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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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한 마약 오남용 사망 사고

4월 BC주 불법마약 사용 사망자 206명

좀비 마약 펜타닐 올 들어 79% 검출돼

BC주에서 매일 불법 마약 오남용으

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에서 펜타닐이 검출되고

있다.

BC검시소가 18일 발표한 4월 불법

마약사망자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4 월에 총 206명이 마약 오남용으로 사

망했다. 4월에 하루에 6.9명꼴로 사망

을 한 셈이다. 이로써 올 4월까지 총

814명이 약물로 인해 사망했다.

이는 BC주에서 월 150명 이상의 마

약 사망자가 31개월 연속 나오는 기록

을 세웠다. 또 13개월 연속 200명 이

상의 사망자가 나온 기록이기도 하다.

2016년 4월 BC주에서 불법 마약에

대한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지

7년 동안 총 1만 204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최근 불법 마약 사망자들의 특징 중

의 하나가 거의 사망자에게서 불법 펜

타닐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의 사망자의 86%에 펜타닐 성

분이 나왔고, 올해는 79%로 낮아졌지

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 4월에 특이한 사항을 벤조디제핀 (benzodiazepine) 성분도 검출도 증

가하는 추세인 점인데, 이는 주독극물 센터(Provincial Toxicology Centre)

에서 해당 성분 조사를 확대한 결과

이다.

통계 관련 주요 사항을 보면, 올해

들어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의 70%가

30세에서 59세이고, 남성이 77%를 차

지한다. 그런데 성별로 봤을 때 올해

여서이 20.8%로 2013년 이후 처음으

로 20%대를 보이며 가장 높은 비율

을 보였다. 이전에는 2021년 19.1%였

고, 2022년에는 18.8%였다.

연령별로 18세 이하의 경우 올해 들

어 8명이 나왔다. 19세에서 29세도 107

명이나 된다. 가장 많은 사망자는 30

세에서 39세로 201명, 그 뒤로 40세에

서 49세가 193명이었다.

표영태 기자 >>3면 '마약'으로 계속

트뤼도 연방총리

한국 방문 중 현충원 참배

내년부터 워킹홀리데이 1만 2000명으로 확대

트뤼도 총리·샴페인 장관 등 삼성과 협력 논의

16일과 17일 한국을 방문 중인 저스틴 트

뤼도 캐나다 연방 총리가 국립서울현충

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멜라

니 졸리 외무부 장관과 타마라 모휘니 주

한 캐나다 대사가 함께 했다.

캐나다는 한국전 참전국 중 전투병을 파

견한 16개 국가의 하나다. 캐나다군은 영

국 연방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516명의 병

사가 전사했다. 캐나다군 전사자는 현충원

이 아닌 부산유엔군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현충원에는 총 3명의 외국인 묘가 있는

데 이중 한 명이 영국 태생 캐나다 감리교

선교사로 3.1운동의 제34인으로 불리는 프

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

사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되어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방한은 일본에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참가하기 위

해 동아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오면서 경

제, 안보 협력강화와 인적자원 교류를 확

대하는 부분에 합의하기 위해 경유하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방한을 했었던 졸리 장관은

이번에는 한국 외교부와 한국과 캐나다

의 기존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전면 개정·

확대 개편해 1만 2000명으로 늘리자는

MOU를 체결했다. 한국과 캐나다가 올

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내년 워킹홀리데

이 연간 쿼터를 4000명에서 1만 2000명으

3배 확대하게 된 것이다. 표영태 기자 >>2면 '트뤼도'로 계속

밴쿠버의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 5.18 민주화 밴쿠버기념사업회는 18일 오전 11시에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사무실에 서 조촐하게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한국 국가기념일인 이날 행사에는 정부를 대표해 견종호 총영사를 비롯해 심진택 밴쿠버한인회장,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장민우 회장, 민주평통밴쿠버협의회 신태용 부회장, 미쉘 김 밴쿠버여성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5.18 민주화 밴쿠버기념사업회) 표영태 기자 >>관계기사 2면, 6면, 11면

