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글성경 소개 소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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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글성경』을 소개합니다

1.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젊은이들과 교회학교를 위한 공인역 성경 『새한글성경』은 초교파 연합기관인 대한성서공회 가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젊은이들과 교회학교를 위 하여 발간한 공인역 성경입니다. 21세기, 현대 사회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젊

은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성경 읽기 양상에도 큰 변 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본 공회는 젊은이들과 교회학교 학생들이 성경을 더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

리말 어법에 맞는 새로운 번역 성경인 『새한글성경』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새한글성경』은 책의 제목 ‘ 새한글 ’에서도 알 수

있듯이 ‘ 한국어 어법에 어긋나지 않는 한 새롭고 참 신한 용어와 방식 ’을 사용하되, ‘ 성경 ’으로서 ‘ 원문 ’ 에 최대한 충실한 번역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최대한

원문의 어순과 어원까지 고려하여 직역하되, 원문의 문학 갈래와 맥락에 맞추어 생동감 있는 우리말로 번 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쉽고 간결한

문장에 다양한 높임법을 사용하였고, 인명 지명을 비 롯한 고유명사의 음역을 교과서 기준에 맞추고, 도량 형의 번역을 현대화하는 등 다음 세대가 읽기에 쉬우 면서도 교회 바깥에 있는 독자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번역을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 번역 과정

『새한글성경』의 번역은 2011년 9월 대한성서공회

이사회에서 “ 디지털 매체 시대의 젊은이들이 성경을 더 쉽게 이해하고 저들의 삶 속에 더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 성경을 번역하기로 결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11년 12월 27일 ‘ 성경번역연구위 원회 ’가 조직되어 1년 동안의 번역 원칙 연구를 거쳐, 2012년 12월 14일부터 각 교단의 성서학자 36명이 함께 본문을 번역하고 검토하였고, 국어학자 3명이 이를 읽으면서 본문을 다듬었습니다. 2021년 11월에 는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먼저 발행하여 독자 들의 의견을 받았고, 2024년 12월에 『새한글성경』 완

역본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3. 번역 대본

『새한글성경』은 가장 최신의 원문 비평편집본을 번

역 대본으로 삼았습니다. 구약성경의 경우에는 < 비

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 BHS ) 제5 판( 1997년 )을 대본으로 삼고, < 비블리아 헤브라이

카 퀸타>( BHQ, 책별로 출간 중 )와 < 히브리대학교 성서>를 참고하였습니다. 신약성경의 경우에는 세계 성서공회연합회의 < 그리스어 신약성서>( GNT ) 제 5판( 2014년 )과 네스틀레 알란트의 < 그리스어 신 약성서>( NTG ) 제28판( 2012년 )을 대본으로 삼고, < 그리스어 신약성서 대비평본>도 활용하였습니다. 특히 2000년대에 출간된 서양 외국어 번역본들이나 개정본들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번역 경향을 참고하

여 번역하였습니다.

는 더 쉽게

1 ) 쉽고 간결한 문장

원문의 긴 문장은 짧은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번역하

고, 가능하면 한 문장이 50자 내외 16어절 정도를 넘

지 않게 하여, 디지털 매체로 읽기에 적합하도록 한다.

『새한글성경』은 문장의 호흡을 짧게 하여 가독성 을 높이고, 원문의 문장 구조와 분위기를 살려 번역 하여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이나 다른 디지털 매체로 성경을 읽을 때에도 이해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습 니다.

& 이사야 42장 1절

(하나님) “ 보라, 나의 종이다!

내가 그를 붙들고 있다.

내가 골라 뽑은 사람이지. 내 마음에 들어.

내가 내 영을 그의 위에 두었다.

그가 정의를 민족들에게 이루어 줄 것이다.

& 고린도전서 13장 4~7절 4 사랑은 참습니다. 다정합니다, 사랑은요! 시

샘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우쭐대지 않습니다. 거들먹거리지 않습니다. 5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화 내지 않습니다. 나쁜 일을 당해도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6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7 모든 경우에 감싸 줍니다. 모든 경우에 믿음을 잃지 않습니다. 모든 경우 에 희망을 품습니다. 모든 경우에 견뎌 냅니다.

