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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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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1일~22일 제 986호 joongang.co.kr/sunday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1명 심

정지, 13명 연락두절

<21일 0시 현재>

대전=신진호·최종권·김예정·이규림 기자

20일 오후 1시17분쯤 대전시 대덕구 문

평동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21일 0시 현재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13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그리고 55명이 부상

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되자 대

응 1·2단계를 잇따라 발령한 데 이어 오

후 1시53분엔 화재 확대 가능성을 고려

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차 와 굴절사다리 등 장비 90여 대와 소방

인력 290여 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공장에선

17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화재 당시 점

2층 계단에서 발견  55명 부상 점심시간 휴식, 쪽잠 자다 날벼락

나트륨 폭발 위험에 진화 애먹어

심시간 무렵이라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

과 교대 근무를 앞두고 잠을 청한 직원

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이

후 직원 중 100여 명은 무사히 대피했

고 55명은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

됐다. 이 중 35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

료 중이다. 부상자들은 불을 피해 뛰어

내리다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설치한

응급진료소에서 이들의 상태를 확인한

뒤 충남대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화재와 관련,

“즉각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에 장비 및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 특히

신속한 인명 구조과 함께 구조 인력의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

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

다. 이에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구조

팀을 투입하고 야간 인명 수색에 나선

끝에 연락이 끊긴 직원을 발견했다.

불이 난 공장은 자동차·선박용 엔진

밸브를 생산하는 곳으로,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용 중공밸브를 국산화

해 연간 1000억원 이상 수출하는 업체 로 알려져 있다.

▶ 8면 화재로 이어집니다

창간기획 AI 시대 인문학 12~13면

질문하는 인간 생각하는 AI

프롬프트 우문엔 현답 안 나와 AI 시대 역설적으로 문해력 중요

인쇄술·지동설 뒤 르네상스 왔듯 과학·인문 융합돼야 문명 꽃피워

엔 #AI 태그만 5200만 개다.  역사는 과학기술 혁명 뒤에는 여지없이 인문학과 사상이 꽃피웠음 을 보여준다. 인쇄술-르네상스-산업혁명-계몽주의-시민혁명이 이어 졌고 반도체-컴퓨터-포스트모더니즘이 뒤따랐다. 1957년 최초의 AI 개념인 ‘퍼셉트론’이 나온 지 어언 70년. 2016년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 세돌을 이긴 지 10년. 바야흐로 디지털 ‘혁명’, 인간이 공존을 피할 수 없는 AI 시대다. 그런 가운데 멀찍이 대척 지점에 서서 영향을 주거니 받거니 해온 과학기술과 인문학은 오늘날에도 융합을 모색 중이다. 김동우 KAIST AI철학연구센터장은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과 가치 창출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AI 기술이 급가속하는 차에서 잠시 내려 인문학의 자리에서 AI를 바라보자. AI 시대의 인문학은 과연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위기의 인문학은 AI 시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을까. 종교·예술과 함께 인문 학을 이루는 어(語)·문(文)·사(史)·철(哲)로 나눠 살펴봤다. ▶12면 ‘AI 시대 인문학’으로 이어집니다

올해 10월 폐지되는 검찰청을 대신해

공소 유지와 영장 청구를 전담하는 공

소청 설치법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이어받

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까

지 21일 국회 문턱을 넘으면 1948년 정 부 수립과 함께 설립된 검찰청이 78년만 에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공소청법이 명(천하람)이었고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 참했다. 앞서 민주당 등 범여권은 전날부

BTS 완전체 3년9개월 만에 컴백

오늘의

들려도 터진다

미 해군도 진입 거부한 ‘킬 존’

한국이 파병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팩트: 이것이 팩트다

김소영의 ‘모텔

절규합니다.

스윙, 흔한 실수 넷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The JoongAng Plus 의 다양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이혼하면

가난해진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

결혼 5년 차인 직장인 권모(35)씨는 지

난해 배우자와 성격 차이로 자주 다투

면서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했지만, 서로

조율하며 살기로 마음을 바꿨다. 어린

자녀가 눈에 밟힌 건 물론, 이혼 후 경제

적으로 자립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

다. 권씨는 “이혼하면서 재산을 절반으

로 나누면 당장 사는 집부터 지금 수준

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전히

힘들지만 결혼을 유지하는 편이 여러모

로 나아 참고 산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혼

이혼’이 증가세라는 통념과 달리, 혼인

지속 기간이 10년 미만인 부부들의 이

혼이 크게 줄었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100건으로 전년 대비 3000

건(3.3%) 감소했다. 이는 1997년(9만1160

건)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9년 11만800건을 기록한 이후로는 6

년 연속 줄었다. 이혼율도 감소세다. 인

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

율은 2019년(2.2건) 이후 내리 하락해 지

난해 1996년(1.7건)과 같은 수준으로 내

려왔다. 특히 혼인 지속 기간이 5~9년인

부부들의 이혼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

(7.2%)으로 줄었다. 4년 이하 신혼부부

들의 이혼 건수도 5.6% 감소했다.

이혼이 줄어드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2012년 이후 2022년까지 11년 연속

결혼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 이 기

간 결혼한 부부 수가 줄다 보니 이후 이

혼한 부부 수도 적어진 것이다. 혼인 지

속 기간이 비교적 짧은 부부들의 이혼

이 주로 감소한 이유 중 하나다.

