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여권으로 한국 휴대전화 없이 본인 인증
재외공관, 재외국민 외국 통신사 휴대전화로 처리 진행 상황 통지
재외동포 국적과 거주지가 달라 겪는 행정서비스 개선 대화 통해
한국에서는 본인 명의의 휴대폰이 없으
면, 본인인증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행정안전
부가 개선을 약속했다.
행정안전부는 26일(화) 오후 3시(한국
시간) 인천 송도의 재외동포청 본청 4층
대강당에서 재외동포청, 법무부와 함께
‘정책고객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내년부
터는 국내 통신사의 휴대전화가 없는 재
외국민들도 여권 등을 이용하여 쉽게 본
인인증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
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국적동포나
결혼이민자들의 신분증과 각종 증명서
등에 성명이 다르게 표기되는 일이 없도
록 개선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책고객과의 대화’ 자리에는 행정안
전부 혁신조직국장, 재외동포청 기획조
정관·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장, 법무 부 출입국정책단장 등 정부 관계자와 재외국민, 외국국적동포, 귀화자, 결혼 이민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정책고객과의 대화’ 자리는 재외국 민,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귀화자 들이 서비스 이용에서 겪은 어려움을 밝히고, 관계부처들이 개선 계획을 답
변하는 기회가 됐다. 먼저 국내에 있는
재외동포와 결혼이민자들이 겪은 일들
로 논의를 시작했다.
참석한 외국국적동포 A씨는 국내거
소신고증에 온라인 본인인증이 되지 않
는 사례를 공유했다. 성명이 로마자로
기재되어 있는데 긴 단어의 중간에서
줄이 바뀌면서 뺄셈 기호(-)가 들어가

져 휴대전화 가입자 정보에 기호까지
포함되어 본인인증이 되지 않았다.
또한, 결혼이민자 등 외국인들의 영
주증과 주민등록표등본에는 성명이 로
마자로 적히고, 가족관계증명서 등에는
성명이 한글로 적혀 같이 사용할 때
는 혼선이 빚어지기도 하는 사례도 공
유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에 ‘국가신분
증 운영예규’를 제정해 신분증들의 성
명표기를 표준화해 가고 있고, 앞으로
법원행정처, 법무부 등 관계부처, 이동
통신사 등과 협의해 이런 불편을 해소
하겠다고 답했다.
법무부는 행정기관의 외국인 성명 관
리에 대한 통일성 확보를 위해 법무부
에서 관리하는 외국인 표준 인적 정보
를 타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추진 중이
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외국에 있는 재외국민들의
불편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덴마크에서 살고 있는 김 씨는 재외
공관에서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를 했는
데, 가족관계증명서 등에 반영되면 바
로 알림을 받는 서비스를 건의했다. 일
본에서
회사를 다니는 정 씨는 휴대전
화에 우리나라 통신사 유심이 없어 온
라인 본인인증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
를 공유했다.
재외동포청은 다음달 말부터 재외공
관에서 가족관계나 국적 관련 신고를
한 재외국민에게 외국 통신사 휴대전화
로 처리 진행 상황을 통지할 예정이다.
또한 재외국민이 우리나라 통신사 유
심 없이도 여권 등을 활용해 본인인증
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부
터 제공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공공표지판의 표현이 어
렵고 번역이 잘 안되어 곤란했던 경험, 외국인등록증을 신청하고 발급받는 데
여러 달이 걸려서 자녀의 입학이 늦어
졌던 경험 등도 이야기했다. 행정안전
부, 법무부, 재외동포청은 서비스 사각
지대를 해소하여 누구나 행정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
갈 계획이다.
서주현 행정안전부 혁신조직국장은 “
정부는 행정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많
은 분의 의견을 들으며 개선방안을 마
련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소통하며 제도와 서비스를 혁신해 나가
겠다”고 말했다. 표영태 기자
치과 치료 결정에 중요한 성인 만성질환 연관성 무궁화여성회(회장 김인순)는 지난 23일(토) 오전 10시부터 앤블리센터 (Anvely Center, 9912 Lougheed Hwy Burnaby, 얀스 가든 아래층)에서 2023년도 '넘어짐 예방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스마일 치과의 함상우 치과의사가 강사로 나와 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의
BC주민의 제일 걱정거리는 주거 문제
BC주민에게 있어 지금 당장 가장 중요 한 문제가 바로 주거문제인 것으로 나 타났다. 설문조사전문기업 Research Co.가 25 일 발표한 BC주 주요 정치 관련 설문조 사 결과에서 주민의 39%가 주거/빈곤/
노숙자 문제가 BC주가 오늘 당면한 가 장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거비로 악 명이 높은 메트로밴쿠버는 42%로 타지역
에 비해 높았다.
주거 이외에 주요 이슈를 보면 의료
건강이 22%, 경제/직업이 12%, 범죄/공
공 안전이 6%, 환경이 6%, 교육이 3%, ( 정부)책임감(Accountability), 에너지 1%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각 주 정당의 대표에 대
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지에 대해 조사
한 결과 NDP의 데비드 이비 주수상은 52%의 인정을 받았다. BC연합당의 케빈
팰콘 대표는 고작 29%에 인정을 받은 반
면 반대가 41%, 그리고 모르겠다가 29%
로 나왔다.
녹색당의 소니아 퍼스테뉴(Sonia
Furstenau) 대표는 36%의 인정, 34%의
반대, 그리고 모르겠다가 30%였다. 보수



