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4년 11월 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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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의 향연'

'시니어 윈드' 정기연주회 9일

K.C 시니어 윈드 오케스트라(단장 서상수)의

로 다가왔다.

'한국 음악의 향연'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베이뷰글렌교회(300 Steeles Ave. E.)에서 9일(토) 오후 4 시30분에 열린다.

조상두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

라는 '아리랑', '고향의 노래', '서울의

찬가' 등과 K팝 'I am-I've' 등에 이르

기까지 다양한 곡들을 들려준다.

윈드 오케스트라 외에 조이플합

창단(지휘 김경숙), 나래무용단(단장

백미애), 소프라노 이영송씨, 정현정(

해금)씨 등도 출연한다.

또 조상두(클라리넷)·존 구(첼 로)·정다솜(피아노)씨로 구성된 트 리오가 베토벤의 클라리넷 3중주 op. 11을 선사한다.

공연은 무료이며 당일 오케스트라

발전기금 기부를 환영한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과 토론토 총영사관 등이 후원한다. (416)8855757 또는 (416)985-5747

김대억목사 별세

애국지사기념사업회 이끌며 봉사

14년간 애국지사기념사업회

를 이끌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김대억 목사가 3일 험버리버병

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

수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았

던 그는 지난달 한인은퇴목사회 장으로 선출된 후 건강 때문에 사임했는데, 결국 이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0년 3월 발족한 애

국지사기념사업회의 회장으로

서 2014년부터 '애국지사들의

이야기'란 책을 발간하는데 앞장

섰다.

올해 8권을 발간하기까지 독

립운동에 몸을 바친 애국지사

들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데

기여했다.

애국지사기념사업회는 책

외국어대

출신인 고인은 1971년 이민, 틴데일신 학교 및 맥매스터대학에서 신학 을 전공했다. 목사 안수 후 목회 활동을 하는 한편 법정통역사로

활약하며 교민들을 도왔다. 심

장병어린이후원회장을 맡은 적 도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숙 사 모, 1남 2녀 등이 있다.

장례식은 12일(화) 스카보로 하이랜드 장의사(3280 Sheppard Ave. E.)에서 열린다. 장례

예배는 오전 11시 예정이다. 김인

철 목사 집례. <하단 광고 참조>

향년83세로 2024년

장례 예배

Visiting hour: 오전 10시 - 오전 11시

일시: 2024년 11월 12일 (화) 오전 11시

캐나다한인교향악단이 37주년을 맞아 파격적으로 한국 드라마의 사 운드트랙을 연주한다. 23일(토) 토론토 에글린튼 그랜드 극장(Eglinton Grand Theatre·400 Eglinton Ave. W.)에서 오후 3시, 오후 7시 2차례 열리는 'K-Drama Soundtrack Highlights' 공연은 교 향악단 37년 역사상 첫 팝스 콘서트 다. 토론토 콘서트 오케스트라(TCO)

장소: Highland Funeral Home - Scarborough Chapel 3280 Sheppard Ave E, Scarborough, ON, M1T 3K3

집례자: 김인철 목사 (해외 한인 장로회 증경 총회장)

하관 예배

일시: 2024년 11월 12일 (화) 오후 12시 45분

장소: Highland Memory Gardens

33 Memory Gardens Ln, North York, ON, M2H 3K4

집례자: 김인철

장남 Ben 자부 Margaret Joshua, Noah 손자

장녀 Jinah 사위 Edward Lee Erica 손녀

차녀 Sarah 사위 Keith Meyers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올해 1월 이후 해밀턴과 광역토론

토(GTA)에서 총기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해밀턴에서는 11월 4일 기준으로

58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는 작년 전체의 35건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해밀턴 경찰 총격 대응 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베레지크 상사에 따르면

이는 도시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그는 "총격 사건들은 모든 시간대

에 발생하고 있지만, 증가한 것은 주

간 총격 사건이며, 주간 총격 사건뿐

만 아니라 개인 간의 총격전이나 두

개 이상의 총기가 관련된 총격전도 있

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여러 건의 사건이 있

었다고 말했는데, 그중 8월에는 낮에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누군가가 방패

▲ 올해 1월 이후 해밀턴과 광역토론

토(GTA)에서 총기 사건이 급증하 고 있다. 2023년 12월 26일 해밀 턴 아파트 앞에서 총격이 발생해 창문에 총알 구멍이 생겼다. CBC

로 사용되었고, 또 다른 사건에서는 6

살짜리 아이에게 총을 가지고 놀게 한

남자가 총에 맞았다.