트뤼도, 한국 국회에서 5.18광주 민주화운동 추앙

시위대, 학생, 노동자 일어나

한국의 민주주의 피와 희생으로 얻어낸 소중한 것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한국에서 아직도 5.18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의 힘 국회의원이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지만, 저스

틴 트뤼도 캐나다 연방 총리는 한국 국

회에서 5.18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달성

할 수 있었다고 연설했다

16일과 17일 한국을 방문했던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17일 대한민국 국

회 연설에서 한국은 민주주의는 희망의 등불(beacon, 봉화)이라며,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피와 희생을 통해 어렵게 이

루어냈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주에 아주 중요

한 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 음날(18일) (한국시간)이 광주민주화운

동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언급했다. 43

년 전 시위대 학생 노동자 시민이 마

음 깊숙히 갖고 있던 민주주의에 대

한 여망을 표현하기 시작했으며 기나

긴 투쟁이었으나 결국 자유가 승리했

다고 지적했다

또 트뤼도 총리는 1950년부터 1953년

까지 약 2만 7000명의 캐나다 군인들

이 한국전을 함께 치루며 어려운 시기

를 보낸 혈맹임을 강조하며 가평전투와

355고지 전투 등 캐나다 군인들이 전

투를 벌인 격전지에 대해 언급했다 또

캐나다 전사자들이 다른 유엔참전국 전

사자들과 부산의 유엔공원에 안장되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 이후 캐나다와 한국의 양국간

우호는 더 증진되었다며 긴밀하고 강

력한 통상관계를 맺고 있고 8년 전

에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었다고 상

기했다 또 역동적인 인적 교류를 맺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 다며 자신의 아버지인 피에르 엘리엇 트뤼도가 1973년 서울에 최초로 주한 캐나다대사관을 열었다는 사실을 언급 했다

그러면서 당시 주캐나다 한국대사의 아들이 지금 자신의 선임정책 자문관 인 벤진이라고 소개했다 트뤼도 총리 는 이런 일이 캐나다에서 늘상 일어나 는 일이라며, 한국계 캐나다인들이 더 욱 풍요롭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표현 했다 또 캐나다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한 인사회를 갖고 있고 수 천명의 학생들 을 받아들이고 있고 또 한류도 받아들 이며, 캐나다 예술인에게 한국은 목적 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캐나다 의 인기 시트콤 '김씨의 편의점'을 들었 다 표영태 기자

제5191호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The Korea Daily COPYRIGHT 2023
안내 : (604)544-5155

조촐하게 진행된 밴쿠버의 5.18 기념식

5.18 민주화 밴쿠버기념사업회는

코퀴틀람 오스틴에 위치한 민주평

통 밴쿠버협의회 사무실에서 18일

오전 11시부터 5.18 민주화운동 제

4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장에는 5.18 민주화

밴쿠버기념사업회 회원들과 견종

호 총영사를 비롯해 심진택 밴쿠

버한인회장,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장민우 회장,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신태용 부회장, 미

쉘 김 밴쿠버여성회 회장 등이 참

석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헌화식이 있었

고, 김형구 준비위원장의 경과 보

고와 견종호 총영사의 기념사 등

이 이어졌다.

또 5.18 민주화 밴쿠버기념사업

회의 정기봉 회장이 참석하지 못

해 신태용평통수석부회장이 추모

사를 대독했다.

정 회장은 "5.18민주화운동이 우

리 현대사애서 갖는 의미의 핵심

은 절대공동체의 체험에 있다"며,

>>1면 '트뤼도 에서 계속

이로써 한국은 캐나다가 청년교

류 MOU를 체결한 국가 중 쿼

터 무제한인 호주를 제외하고 사

실상 최대 쿼터 보유국이 됐다.

양국은 또 내년부터 인턴십, 차세대 전문가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하고 참가자 연령 상한도 기

존 30세에서 35세로 높이는 등

양국 청년교류 협력의 새로운 장

을 마련하기로 했다.