2 ) 원문의 문학 갈래 특징을 살린 번역 원문의 문학 갈래( 장르 )에 따른 특징을 최대한 살려 번

역하여, 원문의 다채로운 문체가 번역문에서도 드러나 게 한다. 특히 시는 그 의미와 운율이 살아날 수 있도록 원문의 형식적 특성이 최대한 드러나는 번역을 한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원문이 운문이거나 격언이거 나 편지글일 경우에 문학 형식을 고려해서, 그 특징

이 최대한 드러날 수 있도록 번역하였습니다. 특히 시 편에서는 다른 책과는 달리 ‘ 여호와께서 ’가 아닌 ‘ 여 호와가 ’를 주격 조사로 써서 찬양과 기도를 하는 사

람과 하나님의 친밀감이 드러나도록 하였습니다. 예

를 들어, 시편 130장 1~6절은 시인의 탄식과 간절한

심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원문의 어순까지 고려하

며 번역하였습니다.

& 시편 130장 1~6절

1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

( 기도 )

아주 깊은 데서부터 내가 주님을 부릅니다, 오, 여호와여!

2 오, 주님, 들어 주십시오, 내 목소리를.

주님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탄원하는 나의 목소리에.

5 내가 여호와께 희망을 품습니다.

이 몸이 희망을 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내가 기다립니다.

6 이 몸이 주님을 기다립니다.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들보다 더 간절히.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들보다 더 간절히.

또 잠언이 격언의 모음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그 부분이 잘 드러나도록 문단을 나누어 번역하였습 니다.

& 잠언 10장 1~2절

1 솔로몬의 격언모음.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를 즐겁게 하지만, 어리석은 아들은 어머니의 걱정거리야.

○2 불의하게 모은 것은 도움이 되지 않지만, 공의는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 내 주지.

바울서신의 경우에도 서신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 록 문체를 전체적으로 ‘ 합니다체 ’로 사용하였고, 특 히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의 경우에는 나이 지긋한 바울이 믿음의 아들격인 젊은 목회자 디모데와 디도

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문학적 장르를 고려하여 ‘ 하게 체 ’로 번역하였습니다.

& 디모데전서 1장 1~2절

1 바울이네.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라네. 우 리의 구원자 하나님과 우리의 희망 그리스도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사도가 되었지. 2 디모데 에게, 곧 믿음 안에서 나의 참된 아들인 그대에 게 이 편지를 보내네. 은혜, 한결같은 사랑, 평 화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님으로부터 내리기를 비네!

3 ) 현대 한국어의 종결어미, 대화문 입말, 상황에 맞는 다양한 높임법 사용 현대 한국어 종결어미를 사용한다. 대화문은 상황에 맞는 입말로 옮기며, 한국어 어법에 맞는 높임법을 사 용한다.

『새한글성경』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의 관 계, 대화 상황,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여, 비격식체인 ‘해요체, 해체(반말)’를 비롯해 격식체인 ‘하십시오체, 하오체, 하게체, 해라체’ 등 다양한 높임법을 살려 번 역하였습니다. 창세기 48장 8~9절은 야곱이 요셉의

아들들을 축복하기에 앞서 요셉과 대화를 나누는 부 분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의 친밀성을 나타내고 자 ‘-렴’, ‘-마’ 등의 종결어미를 활용하였습니다. 그

리고 현대 한국어의 종결어미인 ‘-습니다’, ‘-아/어요’ 로 번역하여 독자와의 거리감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 창세기 48장 8~9절 8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물었다. “ 얘들은 누구냐? ” 9 요셉이 아버지에게 대답했 다. “ 제 아들들입니다. 하나님이 여기서 제게 주셨지요. ” 그가 말했다. “ 아이들을 내게로 데 려오렴. 아이들을 축복해 주마. ”

시편에서는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 혼잣말,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 등, 기존 한글 번역본들에서 알아

차리기 어려웠던 부분을 문장의 종결어미를 달리하

며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종결어미가 달라질 때마 다, ‘ ( 기도 ) ’, ‘ ( 혼잣말 ) ’, ‘ ( 사람에게 하는 말 ) ’ 등을

따로 괄호 안에 써넣어서 대화의 대상이나 내용이 달 라지고 있다는 점을 독자가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 시편 122장 6~9절 ( 사람에게 하는 말 )

6 여러분은 예루살렘의 평화를 이렇게 빌어 보

세요. “ 잘되기를, 그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7 그대의 성벽에 평화가 있기를!

