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키즈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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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for Kids

매품팔이

글|정성미 편집장

옛날 조선시대 때에는 죄를 지으면 곤장을 쳐서 죄값을 치르게 했어요. 그런데 돈 많은 사람이나 세도가 당당한 양반이 죄를 지으면 자기가 맞을 매를 종이나 매품팔이 에게 대신 맞게 했다고 해요. 매품팔이를 하는 사람은 매우 가난하여 매를 대신 맞아주고 받은 돈으로 가족의 끼니를 이었던 것이지요. 죄는 세도가가 짓고 매는 품팔이가 맞고.......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은 이와 반대예요. 하나님은 보잘것 없는 우리가 지은 죄의 값을 당신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이 대신 갚게 하셨거든요. 하나님을 떠나 죄악 속에 빠진 우리가 형벌을 받아 마땅한데도,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죄값을 치르셨어요. 놀랍고 고귀한 희생이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예수님의 값진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고 많이 많이 전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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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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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태권도복을 입고 손끝까지 기를 모은 품새가 멋진 김윤서(포이초교 3학년). 윤서는 부끄러움도 많고 소심한 편이지만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어요. 친구를 사귀는 것도, 공부를 하는 것도, 운동을 하는 것 모두 윤서에게는 신나는 도전이지요.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 힘찬 기합을 넣어 봤어요. 이얍! (사진/홍수정, 일러스트/이가희)

04 말씀의 샘

악한 생각에 이끌린 요아스 왕

12 작은별 글마당

김윤서 3학년, 조수아 5학년

16 특집

TV 시청, 어떻게 해야 할까?

26 얘들아 학교가자

즐겁고 열정적인 교실/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최상현

32 박물관 기행

아픈 역사의 현장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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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이야기

우리 몸의 파수꾼 비타민의 발견/최순식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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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특강

제5강 자신을 돌아보고 비우는 겸손/허순자

52

생각하는 동화

아름다운 섬의 유혹

60 만화속 이야기쏙 68 이야기 보따리

100리 길을 걸은 임금님

70 공모전 당선작

고마운 마음을 전해요/편지쓰기

생각하는 팬지꽃

74

말씀 생각하기

생각대로? 말씀대로!

92

Heart to Heart

구원받고 죄를 지으면?

94 다른 그림 찾기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달라진 그림은?

95 성경 퍼즐 96 독자 리뷰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97 광고

정기구독

98 공모전광고

나만의 여름 풍경/만들기

안주영 5학년, 김예린 6학년

키즈마인드 통권 344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5.6.1 발행인/김창영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양천구 신월로 24길 8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미래문화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

악한 생각에 이끌린 요아스 왕 King Joash Who Was Led by an Evil Thought 요아스 왕이 자기를 살려준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인 것처럼, 우리도 사탄이 넣어주는 생각을 받아들일 때 악한 길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자기를 부인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믿지 말고 그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 맞는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귀한 일을 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글|박옥수 목사 번역|김혜영 그림|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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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를 때 가질 첫 번째 조건 The First Condition in 마태복음 16장 24절에 보면, 예수

Following Jesus

님께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 When you look in Matthew chapter 16 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라고 말씀하 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기 생각이나 느낌, 판단 등을 인 정해주지 않고 받아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이 바로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믿는 것이 좋은 것 아 니야? 나를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 는다는 말이야?’ 하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릅 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우리 자 신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 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는 그냥 우리 생각을 따라 사는 것 이 아니라, 때때로 사탄이 우리 마 음을 끌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판단하고 계획하는 것 같지만 실제 로는 사탄이 넣어 주는 생각을 따 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믿는다

verse 24, Jesus said, “If any man will come after me, let him deny himself.” The first condition in following Jesus is that one must deny himself; to deny oneself means to not acknowledge and accept your thoughts, feelings or judgments. There might be people who think, “Isn’t it good to believe in myself? If I am not supposed to believe in myself who do I believe in?” However, when we look in the Bible, we are able to understand the fact that we are an existence that shouldn’t believe in ourselves. It is not only our thoughts that we follow in our lives; at times, Satan drags at our hearts. Therefore, believing in ourselves is believing in the thoughts of Satan and as a result, we walk opposite of God and commit a great sin. That is why Jesus told us to deny ourselves.

는 것은 사탄의 생각을 믿는 것이 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반

King Joash

대하는 쪽으로 가고, 큰 죄를 범하

Who Repaid Good with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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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 리에게 자신을 부인하라고 말씀하 신 것입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요아스 왕 구약 성경에 요아스 왕이 나옵니다. 요아스 왕의 아버지인 아하시야 왕 이 죽자 아하시야의 어머니인 아달 랴가 자신이 왕이 되려고 손자들을 전부 죽이는 일을 저지릅니다. 그 때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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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Joash comes out in the Old Testament. As soon as King Ahaziah, the father of King Joash died, Athaliah, who was the mother of Ahaziah, killed all of her grandchildren in order to take the throne. At that time, Jehosheba, the sister of Ahaziah, and the priest


의 남편 제사장 여호야다가 왕의 아들들 가운데 한 사람을 숨겼습니 다. 그가 바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요아스 왕자였습니다. 그들은 요아스를 성전에 숨겨 6년 동안 보 살펴 주었습니다. 요아스가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제사장 여호야다는 치밀하게 계획 을 세워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결국 아달랴는 죽 임을 당하고 요아스가 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요아스는 일곱 살 어 린아이였지만, 대제사장 여호야다 의 가르침을 받아 나라를 평안하게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 해 마음을 쏟으며 훌륭한 왕이 되 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여호야다가 죽고 요아스 왕도 나이를 많이 먹 었습니다. 요아스 왕이 자기 마음 대로 할 수 있을 때가 되자 타락하 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 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라를 어 지럽게 했습니다. 그때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 선지자가 요아스에게 하나님 버린 것을 책망하며 돌아올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요아스

Jehoiada the husband of Jehosheba, hid one of the sons of the king. The son was the newly-born Prince Joash. They hid Joash in the house of the Lord for six years and raised him. The year Joash turned seven years old, the priest Jehoiada did the work of setting up an elaborate plan to establish Joash as the king. As a result, Athaliah was killed and Joash ascended the throne. Although Joash was an immature seven-year-old kid, he was able to reign over the country peacefully with the teachings of the priest, Jehoiada. Also, he poured his heart towards God and became a magnificent king. After a lot of time passed, Jehoiada died and King Joash grew old. By the time King Joash was able to reign by himself, he began to go corrupt. He went against God, served other gods, and put the country in chaos. During that time, Zechariah the son of Jehoiada chastised King Joash for forsaking God and counseled him to return. However, King Joash stoned Zechariah to death, the son of Jehoiada who had led him to b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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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자신을 살려주고 훌륭한 왕이

great king. Jehoiada had saved him and 되게 이끌어준 여호야다의 아들 스 bestowed grace, but how could Joash 가랴를 돌로 쳐 죽이라고 명령했습 stone such a person’s son to death? 니다. 어떻게 자기를 죽음에서 건 져 주고 은혜를 베풀어준 사람의 아

If We Accept the Thoughts

들을 돌로 쳐 죽일 수 있을까요?

from Satan

사탄의 생각을 받아들이면 사람들이 악을 행하는 것은 대부분 악한 영이 들어가서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속에도 사탄이 자 주 생각을 넣어주는데, 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님의 귀한 복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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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commit evil because in most cases evil spirits enter inside of them and drag them. Satan often puts thoughts inside of us too; if one, who received great blessing of God, continues to follow that thought, then they eventually go against God and those who bestowed grace upon them. We can see many


자신에게 은혜를 입힌 사람을 대적 하기도 합니다. 성경에 그런 이야 기들이 아주 많습니다. 마태복음 21장에 보면, 포도원 의 농부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고 생하며 어렵게 살다가, 포도원 주 인이 만들어준 포도원에서 일을 하 면서부터 부유하고 행복하게 살았 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농부들 은 포도원 주인이 세를 받으려고 보 낸 종들을 때리고 죽였습니다. 주 인이 다시 더 많은 종들을 보냈지만 그들에게도 똑같이 행하고, 결국에 는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까지 죽이 는 악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악은 악한 사람이라야 행하 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선한 사 람이라도 사탄이 넣어주는 생각을 받아들이고 사탄에게 이끌림을 받 으면 악한 죄를 짓고 마는 것입니 다. 요아스 왕이 자기를 살려준 여 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인 것처 럼, 우리도 모두 그럴 수 있다는 것

stories like that in the Bible. If you look in Matthew chapter 21, it talks about the husbandmen in the vineyard. These husbandmen, who used to live difficult life, lived happily and wealthily after starting to work in the householder’s vineyard. However, one day the husbandmen beat and killed the servants sent by the householder to receive the fruits. The husbandmen did the same thing even when the householder sent more servants; ultimately, they committed an evil act by killing the householder’s loving son. Such evil acts are not only done by evil people. No matter how much of a good person you are, you have no choice but to commit evil sins if you accept the thoughts given by Satan and are led by him. Just as Joash killed Zechariah, the son of Jehoiada who had saved him, we must know that we all are capable of doing that.

을 알아야 합니다.