혼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

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전문가

는 비결은 수많은 이혼 예능 프로그램” 이라고 보도했다. 기혼자들이 이혼 예 능을 보며 “내 사정은 저렇게

줄어든 이혼

지난해 8.8만건, 6년 연속 감소 “혼인 유지해야 주거·양육 등 이득”

WSJ “한국 이혼예능이 이혼 줄여”

인 이삼식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과

거에 비해 혼인하면 주거 혜택 등 경제

적으로 이득이 되는 제도가 많아졌다”

며 “반대로 이혼에 따르는 비용은 자녀

양육비부터 생활비·주거비 등으로 만 만치 않아 감안하고 사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늘어난 결혼 지난해 24만건, 6년 만에 최고치 초혼 10쌍 중 2쌍이 연상연하 에코붐 세대가 혼인 증가 이끌어

또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에 비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관심 이 늘고, 부부가 협심해 아이를 키우는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 부 간 갈등을 비추는 각종 이혼 예능이 역설적으로 보는 이들의 결혼생활에 대 한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미 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2 월 “한국에서 결혼생활이 오래 유지되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증가 율은 역대 여섯 번째다. 2차 베이비붐 세 대(1964~74년생)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 (1991~96년생)가 결혼 적령기에 진입하 면서 혼인 증가를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 (30~34세)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30대 초반에서 남녀 각각 1만2000건 (13.5%), 1만1000건(13.2%) 늘었다. 평균

여성은 31.6세로 전년보다 0.1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녀 각각 1.3세, 1.7세 오른 것이다.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2세로 역대

트럼프에

109조원 투자 선물

백악관서 1시간30분 미·일 정상회담 다카이치, 트럼프 얼싸안고 칭찬 외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란 전

쟁으로 인해 ‘최악의 타이밍’으로 불렸

던 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자위대 파

병이란 숙제를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약 730억 달러(약 10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선물 보따리를 전달하고 ‘칭찬 외

교’를 벌이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다카이치

총리는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5개월만

의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악

수하려 손을 내미는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을 반갑게 얼싸안았다. 이어진 정

상회담에선 칭찬으로 출발했다. 다카

이치 총리는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

져올 사람은 도널드뿐”라며 이름을 부

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

령 역시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월 총선

에서 압승한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 역

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거를 치러냈다”

라거나 “위대한 여성”이라며 화답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도 발생했다. 한 일 본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

습을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묻

자 트럼프는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들

고나왔다. 그는 “누가 일본보다 서프라

이즈(기습)를 더 잘 알겠나. 일본은 왜 진주만에 대해 말하지 않았나”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 시간인 30분을

넘겨 1시간30분가량 이어졌다. 회담 후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최근 트

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에 공개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에 대해

“일본법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는데 이를 상세히 설 명했다”고 밝혔다. 완곡하게 거절 의사 를 표명한 것이다. 일본 헌법 제9조에 따

네타냐후

김기환·전민구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습 중단 방침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받

아들여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해 공습

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개전 후 두 번째 열린 기자회견에

서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최대 가스전

인 사우스파르스 시설을 표적 공습했

다. 이란은 즉각 카타르 라스라판 가

스 시설을 보복 공격했다. 라스라판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곳이다. 전쟁이 ‘에너

지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상황이 악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란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고 이 스라엘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 서 “미국은 이번 특정 공격에 대해 아

르면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 위협, 무력행사는 포기해야

일본의

이란 공습에 대해 ‘국제법적 평가’를 거 론하지 않았다. 또 미국산 원유 비축 사 업을 제안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과거 아베 신조 정권도 2019년 당시 트럼프 정권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호위 연합’ 참여를 요청받았지만 거부한 적이 있다. 대신 조사·연구 목적 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오만만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낸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전투 중인 지역에 파 병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려우며 전쟁이 끝난 후 파병이 가능하다”면서 “자위대 의 안전 확보도 문제지만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국내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 은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무것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네타냐 후 총리는 회견에서 “이란은

중동 에너지 타격전 후폭풍

중동서 LPG 90% 수입하는 인도

새벽부터 가스 충전소 몰려들어

스리랑카·네팔은 연료 배급 돌입 태국·베트남선 전력 아끼려 재택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인도는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군함 6척 이상

을 배치해 자국 선박 보호에 나섰다.

미국의 계산도 복잡해지고 있다. 월

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로 화장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 버그는 태국 차층사오주의 사원도 화장 용 디젤을 구하지 못해 서비스 중단 가 능성까지 경고했다면서

>> 1면 중동전쟁에서 계속 가스대란 네팔, LPG 배급 줄 지난 16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중개업자가 액화석유가스(LPG) 통을 내리는 모습을

호르무즈 봉쇄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지지했지만, 추가 에너지 시설 타격에는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쟁에 대한 미

국 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기 때

문이다. 동시에 미국은 중동 작전 강화

및 호르무즈 안정을 위해 수천 명 규모

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로

이터가 18일 전했다.