당의 존 러스태드(John Rustad) 대표는

25% 인정, 41% 반대, 그리고 34%가 모
르겠다는 대답이다.
만약 오늘 총선이 있다면 어느 당을
찍을 것겠냐는 질문에 투표를 결심한 응
답자의 48%가 NDP를 20%가 연합당
을, 19%가 보수당을, 12%가 녹색당을 꼽
았다. 메트로밴쿠버만 보면 51%, 19%, 20%, 9%로 나왔다.
전체 응답자로 볼 때는 39%, 16%,
16%, 10% 등으로 나왔다. 아직 의사결정 을 못했다는 대답은 18%으로 나왔다. 또
기존 정당 이외나 무소속 후보를 뽑겠다 는 대답도 1%가 나왔다.
현재 비슷한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연 합당과 보수당이 다음 총선에서 합당을 할 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확실하 다가 9%, 아마 그럴 것이다가 23%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가 22%, 분명히 아니 다가 21%, 모르겠다가 25%로 나왔다. 즉 합당 하지 않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졌 다. 메트로밴쿠버만 보면 9%, 25%, 23%, 20%, 24%로 나왔다.


이들 두 정당에 대한 다양한 이슈에서 도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타나 합당을 하 지 않으면, 절대 과반의석을 NDP에 넘 겨주게 될 것으로 보였다.
이번 조사는 9월 17일에서 19일까지 BC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3.5% 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
레전드의 딸 윤지수, 삼세판 도전 끝에 펜싱 금
‘프로야구 레전드’ 아버지를 둔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윤
지수(30·서울특별시청)가 세 번
째 도전 만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
에게 15-10으로 승리했다. 2014
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

타-팔렘방 대회에서 이 종목 단
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아
시안게임 개인전 첫 입상을 금
메달로 장식했다. 윤지수의 활약
에 힘입어 한국은 여자 사브르
개인전이 열린 6개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빠짐없이 메달을 따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그중 네 차
례는 금메달이었다. 2002년 부
산 이신미, 2010년 광저우 김혜

