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비 상승세로 반전 모기지 부담 30% 이상
연초부터 하락하면서 2%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onsumer Price Index) 상승률이 4%라고 19
일 발표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0.4% 상승했다.
12.9%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8월
들어 처음으로 작년 동기대비 0.8%가 높
았다. 월간 기준으로도 전달에 비해 주유
비가 4.6%나 올랐다.
5%대로 꾸준하게 상승한 기준금리
연방통계청은 8월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빠른 경기 회복
세로 간 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이 작년 6
월 8.1%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점차 하향
세를 보이며 지난 6월에는 2.8%까지 내 렸다. 이렇게 6월 저점을 찍은 후 7월에 3.3%, 그리고 이번에 4%씩 다시 상승세 를 타고 있다.
하지만 작년 6월에 1983년 이래 가장 높 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올 6
월에 역기저효과(High base Effect), 즉
작년에 너무 높아서 올해 상대적으로 상
승률이 낮게 보인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부채질한 품목
은 주유비다. 올 1월부터 작년 동기대비
낮은 가격 수준을 보이던 주유비가 7월에
다시 오르는 캐나다 소비자 물가, 식품비 최고 상승률 외교부 전세계 서포터즈들이 만나다
로 인해 작년에 이어 모기지 이자 부담
이 점차 높아지면서 7월 30.6%에서 8월에
30.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주
거비 소비자 물가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6%가 상승했다. 특히 렌트비가 빠르게 오
르며 7월 상승률 5.5%에서 8월에 6.5%가 됐다. 식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꾸

준하게 고공행진을 하며 작년 8월에 비해
6.9%나 높았다. 모든 품목 중에 여전히 가
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7월
8.5%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이 위안이다.
식품 중에 쇠고기가 11.9%, 설탕이나 단 과자(confectionery)가 10.9%, 시리얼제품
이 9.8%, 커피와 차가 9%, 닭고기가 8.9%
로 높은 식품물가를 주도했다. 반면 신선
과일은 0.2% 오르는데 그쳤다.
BC주는 작년에 비해 3.8%, 그리고 전 달에 비해 0.3% 올랐다. 표영태 기자
코리아즈(KOREAZ) 글로벌 페스티벌 메타버스 행사 개최



외교부는 전 세계 누리소통망(SNS)을 통
해 한국의 외교 정책을 알리고 있는 서포
터즈들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이들이
가상공간(메타버스)에서 만나는 『코리
아즈 글로벌 페스티벌(KOREAZ Global Festival)』을 18일(월)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산림청·유니세프의
세계 숲 조성 캠페인 ‘플랜트 아워 플래
닛(Plant Our Planet)’이 실시되고 있는
가상공간 ‘플레이투게더(Play Together)’
에서 열렸으며, 외교부 ‘코리아즈(KOREAZ) 명예기자단’과 재외공관 서포터
즈들이 참가하였다. 현재 활동중인 외교
부 전세계 디지털 서포터즈는 총 1,250여
명에 달한다. 세계 각지의 시차를 고려
해 4개의 시간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
사에서 참석자들은 서포터즈 활동 영상
감상, 조별 과제 수행 등을 즐기며 친목
을 도모했다.
코리아즈(KOREAZ)는 외교부에서 운