이와 관련,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

역연구센터장은 “미국은 애초 에너지

시설 공격을 피하려 했지만, 이스라엘

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란의 걸프

시설 공격 명분을 키우고 내부 민심에도

변수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내지 않을 생각

이며 에너지 시설 공격은 전쟁을 장기화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잘못하

면 10년 단위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

는 위험한 국면”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해협을 거치는 원유·LNG

의 약 85%를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때아닌 리콜(Re coal·석탄 회귀) 시대 로 선회하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활용되는 액화석유가스

(LPG)의 9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

는 인도의 경우 새벽부터 연료 확보에

나선 시민들이 가스 충전소 등에 몰려

들면서 대기 순번을 둘러싼 충돌이 벌

어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트(SCMP)가 전했다. 연료가 부족해진

각 도시의 식당에선 차(tea) 대신 레몬

물, 튀김 대신 밥이나 렌틸콩 등 연료를

적게 써도 조리가 가능한 음식으로 메 뉴를 조정하고 있다. 남부 케랄라주 등 에선 주민들이 장작을 이용하는 전근대 적 취사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부분 화장(火葬)으로 장례를 치르

는 아시아 국가들의 장례식에도 여파 가 미쳤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치솟는 LPG 가격 때문에 일부 유가족들은 불 가피하게 장작을 사용하는 전통 방식으

백악관 “트럼프 핵심원칙은 공정성

우린 나토 미군에 수십억 달러 써”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해협 안전 확보

를 위한 군사작전에 동맹국들의 참여를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군함 파견 등

지원 요청에 동맹국들이 난색을 보이자

“더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

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일본, 호주 혹

은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강한 실망감

을 드러냈는데, 메시지가 또 하루 만에

뒤바뀐 셈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날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계획

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유럽은 물론

걸프 및 아랍 동맹국들과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

다”고 밝혔다. 또 나토에 호르무즈 군사

지원 참여를 압박하며 “대통령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공정성”이라고 강조했

다. 그는 “우리가 나토 영토에 주둔하는

미군에 지출하는 수십억 달러를 보라.

이는 전 세계 적들에 대한 억지력 역할

을 하므로 그들(나토 동맹국)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전쟁이 종결된 뒤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 해협 안

전을 직접 책임지게 하는 방안을 내놨

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테

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 버리고 이 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

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

다”며 “반응 없는 우리의 동맹 중 일부 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동맹국에 호르무즈 연합군 합류 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내 항구 간 물자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만 하도록 하는 ‘존스법’의 적용을 두 달 동안 면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이스라엘보다 더 맞은 UAE, 이란만큼 죽은 레바논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두 나라

이란, UAE에 미사일·드론 2000기 쏴

전쟁 피해입은 UAE, 트럼프에 불만

레바논,이스라엘 공격에 968명 사망

3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불똥은 이들에게만 튀

지 않는다. 당사국 못지않은 피해를 본

나라도 있다. 이스라엘보다 더 많은 미

사일·드론을 맞은 아랍에미리트(UAE)

와 사망자 수가 이란에 맞먹는 레바논 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

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 이

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출구 없는 고

래 싸움에 애먼 두 나라의 새우등이 터

지는 형국이다.

UAE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이란

은 개전 이래 UAE에 총 2041기의 미사

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영국 국제문제전

략연구소(IISS)는 “이스라엘을 향해 이

란이 쏜 발사체 수를 훨씬 웃도는 것”이

라고 지적했다. UAE는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의 90% 이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

혔지만, 압도적 물량에 피해는 늘고 있

다. 이날까지 8명이 숨지고 158명이 부상 했다. 공격받은 걸프 국가 중 인명 피해

가 가장 크다. 피격 대상도 광범위하다.

이란은 UAE 내 미군 기지 등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두바이의 금융지구·국제

공항과 고급 호텔, 아부다비 유전과 푸

자이라 원유 수출 항구 등을 타격했다.

이란은 미국이 UAE에 숨겨놓은 군

사·정보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지

만, 속내는 ‘불안 효과’의 극대화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는 “국제 상업지구와 군사 자산이 밀집

한 UAE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혼란

을 일으킬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UAE는 포성이 잦은 중동의 안전지대

라는 평판으로 교통·금융·물류 중심지

지위를 누려왔지만, 투자자 신뢰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UAE는 미국이 추진하는 다국

적 호르무즈해협 호위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동으로 향하는 미 해

군 강습상륙함과 해병대 병력이 이란과

UAE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호르무

즈해협 3개 섬(아부무사, 소·대 툰브) 점

령에 투입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UAE 내부에선 트럼프에 대한 불만

도 나온다. 미국에 거액을 투자했지만

전쟁 피해만 입었단 비판이다. 두바이

유명 사업가 칼라프 아흐마드 알합투르

는 5일 트럼프가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

화위원회를 두고 “우리는 평화에 자금

을 지원하는 것인가, 전쟁에 지원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레바논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소탕에 나선 이스라엘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개

전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날까지

968명이 숨지고 2432명이 다쳤다. 이란

측이 1일 밝힌 사망자 수(1444명)에 육

박한다. 피란민은 약 105만 명이다.

미국의 압박에 공격을 자제했던 이스

라엘은 헤즈볼라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

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에 반발해 2

일 자국을 공격한 것을 명분 삼아 헤즈

볼라 궤멸을 선언했다. 초기엔 레바논

남부와 헤즈볼라 밀집지인 베이루트 남

부 다히예를 공습했지만, 최근엔 베이

루트 중부 도심도 공격했다.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을 금지한 레바

논 정부는 이스라엘과 대화하겠다는 입

장이지만 이스라엘은 16일 지상전을 시

작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

관은 “헤즈볼라 위협이 제거됐다고 판단

될 때까지 레바논 남부 주민의 귀환은 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호 기자

중동전 게임체인저 되자 

국방부, 명칭 변경 등 조직개편 추진

작전은 각 군에, 본부는 정책 전담

조직 개편을 거친다.