그대의 궁전에 평안이 있기를! ”

( 혼잣말 )

8 내 형제와 벗들을 위해

나 이렇게 말할 거야. “그대에게 평화가 있기를!”

9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해

나 간절히 빌 거야, “그대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또,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겸손하신 성품을 반영하 여, 부활하시기 전에는 무리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시 는 것으로 번역하였습니다.

& 마태복음 5장 3~10절

3 “ 복 있습니다, 영이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까요.

4 복 있습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위로를 받을 테니까요.

9 복 있습니다,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딸이라 불릴 테니까요.

10 복 있습니다, 정의 때문에 박해를 받아 온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까요.

특히 예수님이 제자들이나 아픈 사람들에게 말씀 하실 때에는 친밀어인 ‘ 해요체 ’를 사용하여 낮은 자 에게 가까이 다가가시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시 는 성품이 잘 드러나도록 번역하였습니다. & 누가복음 8장 47~48절

알았다. 그래서 떨며 나아왔고, 예수님 앞

에 엎드려, 자기가 무슨 까닭으로 예수님을 건

드렸는지 모든 백성 앞에서 털어놓았다. 어떻 게 해서 곧장 낫게 되었는지도 말했다. 48 예

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 따님! 그대의 믿음 이 그대를 구원했어요. 평안히 가도록 하세요. ”

4 ) 최대한 원문의 어순 그대로

원문에서 어순 변형 등을 통해 문장의 일부를 강조한 경우에는 번역에서도 이를 최대한 드러내도록 한다.

가능한 한 원문의 어순을 철저히 지켜서, 우리말 독 자들도 원문을 읽는 독자들이 생각하는 과정을 그대 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사야 55장 1절

에서는 “ 오너라 ”가 반복되는 히브리어의 표현이 잘 드러나도록 원문의 어순대로 번역하였습니다.

& 이사야 55장 1절

( 하나님 ) “ 자, 목마른 사람들아, 누구든지 오너

라, 물 있는 데로!

돈 없는 사람도 괜찮다.

오너라, 곡식을 사서 먹어라.

오너라, 곡식을 사라, 돈을 내지 말고. 값을 치

르지 말고 포도주와 우유를!

로마서 1장 1절은 그리스어 원문의 어순대로 번역 하면서 문장을 끊어 번역하여, 발신자가 누군지 명료 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로마서 1장 1절 바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이 부리시는 종입 니다.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따로 구별된 사람입니다.

5 ) 우리말 표현

과거에 통용되었으나 현재 널리 사용되지 않는 낱말

은 가능한 한 현재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낱말

과 표현을 찾아서 번역하고, 필요한 경우에 전통 번역

은 괄호 안에 써 주거나 각주에 밝힌다.

( 1 ) 새로운 낱말과 표현

『새한글성경』에서는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 로 번역하였습니다. 이때 필요한 경우에는 일상어에 서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도 적극 활용하여 번역하였 습니다.

& 아가 1장 5절

( 여자 ) 나는 검으면서 곱지요, 예루살렘 여자들

이여!

게달의 텐트( ← 장막 ) 같고,

솔로몬의 커튼( ← 휘장 ) 같지요.

& 이사야 9장 6절

한 아이가 우리를 위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통치권이 그분의 어깨 위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지어서 부르는 그분의 이름은

놀라우신 책략가( ← 기묘자, 모사 ), 용맹하신 하나님( ← 전능하신 하나님 ),

영원하신 아버지( ← 영존하시는 아버지 ), 평화 의 으뜸군주( ← 평강의 왕 )이십니다.

