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4년 10월 2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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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public@koreatimes.net

한인 음악회등

토론도 주말행사

이번 주말 토론토에선 프랜

차이즈쇼 등이 열린다.

한인사회에선 장애인들과 함

께하는 밀알의 밤 등이 개최된

다.

주말엔 맑은 날씨가 예보됐

지만 26일(토) 최저 5도, 27일( 일) 최저 3도로 쌀쌀한 편이다.

⊙ 밀알의 밤

26일(토) 오후 6시

소금과 빛 염광교회

(2850 John St.)

⊙ 고 이상철 목사 장학기금

음악회

26일(토) 오후 3시30분

윌로데일 임마누엘연합교회 (349 Kenneth Ave.)

⊙ 토론토 프랜차이즈쇼

26일(토)∼27일(일) 각 오전

11시

에너케어센터(100 Princes' Blvd.)

⊙ 리버사이드 할로윈 축제

27일(일) 오전 10시

리버사이드 카먼공원 (657 Queen St. E.)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연방정부가 내년 신규이민자 수

용 규모를 대폭 줄였다.

"넘치는 이민자들 때문에 주택난

이 심화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토박이들이 늘어난다"는 지적이 이

어지자 연방정부는 결국 신규이민

축소를 택했다.

24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마크

밀러 연방이민장관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내년에 50만 명의 신규이민

자를 받아들이려던 계획을 철회하

고 이보다 21% 줄인 39만5천 명을

수용한다. 올해 목표는 48만5천 명

이다. 이민장관은 내년 신규이민자

의 40%는 이미 캐나다에 거주 중

인 임시체류자들로 채워질 것이라

고 설명했다. 이들이 영주권을 취득

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2026년 신규이민 유치 목표는

50만 명에서 38만 명으로 줄였고, 2027년엔 36만5천 명을 받아들인 다. 당분간 30만 명대를 유지한다는

▲ 캐나다 중앙은행이 23일 기준 금리를 3.75%로 인하했다. 티프 매클럼 중앙은행 총재. CP통신

내년 50만 명 대신 39만5천명으로 연방정부, 주택난 완화 등 기대

▲ 연방이민부가 내년 신규이민자 수용 규모를 당초 계획(50만 명)보다 21% 줄인 39만5천 명으로 축소했다. 지난해 본사를 방문했던 마크 밀 러 이민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방침이다. 부문별로는 숙련인력 등 경제이민 59%, 가족초청 24%, 난 민 등 17%로 판을 짰다. 트뤼도 총리는 "신규이민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함으로써 앞으 로 최소

23일(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75%로 인하했다.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4.25%에서 0.5% 포인트 하향조정 한 것으로, 6월·7월·9월에 이어 4 회 연속 인하다.

이날 티프 매클럼 중앙은행 총

재는 "물가상승률이 이미 중은 목 표치(2%)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전 (0.25% 포인트)보다 큰 스텝을 밟았 다"고 밝혔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6%였다.

로열은행의 부수석 이코노미스

트 네이선 젠즌은 "중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가 경제 성장의 걸

림돌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중은이 12월에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 를 계기로 이번 겨울 주택거래가 더

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부동 산업계는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중앙은행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 리 발표는 12월11일(수)에 있을 예 정이다.

⊙ 2024년 캐나다 기준금리

6월5일: 4.75%(←5%)

7월24일: 4.5%

9월4일: 4.25%

10월23일: 3.75%

12월11일: 3.25% 또는 3.5% 가 능성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24일부터 대출기관은 에퀴팩스 (Equifax)의 새 글로벌소비자신용 (GCCF)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이민 자들의 해외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에퀴팩스는 해외 신용점수를 캐나

다 점수로 전환한 다음 일정 수수료

를 받고 대출기관에 제공한다.

수 허친슨 에퀴팩스 사장은 이 프

로그램에 대해 "캐나다 신용 이력이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있는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신규이민자들

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것

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프

로그램의 최우선 대상국은 캐나다

행 이민자·유학생들이 많은 인도다.

에퀴팩스는 서비스 대상국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한편 신용점수 변환 등의 오류 발

생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에퀴

팩스는 "매달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데 익

숙하다"며 에퀴팩스가 캐나다 정보

와 마찬가지로 국제 정보를 규제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 24일부터 은행 등 대출기관은 에 퀴팩스(Equifax)의 새 글로벌소비자

신용(GCCF)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이민자들의 해외 신용점수를 확인 할 수 있다. CP통신

성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오븐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은 같은

매장에서 일하는 카우어의 어머니였

다. 카우어는 2년 전 캐나다에 정착 한 후 어머니와 함께 월마트 매장에

서 일해왔고, 그의 아버지 등은 인도

에 거주 중이다.