트뤼도 총리, 졸리 외무장관, 그리고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 장관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

을 논의했다. 캐나다가 미래 공

"내것 네것 없고 모두가 하나되

어 지키려던 공동체의 안녕과 가

치는 총칼의 두려움마저 극복하며 열망과 환희로 까지 승화시켰다"

고 말했다.

또 광주의 민주화 운동이 2019

년 홍콩의 민주화 운동, 이란의 최

근 민주화 운동으로 1980년 광주

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해석했다.

정 회장은 "5.18진상규명, 정신 계승, 기념사업의 길로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속에 부단히 활동한 결과, 1997년에는 5월18일이 국가 기념일이 되었고, 2011년에는 유 네스코에 등재되었으며, 2022년 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 서 5.18기념일 제정이라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나열하고, "최근 한

국을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43년

전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여러사람들의

피와 희생으로 일궈낸 탄력적 결

과"라고 언급한 국회연설을 상기

시켰다.

이날 기념식은 '님을 위한 행진

곡'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 표영태 기자

공급망 위기를 맞아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 장관 도 트뤼도 총리와 졸리 장관의 방한에 서울에서 경제안보 강화 및 탄력적 공급망 구축을 포함 한 주요 우선순위를 논의하기 위 해 동행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 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

(사진=주한캐나다대사관)

급망을 강화함에 따라 캐나다한국 관계의 경제적 잠재력은 더 욱 중요해졌다는 점이 강조됐다. 태평양 지역을 포함 세계적인

난 16일 외교부 청사에서 캐나 다의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프 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 업장관과 함께 ‘제1차 한-캐나다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를 개 최했다.

재향군인회, 6~7월 행사 일정 확정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

지회(회장 장민우)는 보훈의 달인

6월과, 한국종전기념일이 있는 7

월의 행사 계획을 밝혔다.

우선 6.25 한국전 행사는 6월

24일 오전 11시에 버나비 센트럴 파크에 위치한 평화의 사도비에서 개최한다.

또 7월 22일(토) 오전 11시에는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Revisit

Korea' 행사를 버나비 센트럴파크 에 위치한 평화의 사도비에서 연다. 마지막으로 7월 27일(목) 오전 11시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및 종전 70주년 기념식을 역시 같

은 장소에서 개최한다.

한편 현충일 행사는 밴쿠버한인 회 주최로 6월 6일 오전 11시에 한

인회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표영태 기자

A2 종합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오늘(금 ) 토 요일 일 요일 월 요일 24°/14° 대체로 맑음 19°/12° 17°/11° 24°/13° 밴쿠버 날씨
전면광고 A7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전면광고 A8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전면광고 A9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전면광고 A10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전면광고 A12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전면광고 A15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전면광고 A16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방지 위한 포럼 개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고 크게 늘

어난 아시안들에 대한 혐오범죄에 대

해 의견을 모으고, 필요한 정보를 나누

며,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가 한

인 RCMP 등 아시아계 경찰들이 주도

로 열렸다.

지난 17일 버나비 리버웨이 골프장

의 연회장에서는 RCMP가 주도해 아시

안 증오범죄 방지 런천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BC RCMP 본부의 범

죄 관련 자문을 담당하는 프랭크 장 경

사를 비롯해 아시아계 RCMP가 행사

를 주관했다.

행사장에는 BC RCMP의 수장인 모

린 레비 총경을 비롯해, 버나비RCMP

서장인 그래함 드 라 조젠디에르 등 고

위급 경찰 간부들이 자리했다. 또 정치

권에서 버나비-에드몬즈 지역구 주의원

인 라지 코우핸 의회의장, 리차드 리 버

나비 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또 견종호 총영사와 김성훈 경찰 영

사를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

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총영사

관 관계자들도 나왔다.