& 로마서 8장 35절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낼 수

있겠습니까? 고난( ← 환난 )이나 옥죔( ← 곤고 )

이나 박해나 굶주림( ← 기근 )이나 헐벗음( ← 적

신 )이나 위험이나 칼입니까?

& 갈라디아서 1장 14상반절

나는 유대교를 따르는 생활에서 나의 동족 가

운데 많은 또래(←연갑자)들을 뛰어넘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 2 ) 교회 전통어를 괄호 안에 같이 써 줌

『새한글성경』은 새로운 번역어인 쉬운 풀어 쓰기

를 본문에 두고 기존의 역본에 있던 교회 전통어인 어 려운 한자어를 괄호 안에 넣어서 써 주었습니다. 다

음 세대를 고려해 쉬운 우리말로 의미를 전달하고 교 회 전통어에 관한 의미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 기 위해서입니다.

이때 합성 신조어는 붙여쓰기를 하였는데, 이것은 국어 문법 용어인 ‘ 안은문장, 안긴문장, 이어진문장 ’, 일반어 ‘ 큰집, 지난해, 지난가을, 마른번개 ’ 등을 붙여 쓰기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붙여 쓴 것입니다.

새로운 번역어( 교회 전통어 )

넘는명절( 유월절 )

누룩없는명절( 무교절 )

다태우는제사( 번제 )

죄없애는제사( 속죄제 )

잘못없애는제물( 속건제물 )

거두어들이는명절( 맥추절 )

가을걷이명절( 수장절 )

흔드는제물( 요제물 )

거룩한곳( 성소 )

거룩거룩한곳( 지성소 )

6 ) 장애와 질병 관련 용어의 새로운 번역 여성이나 장애인이나 환자나 특정 사회 계층의 사람

을 비하하는 느낌을 주는 낱말이나 표현은 문맥에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통용되는 말로 번역한다.

『새한글성경』은 장애인들과 특정 질환자들이 성경 을 읽으면서 상처를 입지 않도록, 장애인 관련 용어를

공식적으로 쓰는 말로 번역하고, 일부 질병 관련 용어 들도 새롭게 번역하였습니다.

& 마태복음 15장 30절 그러자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께

장애인( ← 다리 저는 사람 ), 시각장애인( ← 맹 인 ), 손이나 발을 잃은 장애인( ← 장애인 ), 언어

장애인( ← 말 못하는 사람 ), 또 다른 많은 장애

인들( ← 기타 여럿 )과 함께였다. 사람들이 그들 을 예수님의 발 앞에 털썩 내려놓았다. 예수님 이 그들을 고쳐 주셨다.

특히 『개역개정판』의 ‘ 나병 ’을 『새한글성경』에서

‘ 심한피부병 ’으로 번역한 것은, 성서 시대의 이스라엘 에는 오늘의 ‘ 한센병 ’에 해당하는 질환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 따른 것입니다. & 레위기 13장 8절 제사장이 살펴보았을 때, 거기, 살갗에 부스럼이 퍼졌으면, 제사장은 그가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 그것은 심한피부병(← 나병) 이다.

& 마태복음 8장 2절

그런데, 보라, 심한피부병 앓는 사람( ← 나병환

자 )이 다가와 예수님 앞에 거듭 엎드려 절하였

다. 그러면서 말했다. “ 주님, 주님은 해 주실 뜻 만 있으시면, 저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

니다. ”

그리고 아래의 본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질병과 병

증에 관한 표현도 현대에 쓰는 말로 번역하였습니다.

& 마태복음 4장 24절

그러자 예수님의 소문이 시리아 전체로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앓는

예수님 께 데려왔다. 그들은 이런저런 질병과 심한 고

통에 시달리는 사람들, 귀신 들린 사람들, 뇌전

증 앓는 사람들( ← 간질하는 자 ), 마비증에 시

달리는 사람들( ← 중풍병자들 )이었다. 예수님

이 그들을 고쳐 주셨다.

7 ) 도량형과 아라비아 숫자

도량형( 무게, 길이, 부피 등 )과 화폐 단위, 시간을 다매

체 시대의 한국어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익숙한 것 으로 바꾸어 적는다. 그러나 ‘ 달란트 ’, ‘ 세겔 ’, ‘ 데나리

온 ’ 등 원문의 단위대로 번역하는 것이 더 익숙할 경우 에는 원문의 단위대로 번역한다.