When You Deny Yourself 자기를 부인하고 성경을 따를 때

and Follow the Bible

우리가 주위의 나쁜 친구나 사기꾼 Although there are times when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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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영향을 받아서 악을 저지를 때 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탄이 넣어 준 생각이 자기 생각인 줄 알 고 따라가다가 죄악에 빠지는 경우 가 많습니다. 사탄이 넣어 준 생각 에 속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 리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내 관 점에서 벗어나 주위 사람들과 함께 살펴보고, 또 성경을 펴서 말씀에 비추어보아야 합니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에 대해 성경을 펴서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가? 하나님의 뜻인가?’를 살피고 확인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 이 넣어 주는 생각을 자기 생각인 줄 알고 포도원 농부들처럼, 요아 스처럼 생명의 은인을 죽이는 악을 범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무든지 나를 따 라오려면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생각과 예수님 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내 생각 을 따라가서는 예수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다’고 했 습니다. 어떤 생각이든지 자신을 믿지 말고 ‘이 생각이 정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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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it evil due to bad friends around us or the influence of a con artist, the more important thing is that there are many cases when we think that a thought given by Satan is our thought and by following it, we fall into sin. Therefore, we must free ourselves from our point-of-view, and take a good look together with other people around us at the thoughts coming from inside of us; also, we must reflect upon ourselves through the Words of God in the Bible. We must examine, compare, and confirm our thoughts with the Bible open, “Is this thought from God? Is this the will of God?” Otherwise we will think that the thought from Satan is our thought. Like the husbandmen, and like Joash, we have no choice but to do the evil act of killing the savior of our lives. Jesus said, “If any man will come after me, let him deny himself.” Since your thoughts and His are different, if you follow your thoughts, you cannot follow Jesus. The Word of God says, “For my thoughts are not your thoughts.” Regardless of whatever thought you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을 의 심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 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 게 자신의 생각을 부인하고 성경을 따르고 성령의 인도를 따를 때, 우 리는 귀한 일을 하는 하나님의 사람 이 될 수 있습니다.

have, do not believe in yourself and ask yourself, “Whose thought is this?” We must doubt ourselves and know exactly whether we are inside of the will of God or not. When we deny our thoughts and follow the Bible and the guidance of the Holy Spirit, we can become people of God who do precious works.

말씀의 샘을 읽고

“이에 예수께서 ◯◯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를 ◯◯하고 자기 ◯◯◯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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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얻은 친구 서울 포이초등학교 3학년 김윤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우리 반에 민재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같이 놀기만 하면 심하게 장난치고 기분 나쁘게 놀려서 친구들의 화를 돋웠다. 한번은 민재가 나를 놀려서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나도 놀렸더니 민재가 책으로 나를 때렸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내 책에 낙서를 하고 급식실에서 나를 발로 찼다. 너무 속이 상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별로 혼내시지 않고 충고만 하셨다. 민재가 너무 얄미웠다. 나는 더 이상 민재를 상대하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렇게 민재를 무시하고 피해 다니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민재가 나의 등을 세게 쳤다. 내가 상대를 안 하면 그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심하게 장난을 걸어왔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민재가 저를 건드리지 않게 해주세요. 민재와 떨어지게 해주세요.” 그런데 갑자기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마음이 들었다. 민재가 나를 건드리지 않고 아무 상관없는 사이가 될 것이 아니라, 민재와 친한 사이가 되게 해달라고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음 날, 민재가 나한테 지우개를 빌려달라고 했다. 전에 지우개를 빌려주면 민재는 내 지우개를 쓰고 나서 휙 던져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안 빌려줄까 하다가 하나님이 도와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지우개를 빌려줬다. 그런데 정말로 민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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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는 것도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서 하니까 정말 좋아요. 지금은 마음을 열고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어요.

지우개를 잘 쓰고 그대로 돌려주었다. 정말 신기했다. 그 뒤로 민재와 이야기를 한 마디씩 나누며 친해졌다. 한번은 내가 민재에게 물어보았다. “민재야, 전에 왜 그렇게 나를 괴롭히고 장난쳤냐?” “아, 그거! 너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어. 미안해.” 나는 민재가 나를 무시하고 싫어해서 심한 장난을 하는 줄 알았는데, 민재는 내가 좋아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이었다. 지금은 민재와 다른 반이지만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고 여전히 친한 친구로 지낸다. 내 생각을 가지고 민재를 대했다면 계속 불편한 사이로 남았을 텐데,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서 친구를 대하고 마음을 여니까 좋은 사이가 되었다. 잘못된 내 생각을 바꾸시고 친구를 얻는 법을 알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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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암송대회의 부담을 통해 구미 지산초등학교 5학년 조수아

교회에서 성경암송대회가 있어서 주일학교 모든 친구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다들 열심히 준비하는데 나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2년 전 대회 때 기대하지도 못했는데 대상을 받아 정말 기쁘고 좋았다. 작년 대회 때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대회를 준비하는데 짜증부터 올라왔다. 5학년이라 해야 할 공부와 숙제도 많고, 외워야 할 분량이 작년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이 다 준비하는데 나만 안할 수 없는 노릇이라, 어쩔 수 없이 성경을 외우기 시작했지만 너무 안 외워져서 성경책을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억지로 외우다가 문득 ‘이렇게 불평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기도를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되짚어보니 2년 전 대회 때도 나는 능력이 한참 모자랐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한 구절씩 외우고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던 것이 생각났다. ‘아,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내 머리를 의지해서 하려니까 힘들었구나. 이제부터는 기도하면서 준비해야겠다.’ 그렇게 마음이 바뀌자 걱정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안 외워지던 성경본문을 일주일 만에 다 외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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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암송대회를 준비하며 부족한 내 모습과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발견했어요.

그동안 부담스러운 일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이 도와주셨는데, 그걸 잊어버린다. 그래서 또 다른 부담이 생기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형편만 탓하고 불평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런 내 모습이 민수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사람들 같았다. 하나님이 홍해를 갈라 피할 길을 열어주셨고, 광야에서 목이 마를 때 반석에서 물을 내주시는 등 놀라운 능력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끄셨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불뱀을 보내시고 놋뱀을 만들어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보면 살도록 하셨다. 놋뱀은 예수님을 의미하는데 나는 그동안 나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나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시며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이끄셨다. 이번 성경암송대회를 준비하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내 마음 상태를 알려주시고 믿음을 배울 수 있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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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TV 시청,

어떻게 해야 할까? 50년 전만 해도 집에 TV(Television)가 있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였어요. 그런데 요즘은 TV 없는 집이 거의 없고 방방마다 설치해 놓은 집도 흔하지요. TV 없는 생활을 생각할 수도 없고, TV를 보지 않으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어요. 안 좋은 것은 알지만 멀리하기 힘든 TV시청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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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어떻게 하고 있니?

초등학생들은 주로 어떤 프로그램 을 누구와 몇 시간이나 볼까요? 키즈마인드 어린이기자들이 전국의 초등학생 110명에게 물었어요.

이것만 보고 자야지!

TV를 하루에 Q1 주중에는 몇 시간 정도 보나요? 4시간 이상 거의 안 본다

4시간 이상

(9%)

거의 안 본다 (8%)

(9%)

(11%)

1∼2시간

3∼4시간

(40%)

(14%)

2∼3시간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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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하루에 Q2 주말에는 몇 시간 정도 보나요?

3∼4시간

2∼3시간

(14%)

1∼2시간 (27%)

(42%)


어떤 프로그램을 Q3 주로 즐겨보나요?

기타 (6%)

드라마·영화 (14%)

만화 ·애니메이션

쇼·오락

(51%)

(29%)

프로그램을 Q4 그즐겨보는 이유는?

가족들이 기 보기 타

친구들과 때문에 (1%) 대화를 (4%) 달리 하기 위해

할 일이 없어서

(6%)

(7%)

재미있어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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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 주로 Q5 TV를 누구와 함께 보나요?

친구 들과 (2%)

혼자 (16%)

TV는 같이 봐야 제맛!

부모님과 (35%)

Q6

만약 한 달 동안 TV를 못 보게 된다면 어떨까요?

힘이 없고(3%) 즐거움이 없을 것 같다 (4%)

(45%)

20

(47%)

괴로울 기 것 같다 타 (1%)

조금 답답 할 것 같다

OMG...

형이나 누나, 오빠나 언니, 동생들과

별 문제 없을 것 같다 (46%)


보지 않는다면, Q7 TV를 그 이유는?

기 타

집에 TV가 없어서

(4%)

(15%)

시간이 없어서

부모님이 못 보게 하셔서 (41%)

(17%)

재미없어서 (23%)

TV시청 결사 반대!

이와 같이 많은 어린이들이 매일 텔레비전을 보고 있고 텔레비전을 통해 재미를 얻고 있었어요. TV시청은 주로 가족들과 보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그렇다면 TV를 보는 동안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대 화를 나누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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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약이 될 수 있다

◍ 텔레비전을 통해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어요. 지금은 인터넷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발달했지만, 어린이들에게 가장 빠른 매체는 여전히 텔레비전이죠.

◍ 책에 비해 지식과 상식을 재미있게 보면서 받아들일 수 있어요. 화려한 색상과 동영상으로 재미있고 실감나게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모여 유익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음을 나눌 수 있죠.


TV 시청 독이 될 수 있다 ◍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텔레비전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해 체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밝고 강한 스크린을 오랫동안 보면 시력도 나빠져요. TV를 보면서 음식을 먹는 경우 배가 부른 것을 인식하지 못하여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영국의 한 대학의 연구결과, TV시청 시간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 비만발생률이 2%씩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어요.

◍ 창의력과 사고력이 떨어져요. 빠르게 바뀌는 화면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창의력과 사고력이 떨어져요. 심한 경우 수면장애와 행동장애를 불러오지요.

◍ 자신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요. TV프로그램에 너무 빠져들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대인기피 증이 생기기도 해요.