영하는 디지털 공공외교 SNS 채널(YouTube, Instagram, Facebook, X)이다.
홍석인 공공외교대사는 환영사에서 소
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모든
모험의 시작은 첫걸음이 필요하다(Every adventure requires a first step)” 는 구
절을 인용하면서, 한국을 알리는 동반자
로서 첫걸음을 시작한 SNS 서포터즈들
이 앞으로도 한국과 본국간, 나아가 세계
와의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가상공간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시대 새로운 청년 교류의 장을 마
련하고 우리의 디지털ㆍ과학기술 강국 이
미지를 각인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
부는 앞으로도 가상세계(메타버스), 인공
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하며 디지털
공공외교 지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버나비 고층빌딩에서 바라본 석양 버나비 브렌우드 지역에 초고층 빌딩이 세워지고 있다. 버나비관광청(Tourism Burnaby) 페이스북(facebook)에 석양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표영태 기자
10월부터 가스 요금 인하 희소식
모든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BC주의 가스 요금이 다음달부터 인하된다는 좋은 소식이 나왔다.
포티스BC 에너지사(FortisBC Energy Inc. (FortisBC) 이하 포티스 BC)는 BC주공공시설위원회(British Columbia Utilities Commission, BCUC)로부터 10월 1일부터 천연가 스요금을 기가줄(gigajoule, GJ) 당




3.159달러에서 2.23달러로 요금을 인 하 요청사항이 허가됐다고 18일 발 표했다.
이에 따라 각 가정이나 업소에서 조 리용이나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스 비용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번에 허가된 요금은 12월에 다시 BCUC의 검토를 받게 될 예정이다.
포티스BC는 평균적인 각 가정이 연
간 90CJ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대부분 가정은 월 평균 약 7달러, 즉
8%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에 가스요금인하로 인해 올 각
가계의 난방비 지출에서 다소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기본적인 가스 요금 결정은 매 3개
월마다 포티스BC가 가스 비용을 검
토해 BCUC에 요청을 해 허가를 받
아 이루어진다.
포티스BC는 천연가스 가격이 바로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포티스BC가 구
매 해 온 가격 그대로 공급하고 있
다고 강조했다. 단지 거기에 각 단위
정부에서 부과하는 BC탄소세, 청정
에너지부과금, 물품세 등이 추가된다 는 것이다. 이외에 운송비용 등이 추 가되지만 이윤을 붙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북미에서 천연가스 가 격이 어떻게 변동되느냐에 따라 BC 주의 가스요금도 변동을 하게 된다.
BC주의 가스요금은 2011년 GJ당 5 달러로 시작해 2020까지 하락을 하다 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2년 3분기 6 달러 선에 이르렀던 가격이 다시 급락 하면서 다시 3달러 이하로 내려왔다. 포티스BC는 현재 가스 시스템이 BC주의 저탄소에너지 미래로 이해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 조했다. 바로 고전적인 천연가스가 아 니라 재생 가능한 천연가스 시스템이 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표영태 기자
세종의 집현전, 정조의 규장각
여서 그들에게 직접 시험문제를 내
고 답안지까지 직접 채점, 성적을 발
표하고 포상까지 했다.
위대한 통치자,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우선 통치자 본인이 인품이
높고 학문이 뛰어나야 한다. 세계적
시조가 있는 아침 192
바다
-낱말 새로 읽기 13 문무학(1951∼)
‘바다’가 ‘바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조선 500년 동안, 전제왕조국가에서
는 임금 한 사람의 사람됨과 능력에
나라의 흥망성쇠와 백성의 안위가
걸려 있었다. 세종과 정조 같은 어진
임금이 나오면 백성이 제대로 숨 쉬
면서 살겠지만, 연산이나 광해 같은
임금이 나오면 백성은 매우 고달팠
고 훌륭한 학자와 인재는 탄압의 시
간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악한 임
금을 만나면 가장 먼저 괴로운 사람
이 정직한 관료나 양심적인 학자였
다. 독단적인 전제군주가 가장 싫어
하는 사람이 정직한 관료이거나 진
실과 정의를 부르짖는 지식인이기
때문이었다.
역사에 악한 군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정직한 관료를 우대하고 양
심적인 학자를 존경하던 훌륭한 군
주도 있었다. 조선 역사에서 전기에
는 세종 대왕, 후기에는 정조 대왕
이 뛰어난 관료를 양성하고 지식인
의 능력을 빌리기 위해 온갖 제도를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세종은
집현전(集賢殿), 정조는 규장각(奎