『새한글성경』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각 종 시간 도량형 단위나 수량 단위 표시를 현대인에게 익숙한 미터법 단위 표시로 하고 수효를 아라비아 숫 자로 표시하여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 니다. 그러나 ‘ 달란트 ’, ‘ 세겔 ’ 등과 같은 고대 중동의 도량형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원문의 단

위대로 번역하고 각주에 현대 도량형으로 환산하여 계산한 것을 적도록 하였습니다. 세계성서공회연합 회에서 발간한 『성서 속의 물건들』( 서울: 대한성서

공회, 2011 )의 부록에 들어 있는 환산표( 근사치 )를 환산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창세기 6장 15절

그 방주를 이렇게 만들어라. 길이 150미터(← 삼

백 규빗 ), 너비 25미터( ← 오십 규빗 ), 높이 15

미터( ← 삼십 규빗 )로 하여라.

& 요한복음 11장 18절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가까웠다. 3킬로미터

( ← 오 리쯤 ) 떨어져 있었다.

& 누가복음 16장 6절

그가 대답했어요. ‘ 올리브기름 2,200리터( ← 백 말 )입니다. ’ 살림지기가 그에게 말했어요. ‘ 당

신의 빚 문서를 받으세요. 그리고 앉아서 빨리 1,100리터( ← 오십 )라고 쓰세요. ’

8 ) 교과서 용례에 맞춘 고유명사의 한글 음역 고유명사의 한글 음역은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음

역을 존중하되, 초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서 쓰이는 용 례와 국립국어원의 ‘ 외래어 표기법 ’ 규정을 따른다. 『새한글성경』은 잘 알려져 있는 인명과 일부 지명 의 경우에는 『개역개정판』의 기존 표기를 유지하면서 도, 현재의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표기를 반 영하였고, 일부는 현대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에 가깝 게 음역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성 경을 일반 역사와 연결하여 이해하도록 하며 성경의

역사성과 그 배경을 이해하는

키루스( ← 고레스 ), 에티오피아( ← 구스 ), 니네베( ← 니느웨 ), 다마스쿠스( ← 다메섹 ),

파라오( ← 바로 ), 페르시아( ← 바사 ), 폰토스( ← 본도 ), 시리아( ← 아람 ), 이집트( ← 애굽 ), 히타이트( ← 헷 ) 등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개역개정판』에서 ‘ 고레스 ’로

되어 있던 왕의 이름을 ‘ 키루스 ’로, 이집트 왕을 가리 키는 ‘ 바로 ’라는 명칭을 ‘ 파라오 ’로, ‘ 바사 ’로 되어 있 던 것을 ‘ 페르시아 ’로, ‘ 애굽 ’으로 되어 있던 나라 이

름을 ‘ 이집트 ’로 번역한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9 ) 문장 부호 사용

문장 부호는 현행 ‘ 한글 맞춤법 ’ 규정을 따른다.

큰따옴표, 작은따옴표, 마침표, 쉼표, 느낌표 등과 같은 문장 부호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가독성

을 높이고 문맥의 뉘앙스도 살리고자 하였으며, 문장

의 의미 단위와 호흡 단위를 고려한 쉼표의 사용으로 낭독할 때도 편리하도록 하였습니다. 예언서를 읽을

때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새한글성 경』은 그러한 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조가 복 잡한 예언서에서 말하는 사람을 표기해 주었습니다. & 스가랴 1장 14~16절 14 그러자 나를 통해 말하는 천사가 나에게 말 했습니다. ( 천사 ) “ 널리 알리세요. ( 예언자 ) ‘ 전 능하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하나님 ) 「내가 예루살렘과 시온을 위해 엄청 난 열정을 쏟아붓는다. 15 느긋하게 지내는 민

족들에 대해 내가 엄청나게 노여워한다. 나는 조금 노여워했는데, 그들은 재앙을 더 크게 만 들었다.」 16 ( 예언자 ) 이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하나님 ) 「내가 자비로