◍ 성격이 과격해질 수 있어요. 어린이들이 어른 프로그램을 통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접하기 쉬 워요. 그 결과 성격이 과격해지거나 행동장애에 걸릴 수도 있어요.


TV 시청

어떻게 하고 있니?

텔레비전이란 그리스어로 ‘멀리’

TV시청 시간 지키기

를 뜻하는 ‘tele’와 ‘본다’를 뜻하는

TV 보는 시간을 스스로 정하여 꼭

‘vision’이 합쳐진 단어예요. 텔레

필요한 것 우선으로 봐요. 아무 때

비전을 통해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나 TV를 켜놓지 말고 꼭 필요한

벌어지는 일을 안방에 앉아서 볼 수

프로그램만 정해진 시간 안에 보고

있는 것은 좋지만, TV시청 때문에

스스로 전원을 끄는 훈련을 해요.

정작 가까이에 있는 가족은 살피지 못하고 멀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TV 보며 대화나누기

좋은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볼 수 있

가능하면 가족들과 함께 보며 내용

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답니다.

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의견도 표현해요. 내용에 대한 깊

TV프로그램을 음식처럼 골고루

은 이해도를 갖출 수 있을 뿐 아니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영양의 균

라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

형을 맞춰 골고루 먹듯이, TV시청

어 좋아요.

을 할 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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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 시청하는 것이 좋아요. 재미

TV는 거실에서 안방으로

있다고 해서 만화만 보지 말고 다

텔레비전이 거실에 있는 경우, 아

소 재미가 떨어지더라도 잔잔하고

무 때나 켜놓기 쉽고 TV를 보다가

따뜻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나

정작 해야 할 일을 놓치기 쉬워요.

동물과 자연 관련 프로그램도 보는

가능하면 TV는 어른들 방에 두고

것이 좋아요.

필요할 때만 켜보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TV를 시청할 때는 1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봐야 전자파를 피할 수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 등급 확인

어떤 사람에게는 TV가 백해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정한 프로그

익한 ‘바보상자’가 되기도 하고,

램 등급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어떤 사람에게는 TV가 좋은 정보

프로그램을 선택해요. 어렸을 때부

를 쉽고 편리하게 전달해주는 ‘정

터 어른들의 프로그램을 보며 자극

보상자’가 되기도 해요. 즐거움과

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쉽게 접한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해 TV를 보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

다가도 적절한 시간에 전원을 끌

지 못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

줄 아는 마음의 힘을 기른다면 TV

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해요.

도 즐거운 친구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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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가자

이루 데자네 오 리 브라질

즐겁고 열정적인 교실

브라질 학교 이야기 추운 시베리아의 학교 운동장은 어떤 풍경일까? 안데스 높은 산에 사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나라마다 도시마다 학교 풍경은 가지각색. 그러나 어느 곳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매일 매일 커가는 꿈들로 학교 지붕이 들썩이는 것은 똑같아요. 이번호에서는 지구촌의 다양한 초등학교들 중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학교를 소개할게요. 진행| 이성현 기자, 글| 최상현 통신원(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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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종이 모인 나라 축구와 카니발 축제, 아마존 밀림 으로 유명한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 섯 번째로 큰 국토를 가지고 있어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2억 명이 모 여 살아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다 른 남미 국가와 달리 브라질은 예전 에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를 사용해요. 경제력은 세계 7위지만 빈부격차가 심해서 학 교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 요. 반면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 들이 많고 글을 못 읽는 어린이들도 들은 매달 비싼 학비를 내고 지식 있어요.

위주의 교육을 받아요. 매년 사립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어

브라질의 교육 과정

서 나라에서는 국립학교의 진학을

브라질의 국립학교는 대학교까지 장려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혜택을 주 학비를 받지 않아요. 어린이들은 고 있어요. 대부분 국립학교를 다니며 국민으

어린이들은 만 7세가 되면 입학

로서 가져야 할 기본지식과 시민의 을 해서 9학년까지 공부를 해요. 9 식을 기르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지 년의 기본과정을 마치면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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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진학해요. 초등학교 저학년은 자유롭고 즐거운 교실 포르투갈어, 수학, 역사를 배우고, 브라질은 다인종국가인 만큼 인종 일주일에 한 번씩 영어, 미술, 체육 차별이 거의 없어요. 자기와 다른 을 배워요. 고학년으로 갈수록 예 생김새와 피부색을 가졌더라도 서 체능 과목은 줄고 과학, 영어, 수 로 존중하며 상대방의 문화를 인정 학, 역사, 포르투갈어를 많이 배워 해 주지요. 또한 성격이 밝고 천성 요. 그리고 일 년에 네 번 학력평가 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시험을 치러요. 여름방학은 12월부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말을 건네며 터 1월까지 두 달 동안으로 길지만 어디서든 이야기꽃을 피워요. 겨울방학은 7월에 2주 정도로 무척 짧아요.

그러다 보니 교실 풍경도 무척 즐겁고 자유로워요.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서슴지 않고 질문을 하고 선

부모님과 함께 하는 등교

생님의 질문에 스스럼없이 대답을

브라질은 치안 상태가 좋지 않은 편 해요. 문제를 풀기 위해 칠판 앞에 이어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인권 선 학생이 문제를 끝까지 잘 풀 수 과 안전에 매우 신경을 써요. 그래 있도록 선생님이 같이 생각하고 도 서 만 10세 이하의 학생들은 학교 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한국 에 오갈 때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의 교실과 비교하면 다소 시끄럽고 다녀야 해요. 학교마다 정문을 지키 정리가 안 된 분위기 같지만, 선생 는 선생님이 따로 있어서 평소 교문 님들이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학생 을 닫아 놓았다가 아이들이 학교에

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

들어올 때 문을 열어주고 나갈 때도 하는 것이 좋아 보여요. 교장선생님 보호자를 확인하고 아이들을 내보 이나 교감선생님도 학생들을 잘 알 내요. 혹시 낯선 사람들이 학교에 고 친밀하게 지내요. 지나가는 학생 들어올까 봐 무척 신경을 쓰지요. 을 향해 “오, 내 딸아! 뭐가 궁금하 그 바람에 등하교 시간에 학교주변 니?”라고 말을 건네는 등 말 한 마 은 교통체증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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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도 따뜻한 배려가 담겨 있어요.


세계 유명인들의 이름을 딴 학교이름이 많아요. 남아프리카공화 국의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의 이름을 딴 학교도 있어요.

학교 푯말

초등학교 전경.

선생님들의 배려로 수업시간은 늘 활기가 넘치고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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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치안이 안 좋아 부모님이 아이들의 등하교에 늘 함께해요.

친구들과 함께하는 점심식사는 언제나 즐거워요.

브라질에서는 파티를 ‘페스따’라고 해요. 축제와 파티를 좋아하는 이곳 사람들은 학교에서도 거의 매달 페스따를 열어 학생들과 가족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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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일과

즐겁게 꿈을 키워요

학생들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 브라질은 빈부격차가 심해서 졸업 뉘어 수업을 받아요. 학교마다 방침 할 때가 되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오전에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거나 기술을

는 실내 교과 수업, 오후에는 운동 배우기 위해 다른 학원에 다니는 학 이나 악기 배우기, 카포에라(브라질 생들이 많아요. 다행히 최근 들어 전통 무술춤), 책 읽기 등 특별활동을

나라에서 어렵게 사는 학생들에게

해요. 때때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생활비를 지원해 주거나 여러 방면 분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하고 을 돕고 있어서 학업에 대한 학생들 동물원이나 박물관 등으로 견학을 이 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가기도 해요.

어린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

방과 후에는 주짓수(브라질 무술), 으면 많은 아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유도, 수영, 영어 등을 배우는 아이 “축구선수요!”라고 답해요. 역시 축 들도 있고, 학과 공부를 보충하기 구의 나라답지요. 또한 선생님이나 위한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있어 의사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지요. 요. 하지만 대부분 집에서 놀거나 다양한 문화에서 비롯된 축제가 많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아 은 브라질의 어린이들은 오늘도 흥 이들이 많아요.

겨운 춤을 추며 즐겁게 꿈을 키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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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기행

아픈 역사의 현장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6·25전쟁이 일어난 지 65년이 지난 지금, 전쟁을 먼 남의 나라 이야기로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금도 휴전 중이며 이산가족, 전투 중 상처를 입은 피해자 등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을 돌아보기 위해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다녀왔어요. 진행|이성현 기자 취재|박지애 어린이기자(거제 양지초등학교 6학년) 김대희 어린이기자(거제 장평초등학교 5학년)

전쟁과 함께 생긴 포로수용소

에 적군 포로들을 가두기 위해 이곳

화창한 날씨가 우리를 반기는 5월. 에 수용소를 지었어요. 지금은 거 거제시 고현동에 위치한 포로수용 제도가 거제대교와 거가대교로 육 소 유적공원을 찾았어요. 1950년 지와 연결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육 에 6·25전쟁이 일어나고, 이듬해 지에서 뚝 떨어진 섬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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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 어린이기자

에 포로들을 따로 수용하기에 가장

박지애 어린이기자

당시에는 포로들의 숙소와 고문

적합한 곳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실, 제빵공장 등이 있었는데, 지금 1953년까지 포로로 잡힌 북한군과 은 대부분 철거되어서 견학장소와 중공군 17만 3천여 명이 이곳에서 관광지로 발전했어요. 전시관은 크 지냈다고 해요.

게 유적공원, 평화파크 체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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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마당에서 일을 하는 포로들.

