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마인드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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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for Kids

보석같이 영롱한 눈꽃을 보세요 글|정성미 편집장

추운 겨울은 싫어도 눈 오는 풍경은 왠지 즐거워요. 외투 소매로 눈송이를 받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가지각색 아름다운 눈결정체를 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고 예쁘게 만들 수 있을까요? 더욱 신기한 것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눈송이들 가운데, 눈결정체의 모양이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거예요.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말이에요. 2밀리미터도 되지 않는 작은 눈송이 하나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가득한데, 우리를 만드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얼마나 더 세밀하실까요? 그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생각하면 그 무엇도 걱정하거나 겁낼 것이 없겠죠?


Contents 2013. 12

4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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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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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주머니

04 말씀의 샘

내가 아나니아라면? 말씀을 따라 사울을 찾아간 아나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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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선교사의 일기

복음을 가지고 남미를 누벼요(2회)/한은석, 파라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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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돋보기

도요새의 지혜

20 특집 30

내꿈을 펼쳐요

34 재미있는 발명이야기 38 박물관 기행 42

생각하는 동화

50 만화속 이야기 쏙

예수님과 함께 즐거운 연말을 잃어버린 일상의 행복을 되찾아주는 ‘작업치료사’/박효순

새처럼 날고 싶었던 라이트 형제의 꿈/최순식 호기심과 상상력을 갖고 노는 곳 ‘별난물건박물관’

전나무 이야기/안데르센 일 년 동안의 왕 노릇/손정아


표지 이야기 전나무나 소나무 등의 침엽수에 갖가지 장식을 한 크리스마스 트리. 그 유래에 대한 의견들이 많은데요, 그중에는 마틴 루터가 어두운 숲 속에서 하얀 눈을 맞아 반짝이고 있는 전나무를 보고 자신의 모습과 예수님이 떠올라 집에 가져 다 세웠다는 기록이 있어요. 우리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빛을 주신 예수님 을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아름답게 장식해 봐요.(일러스트/이가희)

42

30

50

58 이야기 보따리

헨델의 ‘할렐루야’/김성훈

60 공모전 당선작

아름다운 붓글씨로 적는 우리 집 가훈

64 작은별 글마당

잘못된 내 마음을 바꿔주셨어요!/모연희

66

말씀 생각하기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84

Heart to Heart

아담과 하와

86 다른그림 찾기

크리스마스 트리가 어떻게 달라졌지?

87 성경퍼즐 88 독자 리뷰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89 공모전 광고

이야기 속으로 풍덩 (독후감쓰기)

성탄절 기념 감사와 행복 선물 대잔치!

키즈마인드 통권 326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3년 12월1일 발행인/김창영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 (주)금강인쇄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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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따라 사울을 찾아간 아나니아 Ananias, Who Followed the Word and Went to See Saul

예수님이 아나니아에게 사울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라고 했을 때, 아나니아는 너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따라 사울을 찾아갔을 때, 예수님이 이미 일해 놓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복음을 전하면 그들이 구원받는 큰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글|박옥수 목사 번역|최준환 그림|전혜진


기쁨 가운데 가장 큰 기쁨

The Greatest1 Joy Ever Felt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누리

니다.

The joy we feel while living a spiritual2 life cannot be found anywhere in the world. The greatest joy is found when preaching the Gospel3. When the Gospel is preached and someone receives salvation and lives a new life, it is a precious blessing that cannot be exchanged for anything else in the world. But, when we preach the Gospel and works begin to arise, Satan opposes us by giving many problems; thus causing us to feel burdened.

내가 어떻게 복음을 전해?

How Am I Supposed to Preach

사도행전 9장에 아나니아라는 사람

the Gospel?

는 것 같은 기쁨은 세상 어디에도 없 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기쁨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 해서 한 사람이 거듭나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은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축복입니다. 그런데 우리 가 복음을 전해서 역사가 일어나려 고 하면 사탄은 반대로 우리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주어서 부담스럽게 만듭

이 나옵니다. 그는 특별히 복음을 잘

In Acts 9 there is a person named 전하는 사람도 아니고 잘 알려진 사람 Ananias. He is not someone who 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예수님을 섬 preaches the Gospel especially4 well 기는 평범한 제자였습니다. 어느 날, nor was he well known. He was just an ordinary disciple of Jesus. One day, 예수님이 아나니아를 부르셨습니다. “너는 직가로 가서 유다 집에 있는 Jesus called Ananias. “Arise, and go into the street which 사울을 찾아라. 그가 기도하고 있다.” 아나니아는 그 말씀을 듣고 마음 is called Straight, and enquire5 in the house of Judas for one called Saul, of 에 큰 부담이 생겼습니다. ‘그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 Tarsus: for, behold, he prayeth.” Ananias heard the Word and felt 인들을 수없이 핍박하고 다메섹에도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온다는 이야 very burdened. 1.greatest 최대의 2.spiritual 영적인 3.Gospel 복음 4.especially 특별히 5.enquire 조사하다, 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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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가서 복 음을 전해? 그러다가 잡혀서 죽을지 몰라.’ 아나니아의 마음에 이런 생각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아나니아는 예 수님께 “그 사람에 대해서 들었는데 그가 예루살렘에서 성도들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고 합니다. 여기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왔다 고 합니다.” 하고 말할 수밖에 없었 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아나니아에게 “가라, 그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 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I have heard that this man persecuted countless Christians1 in Jerusalem and that he has come to Damascus to arrest2 them. How could I preach the Gospel to him? I could be arrested and killed.” These thoughts filled Ananias’ heart. So he could not help but to say to Jesus, “Lord, I have heard by many of this man, how much evil3 he hath done to thy saints at Jerusalem. And he also came here to bind4 all that call on thy name.” Jesus again said to Ananias, “Go thy way: for he is a chosen vessel5 unto me, to bear my name before the Gentiles, and kings, and the children of Israel.”

1.Christian 기도교의, 그리스도인 2.arrest 체포하다 3.evil 악한 4.bind 묶다 5.vessel 그릇, 선박


사탄의 방해

Satan’s Interference1

사울은 나중에 사도 바울이 되는데,

Saul later becomes Apostle Paul, and 갈라디아서에서 “내 어머니의 태로부 he says in Galatians, “But when it 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 pleased God, who separated me from 신 이가 그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 my mother’s womb2, and called me by 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 his grace, to reveal3 his Son in me, that I might preach him among the heathen. . . .” 뻐하실 때에…”라고 말했습니다. 그처럼 사울은 어머니의 태에서부 Saul was a servant chosen ever since 터 택하신 일꾼인데, 그에게서 하나 he was in his mother’s womb; however, 님의 일꾼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 the image of a servant of God could 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예수님을 대 not be seen in Saul. Rather, he opposed 적하고 핍박하는 위치에 서서 일하 Jesus, acting as the persecutor4. But, 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사울을 복 because God wanted to make Saul into 음 전도자로 세우려고 하니까, 사탄 a preacher of the Gospel, Satan did 이 사울을 복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everything he could to keep Saul from 되지 못하게 하려고 어떻게든 복음을 hearing the Gospel and thus prevent Saul from becoming a servant of the 듣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어느 날, 사울이 ‘예수님이 십자가 Gospel. One day, Saul heard the news 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 활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that, “Jesus was crucified on the cross 그때 사울의 마음에서 ‘이것은 완전한 and resurrected in three days.” At that 거짓말이다. 이들은 선량한 사람들을 time, he thought in his heart, “This is 미혹하는 범죄 집단이야. 이런 사람들 a complete lie5. They are a group of 은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 criminals looking to confuse the good 어나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기 시작 people. They must be eliminated!” 했습니다. 사람들이 사울에게 예수님 These thughts arose powerfully in 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그는 마 Saul’s heart and caused him to begin 1.Interference 방해, 간섭 2.womb 자궁, 태 3.reveal 드러내다 4.persecutor 박해자 5.lie 거짓말, 거짓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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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 닫고 아예 듣지 않았습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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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이 ‘저들은 진짜 나쁜 사람들이니 저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 돼!’ 하는 생각을 사울에게 넣어서 복음을 전혀 들을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따라 간

persecuting Christians. Although people tried to tell Saul of Jesus, he closed his heart and did not listen. Satan planted the thought, “They are really bad people, so I must not listen to them,” into Saul’s heart, making Saul unable1 to hear the Gospel.

아나니아 사울은 예루살렘에 예수님을 믿는 수

Ananias Who Threw Away

많은 성도들을 옥에 가두고 죽이고,

His Thoughts and Followed

이제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the Word

잡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가

In Jerusalem, Saul put a countless2 는 길에 갑자기 밝은 빛이 그를 환하 number of believers in Jesus into 게 비추어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prison and killed them. Now he was on his way to arrest the Christians in 그때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Damascus. But, on his way suddenly3 a bright light shined upon him and he fell 나를 핍박하느냐?” 그 소리를 듣고 사울은 깜짝 놀랐 down. Then he heard a voice, “Saul, Saul, why do you persecute 습니다. “주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누구 Me?” Hearing that voice, Saul was 시기에 당신을 핍박했다고 하십니 astonished4. 까?” “Who are You, Lord? Who are You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to say that I am persecuting You?” ‘예수님이 사신 게 맞구나!’ “I am Jesus whom you persecute.” 그때부터 사울의 마음이 변하기 시 “It’s true that Jesus is alive!” 작했습니다. 사울은 밝은 빛을 보았 From then Saul’s heart began to 기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로 1.unable 하지 못하는 2.countless 셀 수 없이 많은 3.suddenly 갑자기 4.astonish 깜짝 놀라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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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메섹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사울에게 복음을 전 하게 하려고 아나니아를 부르신 것이 었습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아나니 아는 사울을 찾아가는 것이 너무나 부 담스러웠습니다. “예수님, 우리는 그를 다 피하고 숨고 있는데요, 그 사람에게 가라고 하시다니요?” 아나니아의 생각에는 사울에게 가 면 잡혀서 감옥에 갈 것 같고 죽임을 당할 것 같은데, 예수님은 가라고 말 씀하신 것입니다. 아나니아는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change. Because Saul saw the bright1 light2, he entered Damascus unable to see things. That is when Jesus called Ananias to preach the Gospel to Saul. Since Ananias did not know what had happened, he felt burdened to go see Saul. “Jesus, here we are hiding3 from him and You want me to go to him?” Ananias thought that if he went to Saul, he would be arrested, sent to prison and be killed. But Jesus told him to go. Ananias put down4 his thoughts,

1.bright 밝은 2.light 빛 3.hide 숨다 4.put down 내려놓다


말씀을 따라 직가에 가서 사울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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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지내면서 매일 변해갔습니다.

followed the Word and went to Straight to meet Saul and laid his hand on him. Scales fell from Saul’s eyes and Saul regained his sight. Ananias preached the Word to Saul and as Saul stayed in the church, he changed daily.