章閣)이라는 기관을 설립하여 국중
(國中)의 뛰어난 인재를 재교육시키

고, 집단지성의 장점을 살려냈다. 군
왕의 독단을 막고 합의된 정책으로
국가를 통치하는 소통의 정치 제도
를 구현하였다.
공부에 집중하는 ‘사가독서’ 제도
집현전은 학자를 양성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세종 2년인 1420
년 설립하여 경연(經筵)과 서연(書
筵)을 열어 임금과 유신이 경사(經
史)를 강론하여 국왕의 학문을 넓히


고 세자를 교육하는 일을 하였다. 경
전과 사서를 읽고 강론하면서 정치 의 득실을 따져 군왕이 올바른 정치 의 길로 들게 인도해주고, 장래의 군 왕인 세자가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국가적으로 가장 우수
한 인재 20여 명을 선발하여 집현전
에서 일하게 하여 경사를 익힌 실력
으로 통치를 보좌하게 하였으니, 세
종의 치세가 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인재들이 온갖 지혜를 발휘하
여 끝내는 훈민정음이라는 문자를 창안해냈고, 고려사 농사직설
팔도지리지 삼강행실도 용비
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 귀중한
문헌을 간행할 수 있었다. 더구나 ‘사
가독서(賜暇讀書)’라는 학문 연구
기간을 두어 학자들이 마음껏 학문
을 연마하도록 하였다.
규장각은 정조가 즉위한 해인
1776년 3월 창설할 것을 명한 것으