위장막을 치고 숨어 있는 탱크.

전쟁에 사용하는 실제 자동차와 탱크 등 전쟁무기 를 볼 수 있어요.

숙소로 쓰던 막사 안에는 당시 생활을 재현해 놓은 전시물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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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체험관으로 조성되어 있어요. 현물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전쟁터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 같아

긴장감이 감도는 전시장

간담이 서늘했어요. 긴장한 상태로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힘찬 노랫 전시물을 보던 중, 대동강 철교가 소리와 함께 물이 뿜어져 나오는 폭탄을 맞아 부서진 모습에 눈길이 UN분수광장이 우리를 반겼어요. 멈췄어요.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이 분수 한가운데에는 포로들의 자유 어떻게든 강을 건너기 위해 안간힘 를 상징하는 세 개의 동상이 우뚝 을 쓰며 철교에 매달려 있는 모습 서 있어요.

이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본격적으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을 떠나기 위해 먼저 디오라마관으 포로들의 생활 모습이 그대로 로 갔어요. 이곳은 포로수용소의 본격적인 포로들의 실제 생활을 관 배치도, 생활상, 폭동현장 등 주요 람하기 위해서는 MP다리를 건너야 사건을 재현해 놓은 곳이에요. 60 해요. 헌병초소가 지켜선 이 다리는 여 년 전, 포로수용소가 들어선 거 포로들의 주요 출입 관문이었어요. 제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다리를 건너면 3개의 전시관이 나 요. 포로들의 생활 모습과 폭동을 와요. 사진과 모형, 영상자료로 표 일으키는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되 현한 전시물에서 긴박감이 전해 오 어 있어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고된 는데, 전쟁 중 포로들을 생포하기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어요.

위해 작전을 펼치는 헌병들의 모습,

디오라마관을 나와 작은 언덕길 배를 타고 거제도로 가는 포로들의 을 넘어가니 위장막을 친 탱크가 모습 등을 볼 수 있어요. 막사 밖에 보이고 요란한 총소리가 울렸어요. 서 일을 하는 사람들과, 막사 안의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의 남침을 재 생활 면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 현한 것으로, 그것이 바로 6·25전 록 만들어놓아 마치 내가 포로가 된 쟁의 시작이었어요. 맞은편에는 북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한군을 막기 위한 우리 국군의 재

포로들이 생활한 야외막사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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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영화관과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된 평화파크.

전쟁터에서 사로잡은 인민군 포로들을 수용소로 싣고 가는 장면을 표현한 전시물.

참혹한 전쟁터를 실제크기로 재현해 놓았어요. 이렇게 나라 를 지키신 군인들께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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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촬영장으로 쓰일 만큼 완벽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 게 재현해 놓았다고 해요. 당시 사 관람을 마치고 출구로 나가는 길에 용했던 장비와 의복 등이 전시되어 포로들이 귀환하는 기차를 보았어 있고 여러 가지 전차, 트럭, 헬기, 요. 휴전협정으로 전쟁이 끝나서 포 지프차 등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었 로들을 풀어줄 때, 북으로 돌아가 는데 전쟁 무기들을 보니 마음이 는 사람과 대한민국에 남아 새 삶을 숙연해졌어요.

시작하는 사람으로 나뉘었어요. 그

이곳에는 경상남도 문화재 제99 때 나누어진 나라가 아직까지도 통 호로 지정된 당시 경비대장 집무실, 일하지 못하고 분단국가로 남아 있 막사, 보급창고 등의 건물이 있어 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요. 요. 60여년이 지난 지금은 건물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어떤 생각

이 많이 훼손된 채 일부만 남아있어 을 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아쉽기도 하지만 당시의 분위기를 쪽 생각으로 치우쳐 일으킨 전쟁의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었 어요. 그리고 치열한 전투 속에서

다양한 체험시설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지킨 수

막사 위쪽에 위치한 1950체험관에

많은 군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

는 사격체험, 거울미로, 착시미술 리가 지금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체험이 있어 관람에 재미를 더해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었어요. 체험관 오른 편에는 큰 규 느끼며 관람을 마쳤어요. 모의 평화파크 체험시설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평화수호대, 4D씨어 터 등 16개 체험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마음껏 보고 즐길 수 있어요.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GO!

이밖에도 야외공연장이 있어서 예

오전 9시∼저녁 6시

술단체들의 다양한 문화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해요.

경남 거제시 계룡로 61 매월 네번째 월요일, 설·추석 당일 휴관

(055)63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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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 발견 이야기 24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

비타민의 발견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물에는 우리가 살아나가는 데에 꼭 필요한 영양분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골고루 먹고 영양분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 달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지방과 함께 필수 영양소로 꼽히며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비타민’의 발견에 대해 알아봅니다. 글|최순식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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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하게 오래 살기

나라 사이에 벌어진 전쟁입니다. 당

사람은 누구나 생로병사, 즉 태어 시 우수한 군사력과 풍부한 물자를 나서(生생) 나이 먹고(老노) 병들어 뽐내던 유럽군이 이슬람군에게 패 (病병) 죽습니다(死사). 불과 20∼30

하였는데, 전쟁에서 패한 이유 중

년 전만 해도 61세 생일을 맞으면, 에는 병사들이 먹는 음식도 있었습 수명이 긴 것을 축하하는 환갑잔치 니다. 당시 유럽군들이 잇몸에서 악 를 벌였습니다. 또 당나라 시인 두 취가 나고 피가 흐르고 다리가 붓는 보는 그의 시에서 ‘인생칠십고래희 ‘괴혈병’으로 많이 쓰러졌는데, 이 (人生七十古來稀, 사람이 70세까지 사는 것 이 드물다)’라

는 음식을 통한 영양섭취가 제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되지 않아서였습니다.

은 우리나라도 70∼80살 되신 분들

이밖에도 괴혈병의 피해는 이만

을 흔히 볼 수 있고, 100세를 넘긴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포르투갈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1만 5천 명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는 1498년에 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하루가 인도 항로를 개척하는 항해를 시작 다르게 발전하는 의료 기술과, 건강 했는데, 160명의 선원 중 100여 명 을 지키는 약품이 많이 개발되었기 을 괴혈병으로 잃었습니다. 1700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래전에는 간 년부터 약 50년 동안 10만 명 이상 단하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 의 영국 해군이 괴혈병으로 바다 위 병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이 에서 죽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르렀습니다.

이유도 모르고 죽어간 병사들 11세기 십자군전쟁은 약 200년 동 안 여덟 차례에 걸쳐 유럽과 이슬람

최순식 선생님은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편집기자와 한국일보 <학생과학> 편집부장 으로 근무하시고, (주)시공사 상무이사로 퇴직 하실 때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잡지를 많이 만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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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혈병 환자들을 6군으로 나누어 음식을 다르게 먹였는 데, 그 중 오렌지와 레몬이 효과가 있음을 알아냈어요.

괴혈병의 치료제인 비타민C를 발견한 제임스 린드.

백미를 먹고 각기병 증세를 보이는 닭을 연구하여 각기병 의 원인인 비타민B1의 역할 과 치료법을 알아냈어요.

네덜란드의 의사이자 병리학자인 크리스티안 에이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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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먹은 열매

으로 남아 있지는 않지만, 오렌지나

1734년 여름, 영국 그린란드를 항 레몬이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해하던 배 안에서 선원 한 명이 괴 혈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먹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선장은 즉시 배를 무인도에 대고 병 1747년, 영국의 군의관 제임스 린 에 걸린 선원을 내려놓고 떠났습니 드는 군함 솔즈베리 호를 타고 항해 다. 지금 보면 너무한 것 같지만, 중이었습니다. 그때도 걱정했던 것 당시에는 모두 괴혈병을 전염병이 처럼 괴혈병 증세를 보이는 병사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이 다른 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린드는 선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길 확실하진 않지만 오랜 항해를 하는 이었습니다.

동안 먹는 음식에 원인이 있을 거라

외딴섬에 버려진 선원은 목이 마 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열 두 르고 배도 고팠습니다. 먹을 것을 명의 환자를 6군으로 나누어 1군에 찾아 해변을 거닐던 그는 탐스러운 게는 사과를, 2군에게는 식초를, 3 노란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정 군에게는 유황산 희석액을, 4군에 신없이 열매를 따서 먹고 잠이 들었 게는 소금물을, 5군에게는 마늘과 습니다.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난 선 겨자씨를, 마지막 6군에게는 오렌 원은 몸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피가 지와 레몬을 먹게 했습니다. 엿새가 흐르던 상처가 좋아지고 다리의 붓 지나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보니, 다 기도 많이 빠져 있었습니다. 며칠 른 환자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 동안 그 열매로 배를 채운 선원은 데 6군에 속한 환자들의 병세가 좋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았고, 구조 아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환자들에 를 받았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 게도 오렌지와 레몬을 먹게 하였더 온 선원은 섬에서 열매를 먹고 병이 니 마찬가지로 병세가 좋아졌습니 나았다고 했지만 아무도 그의 이야 다. 마침내 괴혈병의 원인과 치료 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 제를 알아낸 것입니다. 그토록 수 선원이 먹은 열매가 무엇인지 기록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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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생화학자 프레드릭 홉킨스. 비타민의 존재와 역할 을 연구하여 1929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어요.

괴혈병은 채소와 과일 속에 들어있 팔과 다리가 붓고 숨이 차고 손발이 는 비타민C를 먹지 못해 생긴 것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는 병입니다. 었습니다.