우리도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We Should Also Follow

우리가 보기에는 아나니아가 복음을

the Guidance1 of God

안수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사울 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 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에 게 말씀을 전해주었고, 사울은 교회

전해서 사울이 구원받은 것 같지만 그

It may seem that Ananias preached the 렇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하나님이 Gospel and Saul received salvation. But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우 in reality2, God had prepared everything. 리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어떤 일이든 All of the things, big or small, that 지, 모든 일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happen in our lives are all due to3 God.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We are just people used for the works 일에 쓰임 받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 of God. That is why there is no need to 렇기 때문에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 feel afraid about preaching the Gospel. When Ananias first heard Jesus’ 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나니아가 처음에 예수님의 말씀 Word, he felt a great burden about Saul. 을 들었을 때는 사울에 대해 굉장한 But, when he followed the Word, he 부담을 가지고 있었지만, 말씀을 따 saw the works that Jesus had already4 라 갔을 때 예수님이 이미 일해 놓으 done. In the same way, when we follow 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처럼 우리도 God’s guidance and preach the Gospel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한 사람 한 사 to someone5, we will receive the joy of 람 만나 복음을 전하면 그들이 구원받 that person receiving salvation. 는 큰 기쁨을 얻게 될 줄 믿습니다.

1.guidance 인도 2.in reality 사실은 3.due to ~때문에 4.already 이미 5.someone 누군가


말씀의 샘을 읽고 11


꼬마 선교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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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가지고 남미를 누벼요 두 번째 이야기

하나님과 나

아빠(한이용 선교사)가 선교사인 은석이는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지내다가 다섯 살 때 볼리비아로 이사해 어린 시절을 보냈고, 2012년부터는 남아메리카 대륙 한가운데에 있는 파라과이에서 살고 있어요. 무더운 날씨와 과라니어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어렵게 사는 파라과이 친구들을 보며 선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은석이. 이번 달부터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날아오는 은석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글|한은석(10세) 파라과이 아순시온


2013년 10월 31일 물이 아닌 착각에 빠진 나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한인학교에서 수영수업을 한다. 오늘도 파라과 이 학교 수업을 마치자마자 수영복이랑 물안경을 챙겨 학교로 향했다. 수 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물속에 뛰어들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물이 차가우니 수영장 주위를 뛰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라고 하셨다. 나는 시간이 아까워 서 잽싸게 한 바퀴 돌고 친구들과 함께 멋지게 다이빙을 하여 물속으로 들 어갔다. 수영장을 돌며 신나게 헤엄을 치고 있는데 선생님이 풀장 밖으로 나오 라고 하셨다. 그리고 친구들 앞에 서라고 하셨다. ‘우리가 뭘 잘못했나?’ 하 고 걱정하는 순간, 선생님은 “이 아이들이 수영을 제일 잘하니 손뼉을 쳐주 세요.”라고 하셨다. ‘휴, 난 또 뭐라고. 역시 운동 하면 나지’

현지인 학교 수업을 마치고 파라과이 한국학교에 가요. 한국인 친구들과 공부하니까 통하는 것이 많아서 좋아요.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수영시간이 있어서 더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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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 다음 코스인 접영을 배웠다. 팔과 다리를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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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처럼 폴짝폴짝 접었다 폈다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수영수업이 끝나고 나를 데리러 온 단기선교사 형을 만나자마자 이야기 했다. “형, 오늘 선생님이 나랑 내 친구가 수영을 제일 잘한다고 친구들 앞에 서 칭찬해 주셨다. 우리 반에서 운동은 내가 짱이야!” “그래? 공부는? 공부도 짱이야?” 형이 묻는 순간, 나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 공부는 몇 번째인지 몰라.” 하고 얼버무렸다.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내가 운동을 잘한다는 생각에 뭐든지 잘하는 사 람처럼 들떠 있었던 것이 느껴졌다. 이런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큰 잘 못을 할 수도 있는데, 하나님이 내게 ‘나는 뭐든지 잘한다’는 생각이 착각인 것을 알려주시고, 착각에 빠져 있는 나를 건져주셨다.

2013년 11월 3일 아버지와 아들 주일학교 말씀시간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아들이 삼촌과 함 께 여행을 떠났는데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삼촌은 죽고, 아들 혼자 살 아남았다. 아들은 한참을 두려움에 떨고 있다가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아 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두려움을 이겨냈다. 그런데 밤에 하이에나 무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아버지한테 물어서 불을 피웠는 데, 비행기에서 새어나온 연료에 불이 붙어서 비행기가 다 타버렸다. 아들 은 더 이상 아버지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절망에 빠진 아들


주일학교에서 단기선교사 누나들이 율동을 가르쳐주고 있어요. 큰 소리로 찬송하며 율동을 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즐거워져요.

은 긴 밤을 보내며 아버지가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아들아, 아빠가 반드시 너를 찾으러 갈 거야. 그러니 너는 잘 보이는 곳 에서 아빠를 기다려야 해.” 아들은 잘 보이는 곳이 어디일지 생각했다. ‘숲? 거기는 안 돼. 나무가 많아서 나를 찾지 못할 거야. 사막? 거기는 무서운 동물들이 있어서 위험해. 바닷가? 그래, 바로 거기야!’ 아들은 날이 밝자 바다를 찾아 길을 나섰다.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몇 날 며칠을 걸어간 아들은 겨우 바닷가에 이르자 쓰러져 버렸다. 아들을 찾 아 나선 아버지는 비행기가 추락한 근방을 수색했다. 그리고 아들이 어디로 갔을까를 생각하다가 시야가 확 트인 바닷가로 향했다. 그리고 아들을 무 사히 구했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아버지와 아들이 연락을 하지 못했는데도 바닷가에서 만날 수 있 었던 이유가 궁금해서 선생님께 여쭤보았다. 선생님은 그것은 아버지와 아 들의 마음이 연결되어 통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처럼 우리도 하나님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으면 그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 아빠는 내가 말을 안 하고 친구 집에 놀러가도 나를 찾으러 오신다. 내가 어디서 무얼 할지 다 알고 계신다. 그리고 하나님도 나를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내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내 마음에 힘을 주시고 나를 도와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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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이 다 월드캠프에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마도 우리 교회가 터지겠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하나님을 믿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공원에서 형, 누나들이 갑자기 춤을 추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했어요. 댄스를 마치고 사람들에게 월드캠프 소개를 하고 초청했어요. 정말 신나는 하루였어요.


2013년 11월 10일 아, 깜짝이야! 오늘 단기선교사 형, 누나들과 파라과이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함께 코스타 네라에 갔다. 코스타네라는 파라과이에서 제일 크고 좋은 공원으로, 사람 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인다. 공원에는 강물이 흐르는데 하얀 모래가 많아 서 꼭 바다 같다. 파라과이에는 바다가 없어서 사람들은 여기를 바다로 생 각하고 와서 논다. 나는 연도 날리고 자전거도 타고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곳곳에서 춤추 는 사람들, 노래 부르는 사람들, 재주를 부리는 피에로 아저씨들이 공연을 하고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그런데 같이 간 형, 누나들 은 별것도 하지 않고 그냥 왔다 갔다 했다. ‘형들은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왔다 갔다만 하지?’ 그때 갑자기 음악이 흘러나왔다. 형, 누나들은 조각상처럼 그대로 멈추 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형, 누나 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춤을 추기 시작했다. 신나게 댄스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몰려들었고 곧 함께 즐거워했다. 알고 보니 형, 누나들이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플래시 몹 댄스’를 한 것이었다. 플래시 몹 이란 사람들이 정해진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미리 약속한 행동을 하 는 것을 말한다. 형, 누나들이 댄스를 마쳤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단기선교 사 형이 사람들에게 IYF를 소개하고 월드캠프에 초청했다. 나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 많은 사람들이 월드캠프에 온다면 우리 교 회가 터지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를 만난 사람들이 모두 캠프에 와서 구원받고 하나님을 믿었으면 좋겠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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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돋보기

도요새의 지혜 18

나는 도요새. 지렁이를 즐겨 먹지.

나는 지렁이. 땅 속에 살다가 비가 오면 땅 위로 나가지.

요즘은 지렁이들이 안 나오네.

요즘은 비가 안 와서 밖에 나갈 일이 없네.

옳지! 그러면 되겠다. 아, 배고파. 비가 와야 지렁이들이 나올 텐데.


톡톡톡! 비가 오는 것 같지? 지렁이야, 어서 나와라!

이상하네. 일기예보에 비 온단 얘기가 없었는데. 어? 비 소리다! 얼른 나가자!

방가방가! 어서 오렴!

속았다!

가뭄 때문에 먹이를 먹지 못한 도요새가 멋진 기지를 발휘했네요. 사람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편히 살 수는 있지만 발전도 할 수 없어요. 어려운 일을 만나고 한계 밖에 있는 힘든 일을 겪을 때 깊이 사고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답니다. 새로운 발상으로 배고픔을 이긴 도요새에게서 지혜와 도전정신을 배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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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예수님과 함께 교회를 다니거나 다니지 않거나 사람들은 12월 25일 성탄절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요. 성탄절을 즈음하여 선물을 주고받으며 파티를 하기도 하고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지요.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성탄절을 그저 즐겁게 놀고 맛있는 것을 먹는 날로 생각해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고 우리 마음에 임하셔서 우리 구주가 되시는 날은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인데 말이에요. 12월을 맞아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살펴보고, 크리스마스를 복되게 보낼 수 있는 칸타타 공연 소식을 전해줄게요. 진행|정성미 편집장

프뢸리히 베인아크텐! 스로체스토봄 크리스토빔! 솅탄 쿠와일러! 부옹 바딸리!

러시아

독일

중국

이탈리아


즐거운 연말을 Contents

1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 2 칸타타와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펠리쓰 나비닷!

