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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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1호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백신 무력화 될수도"…"끔찍" 과학자도 놀란 최악의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심각한 최악의 변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B.1.1.529)가 최악의 변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며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확인된 사례가 없 지만, 보건 당국은 출국 전 유전자 증폭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해외 입 국자를 전수 검사해 변이 여부를 모니터 링하겠다고 밝혔다. 26일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 석팀장은 브리핑에서 새 변이와 관련, “ 누 변이라고 불리는 ‘B.1.1.529’는 아직 정 확히 명명되지 않았다”라면서 “WHO(세 계보건기구) 전문가 회의를 통해 관심 변 이(VOI) 또는 주요 변이(VOC)로 결정되 면 명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GR형이라 델타와 다르고 특 이적으로 32개 변이 부위가 확인된다”며 “기존 알파, 델타, 감마 등의 변이가 10개 안팎의 변이 수인 것을 참고할 때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전문가들은 32개 변이 부위 에 포함된 특정 변이가 감염성을 증가시 킨다거나 면역 회피를 높일 수 있다는 가 능성 갖고 있어 주의해서 모니터해야 한 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방역당국도 전문 가 의견에 동의해 아프리카 입국자를 전 수 감시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각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과 이스라엘은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 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 영 국 BBC는 “이 변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심각한 버전이며, 너무 긴 변 이 목록을 가져 한 과학자는 끔찍한 것으 로 묘사했고, 다른 과학자는 본 것 중 최 악의 변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아공 넬슨만델라의대의 유전학자 툴 리오 드 올리베이라 교수는 언론 브리핑 에서 이 변이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결합영역(RBD)에서 변이가 10개 확인돼 2개뿐인 델타와 비교된다고 밝혔

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투하면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문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한다. 침투 핵심 단계라 이 단백질의 구조 변화는 감염력, 침투력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으로 중화항체가 생겼더라도 이 단백질이 변이되면 무력화될 수 있다. 당국에 따르면 WHO 데이터베이스 (DB)에 등록된 새 변이 확진자는 현재까 지 남아공, 보츠와나, 홍콩 등에서 66건 이다. 그러나 BBC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가우텡주에서만 77건이 확인됐다고 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 수는 “보츠와나나 남아공에는 후천성면 역결핍증(에이즈) 환자가 10~20% 되는데 그런 환자서 변이가 더 잘 나올 특성이 있다”며 “정보가 많지 않지만, 전염력이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변이에 따른 전염력, 병독성, 백신 효과 감소 등의 특 성을 수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사전 PCR 검사에서 음성 확인이 된 입국객에 대해 전수 1일 차 검사를 하고, 변이 확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간문제일 뿐 국내 유입 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최대한 이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라도 선제 조치가 필요 하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교수는 “델타도 처음에 별거 아닌 줄 알았다가 확산 규 모를 키웠다”며 “델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공항 방역을 철저히 하고 경각심 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델타 변이 확산 때 세 계 80여국에 퍼져있다는 점 등을 이 유로 전문가들이 대책 마련을 주문했 지만 당국은 주요 변이가 아니라는 말 만 반복했고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으 로 방역까지 완화해 안일하게 대응해 확산 규모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BC주교통기반시설부(BC Transportation and Infrastructure)의 페이스북 사진 BC주가 이번 달 들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는데, 이번 주말을 걸쳐 연이어 후폭풍이 몰아친다는 예보가 나와 복구는 고사하고 새 자연재해에 피해가 더 커질지 모르는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연방기상청은 26일 오전 BC주 남부해안지역을 포함해 메트로밴쿠버 동쪽 지역에 대한 폭우 주의보를 발령했다. 2주전 폭우와 이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났던 아보츠포드에서 호프까지 이어지는 지역 등도 다시 포함 되어 설상가상 복구가 늦어지거나 피해가 늘어날 위험성이 높다. 여기에 동부로 이어지는 주요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이글패스에 서 로저스패스까지 폭설 경보까지 내려졌다. 이렇게 메트로밴쿠버와 동부를 잇는 주요 도로들이 막히면서 생필품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형 슈퍼 체인의 생필품 코너는 텅텅 비어 있는 상태이다. 이런 재난 상황 속에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26 일 BC주의 재난 지역을 방문한다. 표영태 기자

외국 국적 한인, 한국 땅 당당한 주인이자 세계 한인 영토 늘리는 프론티어 외국 국적자 증여와 상속, 토지 보유자 한인 외국 국적 취득 상반기 외국인 토지 256.7㎢ 중 캐나다·미국 가장 많아 한반도에 사는 한국인만 한인인 것처럼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쇄국적인 한국 언론들과 일부 세력이 있지만, 실제로 외 국 국적 한인들이 점차 한국 당당한 땅 주인임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56.7 ㎢(2억 5674만㎡)로 전 국토면적(10만 413 ㎢)의 0.26% 수준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3%(339만㎡) 증가한 수치다. 합산 공시지가 규모는 31 조 690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6% 늘 었다. 외국인 보유 토지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6.0%, 9.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급 증했으나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돼 현 재까지 1∼3%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외국인 토지가 늘어난 주요 원인은 캐나다·미국 등의 외국 국적을 가 진 한인들이 부모로부터 토지를 증여·상 속하거나, 토지를 보유한 내국인이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 면적은 462만㎡이다. 이처럼 외국 국적 한인들이 외국에서 토지 등 자산을 보유하고 한국 내 토지 등을 갖고 있음으로 세계 한인들의 실질 적 영토가 확장되는 주요 역할을 담당 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664만㎡(전체 의 18.2%)로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 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 어 전남 3895만㎡(15.2%), 경북 3556만 ㎡(13.8%), 강원 2387만㎡(9.3%), 제주 2175만㎡(8.5%) 순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1억 7131 만㎡(66.7%)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 5857만㎡(22.8%), 레저용 1183만㎡(4.6%), 주거용 1085만㎡(4.2%), 상업용 418만 ㎡(1.6%) 순이었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한인이 1억 4356 만㎡(55.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 고 합작법인 7121만㎡(27.7%), 순수외국 인 2254만㎡(8.8%), 순수외국법인 1887만 ㎡(7.4%), 정부·단체 55만㎡(0.2%)를 보유 한 것으로 파악됐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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