이외에 한인사회에서는 코윈 밴쿠버 회원과, C3 임원, 한인 교회, TD 한인 직원, 서튼 그룹의 유진 오 팀 다양하 게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원주민 대표가 나와 행

사 성공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시작해

레비 총경의 환영사와 코우핸 주의회

의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들은 하

나 같이 증오범죄를 당할 경우 참지말

고 적극 대응하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당장 증오범죄만으로 큰 처

 아시아계 대한 혐오범죄 방지 행사를 주관한 BC RCMP의 프랭크 장(S/Sgt. Framk Jang)이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프랭크 장 등 한인 RCMP 등 아시아계 RCMP 주관

견 총영사 비롯 일본, 동남아 영사관 관계자 참석

벌을 내릴 수 없지만, 증오가 병행했

을 때 더 큰 처벌을 줄 수 있다는 것

이다. 또 이렇게 신고를 해 반복적으로

증오 범죄를 저지르는 자를 특정해 향

후 더 큰 처벌을 받게 할 수 있다는 점

을 강조했다.

주정부 차원에서는 캐나다에서 최초

로 인종 혐오범죄를 형사적으로 처벌

할 수 있도록 법을 마련하기 위해 자료

를 수집 중에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이어 본격적인 정보 세션에 들어가

BC증오범죄(BC Hate Crimes)이 나와

통계를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일어나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과 2021

년 사이에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경

찰 신고가 181%에 늘어났다. 2020년만

보면 235%나 된다. 여기에는 중국계, 필 리핀계, 일본계는 물론 한인도 포함된

다. 마지막으로 인종혐오범죄 피해자로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 버나비 피해자구호서비스에서 피

해 지원에 대한 소개와 필리핀계와 중

국계의 변호사와 경찰 등이 나와 자신

이 인종혐오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

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순서로는 BC 검찰청의 검사를

비롯해 법조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윈스톤 세이손 전직 검사가 자신이 필

리핀계 이민자로 영어 발음부터 다양한

인종적 차별 등을 경험한 것에 대해 어

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경험담을 밝혔

다. 또 마지막으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한 피부색으로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는 'I have a dream' 연설을 인 용했다. 표영태 기자

 BC RCMP 고위급과 주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해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 각 테이블마다 경찰들이 자리에 참석자들과 소통을 했다.  견종호 총영사와 김

성훈 경찰영사를 비롯해 일본의 대리총영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영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표영태 기자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week&
   

이성계 소원도 들어줬다, 보리암 관음보살

전국 방방곡곡으로 이야기 여행을 떠난

다. 산자락에 깃든 전설을 주워 담고, 강

물에 실려 오는 옛이야기를 길어 올린

다. 여행은 풍경을 보러 가는 일이 아니

다. 풍경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다.

풍경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있고, 이

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들으러 가는

걸음이 여행이다. 스토리텔링이, 나아가

K컬쳐가 이 들뜬 걸음에서 시작한다.

‘팔도 이야기 여행’ 첫 순서는 김장실 한

국관광공사 사장과 떠나는 경남 남해

여행이다. 김장실 사장의 고향이 남해

금산 아래 금전마을이다. 가난했던 어

린 시절을 들려주던 김장실 사장의 목

이 여러 번 메었다.

이성계, 금산서 기도 뒤 조선 건국

금산(681m)은 남해 제1의 명소다. 한

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절경이기도 하

거니와 이름에 어린 내력이 범상치 않

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금산(錦山)이라

는 이름을 내려줬다. ‘비단 산’이라는 뜻

이다. 이성계는, 금산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뒤 조선을 건국했다. 보답으로 비

단을 내리려 했으나 산 전체를 비단으

로 덮을 수 없었다. 대신 이름에 비단을

내렸다. 임금이 이름을 하사했다는 산 은 팔도에서 남해 금산이 유일하다.

금산에는 범상치 않은 자랑거리가

하나 더 있다. 금산 중턱 암봉 위에 걸터 앉은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양양 낙산 사, 강화도 보문사와 더불어 국내 3대

관음 성지로 통한다. 관음보살은 곤경

팔도 이야기 여행  경남 남해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의 고향

“관음보살,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줘

어머니와 금산 올라 새벽기도했죠”

바다와 바투 붙은 남파랑길 산책도

에 빠진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다

시 말해, 소원을 들어주는 보살이다. 보

리암 해수관음상이 소원 하나는 꼭 들

어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지금도 숱

한 중생이 소원 하나 가슴에 품고 보리

암에 오른다.