임무를 각

본부는 드론 발전과 교육을 전담하는 정책 조

직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당초 폐지 쪽

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우크라이나 전

쟁과 이란 사태 등에서 저비용·고효율

드론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며 방향

을 선회했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드

론사의 명칭 변경을 포함한 조직 개편

안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드론사의 작 전 임무를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 조정 해 각 군의 작전 완전성을 높이는 한 편, 드론사 본부는 군사용 드론의 개 념 발전, 획득 및 제도 개선, 민·군 협력 등을 수행하는 전담 조직으로 바꾸는 것이다. 작전 기능을 이관하는 만큼 사 령부로서의 역할은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 드 론 작전 수행 역량을 신속하게 강화해 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정책조정 과 집행조직 강화, 50만 드론 전사 양성 등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국방드론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드론사는 2024년 10월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면 서 ‘비상계엄 명분 쌓기용’으로 활용됐 단 정치적 논란을 자초했다.

회는 드론사 폐지를 권고했다. 다만 러 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전 에서 드론이 비대칭 자산으로서 위력을 과시하면서 개편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와 맞물려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 도로 국방부(안보), 국토교통부(규제), 산업통상부(산업 지원) 등의 드론 정 책을 총괄하는 ‘범정부 드론 태스크포 스(TF)’를 20일 공식 출범한다. 윤지원 기자

거리·상점·카페도 보

BTS 컴백 공연, 경제적 파급력

이벤트 넘어 백화점·상인까지 들썩

유통업계, 굿즈·포토존 등 마케팅

호프집 “영어 가능 직원 추가 채용”

“경제효과 테일러 스위프트 이상”

방탄소년단(BTS)의 21일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명동 일대가 거대

한 ‘보랏빛 축제장’으로 변하고 있다. 단

순한 팬 이벤트를 넘어, 대형 백화점에

서 소상공인까지 실물 경제가 들썩이는

‘BTS노믹스(BTS+Economics)’의 기대

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폴바셋 광

화문 디타워점. 매장 유리벽에 붙은 보

라색 라벤더맛 아이스크림 홍보물을 본

시민들이 매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

다. 보라색은 BTS의 상징색이다. 지난

해 여름 시즌 메뉴로 출시한 제품인데, 이번에 다시 선보였다. 스타벅스·할리

스커피 등도 보라색을 콘셉트로 한 음

료 메뉴를 출시하거나, 보라색으로 매

장 안팎을 꾸미며 글로벌 아미(BTS의

팬덤명)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편의점도 ‘아미맞이’에 나섰다. 세븐일

레븐 세종로점은 매장에 BTS 컴백 환영

슬로건을 걸고, 입구에는 BTS 캐릭터 굿

랏빛 물들었다  2

700억 BTS 노믹스

<광화문 공연 경제효과>

<BTS 상징색>

방탄소년단(BTS)

즈를 전면 배치했다. 인근 CU 매장은 주 요 재고를 평소보다 최대 100배 늘렸다.

미국인 티나(32)씨는 “BTS 슬로건이 걸

려 있어서 들어왔다. 요거트와 바나나우

유 등 간식을 많이 샀다”고 말했다.

다른 매장도 분주하다. 광화문광장 인

근의 한 호프집은 매장 한편에 BTS 포토

존과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영어가 능통

연결이 빠른 서울 PC방에서 티켓을 구

하는 풍경을 담았다. 공연의 필수품인 공식 응원봉

3~6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

21일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

두고 근거가 불확실한 ‘테러 예고설’까

지 돌면서 경찰이 기동대는 물론 특공

대까지 투입해 국제행사 수준으로 경비

를 강화하기로 했다.

일부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선 이

란 정부 측 SNS에 광화문광장 사진과

함께 테러를 암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

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광화문광장은

인근에 미국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

이 있어 이란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데백화점 본점은 최근 1주일간(11~18 일)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직전 1주일 대비로도

75%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

터 22일까지 오후 6~10시 본점과 명품관

에비뉴엘 외벽에 보라색 조명을 비춘다.

한 직원을 추가 채용하기도 했다. 명동의 한 굿즈 매장 관계자는 “손님이 세 배 늘 어 재고가 진작 동났다”고 전했다. 업계는 벌써 특수를 체감 중이다. 롯

컴백, 내일

정부는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19일 0 시부터 21일 자정까지 종로구·중구 일대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 정했다. 경보 단계는 테러 위협 정도에 따 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 분된다. 경찰은 관람객이 최대 26만 명 모 일 것으로 예상하고 31개 출입구로 인파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광화문 일대 세 븐일레븐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11~17 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89% 늘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명동·광화문 등에 위치한 주요 100여 개

점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8%나

뛰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뉴욕타 임스(NYT)는 전 세계 아미들이 인터넷

를 분산시키는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 식’을 적용해 안전관리를 할 계획이다. 기 동대 72개 부대 등 총 6729명과 형사 35 개 팀 162명을 투입한다. 특공대도 국제 행사 수준으로 배치한다. 관람구역 바깥 에는 인파 관리선을 따로 설정하고 그 안 에는 약 10만 명만 수용할 방침이다. 인파 관리선 안에서 공연을 보려는 관객들은 문형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는 등 위험 물 품에 대한 검문검색을 받아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날씨는 맑 다. 경복궁 일대의 예상 기온은 2~15도, 강수확률은 19일 오전 기준 0%로 예보 됐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일몰 이후 기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