로, 왕실의 도서관이자 학술과 정책
을 연구하는 기관이었다. 전제군주

의 독단을 막고 당대 최고로 우수한
관료들이 임금과 함께 정책을 토론
하고, 그렇게 얻어낸 결론으로 올바
른 통치를 하려는 목적에서 세운 기
관이었다. 중국에서 수입한 1만권이
넘는 고금도서집성을 비롯한 수
만 권의 도서를 비치하여 학자 관료
들에게 마음껏 읽을 기회를 주었다.
경연을 열어 임금과 경전과 사서를
강론하고 토론하며 심도 있는 정책
을 입안해내는 지극히 생산적인 업
무를 수행하던 기관이었다.
더구나 규장각에는 초계문신(抄
啟文臣) 제도를 수립하여 37세 미
만의 우수한 소장학자들을 선발해
서 3년 동안 마음껏 학문을 연구할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40세에야 벼
슬에 나아가 본격적으로 임금과 함
께 국가를 경영하는 일에 노력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정조는 꼼꼼한
지도자이자 학문이 높고 깊은 군주
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도 초계문신
출신인데, 그는 글 곳곳에 학자·관
료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학문을
닦은 정조에 대해 탄복하면서 극찬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그런 위대
한 지도자 아래서 다산 같은 학자가
배출되었던 셈이다.
초계문신 출신의 다산 정약용
조선시대에도 학문이 높고 글 잘
하는 임금은 악행을 덜 저질렀다.
자신의 학문이 어느 정도 높았기 때
문에 나라를 통치하려면 우수한 학
자나 실력 있는 관료가 나와야 한
다는 것을 잘 알고 집현전과 규장각
같은 제도를 설립했을 것이다.
집현전도 규장각도 없는 오늘의
정치, 전제군주에 버금가는 힘과
권한을 지닌 제왕적 대통령제 시대
를 살고 있다. ‘제왕’의 독단을 막을
제어장치가 빈약한 상황이다. 대통
령의 한마디에 중요 정책이 바뀌고
결정되는 일이 잦다. 세종이나 정조
만큼의 학문과 철학을 갖춰도 어려
운 게 국정 운영인데 여전히 ‘불통
의 정치’가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방법은 있다. 지금이라도 집
현전이나 규장각 같은 기관을 신설
해 집단지성의 힘으로 나랏일을 의
논해보면 어떻겠는가. 세상이 어지
럽다 보니 세종과 정조의 치세술이
더욱 그리울 뿐이다. 그런 대왕의 지
혜를 본받아 나라를 꾸려간다면 백
성도 보다 편안해질 것이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받아’ 주기 때문이다.
‘괜찮다’
그 말 한마디로
어머닌 바다가 되었다. -한국현대시조대사전
상상력 넓혀주는 새롭게 보기 ‘바다’가 다 ‘받아’ 주기 때문에 ‘바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는 발 상이 재미있다. 어머니의 ‘괜찮다’는 말에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받 아주는 한량 없는 품이 있다. 그래 서 어머니는 ‘바다’가 된 것이다. 어 머니의 넉넉한 품이 자식들을 품어 주고, 세상을 키웠으니 우리의 어머 니들은 그 얼마나 위대하신가. 문 시인은 또 품사의 새로운 의미 를 찾는 ‘품사 다시 읽기’도 시도한 다. 그는 조사(토씨)에 이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애당초 나서는 건 꿈꾸지도 않았 다/ 종의 팔자 타고 나 말고삐만 잡 았다/ 그래도 격이 있나니 내이름은/ 격조사.’
조사란 단어 아래 붙으니 종의 팔 자이고, 그래서 말고삐를 잡은 것으 로 보았다. 그러나 격조사의 경우, 그 조사에 의해 주어의 자격이 부여 되니 종의 역할이 얼마나 큰 것인가. 그의 이런 ‘새롭게 보기’는 언어 에 대한 상상력을 넓혀준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수장고 연 작가 이수경 “유명 컬렉터 지그가 전시작 골라”
지난
못지않게 분주한 곳이 있었다. 전국 각
지에 자리한 한국 미술가들의 작업실이
다. 이 기간에 한국을 찾은 해외 미술
관·갤러리 관계자와 패트런(미술관 후
원자)들은 일정을 쪼개 각각 관심 있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이 기간에 수장고를 개방한 작가도
있었다. 깨진 도자 조각을 이어 붙인
작품으로 유명한 이수경 작가다. 지난
6~9일 그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테크노
밸리 안에 있는 수장고에서 작품 20여
점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컬렉터인 울
리 지그(76·사진)가 골라준 작품들이었
다. 이 작가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
서 “지그 선생은 2008년 제 대형 회화
를 구입한 이래 한국 방문 때마다 작업
실을 찾았다”며 “그는 제가 그동안 긴
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작업하도록 지속
적으로 격려해준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6월 비무장지대(DMZ) 근



처에 보관했던 작품 1500여 점을 이전


하며 그와 서신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작품 선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작
가는 “앞서 지그 선생의 지원으로 18
세기 이탈리아 도자 파편으로 작업했
으며, 후에 이 작품은 카포디몬테 미술
관에 소장됐다. 그는 작가의 예술 행보
지난 6~9일 고양시 삼송동 수장고를 열고 해외 미술기관 관계자들을 만난 이수경 작가. 아래 사
진은 울리 지그가 직접 선정한 20점 중 하나인 ‘번역된 도자’ 신작. [사진 페이지갤러리]
‘가장 멋진 조각상 키이우’ 등 공개
2008년 회화 구입 후 인연 이어와
지그 “작가 내면 잘 드러난 작품들”
에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제겐 멘토
와 같은 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수장
고 전시는 제 작업의 스펙트럼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LA카운티 미
술관(LACMA) 관계자 등 여러분이 다

녀갔다”고 전했다.
지그는 미술계에서 첫 손에 꼽히는
중국 현대미술 수집가다. 중국에 갤러
리나 딜러가 없던 시절 작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30여년간 작품을 모은 그는
2012년 작품 약 1500점을 홍콩 ‘엠플러








스(M+) 뮤지엄’에 기증했다. 지 그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 에서 “중국 현대미술 현 장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 흐름을 읽게 하는 컬렉션을 만들어야 한다
는 책임감을 느꼈다. 세계 에서 지금 중국 현대 미술 사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
위스 대사로 재직한 그는 한국 현대
미술도 수집해왔다. 2021년에는 스위스

