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4년 12월 3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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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최우선

목표는?

‘빚 갚기’

CIBC 재정 관련 조사

▲ CIBC에 따르면 새해 캐나 다인의 최우선 재정 목표

는 부채 상환이다.

CP통신 사진

CIBC의 설문 조사에 따르

면 새해 캐나다인의 재정 관

련 최우선 목표는 부채 상환

이다.

응답자의 17%가 '빚 갚기'

라고 답했으며 각종 요금 납

부(16%)가 뒤를 이었다.

CIBC는 캐나다 국민의 3

분의 2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응답자

의 절반 이상이 예상치 못한

재정적 어려움을 견뎌낼 준비

가 돼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

다.

응답자의 28%는 지난 12

개월 동안 더 많은 부채를 지

게 되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부담 증가(44%), 수

입을 앞지르는 일상적인 지 출(29%), 재정적 긴급 상황 (21%)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부터 이달 2일 사이 1,500명 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 행됐다.

이 사람을 주목하라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조성준 온주 노인복지부장관의

절대 신임을 받으며 정계 입문 불 과 4년만에 수석보좌관(Chief of Staff)직을 맡은 지가 벌써 2년이

되었다. 차관급이다. 이런 스피드 는 그의 장래에 대한 기대를 모은 다.

온주정부에는 조성준 장관 외에

조성훈 관광장관이 있고 앞으로 출마 희망자들이 나오겠지만 한인 의원은 다다익선(많을수록 좋다)

이다.

정재호 보좌관은 원래 본 한국

일보에서 10여년간 활약하면서 중

견기자로서 자리잡았다. 사실은 입

사 전부터 스포츠 기사를 써서 본

보를 빛냈다. 온주 센캐서린(Saint Catherine) 고교에 다니던 시절부

터다. 그의 기고는 브록대학에 다

니면서도 계속, 그가 한국일보에

입사했던 2008년에는 기자 훈련

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캐나다 스

포츠가 재미도 있지만 이민자들

이 이웃과 친구가 되고 캐나다 문

화 이해와 적응에 많은 도움된다

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더구나

1.5세로 국어를 소홀히 하지 않아

서 기사를 쓸 수 있을 정도이니 그

는 영어실력과 함께 양수겹장의

큰 자산을 가진 것이다.

성격이 온화하고 사교적이며 저

속하지 않다. 늘 열심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한글공부를 소

홀히 하지 않은 것은 크게 칭찬받

을 만하다. 2018년 본보를 떠나기

전에 한인 금융계 직원과 결혼했

고 나이아가라폴 정균섭(전 문인

협회장)씨의 장남.

평소 눈여겨보던 조 장관은 그를

보좌관으로 추천했다. 러브콜을 받

은 그는 더 큰 꿈을 안고 평생을 언

론인으로 봉사하겠다는 포부를 접

었다.

2018년 10월 기자직에서 낯선

주장관실로 출근하면서 미지의 세

계로 향한 그의 모험이 시작되었 다.

기자에서 주장관 수석보좌관으로 미디어 경험, 비평적인 시각 및 타인의 말 경청하는 자세가 큰 도움

수석보좌관 정재호(Jay Jung·44)씨. 사진 한국일보

정 보좌관은 구체적으로 무슨 실 적을 냈는지. 2018년 5천만~6천만 달러의 노 인복지 예산을 팬데믹 시기에는 2 배로 올렸으며, 현재는 4배인 2억 달러로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 는 조 장관의 비전을 형체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낀다. 또한 노인센 터를 증설, 온주 안의 299개소를 416개소로 증가시켰다.

모든 업무는 관계부처와의 협업 이 중요하다. 과정은 어렵지만 보 람도 크다. 특히 장기요양원(LongTerm Care), 보건부와 보건부 산 하의 정신건강(Mental Health)부 서, 시니어 부처 등과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사실 기자생활은 평범한 일상업

무가 아니라 긴장과 집중력이 절

대적인데, 그런 환경에서 담금질이

됐다면 어디서든 못 할게 없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는 4년 만에 수석보좌관 겸 비

서실장으로 승진했다. 차관급이므

로 대우나 보수 등이 공무원 단계

를 뛰어넘었다. 정 보좌관은 이러

한 빠른 승진 비결을 "기자직 10년

의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집권당이 바뀌면 그때는?

집권당이 바뀌면 정치적 임무를

수행하던 직원들은 교체된다. 장관 의 정치적 생명과 함께하기 때문이

다. 그러나 대부분 장관실 소속자

들은 정부 운영의 국영회사(크라 운 에이전시Crown agency)나 다 른 부처로 옮길 기회를 부여받는 다.