중동 전쟁이 4년 만에 100달러대 유가를 다시 불러

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금

리를 올리면 경기 둔화 부담이 커지고, 유지하면 물

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딜레마에 직면했기 때문이 다. 1500원대 환율 부담까지 겹친 한국은행의 고민 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관망 기조를 유지했지만 시 장의 기대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날 애틀랜타 연 방은행에 따르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상 가능성 은 19.2%로, 인하 가능성(17.3%)을 앞질렀다. 한 달

전만 해도 인하 기대가 39.7%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 면, 유가 급등이 방향을 단기간에 뒤집은 셈이다.  중앙은행 입장에선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사이

에서 금리 향방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별 대

응도 엇갈린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4.10%(0.25%포인트 인상)로 올리며 긴

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기

준금리(단기 정책금리)를 0.75% 수준에서 동결했 지만,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 나간다는 기존 방침 은 유지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2.25%로 묶었다. 김원 기자

B2면 한은으로 계속

원전 215기, 25기만 해체

일감 기대감

향후 500조원 규모로 팽창할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의 문을 여는 핵

심 열쇠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 18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

치한 고리 원전. ‘가급 국가보안시설’인

터라 들어가기 위해선 신분 확인 및 휴

대폰 차단앱 설치 절차를 거쳐야 했다.

거대한 회색 차수문 뒤에 자리잡은 고

리 1호기 건물에 들어가니 사방은 고요

했다. 작업자로 붐볐을 원전 곳곳에는

‘공사중’, ‘미사용’이라고 쓰인 안내문과

표지판만 남아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3층 터빈실 내엔 원자로에서 생긴 증

기로 발전기를 가동해왔던 녹색 거대한

터빈이 가동 중단 직후 모습 그대로 자

리잡고 있었다. 건물 한쪽 벽에는 ‘내가

조인 나사 하나 안전운전 약속한다’라

는 표어가 빛바랜 채 남아 있었다. 1978

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587메가와트(㎿e)급 원전으로 영구 정

지된 2017년까지 한국 경제의 성장을 견

인해왔다. 지난해 6월 해체가 승인됐고

다음달부터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고리 1호기의 해체는 한국 원전산 업계가 원전 해체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한 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 계 영구정지된 원전은 215기고, 이 중

25기만이 해체가 완료된 상태다. 지난

해 3월 기준, 운전 중인 원전 가운데 가 동연수가 40년 이상 된 원전은 총 190 기(45.7%), 50년 이상인 원전은 44기 (10.6%)로, 해체 대상은 점점 더 늘어 날 예정이다. 원전 한 기당 해체 비용이

75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달하는 걸 감 안하면 업계에선 2050년까지 원전 해 체 시장 규모가 약 5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로 한정하 더라도 2030년대부터 약 26조원 정도 규모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추 산된다. 시장 규모는 거대하지만, 자력 으로 원전 해체 작업을 해본 경험이 있 는 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스페인 등 전 세계 6개국뿐이다. 고리 1호기 해체 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전세계 원전 해체 시장이 활짝 열리게 되는 셈 이다.  지난해 6월 해체 승인 후 한국원자력 안전기술원은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점검을 진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 수원)이 석면 등 보온재 제거 작업에 들 어갔고, 하반기에 배관 철거를 시작한 다. 이후 터빈 등 비관리구역 해체를 먼 저 진행하고, 방사선 관리 구역을 순차 적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이뤄지 는 제염(오염 제거), 시설 절단, 원자로 내부 구조물 해체 등 모든 작업이 해체 산업의 원천 기술이 된다. 한수원 관계

펼쳐진다

발전소 부지에는 대형

대비한

펌프차, 이동형 발전차 등이 새롭게 비치됐다. 고리 2호 기는 1983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2023 년 설계수명인 40년이 지나 가동이 중 단됐다. 지난해 11월 원자력안전위원회 로부터 2033년까지 계속운전 허가를 받 았다. 한수원은 이르면 29일, 늦으면 4월 초 고리 2호기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Cover Story

“하우스농사·출어 접을 판” 기름값 폭등에 농어촌 울상

지원금·면세유

“농사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지

난 17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의 한 만감류(晩柑類) 시설하우스. 약

1650㎡(500평) 규모 비닐하우스 안에서

카라향 감귤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었지만, 농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김영환(46)씨는 기름(등유)탱크를 가리

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무

관세 만다린 수입에, 중동 사태 이후 기

름값이 계속 올라 이중고”라며 “2000L

짜리 기름탱크가 20~30일 정도면 바닥

나는데, 올해는 연료비가 두배는 들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란전(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

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농어민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19일 한

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

준 국내 주유소 평균 실내 등유 판매 가

“5월 출하인데, 남는 게 거의 없지 않을 까 걱정”이라 했다.  부산의 토마토 농가는 오는 21일 열리 는 ‘대저토마토축제’를 앞두고 울상이 다. 등유가격은 두배가량 올랐는데 토 마토값은 떨어져서다. 작년 대저토마토