보리암 주지 성조 스님은 “선거 앞둔

정치인 치고 보리암 안 온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조 스님의 이력도

범상치 않다. 성조 스님은 낙산사에서

출가했고, 조계종 총무원에서 근무한

10년간 보문사에서 수십 번 기도를 올

렸으며 5년 전부터 보리암 주지를 맡고

있다. 3대 관음 사찰과 다 연을 맺었다.

김장실 사장은 1956년 금산 아랫마을

 남해금산을 드론으로 촬영했다. 산중 암자가 보리암이고 산 아래 갯마을이 상주 해수욕장으 로 유명한 상주마을이다. [남해군 관광문화재단].  남해 앵강만에 있는 남파랑길안내지원센터.

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까지 살았다. 어렸 을 적 그는 무시로 금산을 오르내렸다.

지금은 차가 금산 중턱까지 올라가지만, 옛날에는 산 아래 상주 마을에서 2시간

가까이 가파른 산을 올라야 했었다.

“수도 없이 금산을 올랐습니다. 나무

하러 왔었고, 소 풀 먹이러 왔었지요. 남 의 집 송아지를 대신 키웠었거든요. 어

머니랑 새벽에 기도하러 보리암에 올라

온 적도 있었어요. 기도하고 내려오는

길, 어머니가 집에 들어갈 때까지 절대 로 말을 하지 말라고 했었어요. 입을 열 면 부정 탄다고요. 그런데 마을 어르신 을 만났네요. 인사를 안 할 수가 없었지 요. 어머니한테 많이 혼났었습니다. 보

리암 관음보살이 말입니다. 소원 하나

는 꼭 들어주십니다. 잘 참고 기다려 보

세요. 저도 남해 금산의 기운으로 여기

까지 왔습니다.”

‘80년대 바캉스 성지’ 상주 해수욕장

1980년대까지 남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상주 해수욕장이었다. 바다라

면 빠지지 않는 부산에서도 상주 해수

욕장으로 바캉스를 왔었단다. 1973년 남

해대교가 개통하기 전까지는 부산에서

배를 타고 미조항에서 내렸었단다. 멸치

어항으로 이름난 미조항이 상주 해수욕

장에서 멀지 않다. 상주 해변을 끼고 상

주마을이 있고, 상주마을 오른쪽에 김

장실 사장의 고향 금전마을이 있다. 소 년 김장실은 여름마다 부산에서 놀러 오 는 형과 누나를 보며 성장했다.  “찢어지게 가난했었습니다. 4남3녀의 막내로 태어났는데 누나 둘이 어렸을 때 굶어 죽었어요. 형제 중에서 저만 공 부를 마쳤습니다. 형제 중 두 명은 초등 학교만 나왔고 나머지 둘은 초등학교도 못 들어갔습니다. 가족 반대를 무릅쓰 고 부산으로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보러 배를 탔습니다. 부산까지 9시간 걸리는 배에서 결심했었습니다. 시험에서 떨어 지면 죽어 버리겠다고.”

김장실 사장과 상주 해변을 거닐었다. 해변과 마을 사이 방풍림으로 조성한 소나무 숲에 들자 돌로 만든 바둑판이 나타났다. 2020년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남해에서 7번기 대국을 했을 때 세 번째 바둑을 둔 자리에 세운 기념물 이다. 신진서 9단의 아버지가 남해 출신 이어서 남해 사람은 당대 바둑 일인자 신진서 9단을 남해 사람이라고 믿는다.

상주마을로 들어섰다. 낡고 오래된 갯 마을을 예상했었는데, 골목이 기대 이 상으로 깔끔했다. 마을 협동조합이 마 을을 단장했고, 주민들이 힘을 합쳐 여 러 사업을 한다고 했다. ‘마을빵집 동동’ 도 마을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가게다. 옛날 목욕탕 건물을 뜯어고쳐 2021년 빵 집을 열었다. 목욕탕 시절의 타일을 활 용한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 이종수 (54) 이사장은 “상주중학교 학부모

B4 종합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20
제17841호 40판
전면광고 B6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전면광고 B7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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