요크와 토론토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토론토

무대 체질이라서" 장애인공동체 예술축제 23일

성인장애인공동체(회장 이성민)가

27주년을 맞아 예술축제를 개최한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예

술축제는 이달 23일(토) 오후 2시 소

금과 및 염광교회(2850 John St.)에서

열린다.

신체장애에도 불구하고 예술활동

을 해온 공동체 회원들이 무대에 올

라 합창, 하모니카·난타 연주, 휠체어

댄스 등을 선사한다.

일부 자원봉사자들도 출연하며 외

부단체 '사월의 꿈' 합창단도 무대에

오른다.

이날 행사장에선 공동체 회원들의

미술·공예품 전시회도 진행된다.

공동체는 "장애인들이 정성껏 마련

에서는 올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총격 사건이 126건 더 발생했다. 1월

이후 총 395건의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4년 동안 이 도시에서 발생 한 총격 사건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요크 경찰이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현재 총격 사건이 63건 으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

록했다.

마티 카언스 온타리오주 경찰 부국 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온타리오

주 전역에서 폭력 범죄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데이터에 따

르면, 2018년에서 2023년 사이에 전 국의 총격 사건 수는 1,151건에서 2,323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토론토대 사회학과 이주영 교수는 "총기가 대부분 미국에서 나오고 있

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범죄에 이

용되는 총기의 세계적 수출국"이라며, 각종 총기들이 캐나다, 멕시코, 해외

아시아, 유럽 등으로 흘러들어가고 있

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가 "미국의

허술한 총기 법률" 때문이라며, 그로

인해 누구나 총기를 손에 넣기가 더

쉬워졌고, 캐나다는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국경서비스국(CBSA)은 올

해 10월 15일까지 887정의 총기를 압

수했으며, 캐나다로의 총기 유입을 막

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 다. 베레지크는 해밀턴 경찰이 압수한 불법 총기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유래 되었음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것이 캐나다 연방 정부 가 2022년에 권총 판매, 구매 및 양도

를 막기로 결정했지만 범죄 급증을 억 제하는 데 별 효과가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내각 결정 줄곧 반기$ 신뢰 깨져”

美 대선일 맞춰 갈란트 전격 경질

“네타냐후, 정치적 위기 충격 요법”

후임에‘불도저’불리는 카츠 임명 가자 전쟁 더 극단적 진행 가능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5일(현지시간) 전격 경질했

다.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비교적‘온건파’로

분류되는 갈란트 장관이 지난해 10월 7일 가 자지구 전쟁 발발 이래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 한 내각의 결정에 줄곧 반기를 들어왔다는 이 유에서다.

갈란트 장관 후임으로는‘강경파’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임명됐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레

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과의 전쟁

을 더 공격적으로 수행하게 될 가능성도 커지

게 됐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영국 가

디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5일 저녁

영상 성명을 통해“갈란트 장관은 내각의 결정 과 모순되는 발언과 행동을 해 왔고, 이러한 차

이를 좁히고자 했지만 계속 벌어졌다”며 국방

장관 해임 사실을 밝혔다. 갈란트 장관의 독자

행동으로 하마스 등이 이득을 보는 경우가 잦

았다고도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우리 사

이의 신뢰는 깨졌다”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도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의견

대립을 인정했다. 네타냐후 총리가‘하레디’로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군 복무 면제 입

법을 추진한 것에 반대한 게 해임의 직접적 원

인 중 하나라고 갈란트 장관은 설명했다. 앞서

그는“의무적 군 복무는 국가 안보를 위해 반

드시 필요하다”며 하레디 징집을 추진해 왔다.