2.5㎏ 가격이 1만5000원이었는데 올해 는 1만1300원으로 24.7% 하락했다. 류 태원 대저농협 조합장은 “연간 7000만 원 정도 수익이 났는데, 올해는 4000만 원도 벌기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강원도 채소 농가도 가슴을 졸이고 있 다. 춘천시 신북읍에서 2970㎡(900평) 규모로 청경채·얼갈이배추·당근 등을 재배하는 신용철(56)씨는 “4월 말까지 난방을 하려면 앞으로 3000L의 등유가

던 기름값이 18만원이 됐다. 40년 어업 인생에 이렇게 힘든 적이 있었나 싶다” 며 “30만원치 생선을 잡아도 기름값 빼 고 나면 10만원도 안 남아서 자주 출항 을 포기한다”고

격은 L당 1574.82원으로 지난달 28일

(1313.88원) 대비 19.9%(260.94원) 상승 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는 1627.71원에 서 1901.60원으로, 경유는 1490.70에서

1924.45원으로 각각 올랐다.

특히 봄철 밤 기온이 떨어지면 보일 러를 밤새 가동해야 하는 제주 하우스

준주거지역으로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인근에 최고

45층, 16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미아동

75번지 일대를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개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

거리역과 300m 거리에 있다. 인근에는

롯데백화점도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갖춰

져 있다. 서울시는 역세권 입지 특성을

반영해 용도지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250% 이하)에서 최대 준주거지 역(용적률 400% 이하)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1.8을 적용하는 등 사 업 추진 여건을 개선했다.

사업성 보정계수는 지가가 낮아 재건

축·재개발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용

적률 인센티브를 추가로 부여하는 제도

다. 지가가 낮을수록 최대치(2.0)에 가

까운 보정계수가 적용된다. 이 같은 인

센티브가 적용되면 공공주택 비중은

줄이고 일반분양 물량은 늘릴 수 있어

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등유 보일러의

대안인 전기 가온 시설의 부담도 적지 않다. 3300㎡(1000평) 하우스에 고압 전 기 시설을 하려면 약 1억원의 초기 비용 이 든다. 하우스 감귤 농사를 짓는 김찬 조(73)씨는 “지난해 4000만원이던 전기

세가 올해 이미 5000만원이 넘었다”며

감귤 농가는 비상이다. 열매가 자라는 시기에 내부 온도를 섭씨 24도까지 유

더 필요한데 지원은 줄고 유가가 올라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충남 금산군에 서 깻잎을 재배하는 채종철씨는 “기름 값이 올라 트랙터 등 농기구를 사용하 는 것도 망설여진다”고 했다.  어촌계의 시름도 깊다. 부산시 어업인 안상섭(64·영도구)씨는 출항 횟수를 줄 였다. 그는 “한번 출항에 12만원씩 나가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조합원 부담도 줄어들 것으 로 기대된다.

미아동 75번지 일대는 1960년대 형성 된 저층 주거지가 유지되면서 노후화,

교통 혼잡,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번 재개발 사 업이 완료되면 일대 도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보행 환경도 개선된다. 미아사거리역 과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대중교통과 연 계된 공원이 조성되며, 송중초와 북서 울꿈의숲을 잇는 녹지 축도 구축된다. 단지 내부는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사방 으로 연결되는 보행 동선을 구축하고,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을 설치해 보행 약자 이동 편의를 높인다.

건물은 역세권 중심부에 최고 45층 규모의 고층동을 배치하고, 학교 인접 부와 가로변에는 중·저층 동을 배치해 일조권과 주변 경관을 고려했다. 급경 사지 일부에는 테라스형 주동도 도입할 계획이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울산 일가족 참극  기초수급 안내 받은 아빠, 신청 안 했다

학교 안 오자 신고, 5명 숨진채 발견

아동수당 등 월140만원 지원받아

지자체 “지난달 기초생활수급 안내”

전문가 “현행 사회 안전망의 한계”

울산의 한 빌라에서 30대 남성과 미성

년 자녀 4명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

견됐다. 초등학교에 입학생이 며칠 째

등교하지 않자 담임교사가 112에 신고

했고,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

서 참극이 드러났다.

1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8분쯤 울산 한 주택가의 빌라 안방

에서 30대 남성 A씨와 자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보호자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가족 모

두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숨진 자녀는 딸 3명과 아들 1명이다.

첫째는 2019년생으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2021년생, 2023년생, 2025년생이다. 4명 가운데 3명이 미취학

아동으로, A씨가 사실상 어린 자녀들

을 홀로 돌봐온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

사됐다. 경찰은 A씨의 배우자가 개인적

인 사정으로 지난해 말부터 함께 살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현장 안방에선 A씨가 자살에 사용한

물품 등이 발견됐다. A4 용지 1장 분량

의 유서도 나왔다. 유서는 배우자에게

남긴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아이 넷을 키

우는 것이 힘들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

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용직

으로 주로 일을 하다가 최근엔 일자리

를 구하지 못해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 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1차 검안

결과를 토대로 사망 원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 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발견되 지 않았다. 사망 시각은 발견 이틀 전인 지난 16일 오후 9시쯤으로 추정됐다.