림, 2014년 인천 대회 이라진이
정상에 올랐다. 윤지수는 9년 만
에 다시 금맥을 캤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9년 만
에 금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
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한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이다.
현역 시절 전인미답의 ‘100 완투’
기록을 세우는 등 롯데의 전성
기를 이끈 윤 위원은 딸이 펜싱
선수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운
동선수의 길이 힘들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펜싱을 시작한 윤지수 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사브르의 사상 첫 단체전 메달( 동메달)을 일궜다.
아버지의 운동 DNA와 승
부사 기질을 물려받은 윤지수
는 승부처에서 ‘몰아치기’ 능력
이 탁월하다. 국제무대에서 여
러 차례 역전승을 이끈 경험을
살려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에서

에이스 김지연(34)을 이을 간판
이자 맏언니가 됐다. 2012 런던

26일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우승 직후 환호하는 윤지수. 아시안게임
에서 2전 3기 끝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야구 레전드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이다. [연합뉴스]
단체전 아닌 개인전 입상은 처음
롯데 명투수 윤학길이 아버지
운동 DNA, 승부근성 물려받아
특유의 몰아치기로 역전 드라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지난 4월 은퇴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 함께 출전한 전은혜(26), 최세빈(23), 홍하은(24) 등 동료
들은 모두 윤지수보다 어리다.
윤지수는 16강전에서 파올라 플리에고(우즈베키스탄)를 상대
로 초반 3-7까지 밀리며 위기를





맞았으나 특유의 몰아치기로 승 부를 뒤집었다. 특히 12-14로 뒤 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 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한국 선 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윤지 수는 앞선 자카르타-팔렘방 대 회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아픈 기억을 딛고 집중력을 유지했다.
<여자 사브르>
8강전에서 줄리엣 흥(싱가포르)
을 15-6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오
르며 메달을 확보해 우선 한숨 을 돌렸다. 펜싱 개인전에선 준 결승전 패자들에게 모두 동메달 을 준다.


8강전 최대고비…결승 홈텃세 눌러

가장 애먹은 건 준결승이었다.
윤지수가 도쿄올림픽(16강)과 올
해 6월 아시아선수권(결승)에서
맞붙어 모두 패한 자이나브 다 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와 맞닥 뜨렸다. 윤지수는 물러서지 않 고 과감한 찌르기를 시도하며 접전으로 몰고 가 결국 15-14,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 에 올랐다.
다이베코바 징크스를 깬 윤지 수는 중국 홈 팬의 일방적인 응 원을 등에 업은 사오야치와의 결승전에서 1라운드를 8-2로 압 도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그는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내 대회를 뛰다 무릎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 었지만, 마취 주사와 테이핑으로 버틴 끝에 한국 여자 사브르에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한국 펜싱은 이날 끝난 항저 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 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 개를 일궜다. 남자 사브르 개인 전에서 오상욱과 구본길, 여자 에페 개인전에선 최인정과 송세 라가 각각 ‘집안 싸움’을 벌여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윤지 수가 금메달을 추가했고,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홍세나가 동 메달을 보탰다. 27~29일엔 남녀 에페·플뢰레·사브르의 단체전이 이어진다. 한국은 남녀 사브르와 남자 플뢰레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항저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명절 땐 홀로 각자 집으로 가거나
양가 방문 땐 체류시간 비슷하게
부모 세대도 며느리·사위 눈치 봐
귀성 안 권하고 따로 여행 떠나기도
회사원 이모(37)씨는 이번 추석에 시댁
에 가지 않는다. 친정에 사흘간 머물면
서 음식을 만들고 차례를 지낼 예정이
다. 남편(41)은 며칠 전 혼자 세종시에
있는 본가에 다녀왔고, 추석 연휴엔 처
가에 가지 않는다. 이런 식의 ‘셀프 명절
쇠기’를 한지 약 10년 됐다. 양가 어른들
과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시부모는
굳이 명절 때 아들 부부가 올 필요가 없
다고 여긴다. 오히려 명절 때 여행가는
걸 즐긴다. 이씨는 “시부모님은 이번 추
석 연휴 때 아버님 고향인 경남 밀양에
가셔서 형제들과 보내신다”며 “각자 명
절 쇠기가 우리 집의 문화로 굳어졌다”
고 말했다.
교사 신모(35)씨는 최근 대구의 시부
모에게 “추석 때 안 가고 다른 날에 가겠
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 다녀온 데다 명
절에 차가 막히는 게 싫어서 이번에는 집
에서 쉬기로 했다. 신씨는 “남편도 부모 님이 서운해하니 대구에 가자고 말하지
“정확한 기사 소비 도우려는 개편” 가짜뉴스 등 조사와 관련 분석도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를 개편했다. 최
근 정부와 여당이 포털 뉴스 서비스 사
회적 책임을 강조한 가운데 나온 개편
안이다. 네이버는 “고침, 정정, 반론, 추
후보도 모음 페이지의 접근성을 높이
고, 자살 관련 기사의 댓글을 자동으로
않고, 나도 친정(경기도 분당)에 가자고
권하지 않는다”며 “갈등을 피하기 위한
묘수가 ‘셀프 효도’ 아니겠나”라고 했다.
명절에 ‘남편 집→아내 집’으로 가던
관습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종전에는
며느리들이 시댁에 가서 음식을 준비
하고, 제사상 차리고, 손님 대접하는 것
을 당연한 문화로 여겼다. 그로 인한 가
정 내 불화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MZ
세대(1980~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이