이 여성이 속했던 지역 시크커뮤

니티는 유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 금운동을 전개, 10시간만에 목표액 5만 달러를 넘겼다. 곳곳에서 온정 의 손길이 답지하면서 모금액은 24

토론토시가 세입자들의 레노빅션 (Renoviction)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례 도입을 추진한다. 보수공사를 뜻하는 'renovation' 과 퇴거를 의미하는 'eviction'을 합 친 '레노빅션'은 흔히 집주인들이 현

세입자를 내보내고 보수공사를 마친 후 임대료를 올려 새 세입자를 받는 행위를 말한다. 토론토시가 23일 발표한 조례안 에 따르면 앞으로 집주인은 임대유 닛의 보수공사를 할 때 우선 빌딩퍼 밋을 취득한 후 별도의 허가(Rental Renovation License)를 신청해야 한다. 라이선스 수수료는 700달러.

뿐만 아니라 세입자가 유닛을 비워 야 할 정도의 보수공사가 필요하다 는 보고서를 내야 한다. 보고서 작성 은 집주인이 아닌, 일정 자격을 갖춘 제3의 인물이어야 한다. 조례안은 세입자를 위한 보상 규

정도 포함하고 있다.

만약 세입자가 보수공사 후

야 한다.

60여명의 한인들이 지난 19일(토)

오후 2시부터 노스욕의 토론토교육

청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

하는 시위를 벌였다.

원래 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시

위는 디왈리 힌두 축제로 광장 남쪽

50미터 떨어진 토론토공립학교교육

청 앞에서 진행되었다. 범민주원탁회

의(의장 김종찬)가 주관한 우국충정

행사였으나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은

많지 않았다.

이날 시위는 범민주원탁회의 회원

들과 생태희망연대, 시민단체들이 연

대해 모국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 희 여사를 규탄하고 윤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사월의 꿈 합창

단(단장 이동환)과 참가자들은 민주 화 촉진의 노래 '아침이슬' 등을 합창 하며 구호를 외쳤다. 시위 시작전 사 물놀이나 난타와 같은 북 연주로 영

스트릿을 지나던 행인들의 시선을 받 기도 했다. 9순의 윤택순 전 토론토대학교 교

수(물리학)와 장녀이자 캐나다의 유 명 배우인 장녀 윤진희씨도 동참했다.

평소 사회봉사에 빠지지 않고 참가

하면서 양심의 소리를 토해내는 윤용

섭·유정자씨 부부는 시위 플래카드

를 든 손을 높이 흔들면서 "탄핵은 국

회가 하는 것인데 우리의 오늘 이 호

소가 과연 그들에게 전해질까 의문"

이라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부부

는 이어서 "그러나 우리가 하는, 작지

만 의미있는 이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서 모국에서 민주주의가 꽃

피는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범민주 김종찬 의장을 비롯, 환경운

동가 정필립, 이동환 단장 등이 마이 크를 잡고 한국사태를 성토했다.

"지점장 이름 걸고 소통" 갤러리아수퍼마켓 '실명제' 도입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연락은 이렇게 … 토론토

축사 요청, 눈치우기 등 전화 311: 쓰레기 수거, 눈치 우기(제설), 도로 안전문제 또는 기타 시청서비스가 즉시 필요할 때, 전화 211: 정신 건강문제로 긴급 서비스가 필요할 때. 전화 911: 인명사고·화재 등

위급시 연락.

21주년을 맞은 갤러리아수퍼마켓 (사장 김문재)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지점 실명제'를 도입했다.

실명제는 지점장들이 자신의 이름 을 걸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

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매장은 지점장 이름을

업소 내에 공개하고 지점장이 고객들 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고객들은 불편 사항에 대해 구체적

인 피드백을 제공받는다.

김문재 사장은“이번 실명제 도입이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장별 지점장은 ◆쏜힐: 배성제 ◆

요크밀스: 윤성재 ◆오크빌: 전국현 ◆

셰퍼드: 박재호 ◆웰슬리: 장진원 ◆블

루어: 김성원 ◆에글린튼: 김기성 등이 다.