메리 크리스마스! 조이유 노엘!

메리 구리수마수!

일본

미국

프랑스

스페인


1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 글|허순자 기쁜소식춘천교회 교사

22 성탄절의 시작

여러 주장이 계속되던 가운데, 326년

성탄절은 말 그대로 예수님의 탄생을

로마 콘스탄틴 황제가 태양신을 섬기

기념하는 날이에요. 처음에 그리스도

던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이

인들이 모여 시작된 초대교회에서는

라고 정하고 달력에 표기했고, 350년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지 않

줄리어스 교황 때부터 12월 25일에

았어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탄

성탄절 기념행사를 했어요. 그때부터

생보다 부활을 더 크게 여겼거든요.

사람들은 성탄절이 되면 사랑하는 사

그러다가 점점 예수님이 태어나신

람들이나 존경하는 분들에게 선물을

날을 찾기 시작했는데, 예수님이 탄

주고, 가족과 친척과 이웃이 모여 즐

생하시던 밤에 목자들이 들에서 가축

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을 돌보고 있었으므로 봄이나 초여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이 언제

일 거라고 추측했고, 그러면서 저마

인지 정확한 날짜는 아무도 몰라요.

다 4월 20일, 5월 20일, 5월 25일이

오랫동안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기

라고 주장했어요. 그 뒤로 학자들의

념해 왔기 때문에 그날을 맞아 예수님


의 탄생을 기념하며 의미 있고 즐거운

빌어서 이 땅에 태어나신 거랍니다.

시간을 보내는 것이지요. 비록 날짜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님의 이름도 ‘예

는 모르지만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수’, 즉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원할 사람’이라고 정해주셨어요.

사람의 몸으로 탄생하신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

하나님의 아들

그렇다면 예수님이 우리를 어떻게 죄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에서 구원해 주셨을까요?

탄생하신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마태복음 3장 13절부터 보면, 예

만, 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장면이

사람의 몸을 입고 더럽고 추한 마구간

나와요. 그때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

에서 나셔야 했는지는 잘 몰라요. 그

례를 해 달라고 하시면서 “우리가 이

것은 예수님이 아니면 어느 누구도 할

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

합당하니라.” 하고 말씀하셨어요. 여

문이에요.

기에서 모든 의를 이룬다는 것은 모든

하나님이 세상을 보시니까 사람들

죄를 해결한다는 뜻이에요. 하나님이

중에 어느 누구도 죄 없이 깨끗하게

인류의 대표로 세우신 요한을 통해 세

사는 사람이 없었어요. 선하게 살려

상 모든 사람들의 죄를 예수님께 넘기

고 노력하지만 마귀에게 속아서 죄를

고 예수님이 그 죄를 씻으므로, 세상

짓고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람들을 의롭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보시고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셨어요.

뜻이었지요. 예수님은 그 뜻을 좇아

그래서 사람들의 죄를 해결해 주시려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고, 그 순간

고 아들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하늘이 열렸다고 했어요. 하나님과

마귀의 권세를 끝내고 세상을 구원하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것이 열린

시기로 결정하셨어요. 예수님은 하나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님을

님과 같은 영이었기 때문에, 이 땅에

보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서는 몸이 필요하므로 마리아의 몸을

기뻐하는 자라.”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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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수님은 여러분이 잘 아

(B.C, Before Christ)’과 ‘기원후(A.D,

는 것처럼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어요.

Anno Domini, 라틴어로 그리스도의 해

그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다 이

를 뜻함)로 구분하는 것처럼, 선생님도

루었다.”였어요. 예수님이 온 인류의

마음에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부터 삶

죄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깨끗하고 온

이 달라졌어요. 내가 죄를 짓지 않으

전하고 의롭게 하시는 일을 다 이루셨

려고 애쓰지 않아도 예수님이 나를 밝

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히브리서 10

고 거룩하게 살게 해 주시고, 내가 나

장 10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

를 지키려고 하지 않아도 예수님이 내

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

문제를 다 해결해 주셨거든요.

가 거룩함을 얻었다.”고 했어요. 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짜보다

제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거룩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마음에 태어나

한 사람이 되어, 우리가 죄를 책임지

신 적이 있느냐?’ 하는 거예요. 사람

려고 노력하고 거룩하게 살려고 애쓸

들 마음에 예수님이 임한 날짜는 각각

필요가 없게 되었어요.

다르겠지만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한 사람은 예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감

우리 맘에 탄생하신 만왕의 왕

사하며 살 수 있어요. 이번 성탄절에

이렇게 우리 죄를 다 씻고 우리를 의

는 여러분 모두 마음에 예수님을 영접

롭게 해 놓으신 예수님을 믿을 때, 예

하고 예수님으로 인해 복되게 살기를

수님은 우리 마음에 임하셔서 우리의

바래요.

주인이 되시고 왕이 되어 주신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마음에 예수님이 탄 생하시는 진정한 크리스마스예요. 선생님은 1989년 2월 10일에 예 수님을 믿고 마음에 모셨어요. 너무 나 기쁘고 감사해서 그날을 영원히 잊 을 수 없지요.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 나신 것을 기준으로 역사를 ‘기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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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와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마음의 찬송을 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오케스트라가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가집니다. 해마다 전 세계 30여 개국을 돌며 100회 이상의 공연으로 수많은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그라시아스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올해는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라는 주제로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제1막 오페라 초라한 마구간에 울려 퍼지는 천사들의 노랫소리. 2000년 전 유대 베들레헴의 차갑고 천한 마구간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 예수님 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거예요. 크리스마스 명곡들과 함께 2000년 전 베들레헴으로 떠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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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막 뮤지컬 행복이 가득한 가족 뮤지컬, 크리스마스의 기적 쉴 새 없이 말썽을 일으키는 안나는 마을 사람들의 골칫거리예요. 그런 안나에 게 크리스마스 전날 밤 놀라운 일이 일어나지요. 우리 귀에 친숙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그라시아스만의 화사한 음색으로 들으며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 보세요.

제3막 합창

2013년을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하는 뜻 깊은 합창 헨델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만든 <메시아>는 예수님의 탄생과 고난, 부활에 이 르기까지의 생애를 노래한 곡이에요.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헨델의 <메 시아>를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하모니로 듣다보면 성탄의 기쁨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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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일정(19개 도시 32회 순회공연)

12월 1일 12월 2일 군포시 강릉원주대학교 문화예술회관 해람문화관 12월 8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12월 9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12월 15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12월 16일 천안 예술의 전당

12월 22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12월 23일 인천 송도글로벌대학 캠퍼스대강당

12월 3일 원주 백운아트홀

12월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2월 4일 12월 6일 12월 7일 서울 대전 충남대학교 여수 문화예술공원 세종문화회관 국제문화회관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

12월 10일 창원 3.15 아트센터

12월 11일 거제 문화예술회관

12월 12일 12월 13일 12월 14일 대구 부산 부산 수성아트피아 벡스코 오디토리움 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17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12월 18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문의 1899-2199

12월 19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12월 20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12월 21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공연 관람 예절, 이것만은 꼭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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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모여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면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자신의 조그만 부주의가 공연자는 물론 관람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관람 예절을 알아두세요.

➊ 어린이가 관람 가능한지 미리 확인

➍ 사진촬영이나 녹음은 절대 금물

대개 공연 내용과 장소에 따라

사전 허락을 받은 관계자 외에

5세 이상, 7세 이상, 12세 이

공연 중에 사진을 찍거나 녹음

상으로 관람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

확인하여 입장이 가능한지 알아봐요.

이에요. 사진이 꼭 필요한 경우, 공연

➋ 준비된 마음가짐과

전에 있는 최종 리허설 때 관계자와

편안하면서 말끔한 옷차림

상의 후 찍거나 나중에 자료사진을 요

작품을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청하여 받도록 해요.

있게 공연 정보나 자료를 미리

➎ 음식물은 휴게실에서,

알아보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공연

공연장에선 공연감상만

장에 맞는 편안하면서도 말끔한 옷차

음식물은 절대 공연장 안으로

림을 하고, 만약 꽃다발이나 짐을 가

가져갈 수 없어요. 갈증이나 배

져가는 경우 물품보관소나 안내 데스

고픔은 공연 전에 미리 해결해요.

크에 맡겨요.

➏ 공연 외의 모든 소리는 퇴장

➌ 공연장 도착은 20분전,

공연 중에는 휴대전화의 전원

객석 입장은 10분전

을 끄거나 매너모드로 바꾸어

공연 30분 전에 미리 가서 좌석

놓아요. 음악회는 연주자나 관람자 모

을 확인하고, 10분 전에 자리

두 소리에 민감하므로 헛기침이나 부

에 앉아 공연을 즐길 준비를 해요. 시

스럭거리는 소리, 옆 사람과 소곤거리

작한 뒤에는 들어갈 수 없으나, 휴식

는 소리도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소리

시간에 입장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가 많이 나는 비닐제품이나 꽃다발,

기다리다가 안내를 받아 들어가요.

과자, 음료수 등은 보관대에 맡겨요.


➐ 내 자리보다 좋은 자리가 비어있다면

국악-궁중음악은 곡 전체가 끝나고

좋은 곳에 빈 자리가 있다고 해

숨을 고를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서 연주 중에 이동하는 것은 큰

예의예요. 판소리와 사물놀이 같은

결례예요. 자리 이동이 꼭 필요한 경

민속악은 중간 중간에 추임새를 넣어

우, 휴식 시간을 이용해서 관계자와

연주자의 흥을 돋우어 주면 더욱 신명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이동

나는 공연이 되지요.

하는 것이 좋아요.

오페라와 발레-가수와 무용수가 공연

➑ 인터미션(휴식시간)

중에 아리아나 고난도 기교를 보여줄

연주 중간에 있는 휴식 시간은

때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예의예요. 연

남은 연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가 끝난 뒤에도 공연자가 무대에서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밖에서 물과 음

완전히 퇴장할 때까지 박수를 보내야

료 등을 마시며 조용히 보내다가 공연

해요. 그러나 현대 무용의 경우 고도

시작 전에 미리 입장해요.

의 집중이 필요하므로 박수나 환호를

➒ 언제 박수를 해야 하나

자제하고 진지하게 감상하는 것이 좋

클래식-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

아요.

