회 연설 말미에“우리는 여러분의 세금과 물

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리면서 수천 곳의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며“관

세와 똑똑한 정책으로 이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우리는 미국산을 짓고 미

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미국 이익부터 챙기려면 국제 안보 및 무역 질서는 뒷전으로 미뤄지거나 희

생될 수밖에 없다. 대외 군사 개입에는 소극적(고립주의)이지만 자국 이익이 걸린 경

우 영토 편입 시도도 불사(팽창주의)하는 이중적 행보가 예상된다. 관세를 앞세운 보

호무역주의는 국제 통상 전쟁으로 비화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축소시킬 수 있다.

☞관련기사 20, 21면 워싱턴=권경성 특파원^손성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가담한 서울서부

지법 난입 폭력사태에 국민의힘이 분명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경찰의 시위대 진

입 유도 의혹 △법원 원죄론 △민주노총 시위와

의 형평성 문제를 함께 거론하며 물타기에 나 섰다. 변명의 여지 없는 초유의 폭력 사태인데

도 진영 논리에 갇혀 엄호하는 데 급급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폭

력 사태 엄벌 요구에 대해“광기 어린 마녀사

권영세,엄벌목소리에“마녀사냥”반발 당특위‘경찰·언론난입유도’성명배포

법원원죄론·이재명과형평성등물타기

냥”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비대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시민들이 분노한

원인은 살피지 않고 폭도라고 낙인찍어 엄벌하

자고 한다”면서“반대 목소리의 싹을 자르려는

의도이자 국정 혼란을 조장하고 갈등을 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식 전날인 19일 워싱턴DC ‘캐피털 원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마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 게’)’ 승리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정치적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 다. 물론 권 비대위원장은 시위대를 향해“자신 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을 동원한다 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자제

를 당부했다. 하지만 법원에 난입해 경찰관을 가격하고, 기물을 부수고, 영장 발부 판사를 붙

잡으러 다닌 야만적 행위보다‘이런 행위를 엄

벌하자’는 목소리를 더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비칠 만한 발언이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 내부를 향해“폭력 선동 에 동조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각별히 말 과 행동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 러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상휘 의원은 당 미 디어특위 명의 성명에서“경찰이 시위대가 건 물로 들어갈 수 있게 길을 터주며‘진입

극우 유튜 버의 소행으로 날조해 보도한 것이라면

자녀: Jinah, Yungah, Eunah

사위: Andrew Hunter

손녀: Gloria Hunter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격분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윤 대통령 지지

자 등 90명을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들 중 절반 이상인 46명이‘2030 세대’인 것으

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20일 마포구 서부지법과 종로

구 헌법재판소 등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로 90 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마포경찰서 등 19개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66명에 대해 전날부터 서울서부지검에

순차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기엔 당시

시위대와 함께 법원에 들어가 현장 상황을 생

중계한 유튜버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피의자 66명 중

젊은층 46명 중 10대 피의자도 보수단체 고령 인식과 다른 결과 尹 극성 지지자로 좁혀도 25명

현장 생중계 유튜버 3명도 체포 난입 안 한 20명은 석방 조치해

46명은 서부지법에 침입한 혐의(공동건조물 침입)를 받는다. 이들은 전날 새벽 3시쯤 극도 로 흥분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청사 내부 로 들어갔다. 화분과 외벽 타일 등을 마구 집어 던지고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를 휘두르거나

소화기를 던져 유리창을 깨고 시설물을 부쉈 다. 이 과정에서 법원을 지키던 경찰관 51명(중 상 7명)이 다쳤다. 법원에 난입한 이들 중 3명 은 유튜버다. 구독자 15만 명을 보유한 가수 출 신 유튜버 50대 최모씨와 법원 후문 진입부터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장면까지 영상으로 내 보낸 또 다른 유튜버 황모씨 등이다. 구독자 수

가 80만 명이 넘는 보수 성향 유명 유튜버 송모 (32)씨의 경우 법원 난입 상황이 종료된 뒤 현

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 량을 저지한 10명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 부지법 담장을 넘은 지지자들 가운데 혐의가 중한 10명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사태 51명 부상 7명 중상

피 흘린 후에야 진압복·헬멧 착용

尹 영장 발부 후 인력 축소도 패착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난입 폭력사태 당 시 법원 앞을 지키던 경찰들이 진압복(신체 보 호복)과 헬멧 등 제대로 된 보호장비 없이 몸과

방패로만 버텨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집회들에서 진압복과 헬멧을 쓴 모습에‘과잉

진압’이라며 부정적인 여론이 생기자 이를 의

식한 조치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극도로 흥분

해 밀려 들어오는 시위대를 막을 수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

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들이닥친

전날 오전 3시쯤 청사를 지키던 경찰들은 진압

복과 헬멧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

였다. 지난해 11월 민주노총의 대규모 서울 도 심 집회가 계기가 됐다. 당시‘과잉 진압’논란

이 일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야당 의원

들이 경찰에 사과를 요구했다. 12·3 불업계엄

사태 이후 연일 탄핵 찬반 시위가 벌어지며 경

찰 부담은 더 커졌다.“상대는 봐주면서 우리에 게만 엄혹하다”는 비난이 진보와 보수 양쪽에

서 연일 터져 나와서다. 서울청 기동대의 한 간

부는“진압복이나 헬멧을 쓰면 (시위대를) 일

부러 검거하려 한다는 비난에 시달린다”며“이

런 얘기가 나오는 걸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보

호장비 없이 현장을 지켰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상황에서 폭도로 돌변한 시위대가 한

꺼번에 달려들자 손을 쓰기 어려웠다는 게 당 시 현장에 투입된 경찰들의 설명이다. 영장 발

부 후 시위대 300여 명이 화분과 병 등을 마구 집어 던지며 밀고 들어와 보호장비 없던 경찰 들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크게 다치면서 방어 막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동대 관계자는“(시위대

가 던진 물건에) 머리를 다쳐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지는 이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갑작스 러운 공격에 부상자가 속출한 뒤에야 경찰들

은 보호장비를 착용할 수 있었다. 서부지법 폭

력 사태로 인한 경찰 부상자는 51명으로 이 중

7명이 손가락 인대 파열, 무릎 골절, 머리와 이 마 열상 등의 중상자다. 영장 발부를 기점으로 인력을 기존의 3분의

1로 줄인 경찰 지휘부 대응에도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이 발부된 19일 오전 2시 50분을 기준으로, 발 부 전 경찰 인력은 48개 부대(1부대당 60명) 약 2,800명이었으나 발부 후엔 3개 기동단 산하 17개 부대(약 1,000명)뿐이었다. 약 3만 명 수 준이던 시위대가 1,000명 정도로 줄자 경찰 인 력도 함께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18일부터 시작된 구속 전 피의자 심 문(영장실질심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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