뒷마당 Deck

대지면적 37/109 Ft, 차고 연결

3 Bed 3 Bath, 쎄미 같은 End Unit, Gas 벽난로

• 약 1,855 Sf, 9 Ft 천장 • Cosco 근처, Cul-De-Sac (안전한)

다운타운 1Bed + Den Yonge & Wellesley

Yonge & Sheppard

Yonge & Sheppard (하나은행 앞)

2 Bed + Den 정남향 , Pearl 새 콘도

(7층)

•1Bed 1Bath 남향 저층, LCBO , 수퍼마켓 등 •교통편리, TM 대학 ,

바쁜 레스토랑, 약 3,300 sqft, Dining 약 2,000 sqft 3. ST. MARYS: 컨비니언스 스토어 판매, 주매상 : $11,500, 리스 6+5년 포텐셜 큰 가게

5. LONDON : 콘도 타운 하우스 6. LONDON : 4베드 디태치드 하우스

7. LONDON : 다운타운 , 스시 레스토랑

8. OAKVILLE: 던다스&트라팔가 ,2Bed+2Bath

與‘투톱’충돌에 계파 갈등 격화

韓, 北인권재단 이사 추천 별개로

특감 추천 추진에 내부 갈등 심화 ‘당 정체성’까지 거론 노골적 불신

秋“특감 추천 원내 사안”발언에

韓“당 대표가 원내^외 총괄”직격

중립지대 의원 50명이 캐스팅보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재점화한 특별감찰

관(특감) 추천 추진을 두고 여권 내 갈등이 격

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제안을 공

개적으로 반박하면서‘윤-한’갈등이 고조되

고 있고, 국민의힘 자체도‘투톱’이 연일 격하

게 부딪치면서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실은 24일“북한 인권문제는 헌법적 가

치이자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강조했 다. 한 대표가 전날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감을 추천하겠다고 하자 반대 입장 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가벼운 사안처럼 얘기하면 안 된다”며“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연계 문제는 의원총회

에서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친윤석열계 핵심인 추경호(사진)

원내대표가 한 대표를 겨냥해“특감 추천은 원 내 사안”이라고 말한 것에 힘을 실어준 것

으로 풀이된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 과 대통령실은 특감 추천과 관련해 “여야가 협의할 문제”이며“북한인 권재단 이사 추천과의 연계 문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해결할 문제”라

고 설명해왔다. 특히‘당 정체성’을 거론한 건 한 대표에 대한 불신을 노 골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감은 대통령 배우자 등 친족과 수석비서 관급 이상을 감찰하는 기구이고, 북한인권재 단은 북한 인권 참상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기 관이다. 하지만 이런 갈등은 당내에서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의에서“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분히 추 원내대 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특감 추천은 원내 사안이며 최고

의사결정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뤄 지고 의장은 원내대표”라고 말 했다. 한 대표는 원외인사여 서 의총 참석 대상이 아니다. 이는 계파 갈등과 세 결집 양상으로 번졌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특감 도입을 비합 리적 이유로 회피할 경우 민심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결과가 초래될 지 불 보듯 뻔 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CBS라디오에서“특감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 연동은 당론”이라며“원내대표와 상의 없 이 밀어붙이는 건 독선이고 독단”이라고 비판 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국정감사를 마치고 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고 올렸다. 현재 친한계 의원은 20

명 남짓으로 최대 40명 안팎인 친윤계보다 적 지만, 한 대표가 빈손으로 끝난‘윤-한 면담’이 튿날 주재한‘번개 만찬’을 계기로 세 확장에 적극적이다. 최대 변수는‘캐스팅보트’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2%로 최

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핵심 지지 기반인 국

민의힘 지지층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과반이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박스권 에 묶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내년도 여론조사 경비로 예년보다 소폭 오른 20억여 원을 책정 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 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4일 발 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국 정 운영에 대해‘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2%에 그쳤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주 전 2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엔 2%포인트 더 하락했다.‘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67%였

2주 前 24%서 2%p 더 떨어져

TK마저도 부정 평가 53% 나와 보수층‘金여사 리스크’우려 확인

대통령실 내년 여론조사 경비 책정 올해보다 늘어난 20억1480만원

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TK에서도 부정 평가(53%)가 긍정 평가(33%)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21~23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

상으로 진행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세 수위를 높이

며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김건희 여사 대외활

동 중단’논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 은 20%에 그쳤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과 TK

응답자 중에서도 각각 57%, 61%가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에 동의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0%, 국민의 힘 28%,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