런 관습을 거부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달라지는 모습은 다양하다. 이모(36)씨
는 “명절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고 말
한다. 어느 집에 먼저 갈지를 두고 남편
과 다투지 않는다. 순서에 구애받지 않
고 잠깐 들렀다만 오는 경우가 많다. 시
댁에 가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안마기에
서 안마를 받다가 돌아온다. 추석에는
주로 여행을 간다. 직장인 김모(34)씨는
“시댁(전북 군산)에 가는 걸 힘들어하니
까 남편이 100만원을 준다”고 전했다.
이런 부부들은 ‘공평한 명절’을 강
조한다. 40대 공무원 임모씨는 명절마
다 양가에 머무는 시간이 비슷하다. 추
석 당일엔 본가에서 지내고, 전날과 다
음날은 처가에서 보낸다. 직장인 오모
(33)씨는 “명절에는 우리 집에서 하룻
밤 잔다. 대신 평소에 충청도에 있는 처
가에서 두어 차례 1박 2일 머물며 농사
일을 거든다. 그러면 공평하지 않으냐”
고 말했다.
60세 전후인 베이비부머(1955~63년
생) 세대의 변화도 눈에 띈다. ‘관례’라
는 이름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위나 며느리 눈치도 많이
본다. 지난 7월 결혼한 이모(33)씨는 “시
댁(충남 보령)에 가는 게 부담스럽고 긴
장되는데, 시부모님이 올 추석엔 오고
내년 설엔 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했다.
김옥녀 숙명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는 “요즘 젊은 층은 ‘시댁 행=희생’이라
고 여기고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교육받고 능력이 비슷한데 왜 나만 희생
해야 하느냐고 여긴다”며 “젊은 부부들
이 개인주의에 매우 익숙하다 보니 추
석과 설에 남편 집과 아내 집에 번갈아