현재 그는 장관실의 12명 직원 을 통솔하며, 차관실 밑으로 250 명의 직원들과 함꼐 온타리오주의 노인복지를 위해서 일한다. 새벽 5 시에 출근하는 주니어 스탭들은 전날의 상황보고서를 아침 6시까 지 작성하여 정부 36개 부처에 보 낸다.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를 제안했다.

앞으로의 행보는? 현재 장관실에서는 정 보좌관이 바라볼 더 높은 직책은 없으므로 당연히 생각이 주의원(MPP)에 닿 는다. 의원직에 나가기 위해선 평 소 실적도 중요하지만 우선 열심히 배워야 한다. 그는 "보수당의 가치 관인‘최소한의 정부개입’과‘개인 의 책임 실현’을 모토로 지금의 자 리에서 배우며 노력한다"고 밝혔 다. 캐나다 한인사회가 또 1명의 공 익선거 당선자를 배출할 날을 기대 해 본다.

179명이 숨지고 2명

은 다쳤다. 관련 기사 12면 등

소방청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사망 자 179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

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 남녀 승무

원 2명에 불과했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

명, 객실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등

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

인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거주지 기준으로 승객들

은 대부분 무안공항 주 이용객인 광

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은 175명 전원이 사망하고,

승무원 2명 외 생존자가 더는 나오

지 않으면서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

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

제주항공 참사 이전에 국내에서

발생했던 가장 인명 피해가 큰 항공

기 사고는 1993년 아시아나 해남 추

락 사고로 당시 66명이 숨졌다.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

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의 정상은 희생자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했 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제

주항공 추락 사고는 너무나 안타까 운 비극"이라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 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

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도 위 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내년 1월4일까 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초창기 10km 달리기 도로서 펼쳐져

창간특집 되돌아본

본보와 토론토한

인회 공동 주최로 2005년 10월2일

처음 열렸다.

초창기 10km 달리기는 지금과 달

리 도로에서 펼쳐졌다. 한인회관에서

출발, 레슬리 스트릿(북쪽 방향)∼요

크밀스∼던밀스∼에글린튼을 거쳐 다

시 한인회관으 돌아오는 코스였다.

경관이 동원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든 대규모 행사였고, 우승자에겐 항공

권 1장이 제공됐다.

1회 대회에선 24세 유학생 김유식

씨가 10km를 40분20초에 주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75세 윤택순 박사

는 최고령 완주자로 기록됐다.

父女 사망

캘거리서

29일 캘거리 주택가 2곳에서 아버

지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29일 오후 9시30분께 킨코

라 그로브 N.W.의 주택으로 출동, 70

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 남성

의 딸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이 오후 11 시15분 투스카니 리지 하이츠 N.W.의 주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배우자가 운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앨버타 번호판 (CLN 5276)이 달린 검은색 닛산 패스 파인더를 추적 중이다.

달리기 장소가 도로에서 공원으로

바뀐 것은 2009년 5회부터다. 한인회

가 도로 점유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

지 못해 장소를 윌킷크릭공원으로 정

했고, 2010년부터는 서니브룩공원에 서 개최돼왔다.

본보는 2014년까지 10년간 공동 주

최 측으로 참여하면서 이 대회가 한인 사회의 가을철 최대 행사로 정착하는 데 기여했다.

한인회는 2015년 11회부터는 민

주평통 토론토협의회와 함께 대회를

치러왔다. 이때 캐슬린 윈 온주총리, 패트릭 브라운 온주 보수당 대표가 10km 달리기에 출전해 완주하기도

했다.

초창기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졌던 항공권은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식으 로 바뀌었다가 결국 없어지고 말았다.

향년 97세$ 김외숙 작가 남편 제임스 힐스 목사 별세

온 더 레이크 사진) 목 사가 지난 28일 새벽 2시30분 매

로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그는 16세부터 교회에 봉사했으 며 생전에 한국의 여러 교회에서 설교했고, 동북아 선교 책임자로 오래 활동했다. 21년 전 김외숙 작 가와 결혼했다.

본보 웹사이트에 소설 등을 연재 해 온 김 작가는 남편의 별세에 대 해 "스무 한 해 동안, 제 삶의 잔은 감사로 넘쳤고 그 많은 기억으로 제 잔은 늘 넘칠 것"이라고 전했다.

영결 예배는 오는 2일(목) 오후 3 시에 나이아가라폴스의 패터슨 장 의사(Patterson Funeral Home, 6062 Main St.)에서 진행된다.

밝혔다.