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

주 전보다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오른 반

면 혁신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내년 여론조사 경

비로 올해보다 3,860만 원 늘어난 20억1,480

만 원을 책정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입

수한‘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소관 2025 년도 예산안 각목명세서’에 따르면 △PI(President Identity) 컨설팅(3억7,080만 원) △정책 평가조사(12회·2억8,440만 원) △트래킹 서베 이(12회·2억2,800만 원) △지역민심 포커스그 룹인터뷰(10회·1억9,200만 원) △정치외교 정 기지표 조사 및 경제사회 정기지표 조사(각 12 회·1억7,640만 원) △긴급여론조사(10회·1억 3,500만 원) △국민의식조사(4회·1억2,360만 원) 등이다. 대통령실은 국정 지지율뿐만 아니라 각종 정 책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통상 매월 실시하는 정기지표 조사 등은 지명경쟁을 통해 조사 업체를 선정하지만, 보안이 필요하거나 긴 급한 경우 수의계약을

다리가 다가와 장애인에 저절로 착용

카이스트‘워크온슈트 F1’공개

‘아이언맨’슈트처럼움직이는로봇

착용 때 안 쓰러지게 균형도 잡아

차세대 웨어러블 기술 완벽 구현

장애인 보조 로봇 대회 출전도

하반신 완전마비로 휠체어에 앉은 김승환 한

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이 버튼을 누르

자 로봇 다리가 성큼성큼 그의 앞으로 다가간

다. 김 연구원이 두 발을 로봇에 끼워 넣자 로봇

이 스스로 무릎을 굽힌 뒤“착”소리를 내며 김

연구원의 다리에 저절로 착용됐다. 이후 로봇

다리는 김 연구원의 몸을 일으킨 뒤“시작”이

라는 안내음과 함께 앞으로 저벅저벅 걷기 시

작했다.

마치 영화 주인공 아이언맨이 착용한 슈트

처럼 스스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공경철 카이

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신형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워크온슈트 F1(WalkON Suit F1)’이다. 연구팀은 24일 오전 대전

엔젤로보틱스 선행연구소에서 워크온슈트 F1

을 처음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장애인이

스스로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을 완벽

하게 구현한 건 이번이 첫 사례다.

새로운 기술을 완성하는 데는 김 연구원의

역할이 컸다. 사고로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된

그는 워크온슈트 F1의 하드웨어 개발을 시작

한 2023년 1월부터 연구를 함께 했다. 연구팀

은 그의 피드백에 따라 착용 방식부터 착용 후 고정 방법 등 실사용자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구현했다.

김 연구원은“처음 로봇을 입었을 땐 걷는 방

법조차 생각이 잘 안 났지만 몇 걸음 시도하니

상체에 오는 진동으로 걷는 것을 느끼게 됐다”

며“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있는 것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로봇이 스스로 균형을 잡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착용

과정에서 로봇이 쓰러지는 사고를 방지하고,

사용자가 로봇을 착용한 뒤에도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워크온슈트 F1

은 보통 사람의 보행과 비슷한 시속 3.2㎞ 정도 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박정수 카이스트 연구원

은“장애인들 입장에서 실제 착용 시 가장 어려 운 부분은 정지해 있다가 일어나서 걷기 시작 하는 단계인데 이 과정을 안정적으로 해내기

석유제품 수출량, 6년 만에 최대 호주^일본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7~9월)까

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역대 최대

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올해 3분기까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 제품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한 3억7,349만 배럴로 집계 됐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누적 3 분기(3억6,600만 배럴) 이후 6년 만 에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량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1~3분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약 351억5,000

만 달러(약 48조 원)를 기록했다. 국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에 이

어 3위 규모다. 최다 수출 품목은 경유

로 전체 수출량의 41.1%를 차지했다.

뒤이어 휘발유 22.6%, 항공유 18.3%,

나프타 8.4% 순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둔화 가운데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량

을 기록한 이유는 호주, 일본 등 수요

증가 요인이 있는 국가에 더 많이 수

출했기 때문이다. 정제 설비가 급격하

게 줄어든 호주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

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억

8,000만 리터(L) 규모의 신규 경유 저

장 시설을 확충했다. 경유 의무 비축

위해서도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크온슈트 F1이 균형을 잃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건 발에 달린 6채널 지면반력 센서 덕 분이다. 센서를 통해 균형이 깨질 경우 로봇이 스스로 몸을 기울여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 는 것이다. 이에 더해 로봇에 달린 비전인식 및 신경망 구현 인공지능(AI) 제어 보드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균형을 유지한다. 국산 고출

력 토크모터가 달린 12자유도의 로봇다리 덕

옆으로 걸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달 27일 열리는 제3회 사이배슬 론 경기에 출전해

일수도 20일에서 28일로 늘려 경유

수요가 늘었다. 일본은 하이브리드차

선호로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자 휘발

유 생산을 줄인 탓에 수입을 늘렸다.