수를 하면 안 돼요. 오페라 갈

➓ 공연이 끝난 뒤에는

라 콘서트나 성악의 경우 비슷한 곡들

공연 진행 중에 객석을 떠나는

을 묶어서 연주하는데, 묶음의 곡이

것 또한 예의가 아니에요. 모든

끝나고 박수를 치면 돼요. 곡이 언제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하고 있더라도

끝나는지 모르겠다면, 오케스트라 연

연주자들이 무대에서 완전히 퇴장할

주회는 지휘자의 지휘봉이 완전히 내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세요.

려간 다음, 실내악은 현악기 주자들 이 활을 현에서 떼어놓을 때, 피아니 스트가 건반 위에서 손을 놓을 때, 성 악가가 곡을 끝내고 인사할 때 박수를 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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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을 펼쳐요

잃어버린 일상의 행복을 되찾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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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치료사’ 연말이면 따뜻한 손길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소식이 종종 들려와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이 좋은 일인 줄은 알지만 선뜻 나서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요. 12월 3일‘세계 장애인의 날’ 을 맞아 장애를 가진 분들을 치료하는 작업치료사를 만나보았어요. 취재|이성현 기자

소개합니다 박효순 선생님은 고등학생 때 만난 장애인 친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생각하던 중, 작업치료사의 길을 택했어요. 현재 대전 성세병원에서 몸이 불편하거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환자들이 장애를 딛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답니다. (박효순 선생님 winwin23779@naver.com)


Q. 작업치료사란 어떤 직업인가요?

림이나 퍼즐, 컴퓨터 등의 여러 교구를

뇌졸중, 척추손상, 뇌성마비 등으로

이용해 사물의 이름과 특성을 한 가지

인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장애를

씩 반복하여 가르쳐 주어서 인지능력

가진 분들이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아

을 키워주지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 램을 통해 치료해 주는 일을 해요.

Q. 일이 힘들진 않나요? 보통 한 사람당 30분씩 하루에 14명 정

Q. 작업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도의 환자를 만나는데, 체력 소모가 많

크게 소아와 성인을 나누어 치료를 하

기 때문에 일과를 마치고 나면 지칠 때

는데요, 먼저 의사의 진단명을 가지고

가 많아요. 또한 뇌를 다친 환자들은

평가도구를 이용해 환자가 가진 장애

정서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마음을

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내요. 뇌손상을

열지 않고 작은 일에도 화를 크게 내요.

입은 환자들은 한쪽 몸이 마비되어 움

그런 환자들은 치료사를 신뢰하지 않

직이지 못하고, 말을 더듬거나 음식을

기 때문에 치료를 잘 따르지 않아서 회

삼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인

복도 더뎌요. 드물게는 언어장애나 신

지능력이 떨어져 색깔이나 물건의 모

경학적인 장애를 가진 환자가 욕을 하

양 등을 잘 인식하지 못해요. 그래서

기도 하고 침을 뱉기도 하는 등 폭력을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인 문제를 찾

휘두를 때도 있어요. 병적인 증상인 줄

아내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방향을

알면서도 화가 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잡아요. 이때 환자의 취미나 직업, 원

내 기분은 내려놓고 환자 상태를 살피

하는 것 등 마음상태까지도 정확하게

고 마음을 맞춰줘야 해요.

파악하여 치료계획을 세워야 해요. 대부분은 치료사가 환자 한 명과 일

Q. 이렇게 힘든 일을 하시는 이유는요?

대일로 치료를 해요. 신체 일부가 마비

물론 일이 힘들긴 하지만 어려운 분들

된 경우, 자극을 주면서 어떻게 움직여

에게 도움을 준다는 보람도 커요. 특히

야 하는지 알려주고 근력을 키우는 훈

환자의 몸 상태가 좋아졌을 때 기쁘죠.

련을 해요. 인식이 떨어지는 경우, 그

또 환자분들과 마음을 나누는 기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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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요. 한번은 50대 여자분이 저에게

Q. 작업치료사가 되어 좋은 점은요?

몇 번 치료를 받고는 제가 치료를 못한

환자를 치료하는 직업이지만, 제 자신

다고 다른 선생님으로 바꿔달라고 했

의 마음과 성격도 치료가 된다는 점이

어요. 워낙 까다롭기로 소문난 분이었

에요. 저는 원래 애교도 없고 말도 많

지만, 너무 속이 상했어요. 그때 대학

은 편이 아니에요. 그런데 환자들과 그

생 때 굿뉴스코 워크숍에서 들었던, 어

냥 치료만 할 수 없잖아요. 이런저런

려운 부담 앞에 주저앉지 말고 하나님

얘기도 해야 하고 또 마음을 열도록 애

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생각났어요. 그

정표현도 해야 하는데 환자마다 성격

래서 매일 기도하고 밤마다 공부하고

이나 성품, 마음이 다 달라서 관심을

환자에게 마음을 더 쏟았어요. 환자분

쏟기가 쉽지 않아요. 저는 속이 좁고

도 제 마음을 느끼셨는지 마음을 열고

까다로워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치료를 잘 따르더라고요. 나중에는 상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이 일을 하면서

태가 좋아져서 “내가 선생님을 만나서

마음도 넓어지고 성격도 밝아졌어요.

컵을 들어 물을 마실 수 있게 됐어요. 정말 행복해요.” 하고 인사를 하시는데

Q. 작업치료사가 되려면요?

눈물겹게 고맙고 행복했어요. 그런 일

대학의 작업치료학과에 들어가 아동발

을 겪다보니까 힘든 것보다는 일이 보

달, 근육, 뼈, 신경계, 운동치료학 등

람되다는 생각이 더 커지더라고요.

의 전문과정(3∼4년)을 공부해요. 학기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환자들이 몸 이 좋아지면서 웃음을 되찾는 모 습을 보면 제 마음에도 웃음꽃이 활짝 펴요.


중에 병원에 나가 실습도 하고요. 대 학에서 교육과정을 마치면 한국보건의 료인 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시험을 봐서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해주는 면허 증을 받아야 해요. 주로 재활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복지관이나 아동센터, 정신병원 등에서도 환자들 을 돌봐요.

Q.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 먹고 학교 가서 공부하는 것을 당연하 게 생각해요. 건강하게 잘 지내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고, 오히려 원하는 것 을 갖지 못해 불만이 많은 친구들을 보 면 안타까워요. 물을 마시고 싶어도 자 기 힘으로 삼킬 수 없고, 팔을 움직이 고 싶어도 꼼짝도 못하는 친구들도 많 아요. 그런 친구들에게는 건강하게 학 교에 가서 공부하고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만도 부러움의 대상이죠. 그 런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여러분이 얼 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알았으면 좋겠 어요. 그리고 주변에 몸이 불편한 친구 들이 있다면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 여러분의 행복을 나눠주는 따뜻한 마음 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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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이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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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날고 싶었던

라이트 형제의 꿈 드디어 하늘을 나는구나!

야호! 꿈은 이루어진다!

누구나 한번쯤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며 ‘아, 나도 새처럼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 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노랑나비의 우아한 날갯짓을, 또 어떤 사람들은 고추잠자리의 빠른 날갯짓을 흉내내보기도 합니다. 오랜 옛날부터 하늘을 날고 싶어했던 인간의 꿈! 그 꿈을 이루어낸 라이트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글|최순식 선생님(키즈마인드 자문위원)


하늘을 날고 싶은 꿈 1903년 12월 17일 10시 35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키티호크 해안 에서,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가 인류 최초로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형 윌버 라이트가 36살, 동생 오빌 라이트가 32살 때였습니다. 라이트 형제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를 만들기도 하 고 수리하는 일을 하면서 기계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형 윌버는 조용했지 만 끈질긴 성격을 가졌고,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반면 동생 오빌은 외향적인 성격에 사람들과 말하기 좋아하는 멋쟁이였습니다. 둘은 성 격도 다르고 취미도 달랐지만 다만 한 가지,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잘 통했습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두 형제의 꿈이었습니다. 하늘을 날기 위한 인간의 꿈은, 15세기 말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이탈리아의 화가, 건축가)가

그린 비행기 설계도면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뒤 1783년

에는 기구(풍선)를 이용해 하늘을 떠다녔고, 1804년에는 영국의 케일리가 철 사와 버팀판으로 만든 날개를 손과 발로 조종하는 글라이더를 만들어 잠깐 날 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도 하늘을 날기 위한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그래, 우리가 해 보자! 1896년 어느 날, 자전거를 고치고 있던 라이트 형제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 해졌습니다. 독일의 항공과학자 오토 릴리엔탈이 자신이 개발한 글라이더를 타고 시험비행을 하던 중, 돌풍에 휘말려 추락,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세 계 각국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하늘을 지배할 항공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 었지만 누구도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독일의 릴리엔탈은 단연 돋보이는 항공학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비행을 성공하지 못하고 죽은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최순식 선생님은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편집기자와 한국일보 <학생과학> 편집부장으로 근무 하시고, (주)시공사 상무이사로 퇴직하실 때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잡지를 많이 만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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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형제는 그동안 노력에 비해 비행 연구가 성과가 없자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가, 릴리엔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다시금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비록 오토가 실패했지만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을 우 리에게 보여주었어. 그는 우리에게 하늘을 나는 꿈을 버리지 말라는 말을 죽음으로 대신 전한 거야! 그가 이루고자 했던 꿈을 우리 형제가 이룩하자. 지금부터 열심히 연구하면 하늘은 반드시 우리 형제의 것이 될 거야!” 라이트 형제는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비행기 제작 연구에 몰두했고, 하늘을 오르기 위한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새들에게 배우며 두 형제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했습 니다. 첫째는 상승력(lift), 즉 비행기를 들어 올리는 힘, 그리고 둘째는 추진력 (thrust)으로, 비행기가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어야 되며, 셋째는 조

종(control)장치로서, 비행기의 방향을 조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라이트 형제는 하늘 높이 나는 대머리독수리를 관찰하며 이러한 것들을 알 아냈습니다. 양 날개를 활짝 펼치며 부지런히 움직여 높이 오르고, 한쪽 날개를 밑으로 내려 방향을 틀고, 날갯짓을 천천히 하면서 날개를 오므려 나뭇가지에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 등등… 새들이 나는 모습은 라이트 형제에게 훌륭한 교 본이 되었습니다.