1896년, 네덜란드 정부는 식민지

그 후 린드는 괴혈병에 대한 연구 인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이 많이 앓 를 계속하여 학계의 인정을 받았음 는 각기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 은 물론, 영국 국왕 죠지 3세의 주치 하기 위해 많은 학자와 의사들을 파 의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영국 해 견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각 군은 매일 아침 감귤 주스를 먹기 시 기병을 세균으로 인한 전염병으로 작했고, 오랜 항해에도 괴혈병의 공 진단했지만,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포로부터 벗어나 100여 년 동안 ‘무 크리스티안 에이크만(1858∼1930) 적 해군’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은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그는 마 을 양계장 앞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음식물 속에 들어있는 치료제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 닭 한 마

비타민의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여 리를 보았습니다. 러 질병 중에 각기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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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 삐뚤어져 있고 다리도 부


들부들 떨고 날갯짓도 못하잖아? 질인 ‘아민(amin)’과 라틴어로 ‘생 저 증상은 각기병 환자들에게서 나 명(vita)’이란 단어를 합쳐 ‘비타민 타나는 증상인데?’

(vitamin)’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

에이크만이 알아본 결과 그 닭 다. 오늘날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은 각기병 환자들이 먹다 버린 음식 고마운 파수꾼이 처음으로 이름을 물을 먹고 있었습니다. 에이크만은 갖고 존재를 알리게 된 것입니다. 닭의 모이로, 사람들이 먹다 버린 백미 대신 현미를 주었습니다. 며칠 비타민은 우리 몸의 윤활유 뒤, 비실비실하던 닭이 생기를 찾고 자동차는 연료가 있어야 움직일 수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있습니다. 그러나 연료 외에도 윤

“성공이다! 각기병의 원인은 음 활유가 없으면 제대로 작동할 수 없 식에 있었어!”

습니다. 우리 몸도 이와 같습니다.

그리하여 에이크만은 연구를 거 4대영양소를 아무리 잘 섭취해도, 듭하여 쌀겨 속에서 각기병을 치료 우리 몸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비타 할 수 있는 성분을 찾아냈습니다. 민이 부족하면 정상적인 성장을 할 그것이 바로 비타민B1입니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온갖 질병에

영국의 생화학자 프레드릭 홉 시달립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킨스(1861∼1947)는 “동물의 성장 늘 먹는 채소와 과일에는 여러 종 촉진을 위해서는 탄수화물, 단백 류의 비타민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질, 칼슘, 지방 이 4대영양소 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음식은 골 도 부영양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루, 입에 안 맞는 채소도 많이 먹 고 주장했습니다. 에이크만은 홉킨 어야 한다.”고 하는 이유를 이제 알 스와 함께 ‘성장촉진 물질’을 연구 겠지요? 어린이 여러분! 비타민이 하여 노벨생리의학상(1929년)을 받 들어 있는 음식물들을 고루고루 섭 았습니다. 홉킨스 학설의 영향을 취하여, 건강하고 씩씩한 어린이가 받은 폴란드의 화학자 풍크는 이러 되어 훗날 나라를 이끌어 갈 훌륭한 한 부영양소를 생명유지에 필수물 일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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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특강4

제5강 겸손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고 비우는 겸손

‘아, 내 모습이 이렇구나! 내가 괜찮은 사람이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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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머리가 똑똑하고 몸이 튼튼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에 대해 알려주고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해 주시는 마인드강연 전문 선생님들의 강의를 준비했습 니다. 앞으로 11회에 걸쳐 연재될 마인드특강 시즌2에 귀 기울여주세요. 제4강_허순자 선생님

자랑할 것이 없는 까마귀

어야 해.” “나는 똑똑해. 내가 임금

우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되어야 해.” 하고 자기 자랑을 하

어느 날, 하나님이 숲속에 사는 기 시작했습니다. 저마다 자기 목소 새들을 불러 임금을 뽑겠다고 했습 리를 높이느라 다른 새가 하는 얘기 니다. 그러자 공작새가 화려한 날개 를 펼치며 말했습니다.

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드디어 새들

“나만큼 화려하고 기품이 넘치는 의 자랑이 끝나고 조용해졌습니다. 새는 없어. 내가 바로 임금감이지.” 이번에는 백조가 나섰습니다. “나는 눈처럼 깨끗하고 고결하답

하나님이 한쪽에서 조용히 앉아 있 는 까마귀에게 물으셨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아무 말도 안하고

니다. 알록달록 정신없는 공작새보 있느냐?” 다는 내가 임금이 되는 것이 어울리 지요.”

“하나님, 저는 자랑할 것이 없습 니다. 그래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

그러자 여기저기서 “나는 매우 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친구들이 많 빠르게 날 수 있어. 내가 임금이 되 아서 행복합니다.” 허순자 선생님은 해마다 여름과 겨울 어린이캠프를 진행하며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평소 기쁜소식춘천교회에서 주일학생들에게 신앙과 건강한 마인드를 지도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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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듣고 하나님은 까마귀를 에서는 사람을 보고 다 죄악의 씨앗 새들의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악한 마음이

“지금부터 까마귀가 너희들의 임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금이다. 너희들은 모두 자기 자랑을

그런데 어떤 사람은 악하고 교만

하느라 남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 한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살고 또 어 이지 않았다. 그런데 까마귀는 모두 떤 사람은 새로운 마음으로 바뀌어 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니 까마귀 서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갑니 는 어느 새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다. 그래서 누가 봐도 ‘저 친구는 마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런 까마귀가 음이 낮고 겸손해서 이야기를 나누 새들의 임금이 되어 이끄는 것이 가 면 즐거워’ 하는 친구들과, ‘저분은 장 좋으니라.”

훌륭하신데도 참 겸손하셔. 나도 저 분을 닮고 싶다’ 하는 분들이 있습니

교만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

다. 그러면 높고 교만한 마음은 어

수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이 떤 것이고 낮고 겸손한 마음은 어떤 사회에서도 자신을 낮추고 남을 존 것일까요? 그 예를 성경에서 찾아보 중하는 겸손한 마음은 최고의 덕목 겠습니다. 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누구나 겸 손한 사람을 좋아하고 겸손하게 살 다윗보다 자신을 크게 여긴 요압 려고 하지만, 겸손한 마음을 갖기가 먼저 교만한 요압에 대해 살펴보겠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습니다. 요압은 다윗의 조카로, 다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으면 우 윗이 왕이 되자 군대장관이 되었습 쭐해지고 자랑하고 싶고 인정받고 니다. 요압은 용사로서 전쟁에 나가 싶은 마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 수많은 공을 세웠고 가장 오랫동안 니다. 또 무엇을 잘못한 것이 있을 다윗을 섬긴 신하 중 한 명이었습니 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변 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다윗을 명하고 핑계를 대면서 잘못한 자신 가장 괴롭히고 곤경에 빠뜨린 사람 을 가리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성경 도 바로 요압이었습니다. 요압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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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에서 임금을 뽑겠다. 임금이요?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빠르게 나는 내가 바로 임금이야.

오, 예스!

나만큼 화려하고 기품이 넘치는 새는 없어. 내가 바로 임금감이지.

땅에서는 내가 가장 빠른데?

자랑할 것이 있어야 말을 하죠? 헤헤헤, 히히히!

자, 이제부터 새들의 임금은 까마귀다.

알록달록 정신없는 공작새보다는 눈처럼 깨끗하고 고결한 내가 임금감이지.

그런데 까마귀는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느냐?

맞아요, 하나님. 저는 정말로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훌륭한 친구들이 많아서 행복해요.

너희들은 모두 자기 자랑을 하느라 남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 까마귀는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새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았으니 임금이 되어 너희를 이끄는 것이 가장 좋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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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많이 세우고 큰 인물이 되자, 다 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에 가면 평 윗 왕의 명령을 무시하기도 했고 다 생을 혼자 살아야 하고 먹고살 길도 윗을 정면으로 거역하고 협박하기까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룻 지 했습니다. 그러한 요압을 보고 다 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나오미를 윗은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떠날 수 없었습니다. 나오미를 따라 되었으나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 너 하나님을 섬기고 누구에게든지 은 무 어렵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혜를 입고 살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결국 요압은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나중에 베들레헴에 돌아와 시어머니 왕 시대 때 비참한 모습으로 생을 마 가 시키는 대로 이삭을 주우러 나가 감했습니다. 요압은 다윗과 가장 가 고 또 시어머니의 말씀을 따라 보아 까운 위치에 있었고 큰일을 이루었 스를 찾아가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 지만, 왕보다 자신이 더 커져서 교만 리고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복을 하게 행하다가 망하고 말았습니다.

받았습니다. 룻은 자기가 자기를 위한다고 행

시어머니를 크게 여긴 룻

복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

성경에 나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진 았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보다 하 사람들 중에 모압 여인 룻을 살펴보 나님의 사람인 시어머니를 더 크게 겠습니다. 룻은 이스라엘에서 기근 여기고 시어머니의 말을 그대로 따 을 피해 모압으로 온 나오미의 며 랐습니다. 그것이 룻의 겸손한 마음 느리였습니다. 모압에서 지내는 동 이었습니다. 안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 진정한 겸손 로 했습니다. 그때까지 함께 살던 우리는 흔히 인사 잘하고 심부름 잘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에게는 모압 하고 예의 바른 것을 보고 겸손하다 에 남아 다시 결혼하여 잘 살라고 당 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겸손 부를 하고 떠나려는데, 룻은 끝까지 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입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겠 다. 진정한 마음의 겸손은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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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마음의 겸손은 자기의 연약한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이 낮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거하시는 곳에서 나도 거할래요.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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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즐겁게 해주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구나!