운 마음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나의 집

을 그 가운데 짓도록 하겠다. ― 전능하신 여호

와의 말씀입니다. ― 측량 끈을 예루살렘에 대 고 팽팽히 당기도록 하겠다.」 ’ ”

신약의 경우에도 구약과 마찬가지로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 3중 인용을 나타내는 홑낫표인 「 」 로 인

용의 층위를 밝혀 주어 본문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홑낫표인 「 」 는 작 은따옴표인 ‘ ’ 안에 나오는 대화를 표시하거나 다른

말을 인용할 때에 인용 층위가 달라지는 것을 밝히기 위해 썼습니다.

& 히브리서 3장 7~11절

7 그러므로 성령님이 말씀하시는 대로입니다.

“ 오늘이라도 그분의 목소리를 너희가 듣는다면!

8 ‘ 너희의 마음을 닫지 마라, 들고일어났을 때

처럼, 광야에서 시험할 때처럼!

그러므로 내가 이 세대에게 화가 나서 말하였다. 「그들의 마음이 늘 속아서 헤매고 다 닌다.

그들이야말로 알지 못했다, 나의 길들을!」

11 그래서 내가 노여워하여 굳게 다짐했다.

「그들은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나의 쉼에!」 ’ ”

또 같은 방식으로 겹낫표인 『 』가 구약에서 16회

나오는데, 이 경우에는 홑낫표인 「 」 안에서 다른 말

을 인용할 때에 인용 층위가 달라지는 것을 밝히기 위 해 썼습니다.

10 ) 원문의 어원을 살린 번역

『새한글성경』은 될 수 있는 대로 기존 번역본에서

쓰지 않은 번역어를 찾아 원문의 뜻을 더욱 풍성히 전 달하려고 하였고, 단어의 어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

력하였습니다. 특히 그리스어 원문에 접두어가 덧붙

여진 동사를 번역할 때에는 최대한 그 접두어의 어 감을 살려서 번역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6장 32절에서 ‘ 에피제테오 ’ 동사는 ‘ 찾다 ’를 의미하 는 ‘ 제테오 ’ 동사에 접두어 ‘ 에피 ’가 있는 것인데 이를

살려서 ‘ 아등바등 찾다 ’로 번역하였습니다.

& 마태복음 6장 32절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아등바등 찾

는( ← 구하는 ) 것들이니까요. 그런데 여러분의 하늘 아버지는 여러분에게 이런 모든 것들이

필요한 줄 알고 계십니다.

원문이 마가복음 10장 22절에서는 ‘ 크테마 ’로, 23 절에서는 ‘ 크레마 ’로 각각 다른 그리스어 단어로 되 어 있는데, 그동안 구분 없이 ‘ 재물 ’로 번역되었습니 다. 이번 『새한글성경』에서는 그 어원을 살펴서, ‘ 크테 마 ’는 ‘ 모은 재산 ’, ‘ 크레마 ’는 ‘ 쓸 재산 ’으로 달리 번 역하였습니다.

& 마가복음 10장 22~23절 22 그는 이 말씀에 충격을 받고는 괴로워하면

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모은 재산( ← 재물 )이 많았기 때문이다. 23 예수님이 둘러보시고 제

자들에게 말씀하신다. “ 쓸 재산( ← 재물 )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 려운지요! ”

11 ) 최신 원문 비평편집본을 바탕으로 삼은 번역

가장 최신의 원문 비평편집본을 번역 대본으로 삼는다.

『새한글성경』은 가장 최신의 원문 비평편집본을 번

역 대본으로 삼아 번역을 하였는데, 세계성서공회연

합회의 <그리스어 신약성서>(GNT) 제5판(2014년)

과 네스틀레 알란트의 <그리스어 신약성서>(NTG)

제28판(2012년)에서 공동서신 부분 33곳이 달라졌

습니다. 달라진 본문 중에 번역 과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번역을 새롭게 해야 할 부분도 있

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앞으로 『개역개정판』의 개 정을 진행할 때도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 베드로전서 4장 16절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겪는다면 창피해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이 일로( ← 그 이름으로 ) 하 나님께 영광을 돌리십시오.