특히 엔저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

자 일본 항공사들의 운행량이 증가했

는데 휘발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항공유가 부족한 상황에 빠졌다. 결국

일본은 한국에서 휘발유를 사들여 국

내 수요에 대응했다. 석유협회 관계자

는“국내 석유산업은 수출 산업으로

신규 수출국 개척을 위해 적극 노력하 고 있다”며“앞으로도 수출을 꾸준히

늘려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92.1

한미 금리 인하·中 부양책 등 영향

완성차·전기장비 수출 여건 개선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호전됐지만

美대선·IT 경기 불확실성 계속돼

11월 전망치, 2.8p 하락한 89.8

대선과 반도체 경기 우려 등 불확실

성이 지속되면서 11월 전망은 크게 악화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10월 기업경기조

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CBSI)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4개월 만의 반등이다. CBSI는 기업 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업황, 자금 사정 등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 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값이 100보다 크면 경 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

을 중심으로 개선돼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91.7을 나타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

팀장은“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

의 경기부양책 발표 예고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BSI를 보면 제조업 중 자동차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소비자 구매 여력 개선에 따

른 완성차 수출 증가로 재고지수가 8포인트 하

보다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제조업 CBSI는 92.6으로 전월보다 1.7포인 트 올랐다. 제품 재고(+1.7포인트)와 자금 사정 (+1.3포인트)이 나아지면서 전체 지수를 견인 했다. 비제조업 CBSI도 자금 사정(+1.5포인트)

☞12면‘3분기 GDP 0.1% 성장’에서 계속

한은보다 높은 2.6% 성장을 전망했던 정부

는“4분기 경기 여건을 면밀히 살펴 수정 전

망 여부를 내겠다”고 말을 아꼈다. 주요 20개 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

싱턴에서 영상으로 1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3분기 성장 강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고 평가했다.

전문가도 연간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 다는 생각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내려 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견을 보였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동결하겠다

자금 사정은 11포인트 좋아졌다. 전기 장비도 해외 인공지능(AI) 관련 전력망 투자 확 대로 케이블과 변압기 수요가 증가해 생산(+20 포인트)과 신규수주(+9포인트)가 개선됐다. 비

제조업에서는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운수창고 업 등의 사정이 나아졌다. 그럼에도 다음 달 전산업 CBSI 전망치는 오 히려 2.8포인트 하락한 89.8로 조사됐다. 제조 업 CBSI 전망(90.5)이 전월 대비 3.5포인트 떨

어졌고, 비제조업(89.2)도 2.3포인트 내렸다. 제 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고무·플 라스틱을 중심으로 악화했고, 비제조업 전망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이 나빠졌다. 황 팀장은“미국

는 뜻을 내비쳤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4분 기에도 3분기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연간 성장률이 2%를 넘는다”며“금리를 내려야 할

만큼 성장률이 낮지 않다. 게다가 현재 원·달 러 환율 수준이 금리를 내리기에 부담스럽다” 고 밝혔다. 이달 들어 환율은 70원 이상 급등 해 1,380원 초반까지 치솟은 상태다.

반면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중 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3분기보다 개선돼 연간 성장률은 2.3%를 달성할 것으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타임빌라스 그랜

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정준호 대표, 중장기 전략 발표 “백화점 정체, 쇼핑몰 성장”판단

6년간 7조 투자 전국 13곳 오픈

2030년 年 6.6조 매출 달성 목표

신유열 실장 수원점 방문 힘 실어

롯데백화점이 앞으로 6년 동안 백화점과 쇼

핑몰의 강점을 결합한 복합쇼핑몰 사업에 총 7

조 원을 들여 전국에 13곳 복합쇼핑몰을 운영

한다. 쇼핑은 물론 볼거리와 먹거리, 구경거리

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중

심으로 국내 리테일 시장이 재편될 거라는 판

단에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3일 서

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백 화점은 정체된 시장이 계속되는 반면 쇼핑몰

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5월 경기 수원시 수원점 을‘타임빌라스(TIMEVILLAS)’로 새 단장했

다. 백화점의 장점인 럭셔리 매장과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 쇼핑몰의 장점인 넓은 공간과 대중이 친근하게 여기는 다양한 상품이 결합 된 곳이다. 수원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인

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북 전주 등

네 곳에 새 매장을 열고 전북 군산점과 광주 수

완점 등 기존 점포 6개를 타임빌라스로 탈바

꿈한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계획이다. 현재 롯

데몰로 운영되는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장기적으로 타임빌라스로의 전환을 검토할 예 정이다.