과도정부 실권자인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

샴(HTS) 수장 아메드 알샤라(옛 가명 아부 무

함마드 알졸라니) 선거 일정을 언급한 건 이번

이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중동권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시리아의 사실상 지도자인 알샤라는

이날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방송

인터뷰에서“새로운 헌법 초안을 완성하기까

지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53년

간 알아사드 정권의 철권통치로 망가진 헌법

을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이다. 그는 지난 18일“시리아 법률 전문가 위원회

가 헌법을 제정할 것이며 모든 통치자나 대통 령도 법률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 다. 알샤라는 헌법 개정으로부터 약 1년 뒤 선거

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의미 있는 선거 결과를 얻어내려면 유권자 수를 정확히 파악 하기 위한 포괄적인 인구 조사가 선행돼야 하 기 때문”이다. 2013년 내전 발생으로 시리아는 국민들의 거주지 파악 등이 제대로 돼 있지 않 은 상태다.

전선에서

내전 이후 발생한 시리아 난민 약 630만 명 (유엔 추산)의 소재지 및 이들의 귀환 등도 고 려돼야 한다. 과도정부는 아사드 정권 시절 작 동한 헌법과 의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내년 3월 1일까지 3개월을 정권 이양 기간으로 설정한 바 있다. 알샤라는“’국가대화회의’를 통해 HTS를 해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 의 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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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216편 추락 참사 항공기가 다음

이륙을 준비할 때 정비 시간을‘최소 요구 수

준(28분)’만 빠듯하게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 다.‘28분’은 정부가 사고가 발생한‘B737 기종’ 에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최소 정비 시간이다.

제주항공은“무리한 운항은 없었고 계획된

정비를 꼼꼼하게 진행했다”고 항변한다. 하지

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 원인으로 랜딩 기어 고장 등 기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

어 무리한 운항 계획 아래 정비가 소홀했던 건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 된다. 정부가 항공사에 요구하는‘기종별 최소 정비 시간’을 현행 기준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번‘HL8088’을 가진 사고 항공기는 27일 오후 10시 33분 제주 에서 무안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다음 행선지 는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였다. 항공기가 코타키나발루로 떠난 건 같은 날 오후 11시 35 분. 항공기가 제주에서 무안으로 들어온 뒤 다 시 코타키나발루로 떠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2분(62분)’.

보통 공항에 내린 비행기는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 위해서 이륙 정비, 세척, 주유 등을 거친 다. 승객이 내리고 타는 시간이 짧게는 대략 30

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음 이륙까지 한 시간

이 걸렸다는 건 이륙 정비 등에 30분 정도만

썼다는 뜻이다.

실제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모

든 항공사에 항공기 기종별‘이륙 정비 최소 시

간’을 고시 형태로 내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항공사들은 보유한 기종에 따라 국토

부가 요구하는 이륙 정비 시간을 지켜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기종인 B737은 국토부에서 이

륙 정비 최소 시간을 28분으로 정해뒀다. 이륙

정비 최소 시간은 정비에 이 정도 시간은 꼭 쓰

라는 뜻인데 그 이상 정비하는 건 항공사의 선 택이다. 실제 대형 항공사의 경우에는 같은 기

종으로도 28분을 넘겨 정비하는 경우가 있다

고 한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사고 항공기는 28분에

맞춰 정비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전날

인 28일 하루 동안 총 4개 국가의 도시를 오가

면서 총 여덟 번의 이륙 준비를 했는데 이 중

여섯 번은 이륙 준비 시간이 한 시간 안팎의 시

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LCC에

서 사고 항공기와 같은 기종(B737)을 10년 넘

게 담당하는 한 정비사는“28분은 착륙 후 승

객들이 모두 내리면 정비사가 바로 조종칸으로

들어가 경고등이 들어온 건 없는지 확인하고

기체 안팎에 손상은 없는지 맨눈으로 보면 지

나가는 시간”이라고도 말했다.

이륙 정리 28분으로 LCC들이 얻는 건 수익

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비행 스케줄’이

다. LCC들은 통상 이륙 준비 시간을 한 시간

으로 설정하고 출발 기준 △새벽 동남아 △낮

일본 △저녁 동남아 △밤 동남아 스케줄을 짠 다. 이게 전형적인 LCC 수익 창출 시간표라고 한다. 사고 비행기의 전날 여정도 이 시간표

를 따랐다. 코타키나발루로 떠난 시점부터 그 대로 옮기면‘무안→코타키나발루→무안→ 나가사키→무안→타이베이→무안→방콕→무

안’이다.