갈란트 장관은 또,“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

질 구출에 더 집중해야 한다”“하마스 침공 전

후 이스라엘 정부 대응에 대한 면밀한 조사 필

요성이 있다”는 자신의 종전 주장들이 해임 사

유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 해임은 시간문제였을 뿐,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가자지구 전쟁 국면

에서 의견 대립이 심했던 것은 물론, 지난해 네

타냐후 총리 주도 극우 연정의‘사법부 무력

화’입법을 공개 비판하며 한 차례 경질 발표(

이후 번복)를 당하는 등 주요 사안마다 수차례

충돌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날 해임 발표는 예상치 못한 시

점에 이뤄졌다. 일단은 네타냐후 총리가‘정치 적 위기’타개를 위해 충격 요법을 쓴 것이라는

▲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1급 기밀에 속하는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 문건을 총리실 관계자 가 선택적·고의적으로 언론에 흘려 이스라엘 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의혹의 확산 이 결정타였다는 얘기다. 네타냐후 총리의 직· 간접적 관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서, 파문이 더 커지기 전에‘시선 돌리기’에 나 섰다는 얘기다. 공교롭게도 미국 대선 당일(5 일), 미국 정부가‘대화 상대’로 선호하는 갈란 트 장관을 경질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다만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갈란 트 장관 해임 직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는 시 위대 수천 명이 모여 네타냐후 총리 결정을 규 탄했다. 시위에 참여한

뒷마당 D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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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OAKVILLE: 던다스&트라팔가

尹, 트럼프와 12분간 당선 축하 통화

우크라·북핵정보등공유$회동속도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 국 대통령이 당선 첫날인 6일(현지시간) 윤석

열 대통령에게 조선업 분야 한미 협력을 강조 했다. 2024 미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민주당 대

선 후보로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패 배 결과에 승복했다. 미국 행정부와 연방 상·하

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

안 트럼프 당선자와 윤 대통령 간에 전화 통화

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선 축하 통화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한미 협력 분야를 콕 집었

다. 조선업이었다. 김 차장에 따르면 그는“한 국의 세계적인 군함·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140분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제노력과는별개로걱정끼친일많아” 11번 사과 입장 밝혔지만 형식에 그쳐

명태균 의혹, 참모들에 화살 돌리고 金여사 논란엔“순진한 면 있다”방어 특검법 관련“삼권분립 훼손”주장도

구체적 사과·해명 빠져 의혹은 계속

“제가 대통령이 돼서 이 기자회견을 하는 마 당에 그 팩트를 가지고 다툴 수도 없는 노릇이 다. 그렇다고 해서 그걸‘다 맞습니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과는 했지만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윤석 열 대통령은 7일‘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며 11차례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전과 달라진 부분이다. 하지만 형식에 그쳤다.

△공천개입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의 관 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 등 정국 을 뒤흔든 이슈에 대해 설명을 흐리거나 반박 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정성과는 거리 가 멀었다. 어떤 부분에 대한 사과인지를 묻는 질문에도“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피해 갔다.“소탈하고 진솔했다”는 일부 긍정적 평가 와 달리 시종일관 김 여사를 감싸는 부분이 도 드라져 득보다 실이 컸다. 윤 대통령의 남은 절 반 임기를 좌우할 분수령이 되는 자리였지만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에 앞서 국 민에게 사과한다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 고 있다. 이날 대국민 담화에 이어 최근 현안 과 관련된 기자회견이 2시간 20분가량 이어 졌다. 왕태석 선임기자

저었다

반전을 꾀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아니냐

있다.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 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 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안보와 경제를 아우

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 가자”고 하자 트

럼프 당선자도“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가 이어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통화

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 등 우크라 이나 전황, 북핵 문제 등이 포함된 정보를 공유 한 두 정상은 현안을 두루 논의할 회동을 서두 르기로 했다. ☞17면에 계속 김현빈 기자

이어온 이유에는“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는 그렇지만, 일상적인 것 이 많았다”고 했고, 김 여사의 대외활동·사적 연락으로 인한 잦은 논란이 발생하는 것에 대 한 지적에도“순진한 면이 있다”며“(아내가) 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인연을 못 끊고,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한 다는 그런 걸 갖고 있다

90만원대 제품, 중국산은 6만원 불과

의사들단체메신저방통해정보공유

허가받지 않은 불법 의료기기 사들여

작년 불법 의료기기 적발률 50% 넘어 ‘병원용품위생적’믿었던환자들불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 익스프레스(알 리)에서‘핸드피스’를 검색하니 10만~20만 원 대 제품 수십 개가 나왔다. 다른 중국 전자상거 래업체 테무에서는 4만~6만 원으로 더 저렴했 다. 핸드피스는 충치를 긁어내거나 치아에 구

멍을 뚫을 때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국내 치과

에서 쓰이는 제품 가격은 60만~90만 원대다.