가는 게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여긴다
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베이 비부머 세대 부모들도 앞선 세대보다 자
신들의 삶을 중시한다. 자식 부부가 오
면 불편해하는 이들이 많다”며 “앞으로
명절의 ‘분리 경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채혜선 기자 ssshin@joongang.co.kr
“설에 시댁 갔으니 추석은 친정” 명절 풍경 바꾼 MZ부부 네이버, 뉴스 페이지 바꿨다 최상단에 정정보도 노출
닫는 등 뉴스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26
일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확한 기
사를 이용자들이 소비하고, 자살 기사 에서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시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여당은 최근 네이버 뉴스 서비
스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기사의 배열이나 추천이 편향돼
있고, 가짜뉴스를 유포·확산한다는 지
적이다.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실태점검에 나섰고 지난 25일부턴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 방통위는 네이버가 뉴스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조정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개편
이 정부와 여당의 기류와 무관치 않다
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언론중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추석 연휴, 121만명 해외로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려
121만3000명,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서 심의를 받는 기사에 대해선 심의 상
태나 결과에 대한 안내를 기사 본문 최
상단에 노출하도록 했다. 원래는 관련
내용을 최하단에 배치했었다. 또 고침
기사, 언론중재법에 따른 정정·반론보
도 결정 이후 추후보도, 인터넷선거보
도심의위원회의 불공정 선거보도 경고·
주의를 받은 기사들을 모아 놓은 정정
보도 모음 페이지에 대한 접근성도 강
화했다. 모바일에서도 해당 배너를 노출 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또 “기존에 해오던 SNU팩트체크센터 서비스 계약은 사업 적 측면에서 만료했다”며 “앞으로는 각 언론사가 작성한 팩트체크 기사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분석을 모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2023년 9월 27일 수요일
나이 먹은 전우치 ‘천박사’에 담아냈죠
‘천박사 퇴마연구소’ 주연 강동원
상처도 콤플렉스도 없는 전우치
열네살 더 먹으면 이렇지 않을까
신선한 시나리오, 에너지 있어
“서늘하고 스산한 아름다움 때문에 생
기는 슬픈 정조 같은 게 있다.”(김지
운) “내 그릇이 작아 강동원이라는 피
사체를 많이 담지 못했다.”(김성식) 감
독들이 배우 강동원(42)의 외모에 보
낸 찬사다.
27일 개봉하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은 강동원의
이런 매력을 영리하게 활용한 영화다.
아픈 과거를 안은 천박사(강동원)가 칠
성검으로 악귀(허준호)를 처단하는 코
믹 액션물이다. 강동원은 천박사 캐릭
터에 대해 “사연 있어 보이는 얼굴, 경
험과 세월이 얼굴에 묻어났다”고 말했
다. 21일 서울 북촌로에서 그를 만났다.
2009년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를 “
강동원의, 강동원에 의한, 강동원을 위
한 영화”라고 했다. ‘천박사’도 그런가.
“내가 하면 잘하겠다고 생각했다. 현
대판 전우치 같은 느낌이었다. 도술 부
리는 전우치와 ‘검사외전’에서 사기 치 는 한치원의 중간쯤으로 봤다.”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강동원
은 “당시 신인급이라 대작을 이끌고 나
간다는 중압감이 있었다. 나이 들기 전 에 ‘전우치 2’도 만들어 보고 싶다”며
초기작 ‘전우치’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천박사는 ‘상처도 콤플렉스도 없이 밝
은 전우치가 14년 나이를 먹었다면 이
렇지 않을까’ 싶은 인물이다.
극 초반 천박사는 속사포 대사를 쏟 아내며 부자 의뢰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 영화 ‘기생충’의 벙커 부부 이정은· 박명훈이다. ‘기생충’ 조감독이었던 김
성식 감독은 “‘기생충’의 지하세계에 계
셨던 분들이 행복해지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었는데, 제 영화에서 실현돼 좋
서울예술단 신작 11월 초연 이지나·이자람 등 정상급 뭉쳐 “적벽가 비견할 전쟁 판소리 담아”
연출가 이지나, 음악감독 김문정, 소리꾼
이자람, 무대미술가 오필영 등 정상급 창
작진이 뭉쳤다.
오는 11월 7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초연
하는 창작가무극 ‘순신’. [사진 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이 임진왜란 구국의 영웅 충
무공 이순신(1545~1598)의 삶과 고뇌를