수사 과정에서 해당 가정이 이전에도

학교 신고로 점검 대상에 올랐던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월 5일 첫째 자녀가 예

비소집에 나오지 않고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교사의 신고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학교 측 연락처 입력 오류로 보호자와 통화가 제대로 이뤄지 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에

는 담임교사가 첫째가 며칠째 결석해 아 동 방임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당시 경 찰과 지자체 공무원이 함께 집으로 가서

아이들을 확인했다고 한다. A씨는 혼자

자녀 넷을 양육하는 데 따른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건강보험료도 체납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관계자에 따르면 A씨 가정은

지난해 초 지자체 ‘(복지) 사례 관리 대

상’에 포함됐다. 이에 지난해 3~5월 3개 월간 긴급 생계·주거 지원금 등 800여만 원이 지급됐다고 한다. 이후에도 5차례 에 걸쳐 식료품·생필품이 추가 지원됐 다. A씨 가정에는 매월 140만원 정도의 아동수당과 부모급여가 지급 중인 것으 로 파악됐다. 지자체 관계자는 “지난달 기초생활수급자 제도 등을 안내했지만

A씨가 지원 신청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 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성남시 수정구 당 협위원장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

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 소된 장 위원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

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 12일 확정했다.

장 위원장은 2021년 10월 기자회견에 서 자신이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던 성 남시 기반 조직폭력단인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씨의 말을 근거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

박씨의 렌터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으 로 드러났고, 박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

받았다.

파 측에 사업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 억원을 받았다고 허위로 주장했다. 김 용판 전 국민의힘 의원도 박씨에게 받 은 자필 진술서와 현금뭉치 사진을 근 거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장 위원장도 항소심에서 “사실을 입 증할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지 않은 상 태에서 쟁점 사실과 관련 없는 현금다 발 사진, 박철민 등의 진술에만 의존해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 다”며 “허위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채 공표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유죄 를 받았다. 대법원도 2심이 옳다고 보고 유죄를 확정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9일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 기사 수정은 아 무리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고 생각한다”며 “당시 관련

언론사에

집값

집값 1

9% 뛴 성동도 꺾였다  래

<지난해>

마포구(0.06%)는 5주 연속 오름폭이 둔

화했고, 강서구(0.14%)는 전주(0.25%)

대비 상승률 감소폭이 전체 자치구 중

가장 컸다.

지난해 하반기 고강도 대출 규제로 오

름세가 둔화하다 지난 1월 정부의 다주 택자 압박이 겹치면서 시작된 현상이다. 19일 서울 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은 7만 8459건으로 연초(5만7001건) 대비 37.6%

늘었다. 이 기간 매물 증가율 1위인 성동 구(87.6%)를 비롯해 상위 9곳이 모두 한

강벨트 지역이다.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 하려는 절세 매물에 더해, 정부가 보유세

강화까지 시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

난 17일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서 강남 3구가 전년 대비 24.7% 뛰고, 주

요 한강벨트(성동·양천·용산·동작·강동·

광진·마포·영등포구) 지역도 23.1% 오르

면서 보유세 급등은 현실로 닥쳤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한강벨

트 지역에선 아파트값이 최근 25억원 이

하로 키를 낮추는 현상도 감지된다. 지난

해 10·15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5억원 이하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

최대 2억원으로 단계별 설정됐다. 이로

인해 25억원은 규제상 초고가 아파트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강동구의 4932가구 대단지 고덕 그 라시움 84㎡(전용면적)는 지난 1월 22

일 24억9900만원에 팔렸다. 전 고점(지 난해 10월 26억원)보다 1억원 넘게 내렸 다. 현재 같은 평형 매물 호가는 최저 24

억원까지 나오는 등 대부분 매물이 25억

원 이하로 설정돼 있다. 성동구 래미안

옥수리버젠 84㎡는 지난해 10월 30억원 에 신고가를 썼지만 현재 호가는 그보

다 6억원 낮은 24억원까지 떨어져 시장

에 나와 있다. 마포구 대장 아파트인 마 포래미안푸르지오 84㎡도 지난해 9월

27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최저 호가는

23억500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25억원을 기준으로 매도

자와 매수자 간 쌍방의 이해관계가 맞

아떨어진 전략적 하락 거래라고 분석한

다. 대출 2억원이 큰 의미가 없는 2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과 달리 25억원 부근

의 아파트는 대출 한도가 2억원이냐, 4

억원이냐가 매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5억100만원짜리 아파트를 사

려면 현금이 23억100만원 필요하지만,

100만원만 낮춘 가격으로 매수하면 필

요한 현금이 21억원으로 줄기 때문에 접

근성이 커진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또는 강남으로 갈아타기를

하려는 매도자 입장에선 빨리 매물을 팔

아야 하고, 매수자도 2억원 자금이 더 생

기느냐가 걸린 문제”라며 “한강벨트는

지난해 폭등한 피로감이 쌓인 지역이기

도 해서 의도적으로 시세를 25억원으로

낮춰 거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안옥수 30억 � 24억

<전용면적 84㎡>

“부마항쟁도 헌법 수록” 6개당과

당)·윤종오(진보당)·용혜인(기본소득 당)·한창민(사회민주당) 등 6개 정당 원

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초당적 개헌추 진을 위한 제정당 연석회의’를

민주화운동 정신에 더해 부마민주항쟁

등도 헌법 전문에 추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대 로 개헌 논의를 멈출 것인지, 다시 길을

나아갈 것인지 국회가 답해야 할

때”라며 “전면적 개헌이 어렵다면 국민 적 합의가 충분한 사항부터 단계적으로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병도(더불어민주 당)·서왕진(조국혁신당)·천하람(개혁신