특히 이 항공기는 유럽의 대표적 LCC인 라

이언에어에서 2009년 9월~2016년 11월 리스

로 쓰다 제주항공에서 2017년 2월부터 사용했

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라이언에어가 이륙

정비에 30분 넘게 쓰지 않고 노선을 매우 빡

빡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사고 기를 라이언에어에서 사용하는 동안 혹사당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탓에 정비사들 사이에서는“28분 정비 가 충분한지 의문이 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퇴임한

후에더빛났다 ‘최장수 美 전직대통령’지미카터 100세로 별세

지미 카터 전 美 대통령 별세

세계 평화^인권 등 왕성한 활동

北 방문 김일성과 핵 동결 담판

카터 지지율 퇴임 후 지속 상승

반세기 인연 바이든“행동의 삶”

트럼프도“최고의 존경”추모글

우리 정부“인류 가치 헌신”애도

‘가장 위대한 전직 미국 대통령’지미 카터

가 100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재선에 실패했

지만 퇴임 뒤 세계 평화와 인권 개선을 위한

왕성하고 폭넓은 봉사, 헌신으로 대중의 인

식을 뒤집고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24년

10월 태어난 그는 최장수 전직 미국 대통령

이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 간) 미 조지아주(州) 플레인스 자택에서 세상

을 떠났다. 고인의 아들 칩 카터는 성명에서“

부친은 나뿐 아니라 평화, 인권, 이타적 사랑

을 믿는 모든 이에게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2015년 흑색종(피부암)이 간과 뇌로 전이 됐다는 진단을 받은 뒤 합병증을 앓아 온 고

인은 지난해 2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집에

서 가족과 남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발표하며

영원한 작별을 준비해 왔다. 그해 말 96세였

던 배우자 로절린 여사를 먼저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제39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고

인은 해군 장교로 복무한 뒤 땅콩농장을 운

영하다 남부 조지아 주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고, 1977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1980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

보에게 크게 졌다. 재임 기간 인권·외교 분야

가 돋보였다.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수의 여성 과 비(非)백인을 연방정부 직책에 임명했고, 1978년 9월 이집트와 이스라엘 지도자를 미 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 중 동 평화 협상을 중재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와 외교 악재를 극복하

지 못했다. 1977년 연평균 6.5%에서 1980년

13.5%까지 치솟은 물가 상승률과 1979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44일간 이어진‘

이란 인질 사태’가 그의 인기를 끌어내렸다.

백악관을 떠날 때 고인의 나이는 57세에

불과했다. 귀향한 그는 퇴임 이듬해인 1982

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비영리기구 카터센 터를 세웠고, 이를 발판 삼아 △인권 증진 △

갈등 해결 △제3세계 부정선거 감시 △빈곤국

질병 퇴치 등으로 오히려 활동 폭을 넓혔다.

특히 평화는 고인이 줄곧 놓지 않은 화두 였다. 평화 중재자를 자임한 그는 1994년 북 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거부하

며 1차 북핵 위기가 불거지자 직접 평양을 방

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고 핵 활동 동결 약 속 및 남북정상회담 동의를 받아 냈다. 에티 오피아, 수단, 아이티, 세르비아·보스니아 등 의 분쟁 해결에도 나섰다. 2002년 노벨평화 상 수상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였다.

2.

1 2 3

3.

1980년대부터 비영리단체‘해비타트 포

휴머니티’와 함께 진행한 집짓기 봉사도 그

를 귀감으로 떠올리게 만드는 일 중 하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1981년) 퇴임 직후 경

멸에 가까웠던 카터 평가가 40여 년이 지난

지금 존경으로 바뀌었다”며“대통령 임기 이

후 유산이 진화한 셈”이라고 논평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퇴임 당시 34%

였던 카터 지지율이 최근 몇 년간 사람들의

회고적 재평가에서는 57%까지 상승했다.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은 국가가 주관하

는 국장으로 진행된다. 퇴임 뒤 고인의 활동

거점 조지아주 카터센터에 36시간 안치된

유해는 이후 수도 워싱턴으로 운구된 뒤 의

사당 중앙홀에 다시 36시간 안치되며 조문

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대성당에서

치러지는 장례식 추도사는 생전에 고인의 부

탁을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 몫이다. 고인과 바이든 대통령은 근 반세기 인연이 다. 1973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 정계에 입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3년 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무명이나 마찬가지였던 카터를 지지했다. 이날 휴가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크루아섬에서

생방송으로 애도 연설을 한 바이든 대통령

은“카터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가되는 삶 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생전에는‘최악의 대통령’이라며 고인을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두 차례 추모 글을 올렸다.“나는 그와 철학· 정치에 관해 의견이 달랐지만 그는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최고의 존경을 표한다”고 적었다. 한편, 외교부는 30일“카터 전 대통령은 국 제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 증 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고, 그 공로를 인정 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며 애 도 메시지를 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한반도 와 인연이 깊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한국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주한미군의 단 계적 철수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박 정희 정권은“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이유진^김형준

친애하고 존경하는 고객 + 동포 여러분!! 2024년 한해 동안, 베풀어주신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새해 2025년, 항상 행운이 넘치시고, 계획하신 모든일 형통 하셔서, 기쁨이 충만한 한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채명수 & 배용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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