담은 신작 ‘순신’을 오는 11월 7~26일 서
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한다.
작창을 맡은 이자람은 21일 예술의전
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벽가’에
비견해볼 만한 대전(大戰) 판소리가 나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순신의 해전 판
소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8년 전 이지
나 연출이 이순신 뮤지컬을 제안받고 이
았다”고 말했다. ‘검은 사제들’(2015), ‘검사외전’‘가려 진 시간’(이상 2016)에 이어 또 신인 감 독 데뷔작이다.
“시나리오도, 시도도 신선하고 새로 운 에너지가 있다. 복권 긁는 느낌도 있
고. 김성식 감독님은 진행도 잘하고 자
기 비전이 확실하다. 첫 작품이 이 정
도라면 두 번째 작품은 어떨까 무척 기 대된다.” 데뷔 20년이다. 강동원에게 연기란.
“내 직장이고 직업이다. 직업 선택
을 정말 잘했다. 처음에는 ‘이걸 잘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단점
을 보완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자유
로워졌다.”
터닝 포인트는.
“영화 찍는 게 정말 즐겁다 느낀 건
이명세 감독님 덕분이다. 카메라와 조
명 기법만으로도 영화라는 마술이 일
어나는구나 싶었다. 이 감독님은 내 영
화의 아버지 같은 분이다.”
이 감독의 ‘형사 Duelist’(2005) 제

작 당시 강동원은 하루 10시간씩 현대
무용을 배우는 등 5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배우로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내 몸 선을 알게 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배웠다”고 돌아봤다.
여전히 미소년의 느낌인데 자꾸 나이
얘기다. 인생 후반기 목표라면.
“중반기다. (웃음) 많은 작품을 남기
고 싶다. 글로벌한 배우가 되고 싶다.
20년 했으니까 죽기 전에 세계의 재능
있는 분들 만나 함께 작업하고 싶다. 미
국에도 계약한 에이전시가 있어 주기적
으로 회의한다.”
강동원도 벗어나지 못한 건 흥행 압
박이다. “시사 후 반응도 다 봤다”며 웃
었다. ‘천박사’는 추석 연휴를 앞둔 27
일 송강호의 ‘거미집’, 하정우·임시완의

‘1947 보스톤’과 맞붙는다. 24일 현재 ‘
천박사’는 실시간 예매율 28%, 1위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창작가무극 ‘순신’
자람과 구상하다 무산됐는데, 이번에 되 살리게 됐다.
‘순신’은 이순신 장군이 남긴 『난중일 기』 속 40여 개 꿈 이야기에 주목했다.
이지나 연출은 “『난중일기』를 보면 이순
신이 굉장히 꿈을 많이 꾼 사람이다. 고통
과 희로애락이 농축돼있고 예지몽도 많
았다. 그 꿈에 상상을 보태 임진왜란 상
황과 엮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순신 역을 서울예술단 무용수 형남
희가 맡아 춤·움직임 등 육체 표현을 극
대화했다. 이지나 연출은 “순신의 대사는 몇 마디 되지 않는다”며 “‘순신’의 내면을
말해주는 역할은 이자람이 맡는 ‘무인’ 캐
릭터(소리꾼 겸 해설자), 고대 희랍극에서
차용한 코러스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설
명했다. 무인 역은 서울예술단원 윤제원
과 더블캐스트다. 명량·한산·노량 등 주요 해전 장면은 고
수의 북장단에 맞춘 전통 판소리와 사물, 피아노 선율과 합창이 어우러진다. 작곡
을 맡은 김문정은 “판소리와 어우러지는
유기적인 (현대 뮤지컬) 음악을 연구하고
있다. 퍼즐처럼 맞춰가는 과정”이라 설명
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해전과 얽힌 이순신의 꿈 난중일기 해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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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근/앤디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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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을 열고 일반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관람은 하루 3차례, 회당 30명씩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한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추석 연휴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태릉을 비
사진·글= 김상선 기자 Kim.sangseon@joongang.co.kr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 등 조선왕릉 숲길 8곳을 시민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