내대표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불참했 다. 6·3 지방선거 전 개헌을 위해 제안한 개헌 특위 구성이 무산된 지 이틀 만에 우 의장이 ‘플랜B’를 가동한 것이다.  우 의장은 연석회의에서 5·18 민주화 운동 정신과 함께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계엄에 대한 국 회 사후 승인권, 국가균형발전을 지방자 치의 장에 명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제안했다고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제정 당 원내대표들도 동의했다고 한다. 우 의 장은 이어 “헌법은 나라의 틀을 만드는 아주 중대한 사업이기에 국민의힘

이언주 “이념 대립은 철 지난 레코드,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

“대통령 지지 외연 확장 반길 일인데

진보서 나쁘게 평가해 솔직히 황당

진영논리 함몰 말고 국익 우선해야”

유시민 향해 “선민주의·종교화” 비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이언주(경기

용인정) 의원은 19일 “‘뉴이재명’은 자

기 이익만 챙겨 결국엔 이재명 대통령

을 배신할 것”이라는 최근 유시민 작가

의 비판에 대해 “(그들이야말로) 선민

주의”라며 “지나치게 이념과 진영에 매

몰돼 있다. 어떤 때는 종교화돼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일보 정치토

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

해 “과거를 단절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

아가고자 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

하면서 민주당 변화를 바라는 세력과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당사

에서 공천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현상을 ‘뉴이재명’이라고 칭할

수 있다”며 “(민주당) 구세대보다 ‘내로

남불’에 빠지지 않고, 공익-사익 구별에

서 철저하다”고 주장했다.

- 15일 ‘뉴이재명을 논하다’ 토론회가 화

제였다.

“토론회 이후 갈라치기란 비난도 나

오더라.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

람이 늘어나 외연이 확장되는 건 반가

운 일인데 왜 그걸 진보 진영이 부정적

으로 평가하는지 솔직히 황당했다. 이

현상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

요한 시점이다.”

- 그렇다면 ‘뉴이재명’이란 무엇인가.

“여론조사상으론 이 대통령을 대선

때는 지지하지 않았지만, 당선 이후 대

통령의 모습을 보며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한 이들을 말한다. 국무회의 생중

계 등 밀실이 아닌 투명한 행정과 정치,

미·일 외교에서 실리적 접근 등 이재명

정부의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높게 평

가한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전통적인 민주

당은 가치에 충실하지만, 뉴이재명은 이익

만 챙긴다”고 비판한다.  “그걸 누가 함부로 단정할 수 있나. 굉

장히 놀라운 논법이다. 그렇게 비판하

는 사람들이 매우 선민주의적이며 지나

치게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다고 느낀

다. 어떤 때는 종교화되어 있는 것 같다.”

- 586 운동권 세대를 향한 비판으로 들 린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엔 군부독재라는 절대악이 있지 않았

나. 선악 대결이 뚜렷해 가치 절대주의 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선악이

과거처럼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장 트럼프를 보라. 트럼프가 문제 있

다는 것을 몰라서 우리가 지금 가만히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국제사회를 지

배하는 힘의 논리를 외면할 수 없기에,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대통령도 고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뉴이재명’은 이처럼 무조건 진영 논리에 함몰되기보 다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냉철한

사고를 가진 이들이다. 선배들보다 ‘내 로남불’에 빠지지 않으며 공익과 사익 을 철저하게 구별하는 훈련이 돼 있는

사람들이다.”  -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공소취소 거래설 이 나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공소취소 거래설은 음모론으로 사 실상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

이, 현역·중진 컷오프 후폭풍 불복·후보 이탈 등 내홍 계속

“공천 혁신은 좋다. 그런데 ‘이정현 살생

부’에 동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19일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드라이브를 살

생부에 비유했다. 이 위원장은 현역 시·

도지사와 중진 의원을 겨냥한 공천 배

제(컷오프)를 연일 띄우고 있지만, 번번

이 반발에 부닥치며 한 발짝도 못 나가

는 형국이다. 초선 의원은 “이 위원장이

손대는 지역마다 발칵 뒤집히면서 본인 의 뜻을 관철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 고 지적했다.  19일만 해도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 5명을 제외한 대구 의원 7명은 국회에 서 긴급 회동을 열고 “인위적 컷오프에

반대한다”며 이 위원장에게 반기를 들 었다. 주호영 의원은 연일 ‘유튜버 고성 국→이정현 위원장→이진숙 전 방송통 신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공천 삼각 커

넥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내정설’이 돌던 김수민 전 의원이 추

가 접수한 충북지사도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의 후폭풍이 만만찮다. 김 지사 는 이날 삭발을 감행했고, 조길형 전 충 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은 대열 에서 이탈하고 있다.  부산시장도 당초 박형준 부산시장 을 컷오프하려다 반발이 커지자 주진 우 의원과의 경선으로 선회하며 혼선 을 키웠다. 한 공관위원은 “이 위원장이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공관위원들과도 사전에 상의하지 않고 컷오프 같은 굵직한 얘기를 불쑥불쑥

꺼낸다”고 했다.  다만 공천 잡음이 외려 긍정적이란 당내 시각도 있다. 수도권 의원은 “장동 혁·한동훈 갈등이나 절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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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1 by 중앙일보밴쿠버 - Issuu