쇼핑몰이 계획대로 늘어나면 롯데백화점 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3조3,000억 원)에서 75%를 차지한 백화점 비중은 2030 년 60%까지 떨어지고 쇼핑몰은 30%로 눈 에 띄게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24일 “2030년에는 연 6조6,000억 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했다.

롯데백화점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복합 쇼핑 몰을 낙점한 것은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 다. 롯데가 과거 11년(2013~2023년) 동안 일본 리테일 시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은

15% 역(逆) 성장한 반면 쇼핑몰은 13% 성장했

다. 이에 따라 177조 원 규모의 일본 시장에서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68%에 달한다. 정

대표는“2030년이 되더라도 한국은 백화점이

주력이겠지만 쇼핑몰 점유율이 30%까지 늘어

날 것”이라며“고객 경험이 중요해지면서 무언

가를 사는 공간이 아니라 먹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잠실 롯데월드몰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

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 또한 이 같은 판단의

근거가 됐다. 2014년 개점 후 2021년부터 롯데

백화점이 운영을 맡은 롯데월드몰은 각종 팝

업스토어(임시매장)를 차리고 맛집, K패션 브

랜드를 유치하며 연간 5,500만 명이 찾는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쇼핑 성

지가 됐다. 롯데월드몰의 성공 방정식을 이식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2023년 9월 오픈) 또한 1

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 스타필드 등과 경쟁에 서 살아남을 차별화 전략으로 ①접근성 ②다

양성 ③품격을 제시했다. 타임빌라스가 들어설

송도 국제업무지구와 대구 수성 알파시티, 상

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은 모두 도심과

가깝다. 여기에 호텔·건설·물산 등을 보유한

롯데그룹 자산을 활용해 타임빌라스를 쇼핑과

관광,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외식 등 각종 콘

텐츠가 망라된 복합 공간으로 꾸린다는 게 롯

데백화점 복안이다. 정 대표는“그룹에서 쇼핑

몰을 지원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며“이것이

가장 큰 기회 요인”이라고 했다. 이날 신동빈 롯

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장이 타임빌라스 수원을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

도 했다.

쇼핑몰을 상대로 한 큰 규모의 투자가 계획

대로 진행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부동산 가

격 상승과 건축비 인상으로 투자 부담이 커진

데다 지방자치단체 인허가나 지역 상인과의 상

생 등 변수도 많아서다. 정 대표는“10년 전부

터 지자체들과 프로젝트 등을 준비하며 인허

가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다”며“(7조 원은)

백화점이 보유한 자금과 매년 만들어내는 상

각 전 영업이익(EBITDA) 등을 고려하면 조달

이 가능하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또 사상 최고가 경신

금값이 23일 온스(28.34g)당 2,750.9달러(약

9,267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음 날 한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외벽의 골드바 광고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피터 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가 국회 국정감 사 출석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인앱

결제 강제 금지법에 따른 과징금이 부과될 경 우 과징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덴우드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인앱결제 강 제 금지법 위반을 이유로 애플코리아에 부과한 과징금 205억 원을 납부할 것이냐는 김재섭 국 민의힘 의원의 질문에“한국의 국내법을 준수 하고 있으며 법상 납부 의무가 있는 모든 과징 금은 납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방통위는 구글과 애플이 플랫폼의 영향력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들에 인앱결제를 사실 상 강제했다며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를

했다고 판단, 구글과 애플에 각각 475억 원과 205억 원의 과징금을 산정했다. 다만 두 회사가 반발하고 방통위가 파행 운

영되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결 정이 미뤄지면서 소비자 단체들은 유럽연합 (EU)이 동일 이유로 약 2조7,000억 원의 과징 금을 부과한 것을 들어 하루 빨리 납부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덴우드 대표는 인앱결제 수 수료를 인하할 계획은 없다고 시사했다. 그는 “EU가 제정한 새 법률을 따르기 위해 수수료 를 낮췄지만 대신 핵심 기술 수수료라는 새로 운 사업 모델을 도입했고 이는 한국에서는 청 구되지 않는 항목”이라고 밝혔다. 또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에 개인정보를 제 공한 것이 애플의 요청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 해서는“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여기고 있다”면서“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답변이 어렵다”고 답했다. 덴우드 대표는 이번 국감을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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