동력비행기의 탄생 1900년대에 들어와 바람의 힘만으로는 멀리 날 수 없다는 것을 안 라이트 형 제에게, 가솔린 엔진 기술의 발달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비행기에 엔진을 달아 필요한 힘을 얻는 거야!” 1902년 600여 번의 실험, 그리고 이어진 실험이 1,000번 그리고 또 다 시 1,000번을 거쳐, 마침내 1903년 12월 17일 10시 35분에 인류 최초 로 엔진을 단 비행기가 하늘을 난 것입니다. 비록 처음 비행은 12초를 난 후 36미터 앞에 떨어지긴 했지만, 네 번째 비행은 무려 59초 동안 255미터를 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04년에는 105번의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1905 년에는 38분 동안 하늘을 날기에 이르렀습니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 성공으로 인해 1908년, 미국 정부에서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를 한 대 구입했고, 프랑스에서는 ‘라이트 형제 비행기 제작 회사’ 를 설립했으며,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앞을 다투며 항공 산업에 매달렸습니 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 하늘을 누비는 초음속 제트기와 인공위성, 그리고 달을 정복한 우주선의 탄생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의 시작은 라이트 형 제의 동력비행기였음을 인류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소박한 꿈이 위대한 발명품으로 하늘을 날고 싶다는 어린 두 형제의 소박한 꿈은 20세기의 위대한 발명품의 하나로 꼽히는 동력비행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기까지 2,000번이 넘는 시험비행을 거쳤고 형제들은 수없이 많은 사고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 습니다. 만약 이들이 실패와 사고로 인해 중간에 비행기 연구를 포기했다면, 다른 누군가에 의해 비행기는 개발되었겠지만, 라이트 형제에게 지금과 같은 영광은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꿈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꿈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찾아 보세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마음과 자세가 무엇인지, 또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라이트 형제에게 배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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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기행

호기심과 상상력을 갖고 노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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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물건박물관

이상희 어린이기자 서울 양재초등학교 5학년

박은하 어린이기자 서울 양재초등학교 5학년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박물관이 있어서 화제예요. 이름 하여‘별난물건박물관’. 박물관이라고 하면 으레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곳은 전시물을 만지고 직접 체험해 보면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어요. 과연 얼마나 별난 물건들이 있을까? 서울시 중구에 있는 별난물건박물관(www.funmuseum.com)을 찾아가 보았어요. 진행|이성현 기자


왼쪽: 만화 속 영웅들의 의상실. 오른쪽: 스틸드럼. 음계가 표시되어 연주하기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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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들어서니 없던 호기심도 생길 것 같은 신선한 음악과, 알록달록 밝은 색상의 전시관이 우리를 맞았어요. 전시관에는 300여 점의 전시물들이 생활, 소리, 빛, 과학, 움직임의 5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대부분의 박물관들은 전시물을 유리관 속에 두어서 눈으로만 감상하는데, 이곳의 전시물들은 직접 만지고 작동하면서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눈길이 갔어요. 먼저 ‘생활’ 관에서는 일상에서 찾아낸 아이디어로 만든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포크 드래곤, 비상금 벨트, 휴대용 지하철 손잡이 등 이름도 재밌어요. 살다보면 용돈을 몰래 숨겨놓고 싶을 때가 있죠? 서랍 속이나 책꽂이에 숨겨도 청소하는 엄마에게 들킬까 불안한데요, 이렇게 벨트와 양말 속에 비상금을 숨겨 놓으면 안심이 되겠어요. 아이디어도 재미있지만 비상금을 숨긴다는 발상을 실제 물건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웃음이 나왔어요. 붐비는 지하철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휴대용 손잡이는 사소한 불편도 크게 생각하고 배려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소리’ 관에서는 스틸드럼으로 곰 세 마리, 작은 별 등 쉬운 동요를

'비상금 벨트' 예요. 안쪽에 공간이 있어서 그 안에 비상금을 넣어두고 지퍼로 닫을 수 있어요.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하나쯤 가지고 있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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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해 보았어요. 보통 드럼은 한 가지 음만 나오는데, 스틸드럼은 윗면에 여러 가지 굴곡이 있어서 다양한 음을 낼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전자 음악이 나오는 에어기타와 어깨에 메고 치는 실로폰기타로 한껏 폼을 잡았더니 음악가가 된 듯 신이 났어요. ‘빛’ 관에서는 신비한 불빛을 감상했어요. 플라즈마 볼에 손끝을 갖다 대면 정전기로 인해 빛이 모여 강력한 불줄기를 뿜어내요. 마치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가 된 것처럼 환상적이었어요. 또 말을 하거나 손뼉을 치면 반응하는 불빛도 꼭 살아있는 것처럼 신기했어요. ‘과학’ 관에서는 우리가 흔히 보는 물건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발견할 수 있어요. 거꾸로 가는 모래시계, 떠있는 펜, 움직이는 그림 등 다양했는데, 그 중 ‘아인슈타인의 시선’은 아인슈타인의 얼굴 모양을 한 조각품이 관람자가 움직이는 대로 얼굴을 따라 움직여 항상 눈을 맞추었어요.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오목한 조각품의 각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그림자 효과였는데, 알고 보아도 어리둥절할 만큼

플라즈마 볼. 손을 대면 정전기 때문에 빛이 손에 달라붙어요. 재밌다고 오래 만지면 손이 점점 뜨거워질 걸요?

왼쪽: 악보 없이도 칠 수 있는 에어기타 오른쪽: 어깨에 메고 연주하는 실로폰


신기하네요. 또한 전기 없이 자석의 힘만으로 쉬지 않고 춤을 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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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도 인상적이었어요. 관람하는 어린이들은 전시물을 만지고 입어보면서, 궁금증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하고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어요. 여러분도 한 번씩 컴퓨터 앞을 떠나 스마트폰도 내려놓고, 별난 물건 박물관을 찾아가 보세요. 신기한 과학의 법칙들과 생활 속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하며 상상력이 팍팍 커지고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아인슈타인 조각은 내가 어디에 서있든지 항상 나를 바라봐요. 보고 또 봐도 정말 신기해요.

모자에 음료수컵을 매달아 빨대로 마실 수 있게 해 놓았어요.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도 음료수를 마실 수 있으니 강력 추천!

❖별난물건박물관은요... •서울 특별시 중구 정동 22번지 경향아트힐 2층 •평일:오후2시~오후6시 주말,공휴일:오전10시~오후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8,000원 •문의전화: 1544-3852


생각하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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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이야기 원작|안데르센 그림|배은미


숲 속에 예쁜 전나무 한 그루가 살았어요. 전나무가 사는 숲은 햇빛이 잘 들고 바람도 잘 통해서 아주 살기 좋은 곳이었어요. 주위에는 키가 큰 전나무와 소나무 친구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어린 전나무는 하루 빨리 크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그래서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공기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딸기를 따러 가는 아이들이 전나무 옆에 앉으며 말했어요. “와, 정말 작고 귀여운 나무다.” 전나무는 이 말이 제일 듣기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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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가 되자 나무는 새싹을 틔운 만큼 더 자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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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른 나무들처럼 큰 나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새들이 내 가지들 속에 둥지를 틀고 바람이 불면 저 나무들처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텐데!” 작은 전나무는 한숨을 쉬었어요. 전나무는 햇빛을 보아도, 새들을 만나도, 아침과 저녁으로 머리 위를 둥둥 떠다니는 붉은 구름을 보아도 조금도 기쁘지 않았어요. 가끔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작은 전나무를 폴짝 뛰어 넘고 지나 갔어요. 그럴 때마다 전나무는 속이 상했어요. 하지만 겨울이 두 번 지나고 세 번째 겨울에 왔을 때는 전나무는 토끼가 뛰어넘지 못하고 빙 돌아서 가야 할 정도로 크게 자랐어요. 가을이 되면 나무꾼들이 와서 키가 큰 나무들을 베어 갔어요. 크고 화려한 나무들이 우지끈 쿵 하고 힘없이 땅에 쓰러졌어요. 나무들은 말이 끄는 수레에 실려 숲을 떠났어요. 그들은 어디로 가며 어떤 일이 생기는 걸까요? 봄이 되어 제비와 황새가 날아오자, 전나무가 물었어요. “너희는 큰 나무들이 어디로 가는지 아니? 혹시 만난 적 있어?” 황새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어요. “이집트에서 오는 길에 새로 만든 배를 보았는데, 배에 웅장한 돛대가 서 있었어. 내 생각에는 그게 전나무인 것 같아. 그들은 머리를 쳐들고 당당하게 서 있었어.” “그럼 실려 나간 나무들이 멋지게 살고 있다는 거지? 나도 바다 위에 당당하게 서 있고 싶어. 그러려면 빨리 커야 할 텐데…….” 그때 햇빛이 속삭였어요.

“네가 젊은 것을 기뻐하렴. 젊은 생명이 있는 것이 좋은 거야.” 그러자 바람이 전나무를 안아주고 이슬이 눈물을 뿌려 주었어요. 하지만 전나무는 그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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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가까이 오자, 어린 전나무들도 잘려 나갔어요. “저들은 어디로 가는 거야? 나보다 훨씬 작은 나무도 실려 갔어.” 참새들이 재잘댔어요. “우린 알지. 마을에 갔을 때 유리창 너머로 봤거든. 거긴 눈부 시게 화려한 곳이야. 나무는 따뜻한 거실 한가운데 심기고 황금빛 사과, 맛있는 빵, 장난감, 수백 개의 촛불로 예쁘게 장식되었어.” “그래?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데?” “그 다음은 우리도 몰라.”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바다를 건너는 것보다 훨씬 좋을 거 야. 화려한 방에서 멋지게 치장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고 나면 더 좋은 일, 더 멋진 일이 생길 거야. 에휴, 궁금해.” 바람이 말했어요.

“우리랑 있는 게 좋은 거야!” 햇빛이 말했어요.

“풋풋하게 피어나는 네 젊음이 좋은 거라니까!” 그러나 전나무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오직 빨리 자라고 싶은 마음뿐이었답니다.