베른미술관에서 박서보·정상화·이세현
등 한국 현대 작가 14인의 작품 40여
점과 함께 북한 미술 7점을 소개했다.
이수경 작가의 작품 컬렉터이기도 한
그는 이번 수장고 전시를 위해 2012년
우크라이나 키이우 현지 프로젝트를 위
해 완성한 ‘가장 멋진 조각상 키이우, 우크라이나’와 2017년 DMZ 프로젝트
작품 중 하나인 ‘그곳에 있었다: DMZ
프로젝트 2017’ 등을 골랐다. 지그는 “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작가의 변화한 내
면이 잘 드러난 작품들 위주로 골랐다”
며 “자신의 내적 자아를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 그(이수경)의 용기와 대
범함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품 하나로는 작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 그래서 저는 한 작가를 정해서
여러 작품을 소장한다”며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작가를 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경은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 세르누치 뮤
지엄에서 개인전을 여는 데 이어 미국 필라델 피아 미술관그룹전에서
‘달빛왕관’ 시리즈를 선보 인다. 마시모 데 카를로 갤러
리는 오는 11월 파리에서
이수경 개인전을 연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년간 중국·북한·몽골 주재 스 julee@joongang.co.kr
는 곳은 그곳(M+ 뮤지엄)뿐” 이라고 말했다. 1995년부터 4
아이유 콘서트 실황 영화 예매율 1위 극장가 점령한 가수들
3월엔 임영웅 영화 25만명 기록 “콘서트장 지역 한계 뛰어넘어”

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가 개봉(13일)
전 예매로만 1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
다. ‘더 골든 아워’는 개봉 당일 오후 기
콘서트 실황을 담았다. 아이유는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단 독 콘서트를 열어 이틀간 9만 관객을 동
원했다. 이런 검증된 흥행력 덕에, ‘더 골
든 아워’는 국내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통상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
시작으로 콜드플레이(4월), 영탁(6월), 강
다니엘(8월), 서태지(9월 6일) 등 인기 가
수의 공연 실황이 잇따라 극장 관객을 만
났다. 가수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
이널’은 올 3월 개봉해 관객 수 25만 명
을 기록했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



아이유 공연 실황 영화 ‘더 골든 아워’는 개봉
일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사진 CJ CGV]
극장가에서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
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 실황 영화 ‘아이
준 실시간 예매율 21%로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객단가(매출액을 관객 수로 나눈
평균 티켓값)도 2만3000원으로, 예매 2위
‘잠’(6일 개봉, 9800원)의 두 배가 넘는다.
‘더 골든 아워’는 지난해 9월 17~18일 서
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동명
는 아이맥스(IMAX)에서도 상영된다. ‘더
골든 아워’는 아이유의 해외 팬을 겨냥해
오는 28일 미국·일본·독일·영국·호주·멕시
코 등 38개국으로 개봉을 확대한다.

