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여성 2000년 봄호(142호), 여름호 (1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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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와나

이병숙

~I 구나 선후배간의 관계가 남다르다고 믿는 나는, 최근에 만날 때마다 입에 ]

붙은말이 있다. ’민우회’의 입장은 - 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처음에 내가 민우회에서 활동한

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한 가지 일을 더 벌이나 보다’ 정도의 미적지근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민우회에서 하는 굵직한 행사가 신문 · 방송에 나오고 얼

마 전에 〈군가산점 철폐〉로 세상이 떠들썩해지자 친구들과 선후배는 우리 단 체가 〈심상치 않은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여성단체〉라는 사실을 슬슬 감 잡은 모양이다. 얼마 전까지 밤마다 ’군가산점 철폐’와 ’낙선운동에 관한 수많 은 질의와 항의, 격려 를 받느라 무지하게 바쨌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개인으 로서의 내 모습이 아니라 민우회 회원으로서의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데 서, 나날이 말과 행동이 신중해진다.

작년 6월 〈춘천여성민우회〉가 문을 열고 후반기 멤버로 들어간 나는, 민우 회에 실은 힘보다 받은 힘이 더 많다는 걸 느낀다. 내가 즐겨 암송하는 김 수영의 시 〈폭포〉의 한 구절에 ’곧은소리는 소 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곧은 소리는 정의의 소리, 양심의 소리라는 뭇으로 정의의 소리는 암울한 시대일 수록 가치가 있으며 처음엔 작은 힘이어도 그 소리를 시작으로 큰힘을만들수있다는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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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꺼}는여‘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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