연약한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이 낮 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자신이 얼마 나 약한 사람인지 알면 마음이 낮아 질 수밖에 없고 예의 바른 행동을 할

아들아, 미안하다!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노력이나 힘으로는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 을 안 룻이 시어머니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모습을 더듬 어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야 합니다. ‘내가 정말 잘나고 괜찮 은 사람인가?’ 아니면 ‘부족하고 형 편없는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고 자신을 발견할 때 진정한 겸손을 갖 출 수 있습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 아니구나 저는 성격이 쾌활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 주는 모습으로 주변사람들 에게 인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 서 저 스스로도 ‘나는 괜찮은 사람’ 이라는 생각을 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제 큰아들이 중학교에 다닐 때, 한번은 제게 이런 이야기를 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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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엄마 때문에 속상해 그런 것입니다. 우리도 뛰어난 사람 한 적이 많은 거 모르시죠? 내가 공 이나 훌륭한 사람하고 비교해 보면 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 내가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겸손한 오면 당연하게 여기고 ‘잘했다’ 소리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 마디 안하시다가, 동생이 잘해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었지

면 칭찬해 주셨어요. 그리고 동생과 만,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 제가 똑같이 잘못해도 저만 꾸중하 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같은 모양으 셨잖아요. 저, 그럴 때마다 너무 섭 로 이 땅에서 지내시다가 십자가에 섭했어요.”

서 죽기까지 자기를 비우셨습니다.

큰아들이 그동안 마음에 쌓인 것 세상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뜻 앞에 을 이야기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는 자기 의견이나 주관을 내세우지 않 데,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그리 고 그대로 따르신 것입니다. 가장 고 미안했습니다.

낮은 마음, 가장 겸손한 마음은 예

저는 그때 ‘내가 좋은 엄마가 아 수님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예수 니구나! 아들에게 이렇게 상처를 주 님의 마음을 받을 때 우리도 겸손한 고 있었다니! 내가 다른 사람을 즐겁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게 해 주고 배려 잘하는 괜찮은 사람

마음이 겸손해지면 누구와도 마

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발견하고 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서로 마음 아이들을 대하는 부분이나 모든 부 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많아집니다. 분에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행복해지고 삶이 밝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키즈마인

낮은 마음으로 행복을 나누며

드 독자들은 얼굴이 잘 생기고 예뻐

강은 작은 시냇물보다 큰 자신을 크 서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게 여기고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낮고 겸손해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 그것은 바다와 비교해 보지 않아서 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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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아름다운 섬의

유혹 원작|탈무드 그림|이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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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배가 정박해 있는 항구에 사람들이 왁자지껄 모여 있었습니다. 바다를 건너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곧 배가 출발합니다. 어서 배에 타십시오!” 선장의 말에 사람들은 서둘러 배에 올랐습니다. 배는 넓고 푸른 바다를 향해 움직였습니다. “배가 물살을 가르고 달리는 것은 신나는 일이지요.” “정말 멋진 여행이에요.” 사람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한마디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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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배는 바다 한가운데에 왔습니다. 이때 갑자기 세찬 바람과 거센 파도가 몰려왔습니다.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어요!” “이러다가 모두 죽는 거 아니에요?”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모두들 진정하십시오. 바다에서는 늘 있는 일입니다. 곧 파도가 멈출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선장은 사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다음 날 아침, 바다는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배는 부지런히 달려 한 섬에 도착했습니다. “자,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가겠습니다.” 선장은 배를 섬에 대고 닻을 내렸습니다. 섬 가장자리의 해변에는 예쁜 꽃이 만발한 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과일 도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 새들도 명랑하게 지저귀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섬이군요. 우리 잠깐 내려서 둘러보고 올까요?” “안 돼요. 어떤 섬인 줄도 모르고 무작정 들어가는 건 위험해요.” “맞아요. 그리고 선장님이 잠시 쉬었다 가겠다고 했으니 곧 출발할지도 모르잖아요.” 첫 번째 무리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이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고도 배 안에 있겠단 말인가요? “맞아요. 잠시 내려서 저 나무 그늘에 앉아 편히 쉬었다 갑시다.” “어서들 내립시다. 이러다 섬에 있는 시간만 짧아지겠소.” 그 말을 듣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름다운 섬에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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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해변을 산책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땅에 누워 편히 쉬기도 했습니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그만 돌아가요. 이러다 늦겠어요.” “그래요. 서두릅시다.” 두 번째 무리의 사람들이 급히 배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남기고 간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맞아요. 조금만 더 있다 갑시다.” 세 번째 무리의 사람들은 늑장을 부렸습니다. 배가 다시 출발할 시간이 되자 선장은 배에 탄 손님들을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이런,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승객들이 있군 그래.” 선장은 배의 맨 꼭대기에 올라서서 섬을 향해 손짓을 하며 소리쳤습니다. “어서 타세요. 배가 곧 출발합니다!” “안 돼요! 우리를 태우고 가야죠.” 선장의 손짓을 본 사람들이 허둥지둥 뛰어왔습니다. 세 번째 무리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갑자기 서두르는 바람에 어떤 사람은 가방을 놓고 오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습니다. 겨우 배에 오르긴 했지만 뒤늦게 배에 올라 좋은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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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 아직 배에 타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압니다. 하지만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습니다. 배는 약속된 시간에 도착해야 합니다.” 선장의 말에 손님들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보게, 배가 닻을 올리고 있네. 이제 배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무슨 소리야? 아직 돛을 달지 않았으니 더 있어도 돼.” “설마 선장과 사람들이 우리를 두고 가겠어?” 네 번째 무리의 사람들은 느긋한 마음으로 섬을 조금 더 둘러보았습니다. “아니, 이런! 배가 출발하네!” 네 번째 무리의 사람들은 그제야 허둥지둥 배를 향해 달렸습니다. “잠깐, 우리도 타야하오!” 사람들은 뱃전을 붙잡고 겨우 올라탔습니다. 네 번째 무리 의 사람들은 무리하게 배에 오르느라 바위 나 뱃전에 부딪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러게 서둘러 왔어야지요? 죄송하지만 이 배에는 상처에 바를 약이 많지 않아요.” 선장은 사람들의 손을 잡아 주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상처는 항해가 끝나도록 낫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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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점점 아름다운 섬에서 멀어졌습니다. 배가 떠나는데도 천하태평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다섯 번째 무리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사람 들은 배가 떠날 때 울리는 뱃고동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다 한가운데로 나간 배를 발견했습니다. “저기 좀 봐요! 배가 벌써 저만치 갔어요.” “뭐 어때? 이곳에서 살면 되지. 나는 늘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꿈꿔 왔다고.” “맞아요.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모래가 정말 좋아요.” “우리 섬 가운데로 좀 더 들어가 볼까요?” 그렇게 섬에 끝까지 남아 있던 다섯 번째 무리의 사람들은 섬을 구경 하기 바빴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숲 속을 가리키며 소리쳤습니다. “저, 저것 봐요! 저게 도대체 뭐지요?” “글쎄요, 뭐가 움직인 것 같기도 한데…….”

“아, 아니! 저, 저건…….”

사람들은 그만 숲 속의 맹수에게 잡아먹히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운 섬 가운데에는 사나운 짐승들이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섬에 살아남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섬은 지금도 또 다른 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각해 볼까요? ● 다섯 번째 무리의 사람들은 왜 배에 오르지 않았나요? ● 여러분의 마음은 몇 번째 무리에 해당하나요? ● 인생의 항해를 하는 여러분을 유혹하는 아름다운 섬은 어떤 것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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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 이야기쏙

100리 길을 걸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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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정보은


오늘 메뉴는 무엇이냐?

옛날 어느 나라에 매일 반찬 투정을 하면서 음식을 가려 먹는 임금님이 있었어요.

지중해에서 구해온 생선요리입니다.

어휴, 비려. 당장 치워라.

오늘 메뉴는 무엇이냐?

죄송합니다.

히말라야에서 구해온 버섯요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임금님은 사흘이 멀다 하고 아파서 나라 일을 볼 수 없었어요.

어휴, 맛없어. 당장 치워라.

아이고, 기운 없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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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은 병이 나서 며칠을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신하들이 의사를 불러 임금님을 진찰하게 했지요.

음,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임금님의 병환을 고칠 수 있는 길은……. 3일 동안 음식을 잡수시지 말고 100리 (약 40킬로미터) 길을 걷는 것입니다.

어서 말해보아라.

헉!

아무것도 먹지 말고 100리를 걸으라고?

예. 안 그러면 임금님은 곧 돌아가실 수도 있습니다.

걱 엥?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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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은 할 수 없이 아무 음식도 먹지 않고 물만 마시면서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아이고, 힘들다.

이틀이 지나자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서 미칠 지경이었어요.

이걸 해야 산단 말이지? 100리를 다 걸었다.

그래도 임금님은 꾹 참고 3일을 견뎠어요. 4일째 되는 날, 임금님의 식탁에 뻣뻣한 빵과 샐러드 몇 가지가 올라왔어요.

오, 밥이다!

평소에 드시지 않던 빵과 샐러드를 잘 드시잖아!

빵도 맛있고 샐러드도 신선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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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이렇게 맛있기는 처음이다. 큰 상을 내릴 테니 요리사를 불러오너라!

임금님, 부르셨습니까?