& 데살로니가전서 2장 7절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들로서 무게를 잡을 수

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가운데서 우리 는 젖먹이가 되었습니다.( ← 유순한 자가 되어 ) 유모라도 자기 자녀는 따뜻이 돌보겠지요.

12 ) 원문의 시제를 살린 번역

『새한글성경』의 복음서를 읽다 보면, 과거 시제였

다가 현재 시제로 바뀌는 부분이 있는 것을 발견하 게 됩니다. 그것은 그리스어 원문에서 과거 시제로 진

행되다가 갑자기 현재 시제로 바뀌기 때문인데, 이 를 ‘ 역사적 현재 ’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기법은 묘사 의 생동감을 더해 주며, 이어지는 이야기에 독자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킵니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2장 2~4절의 경우에, 원문에 따라 2절과 4절은 과거 시제

로, 3절은 현재 시제로 번역하여, 원문에서 살리고자 하는 복음서 저자의 문체적 특징과 함께 장면 묘사의 생생함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 마가복음 2장 2~4절

가 없게 되었고 문 앞에조차도 발 들여놓을 틈 이 없었다. 예수님은 여전히

을 전하고 계셨다. 3 그때 사람들이 마비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온다. 네 명이 그를 들고 온다. 4 그렇지만 무리 때문에 그를 예수님께 가까이 데리고 갈 수 없었다. 그 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의 지붕을 걷어 내고는 구멍을 크게 내서 깔자리를 달아 내린 다. 거기에는 마비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누워 있었다.

또한 우리말로 번역할 때 어려움이 있는 미완료 번 역도 누가복음 5장 26절과 같이, 현재완료 번역도 누 가복음 1장 1절과 같이 그 시제가 번역에서 잘 드러 나도록 하였습니다.

& 누가복음 5장 26절

모두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놀라움에 사로

잡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었다. 그들은

두려움에 가득 차서 말했다. “ 오늘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일을 보았어요! ”

& 누가복음 1장 1절

우리 가운데서 이루어 놓으신 일들에 대한 이

야기를 엮어 내려고 많은 사람들이 손을 댔습 니다.

다른 역본들과 『새한글성경』을 나란히 놓고 비교 하며 읽다 보면, 시제를 살린 번역이나, 독특한 어순, 새로운 번역어를 관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본을 비 교하며 알아차리게 되는 여러 의미는, 설교자와 말

씀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것입니다.

5. 맺으며, 하나님의 말씀이 세대에 세대를 이어

흘러가도록

대한성서공회의 설립 목적 중 하나는 “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누구나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매체로 번역하고 …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성 서공회는 2011년부터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다음 세 대 젊은이와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공인역 성경

인 『새한글성경』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새한글성경』은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이나 다른 디지털 매체로 성경을 읽을 때에도 이해에 어려움이 없도록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번역한 성경입니다. 다 양한 높임법을 사용하였고, 원문에 대한 깊이 있는 해 석을 바탕으로 참신한 우리말 표현을 찾아 새롭게 번

역하였습니다. 또 특수한 상황에 있는 성경의 독자들

을 고려하여 장애와 질병과 관련된 용어들을 현재 공

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어휘로 번역하였습니다. 특 히 원문을 최대한 존중하여, 원문의 어순까지 가능한 한 살리고 문학적 갈래가 잘 드러나도록 하였고, 원

문의 어원과 시제까지도 맞추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 독자들을 고려하여 현대 도량형

과 아라비아 숫자, 외래어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번

역하였습니다.

앞으로 대한성서공회는 다음 세대 독자들이 하나

님의 말씀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한 글성경』 본문에 성경 해설과 그림, 사진, 지도, 동영상 등과 같은 온라인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로 볼 수 있 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새한글성경』이 다음 세대 젊 은이들의 경건 생활을 돕는 성경으로, 또 각 교단의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공과와 예배용 성경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고, 협력해 주시기 를 부탁드립니다.

무엇으로 젊은이가 자신의 길을 깨끗이 하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면 되지요. -시편 119장 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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