어느덧, 전나무는 짙은 녹색으로 자라 있었어요. 전나무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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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말했어요. “참 잘생긴 나무네.” 전나무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맨 먼저 잘렸어요. 도끼날이 몸 속 깊이 박히자, 나무는 신음 소리를 내며 땅으로 쓰러졌어요. 행복은 커녕 너무 아파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그제야 전나무는 고향을 떠나는 것이 슬펐어요. 사랑하는 친구들과 주위의 작은 덤불과 꽃들을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 전나무는 어느 집 마당에 내려지고 나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렸 어요. 그때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정말 멋있군. 우린 이 나무면 됐어.” 그러자 하인 둘이 전나무를 커다란 방으로 옮겼어요. 벽에는 그림이 걸려 있고 큰 난로 옆에는 사자가 그려진 중국 도자기가 놓여 있었어요. 흔들의자와 비단 소파가 있고 그림책과 장난감이 가득한 커다란 탁자도 있었어요. 하인들은 전나무를 모래가 담긴 통 속에 세웠어요. 전나무는 온몸을 떨었어요. 이제 어떻게 될까요? 하인들과 하녀들이 들어와 전나무를 꾸미기 시작했어요. 가지마다 색종이로 만든 그물주머니를 걸고 거기에 사탕을 매달았어요. 황금빛 사과와 호두가 마치 전나무열매인 양 주렁주렁 달렸어요. 또 백 개가 넘는 빨갛고 파랗고 하얀 양초들이 나뭇가지 위에 놓였어요. 맨 꼭대기에는 큼직한 금색별이 달렸어요. 사람 들은 저녁에 불을 밝힐 거라고 했어요. 전나무는 생각했어요.

‘빨리 저녁이 되어 촛불이 켜졌으면!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숲 속 나무들이 나를 보러 올까? 참새들 이 창문으로 날아올까? 나는 앞으로 쭉 이렇게 멋진 장식을 하고 서 있을까?’ 전나무는 안달이 나서 껍질이 아플 지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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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양초에 불이 켜졌어요. 얼마나 휘황찬란한지 나무는 기뻐서 가지를 흔들었어요. 그 바람에 양초의 불이 잎에 옮겨 붙고 말았어요. “어머나, 이를 어째!” 하녀들이 황급히 불을 껐어요. ‘어휴, 무서워!’ 전나무는 이제 맘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게 되었어요. 그때 양쪽 문이 열리더니 아이들이 달려왔어요.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나무 주위를 돌며 춤을 추었어요. ‘아이들이 왜 이러지? 무슨 일일까?’ 어른이 나무에 달린 것을 가져도 좋다고 하자, 아이들은 우르르 달려들어 매달아 놓았던 선물을 하나씩 떼어갔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가지를 꺾어들고 흔들며 이리저리 춤을 추었어요. 이제 아무도 전나무 에게 관심이 없고, 늙은 하녀만이 무화과 한 알이나 사과 한 알이라도 건질 것이 있나 하고 전나무를 살폈어요. 사람들이 몰려가고 전나무는 넓은 방에서 혼자 자야했어요.


다음 날 아침, 하인과 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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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들어왔어요. ‘이제 다시 새 장식을 하려나보다.’ 그런데 전나무의 기대와 는 달리, 하녀는 전나무를 거실 밖으로 끌어내어 햇빛 이 비치지 않는 어두운 구석 에 두고 갔어요. ‘나를 왜 여기에 두는 걸까?’ 전나무는 어둠 속 바닥에 기대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롭고 슬픈 날들이 었지요. 전나무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완전히 잊혀졌어요.

‘바깥은 겨울이라 봄까지 나를 보호하느라 이곳에 세워두었을 거야. 고마운 일이지. 여기가 어둡지만 않다면 말이야. 그리고 외롭지만 않다면……. 숲 속에선 토끼들이 나를 뛰어넘어가기 도 했는데, 이곳은 너무 외로워.’ 그러던 어느 날 아침이었어요. 시끌벅적한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오더니 전나무를 끌어냈어요. ‘이제 드디어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구나.’ 전나무는 오랜만에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맞았어요. 장미꽃들이 울타리 위로 향기를 풍기고 보리수나무도 꽃을 피우고 있었어요. “난 이제 살아난 거야!” 전나무는 힘차게 외치며 가지를 죽 펼쳐 보았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가지들이 모두 시들어 누렇게 변하고 말라 버린 거예요. 전나무는 잡초와 쐐기풀이 우거진 마당 한 구석에 버려졌어요. 금색


별만이 아직 꼭대기에 매달려 밝은 햇살에 반짝였지요. 마당에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나무 주위를 돌며 춤추던 아이들이 놀고 있었 어요. 한 아이가 다가와 나무에 달린 금색별을 뽑았어요. “못생긴 늙은 전나무 위에 이런 것이 있다니!” 전나무는 정원에 핀 꽃들을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자기 자신도 바라보았어요. 전나무는 숲에서 지냈던 날들과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생각했어요.

‘다 지나갔구나! 지나갔어. 그때가 좋았는데…….’ 그때 하인이 나와서 전나무를 조각조각 잘랐어요. 그러고는

단으로 묶어 커다란 솥단지 밑으로 던졌어요. 전나무가 깊은 한숨을 내쉬자 불꽃이 탁탁 터지는 소리처럼 들렸어요. 그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몰려와 구경했어요. 불꽃이 탁탁 소리를 낼 때마다 전나무는 숲에서의 여름날과 별들이 반짝이던 겨울날,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떠올렸어요. 그 사이 전나무는 전부 타버렸어요. 마당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중, 한 아이는 가슴에 금색별을 달고 있었어요. 전나무가 가장 행복했던 밤에 달고 있었던 별이지요. 그러나 그 시간은 지나갔어요. 나무의 일생도 이야기도 다 끝났어요.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듯, 이제 모두 끝났답니다.

생각해 볼까요? * 숲 속에 있던 전나무는 무엇을 바랐나요?

* 햇빛과 바람이 전나무에게 한 말은 무슨 뜻일까요? * 여러분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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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이야기 쏙

50 그림 | 손정아


태평양 한가운데에 섬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섬에는 오래전부터 특이한 풍습이 전해 내려왔습니다.

51 누구라도 그 섬에 오는 사람은 일 년 동안 왕으로 세우는 것이 었습니다. 원주민들이 섬 바깥 세상을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꼭 일 년이 되는 날이면 그 사람이 왔던 모습 그대로 섬을 떠나게 했습니다.

어느 날, 항해 중 폭풍을 만나 표류하던 사람이 섬에 다다랐습니다.


원주민들은 어김없이 그 사람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내가 왕이라고? 새로운 왕이다!

새 왕이 오셨다!

52 우리 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은 오늘부터 일 년 동안 이곳의 왕이 되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우리에게 섬 밖 세상의 문명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그런데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년 오늘이 되면 당신은 이 섬에 왔던 모습 그대로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보다 먼저 이 섬에 왔던 사람들이 있었나요?


제가 추장을 맡고 있던 동안에는 두 명이 있었습니다.

53 그들은 어떻게 지내다 갔습니까?

첫 번째 사람은 오자마자 큰 집을 짓게 했습니다.

그 다음엔 섬에 있는 보물이란 보물은 다 끌어 모으더군요.

그러다가 일 년 뒤에는 타고 왔던 나무판자에 보물을 싣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물론 얼마 못 가서 바다에 빠져 죽었습니다.


헉! 그럼 그 다음 사람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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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람은 첫 번째 사람이 모아놓은 보물을 보고

“멍청하게 모으기만 하다 갔군.” 하더군요.

그러더니 매일 같이 맛있는 음식을 가져오게 해서 먹고, 젊고 예쁜 여자들을 불러 노래하고 춤 추며 놀았습니다.

그렇게 지낸 일 년 뒤, 살이 너무 쪄서 헤엄을 치지 못해 금세 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자, 이제 당신은 일 년을 어떻게 보낼 겁니까?

우선, 섬을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세 번째 표류자는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섬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저건 어떤 섬이죠?

55 아무도 살지 않는 섬입니다.

좋아요! 그럼 이제부터 제가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먼저 저 섬에 가서 우물을 파세요. 그리고 집을 지어주세요.

집 주위로는 과일 나무와 꽃나무를 심고, 집 앞에 밭을 일궈서 채소를 심어주세요. 아, 닭과 개도 갖다 놓으면 좋겠네요.

표류자는 원주민들에게 부지런히 일을 시켜 옆에 있는 섬을 가꾸었습니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나 세 번째 표류자는 섬에 올 때 입고 있던 옷과 타고 왔던 널빤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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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잊지 않을게요. 잘 지내세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세 번째 표류자는 널빤지에 몸을 싣고 옆에 있는 섬으로 향했습니다.

심심한 것만 빼면 꽤 지낼 만하군.

그리고 일 년 동안 부지런히 준비하고 가꿔놓은 섬에서 편안히 지냈습니다.


57 몇 달 후, 큰 배가 섬을 지나갔습니다. 표류자는 미리 준비해 놓았던 도구를 이용해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미련 없이 섬을 떠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집으로 간다! 안녕!

사람들은 좀더 풍요롭고 즐겁게 살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 번째 표류자와 같은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표류자는 잠시 살다가 떠날 섬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 니다. 옮겨갈 곳에서 구조받을 준비를 했던 것처럼, 우리는 이 땅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지난 일 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nd-끝굿뉴스티비(www.goodnewstv.kr)에서 만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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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의‘할렐루야’ 글|김성훈 객원기자 그림|이희영

!

1685년, 독일에서 태어난 헨델은 어려서부터 오르간 연주 솜씨가 뛰어났어요. 헨델의 연주를 들은 어느 공작의 권유로 정식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한 헨델은, 12세에 작곡을 하고 13세에는 대영주 앞에서 연주를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어요. 그 후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로 건너가 오페라 작품을 여러 편 발표했지요. 아름다운 음악으로 이름난 헨델이었지만 사실은 무척 방탕한 사람이었어요. 식당에 가면 앉은자리에서 8인분의 식사를 해치울 정도로 식탐이 많았고, 술과 도박을 즐기며 절제 없는 생활을 했어요. 그러면서도 음악가로서의 명성은 날로 높아져 1710년에는 독일의 대영주의 악장이 되었고, 1712년에는 그의 음악에 반한 앤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궁정악장이 됐어요. 그렇게 뛰어난 재능으로 부와 명예를 누리던 헨델에게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찾아왔어요. 자신을 아끼던 앤 여왕이 죽자 왕실의 후원이 끊어졌고 자신의 오페라 극장이 파산하여 헨델은 감옥살이까지 해야 했어요. 엎진 데 덮친 격으로 중풍까지 걸려 몸을 제대로 가눌 수조차 없게 되었지요.