400여 개 가까이 팔렸다는 중국산‘주사바늘’

제품의 경우 가격(50개에 1,400원 수준)과 제

원에 대한 설명은 있었지만, 허가나 안정성에

관한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중국산 미인증·미허가 의료기기를 알

리 등에서 싼값에 사들여 병원에서 사용한 치

과의사들이 관세청에 적발됐다. 이들은 단체

메신저방에서 제품 정보도 공유했다. 허가를

받지 않은 의료기기를 치료에 사용하는 건 안

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민들 사

이에서 불안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기기를 수입하려면 반드시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신고해야 한다. 개인 차원의 해외 구

매는 △외국에서 허가를 받았는데 국내에 대

체 제품이 없거나 △응급환자 치료에 필요할

경우 등에 한정된다. 그러나 본보가 7일 알리·

테무 등에서 검색한 저가 의료기기들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수술용 돋보기부터 에어 워

터 스프레이, 수술 부위 봉합용 스테이플러 기

계, 복강경 흡입 튜브 등은 모두 국내에서도 생

산·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법 의료기기를 수입하려다 적발되

는 경우가 근래 부쩍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

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허

가·인증을 받지 않아 적발된 제품(6,958건)이

정상 통과된 제품(5,893건)보다 많아 적발률 (54.1%)이 전년(17.8%)보다 급증한 건 물론 처

▲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 익스프레스’에 서 검색된 치과용 의료기기 ‘핸드피스’. 다 만 지금은 판매 불가 상태다. 알리 익스프레스 캡처

음으로 50%를 넘었다. 가장 많이 적발된 건 마

취나 시술 등에 앞서 피부를 뚫기 위해 사용되

는 일회용 천자침(2,094건)이었다. 핸드피스도

650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들은‘중국산 저가 제

품의 습격’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치과용 의료

기기 업체 대표 A씨는“3, 4년 전 해외 직구가 유행하면서 시작된 것 같다”며“핸드피스처럼 부피가 작아 들여오기 쉬운 제품들이 인기가

▲ 이향직(가운데)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국가배상 손해배상 소송 2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판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로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들

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2심

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

이 낸 여러 국가배상 소송 중 항소심 판단이 나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고법 민사33부(부장 김대웅)는 7일 김

모씨 등 형제복지원 피해자 13명이 국가를 상 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양측의 항소

를 모두 기각하고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 로 판결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내무

2심‘인권침해’인정,원심배상액유지

사건관련배상소송중첫항소심판단

공권력개입^묵인으로자행된사건불구

‘선례된다’이유로계속항소해온정부

피해자측“시간끌기$더이상은그만”

부 훈령에 따라 부산에서 운영된 부랑아 수용 시설이다. 이 시설 내에선 감금, 폭행, 성폭행 등 여러 범죄와 가혹행위가 일상적으로 이뤄진 것

으로 드러났다. 권위주의 정부 시절 국가권력 이 법적 근거 없이 사회적 약자를 탄압한 대표

적인 사례다.

1심 법원은 올해 1월“원고들은 형제복지원 에 수용돼 신체의 자유와 인간으로서의 존엄 성을 침해당했으므로 피고는 원고들에게 정신 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위

자료는 수용 기간 1년당 약 8,000만 원을 기준

으로 산정했다. △피해자들이 겪었을 극심한

육체·정신적 고통 △수용 당시 어린 아동이었

던 상황 △공권력의 적극적 개입 또는 묵인하

에 장기간 이뤄진 인권침해 사안인 점 △장기 간 배상이 지연된 점 등을 종합해 고려했다. 그

결과, 피해자 13명이 청구한 금액 86억8,000 만 원 중 총 38억3,500만 원이 인용됐다. 2심 법원도 이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양측 항 소를 모두 기각했다. 판결 직후 피해자들은 정부를 향해 상고하 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정부 측은 형제복지 원 피해자들이 낸 여러 손해배상 소송 사건에 서“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계속 항소해 왔다. 피해자들은 기자들과 만나“법무부가 대법원 상고까지 제기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시간 끌기”라면서“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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