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_2014_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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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

두 손 내밀어~

섯 손가락의 자랑이 시작

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아프리카

되었다. 첫째 손가락이 엄

의 한 고아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지를 세우며 말했다. “사람

어린 아이들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

들이 최고라고 말할 때 나를 사용하지.

어가고 있었다. 의사들도 병의 원인을 알

내.가.최.고.야.라고 말하면서.” 둘째 손가

수가 없어 치료할 수가 없었다.

락이 나섰다. “ 무엇인가를 가리킬 때 나

에서는 아이들을 먹이고 재울 뿐, 부모 같

를 쓰지. 맛을 볼 때도 검지가 없으면 얼 마나 불편하겠어?” 듣고 있던 셋째 손가

캐롤 남 다이아몬드 컴퓨터 영업 부장

고아원

은 사랑을 해 줄 수가 없었다. 의사가 내 린 처방은 한 가지였다. “하루에 세 번씩

락이 중지를 길게 펴고 점잖게 말했다. “

안아 주고 입을 맞추어 주고 사랑을 표현

제일 크게 잘생긴 나를 보라고, 요즘 말로

해 줄 것.” 놀랍게도 많은 아이들이 건강

내가 얼짱이야.” 그러자 넷째 손가락이 나섰다. “결혼을

을 되찾기 시작했다. 가족치료 전문가 버지니아 사티어는

서약할 때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지. 벌써 수준이 다르다

신생아는 “하루에 네 번 안아 주면 겨우 생존하고, 여덟

고.” 얘기를 듣고 있던 새끼손가락이 큰 소리로 말했다. “

번 안아 주면 그럭저럭 살아가고, 열두 번은 안아 주어

내가 없으면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은 뭐로 하나?” 다섯

야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상의학자 빌 존

손가락의 얘기를 듣고 있던 손바닥이 말했다. “너희 모

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가출한 문제 소녀의 90%가 접

두 아무리 잘 났어도 손바닥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

촉 결핍증에 걸려 있다고 한다. 심리학에서 피부는 겉으

을 잊지 말게. 누구도 사랑 없이는 살 수가 없어. 그래서

로 드러난 '뇌'라고 한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문둥병

아이나 어른이나 안아주는 것을 좋아하지. 머리를 쓰다

자를 어루만져 낫게 하셨고, 앉은뱅이도 손을 내밀어 일

듬고 볼을 어루만져주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줄 수 있

으켜 주셨고, 어린이를 품에 안아 주신 것 모두 손을 접

는 다정한 손이 되어야 한다고. 두 손만 잡아 주어도 얼

촉해서 치유하셨다.

마나 든든한가? 자~들 모두 힘을 합해 사랑을 전하는

얼마 전, 한 독자님이 전화를 주셨다. 지난 해 12월 휴게실 '우물 파는 산타클로스' 라는 제목의 필자의 칼럼

따뜻한 손이 됩시다!

을 감명 깊게 읽으셨다고 말씀하셨다. 그 내용은 크리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Gary Chapman은 그의 저서 5

마스 때만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사

Love Languages (다섯 가지 사랑언어)에서 사람들이

랑을 나눠주는 것을 생활화 하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동기에 대해 기술했다. 그것은 따

그 분은 칼럼을 읽고 난 후, 세탁소 카운터에 작은 헌금

뜻한 스킨쉽, 정성이 담긴 선물, 진심 어린 도움, 격려가

함을 만들었다.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고객님들의 한 푼

담긴 부드러운 언어, 그리고 여행을 가거나 얘기를 나누

두 푼 작은 성의를 모아서 휴게실에 소개되었던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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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세탁인 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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