오늘 특별히 맛있는 빵을 구운 너에게 상을 내리겠노라. 아니옵니다, 임금님. 제가 무슨 재주로 빵을 더 맛있게 구울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밀가루 주인이 좋은 밀가루를 보낸 모양입니다. 그래? 그러면 밀가루가게 주인을 어서 불러오너라!

임금님, 부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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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별히 좋은 밀가루를 보내온 너에게 상을 내리겠노라.

당치 않으십니다, 임금님. 제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좋은 밀가루를 보냈겠습니까? 아마도 농부가 밀농사를 잘 지은 모양입니다.


임금님, 부르셨습니까? 그럼 어서 농부를 불러오너라!

밀농사를 잘 지은 너에게 상을 내리겠노라.

황공하옵니다, 임금님. 제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밀농사를 잘 지었겠습니까?

그럼 도대체 오늘 먹은 맛있는 빵은 누구 덕분이란 말이냐?

그것은 햇볕을 잘 쬐어 주시고 비를 알맞게 내려주셔서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하신 하나님 덕분이지요.

그렇구나! 농부의 말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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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동안도 하나님이 햇볕과 비를 주셔서 농작물이 잘 자랐을 텐데, 왜 오늘따라 빵이 맛이 있었지?

어서 의사를 불러오너라.

임금님, 그것은 임금님이 3일을 굶고 100리를 걸으신 덕분입니다.

그동안은 운동도 안 하시고 워낙 좋은 음식들만 대하셔서 입맛을 잃고 건강이 나빠지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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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굶고 운동을 하셨으니 어떤 음식을 드셔도 맛이 있을 수밖에요.


그렇구나! 이제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겸손한 요리사와 밀가루가게 주인과 농부에 게도 상을 내려라.

여봐라! 지혜로운 의사에게 상을 내려라.

그리고 늘 풍성한 햇볕과 알맞은 비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자!

! 이 예 똑같은 음식도 먹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느껴지는 맛이 다르지요. 하나님은 늘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만, 우리 마음이 높을 때는 감사를 느끼지 못하지요. 낮은 마음으로 지낼 때 좋은 것도 많아지고 감사한 것도 많아 져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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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생각하는 팬지꽃 글|정성미 그림|이희영

어느 나라에 정원 가꾸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왕이 있었어요. 이 왕은 넓은 정원에 갖가지 나무와 풀을 심고 정성으로 가꾸었어요. 작은 풀 한 포기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아끼고 사랑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왕이 정원에 나가 보니 나무와 풀들이 시들어 있었어 요. 왕은 놀라서 현관 바로 옆에 서 있는 떡갈나무에게 물었어요. “떡갈나무야, 무슨 일이 있었니? 왜 다들 시들어 있지?” “나무들이 서로 자기 자랑을 하다가 힘이 빠져서 그래요.” “그게 무슨 말이냐?” “소나무는 저에게 자기가 늘 푸른 잎을 달고 있는 것을 자랑했어요. 포도나무는 소나무에게 자기는 달콤한 열매를 맺는다고 자랑하고, 복숭아나무는 포도나무에게 똑바로 서 있는 자신을 자랑하고, 라일락은 자기 향기가 가장 좋다고 자랑하고……. 그렇게 서로서로 자랑을 했는데 이상하게 나중에는 낙심해서 힘이 다 빠져버렸어요.” “음, 그런 일이 있었군.” 그런데 유독 생기가 넘치고 아름다운 꽃이 하나 눈에 띄었어요. 바로 팬지꽃이었어요. 왕은 팬지꽃에게 물었어요. “팬지야, 다들 기운이 빠져서 시들어 가고 있는데 너는 오히려 생기 넘치게 피어있구나!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저는 원래 볼품없는 꽃이잖아요. 특별히 자랑할 것도 없지만 실망할 것도 없지요. 오히려 저는 왕께서 커다란 떡갈나무나 늘 푸른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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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달콤한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나 향기로운 라일락과 같이 저를 심어놓고 보살펴 주시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에요. 왕이 원하셨다면 저를 뽑아버리고 다른 훌륭한 것을 심으실 수도 있으실 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것이 늘 감사하답니다.” “오, 그래. 네 모습과 내 마음을 정확히 알고 있는 네가 가장 아름답구나. 이제부터 네 꽃말은 ‘생각’, ‘나를 생각해 주세요’이니라.” 팬지꽃은 어디서나 잘 자라고 오랫동안 꽃을 피우기 때문에 학교 화단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너무 흔해서 예쁜 줄 모르지만, 자기의 약한 모습을 알고 자기를 보살펴주는 왕을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이 정말 예쁘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잘난 것을 자랑하고 싶고 내세 우고 싶어 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은 연약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을 감사해하는 마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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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편지 쓰기

고마운 마음을 전해요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고마운 분들이 참 많아요.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물론이고 이웃과 친구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 싸운 호국영웅들도 계시지요. 우리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주시고 배려해주신 고마운 분들께 쓴 편지 중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김은아_전주 기린초등학교 6학년…사랑하는 친할머니께

우수상 김현수_김포 장기초등학교 6학년…강감찬 장군님께 노수지_부산 만덕초등학교 5학년…사랑하는 혜진이 언니

장려상 김가은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4학년…고마운 친구 내운이 김예린_목포 서해초등학교 6학년…유진효 선생님께 신혜민_대구 용산초등학교 4학년…세종대왕님께 오유경_울산 반천초등학교 5학년…사랑하는 부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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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김은아_전주 기린초등학교 6학년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할머니와 함께 나누고 싶은 꿈을 다정다감하게 잘 담아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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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김현수_김포 장기초등학교 6학년

강감찬 장군님의 업적과 존경하는 마음, 장군님에게 배운 마음을 자세하게 잘 나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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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노수지_부산 만덕초등학교 5학년

평소에는 몰랐던 언니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재미있게 잘 표현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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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생각하기

♥6월에 묵상할 말씀은?

생각대로? 말씀대로!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는 상태를 말하지요. 우리가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지, 자기 생각을 믿는지’ 잘 더듬어 살펴봐야 해요. 이번호에서는 요한복음에 나온 말씀을 믿은 사람과 생각을 믿은 사람을 묵상해볼게요. 글|정성미 편집장 그림|고성희

Contents 1주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요한복음 2:1~5

2주

물을 채운 하인들

3주

니고데모의 생각 요한복음 3:1~10

4주

성전에 오신 예수님 요한복음 2:13~17

요한복음 2:6~10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상은 신앙생활에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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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쳐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에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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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2:1~5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뜻을 알아봐요 * 사흘: 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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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인: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는 일.


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치 집에 누가 있었나요?

●혼인 잔치에 무슨 일이 생겼나요?

●마리아의 말에 예수님은 뭐라고 대답했나요?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뭐라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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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갈릴리 가나의 어떤 집에 혼인 잔치가 열렸어요. 신랑과 신부도 기뻐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축하해 주고 음식도 먹고 즐거워했어요. 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과 제자들도 초대를 받아 그곳에 계셨어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포도주가 모자란 거예요. 이스라엘에서는 기쁜 날 에 포도주를 나누어 마시기 때문에 혼인 잔치가 있으면 미리 포도주를 만들어 두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왔는지, 포도주가 모자라게 되어 걱정 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손님들이 포도주가 없는 것을 알면 기분이 상하거나 아쉬워할 테고, 그러면 잔치를 망치게 되지요. 그때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 가 예수님을 찾았어요.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진 문제를 예수님께 이야기를 했어요. 예수님은 어머 니인 마리아에게 퉁명스럽게 대답했지요. 마리아는 예수님의 대답을 듣고 ‘아, 지금은 아직 예수님이 일하실 때가 아니라고 하는구나. 그렇다면 곧 예수님이 일하실 때가 오겠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하인들을 불러 이야기했어요.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혼인 잔치와 같이 기쁜 일도 있지만, 그 가운데에 포 도주가 떨어지듯 어려운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가정에서, 학교에서, 또 친 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병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럴 때 마음에 예수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전혀 다르지요. 마음에 예수님이 있는 사람은 자기의 방법이나 생각을 따라가지 않고 예수님께 문제를 맡기고 예수님이 일하실 것을 기다리지요. 그러나 예수님을 모르는 사 람은 자기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고생할 수밖에 없답니다. 여러분 마 음에는 예수님이 계신가요? 아니면 여러분의 방법과 생각이 가득 차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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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에게 있는 어려운 문제를 찾아 적고 마리아처럼 예수님께 이야기해요.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

성경 요절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이사야 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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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물을 채운 하인들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2:6~10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 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뜻을 알아봐요 * 결례: 정결케 하는 예식. * 아구: 무엇을 담았다가 꺼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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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병이나 자루의 입구.


2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 내용을 만화로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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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했을 때, 하인들은 마리아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몰랐어요. 조금 뒤에 예수님이 하인들을 불러 말씀하셨어요.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그곳에는 유대인들이 집에 들어가기 전에 손과 발을 씻기 위해 물을 담아놓는 항아리가 여섯 개 있었어요. 예수님은 그 큰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셨어요. 하 인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랐지만 물을 떠다가 항아리 아구까지 가득 채웠어요. 그러 자 예수님이 다시 말씀하셨어요.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 물을 떠다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이건 맹물인데……. 포도주를 찾는데 맹물 을 떠다 주었다가 무슨 꾸지람을 들으라고!’ ‘ 그런데 아까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그대로 하라고 했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대로 해보자.’ 하인들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자기에게서 올라오는 생각, 옳은 판단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했어요. 연회장은 하인들이 떠다 준 물을 맛보고 깜짝 놀라 신 랑을 불러 말했어요. “ 사람들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뒤에 안 좋은 것을 내는데, 그대는 지 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다가 이제 내놓았군.” 물론 신랑도, 연회장도 그 포도주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전혀 몰랐지요. 하 인들만이 그 놀라운 예수님의 능력을 맛보고 기쁨을 이기지 못했을 거예요.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았지만 ‘내가 볼 때 예수님의 말씀이 틀린 것 같지만, 우린 그 말씀에 순종해야 돼. 그래야 예수님이 일하실 수 있어’ 하며 따를 마음을 가졌어요. 그래서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에 쓰임을 받았어 요. 우리도 우리 생각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때 하나님의 역사 속에 함 께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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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의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을 비교해 적어보세요.