앞서 올 2월 ‘방탄소년단(BTS): 옛 투
컴 인 시네마’가 9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은 “극장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함께 응
원하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란 인식이 생
겼다”며 “콘서트장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
가까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
점”이라고 말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서울시가 보증하고 대기업이 투자 스타트업 축제 열렸다
독일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
와 함께 음주운전을 원천 차단하는 기
술을 개발 중인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2015년 설립한 파이퀀트라는 업체다. 토
종 한국 기업인 이 회사가 메르세데스-
벤츠와 손잡은 배경엔 서울시와 서울경
제진흥원(SBA)이 마련한 ‘서울창업박
람회’가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이 박람
회에 참여했다. 파이퀀트는 요즘 손가락에서 혈중알
코올농도를 측정하고, 음주 시 시동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손가
락에 빛을 쏴서 산란·반사·투과·확산 정
도에 따라 음주 여부를 판단한다. 혈액
에 알코올 성분이 있으면 정상일 때와
산란 정도에 차이가 난다고 한다. 파이
퀀트 피도연 대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
램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덕분에
음주운전 방지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고 말했다.
피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디 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트라이에
‘트라이에브리싱 2023’ 개최
벤츠와‘음주운전 차단’협업 등
‘개방형 혁신’성공 사례 수두룩 100여개 스타트업 전시 부스 열어
서울 중구 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대
축제 ‘트라이에브리싱 2023’에서 100여개 기
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 서울시]
브리싱(Try Everything) 2023’에서 메
르세데스-벤츠와 협업 사례를 발표했
다. 서울시가 마련한 트라이에브리싱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열린 글로벌 스타트
업 축제다. 서울시는 창업생태계 활성
화를 위해 2020년부터 매년 9월 이 행사
를 개최하고 있다.
트라이에브리싱이 주목받는 이유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오
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사례가 많 아서다. 기업에서 연구소를 중심으로 독
자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력 을 확보하는 일방적인 방식이 아닌, 기업 외부에서 아웃소싱한 기술·아이디어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혁신을 추동하는
것을 개방형 혁신이라고 한다. 혁신 마 인드를 갖춘 스타트업이 시장역량이 우 수한 대기업과 손잡으면 새로운 사업을
쉽다는 점을 고려했다.
트라이에브리싱에서는 파이
말고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개방 형 혁신 방식으로 손잡은 여러 사례가
경찰 내근인력 2900여명 ‘현장 치안부서’로 재배치
흉악범죄 대응 순찰대 28개 신설 전국 경찰서 정보과 200여개 폐지
경찰이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관
리 인력 2900여 명을 현장으로 재배치
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8일 국가경찰
위 의결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
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시도 경찰청·경
찰서 본부의 행정·관리 인력 2900여 명
을 줄여, 이들을 기동순찰대 등 현장 치
안인력으로 보내는 게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찰 조직을 철저하게 치안 중심으로
구조 개편하고 예산 배정도 조정하겠
이 축소된다. 생활안전국과 교통국을 생활안전교통국으로, 수사국과 사이버 수사국을 수사국으로 통폐합한다. 시
도 경찰청에서는 1300여 명이 현장 부서 로 차출된다. 수사심사·과학수사·외사
등 부서를 없애거나 통폐합한다. 일선
경찰서에서도 1500여 명이 본부를 나와
현장으로 나갈 예정이다. 집회·시위 수
요가 많은 62곳을 제외한 전국 200여 개
경찰서에서 정보과가 사라진다.
2900여 명의 인력은 시도 경찰청 범
소개됐다. 예컨대 교원그룹은 가제트코
리아·주피터랩스 등 8개 스타트업을 선
정해 개방형 협업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대상홀딩스·하나은행·홈
앤쇼핑과 함께 협력적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
CJ제일제당도 자사 사업 분야와 관
련이 있는 푸드 테크분야에서 개방형
혁신을 추진 중이다. 푸드 테크는 첨단
기술을 식품 생산·유통·소비 분야와 접
목한 신기술을 말한다. 서울시가 프로
그램을 기획하고 공간을 지원하면 CJ제 일제당이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내 현업 부서와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엔 돌핀커넥트·엘로이랩 등 4개사를 선정 해 사업화 지원 과정을 밟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총 65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00여 개 기업이 기술을 뽐낼 수 있는 스타트 업 전시·체험 부스를 열었고, 인공지능 (AI)·증강현실(AR) 기술 기반 체험관 을 운영했다.
세계 3대 투자사 EQT그룹 산하 EQT 재단이 진행한 세션에서는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직접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AI 분야 권위자 게리 마커스 와 글로벌 창업 전문가 도브 모란도 기 조연설자로 참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막사에서 “스타 트업이 활성화하면 일자리는 자연스럽 게 많아진다”라며 “서울시가 스타트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적극적 으로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열린 경찰 조직개편안 회의를 마친 뒤 기자실을 찾고 있다. [뉴스1]
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찰청 본청에서는 100여 명의 인력