“하나님, 왜 제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하루아침에 빈털터리에 병자가 된 헨델은 신세를 한탄하며 하루하루를 눈물과 한숨으로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찰스 제넨스가 예수님을 노래한 시를 썼다며 헨델에게 작곡을 부탁했어요. 웅장한 오페라만이 음악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헨델이었기에 평소라면 찬송가에 가까운 그 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거예요. 그러나 그날은 달랐어요.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께 할렐루야!” 구약성경의 예언대로 탄생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셔서 만왕의 왕이 되어 영원히 다스리시기까지…. 성경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는 그 시를 읽는 헨델의 가슴은 벅차올랐고, 자기도 모르게 펜과 오선지를 꺼내 음표를 적기 시작했어요. 하루, 이틀, 사흘… 무려 24일 동안을 제대로 먹지도 않고 잠도 안 자고 작곡에 몰두한 끝에, 비로소 <메시아>라는 대곡을 완성했어요. “저는 제 앞에서 하늘을, 그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마침내 <메시아>가 처음 공연되던 날, 국왕 조지 2세를 비롯한 700명의 관객들 은 <메시아>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화음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어요. 조지 2세는 합창단이 ‘할렐루야’를 부르는 대목에서 그 웅장함에 감격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그때부터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는 청중들이 자리에서 일어선 채로 감상하는 관습이 생겼답니다. 음악으로 부귀와 명예를 누렸지만 고난이 찾아오자 어려움을 이길 수 없었던 헨델.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만나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놀랍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냈어요. 여러분도 헨델과 여러분을 이끄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할렐루야’를 감상하면 감동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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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붓글씨 쓰기

아름다운 붓글씨로 적는 60

우리 집

학교에는 학생들을 이끌어가는 교훈이 있고, 집에는 가족 구성원의 마음을 잡아주는 가훈이 있어요. 여러분 집에는 어떤 가훈이 있나요? 부모님의 소중한 가르침과 가족 사랑을 담은 가훈 쓰기 공모전에서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조혜리_울산 중앙초등학교 5학년 … 경천애인 ✿우수상✿

원희경_동울산 방어진초등학교 5학년 …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 이영은_구미 상모초등학교 4학년 … 배우는 사람이 되자 ✿장려상✿

김성은_서울 신강초등학교 5학년 … 노래하는 가족 변하은_울산 천상초등학교 6학년 … 여호와와 친근 이욱진_구미 도량초등학교 5학년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전보라_울진 울진초등학교 6학년 … 자신을 믿지 마라


✿최우수상✿ 조혜리_울산 중앙초등학교 5학년 … 경천애인

우리 집 가훈은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의 경천애인이에요. 성경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구절에서 따온 거예요. 하나님을 공경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자는 뜻에서 정했어요.


✿우수상✿ 원희경_동울산 방어진초등학교 5학년 …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

저희 부모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그래서 제 이름에는 공경할 ‘경(敬)’이 들어가고, 가훈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자’라고 했어요.

✿우수상✿ 이영은_구미 상모초등학교 4학년 … 배우는 사람이 되자

무엇을 하든지 배우려는 마음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집은 이 가훈을 마음에 새기며 언제 어디서든지 배울 마음으로 지낸답니다.


✿장려상✿

✿장려상✿

김성은_서울 신강초등학교 5학년 … 노래하는 가족

변하은_울산 천상초등학교 6학년 … 여호와 친근

우리 식구들은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늘 노래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요.

언제나 하나님이 우리 곁에서 우리를 지키신다는 것을 마음에 두고 생각해요.

✿장려상✿

✿장려상✿

이욱진_구미 도량초등학교 5학년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전보라_울진 울진초등학교 6학년 … 자신을 믿지 마라

늘 우리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바라보자는 뜻이에요.

나 자신을 믿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남의 말을 듣는 사람이 되자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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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내 마음을 바꿔주셨어요! 모연희_목포동초등학교 5학년

교회에서 댄스경연대회가 있어서 연습을 시작했다. 나는 댄스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과 친구들이 내 춤 동작이 잘못됐다고 했다. 어떤 친구는 내가 동작을 대충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친구는 내가 예쁜 척을 한다고 했다. 내가 볼 때는 다른 아이들의 동작이 이상한데, 다들 나에게만 뭐라고 해서 자존심이 상하고 짜증이 났다. 연습 시간마다 못마땅한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표정도 안 좋았는지, 하루는 선생님이 “연희야, 표정이 왜 그래? 삐쳤니?” 하고 물으셨다. “그렇다.”고 대답하면 혼날 것 같아서 “아니요.” 하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나더러 마음을 닫고 거짓말을 한다고 하시며 연습실에서 나가라고 하셨다. 나는 그 뒤로 선생님과 친구들의 흉을 보고 다녔다. 그 사실을 안 선생님이 나를 부르셔서 내 마음이 잘못된 것을 얘기해주셨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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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댄스 연습을 하면서 잘못된 내 마음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해요. 댄스 팀 친구들과 멋진 자세를 취해보았어요. 가운데가 저예요.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 고집을 부렸다. 결국 선생님은 나에게 (목사님)사모님과 상담하라고 하셨다. 사모님은 “선생님이 너를 예뻐하고 자주 칭찬하더라. 선생님이 너를 싫어해서 혼낸 것이 아니라 너를 사랑해서 잘 가르쳐주려고 하는데, 네가 선생님의 마음을 모르고 네 생각을 고집부리고 있어.”라고 하셨다. 그런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 마음이 높은지 이야기해주셨다. 선생님도 무시하고 친구들에게도 내 주장만 내세우고 내가 왕인 것처럼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에게도 함부로 대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사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되니까 선생님께도 마음이 열렸다. 하나님이 이 일을 통해 내 모습을 드러내주시고 사모님과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말씀을 들려주셔서 내 마음을 낮추어주시고 기쁜 마음으로 바꿔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말씀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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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묵상할 말씀은?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2000년 전 이 땅에 오신 구주 예수님. 사탄이 끊임없이 방해하고 대적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말씀하신 대로 이 땅에 오셨어요.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들을 찾아가셔서 구원자가 되시고 왕이 되셔서 아름답게 인도해 주신답니다. 성탄절을 맞아 우리 마음에 탄생하신 예수님에 대해 생각해 봐요. 글 | 정성미 편집장 그림 | 고성희

CONTENTS

1주

평강의 왕이 오시리라

이사야 9:6~7

2주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마태복음 1:18~25

3주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님

누가복음 2:1~7

4주 큰 기쁨의 좋은 소식

누가복음 2:8~20


1주

67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상은 신앙생활에 있어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하기> 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쳐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에 여러분 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1주

평강의 왕이 오시리라

68 말씀을 읽어요 이사야 9: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 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 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 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 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뜻을 알아봐요 * 기묘자: 놀랍고 경이로운 사람. 탁월한 지도자를 뜻해요. * 모사: 왕에게 중요한 문제를 조언해 주는 관리. * 영존: 영원히 존재함.


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이 말씀은 누가 기록한 건가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모두 쓰세요.

●한 아기는 누구를 뜻할까요?

●평강의 왕이 이 땅에 오신다는 약속을 누가 이룬다고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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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구약성경에 나오는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알려주신 대로 이스라엘에 일 어날 일을 백성들에게 알리는 일을 많이 했어요. 그 중 이사야 성경 9장에서 는 장차 이스라엘에 태어날 한 아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어요. 그 아기는 탁월한 지도자가 될 것이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조언자가 될 것이며, 영원히 살아서 평강을 베풀 거라고 했어요. 이 아기는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어요.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놀라운 능력으로 이끌어 주시며,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 해 주시는 분이세요. 또한 변치 않는 평강과 정의로 우리를 지켜 주신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700년 전에 이사야가 하나님의 뜻을 받아 기록한 것이에요. 또한 이사야는 이 모든 역사를 하나님이 열심히 이루실 거 라고 하셨어요. 과연 이 말씀대로 700년 후, 이 땅에 예수님이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셨어요. 하나님은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사탄의 말을 받아들여 죄인이 되었을 때도, 장차 예수님이 오셔서 사탄의 권세를 끝내고 사람들을 구원하실 것을 말씀하셨어요. 그밖에도 성경 여러 곳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참된 평안을 주시고 영원히 인도하실 것 을 말씀하셨답니다. 하나님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을 구원하실 뜻을 세우시고 준비하셨던 거예 요. 그것을 안 사탄이 곳곳에서 방해를 했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예수님은 이 땅에 나셨고 십자가에 달려서 우리 대신 죽음을 당하셨어요. 그리고 사흘 만 에 부활하셔서 우리를 사망의 권세로부터 건져내 주셨답니다. 하나님은 이제 우리가 하나님이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신 예수님을 믿 고 구원받도록 이끄시지요. 누구라도 자기 생각을 버리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 의 뜻을 분명히 알고 받아들여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기를 바라신답니다.


1주

《한번 더 생각해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것을 약속하신 말씀을 찾아 적어보세요.❖ 창세기 3:15

이사야 7:14

다니엘 9:25

미가 5:2

성경 요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한복음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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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72 말씀을 읽어요 마태복음 1:18~25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 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뜻을 알아봐요 * 정혼: 결혼을 하기로 약속함. * 사자: 뜻을 전하기 위해 보냄을 받은 사람. * 현몽: 꿈에 나타나는 것.


2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요셉은 마리아가 잉태한 것을 알고 어떻게 하려고 했나요?

●천사가 마리아는 어떻게 잉태한 것이라고 했나요?

●아들을 낳아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라고 했나요?