죄를 지었을 때 내 생각

하나님의 말씀

실수를 했을 때 내 생각

하나님의 말씀

전도할 때 내 생각

하나님의 말씀

기도할 때 내 생각

하나님의 말씀

성경 요절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패망을 이루고 계명을 두려워하는 자는 상을 얻느니라.” (잠언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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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니고데모의 생각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3:1~10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관원이라.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줄 아나 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 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가로되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하느냐?”

뜻을 알아봐요 * 바리새인: 유대의 3대 종교분파 중 하나로, 율법을 잘 지키려고 애쓰고 행위를 내세우고 예수님을 핍박했음. * 랍비: 유대인들이 존경할 만한 인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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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이 많은 선생을 높여 부르는 말.


3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니고데모는 어떤 사람인가요?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나요?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뭐라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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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어느 날 밤,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왔어요. 니고데 모는 사람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종교 지도자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예수님 께 말씀을 들으러 온 것이었어요. “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이 보내신 선생인 줄 압니다. 하나님이 함께하 시지 않는다면 그런 표적을 행할 수 없었을 겁니다.” “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다시 날 수 있습니까?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가 나올 수 있습니까?” “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 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한다고 하는 말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하느냐?”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을 때, 니고데모는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어요.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의 말씀과 부딪쳤어요. 니고데모가 성경도 많이 알고 훌륭한 사람이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우리는 조금만 잘하는 것이 있으면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요.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도 자기 생각에 맞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자기 생각과 맞지 않을 때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지요. 아 무리 우리가 잘나고 똑똑해도 우리 생각을 가지고는 하나님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하나님의 마음을 배울 수 없어요. 우리 생각을 비우고 그대로 받아들일 때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이 되어 우리를 이끌어주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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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의 생각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적은 없는지 찾아보세요.

내 생각에는…….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성경 요절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이사야 5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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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성전에 오신 예수님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2:13~17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의 앉은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 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뜻을 알아봐요 * 유월절: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발라 심판을 피하고 애굽에서 벗어난 날을 기념하는 명절. * 소, 양, 비둘기: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쓸 제물들. * 노끈: 실, 삼, 종이 등을 가늘게 비비거나 꼬아서 만든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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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유월절을 맞아 예수님이 어디에 가셨나요?

●성전 안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나요?

●예수님은 더럽혀진 성전을 보시고 어떻게 하셨나요?

●예수님이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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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한번은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 가셨어요. 그런데 여기저기서 소와 양의 울음소 리가 들리고 짐승을 파는 사람들과 돈을 바꿔주는 사람들로 성전 안이 시끌시끌 했어요. 멀리서 제사를 드리러 오는 사람이 미처 제물을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성전 가까운 곳에서 제물로 쓸 짐승들을 팔곤 했어요. 또 다른 나라에 가 서 살던 사람들이 각 나라의 돈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어서 돈 바꿔 주는 사람들도 생겼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하나님이 정해주신 법을 무시하고 소와 양을 성전 안으로 끌고 들어와서 팔고 돈 바꿔주는 사람들도 한 사람씩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성전을 다 차지하고 있었던 거예요. 성전 안에는 제사장들도 있고 서기관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성전이 더럽혀지는 것을 문제 삼지 않았어요. “소 한 마리 정도야 어때?” 하고 받아주기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성전이 소와 양과 비둘기로 엉망진창이 되 고, 하나님의 거룩한 집이 장사하는 곳으로 바뀌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고 악한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 모습을 보시 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짐승들을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이 차려놓은 상을 엎으셨어요.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성전은 우리 구원받은 사람의 마음을 뜻해요. 우리 마음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뜻으로 가득 차야 하는 곳이지요. 그런데 사탄이 넣어주 는 생각을 하나 둘 받아주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새에 불신과 죄악으로 가득 차게 되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 마음속에 들어온 죄와 사탄의 생각을 몰아내고 깨 끗하게 지켜주는 일을 하신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우리 생각대로 살 때 어 둡고 불행하게 살 수밖에 없지만, 우리 마음을 지켜주시는 예수님이 계셔서 얼마 나 다행인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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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 마음속에 예수님이 불편해하시는 것이 없는지 찾아보세요.

성경 요절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고린도전서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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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to Heart 23

구원받고 죄를 지으면?

그림|오승희

That’s right! We may still commit sins and make mistakes. That’s why we need Jesus.

Now I know that I became righteous because all of my sins have been washed.

But I know I will commit sins again. What happens then?

A: 내 죄가 다 씻어져서 의인이 된 것은 알겠는데, 나는 또 죄를 지을 텐데 어떡하지? B: 맞아, 우리는 죄를 지을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어. 그래서 예수님이 필요한 거야.

Jesus stays together with us in our hearts and keeps us from falling into sin.

B: 예수님은 구원받은 우리 마음에 함께 계시면서 우리가 죄에 빠지지 않게 지켜주시거든.

And even if we commit sins, the righteousness we have never changes.

Wow, re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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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그런데 만약 우리가 죄를 짓더라도 우리가 가진 의는 변치 않아. A: 와, 정말?


If We Sin Again after Salvation The Book of Romans 3:28 says “Therefore we conclude that a man is justified by faith without the deeds of the law.”

B: 로마서 3장 28절을 보면,“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는 말씀이 있어.

The righteousness we have is not given by keeping the law well and doing good deeds, but by believing what Jesus had done for us.

B: 우리가 가진 의는 율법을 잘 지키고 바른 행동을 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이미 이루어놓으신 것을 믿음으로 얻은 것이기 때문이야.

That’s why God said “For by one offering he hath perfected for ever them that are sanctified.” Wow, how thankful!

B: 그래서 하나님은 “한 제물이신 예수님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다”고 했단다. A: 와, 정말 감사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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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 찾기 거제시에 있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에요. 6.25전쟁 포로들이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취사장에서 일하던 장면을 보니 당시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해져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여섯 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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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퍼즐

5 6

1 2

7 8

3 9

10

4 11 ① 어릴 때 자기를 살려준 여호야다의 은혜를 저버리고, 그의 아들 스가랴를 죽인 유다 왕 (역대하 24:22) ② 아기를 업거나 쌀 때 쓰는 보자기 (누가복음 2:7) ④ 라멕의 아들 중 가축을 기르는 자들의 조상이 되었어요 (창세기 4:20) ⑥ 압살롬을 피해 도망가던 다윗을 극진히 대접한 노인 (사무엘하 19:32) ⑨ 하나님이 호세아의 아들에게‘내 백성이 아니다’ 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 (호세아 1:9) ⑪ 유월절을 지키라는 히스기야 왕의 편지를 이스라엘 전 지역에 전한 사람들 (역대하 30:6) ①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장소 (마태복음 3:13) ③ 노예로 팔려온 요셉을 산 애굽의 시위대장 (창세기 39:1) ④ 노아의 셋째 아들로, 노아로부터 축복을 받았어요 (창세기 9:27) ⑤ 솔로몬 왕의 지혜를 확인하려고 이곳 여왕이 찾아왔어요 (열왕기상 10:1) ⑦ “새 ◯◯로 여호와께 ◯◯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할지어다.”(시편 96:1) ⑧ 예수님은 소경의 눈에 진흙을 바르시고 이곳으로 보내셨어요 (요한복음 9:7) ⑨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다윗을 피해 숨어 살던 성읍 (사무엘하 9:4) ⑩ 날이 채 밝지 않은 때 (마태복음 28:1)

안주희/경북 구미시 지산동, 김운태/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김미지/경남 창원시 현동, 나종은/광주시 광산구 신촌동, 박보은/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이명은/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백성은/전북 전주시 우아동 매달 15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이름, 학교,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158-843)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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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

<이야기 보따리>에 나온 ‘자신을 채찍질한 아버지’를 읽었다. 아버 지의 심부름을 간 아들이 잘못하 고 혼날까 봐 거짓말을 했는데 그 모습이 나와 비슷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들을 혼내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보고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졌다. 나는 뭘 잘못하면 감추려고 했는데 나의 허물과 실수를 받아 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더 이상 가릴 필요가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 안주영 구미 광평초등학교 5학년

<생각하는 동화>에 나온 ‘비범한 세 사람과 평범한 한 사람’을 읽으며 자만심이 얼마나 나쁜 것 인지 알았다. 동화 속에 지식이 뛰어난 세 사람이 나오는데 평범 한 사람보다 지식은 뛰어날지 몰라도 앞을 내다보는 지혜는 없었다. 사자를 살리고 나면 자기들이 죽을 수도 있는데 자신 의 실력을 과시하는 데 빠져 있었 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평범한 사람이 더 지혜롭다는 생각이 든다. 김예린 목포 서해초등학교 6학년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호를 읽고 느낀 점, 가장 좋았던 코너와 이유, 아쉬웠던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내용과 이유, <키즈마인드>에 바라는 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채택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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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낼 곳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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