죄예방대응과 소속 기동순찰대(28개
대, 2600여 명)로 대부분 배치된다. 2900

여 명을 전국 지구대·파출소 7213개 팀
에 재배치해도, 팀당 0.4명 증가에 그쳐
서다. 이보다는 97명 규모로 구성된 기
동순찰대가 범죄 빈발 지역을 탄력적으
로 순찰하는 게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경
찰청은 판단했다. 28개 기동순찰대는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에 4개
대, 규모가 작은 시도 경찰청에는 2개대
가 배치된다. 윤 청장은 “공원 둘레길 등
범죄 빈발 지역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
겠다. 4부제 근무 등 개념으로 운영하지
않고, 심야에 필요하다고 하면 집중 투
입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300여 명은 성범죄자 신상정 보 등록제도 등과 관련, 여성청소년과 등에 재배치된다. 범죄 예방 강화를 목 적으로 세종·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시 도 경찰청 산하에 형사기동대(16개대, 1300여 명)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 조 직개편과 관련, 경찰 내부에선 “관리 인력을 줄여 범죄예방에 투입하는 건 바람직한 방향”(서울 경찰서 과장)이 라는 긍정론과 “수사 기능 위축이 우려 된다”(경찰청 간부)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충북 어르신 사로잡은 ‘영상 자서전’ 예약 2000명 넘었다
도 작년 ‘추억공유 사업’ 추진
자녀·인생사 등 사연 1500여건
노인 위주서 젊은층 참여 늘어 2026년엔 영상 2만건 넘을듯
“요즘 종이접기를 배워요. 아들과 딸에
게 주려고 종이학 2000마리를 만들어
보관하고 있지요. 그림도 배우는데 스
케치북 2권을 벌써 다 썼어요. 자식들이
동화책 10권을 사줘서 그걸 따라 그리
는 재미도 쏠쏠합니다.”(80대 정모씨)
“베트남 전쟁에 2년 참전했죠. 분대
원들이 밥을 잘 안 먹어서 직접 음식을
해줬어요. 선후배들 많이 보고 싶습니 다.”(참전용사), “큰딸은 성격이 화끈하
고, 둘째 딸은 애교가 많아서 아빠한테 덜 혼나요. 막내아들은 누나들이 키우 다시피 했죠.”(70대 강모씨) 유튜브 채널 ‘충북영상자서전’에 올
충북 영상자서전 사업에 참여한 ‘시니어 유튜버’들이 촬영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충북도]
라온 영상엔 평범한 이웃 사연이 각양
각색이다. 생업을 이끌고 자식을 길러낸
이야기, 기업을 일군 경험, 아이들을 가
르치면서 느낌 보람, 이웃을 위해 베풀
고 봉사하는 생활, 살아오면서 겪은 시
련 등 1500여 개의 영상자서전이 기록돼
있다. 5분~10분 분량의 인터뷰 동영상
으로 이웃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충북도는 지난해 9월 ‘추억공유 디지
털 영상자서전 사업’을 추진하며 관련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 사업은 인
생 기록을 글이 아닌 영상으로 남기는
것이다. 지난해 시범 사업을 통해 127건
을 제작한 데 이어, 최근까지 3500여 건
촬영을 마쳤다. 이 중 1500여 건을 영상


자서전 채널에 올렸다. 주인공 가족이나
그를 아는 친구·동창 등이 영상을 찾아
본다고 한다.
영상자서전 촬영에 참여한 A씨(60 대)는 “촬영 시작 전 긴장이 많이 됐지
보령 원산도에 ‘6성급 시설’ 관광단지 조성
면적 96만㎡ 서해안 최대 규모
객실 1500개 2028년 완공 예정


