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당동이 잿더미가 됐다. 별관인 농 “대목에 물건 많이 들여놔 더 막막” 산물동과 먹거리동 65개 점포는 다행히 서천군, 인근에 임시 시장 조성 추진 화마를 피했다. CCTV를 확인한 소방당국은 1층 수 산물 판매장 쪽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경찰과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건물은 최근 소방점검에서 별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안내 : (604)544-5155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건 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The Korea Daily
다. 연면적 7018㎡ 규모의 2층 건물에서 수산물과 농산물·생활잡화·특산품 등 을 판매했다. 건물 2층에는 식당 13곳이 영업 중이었다. 건물은 51억원의 보험에 가입해 있다. 피해 상인들은 당장 먹고살 일을 걱정 했다. 3년 넘는 코로나19 위기를 간신히 넘겼는데, 앞으로 시장 복구 때까지 어 떻게 버틸지 막막해했다. 수산물 가게 를 운영해 온 김민규씨는 “막노동이라 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대를 이어 50년간 장사를 해왔다는 최모(49)씨는
냐”며 탄식했다. 일부 상인은 화재 현장에 도착한 정치 인과 정부 부처 관계자를 붙잡고 “어떻 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뭐라도 좀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장동혁(국민의힘 보령-서천) 국회의원 은 “다른 지역의 사례를 검토하고 정부, 여당과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 다”고 말했다. 오일환 상인회장은 중앙일보와의 인 터뷰에서 “상인들 모두가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시장 개설에 2년 이상이 걸
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임시 시장을 만드 는 데는 최소 7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50억원(충남도 20억원, 행정안전부 20 억원, 서천군 10억원)에 불과하다. 김기 웅 서천군수는 “특화시장은 서천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곳”이라며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신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 서천=신진호 기자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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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4호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23일 강풍과 폭설로 운항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들이 작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공항 대합실에서 대기하는 이용객들 모습.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공항 국내·국제선 항공편 가운데 423편이 결항했다.
[뉴시스]
성층권 온난화가 만든‘극한 한파’ 평창 체감 -28도, 미국선 92명 숨져 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은 -28.9도까지 떨어졌다. 강풍 겹쳐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눈은 24일 오후 대부분 그칠 전망이지 미국선 열흘 넘게 기록적 추위 지속 만 강추위는 계속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 인다. 24일 아침에도 수도권은 최저기온 북극 냉기의 위력이 절정에 달하면서 23 -16~-10도, 서울의 체감온도는 최저 -18 일 체감 -20도를 밑도는 ‘냉동고 한파’와 도에 머물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추위 함께 남부 지방에 눈폭탄이 쏟아졌다. 의 기세가 약해지기 시작해 26일에는 전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차가운 북서풍 국 기온이 최저 -11~1도, 최고 1~9도로 이 따뜻한 서해를 지나며 생성된 눈구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름이 충청 이남 지역에 눈폭탄을 뿌렸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열흘 넘게 한 다.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전라북도 순창 파가 지속돼 22일까지 92명이 사망했다. 과 정읍에 22.9㎝, 제주도 한라산에 24.1 지난 13일 북서부 몬태나주(州)는 -34 ㎝의 눈이 쌓였다. 도로 1999년 이래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중부 지역은 -10도 내외의 낮은 기온 체감온도는 -51도까지 떨어졌다. 미시 에 바람까지 불며 꽁꽁 얼어붙었다. 체 간주에는 68.58㎝의 폭설이 쏟아졌다. 감온도가 서울 -20.9도, 동계청소년올림 한국과 미국의 극한 한파는 공통적
전북·제주 등에 최대 24㎝ 눈폭탄
으로 북극 공기를 가두는 극 제트기류 가 중위도로 내려온 탓에 발생했다. 기 상학자들은 이와 함께 성층권 하단부에 서 나타난 ‘극 소용돌이(Polar Vortex)’ 붕괴 현상도 주목하고 있다. 북극 중심 부에 위치한 극 소용돌이가 약해지는 동시에 제트기류가 중위도로 내려오면 서, 한국·미국 등 북반구 곳곳에 북극의 냉기가 침투했다는 것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극 소용 돌이 붕괴가 성층권 하단부에서 나타난 일시적 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 다.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 수도 “성층권 일시 온난화가 이번 한파 의 요인 중 하나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상학자는 북극 기온이 높아지면 극 소용돌이 붕괴 현상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23일 제주와 전남 지역에선 폭 설과 강풍으로 항공편 운항이 큰 차질 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국제공항에 따르 면 이날 오전 운항 예정이었던 국내·국 제선 항공편 중 총 423편(출발 211, 도 착 212)이 결항하거나 미리 비운항 조처 됐다(오후 4시 기준). 국내선 14편(출발 8, 도착 6)과 국제선 12편(출발 5, 도착 7) 만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 기 점 모든 노선의 항공편을,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이날 오후 5시30분과 5시까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을 결항 조처했다. 전날에도 국내·국제선 항공편 35편 (출발 18, 도착 17)이 결항돼 이날까지
총 2만여 명의 발이 제주에 묶인 것으로 항공업계는 추정했다. 항공편 취소가 잇따르면서 공항 대합실은 새 항공권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족과 3박4일 일정으로 여행을 왔다는 신모(70·서울시)씨는 “15억원대 건물 계 약이 있는데, 내일도 표가 없다고 해 어 찌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바닷길도 일부 끊겼다. 제주도 전 해 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특 보가 발효되며 제주 기점 8개 항로 여객 선 10척 중 2개 항로 3척만 운항했다. 전 남 완도·목포·여수·고흥을 오가는 여객 선 43항로 78척 중 35항로 41척의 운항 정은혜 기자 도 중단됐다. 제주·호남=최충일·황희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제18017호 40판
캐나다 속인주의 범위 해외 출생자 1세대를 넘어서 모두 인정 온타리오 고등법원 판결 수용하기로 시민권자의 해외 출생자녀에 대한 제한 연방이민부 관련 규정 개정 조속히 캐나다가 해외에서 출생한 캐나다 시 민권자 자녀에 대한 자동 시민권 부여 를 1세대에 한해서 허용해 왔으나 앞으 로는 그 제한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Minister of 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IRCC, 이하 이민부)는 작년 12월 19일에 온타리오주 고등헙원이 캐나다
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존중한다고 22 일 발표했다. 현재 시민권법(Citizenship Act)은 속인주의(by descent)에 따른 해외 출 생자에 대한 시민권 자동부여를 1세대 에 한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즉 해외에 서 거주하는 캐나다 시민권자가 자녀를 출생했을 때 해당 자녀는 자동으로 캐 나다 시민권을 받지만, 그 다음 세대는 자동으로 시민권이 부여되지 않았다. 이민부도 현재 기준으로 현행 시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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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해외에서 태어난 자녀들 둔 캐나 다 시민권자들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민부는 법원 판결에 따 라 기존 법으로 인한 영향력을 평가해 서 빠른 시간 내에 규정을 개정하는 절 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민부의 막크 밀러 장관은 "캐나다 시민권은 세계에서 높게 가치를 평가 받 고 있고, 주무 장관으로 시민권 절차가 가능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우러지도 록 만들겠다"고 표명했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