●임마누엘의 뜻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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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말씀을 생각해요 마태복음 1장에는 예수님이 이 땅에 어떻게 나셨는지 자세히 나와 있어요. 마리아가 요셉과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결혼식 날을 기다리는 동안, 성령이 일하셔서 마리아의 뱃속에 아기가 생겼어요. 요셉은 마리아가 아기 가진 것 을 이해하지 못하고 소문내지 않고 조용히 결혼을 취소하려고 했어요. 그때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났어요.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마리아가 잉태한 아기는 성령으 로 된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 그가 자기 백 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시니라.”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이 선지자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나타내신 것이었 어요. 이사야 성경에 보면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 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는 뜻이다.”라는 말씀이 있거든요. 요셉도 이스라엘의 구세주가 오실 것을 알 았지만, 자기에게 그 일이 일어날 줄 몰랐어요. 요셉은 천사의 말을 따라 마 리아와 결혼하고, 마리아가 아들을 낳자 ‘예수’라고 이름 지었답니다. 만약 요셉이 ‘성령으로 아기를 갖다니 말도 안 돼! 분명히 마리아가 부정 한 짓을 했을 거야.’ 하고 자기 생각을 고집했다면, 요셉은 구세주 예수님이 나시는 것을 볼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다행히 요셉은 천사가 전해준 말씀 을 듣고 그대로 받아들여 따랐기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을 지켜보고 예수님 과 함께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어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도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싫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따르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성경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놀라운 역사를 경험했던 사람들 처럼 여러분도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믿음을 갖기 바래요.


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이 마리아의 약혼자 요셉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성경 요절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누가복음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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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님 76 말씀을 읽어요 누가복음 2:1~7 이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 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 되었을 때에 첫 번 한 것이라. 모든 사람이 호적 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인 고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정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하러 올라 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되었더라. 거기 있을 그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뜻을 알아봐요 * 호적: 집안에 속한 사람의 태어난 곳, 이름 등을 기록하는 것. * 총독: 식민지에서 정치, 경제, 군사 등을 다스리는 총감독자. * 정혼: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정함. * 강보: 아기를 단단히 감싸는 천. 포대기. * 사관: 여행객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시설. 여관.


3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로마 황제 가이사가 어떤 명령을 내렸나요?

●요셉은 호적을 하기 위해 어디로 갔나요?

●호적을 하러 갈 때 마리아는 어떤 상태였나요?

●마리아는 아기를 낳아 왜 구유에 눕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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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말씀을 생각해요 2000년 전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어요. 로마 황제 아구스도는 유대 인들의 인구수를 알아보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 호적 을 할 것을 명했어요. 나사렛에 살고 있던 요셉은 다윗의 자손으로, 고향이 베들레 헴이었어요. 그래서 마리아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길을 떠났어요. 그 길은 직선으로 만 해도 120킬로미터가 넘는 매우 먼 거리였어요.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 마리아는 해산할 때가 다 되어 아기 가 나오려고 했어요. 요셉은 급히 동네를 돌아다니며 머물 방을 구했어요. 이 집 저 집 다니며 빈 방을 구했지만 이미 다른 지방에서 호적을 하러 온 여행객들로 여 관이 꽉 차 들어갈 곳이 없었어요. 할 수 없이 요셉은 마리아를 데리고 마구간으로 들어갔어요. 마구간은 소와 말이 살던 곳이라 냄새도 나고 지저분했지만 마리아는 그곳에서 아기를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 안에 눕혔어요. 말이나 소가 먹는 먹이를 담던 지저분한 구유는 만왕의 왕인 아기 예수님이 누우신 영광스런 곳이 되었어요. 예수님은 지금도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가시려고 여러분 마음의 방 문 앞에 서서 두드리시지요. 그런데 마음이 다른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친구들의 마음에는 들어 가실 수가 없어요.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생각을 더 크게 여기는 사람은 하나님 의 역사를 볼 수 없어요. 예수님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예수님이 도우시는 것을 경험할 수 없지요. 하나님의 말씀 듣는 것보다 컴퓨터 게임이나 텔레비전 보 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말씀이 주는 기쁨과 소망을 얻을 수 없어요. 만약 여 러분 마음의 방이 세상이 주는 쓸데없는 것들로 가득 차서 예수님이 들어가실 수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어요? 예수님이 여러분을 찾아가 마음 문을 두드리 실 때, 마음을 열고 자기 생각과 경험과 취향을 버리고 예수님을 받아들여서 예수 님으로 인해 영광스럽고 복된 삶을 살기를 바래요.


3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의 마음의 방에는 어떤 것들이 자리 잡고 있나요?❖

성경 요절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치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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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큰 기쁨의 좋은 소식 80 말씀을 읽어요 누가복음 2:8~20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 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까지 가서 주께 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고하니, 듣는 자가 다 목자의 말하는 일을 기이히 여기되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지키어 생각하니라. 목자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뜻을 알아봐요 * 지경: 일정한 테두리 안의 땅. 지역. * 그리스도: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구세주. 메시야. * 허다한: 수많은.


4주

《내용을 알아봐요》 ❖예수님이 나신 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찾아 적어보세요.❖

목자들

동방박사들

헤롯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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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마리아와 요셉에게 천사가 나타나 말씀하신 것처럼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셨 어요. 그런데 온 세상을 죄에서 구원하실 구세주이시고 왕 중에 가장 존귀한 왕이신 예수님이 멋진 궁궐에서 나시지 않고 오히려 더럽고 어둡고 추운 마구 간에서 나셨어요. 그래서 멀리 동방에서 별을 보고 메시야의 나심을 깨달은 박사들은 예수님 을 찾아 이스라엘까지 잘 왔지만, 자기들의 생각을 따라 ‘구세주가 어디에서 나실까? 존귀하신 분이니 왕궁에 계시겠지?’ 하고는 왕궁으로 찾아갔어요. 박 사들의 생각은 그럴듯했지만 하나님의 말씀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어요. 동방박사들과 달리, 들에서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는 천사가 나타나 예 수님이 나신 곳을 자세히 알려주었어요.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 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가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는 표이니라.” 목자들은 천사가 알려준 대로 곧바로 마구간을 찾아가서 아기 예수님께 경 배하고 찬양을 드렸어요. 여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어요. 예수님은 훌륭하고 착하고 똑똑한 사 람을 찾으시지 않고, 오히려 죄가 많고 부족한 사람을 찾으세요. 자기가 잘나 고 똑똑한 사람은 자기 생각을 믿고 착하게 살아온 것을 의지하기 때문에 예 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비록 더럽고 추한 마음 을 가지고 있고 부족한 것이 많더라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알고 마음을 낮춘 사람은 예수님을 그대로 영접할 수 있어요. 예수님은 지금도 마음을 비우고 예수님을 기다리는 친구들을 찾고 계세요. 그런 친구들을 만나 영광스러운 삶을 만들어 주시고 소망과 감사로 가득 채워 주신답니다.


4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 마음에 예수님은 언제 어떻게 탄생하셨나요? 구원간증을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하나님이 약속하신대로 이 사람의 씨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 (사도행전 13:23)

83


Heart to Hear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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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and Eve 아담과 하와

So did they do whatever they wanted in Eden?

그림|오승희

That’s right, except for one thing!

A: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마음대로 살았겠구나? B: 맞아, 한 가지만 빼고!

What’s that?

There was one thing that God commanded Adam not to do.

A: 그게 뭔데? B: 하나님이 아담에게 하지 말라고 명하신 것이 있었어.

They could eat the fruit from any tree in the garden, but not the fruit from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that was in the middle of the garden. God said that if you eat of it, you shall surely die.

B: 동산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마음대로 먹어도 되지만, 동산 가운데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셨어. 그것을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셨지.


They would die? How scary.

That’s why Adam kept God’s Words in his heart.

85

A while later, God saw that Adam being alone was not good, so He created a helper comparable to him.

A: 죽는다고? 무섭다. B: 그래서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었어.

B: 얼마 뒤,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시며 돕는 배필을 만들어 주셨어.

Ah, that was Eve, wasn't it?

Right. Adam and Eve became man and wife and lived happily together.

A: 아, 바로 하와구나? B: 그래, 아담과 하와는 부부가 되어 행복하게 지냈단다.


다른 그림 찾기

2000년 전, 동방박사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주었던 별을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봐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여섯 군데)


성경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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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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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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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① 남편인 나발이 죽은 뒤 다윗 왕의 아내가 된 사람 (사무엘상 25:40) ② 여리고 성의 전리품을 숨겨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 사람 (여호수아 7:1) ④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머물던 요새(사무엘상 23:29) ⑥ 지극히 거룩한 장소라는 뜻으로, 언약궤를 둔 성막의 가장 안쪽 (히브리서 9:3) ⑦“세상의 ◯◯와 재리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되는 자요.”(마가복음 4:19) ⑩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한 성 (창세기 19:24)

① 앞을 못 보게 된 사울을 찾아가 안수하고 말씀을 전해준 제자 (사도행전 9:10) ③ 빌립이 광야에서 만나 전도한 사람은 이 여왕의 신하였어요 (사도행전 8:27) ⑤“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누가복음 15:22) ⑦ 리브가는 이것의 가죽으로 야곱의 손과 목을 꾸며주었어요 (창세기 27:16) ⑧ 예루살렘에 오시는 예수님을 이 나무 가지를 들고 맞았어요 (요한복음 12:13) ⑨ 백성들이 드린 제물이나 성전의 기물 등을 보관했던 창고 (마태복음 27:6) ⑪ 쓸모없는 잡초. 거짓 성도와 거짓 믿음을 이것에 비유했어요 (마태복음 13:25)

박상혁/기쁜소식동대전교회, 안성은/기쁜소식마산교회, 이온유/기쁜소식삼척교회, 김광현/기쁜소식세종교회 김지현/기쁜소식여수교회, 김은서/기쁜소식울산교회, 박예찬/기쁜소식의정부교회, 박신애/기쁜소식전주교회 매달 15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교회, 이름,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137-892)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성탄절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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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행복 선물 대잔치! 한 해 동안 <키즈마인드>와 함께한 독자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공모전, 글마당, 성경퍼즐, 독자리뷰 등 <키즈마인드>에 참여했던 친구들을 부문별로 선정하여 책과 문구 등 알찬 선물을 드립니다. ※좋은 책을 제공해 주신 문공사 편집부께 감사드립니다.

12월 독자 리뷰 조은지_대석초등학교 5학년 안성욱_월영초등학교 3학년 리뷰 최다 응모상 전예림_지산초등학교 4학년 변하은_천상초등학교 6학년 낱말퍼즐 꾸미기 달인상 이영은_상모초등학교 4학년 조수아_지산초등학교 3학년 남민주_신월초등학교 5학년 공모전 아차상 박효진_반천초등학교 4학년 김가람_동초등학교 3학년 조한나_보성초등학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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