충남 보령에 서해안 최대 규모의 관광단 지가 조성된다. 충남도와 보령시, 소노 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5일 보령 오천면
원산도 현지에서 관광단지 기공식을 갖
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날 기공식은 충남도와 소노호텔앤
리조트가 협약을 체결한 지 1년 만으로
관광단지는 2028년 상반기 완공 예정
예정이다. 사업 면적은 96만6521㎡이며, 객실 수는 1500여개다. 소노호텔앤리조
트는 서해안 최대이자 국내 최고 수준
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축물은 원산도가 가진 천혜의 자연
환경에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감각의 핀
란드식 목조 건축 양식을 접목한다. 객
실은 대명소노그룹 최초로 6성급 최고
시설을 갖춘 ‘더 벙커스’와 테라스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브레이커 힐스’, 숲속 통나무 집과 같은 ‘포레스트 오브
갤럭시’ 등으로 이뤄진다.
서해안의 황금빛 낙조를 한눈에 담
을 수 있는 ‘힐탑 레스토랑’과 ‘인피니
티 풀’도 관광단지에 담아낸다. 소노인
터내셔널은 스포츠 복합 시설과 마리
나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체험 시설 도
입도 계획 중이다. 충남도는 원산도 일
대 5개 섬을 대표 해양 관광도시로 만들
기 위한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
성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오섬 아일랜드
(Awesome Islands) 사업으로, 아름다 운 매력을 가진 원산도·삼시도·고대도· 장고도·효자도 등 보령의 5개 섬을 개발 하는 것으로 한글과 영어를 활용해 중 의적으로 표현했다. 소노호텔앤리조트 원산도 관광단지 사업은 이 계획의 핵심 민간사업 중 하 나다. 내년부터 1000억원을 투자해 원산 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해양관광 케이 블카 공사를 진행한다. 김태흠 충남지 사는 “원산도 등 5개 섬에 글로벌 해양 레저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보령~ 대전~보은 고속도로, 가로림만 해상교 량, 서산공항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만, 나의 삶을 정리해보는 소중한 경험
이었다”며 “내 이야기가 후세에 잘 전달
돼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성 충북노인종합복지관 부관장
은 “복지관에서 자원봉사하는 청년, 시
니어 서포터즈가 영상자서전 제작에 자
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인터뷰
를 통해 자녀·친구들과 행복했던 모습

을 풀어내는 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영상자서전이 입소문을 타면서 예약
자만 2000여 명을 넘어섰다. 신청자는

대부분 70~80대 어르신이다. 에어로빅
강사, 봉사자 등 젊은 층에서도 참여가
확산하고 있다.
백성구 충북도 노인정책팀장은 “사업
초기 ‘내 얘기를 하는 게 부끄럽다’는 어
르신들이 많았지만, 영상이 하나둘 올라
오면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제작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
원·충북노인종합복지관·민간단체 등 에서 진행한다. 충북도는 올해 6000건 을 만들 계획이다. 이 정도의 속도라면 2026년에는 2만 건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충북도 설명이다.
올해 영상 제작과 전담 인력 양성 등 예산 11억3000만원을 편성했다. 촬영 장 비와 영상 편집기, 스튜디오 등을 마련 했다. 영상 제작 전담 인력 3명과 ‘시니 어 유튜버’ 20명 정도가 신청자 섭외와 촬영을 맡고 있다.
영상자서전 사업을 제안한 김영환 충 북지사는 “즐거웠던 어르신 기억을 공 유하고, 이들 경험과 지혜를 인생기록 문화유산으로 전승하기 위해 영상자서 전을 만들었다”며 “지금은 유튜브 채널 을 활용하지만, 참여자가 더 많아지면 소시민 기록을 모은 별도 플랫폼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참전용사 묘비 닦는 유족회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둔 18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전몰군경
유족회 회원들이 전사자 묘비를 닦는 등 묘역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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